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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재는 누구…

    박명재는 누구…

    경북 포항 시골에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나라의 장관, 34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대학교 총장이 됐다. 박명재는 스스로를 ‘가장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자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3년을 야간으로 다녔고, 연세대 재학 시절에도 4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빠뜨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 군대를 다녀오고 학생회장 시절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웠지만 학교와 친구의 도움으로 도서관에서 1년간의 독학 끝에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박 총장은 “친구인 이문열이 한때 나를 가리켜 노무현 대통령만큼이나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고 말했었다.”면서 “공무원으로 시작해 한 조직의 최정점에까지 이르고 지금은 또 학교에서 봉사할 수 있게 돼서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생의 가장 큰 도움이 된 인물로 일본의 파나소닉사(社)를 세운 마쓰시타 회장을 꼽았다. 박 총장은 “칭찬에 인색한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자 10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신이 내린 경영인으로 칭송하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단점을 발판 삼아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고 나서는 후학을 위해 바른 정신을 가르친 태도를 가장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총장 생활을 끝내면 마지막으로 기부를 통해 이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겠다고도 밝혔다. “저는 비록 36년 공직생활 동안 얼마 모으지도 못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는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것이지만 모두 기부하고 가고 싶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약력 ▲나이 1947년생 63세 ▲출신 경상북도 포항 ▲학력 중동고등학교, 연세대 행정학 학사·석사 ▲경력 총무처 인사국 교육훈련과 과장(1984),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식설 행정비서관(1998~1999), 경상북도 행정부지사(~2001), 제20대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2006), 제9대 행정자치부 장관(2008. 2), 제7대 CHA 의과학대학교 총장(2009. 3~)
  • [새햬예산 통과 이후] 2012년 법인화법 통과… 향후 서울대는

    [새햬예산 통과 이후] 2012년 법인화법 통과… 향후 서울대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설립·운영법(서울대 법인화법)이 8일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서울대는 2012년부터 법인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정부의 지원은 그대로 받으면서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인정받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의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학내의 법인화 반대 목소리도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법인화 반대 목소리… 학내 갈등 ‘불씨’ 국립대학에서 법인으로 변신하는 서울대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자율성’이다. 정부 조직과 비슷한 법적 지위를 가졌던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에도 정부의 재정 지원은 계속된다. 그동안 정부는 서울대에 품목별로 예산을 지원했지만, 법인화 이후엔 총액으로 지급한다. 법인 서울대 이사회와 총장은 정부의 허가 또는 승인 없이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 정부 지원 재정규모는 2011년부터 5년간 1조 8821억원에 이른다. 교수들의 지위도 크게 달라진다. 공무원 신분인 서울대 교직원들은 법인 직원이 돼 연구능력에 따라 연봉과 성과급을 지급받게 된다. 다만 법인화 이후에도 법인 임용을 원치 않는 교수에게는 5년간 공무원 신분이 보장된다. 또 지금까지 정부·학장회의·평의원회·기성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서울대 운영에 관한 정책결정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재단 이사회가 담당한다. 7~15명 규모의 이사회에는 외부인사가 절반 이상 포함된다. 교직원 직선제로 뽑혔던 총장은 총장선출위원회가 추천한 뒤 이사회의 선임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자율권을 대폭 인정받은 셈이다. 법인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에 서울대 측은 “법인화를 통해 창조적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크게 환영했다. 그러나 서울대 총학생회, 대학노조 등은 법인화가 대학의 기업화를 조장하고 등록금 인상을 부추긴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학의 기업화를 앞당기는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한다.”면서 “(이 법안을) 직권상정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몰상식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9일 지난 1년 동안 교과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던 법안을 여당이 단독으로 원안 그대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날치기 법안’이라면서 폐지법안을 제출할 뜻을 밝혔다. ●특혜시비 제기하는 다른 국립대 서울대 법인화의 여파로 인천대·충남대·부산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의 법인화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법인화에 유보적이었던 경북대도 입장을 선회할 여지가 있다. 국립대 법인화 논의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재정지원 문제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난 10월 “올해 안에 서울대를 법인화하고, 내년에는 지방거점 국립대 4개를 추가로 법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국립대 전체 법인화를 추진한 일본의 경우 도쿄대 등 주요 대학을 제외한 군소대학이 실패 사례로 꼽히는 점은 부담이다. 교과부 관계자 역시 “규모가 작은 대학의 경우 법인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지역 거점의 주요 국립대부터 단계적으로 법인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2시 30분)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도덕적, 윤리적 딜레마와 인간 복제, 유전자 선택 등의 윤리적 문제들을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 마이클 샌델의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를 만나본다. 20년의 농사 일기를 옮긴 책, ‘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년’의 저자 최영준 선생도 스튜디오에서 만나본다. ●1대100(KBS2 오후 8시 50분) CNBLUE의 정용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경상도 마산 토박이 ‘파파밴드 마마밴드’, 미래를 책임지는 예비 교사들, 포항공대 화학과 학생회 임원들, 한국무역협회, 뮤지컬 ‘맘마미아’ 대표 배우들, 통계청 인구총조사과 ‘누리샘’, 그리고 62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 50분)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직접 파라솔 자전거를 만든 남편. 매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인근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는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본다. 손수건 네 장으로 만든 근사한 블라우스와 티셔츠, 목도리를 꿰매어 만든 원피스까지 도곡동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리폼의 달인, 박찬열 할머니를 만나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엄마다. 그런데 엄마를 거부하는 아이가 나타났다. 사사건건 엄마의 말에 “싫어요.”를 외쳐대고, 외출할 때면 엄마를 피해 도망가는 아이. 내 배 아파 낳은 아이인데 도대체 왜 이럴까? 엄마만 싫어하는 4살 석진이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한다. ●다큐 프라임 교육대기획 10부작-학교란 무엇인가(EBS 오후 9시 50분) 2010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약 75%(2009년 통계청 자료)에 달한다. 이들은 과연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얻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왜 사교육을 받고 있을까. 다양한 실험과 통계로 우리나라 사교육의 허와 실을 파헤쳐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노래자랑을 통해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 수임, 성환 남매. 김해에서 이들은 연예인 부럽지 않은 스타다. 남매가 유명 인사가 된 건 노래자랑에서 누나 수임씨가 1등을 하면서부터다. 그때 성환씨는 같이 무대에 서지 않았지만 누나보다 카메라에 더 많이 잡혀서 유명해졌다.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사이좋은 남매를 만나본다.
  • “없어진 다리 찾아달라” 유족들 오열

    “없어진 다리 찾아달라” 유족들 오열

    해병대 연평부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는 유족들의 오열과 부상 병사 가족들의 안도의 한숨이 교차했다. 24일 오전 서 하사의 시신을 살펴본 유족은 “훼손돼 없어진 시신의 한쪽 다리를 찾아 달라.”고 울부짖었다. 장병 2명의 유족들은 전병훈 해병대 부사령관(준장)이 사건 브리핑을 했지만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알기 전까지는 장례절차를 논의하지 않겠다며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서 하사의 작은아버지는 “많은 휴가자 가운데 왜 서하사와 최주호 병장, 구교석 일병 3명만 달랑 떨어져 있었는지, 인솔자가 누구인지, 최초 시신 수습자와 목격자는 누구인지 등 기본적인 사실을 왜 못 밝히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족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병대장(5일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24일 해병대사령부와 합의했다. 두 전사자 시신은 성남시립 화장장에서 화장하고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부상자들은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에 파편이 박히고 15㎝나 찢기는 중상을 입은 한규동 일병의 아버지 한일봉(54)씨는 “파편을 제거하고 봉합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순직한 병사와 더 심하게 다친 병사를 생각하면 팔다리가 멀쩡한 것만도 오히려 감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렇게 무차별적이고 야만적인 도발 행위가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북한의 만행을 비난했다. 분향소에는 두 병사를 추모하기 위한 선후배 해병대원들과 정치인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국회 국방위원장 원유철 의원, 전 국방장관 김장수 의원,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군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의원들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등도 찾아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조문했다. 서 하사가 재학했던 단국대 장호성 총장과 한민호 총학생회장 등 학생대표들도 분향소를 찾아와 조문했다. 분향소 안팎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와 각 군 수뇌부가 보내온 조화 60여개가 늘어섰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대 경영대생들 호찌민대에 재능 기부

    서울대 경영대 학생들이 베트남 호찌민대 한국어학과의 도서관 건립 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500여권의 책과 자신들의 경영학 지식을 함께 기부한다. 필요한 물품을 기증받아 지원하는 일반적인 봉사활동과 달리 프로젝트 기획부터 예산·조직관리, 성과평가 등 매 단계마다 경영학 이론을 접목한 일종의 재능 기부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올 겨울방학 동안 경영대 학생 20여명이 ‘글로벌 봉사활동’에 참가해 호찌민대 한국어학과 도서관의 대출 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학생들은 호찌민대에 보낼 500여권의 책을 모으기 위해 17일부터 사흘간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등 4곳에서 도서를 기증받는다. 동화나 한국어 교재 등 비교적 외국인이 읽기 쉽고 친숙한 책을 모아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울대 경영대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수십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갖고 기획에 들어갔다. 경제발전 잠재력과 치안 등 여건 등을 따져 베트남을 선정했고, 교육 부문에 주목해 호찌민대 한국어학과를 봉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종 선택은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를 통해 호찌민대 학생들이 도서관 대출 전산시스템 구축을 가장 희망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뤄졌다. 스태프장인 선상엽(20)씨는 “봉사활동팀에 속한 학생들이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실무까지 모두 맡고 있다.”면서 “봉사활동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이 모두 경영학도인 만큼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 경영학 마인드를 활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현장 행정] 학생과 소통나선 금천구청장

    [현장 행정] 학생과 소통나선 금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4일 관내 고등학교 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정책 실수요자인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구청장과 학생이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라는 게 금천구의 설명이다. 차 구청장은 오후 5시부터 집무실에서 금천고, 국립 전통예술고, 독산고, 동일여고, 동일여자전산디자인고, 문일고 등 6개교 학생회장 및 부회장 13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들었다. 교육정책의 수요자인 학생들을 교육정책에 참여시켜 교육정책 담당자보다 지역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더 정확히 짚어주고, 창의적인 대안까지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차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간담회에서 차 구청장은 “금천의 교육여건이 낙후됐다.”며 “좋은 학교가 되도록 정책의 수요자인 여러분이 많은 의견을 내달라.”고 말을 꺼냈다. 학생들은 구청장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는 게 신기한 듯 어색해하다가 이내 활기를 띠며 얘기를 풀어나갔다.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 학생들은 대학입시에 관한 말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우리 지역의 대학진학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며 “대학과 자매결연이라도 맺어 대학입시 설명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교육청의 체벌 전면금지 방침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체벌이 금지되고 나서 상벌제도가 더 강화돼 선생님들이 이것을 남발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예전에는 손바닥 한 대 맞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선생님들이 ‘교육청에서 체벌을 못하게 하니 벌점만 줄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독산고의 한 학생은 “우리 학교에서는 체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고 전했다. 차 구청장은 “저는 방과후 학교라든지, 학력신장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계속 찾고 있고, 입시설명회는 다양한 형태로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차 구청장은 학생들과 구청 구내식당에서 자장면을 함께 먹으며 학교생활 재담 등으로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모든 문제의 답은 사람 중심에 있다는 생각으로 주민참여 행정을 적극 실현하겠다.”며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육 실수요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좋은 의견들은 수렴하여 교육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구청장은 또 “오늘은 교육에 대해서만 얘기했지만 청소년들도 복지 등 사회문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음에 학생들을 만날 때는 청소년 입장에서 구정에 바라는 것을 들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외에도 ‘구민우선 사람중심’ 행정을 모토로 주민참여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직장인과의 대화’, 매주 수요일마다 주민이 구정에 대해 건의할 수 있도록 ‘수요사랑방’을 운영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대학가에도 ‘G 열풍’

    [G20 정상회의 D-10] 대학가에도 ‘G 열풍’

    31일 오후 서울 한양대 대학원 7층 ‘모의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장’. 짙은 색 정장을 갖춰 입은 학생 50여명의 얼굴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흡사 진짜 G20 정상회의를 옮겨다 놓은 듯했다. 알파벳 순의 좌석배치부터 의제 설정, 영어 진행, 화면자료에 마이크까지 실제 회의 내용과 절차 그대로 진행됐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회의는 이내 치열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영국 총리 역을 맡은 김지웅(25·경제금융학부)씨가 “권역별로 지역통화협력기구(RMF)를 설립해 IMF를 보완해야 한다.”는 논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아시아 지역 위기 때 선진국들이 모자란 기금을 지원하는 대신 쿼터(기구 운영 결정권 성격의 지분)를 갖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박이 터져 나왔다. 멕시코를 대변하는 다이아나 스파얼(21·여·크로아티아)은 “IMF는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될 여지가 크다.”며 “위기 상황에 돈을 빌릴 수 있는 ‘통화 스와프’를 맺는 것이 낫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다. 대학가에 G20 바람이 일고 있다. 고려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생들이 가상 G20 회의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자원봉사, 공개특강, 홍보활동까지 대학생들이 자발적인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한양대는 경제금융학부·국제학부 주관하에 20개국으로 나뉜 팀이 ‘G20 한양 정상회의’라는 이름으로 모의회의를 열었다. 수백명의 학생이 회의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신흥국 대표국인 ‘인도’의 인기가 높아 경쟁률만 6대1에 달했다. 실제 인도 출신 유학생마저 떨어질 정도였다. 지난달 열린 G20 공개특강에도 150여명의 학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홍보 가이드북 제작, 특강·설명회 개최, 홈피 구축까지 회의 준비를 도맡았던 김현호(25) 한양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한국이 외교무대에서 경제 센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회의를 처음으로 진행하는 만큼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가상회의를 통해 경제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와 관심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국제 학술단체 ‘다산국제네트워크’ 학생들은 최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한국을 방문하는 각 국가의 정상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담은 손편지를 보냈다. 서울대생들은 외국인학생회 주도로 열린 ‘국제 음식축제’에서 G20 한국 개최 등을 논의하며 세계화 및 소통의 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상생과 공존, 세계화 시각을 지닌 젊은이들의 열린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 정치권도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고 공존에 무게를 두는 변화된 가치관을 젊은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강원, 새달부터 0교시·우열반 금지

    다음 달부터 강원도 내 학교에서 0교시 수업과 우열반 편성, 방과후 강제학습 등이 전면 금지된다. 강원도교육청은 29일 지나친 경쟁교육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0교시 수업과 우열반 편성 등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행·재정적인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대신 학생들이 성적에 관계없이 함께 공부하는 협력형 학습 및 체험·창의학습을 실시한다. 현재 계약에 의해 진행 중인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과후 학습은 초등학교는 주지 교과목(국·영·수 등)을 제외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만, 중학교는 논술, 과학체험, 영어체험 등 교과 관련 프로그램을 30% 이하로 하는 특기적성프로그램으로 편성해야 한다. 고교 1, 2학년은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30% 이상 편성하는 조건으로 국·영·수 등 주지 교과목과 교과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수준별·우열반 수업은 초·중학교의 경우 정규 및 방과후 수업에서 모두 금지된다. 다만 고등학교는 정규수업의 경우 수준별 수업을 금지하되 논술과 과학체험, 영어체험 등 교과 관련 프로그램의 경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강좌형 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규 수업 전에 실시되는 0교시 수업과 방과후 강제수업, 오후 7시 이후 수업도 금지하기로 했다. 학생이 자율로 선택한 자율학습도 초등은 오후 5시, 중학교는 오후 6시, 고 1~2학년은 밤 9시, 고 3은 밤 10시 이전에 끝내야 한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해서는 방과후 학습 내용을 학교 자율로 결정하고 수업금지 시간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원 교습도 밤 10시 이후에는 금지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새로 구성되는 학원연합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대신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학교 체육과 학생문화예술, 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확대 지원하고 특기적성 교육이나 독서교육, 영재교육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양사이버대학교, 한국서비스품질지수 5년 연속 1위

    한양사이버대학교, 한국서비스품질지수 5년 연속 1위

    한양사이버대학교(부총장 유병태)가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5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10월 2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시상식에서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신뢰성 친절성 등 7개 평가 모든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양사이버대학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양사이버대학교 서구원 기획처장이 대표로 수상했으며 이송 총학생회장이 고객대표로 참석했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잠복한 신경세포의 위치에 따라 발병 부위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가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려운 병이다. 발병 당시의 고통은 물론이고, 안면마비, 시신경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법까지, 대상포진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상상대결(KBS2 오후 8시 50분) 1초에 5번 넘는 줄넘기부터 3단, 4단을 넘어 5단 줄넘기까지, 줄넘기에 관한 우리나라 신기록을 모두 갖고 있는 줄넘기의 달인. 그에게 줄넘기 잘하는 비법을 배워본다. 대한민국의 젖줄,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의 강 한강. 도심과 도심을 이어주는 한강 다리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과연, 어떤 흥미진진한 비밀이 숨어 있을까.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여진은 친구들에게 규한을 결혼 상대로 소개한다. 그러나 이미 결혼을 한 친구는 규한이 결벽증 환자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보며 결혼생활의 안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지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려 고가의 스마트 폰을 사는 성수. 그러나 개통을 해 온 지 하루 만에 휴대폰을 잃어버린다. ●대물(SBS 오후 9시 55분) 산호그룹이 김현갑 후보의 간척지 개발 공약을 후원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강태산 의원에게서 확인한 서혜림은 당황한다. 강태산 의원은 재벌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역공을 취하자고 제안한다. 출구조사 결과 김현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왕중기 팀장은 서혜림을 위로한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인터넷 포털 다음의 우수 블로거로 독일 교육에 관해 소개해온 박성숙 씨는 독일 아헨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그녀가 경험한 독일 학교의 자기주도 학습은 어떤 것일까. 두 아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을 통해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 되고, 공부의 주인이 되는 독일의 자기주도 학습을 담아본다. ●꿈꾸는 U(OBS 밤 12시 30분) 딱딱하고 재미없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은 가라! 시청자 영상을 향한 따끔한 일침과 재치 넘치는 입담, 제작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꿈꾸는 U’. 허세 많은 나쁜 남자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 ‘배드 보이즈 클럽’과 ‘묻지마 살인’를 소재로 한 스릴러 애니메이션 ‘엘리베이터’의 감독들, 그리고 패널들의 유쾌한 수다가 펼쳐진다.
  • ‘슈스타KBS’ 권사님 “종교 비하논란 가슴 아프죠”(인터뷰)

    ‘슈스타KBS’ 권사님 “종교 비하논란 가슴 아프죠”(인터뷰)

    넉넉한 풍채와 과장된 몸짓, 공연장을 울리는 일명 ‘찬송가 창법’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아 흔드는 주인공은 신인개그우먼 이희경(27)이다. 손에 침을 묻혀 찬송가 책장을 넘거나 은혜를 입은 것처럼 한 손을 올리고 눈을 지그시 감는 모습에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공연장에는 웃음꽃이 만발한다. 하지만 ‘개콘’ 무대를 내려오면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권사님 정장’을 벗어던지면 예쁘장한 여느 20대 중반의 여성이지만, 워낙 캐릭터가 강하다 보니 “진짜 권사님이 아니었냐.”, “아줌마 개그우먼 아니었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 “저도 꽃다운 20대 아가씨예요” “이름을 치면 연관검색어에 실제 나이와 직업을 묻는 질문이 함께 뜬다.”며 말문을 연 이희경은 “실제로 교회 권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것 같다.”며 “사실은 꽃다운 20대 아가씨”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실 이희경은 개그우먼과 거리가 멀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학창시절 “돈 없어도 뽑아달라.”며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당찬 성격이었던 그녀는 경희대 국제학부에 입학해 시민사회단체(NGO)에서 일하는 꿈을 키우던 학생이었다. 이희경은 “어릴 적 어머니와 아버지가 순대국밥 식당을 하시던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을 모아두고 노래하는 게 좋았다. 졸업을 앞두고 ‘내가 진짜 행복한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가 주저 없이 개그우먼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특정종교 희화화? 마음 아프죠” 이희경을 둘러싼 오해는 나이와 직업 뿐 아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특정종교를 희화화하는 게 아니냐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이희경은 “이러한 시청자 반응을 볼 때마다 같은 종교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드린다니 가슴이 저릿하죠. 권사님 캐릭터로 가요를 부르고 과장된 제스처를 하긴 하지만 종교를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경건한 마음을 가지려고 해요.” ◆ “고학력 개그우먼? 강유미선배처럼 될래요” 다시 대학시절 이야기로 돌아가서 “‘개콘’의 ‘고학력 개그우먼’의 대를 잇는 것인가.”란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자 이희경는 부담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곽현화 선배, 박지선 선배 등이 워낙 ‘고학력’으로 각인돼 있잖아요. 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는데...” 그러면서 그녀는 “대학시절 공부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해서 별로 지적이지 않다.(웃음)”면서 “나보다는 같은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다닌 공채 동기 신보라가 주로 학교 도서관에 살다시피한 모범생”이라고 소개했다. 이희경을 보면서 개그우먼 강유미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뚱뚱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중간체격, 못생기지도 그렇다고 뛰어난 미인도 아닌 평범한 외모로 개그우먼으로서는 약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동시에 두 사람 모두 일상생활에서 세부적인 특징을 잘 잡아내 개그소재로 삼는다는 강점이 있다. 가장 닮고 싶은 선배로 강유미를 꼽은 이희경은 “‘사랑의 카운슬러’의 강유미 선배처럼 공감가는 개그와 꽁트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대학 캠퍼스 ‘금연 바람’

    대학 캠퍼스 ‘금연 바람’

    버스정류장, 공원 등 생활권 곳곳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도 캠퍼스 내 금연구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의실과 교내 건물 등을 실내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캠퍼스 내의 건물 밖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를 따로 지정해 교내 길거리 흡연을 막겠다는 것이다. 캠퍼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면 금연장소를 피하기보다 흡연 가능한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세상이 됐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캠퍼스 내 금연구역이 점차 확대 지정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강의실, 연구실 등 실내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도서관 인근이나 건물 출입구 등 건물 밖까지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앙대는 최근 중앙도서관 앞 출입구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정했다. 주로 도서관 문 앞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때문에 비흡연 학생들의 항의가 많았기 때문이다. 재학생 임연준(20·사회복지학과 1학년)씨는 “금연구역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될 경우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 서로 감시하고 조심하자는 글이 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과대가 자체적으로 단대 건물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사례도 있다. 한양대 공대는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2009년부터 공대 건물 앞 벤치를 모두 금연구역으로 정했다. 흡연자인 최재원(28·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대학원 2학년)씨는 “금연구역이 많아 흡연 가능한 곳을 찾아다니기가 귀찮지만 비흡연자의 혐연권도 중요하므로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예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학교도 있다. 캠퍼스를 활보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길거리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고려대는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재떨이를 설치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부산대·경북대 등도 학교와 총학생회가 함께 나서 캠퍼스 내 금연구역인 그린존을 지정하고 도서관 앞, 쉼터 등을 흡연구역으로 정해 홍보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이화포스코관 앞 광장과 학관 앞 야외 숲에 재떨이를 비치해 이곳에서만 흡연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 대학 총무처 관계자는 “지정된 곳에서의 흡연이 잘 지켜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요청이 많아 건물 밖 흡연·금연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흡연구역 지정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김태경(25)씨는 “지정된 곳에서만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은 비흡연자를 배려한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환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김영춘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인터뷰

    김영춘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인터뷰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김영춘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손학규 대표의 첫 인선 작품이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데다 탈당 전력까지 있는 그를 둘러싸고 당내에서는 뒷말이 많다. 최고위에서는 당원이 아닌 김 내정자의 인준을 놓고 절차상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도 최고위원직 만류”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정당·정책정당을 만들고, 야권통합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인선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손 대표가 전당대회 이틀 뒤 직접 연락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언을 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최고위원) 얘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주위의 반대도 많았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아내와 친지 모두 하지 말라고 했다. 16년간 서울 광진(지역구)을 다져왔는데 왜 어려운 길을 가느냐고 말렸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왜 제안을 받아들였냐고 묻자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손 대표가 논리를 잘 만들어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와의 인연을 묻자 “같이 한나라당에 있었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내정 과정에서 ‘봐주기용’ 아니냐는 오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최고위에서 김 내정자를 “전국 정당화, 정권 교체,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내정자가 2012년에 부산에 출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부산에서 오랜 기간 기반을 다져온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기여도에 대한 비판이다. 김 내정자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사실 민주당 사정을 잘 모른다.”며 부산지역위원장들을 만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과 같은 총학회장 출신 김 내정자는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그룹의 선두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과 같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계파는 다르지만 486에 대한 기대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6대·17대 국회의원으로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창조한국당 등 여러 차례 당적을 바꿨지만 제대로 능력이 부각되지 못했던 김 내정자는 지난 2년간 회오리치는 정계 중심에서 물러나 마음을 다스렸다고 했다. 골초였지만 담배도 끊었다. 조만간 ‘인간들의 국가, 시민을 위한 정치학 입문(가제)’이란 400쪽짜리 책도 펴낸다. 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김영춘 내정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김영춘 내정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7일 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영춘(49)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486 주자로 세대교체에 기여할 수 있고 부산 출신으로 전국 정당에 기여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가졌다는 점이 내정 배경이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8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시절 김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초구의회는

    서초구의회 전체 의원 15명 가운데 초선이 3분의2인 10명이다. 의원들의 소속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4명, 국민참여당 1명이다. 의장단은 한나라당 소속의 노태욱 의장과 민주당 용덕식 부의장으로 구성됐다. 강성길 운영위원장과 김수한 행정복지위원장, 권영중 도시건설위원장 등이 3개 상임위원회를 주도한다. 다소 보수적인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여성 의원들도 4명이 포함돼 있다. 특히 서초구의회는 20대부터 70대까지 각 연령대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게 특징적인 부분이다. 최고령 의원인 용덕식(70) 부의장은 “당리당략을 떠나 주민 입장에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의정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학생회장 출신의 최연소 김병민(28) 의원은 “사회 곳곳에서 세대 갈등이 주요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세대 통합을 이끌 가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도부 입성한 최고위원 4인

    3일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486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 최고위원은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과 그해 말 대통령선거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동안 ‘민주세력 대통합’과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외쳤다. 18대 총선 이후 스페인 산티아고의 80 0㎞를 걷다가 한 교회를 찾아 “왜 대한민국 민주화 세력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느냐.”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전당대회에서 “47세의 지도자로 민주당의 심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활동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강경파이다. 조직이 없어 탈락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당원들은 당의 선명성 강화를 위해 천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킨 것으로 보인다. 천 후보는 비주류의 핵심으로 ‘정세균 체제’ 비판에 앞장섰다. 천 최고위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동영·신기남 등과 함께 ‘천·신·정’으로 불리며 정풍 운동에 앞장섰고, 노무현 대선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 말부터는 노 전 대통령 측과 대립했다. 구 민주계와 호남의 대표주자로 뛰었던 박주선 후보도 지도부에 안착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 인물’, ‘새 비전’을 강조했다. 호남 지지율 10%를 기반으로 단단한 고정표를 확보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전남 고흥·보성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낙선했지만 무죄 선고를 받고 18대 총선에서 재기하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겪었다. 조배숙 후보는 자력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여성 배려 규정(6인의 선출직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구제)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급하게 출마한 추미애 의원을 누르며 새로운 여성 지도자로 각인됐다. 대한민국 여성검사 1호로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교회장’ 보아, 사립中 수석합격 포기·일본행…왜?

    ‘전교회장’ 보아, 사립中 수석합격 포기·일본행…왜?

    가수 보아가 사립중학교를 수석 합격했지만 포기한 채 일본행을 택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보아의 어머니가 출간한 책 ‘황금률’에는 사립중학교를 수석 합격했으나 일본 진출을 위해 학업대신 자신의 꿈을 선택한 사연과 당시의 앳된 사진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업을 뒤로한 채 가수 연습생으로 1년을 넘게 연습실에서 지내온 보아는 초등학교 시절 전교학생회장 등 활발한 학교활동과 우수한 성적으로 사립중학교에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러나 보아는 당시 S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돼있었고, 본격적인 일본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받은 상태였던 것.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고민에 빠진 부모에게 14살 소녀 보아는 자신의 꿈을 위해 가수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어디를 가든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보아의 의견을 존중한 부모님은 일본으로 그녀를 보냈다. 낯선 땅에서 자신의 선택이 헛되지 않게 노력한 보아는 10년이 지난 지금 최고의 가수로 세계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낯선 땅에서 홀로 싸워가며 노력했을 보아가 존경스럽다”, “어린나이에 자신의 꿈을 정하고 노력해온 보아, 그런 그녀를 믿어준 부모님 모두 대단하다”, “선택의 기로에서 과감한 선택! 멋있다” 등 놀라움을 드러냈다. 사진 = 메타올로지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여자도 서서 볼일 보는 화장실 등장▶ 산다라박, 유희열에 상처 받은 사연은?▶ 실, 하이디클룸과 전라 노출로 뮤비찍어 ‘충격’▶ 정가은, 블랙 시스루룩 ‘섹시’…"역시 8등신 송혜교"▶ ’김태희 도플갱어’ 김다은, 스타킹 출연…"대역모델"
  • 니콜, 영어실력 화제…한국어보다 의사소통 편해?

    니콜, 영어실력 화제…한국어보다 의사소통 편해?

    걸그룹 카라 멤버 니콜의 영어실력이 화제다. 2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을 통해서다. 이날 방송은 ‘신입사원’이라는 주제로 ‘영웅호걸’ 멤버들의 취업 도전기가 펼쳐졌다. 흥미로웠던 대목은 가상 면접시간. 서인영이 “학창시절 성적은 하위권이다”, 티아라 멤버 지연이 “팀 내 외모 순위 1위는 나” 등의 깜짝 발언을 쏟아냈다. 서인영과 지연보다 더욱 눈에 띈 건 니콜이었다. 가상 면접시간에 일본어로 자신을 소개한 이후부터 면접관과 영어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 과거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1반’에서 서툰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던 니콜과 대조적인 모습을 드러내 출연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면접관 역시 ‘스타 골든벨’이 생각났는지 “혹시 한국어로 남들과 의사소통하기 힘들지는 않냐”고 물었다. 니콜이 들려준 대답이 재밌다. “나는 편한테 상대방이 힘들어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멤버 아이유가 초등학교 시절 전교 학생회장을 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슈퍼스타 K’ 장재인, 통기타 이어 피아노연주 “소름이었어” ▶ 오지호, ‘계산기보다 빠른’ 암산실력…전국대회 출신 ▶ ’닥터챔프’ 신동, 상반신 누드에 여친반응 “숨어!” ▶ ’트위터 입문’ 이경규, 진짜-가짜 모두 존재 ‘황당’ ▶ 박명수, 기습공격 1년만에 앙코르 “훈훈한 거성”
  • 양수정 민족일보 前편집국장 사후 20년만에 재심서 무죄

    1960년대 초 민족·자주·통일 등 진보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다 북한에 동조한 혐의로 몰려 징역형을 선고받은 고(故) 양수정 민족일보 전 편집국장이 사후 20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안영진)는 특수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실형이 확정됐던 양씨에 대한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민족일보가 지지한 중화통일론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과 절차나 방법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남북교류 활성화 주장도 4·19 이후 자연스럽게 등장해 여러 신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일보가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을 취한 것은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의해 당연히 보장되는 것이고, 북한에 비판적인 논설을 싣기도 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조건 북한을 찬양·고무·동조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1961년 2월 창간한 민족일보는 약 3개월 동안 남북협상과 학생회담 개최, 중립화 통일 등 당시 진보세력의 주장을 주로 다뤘다. 그러나 5·16쿠데타로 들어선 계엄사령부는 민족일보가 북한의 주장에 동조했다며 강제 폐간하고, 조용수 당시 사장과 양씨 등을 ‘혁명재판’에 회부했다. 이후 조용수 전 사장은 처형됐고, 양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나눔 실천 신양 할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나눔 실천 신양 할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가로, 세로 10㎝의 정사각형 나무판 위로 작은 붓이 몇 번 왔다 갔다 하더니 초상화의 일부분이 완성됐다. 수업과 수업 사이 이동시간에 학생회관 앞 천막을 찾아 초상화의 한 부분을 그리던 손동영(24·사회복지학과 3학년)씨는 “신양정보관에서 공부할 때마다 현관에 붙어 있는 신양 할아버지의 이름을 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꼈는데 뒤늦게나마 작은 성의를 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대에 10년간 133억원 넘게 기부 1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는 정석규(81) 신양문화재단 이사장을 위한 학생들의 보은(報恩)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사제간, 선후배간 끈끈한 정이 사라졌다고 하는 요즘 세태에서 보기 드문 훈훈한 장면이었다. 이달 30일로 예정된 행사에서 정 이사장에게 전달할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은 이날부터 3일간 280조각으로 나눈 정 이사장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신양 할아버지’로 불리는 정석규 이사장은 서울대에 10년간 133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서울대 제1의 개인 기부자다. 건물 이름이 33동, 101동 등 숫자로 불리는 다른 건물들과 달리 ‘공대 신양’,‘인문대 신양’, ‘사회대 신양’으로 불리는 건물들은 모두 정 이사장의 기부금으로 건립됐다. 지난 7월 초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신양 할아버지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자는 글을 올린 석사과정의 문주용(25·화학생물공학부 2학년)씨는 “그동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기부자에 대한 보답을 하는 자리는 없었다.”면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신양 할아버지에게 서울대생들의 감사 마음을 표하고 싶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문씨가 앞장서 글을 올리자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문씨를 돕겠다고 나선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15명 규모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학교도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30일 행사를 진행할 장소 대관과 행사 홍보를 위한 현수막, 포스터, 단체 티셔츠 제작 비용은 모두 학교가 부담했다. ●학생들 성금 내 중·고생에 장학금 추진위원회 학생들이 이 행사를 준비한 것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이들은 개강 전부터 일주일에 한두 차례 모임을 가지면서 신양 할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그 결과 이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인근 중고등학생 15~20명에게 일인당 50만원의 장학금과 서울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공부방에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여기에 ▲손수 쓴 감사편지 ▲학생들이 나눠 그린 280조각의 모자이크 초상화 ▲학생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모은 모자이크 사진을 더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던 학생들을 보고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해온 씨앗이 결실을 맺는 기분”이라면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씨앗을 뿌리겠다는 실천을 하게 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30일로 예정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선배의 입장에서 자신이 걸어온 인생길의 경험과 인생관에 대해 후배들에게 강연을 할 계획이다. 2002년 후두암 수술로 말이 자유롭지 못한 정 이사장의 원고를 학생 대표가 대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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