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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취업고민 대학생들과 가까이

    “최근 (고3) 수험생들 사이에 여대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취업률, 인맥, 사회진출 우려 등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취업률 제고 방안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최민선 서울여대 총학생회장) “여성 취업이 화두가 된 건 남녀 불평등을 반영한 것이다. 여성도 스펙 쌓기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에선 어떤 노력을 할지 궁금하다.“(김민이 서울여대 부총학생회장) 청와대가 지난 8일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가진 여대생의 취업과 자립을 주제로 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학생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간담회에는 김종식 아모레 인사팀장, 김성욱 서울여대 교수, 박신영(대학생 취업 ‘삽질정신’ 저자) 작가, 이연경 아우디 마케팅 총괄이사와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비서관이 참석했다. 멘토 자격으로 참석한 이 이사는 “취업에 가장 중요한 건 열심히, 성실히, 진정성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또 외국인과 영어로 싸워 이길 정도로 영어를 하라.”고 당부했다. 박 작가는 “인생에 있어서 ‘헛삽질’은 없다. 대신 그것이 ‘헛삽질’인지 알 때까지 해 봐야 한다.”며 “‘직접 경험하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꼭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매일 3시간씩 10년을 하면 프로가 될 수 있다는 ‘10년의 법칙’이란 책이 있다.”면서 “남이 알아주든 아니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조언했다. 행사는 청와대가 2040 젊은 세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의 하나다. 10일에는 충북대에서 ‘지역대와 함께 고민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는 또 젊은 여성들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하이힐을 신고 청와대를 만나다’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부] ① 당권파 경기동부연합은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인 민족해방(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은 점조직화돼 있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 누구인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폐쇄적 조직이다. 더구나 학맥으로 촘촘히 얽혀 있어 표면화되지 않았는데도 결속력이 강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로 2008년 분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는데도 경기동부연합이 비례대표 후보 2번 이석기 당선자와 3번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온몸으로 막고 있는 데는 ‘내 조직 지키기’ 식의 이런 폐쇄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학생티를 벗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운동권 조직인 셈이다. 경기동부연합의 모체인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은 1991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등 13개 단체와 재야 및 학생운동권을 두루 엮어 출범했다. 경기동부연합은 당시 전국연합을 구성하고 있던 지역연합 8곳 중 하나다.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당권파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연합, 울산연합, 광주·전남연합 모두 전국연합의 지역 지부였다. 처음부터 경기동부연합이 당 주류였던 것은 아니다. 이들은 2000년 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출범한 이후 대거 당에 입당, 지역위원회를 장악해 가며 세를 불려 갔다. 진보정당추진위원회(진정추)가 초반 진보정당 운동의 중심이었고 민주노총이 민노당 대의원 중 30%에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2004년 무렵에는 구도가 바뀌어 전국연합과 민주노총이 진정추의 세를 압도했다. 평등파로 분류되는 조승수 의원, 노회찬 대변인 등이 진정추 출신이다. 경기동부연합이 세를 불릴 수 있었던 데에는 학생운동도 한몫했다. 지금은 해체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강경파였던 경기동부총련 출신의 한 인사는 “정형주 전 민노당 경기도당위원장이 각급 학교로 이른바 ‘지도 사업’을 나왔었다.”고 말했다. 경기동부총련 출신 학생운동권 일부는 졸업 후 지역에 남아 경기동부연합과 관계를 유지하며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이자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집행위원장 출신인 비례대표 3번 김재연 당선자가 이와 유사한 케이스다. 경기동부연합 출신에는 서울대 운동권과 특히 한국외대 운동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례대표 2번인 이석기 당선자가 한국외대 82학번이고, 정 전 경기도당위원장도 같은 학교 84학번이다. 이 밖에 4·11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했다가 성희롱 파문으로 낙마한 윤원석(86학번) 전 민중의소리 대표, 우위영(84학번) 진보당 대변인, 편재승(87학번) 전 민노당 사무부총장, 김기창(85학번) 전 민노당 성남시협의회의장, 이양수(85학번) 전 민주노총 조직실장이 한국외대 출신이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는 이의엽 통합진보당 정책위의장,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 이용대 전 민노당 정책위의장이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되는 진보당 인사다. 당 주류였던 이들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를 거치며 점차 고립되는 양상이다. 범당권파로 분류되던 인천연합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출신인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와 함께 등을 돌렸고 울산연합의 지지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다른 당권파들이 당을 지키려고 하는 가운데서도 경기동부연합만은 패권을 지키려 움직이고 있다.”며 “이들의 폐쇄성과 대중적 진보정당은 양립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고려대 이사장 조기사퇴 100억 투자손실 탓?

    김정배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임기 만료를 2년이나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1일 고려대 교수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재단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고려중앙학원은 고려대와 중앙고 등을 운영하는 사학재단이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4년 4월 13일까지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을 놓고 고려대 안팎에서 시끄럽다.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해 재단이 입은 100억원대 투자손실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고려중앙학원은 지난해 485억원의 유동성 현금자산을 원금보전이 되지 않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했다가 100억원대의 손해를 봤다. 지난해 10월 이사회 회의에서 “이사장이 이사회 심의와 의결 없이 유동성 현금자산의 상당 부분을 ELS 등에 투자해 손실률이 50.64%에 달했다.”고 책임 소재를 따졌다. 비판은 사퇴 압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2월 고려대 총학생회가 당시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해 폭로했다. 고려대 교수의회도 공개질의서를 통해 김 이사장의 사퇴 및 외부 감사를 요구했다. 또 한편에서는 김 이사장과 김병철 총장 간의 갈등이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의장단 3명과 만나 “재단은 2005년부터 적립금을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해 왔다. 내가 손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지겠다.”며 ELS 투자 경위 및 재단, 대학본부의 학내 수익사업 내역 등을 설명한 문건을 전달했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교과부, 안양대 회계·인사비리 의혹 감사 착수

    대학평의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수십억원의 빚을 내 땅을 사고, 교수 임용 때 내정된 후보자들을 특채하는 등의 인사 및 회계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안양대학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대대적인 감사에 나섰다. 교과부는 지난 2일 안양대와 김승태 총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는 회계 부정, 인사·조직 비리 등 전반에 걸친 종합감사 수준이다. 교과부와 안양대 교수협의회 측에 따르면 안양대는 지난 2010년 10월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기금 회계를 이용, 강원 태백시의 폐광부지 2만 7400여㎡를 매입했다. 거래가격은 54억원으로 해당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6억 7000만원, 시세 16억 9200만원에 비해 비쌌다. 교수협 측은 “학교가 매입자금이 부족하자 학생회관 건물을 담보로 50억원을 빌려 공사비를 충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김 총장이 연수원을 짓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적법하게 사학진흥재단에서 융자를 받아 학생회관을 건립했고 연수원 부지는 기금회계에서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 채용과 관련된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안양대는 지난 2월 2012학년도 상반기 교수임용 당시 음악학과에서 추천한 최종 후보자를 탈락시키고 바이올린과 성악 전공자 2명을 전임교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인사위원회는 음악학과에 이들에 대한 서류심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한 뒤 별다른 추가 심사 없이 채용했다. 음악학과의 한 관계자는 “학교가 내정자를 정해 놓고 학과에 채용공고를 내라는 등 순서가 뒤바뀐 채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현행 사립학교법을 위반, 개인기업에 감사로 취임한 뒤 학교 홍보물 납품계약을 몰아주는 등의 특혜를 제공한 의혹도 사고 있다. 2008~2010년 홍보회사 R사의 감사로 재직한 김 총장은 학교 달력 및 머그컵 등 홍보물 납품계약을 R사에 몰아줘 모두 8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사립학교법은 사립대 총장의 영리업무 및 겸직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교수는 “총장 개인이 설립한 사단법인에 학교 사무실을 내주거나 총장에 대립하는 보직교수를 해임하는 등 독단적인 학교운영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486 대표급… 네번째 리턴매치서 승리

    [화제의 당선자] 486 대표급… 네번째 리턴매치서 승리

    같은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의 4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대문갑은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우 후보와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는 지난 16대부터 18대까지 잇따라 맞대결을 펼쳤다. 이 후보가 16대 국회에 진출한 후 17대 우 후보, 18대 이 후보가 번갈아 가며 배지를 주고받았다. 2대1로 이 후보가 앞선 상황이었지만 우 후보의 당선으로 ‘금배지를 둘러싼 12년간의 혈투’는 무승부로 일단락됐다. 우 후보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낙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당의 ‘입’ 역할을 도맡았다.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말투로 17대 국회에서 야당의 공세를 받아쳤고 18대에 들어서는 더욱 날을 세워 이명박 정부 비판에 앞장섰다. 우 후보는 민주당의 주축으로 떠오른 486세대의 대표주자로 차분하고 온건하면서도 날카로움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87년 6월 항쟁 당시 연대 총학생회장을 맡았고, 이한열 열사 추모사업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명숙 대표 체제에서는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총선을 이끌었고 자신도 설욕하는 기회를 얻었다. 우 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로 대선 구도에서도 486그룹의 대표 주자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북아현동 지역 뉴타운 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다음 행보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뉴타운 건설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전면 재조정을 내세웠다. 또 반값 대학등록금 실현과 주거환경 개선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현장 행정] ‘어린이 정책’ 어린이 의견 직접 반영

    [현장 행정] ‘어린이 정책’ 어린이 의견 직접 반영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성북구가 정책에 어린이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해 눈에 띄는 제도를 마련했다. 구는 초등학생 30명을 위원으로 하는 제1기 어린이 구정참여단을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한 아동기본권 가운데 참여 권리를 보장하고 어린이 의견을 직접 청취해 아동권리의 관점에서 정책을 구현하는 게 목적이다. 내년에는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 관련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전체 위원 가운데 25명은 학생회 임원을 맡고 있으면서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인 어린이들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명과 성북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2명도 단원에 포함됐다. 어린이 구정참여단원들은 연 2회의 정기회의와 필요할 때마다 개최되는 수시회의를 통해 구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다. 특히 다음 달 5일 선포하는 ‘성북구 어린이 권리헌장’ 작성에도 직접 참여한다. 아울러 ▲아동관과 돌봄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건립 및 운영에 관한 의견 ▲통학로 개선 건의사항 ▲도서관 및 어린이공원 조성 관련 의견 등을 제출한다. 이 밖에 아동 안전지도 제작 등 실제로 어린이 권리를 증진할 수 있는 시범사업과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아동권리 침해 사례를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벌인다. 김영배 구청장은 “어린이를 위한 행정을 한다고 하면서도 지금까지 당사자 의견을 직접 들어보겠다는 데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어린이 관련 정책에서 어린이 참여가 필수라는 것을 깨닫고 돼 어린이 구정참여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스스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하고 어린이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어린이가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어린이 참여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안철수 ‘9일 부산대 특강’ 보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 이틀 전인 9일 부산대에서 특강을 할 것이라고 한때 알려졌으나 안 원장이 부산행을 보류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부산대 총학생회로부터 9일 특강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요청을 받아 수락 여부를 검토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특강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그가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면 부산·경남(PK)은 물론이고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됐다. 부산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기간에 다섯 번이나 찾아 야당 바람 차단에 부심한 지역이다. 부산은 민주통합당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직접 사상구에 출마해 최대 접전지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 원장이 부산대 강연을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선 전 ‘특별한 메시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게 부담으로 작용해 그가 부산행을 접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안 원장은 최근 서울대, 전남대, 경북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어 부산대까지 갈 경우 총선 직전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비판이 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 원장 측은 향후 일정에 대해 “총선 전까지 다른 강연 일정은 없다. 검토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은 지난해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손수 작성한 편지를 건네는 방식으로 간접지원 의사를 밝힌 뒤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어 야권은 여전히 총선 전 안 원장이 힘을 보태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로스쿨의 그늘] 토플·변론대회·해외연수…예비법조인들 ‘스펙 스트레스’

    [로스쿨의 그늘] 토플·변론대회·해외연수…예비법조인들 ‘스펙 스트레스’

    올해 첫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현재 서울의 한 법원에서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하는 A(32)씨. A씨는 유명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서울에서 로스쿨을 졸업해 성공적으로 취업한 사례에 해당한다. A씨의 로스쿨 동기 중에는 변호사 자격증을 땄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A씨는 로스쿨 졸업 후 좋은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스펙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로스쿨에 들어오는 상당수가 하던 일을 그만둔 터라 이미 경력이 상당하다. 대학 졸업 후 경력 없이 바로 들어온 데다가 학점까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설사 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대형 로펌 같은 곳으로 진출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학점 관리는 기본이고 경력이 없다면 외국어를 특별히 잘하든가 변론대회에 나가 수상하는 등의 실적을 쌓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렵게 로스쿨에 들어가더라도 본격적인 경쟁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로스쿨 입학이 곧 화려한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때문에 로스쿨을 다니면서 학점 관리는 물론 영어 점수, 각종 대회 수상 경력, 인턴 경력 등 스펙 관리에 적잖은 투자를 해야만 한다. 특히 각 로스쿨마다 특성화 분야가 따로 있긴 하지만 일반 대학에 ‘간판’이 있는 것처럼 로스쿨에도 간판이 작용해 지방 로스쿨생들은 스펙 쌓기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동아대 로스쿨생 K(25)씨는 “아무리 대학별 특성화를 강조해도 특성화보다는 학교 이름과 지역을 먼저 보는 게 세상”이라며 힘겹다고 털어놨다. K씨는 학생회와 관련 학회에 가입해 교내 인맥을 구축했으며, 해외연수가 필수라고 생각해 미국을 다녀왔다. 또 모의재판대회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상경력을 쌓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잘해도 어렵다는 것이 K씨의 생각이다. K씨는 “로펌 인턴은 주로 서울 학생을 뽑는 데다 서울 출신 학생들이 대부분의 상을 휩쓸어 아무리 스펙이 화려해도….”라며 한숨을 쉬었다. 경북대 로스쿨생 B(27·여)씨는 토플 점수, 논문경연대회, 변론경연대회 등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로펌 연수를 갔다가 로펌 관계자들로부터 “지방대 로스쿨생은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진로를 바꿨다. 그러나 로펌 대신 공공기관으로 빠지려 해도 기관당 1~2명만 뽑는 상황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B씨는 “화려한 스펙을 쌓아서 지방대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지만 현실은 아니더라. 잠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휴학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서울의 로스쿨생들이 쉬운 건 아니다. 서울대 로스쿨생 K(24)씨는 “서울대라는 간판이 가장 큰 스펙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다른 대학 학생들처럼 스펙 관리하고 학점을 중요시하는 것은 똑같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로스쿨생 L(26)씨는 “각 로스쿨의 특성화에 맞춰 들어가는 게 아니라 성적에 맞춰 들어가기 때문에 학교 간판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스펙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L씨는 “특성화에 맞춰 수업을 듣지만 변론대회 수상 경력과 로펌 인턴 같은 스펙이 취업 관문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김진아·최지숙·홍인기기자 jin@seoul.co.kr
  • 부재자 투표 6일 오후 4시까지… 대학 캠퍼스 29곳 ‘뜨거운 열기’

    부재자 투표 6일 오후 4시까지… 대학 캠퍼스 29곳 ‘뜨거운 열기’

    5, 6일 이틀간 실시되는 4·11 총선 부재자 투표 첫날 대학가의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이에 따라 총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20대의 정치적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캠퍼스 투표소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의 17곳보다 12곳 많은 29곳에 설치됐다.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가 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상한 학내 부재자 투표인 수도 6만 1641명으로 2010년 선거의 2배에 달했다. ●부재자 첫날 투표율 55.8% 중앙선관위는 이날 대학 캠퍼스 투표소를 비롯, 전국 부재자 투표를 집계한 결과 75만 5041명 가운데 42만 1252명이 투표, 5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8대 총선 첫날 59.2%와 비교, 3.4% 포인트 낮았다. 20대 대학생들의 부재자 투표율에 대한 별도의 통계는 내지 않았지만 여느 때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부재자 투표소에는 하루종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투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연세대 투표소에는 학생 2031명과 지역 주민 400여명 등 모두 2500여명이 부재자 투표 등록을 했고 이날 투표시작 3시간 만에 400~500명이 투표를 해 총 694명이 투표를 했다. 캠퍼스 안에서는 흰색 옷을 맞춰 입은 40여명의 학생들이 부재자 투표와 4·11 총선에 참여하자는 노래를 부르며 캠페인도 벌였다. 2048명이 등록한 고려대도 첫날 565명의 학생들이 선거권을 행사했다. 서울시립대에서는 2593명 가운데 641명이, 경희대에서는 2100명 가운데 540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연세대·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동덕여대 등 모두 5곳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첫날 대학 내 투표소가 붐비자 20대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20대 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날 수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투표 참여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20대의 투표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대 총선 투표율 높을듯” 일부 부재자 투표 대상자들은 투표 장소가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전북 순창이 집인 연세대 대학원생 강모(26)씨는 “부재자 투표를 처음 했는데 장소가 어딘지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20분 정도 헤맸다.”면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정문에서 투표장소인 학생회관까지 투표소를 표시한 선전물은 현수막 3개뿐이었다. 선관위 측은 “인터넷 등을 통해 공지하고 투표소 밖에도 현수막을 걸었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조희선기자 moses@seoul.co.kr
  • [총선 따라잡기 2題] 청소년 ‘정치적 목소리’ 높이다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가운데 4·11 총선을 앞두고 청소년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표권은 없지만 총선을 통해 정치 현상을 배우거나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하는가 하면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을 비롯해 기본적인 정치적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2012 총선·대선맞이 청소년모임’은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청소년이 주체가 돼 정치인들과 정책을 감시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평소 논술을 함께 공부하며 시사적인 현안에 관심을 가져오던 강서·양천지역의 중·고등학생 30여명이 모임의 주인공들이다. 지난 1월 모임을 결성했으며, 우선은 대선이 치러지는 올 연말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겨울방학 중에 지역 예비후보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자신들이 작성한 정책제안서를 지역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홍정태(18)군은 “미래 정치의 주체인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은 현실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는 지난달 22일 공직선거법, 정당법 등이 헌법에 보장된 선거권 및 피선거권, 정당 가입 및 활동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청소년의 선거권과 정당 가입 등 정치적 권리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각 정당에 보내는 한편, 총선 당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청소년 관련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청소년 정치적 권리 보장을 위한 원탁회의’도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이 같은 취지의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수나로의 검은빛(16) 활동가는 “청소년들은 선거에 참여하거나 정당 가입도 못할뿐더러 학교에서 학생회를 운영하거나 집회를 여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권리를 청소년들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한총장 뒤 ‘재단접수’ 몸통 있다”

    한영실 총장의 업무 복귀와 재단 이사진에 대한 승인취소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숙명여대 내분 사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사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현직 이사들에 대해 내린 승인취소 처분이 확정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고, 외부 민간단체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사장 “임원승인취소 법대응” 이용태 숙명학원 이사장은 2일 성명서를 내고 “한 총장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은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라며 “해임 사유의 타당성 여부는 본안소송에서 확정되는 만큼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한 총장이 해임돼야 할 8가지 사유도 밝혔다. 우선 한 총장이 2002~2006년 사무처장, 2006~2008년 교무처장, 2008~현재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재단전입금 문제를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한 총장이 재단전입금을 문제 삼는다면 곧 자신의 직무가 부적절했고, 불법적이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가 요청한 연도별 기부금 청약실적표 제출 거부, 대강당 수리계약 등의 불법적 수의계약 체결, 이사회 의결 없는 명예퇴직수당 지급, 영수증 없는 해외여행비 처리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재단 관계자는 “충분한 증빙자료가 확보돼 있는 만큼 한 총장의 해임은 당연하다.”면서 “이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6명의 승인취소에도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이사회가 문제삼은 내용들은 대부분 지난해 교과부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지적됐고, 시정되거나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대학측 “이사회 지적 문제없다” 재단과 이사회, 학생회와 교수단체 등에 이어 민간단체까지 숙대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희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재단 전입금을 문제삼은 한 총장 뒤에는 ‘몸통’이 따로 있다.”면서 “전직 이사 몇 명이 한 총장을 내세워 다시 재단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측은 교과부에 이 이사장의 승인취소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교과부가 비슷한 재단전입금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대학은 눈감아 주고, 유독 숙대 재단에만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린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며 “숙대인들이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학측에서는 이러한 연합의 주장은 외부 민간단체의 근거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숙대 관계자는 “학내 정상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대학도서관 ‘외부인에 개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근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했던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취지로 도서관 이용을 허용했지만 정작 학생들의 자리가 없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한국외국어대는 2003년부터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주민들에 한해 도서관 자료실과 열람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좌석 부족 탓에 평소에는 하루 100명 정도만, 중간 및 기말고사 때에는 시험 1주일 전부터 2주간 아예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늘 자리가 부족해 불만이 만만찮다. 특히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좌석에 앉기는 평소에도 하늘의 별따기다. 게다가 시험 기간 중에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외부인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학부 3학년 김상연(26)씨는 “취업난으로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많아 가뜩이나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인들이 온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생 입장에서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끔 외부인들의 부적절한 도서관 이용이나 규정 위반 때문에 실랑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국제학과 4학년 이모(24·여)씨는 “열람실에서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거나 휴게실에서 음악을 크게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역시 도서관 개방 문제를 두고 몇 년째 고심하고 있다. 2004년에는 총학생회가 외부인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문제를 두고 투표까지 실시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2007년부터 5개 열람실 중 2곳에 대해서만 외부인의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후 이용자가 증가하자 대학 측은 올해부터 별도의 출입증을 받은 외부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외대 인근에 사는 주민 유현선(32)씨는 “대학 도서관이 공공성 차원에서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흔한 일”이라면서 “일부 이용자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인 양 말하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도서관 측은 “지역사회와 학생이 납득할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하다.”면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숙대 한영실총장 ‘상처뿐인 승리’

    재단의 기부금 편법 운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숙명여대와 숙명학원 재단 간의 갈등이 한영실 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대학 측의 승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 총장이 법원에 제출한 해임중지 가처분신청은 받아들여진 반면, 이용태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전·현직 임직원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 취소처분에 대한 소명 과정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한 총장 역시 재임을 위해 학교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해 사실상 ‘상처뿐인 승리’를 얻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6년 만에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학교와 재단 양측의 사과 및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총장직 임시 유지’ 판결을 받은 한영실 총장은 30일 오전 9시 총장실로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대학 관계자는 “어느 정도 사태가 안정되고, 결과가 확연히 드러날 때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을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숙명학원이 지난 2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한 총장을 해임하고 총장서리로 임명했던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가처분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연구실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이날 이용태 이사장 등 승인취소 처분을 내린 숙명학원 재단이사 및 감사 6명을 교과부로 불러 비공개로 소명절차를 진행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종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승인취소를 뒤집을 만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승인취소가 확정되면 이들은 향후 5년간 숙명학원을 비롯, 모든 사립대의 직책을 맡을 수 없다. 박건형·조희선기자 kitsch@seoul.co.kr
  • 성균관대 ‘1인시위 강사 지지행사’로 시끌

    성균관대가 학내에서 1인 시위 중인 시간강사를 지지하는 행사를 열었다는 이유로 참가 학생에게 사과문 게재를 명령하고, 총학생회에 자발적으로 문책 및 제재를 가하도록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성균관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성균관대 학생처는 지난 26일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앞으로 공문을 보내 김상곤(21) 유학대 학생회장에 대해 중운위가 자발적으로 문책 및 제재를 내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캠퍼스 내 600주년기념관 앞에서 ‘쿵짝쑥덕콘서트’를 열었다. 이 대학 시간강사였던 류승완(43) 박사의 1인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류 박사는 지난해 2학기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에서 ‘동양사상입문’ 강사로 강의를 배정받았다가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에 류 박사는 “대학본부가 학교와 재단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강의 배정을 철회했다.”며 지난해 8월 11일부터 230일이 넘게 학내에서 1인 시위를 해오고 있다. 학교 측은 학교가 금지하고 있는 활동을 사전승인도 없이 열었다며 ▲30일까지 사과대자보를 게시하고 ▲재발방지 서약서를 제출하며 ▲중운위가 김씨에 대해 자발적으로 문책·제재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김씨를 학생상벌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토론한 토크콘서트였다.”면서 “학교 측이 학생 자치활동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학교 측이 ‘학생회관 등 다른 곳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금지활동으로 규정해 처벌하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600주년기념관에는 이사장실, 총장실 등이 있다. 학교 측은 “사전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600주년기념관에는 수업 및 연구공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해하는 행사는 학칙상 금지활동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安 “대선 불참 선언하면 여야 긴장 풀지않겠나”

    安 “대선 불참 선언하면 여야 긴장 풀지않겠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7일 “(정치에 참여할) 자격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사람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고 공동체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며 나름의 정치 노선도 내비쳤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6개월 만에 강단에 선 안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 강연에서 현 정치권을 겨냥, “진보도 보수도 소통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안 원장은 “지금껏 개인적으로 무엇인가를 얻겠다는 마음보다 우리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고 소개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여야) 양쪽을 자극, 쇄신의 노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을 언급하기엔 시기가 너무 빠르다.”라면서 “아직까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정치 참여와 관련, “만약 정치를 안 하겠다고 하면 그동안 긴장했던 양당이 긴장을 풀고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서로 싸우고 비난하기만 할 것”이라며 역할론을 피력했다. “내가 사회 발전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감당할 수 있다.”고도 했다. 나아가 “그 높은 자리를 욕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욕망이 아니라 그 자리는 ‘희생의 자리’”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뭔가 행동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들이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지지율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 원장은 강연에서 “21세기는 위아래 구분이 사라지는 탈권위주의 시대이며 좌우 경계도 사라지는 세계화와 융합의 시대”라면서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타협하며 살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심각하지만,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보수와 진보가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면서 “보수와 진보는 정권을 잡는 데 집착하기보다 양극화와 실업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조직인 ‘축제하는 사람들’이 기획한 ‘소통과 공감’ 강연은 학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유명 인사를 초청, 인생에 대한 고민과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한 대학 두 총장’ 파국 치닫는 숙대

    재단의 기부금 편법 운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숙명여대 재단인 숙명학원과 대학 간의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재단 이사회와 대학 측이 각각 총장서리와 총장대행을 내세워 업무를 시작, ‘한 대학 두 총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교수와 직원, 동문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숙명발전협의회’는 재단 이사진 전면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다. 학내 전체 문제로 비화된 형국이다. 재단 이사회가 한영실 총장의 전격 해임과 함께 총장서리로 임명한 구명숙(한국어문학부) 교수는 23일 담화를 통해 “부족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소명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창학 이래 최대 위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측은 “총장서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조무석 대학원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대학 측은 “한 총장이 ‘총장 해임 및 이사 해임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낸 만큼 학원 정관에 따라 조 대학원장이 업무대행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한 총장은 당초 총장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적법 절차를 거쳐 업무에 복귀하겠다며 대행 임명에 동의했다. 양측이 재단 이사회의 의결권과 학원 정관을 내세워 팽팽하게 맞선 실정이다. 때문에 ‘한 대학 두 총장’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재단 이사회와 대학 측의 공방이 극단으로 치닫자 교수와 임직원, 학생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숙명발전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선으로 선임된 총장을 실정법 위반으로 권한이 정지된 이사장이 해임한 것은 명백한 해교행위이자 폭거”라며 “2012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총장직 해임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사회 전면 사퇴도 요구했다. 총학생회도 “학교와 재단 간의 알력에 진정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이권에만 급급한 이들이 학교운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30일 전체 학생총회를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9일 “기부금을 교비회계 항목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정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서를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숙명여대 사태의 원인이 기부금 처리에 대한 법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후속조치를 취한 것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육 목적의 기부금은 학교법인이 보유하거나 법인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수 없다. 교과부는 다음 달 9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법 개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매년 실시되는 대학평가 과정에서 기부금 편법운용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교과부의 법 개정 시도는 ‘사후 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건형·명희진기자 kitsch@seoul.co.kr
  • 김용 지명자는 누구

    김용 지명자는 누구

    어머니로부터 퇴계 이황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헌신하는 삶을 꿈꿔온 이민 1.5세대 한국계 미국인이 세계은행 총재에 낙점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5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저개발국 출신 소년이 미국이 독식해 온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아이비리그 200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 총장으로 화제가 된 김용(53·미국명 짐 용 킴) 다트머스대 총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총장은 늘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며 세상에 기여할 길을 고민해 왔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내던 시절 그는 중남미와 러시아 등 빈민지역에서 결핵 치료를 위한 구호활동을 벌여 큰 성공을 거뒀다.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아 저소득 국가의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 등에 힘썼다. 특히 2005년 300만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3X5 운동’은 스스로를 ‘행동파’라고 일컫는 그만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그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치과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5살 때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아이오와주 머스커틴고등학교에서 총학생회장으로 활약한 그는 학교 미식축구팀에서 쿼터백을 맡는 등 일찌감치 리더십을 발휘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와 조지 맥거번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미 대선 당시 아이오와 맥거번 선거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울 정도로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후 브라운대로 진학한 그는 1982년 하버드대 의대에 입학, 의학·인류학 박사 학위를 차례로 받았다. 하버드 의대 시절 그는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자’는 인생의 결단을 내렸다. 그는 하버드대 교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한국보다 더 내 도움이 절실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아이티 방문은 그의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참혹한 가난과 질병,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빈곤국 국민들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길만이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는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도 인연이 깊다. 청년 의학도로 페루에서 결핵 퇴치 자원봉사에 나선 그를 이 전 총장의 부인이 남편에게 소개한 것이다. ‘동양인 최초’ ‘최고 지도자’라는 수식어는 늘 그의 차지였다. 2003년 소위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인’에 선정된 데 이어 2006년엔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지난 2009년에는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8개 명문대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 총장의 부친 고(古) 김낙희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치과의사로 일했다. 모친 김옥숙씨는 아이오와대학에서 퇴계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의사인 부인 임연숙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안철수 6개월 만에 강단 선다

    안철수 6개월 만에 강단 선다

    지난해 9월 청춘콘서트 이후 강연을 중단했던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개월 만에 강단에 선다. 서울대는 안 원장이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리는 ‘소통과 공감’ 행사에 참석, ‘청년들의 고민’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4·11 총선과 대선과 관련된 발언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행사는 강연과 질의응답 등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 학생회 산하 ‘축제하는 사람들’은 학생들로부터 안 원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해부터 서울대 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인물로 꼽혀 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4·11 총선 후보 새누리당 공천자 명단(3월 20일 현재)

     [서울]  강남갑 심윤조(57) · 前 외교통상부 차관보  강남을 김종훈(59) · 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강동을 정옥임(52) · 現 국회의원  강북갑 정양석(54) · 現 국회의원  강북을 안홍렬(54) · 前 새누리당 강북을 당협위원장  강서갑 구상찬(55) · 現 국회의원  강서을 김성태(54) · 現 국회의원  관악을 오신환(41) · 前 서울시의회 의원  광진갑 정송학(59) · 前 광진구청장  광진을 정준길(45) · 前 대검 중수부 검사  구로갑 이범래(53) · 現 국회의원  구로을 강요식(50) ․ 現 서울희망포럼 SNS소통위원회 위원장  금천구 김정훈(61) ·現 조선대학교 교수  노원갑 이노근(58) · 前 노원구청장  노원병 허준영(60) · 前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노원을 권 영 진(49) · 現 국회의원  도봉갑 유경희(46) · 現 유한콘크리트산업㈜ 대표이사  도봉을 김 선 동(48) · 現 국회의원  동대문갑 허용범(48) · 前 국회 대변인  동대문을 홍준표(57) · 現 국회의원  동작갑 서장은(47) · 前 서울시 정무부시장  동작을 정몽준(61) · 現 국회의원  마포갑 신영섭(57) · 前 마포구청장  마포을 김성동(58) · 現 국회의원  서대문갑 이성헌(54) · 現 국회의원  서대문을 정두언(55) · 現 국회의원  서초갑 김회선(56) · 前 국가정보원 제2차장  서초을 강석훈(47) · 現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성동갑 김태기(56) · 現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성동을 김동성(41) · 現 국회의원  성북을 서찬교(69) · 前 성북구청장  송파갑 박인숙(63) · 現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송파병 김을동(66) · 現 국회의원  송파을 유일호(57) · 現 국회의원  양천갑 길정우(57) · 前 중앙일보 논설위원  양천을 김용태(42) · 現 국회의원  영등포갑 박선규(51) · 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영등포을 권영세(53) · 現 국회의원  용산 진 영(62) · 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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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잠적’ 졸업앨범 제작 업체 KAIST등 4개大 형사고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명지대, 목포해양대 등 4개 대학의 졸업앨범 제작 업체가 잠적한 사건과 관련, 해당 대학 학생회가 공동으로 업체 대표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15일 각 대학 학생회 등에 따르면 4개 대학 대표들은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법적 조치를 의논했다. 이들 대학 학생회는 지난해 초 서울의 졸업앨범 전문업체 ‘스튜디오인’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업체 대표가 잠적하면서 졸업식을 모두 마친 지금까지도 앨범 제작이 끝나지 않았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지불한 액자·미니앨범·증명여권사진 등은 피해 사실 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각 대학 학생회가 잠정 집계한 피해 금액은 1억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대응과 관련, 한 학교 관계자는 “잠적한 업체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보냈고,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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