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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중 3교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고·자사고 폐지를 선언했다. 부모들은 손에 쥐고 있던 나침반을 물에 빠뜨려 얼빠진 모양새다. 일찌감치 일반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모를까 셈법이 여간 복잡해진 게 아니다. 아직 몇 년은 생존 시간이 남은 외고·자사고라도 가는 게 맞는지, 눈 딱 감고 일반고가 최선일지 안갯속이다. 수능과 내신에서 절대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다. 절대평가의 범위와 강도는 진학의 결정적 고려 사항이다. 정작 그 논의는 연기도 안 난다. 인사청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개혁 입시안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 불안하다. 일반고는 아이들이 패잔병으로 시작부터 주눅이 드는 곳이 됐다. 학교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사회 명제다. 하지만 시비가 불붙은 자사고 폐지 논란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외고·자사고를 죽이겠다고만 한다. 일반고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자사고를 없애 일반고의 체면을 수습하겠다는 논리가 전부라면 지금의 시비는 가라앉기 어렵다. 교육부는 ‘살리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 선봉에 선 이재정·조희연 교육감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일반고를 살리는 작업은 별개의 트랙이어야 설득력을 얻는다. 간단한 논리다. 죽이겠다는 데는 저항이 크지만, 살리겠다는 데는 동의가 더 크다.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8학군에서, 조 교육감은 외고에서 자녀들 모두 살뜰히 교육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니 더 잘 알 것이다. 불리한 내신과 교육비를 감수하며 명문고로 기를 써 보내려는 목표는 명문대 진학이 전부가 아니다. 교과 과정은 물론이고 비교과 부문의 서비스가 일반고와는 천지차이다. 비교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의 거의 전부인 게 현실이다. 진로와 직결된 동아리 활동까지 맞춤 서비스를 해주는데 마다할 부모, 학생은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를 깔끔하게 진행하겠다면 순서를 손봐야 한다. 자사고만 몰아세워 열받게 하지 말고 공교육을 긴장시켜야 한다. 일반고의 교장들이 정신없어지고 교사들이 덩달아 비상이 걸려야 개혁 드라이브는 먹힌다. 교육이 대수술된다는데 정작 공교육 현장은 저 혼자 무풍지대, 멸균 진공 상태다. 공교육은 떳떳하지 않다. 수월성 교육만 탓하며 일반고는 손놓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교육부는 방치했다. 답답한 풍경이 당장 한둘이 아니다. 방과후 학습이 학교 자율이니 학교장의 의지가 없고서는 한정된 학생들만 배려를 받는다. 몇 자리 안 되는 교내 독서실과 진로 동아리 프로그램의 지도 혜택을 보는 건 극소수다. 학생들은 대부분 ‘야자’(야간 자율학습)는 자율이니 안 해도 그만이고, 동아리 활동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입시 노하우를 잘 아는 교사가 담임이 되면 그게 그저 로또다. 일반고의 체질부터 확 바꾸는 설계안을 내놓는 게 묘책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무상 보육비로 드잡이한 대신 일반고에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절대평가의 학생부 전형이 입시의 새로운 대세다. 다시 말하지만 자사고 폐지 논의에는 일반고 교사들의 자질 상향 평준화 작업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능력이 학교마다 들쭉날쭉하지 않게 독려하고 관리감독할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몇 년만 일반고의 수준을 손봐줘 보라. 엄마들은 뜯어 말려도 아이를 동네 학교로 보낸다. 지난주 교육부는 전국의 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일제고사를 하루아침에 폐지했다. 학교·지역별 성적으로 줄 서기 싫다는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제는 교원 성과급 제도가 폐지 운운된다. 자질이 모자라는 공교육을 긴장시키는 유일한 장치다. 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는 물정 모르는 논의들이다. 공교육만 계속 속 편하게 지내겠다는 신호는 한가하기 짝이 없다. 교육개혁에 시동이 걸린들 금방 꺼뜨릴 수 있다. sjh@seoul.co.kr
  • 학생부 꼼꼼히 보며 자료 수집… 자소서에 ‘나만의 브랜드’ 담자

    학생부 꼼꼼히 보며 자료 수집… 자소서에 ‘나만의 브랜드’ 담자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중요성도 커졌다. 자소서의 바탕에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깔아 둬야 한다. 아무리 학교생활을 알차게 했더라도 자소서가 부실하면 빛이 날 리 없다. 대학도 자소서에 나오지 않은 내용으로 지원자를 평가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험생은 자신의 특징, 장단점, 잠재력, 열정, 발전가능성, 학업 능력을 서류 속에 잘 꿰어 오롯이 담아 내야 한다.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여름방학 때 자소서 작성에 들어간다. 서울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 자료집’을 참고해 보배 같은 자소서를 만들어 보자.●선생님과의 대화도 자료수집에 도움 “자소서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문항에 맞게 얼마나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는지가 중요하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꼼꼼히 읽어본 뒤 저를 가장 잘 어필할 수 있을 소재를 골라 비슷한 것들끼리 묶었어요. 이 내용을 자소서 문항 중 가장 적합한 곳에 담았습니다. 특별한 형식에 기대지 않고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 게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2 때부터 평소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 뒀습니다. 방학에는 제 학생부를 자주 읽었는데, 덕분에 고등학교 때 어떤 활동을 했는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정리한 짧은 생각과 문구들을 3학년 여름방학에 본격적으로 자소서로 풀어냈죠. 그러고 나서 선생님들께 검토를 부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 갔습니다.” 두 대입 합격생 사례에서 보듯 자소서를 쓰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다만 ‘자료수집-구상하기-개요 쓰기-글쓰기-수정하기’라는 글쓰기의 기본 5단계를 거친다. 김진훈 숭의여고 교사는 자료수집과 구상하기 단계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선 학생부, 포트폴리오, 담임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브랜드’에 연결해 보라”고 조언했다. ●강점·약점 파악하고 인재상에 적용 자료수집은 자신이 그동안 열정을 쏟아 왔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일이다. 단순히 사실만 나열하기보다 그런 과정에서 느낀 점과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김 교사는 “가장 힘들게 했거나 신나게 한 공부 경험과 공부 방법,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소중했던 경험, 열심히 노력해 온 일, 많은 시간을 쏟은 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사람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재료는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우선 학생부에서 찾는 게 좋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 자소서는 ‘학업’, ‘전공’, ‘인성’의 공통문항 3개(1000·1500·1000자)와 대학별 자율문항 1개(500~1500자)로 구성된다. 김 교사는 학생부에 표기된 내용을 각각의 색깔로 표시하면서 3개의 공통문항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렇게 표시된 각각의 내용을 한 장에 정리한다. 그런 뒤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강조’, ’추가’, ‘보완’ 내용을 넣어 본다. 이를테면 강조할 점은 ‘문학동아리 발간부 활동’, ‘학생회 대의원으로 활동’, ‘봉사동아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활동’ 등이다. 추가할 것은 학생부 내용에는 없지만 넣고 싶은 것들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그룹 스터디 대회 준비과정과 활동’, ‘대학에서 실시한 학생부 종합 워크숍 참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보완할 것으로는 ‘무단결석이 있다’ 혹은 ‘봉사활동이 적다’ 등과 같은 약점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입해 본다. 이때 대학 인재상과 전공에 대한 특징을 고려해 작성한다.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의 인재상과 전공을 조사해 표를 만들어 보자. 전공에 대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각 대학 홈페이지나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핵심 키워드로 특징·장점 정리해야 자소서에 쓸 자료수집을 마쳤다면 5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인 구상하기로 들어간다. 자기소개서는 나만의 고유함이 독특하게 묻어나는 글이다. 그동안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고 도전했는지,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한 뒤 어떤 도전을 이어 가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김 교사는 “시간순서대로 연결해 보기도 하고 주제별, 역량요소별로 생각해 보면서 나만의 종합적인 특성을 찾아보라”고 했다. 이렇게 핵심 키워드를 구상하면 나만의 ‘브랜드’로 표현할 수 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자료수집과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상했다면 이미 글의 재료는 모두 갖춘 셈이다. 3단계 개요 쓰기에서는 앞서 말한 자신의 브랜드에 연계해 문항별로 활동을 정리하는 일이다. 학생부와 자신의 희망 대학과 전공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자기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대학 평가기준에 맞추어 작성한다. 실제 자소서를 작성할 때에는 자소서 항목이 요구하는 바에 맞춰 쓰는 게 중요하다. 글을 다 쓴 뒤에는 0점 처리 사항을 비롯해 맞춤법과 띄어쓰기 실수 등을 살펴본다. 각 항목의 일관성과 인용구문 등도 살피며 마무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EBS 바보 기르는 수능… 대안 찾아야

    “아들이 EBS 수능 영어교재 정답 부분만 뚝 잘라내고 한글로 된 해설부분부터 모두 읽은 뒤 문제를 푸는 거예요. ‘왜 그렇게 하느냐’ 물었더니 ‘이렇게 안 하면 문제 못 풀어요’라고 하더군요.” 모 대학 영어학과 교수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들의 영어공부 방법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나아가 수능 자격고사화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수시가 확대되면서 수능의 설 자리가 좁아지자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며 오히려 정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금 대입 전형요소는 크게 고교 내신(수시-학생부 교과전형), 고교 비교과활동(수시-학생부 종합전형), 그리고 수능(정시) 3가지입니다. 지역마다, 고교마다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내신은 서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비교과 활동인 자율·동아리·봉사·진로·독서활동은 계량화가 어렵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도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이에 반해 수능은 구체적인 숫자로 표기됩니다. ‘어떤 전형요소가 가장 공정하냐’고 묻는다면 수능이 단연 우세합니다. 그러나 수능은 기본적으로 점수를 따는 시험입니다. 연계율 70% 정책 때문에 모든 EBS교재를 사서 달달 외워야 합니다. 그래서 고교생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도 EBS교재를 펴놓고 공부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수능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풀 수 있을지 알려주는 유명 입시업체 강사들의 ‘인터넷 족집게’ 강의를 듣습니다. 한 고교 교사는 이를 두고 “EBS가 학교 교육을 망치고 수능 바보들을 길러내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점수 따는 공부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대입하면, 결과적으로 수능은 가장 형편없는 시험이 됩니다. 최근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EBS·수능 연계 출제 방식을 아예 없애거나 연계율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우선은 수능의 핵심인 EBS 연계를 끊고, 수능을 절대평가화한 뒤 종국에는 자격고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누군가는 “그럼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내신이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 입학생을 선발해야 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수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만은 분명 견제해야 합니다. 수능은 애초부터 내신을 비롯한 수능 외 전형들의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시험입니다. 이를 방치한 지난 정부들의 게으름을 반성해야 하고, 대입의 문제와 개선 방안을 들여다볼 때입니다. 교육계에 지혜로운 대안을 내놓는 것은 대통령과 교육당국의 몫이자 책임입니다. gjkim@seoul.co.kr
  • [단독] 학교폭력 신고 쏟아져도…학폭위 못 여는 학교들

    [단독] 학교폭력 신고 쏟아져도…학폭위 못 여는 학교들

    서울교육청도 감사 뒤 ‘주의’만 ‘솜방망이 처벌하나’ 논란 키워 경미한 처벌도 학생부에 ‘빨간줄’ 대입까지 좌우… 학부모 반발 커 “학폭위 처벌 완화 방침 필요” 지적서울지역 사립 고교들이 학생들의 학교폭력 신고를 받고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지 않은 채 이를 무마했다가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돈을 뺏거나 폭행 등이 있었는데도 이들 학교는 학폭위보다 경미한 사안을 다루는 선도위원회(선도위)를 열어 처리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도 예상된다. 2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시교육청 고교 감사 결과에 따르면 A고교는 지난해 3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모두 13건의 학교폭력 신고를 받았지만 학폭위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고 선도위에서 모두 ‘담임종결’로 끝냈다. 13건에서 발생한 폭력행위는 신체폭력 14회, 괴롭힘 4회, 언어폭력 2회 등 모두 20회였다. B고교는 2015년 학생 괴롭힘 외 4건, 2016년 가해 및 금품갈취 4건을 비롯해 모두 10건의 폭력사건을 A고교와 마찬가지로 학폭위가 아닌 선도위에서 모두 처리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반성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선처 요청이 있었다”는 이유로 학폭위를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C고교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학교폭력 가운데 6건을 선도위에서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학교가 무조건 학폭위를 열어 사안을 심의하게 돼 있다. 그러나 고교들은 학폭위 대신 선도위를 열어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법적 자치기구인 학폭위와 달리 선도위는 학교 생활지도규정으로 규정된 기구로, 학부모를 절반 이상 포함해야 하는 학폭위와 다르게 교감을 선도위원장으로 두고 학생생활지원부장, 담임교사 등으로 구성한다. 학폭위를 꺼리는 이유는 학폭위 결정이 대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폭위는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할 때 가해 학생에게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1호)부터 전학(8호), 퇴학(9호)까지 총 9단계 가운데 하나의 처벌을 내린다. 경미한 처분이라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돼 가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극심하다. 지난해 학교폭력을 겪었던 서울의 한 여고 교사는 “가해자 측에서는 처벌을 낮춰 달라 하고 피해자 측에서는 처벌이 가볍다며 소송을 걸고 언론사들을 찾는 통에 업무가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선도위의 처분 기록은 학생부에 남지 않는다. 때문에 학교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폭위 대신 선도위를 통해 학생들을 부르고 강압적으로 화해하는 방식으로 종결하는 사례가 흔하다. 교감을 비롯한 교사들이 사안을 다루다 보니 전문성도 없고 처벌 수위도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혹여 시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돼도 ‘주의’ 처분에 그친다는 점도 선도위 선호 현상을 부추긴다. 시교육청은 A, B, C 세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모두 ‘주의’만 줬다. 전수민 학교폭력전문 변호사는 이와 관련, “학폭위를 통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반발을 부르고 학교들이 이를 피해 선도위를 찾으면서 학교폭력이 음성화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학폭위의 처벌에 대한 완화 방침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이날 교육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1~3호 정도의 경미한 학교폭력은 학생부에 기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밧줄 절단 양산 피해가족에 성금 이어져… “독수리 5남매 잘 키워 보답”

    밧줄 절단 양산 피해가족에 성금 이어져… “독수리 5남매 잘 키워 보답”

     “도움에 감사드리며, 5남매 아이들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바르게 잘 키워 보답하겠습니다.”  밧줄 절단으로 희생된 김모(46·경남 양산시)씨의 부인 권모(43)씨는 20일 양산경찰서에서 열린 성금전달식에서 울먹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남편 김씨는 지난 8일 밧줄에 매달려 양산시 한 아파트 12층 바깥벽에서 보수 작업하다 아파트 입주민 서모(41)씨가 밧줄을 자르는 바람에 추락해 숨졌다. 숨진 김씨는 고교 2학년 학생부터 27개월 된 아이까지 5남매와 칠순 노모 등 모두 일곱 식구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김씨 가족의 갑자기 당한 슬픔을 위로하기 주변 이웃사람들이 성금 모금활동을 해 이날 경찰에서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웅상이야기’와 ‘러브양산맘’, ‘페이스북 양산사람들’ 등 3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정성껏 모았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모금운동을 해 1억 3000여만원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국내외 곳곳에서 30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운동을 한 단체 측은 유가족에게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라고 쓴 조의금 모금 명부도 함께 건넸다. 러브양산맘 박선희 매니저는 “많은 국민이 온라인 카페 댓글 등을 통해 유가족에게 힘을 내시라고 격려했다”며 “명부에 적혀 있는 많은 분의 격려의 말을 힘드실 때 읽어보시고 힘을 내시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후에도 유가족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김씨의 장인 권모(66)씨는 “도움을 평생 잊지 않고 마음속에 새기며 살겠다”고 ”고 감사 인사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숨진 김씨의 27개월 된 막내가 엄마 품에 안겨 취재진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쳐다보며 미소를 짓기도 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김씨의 막내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 사실을 아직 인식하지 못해 “아빠 언제 와”라고 엄마에게 묻기도 한다.  김씨 가족 돕기를 위해 여러 기관 단체가 나서 모금운동을 한다. 양산시복지재단이 양산시청과 웅상출장소 민원실에 각각 모금함을 설치하고 성금을 모은다. BNK 경남은행과 부산은행도 성금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양산시에 생산공장이 있는 천호식품은 월 30만원씩을 10년간 지원한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밧줄 절단 양산 피해가족에 성금 이어져, ‘독수리 5남매 잘 키워 보답’

    밧줄 절단 양산 피해가족에 성금 이어져, ‘독수리 5남매 잘 키워 보답’

    “도움에 감사드리며, 5남매 아이들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바르게 잘 키워 보답하겠습니다.” 밧줄 절단으로 희생된 김모(46·경남 양산시)씨의 부인 권모(43)씨는 20일 양산경찰서에서 열린 성금전달식에서 울먹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남편 김씨는 지난 8일 밧줄에 매달려 양산시 한 아파트 12층 바깥벽에서 보수 작업하다 아파트 입주민 서모(41)씨가 밧줄을 자르는 바람에 추락해 숨졌다. 숨진 김씨는 고교 2학년 학생부터 27개월 된 아이까지 5남매와 칠순 노모 등 모두 일곱 식구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김씨 가족의 갑자기 당한 슬픔을 위로하기 주변 이웃사람들이 성금 모금활동을 해 이날 경찰에서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웅상이야기’와 ‘러브양산맘’, ‘페이스북 양산사람들’ 등 3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정성껏 모았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모금운동을 해 1억 3000여만원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국내외 곳곳에서 30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모금운동을 한 단체 측은 유가족에게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라고 쓴 조의금 모금 명부도 함께 건넸다. 러브양산맘 박선희 매니저는 “많은 국민이 온라인 카페 댓글 등을 통해 유가족에게 힘을 내시라고 격려했다”며 “명부에 적혀 있는 많은 분의 격려의 말을 힘드실 때 읽어보시고 힘을 내시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후에도 유가족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김씨의 장인 권모(66)씨는 “도움을 평생 잊지 않고 마음속에 새기며 살겠다”고 ”고 감사 인사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숨진 김씨의 27개월 된 막내가 엄마 품에 안겨 취재진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쳐다보며 미소를 짓기도 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김씨의 막내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 사실을 아직 인식하지 못해 “아빠 언제 와”라고 엄마에게 묻기도 한다.김씨 가족 돕기를 위해 여러 기관 단체가 나서 모금운동을 한다. 양산시복지재단이 양산시청과 웅상출장소 민원실에 각각 모금함을 설치하고 성금을 모은다. BNK 경남은행과 부산은행도 성금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양산시에 생산공장이 있는 천호식품은 월 20만원씩을 10년간 지원한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경환 아들은 서울대 수시 입학…安 “아들 징계에 영향력 행사 안해”

    안경환 아들은 서울대 수시 입학…安 “아들 징계에 영향력 행사 안해”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탄원서로 퇴학을 면한 아들이 서울대에 수시모집으로 입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머니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자의 아들이 입학한 서울대 A학부는 2016년 모든 학생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했다. 안 후보자 아들은 학창 시절 모 교육청이 주최한 전국청소년영어토론대회에서 우승해 교육부장관상을 받았고, 꾸준한 기부의 주인공으로 한 기부단체의 블로그에 실렸다. 이러한 다양한 비교과 영역 활동이 그의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의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체는 “안씨의 대학 입학은 징계 이력과 관계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퇴학 및 전학 권고 처분은) 이력이 안씨의 학생부에는 기재되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한 입시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퇴학까지 받을 정도의 중대 과실이 학생부에 기재됐다면 입학사정관들도 반드시 이를 고려했을 것”이라며 합격 여부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첨언했다.한편 안 후보자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 퇴학 처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용인·안산시 등 앞다퉈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성남·용인·안산시 등 앞다퉈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성남·용인·안산시 등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를 앞다퉈 열고 있다. 이는 지자체가 교육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지역을 명문학군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입시 기본사항과 학생부 종합, 논술형 등 전형별 특징과 지원 전략 등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 6월 모의평가 특징 분석과 1대1 맞춤형 컨설팅도 한다. 성남시는 2일 오후 시청 오누리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전문가 초빙 6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설명회는 자기소개서 분야 전문가이자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인 최승후 문산고등학교 교사가 강의했다. 용인과 안산시도 지난 3일 수시지원 전략과 진로 진학 설명회를 가졌다. 대학 입시설명회는 유명 입시학원과 입시전략연구소장 등 사교육업계 전문가들이 인기가 높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현직 교사나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들을 초빙했다. 공교육 주도로 수험생들의 진로 진학을 돕기 위해서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시청에서 주관하는 입시 설명회 공고가 언제 뜨는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 대입 정보를 공짜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고, 또 개인 컨설팅을 받지 못하는 서민 가정의 자녀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6월에 이어 하반기에 또 한 차례 입시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어 비중 하락… 최저기준 우선 채우자

    영어 비중 하락… 최저기준 우선 채우자

    최근 대입에서 수시모집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능 등급을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이어진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대거 늘어날 것을 예상한 대학들이 기존 수시에서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을 요구했지만 올해는 3개 영역 등급 합을 요구하고 나섰다. 6월 수능 모의평가(모평)가 끝나고 이제 수시모집 원서접수도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수능 대비법을 비롯해 수험생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9월 수능 모평은 대입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파악해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수능 취약 과목을 보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전 치르는 6월 모평은 수시 지원 전략을 짤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최저기준 3개 영역 보는 대학 늘어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9등급 절대평가를 적용하면서 서울 주요 대학을 비롯한 많은 대학이 영어 반영 비율을 일제히 낮췄다. 연세대는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어를 인문계열은 28.6%, 자연계열은 2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각각 16.7%, 11.1% 수준이다. 한양대도 전년 대비 영어 반영 비율을 10~15% 포인트, 경희대·한국외대·건국대·동국대도 5~20% 포인트씩 줄였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는 대학 대부분이 2개 영역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덕성여대, 동국대(인문), 숙명여대, 홍익대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영역 수를 3개로 확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모든 영역의 성적을 동시에 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으므로, 우선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받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탐구 1과목 1등급 따는 전략으로 6월 모평 뒤에는 집중할 수능 과목을 따지기도 한다. 점수 변동이 어려운 국어와 수학 영역 대신 점수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사회·과학 탐구 영역 성적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탐구 영역은 두 과목 성적을 합산해 반영하거나 한 과목 성적만을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반영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탐구 영역 2과목에 모두 자신이 없다 하더라도 1개 과목은 무조건 1등급을 맞도록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수시모집에서도 유용한 전략이다. 탐구 영역 한 과목에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상당히 많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 서울 주요 대학도 교과전형 혹은 논술전형에서 탐구 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학생부와 논술 실력이 받쳐 준다면, 수시에서 지원군에 있는 대학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학을 노려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남 연구소장은 “학생부가 우수하지만 수능 전 영역이 3등급인 자연계열 수험생이 탐구 영역 한 과목만 1등급을 만들면 서울시립대 학생부 교과전형 2개 영역 등급 합 4, 홍익대 학생부 교과전형 3개 영역 등급 합 7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여름 방학 이후 어수선… 플래너 만들라 6월 모평 이후 여름방학을 지나 9월 수시 원서 접수까지는 지원 전략을 세우는 기간이다. 특히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 공부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다소 어수선한 시기라서 수험생이 공부의 방향을 놓칠 우려가 크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측은 이와 관련, “학습 플래너를 활용해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많은 문제를 풀거나 암기해야 할 사항을 암기하기보다 일주일 가운데 하루를 온전히 비워 엿새 동안 계획한 학습 분량 중 완성하지 못한 것을 모아 학습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교육연구정보원 안미경 연구사는 “6월 모평 직후 자신이 집중할 수시 전형 기준을 세우고 7월 중순 이후 여름방학에는 교과, 수능, 자기소개서 쓰기 등 모자란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이 기간 담임 교사뿐 아니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수시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인 9~10월에 논술·적성고사를 진행하는 대학도 많다. 수능 전 진행하는 논술·적성고사는 수능 준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시지원 전략을 세울 때 이를 충분히 고려하는 게 좋다. 이후 11월 16일 수능일까지 배웠던 내용을 정리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 직후 정확한 가채점으로 정시 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정시 합격 가능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 수능 이후 시행하는 논술 응시 여부를 판단하는 식으로, 대입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 놓아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안갯속 교육과정… 중3은 불안하다

    중3 학생들은 매번 새로 도입되는 교육과정으로 공부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2007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 때에는 2011 교육과정을 적용받았습니다. 고교 1학년이 되는 내년부터는 2015 교육과정으로 공부합니다. ‘교육과정의 실험대상’이라고까지 불리는 이유입니다. 2015 교육과정 개정으로 고교 급에서는 크게 두 가지가 바뀝니다. 우선 내신 산출 방식입니다. 현재 고교에서는 중간·기말 고사를 치르면 9등급으로 나누고 석차를 기재하는 상대평가 방식과 교사가 5개 등급만 표기하는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를 모두 사용합니다. 다만 변별력을 이유로 대입에서는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을 활용하는데, 이걸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를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지금 중3 학생들이 고3이 돼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입니다. 올해 영어 영역과 한국사에만 적용하는 절대평가가 다른 과목에도 적용됩니다. 현재 대입전형의 세 축은 학생부교과(내신), 학생부종합(비교과), 수능입니다. 내신과 수능에 모두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면 변별력이 약화하고 그 영향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생부종합 전형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 주요 대학을 비롯한 대학은 정시모집 비율을 줄이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전형보다 학생부종합 전형을 늘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학생부교과 전형 선발 인원이 아예 없습니다. 다만 내신 산출 방식과 수능 개선안은 현재 그 방향만 정해졌을 뿐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내신에서 절대평가를 어느 과목에 언제부터 어떻게 적용할지, 수능에서 절대평가 영역을 언제부터 어떻게 도입할지는 8월 이후에나 나옵니다. 세부 내용이 없는 까닭에 잡음도 많습니다. 내신이 약해지니 중3 학부모들은 내신 유·불리를 따져야 합니다. 당연히 올 10월에 내년 전형계획을 발표하는 외국어고, 자사고와 일반고 사이에서 저울질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대학들이 본고사를 부활시키는 거 아니냐고도 우려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경쟁이 치열하고, 이에 따라 대입에서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기 때문입니다. “학력고사 때가 좋았다”, “학생부종합 전형 비율을 줄이고 공정한 수능 선발 비율을 늘리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지금 고교에서의 국어, 영어, 수학을 위주로 한 교과목 공부와 오지선다형 수능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은 이 질문에 아니라고 분명히 답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답은 지금 온갖 잡음에 섞여 빛을 잃고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교육부가 세부사항까지는 아니더라도 문 대통령 교육 공약의 3년간 일정을 가급적 서둘러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평가는 언제 도입하고 외국어고와 자사고는 언제 없앨지, 그리고 수능 절대평가는 언제 도입할지 등입니다. 이는 새로운 교육부 장관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gjkim@seoul.co.kr
  • 정유라 “돈도 실력,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 원망해”…촛불민심 도화선

    정유라 “돈도 실력,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 원망해”…촛불민심 도화선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정씨는 2014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인 지난해 9월쯤 한 시민에 의해 이 글이 온라인을 타고 세상에 알려졌다. 이 글은 삽시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퍼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글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가 사회적 지위와 계급을 결정하는 시대상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금수저·흙수저’론이 광범위하게 회자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국민적 분노를 자극했다. 연령과 계층을 넘어 ‘촛불 민심’이 불타오르는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씨는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라는 모친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학창 시절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교육 농단’의 중심인물로 거론된 배경이다. 정씨는 승마 특기생으로 서울 청담고에 재학하던 시절 수업시간에 출석하지 않고 수행평가에 참여하지도 않았지만, 체육교과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일부 교사는 정씨의 대학 진학에 유리하도록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허위 기록하기도 했다. 학사·출결관리, 성적처리, 수상 등 전방위적인 특혜가 주어졌다. 이화여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 승마 종목에 지원한 정씨는 규정을 어기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면접을 봤다. 그는 전체 면접자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입학 이후에는 수업을 빼먹고 시험을 치르지도 않았는데 학점을 취득하는 특혜가 이어졌다. 여기에는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해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대학 고위층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박영수 특별수사팀 수사에서 드러났다. 대통령의 권세를 등에 업은 최순실씨가 딸을 위해 이들을 움직인 정황도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사실상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이라는 말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최씨 등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대한승마협회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을 좌천시킨 것도, 삼성그룹을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에 눌러 앉혀 거액의 승마훈련비를 지원하도록 한 것도 그 중심에는 정씨가 있었다. 국정농단이 딸에 대한 최씨의 모성애에서 비롯됐다는 일각의 분석도 이런 정황에 터 잡은 것이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정씨는 승마 종목 최초의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어릴 적 꿈을 접고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구속 여부를 떠나 어쨌건 재판에 넘겨져 모친인 최씨와 함께 법정에서 얼굴을 맞대야 하는 참담한 순간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도 정씨의 처벌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헬싱키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 가보니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에 다니는 핍사(12·여)는 커서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오전 9시에 등교해 오후 2시쯤 학교를 마치고 나면 항상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최근 배우기 시작한 일본 무술 가라테에도 푹 빠졌다. 운동이 끝나면 친구와 함께 만화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숙제도 한다. 핍사는 “숙제가 많은 날은 하루에 20분, 보통인 날은 10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국어·영어·수학을 공부하러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본 적이 없다. “한국에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여학생이 많지 않다”고 했더니 핍사는 “왜 없어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 17일 핀란드 학교 중에서도 혁신학교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를 찾았다. 종합학교에는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1~6학년과 중학교에 해당하는 7~9학년이 다닌다. 이 학교는 ‘움직이는 학교’를 지향한다. 목표는 학생들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초등 고학년 커리큘럼에는 국어, 수학 다음으로 체육시간이 많다. 이날도 운동장에서는 핀란드식 야구인 ‘페사팔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쉬는 시간엔 교실 문이 잠겨 학생들은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운동장은 하루 종일 조용할 새가 없었다.핀란드 교육은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는 것, 즉 ‘낙제율 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정한 기회 보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따라서 좀 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게 핀란드의 기본적인 교육 철학이다. 2015년부터는 혁신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해 학생들의 신체 활동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짐볼이나 스펀지 의자에 앉아 움직이며 수업을 듣게 한다. 아키 톤버그(53) 핀란드 교육문화부 연구원은 “무조건 앉아서 집중하는 것만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듣는 것도 하나의 학습 방법일 수 있다”면서 “모든 학생이 최소 하루 1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가 무빙 스쿨을 도입한 것은 이전보다 과체중 학생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건강 문제가 평등과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돈을 내고 하키 스쿨에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움직이며 배울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한국과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교육 강국이지만 정책의 방향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사교육을 중심으로 입시 위주의 학습이 주를 이루지만 핀란드는 사교육이 거의 없는 ‘평등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은 주당 3시간 3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길었다. 반면 핀란드는 주당 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 2015년 PISA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안팎에서 1주일에 60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은 23.2%였지만 핀란드는 4.1%에 불과했다. 한국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낮았다.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국 학교와는 다른 또 하나의 생소한 장면이 목격됐다. 한 교실에 기본적으로 두 명의 교사가 함께 들어가 수업을 진행했으며 세 명의 교사가 참여하는 수업도 있었다. 학생 10명당 주도교사 한 명, 보조교사 한 명이 배치된다고 했다. 교사들은 돌아가면서 보조교사를 맡으며 수업을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집중 마크하는 역할을 한다. 좁은 교실에 두 명의 교사가 있다 보니 수업 분위기는 ‘집중’보다는 ‘산만’에 가까웠다. 주도교사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설명을 듣는 학생부터 별도 책상에서 보조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 일어서서 창가에 기대 공부를 하는 학생까지. 한국의 선생님들이 봤다면 이게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모든 교실의 문과 창문이 통유리로 돼 있어 복도와 다른 교실이 훤히 보이는 환경이어서 더욱 시선이 분산됐다. 떼무 라팔라이넨(38) 라토카르타노 교장은 “교실 문을 닫는 것보다는 열어두는 게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핀란드 교사들은 ‘학생마다 수업 이해 속도가 다른데 어떻게 10명이 넘는 학생을 혼자 가르칠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만약 세 명의 교사가 들어간다면 그 수업에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는 뜻이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장애를 가진 학생은 특수교사가 담당한다. 한국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재수업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지만 핀란드는 뒤처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시킨다. 이는 그들을 분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 능력을 끌어올려서 다른 학생들과 같은 수업에 포용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핀란드에는 특수교사가 6000명 정도 있는데 이는 전체 교사 중 10%에 해당한다. 한 학교에 무조건 특수교사가 1명 이상은 배치돼야 한다.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가가 상주하는 학교도 많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들지 않고 자기 자신과 경쟁하게 한다. 성적표에 본인의 점수는 있지만 등수는 없다. 학생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대신 성적표에 장단점 등을 기록해 준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절대 숫자가 적힌 성적표를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주민의 경우 처음 1년 동안은 핀란드어 학습 능력만을 평가 지표로 삼는다. 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 학년이 시작될 때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학생 수준에 맞는 1년의 목표를 정한다. 학기말 평가는 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따져서 이뤄진다. 본인의 학년보다 수준이 월등히 높다고 생각하면 더 높은 학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사실상 ‘무학년제’다. 이처럼 자율성이 큰 이유는 핀란드 사람들은 시험을 치는 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가는 발전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라팔라이넨 교장은 “한국과 핀란드 교육의 차이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게 경쟁이냐 협력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경쟁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 명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든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습 과정에서 경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학생 모두를 위한 교육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난해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률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률 가장 높았다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고3 수험생들이 5월 초 중간고사가 끝난 뒤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전까지는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학생부와 비교과, 논술 등 전형요소로 따지는 수시모집은 수능 점수로 평가하는 정시모집과 달리 숫자로 산출된 객관적인 자료가 미흡하다. 그런 탓에 고액 대입 컨설팅도 성행한다. 서울신문이 서울 주요 대학 수시 지원 경향을 보여주는 서울시교육청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의 지난해 수시 지원 자료 7만 8700건을 분석했다.●논술전형, 내신 반영 적어 지원 강세 서울시교육청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는 지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서울 10개 대학에 지원한 서울 150개 고교 3학년 학생들의 수시 지원자료 7만 8700건 분석 자료를 최근 공개했다. 지원 전형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적성, 면접이다. 학생부교과 성적은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는 국어·수학·영어·과학 평균등급을 봤다. 수능 성적은 국·수·영에 탐구영역 2개 등급 평균등급으로 산출했다. 분석한 7만 8700건 가운데 1만 432건이 합격해 지원자 대비 합격률 13.3%를 기록했다. 5개로 분류한 전형 가운데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가장 높은 전형은 학생부교과 전형이었다. 인문계 학생들의 경우 지원자의 29.2%가 합격했다. 면접 전형이 24.8%로 뒤를 이었고, 학생부종합 전형이 18.5%였다. 가장 합격률이 낮은 전형은 논술 전형으로 4.3%에 그쳤다. 지원한 100명 중 4명만 합격했다는 뜻이다. 자연계열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학생부교과가 26.9%로 가장 높았고 면접 전형이 23.8%, 학생부종합은 15.7% 순이었다. 반면 논술 전형 합격자는 고작 3.9%에 불과했다. 논술 전형 합격률이 가장 낮은데도 고3 수험생들은 지난해 논술 전형에 6회로 제한된 수시 카드를 과감히 쓰는 경향을 보였다. 전형별 지원율을 따져보니 인문계열 42.3%, 자연계열은 41.4%였다. 이는 5개 전형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만기 중앙유웨이 평가이사는 “학생부종합 전형은 내신 실질 반영 비율이 70% 안팎이라면 논술 전형은 10%대에 불과해 부담이 적다”면서 “한 번 도전해본다는 의미에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해 경쟁률도 평균 50대1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술 전형은 내신 등급이 안 좋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 사립고 학생들이 준비하는 경향이 있고, 수능 최저기준을 대부분 적용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은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3등급 이상 성적이 나오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전형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대, 인문은 ‘서강’ 자연은 ‘한양’ 경향 대학별로 따졌을 때 학생들의 지원 경향은 일정한 패턴을 보였다. 서울대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다른 대학을 지원했는지 6위까지 뽑아보니, 연세대·고려대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대에 지원한 인문계열 학생 가운데 학생부 종합전형인 일반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학생부종합 전형인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56.5%)에 가장 많이 지원했다. 학생부종합 전형인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49.4%)이 뒤를 이었고, 고려대 논술전형(46.0%·3위), 연세대 논술전형(27.6%·5위) 순으로 나타났다. 두 학교를 제외하고 서강대 학생부 종합전형(29.3%)이 4위를 차지했다. 자연계 지원 수험생은 일반전형 지원자의 28.9%,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의 25.5%가 한양대를 지원하며 다른 선호 경향을 보였다. 올해 대입에서 고려대는 변수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 꼽힌다. 2016학년도 이후 1000여명을 선발하던 논술전형을 전면 폐지했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학생들 가운데 지난해 고려대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성균관대 논술우수자전형(64.8%), 연세대 논술전형(47.6%), 중앙대 논술전형(42.5%) 등에 지원했다. 자연계열 역시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54.8%)에도 지원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논술(42.1%), 한양대 논술(37.5%) 순으로 지원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려대 논술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성대와 연세대 논술을 지원하는데, 올해 고려대 논술이 폐지돼 성균관대 지원이 늘거나, 반대로 중앙대와 이화여대로 분산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연세대의 경우 교과 전형을 지원한 학생들은 학생부종합 전형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인문계열에서 연세대 교과 전형을 지원한 학생의 58.7%가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을 지원했다. 이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41.3%), 서울대 일반전형(30.2%)에 가장 많이 지원했다. 1~3위가 모두 학생부종합 전형인 셈이다. 연세대 학생부종합 전형을 지원한 학생은 서울대 일반전형(55.6%),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52.3%),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34.3%)을 지원했다. 연세대 자연계 학생 가운데 교과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48.1%),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46.2%)에 가장 많이 지원했다. 대부분 학생부 종합전형 위주로 지원한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고교학점제 성공, 교사 역량 뒷받침돼야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1호로 불리는 ‘고교학점제’가 최근 교육계 화두입니다.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설계해 듣도록 하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학생은 학년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고, 정해진 졸업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장을 받습니다. 수업이 없거나 좀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일정과 세부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인천교육청 등을 중심으로 벌써 공론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12개 학교를 거점으로 예체능, 인문, 과학, 어학 분야 선택 과목을 개설하는 등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시범운영하는 인천교육청은 이를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예 고교학점제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하기 위한 별도 팀을 지난 23일 발족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다른 공약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서로 다른 과목을 듣는 상황에서 일제고사 형태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생들의 부담만 가중시킵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자격 고사화하는 것도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는 뜻입니다. 교실과 학교의 벽이 허물어지는 상황에 대입을 위해 ‘올인’하는 외국어고와 자사고, 국제고는 걸림돌입니다. 학생들이 제각각 선호하는 수업을 듣는데 중간·기말고사 같은 상대평가 방식은 의미가 없습니다. 고교 내신을 수행평가와 성취평가제로 바꾸자는 것도 그래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방식은 일본식입니다. 국가가 만든 교육과정 속에서 같은 교육을 받고, 동일한 시험으로 평가돼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의 대학입학시험인 SAT를 본뜬 수능과 학생부종합 제도의 모태가 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됐습니다. 우리나라 고교-대입 체제에 대해 ‘교육과정은 일본식인데 시험은 미국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입니다. 미래의 인재를 키운다는 면에서 교육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게 맞습니다. 문 대통령의 공약도 학습 자율성 측면에서 시도해볼 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전제가 돼야 할 것은 교사의 역량입니다. ‘오로지 수능’이라는 목표와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을 지양해야 합니다. 학생 평가도 논술형이거나 수행평가로 합니다. 지금까지 국가가 정한 교과목을 가르치고, 수능 대비 수업을 하던 우리 교사들은 이제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수업을 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말로 학생들이 바뀌길 원한다면 교사들부터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gjkim@seoul.co.kr
  • 내년 전문대 수시 87%로 확대

    내년 전문대 수시 87%로 확대

    내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역대 최고인 8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36개 전문대학의 2019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1일 발표했다.내년도 전문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20만 6207명으로, 올해(21만 129명)보다 3922명(1.9%) 줄어든다. 고교 졸업생 수가 감소했고, 전문대학들이 구조개혁에 따라 모집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내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올해 17만 8861명(85.1%)에 비해 543명 증가한 17만 9404명(87%)이다. 정시모집 인원은 2만 6803명(13%)이다. 전형별로는 정원 내 전형 모집인원이 16만 8904명(81.9%)이고, 나머지 3만 7303명(18.1%)은 대졸자·기회균형대상자·장애인·재외국민·성인학습자 등 정원 외로 모집한다. 정원 내 전형 가운데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7만 529명(34.2%)이다. 자격증이나 대회 입상자 등 대학이 일정 자격을 요구하는 특별전형으로는 9만 8375명(47.7%)을 모집한다. 전형 요소로 따지면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 비율이 전체 모집인원의 72.7%인 15만 14명으로 가장 많다. 면접 위주 전형 모집인원이 2만 152명(9.8%), 서류 위주 전형이 1만 8766명(9.1%), 수능 위주는 1652명(5.2%)이다.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능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2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60개교로 가장 많다. 3개 과목 31개교, 4개 과목 이상은 29개교다. 18개 대학은 정시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2019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은 내년 9월 10일부터, 정시모집은 내년 12월 29일부터 시작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커스 에세이&스피치 영어 콘테스트’ 성료

    ‘해커스 에세이&스피치 영어 콘테스트’ 성료

    지난 13일 ‘해커스 에세이&스피치 영어 콘테스트’ 스피치 부문 본선 및 시상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콘테스트는 기자, 교수 등 영어 분야 권위자들로 구성된 외국인 심사위원에게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영어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찬 참가자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이날 스피치 부문 본선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자 10명의 발표가 진행됐다. 본선 대회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는 ▲Grand Award 수상자 1명 ▲Excellence Award 에세이/스피치 부문(각 3명) ▲Best Essay Award(3명) ▲Best Speech Award(3명) ▲하나은행 Special Prize 에세이/스피치 부문(각 1명) ▲Speech Finalist 부문(2명) ▲Speech semi-Finalist 부문(24명) 총 3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참가한 지원자 전원에게는 ‘해커스 인증 Certificate’를 제공하고, 상금 200만 원과 유학 상품권 100만 원, 하나은행 여행상품권 100만 원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참가자와 참관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대회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본인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자신감을 얻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참관객에게는 실력자인 참가자들의 발음, 억양, 표현 등에서 스피킹 팁을 얻어갈 수 있음은 물론, 열심히 노력해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동기가 부여된 시간이었다. 해커스 관계자는 “’해커스 에세이&스피치 영어 콘테스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공신력 있는 대회인 만큼 쟁쟁한 실력자들이 다수 참가해 우위를 가르기 어려웠다”라며 “무엇보다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콘테스트의 취지를 잘 살린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학부모 90% 이상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찬성한다”

    학부모 90% 이상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찬성한다”

    교육단체 설문조사 “채용·입시에서 학력·학벌 차별”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학부모 한 목소리 학부모 대다수는 채용과 입시에서 학력·학벌에 따른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며,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6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회원과 학부모 등 785명을 대상으로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학력·학벌 차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법 제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새 정부와 국회는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에 더욱 적극적 태도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사결과 응답자의 99.3%는 채용 과정에서 학력 차별이, 98.6%는 학벌 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 채용에서 학력·학벌 차별을 금지하는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에는 95%가 동의했다.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채용에서 차별 관행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90.5%였고, 출신학교를 가리는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민간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80.1%가 ‘과도한 규제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또,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출신학교 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자는 90.2%였다. 이 가운데 62.7%는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에서 학생의 출신학교를 가리는 차별금지 법안에는 96.2%가 찬성했다. 학종에서 출신학교 블라인드 입시를 할 경우 일반고가 불리하다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 70%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사교육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3.2%였다. 한편 이번 설문 응답자의 90%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였다. 나머지는 미혼자 또는 자녀가 없는 기혼자였다. 응답자의 60.1%는 40대였고, 나머지 대부분은 30·50대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학생들, 수시 강화 공약 반대” 입시 업체 앞다툰 설문조사 왜

    [현장 블로그] “학생들, 수시 강화 공약 반대” 입시 업체 앞다툰 설문조사 왜

    한 입시업체가 11일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입 정책’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정시 강화’에 69.8%가 찬성했다는 내용입니다. 반대한 수험생은 고작 20.9%에 그쳤습니다. 정시의 핵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축소에는 72.7%가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찬성은 20.1%에 불과했습니다. 입시업체는 이 결과에 대해 “수험생들이 학생부에 비해 수능이 더욱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응답자 400여명… 학생 대표성 약해 이번 달 4일 다른 입시업체가 낸 설문조사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업체 홈페이지 회원 고1∼3학년생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65.2%가 ‘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변별력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입시 시장 위축 우려 속 ‘긴급 설문’ 두 설문조사만 놓고 보면 학생들은 수능을 꽤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수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 대해서는 격렬히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 응답자가 각각 486명, 379명밖에 안 되는 까닭에 이를 수험생 전체 의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수시 강세 현상에 따라 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입시업체들이 주관한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놨던 대입제도는 입시업체 설문과 반대 지점에 서 있습니다. 2021학년도부터 수능 일부 또는 전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나아가 자격고사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수능 영향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하고, 수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손해를 입는 집단에서의 반대 움직임은 거세질 것입니다. ●‘진짜 의견’ 토대로 대입정책 세워야 이런 여론이 강해질수록 교육 당국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학생들의 진짜 의견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수백명 규모가 아닌 수천, 수만명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에 미칠 영향을 꼼꼼히 조사해 이를 토대로 대입 정책을 설계해야 합니다. 대통령 공약이니 무조건 추진하겠다는 태도 대신 면밀한 조사를 통해 최적의 대입제도를 내놓을 새 정부를 기대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약으로 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아동수당 10만·기초연금 30만원… 年7조 ‘재원 로드맵’ 짜야

    [공약으로 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아동수당 10만·기초연금 30만원… 年7조 ‘재원 로드맵’ 짜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교육제도를 크게 흔드는 교육 공약을 많이 내놨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를 비롯해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 일부 공약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부분은 대입제도 개선이다. 문 대통령은 대입전형을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수능으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입 기준 전체 선발인원의 3.7%를 차지하는 논술전형과 8.5% 수준인 실기전형을 점차 없애겠다는 뜻이다.[교육] 외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 수능 절대평가 논란 불가피 현재 중3 학생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은 9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5등급의 자격고사로 바꾼다. 현재 수능에서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인데, 국어와 수학 영역은 물론 새로 도입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도 절대평가가 될 수 있다. 전면 도입할지, 부분 도입 후 전면화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모든 영역을 한꺼번에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달 공청회에서 절대평가 단계적 도입을 비롯한 3개 정도 방안을 내놓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올 7월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선거 캠프 관계자도 “일부 언론에서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한다고 하는데,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 단계적 도입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의 축인 수능 절대평가, 나아가 자격고사화까지 예고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앞으로 약화할 수밖에 없다. 결국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에 무게중심이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크다. 고교 수업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고교 학점제’ 도입도 예고했다. 초·중·고 필수교과를 최소화하고 학생이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다. 4단계에 걸쳐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대입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지금 고교 체제에선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대입 경쟁 완화의 연장선에서 고교 체제 개선도 내놨다. 외국어에 특화된 인재를 기르는 외고,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주는 자사고가 대입에만 몰입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학교는 물론 입학을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예상된다. 대선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우선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외고와 자사고가 자율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 지원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문 대통령 교육 공약을 설계한 김상곤(전 경기도교육감) 공동선대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학생부 교과·학생부 종합전형 강세와 맞물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환영받는 혁신학교가 고교에서도 늘어날지 주목된다. 영유아 단계에서는 ‘국가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비율을 늘려 원아 수용률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비용 부담 갈등으로 ‘보육대란’을 촉발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교육) 비용에 대한 국가 책임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학생 간 학력 격차가 크게 발생하는 교과목 수업에 교사 2명을 배치하는 ‘1수업 2교사제’ 도입도 지켜볼 만하다. 사범대 등에서 교직이수 중인 예비 교사 인력을 활용하는 등 초·중·고 교사 수급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학교에서 기초학력 낙오자가 없도록 학부모, 교사, 학생 면담을 의무화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고 학습 지원 전문교사와 학습지도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하도록 한다.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는 진보와 보수 모두 환영하는 정책이다. 문 대통령도 꾸준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의 기능 개편도 예고했다. 초·중등교육 권한을 시·도교육청과 단위 학교로 이양하고, 교육부 기능은 고등·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축소·개편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기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교육회의를 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법률 개편을 통해 독립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기능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복지] 육아휴직 급여 2배 인상… 저출산 해결에 집중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복지 과제는 ‘저출산’이다. 지난 10여년간 저출산·고령화 분야에 100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7명에 그쳤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50년에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고령화 국가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07년 1.25명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따라서 해마다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저출산 대책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모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동수당’ 신설을 공약했다.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한 뒤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관련 법안을 입법하고 내년 하반기 수당 지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아동을 전체 아동의 40%까지 끌어올리고 육아휴직 급여를 최초 3개월간 2배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현행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은 첫째 아이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인데 내년부터는 모든 육아휴직 급여를 200만원으로 통일한다. 남성 육아휴직을 촉진하기 위해 자녀 수에 상관없이 부부가 육아휴직을 연속으로 사용하면 6개월까지 최대 200만원을 제공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갈등을 빚었던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부담한다. 어린이 입원진료비 본인 부담은 현행 20%에서 5%로 낮춘다. 다만 아동수당과 육아휴직 급여 확대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해 재정지출 개혁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추진할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동수당에는 연평균 2조 6000억원, 육아휴직 확대에는 4600억원이 소요된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확대에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특히 육아휴직 급여는 일반 예산이 아닌 근로자와 기업이 부담하는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하고 있어 기금 고갈 우려도 나온다. 일단 문 대통령은 재정 압박을 줄이기 위해 모든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출산 문제는 근로시간 단축, 칼퇴근법 제정 등 노동정책과 병행해야 하는데, 재정 여건과 반발 여론 때문에 여러 정책의 추진 시점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효과가 낮을 수 있어 추진 시점 조절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최장 24개월 동안 임금 삭감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연근무를 시행하는 방안 등 보완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 대책도 예산 부담이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현행 월 20만원에서 내년 25만원, 2021년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기초연금 지급액이 깎이는 제도도 고쳐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든 기초연금 30만원은 보장한다. 노인 치매 의료비는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한다. 여기서 기초연금 인상에만 연간 4조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노인 소득 확보 등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우선 재정을 투입하고 보다 많은 전문가를 동원해 정책 효과와 추진 시점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정책 강화를 위해선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국민들의 ‘증세 공포’를 어떻게 완화하느냐도 핵심 과제다. 기초연금이나 아동수당 등을 지방정부에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갈등이 촉발되지 않도록 증세 로드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산 비리 조사와 최순실·해외자원개발 예산을 대폭 감축하는 방식의 지출 개혁으로 연평균 22조 4000억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세금은 6조 3000억원만 더 걷겠다는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노동]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1만원… 사측 반발 클 듯 문재인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노동 분야 핵심 과제는 근로시간 단축과 근로자 처우 개선으로 요약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에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멕시코(2246시간), 코스타리카(2230시간)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장시간 근로가 만연한 상태다. 특히 운송, 방송, 사회복지서비스 등 특례업종 근로자가 200만명에 이르고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시간 제한 규정에서 예외로 분류돼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근로기준법상 1주일 최대 근로시간은 40시간에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합한 52시간이지만, 정부 행정지침상 휴일근로 16시간을 포함하면 최장 68시간을 일할 수 있다. 장시간 근로는 일·가정 양립에도 악영향을 미쳐 만혼과 비혼, 저출산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우선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 등을 통해 1주일 근로시간 상한선을 52시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만약 야당 반대로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어려울 경우 행정지침 폐기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근로시간 상한선 해석은 대법원에도 계류돼 있다. 정부는 근로시간 특례업종 축소와 연차휴가 사용 촉진도 추진한다. 이런 방식으로 5년 임기 안에 근로시간을 1800시간 이내로 줄인다는 목표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가장 큰 걸림돌은 경영계의 반발이다. 경영계는 2015년 노사정 대타협에서 이미 합의했듯이 기업 규모에 따라 2020년까지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하고 이후 4년 동안 특별연장근로를 주당 8시간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들도 근로시간 단축이 인건비 증가와 구인난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반발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 대책과 여론 조성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여론을 감안해 공약에서 밝힌 것처럼 근로시간 단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공약에 따르면 연평균 최저임금은 15.7%씩 인상하도록 돼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6470원인 만큼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내년도 최저임금은 7486원으로 인상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6.0~8.1%였기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과 마찬가지로 경영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침체의 중심에 있는 소상공인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988년 발족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을 결정한 사례가 7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해마다 노사 마찰이 심했던 만큼 어느 때보다 정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하락을 최저임금 인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노사 마찰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청년, 노인 등 노동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도 경영계와의 마찰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2.8%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대기업에 ‘비정규직 고용 부담금’을 부과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 제정도 약속했다. 아울러 정원의 3%를 채용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 비율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5%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하기 위해 ‘희망퇴직남용방지법’도 제정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65세 이상 노인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노인 일자리 수당은 2020년까지 월 40만원 수준으로 인상한다. 유해·위험한 작업의 사내 하도급을 전면 금지하고 비정규직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이 노동조합 대신 가입할 수 있는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도 추진한다. 이런 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이지만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경영계의 반발 등 험로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2015년 대타협처럼 정부 주도로 끊어진 노사정 대화 채널을 하루빨리 복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이 지난해 1월 정부의 양대 지침 발표에 반발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1년 넘게 노동계와 정부의 대화는 중단된 상태다. 여당은 지난해 정부에 일반해고 등을 담은 양대 지침 폐기를 요구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수능 축소·논술 폐지 주장 대세…구체 방안엔 “개선·검토”만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수능 축소·논술 폐지 주장 대세…구체 방안엔 “개선·검토”만

    文, 대학처럼 ‘고교학점제’ 눈길 洪, 수시·정시 비중 “검토 필요” 安, 학제개편 핵심 현실성 지적도 劉, 입시 단순화·공공유치원 주장 沈, 일반 중·고 업그레이드 의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축소와 논술고사 폐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대입제도 개선, 일반고·특성화고 확대 정책 등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슷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수 공약은 세부계획 없이 “개선해야 한다”는 식의 구호에 그치고 있다. 서울신문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 캠프에서 받은 교육 공약을 분석했다.●전형간 비율 조정 등 원론적 답변 5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홍 후보를 제외한 네 후보가 대입제도 개선 방향으로 수능 축소와 논술 폐지를 내놨다. 정시모집의 축인 수능을 줄이고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하면 대입 무게중심은 당연히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쏠린다. 실제로 2019학년도에는 대학들이 두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의 65% 이상이다. 하지만 두 전형의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고, 어떻게 바꿔 나갈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후보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월 ‘수시 비중 단계적 축소안’을 꺼냈다. 그러나 정시 확대가 현 대입 추세에 역행하고, 자신의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를 적용하면 수시가 확대된다는 지적이 일자 “논술·특기자 전형 등 일부 수시 비중은 줄지만 정시가 늘지는 않는다”는 모호한 답변을 거듭했다. 결국 공약집엔 수시 축소 대신 ‘사교육 유발하는 수시전형 대폭 개선’이라는 포괄적 표현을 넣었다. 안 후보의 수시 개선책도 “입학사정관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정부의 입시정책을 점검하고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학생부 내실화 등 관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부족했다. 이는 유 후보와 심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홍 후보는 현 대입제도를 유지하면서, 수능을 연 2회로 늘려 높은 성적을 제출하는 방향으로 기회 부여를 제안했다. 그러나 수시·정시 비중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하고 있다. ●학제개편 문제점 지적엔 ‘모르쇠’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은 과학고,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를 비롯해 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간 서열화 현상을 불렀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 문·유·심 후보는 “특목고 폐지”를 강조한다. 안 후보는 “폐지는 해야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홍 후보는 “고교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일반고 확대 정책과 관련해 문 후보가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고교 학점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초·중·고 필수교과를 최소화하고 학생에게 교과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다만 대입 개선과 맞물리지 않아 입시경쟁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 후보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국제중도 일반 중학교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반고 살리기 정책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년 구분을 없앤 ‘무학년제’와 함께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으로 일반고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5-5-2 학제 개편’을 통해 교육을 바꾸겠다고 밝힌 안 후보 공약도 주목을 받는다. 현 초·중·고 ‘6-3-3’ 학제를 초등 5년, 중학교 5년, 그리고 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 2년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안 후보의 핵심 교육 공약이지만 실효성과 현실성에 대한 지적도 만만찮다. 안 후보는 과학고와 영재고에 대해 “학제개편에 따라 진로탐색 학교에서 학생을 위탁받아 교육하도록 하겠다”며 특목고 입시 완화 정책을 내놨다. ●유치원정책, 확대 공감 속 형식엔 이견 대선 정국 내내 논란을 부른 유치원 정책에 대해서는 ‘확대’를 지향점으로 놓은 가운데 형식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우리나라 국공립 유치원은 원아 수 기준 25% 수준으로, 70%에 육박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과 격차가 크다.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을 한 안 후보는 “전국 초등학교의 유휴교실을 활용한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해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을 40%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짓기 쉬운 병설 유치원을 늘려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반면 심 후보는 확대는 하되 “단설 유치원 180개를 비롯해 국공립 유치원으로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시행한 공공형 유치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홍 후보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 사립 유치원 지원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소요 예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교육 경감에 대한 교육 정책은 현 정부의 정책을 답습하거나 두루뭉술한 방안이 대부분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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