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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 늘리랬더니… 고려대, 2021학년도 교과전형 3배 확대

    고대 측 ‘교과전형 높으면 제외’ 허점 노려 학부모단체 “민심 거스르고 있다” 규탄 고려대가 현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비율을 현재보다 3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교과전형은 원래 내신 성적 위주로 뽑는 방식인데 고대의 교과 전형은 ‘변형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평가받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뽑는 정시 전형 확대를 유도한 정부 방침에 반한 결정이라 향후 논쟁이 예상된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Ⅰ)을 30%로 늘리는 안을 담은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했다. 현재는 신입생의 10.5%(400명)만 이 전형으로 뽑는다. 대신 학종(학교추천Ⅱ) 비율 등을 약간 줄이는 등 조정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은 내신 성적 100%로 이 전형 합격자를 가리지만, 고려대는 2020학년도 기준으로 내신과 면접을 모두 본다. 고려대의 선택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대입 개편 공론화 과정을 거쳐 모든 대학에 “2022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최소 30%로 확대해 달라”고 권고했다. 따르지 않는다면 입학사정관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사실상 강제한 셈이다. “수능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한 입시”라는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교과전형 비율이 30% 이상 되는 학교는 수능 비율 확대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교과전형 비율이 높은 학교는 대부분 지역대여서 정시 확대의 타깃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고려대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려대의 교과전형은 학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정성 평가인 학종은 합격과 불합격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어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깜깜이 전형’이라는 불만을 사 왔다. 이 대학의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3배수 추린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수시 최종 합격을 위해 최소한 받아야 하는 수능 등급)도 달성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내신, 수능, 면접을 모두 잘 본 학생을 뽑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려대의 방침이 알려지자 정시 확대를 주장해 온 학부모단체는 반발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시 대신 교과전형을 확대하는 고려대와 정시 확대 계획이 없는 서울대는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신 좋은 ‘수시파’ 학생부 집중… 내신 불리 ‘정시파’ 수능 올인

    내신 좋은 ‘수시파’ 학생부 집중… 내신 불리 ‘정시파’ 수능 올인

    3월 개학과 함께 “이제 진짜 수험생”이라는 압박감이 채 가시기 전에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 이후엔 자칫 고3의 긴장감이 느슨해지기 쉽다. 그러나 중간고사 이후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입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나 혹은 자신의 성적에 따라 어떤 전략을 세워야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1학기 중간고사 이후 고3 입시 전략’을 정리했다. 1학기 중간고사가 지난 시점에 내신 등급은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따라서 수시에 불리한 내신 3등급 이하 학생이라면 내신 중심의 학생부전형 준비에 시간을 빼앗기기보다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6월 4일에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가 실시된다. 6월 모의고사는 시·도 교육청이 돌아가며 주관하는 4월 모의고사와 달리 처음으로 재수생과 함께 치르는 시험이다. 따라서 4월 모의고사에 비해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면 6월 모의고사에서 준비를 철저히 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남은 수험 기간 자신감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다만 6월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과 출제 범위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기하와 벡터에서 일부 단원이 출제된다. 인문계열도 미적분Ⅰ의 일부 단원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후 학습에 따라 충분히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과학탐구Ⅱ 과목은 출제 범위가 넓지 않아 6월 모의고사 이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는 점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낮게 나왔다거나 생각만큼 점수가 곧바로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표본조사 결과 실제 본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던 학생들의 60~70%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2등급 이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일단 모의고사 점수가 나오면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본인의 취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본 수능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이후 대학별 모의논술에 응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별 출제 경향,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감을 잡에 놓으면 수능 이후 논술 준비에 보다 편하게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신이 높지 않은 학생이라면 전략적으로 논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5월 24일 모의 논술을 치르는 연세대의 경우 올해 전체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해 논술의 중요도가 더 커졌다. 6월 모의고사를 치른 이후엔 곧바로 기말고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곳에 집중해야 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한 뒤 움직이는 ‘선택과 집중’에 들어가야 한다. 우선 내신이 우수해 수시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기말고사를 차분히 준비한 뒤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학생부 관리를 해야 한다. 반면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정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여름방학 기간에 부족했던 수능 공부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을 보낸 뒤 학교로 돌아오는 9월은 이른바 ‘정시파’와 ‘수시파’가 학교 안에서 본격적으로 구분되기 시작하는 시기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준비에 ‘올인’하는 반면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내신에 계속 집중하거나 학생부나 논술 준비 등에 분주해지기 때문이다. 정시파 학생들은 학교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능에 대비해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학교 내 자율학습 공간이나 독서실 등 어떤 학습공간에서 주로 공부할 것인지도 정해 두는 편이 좋다. 이 시기에는 수능에서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한 개 이상 확실하게 만들어 두는 게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수시파 학생들은 내신과 학생부에 집중하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대비해 어느 정도는 수능 준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9월에 평가원이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본인이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맞출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을 한 달 앞둔 10월이 되면 정시파 학생들은 실전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 실전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매주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그동안 만들어 왔던 오답 노트를 바탕으로 실수를 최소로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시파 학생들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이 10월에 논술과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수능에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TV조선 ‘미스트롯’, 비드라마 화제성 1위 등극

    TV조선 ‘미스트롯’, 비드라마 화제성 1위 등극

    화제의 트로트 오디션 예능 TV조선 ‘미스트롯’이 화제성 조사에서 첫 1위에 올랐다. 15일 TV 화제성 조사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차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톱10’에 따르면 ‘미스트롯’은 지난주부터 한 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28일 첫 방송된 ‘미스트롯’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1일 방송에서 11.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TV조선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자 종편 예능 역사상 최고 시청률이다. ‘미스트롯’의 성공에는 그동안 소외된 시장이었던 트로트 장르에 새롭게 주목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젊은 층에게 익숙한 오디션이라는 포맷에 TV조선의 주 시청자 층인 중장년층의 관심을 끄는 트로트를 접목한 영리한 기획이 눈길을 끈다. 학생부터 주부까지 일반인들과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가수들의 노래 실력과 그들의 숨겨진 사연에 주목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2위에는 12일 종영한 엠넷 ‘고등래퍼 3’가 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이영지를 시리즈 사상 첫 여성 우승자로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3~10위는 ‘라디오스타’(MBC), ‘나 혼자 산다’(MBC), ‘해피투게더’(KBS2),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MBC),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주간아이돌’(MBC 에브리원), ‘대탈출 2’(tvN), ‘백종원의 골목식당’(SBS) 순이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판소리 성지 보성군, 제22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개최

    판소리 성지 보성군, 제22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개최

    판소리의 본향 보성군에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제22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 최고의 정통 판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격조 있는 문화행사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됐다. 전국 각지에서 실력 있는 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매년 10월에 있었던 대회를 앞으로 5월 봄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명창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시상금을 2배 인상했다. 전국판소리 명창부 대상은 ‘대통령상’과 시상금 4000만원이 수여된다. 고수경연 명고부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시상금 1000만원, 학생부 종합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한다. 군은 또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5월, 보성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차, 소리, 철쭉, 활어잡기 통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일 시가퍼레이드를 시작으로 3D 미디어 파사드 퍼포먼스 및 불꽃놀이로 전야제를 시작한다.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명창과 유명 가수가 함께하는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공연과 함께 선보이는 3D 미디어 파사드쇼는 건물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LED 영상 퍼포먼스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정립한 정응민 선생, 조상현, 성창순 등 많은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 명창의 산실이다. 우리나라 국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계승하기 위해 매년 소리축제를 열어 전국경연대회를 통한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잇는 데 힘쓰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더 넓은 세상에서 내일을 꿈꾼다” 시흥시 청소년국제교류사업 풍성

    “더 넓은 세상에서 내일을 꿈꾼다” 시흥시 청소년국제교류사업 풍성

    경기 시흥시는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해외 경험으로 국제적 사고와 안목을 기르고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해마다 풍성한 청소년국제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시흥시에 따르면 청소년국제교류사업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폭넓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국내외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시는 국제교류 사업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일부 프로그램 명칭을 바꾸고 재정비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에 ‘신나는 세계문화 글로벌 놀이터’, 5월에 청소년 모의유엔, 8월에는 하반기 청소년기획연수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흥에서 세계로… 청소년기획연수단’ 선발 ‘시흥에서 세계로! 청소년기획연수단 사업’은 시흥시 대표 청소년국제교류사업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8개팀 392명이 20개국 넘게 답사했다. 중3~고3학생 청소년과 성인 인솔자가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직접 계획한 일정을 실행하는 자기 주도적 해외 교류 프로그램이다. 전문가 사전 교육과 운영 노하우 공유를 통해 연수 파견을 지원한다. 또 선취업 후진학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우대 선발해 청소년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모집은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진행하며 오는 8~10월 중 8개팀 60여명을 추가 선발한다.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 테마별 전문가 교육과정을 거쳐 문화·역사 등 다방면 문화를 교류하는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 사업’은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1년 해외답사단 이름으로 시작한 이후 540명 청소년이 호주와 중국·일본·캄보디아·베트남 등을 답사했다. 방학 중 진행되는 답사활동은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답사가 이뤄진다. 학생들은 본인이 참여한 테마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현지답사가 끝나면 사후활동을 통해 답사 중 얻은 배움을 공유하고, 성과발표회로 모든 과정을 마무리한다. 매년 2~3월에 참가학생을 모집한다. ●‘시스터스쿨 프로젝트’ 시즌2 해외 학교 학생과 친구가 되는 ‘시스터스쿨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단순한 친분 교류를 넘어 깊은 소통과 교감을 할 수 있는 해외학교 결연사업이다. 해외학교와 교류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네트워크 연계와 재정적 문제로 추진하지 못하는 학교를 지원한다. 해외 학생을 국내로 초청하는 ‘국내초청 교류’와 학교 청소년들이 해외를 방문하는 ‘해외파견 교류’가 해당한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으로 해외 탐방 기회를 얻기 어려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도 국제활동 참가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홈스테이나 수업 참관, 문화탐방 등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의 폭을 ●외국인 가정으로 초대하는 ‘헬로 시흥스테이’ ‘헬로 시흥스테이’는 시흥시를 방문하는 외국인을 지역 가정으로 초대해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청소년은 외국인과 교류하며 해외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한국과 시흥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한다. 일과 시간,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 각자 나라에서 먹는 음식, 가정생활 등 다양한 화재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나라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배려심과 이해심을 배운다. 홈스테이에 참여한 가정은 매월 정기 모임으로 서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예절 교육을 통해 외국인 방문단을 맞이한다. 연중 모집하며 상시 운영한다. ●‘글로벌 특강- 멘토와의 만남’ ‘글로벌 특강-멘토와의 만남’은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동하는 전문가나 강연자·여행작가 등을 학교로 초청한다. 그들의 생생한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청소년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중고교 15개교를 대상으로 매년 1~2월에 모집한다. 지금까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아리랑을 알리는 한국문화기획꾼 문현우씨, 요트 해양모험가 김승진씨 등 꿈과 도전,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를 가득 품은 멘토들이 강연에 나섰다. 강연자들은 본인의 해외 경험뿐만 아니라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과정, 변화한 지금의 모습, 청소년기에 할 수 있는 것 등 실용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강연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멘토와의 만남은 연중 운영된다. ●‘신나는 세계문화 글로벌 놀이터’ ‘신나는 세계문화 글로벌 놀이터 사업’은 세계 각국에 대한 기본 학습과 문화체험을 결합한 체험교육으로 시흥시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4일까지 초등학생 50명을 모집한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도 국제적 감각을 키우고, 문화 다양성을 경험하는 국내 교류 프로그램이다. 각국 대사관·문화원과 연계해 관련 인사를 초청하고 기관을 방문하는 외부탐방을 시행하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7월 5일까지 10차례에 걸친 팀 활동으로 자기 주도적 창의체험을 진행한다. 예술적 시각 확장과 타인에 대한 배려, 협동심을 통한 국제적 인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박3일간 총 8회 ‘청소년 모의유엔’ 시는 현재까지 총 2회 ‘청소년 모의유엔’을 개최했다. 청소년 모의유엔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인 UN의 실제 회의와 유사한 모의 회의에 청소년이 직접 참여한다. 청소년들은 2박3일간 총 8회 회의를 진행하면서 토론 능력을 키우고 국제사회 이슈를 배운다. 올해는 중2~고3 청소년 80명을 대상으로 5~6월 중 청소년 모의유엔을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11월까지 사전교육을 거쳐 11월에 본 캠프가 진행된다. 시는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소년국제교류 동아리 글로벌 프렌토’ ‘청소년국제교류동아리 글로벌 프렌토’는 국제교류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동아리다. 직접 기획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글로벌 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시정행사에 참여하거나 외국인을 만나 한국 문화와 시흥을 소개한다. 또 국제 기관 탐방이나 전문가 초청 강연 수강 등으로 국제 이슈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한다. 특히, 분기별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배우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글로벌 프렌토는 해마다 1~2월 중 중3~고3 청소년 30명을 모집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중랑구 2020학년도 대입 1대1 컨설팅

    서울 중랑구가 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학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방지하고 진학 고민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중랑구는 ‘2020학년도 대입 대비 맞춤형 1대1 진학 전문 컨설팅’ 운영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중랑교육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이뤄지는 이번 컨설팅은 최은경, 이금수 등 EBS 상담 대표 강사와 대학 입학사정관 등 교육 분야 최고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 ‘상설 진학 지원상담실’을 마련해 진행된다. 2020학년도 대입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소개,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및 인·적성 면접,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 및 자기 주도 학습법, 개인의 적성과 강점을 고려한 진로 및 전공 준비, 최신 대입 전망 및 수시 대비 전략을 위한 학교별 특성 등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한다. 상담은 평일과 토요일 나눠 진행하며 매일 4명의 전문가가 1인당 40분씩 상담한다. 평일에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토요일에는 고3 수험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 운영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마주한 교사·입학사정관 “학종, 서로 너무 몰라”

    마주한 교사·입학사정관 “학종, 서로 너무 몰라”

    “학생들의 인성이나 적극적인 태도 등은 학생부에 기재된 ‘행동사례’에서 파악하고 변별할 수 있습니다. 어떤 궁금증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지방 국립 A대 입학사정관)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재 분량이 1000자에서 500자로 줄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일일이 적을 수가 없으니 면접에서 확인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경기도 B고교 교사)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둘러싸고 고교 교사와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자 교사들은 생활기록부 기재의 어려움을, 입학사정관들은 ‘옥석’ 가리기의 고충을 쏟아냈다. 입학사정관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고2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난제(難題)”라고 한숨을 쉬었고 교사들은 “모든 학생들에 대해 정성껏 기재해도 어떤 기준으로 선별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해했다. 4일 경기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는 교육부와 한국창의재단 주최로 ‘우리 모두의 아이로 공감하는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가 열렸다. 학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사와 입학사정관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견해차를 좁혀 가자는 취지다. 이날은 경기 지역의 고교 교사 75명과 대학 입학사정관 30명이 참석했다. 고교 교사와 대학 입학사정관이 한자리에 앉아 학종에 대해 의견을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세간의 비판과는 달리 이날 교사들과 입학사정관들은 학종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평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개별 학생의 잠재력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하는 반면 입학사정관들은 진로를 찾아가는 역량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상적인 취지를 실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학종을 통해 중위권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잘 평가할 수 있다”는 입학사정관의 설명에 한 고교 교사는 “학교에서는 ‘스카이’(SKY) 대학에 아이들을 보내는 게 우선이라 중위권 학생들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 지방 사립대 입학사정관은 “고교 교과목들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한 학생이 교과 과정에서 무엇을 ‘인지’하고 ‘이해’했는지라는 단편적인 차원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노력과 성장의 과정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종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 지금과 같은 어려움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탁토의는 5월 30일까지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로 이어진다. 하반기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학종 설명회가 권역별로 총 13회 개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초조차 몰라… 고교 수업하는 웃픈 대학 강의실

    기초조차 몰라… 고교 수업하는 웃픈 대학 강의실

    “대학 화학과 전공 수업인데 학생들이 ‘해리’(解離)도 모릅니다. 고교 단계부터 다시 가르쳐야 할 판입니다.” 서울 한 대학에서 신입생 대상 ‘일반 화학’ 수업을 하는 A교수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학생들이 기초적인 개념조차 구분하지 못해서다. A교수는 “학생들이 분자가 더 작은 분자로 나뉘는 ‘해리’와 용매가 분자 사이에 끼어드는 ‘용해’를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수업 때마다 같은 내용을 반복 설명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학 역시 ‘학력 미달’ 신입생 문제로 고민이 깊다. 고교생 때 관련 기초 학습을 하지 않아 대학의 필수 전공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신입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문제의 원인을 입학 전형의 다양화로 꼽는다. 수능 성적만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뽑던 과거와 달리 대학들은 최근 10년 새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입시 전형을 도입했다. 문제풀이 능력 외 다양한 장점을 보고 선발하다 보니 신입생 사이의 학력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은 고교 때부터 특정 분야를 대학 수업 이상으로 선행학습한 반면 일반고 출신은 공대생인데도 물리나 기하 등 기초 학습이 돼 있지 않아 수업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각 대학은 신입생 간 학력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학력수준이 높은 학생이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튜터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는 매학기 기초 학력 부족 탓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교과목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원생이 학부생에게 통계학, 공학수학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세종대에서는 입학 예정자와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종대 관계자는 “방학에 미적분학 기초, 물리학 기초, 일반화학연습 등 3개 과목에 대해 보충 수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대입 전형의 다변화로 발생한 신입생 간 학력격차를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각 대학이 전형별 신입생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부교과·종합전형 등 수시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때 성적이 낮지만 졸업 성적은 오히려 정시 출신보다 높다는 통계도 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인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는 “고교에서 관련 과목을 배우지 않아 신입생 때는 성적이 낮았던 학생이 졸업할 때는 실력이 많이 쌓여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력을 보는 시각의 다양성이 중요하다”면서 “시험 성적이 낮은 학생이더라도 발표하고 토론하는 역량이 더 뛰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기초조차 몰라… 고교 수업하는 웃픈 대학 강의실

    기초조차 몰라… 고교 수업하는 웃픈 대학 강의실

    “대학 화학과 전공 수업인데 학생들이 ‘해리’(解離)도 모릅니다. 고교 단계부터 다시 가르쳐야 할 판입니다.” 서울 한 대학에서 신입생 대상 ‘일반 화학’ 수업을 하는 A교수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학생들이 기초적인 개념조차 구분하지 못해서다. A교수는 “학생들이 분자가 더 작은 분자로 나뉘는 ‘해리’와 용매가 분자 사이에 끼어드는 ‘용해’를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수업 때마다 같은 내용을 반복 설명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학 역시 ‘학력 미달’ 신입생 문제로 고민이 깊다. 고교생 때 관련 기초 학습을 하지 않아 대학의 필수 전공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신입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문제의 원인을 입학 전형의 다양화로 꼽는다. 수능 성적만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뽑던 과거와 달리 대학들은 최근 10년 새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입시 전형을 도입했다. 문제풀이 능력 외 다양한 장점을 보고 선발하다 보니 신입생 사이의 학력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은 고교 때부터 특정 분야를 대학 수업 이상으로 선행학습한 반면 일반고 출신은 공대생인데도 물리나 기하 등 기초 학습이 돼 있지 않아 수업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각 대학은 신입생 간 학력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학력수준이 높은 학생이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튜터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는 매학기 기초 학력 부족 탓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교과목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원생이 학부생에게 통계학, 공학수학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세종대에서는 입학 예정자와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종대 관계자는 “방학에 미적분학 기초, 물리학 기초, 일반화학연습 등 3개 과목에 대해 보충 수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대입 전형의 다변화로 발생한 신입생 간 학력격차를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각 대학이 전형별 신입생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부교과·종합전형 등 수시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때 성적이 낮지만 졸업 성적은 오히려 정시 출신보다 높다는 통계도 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인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는 “고교에서 관련 과목을 배우지 않아 신입생 때는 성적이 낮았던 학생이 졸업할 때는 실력이 많이 쌓여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력을 보는 시각의 다양성이 중요하다”면서 “시험 성적이 낮은 학생이더라도 발표하고 토론하는 역량이 더 뛰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성남시 36곳 모든 고교 ‘진로·진학주치의제’ 도입

    경기 성남시는 오는 3일부터 연말까지 지역 내 36곳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주치의제’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진로·진학 주치의제’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 대학 진학 또는 취업에 관한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강화, 교사들의 교과지도 전념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영한다. 성남형교육 지원 사업의 하나인 이 제도는 고등학교 1~3학년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학 진학과 진로 지도에 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3억69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각 학교 사업 계획에 따라 진학 컨설팅 외부 강사 특강비, 진로 또는 진학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최대 1510만원 지원한다. 일반고 28곳 (학생 2만1407명), 특성화고 6곳 (학생 4625명), 특목고 2곳 (학생 1600명) 등 학교 특성별 학생들의 진로·진학 컨설팅이 이뤄진다. 대학 입시나 졸업 후 진로를 대비한 특강, 논술·구술 면접 지도, 자기소개서 작성과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 등이다. 졸업생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당 학교를 졸업한 대학생이 후배들에게 진로·진학 특강과 컨설팅을 해 동기를 부여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총괄·기획하는 특성화고교 학생 대상 콘텐츠 기획·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신설해 운영한다. 올해는 성남테크노과학고등학교가 선정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씨줄날줄] ‘선불 맞은’ 자사고 죽이기/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선불 맞은’ 자사고 죽이기/황수정 논설위원

    ‘선불 맞은 호랑이’라는 말이 있다. 호랑이를 겨냥했다면 포수는 한 방에 맞혀야 한다. 어설프게 선불을 맞혔다가는 호랑이의 사생결단 역공을 각오해야만 한다. 지금 자사고 사정이 빼고 보탤 것 없이 ‘선불 맞은 호랑이’다. 자사·특목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 공약. 현 정부 들어 자사고 털어 내기는 노골적으로 진행됐던 게 사실이다. 정권 초기에 이들 학교의 폐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려다 반발이 극심하자 교육부는 어쩔 수 없이 이 문제를 중장기 정책 과제로 돌렸다. 문제는 그다음 과정이다. 교육부는 일반고와 같은 날 자사고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카드로 자사고 숨통 조이기 우회전략을 폈다. 불합격한 학생은 관내 미달 일반고에 강제 배치하기로 했다. 이 카드 역시 실패했으나, 당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본인 선택이니 재수도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해 원성을 샀다.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한 비겁한 꼼수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번번이 죽다가 살았으니 자사고들의 사생결단 몸부림은 갈수록 처절하다. 서울 지역 자사고 22곳이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들이 평가를 거부하면 정성평가 항목을 0점 처리하겠다고 무시무시한 경고로 맞선다. 자사고는 5년마다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받아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간판을 떼야 한다. 그런데 올해 교육청들은 합격점을 5년 전보다 많게는 20점까지 한꺼번에 높였다. 올 초 재지정 기준이 나왔을 때부터 자사고들은 “살아남는 게 기적”이라고들 했다. 집단행동에 나선 자사고 교장들은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커트라인 70점을 넘는 학교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자사고들로서는 퇴로가 없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자사·특목고가 우수 학생들을 선점하면서 일반고가 무너진 현실의 일면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자사고 말려 죽이기’ 우격다짐은 품위가 너무 없는 교육정책이라 생각하는 여론이 많다. 자사고가 죽지도 살지도 못해 어정쩡한 상황에서 올해 평균 경쟁률(1.46대1)은 지난해(2.06대1)보다 크게 곤두박질쳤다. 돌고 돌아 의문. 자사고만 죽이면 일반고는 벌떡 일어설까. 자사고 털어내기가 전폭적 지지를 못 받는 이유를 교육당국은 모르는지 답답하다. ‘학종’(학생부종합전형)에 속수무책 무너지는 일반고를 살리는 적극적인 방책은 왜 내놓지 않는지 학부모들은 궁금하다. 학종 80% 시대에 ‘우리 동네 일반고’가 자사고의 절반만큼이라도 대비해 주는 교장, 교사, 학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면? 자사고는 가만히 놔둬도 절로 죽는다.
  • 정치권 “아베정권 야욕… 즉각 철회하라” 규탄

    여야 정치권은 26일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오만함을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제국주의 침략 역사에 대한 자기 반성은 고사하고 그릇된 영토관과 역사관을 학생에게 심으려 드는 아베 정권의 야욕은 결국 국제사회의 지탄과 고립을 볼러올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는 “일본 정부는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사죄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라”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300만 도민과 함께 일본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독도뿐만 아니라 센카쿠·쿠릴섬 분쟁, 임진왜란까지 부정하려고 나선 것을 보면 ‘역사 왜곡’을 넘어 ‘역사 전쟁’을 선언한 것”이라며 “일본은 터무니없는 교과서 승인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초등학생부터 왜곡된 역사인식을 주입하면 미래의 양국관계는 물론 세계 평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양국관계의 미래를 위해 역사를 직시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교육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아베 총리와 일본 극우세력은 자국 내 어려운 정치·경제상황에 쏠린 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독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일본인의 애국심이 바다로 가라앉기 전에 역사 왜곡을 사과하고 정확한 역사관을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사] 한양학원

    ■ 한양대의과대학 △ 교무부학장 박훈기 △ 학생부학장 박기철 △ 의학과장 최중섭 ■ 한양대병원 △ 부원장 송순영 △ 기획조정실장 김혁 △ 수련교육부장 이형중 ■ 한양대구리병원 △ 수련교육부장 이혜순 ■ 한양대국제병원 △ 병원장 이오영
  • 중구판 ‘착한 SKY캐슬 코디’ 떴다

    중구판 ‘착한 SKY캐슬 코디’ 떴다

    전문 컨설턴트가 일대일 대입 상담 기본 2시간…지속적 사후관리 강점 무료상담에 예약 대기만 수십명 인기 서 구청장 “양질의 서비스 제공 지원”“그동안 계속 비교과 전략만 고민해 왔는데 오늘 상담해 보니 승부처는 내신이었네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별관 4층 중구진학상담센터. 최근 중구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김해숙(48)씨는 한국메타인지 교육컨설팅 소속 김동진 컨설턴트와 두 시간에 걸친 상담 끝에 이 같은 결론에 달했다. 김 컨설턴트는 “아이가 진학할 2022년 대입 때는 내신과 수능, 면접이 더 중요해진다”면서 “비교과는 내신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이기에 현재 아이의 성적으로 진단컨대 무엇보다 내신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처방했다. 아이가 대입 현실과 본인의 성적에 대해 이해해야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는 만큼 중간·기말고사 성적이 나온 뒤 함께 상담해 보자고도 했다. 중구가 최근 지역 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일대일 대입 상담을 해 주는 중구진학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수시로 개편되는 교육제도에 따라 맞춤형 교육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중구의 지역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구청에서 진학상담 센터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다른 일부 지자체들도 교육 컨설팅 업체에 위탁해 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중구는 전문가를 초빙해 중구 안에 진학상담 전담기구를 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상담만 기본으로 2시간이 이뤄지고 상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강남·서초 지역의 대입 진학 상담이 시간당 최대 3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센터 개설로 지역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고등학생의 경우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 분석을 통한 현 위치 진단, 목표 대학 및 입시 전형에 따른 준비전략, 대학 학과 선택, 진로 탐색 지원 등을 상담해 준다. 지난 5일부터 상담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 50명가량이 대기 중인데 중고생 신청자 비율이 비슷할 만큼 중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컨설팅은 매주 3회로 화·목요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평일은 평균 4명, 주말은 3명 정도 상담이 가능하다. 중구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진학상담센터는 진학과 진로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것”이라면서 “양질의 컨설팅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할 수 있도록 힘써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성범죄로 고려대 출교된 의대생, 의사면허 취득 눈앞 논란

    성범죄로 고려대 출교된 의대생, 의사면허 취득 눈앞 논란

    약 8년 전 고려대 재학 중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기소돼 학교로부터 출교조치를 당한 의대생이 형을 마치고 성균관대 의대에 진학해 현재 의사면허 취득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1년 5월 고려대 의과대학 재학 당시 남학생 2명과 함께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하고 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A씨가 성균관대 의대에 입학해 올해 4학년 신분으로 의사국가고시(의사국시)를 준비 중이다. 의사국시 평균 합격률은 95% 수준이로 큰 이변이 없는 한 A씨가 올해 의사면허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의료법은 성범죄를 의사면허 취득 결격사유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금치산자·한정치산자, 의료 관련 법률 위반자 등을 열거하고 있을 뿐 성범죄자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앞서 세 학생의 특수강간 혐의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려대는 2011년 9월 이들을 출교조치했다. 이후 대법원은 2012년 6월 A씨에게 가해자들 중 가장 무거운 형인 징역 2년 6개월형을 확정했다. 나머지 둘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했다. A씨는 피해자를 쫓아가 지속적으로 성추행하는 등 죄질이 나빠 다른 가해자들에 비해 무거운 형을 선고 받았다. 또 A씨 어머니는 피해자에 대한 허위 문서를 배포하는 등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힌 혐의(명예훼손)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A씨가 형을 마치고 성균관대 의대 정시모집에 재입학한 사실이 2016년 뒤늦게 드러났다. 논란이 있었지만 성균관대 의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생부 기록만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당시 성균관대 의대 학생회는 “중한 성범죄 전과를 보유한 사람이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에 법적 제재가 없음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① 수시·정시 통합② 수시·정시 확대③ 논술형 IB 도입지난달 26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수시-정시’ 통합 방안을 제안하면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더 커졌다. 현재까지 대입 제도의 틀이 공개된 것은 현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까지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근거한다. 고1들은 올 8월 정확한 수시 정시 모집 비율과 전형별 모집인원 등 구체적인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확인하고 고2가 되는 내년 4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대학별 전형을 알 수 있다. 향후 대입 개편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대입 개편 방향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짚어봤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큰 폭 변화 가능성 교육부가 지난해 8월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어온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거스르는 ‘수능 확대’로 귀결됐다. 학종의 공정성을 불신하는 여론이 공론화 과정에서 힘을 얻은 결과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 정시 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정시모집 비율은 35~40%까지 올라갈 수 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수시 선발 인원이 77.3%, 정시 선발 인원이 22.7%이다. 현재 중3이 치를 2023학년도 대입부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입시를 치를 예비 수험생이 3년 전에 대입 정책의 틀을 알 수 있도록 한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 방향은 올해 안에 발표된다. 당분간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입 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 고1부터 문·이과 통합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데, 이들이 대입을 치른 지 1년 만에 대입 제도를 개편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고교학점제를 처음 경험하는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이후엔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계,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 제안 ‘수능 확대’를 내세운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은 ‘교육 혁신의 역행’이라는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창의·융합 교육이 이뤄져야 할 학교를 다시 ‘문제 풀이’ 시험으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대학에서처럼 수업을 직접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둔 가운데, 수능 중심 대입 제도가 유지될 경우 고교학점제의 정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교의 교육과정이 수능 대비를 위한 지식암기 및 문제풀이 위주로 운영돼 토론·체험·실습 중심의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면서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려는 교사들에게도 혁신을 멈추고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를 강요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이 1년간의 공론화 과정 끝에 ‘어설픈 봉합’에 그쳐버리자 교육계에서는 자체적으로 대안 모색에 나서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9월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하고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해 발표했다. 연구단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수능은 학생을 변별하는 시험이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자격고사’가 돼야 한다는 게 연구단의 주장이다. 연구단은 수능 확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학종의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이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학종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기재하도록 손질한다는 구상이다. 또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수능이 끝난 뒤 수시와 정시 전형을 함께 진행하면 고교 3학년 2학기 과정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개편되고 학종의 공정성이 높아지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학부모, 학종 불신… 2022학년도에 일부 반영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은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방안이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과 정시확대학부모모임 등이 정시 확대 주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공론화 과정에 시민참여단으로 참가했던 이종비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당시 개편안 시나리오 중 하나였던 정시 45% 이상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수능 확대를 요구하는 주장의 중심에는 학종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수능처럼 점수화되지 않은 정성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발표한 수시-정시 통합 방안에 대해 “수시-정시 통합과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는 수능을 무력화시키고 학종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 중심 정시를 30% 이상 확대하는 방향으로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론만으로 수능 확대 기조가 실제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을 예고한 고교학점제가 근본적으로 대입 전형에서 수능보다는 학생부의 영향력을 더 볼 수밖에 없도록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고교에서부터 자신의 적성 등에 맞춰 수업을 골라 듣고 대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주장한 수시-정시 통합 시기 역시 이 제도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 이후다. 다만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종합계획을 2020년 중 내놓을 계획인데 이와 대입을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답변을 피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맞춤형 교육 IB, 제3 대안으로 선진국들 역시 한국의 수능과 같은 국가 대입고시가 존재한다. 미국의 SAT나 영국의 A-레벨, 중국의 가오카오(高考) 등이 있다. 이 중 스위스의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의 도입 방안도 제3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IB는 토론·논술형으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으로 최종적으로 대입 시험까지 치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교육에 토론과 논술의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IB 도입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의 주요 대학은 IB 성적을 대입 전형의 하나로 인정해 준다. 일본의 경우 2016년 일부 학교에서 처음으로 IB 대입 시험을 치렀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대구교육청이 IBO와 IB교육과정의 한글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올 9월 일반고 1개교를 선정, IB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바른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서는 대입의 주체인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입 제도 개편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지난해 대입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과정에서 대입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지 확인됐다”면서 “정부 혼자서 대입 개편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대입 개편 논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쓰앵님 코디’에 연간 616억원 지출 … 저소득층도 사교육 늘렸다

    ‘쓰앵님 코디’에 연간 616억원 지출 … 저소득층도 사교육 늘렸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다뤄져 화제가 됐던 입시 컨설팅 및 코디에 학부모들이 지출한 비용이 지난해 총 6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별 사교육 격차가 심각한 가운데 저소득층에서도 사교육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2일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부모들이 지난해 3~5월과 7~9월에 지출한 사교육비(학원·과외·학습지 등) 및 관련 교육비(방과후학교 수업료·EBS 교재비 등)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1486개교의 학부모와 학급 담임, 방과후학교 교사 4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 4852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증가율은 2.3%였다. 사교육비는 6년 연속 증가해 2007년 조사가 시작된 뒤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 9000원(7.0%) 증가했다. 이중 초등학생은 월 평균 26만 3000원, 중학생은 31만 2000원, 고등학생은 32만 1000원을 사교육에 지출했다. 실제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환산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 9000원이었다. 과목별로는 일반 교과에 월 평균 21만 3000원, 예체능과 취미, 교양 등에 5만 8000원이 투입됐다. 올해부터는 사교육비 항목에 ‘입시 컨설팅’ 또는 ‘입시 코디’라 불리는 ‘진로·진학 상담비’가 포함됐다. 지난해까지는 ‘관련 교육비’ 항목에 포함돼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입시 컨설팅 비용이 정부의 통계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 대상 학생의 3.6%가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연간 지출 총액은 616억원으로 조사됐다. 진로·진학 상담을 받는 학생들은 연간 평균 2.6회를 받았으며 1회 평균 11만 8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생(4.7%)이 가장 많이 받고 있었으며 과학고와 자사고, 국제중 등에 진학하기 위해 중학생(3.7%)과 초등학생(2.9%)도 입시 컨설팅 업체를 찾고 있었다. 지난 2017년 지출 총액은 480억원으로 1년 새 28.4% 늘었다. 소득수준별 사교육 격차도 여전한 가운데 저소득층에서도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늘었다.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가정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 9000원으로, 월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정(50만 5000원)의 5분의 1에 그친다. 그러나 월소득 200만원 이하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이 3.3% 오르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5.9% 오르는 사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은 오히려 0.6% 줄었다. 때문에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려는 정책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는다. 대표적으로 학교 울타리 안에서 교과수업과 예·체능 및 취미수업을 저렴한 비용에 수강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7년 54.6%에서 지난해 51.0%로 3.7% 줄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 수업이 금지되면서 학부모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자녀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키는 등 방과후수업이 사교육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대입 제도의 안정적인 추진과 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학생과 학부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단순화하고 논술 및 특기자전형을 줄이는 등 사교육 유발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 운영을 내실화해 학교교육을 혁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수능 확대’로 회귀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이 창의와 융합을 강조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전면 상충하는 탓에 2022학년도 이후 대입제도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수시·정시 통합’ ‘정시 확대 제고’ 등의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향후 대입제도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학생과 학부모들은 더욱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 △입영동원국 현역모집과장 이영희△경인지방병무청 인천병무지청장 김종철 ■건국대병원 △행정처장 구당회 ■ 부산대 △생활환경대학장 구영석△예술대학장 김윤찬△의학전문대학원장 신상욱△치의학전문대학원장 김현철△대외교류부본부장 이재원 ■서울예술대 △경영부총장 겸 기획조정실장 이강우△교학부총장 백형찬△전략기획실장 이승건△창작·실습지원본부장 옥도일△학생상담센터장 변상우△예술창조센터장 양정웅△문화예술교육원장 황두진 ■서울시립대 △대학원장 김효△공과대학장 이병정△인문대학장 이익주△자연과학대학장 한문섭△도시과학대학장 장원호△예술체육대학장·디자인전문대학원장 박성룡△자유융합대학장 허순임△교무처장 정석△입학처장 안수한△학생처장 최윤수△기획처장 금재덕△연구처장 김강수△행정처장 윤종장△중앙도서관장 유재춘△전산정보원장 전철민△국제교육원장 목정수△생활관장 김종섭△평생교육원장 김주일△창업지원단장 김상순△인권센터장 김미영△대학언론사주간 서우석△박물관장 신희권△교무부처장 최정우△교육혁신본부장 이광훈△입학부처장 김유라△학생부처장 진주연△기획부처장 조수진△연구부처장 정병준△공과대부학장 문용삼△인문대부학장 성근제△자연과학대부학장 유권열△도시과학대부학장 한봉호△예술체육대부학장 김석△디자인전문대학부원장 손근민 ■파이낸셜뉴스 ◇승진 △부사장 남상인△전무이사 전선익△경영지원실장(국장) 이두영 ■스포츠월드 ◇전보 △연예온라인뉴스부장 김수길△생활경제부장 배진환 ■메디톡스 ◇임원승진 △상무 박승범(생산본부장)△이사대우 이순만(공무팀)
  • “내신 3등급 벗어날 땐 수능 집중… 자격증 대신 교내 활동 참여를”

    “내신 3등급 벗어날 땐 수능 집중… 자격증 대신 교내 활동 참여를”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은 고2, 고3보다 더 혼란스러운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선택과목이 늘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수시를 확대해 오던 대학들이 갑자기 정시 확대로 방향을 틀고 학교생활기록부는 대폭 간소화된다. 서울신문은 입시 전문가들과 함께 2022학년도 대입 제도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 학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짚어 봤다.교육부는 현 고1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수능 위주 정시 모집 전형의 비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했다. 교육부는 정시 모집 전형 비율을 대학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과 연계하기로 하는 등 정책적으로 정시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0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수시 선발 인원이 77.3%, 정시 선발 인원이 22.7%이다. 그러나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일부 유명 대학들이 정시 비율을 소폭 올리기도 했다. 오는 4월 발표되는 2021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은 2022학년도에 각 대학이 정시를 얼마나 확대할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시 확대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를 확대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아닌 논술과 특기자 전형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흐름은 2020학년도부터 나타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현 고1은 논술 전형이 줄고 그만큼 정시가 확대되는 기조가 가시화될 수 있는 학년”이라면서 “원하는 내신 수준이 되지 않는 학생들은 수능 위주의 정시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시가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1학년 때부터 내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내신이 3등급을 벗어났을 경우 수능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수능은 문·이과 경계를 허무는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진다. 수학은 기존 가·나형의 구분이 사라지고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과 필수선택과목(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으로 개편돼 학생들은 공통과목과 함께 필수선택과목 중 하나를 골라 치르면 된다. 탐구영역도 사회와 과학 간 계열 구분을 없애고 사회 9개 과목과 과학 8개 과목 등 전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택해 치른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하게 되며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문·이과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수학의 경우 인문계열 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자연계열 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미적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이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 사회와 과학 중 과학 과목만 2개를 필수로 지정할 수도 있다. 사실상 문·이과를 구분했던 기존 체제와 다를 게 없는 셈이다. 임 대표는 “문과 학생들은 쉽게 자연계열로 진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기존 수학과 과학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가 간소화되는 학교생활기록부 역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주된 변화를 살펴보면 수상 경력은 현행과 같이 기재하되 학기당 1개만 대학에 제공할 수 있다. 자율동아리도 학년당 1개 활동만 기재할 수 있다. 대회 참가를 위한 과도한 사교육과 무분별한 자율동아리 설립으로 인한 학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소논문(R&E) 활동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다. 자격증이나 한국어인증시험 같은 인증 역시 대입 전형 자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봉사활동과 청소년단체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등도 기재가 간소화되거나 제한된다.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기재 분량이 절반 가까이 축소된다. 학생부 간소화는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스레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를 고려하면 내신 성적 자체뿐 아니라 과정에도 주목해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행 평가와 수업 태도, 독서 등 일련의 학습과정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참여해 자신만의 학습 패턴을 만들고 이를 학생부에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수행 평가다. 발표나 토론, 수업 태도, 보고서 등 다양한 요소가 수행 평가의 도구로 활용되는 만큼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학생들은 무리하게 비교과영역을 채우려 하기보다 내실 있는 학교 내 정규 활동에 집중하는 게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진로, 역량 등을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교내 활동이 중요하다”면서 “활동 그 자체로 끝나지 말고 이후의 노력과 변화 등을 근거로 남겨 놓아야 좋은 학생부를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시·정시 합치고, 수능은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수시·정시 합치고, 수능은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2028학년도 대입 전형 개선안 1차 발표 “줄세우기식 평가 고교학점제와 안 맞아” 12월 최종 결과… 국가교육회의 제안 검토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에서 수시(학생부종합전형)와 정시(수능)를 통합하고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내용의 개선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정시 확대를 재고하고 학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대입 전형에서 정시를 확대하기로 한 교육부 방침과 배치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6일 세종 사무국에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 전형을 전체 모집 인원의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각 대학에 권고한 것에 반발해 연구단을 발족하고 자체적인 개선안을 연구해왔다. 연구단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단장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일반고 교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이날 정시 확대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협의회 회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문제 풀기와 줄세우기 평가인 수능의 확대는 선택형·맞춤식 교육과정(고교학점제)와 맞지 않는다”면서 “정시 모집 비율을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것은 ‘권고’라는 말과 달리 사실상 강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입을 겨냥해 연구단이 제안한 개선안은 ▲수시와 정시 통합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학생부 기록 방식 개선 등이 핵심 내용이다. 연구단은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수시 모집 시기를 수능 이후로 미뤄 수능이 끝난 뒤 수시와 정시 전형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수능은 논·서술형을 도입하거나 공통영역-선택심화과목 이원화 등을 도입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수능을 고교 졸업시험 성격의 자격고사로 전환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종은 비교과 영역을 줄이고 정규 교육과정 중심의 ‘교과 학습 발달 상황’ 위주로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단은 오는 12월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협의회에 대입 제도에 대한 결정권은 없지만, 협의회장이 당연직 위원인 국가교육회의에서 연구단 의견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김 교육감은 “연구단이 도출한 결과를 국가교육회의에 제안할 것인지는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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