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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지치 국제전범 판결/전범재판소/믈라디치도… 금주내 영장 발급

    【헤이그 AFP 연합】 국제사법재판소의 유엔전범담당 검사들은 앞으로 10일 이내에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카라지치 밑에서 군사령관을 지낸 라트코 믈라디치를 국제적인 범법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옛 유고내전의 범법자를 가리는 국제전범재판소(ITC)는 6일 세르비아계를 위해 싸운 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의 한 증인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인에 의한 학살현장에서 살아남은 제2의 증인에 대한 증언 청취를 마쳤다. 에르데모비치로 알려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 증인은 상관의 명령으로 수백명의 회교도 학살에 가담했다고 밝히면서 세르비아계 상관들은 학살에 동참치 않으면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범재판소는 8일 검찰측의 최종 발표를 청취할 계획이며 오는 15일 이전에는 두 국제전범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될 예정으로 있다. 카라지치와 믈라디치는 이론상으로 인종말살과 전쟁중에 저지른 범죄및 인류에 대한 가혹행위로 체포·기소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돼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보스니아에 안주하면서 동족의 보호를 받고 법망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 콜롬비아 총기 난사… 18명 사망

    【메데인(콜롬비아) AFP 로이터 연합】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에서 지난달 29일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일단의 괴한들이 한 술집에서 총을 난사,적어도 18명을 숨지게하고 10여명을 부상시켰다고 경찰이 밝혔다. 두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술집에 도착한 이들 무장괴한은 술집안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내몬 후 기관단총을 난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고로 16명은 즉사했고 2명은 잠시 후에 숨졌다.목격자들은 또다른 한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학살의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메데인에서는 지난 수년간 좌우익 또는 마약집단들끼리 지역 장악 다툼을 벌이면서 살인을 잇따라 저질러 왔다.
  • 일 교과서 위안부 기술/각료 망언도 소개/내년 중등용

    【도쿄=강석진 특파원】 28일 발표된 일본 문부성의 97년도 중학교과서 검정결과 전체 7종의 사회과(역사·국민윤리)교과서에 모두 군대위안부 문제와 미해결 전후보상문제에 대한 기술이 포함됐다. 내용은 『조선반도에서 「종군위안부」로 전장에 보내진 젊은 여성이 다수 있었다』『전후 50년이 지난 현재 「종군위안부」등 개인에 대한 전후보상에 대해 일본의 대응이 문제가 돼 있다』는 등이다. 특히 식민지 지배와 관련한 역대 각료·정치가들의 문제발언을 「반복되는 망언」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교과서도 검정을 통과했다. 교과서들은 이밖에도 안중근 의사를 「민족운동가」로 소개하고 731부대의 인간 모르모트실험,남경대학살 등을 기술,역사문제에 대해 진전된 검정경향을 나타냈다.
  • 「12·12」 「5·18」 공판 중간 결산

    ◎신군부 정권장악과정 소상히 밝혀/참고인 5백여명… 수사기록 13만7천쪽/변호인 사실관계보다 명분 집착 지적도 역사적인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사실심리가 24일 마무리됐다. 지난 3월11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군사반란 및 내란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이후 1백여일 만이다.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모은 이 재판은 그동안 7차례에 걸친 검찰의 직접신문과 9차례의 변호인 반대신문으로 숨가쁘게 진행돼 왔다. 이 날 16차 공판을 통해 전·노피고인을 비롯,16명의 피고인에 대한 사실심리가 끝나므로 사실상 이번 재판의 승패도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가름됐다. 법조계에서는 전체적으로 반란 및 내란혐의가 공판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나 피고인들이 법정 최고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토대로 신군부측의 군권찬탈과 정권장악의 의도 및 과정을 집요하게 추궁,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한다.그동안 5백여명에 이른 참고인 조사를 통해 13만7천쪽의 방대한 수사자료를작성,공소유지에 전력투구해 왔다. 변호인측은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10·26사건 연루와 80년초의 혼란한 시국상황 등 상황논리 전개에 주력하므로 사실관계보다는 명분에 집착했다는 지적이다.공소사실 불특정을 이유로 5·18 부분에 대한 공소기각을 요청하는 등 공세를 폈는가 하면,주 2회 재판을 문제 삼아 법정퇴장 등의 지연전술을 펴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조속한 단죄를 희망하는 여론에 힘입어 재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했으나 3차례에 걸친 파행으로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번 재판이 사실심리를 마치므로 앞으로 증인신문과 검찰의 구형,1심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의 공판 과정에서 양측은 쟁점을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섰다. 12·12사건의 경우,▲이른바 「경복궁 모임」의 성격 ▲정참모총장 연행과정 및 재가의 합법성 여부 ▲병력출동의 불법성 여부가 쟁점이었다. 5·17사건에서는 ▲시국수습방안의 실체 및 성격 ▲비상계엄 확대를 결의한 국무회의장 무력봉쇄 ▲국회해산과 정치인 숙정 ▲국보위 설치및 성격 ▲최규하 대통령 하야 ▲언론통폐합 등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5·18사건은 ▲광주 병력출동 경위 ▲「자위권 발동」 경위 ▲양민학살 과정 ▲지휘권 이원화 여부 등이 핵심이었다. 재판부는 이러한 공방에 대한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다음 달 중순쯤 내릴 예정이다.〈박선화 기자〉
  • 일 전 지방상이군인회장/“종군위안부 매춘” 망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이타마(기옥)현 상이군인회회장이 지난 3월 공식회의석상에서 『종군위안부는 매춘녀』였다고 발언한 사실이 밝혀져 시민단체가 항의운동을 벌이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나카 마사지(야중정치) 사이타마현 상이군인회회장은 평화자료관사업과 관련해 지난 3월11일 열린 월례운영협의회석상에서 남경대학살과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상설전시회등의 형식으로 취급하자고 일부위원이 제안한 데 대해 이같이 망언했다.
  • 「킬링필드」 주역 폴 포트 사망

    ◎크메르루주 지도자… 반군거점서 말라리아 걸려/49년 불 유학때 좌익운동… 집권중 2백만명 학살 캄보디아 공산반군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인 폴 포트가 지난 5일 캄보디아 북서부 반군 거점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했다고 반군 부사령관이 6일 확인했다. 「얼굴 없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폴 포트(68)는 지난 78년부터 3년동안 크메르 루주가 폴 포트정권으로 불린 탓에 국제적으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그의 집권시절 1백만명의 동족을 학살한 「킬링 필드」의 장본인으로 더욱 악명이 높다. 캄보디아 북부 캄퐁지방의 중농집안에서 태어난 폴 포트는 지난 49년 당시 지배자였던 프랑스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파리에 유학,좌익운동이 활발했던 이곳에서 좌익혁명운동에 뛰어들어 조국해방을 꿈꿨다. 귀국 후 초등학교 교편을 잡고 있던 그는 농민이 착취를 당하는 것을 보고 파리 유학생들을 규합,혁명조직을 만들어 봉건체제를 전복시킬 계획을 추진했다.미국이 지원하는 놀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았던 폴 포트는 그의 이상실현이 「급진적인 정치·사회사상의 혁명」으로 이어져 결국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김규환 기자〉
  • 한총련 도로점거 시위/2천여명/서울 도심서…휴일 나들이 큰 불편

    26일 하오 1시30분쯤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 백화점 앞 도로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2천여명이 5·18 학살자 처벌과 대선자금공개 등을 요구하며 40여분 동안 차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상오 10시 연세대에서 열린 「5·18 미국개입규탄과 공개사과 촉구를 위한 백만학도 결의대회」를 마친 뒤 신세계 백화점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시키자 종로2가 쪽으로 흩어져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명동과 종로 일대 도심 교통이 막혀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박준석 기자〉
  • 국제관계 「문화적 접근」새방식 제시/이수성 총리 폴란드방문 결산

    ◎경제이익 추구서 도덕·윤리 갖춘 외교 시사/파국영 차회사 인수 등 양국경협 가속 성과 중·동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이수성국무총리가 16일 하오(현지시간) 3박4일 동안의 폴란드 공식방문을 마치고 3번째 순방국인 헝가리로 떠났다. 이총리의 이번 폴란드 방문 성과는 물론 대우자동차의 폴란드국영 FSO자동차회사 인수로 대표되는 두나라 사이의 급속한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데 기여한데 있다. 그러나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총리가 폴란드방문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경제적 접근 차원을 넘어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춘 문화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 점이다. 이총리는 14일 바르샤바에서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기업체의 지사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와 동유럽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다른나라들과의 관계에서 소홀하고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여 성숙한 국제관계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정치및 경제와 병행한 문화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놓았다. 이총리는 이에 앞서 13일 치모세비치 총리와의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폴란드와는 순전히 경제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관계가 아니라 경제발전과 문화적 공감대의 조화를 통해 공동으로 번영을 이루자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말해 우리가 앞으로 중·동구권에 대해 취할 기본방향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총리가 나치의 유태인 학살현장인 아우슈비츠와 유태인 수용지역인 「게토」,또 바르샤바대학과 크라코프의 야겔로니안대학을 방문한 것도 정서적 공감대 형성을 통한 「문화적 접근」을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또 이총리는 이번 순방의 첫번째 방문국인 터키에서 앙카라∼이스탄불 고속도로의 난공사 구간을 완성,터키정부에 기증함으로써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키 국민을 위로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이를 폴란드에서의 그의 행보에 대입하면 앞으로 이총리가 추구하는 국제관계는 「경제」보다 오히려 「윤리」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시사로 해석할 수 있다.〈바르사뱌=서동철 기자〉
  • 아우슈비츠수용소 찾은 이 총리/폴란드 방문 이모저모

    ◎독일인들의 참회 강조하며 일 우회적 비판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이수성 국무총리는 15일 하오(현지시간) 우리나라 총리로는 처음으로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태인 학살 현장인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 수용소를 찾았다. 이총리는 이날 아우슈비츠 「죽음의 벽」과 비르케나우 충혼비에 헌화하고 불행한 과거에 대한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총리는 두 수용소를 돌아본뒤 『역사라는 것은 결코 잊혀지는 것이 아니며,특히 피해를 입은 쪽의 입장에서는 수난의 역사가 영원히 남는 것』이라고 근대사의 아픔을 공유한 나라의 총리로서 감회를 피력했다. 이총리는 이어 『역사의 아픔은 가해자가 진심으로 회오할 때 용서되고 묻혀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가해자의 역사에 대한 반성이 과거 피해국과 선린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현대를 사는 독일 젊은이들이 비록 그 현장이 오늘의 자기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 민족 한 국가 입장에서 솔직한 뉘우침의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문화민족다운 모습』이라고 강조,독일과 달리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총리 일행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비행기편으로 크라코프공항에 닿은뒤 다시 자동차로 아우슈비츠에 도착,예르지 브로블로브스키 박물관장의 안내로 수용소를 둘러보았다. 이총리는 1통으로 4백명을 죽였던 독가스통과 학살한 유태인으로 부터 잘라낸 7천㎏의 머리카락이 산처럼 쌓인 「살인공장」과 박물관을 거쳐 희생자들을 기리는 「죽음의 벽」에 헌화하고 방명록에 서명한뒤 3㎞쯤 떨어진 비르케나우 수용소로 향했다. 이총리는 영화 「쉰들러 리스트」가 촬영된 곳이기도 한 이곳에서 화장터의 폐허를 둘러본뒤 희생자 숫자에 해당하는 4백만개의 벽돌로 쌓아올려진 충혼비에 헌화했다. ○…이총리는 이에 앞서 14일에는 바르샤바에서 유태인 집단수용지역인 「게토」 위령비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이총리는 예정에 없이 이루어진 이날 「게토」방문에서 유태인 안내인으로 부터 2차대전 당시 독일의 만행을 자세히 전해들으며 깊은 감회에 잠기는모습이었다. 이총리는 이날 유태인 안내인들에게 당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주문,「4년 동안 수용소에서 고생하다 탈출했다」는 대답을 듣고는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아우슈비츠=서동철 특파원〉
  • 「미 예방방위전략 내용과 성과」/페리 미 국방 강연

    ◎냉정후 미 안보정책 핵심은 「분쟁 예방」/대량살상용 생화학·핵무기 확산방지 지속 노력/북한·이란·구소국가 등의 핵위협감소 성과 거둬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핵확산금지를 위한 노력은 분쟁 요소의 제거와 평화 요인의 창출을 통한 세계평화라는 예방방위(Preventive Defense)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 전략은 실제로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13일 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밝혔다.페리 장관이 밝힌 미국의 예방방위전략과 북한에의 적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방위는 3단계로 이뤄진다.첫단계는 예방방위체계의 수립이고 둘째 단계는 억제,마지막 단계는 군사행동 이다. 예방방위는 예방의학과 비슷한 개념이다.즉 건강을 지원함으로써 질병발생을 줄이고 수술을 필요치 않게 만드는 것처럼 평화를 지원하여 전쟁을 줄이고 군사행동을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 ○예방방위개념 마셜이 창안 예방방위전략의 개념을 창안한 사람은 조지 마셜 장군이다.2차 대전후 유럽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길은 유럽국가들의 경제재건이라는 생각에서 마셜과 그의 세대들은 유럽을 재건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들은 미국이 세계 지도력의 역할을 떠맡게 했으며 거기에 적용된 예방방위 프로그램은 평화와 안정의 조건들을 창출하는데 성공적 이었다. 그러나 마셜의 비전은 결국 스탈린 때문에 반쪽만 실현되었고 세계는 두개의 군사진영으로 양분되고 예방이 아닌 억제의 냉전체제 안보전략으로 변해갔다.핵무기의 발전으로 40여년간 위험한 테러의 균형을 유지케한 냉전은 끝나고 오늘날 우리는 두세기가 교차하고 냉전종식과 불안전한 평화의 틈새라는 또다른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오늘날 세계는 또다른 마셜플랜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은 세계 최대 세력으로 남아 있어야 하고 최선의 안보정책은 분쟁예방이라는 마셜의 중심 사고 위에 우리는 서야 할 필요가 있다. 예방방위는 다음의 세가지를 전제로 한다.첫째는 보다 적은 대량살상무기만이 미국과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둘째는 보다 많은 국가에서의 보다 많은 민주주의는 세계 분쟁발생의 감소를 뜻한다.세번째는 방위체계수립은 국가간 민주주의,신뢰,이해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이같은 전제로부터 냉전 이후에는 분쟁이 아닌 평화가 이룩돼야 하고 미국은 분쟁의 조건들을 예방하고 평화의 조건들을 창출하도록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 ○지구적 핵대학살 위협 줄어 그래서 우리는 국방부에서 국내외적으로 수행할 혁신적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거기에는 구소련의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다룰 반확산프로그램,북한 핵무기프로그램을 중단키 위한 핵합의,평화를 위한 연대,유럽안보기구에 동·중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27개국 통합시작 등이 포함된다. 예방방위에 있어 핵무기·화학무기·생물학무기의 확산을 막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냉전시대 세계는 지구적 핵 대학살의 공포속에서 미국과 소련의 상호 억지력에만 의존하며 살았다.오늘날 비록 테러집단이나 부랑아국가의 수중에 대량살상무기가 넘어가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는 있으나 지구적 핵대학살의 위협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가장 효율적인 확산금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무기들을 파괴하는 일이다.다행히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등 구소련 핵국가들로부터 수천기의 핵탄두,수백기의 미사일,사일로 등을 파괴시켰다.그러나 확산금지는 단순한 냉전 핵무기의 파괴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제한 확대에 대한 의견일치를 가져왔다. ○NPT무제한 확대도 유도 확산금지를 위해 때로는 강압적인 외교를 구사하거나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병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특히 북한의 경우에는 핵개발계획을 정지시키기 위해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동시에 구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방법으로는 만일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 지역국가들이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북한이 이를 수락할 경우 민간차원의 전력생산을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동시에 내놓았다. 또 확산금지는 이란·리비아와 같은 부랑아국가들에 대항하는 경제제재를 이끌기도 한다.이들 경제제재는 이란은 핵무기 획득으로부터,리비아는 화학무기 생산공장 건립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상당히 늦추는데 기여했다.경제제재 위협과 함께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이 지역주둔 미군을 증강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 그러한 결과로 오늘날 북한은 핵개발계획을 중단,북한이 한반도에서 재래식 군사위협을 계속하고는 있으나 핵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는 않다. 미국은 91년 이래 북한·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이란·남아공등 6개국의 핵무기계획을 제거하거나 취소시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예방방위의 결과 미국과 세계가 보다 안전하게 됐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직접적이고 실체적인 효과를 가져왔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5·18개입 항의편지 미 대사관 방문 전달/전국연합 20여명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 회원 20여명은 14일 서울 주한 미대사관을 방문,5·18 학살사건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했다.이들은 관련문서를 전면 공개하고 한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 “나치하 저질러진 범죄 일반국민 죄책감 없다”/킨켈 독 외무

    【본 로이터 연합】 독일은 유태인 대학살에 책임이 있지만 일반 독일인들은 나치하에서 저질러진 범죄에 대해 집단적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고 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이 8일 밝혔다. 킨켈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미유태인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죄의식은 개인적인 것이며 상속되거나 집단적으로 느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발포관련「전씨역할」집중 추궁/오늘「5·18」7차공판…주요 쟁점은

    ◎검찰,사전각본 입증 주력/변호인단 “공소사실 불명확” 입장 정리 6일 열리는 5·18사건의 7차 공판은 12·12 및 5·18사건의 승패를 가르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월11일 첫 공판이 열린 이래 검찰과 변호인단의 법정 공방은 6차 공판에 이어 이날 재판이 최대 승부가 이뤄진다.최대 쟁점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날엔 5·18사건,즉 광주민주화운동의 유혈진압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이뤄진다.검찰로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의 내란목적 살인을 추궁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12·12와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 등에 대해서는 지난 달 29일 6차 공판에서 신문을 모두 마쳤다. 검찰은 이날 5·18 광주 진압이 신군부측의 집권의도에서 비롯된 내란목적 살인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특히 계엄군이 자위권 발동을 천명한 뒤 무장병력을 광주에 다시 들여보내 양민을 학살한 행위는 신군부의 치밀한 사전계획이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계엄사의 자위권 발동과 육본지휘권의 2원화 여부 및 발포명령이 내려지기까지 당시 실질적 1인자였던 전피고인의 역할이다. 변호인측은 이번 재판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6공의 국회 청문회 이후 수년동안 5·18문제를 연구해 왔다고 밝힌다. 5·18사건은 비자금이나 12·12 및 5·17사건과는 판이하게 다르다.수많은 인명살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내려지는 결정적 사건이다. 변호인들이 지난 6차 공판시 자칫 「재판거부」로 비춰지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5·18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을 막은 것도 이때문이다. 전씨측 변호인단은 5일 하오에도 서울시내 모처에 모여 공판대책을 숙의했다.5·18에 대해서만큼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고히 했다. 당초부터 범죄행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양우 변호사는 『내란목적 살인임을 주장하려면 검찰은 공소장을 변경,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이라고 적시해야 할 것』이라며 『발포 명령자를 밝히지 않은 것은 공소장 작성의 기초를 무시한 것』이라고 공소사실의 불명확성을 지적한다. 그러나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변호인단의 주장과 관련,검찰은 『범죄행위의 일시나 장소 등 외에 변경할 내용이 별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지난 재판때 제출한 석명서 3쪽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같은 양측의 주장 외에도 지난 1∼2일 검찰이 전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박은호 기자〉
  • 오늘 12·12,5·18사건 7차공판/내란목적 살인혐의 집중추궁

    12·12 및 5·18사건의 7차 공판이 6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관련기사 4면〉 이 날 공판에서는 검찰이 전두환·황영시·주영복·이희성·정호용피고인 등 5명을 상대로 5·18사건의 폭동,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혐의에 대해 직접 신문한다. 검찰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계엄군의 출동경위 ▲자위권 발동 ▲양민학살 ▲발포경위 등이 신군부가 집권하기 위한 일련의 사전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실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박은호 기자〉
  • 여·야/원구성·상위장 베분 신경전

    ◎원구성­“개원시기 법에 명시… 표결도 강행” 강조­여/공조통해 선거부정·편파수사와 연계­야/의장·상위장­부의장 1석·일반상위장 7석 갖겠다­여/부의장 2석·상위장 8석은 차지해야­야 15대 국회 개원협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와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을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거세게 반발,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의 단독회담을 통해 공동 개원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하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이에 신한국당은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상 자체는 물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 격돌이 우려된다. ▷신한국당◁ ○…3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야권의 개원투쟁 움직임에 대해 정면대응키로 방침을 굳혔다.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회법을 무시한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하고 개원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6년만의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단독회담 등 공동투쟁을 모색하려는 데 대해 개원자체를 거부하는 것보다 개원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첫 임시국회 개회일은 물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국회법에 시기를 못박고 있으므로 야당측이 거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개회일은 의원 임기 개시후 7일에 열도록 국회법 제5조에,의장단은 개회일에 선출하도록 제15조에,상임위원장단은 개회일부터 3일 이내에 뽑도록 제41조에 명시되어 있다는 논리다. 특히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문제에 관한 한 「공은 우리손에」라는 입장아래 유리한 위치를 놓치지 않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본회의에서 최다득표로 뽑는 만큼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표결로라도 뜻을 이루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부의장은 야당측에 한자리를 배분하되 두명 모두는 넘겨줄 수 없다고 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또 상임위원장은 겸임 상임위로 여당 당연직인 운영 및 정보위를 뺀 14개 일반 상임위 가운데 7개는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즉 두 상임위를 포함해 8대5대3으로 하자는 야당측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5대 국회의 원구성 문제는 야권공조를 구축,선거부정과 검찰의 편파수사 등의 문제와 연계한다는 입장이다.양당은 여소야대 때의 관례를 앞세우며 부의장 2석과 16개 상임위원장 중 절반인 8개석을 요구,정국운영의 고삐를 쥐겠다는 계산이다. 국민회의의 경우 제1야당몫의 국회부의장과 5개 상임위원장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14대때 민주당 몫이었던 행정 교육 통상산업 환경노동 보건복지 등 6개 상임위원장 이외에 법사 내무 재정 경제 국방 건설교통 정보운영위 등의 노른자위 상임위원장도 야당에 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내심 내무와 국방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의장엔 당내 최다선인 김영배·김봉호 의원(5선)이 물망에 오른다.「중진대학살」을 뚫고 서울에서 당선된 김영배 부총재에 기운다는 분석.상임위원장 가운데 임복진 의원은 국방위원장을 노리고 있으며 통일외무위는 4선의 이동원 전 외무장관과 IPU(국제의원연맹)의장이 유력시되는 박정수의원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 이번 당 10역에서 제외됐던 4선의 신기하 김태식 김충조의원과 3선의 손세일 의원등이 뛰고 있다. 자민련은 국회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3석을 기대한다.그러나 부의장확보는 절대적인 목표가 아니고 상임위원장 배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술용」이란 시각이 강하다.상임위원장의 경우 그동안 여당이 독차지해왔던 통일외무위 국방위 내무위 재무위 등 비중있는 자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당직에서 배제된 김현욱 강창희 이긍규 박구일의원 등 4명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박대출·오일만 기자〉
  • 호 무장괴한 관광객 총기난사/32명 사망… 인질억류 경찰과 대치

    【호바트(호주) AP AFP 연합】 28일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유적지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관광객 등 최소한 3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최악의 총기 학살사건으로 범인은 현재 한 오두막에서 인질 3명을 억류한채 경찰과 대치중이다. 과거 식민지 시절 사형장이었던 포트 아서 유적지 관리사무소의 웬디 스커트 대변인은 범인이 유적지의 한 레스토랑에 들어와 고성능 소총을 무차별 난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19∼20세 가량의 금발 청년으로 윈드 서핑 장비를 매단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타고 약 5백명의 관광객들이 있던 이 유적지에 왔다고 설명하고 레스토랑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에는 밖으로 나와 2㎞ 가량을 걸어가면서도 계속 총질을 했다고 말했다.
  • 오늘 5·18 5차공판/전두환씨 등 2명 직접신문

    12·12 및 5·18사건의 5차공판이 22일 상오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재판에는 전두환 피고인과 황영시 피고인 2명이 출정한다. 검찰은 직접신문에서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인 「시국수습방안」의 작성경위와 내용,5·17비상계엄의 확대,국보위의 설치과정,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하야과정 등 12·12이후 81년 1월24일 비상계엄해제까지 일련의 시국조치가 내란과정이었음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 민주당이 주장했던대로 전피고인이 최 전대통령에게 하야위로금으로 1백75억원을 주었는지도 신문한다. 검찰은 「시국수습방안」을 전피고인과 권정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 작성해 최근까지 보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황피고인에 대해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키로 결의한 과정과 「자위권」 발동 및 양민학살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박선화 기자〉
  • “사라예보 학살현장보다 더 처참”/레바논난민수용소 피폭 이모저모

    ◎레바논 총리 “「이」는 민간인이 목표” 비난/페레스 총리 “자위권 행사 했을뿐” 강변 ○…유엔평화유지군 대원들은 부상자의 대부분이 심한 화상을 입거나 팔다리가 잘려나간 어린이들이어서 상황은 더욱 끔찍스러웠다면서 『TV를 통해 사라예보에서의 학살장면을 보았지만 그것은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처참한 광경을 전했다.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포격사태에 대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게릴라들과 전쟁을 수행하면서 민간인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리리 총리는 다마스쿠스에서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은 포격지역이 유엔잠정군(UNIFIL)이 주둔하고 있고 민간인들이 수용된 곳이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다』며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대량학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소집한 긴급 각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강변.페레스 총리는 『우리 국민과 병사들을 방어하기 위해 다른 방도가 없었다』면서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
  • 미·일 안보공동선언­한·미·중·러의 시각

    ◎“일 군사대국화 계기” 우려 표명/서울/우리나라 등 주변국 대일견제 한계/아태지역 안보 강화 긍정적 측면도 정부는 17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미·일안보공동선언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일간의 새로운 안보공동선언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그만큼 우리로서는 찬성하기도 반대하기도 어려운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외무부◁ 일본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당국자는 미·일 안보공동선언이 『평가할만한 측면과 우려할만한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는 미·일안보협력과 한·미안보협력이라는 두개의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한 축이 강화되는 것은 전체적인 안보틀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반도 유사시 미·일간의 협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과거에 우리나라를 침입한 적이 있는 일본이 아시아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대해서 국민들이 느낄 의구심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일 신안보 공동선언을 앞두고 일본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서 나타나듯이 최근 일본이 경제력 위상에 맞는 군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방부◁ 미·일간 「신안보공동선언」을 예의주시해온 국방부도 선언 이후 일본의 군사력 증강,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태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의 증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위협적인 것은 일본의 군사대국화.일본이 지난해 말 2차대전후 구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맺었던 미·일 동맹체제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신방위계획대강」을 발표할 때 미국측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계획을 상당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본에서 평화헌법의 개헌까지 논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한국,주변국의 견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일본열도를 방위한다는 이른바 「전수준방위개념」을 폐기하고 일본의 국익을 위한 해외수송로 등에 이르기까지 방위영역을 확장하는 군사작전 개념을 갖고 있다. 현재 「중장기 국방발전방향」이라는 이름으로 국방예산,군 구조,무기체계개선 등 국방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국방부는 「신안보공동선언」으로 변화할 한반도 주변국 정세까지 이 중장기계획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성기 기자〉 ◎워싱턴/미·일 안보동반자관계 “재정립”/중 팽창 차단위해 확고한 결속 필연적 17일 발표된 이른바 미·일공동안보선언,즉 「21세기의 동맹을 위한 선언」은 21세기 지구적 안보유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할 수 있다.이 선언은 그동안 2차대전 이후의 냉전구도 아래서 이뤄져온 양국간의 주종적인 안보협력체제를 탈냉전구도에 맞게 재정립하는 것으로 양국관계의 21세기 안보동반자관계로의 격상과 강화를 의미한다.특히 그동안 경제적 관계만이 중시돼오던 양국관계가 안보관계 우선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적 협력 역시 안정이 우선돼야 가능하다는 현실적 선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선언은 향후 아시아지역 안보위협의 요인으로 지역분쟁,대량학살무기의 확산,영토분쟁 등을 지적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에 이 지역 안보의 사활이 걸려 있음을 재확인하고 중국과의 유대강화 필요성도 지적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동북아평화위협을 차단하고 중국의 팽창을 차단하기 위해 일본에 강력한 미군사력의 주둔을 계속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일의 확고한 동맹관계는 필연적인 것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국제분쟁 발생시 일본의 적극적 개입을 규정하고 있는 이 선언은 일본의 평화헌법에 대한 개헌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선언이 그동안 자위에 국한돼온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공식확대하고 지역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어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중국과 동남아국가 등 인접국은 이 선언이 궁극적으로 일본의 재무장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군감축으로 인한 힘의 공백을 일본군의 증강을 통해 메우려 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미·일정상회담에서는 또 안보문제 공동선언 이외에 오키나와문제와 일본의 국제적 책임문제 등도 다양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으로서는 미군의 계속 주둔을 위해 어떻게 하든 미군병사의 12세 소녀 성폭행으로 비롯된 반미분위기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경/일 자위대 국제역할 강화 우려/“중국이익 손상땐 적극 대처” 경고 중국은 미·일 안보공동선언에 대해 두나라의 쌍무관계라는 테두리를 넘어 동북아등 주변지역의 기존 역학구도에 영향을 주고,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으로 발전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중국정부는 미·일간의 새로운 안보선언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발전될지 경계와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으며 자국 이익을 손상시킬 경우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미·일 안보조약은 쌍무조약이며 이 범위를 넘어서 다른 나라의 이익에 영향을 끼친다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는 전기침 외교부장의 이달초 일본에서의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이번 조약이 아·태지역,특히 동북아에서 영향력과 군사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주도로 성사됐다고 보고 있다.또 틈이 벌어지고 있는 미­일 관계를 안보를 통해 얽어매려는 시도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로인해 일본 자위대의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강화는 지역안정에 부정적이라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번 안보조약의 배경을 중국은 한반도 긴장등 불안고조,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무력시위 및 영향력 성장,러시아정세의 불안 등으로 분석한다.17일자 상해 문회보의 『미·일 안보조약의 범위가 아·태지역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명확한 구체적 대상은 없지만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임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는 요지의 글은 중국의 시각을 보여준다.〈북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동북아 미 패권주의에 의구심/일단 특별한 반대명분 없어 침묵 미·일 공동안보선언이 발표된 17일 러시아는 정부차원의 공식코멘트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이는 러시아가 이번 선언을 한반도와 중국을 겨냥해 나온 것으로 인식,찬성하거나 반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미·일의 발표대로 안보공동선언이 동아시아지역의 불안정 요인들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 러시아로서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냉전 이후에도 똑같은 수준의 미군병력이 아시아에 머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아·태지역의 안전과 평화보장이란 명분 뒤에 혹 지역패권자로서의 미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뜻이 담겨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일본을 무대로 하는 안보협력을 「21세기의 동맹관계」까지 끌고나가는데 대해 일부 모스크바전문가들은 『미국의 지역패권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한다.동아시아 안보 문제와 관련,러시아가 세력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식이든 미국의 군사력 강화는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쿠릴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토분쟁중인 러시아가 미·일 안보체제 강화를 좌시 할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바자노프 부원장은 『미·일 안보공동선언은 러시아의 고립 우려감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국민회의/대선체제로 조기 전환/향후 행보 전망

    ◎DJ 2선후퇴 압력 차단조치/천문회 요구 등 대여공세 강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마지막 승리」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총선 후 패인분석과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던 김총재가 「대선승리」라는 목표에서 생존해법을 찾기 위함이다.중진 대학살로 요약되는 「세대교체」의 바람을 잠재우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2선후퇴」요구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의지표현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16일 지도위와 당선자대회에 잇따라 참석한 김총재는 대권 관련 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김총재는 『마지막으로 웃는 자가 진짜 웃는 사람』이며 『대선을 이기면 다 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전쟁에서 승패는 병가지상사인 만큼 희망(대선)을 갖고 나가자』며 『흔들림없이 당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해 대권출마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치면서 2선퇴진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총재의 발언이 곧 당의 결정으로 귀결되는 전례에 비춰 국민회의의 향후 행보는 「대선」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세대교체와 2선후퇴의 바람을 조기차단하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전술측면에선 강력한 대여공세를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지도위에서 「15대 총선 부정선거 진상조사 특위」의 구성을 결의하고 대선자금 청문회를 요구했다.대선가도에 나서기 전에 원내에서 대선자금청문회 개최를 계속 요구하면서 여권의 도덕성을 맹타하는 한편 장학노씨 비리사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의 돌연한 「광주 방문」도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는 지적이다.박지원 대변인은 오는 20일 광주방문에 대해 『국립묘지와 4·19탑에 이어 민주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망월동 묘지를 방문하는 단순한 행사』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표 이탈과 연결시키는 해석이 많다.이번 총선에서 14대 총선은 물론 6·27 지지제 선거 때 보다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대선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분석이다.『평소엔 오지도 않다가 선거 때면 표를 몰아달라고 한다』는 일부 호남유권자들의 비난을 어떻게든지 무마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지적이다.〈오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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