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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다른 양민학살도 밝히자

    6·25한국전쟁 발발 다음날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미군이 저지른 양민학살만행이 반세기 만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나는 1995년 이맘 때 ‘해방후 양민학살사’란 책을 쓰면서 현지를 취재한적이 있다.50년 6월 25일 영동군 일대와 대전지역에서 피란온 많은 사람이노근리 부근 금광굴에서 피란생활을 하고 있었다.26일 한낮이 되자 미군이일본인 통역을 대동하고 나타나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하여 주민들은 내키지 않는 피란길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피란민이 경부선 열차의 철길을 따라 노근리에 당도했을 때 미군들의 무전연락을 받은 미군 전투기 2대가 나타나 피란민들을 향해 무차별 기총사격을 가하는가 하면 인근의 미군들도 일제히 총을 쏘아댔다는 것이 생존 주민들의 증언이었다.4월혁명이 나던해 11월 유족들은 미국정부가 피해보상을 해준다고하여 서울에 개설한 소청사무소에 배상을 청구했다.그러나 소청사무소는 “법정기한이 경과한 후 제출한 것이기 때문에 심의할 권한이 없다”는 답변으로 유족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곧 5·16쿠데타가 일어나 이 사건 역시 다른 양민학살사건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졌다. 불행한 한국 현대사는 수많은 양민학살의 비극을 겪어왔다.양민학살은 우리시대의 아물기 어려운 비극이고 상처이다.결코 덮어둔다고 아물 수 없는 상처인 것이다. 6·25전쟁을 전후하여 인민군이나 외국군에 의한 양민학살도 심했지만 우리군과 경찰, 우익단체들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도 수없이 많았다.학계는 45년 해방에서 공비토벌이 끝나는 10여년 동안에 6·25전쟁으로 인한 군인·군속 등 전쟁 관련 희생자를 제외하고도 줄잡아 100만 명으로 추산한다.희생자대부분이 이데올로기 문제로 죽어갔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이데올로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고한 양민들이었다. 이들은 좌익척결의 이름으로,공비토벌의 명분으로,통비분자라는 혐의로,용공이적·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죽어갔다.6·25전쟁의 와중에서 발생한 양민학살 사건으로는 남원·문경·부산·해남·완도·고양·함평·임실·고창·순창·무주·산청·함양·거창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제14대 국회는 ‘거창 양민학살사건 관계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제정한 바 있고 현 국회는 ‘제주 4·3양민학살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여활동중이다. 또 고양시 금정굴 양민학살과 전북 함평지역에서도 진상조사위원회가 활동한 바 있다. 우리 민족처럼 망자(亡者)에 대해 정성을 다하는 민족도 흔치 않다.그런데무고하게 죽은 100만 혼령의 대부분이 유골 수습도 제대로 안되고 진상규명도 안된 가운데 반세기를 보내고 있다.이것은 사자에 대한 도리가 아닐 뿐더러 문명국가의 수치스런 일이다. 양민학살 실태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더 이상 미루다가는학살실태를 밝혀줄 공공기관의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당시의 참상을 증언할 목격자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영구미제로 남게 된다.행자부에 따르면 거창사건은 위령비 건립 등이 추진중이며 함양·산청사건도 진상규명이 끝나명예회복이 추진중이라 한다.여타지역의 사건도 조사에 나서야 한다.4월혁명후 세상이 바뀌면서 진상규명 작업이 봇물처럼 터져나왔지만 군사정권은 유가족과 사회단체들이 유골을 찾고 위령비를 세우고 진상을 청원하는 행위를‘용공’으로 몰아 탄압했다. ‘국민의 정부’는 과거 정권과 달라야 한다.국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국적 조사에 착수하고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그리하여 유골을 수습하여 영원한 안식처를 만들고 위령탑을 건립하고,명예회복과 위령제를 지내용서와 화해의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미국 남북전쟁때 남·북군 4만여명이 숨진 게티스버그에 링컨이 세운 국립군사공원,프랑코가 스페인 내전때 ‘전몰자의 계곡’에서 사망한 수십만명장병들의 혼령을 위로하는 대사원을 세운 것에서 우리는 배울 바가 있어야한다.양민학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미래에 그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못하도록 하는 역사 교훈으로서도 중요한 것이다. 김삼웅 주필
  • 韓·美 ‘노근리학살’ 진상규명 공조

    향후 ‘노근리 사건’의 진상규명은 한·미 양국의 ‘공조’속에 진행될 전망이다.한·미 양국은 지난달 30일 AP통신 보도 직후부터 다각도의 접촉을갖고 ‘공동조사단 발족’보다는 사안별 협조를 통한 공조체제로 의견접근을보았다는 후문이다. 양국은 당분간 자신의 영역에서 가능한 진상규명에 착수하되 사안별로 공조체제를 가동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조사과정에서 협조가 필요할경우 양국 대사관과 외교부·국무부의 대화 창구를 상시 가동한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미측은 금명간 미정부 보관문서 확인작업과 당시 명령·발포 계통 확인 등증거수집과 사실규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측은 국방부를 중심으로당시 한국전사 및 비밀서류 확인작업을 하고 법무부는 국제법 등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하게 된다.또 행자부는 피해보상 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양국 공조체제는 참전 미군이나 노근리 생존자 등 주요인물에 대한 공동인터뷰등의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4일 외교·국방·법무·행자부 등4개부처 과장급으로 노근리 사건 대책반을 발족시켰다.향후 진상조사는 사건 실상 파악과한·미 공조 두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사건의 본질은 양민학살 여부에 있기 때문에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여부를 다루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상조사 종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실확인부터 발포 명령 주체, 법적 검토, 보상 여부 등 단계마다 쉽사리 결론을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때문에 한·미 양국은 조사 과정에서 자칫 전통적인 한·미 관계를 저해할 수 있는 일부 단체나 정치권 등의 ‘반미(反美)감정’ 유도 가능성 등에도 객관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LA타임스 ‘노근리 학살’ 보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노근리 학살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 참전한 미 지도자들의 정보무시와 군수뇌부의 판단착오,인종차별주의와 참전군대의 미숙함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고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노근리 참전 당사자와 한국전 연구학자 등 광범위한 인물의 인터뷰를 통해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도한 LA타임스는 “사건은 법적,혹은 정치적인 문제보다도 어떻게 발생했느냐가 더 큰 의문점으로 보인다”고 전제하고“어떻게 평범한 젊은 미국인들이 콘크리트 터널에 갇힌 남자와 여자,어린이들에게 고의적으로 기총사격을 가한 뒤 고향에 돌아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수 있었나”고 반문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전 발발 당시 해리 트루먼 미 대통령 등 당시 지도자들은북한의 남침위협을 전한 정보에 무지했으며 일본에 위치한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의 군대도 60∼90일 안에 북한을 격퇴할 수 있는 ‘경찰임무’ 정도로간주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당시 일본의 천황군과 비견될 만큼 정신무장이 됐고 일부북한장교는 러시아군으로 베를린 탈환에 참가했을 정도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진 군대였다고 소개했다.반면 미군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아닌,신참병에 훈련도 제대로 안된 상태였으며 심지어 일본 주둔시 여인들에게 휘파람을 부는 일이 고작인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당시 미군은 현재와는 다른 인종·민족에 대한 편견을 근본적으로 지닌 채 성장한 사람들이었고 트루먼 대통령이 편견을 갖지 말라고 지적했음에도 이들은 흰옷을 입은 한국인을 열등민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으며,이것이 학살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실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당시 군대의 무질서와 혼란의 책임도 지적했는데,당시기총사수였던 에드워드 데일리(68·미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거주)하사는 “지형에 낯선 우리는 밤새 후퇴하는 아군과 피난민 등이 어우러져 있어 길은막힌 데다 극도의 공포에 질려있었으며,흰옷을 입은 사람은 모두 잠재적인적으로 보이는 혼란과 무질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발포명령을 내렸던 오마르 히처 소령은 지난 50년대초 전사했고 자신은 북한군에 포로로 억류됐다가 탈출했으며,본국 귀환 뒤 악몽에 시달렸다고전했다.
  • 국감 이모저모

    4일 상임위별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노근리 사건,중앙일보 사태 등이 이슈로 부각됐다. ■국회 국방위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6·25전쟁 중 미군이 무고한 양민 400여명을 학살한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 문제가 ‘도마’위에올랐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육사가 발간한 한국전쟁사와 국방군사연구소의 전사부에도 이 사건과 관련된 기록이 상세히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근리사건에 대한 전사자료를 공개하고 민간인 사망자 숫자를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이 그동안 끊임없이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 국방부는 현장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 차원의 공동조사와는 별도로 군 자체의 조사단을 구성할 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 ■건설교통위의 충북도에 대한 국감에서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과 서한샘의원도 노근리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원종(李元鐘)충북지사는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의진상조사에맞춰 사건의 진상규명과 수습을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 문광위 국감현장을 방문,소속의원들을 독려했다.그는 언론개입을 부인하는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의 답변에대해 “전혀 개전의 정을 안보이고 공격적인 답변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문광위 의원 8명은 국감회의 시작 전인 오전 9시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중앙일보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로결의했다. ■39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국정감사 모니터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국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아침 국방부 청사앞에서 방청 불허 및 출입 통제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전 국회에서 손봉호(孫鳳鎬) 공동대표와 모니터 요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감 방청을 즉각 허용하고 시민단체의 평가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민연대의 국정감사 평가활동은 유권자가 소외되고 민생현안이뒤로 밀려나는 오늘의국회 현실에 대한 시민자구책의 일환”이라며 “국감을 비롯한 모든 의정활동에 대해 국민은 알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우득정 최광숙 김동진기자 djwootk@
  • ‘노근리 학살’ 피해 신고 잇따라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대책위(위원장 鄭殷溶)’는 3일 피해자와 유족들이참가하는 전체회의를 오는 12일 오전11시 충북 영동군 영동읍 임계리 마을회관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 사건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조사 활동할 예정인 점을감안,피해자와 유족들이 만나 앞으로의 대응방향 논의할 전체모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이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추가 신고자들의 전화가잇따르고 있다”면서 “영동군에 추가 신고자 접수처를 마련하도록 요구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이 국제문제로 비화되면서 미국의 CNN,ABC방송,시사주간지 타임(TIME),영국의 로이터통신 등 유력 언론의 현장 취재가 잇따랐다. 영동 김동진기자 kdj@
  • [만화로 보는 세상읽기] 김혜린作 ‘광야’

    광야는 거센 바람입니다.거센 바람을 맞고사는 젊음은 단단해질까요,부서질까요? 젊음은 욕망,치열한 욕망입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보셨습니까.차라리 시달린다고 해도 좋을 그 치열함.그렇게 치열하게 그렇게 빨리 어디로 가는 걸까요? 김혜린의 ‘광야’는 일제라는 거대한 몰락의 시기에 한반도에서 태어나 생존을 걸고 자존을 찾아갔던 젊은이들의 이야기입니다.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방황하는 젊음의 막막함이 왜 그렇게 사무치는지. 거대한 몰락이 운명처럼 덮칠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 타입이십니까? 조용히 적응하십니까,몰락을 견딜만큼 단호해지거나 당당해지십니까? 혹시 서로 상처내고 상처받으면서 미쳐가지는 않으십니까? 서로 신경질적으로 미쳐갈 것 같은 그 이상한 시대에서 사람들은 단지 살아남기에 필사적이고,살아남기보다 당당해지기를 원하는 젊음의 고뇌는 순결하기까지 합니다. “때로는 빨래가 되고 싶다./뇌도,심장도,내장도 없이/깨끗한 알몸/유쾌한깃발같은 빨래./펄.럭! 펄럭펄럭/줄을 벗어나 날고있는/파아란 하늘에 눈부시게 하얀 빨래.” ‘광야’에는 제암리학살사건때 가족을 모두 잃은 정옥이 나옵니다.원래는부드럽고 섬세한 여자였을 정옥은 안스러울 정도로 강해져 있습니다.미련없이 사랑을 버리고 선교사가 내준 행운(?)을 잡아 미국으로 뜨는 이 여자는이별의 예감에 캄캄해진 사랑 앞에서 오히려 단호합니다.이 기회를 꼭 붙들고 싶다고.그네들이 선심쓰듯 던져주는 동냥그릇이라해도 악착같이 붙들고싶다고.죄많은 이웃 일본의 패망을 보기위해 절대 착하지도,순하지도 않을거라고. 정옥의 미국행은 꿈도,희망도 아닙니다.따뜻하고 예쁜 집을 지을 수 없는막막한 광야를 견디기 위해 사랑도 버리고 꿈도 버리고 선택한 거친 길인 거지요. 애초부터 이들의 사랑이 불행의 색채를 띠고 있다고,그렇지만 지금 이 목마른 곳에 온전히 행복하기만 한 사랑이란 게 대체 어디 있겠느냐고 속깊이 친구를 위로할 줄 아는 인물이 바로 김산입니다.조금 더 기다리면 김산이 김산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그 김산은 경찰망을피해 만주땅으로 떠납니다. 남은 사람은 불안하고 떠나는 사람들은 정처없습니다.그 불안,그 방황을 아시지요? 그때와 같은 강압은 없지만 그보다 더 교묘한 우민화가 치밀하게 진행되는 시대 아닙니까? 누나의 분내를,마주 잡고싶은 따뜻한 손을,머리결 고운 소녀를 뒤로하고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그때 그 사람들이었다면,권력의이름으로,자본의 이름으로,경쟁의 이름으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몰이하는이 무서운 사회에 적응하느라 그리운 것들이 무엇인지를 아예 묻어버리고 사는 시대가 우리의 시대인 것은 아니겠지요.섬세하고 여린 것들이 비틀리고비틀리는 시대라면 여전히 무서운 시댄거지요. [이주향 수원대 교수]
  • ‘노근리 사건’ 풀리지 않는 의문들

    [뉴욕 AP 연합] 한국판 ‘킬링 필드’ 노근리 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많은 의문들로 가득차 있다.미 국방부 내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피란민들에게 발표 명령을 내린 지휘관은 누구인가.피란민들이 미군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는가.미군 지휘계통의 어느 선까지 노근리의 진상이 보고됐는가. 육군 진상조사단은 이와 같은 풀리지 않은 의문들의 답을 구하기 위해 참전용사들로부터 보다 상세한 증언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이 모든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확보한다 해도 국방부가 왜 노근리 사건의 기초적인 사실들을 더 이전에 적발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답변은 국방부만이 할수있다. AP통신은 지난달 말 수개월간에 걸친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10여명의 참전용사들로부터 한국전쟁 초기인 50년 7월말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7연대가노근리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을 향해 기관총을 쏘았다는 증언을 얻어내 보도했다.일부 제7연대 출신 참전용사들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중대장이었던 멜번 챈들러 대위가 현장에서 “모두 없애버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증언했다. 그러나 이들은 챈들러 대위가 무전을 통해 연대본부와 사전협의를 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한 참전용사는 대대 수준의 장교가 발포 명령을 하달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더 윗선의 지휘계통,예를 들어 제7연대와 제1기갑사단 지휘부는 과연 노근리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같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는 그리 용이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현장 지휘관이었던 챈들러 대위는 70년 숨졌고 다른 대대 장교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챈들러 대위의 상급 대대를 지휘했던 허버트 헤이어 대령은 88세 고령인데다 병을 앓고 있고 “학살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하고 있어 육군 조사관들이 그에게서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1기갑사단 복무규정은 피란민을 포함,방어선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그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장병들이 발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다른 이웃 사단에서는 한 장군이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시 한국 전선을 책임지고 있었던 미8군 사령관 월튼 H 워커 중장이,나아가서 도쿄에 체류하면서 한국 전쟁을 총괄했던 2차대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이 그같은 불법적인 명령을 재가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대두된다.또한 사후보고도 어느 선까지 올라갔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노근리 피란민 학살사건 규명에 나선 미 육군은 증언 확보에 앞서 먼저문서 검토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 잘못은 없었는지를 엄정히 물어야 한다.
  • 클린턴“노근리 학살 철저 규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행정부는 노근리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시작하는 한편 사실관계가 규명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유족들에 대해 배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전 당시 미군의 노근리 학살사건에언급,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에게 가능한 한 모든 자료와 증거를 토대로 철저한 내막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루이스 칼데라 육군장관에게 서한을보내 “보도된 내용에 대한 전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인도네시아를 순방중인 코언 장관은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면 분명히 이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 차원에서 조사를 담당할 칼데라 육군장관은 “잘못을 저질렀음이드러날 경우 미국 정부가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행정부 차원의 배상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 톰 대슐 상원원내총무는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의회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hay@
  • 용산 미군기지서 진상규명 시위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의 진상 규명과 보상을 촉구하는 주한미군범죄근절 운동본부(상임대표 文大骨)의 집회가 1일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 정문앞에서 회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미군에 의해 자행된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이 50년만에 미군의 공식문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만큼 미국은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며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노근리 양민학살 규명 급진전 배경

    미군이 6·25 당시 양민들을 대량학살했다는 ‘노근리 사건’ 진상규명 문제가 급진전되는 분위기다.클린턴 미대통령은 30일 AP통신 보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의 필요성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당초 한미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반응’을보였던 정부는 1일 미행정부와 접촉을 갖고 진상조사를 포함한 다각적인 협의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미 당국간 두 갈래의 채널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주한 미대사관-외교부,주미 대사관-미 국무부의 양자채널을 통해양국은 향후 대책 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미온적인 대응이 자칫한국민의 반미(反美) 정서에 불을 당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있다.한국내 여론 동향이나 인도주의적 범죄 등에 대한 시효를 인정하지 않는 국제법상의 원칙 등을 감안,한미 양국의 ‘조기 종결’ 의지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정부 내에서도 외교부와 국방부를 포함한 관련부처들은 ‘진상조사단’구성 문제와 ‘노근리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것에 대비한 배상 등의 문제를 놓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진상조사 조사단 문제가 매듭되고나서 한미 공동진상 조사 등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밝혀 한미공동조사단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나 진상규명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노근리 사건’의 발생 동기부터 학살의 범위 등을 놓고 미 극비문서와 AP보도가 일정한 거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정부와 행정부가 ‘노근리 미군양민학살 사건대책위’의 수차례 걸친 사과와 배상 요구를 묵살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본격적인 진상조사가 시작되더라도 사과 및 보상 수준을 놓고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아직도 울부짖는 소리가…” CNN, 참전미군 고백 방송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언론들은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기사를 전면 또는 국제면 주요 기사로 게재하는 등 비중있는 기사로 다루고 있다. CNN과 ABC,NBC,CBS등 3대 방송들은 AP통신 보도에 하루늦은 30일 보도에서클린턴 대통령의 조사지시를 앞세워 주요뉴스로 내보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AP통신의 기사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적시한 뒤 이에 따른 미국정부의 반응과 적절한 대응방안이 어떤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 타임스의 경우 현장에 참여했던 미군 병사들의 증언을 생생하게인용하는 한편 현장에서 증언하는 전춘자씨의 사진과 1950년 당시 현장에 주둔한 25사단을 맡았던 윌리엄 킨 소장이 야전에서 지휘하는 장면 등 주요사진을 3단크기로 다루어 기사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현장의 모든 민간인은 적으로 간주하며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한다”는 내용이 적힌 50년 7월27일자 미보병 25사단 사령부가 내린 명령서를 사진으로 실어 기사가 충분한 근거가 있음을 강조했다. CNN은 매 15분마다 주요뉴스 소개에서 한국전 민간인 학살이란 제목을 소개하는 한편 현장에 있었던 생존 병사가 “아직도 바람부는 시절이 되면 어린아이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고백과 함께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부인의 증언을 함께 소개했다.워싱턴 포스트의 경우 관련기사의 제목을“미육군 학살 주장 부인”이라고 뽑아 정부의 행동전환을 촉구했으며 시카고 선 역시 “전 미군병사 한국에서의 살해를 증언한다”고 제목을 달아 정부의 부인보다는 사실에 더 비중을 두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특히 미 정부가 AP보도 첫날 사건내용을 부인한 것을 사건에대한 자세한 사실과 비교해 보도함으로써 미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hay@
  • 정부,노근리 사건“사실관계 파악부터”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한국 양민을 대량학살했다는 이른바 ‘노근리 사건’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30일 AP통신의 노근리 사건 보도를 접한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한·미의 전통적우호관계가 이번 사태로 손상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외교통상부 장철균(張哲均)대변인은 “AP통신이 보도한 노근리 사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련 사항을 확인해 나가겠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도 노근리 사건과 관련,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를 창구로 양국국방당국간 실무조사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측의 배상 및 사과여부 등에 대해선 “이른 시일 안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사안 자체가 민감한 문제라 미국정부의입장 표명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진상 규명이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미 정부측은 AP보도와 관련,“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요지의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부는 그동안 ‘노근리 미군양민학살 사건 대책위’의 수차례에 걸친 사과와 배상 요구를 묵살했다. 미국 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이 국민 감정을 자극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피난 민간인 敵간주 발포명령

    ?워싱턴 AP 연합? 지난 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 부근에서 한국 양민을 살해한 ‘노근리 학살 사건’이 미 정부 공식 문서와 미군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미 제1기갑사단,육군 25사단 사령부 명령서 등 미군 공식 문건 2건과 참전 미군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미군은 7월26일 당시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전쟁 발발 5주째인 당시 북한군이 농민 옷차림으로 위장,피난민 대열을 통해 미군 방어선으로 침투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미군 병력이 이에따라 어린이·여성 등을 포함,피난민 수백명을 살해했다.참전 병사들은 7월과 8월 두 차례 이와 유사한 피란민 학살 사건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미 육군 25사단장 윌리엄 B 킨 소장은 7월26일 야전 지휘관들에게 보낸 명령서에서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모든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또 제1기갑사단 사령부도 명령서에 “전선을 넘어오는 자에게 발포하라”고 전했다.제1기갑사단에 근무했던 6명의 참전 장병들은 민간인을향해 발포했으며 또다른 6명은 대량학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병사들은 사건 발생 시간·장소나 희생자 중에 여성·어린이·노인들이 많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참전 미군병사들은 피살자 수가 100∼200명 또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굴다리 부근에 있었던 참전 병사들은 사망자 수를 200여명으로 추산했으며 그밖에 상당수가 공군기의 기총소사로 숨졌다고 말했다.노근리 학살사건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 생존자들은 300명의 주민들이 노근리 다리 부근에서 살해됐으며 또다른 100명이 미군의 공습으로숨졌다고 말했다.사건 발생 당시 일본에서 한국전선으로 3일전 투입돼 우왕좌왕한 1기갑사단 7연대 2대대 소속 660명의 병력은 북한군이 침공해 오자인근 마을에서 피란민들과 만나게 됐다.한국 생존자와 몇몇 참전 병사들은미군기들이 피란민들이 있던 지역으로 갑자기 저공비행을 한 뒤 기총소사를하면서 학살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미 공군 기밀 해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들이 위장한 북한군이 피란민 대열에 있는 것으로 의심해가끔 민간인들을 고의로 공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인들에 대한 이같은 사살명령은 명백히 불법이다.참전 용사들은 중화기 중대장이었던 멜번 챈들러 대위가 상급자와 연락을 취한 뒤 굴다리 입구에기관총을 설치하고 발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미 국방부는 AP통신의 이같은 추적 보도 내용에 대해 군 공식 기록에는 그같은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학살사건에 관한 육군당국의 공식기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밀 해제된 군 문서를 토대? 병력 이동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제1기갑사단 4개 대대가 학살사건 당시 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美는 노근리 학살 보상하라”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확인하는 AP통신의 30일 보도와 관련,당시피해 당사자와 주민들은 “자국의 유력 언론에 의해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밝혀진 이상 미국은 즉각 사과하고 응분의 보상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근리 사건의 생존자 양해찬(梁海贊·58·전 영동군의원)씨는 “자유를 수호한다는 미군이 피난길에 나선 선량한 민간인들에게 총탄 세례를 퍼부은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미국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12살 소녀로 총에 맞은 상흔이 아직까지 남아 왼쪽 눈이 함몰된 양해숙(梁海淑·62·여)씨는 “미국측이 이곳에 위령비라도 세워 48년전 빨갱이로 몰려 억울하게 죽어간 양민들의 영혼을 달래줘야 한다”고 흐느꼈다. 영동군의회 정태호(鄭泰浩·58)의장은 “군의회 차원에서 미국정부와 미 의회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근리 사건 대책위원장 정은용(鄭殷溶·76)씨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미국측에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보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 김동진기자 kdj@
  • 금강산관광 대금 현물지급 추진

    국회는 30일 법사·재경·통일외교통상 등 14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이틀째 계속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정부는 금강산관광개발 사업비가 북한의 군사비로 전용되지 않도록 현대가 북측에 주는 대금을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장관은 이미 현대측이 북측과 현금 대신 곡물,가전제품 등 현물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임장관은 “군사비 전용증거는 없으며 이를 막기 위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사업을 이용한 현대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임장관은 통일부의 사업승인과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방북시점 전후의 현대건설,현대상선,금강개발의 주가 변화를 공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자민련의 이건개(李健介)의원은 “2000년도 평양 8·15축전에 학생 및 친북인사의 방문을 허용할 계획은 없느냐”며 대북포용정책의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임장관은 “정부는 교류협력의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발전에 따라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미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서전·런디사가 뉴욕의 유엔 북한대표부에서 북측과 접촉,6억달러 규모의 대북경수로 송배전공사를 극비리에 추진중인데도 정부가 이를 은폐,결과적으로한국이 그 비용을 부담해야 될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충북 노근리에서6·25 당시 발생한 미군의 양민학살사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국방부 차원에서 사실여부를 확인중에 있으며 필요할 경우 미군의 비밀문건 확보와 현장조사 등을 통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정무위의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청소년의 인터넷 음란 사이트 접속과 PC통신을 통한 원조교제 등의 실태가 심각하다”며 ‘청소년 통행금지구역(레드 존)’설치 미비 등 청소년보호장치의 문제점을 캐물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국전산원 국감에서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은 “4대 사회보험이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산망 확충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각각 독자적으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호환성이 없는 등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며 공공정보의 통합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풍연 이석우기자 poongynn@
  • 美행정부‘양민학살사건’확인 거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국무부 등 행정부는 29일 한국전쟁 초기 미군이 양민을 학살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실이어서 답변이 불가능하다”며 논평하지 않았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AP통신이 비밀해제된 문건과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를 근거로 제1기갑사단이 50년 7월 한국인 피난민 400명을 학살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아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폴리 대변인은 미국이 전쟁에서 양민을 군사적인 목표로 정한 정책을 세운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전쟁법을 따르고 있다”고 말하고 “코소보전쟁 당시 미사일이 엉뚱한 데 떨어졌듯이 의도하지 않은 민간인 희생자는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hay@
  • 정부 진상조사 착수

    정부는 30일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한국양민 학살사건을 전한 AP통신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미국측과 협의,보도의 사실 여부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우선 AP통신 보도내용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린 뒤 사실관계에 따라 정부차원의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진상조사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노근리恨’풀어 줘야

    미국의 AP통신이 30일 확인해준 미군에 의한 세칭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은 반세기전 이 땅에서 벌어진 전쟁의 아픔과 이데올로기 대결의 비극성을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우리를 구하러온 미군이 공산군 아닌 남한의 양민을 집단학살했다는 사실,그 끔찍한 사건이 49년이 지난 이제야 세상에 속살을 드러내게 된 현실,그것도 한국 아닌 미국 언론의 노력으로 확인되게 된 경위 등이 하나같이 이 사건의 비극성을 적나라하게 재조명해주고 있다. AP통신은 미군 제1기갑사단과 제25사단이 지난 50년 7월26일,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서를 예하부대에 하달했음을 공식문서로 확인했고 당시 이들 부대에 근무했고 지금 생존해있는 몇몇 군인들은 이 명령에 따라 민간인에게 발포했으며 또 일부는 대량학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잊혀졌다기보다 일종의 ‘없었던 사건’이었다.피해자 유족들은 그동안 발을 구르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으나 어느 누구도 인정해 주려 하지 않았다. 피해 마을은 민주당정권이 들어선 60년부터 미국정부와 관계기관에 수없이탄원서를 냈고 97년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보기도 했으나 아예 무응답이거나 ‘증거가 없다’,‘시효가 지났다’ 등의 이유로 기각되는 속에 반세기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 노근리 사건이 얼마전 비밀해제된 미군문서에 의해 이제야 다시 드러나긴 했으나 모든 진상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우선은 진상규명부터 해야 한다.정부는 정부대로,국회는 국회대로,또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미군이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간주하게 된 경위,학살현장의 시말,피해규모 등이 정확하게 규명돼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날 노근리에서 있었던 진실을 토대로 미국으로부터 정당한수준의 사과를 받아내야 하고 적법한 배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전시의민간인보호에 관한 제네바 협약’은 전쟁당사국은 민간주민과 전투인,민간물자와 군사목표를 엄격히 구별하고 작전은 군사목표물에 대해서만 행하도록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에 관한 범죄,집단학살에 대해서는 시효를적용하지 않는 것이 국제법상의 원칙이다. 이런 사건이 드러날 때마다 곤혹스러운 것은 우리사회의 모호한 태도다.이제는 이런 문제에 대한 사회인식도 변해야 한다. 거창 양민학살사건,제주 4·3사건도 규명이 돼있지 않은 상황이다.이러한 반인륜적인 사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서도 기필코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그리고 제2,제3의 노근리 사건은 또 없는가도 살펴야 한다.우리가이런 사건들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 있을 것인가.
  • [사설] 상록수부대에 성원을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 국군이 유엔 다국적군일원으로서 동티모르의 치안유지와 주민보호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국방부는 29일 전투병력과 의료·공병·통신 등 지원요원 419명으로 상록수부대를 창설,다음달 초 현지로 파견한다.우리 군은 지난 93년 이후 앙골라와 소말리아 등지에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6차례나 참여했지만 전투병력의 해외파병은 월남전 이후 34년 만이다. 국군의 동티모르 파병은 충분한 명분과 의의가 있다.민주주의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한 책무라 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도 걸맞은 일이다.더구나 6·25전쟁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은 우리로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도 있다.독립을바라는 다수의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는 민병대에 의해 무참히 학살되고 있는 동티모르사태를 수습하고 민주주의와 독립을 돕는 것은 그 자체로서 가치있는 일이기도 하다.전투를 목적으로 했던 월남전 파병과는 성격과 차원이본질적으로 다르다 하겠다.동티모르 상황은 지금 대단히 불안하고 복잡하다.유엔 다국적군의 임무가치안유지와 주민보호라하더라도 상당한 위험과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무장한 민병대원들과의 충돌이 우려되며 교전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어떤 어려운 사태에서도 희생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훈련과 만반의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인도네시아와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그들의 민족감정을 자극해서도 안될 것이다.특히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을 어렵게 만드는 사태는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상록수부대의 활동은 치안유지와 주민보호라는 기본 임무를충실히 수행하고 최소한의 자위행위에 국한해야 할 것이다.학살과 굶주림의공포에 시달려온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따뜻한 인류애와 희망을 심어주는 것도 상록수부대가 해야 할 주요한 임무의 하나이다.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비록 야당이 반대하긴 했지만 이는 전투병력의 파병으로 국익에 손실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그러나 이제 파병이 결정된 이상 야당도 우리 군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초당적인 지원과배려를 다 해야 할 것이다.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도 필요하다.상록수부대는 한국을 대표해서 국제평화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분쟁지역으로 떠난다.그들이 숭고한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국위를 높일수 있게끔 뒷받침하는것은 국민의 몫이자 도리라 할 것이다.상록수부대의 활약과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빈다.
  • 6·25 ‘노근리 사건’ 진상규명 새 전기

    6·25당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이 주민을 학살했다는 이른바 ‘노근리 사건’의 일단이 드러날 것 같다. 미국의 AP통신이 최근 비밀이 해제된 미군의 기밀 서류와 당시 참전했던 미군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보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대책위원회’ 정은용 위원장(76·대전시 가수원동)과 노근리지역 주민들은 AP통신 취재진이 보도에 앞서 29일 충북 영동의 사건 현장을 찾아 취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전날 ‘노근리 사건’을 200자 원고지 40장으로 기사화해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노근리의 다리’라는 제목으로 타전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지역 주민들은 한국전쟁 초기인 50년 7월26일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노근리 경부선 철로 위에 영동읍의 주곡·임계리 주민 400여명을 “피난시켜 주겠다”며 모아 놓고 전투기로 기총 소사해 120여명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해왔었다. 영동 김동진기자 kdj@
  • 동티모르 파병안 진통 안팎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여야간 뚜렷한견해차이 때문에 진통을 거듭했다. 여당 의원들은 유엔안보리가 다국적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만큼 동의안의 조기처리를 주장했다.야당은 전투병력 파견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면서 “파병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전투병력 파견으로 인해 현지 주민 반감을 야기,노사 분규를 겪게되는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의 활동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비전투병력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정부가 유엔의 요청전에 서둘러 파병을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권국가이기 때문에 지원한다면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북한 난민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신경을 썼느냐”고 홍장관에게 따져 물었다.같은 당 김덕룡(金德龍)의원도 “전투병력을 파견할 경우 민병대와 직접적인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미국은 전투부대가 아니어도 되는데 우리가 굳이 전투병력을 파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문제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의원은 “민병대의 양민학살,부녀자 성폭행을 막고 치안유지를 위해 전투병력을 보내는 것이지 전쟁터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 월남전·중동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무장 군인을 보내면 교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생길 것이라는 야당의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민병대는 속성상 약한 곳만 공격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전투병력만 보내면 더 위험하다”고 반박했다.박의원은 대한매일 등언론기관의 동티모르 파병관련 여론조사 수치를 일일이 제시하며 파병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통일외교통상위는 여당 12명,야당 11명 무소속 1명의 분포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동의안 통과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정의원은 추석연휴 내내 여야의원들과 외교부측의 로비뿐 아니라현지 교민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장에 들어서면서도 여야 의원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정의원은 회의전 여당측 ‘작전회의’에 참가해 한때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정작 본인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대답만 반복,기권 가능성이 제기됐다.당초에는 현대계열 회사들이 인도네시아에많이 파견된 점을 감안,정의원이 파견을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정의원은 외교부가 제출한 자료에 쓰여진 ‘정치적인 시각으로 접근을 하면 파병? 순수한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대목과 관련,“국회를 업신여기는 것 아니냐”며 홍장관에게 따지기도 했다.홍장관은 이에 대해 “초당적지지를 받고자 하는 뜻에서 적은 것일 뿐”이라면서 사과했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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