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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평화지수/육철수 논설위원

    “전쟁은 욕심과 자만에서 탄생하며, 눈물과 고통 그리고 피만 남는 비참한 것이다.” 19세기 프로이센의 장군 클라우제비츠는 저서 ‘전쟁론’에서 전쟁의 참상을 이렇게 꿰뚫었다.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에서는 세계 1,2차 대전과 한국전, 베트남전, 중동전, 이라크전 등으로 끊임없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인류는 철이 덜 들어도 한참 덜 든 것 같다. 역사상 나라간 크고 작은 전쟁이 4만 5000회나 벌어졌다니,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쟁은 숙명적으로 평화와 공존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100년동안 세계에서 2억명이 전쟁과 학살로 목숨을 잃었고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 잿더미가 됐다. 그런데도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더니, 평화는 멀고 전쟁은 가까운 탓인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게 벌써 4년이 넘었다. 미국은 그동안 5000억달러를 전비로 쓸어부었다.1분에 2억 3000만원꼴이다. 전쟁 중 이라크 민간인 65만명이 희생되고, 미군 전사자도 3500명에 이른다. 이들의 고귀한 생명과 바꿀 만한 전쟁의 가치는 여전히 아리송하다. 그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글로벌 평화지수’는 전쟁의 정당성을 굽히지 않는 미국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 듯하다.EIU는 ▲최근 5년간 전쟁 횟수 ▲참전 중 사망 군인의 수 ▲무기 판매액 ▲폭력범죄 수준 ▲이웃 국가와의 관계 등 20여개 항목을 바탕으로 나라별 평화지수를 산출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미국은 121개국 중 96위로 나타났다. 알카에다가 암약 중인 예멘이나, 미국이 ‘평화의 훼방꾼’으로 지목한 이란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칭타칭 ‘세계평화의 수호자’로서 국가적 자존심과 체면이 말이 아니게 생겼다. 더구나 이라크는 미국 때문에 가장 평화롭지 못한 나라로 평가됐으니 억울할 만도 하겠다. 이라크 침공 당시 미국은 “민주주의가 뭔지 한수 가르쳐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살상과 파괴로 이라크 국민정신의 피폐화는 회복불능 상태다. 자고로 평화란 힘으로 심는 게 아니거늘, 뭘로 이를 보상할 것인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日 위안부 공세 전쟁책임 회피용”

    미 의회 조사국(CRS) 연구위원 래리 닉시 박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세적 대응과 관련해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와 책임을 무효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닉시 박사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금동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혼다 결의안’에 대해 “6월중 개최 예정인 외교위원회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랜토스 위원장 권한으로 상정될 여지는 남아 있다.”면서 “일본이 일정 선을 넘는다면 미국 사회 내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닉시 박사는 또 “역사 반성이 독일에 비해 미흡한 일본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고노 의원 등 일본 내 양심적 정치인과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닉시 박사는 한국 중심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올해 70주년이 되는 난징대학살이나 전쟁 참화를 겪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태평양전쟁종전기념행사 등에 대한 관심을 통해 일본에 좀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닉시 박사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의회 내 아시아 문제 전문가로, 올 4월 초엔 ‘일본군 위안부 시스템’이란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 수단 경제 강력제재

    미국이 아프리카 다르푸르 대량학살 사태와 관련, 당사국인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새롭게 발표했다. AP통신,CNN 등 외신들은 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제재안은 수단 석유산업과 연관된 국영기업 등 31곳과 정부 고위관리, 민병대 지도자 등 4명이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에 대해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수단과 다르푸르 반군 세력에게 무기 공급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동일한 제재 조치가 가해진다. 이번 제재안은 1997년 경제 제재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해당 기업들이 수단 경제를 떠받들고 있다는 점에서 제재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무고한 다르푸르 주민들이 오랜 기간동안 살인, 강간 등을 공모한 정부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들의 행위를 대량학살이라고 규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정의의 이름으로 취해진 것이며 세계는 다르푸르 대량학살을 중단시킬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혼다의원 “위안부 결의안 반드시 채택될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차대전 당시 일본군 군대위안부 결의안을 추진중인 미국 하원의 마이클 혼다 의원측은 24일(현지시간)결의안 상정이 6월 이후로 순연된 것과 관련, 당초 이달 중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 없었던 만큼 실망할 일이 아니며 결의안은 반드시 채택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혼다 의원의 대니얼 콘 대변인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결의안은 채택여부에 상관없이 이제 국제적 현안이 됐고 다수 의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로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콘 대변인은 또 “이달 중 채택이라는 목표를 잡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이라크전 등 현안이 산적한 미 의회의 상황과 전례를 볼 때 이달 중 상정이 안된 게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혼다의원이 결의안 채택을 이달 중 하려 했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식으로 일부 일본언론이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 이후 일본 정부의 강력한 로비는 오히려 의회 내 지지 분위기만 높여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콘 대변인은 아울러 의안상정의 키를 쥔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태도를 바꾸는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에 대해 “랜토스 등 절대 다수가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동료 의원들이 거의 매일 혼다 의원에게 문의할 정도로 이 결의안은 이제 국제적 현안으로 자리잡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랜토스 위원장과 그 부인은 나치 학살의 생존자”라면서 “그간 이 결의안을 지지해온 만큼 혼다 의원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랜토스 위원장은 “당초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 의원 수가 120명을 넘어서면 이를 정식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23일 기준으로 발의의원 수가 129명에 달해 당일 결의안이 상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결의안은 결국 상정되지 않았다.dawn@seoul.co.kr
  • 교황 ‘원주민 무시 발언’ 수습 진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말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남미 최대 가톨릭 국가 브라질 방문시 했던 말 탓이다. 교황은 지난주 브라질 강연에서 “원주민들이 식민지 개척자에 대한 ‘조용한 동경’으로, 어떤 종교적인 강요가 없었음에도 믿고 따랐다.”고 발언해 남미의 지도자들과 원주민들을 분노케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교황의 사과를 요구했고, 에콰도르의 한 원주민 집단은 “가톨릭 교회가 고귀한 명성과는 달리 대량학살을 저지른 사기꾼들과 한 통속이 돼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비난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로마 교황청은 이례적으로 수요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탈리어로 쓴 장문의 연설문을 외국어로 요약해 배포했다. 이 연설문은 교황의 행동에 대한 반발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의도가 역력했다. 하지만 교황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원주민 연합 대표는 “그 대답은 아직 우리 문화를 하위문화로 생각하는 거만함이 묻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교황의 말실수는 지난번 이슬람에 대한 ‘악마’ 발언과 맞물려 교황의 지지자들에게까지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그의 말과 행동이 공공의 생각보다 너무 신학적인 논리에 치우쳐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일해공원’ 명칭 법정으로

    경남 합천군이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일해공원’이 법정에 서게 됐다.‘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1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해공원 명칭 사용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정소송은 민변소속의 박연철 변호사가 맡을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법률검토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 1월29일 일해공원 명칭을 확정한 합천군은 최근 어린이날 행사를 홍보하는 현수막 등에 개최장소를 ‘일해공원 야외공연장’으로 표기,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남대책위 이병하 공동대표는 “5·18광주항쟁 27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학살자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이 조성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필두로 보수 정치인들은 이를 지방자치단체의 일이라며 역사왜곡의 책임을 회피하고,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지방시대] 5·18정신의 진정한 의미/김준태 시인·조선대 교수

    ‘역사는 발전한다’는 말을 예증하듯이 5·18은 엄청난 상처였으나 마침내 민주주의의 승리로 이어졌다.12·12와 5·17 쿠데타에 이어 광주학살을 자행한 신군부 세력이 민족과 민주주의에 준거한 역사적 단죄를 피할 수 없었음이 그것이다. 이른바 전직 두 대통령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세기적 재판’을 받기 위해 ‘나란히’ 법정에 서야 했다. 1996년, 대법원은 피고들을 판결하면서 “우리나라는 제헌헌법의 제정을 통하여 국민주권주의,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기본권보장, 법치주의 등을 국가의 근본이념 및 기본원리로 하는 헌법질서를 수립한 이래…. 헌법에 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폭력에 의하여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명백한 선언을 했다. 1980년 5월 이후 계속되어온 ‘5월싸움’은 어김없이 모든 시민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먼저 5·18은 시인 김정환이 노래했듯이 ‘끝까지 우리들 인간성을 배반하지 않았던’ 나눔과 베풂의 문화를 창출한 공동선의 전범(典範)을 보여주었다. 계엄군이 투입된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광주시민들끼리는 살인·강도·절도사건 하나 없이 모두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를 아름답게 재현했는데 그것이 이후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도덕적 모델이 되었다. 둘째로 분단국가에서는 여차하면 군부세력이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5·18의 경험을 통해서 터득한 시민대중은 국토와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저버리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외세에 의존하는 단순한 환상에서 벗어나 ‘주권국가’로 일어서자는 의지가 확실한 목소리로 표출되었다는 것이고 넷째는 서로 다른 성격의 부문 운동이 종국엔 하나로 만나는 연대운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다섯째로는 1948년의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 거창민간인학살사건의 재조명과 역사재평가운동 등이 그것이다. 여섯째로는 불교·천주교·개신교 등이 각 종파를 초월하여 ‘함께하는 나라사랑운동’이 우선 큰 족적을 남겼다. 그렇다. 이 땅의 민주주의운동과 통일운동에 온몸을 바친 젊은 영혼들을 잊어서는 안 되리라. ‘잊지 말자 그리고 기억하자’는 경구가 말해주고 있듯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만큼이라도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한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었으니 말이다. 5·18의 연장선상에서 촉발된 1987년 ‘6월항쟁’에 동참한 대다수 국민들의 결집된 역량이 마침내 나라발전에 커다란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 사실 또한 역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 5·18은 우리나라 전체구성원과 해외 700만 동포,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의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읽혀지면서 자유와 평화, 인권운동으로 보편성과 영원성을 부여받고 있다. 해마다 5월 그날이 돌아오면 노래처럼 입술에 올리고 싶은 슬로건이 있다.‘5월에서 민주주의로,5월에서 통일로’가 그것이다. 결국 이 말에서 찾아지는 5·18의 진정한 의미는 갈라짐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하나됨’ 속에서만이 완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로 손잡고 서로를 위로하며 어루만져주는 세상’그것이 5월정신이기 때문이다. 김준태 시인·조선대 교수
  • [길섶에서] ‘알렉산드리아’/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얼마전 대부분 언론이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를 다뤘다. 오랜만에 이병주를 떠올렸다.1970년대 초반, 예민했던 시절이었다. 그의 소설을 처음 만났다.‘소설 알렉산드리아’였다.“검은 비단같이 깔린 밤에 알렉산드리아는 빛났다.” 스케일이 범상찮았다. 호방했다. 플롯과 전개가 독특했다. 당시 소설에서 만났던 옹색한 감성과 서정을 훌쩍 뛰어넘었다. 충격이었다. 고대도시 알렉산드리아는 이념·사상의 편가름을 거부했다. 포용과 융합의 상징이었다. 스페인 내란과 독재, 피카소의 게르니카, 그리고 나치와 유대인 학살까지…. 무거운 역사들이 ‘스러지듯, 꺼져버리듯’ 알렉산드리아의 동트는 새벽 속에 사라져갔다. 이병주는 언론인이었다. 자유인이었다. 좌·우 어느쪽도 거부했다. 하지만 5·16 직후 좌파로 몰렸다.3년간 옥살이를 했다.44세의 나이에 소설을 썼다.‘관부연락선’‘산하’‘지리산’ 등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대학시절 그의 끝없는 ‘사유의 산하’로 끌려들었다. 요즘 가벼운 일본문학이 넘쳐나고 있다. 일류(日流)범람이다. 이병주 문학이 더욱 그리운 이유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美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수위 높인다

    미국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시민·인권운동단체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을 간접 지원한다며 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의원 100여명이 중국에 경고 서한을 보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에 중국측은 8일 다르푸르에 유엔평화유지군을 파견하려는 미국측의 계획에 동참을 선언하면서 공병부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히고,11일에는 다르푸르 내전 특사를 임명하는 등 ‘다르푸르 불끄기’를 서두르고 있다. 11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하원 의원 108명이 9일(현지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서한을 보내 다르푸르 학살을 계속하는 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중국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거물도 서한에 서명했다. 미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유력 알란 울프 의원이 8일 중국 정부를 다르푸르 사태의 ‘공범’이라고 비난하고, 베이징올림픽 거부 운동에 동조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한 바 있다. 미국, 유럽 등 인권단체들의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유명 영화배우 미아 패로 등은 “중국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 아래 베이징올림픽 개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르푸르 대량 학살이라는 ‘하나의 악몽’이 존재한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를 통해서 수단 석유의 대부분을 사들였고 ▲수단 정부는 중국과의 석유거래 수입의 80% 이상을 학살 주범인 민병조직 잔자위드의 무기구입비용에 대고 ▲잔자위드나 정부군이 사용하는 무기 대부분은 중국제라며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다르푸르 내전 특사로 짐바브웨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지낸 류구이진(劉貴今)을 임명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르푸르에 유엔평화유지군을 파견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동참을 선언하면서 공병부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히고 나서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한국기업 매력적… 추가투자 검토”

    ‘투자의 귀재’‘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76) 버그셔 해서웨이 회장이 “한국 기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버핏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포스코와 대한제분을 비롯해 한국 주식 20종목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한국 기업을 추가로 매수하기 위해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버핏은 또 버크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후계자 공모에 600∼70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며 이중 3∼4명을 고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버크셔의 보험 사업과 관련해 “보험 수입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자연재해 발생으로 우리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버크셔의 주택건설 사업도 미 주택경기 하강 속에 둔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의 문제가 미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크셔 주총에서는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 사태와 관련, 수단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에 대한 투자분 33억 1000만달러를 회수하라는 제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지난해 말 현재 버크셔의 페트로차이나 지분은 1.3%로 외국인 주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주총장에서는 또 2명의 주주가 버크셔에 환경을 해친다며 댐 2곳을 파괴하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주총에는 버크셔의 이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비롯해 2만 7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버핏은 버크셔 연례 주총 행사를 지난 1960년대 말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이름을 따 ‘자본가들을 위한 우드스톡’ 축제라고 부른다.이순녀기자 연합뉴스 coral@seoul.co.kr
  • ‘다르푸르 학살’ 4주년…처벌 왜 어려운가

    ‘다르푸르 학살’ 4주년…처벌 왜 어려운가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 인정받지 못하는 진실을 알고 있습니까? 다르푸르에선 지난 4년 동안 인종청소로 20만∼3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많게는 50만명이 살해됐다는 통계도 있다.‘아랍의 피를 아프리카에 이식한다.’는 명분으로 강간, 소년병 징집, 인신매매 등 약탈과 반인륜 범죄로 난민 250만명이 신음하고 있다.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은 21세기 최악의 ‘대량학살’로, 석학 위르겐 하버마스 등 학자들은 ‘아프리카의 홀로코스트’로 표현했다. 그러나 4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국제법상으론 대량 학살이 아니다. 이런 판정을 내린 곳은 다름아닌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 등 사법기관이다. 이는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인류에게 던지고 있는 의문이기도 하다.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30일 ‘왜 대량 학살은 처벌이 어려운가.’라고 핑계만 대는 국제 사회를 비판했다.ICC는 지난해 12월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수단 내무장관과 친정부 아랍계 민병대인 ‘잔자위드’ 지도자를 대량 학살이 아닌 반인륜 행위로 기소했다.1948년 제네바 협약에 규정된 ‘대량학살’ 정의에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제네바 협약은 제노사이드의 조건으로 “국가·인종·종교에 기초한 살인으로 ‘지능적 의도(Mental intent)’의 존재가 명백한 증거로 확인돼야 한다.”고 내세우고 있다. 이 신문은 ICJ가 지난 2월 “세르비아에 보스니아 내전으로 빚어진 대량 학살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한 판결을 거론하며 인류 문명사에서 대량학살이 더 많은 법적·윤리적 수수께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아메리칸대학 다이안 오렌트리셔 교수는 “대량학살이라고 확신할 사법적 증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때는 늦다.”며 “정치가 다르푸르 사태를 침묵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ICC 판정의 이면에는 ‘대량학살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석유 이권에 눈감은 열강들 유엔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게 다르푸르 사태다. 수단의 석유개발권을 싹쓸이한 중국은 다르푸르 사태에 눈을 감았다. 미국도 수단 정부에 미온적이다. 수단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은 “정상 국가인 우리의 주권에 개입하지 말라.”며 고립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이 수단에 투자한 돈은 40억달러. 수단내 석유 지분 대부분을 차지한 중국의 석유 수입액은 2005년에만 25억 7000만달러였다. 수단 정부는 이 돈으로 무기를 산다. 번번이 중국이 유엔의 수단 제재안에 기권하는 속사정이다.2004년부터 평화유지군으로 배치된 7000명의 아프리카연합군(AU)은 눈 앞의 학살도 막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울고 있다 전 세계 35개국, 미국 280개 도시는 지난 29일 ‘세계 다르푸르의 날’ 행사를 마련,‘대량학살’의 종식을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는 이날 “이제 시간이 종료됐다. 다르푸르를 보호하자.”고 호소했다. 영국 런던에선 수천명의 시민이 가짜 피로 채워진 모래시계 1만개를 깨뜨렸다.“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휴 그랜트, 미아 패로와 가수 엘튼 존, 믹 재거 등 스타들도 “국제 사회는 핑계대기를 그만두고 사태 해결을 위한 단호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결 실마리? 수단 정부는 지난 16일 그동안 거부해 온 유엔평화유지군의 다르푸르 파견안을 수용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특사인 앤드루 낫시오스, 캐나다, 아랍연맹, 아프리카연합 등은 28일 리비아 수르트에서 다르푸르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유엔 얀 엘리아슨 수단 특사는 “다르푸르 문제가 해결될 기회”라고 기대했다. 희망적 반전이다. 하지만 수단 정부는 학살 주범인 민병대 잔자위드의 해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다르푸르 반군 조직도 평화 협정을 거부한다.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사태가 종식될까.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다르푸르 사태 20세기 ‘차별의 역사’가 21세기 대량 학살로 이어진 결과물이다.1956년까지 수단을 식민통치한 영국은 북부 지역의 아랍계 세력을 우대하고 토착 아프리카 주민은 차별했다.20세기 내내 이어진 갈등은 2003년 토착 세력인 ‘수단해방군(SLA)’이 다르푸르에서 봉기하면서 폭발했다. 아랍계인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라는 민병대를 결성, 반군 중심지인 다르푸르에서 끔찍한 학살극을 벌인다. 인종청소와 성폭행 등 인종간 씨를 말리는 행위의 명분은 ‘아랍의 피를 아프리카에 이식한다.’였다.
  • 시카고트리뷴 “조승희 사건… ‘올드보이’ 탓 아냐”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올드보이’ 등 폭력적 장면을 담은 영화들과의 연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미 유력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29일 이 사건을 영화들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 영화 비평가인 마이클 윌밍턴은 이번 사건이 현실에서는 일어나리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마치 전시나 영화속에서 보는 폭력과 닮았다는 점에서 버지니아 공대 영화 담당 폴 해릴 교수는 ‘올드보이’를, 또 다른 사람들은 존 우 감독의 홍콩 갱스터 스릴러물 등이 범인 조승희에게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밍턴은 그러나 “조의 정신이상 상태를 연상케 하는 그러한 영화들이 조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고 반문하면서 “조가 ‘올드보이’ 등을 봤는지, 설사 보았더라도 그 것이 그로 하여금 범행을 촉발시킨 중요 요인이 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다 중요한 문제는 왜 관중들이 극단적인 폭력영화에 반응을 하는가의 문제이고, 그 이유의 큰 부분은 우리 주변에서 잔학한 행위들을 많이 보면서도 이에 대처하는데 무력감을 느끼는데 있다면서 영화는 기껏해야 이를 이용하거나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 고 변호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비극의 시기에 영화를 진정시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범인 조승희와 같은 인물들을 찾아내고 학살을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총기 문제 애니메이션 논란

    美, 총기 문제 애니메이션 논란

    미국의 총기 문제를 다룬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뒤늦게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디언 학살, 노예제도 등 미국 역사의 폭력성을 표현한 이 애니메이션은 2002년에 제작된 영상물. 이 애니메이션은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에 삽입되어 당시에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볼링 포 콜럼바인’은 99년 콜럼바인 고교에서 있었던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서 이 영상물을 본 미국 네티즌들은 “슬프지만 공감한다.”는 반응과 “미국 역사 비하다.”라는 상반된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만화처럼 미국 역사는 엉터리”(Goatsemen), “늘 문제를 일으키는 미국은 지도에서 지워져야할 국가”(sarwar26) 라며 영상의 내용을 긍정했다. 반면 “실제 역사와 다른 멍청한 영상”(DigenesLaertius), “이 영화의 감독은 반미 주의자”(JuJuBee17984) 라며 노골적인 반감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뒤늦게 한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이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엠엔캐스트(mncast.com)에 20일 올려진 후 4일간 하루 평균 만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승희야, 널 미워하지 않아…”

    |블랙스버그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승희, 네가 그토록 필요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돼 슬프구나. 네게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해.”(바버라).“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자리잡은 분노가 이제 용서로 바뀌기를….”(데이비드). 20일(이하 현지시간)은 33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 사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정오를 기해 조종이 울려 퍼졌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비극의 현장인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에서는 33차례에 걸쳐 종소리가 울렸다. 그때마다 사망자를 상징하는 풍선이 하나씩 하늘로 올려 보내졌다. 찰스 스티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는 공식 희생자는 범인 조승희씨를 포함해 33명이라고 강조했다. 탄식과 흐느낌. 가슴을 에는 고통과 슬픔. 지워지지 않는 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에는 치유의 희망과 용서의 싹이 트고 있었다. 교내 광장인 드릴 필드에 안치된 32명의 피해자들과 조승희씨 추모석. 그의 자리에도 학교를 상징하는 ‘VT’ 카드와 ‘2007년 4월16일 조승희’라는 기록이 놓여 있다. 높이 20㎝의 화강암으로 된 추모석 위에는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는 편지들이 놓여 있다. 장미와 카네이션, 성조기가 보였다. 오른쪽 옆에는 바버라가 쓴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을 담아.’라고 쓰인 종이가 있다. 로라는 “승희야, 난 널 미워하지 않아. 네가 어떤 도움과 안식도 찾지 못한 게 가슴이 미어진다. 평화와 사랑을 찾기 바랄게.”라고 썼다. 조씨의 총격으로 다친 가레트도 언론을 통해 “조승희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전에 조씨를 만났더라면….”이라며 진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추모석 앞에서 흐느끼는 한인들도 있었다. 23년이라는 짧은 삶을 외로움과 분노, 광기 어린 증오로 마감한 조씨는 이제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조씨는 죽어서야 그의 아픔을 이해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홀로코스트’ 생존 교수 장례식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려다 숨진 리비우 리브레스쿠 교수의 장례식도 20일 이스라엘 중부 란나나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장에는 가족, 동료와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정부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아들 아리에는 “통계와 함수 강의는 끝나고 당신은 영웅적인 희생을 가르치는 새로운 강의를 시작했다.”고 애도했다. 리브레스쿠 교수는 2차대전 중 나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다. 총기 참극 당일이 홀로코스트 기념일이었다. 대학 인근 장로교회에서도 기계공학과 캐빈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희생자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된 뒤 블랙스버그에서 치러진 첫 장례식이다.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장에도 동료 교수·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희생자 시신이 본격적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조씨 시신의 인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신문 “한국 사과 그만 하라” 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한국인에게’로 시작하는 ‘한국에 보내는 편지, 여러분의 사과에 담긴 교훈’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제 사과는 그만하라. 이것(총기 참사)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 추모식,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의 충격 표시 등은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지만 문제는 한국이 아니라 이민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조씨가 미국에서 자랐으므로 ‘우리가 그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분에게 사과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 여러분의 사과를 신의 은총과 인간애에 대한 교훈으로 받아들이며 여러분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다. 감사한다.’고 지적했다.●권총 탄창 이베이에서 구입 경찰 수사는 조씨와 처음 살해된 여학생 에밀리 힐스처(18)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되고 있다. 힐스처의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분석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경찰은 조씨와 힐스처간 평소 이메일 등의 교신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버지니아 공대의 컴퓨터 서버도 조사할 계획이다. 통상 살인사건에서 희생된 사람의 80∼85%가 범인에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 탄창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베이는 조씨가 지난 3월22일 ‘Blazers5505’라는 회원명으로 22구경 발터 P22 권총의 탄창을 아이다호 주에 있는 한 총포상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10발이 장전되는 탄창 2개를 구입했다. 그는 또 이베이에서 폭력적인 주제의 책 몇 권과 버지니아 공대 미식축구 티켓, 그래픽 계산기 등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dawn@seoul.co.kr
  • [토요영화]

    ●킬빌(SBS 밤 12시5분) 2004년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올드보이’(2003년작)에 심사위원대상을 준 인연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쿠엔틴 타란티노(44) 감독의 2003년작. 사무라이 영화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잔혹한 폭력 장면들이 배치돼 시각적인 충격을 안겨준다. 영화 ‘펄프픽션’(1994년작)에 출연한 우마 서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8.10(10점 만점)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하객이 모두 살해된다. 신부(우마 서먼)는 뱃속의 아이가 유산되고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의식불명상태에 빠진다. 그는 바로 암살집단 ‘데들리 바이퍼스’의 요원 ‘블랙 맘바’로 조직의 보스였던 빌(데이비드 캐러딘)의 전 애인. 결혼하기로 하자 조직이 그를 없애기 위해 학살을 일으킨 것이다. 4년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은 그는 자신의 조직과 빌에 대해 복수를 결심한다. 그 첫 목표는 ‘독사’라 불리는 오렌 이시(루시 루).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미국 개봉 당시 “신선하고 긴박한 이야기 전개와 편집을 선보였다.”며 호평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B급영화감독을 자처하는 감독답게 킬빌에는 각종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5인 암살단 ‘데들리 바이퍼스’는 홍콩 무협영화 ‘오독’(1978년작·장철 감독)에 등장하는 5인의 무사에서 따 온 것이다. 킬빌2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애꾸눈’(대릴 한나)은 ‘애꾸라 불린 여자’라는 무명 영화에서 빌려 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타란티노가 즐겨본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1995년작)를 제작한 프로덕션 I.G에서 맡았다. 결투 장면이 흑백으로 바뀌는 것과 오프닝에 쇼브라더스 영화사의 로고가 등장하는 것도 70년대 홍콩 쿵후영화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두 편으로 나뉘어 있는 시리즈를 모두 보면 좋을 듯하다.‘킬빌2’도 28일 같은 채널, 같은 시간에 방영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1만명 추모집회… 한인회 기금조성 추진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학구내 총격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 공대는 17일(현지시간) 피비린내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모든 학사업무가 중단돼 캠퍼스 곳곳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희생자 추모를 계속하면서도 상처를 씻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힘을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듯 대부분 등교하지 않은 채 동료들과 안부확인 전화를 교환하기도 했다. 기숙사에 입주해 있는 일부 한국계 학생들은 보복공격을 우려, 짐을 싸 기숙사를 뜨기도 했다. ●“너를 잊지 않을게…” 버지니아 공대는 모든 학사 일정을 중단하고 하루 종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날로 보냈다. 오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행사를 가진 데 이어 저녁엔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학살’의 현장인 노리스홀 인근 잔디밭에서 수천명이 참석, 촛불집회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참석자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희생된 친구와 가족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고,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졌다.8개의 나무판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글귀를 적고 희생자들과의 추억을 되살리며 명복을 빌기도 했다. 버지니아 공대 존 돌리 교무부처장은 “모든 유가족을 만났는데 아무도 한국인에 대해 노여움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승희씨가 한국계란 점 때문에 한국계 학생들이 보복공격을 당할 것을 우려하는 점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그러나 한국계 학생들은 반한 감정이 번질 가능성을 우려,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은 현재 약 200만명이고, 그 중 유학생 수는 9만 3000여명이다.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 총영사는 17일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한국 정부와 국민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케인 주지사는 “한인사회도 충격이 클 텐데 동요없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신원 확인뒤 합동 영결식”미국 수사당국이 조씨의 신원을 확인한 시기 및 방법과 관련, 권 총영사는 “미측은 어제(16일) 늦은 시간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협조 아래 지문 조회를 통해 조씨의 신원을 100%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장례문제에 대해 “미국측이 사망한 33명과 관련된 필요 사항을 완전히 확인할 때까지는 영결식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체 인도는) 유족별로 이뤄지지 않고 한꺼번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D.C,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 미국 3개 지역 한인회와 워싱턴 지역 교회 협의회는 17일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추모기금 조성, 미국 언론 홍보 대책, 조문단 방문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현재 미국 일부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물을 끼얹는 일이 있었다는 등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교포들이 흥분과 우려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승희 팔 문신 ‘이스마일 액스’는 무슨 뜻?

    버지니아 공대 ‘학살’로 전 세계를 경악케 한 교포 학생 조승희씨는 ‘이스마일 도끼(Ismail Ax)´란 말로 무엇을 얘기하려 했을까. 그는 자신의 팔 안쪽에 붉은 잉크로 ‘이스마일 도끼’란 글을 쓴 채 범행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이 어구가 ‘신의 처형’이나 ‘대량학살’을 뜻한다는 해석들이 올라오고 있다. 먼저 종교적인 해석. 이스마일(기독교의 이스마엘)은 이슬람교에서 유일신 알라를 믿기 시작한 이브라힘(기독교의 아브라함)의 아들로서 이슬람교도들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이브라힘은 우상 숭배를 타파하기 위해 도끼를 들고 예배소에 올라가 작은 우상들을 모두 깨뜨리고 큰 우상의 목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이스마일 도끼’는 이슬람교와 관련된 것으로 ‘이스마일의 처형’이란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문구가 성서적으로 ‘대량학살’을 뜻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 사전 위키피디아에는 ‘Ishmael’이 고아나 망명자, 추방자란 의미로 조씨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버려진 사람이란 메시지를 남기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버지니아공대에는 ‘Alpha Chi Omega’라는 여성 동아리가 있는데 ‘AX’는 이 단체를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나주 동박굴재 학살 진실규명”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8일 ‘나주 동박굴재’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한국전쟁 전후 우리나라 군인·경찰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사건 가운데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는 “그동안 유족과 마을주민 진술로 전해오던 동박굴재 사건을 관련 증언과 자료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공권력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인 만큼 피해 회복을 위해 국가가 나설 것을 권고했다. 동박굴재 사건은 1951년 2월26일 전남 나주시 봉황면 철천리 철야마을 뒷산 동박굴재에서 나주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인민군 점령기 때 부역했다는 이유로 주민 20여명을 총살한 사건이다. 생존자 김모씨는 “사건 당일 새벽 4시쯤 ‘공비가 마을에 숨어들었으니 마을 앞으로 집합하라.’는 방송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모였는데 경찰이 무작위로 30여명을 지목해 뒷산으로 끌고 가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이명곤 진실화해위 부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진상규명에 나선 거창양민학살사건과 제주4·3사건을 제외하면, 민간인학살 사건 7500여건 가운데 과거사법에 의거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결정문을 수정, 보완해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 총기난사 충격] 美 총기 문제 실태는

    미국 초·중·고교의 총기 사고 현실은 충격적이다.16일(현지시간) 버니지아공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는 총기 문제를 미국민에게 깊이 인식시켜 준 사건이다. 그렇지만 더 충격적인 통계도 많다. 기자가 구글을 통해 전미교육협회(NEA), 아동보호기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등 정부 기관의 총기 통계를 검색한 결과,1979년부터 2001년까지 총기 사건으로 숨진 미국 어린이는 9만명에 이르렀다. 또 10대 청소년 등 3000명 이상이 매년 총기에 의해 숨지고 있다. 거의 3시간에 1명꼴, 매일 8명씩 총기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또 미국 초·중·고교로 반입되는 총기는 매일 13만 5000정에 달한다. 교내 총기 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총기 현실을 고발한 수작으로 평가받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도 1999년 4월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를 다룬 것이다. 그의 의문은 단순하다.“왜 미국엔 총기 사고가 많은가.” 통계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미국인이 소유한 총기는 2억개에 이른다. 그 중 60% 정도가 권총으로 추산된다. 미국 전체로는 1970년대 이후 매년 3만여명이 총기 사건으로 숨지고 있다. 대부분 권총에 의해서다. 미국의 뿌리깊은 총기 폭력의 근원에는 누구나 총기 휴대가 가능한 관대한 문화와 막강한 로비력이 자리잡고 있다. 핵심은 전미총기협회(NRA). 가장 막강한 집단으로 꼽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공화당을 지원하는 NRA는 총기 소유 합법화를 강화시켜 왔다. 2005년 7월에는 NRA가 집요하게 요구해온 ‘무기 합법거래 보호법안’이 통과됐다. 총기 생산업체, 판매자, 수입업자에게 총기 사고나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버지니아공대의 ‘캠퍼스 대학살’도 허술한 총기 규제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버지니아주 등 대부분의 주에서는 전과 조회만 통과하면 18세 이상은 누구나 총기를 살 수 있다. 특히 버지니아주에서는 총기소지 허가를 받지 않아도 권총 1정을 살 수 있다. 총기 구입에 필요한 대기 시간도 없다. 버지니아주 거주자가 아니어도 AK-47 소총부터 기관총까지 가질 수 있다. 총기 제한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브래디 캠페인’은 16일 A∼F로 성적을 평가한다면 버지니아주는 ‘C-’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32개 주가 D∼F 평가를 받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위안부 강제동원 도쿄재판 자료 발견

    |도쿄 박홍기특파원|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점령지 곳곳에서 부녀자를 강제로 끌고가 위안부로 삼았던 사실을 입증하는 도쿄재판의 검찰 심문조사 등의 자료가 또 발견됐다. 도쿄재판은 지난 1946년 2차 대전 중 극동지역의 전쟁범죄자들을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을 일컫는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발견된 자료는 도쿄재판 당시 중국·네덜란드·프랑스 등 각국의 검찰관이 일본군의 주민 및 포로 학살, 위안부 강제연행 등 만행을 증명하기 위해 낸 조서와 진술서 등으로 재판에서 증거자료로 채택됐던 것이다. 일본 간토학원대 하야시 히로후미(현대사) 교수가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도서관에서 찾아냈다. 네덜란드 검찰관이 보루네오섬의 해군정보기관에 근무했던 일본군 군속을 상대로 조사해 제출한 46년 3월13일자 심문조서에는 일본인과 친하게 지내던 한 현지 여성이 일본군에 구속돼 경비대장에게 폭행을 당하고 알몸으로 서 있게 된 상황을 추궁하는 장면을 적고 있다. 현지 여성의 구속 이유에 대한 질문에 군속은 “억류 이유는 위안소에 집어넣을 수 있는 구실을 만들기 위해 경비대장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또 46년 5월16일자 심문조서에는 자바섬의 민간억류자 수용소에 있던 한 네덜란드 여성이 강제로 위안소로 연행된 사실을 증언했다. 이 여성은 “44년 1월28일 인도네시아인 경찰에 의해 다른 6명의 부녀자와 함께 일본군 포로수용소 사무소로 끌려가 일본군에게 인계된 뒤 자동차로 작은 수용소로 이동, 같은해 2월3일 의사의 건강검진을 받고서야 비로소 위안소에서 일하게 되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에는 일본군 장교들을, 일요일 오후에는 일본군 하사관들을, 일요일 오전에는 일반 병사들을 상대했다. 가끔 일본 민간인들도 드나 들었다. 나는 한사코 거절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제출한 베트남 여성의 진술서에는 “일본인이 프랑스 병사와 함께 생활하던 나와 몇명을 위안소로 강제적으로 보냈다.”고 기술했다. 중국의 군사위원회행정원이 46년 5월27일 작성한 자료에는 일본군이 구이린(桂林)에서 저지른 잔학행위를 언급,‘각지에서 여공을 모집한다며 위안소로 보내 짐승과 같이 살며 일본군의 쾌락을 위한 도구가 됐다.’고 나와 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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