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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자리 염두 없다… 박근혜 정부에 힘 보태 국민에 보답할 것”

    30일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버팀목이 되고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화성시 봉담읍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서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쯤 당선이 확정되자 “이제 화성의 초선 의원이다. 초선의 열정과 7선의 경륜으로 화성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여야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라면서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고 새로운 세대에 모든 가능성과 기회의 장을 열어 주는 소통의 도수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 요인으로는 “박 대통령의 인기가 대단히 높기 때문”이라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지원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당권 혹은 국회의장 도전 등 향후 역할론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처음부터 욕심 없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다. 어떤 자리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5년간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것 이외에는 말씀드릴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선 의원으로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건의와 논의도 많이 하면서 여야 의원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자신의 공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 화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황우여 대표는 “서 의원이 어른으로서 당을 잘 추슬러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대선불복을 주장하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길을 자초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 의원은 박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 친박연대 대표를 지냈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한당 후보로 서울 동작구에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위원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단’에 들어갔고, 1989년에는 당시 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과는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대구 달성 보궐선거 후보로 박 대통령을 공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박 대통령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다.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이계에 밀려 이른바 ‘친박 공천 대학살’을 당한 뒤 홍사덕 전 의원과 친박연대를 결성했다. 이후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1943년 충남 천안 출생 ▲중대부고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조선일보 기자 ▲통일민주당 대변인 ▲정무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대표 ▲친박연대 대표 ▲새누리당 상임고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신장(新疆)위구르·시짱(西藏·티베트)·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중국 3대 민족 갈등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의 강압 통치와 차별 대우에 반발하는 이들이 공안 당국, 한족과 유혈 충돌함으로써 이들 3개 소수민족 자치 지역은 ‘준(準)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시짱자치구 나취(那曲)지구 비루(比如)현 샤취(夏曲)진에서 티베트족 100여명은 진(鎭)정부 앞에 모여 전날 체포된 주민 단쩡랑줘(丹增讓卓·34)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 당국은 순박한 티베트족을 반란자의 죄명을 씌워 잡아들이고 있다”면서 “당국은 사법 집행을 공정히 하라”며 한족과의 차별 대우 철폐를 촉구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티베트족 6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8일에는 비루현 썬탕(森塘)촌에서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중국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것에 반대한 티베트족을 체포했다. 이에 주민들이 당국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공안의 발포로 3명이 숨졌다. 현지 주민 쌍주(桑珠)는 “중국 당국은 200명 이상의 준군사 조직과 경찰차를 마을에 배치하고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다”면서 “공안들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이들을 모두 붙잡아 데려갔다”고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이들 지역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은 14~16일 시짱자치구를 급거 방문해 “무장경찰과 민병조직 등 모든 치안 역량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국가반테러공작영도소조’의 수장인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활동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안 당국이 지난달 말 이후 위구르족 7명을 테러 혐의로 사살해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6월 26일 투루판(吐番)지구 산산(?善)현 루커친(克沁)진에서 위구르족 30여명이 파출소와 지방청사 등을 습격해 한족과 위구르족 4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신장 지역에서는 최근 4개월간 위구르족과 공안, 한족 간의 유혈 충돌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烏木齊)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7·5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테러 움직임이 포착됐다. 네이멍구 당국은 지난달 30일 퉁랴오(通遼)시에서 ‘2013 안정 임무’라는 암호명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반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공안과 무장경찰, 소방 등 15개 기관에서 17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불법적인 시위 진압에 초점이 맞춰져 현지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졌다. 앞서 공안국은 “최근 네이멍구 지역에서 실시한 일제 단속에서 폭발물 50t, 12만개의 기폭장치 그리고 총 2000정과 칼 3만 2000개가 압수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투쟁에는 한족이 부(富)와 권력을 독점하는 데 대한 불만과 차별 대우에 대한 반감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구 12억 7318만여명 가운데 한족이 11억 5939만여명(약 91%)이고 55개 소수민족은 1억 1379만여명에 불과하다(2010년 11월 1일 제6차 인구조사). 이들 소수민족 가운데 위구르족(약 839만명)과 몽골족(581만명), 티베트족(542만명)이 한족 통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투쟁 이유도 있다. 시짱자치구는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공해 점령했다. 1951년 5월 중국은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티베트와 17조 협의를 체결해 강제 합병했다. 1959년 고문과 학살로 강압 통치를 하는 중국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이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정신적 지도자로 받들고 있다. 1960년대 문화혁명 때는 사찰 3700개 가운데 13개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파괴됐다. 신장 지역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에 뿌리 깊은 증오심을 갖고 있다. 위구르는 1759년 청나라 건륭제 때 중국에 강제 합병된 이후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키다 진압당했다. 한족들이 신장 지역으로 물밀듯이 이주해 오면서 위구르족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구 내 위구르족 비율이 40.1%로 곤두박질쳤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끊임없이 분리·독립 운동을 시도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한족에게 생활 기반을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의 석탄을 ‘싹쓸이’하고, 사막화로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수자원을 독점 이용하고 있는 데 대해 몽골족이 반발하는 것이다. 신장 및 시짱 지역의 투쟁 방식은 네이멍구 지역과는 달리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다. 중국 내는 물론 해외에 지부 또는 망명정부를 구성해 중국 정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세계위구르대표대회’(독일 뮌헨)와 산하조직 ‘세계위구르청년대표대회’,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파키스탄),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터키) 등의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티베트족은 ‘티베트 망명정부’(인도 다람살라)와 산하 조직으로 ‘티베트 청년대회’ 등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화 공세도 펴고 있다.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티베트를 방문해 티베트 사회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위 주석은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티베트 라싸 등 각 지역의 전통 불교 사원과 학교, 기업, 농촌 등을 방문해 각계 대표들로부터 티베트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회 안정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khkim@seoul.co.kr
  • 시리아 대통령 연임 의사 발표… 美 “내전 연장시킬 것” 맹비난

    시리아 대통령 연임 의사 발표… 美 “내전 연장시킬 것” 맹비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미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인 레바논의 알마야딘TV 인터뷰에서 “내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내 대답은 (연임하고자 하는 나의) 개인적 희망과 국민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사망한 부친의 뒤를 이어 2000년 대통령에 취임해 13년째 시리아를 통치해 온 그가 방송을 통해 3선 연임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날 또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내전의 해법은 시리아 내부에서 나와야 하고 외세의 지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회담) 성공에 필요한 요인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촉구해 온 미국 측은 정당성이 없는 주장이라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아랍연맹(AL) 국가 장관들과 회동한 뒤 그의 발언에 대해 “폭격과 가스 학살을 저지른 대통령이 어떤 정당성으로 국가를 이끌 수 있겠느냐”며 “알아사드의 연임은 반군의 반발을 사고 내전을 연장시킨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평화회담은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선결조건으로 내걸면서 결론 없이 끝난 상태다. 한편 케리 장관은 22일 영국 런던에서 서방·아랍권 당국자들과 시리아 반군 측을 만나 평화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시리아에서는 알아사드 정권이 2011년부터 반군과 벌인 내전으로 12만명 이상이 숨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진격의 거인’ 작가, “日치하 조선 인구 2배” 식민지배 옹호 논란

    ‘진격의 거인’ 작가, “日치하 조선 인구 2배” 식민지배 옹호 논란

    일본의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 작가 하지메 이사야마가 자신의 트위터 비밀계정에 “일본의 통치로 조선인 인구도 수명도 2배로 늘었다”고 주장한 사실이 지난 16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제의 한국 식민 지배가 결과적으로 한국 산업화와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전형적인 논리다. 하지메 이사야마는 지난 6월 출판사, 보조작가 등과 연락용으로 사용하는 비공개 트위터(@migiteorerno)에 “한국이 생기기 40년 전부터 있던 (일본) 군대를 일괄해서 나치와 같다고 보는 것은 난폭하다”고 밝혔다. 하지메 이사야마는 “나중에 (한국이) 일본에 의해 통치돼 인구와 수명이 2배로 늘어난 조선인을 민족정화를 당한 유태인과 (상황이) 꼭 들어맞는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하지메 이사야마가 2010년 “‘진격의 거인’ 등장인물 중 한명의 모델이 일본 육군 장군 아키야마 요시후루냐”는 질문에 “맞다. 그런 분을 모델로 하는 것은 황공한 일이다. 그의 인품에 경외감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으로 하지메 이사야마는 한국에서는 우익 편향 논란을, 일본에서는 좌익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아키야마 요시후루는 ‘일본 근대 기병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인물로 러·일 전쟁 중 러시아군의 우세한 기병대를 이겨낸 전투로 유명하다. 1916~17년 헌병경찰 통치기에 조선 주둔군 사령관으로 자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우익 논란이 벌어졌던 것은 아키야마 요시후루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고종이 헤이그에 보낸 특사를 아키야마 요시후루가 저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키야마 요시후루가 헤이그 특사를 직접적으로 방해했다는 정황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반면 일본에서 좌익 편향 논란이 벌어진 것은 관동대지진 당시 벌어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아키야마 요시후루의 발언 때문이다. 아키야마 요시후루는 당시 “조선인이 방화했다거나 우물에 독을 던졌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하지메 이사야마가 식민지 근대화론의 전형적인 논리를 그대로 따르는 발언을 함에 따라 ‘혐한 우익’ 논란은 비켜갈 수 없게 됐다. 만화 ‘진격의 거인’은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에 멸망 직전에 다다른 인류의 저항을 다룬 작품으로 2009년 10월 만화잡지에 연재를 시작해 단행본이 10권까지 나왔다. 지난 4월부터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한국에서도 하루 차이를 두고 거의 동시 방영하고 있다. ‘진격의 거인’의 인기에 힘입어 ‘진격의 ○○○’라는 수식어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어서도 갈 곳 없는 獨 나치전범 프리프케

    죽어서도 갈 곳 없는 獨 나치전범 프리프케

    2차대전 때 수백 명을 학살한 독일 나치 전범이 자신의 범행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다 100세 나이로 숨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치 무장 친위대 대위 출신으로 ‘아르데아티네 동굴의 백정’으로 불렸던 에리히 프리프케가 15년의 가택연금 끝에 지난 11일 사망했다. 프리프케는 이탈리아 로마 주재 독일대사관에서 일하던 1944년 3월 24일 히틀러의 지시를 받고 로마 외곽 아르데아티네 동굴에서 335명을 학살한 혐의로 1998년 이탈리아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생전 한 번도 범행을 사과하지 않은 채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며 변명만 되풀이했다.프리프케의 100번째 생일을 앞둔 지난 7월에는 희생자 가족과 현지 시민단체들이 프리프케의 사죄를 요구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프리프케는 자신이 죽으면 아르헨티나에 있는 부인의 묘 옆에 묻히고 싶어했지만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그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뒤 “인류의 존엄에 대한 모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프리프케 측 변호사는 로마 시내 한 가톨릭성당에서 15일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밝혔으나 가톨릭 측이 반대하고 나섰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노벨평화상에 ‘화학무기금지기구’…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주도

    노벨평화상에 ‘화학무기금지기구’…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주도

    올해 노벨평화상은 유엔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화학무기를 없애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이 인정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OPCW는 지난 8월 시리아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이후 국제사회의 합의에 따라 화학무기 폐기 절차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1993년 체결된 화학무기금지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1997년 창설됐으며 한국을 포함해 189개국이 가입돼 있다.
  • 노벨평화상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화학무기 금기 인식에 큰 공”

    노벨평화상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화학무기 금기 인식에 큰 공”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작업을 이끌고 있는 국제기구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법 아래 화학무기 사용을 금기(taboo)로 만드는 데 공이 컸다”면서 이처럼 선정 결과를 밝혔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지난 8월 시리아 내전에서 대규모 독가스 학살이 터진 이후 ‘화학무기 전면폐기’라는 외교적 해법을 끌어내는 중심 역할을 맡아 서구와 시리아의 전면전 방지를 도왔다. OPCW는 현재 시리아에 국제 조사단을 파견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를 확인·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OPCW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가 있고 1993년 체결된 화학무기 금지협약(CWC)의 이행을 위해 1997년 창설됐다. 현재 CWC는 미국, 러시아, 시리아 등 189개국이 가입한 상태다. 노벨 위원회는 “시리아에서 최근 화학무기가 사용된 만큼 화학무기 철폐 노력은 더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CWC 가입국은 작년 4월까지 화학무기를 전면 폐기한다는 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과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노벨평화상은 사람 외에 단체도 수상할 수 있고 과거에도 유럽연합(EU·2012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2007년) 등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 노벨 평화상 선정 과정에서는 2011년(241명)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인 259명의 후보(단체 후보 50곳 포함)가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탈레반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여성 교육권을 설파한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16),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콩고 산부인과 의사인 데니스 무퀘게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세계 화학무기 81% 폐기 앞장… 시리아 vs 서방국 전면전 막아

    전세계 화학무기 81% 폐기 앞장… 시리아 vs 서방국 전면전 막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엔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선정되면서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이어 2년 연속 개인이 아닌 기관에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OPCW는 2년 6개월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지난 8월 대규모 화학무기 학살 사태가 발생한 이후 화학무기 전면 폐기 해법을 도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서방 국가와 시리아 사이의 전면전을 막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창설된 OPCW는 특정 화학물질이 협약의 규정에 맞게 사용되는지 감시하고 화학무기 폐기를 감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OPCW는 협약 이행 감시 수단으로 정기 사찰 및 화학무기 제조·사용 의혹이 있는 회원국에 대한 강제 사찰 권한을 갖고 있다. OPCW는 창설 이후 지금까지 86개 가입국에 대해 5167회를 사찰했으며 이 중 2700여건은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였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학무기 가운데 81.1%인 5만 7740t이 이 기구의 감시 아래 파괴됐다. OPCW는 현재 시리아에 국제 조사단을 파견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 현황을 조사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2014년 6월까지 1000t으로 추정되는 사린가스 등에 대한 해체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OPCW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화학무기 사찰 및 폐기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흐메트 위쥠쥐 OPCW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의 가입이 성사돼 화학무기 금지의 보편성이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가 OPCW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시리아 화학무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화학무기를 전면 폐기하는 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잠재적인 화학무기 사용 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강화되고 화학무기 반대 여론이 확산될 것임을 경고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러나 2년 연속으로 개인이 아닌 기관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큰 존재감이 없었던 OPCW가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로 조명을 받는 상황에서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이미 1000여명이 숨진 상황에서 OPCW가 감시 체제를 집행하는 기구로서의 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노벨평화상 발표를 한 시간여 앞두고 노르웨이 공영방송인 NRK가 수상자를 미리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13년 역사를 거치며 철통 보안을 자랑해 온 노벨상 수상자가 사전에 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알샤바브 수장 “케냐 테러, 서방에 대한 경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의 주범인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 수장이 25일 “이번 테러는 케냐를 지지하는 서구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전했다. 알샤바브 수장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는 이날 공개된 육성 메시지에서 “나흘간의 대학살은 자국 석유기업의 이익을 위해 케냐의 소말리아 침공을 지원한 서구인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러 발생 직후부터 알샤바브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단체 수장이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고다네는 부유층이 많이 다니는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몰을 공격한 것은 “케냐군이 소말리아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더 많은 유혈사태를 가져온다는 위협을 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케냐가 치르는 전쟁은 케냐인의 이익에도 반한다”며 “무슬림의 땅에서 철수할지, 더 많은 유혈사태를 겪을지 택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테러로 소말리아 키스마요, 모가디슈 등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청년 무장단체에서 국제 테러조직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은 알샤바브는 이날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서구인들은 합법적 공격 목표”라며 “이번 테러에 참가한 대원들은 이슬람교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케냐 정부이며, 외국인이든 케냐인이든 인명 피해의 책임은 케냐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테러 현장에 있었던 이슬람교도 루이스 바와는 이날 텔레그래프에 “이슬람교도인 아내와 딸도 알샤바브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며 “알샤바브는 종교를 핑계로 모든 사람들에게 동시에 총을 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20여명이 영국과 이스라엘 등 다국적 조사단과 함께 케냐 쇼핑몰 테러 수사를 돕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전했다. 지난 수년 동안 알샤바브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수억 달러를 써 온 미국은 이번 사건 현장에 뉴욕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 요원 등 수십명을 추가로 파견해 알샤바브의 지휘 계통과 구성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알샤바브의 테러 활동이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미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계절의 식탁(올리브 밤 9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진짜 식재료를 만난다. 이번 주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해산물 새우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흔히 알고 있는 대하는 왕새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우의 한 종이라고 한다. ‘대하&흰다리새우&보리새우’를 소개하며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새우의 비밀을 공개한다. ■에어포스 원(AXN 밤 10시 50분) 드라구틴은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 동안 대세르비아를 건국하겠다는 구실로 대학살을 저지른다. 그를 쫓는 유엔 평화유지군 출신의 마키 대위는 결국 이 전범자를 체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만든다. 세르비아는 나토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오른팔인 페트로비치는 에어포스 원의 납치를 감행한다. ■NCIS10: 미공개 에피소드(CGV 밤 11시) 콴티코 훈련소에서 아침 구보 도중 크로 상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말라드 박사는 피해자의 몸에서 이상한 상처들을 발견하고 피해자가 반복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홀랜드 일병마저 살해된다. 한편 밴스는 아내의 유물을 정리하다가 은행의 개인 금고 열쇠를 발견한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마침내 납치에 성공한 블랙조와 대면하게 된 문방구 아저씨. 블랙조는 그를 김 박사라 부르며 제트파일을 넘겨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아저씨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무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애쓴다. 한편 아저씨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번개탐정단 6인방은 아저씨를 지키려고 수상한 블랙조 무리에 용감하게 맞선다. ■거대 참치를 낚아라! 위키드 튜나2(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대서양 참다랑어 낚시철에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글로스터항의 선장들은 귀하며 수익성이 좋은 참다랑어를 잡아 다른 어선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작살 낚시꾼들은 릴 낚시꾼들에게 맞서고 젊은 낚시꾼들은 노련한 낚싯배들에게 큰 부담과 위협을 안겨주는데….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유명한은 애인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김동영 변호사와 호텔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그 시각에 김동영 변호사의 자택에서 그의 애인 구자영의 시체가 발견된다. 한편 코난 일행과 같이 있었던 김동영 변호사의 알리바이는 완벽하지만, 코난은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코난은 그 증거를 찾으려고 혼자 호텔로 향한다.
  • 어부들이 바다에 폭탄을 ‘펑펑’...거북이 떼죽음

    중미 니카라과에서 거북이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어부들이 사제폭탄을 터뜨려 거북이를 떼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고발했다. 떼죽음을 당한 거북이들은 니카라과 산후안델수르 해변가로부터 12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최근 발견됐다. 동물보호운동을 하고 있는 재단 ‘지속 가능한 개발’은 “최소한 수백 마리의 거북이들이 죽어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생물학자 파비오 부이트라고는 “거북이와 함께 물고기, 심지어 돌고래도 죽은 채 발견됐다”면서 “바다에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부들의 특이한 조업방식이 바다에 떼죽음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들의 주장이다. 부이트라고는 “어부들이 쉽게 고기를 잡기 위해 사제폭탄을 바다에서 터뜨리면서 거북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은 거북이 중에는 어망에 잡힌 거북이가 많았다”면서 “사제폭탄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8-12월 니카라과 해변가에는 거북이 25만여 마리가 찾아온다.그러나 올해에는 거북이 수가 많이 줄었다. 예전엔 하루에 거북이 5000마리가 해변가에 상륙(?)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50-1000마리 정도가 땅을 밟고 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명분·실리 모두 챙긴 오바마의 ‘정치 묘수’

    14일(현지시간) 도출된 미국과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관련 외교적 해법 합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절묘한 ‘정치적 성공’으로 평가된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갈팡질팡하며 이란 등에 연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내포한 골치 아픈 속성을 감안하고 보면 오바마로서는 ‘손에 피 안 묻히고’ 난제를 해결한 셈이 됐다. 오바마는 애초부터 시리아 공습이 내키지 않았다. 득보다 실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재정 적자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할 여력이 없는 데다 전쟁에 지친 국민 여론도 공습 반대가 훨씬 많았다. 또 시리아 반군이 국제테러단체에 연계돼 있어 알아사드 정권의 존속이 미국에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오바마가 공습을 공언했던 것은 어린이 집단학살을 외면하기 힘든 ‘도덕적 명분’과 오바마 스스로 1년 전 호언한 금지선(레드 라인) 때문이었다. 이 딜레마를 타개한 1단계 묘수가 바로 ‘의회 승인’ 제의였다. 이 제의로 오바마는 공습을 늦출 시간을 번 것은 물론 야당으로부터 ‘여론을 중시하는 대통령’이라는 칭송까지 듣게 됐다. 2단계 묘수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러시아에 중재역을 맡긴 것이다. 이를 통해 어쨌든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약속이라는 목표물을 얻음으로써 최소한 체면치레는 하게 됐다. 의회를 시리아 찬반 논란으로 몰고 가면서 야당의 건강보험개혁법 시행 반대 등 골치 아픈 이슈를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은 덤이다. 또 스노든 사태 이후 악화일로에 있던 러시아와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봉합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교과서를 정치·이념 투쟁 대상 삼아선 안 된다

    교학사의 국사 교과서 내용을 놓고 좌우와 여야가 격돌하고 있다. 기존 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비판하던 학자들이 집필해 검정을 통과했는데 여러 단체들이 우편향이며 오류가 많고 역사를 왜곡했다고 지적하며 검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잘못된 내용은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권까지 가세해 교과서를 두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은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어제 “좌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정치권도 이에 가세한 부분은 우리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여당 스스로 먼저 논쟁에 뛰어들어 불을 붙였다. 새누리당 연구모임에 나온 이번 교과서 주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10년 내에 (좌파에 의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전복이 가능하다”, “민정당 시절 당원을 교육하고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는 등 정치인과 다름없는 발언을 했다. 야당 또한 일제히 반박 성명을 내며 여당을 공격해 결과적으로 교과서가 정쟁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같은 사실(史實)을 놓고도 역사학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어느 쪽을 강조하느냐의 차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보고 배우는 교과서, 특히 국사 교과서는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학생들에게 한쪽의 시각만 가르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국사 교과서는 늘 좌편향이거나 우편향이라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좌편향 교과서가 도마에 오른 적이 있었듯이 이번 교학사 교과서 또한 이런 점에서 집필진 선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편파적 해석까지 더해 잘못이 298곳이나 된다는 진보 단체의 지적이 죄다 맞진 않더라도 교학사 교과서엔 누가 봐도 오류인 부분이 수두룩하다. 일제가 위안부를 1944년 여자정신근로령 발표 후 동원한 것으로 잘못 기술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는 계엄군이 시민을 학살했다는 사실과 피해자 수를 축소했다. 검정 취소에 대한 논의는 더 해봐야 하겠지만, 명백한 잘못은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 또한, 교과서는 좌우 이념 투쟁이나 정쟁 놀음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 집필진부터 신중히 선정해야 하고 검정 심사도 엄격히 해야 분란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보편적 가치 판단과 객관성은 교과서의 생명과도 같다.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의 객관성 못지않게 주관성도 강조했지만, 주관적인 판단은 고등학교 이후에 하도록 해도 된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가을의 전설(KBS1 밤 12시) 미합중국 정부의 인디언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던 윌리엄 대령은 퇴역 후 몬태나에 정착해 목장을 짓고 살아간다. 장남 알프레드와 막내 새뮤얼, 거칠고 자유로운 성격의 둘째 트리스탄이 윌리엄의 세 아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새뮤얼이 아름다운 약혼녀 스잔나를 데려오면서 평화로운 윌리엄 가족에게 비극과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힐링투어 야생의 발견(KBS2 밤 8시 30분) 홀로 유난히 바다 쪽으로 튀어나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독곶. 이곳에는 우뚝 솟은 황금산과 해송 및 야생화로 꾸며진 황톳길, 파도가 조각한 코끼리 바위로 장식된 해변과 우윳빛 몽돌이 자그락대는 몽돌해수욕장 등이 펼쳐져 있다. 다채로운 풍경이 공존하는 그곳에서 탤런트 한영과 그의 친구 은주씨의 첫 여정이 시작된다. ■사건파일 팩토리(MBC 밤 9시 30분) 지난 8월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트린 ‘영주 동거녀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죄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김씨가 동거녀 조씨를 살해하고 사라진 것이었다. 24시간 위치 추적을 받는 전자발찌 착용자가 어떻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주할 수 있었던 걸까. 프로그램은 전자발찌 관리의 문제점을 다룬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13개월 지후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엄마 가슴 확인하기다. 지후는 깨어 있는 동안 엄마의 가슴을 만져보고 빨아보는 것도 모자라 자다가도 몇 번씩 깨 엄마 젖을 물어야만 편안하게 잠을 잔다. 게다가 밥상에 앉기만 하면 울고불고하고 입에 밥이 들어가면 퉤퉤 뱉으며 물건을 마구 던지기까지 하는데…. ■명의 3.0(EBS 밤 9시 50분) 세계적으로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요즘 노후에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으로 치매가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58만명에 달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과연 어떤 질환일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가족에게 찾아올 수 있는 치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OBS 금요시네마-황시(OBS 밤 11시 5분) 1937년 중국과 일본군의 무자비한 학살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인 종군기자 조지 호그는 일본군에 붙잡히고 만다. 하지만 게릴라 부대의 리더인 잭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그의 권유로 황시라는 곳을 찾아간다. 황시는 전쟁으로 가족과 집 모두를 잃고 이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60명의 아이들이 있는 곳이다.
  • 與 ‘이석기 방지법’ 입법 시동

    새누리당이 이른바 ‘이석기 방지법’의 입법화에 나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국가보안법을 위반했거나 내란음모죄를 범했을 경우 5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석기 방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런 유형의 범죄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면 해당 정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최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할 경우 간첩 혐의로 13년간 복역한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가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개정안은 반국가단체 구성 등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형법 중 내란예비·음모·선동·선전 등 일부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했거나 선출직 공직자가 재임 중 직무와 관련해 수뢰·알선수뢰죄를 범한 경우 등에 대해서만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국보법을 위반하거나 내란 음모죄를 저지른 경우 피선거권을 엄격히 규정하지 않아 선거범이나 뇌물수수로 인한 범죄자보다 쉽게 공직에 진출할 수 있어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면서 “대한민국의 가치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진보정치 학살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한두개의 법안으로 끝장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이승만 정권 아래서 조봉암 등 진보정치인에 대한 사법살인을 딛고 30여년의 군사독재까지 이겨내며 피어난 꽃이 진보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비빔밥과 월남쌈/진경호 논설위원

    베트남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월남쌈’을 말했다. 엊그제 두 나라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트남 음식 중 하나가 ‘베트남쌈’”이라며 “베트남쌈이 맛을 내려면 쌀종이로 여러 재료들을 잘 싸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두 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그러고 보면 월남쌈, 고이꾸온(Goi Cuon)은 ‘어울림’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비빔밥과 사뭇 닮았다. 비빔밥이 그렇듯 이런저런 야채와 고기가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새우와 파인애플, 고수 등 담기는 재료는 조금 다르지만 맛의 ‘융합’이란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한데 비빔밥과 월남쌈엔 또 다른 공통점이 어른댄다. 순탄치 않았던 선조들의 역사다. 비빔밥만 해도 골동반(骨董飯)이라는 궁중음식에서 유래했다는 번듯한 설도 있지만, 숱한 전란 중에 이것저것 챙겨 먹을 짬이 없는 데서 비롯됐다는 얘기, 여염집 아낙들이 남은 밥과 찬을 처리하려 만들었다는 얘기 등 팍팍했던 조상들의 삶이 서린 유래가 좀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월남쌈도 고달픈 유래를 지녔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숱한 난민들이 멀리 호주로 건너갔고, 돈 벌 도리가 달리 없는 이들이 만들어 내다 판 음식 가운데 월남쌈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하긴 비빔밥과 월남쌈만 닮았겠는가. 지평을 넓혀 보면 두 나라 역사 자체가 닮아 있기도 하다. 우리가 반만년간 중국과 북방 오랑캐 등의 끝없는 침탈을 뚫고 역사를 이어왔듯 베트남 또한 기원전 2세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1000년 지배를 비롯해 독립과 피침, 침탈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국민 다수를 차지하는 킨족을 비롯해 따이족, 타이족 등 54개의 부족으로 이뤄진 인구 구성과 다종교 분포가 다난한 베트남의 지난날을 말해준다. 피탈의 역사를 공유하면서도 침탈의 비극으로 엮인 두 나라다. 공산 침략을 저지한다는 명분 아래 파병된 우리 군 31만 2853명과 1964년부터 8년간 총부리를 겨눈 나라다. 퐁니·퐁넛 양민 학살, 하미마을 학살과 같은 비극이 있었고, 우리 군 5099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의 대가로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참전수당과 차관을 받았고, 그 돈으로 경부고속도로를 놓고 경제를 일으켰다. 9년 만에 찾은 한국 대통령을 그들은 국빈으로 맞았다. 박 대통령은 ‘사돈의 나라’라 했지만, 어느 구석에선 베트남 신붓감을 알몸으로 세워놓고 고르는 어글리 코리안들이 남아 있다. 아직 우리는 부끄러운 사돈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종이접기·노래하며 “日정부 돌고래 학살 그만!”

    종이접기·노래하며 “日정부 돌고래 학살 그만!”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 돌고래 모양의 종이 모자를 쓴 ‘핫핑크 돌핀스’의 시위는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여느 시위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들은 한 손엔 돌고래 모양의 풍선을 들고, 머리엔 돌고래 꼬리 모양으로 만든 모자를 쓴 채 “일본 정부는 돌고래 학살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대표 활동가 조약골(41)씨는 “과격한 시위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던 기존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위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언더그라운드 밴드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단체명도 그런 취지다. 조씨를 포함해 대표 활동가 2명으로 이뤄진 초미니 환경운동단체인 핫핑크 돌핀스는 일본 와카야마현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포획과 돌고래쇼를 반대한다. 타이지 마을은 해마다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돌고래 수천 마리를 잡아 해외에 수출한다. 어리고 건강한 돌고래는 훈련을 시켜 돌고래쇼용으로 팔고, 나머지는 고래 고기로 판다. 타이지 마을이 수출한 돌고래가 국내에도 있다. 올해 말 개장을 앞둔 경남 거제의 씨월드는 지난 5월 쇼에 이용할 돌고래 4마리를 수입했다. 조씨는 “오는 11월 타이지 마을을 방문해 돌고래 포획 중지를 요청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아우슈비츠 소장’ 딸, 60여년간 숨어지낸 사연

    ‘아우슈비츠 소장’ 딸, 60여년간 숨어지낸 사연

    수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한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의 소장을 지낸 루돌프 헤스의 딸이 현재까지도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딸은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미국 워싱턴DC의 고급 부티크에서 일하며 오랜 세월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한 헤스의 딸 브리지트(80)의 사연을 공개했다. 현재 암투병 중인 그녀는 유년시절을 아우슈비츠 옆 관사에서 보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적어도 110만명의 유태인과 수많은 집시와 정치인들을 아우슈비츠에서 독살한 헤스. 특히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유태인을 죽였는지 어림짐작도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반대로 평범하고 착실한 관료로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는 평도 뒤따른다. 브리지트는 “7살부터 5년 간 아우슈비츠 옆 빌라에서 살았다” 면서 “수많은 죄수들이 우리의 시중을 들었으며 그들로 부터 압수한 가구들이 집에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악명높은 사람이었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종전 후 체포된 헤스는 194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며 브리지트를 포함 그의 가족들은 정착할 곳 없는 지독한 가난에 빠졌다. 곧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간 브리지트는 마드리드에서 잠시동안 패션 모델로 활동한 후 1961년 만난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결혼해 워싱턴DC로 이주했다. 놀라운 것은 워싱턴DC에서의 일자리가 하필 여성 유태인이 운영하는 고급 부티크였다는 점. 브리지트는 “어느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술을 먹고 사장에서 내 과거를 털어놨다” 면서 “그러나 사장은 오히려 당신이 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며 나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건너 온 후 이름도 바꾸고 철저히 숨어지내온 그녀는 한편으로는 아버지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남은 것 같다. 브리지트는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부정하지 않는다” 면서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만약 아버지가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이 위협받았을 것이며 누군가가 그 일을 대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0세 넘은 나치 30명 살인 혐의 조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110만명을 학살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경비대원으로 근무한 30명이 또다시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임종을 코앞에 둔 전범에게도 ‘처벌에는 예외가 없다’고 강조하는 독일 정부의 끈질긴 과거사 청산 의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3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이날 정부 산하 기관인 ‘나치범죄 추적을 위한 중앙사무소’에서 넘겨받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경비대원 출신의 나치 전범 용의자 30명의 명단을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독일 남부 바덴퀴르템베르크주 루드비히스부르크시에 있는 중앙사무소는 1958년 설립된 세계 최대 나치 추적단체로 그동안 7000여명의 나치 전범을 찾아냈다. 경비대원들은 평균 80세 이상 고령으로, 이 중에는 97세의 노인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의 나치 전범 추적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 에프라임 주로프 소장은 “시간이 흐른다고 살인이라는 죄가 사라지지 않듯, 범죄자의 나이가 많다고 그들을 보호할 수는 없다”며 독일 정부의 이번 조사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4일 독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 나치 독일군이 대학살을 저지른 프랑스 중서부 마을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방문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92세 마지막 나치 법정 세운 獨

    92세 마지막 나치 법정 세운 獨

    독일 정부가 자국에 억류 중인 마지막 나치 전범인 시어트 브루인스(92)에 대해 69년 전 저지른 살인 혐의를 적용해 법정에 세웠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SS) 대원으로 활동했던 브루인스는 1944년 9월 네덜란드의 나치 저항군 알데르트 클라스 디케마를 살해한 혐의로 이날 독일 서부 하겐 법정에 섰다. 네덜란드는 전쟁이 끝난 뒤 디케마 살해 등 3건의 살해 혐의에 대해 브루인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지만 당시 그는 징역형을 피해 독일로 갔다. 독일은 자국민 보호 규정에 따라 브루인스를 네덜란드에 인도하지 않았다. 브루인스는 “(이미 숨진) 다른 범인이 총을 쐈으며, 나는 옆에서 지켜봤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그가 살해에 가담한 혐의만으로도 살인 공모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독일 법원은 폴란드 소비보르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전범 존 뎀얀유크에 대해서도 2만 8000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안드레아스 브렌델 도르트문트시 선임검사는 재판 서두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데 피고인의 나이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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