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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유치원 교사들 “안철수 단설유치원 자제 공약 철회하라”

    국공립유치원 교사들 “안철수 단설유치원 자제 공약 철회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공립유치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2일 “대형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는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보육을 요구하는 학부모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책”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주관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방침을 밝혔다.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 설치하는 등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현재 전국 공립유치원 4693개원 중 단설은 305개로 6.5%에 불과하다”며 “혼합연령 1학급의 병설유치원으로는 국가책임 하의 유아학교 체제를 구축하기 어렵고, 정상적인 만 3~5세 연령별 누리과정 운영도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국가 유아교육의 구심점이라는 점과 교육과정과 설비, 저렴한 학비 등을 감안할 때 공립 단설 확대가 시대적 과제”라며 “하지만 기준도 모호한 ‘대형’공립 단설 설치를 자제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요구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양 배낭여행자들의 경쟁상대(?)는 동남아 구걸꾼

    서양 배낭여행자들의 경쟁상대(?)는 동남아 구걸꾼

    가난, 질병, 생존. 이는 빈곤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돈을 구걸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다. 그러나 단순히 여행자금을 마련하려 구걸하는 서양 배낭 여행객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빈민들이 설자리를 잃어간다면 이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런 추세가 동남아시아인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시아 현지인들은 자신에겐 ‘호사’라고 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선택한 관광객들이 여행자금 조달을 위해 정말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구걸하는 여행자들은 공개적으로 해당국의 엄격한 법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취업비자를 가진 방문객들에게만 길거리 공연(busking)이 허용됨에도, 여행자들의 공연이 언제 어디서든 버젓이 행해지고 있어서다. 싱가포르 여성 마이사라 아부 사마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엽서를 팔고 음악을 연주하며 구걸하는 한 커플의 사진을 ‘backpackers’가 아닌 ‘beg-packers’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그녀는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 내 발길을 멈추게 했다”며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활동들을 다스리는 엄한 규칙이 있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작은 장식품을 팔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거리에서 행상인이나 거리 연주자들을 보게 된다면 대개 도시 중심가에 있기 마련이다. 여행에 보탬이 되기 위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은 우리에게는 정말 이상하게 느껴진다. 거리에서 물건을 팔거나 동정을 구하는 일은 존중받을 수 있는 행동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거나 무언가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식을 사거나 아이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서 또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구걸하는 사람들처럼 정말 궁핍해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언론 매체 더 스타 역시 쿠알라룸프르에서 그림을 판매하는 젊은 남성의 영상을 공개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 사이의 ‘불공정성’이 분노를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여성 루이자는 프랑스 24와의 인터뷰에서 “여행객들은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이국적인 장소에서 여행하는 동안에만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며 “나는 그들에게 어떤 점이 아시아에서 벌이는 이런 행동들을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는지, 똑같은 행위를 왜 자신의 고향에서는 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추세는 온라인을 장악하고 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크라우펀딩이나 자선기부 사이트를 사용해 여행을 위한 기부금을 요청하기도 한다. ‘펀드마이트레블’(fundmytravel)이라는 전용 웹사이트에서는 ‘의미있는 여행 경험’만을 위해 기부를 호소할 수 있다. 최근 한 커플이 인터넷을 통해 ‘아주 별난 모험’, ‘벌레먹기’, ‘절벽 다이빙’, ‘스쿠버와 정글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여행자금 기부를 호소했는데, 그들은 항공 운임, 숙박, 기타 비용을 합해 총 2850달러(약 326만원)를 요구했고, 이틀만에 20달러(약 2만2000원)를 벌었다. 빈곤국가에서의 인도주의적 활동처럼 가치있는 일에 기부를 호소하는 많은 사이트들이 있는 반면, 그런 자격이 덜한 곳들도 있다. 많은 아시아인들은 이처럼 '값비싼 여행 장비와 카메라, 기타 용품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돈을 구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 후보의 ‘국공립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학부모들이 ‘공보육 포기’이고 ‘사립유치원 배 불리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병설이 아니라 단설’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병설과 단설 등 국공립 유치원이 전체 유치원 중 3%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더욱 비판이 거세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 유치원(공립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 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표준 유아 교육비를 물가상승과 연동해 현실화하고 실제 지급되는 유아 학비를 표준 유아교육비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보육료 부담 등으로 저렴하고 질 높은 보육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려야 한다고 국민적 정서와 크게 어긋난 것이다. 개인이 만든 사립유치원은 적절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워 보조금 횡령 등 각종 비리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독립 운영을 보장하면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립 단설 유치원’(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은 전국에 305곳, 국립 단설 유치원(중앙정부 즉 교육부가 운영하는 곳)은 3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공립 유치원은 전체 유치원의 3.4% 그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유치원은 사립으로 보면 된다. 유치원 원장이 모든 것을 투자해서 만든 곳이다. 사립 유치원비의 제한이 없다. 몇몇 유치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투 보조금 외에도 학부모에게 영어교육비 등 각종 명목으로 100만원이 넘는 유치원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정부의 지원 보육료로 다닐 수 있는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백 대 일의 치열한 경쟁에서 떨어지면 수년간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유치원을 다녀야 한다. 안 후보의 공약대로 단설 유치원 신설을 줄이면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보육료 부담으로 돌아간다. 즉 공공부분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 극소수임에도 ‘신설 자체’는 공교육 포기와도 같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임모(38·서울 중랑)씨는 “안 후보의 ‘국공립 신설 포기’는 공교육, 공보육 포기와 같은 의미”라면서 “오히려 사립 유치원을 줄이고 단설이든 병설이든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모(36·서울 양천)씨는 “초등학교의 교장이 원장을 하는 ‘병설’은 2~3개 학급의 소규모 유치원이고 ‘단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4학급 이상의 중대형 유치원”이라면서 “안 후보 측의 해명처럼 단설을 줄이면 그야말로 종 비리로 몸살을 각앓는 사립유치원만 배 불려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녀’에 발목잡힌 후보들… 안철수 “딸 재산 1억대”

    安, 딸 재산 전격 공개 ‘정면 돌파’ 文, 아들 채용 의혹엔 “이미 해명” 洪, 20대 아들 재산 1억 “세금 내” 劉, 딸 예금 1억여원 “증여세 납부” 대선 레이스가 후보 자녀 의혹 공방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족을 건드는 것’이 누구에게나 뼈아프게 다가오듯, 대선 후보들도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논란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일 의혹이 제기된 딸 설희(28)씨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2013년까지 딸 재산(예금 9300만원)을 공개해 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면서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4월 현재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원”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 달러 안팎의 2013년식 자동차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재산은 부모와 할머니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연 3000만~4000만원) 일부를 저축한 것이며, 안 후보가 딸의 학비를 지원해준 것은 대학 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였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씨의 이중국적, 호화유학 의혹에 대해서도 “설희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유학시 월세 1000달러 안팎의 소형 아파트와 월세 2000~3000달러의 콘도에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원정출산설’을 퍼트린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는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35)씨가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합격한 것이 특혜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문 후보는 “10년간 고장 난 라디오처럼 되풀이해 온 철 지난 이야기다. 이미 명쾌하게 해명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 아니다 보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2005년 대학생이던 두 아들의 재산이 각각 1억 3922만원으로 신고됐다는 사실로 검증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증여세를 모두 냈기 때문에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딸 담씨의 예금 1억 8800만원에 대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유 후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준 용돈을 모아둔 것이며, 27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들이 경쟁 후보들의 가족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는 것은 일종의 선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아들의 병역 문제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사례가 ‘가족 검증’이 대선 필승 전략으로 주목받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대선 후보에겐 ‘아킬레스건’이 되는 가족 검증이지만, 당선 후 친인척 비리에 대한 사전 경고라는 의미에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실제로 과거 대통령의 자녀들이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소통령’으로 불리며 고위공직자 인사에 개입하고 정치자금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활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다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뚜렷한 증거 없이 ‘아니면 말고식’으로 던지는 검증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때문에 지금 제기되고 있는 후보 자녀들에 대한 의혹에 결정적 하자가 없거나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날 경우 문제를 제기한 후보는 역풍을 맞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예민해진 대선 후보들 “내 가족은 손대지마”

    대선 레이스가 후보 자녀 의혹 공방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족을 건드는 것’이 누구에게나 뼈아프게 다가오듯, 대선 후보들도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논란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일 의혹이 제기된 딸 설희(28)씨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2013년까지 딸 재산(예금 9300만원)을 공개해 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면서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4월 현재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원”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 달러 안팎의 2013년식 자동차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재산은 부모와 할머니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연 3000만~4000만원) 일부를 저축한 것이며, 안 후보가 딸의 학비를 지원해준 것은 대학 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였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씨의 이중국적, 호화유학 의혹에 대해서도 “설희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유학시 월세 1000달러 안팎의 소형 아파트와 월세 2000~3000달러의 콘도에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원정출산설’을 퍼트린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는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35)씨가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합격한 것이 특혜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문 후보는 “10년간 고장 난 라디오처럼 되풀이해 온 철 지난 이야기다. 이미 명쾌하게 해명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 아니다 보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2005년 대학생이던 두 아들의 재산이 각각 1억 3922만원으로 신고됐다는 사실로 검증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증여세를 모두 냈기 때문에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딸 유담씨의 예금 1억 8800만원에 대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유 후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준 용돈을 모아둔 것이며, 27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 자제…사립유치원 독립운영 보장”

    안철수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 자제…사립유치원 독립운영 보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1일 대형 단설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는 동시에 사립유치원에 대해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치원이 필요로하는 교직원 인건비, 보조교사 지원, 교육과정 등을 확대 지원하겠다”며 “유아 교육기관 교직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8시간 근무를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가정의 양립을 위해 방과 후 활동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설유치원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으로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받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사립유치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교사진은 국가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된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다. 유치원 원장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맡게 된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에서 함께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원장이 해당 초등학교 교장인 점이 단설과 차이점이다. 병설유치원 교사 역시 국가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된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다. 입학 가능 연령과 모집 인원수는 유치원마다 차이가 있다. 안 후보는 또 “표준 유아 교육비를 물가상승과 연동해 현실화하고 실제 지급되는 유아 학비를 표준 유아교육비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교사 대 유아 비율 하향과 8시간 이상 교육시 보조교사 활용 및 시설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이날 안 후보가 해당 행사에 참석해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가 아니라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라고 발표했다고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유치원 업계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됐다.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 병설유치원보다 비용이 비싼 사립유치원을 활성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육아 대책이 될 수 없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고 반발하는가 하면 유치원 업계에서는 “병설유치원은 나이제한과 시간 제한이 있는데 유치원 입학 연령을 낮춰 부모 부담을 줄이고 지원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국민의당은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한다고 발언했는데 병설유치원으로 오보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박지원, 안철수 유치원공약 보도에 불만…“JTBC 참 이상하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도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립 유치원을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독립운영권을 보장함으로써 공교육 체계 속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 잘못 전달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딸 재산 1억 1200만원·2만 달러 자동차 1대”

    “안철수 딸 재산 1억 1200만원·2만 달러 자동차 1대”

    안철수 캠프가 11일 안 후보의 딸 설희(28)씨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국민의당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4월 현재 안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200만원이며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가 2만 달러 안팎의 2013년식 자동차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차량의 브랜드는 밝히지 않았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원화기준 연 3000만∼4000만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참고로 안 후보의 딸에 대한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안설희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적도 없다”면서 “미국에서 대학 및 대학원 석사과정 때는 기숙사와 월세 1000달러 안팎의 학교 인근 소형 아파트에서 살았다. 1년 6개월가량은 월세 2000~3000달러의 도무스콘도에 거주했다”고 덧붙였다. 안설희씨는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 1억 1000만원이었다. 안 후보는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설희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인터넷 상에는 안 후보의 딸 재산과 관련한 루머가 나돌았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단독] “K돌풍 막아라”… 조용병 ‘신한 디지털 인재’ 육성

    [단독] “K돌풍 막아라”… 조용병 ‘신한 디지털 인재’ 육성

    “디지털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인재 육성’에 나섰다.대학과 손잡고 신한금융 직원만을 위한 디지털금융학과를 만든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사흘 만에 돌풍을 일으키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금융 업무를 결합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추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말 고려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과 공동으로 오는 9월 디지털금융에 관한 특과 교육과정(디지털금융공학과)을 개설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첫 금융업권 산학협동 과정”이라면서 조 회장이 강조하는 ‘신한의 모든 것을 360도 전방위 디지털화하자’는 취지이자 인터넷 전문은행 등의 발빠른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약간의 비용만 개인이 부담하고 학비는 그룹에서 댄다. 교육 과정은 정규 대학원과 같다. 강좌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신기술 위주로 구성된다. 모든 계열사 직원에게 문호는 열려 있으며 총 30여명을 뽑는다. 4학기를 마치면 공학석사 학위가 주어진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금융과 기술 간 융복합이 쉽지 않은 데다 교육받을 수 있는 통로도 적었던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공학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금융사의 노력은 긍정적”이라면서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한 지원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케이뱅크에 놀랐나..조용병 신한 회장, 디지털 인재육성 나선다

    단독]케이뱅크에 놀랐나..조용병 신한 회장, 디지털 인재육성 나선다

    “디지털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인재 육성’에 나섰다. 대학과 손잡고 신한금융 직원만을 위한 디지털 금융 학과를 만든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사흘 만에 돌풍을 일으키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금융 업무를 결합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추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말 고려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과 공동으로 오는 9월 디지털금융에 관한 특과 교육과정(디지털금융공학과)을 개설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첫 금융업권 산학협동 과정”이라면서 조 회장이 강조하는 ‘신한의 모든 것을 360도 전방위 디지털화 하자’는 취지이자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발빠른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약간의 비용만 개인 부담하고 학비는 그룹에서 부담한다. 교육과정은 정규 대학원과 같다. 강좌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신기술 위주로 구성된다. 모든 계열사 직원에게 문호는 열려 있으며 총 30여명을 뽑는다. 4학기를 마치면 공학석사 학위가 주어진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교 객원교수는 “금융과 기술 간 융복합이 쉽지 않은 데다 교육받을 수 있는 통로도 적었던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공학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금융사의 노력은 긍정적”이라면서 “반짝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지원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빛바랜 사진 속 세 친구, 50년 후 만나 같은 사진 찍다

    빛바랜 사진 속 세 친구, 50년 후 만나 같은 사진 찍다

    50년 전 촬영된 빛바랜 사진 속의 젊은 세 친구. 그리고 50년 후 이들은 노인이 된 모습으로 똑같은 포즈의 사진을 찍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지역언론은 20대 학창 시절에 만나 이제는 70대의 노인이 된 세 친구의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누구나 그렇듯 대학 졸업 이후 각자의 삶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 세 친구의 이름은 할 퀄, 피터 윌퍼트, 제프리 스미스. 72세 동갑내기인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한창 혈기왕성했던 20대 초반 때였다. 각자 매사추세츠주의 대학을 다니던 이들은 해변가인 케이프 코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긴 여름방학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 해변가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웃고 있는 이 사진은 1966년 촬영된 것으로, 세 젊은이들이 내뿜는 청춘의 기운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사진이 촬영된 지 50여 년이 흐른 지난달 말. 이제는 70대 노인이 된 세 친구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이프 코랄에 모였다. 놀라운 사실은 세 친구가 다시 '완전체'가 된 것도 무려 50여 년 만이라는 점. 제프리와 할은 지금까지 간간이 연락을 이어온 반면 피터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몇년 전 온라인을 통해 피터가 어디에 사는지 알게 됐다"면서 "이후 연락을 통해 정말 오랜 시간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미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세 친구는 51년 만의 회합장소로 케이프 코랄을 정했고 각자 승용차와 여객기를 타고 이곳에 모였다. 그리고 세 친구가 모여 제일 먼저 한 일은 과거와 똑같은 장면의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피터는 "50년 전 사진 속 우리는 밝은 미래와 야망을 가진 젊은이였다"면서 "이후 인생에서 우리 모두 결혼과 이혼, 사업 성공과 실패 등 많은 부침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피터는 "우리 모두 꽤 괜찮은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면서 "가장 행복한 것은 지금 우리들 중 죽은 사람이 없다는 점"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잎과 메기의 콜라보…농업도 어업도 브라보

    [新전원일기] 연잎과 메기의 콜라보…농업도 어업도 브라보

    손바닥과 다섯 손가락 마디마디가 굳은살이 단단히 박인 투박하고 거친 손이다. 정완희(66) 대표와 악수를 하는 순간 그의 노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언가를 손에서 놓지 않은 손, 끊임없이 움직여 상처가 나고 아물기를 셀 수 없이 한 손. 그의 손이 그랬다. 지금의 ‘느랑골 연잎메기교육농장’을 일군 삶의 흔적이었다.“우리 남편은 손재주를 타고 났어요. 뭐든지 보기만 하면 척척 만들어 내요” 따끈한 연잎차를 건네며 아내 김홍분(61)씨가 한마디 거들었다. 느랑골 농장은 구석구석 정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나무를 직접 자르고 깎아 만든 농장 팻말부터 입구에서 체험장까지 길목에 늘어선 장승들이며 농장 한가운데 놓인 정자, 그네, 토담집, 체험장 등 농장의 모든 것은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그가 만든 작품들을 보며 감탄의 찬사를 쏟아내자 그는 구수한 사투리로 말문을 열었다. “워낙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께 이렇게 됐네유. 별거 없어유.” 겸손의 말이다. 그렇지 않다. 온 정성과 땀을 쏟아내 그가 만들어낸 느랑골은 아이들에겐 최고로 손꼽히는 체험교육농장이다. 아이들은 연잎과 메기를 직접 만지고, 보고, 먹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그야말로 신나는 놀이동산인 셈이다. # 8000평 농장서 메기와 연이 함께 어울리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터를 잡고 있는 느랑골은 연과 메기를 동시에 기르는 농업과 어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곳으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교육농장이다. 농장 규모는 총 8000평. 그중에서 연이 2000평, 1500평 정도의 메기양식장에는 10만여 마리의 메기가 있다. 정 대표가 메기 양식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8년째. 타지에서 오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귀촌하면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 양어장이 농사보다 수입이 더 좋다는 친구의 조언으로 메기를 알아보게 됐다.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는데 농사짓는 친구 녀석이 하소연을 하는 거예요. 1년 동안 12마지기에 농사를 지었는데 800만원 벌었다는 거예요. 거기서 또 이것저것 빼고 나니까 400만원밖에 안 남더라는 거죠. 그러면서 농사보다도 양어장이 훨씬 낫다고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정 대표가 귀촌을 준비하기 위해 쏟아부은 시간은 자그마치 꼬박 4년. 그 긴 시간 동안 메기 양식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다니며 묻고 배웠다. 처음에는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조차 몰라 헤매기가 부지기수였고 농촌 한가운데에서 어업을 한다고 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다져나갔다. 그 결과 지금은 메기 판매로만 연 매출 8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농장이 됐다. 가공과 체험교육농장까지 포함하면 연 1억원이 넘는다. 처음에 땅을 직접 파서 메기 양식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연 농사를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도 오로지 메기 양식 하나만 생각했던 그가 어떻게 연 농사까지 겸하게 된 걸까. “메기를 기르면 부산물이 나와요. 배설물, 몸에 있는 점액질, 사료 먹다 남은 것들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발생시켜요. 그 가스가 메기한테는 치명적이거든요. 그래서 물을 정화하는 방법이 약품을 사용하거나 물을 교환하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해요. 하지만 식물을 활용해 정화를 시키면 비용도 절약되고 자연 그대로 건강하게 메기를 키울 수가 있어요.” 정 대표는 메기가 사는 물을 자연 그대로의 방법으로 정화시키는 방법을 찾다가 연 농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직접 보여주겠다며 우리 일행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의 농장은 산을 끼고 있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했다. 봄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살갗을 스치는 기분이 싱그러웠다. 농촌에 살아서 좋은 점이 있다면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와 햇살 때문이 아닐까. 거기에 몸이 고되더라도 넉넉한 마음까지 곁들인다면, 그것이 바로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리라. 메기가 있는 노지 양식장에는 여러 대의 수차가 힘차게 돌아가며 녀석들에게 산소를 열심히 공급해 주고 있었다. “저기 좀 보세요. 연밭에서 정화되어서 나오는 물이에요. 정말 깨끗하죠?” 그는 다소 들뜬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갔다. “메기가 사는 물을 펌프질해서 연밭으로 올려주면 연이 그 발효된 부산물을 먹어요. 아주 좋은 식사죠. 자연 그대로의 비료잖아요. 따로 거름을 줄 필요가 전혀 없어요. 연밭에서 정화된 깨끗한 물을 다시 메기가 사는 곳으로 흘려보내줘요. 서로 도와주는 거죠. 이렇게 24시간 돌아갑니다.” 그야말로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자연순환 농법이다. 메기는 양식하기가 그다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과 햇빛 등의 자연조건만 잘 맞춰주면 잘 자란다고 한다. “자연은 사람만 건들지 않으면 아무 문제없어요. 사람들이 자꾸 인위적인 것을 해서 탈이 나는 거죠.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잘 활용하면 모든 게 순조롭습니다.” 정 대표의 자연주의 철학이다. 그는 어떤 농사에도 절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다. 처음에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선택한 자연순환 농법이 이제는 정 대표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바뀐 셈이다.# 맑은 공기, 맑은 웃음, 맑은 정성이 있는 체험농장 “거기 느랑골 농장이죠? 아이들이 가면 뭘 할 수 있나요?” 매년 봄이 되면 수시로 걸려오는 문의 전화다. 그럴 때마다 정 대표 부부는 자랑스레 설명한단다. “메기를 맨손으로도 잡고, 통발로 미꾸라지도 잡고, 연잎밥도 싸고, 대나무로 낚시도 하고, 메기를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그릴 수 있고 연잎으로 수제비누도 만든답니다.” 그러면 영락없이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체험교실을 예약한다. 어디에서나 체험할 수 있는 고구마, 감자 캐기가 아닌 느랑골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3년째 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정 대표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찰 때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하지만 아내 김씨에게는 쉽지만은 않다. 청소부터 아이들 간식까지 준비해야 하고, 음식을 찾는 사람들까지 담당하려면 할 일이 많다. “체험교실 일은 남편보다는 거의 제 일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좀 힘들긴 해요(웃음). 그래도 맑고 좋은 공기 마시며 사는 덕에 감기약하고 소화제를 달고 살았는데 여기 와서는 뚝 끊었어요.”# 왕대추·야콘·초석정… 끊임없이 가꾸는 부창부수 지금은 아내 김씨가 도리어 팔 걷고 나섰다. ‘왕 대추’는 3000평에 500그루나 심었고, 야콘과 고구마, 초석정, 감자, 오미자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작물을 늘려나간다. “시골 일이라는 게 줄어들 수가 없어요. 사람 욕심처럼 자꾸 커져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래요. 힘들어서 접고 싶다가도 가만 보면 내가 또 늘리고 있어요. 아침에 눈 떠서 집 밖을 나가면 깜깜해질 때까지 방에 못 들어간다니까요. 사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면 다 돈이 되거든요(웃음).”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남편이나 끊임없이 작물을 심고 가꾸는 아내나 부창부수가 따로 없다. 얼마나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체험장 옆에 있는 닭장에서는 토종닭들과 강아지 두 마리가 함께 놀고 있었다. 산짐승이 내려와 닭들을 물어가는 통에 지킴이로 넣어두었다는 것이다. “가끔 귀한 손님이 오시면 토종닭을 잡기도 해요. 어디 한 마리 잡을까요?” 우리 일행이 손사래를 치고 자리를 뜨지 않았다면 정 대표는 당장이라도 닭장으로 들어갈 태세였다. 그의 아내는 정 대표가 소나무와 대나무, 백토로 손수 만든 토담집으로 안내했다.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느랑골 식당은 어느 곳 하나 정 대표의 정성이 스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테이블 하나까지 소나무를 직접 자르고 매만져 땀으로 가꾼 공간이었다. 아내는 맛집 농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건강한 맛을 선사하고, 정 대표는 메기 박물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앞으로 농촌이 살아남으려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돼요. 생산에서만 멈춰서는 안 됩니다. 2차 가공도 하고 3차 산업에도 도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농민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에요. 지원 시스템이 좀 더 많아져야 해요.” 그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차별화된 농장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농장으로, 농촌의 맛과 재미를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체험 농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 길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한마디 구수하게 말을 건넸다. “힘들다고 그만두면 어쩔 꺼유. 뭐 할 꺼유. 열심히 해야쥬.” 그의 정겨운 대답에 절로 고개가 끄떡였다. 이보다 더 확고한 대답이 있을까. 그날이 오면, 자연의 바람과 햇빛에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에도 꽃처럼 화사한 봄의 미소가 번지리라. 부부는 그날을 향해 오늘도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린다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우리 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지렁이’ 예고편

    우리 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지렁이’ 예고편

    청소년 성범죄, 장애인 차별 등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지렁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렁이’는 청소년 성범죄 피해를 당한 딸 ‘자야’(오예설)를 둘러싸고 진실을 밝히고자 울부짖는 장애인 ‘원술’(김정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를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아빠 ‘원술’과 딸 ‘자야’의 행복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던 자야는 성폭력 피해자가 된 뒤, 결국 죽음을 택한다. 억울한 죽음을 맞은 딸의 유골을 뿌리는 원술이 “왜…”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김정균, 오예설 두 배우의 애틋한 부녀 모습이 이들에게 닥친 사건을 더욱 분노케 한다.우리 사회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부녀 모습을 담은 ‘지렁이’는 최근 각종 사학비리와 차별 문제로 끊임없이 잡음을 낳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배급사 투썸업픽쳐스 측은 “영화의 제목인 ‘지렁이’와 같이 밟으면 꿈틀하는 약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사회 문제를 통해 외면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민 낯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4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급 기밀’ 취급 美국무부 외교관, 금품 받고 中스파이에 정보 넘겨

    中인권변호사 천광청 자료 전달 중국 정보요원에게 반체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인 천광청의 정보를 넘기고 금품과 각종 편의를 받은 미국 국무부 외교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미 법무부는 29일(현지시간) 국무부 코카서스 업무 및 지역갈등 부서 소속인 캔디스 클레어번(60)을 중국 스파이에게 정보를 넘기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 ●클레어번, 中·이라크 등 대사관서 일해 클레어번과 그의 가족은 2011~2016년 5년 동안 중국 스파이 2명으로부터 수만 달러의 현금뿐 아니라 여행경비, 아파트나 중국 학교 학비, 아이폰, 애플 노트북 등 금품을 받았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1999년 국무부에 들어온 클레어번은 중국, 이라크, 리비아, 수단의 대사관·영사관 등을 돌며 일했다. 58쪽에 달하는 공소장에는 적시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2012년 4월 주중 미국대사관에 피신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인 천광청에 대한 정보도 넘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광청 변호사 사건은 미·중 전략 대화를 일주일 앞두고 터져 나와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했었다. 법무부는 클레어번이 2011년 2480달러(약 276만원)를 중국 스파이로부터 개인 계좌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들 중국 스파이가 상하이 공안국 소속이라고 전했다. 클레어번의 친척 중 한 명은 중국 상하이의 둥화대에서 공부하면서 5만 달러(약 5600만원)에 달하는 수업료와 가구가 비치된 아파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심각한 범죄에 연루됐을 때 중국 정보원은 공안의 조사를 막아 주고 즉시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도움도 줬다. 수사관계자는 “중국에 협력하는 대가로 1년에 2만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쓴 클레어번의 자필 메모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클레어번은 기밀 유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녀는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기밀 유출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클레어번은 2011년 중국 정보원으로부터 그가 제공한 정보가 인터넷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을 만큼 가치가 없었다는 항의성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 매코드 법무차관보 대행은 “클레어번은 1급 기밀 취급 인가권을 가진 국무부 직원으로 자신에게 혜택을 제공한 외국 정보기관 요원과의 접촉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민감한 외교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사용해 개인의 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 ●FBI 조사서 거짓 진술도 법무부는 연방조사국(FBI) 조사에서 클레어번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FBI는 그동안 클레어번을 상대로 외국첩보감시법에 따라 제대로 감시·감독 업무를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클레어번은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엠넷, 이번엔 걸그룹 양성…‘아이돌 학교’ 홍보 영상

    엠넷, 이번엔 걸그룹 양성…‘아이돌 학교’ 홍보 영상

    ‘프로듀스101’의 ‘아이오아이’, ‘식스틴’의 ‘트와이스’ 등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로 성공신화를 쓴 Mnet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기관 ‘아이돌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아이돌 학교’는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 양성 전문 교육기관에 입학할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편성은 올 7월 예정이며 28일부터 공식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 지원을 받고 있다. 입학 시 학비도 전액 무상으로 지원된다. ‘아이돌 학교’의 입학생들은 11주간의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고, 교육과정 종료 후 졸업시험을 통과한 최우수 학생들은 2017년 하반기 졸업과 동시에 걸그룹으로 즉시 데뷔하게 된다. ‘아이돌 학교’의 설립 이념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너희들은 모두 예쁘다’이다. 지원 자격은 오로지 예쁜(열정이 예쁜, 끼가 예쁜, 마음이 예쁜, 얼굴이 예쁜) 사람이다. 아직 완성된 실력이 아니더라도 걸그룹에 필요한 작은 가능성이라도 가진 사람라면 누구든 입학 자격을 준다. 때문에 ‘아이돌 학교’의 입학 심사 항목에서 ‘춤’과 ‘노래 실력’은 제외된다. 이렇게 진입 문턱을 낮춤으로써 걸그룹 데뷔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아이돌 학교’의 교과과정은 일반 기획사의 장기적인 트레이닝 시스템과는 다르게 짜일 전망이다. 연습생으로 시작해 데뷔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소화하고자 ‘단기 집중, 맞춤형 수업’을 실시할 예정. 제작진은 “‘아이돌 학교’는 이미 많은 것을 갖춘 연습생들을 아이돌로 성장시키는 학교가 아닌,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치고, 키우고, 데뷔시키는’ 성장형 아이돌 육성 학교”라고 귀띔했다. ‘아이돌 학교’의 성장형 교과과정도 마련됐다. 먼저, 현재 내로라하는 걸그룹 기획사 대표들이 자문 위원으로 낙점, 걸그룹이 되기 위한 최고 수준의 필수 교육과정을 직접 기획하고 검토해 교과 과정을 만들었다. Mnet이 공개한 ‘아이돌 학교의’ 커리큘럼을 소개한 티저 영상에서는 ‘아이돌학개론’, ‘칼군무의 이해’, ‘아이돌 멘탈관리학’, ‘발성과 호흡의 관계’, ‘무대 위기 대처술’ 등 대학교 못지않은 화려한 커리큘럼을 소개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한류를 선도한 대한민국 아이돌을 키워낸 보컬, 댄스 등 각 분야의 실무진이 실제 교사진으로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영상=아이돌학교/네이버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대중공업·어린이재단 협약… 소외계층 장학금·생활비 지원

    현대중공업·어린이재단 협약… 소외계층 장학금·생활비 지원

    현대중공업은 28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조용수 상무와 정인숙 어린이재단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가정 장학금과 긴급 생활지원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소외계층에 1년 동안 9000만원의 복지기금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해 기초생활수급 45가구 학생들에게 수업료와 교재비 등 54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사고나 질병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도 3600만원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부터 23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1300여 가구의 소외계층에 생계비용과 학비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긴급 복지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서열화-평준화-다양화…체계도 못 바꾼 입시명문 지상주의 바꿔라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서열화-평준화-다양화…체계도 못 바꾼 입시명문 지상주의 바꿔라

    “외국어고에 입학할 실력이 안 돼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택했는데, 1단계 추첨에서 떨어졌어요. 대학 합격의 길이 좁아진 것이나 마찬가지라 답답합니다.”고교 2학년생 자녀를 둔 서울 강남구의 학부모 김모(49)씨는 “아이가 2년 전 자사고에 떨어진 게 여전히 아쉽다”고 했다. 그는 자사고에 대해 “일반고보다 면학 분위기가 더 낫고, 수업도 잘 가르친다는 게 학부모들의 보편적인 생각”이라면서 “대학 진학을 고려한다면 한 해 1000만원 넘는 자사고 학비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고교 체제는 과학고·외고를 가리키는 특수목적고와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로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그리고 고교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고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런 체제는 다음 대통령이 대입제도와 함께 바로잡아야 할 교육 문제로 꼽힌다. 정부가 고교 다양화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본래 의도와 달리 대입을 위한 학교로 변질됐고, 고교 서열화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확대시킨다는 지적 때문이다. 최근 대선 후보들도 잇따라 고교 서열화에 제동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74·1995·2010년 거쳐 현 체제 형성 지금의 고교체제는 크게 세 차례 변화를 거쳐 형성됐다. 1974년 도입된 고교 평준화는 1968년 중학교 입시가 폐지되면서 고교 입시가 점차 과열하자 나온 대책이다. 고교 평준화 정책 이후 이른바 지역 ‘명문고’가 차츰 힘을 잃었다. 고교 평준화 이후 고교에 따른 서열화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번엔 획일적인 교육이 문제로 거론됐다. 1995년 정부가 발표한 ‘5·31 개혁안’이 나온 이유다. 수월성 교육을 위해 1990년 고교 평준화 개선안이 나왔고, 이어 5년 뒤에 고교 유형 다양화·특성화 정책이 나왔다. 기존 일반계고 외에 특목고가 본격적으로 확대됐고, 특성화고, 자립형 사립고, 개방형 자율학교가 고교체제로 들어왔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가 2010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지금의 고교 유형이 확립됐다. 그동안 크게 일반계고와 전문계고 2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던 고교유형은 2011년부터 일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고로 나뉘는 4가지 유형으로 바뀌었다. 2009년 처음 전국 자사고 25개교가 지정돼 2010년 3월 일제히 학생을 받았다. 진로를 위해 다양한 고교를 고를 수 있게 됐지만, 반대로 대학에 들어가려면 어느 고교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해졌다. ●외고 졸업생 어문계열 입학 고작 30% 고교 유형은 다양해졌지만,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어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외고가 대표적 사례다. 교육부의 ‘외고 졸업생 계열별 대학 진학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 31개 외고를 졸업한 6919명 가운데 대학 진학자는 72.7%(5032명)이다. 이 중 어문계열 진학 졸업생은 31.9%인 1605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비율도 최근 3년간 1~2% 포인트씩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 해 수십억원을 투입하는 영재학교도 본래 목적과 달리 운영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공계 우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학계열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 ‘2014~2016 영재고 진학현황’을 보면 3년간 영재고 졸업생 1500명 중 의학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130명(8.7%)에 이른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2016학년도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19.4%)꼴로 의학계열에 진학했다. 경기과학고는 의학계열 진학 비율이 2014학년도 8.4%에서 2016학년도에 12.6%로 뛰었다. 급기야 전국 8개 영재고가 올해부터 학칙이나 입학요강에 ‘의학계열에 진학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모두 기재하기도 했다. ●건학이념 대신 입시명문 내건 자사고 고교 서열화의 가장 큰 폐해로 거론되는 곳이 자사고다. 2010년 시행령 개정에 따르면, 자사고의 핵심은 정부의 지원을 줄이는 대신 교육과정 편성에 자율성을 주는 데에 있다. 국가 간섭을 줄일 테니 사학의 설립 이념에 따라 가르치라는 취지다. 하지만 대입을 위한 학교로 전락하고, 고액의 학비로 계층 간 교육기회 불평등을 심화한다는 우려를 키우는 게 현실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일반고 교장은 “자사고는 수시모집을 대비해 고가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국어·수학 과목을 일반고에 비해 과하게 편성한다”면서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는 학교가 명문고라는 학부모들의 인식과 맞아떨어지면서 사실상 자사고가 입시 명문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인문계 기피 현상과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전환, 수시모집 비율 확대에 따른 외고 인기 하락과 맞물리면서 일부 전국단위 자사고가 외고의 인기를 넘어서는 현상도 보인다. 서울대 2017학년도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수시·정시모집 최초합격자 기준)은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올해 서울대에 가장 많이 합격시킨 고교 10위 안에 자사고가 절반을 차지했다. 전국선발 자사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고가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68명)와 경기과학고(58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전국선발 자사고인 하나고가 57명, 상산고가 44명, 민족사관고가 35명이었다. 광역선발 자사고인 안산동산고(35명)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 서열화가 뚜렷해지면서 고입 대비도 상당 부분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성적이 좋고 이과에 소질이 있으면 과학고나 영재고를 권하고, 문과를 원한다면 외국어고로 가라고 한다. 성적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경제 사정이 넉넉하면 ‘자사고가 마지노선’이라는 게 지금의 고입 지도 방향”이라고 했다. ●슬럼화한 일반고, 벌어지는 격차 문제는 이런 현상이 고착화하면서 인문계 고교 가운데 83.2%를 차지하는 일반고가 ‘슬럼화’ 한다는 점이다. 서울 중랑구의 한 일반고 교사는 “자사고가 득세하면서 일반고는 사실상 인문계고의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인문계고에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지 못한 학생들이 몰리니 수업이 어렵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2학년쯤 되면 5명 중 4명이 엎드려 자느라 수업 진행조차 벅찰 지경”이라고 했다.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간 격차는 실제로도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대 합격생을 따져보니,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 비율은 2006학년도 18.3%에서 2016학년도 44.6%로 치솟았지만,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77.7%에서 46.1%로 떨어졌다. 201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들의 출신 고교를 보면 합격자 수 기준 상위 45개 고교에서 1262명을 배출했는데, 이는 서울대 전체 합격자의 37.4%에 해당한다. 상위 45개 고교 가운데 특목고(18곳)와 자사고(13곳)는 총 31곳이었다. 합격자도 1039명에 이르렀다. 나머지 14개 일반고 중에서 그나마 8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특목고와 자사고는 특히 수시모집이 확대되는 입시경향에 맞춰 압도적 강세를 보인다. 고교 서열화에 따른 입시 결과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셈이다. ●“자사고 없애겠다” 해결 방법될까 상황이 이렇자 최근엔 대선 주자들도 팔을 걷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당 정책토론회에서 “자사고,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통합해 공교육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 명문고가 돼버린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고교 입시를 동시에 시행해 고교 서열화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교육계에서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자사고와 외고를 없애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반고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고인 서울 양재고의 민병관 교장은 “자사고가 대입을 위한 학교로 변질되지 않고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끌어 가는 학교가 된다면 굳이 자사고를 없앨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일반고에 예산뿐 아니라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자율권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개선하도록 해 수준을 올리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일반고 중심으로 고교 유형을 줄여 나가는 방식과 함께 과학이나 외국어 특화 과정을 일반고로 이식하는 방식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일반고에서도 과학고, 외국어고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식이다. 그는 “전국 교육청이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중점학교와 무학년학점제, 보편적 수강신청제, 자유수강제 등을 연구해 각급 학교에 정착시키는 일도 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협박용’ 성관계 영상 촬영, 가족·직장·SNS 퍼뜨린 50대 남성 실형

    ‘협박용’ 성관계 영상 촬영, 가족·직장·SNS 퍼뜨린 50대 남성 실형

    몰래 찍은 성관계 동영상으로 헤어진 애인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던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의 아들과 친구 등에게 해당 영상을 전송하고, 온라인에 ‘꽃뱀’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대전지방법원 형사 4단독 곽상호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곽 판사는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정보 공개 3년 등도 명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와 피해 여성 B(44·여)씨는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연인관계로 지냈다. 당시 A씨는 생활비와 B씨 자녀의 학비 등을 부담했다. 그러나 B씨가 이를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과 헤어지려 한다고 생각한 A씨는 지난해 5월, B씨를 협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했다. A씨는 승용차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렌즈 부분을 조수석 쪽으로 돌려 B씨와 차 안에서 성관계하는 장면을 찍었다. 결국 A씨와 B씨는 헤어졌다. 그러자 지난해 11월 3일, A씨는 몰래 촬영했던 이 영상을 B씨의 아들과 친구 등 81명에게 전송했다. 닷새 뒤에는 B씨 동료 7~8명에게도 보냈다.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성관계 영상을 보내고도 A씨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사랑을 이용해 2억을 뜯은 꽃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시했다. B씨가 항의하며 경찰서에 고소하자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모두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또 B씨 자녀에게 줬던 학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해 왔다. 그는 B씨 아들에게 영상을 보낸 뒤 “감상 좀 해. 돈 안 돌려주면 뿌릴 거야”라고 말했다. A씨는 B씨 협박에 더해 사업을 하면서 사기를 친 혐의도 받았다. 곽 판사는 “A씨의 죄질이 몹시 불량하다”며 “사기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유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럽국가는 ‘독일’

    유럽 국가 가운데 외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독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유학 전문 기관인 ‘스터티.EU’는 19일(현지시간) 교육프로그램(50점)과 유학비용(30점), 생활 및 취업전망(20점) 등 3가지 기준을 토대로 조사한 ‘외국 학생을 위한 유럽 국가 순위 2017’에서 독일이 전체 100점 가운데 83.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이 69.8점을 얻은 것을 비롯해 네덜란드 66.1점, 프랑스 63.8점, 스웨덴 60.6점 등으로 2~5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러시아(60.5점), 스위스(59.5점), 이탈리아(57.4점), 벨기에(57.1점), 노르웨이(55.4점)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교육프로그램에서는 독일(40.6점)이 가장 높게 평가됐고,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비용 면에서는 헝가리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폴란드, 세르비아, 루마니아, 터키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스터티.EU’ 관계자는 “독일은 국제대학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많은 대학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영국은 학문적 명성과 학습 프로그램 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교육비용이 가장 비쌌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과 글을 거두다 ‘그림’으로 말하다

    말과 글을 거두다 ‘그림’으로 말하다

    말과 글을 잃은 소설가가 그림으로 다시 생의 감각을 전한다. 불안과 환멸의 도시적 감수성을 전했던 소설가는 맑고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감싸안는 화가가 됐다. 김승옥(76) 작가가 펴낸 그림 에세이 ‘그림으로 떠나는 무진기행’(아르떼) 얘기다.‘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등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의 주요 인물이 된 김승옥 작가는 2003년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언어능력을 잃었다. 이후 단어 위주의 필담으로만 소통이 가능한 그가 유일하게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은 화폭이었다. 서울대 불문과 재학 시절에도 일간지에 시사 만화를 그려 학비를 댔던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글을 쓰는 일보다 훨씬 전부터 해 왔던 일”이라며 “(때문에) 제게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는 전혀 별개의 일이 아니었다”라고 작가의 말에 썼다. 이번 책 속 그림들은 지난해 6월 서울 대학로 혜화아트센터에서 열었던 ‘김승옥 무진기행 그림전’ 출품작들이 재료가 됐다. ‘제주에서 만주까지’란 제목을 단 1부에서는 ‘무진기행’의 배경인 순천 대대동, 무진교부터 광양 매화마을, 경남 통영 김춘수 생가, 중국 용정시 윤동주 생가, 경북 안동 이육사 생가, 경남 하동 쌍계사(그림) 등 과거 문인들의 생가나 인상 깊은 풍경 등을 담은 수채화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김치수, 김현, 염무웅, 최하림 등 서울대 문리대를 나온 문학도들이 만든 동인지 ‘산문시대’에서 함께 곁을 나눴던 문우들의 젊은 시절 초상화가 담겼다. 지금은 떠난 이들이 더 많은 까닭에 그리움이 진하게 채색된 그림들이다. 3부에서는 소설가 황순원·윤후명·김채원, 시인 김지하·황동규·문정희, 영화감독 배창호, 평론가 이어령 가족 등 오랜 교분을 나눠 온 벗들을 소개한다. “제 소설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통한 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글쓰기’와 ‘말하기’를 잠시 거두어 가신 하느님께서 감사하게도 그림 그리는 일은 허락하셨기에 아쉬운 대로 그림을 통해 그분들과의 만남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와의 교감을 느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희정 정책 공개…“10년 일하면 1년 유급휴식”

    안희정 정책 공개…“10년 일하면 1년 유급휴식”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시대교체’를 내걸고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긴 정책을 공개했다. 안 지사는 16일 국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5대 기조 아래 13가지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안 지사가 이날 발표한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과로 시대에서 쉼표 있는 시대로’라는 주제 아래 내건 ‘전국민 안식제’다. 안 지사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10년을 일하면 1년을 쉴 수 있는 ‘전국민 안식제’를 만들겠다”며 “회사 눈치 보지 않고 학습·여가·돌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을 2∼3년간 동결해 재원을 마련하면 10년 근무 뒤 1년을 유급으로 쉬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공공부문에 이 제도가 안착하면 사기업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 측에 따르면 임금동결에 따른 재정감축분을 신규채용과 비정규직 지원에 사용해 ‘전국민 안식제’에 뒤따르는 결원을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민간기업은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이 제도를 확산하되 10대 재벌 기업, 상호출자제한그룹군, 금융기관 순으로 하겠다는 구상이다. 단 기업의 경영환경과 근속년수에 따라 7년 근무 후 1년 휴식, 5년 근무 후 6개월 휴식 등의 형태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안 지사 측 정책단장인 변재일 의원은 “‘전국민 안식제’는 대량실업과 청년실업이 문제인 상황에서 ‘일자리 나누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해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주4일 근무제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가 재원 없이 안식제를 도입할 수 있겠느냐는 평가와 함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안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외교·안보 사안을 초당적인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논의해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안 지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제2국무회의’도 신설해 중앙-지방 간 격차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 지사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도입해 특권 없는 법치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 강연에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 “공정과 투명 등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부패의 고리가 없어진다”면서도 “이걸 잡으려고 또 수사처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라고 비판한 것과는 결이 다른 정책이다. 안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당시 공수처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었다”며 “공수처 설치를 약속한 당론에 특별히 무리가 없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순환출자 등을 근절해 재벌 체제를 개혁하고 공정노동위원회와 노동법원을 설립해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치분권 시대를 구체화할 공약으로는 9개 지방 거점국립대학을 시작으로 모든 지방 국공립대학의 학비를 무상으로 하는 것을 비롯해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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