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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학비리 투쟁’ 교사 16년 만에 복직 확정

    ‘비리 사학 퇴진운동’에 참여했다가 교직을 떠난 뒤 학교로 돌아오지 못했던 교사가 16년여 만에 복직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21일 윤희찬 교사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임용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간부였던 윤씨는 2000년 서울 상문고 재단비리 연루 인사가 재단으로 복귀하는 것을 반대하며 퇴진을 주장하던 중 서울시교육청 청사를 점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모 고등학교 교사였던 윤씨는 학교의 수업권 박탈 등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학교를 떠났다. 윤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점거를 저지른 동기와 경위 등이 참작돼 2005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이듬해 교육부는 ‘민주화운동 및 8·15 사면·복권 관련 해직교사 특별채용계획’에 따라 윤씨의 특별채용을 추진했다. 그러나 윤씨가 원래 일하던 고등학교는 채용을 거부했다. 결국 윤씨는 2014년 서울시교육청에 특별채용해 달라는 민원을 냈고, 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여 2015년 한 중학교로 발령 났다. 하지만 교육부는 “윤씨가 애초 스스로 교사를 그만둔 만큼 민주화운동 관련 해직교사 특별채용계획 대상이 아니며 특별채용이 가능하다 해도 공개전형을 거치지 않아 위법하다”며 임용취소처분을 내렸다. 대법원은 그러나 “교육부의 특별채용계획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교육공무원법령에 따른 특별채용 요건이 아니다”라면서 “윤씨가 교육부의 특별채용계획 대상이기 때문에 서울시교육감이 그를 특별채용했다고 볼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국 해외유학파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국 해외유학파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샤오린(小林·26)은 호주에서 대학을 마친 ‘하이구이’(海歸·해외유학파)이다. 그녀의 부모가 사업을 했지만 집안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편이었다. 부모는 집을 팔아 마련한 돈 150만위안(약 2억 5768만원) 가운데 120만위안을 샤오린의 유학 비용으로 충당했다. 6년 만에 공부를 마치고 지난해 말 귀국한 그녀는 곧바로 일자리를 알아봤다. 여섯 군데에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에서 모두 쓴잔을 들었다. 한 면접관은 “유학을 했다는 사람들의 이력서를 많이 받았는데 당신은 이것 말고 다른 장점은 없습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다른 면접에서는 “회사 월 급여가 2000위안이고 나머지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26살인데 다른 업무 경험은 없나요?”, “이 업무를 보는데 중국내 인맥이 많으냐” 등의 황당한 얘기만 듣고 면접장을 빠져나왔다.  올해 초 부모의 도움으로 한 국유기업에 입사해 월급여 5000위안를 받는 샤오린은 “회사의 명성이나 급여, 후생복리 등에 대한 기대치를 최대한 낮췄다”며 “우리 회사에도 해외 명문대를 출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 1년 간 10만위안을 썼고 호주에서 6년 간 대략 180만위안을 지출했다. 현재의 급여 수준으로는 유학생활에서 쓴 돈을 회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뉴욕대에서 다큐멘터리 제작관련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여름 베이징으로 돌아온 루시 류(28)는 창업을 택했다.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다큐 제작 업체에 합격했지만 연봉이 기대 이하여서 입사를 포기했다. 이 업체가 제시한 연봉은 15만위안으로 매달 1만 2500위안 정도다. 그는 “유학비로 100만위안을 쓴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연봉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나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라며 “(해외 유학을 다녀온) 내 친구들 중 상당수는 취직도 못하고 있다”며 위안으로 삼았다.  중국의 하이구이들이 취업난과 취업하더라도 기대 이하 수준의 급여를 받는 등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귀국하는 해외 유학생들이 가파르게 늘어나는데 비해 경제성장률 둔화로 오히려 일자리는 줄어드는 바람에 취업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도시쾌보(都市快報) 등은 17일 샤오린처럼 유학하고 돌아온 하이구이가 중국에서 기대에 걸맞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며 “하이구이는 ‘하이다이(海待·취업 대기자)’라는 조롱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하이구이들의 평균 초봉은 2007년 월평균 1만 위안 수준을 웃돌았으나, 지난해에는 6000위안 선으로 40%나 떨어졌다. 취업컨설팅업체 즈롄자오핀(智聯招聘) 조사에서도 초봉이 월평균 6000위안 이하인 하이구이는 절반에 가까운 44.8%이다. 6000~8000위안인 하이구이는 22.7%, 8000~1만위안과 1만~2만위안인 하이구이는 각각 13%와 13.7%로 조사됐다. 2만 위안 이상을 받는 하이구이는 5.8%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대졸자들의 평균 초봉이 월평균 48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하이구이와 본토 대졸자 간 연봉 차이가 별로 크지 않다.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선망의 대상이던 하이구이는 취업이 보장됐고,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결혼 상대자 1순위로 꼽혔다. 그들의 신세가 10년 만에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제 수입과 자신의 기대치가 일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기대치보다 높다는 응답자는 1%에 그쳤고 기대 수준과 일치한다는 응답자는 30.1%였다. 반면 기대치보다 낮다는 응답자는 68.9%에 이른다. 하이구이의 30.3%는 해외유학 비용을 버는 데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고 22.5%는 5~10년, 17.5%는 10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1년 미만이 될 것이라고 본 하이구이는 5.6%에 그쳤다.  하이구이 연봉 폭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외유학생 수가 단기간에 너무나 많이 늘어난 탓이다. 귀국 후 글로벌 투자은행과 다국적 기업 등에 취업해 고액의 연봉을 받을 꿈에 부푼 중국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유학 길에 오르며 10년 새 유학생 수는 급증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하이구이수는 265만 1100명에 이른다. 작년 한 해 해외로 유학을 떠난 학생은 54만 4000명이고, 43만 2500명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 80% 가까이가 유학을 마치고 중국 본토로 돌아온 셈이다. 특히 2007년에는 미국과 유럽 등의 고용시장이 호전돼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오는 젊은이가 4만 4000명에 그쳤다. 귀국 유학생 수로만 따지면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외국 유학 경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하이구이는 유학을 다녀왔는 데도 취직하지 못한 채 놀고 있는 ‘하이다이’라는 말이 생기고. ‘하이다이(海帶·다시마)’로까지 불리며 입길에 올랐다.  중국 국내 취업시장 사정도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악화되면서 하이구이의 설 자리를 좁아지게 한다. 지난해 770만명에 이르는 대졸자 상당수가 택배 등 단순노무직으로 취업하는 실정이다. 2013년 81%에 이르던 대졸자 정규직 취업 비율은 갈수록 낮아져 2015년에는 77%로 떨어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귀국한 유학생의 상당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연봉의 일자리를 제안받고, 어쩔 수 없이 이런 일자리를 받아들인다고 SCMP가 전했다.  하이구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예전만 못하다. 과거에는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만 정부 장학금을 받아 해외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제발전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져 유학 바람이이 불면서 하이구이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SCMP는 “해외 유학이 실력보다 돈에 좌우되기 때문에 돌아오더라도 좋은 직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학수능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피하기 위해 도피차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시각도 이를 부추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해외 유학이 실력보다는 돈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중국에 돌아오더라도 좋은 직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도 “해외 유명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유학생에 대한 조건이 크게 완화된 곳이 많기 때문에 중국 대학 출신보다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채용할 때 더 이상 해외 유학 경험이 있다고 해서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이들이 외국어에 능통한 것도, 전문지식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는 인식에서다. 리이판 유학 컨설턴트는 “해외에서 학부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하이구이와 국내 일반대학 학부 졸업생을 비교하면 하이구이가 오히려 열세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인맥도 별로 없어 이들의 취업을 어렵게 한다. 중국 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상사나 소비자들이 원하면 무조건 행동에 나서는 중국의 기업 문화와 달리 하이구이는 해외에서나 통하는 윤리, 도덕, 투명성, 실력 우선주의를 운운하며 동료들과 종종 마찰을 빚는다”고 말했다. 그래도 해외 석박사 학위가 있거나 귀국 전 직장 경험이 있다면 중국 본토 대학 졸업생보다 취업이 훨씬 더 잘 되고 급여도 높은 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천 내년부터 고교 입학금 면제

    내년부터 인천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금이 면제된다. 인천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지역의 123개 공·사립 고교의 입학금을 면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오는 11월까지 ‘인천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대상학교는 자율형 사립고 2곳과 사립 특목고 1곳을 제외한 공립고 91곳, 사립고 30곳, 방송통신고 2곳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인 ‘고교 무상교육’을 조기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학부모들의 자녀 학비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현재 인천의 고교 입학금은 급지에 따라 1만 2600원∼1만 7100원이다. 입학금이 면제되면 당장 내년에 신입생 2만 4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되며 3억 7000여만원의 학부모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육아전쟁] 김상곤 “사립유치원 누리학비 지원 안 늘린다”

    청와대 앞 한유총 비난 집회 열고 “회계감사 실시하라” 청원글 올려 계획했던 집단 휴업을 모두 철회하며 꼬리를 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사실상 투쟁 동력을 상실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말지를 놓고 혼선을 빚었던 학부모들은 한유총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유총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를 취소했다. 집단 휴업 강행을 끝까지 고수했던 한유총 내 강경파인 추이호 투쟁위원장은 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앞서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확대 등을 포함한 ‘유아교육 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데 한유총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유총도 정부와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휴업 번복 파동으로 여론은 한유총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업주부와 직장인 엄마로 구성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반대하면서 국민 혈세로 나가는 유아학비와 방과후과정 지원금은 올려 달라고 생떼를 썼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국 사립유치원에 대한 일제 회계감사를 실시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는 ‘국가 책임보육정책실현 시민 감시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유아교육·보육 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사립유치원의 누리과정(3~5세 공통 교육과정) 유아학비 인상 주장에 대해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달부터 적용돼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 논란을 부른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에 대해서도 “개정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부총리는 다만 “현재 사립유치원 교사 1인당 53만원 수준인 교사지원금을 상향 지원할 예정”이라며 “인상 금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는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는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립유치원 휴업 철회…‘공보육 대안’ 시급하다

    사립유치원 휴업 철회…‘공보육 대안’ 시급하다

    전국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휴업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싸늘한 여론과 정부의 강공에 밀려 한유총이 휴업 철회를 결정했지만 설립자 재산권 강화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개정과 재정 지원 확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공보육’에 대한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학부모를 볼모로 한 유치원 휴업 사태가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유총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과 25~29일 두 차례 휴업 계획을 모두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전날까지 휴업 강행을 고수했던 부산·경남·전북·강원지회를 비롯해 전국 16개 지회장 모두가 참석했다. 한유총은 “그동안 학부모와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뒤 “교육부가 우리를 유아교육정책 파트너로 인정한 만큼 협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유총 내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앞서 한유총은 지난 15일 교육부와 합의를 거쳐 휴업을 철회했다가 같은 날 밤 12시 이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강경파’로 알려진 투쟁위원회가 교육부와의 합의 내용을 문제 삼아 사무실 점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유총 내부 문건에 따르면 한유총과 교육부는 ▲유아학비 인상과 누리과정비 지급 방식 개선 방안 마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 수립에 사립유치원 적극 참여 ▲사립유치원 설립자 기여와 지위 인정 ▲유치원 감사 시 사전 교육 및 지도 점검 병행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보완 ▲누리과정 적용 완화의 6개 내용을 합의했다. 이에 투쟁위원회는 “사립유치원이 주장한 핵심 내용이 모두 빠졌다”고 반발했다. 한유총이 내부 의견을 모아 만든 ‘한유총·교육부 합의 사항’에 있던 ‘누리과정비의 유치원 간접 지원 방식을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내용과 ‘설립자가 기여한 부분에 대한 보장 부분을 2018학년도부터 재무회계규칙에 반영한다’와 같은 내용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정부가 공보육을 하겠다고 했지만 사립유치원 현실을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사립유치원의 부당 이익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해야 하지만 재정 지원도 국공립유치원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란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현재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전체의 76%에 달한다”면서 “학부모가 원해도 국공립유치원에 보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대한 보육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유총 “12개 지역 유치원 18일 정상운영”…강경파는 “휴업 예정대로 강행”

    한유총 “12개 지역 유치원 18일 정상운영”…강경파는 “휴업 예정대로 강행”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안에서 집단휴업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지고 있다. 한유총은 부산·강원·경남·전북 등 4개 지역과 인천지역 일부 유치원을 제외하고는 18일 휴업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유총 산하 투쟁위원회는 휴업을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주장했다.한유총은 16일 입장자료를 내고 “투쟁위원회의 휴업 강행 기자회견이 있었으나 이는 일부 강경 성향 원장들이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 것이지 한유총 전 회원의 의견이 아니다”라며 “한유총 공식 입장은 휴업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은 서울·대구·광주·대전·울산·경기·충북·충남·전남·경북·제주 등 11개 지회장과, 인천지회 회원 75%가 18일 유치원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강원·경남·전북 등 4개 지회와 인천지역 일부 유치원의 경우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은 최정혜 이사장이 “잠깐의 불편을 참아내면 유아학비 경감 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으나 휴업(발표)·철회·번복 등으로 (학부모의) 불편과 심적 고통을 가중시킨 상황에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를 해소할 방안은 휴업하지 않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많은 지회가 공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한유총 투쟁위원회 측은 이런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며 휴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유총은 최 이사장이 직접 지회장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지회의 공식 입장과 회원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유총과 투쟁위원회가 휴업 선언·철회를 반복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의 입장차 때문에 학부모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을 인상하고 현 정부의 공약인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중단할 것, 설립자의 재산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하고 사립유치원 감사를 일정 기간 유예할 것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런 요구가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하자 온건 성향의 유치원 원장과 지도부는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 나온 것에 의미를 두고 휴업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경 성향의 유치원 원장들은 정부가 업계 요구를 무시하고 행정·재정적 조치를 무기 삼아 원장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휴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원비를 지금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정부에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실질적인 걸림돌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사립유치원에도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회계 투명성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사립유치원 설립자들은 이를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보고 있어 견해차가 크다는 것이다. 유아교육계 관계자는 “재산을 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재무회계규칙을 바꿔 내년부터 시행하고, 이런 틀이 갖춰지기 전까지 감사를 유예해달라는 것이 제일 논란이 되는 요구사항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사립유치원 단체 집단휴업은 불법…유치원 폐쇄 등 조치 추진”

    교육부 “사립유치원 단체 집단휴업은 불법…유치원 폐쇄 등 조치 추진”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단체들의 집단휴업을 불법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유치원 폐쇄 등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지도부가 그간의 협의 노력과 상호 공감을 뒤로한 채 다시금 불법 집단 휴원을 강행한다고 발표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교육부는 유아학비 단가인상, 제2차 유아교육발전 계획 재논의 등 요구사항에 대한 성의 있게 답변했다”며 “합의 내용은 많은 언론인 앞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교육부는 합의를 파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유총의 집단휴업은 법에서 명시하는 교육과정 준수의 의무를 저버린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교육자가 아닌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휴업이므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박 차관은 “집단휴업 참여 유치원에 대해서는 원장 등에게 직접 지원하는 재정지원금 환수 및 정원감축, 모집정지, 유치원 폐쇄 등의 행정적·재정적 조치를 시·도 교육청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학부모께서 기 납부한 원비에 대한 환불도 이행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법 휴업을 강행한 사립유치원 대해서는 운영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강도 높은 우선적인 감사를 추진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시·도 교육청, 관계부처와 협력해 집단휴업 공백 줄이기에 나선다. 각 시·도 교육청에 임시상황반을 구성하고 공립유치원, 초등돌봄교실 등을 통해 ‘유아 임시 돌봄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학부모는 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박 차관은 “학부모님들께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 취원률을 현재의 25%에서 2022년까지 40%로 높이는 등 유아교육 국가책임 강화를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립유치원 휴업 강행키로…교육부, “더 들어줄게 없다”

    사립유치원 휴업 강행키로…교육부, “더 들어줄게 없다”

    2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했다가 지난 15일 교육부와 협의 뒤 휴업 철회 선언을 했던 사립유치원단체가 철회를 번복했다. 1차 휴업 예정일인 18일 휴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16일 새벽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교육부가 합의사항이라고 보내온 것과 애초 합의사항을 비교하니 ‘공·사립 구분 없는 평등한 학부모 지원방안’ 마련 등이 빠져있었다”면서 “교육부가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보고 18일 휴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한유총 관계자는 “일단 18일 1차 휴업을 예정대로 한 뒤 정부 태도 등 상황을 지켜보고 25∼29일 2차 휴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긴급간담회를 가진 뒤 휴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유치원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감사 문제와 관련해 사전교육과 지도점검을 병행하겠다는 등의 중재안을 내놨는데 한유총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철회 선언 반나절만에 입장을 다시 번복했다. 일각에서는 한유총 집행부가 간담회 합의 이후 돌아가 내부 강경파 설득에 실패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한유총 내부에서는 “싸늘한 여론을 보면 휴업을 철회하는게 맞다”, “얻은 것 없이 물러서면 깊은 내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찬반이 교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사립유치원이 집단휴업 예고를 했을 때 교육부가 유아학비 10만원 인상 등을 약속해 철회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에도 휴업을 철회하면 교육부에 또 속는 것”이라며 강행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하지만 한유총 관계자는 온건파와 강경파 간 갈등설을 부인하며 “최 이사장도 교육부에 속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측은 “한유총으로부터 다시 휴업을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는 못했다”면서도 “더이상 들어줄 수 있는게 없다”고 못박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유총이 간담회 때 합의한 사안 외에 추가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는 없다”면서 “아이들을 담보잡고 행동하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유총이 요구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축소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주말동안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유총 측이 18일 집단휴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맞벌이부부 등 학부모들만 혼란스럽게 됐다. 정부는 학부모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아이들을 임시로 돌봐 주기로 했다. 앞서 교육 당국은 전체 사립유치원 4245곳 가운데 약 58%가 집단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인생 26년 중 16년 미국에서 지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라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특파원 리포트] “인생 26년 중 16년 미국에서 지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라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다카) 폐지를 선언한 지난 5일 워싱턴DC의 라파예트 공원에서 시위하던 그를 만났다. 그는 “저의 26년 인생은 어떻게 합니까. 미국에 온 지 16년이나 된 제가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면 뭘 할 수 있을까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다카는 저에게 목숨과 같은 거예요. 다카로 신분이 인정됐기 때문에 연방 정부와 일부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대학원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했어요.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에서 일하는 저의 ‘꿈’을 포기해야 할까봐요”라며 돌아섰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카 프로그램의 수혜자인 ‘드리머’ 중 약 28%가 4년제 대학 이상의 학위를 갖췄으며 포천 500대 기업 중 상위 25개 기업 대부분에 취업했을 정도로 미국 사회의 인재들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에게 미 정부의 노동허가증은 ‘희망의 사다리’다. 불법이민과 추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과 대학원에 다닐 수 있는 ‘생명줄’ 같은 것이다. 미국 전체 드리머 약 80만명 중 7250명은 한국 청년이다. 올해 신청자까지 포함한다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현지 교민단체는 보고 있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꿨던 우리 미국 이민은 1980~90년대 폭발적으로 늘었다. 1970년대 초까지 7만여명이던 미국 이민자는 1990년대 초에는 80여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일부가 불법체류자로 남았고 그들의 어린 자녀가 지금의 ‘드리머’다. 이에 대해 최근 백악관과 야당이 다카 대상자 보호 방안을 조속히 법제화하기로 합의했는지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이들의 불안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성난 민심·정부 중재안에 ‘후퇴’… 사립유치원 휴업 안 한다

    성난 민심·정부 중재안에 ‘후퇴’… 사립유치원 휴업 안 한다

    교육부 “유아 학비 지원금 인상 추진… 감사문제는 사전교육·지도점검 병행” ‘휴업 시도’ 한유총 직접적 사과 안해… 구체적 이행안·시점 없어 불씨 남아 2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했던 전국 사립유치원들이 1차 휴업일(18일)을 사흘 앞두고 휴업 철회를 선언했다. 민심이 싸늘해 휴업으로 얻을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유화책’을 내놓자 전략상 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간담회를 가진 뒤 휴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안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을 받아들일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한유총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립유치원이 요구해 온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재정을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들은 “국공립유치원은 원아 1인당 지원금을 한 달에 98만원 받는데 사립유치원은 22만원(방과후과정 7만원 별도)만 받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유치원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감사 문제와 관련해 사전교육과 지도점검을 병행하기로 했다. 한유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에 대해 ‘한유총이 원하는 부분을 알려 주면 국회와 논의해 수용할 부분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개정안은 유치원 회계감사를 비영리기관인 학교법인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한유총은 이를 두고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재산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준비해 왔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부가 애초 12월까지 수립하기로 한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내년 2월까지 연기하고 사립유치원 관계자를 포함시켜 충분히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유총 측은 이날 철회 결정에 앞서 전국 지회장 회의를 여는 등 입장 정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직 내부에서는 “여론을 보면 전략상 후퇴하는 게 맞다”, “얻은 것 없이 물러서면 깊은 내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찬반이 교차했다. 지난해 6월 사립유치원이 집단휴업 예고를 했을 때 교육부가 유아학비 10만원 인상 등을 약속해 철회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에도 휴업을 철회하면 교육부에 또 속는 것”이라며 강행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하지만 학부모의 큰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휴업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작전상 후퇴’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 뒤 브리핑에서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유총 관계자는 “지적이 일리는 있다”면서도 “대다수 많은 분이 휴업에 동의했다”며 직접적 사과는 피했다. 교육부가 유리한 여론에 기대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하며 사립유치원을 압박한 것도 효과를 봤다. 박 차관은 지난 14일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한유총의 휴업 예고를 불법”이라고 강조하며 휴업 강행 땐 법에 따라 정원·학급 감축, 원아모집 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사립유치원들이 수세에 몰리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 파업 철회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합의는 구체적 이행안이나 시점 등을 못박지 않고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의 요구 사항이 실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정도여서 향후 재충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관광대 학생 19명, 전액 교비지원 日 유학

    한국관광대 학생 19명, 전액 교비지원 日 유학

    한국관광대가 지난 11일부터 2018학년도 수시 1차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15일 한국관광대에 따르면 한국관광대는 수시 1차 모집에서 총 13개 학과에 걸쳐 정원내·외 총 64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면접 학과와 비면접 학과로 나누어 전형을 실시한다. 한국관광대 관계자는 “수시 1차 모집에서 면접 학과의 면접 반영 비율은 50%”라면서 “전 학과가 관광 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므로 학과별·전형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대는 재학생의 외국어 능력향상과 글로벌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대학이 전액교비로 지원하는 한 학기 해외유학과 하계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하와이주립대 KCC(Kapiolani Community College)에 55명, 중국 남경사범대에 32명을 포함해 총 128명이 전액 교비지원 유학 혜택을 받았다. 지난 8일에는 19명의 한국관광대 학생들(관광일본어과 18명, 관광레저복지과 1명)이 일본 오카야마상과대에서 한 학기 동안 유학생활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학비와 기숙사비를 지원 받으며 오카야마상과대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오카야마상과대는 경영학부, 경제학부, 법학부가 널리 알려져 있는 50여년 전통의 대학으로, 경영계열학과 대학원 진학률이 일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또 일본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오카야마, 히로시마, 쿠라시키, 시코쿠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다. 이번에 유학길에 오른 관광일본어과 한 학생은 “이번 유학을 계기로 일본어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 생활 습관, 전통 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워 관광산업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접경지역 주민 생생 인터뷰] “단련이 돼 코앞의 北 두렵지 않아”

    [접경지역 주민 생생 인터뷰] “단련이 돼 코앞의 北 두렵지 않아”

    “북한이 코앞에 있지만 솔직히 두렵다거나 긴장되는 일은 거의 없어요. 단련이 될 대로 돼 이곳 사람들은 숙명처럼 받아들이거든요. 다만 육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문제지요.”우리나라 최북단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음식점을 하는 정윤희(50·여)씨는 이곳 분위기를 전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실제로 백령도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은 대체로 평온했고 일상사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북한의 도발 징후가 있을 때 면사무소에서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방송을 해도 대피소로 가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한다. 그러나 생계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정씨는 “올 들어 북한이 미사일을 자주 발사하고 극언을 곁들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때문인지 봄과 여름 관광객이 예년보다 20∼30% 줄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전쟁에 대한 공포보다 오히려 생계와 자식 학비 대는 것을 더 절박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남북 관계가 악화돼 관광 관련 업종이 위축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게 관광의 호·불황에 따라 지역경제가 들썩이는 접경지역인 백령도 주민들의 ‘현실’이자 ‘안타까움’이다. 정씨는 “외지 사람들의 백령도 방문이 줄어들다 보니 음식점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보다는 덜하지만 지역경제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광이 위축되면 음식점, 술집, 편의점, 택시 등 백령도 주민 상당수가 관여하고 있는 업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천안함 사건 당시에는 백령도 경제가 거의 주저앉다시피 했다. 정씨는 그래도 새 정부 들어 ‘남북대화’라는 말이 거론되는 것 자체에 희망을 느낀다고 했다. 정씨는 “이전 정권들은 북한이 한마디 하면 한술 더 떠서 험악한 말을 해 남북 관계 개선을 포기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아마 이곳 주민들만큼 남북 간 화해를 간절하게 바라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계속 대화 무드로 가면 북한도 언젠가는 반응할 것”이라며 “그것이 북한 정권도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섬으로 된 접경지역의 또 다른 어려움은 비싼 물가와 교통편이다. 정씨는 “대부분 재료를 육지에서 들여와야 하기에 이 비용이 음식값으로 전가된다”면서 “당연히 음식값이 육지보다 비쌀 수밖에 없어 비싸다고 불평하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백령도 슈퍼나 잡화상 등에서 생활필수품은 육지보다 20%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도 불편해 육지에 나가려면 여객선을 타고 4시간 30분가량 걸리며, 섬 내를 오가는 공영버스는 2대에 불과해 운행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정씨는 “조윤길 군수가 ‘접경지역에 산다는 것 자체가 애국’이라고 말했을 때 별로 실감하지 못했는데 요즘 들어서야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백령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GNM자연의품격, 국산 ‘유기농 레드비트즙’ 고형분 업그레이드 출시

    GNM자연의품격, 국산 ‘유기농 레드비트즙’ 고형분 업그레이드 출시

    건강식품 대표브랜드 GNM자연의품격은 국산 레드비트를 담은 ‘유기농 레드비트즙’을 업그레이드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유기농 레드비트즙’은 기존 제품보다 고형분이 높아졌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고형분이란 제품 전체에서 수분을 제외한 질량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고형분이 높을수록 원재료 함량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GNM자연의품격은 국산 레드비트의 맛과 영양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고형분을 2.4%로 높여 품질을 강화했다. GNM자연의품격 ‘유기농 레드비트즙’은 3년 이상 화학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고품질의 국산 유기농 레드비트만을 사용해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원료의 보관부터 모든 제조과정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인증 전문기관의 검증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드비트는 서양의 4대 채소로 꼽힐 만큼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뿌리채소로,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지방, 섬유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붉은색 색소인 베타시아닌과, 엽산, 철분,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이제는 대중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았다. GNM자연의품격 업체 관계자는 "고객에게 좀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건강식품 개발·판매를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GNM자연의품격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베스트 상품들로 구성한 추석 선물세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자연의품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빚 고통 시달린 서민 163만명에게 ‘삶의 빛’ 됐다

    빚 고통 시달린 서민 163만명에게 ‘삶의 빛’ 됐다

    서민금융진흥원(진흥원)이 오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한 지 1주년을 맞는다. 진흥원은 미소금융(자영업자 지원대출), 햇살론(근로자보증대출), 바꿔드림론(저금리 전환대출), 새희망홀씨(은행의 생계형 자금대출) 등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 서비스를 한데 모은 기관이다. 빚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어떤 ‘의사’(전담기관)를 찾아가야 할지, 어떤 ‘약’(금융상품)이 있는지 깜깜한 서민의 ‘금융 주치의’ 역할을 해 왔다. 지난 1년간 서민에게 힘을 준 이용 사례가 163만여건이다.서울 화곡동에서 테이블 5개짜리 대패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서른넷 김정운(가명)씨는 식당을 추가로 열려고 은행을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외국에서 주로 일해 신용 증빙자료도 없고 모아 놓은 자본금 1억원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나 서민금융진흥원은 해당 업종 경력도 1년 미만으로 짧고 나이도 어리지만, 김씨가 그간 벌어들인 자금과 사업가적 기질을 보고 창업자금(임차보증금) 3000만원을 내줬다. 김씨는 연체 한번 없이 돈을 꼬박꼬박 갚고 있다. 새로 문 연 가게 역시 소문이 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연 25% 대부업체 대출 10%대로 대체 남편과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워 온 홍서진씨는 복지관과 문화센터의 시간제로 일하는 미술 강사다. 매달 받는 돈은 90만원. 대학생인 첫째 딸은 휴학을 반복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번다.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이 돼 고등학생인 둘째 딸의 학비는 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월세가 밀려 세 모녀는 결국 단칸방에서 쫓겨날 처지가 됐다. 마침 진흥원에서 적극적으로 인터넷에 광고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임차보증금 대출’을 알게 된 홍씨는 연 2.5%의 금리로 1500만원을 빌려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를 모면했다. 작은 학원을 운영 중인 박성제씨는 지면광고를 보고 자영업자 운영자금을 대출받고자 미소금융재단을 찾았다. 신용등급 7등급에다 학원의 운영부진이 지속돼 6개월 전 박씨는 사금융을 이용했다. 대출모집인의 권유로 대부업체에서 연 25% 고금리 대출을 받았는데 결국 비싼 이자를 갚느라 학원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진흥원에서 상담해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10%대 금리)으로 갈아탈 수 있었다. 박씨는 “대출모집인 수수료 5%가 없는 대출로 갈아타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지원·창업 상담 등 종합서비스 30대 중반 김제훈씨는 ‘금융 문맹’이었다. 신용에 중요한 카드대금이나 통신비 등도 연체하기 일쑤였다. 피로와 근육통을 호소하던 예비신부가 강직성척추염 진단을 받자 병원비 용도로 대출을 신청했는데, 저신용자라 대출이 거절됐다. 다행히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생계자금으로 1000만원을 빌려 융통했다. 김씨는 대출을 상환한 뒤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1년간 서민금융진흥원 이용 실적은 누적기준 163만여건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일자리 지원, 창업 컨설팅까지 종합적인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 조지 왕자(4)가 지난 7일(현지시간) 초등학교에 입학한 가운데 그의 학교 생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조지 왕자가 '평민'들과 함께 다니는 학교는 런던 시내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이다. 남녀공학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사립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이 학교에서 조지 왕자는 영어, 수학, 과학같은 일반적인 수업 외에 '세계의 이해'(understanding the world), '표현 예술과 디자인'(expressive arts and design) 등과 같은 특별한 수업도 받게 된다. 모든 학부모들의 관심사이기도 한 '급식'은 어떻게 제공될까?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토머스 배터시 스쿨의 식당은 한마디로 오성급 레스토랑이다. 마늘과 허브를 이용한 양고기 요리와 그린소스인 살사베르데를 곁들인 연어 등심 같은 요리들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단은 3주마다 완전히 교체돼 아이들이 싫증을 느끼기도 힘들며 요리사는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고려해 음식을 조리한다. 여기에 학생들은 계절 야채가 가득한 샐러드 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점심식사 전에도 신선한 과일, 빵과 유기농 우유 등을 먹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칠면조와 퍼프 페이스트리로 만든 햄 파이, 치즈 소스로 만든 대구 요리, 디저트로는 열대 과일로 만든 스무디와 구운 오트밀, 바나나 밀크 셰이크 등이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조지 왕자에 대한 학교 측과 친구들의 예우다. 먼저 학교 측은 입학 당시 교장이 마중나온 것 외에 특별대우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친구들은 조지 왕자를 '왕자님'이 아닌 그냥 '조지'라 부른다. 전통적으로 성(姓)이 없는 영국 왕가에서 조지 왕자가 사용하는 성은 '케임브리지'로,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의 작위에서 따왔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찰 내부망에 “경찰대 폐지” 주장···뜨거운 반응

    경찰 내부망에 “경찰대 폐지” 주장···뜨거운 반응

    현직 경찰 중간 간부가 경찰대 폐지를 요구하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게재했다. 경찰 안팎에서 존폐 논란이 계속됐던 경찰대도 연내에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경찰대 폐지 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한국일보가 1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소속 A경위는 지난 9일 오후 경찰 내부망에 ‘경찰대학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순경 입직자 상당수가 학사 졸업 후 시험을 거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찰대 출신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아무런 인증절차 없이 곧바로 경위로 입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계급은 11단계(순경, 경장, 경사, 경위, 경감, 경정, 총경,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치안총감)로 이뤄져 있다. 그는 또 경찰대 출신 상당수가 졸업 후 경찰이 아닌 다른 진로를 모색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군 면제는 물론, 학비 면제, 급여 수령 등 수많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경찰대를 본인 성공의 발판으로만 여기고 있다”며 “일정 기간 내 이직하는 졸업생들에겐 군 면제 취소, 급여 반납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대는 폐지하고, 경찰대학원으로 명칭을 바꿔 입직한 경찰관의 교육기관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본인은) 퇴직해 경찰조직을 떠나지만 경찰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고 덧붙였다. A경위 게시글은 “이제 때가 됐다” “(경찰대 출신은) 졸업 후 승진에만 몰두하고 경찰조직에 아무런 기여가 없다”는 등 경찰대 폐지에 찬성하는 수십 개 댓글이 달렸다. 반면 “없는 집 자식들이 학비 없이 최고 대학 다닐 수 있다”며 존치를 주장하는 반박 댓글도 일부 달렸다. 또다시 존폐 논쟁에 휩싸인 경찰대는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11월 중 경찰대 개선방안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경찰대 관계자는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에 따라 경찰대 운영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아이들 볼모로… 국공립과 차별 말라는 사립유치원

    “국공립 확대에 투입되는 예산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지원해야”3700여곳 6일 동안 문 안 열기로 사립유치원장들이 공·사립 차별 없는 학비 지원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주 집단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11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예정대로 오는 18일과 추석 연휴 직전인 25~29일에 전국 사립유치원의 90%인 3700여곳이 집단 휴업에 돌입할 경우 ‘보육 대란’이 우려된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립유치원장과 학부모 등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와 사립유치원 생존권을 위한 유아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최정혜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전체 유치원아의 78%가 사립유치원에 다니지만 정부는 국공립유치원만을 위한 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 “국공립유치원 늘리기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지원하면 완전한 유아 무상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비율을 지금의 24%에서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을 준비 중이지만 한유총의 반발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한유총은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원아에게는 1인당 98만원의 재정 지원을 했지만 사립 원아에게는 22만원만 지원했다”며 “균등한 무상교육이 가능하도록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20만원을 추가 지원하면 사립유치원은 원비를 20만원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정부가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유치원에도 적용한 것을 비판하며 사립유치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립유치원장이 개인 재산을 공교육에 투입한 데 대한 정당한 보상도 촉구했다. 김현주 환희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은 지난 110년간 개인 재산을 들여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 왔지만 정부는 우리 손실을 책임진 적이 없다”며 “그런데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처럼 유치원을 사립학교법에 강제 적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집단 휴업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막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임시 수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휴업에 돌입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유경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국공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98만원에는 모든 운영 경비가 포함된 것이지만 사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22만원은 누리과정비만 계산된 것”이라며 “국공립 원아의 누리과정비는 6만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시설을 이용해 사립유치원 원아를 수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사립유치원이 휴원을 금지하는 정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재정 지원 차등, 학급 수 감축 등 유아교육법상 행정 제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정욱 덕성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인데 아이를 볼모로 휴업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사립유치원 원장들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운영 목표를 영리 추구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도 사립유치원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해하되 운영 투명성의 제고를 전제로 해서 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누리과정비를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美 명문대생 아들, 아버지에 “1억 4000만원 달라” 유학비 소송

    美 명문대생 아들, 아버지에 “1억 4000만원 달라” 유학비 소송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이 아버지를 상대로 ‘부양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부모가 다 큰 성인 아들의 유학비를 지원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11일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미국 명문 사립대생인 A(22)씨가 아버지를 상대로 낸 2016∼2017년 봄·가을학기 학비·기숙사비 등 1억 4464만원 상당의 부양료 지급 소송을 원심과 같이 기각했다. 재판부는 “아들이 요구하는 억대의 유학비는 부모가 지원할 의무가 있는 ‘통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의 한도를 넘어서는 것이여서 아버지가 부담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버지는 1992년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첫째를 유학 보낸 아버지는 둘째 A씨에 대해선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유학을 만류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만류에도 A씨는 15살 때인 2010년 유학을 떠났다. 자기 뜻을 거스른 둘째에게 아버지는 첫째와 달리 학비와 생활비를 일절 지원하지 않았다. 이는 가족 내 갈등의 불씨가 됐고, 아버지는 마찰을 빚던 부인과 별거에 들어갔다. 그 와중인 2014년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사립대에 입학한 둘째는 막대한 등록금을 부담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A씨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성년 자녀가 대폭 증가한 현실을 고려해 아버지가 부양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판례상 성인이 된 자녀가 객관적으로 생활비를 자력 충당할 수 없는 곤궁한 상태이고, 부모가 사회적 지위에 맞는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여력이 있을 때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우리 사람을 우리 손으로 잡아야 할 판이니…”…‘국정교과서 책임자’ 찾기로 뒤숭숭한 교육부

    [관가 와글와글] “우리 사람을 우리 손으로 잡아야 할 판이니…”…‘국정교과서 책임자’ 찾기로 뒤숭숭한 교육부

    “난감하죠. 잘못했던 교육부 사람을 우리가 잡아와야 할 판인데….”9월 중 구성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를 바라보는 교육부 내부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교육부 한 직원은 “우리 손으로 ‘부역자’를 잡으라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입장이 아주 난처해졌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지난 6일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의 진상을 조사할 위원회를 꾸린다고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간부 회의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와 사학비리를 대표적인 ‘교육 적폐’로 꼽고 관련 태스크포스(TF) 신설을 주문했다. 김 부총리 지시에 한 주 만에 위원회 구성이 추진된 것이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지난 정부에서 교육부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렸다. 박근혜 정권에서 추진된 교육 정책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불렀고, 단일 정책 가운데 가장 많은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진보와 보수의 쏟아지는 십자포화를 뚫고 교육부는 결국 ‘검정 역사교과서와 함께 사용하겠다’면서 반쪽짜리 추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 3일 만에 폐기를 지시하면서 제 손으로 만든 국정교과서를 제 손으로 없애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교육부가 이 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교육부는 이제 스스로 잘못한 교육부 관계자들을 찾아내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교육부는 비리 사실이 적발되면 형사 책임까지도 묻겠다고 했다. 다만 공정성을 고려한 듯, 교육부는 위원회 전체 위원 15명 가운데 13명을 역사학자, 교사, 시민단체 관계자, 법조인, 회계사, 정부·공공기관 인사와 같은 외부인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교육부 기조실장, 학교정책실장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실무지원팀 모두 교육부 직원들로 채웠다. 위원회와 실무팀 모두 김 부총리 직속으로 구성되는 까닭에 어느 정도 성과는 나와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폐부를 도려내는 일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칼자루를 쥔 교육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특히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묻느냐’는 질문에 칼이 향할 곳이 난감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추진을 지시한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지만, 현재 구속 상태라 조사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최종 결재를 했던 두 장관도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는 모습을 내비쳤다가 퇴임 후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엉뚱한 곳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낙마했다. 국정교과서를 만들어낸 이준식 전 교육부 장관마저도 퇴임하는 날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잘못된 정책”이라 말하기도 했다. 최승복 진상조사팀장은 이들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묻자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위법이나 부당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예산편성·집행이 적절했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이유로 적절한 수준에서 당시 교육부 관계자를 찾아내는 조사를 하고 책임을 묻는 게 위원회의 최종 목표가 아니겠느냐고 교육계는 보고 있다. 당시 실무를 추진했던 이들에게 불똥이 튈 것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실무를 담당했던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단장과 부단장, 그리고 국정화 추진 태스크포스(TF) 단장과 팀장, 국정교과서 집필을 총괄했던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들 이름이 벌써 ‘살생부’로 거론된다. 국정화를 반대했던 진보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지난달 21일 김연석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기획팀장과 박성민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을 찍었다. 이 단체는 김 전 팀장에 대해 “직속상관인 장·차관의 결재도 받지 않고 2015년 국정감사 당시에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만 기존 한국사 교과서를 좌편향으로 정의한 ‘색깔론 보고서’를 작성해 몰래 전달했다”며 행적을 거론했다. 박 전 부단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주관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이 부임한 후 1년 동안 국정교과서 작업을 총괄하면서 ‘전혀 부끄럽지 않게 작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명단과 관련해 “부역자와 공무원의 경계를 위원회가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느냐는 시선이 교육부에 팽배하다”고 했다. 그는 “외부에서 공무원이 신념을 지니고 일을 하라 하지만, 그건 공무원이라는 직종의 성격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적폐청산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저 실무자 몇 명에게만 책임을 묻지 말고, 대통령 직속으로 수사권을 가진 위원회를 구성해 면밀히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이번 조사가 ‘교육부 욕보이기’ 정도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차후에도 이런 일이 없을 것이란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8년 전 英왕자의 등교 첫 날…그리고 다이애나비

    28년 전 英왕자의 등교 첫 날…그리고 다이애나비

    영국 조지 왕자(4)의 초등학교 등교 첫 날 소식이 전해진 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역사를 담은 흥미로운 사진들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트위터에 1989년에 촬영된 여러 장의 왕실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교복을 차려입고 웃고 있는 두 명의 소년은 각각 28년 전 윌리엄 왕세손(35)과 해리 왕자(33)다. 켄싱턴궁은 이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등교 첫 날'이라고 적었다. 곧 조지 왕자의 등교 첫 날처럼 오래 전 그의 아빠와 삼촌의 첫 출발을 함께 조명한 것이다. 특히 오래된 이 사진 속에는 영국민의 마음을 울린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다. 두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20년 전인 지난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한편 조지 왕자는 이날 런던의 명문 사립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에서의 입학 첫 날을 무사히 마쳤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다른 ‘평민 소년’들과 같은 교복을 입고 등교한 조지 왕자는 미리 나와 대기 중이던 학교 관계자의 ‘영접’을 받았다. 앞으로 조지 왕자가 다니게 될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남녀공학 사립학교로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사진=AP 연합뉴스, 켄싱턴궁 트위터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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