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비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A매치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손실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의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피로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84
  • 초단기 알바 ‘긱잡’ 시대 열린 美

    초단기 알바 ‘긱잡’ 시대 열린 美

    이제 미국 사회에서 ‘투잡’이란 단어는 구시대 유물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용 각종 일자리 어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하면서 보통 3~4개에서 많게는 10여개 일자리를 가진 젊은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초단기 아르바이트인 ‘긱잡’(GIG Job)라고 한다. 이는 대기업에 정식으로 입사해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할 때,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과거 재즈 공연에서 연주자를 즉석 섭외했던 ‘긱’에서 유래한 ‘긱잡’은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긱잡의 유행은 ‘스마트폰’ 때문이다. 대부분 젊은이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다양한 알바 앱에 등록한다. 우버이츠와 같은 음식배달 또는 택배 배달, 애완견 산책이나 전동킥보드 관리 등 초단기 알바, 즉 건당 수당을 받는 일들을 한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014~2018년 미국 여성들의 직업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직업은 택시기사와 운전기사 등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긱잡의 증가로 운전이나 배달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남성이 많이 하는 일에도 여성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긱잡은 잠시 일하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지만 시간을 본인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로 이것이 긱잡을 선택하는 이유다. 직장에서 종일 일하고,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보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를 중시하는 젊은층 중심으로 긱잡의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 기준으로 거의 200여만명이 긱잡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DC에서 만난 올리버의 직업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 애견 산책사와 정원 관리사, 전동킥보드 관리, 그것도 싫으면 자신의 차를 이용 우버기사로 나서는 등 올리버가 하는 일은 한둘이 아니다. 올리버는 “처음 직장을 그만뒀을 때는 하루 벌어서 어떻게 먹고사나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수많은 알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입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물론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일하는 시간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다”면서 “2~3시간 일하면 건당 100~200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음식 배달하는 우버이츠로 알바를 하며 학비를 보태고 있는 토마스는 “점심 시간에 잠깐 몇 건 음식 배달하고 20여달러를 벌 수 있다”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카페 알바처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날과 시간에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직업상담사는 “긱잡의 영역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본격적인 긱잡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 사립초 연간 학비 최대 838만원 … “학비 공개해야”

    서울 지역의 사립초등학교 연간 학비가 최대 8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서 연간 수업료가 가장 비싼 사립초등학교는 서울 성동구 한양초등학교로 총 837만 6000원에 달했다. 서울 성북구 우촌초등학교는 800만 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36개교인 서울 사립초등학교 중 연간 수업료가 700만원을 넘는 학교는 영훈, 경복, 리라초 등 9개교였다. 이대부속초와 은석, 예일초 등 15개교의 연간 수업료는 600만원대였다. 총 29개 사립초등학교의 연간 수업료가 지난해 기준 서울대의 연평균 등록금(601만 1400원)을 뛰어넘는 셈이다. 수업료가 가장 저렴한 사립초등학교는 서울 용산구 신광초로 516만원이었다. 현행법에 따라 유치원과 대학은 연간 학비가 공시대상 항목에 포함돼 매년 공개되고 있지만 초·중·고등학교 학비는 정보공개의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2014년 생활물가 안정 방안 중 하나로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의 학비를 비교 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 의원은 초·중등학교의 공시대상 정보에 ‘수업료와 그 밖의 납부금의 산정근거’를 추가하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을 대표 발의했다. 여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알권리를 확보하고 교육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대생 살해하고 심신미약 주장한 남성, 무기징역 선고

    여대생 살해하고 심신미약 주장한 남성, 무기징역 선고

    범행 후 ‘살인미수 성립되나요’ 검색피해자 생활비 스스로 벌던 고학생새벽에 귀가하던 여대생을 무참히 살해하고 심신미약을 주장한 2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1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2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18일 새벽 4시 16분 부산의 한 대학가 골목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A씨(21)를 뒤따라가 목을 조르고 얼굴을 발로 마구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숨진 A씨를 차량 밑에 유기하고 핸드백을 빼앗아 도주했다가 몇 시간 뒤 사건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씨는 사건 직전 술을 마셨고,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씨가 범행 후 배우자와 통화 내용, 자신의 범행 수법과 ‘여대생’, ‘사체유기 살인’, ‘살인미수 성립되나요’ 등의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한 점 등을 근거로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며 학업을 이어가다 끔찍한 범행을 당했다”며 “영문도 모르고 사망한 피해자의 두려움과 고통은 상상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의 잔혹성과 중대성, 범행의 동기, 사회에 끼친 충격 등을 고려해 피고인이 잘못을 참회하고 유족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애학생 지원 통학·치료비 운영 투명해진다

    시도 교육청에서 장애 학생에게 지급하는 통학비, 치료비 등 특수교육지원서비스가 한층 투명하게 운영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특수교육지원서비스의 지원 내용과 선정 방법 등 관련 정보를 교육청 및 특수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상시로 공개할 것을 시도 교육청에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특수교육지원서비스는 특수학교 등에서 교육을 받는 장애 학생 중 장애 정도와 지원 필요성 등을 심사해 선정된 대상자에게 통학비, 치료비, 보조 인력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특수교육지원서비스의 종류와 선정 방법 등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학부모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선정 결과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교육청은 지원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 자격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권익위는 장애학생 특수교육지원서비스 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개선을 권고했다. 개선안에는 지원 대상자 선정 심의기구 구성 시 특수교육법 등에 명시된 자격자를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기부천사 덕에 가난 속 꿈 이룬 대학생, 선행 릴레이로 은혜 갚아

    [여기는 중국] 기부천사 덕에 가난 속 꿈 이룬 대학생, 선행 릴레이로 은혜 갚아

    9명의 기부천사 도움으로 학업을 마친 한 가난한 대학생이 또 다른 가난한 학생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나선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환구망(环球网)을 비롯한 중국 주요 언론은 최근 중국 후베이성 스옌시(十堰市)에 사는 두쟈이(杜家毅, 23)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 9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간암을 앓던 아버지는 15평의 토방과 2만여 위안(340만원)의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의 모친은 복지원의 세탁 일을 도맡아 하며 한달 300위안(5만원)의 벌이로 생계를 이끌었다. 겨울이면 모친의 양손은 지독한 동상에 걸려 온통 곪아 들어가기 일쑤였다. 엄마의 희생적 삶을 보고 자란 그는 절약이 몸에 밴 생활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차비를 아끼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먼 길을 걸어서 등교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차비를 아끼기 위해 주말에도 집을 찾지 않았다. 아들이 보고 싶을 때면 엄마가 가끔 학교를 찾아가곤 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는 줄곧 '반드시 열심히 공부해서 가정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는 다짐을 되뇌었다. 지난 2014년에는 고득점으로 후난대학에 합격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학비와 기숙사 생활비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고득점을 받고도 대학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게 될 찰나였다. 그런 그에게 뜻밖의 행운이 다가왔다. 당시 지역 신문사와 희망공정 사무실이 공동자선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이를 통해 9명의 기부자들이 그에게 4년 학비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그때의 감격을 그는 마음 깊이 새기며, 9명의 기부자에 대한 정보를 세세히 기록해 두었다. 장부 앞장에는 '사랑의 장부'라고 썼다. 대학에서도 학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성적 우수자로 학교 장학금과 국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학교장의 추천으로 중국과학원 창춘 응용화학연구소의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대학원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이루며 장학금을 받고 있다. 또한 허름했던 집의 철거 보상금으로 어느 정도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최근 그는 '사랑의 장부'를 꺼내 들고, 은혜를 갚을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의 모친 또한 "큰 도리를 깨우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물 한 방울의 은혜를 샘물로 갚아야 한다(滴水之恩当涌泉相报)'는 도리는 확실히 안다"고 말했다. 그는 1만 위안(171만원)이 넘는 돈을 들고 당초 모금 운동을 펼쳤던 현지 신문사를 찾았다. 그는 "절망 앞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 준 선한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내가 가난한 학생들을 도울 차례가 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를 도왔던 9명 기부자의 이름을 적으며 "여러분의 도움과 격려로 대학 생활을 잘 마쳤습니다. 지난 5년간 감사의 마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크나큰 사랑은 이 가난한 학생으로 하여금 꾸준히 노력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 사랑을 세상에 전파하고 싶습니다"라는 감사 편지를 남겼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선행이 인재를 낳았다", "선행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세상" 이라는 등의 감동 댓글을 올리고 있다. 사진=환구망, 스옌완바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SKY캐슬‘인 줄” 모던패밀리 박원숙, 김미화 딸 자랑에 폭발

    “SKY캐슬‘인 줄” 모던패밀리 박원숙, 김미화 딸 자랑에 폭발

    ‘미국 오바마 대통령상’에 빛나는 김미화의 막내딸 자랑에 박원숙이 역정(?)을 내,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9일(오늘) 밤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에서는 김미화 가족의 ‘작은 음악회’에 초대받은 박원숙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서 그는 재혼 13년차임에도 ‘신혼부부’급 금슬을 자랑하는 김미화-윤승호 부부에게 질투 어린 부러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두 사람의 세 딸과 ‘발달장애’ 맏아들이 어우러져 화목한 가정을 이룬 데 대해 존경심을 보였다. 이날 박원숙은 본격 음악회에 앞서 저녁 요리를 손수 준비한 김미화의 막내딸 윤예림 양을 칭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다. 그런데 김미화가 “우리 딸이 미국에 있을 때, 식당 일을 해서 학비에 보탰다. 거기에 공부도 잘해서 중학생 때 ‘오바마 대통령상’을 탔다”고 무덤덤하게 덧붙여 박원숙의 눈총을 산다. 여기에 윤승호 교수마저도 “예림이가 미국에 간 지 2년 만에 담임 선생님이 ‘이런 훌륭한 아이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왔다”고 거들어 박원숙을 폭발시킨다. 박원숙은 “이 두 사람한테는 무슨 말을 못하겠다. ‘스카이 캐슬’처럼 어마어마하게 자랑할 일을 그냥 일상처럼 얘기한다. 오랜 만에 보니까 좀 이상해졌어”라며 핵직구를 날린다. 물론 그는 “그냥 내가 칭찬하게 내버려 둬”라면서 윤예림 양에 이어 맏아들 윤진희 군도 칭찬한다. 발달장애인들의 축제인 ‘오티즘 엑스포’의 메인 무대에 윤진희 군이 올라 축하 공연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멋지다”를 연발하는 것. 이후 윤진희 군의 드럼, 윤승호 교수의 기타 연주에 맞춰 김미화가 ‘사랑밖에 난 몰라’를 열창하는데, 노래 도중 왈칵 눈물을 쏟아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된다. 제작진은 “박원숙이 김미화 가족에 대한 정이 남다르다. 이날도 ‘미화 가족이야 말로 진정한 모던 패밀리’라며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박원숙이 느낀 감동의 순간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9일(오늘) ‘모던 패밀리’에서는 ‘입관 체험’에 나선 ‘40대 싱글남’ 김민준의 남모를 고독과 고민 이야기, ‘종말이’ 곽진영과 26년 만에 고향 여수에서 ‘부녀상봉’(?) 하는 백일섭의 여행기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육 백년대계를 찾습니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교육 백년대계를 찾습니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어느 중학교에 갔어, 어디 고등학교를 다녀, 이번 대입에서…. 이런 주변 이야기에 귀가 쫑긋하는 것을 보면 무늬만 학부모에서 진짜 학부모 단계로 옮겨 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 첫째가 초등학교에 간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이제야 관심을 갖게 됐다면 벌써 두세 걸음 뒤처진 거라 혀를 차는 분들도 있겠다. 요즘 자율형 사립고가 설왕설래다. 자사고가 도입될 때 교육 다양성, 학교 선택의 다양성, 학교 자율성 확대 등이 강조된 것으로 알고 있다. 10년도 채 되지 않아 존폐 논란이 뜨거운 것을 보면 애초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게 틀림 없는 듯하다. 입시 위주 교육이 다양성, 자율성 가운데 하나라면 할 말은 없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자사고 8곳을 한꺼번에 지정 취소한 서울교육청 앞에서는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학교 관계자들의 항의 집회가 열리곤 한다. 얼마 전 현장을 취재하던 후배 기자의 귀를 때렸다는 한마디. “여기 기자분들 중에 자사고 안 나온 사람 있나요!”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사고에 대한 현실 인식의 단면을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했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일반고다. 지금도 일반고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이전엔 아마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던 학교였던 것 같다. 추첨제, 이른바 ‘뺑뺑이’로 고등학교에 가게 된 첫해에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배정된 선배들의 부모들은 학교 교문을 부여잡고 대성통곡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우리 아들을 이 XX에 보낼 순 없다”고. 평준화 이전에 학교가 어땠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좋은 학교의 기준은 좋은 상급 학교에 많은 학생을 보내는 것과 다름없었다. 학부모들의 절규에 대오각성한 선생님들의 ‘빳따’가 효과적이었는지 십수년이 흘러 내가 입학했을 당시의 학교 위상은 많이 달라졌다. 정부의 강남 띄우기 정책에 8학군에 결집한 사학 명문들에 견줄 바는 아니었겠으나 주변 학교에 그리 처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당시 자사고는 없었지만 인문계열 모두가 일반고였던 것은 아니다. 서울과학고가 과학고로서는 처음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외국어 학교도 정식 고교 인가를 받아 외국어고로 간판을 바꿔 달기 직전이었다. 당시에도 이런 학교들의 입시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일반고에 다닌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생각은 없었다. 모든 대학을 뺑뺑이로 입학시킨다면 모를까 경험법칙상 자사고가 없어진다고 해서 고교 서열화가 없어지고 사교육이 잦아들 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2018년을 기준으로 전체 고등학교 중 일반고가 66%,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은 전체 고등학생의 71%였다. 대다수가 다니는 일반고에서도 학교 교육만으로 대학 문을 두드릴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고 또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자사고가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일까. 자사고를 없애는 것보다 일반고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지정 취소로 일반고 전환을 앞둔 자사고에 3~5년간 모두 20억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일반고보다 세 배까지 학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던 지위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일 게다. 이에 못지않은 지원을 교육 당국이 기존 일반고에도 해왔는지, 앞으로 할 것인지 궁금하다. 맞벌이 부모를 둔 탓에 여름방학에도 학교에 가고 있는 첫째는 별 일이 없다면 2029학년도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될 것이다. 현 정부의 로드맵대로라면 고교 학점제가 완전하게 도입된 이듬해에 고등학생이 된다. 이 즈음 대입 제도는 또 한바탕 요동을 칠 것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줄 백년대계가 어디엔가 있다고 믿고 싶다. icarus@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근대문명과 시

    [황규관의 고동소리] 근대문명과 시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이 얼마 전 낸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는 여러 가지로 의미심장한 책이다. 대부분의 글은 ‘녹색평론’을 통해 읽었지만, 한데 모아 놓은 것을 다시 탐독하니 그의 생각과 사상이 보다 더 뚜렷하게 다가왔다. 독서는 어쨌든 자신의 앎을 모름의 상태로 만들어 놓고 읽어야 제맛이다. 또 그래야만이 기왕의 앎이 흔들리고 갱신된다. 독자가 자신의 앎을 굳건히 고집하는 상태에서는 독서만큼 지루한 경험도 없을 것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김종철의 정신적 고향은 ‘문학’이다. 그의 예전 문학비평을 읽어 보면 지금도 살아 숨쉬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책보다 몇 달 앞서 나온 ‘대지의 상상력’이 그것을 증명한다. 혹자들은 김종철의 문학론을 고답적인 리얼리즘론이라 평하지만 중요한 것은 김종철의 생각과 사상이 그런 문학적 카테고리 안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김종철의 ‘생태사상론’의 맹아 또는 문학적 버전이 ‘대지의 상상력’에서 블레이크, 리비스, 파농, 리처드 라이트, 이시무레 미치코 등을 통해서 숨막히게 펼쳐진다. 오래전 글이지만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그가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는 ‘근대문명’이 우리의 삶을 나날이 피폐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종철이 문학을 떠나 ‘녹색평론’을 창간한 것은 어떻게 보면 문학의 기존 영역을 허물고 넓힌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김종철의 ‘생태사상론’ 자체가 시적 직관으로 번득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김종철의 박학다식(?)에 어리둥절해하지만 나는 김종철이 가지고 있는 단단한 눈빛은 바로 이 시적 직관 때문이라고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직관은 정념이나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다. 특히 시적 직관은 이성의 활동과 기억(경험)이 응축된 바탕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다. 이 시적 직관은 단박에 사태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는데, 나는 이것이 니체가 말한 ‘반시대적인 것’(unzeit)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적인 것’은 당대의 통념에 묶여 있는 예가 허다하다. 김종철이 말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를 그 예로 들어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민주주의는 고작 보통선거제도로 귀착된다. 거기에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가 덧붙여지고 그것들이 잘 운용되면 민주주의 사회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김종철은 민주주의를 간략하게 ‘민중의 자기 통치’라고 정의 내린다(민주주의는 국가주의와 양립할 수 없고 도리어 고(故) 권정생 선생이 말한 ‘애국자가 없는 세상’에 가깝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 정의는 고대 아테네에서 200년 동안 실제 존재했던 경험에서 유래한다. 그런데 ‘민중의 자기 통치’라는 정의에 입각할 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사회일까? 근대 자본주의 문명과 민주주의에 대한 김종철의 근본적인 비판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하지만, 나는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를 읽으면서 ‘시의 길’을 줄곧 생각했다. 이 책에는 ‘시’에 대한 이야기도 없을뿐더러 저자의 ‘시론’이 지나가는 말로나마 언급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김종철의 글에서 자주 ‘시의 심장’ 소리를 듣고는 했다. 언제부터인가 시집을 읽으면서 느낀 왜소해진 시적 자아에 대한 갑갑함 때문이었을까? 적잖은 선배 시인들에게는 감상주의적인 서정이 도드라지고 꽤 많은 후배 시인들에게는 내적 필연성이 결여된 언어유희 혹은 조탁이 대부분이다. 다시 말하면 ‘테크네’로 써진 작품은 많은 반면에 ‘포이에시스’로 써진 작품들은 아주 귀하다. 어떤 시인들은 사회적 이슈와 추문에 대한 원한 감정으로 쓰기도 하는데, 씁쓸하게도 이런 작품들이 독자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는다. 참고로 ‘테크네’는 외부의 세공 작업으로 탄생한 조형물을 비유로 들 수 있고, ‘포이에시스’는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정신과 영혼의 상태에서 터져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 포이에시스를 “겨울 내내 웅크려 있다가 봄바람, 햇살, 이슬비, 그리고 땅의 기운을 받아 봉오리를 터뜨리는 순간의 기운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하이데거의 이 말은 포이에시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사태에 대한 깊은 고뇌와 그것을 뒤집으려는 실천이 필요한 것인지 암시해 준다. 따라서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를 읽으면서 ‘시의 길’을 떠올린 것은 그렇게 엉뚱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 부산시교육청, 2학기부터 고교생 무상교육

    오는 2학기부터 부산지역고등학교에 무상교육이 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2학기부터 관내 공·사립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예산 158억원은 부산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무상교육이 시행되더라도 교육급여, 저소득층교육비, 한부모가족 지원비, 농어업인자녀 학자금, 특성화고 장학금(수업료) 등 기존에 시행해 온 고교 학비지원(68억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무상교육 혜택을 받는 학생은 2만6986명이며, 고교생 1명당 1학기 평균 84만원의 학비경감 효과를 보게 된다. 자율형 사립고와 사립 특수목적고에 재학 중인 학생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교 무상교육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김석준 시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당초 2020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겼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6월,7월 부산시의회를 통과한 ‘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부산광역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 등을 통해 래무상교육 시행을 위한 재원과 지원근거를 확보했다. 김석준 시 교육감은 “가정환경이나 지역·계층과 관계없이 학생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교 무상교육시대를 연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석천, 아들 딸 공개 “어차피 난 결혼을 할 수 없는데..”

    홍석천, 아들 딸 공개 “어차피 난 결혼을 할 수 없는데..”

    홍석천이 입양한 아들과 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31일에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홍석천이 입양한 아들, 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은 입양한 딸과 아들을 공개했다. 홍석천은 “아들은 이번에 대학교에 들어간다. 미국에 있는 6개 대학에 합격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데 가기 싫다고 다른 학교를 간다고 한다”고 자랑했다. 홍석천은 입양을 했던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누나가 새로운 인생을 계획할 때 아이들이 짐이 될까봐 걱정이었다”며 “어차피 나는 결혼을 할 수 없는데 자식처럼 생각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처음엔 아이들이 싫어했다. 성이 바뀌는 일이었다. 성이 바뀌면 주변에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고 가족의 비밀을 들키는 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면서 “더 일찍 하고 싶었는데 기다렸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바뀔 때 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의 누나 홍은실은 “어깨가 무거울거다. 유학비도 만만치 않고 지금까지 쉬지도 못하고 여행도 못 가고 아이들을 키웠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들 홍영천은 “고마운 것보다 미안한 게 더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딸 홍주은은 “어렸을 땐 몰랐는데 요즘은 서운한 게 생긴다”며 “이태원에서 1년 동안 가게를 했는데 삼촌이 자주 와줄 줄 알았는데 1년에 두 번 밖에 안 왔다. 섭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서류는 아빠지만 아빠 노릇을 못했다”며 “일부러 아이들 주변 친구들에게서 숨어 있었다. 혹시나 나 때문에 손가락질 받거나 그것 때문에 힘들어할까봐 졸업식이나 입학식도 못 가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닥쳐올 빅 이벤트 중에 가장 큰 일이 딸의 결혼이다. 딸 보낼 때 내가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야하는데 벌써 걱정이 된다”며 “그래도 그 누구에게 양보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꼭 손을 잡고 들어갈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수십 년 간 자동차 정비공 하던 남성, 47세에 의사되다

    [월드피플+] 수십 년 간 자동차 정비공 하던 남성, 47세에 의사되다

    20년 이상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중년 남성이 47세 나이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브랜드 지역언론은 직업의 기어를 180도 바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칼 올램비(47)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클리브랜드 지역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칼은 많은 흑인 아이들이 그렇듯 돈을 벌기위해 학교는 멀리하고 일찌감치 직업 전선에 나섰다. 불과 16세 나이에 그가 취업한 곳은 한 자동차 부품점. 그는 이때부터 자동차 정비에 관심을 가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곧바로 정비소를 차렸다. 이후 18년 동안이나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가족을 건사했던 그의 행로가 바뀐 것은 지역 내 야간 대학에 입학하면서다. 그의 나이 34세 때다. 칼은 "손님들이 늘면서 정비소 규모가 커지자 사업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경영학을 공부하기위해 대학에 갔는데 생물학 필수과목을 수강하면서 어린시절 꿈에 불이 켜졌다"고 회상했다. 그의 어린시절 꿈은 다름아닌 의사였다. 그러나 가난한 흑인 가정에, 주위에 롤모델이 될 흑인 의사도 없어 그의 꿈은 그렇게 잊혀졌다.칼은 "내가 의학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나이는 40세"라면서 "처음에는 긴 시간 때문에 의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간호사라도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지난 2015년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여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정비소를 단 하루 만에 팔아치웠지만 부인과 세명의 자녀를 둔 그에게 공부는 사치였다. 그러나 가족과 주위 친구들의 지지 속에 그는 하나둘씩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결국 의사의 꿈을 이뤘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칼은 클리브랜드 클리닉 애크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근무 중이다. 특히 현지언론과 병원 측은 칼이 특이한 경력을 가진 것은 물론 많지않은 흑인 의사로서 젊은이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칼은 "가족의 저금도 쓰고 대출도 받아 학업을 이어갔는데 정말 실패는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항상 인내와 결단력, 믿음을 시험할 힘든 상황이 오는데 왜 내가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잘 이해하면 반드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나의 사례가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녀 등교시키고 수당 1570만원 챙긴 교사

    울산교육청 53건 적발… 징계·환수 근무시간을 허위로 꾸미거나 사적인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해 놓고 초과근무수당을 신청해 수년간 수천만원을 타내는 등 유·초·중·고교의 회계·행정 부정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0~11월 울산교육청 종합감사 결과를 통해 총 53건의 부적절한 행위를 적발해 관련자 징계와 금액 환수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를 통해 드러난 사례에 따르면 유치원이나 초중고 교사들이 실제 근무를 하거나 수당을 받을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각종 수당을 신청해 용돈처럼 챙겨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립고 직원은 자녀 등하교와 학업지도 등으로 학교에 남아 있으면서 일한 것처럼 초과근무수당을 신청해 2014~2017년 총 157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학교 직원 3명은 출근 시간도 등록하지 않고 1시간 일찍 출근한 것처럼 꾸며 초과근무수당 430만원을 타냈다. 유치원에서도 부정 비리가 적지 않았다. 사립유치원 3곳의 교사 4명은 국공립유치원보다 보수가 많은 경우 받을 수 없는 교원처우개선비 2880만원을 부정하게 타냈다가 회수 조치를 받았다. 자녀가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했음에도 자녀 학비보조수당으로 총 495만원을 타낸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3명도 있었다.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은 평가 대상기간 중 견책 처분을 받았음에도 성과등급 A를 받아 성과상여금 97만원을 부당하게 받기도 했다. 또 10개 고교에서는 방과후 교사가 결강해 자율학습만 시키고는 교사 235명에게 수당 774만원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울산교육청은 명확한 근거 없이 1교사 1멘토 지도수당 등 15억원을 일부 학교에 지급하는가 하면 지급 대상이 아닌 교원 23명에게 교직수당을 모두 115만원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사립학교 이사회 운영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행태도 여전했다. 한 학교법인에서는 법인 이사가 본인을 학교 행정실장으로 임용하는 ‘셀프 인사’를 하는가 하면 다른 학교법인 2곳은 이사회 정족수가 모자랐음에도 이사 연임을 의결하고, 울산교육청은 이를 승인하기까지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부정 사례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망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여기는 중국] 16년 노모 모신 ‘조강지처’ 버리고 바람 펴 중혼한 남편에 실형

    [여기는 중국] 16년 노모 모신 ‘조강지처’ 버리고 바람 펴 중혼한 남편에 실형

    16년 동안 시어머니를 홀로 모신 조강지처에게 일방적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한 남편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해당 남성은 몸이 불편한 노모를 아내에게 맡긴 뒤, 16년 동안 대도시에서 다른 여성과 새 가정을 꾸리는 등 중혼을 이어간 혐의다. 더욱이 자신의 친모가 사망한 직후부터 줄곧 아내에게 헤어질 것을 종용하는 등 도덕적,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재판부의 판단이다. 최근 중국 인민법원은 후난성(湖南) 이양시(益阳) 출신의 사업가 장실강 씨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장 씨가 실형을 선고 받은 이유는 조강지처와 딸을 외면한 채 오랜 기간 중혼을 이어간 혐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1986년 이양시에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아내 허연 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후 약 2년 뒤인 1988년에는 두 사람 사이에 딸이 출생했다. 이 시기 중소 도시에 소재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장 씨는 딸과 아내, 친모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무급 휴직계를 제출한 뒤 대도시로 홀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이후 광저우, 선전, 둥관 등 대도시를 전전하며 창업을 시도, 수차례 업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큰 돈을 잃기도 했다. 때문에 이 시기 아내 허 씨는 남편의 창업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고향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지인에게 사업 명목의 자금을 빌렸고, 이 과정에서 아내 허 씨는 아르바이트와 노모 부양, 자녀 양육, 생활비 마련까지 홀로 감당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시기 창업비용으로 수 만 위안의 대출금을 갚지 못했던 남편 장 씨 탓에 아내 허 씨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해당 자금을 빚지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 장 씨의 사업은 그가 2004년 산둥성 칭다오(青岛)로 이주, 인테리어 설계 사업을 시작하면부터 큰 수익을 얻기 시작했다. 반면 이 시기가 남편 장 씨의 외도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는 것이 아내 허 씨의 주장이다. 실제로 남편 장 씨는 인테리어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한 2004년 무렵부터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여성 주 여인과 새 살림을 차리는 등 대도시에서의 ‘이중생활’을 이어갔다. 이 시기 아내 허 씨는 고향에 남아, 남편의 80대 노모의 병환을 돌보던 시기였다. 이에 대해 아내 허 씨는 “사업이 처음 성공을 거뒀던 2004년 무렵에는 시어머니와 딸과 함께 남편이 있는 칭다오로 여행을 떠날 정도로 가족 간의 정이 깊었다”면서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2006년 이후부터 남편과는 평소 연락이 자주 닿지 않았다. 이후 남편은 1년에 단 한 차례 설 연휴 명절에만 고향을 찾았다”고 했다. 실제로 이 시기 남편 장 씨는 사업 파트너로 만난 주 여인과 대도시 인근 외곽에서 성대한 결혼 예식을 치르는 등 본격적인 ‘중혼’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강지처인 허 씨와 그 사이의 딸이 고향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지인들은 장 씨와 주 여인이 실제 부부 사이로 알고 있을 정도로 남편의 이중생활 행태는 오랜 기간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남편 장 씨가 도시에서 또 다른 여성과 중혼을 이어갈 시기에도 조강지처 허 씨와의 혼인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던 것. 특히 아내 허 씨는 고향인 이양시에서 병환이 깊어진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을 홀로 담당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 관계에 대해 현지 법원 관계자는 “아내는 허 씨는 홀로 고향에 남아서 병환이 깊은 시어머니를 돌보는 한편 딸 아이의 학비와 생활비 등을 스스로 마련해왔다”면서 “이 시기 아내가 시어머니의 병환을 돌본 기간은 무려 16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남편의 모친이 병환으로 사망하자 남편 장 씨는 아내에게 곧장 혼인 관계를 종료할 것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남편에 의한 일방적인 이혼 소송이 제기됐으나, 현지 재판부는 남편의 소송 제기에 대해 불합리한 소송 제기라는 이유를 들어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남편이 게재한 ‘더 이상 혼인을 계속해야 할 만큼 아내에 대해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 혼인 파탄 지경이 이르렀음을 참작해 달라’는 이혼 사유에 대해 재판부는 엄중한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중대 사유인 중혼을 이어온 본인이 남편 장 씨라는 점을 지적, 남편에게 징역 8개월이라는 실형을 선고하는 등 이례적인 처분을 내린 것. 재판부 관계자는 “아내가 홀로 노모를 부양하고 병환 치료와 자녀 교육비, 생활비 등을 마련하는 동안 남편 장 씨는 대도시 외곽에 호화 별장을 짓고 외도를 이어왔다”면서 “이 시기 수 차례 가정으로 돌아오길 원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상간녀 주 여인에게 오히려 전화를 바꿔줘 갈등 상황을 조장하는 등 아내에게 모멸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행태를 이어온 것의 죄질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네티즌들은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의견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가 홀로 16년이나 노모를 모셨는데 친 엄마가 돌아가신 뒤 곧장 이혼을 청구한 것은 아내를 단순히 간병인 정도로만 여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처사”라면서 “징역 8개월이라는 처분은 중혼이라는 위법적인 행태를 넘어, 도덕적으로도 더 큰 책임을 묻기 위해서도 더 무거운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차비없는 농민공에게 하룻밤 새 일어난 감동 사연

    [여기는 중국] 차비없는 농민공에게 하룻밤 새 일어난 감동 사연

    깊은 밤, 차비가 없어 도로를 걷고 있던 중국의 한 가난한 농민공에게 하룻밤 새 일어난 놀랍고도 아름다운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펑파이뉴스는 지난 18일 청두(成都)시 두장옌시(都江堰市)에 사는 농민공 장빈(江彬) 씨의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딸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그는 열흘 전 청두에서 시안(西安)으로 향했다. 시안의 한 공사판에서 쉽게 일자리를 구할 거라는 지인의 말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시안의 공사판은 자금 부족으로 공사 시작이 미뤄지고 있었다. 하루하루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열흘이 훌쩍 지나자 수중에는 단돈 20위안(한화 3400원)만이 남았다. 장씨는 결국 다시 짐을 꾸려 고향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빈민구제소의 도움으로 여비를 마련해 기차에 올랐다. 지난 12일 자정 무렵 청두역에 도착했지만, 이미 대중교통은 운행이 끊긴 뒤였다. 기차역에서 집까지는 20여 km, 결국 그는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커다란 짐을 짊어지고 도로 위를 터벅터벅 걷고 있던 장씨, 그 시간 택시 기사 왕궈창(汪国强) 씨는 야간 운행 중이었다. 왕씨는 공교롭게도 이날 도로 위를 걷는 장씨를 두 차례나 목격했다. 깊은 밤 도로 위를 걷고 있는 장씨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왕씨는 택시 손님에게 "오늘 밤 이 차도를 걷는 한 남성을 두 차례 봤는데, 뭔가 곤경에 처한 것 같다"면서 "만일 한 번 더 마주하게 되면 그를 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손님 장빈(张彬)씨는 "얼마든지 태우시라"고 화답했다. 새벽 2시를 넘긴 시각, 왕씨는 다시 한번 차도 옆을 걷고 있는 장씨를 발견했다. 차를 세우고 그에게 목적지를 묻고는 택시에 타라고 청했다. 장씨는 "돈이 없다"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왕씨와 장빈 씨는 "돈은 필요없으니 그냥 탑승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끈질긴 요청에 결국 장씨는 택시에 올랐다. 차 안에서 세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장씨가 딸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시안까지 갔다가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온 사연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장씨는 돈이 없어 이틀을 꼬박 굶은 상태였다. 운전자 왕씨는 간식으로 싸온 과일을 장씨에게 건넸다. 먼저 탑승한 손님 장빈 씨의 목적지에 도착하자, 장빈 씨는 "기사님은 영업을 해야 하니, 내가 장씨를 집까지 바래다주겠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장빈 씨는 직접 본인의 차를 몰고 와 장씨의 집으로 향했다. 도중 식당에 들러 장씨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장빈 씨가 그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오자 시간은 이미 새벽 4시를 훌쩍 넘겼다.이튿날 장빈 씨는 장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관리하는 공사판 중에 농촌의 재래식 화장실을 개조하는 곳이 있는데 일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장씨를 돕고 싶은 마음에 일자리를 제안한 것이다. 장씨가 지금껏 일해온 시멘트 작업과 비슷한 일이었기에 장씨는 흔쾌히 응했다. 장씨는 "일자리가 생겨서 돈 걱정을 덜었다"면서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게다가 숙식까지 제공하는 터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씨의 딱한 사연에 장빈 씨는 일반 수리공보다 높은 급여와 복지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생계와 딸의 학비 걱정으로 시름에 빠져있던 장씨에게 하룻밤 새 쏟아진 두 사람의 온정, 이 사연이 알려지자 수많은 누리꾼은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여전히 좋은 사람이 많다"는 등의 훈훈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IBK기업은행, 강원 산불 피해기업에 1000억 지원… 中企 동반자로

    IBK기업은행, 강원 산불 피해기업에 1000억 지원… 中企 동반자로

    IBK기업은행은 ‘참! 좋은 은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기업 근로자, 소외계층 아동, 독거노인, 미혼모,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주변 이웃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활동에서도 기업은행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였다. 한 번에 최대 300인분의 배식이 가능하도록 특수 개조된 ‘IBK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11대 제작해 지난달 말까지 총 7726인분의 급식을 제공하면서 피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여기에 금융기관답게 맞춤형 금융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10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자금을 공급하는데 기업당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3억원까지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1.0% 포인트까지 감면해 준다. 개인 고객에게는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계안정자금을 최대 1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하고 있다. 피해 가구당 3000만원 한도로 대출금리 역시 최대 1.0% 포인트를 낮춰 준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2006년 시작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업은행은 2006년 3월 대기업에 비해 복지 수준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익재단인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415억원을 출연했다. 현재까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7600명에게 123억원의 장학금과 희귀·난치성 중증 질환자 2200여명에게 치료비 98억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학술·연구활동과 소외계층 후원사업에도 107억원을 내놓았다. 장학금 사업 외에도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은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인천 남동공단에 금융권 최초의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어린이집인 ‘IBK남동사랑 어린이집’을 개원한 이후 올해 3월에는 구미공단에 ‘IBK구미사랑 어린이집’을 열었다. 기업은행은 은행 점포의 유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설치비와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 공동 직장어린이집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린이집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 편의를 고려해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 운영되고, 특히 구미에 있는 어린이집의 경우 입학비와 특별활동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적 차원의 손길이 필요한 재난이 발생할 경우 기업과 주민을 돕는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중소기업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화마당] 단순해질 용기/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단순해질 용기/강의모 방송작가

    더위와 일에 지쳐 돌아온 저녁, 소파에 널브러져 습관적으로 TV를 켠다. 늘 그렇듯 방송마다 음식 천지다. 매일 저렇게 돌아다녀도 최고의 맛집이 계속 등장한다는 게 참 놀랍다. 먼저 성우의 구수한 멘트가 한껏 기대를 부풀린다. 입이 미어져라 음식을 넣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손님들 뒤로 주방에선 또 다른 자랑이 한창이다. “우리 집 맛의 비결은요~” 하면서 육수나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펼쳐 놓는다. 익숙한 양념 외에 한약재며 과일이며 온갖 향신채가 얼마나 많은지, 열대여섯 가지는 보통이다. 대체 그 많은 재료들을 섞으면 어떤 맛이 살아남을까. 궁금증보다는 그렇게까지 애쓰는 모습이 딱하다. 허기가 잔뜩 차오른 상태이건만, 구미는 동하질 않는다. ‘맛의 배신’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난다. 환경다큐 전문 PD인 저자 유진규의 조사와 분석에 따르면 요즘 공장식으로 길러 낸 식재료들은 본래의 맛을 잃었다고 한다.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향미가 희석되는 현상은 현대 농업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문제다. 종자 개량, 화학비료, 비닐하우스, 지력 쇠퇴, 토양 미생물 감소 등 다양한 원인이 밍밍한 음식을 만들어 냈다. 닭고기는 향미를 잃었다. 토마토는 밍밍해졌고, 옥수수, 밀, 딸기, 상추도 각각의 고유한 맛이 약해졌다. 모든 음식이 묽게 변했다.’ 그러니 자꾸 무언가를 많이 넣어서 혀를 속일 수밖에. 나이 든 사람들에게 흔히 듣는 ‘요즘 음식은 옛날에 먹던 그 맛이 아냐’ 하는 불평이 괜한 까탈은 아닌 것이다. 와중에 손님들 입맛을 끌고자 분투하는 요리인들의 노고도 눈물겹다. 지인 한 분은 은퇴 후 아내와 함께하는 새로운 취미를 만들었다고 했다. 맛집 소개 방송을 즐겨 보고 매주 한두 곳을 찾아다니는 게 요즘 사는 낙이라 한다.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하고, 사람의 식욕은 위대하다.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뱃살은 나날이 두둑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오르고 있다니, 그분에게 ‘맛의 배신’에서 다음의 구절을 문자로 보내 드릴까 생각 중이다. ‘음식은 그것이 경험되는 것과 같은 방식, 즉 향미라는 렌즈를 통해서 처음부터 다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가 막대한 돈과 시간을 쓰면서 해결하려고 애쓰는 비만 문제 같은 음식의 위기는 광범위한 미각 질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문제는 칼로리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잘못된 음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맛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엊그제 아버지 기일을 보내며 생전에 즐겨 드시던 가지냉국을 만들었다.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떠나는 날에도 어머니에게 가지냉국을 청해 드실 만큼 그 음식을 좋아하셨다. 쪄낸 가지를 잘게 찢고, 집간장에 다진 마늘과 송송 썬 실파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 다음 냉수를 붓고 통깨를 뿌린다. 이게 전부인 단순한 요리. 마침 시골에서 동창이 몇 가지 채소들을 보내 준 터라 심심한 가지의 속맛이 더욱 깊게 느껴졌다. 친구가 챙겨 준 재래식 오이지도 곁들였다. 길쭉하게 썰어서 물에 담가 소금기만 살짝 빼고 어머니가 좋아하던 방식으로 고추장을 발라 먹었다. 재료에만 충실한 두 가지 반찬이 달아나던 입맛을 불러냈다. 글도 그러하지 않겠나. ‘헤밍웨이의 글쓰기’에 ‘산문은 건축이지 실내장식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기본이 부족하면 쓸데없는 서사가 길어진다. 이 책 저 책 기웃거리고 이 말 저 말을 끌어모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다. 지금 이 글처럼. 요리도, 글도, 단순해지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알면서도 실패하는 이유는 비겁함과 조급함이다. 맹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반성하련다.
  • 7월 11일 7:11 7파운드 11온스로 출산, 세븐일레븐 “대학 학비 댈게”

    7월 11일 7:11 7파운드 11온스로 출산, 세븐일레븐 “대학 학비 댈게”

    미국에서 7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 11분 7파운드 11온스(약 3.48㎏)의 몸무게로 태어난 신생아가 일본 유통 체인 세븐일레븐으로부터 대학 비용을 대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른바 ‘세븐일레븐 베이비’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여아 제이미 브라운인데 이 회사 간부들은 제이미가 10대 시절을 잘 지낼 수 있도록 돌보고 대학 기금을 지금부터 적립하며 가족들에게 아기용품을 당장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22일 전했다. 아빠 존테스 브라운과 레이철 랭퍼드는 딸의 탄생에 아주 기뻐하고 있는데 보통 임산부들이 임신했을 때 지내는 것과 별달리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밝힌 랭퍼드는 숫자 7과 11을 꾸준히 본 것이 이런 놀라운 우연의 일치를 만들어냈다고 CNN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괴이하다고 생각했고, 그것들(숫자들)이 그렇게나 의미있는 일인지 몰랐다”면서 “(임신 중에) 시계를 쳐다보면 7시 11분일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USA투데이에 “이런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자마자 우리는 신생아가 세상에 태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대학기금 7111달러를 모으기로 결정했다”면서 “더불어 우리 브랜드는 기저귀들과 세븐일레븐의 젖먹이용 원피스(onesie)들, 다른 신생아 용품들을 부모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신문이 처음 기사를 올린 뒤부터 재미있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고 있는데 이런 것도 있다. ‘우리 아들은 11월 11일 오후 11시 11분에 태어났는데 몸무게가 7파운드 11온스였다. 11파운드 11온스로 태어나지 않아 우리는 짱 기뻐했다.’, ‘임신했을 때 숫자 8만 떠올리면 참 많은 일들이 생겨난다. 우리 조카는 2018년 8월 8일 오후 8시 8분에 태어났다. 다음달 우리 엄마 집에서 이사가는데 새 아파트 방 번호를 맞혀보라. 8번이다. 농담 아님!’, ‘내 생일에 자녀 둘이 태어났다. 올해 난 60세, 아들은 40세, 딸은 30세가 된다.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시콜콜/내로남불 교육감

    자사고 폐지 논란이 ‘김승환 내로남불’ 논쟁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자 이를 밀어붙인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향해 학부모들은 “자기 아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유학을 보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에 ‘일단 침묵’ 모드인 김 교육감은 지금 어떤 표정에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다는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알려졌듯 상산고는 최근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인 80점에서 0.39점 모자란 점수를 받아 지정 취소 위기에 처했다. 빠르면 다음주 교육부가 최종 동의하면 상산고는 17년 만에 일반고로 자격이 바뀐다. 상산고 학부모들은 김 교육감이 기준점을 수직상승시켜 무리하게 상산고 폐지를 밀어붙이는 꼼수를 부렸다고 원성을 쏟아낸다. 극도의 분노로 예민해진 학부모들의 ‘촉’에 김 교육감의 ‘내 자식 내로남불’이 딱 걸린 셈이다. 김 교육감의 아들은 익산의 일반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를 다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들어가 지난달 졸업했다. 떠도는 소문을 사실로 확인한 주인공은 ‘깨알 털기’에 직접 나섰던 학부모들이다. 지역신문, 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를 뒤지고 뒤져 교육감 아들과 동명인 남성이 국내 유학원 게시판에 올린 후기를 찾아낸 것. 학부모들 원성은 갈수록 그 수위와 온도가 아찔해진다. 교육감 아들이 다닌 영국의 보딩스쿨은 한국판 입시학교다, 케임브리지대는 1년 학비만 9천만원인데 그건 귀족학교 아니냐, 상산고 아이들을 입시괴물로 몰아놓고 교육감은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 가서 수월성 교육을 자축하고 왔느냐…. 해외 명문대 진학 자체를 탓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오죽 답답했으면 학부모들이 유학원 게시판 글까지 일일이 뒤졌을 지 그 심정도 충분히 넘겨짚힌다. ‘교육 내로남불’ 논란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최근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전수조사를 했더니 현 정부의 장관 18명 중 12명이 자녀를 자사고·외고 아니면 유학을 보냈다. “자기들 자식은 자사·특목고에 보냈으면서 왜 남의 자식으로 교육실험을 하느냐”, “사다리 걷어차기의 위선적인 교육정책” 등 불만이 커지는 까닭이다. 내로남불 논쟁은 앞으로도 잦아들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자사·특목고 폐지와 함께 혁신학교 전국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 사항. 현행 입시제도에는 전혀 부합하지 못해 전형적인 교육실험으로 통하는 혁신학교도 두고두고 내로남불의 불씨가 될 게 뻔하다. “시험도 안 보고 창의성 교육을 하겠다는 혁신학교가 그렇게 좋다면서, 왜 자녀나 손자손녀를 보냈다는 공직자는 하나도 없느냐”는 지탄이 벌써 뜨겁다. 산 넘어 산. 이 캄캄한 논란의 터널을 언제쯤이면 다 빠져 나올까 그저 답답할 뿐이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중요한 건 ‘나’…거창한 성공? 재미있게 사는 거죠

    중요한 건 ‘나’…거창한 성공? 재미있게 사는 거죠

    “부모님 세대가 만들어 놓은 길이 정작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으면 갈 이유가 없지 않나요?” 90년대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 86세대든 X세대든 모든 20대가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며 기성세대를 향해 당돌한 목소리를 냈지만, 90년대생의 ‘나’에는 좀더 많은 무게가 실렸다.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어디서든 그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하지만 꼭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러 줘야만 내가 의미로운 존재가 되는 것도 아니다. 90년대생들은 스스로 나의 이름을 부르며 나의 의미를 채워 가고 있었다. 서울신문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자체적으로 온라인에서 80년대생과 90년대생만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90년대생이 갖고 있는 ‘성공’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이 다른 세대와 크게 달랐다.칸타코리아 조사 결과를 먼저 살펴보면 ‘성공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묻는 질문에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대가 ‘건강하고 평온하게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것(안정된 삶)’을 1위로 꼽았다. 이 항목을 선택한 비율도 50.1~80.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유독 20대 이하에서만 ‘내가 꿈꾸던 직업을 갖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자아실현)이 29.5%로 가장 높았다. 바로 위 세대인 80년대생은 50.1%가 ‘안정된 삶’을 꼽아 대조를 이뤘다. 90년대생 20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에서는 차이점이 더욱 도드라졌다. 무엇보다 90년대생은 ‘성공’이라는 단어를 낯설어했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것일까”라고 질문을 바꾸자 “재미있게 사는 것”,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안정적인 직장, 원하던 직업을 갖는 것이 자아실현에 가깝다는 80년대생과 달리 90년대생은 ‘재미있는 순간’들이 쌓이는 게 바로 자아실현이었다. 청년 협동조합 활동을 하는 조웅희(22)씨는 “기성세대가 성공이라고 느끼는 삶의 시나리오가 이젠 무너졌다”면서 “4인 가족을 꾸려 집과 차를 장만하고 1년에 두어 번 해외여행을 가는 식의 시나리오는 당장 결혼을 해야 하는지조차 의문인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남미(28)씨도 “우리는 열심히 해도 과거만큼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는 세대”라면서 “항상 낭떠러지를 등지고 사는 느낌이라 ‘현재라도 쟁취하자, 지금을 즐기자’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든 사회든 나의 현재를 망친다면 미련 없이 뛰쳐 나올 수 있다”고도 했다.90년대생들은 이루고 싶은 꿈(목표)을 이야기하면서도 ‘안 될 가능성’을 먼저 꺼냈다. 그렇다고 걱정하거나 한탄하는 것도 아니었다. 건축 분야에서 2년째 일하며 웹툰 작가를 꿈꾸고 있는 정병국(27)씨는 “웹툰이 대박 나면 좋겠지만 꿈을 못 이룰 수도 있다. 그래도 노력하는 과정이 즐겁고 재미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음반제작회사에 다니는 김종섭(28)씨도 “어릴 때부터 유명한 밴드 멤버로 활동하는 게 꿈이었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히니 막연한 희망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해봐서 후련하고 지금 일도 적성에 맞아 적당히 돈을 벌면서 다른 데서 재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실패’에 대한 생각도 90년대생과 다른 세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칸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30대 이상 모든 세대가 ‘건강하지 못한 것’을 ‘실패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고 꼽았지만, 20대 이하는 ‘경제적 결핍(31%)’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20대는 특히 ‘도움받을 친구나 동료가 없는 소외된 인간관계(18.4%)’를 실패한 모습 2위로 올려놓았다. 30대에서 소외된 인간관계를 실패한 모습으로 규정한 비율은 7.2%에 불과했다. 90년대생 집중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나온 단어는 ‘나’, ‘의미’, ‘재미’, ‘행복’ 등이었다. 재미있는 것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삶이 곧 성공이고, 그 과정을 방해하는 ‘꼰대’, ‘옛날 방식’, ‘불공정’에는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이충현(22)씨는 게임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정규직이 됐지만 곧 사표를 던졌다. 청년문화 관련 기획을 하고 있는 그는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것”이라면서 “돈은 적당히 먹고살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국악공연을 하고 있는 김예빈(28)씨는 “무조건 단체 위주로 움직이고 그 속에 ‘나’는 없는 기성세대 문화에 가장 큰 이질감을 느낀다”고 했다. ‘꼰대’들이 부당하게 대우하면 당장에라도 직장을 떠날 수 있다는 90년대생들의 ‘결심’은 즉흥적인 게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많은 것들을 저울질한 결과로 보였다. 이른바 ‘가성비’(비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면 빨리 포기하고 나에게 더 의미 있는 일과 조직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특전사에 입대했던 김준영(27)씨는 “남들과 똑같이 가는 대학이라면 굳이 왜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면서 “학비도 비싼데 그 시간에 하고 싶은 경험이나 경력을 쌓는 게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5년째 휴학 중인 김성현(24)씨도 “어른들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갈 이유를 찾지 못해 휴학했고 여행을 다니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고 자부했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입시가 과거에는 고등학생들의 최대 목표였지만, 지금 20대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입시를 위해 뛰었다”면서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오래 경쟁을 하다 보니 목표가 흐려지고 성취를 하고도 만족하지 못해 곧바로 다음 단계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경제 성장이 정체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을 20대들이 빨리 체화했다”면서 “큰 희망이나 거창한 꿈을 갖는 것보다 당장의 목표 달성, 순간의 즐거움과 경험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사진 박지환·박윤슬 기자 popocar@seoul.co.kr
  • 한 걸음도 못나간 학비노조 협상…2차 파업 불씨안고 여름방학 맞아

    한 걸음도 못나간 학비노조 협상…2차 파업 불씨안고 여름방학 맞아

    학비연대-교육당국 협상 끝내 결렬학교비정규직, 여름방학 이후 2차 총파업 가능성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 교육당국의 협상이 아무런 진전 없이 결렬된 채 여름방학을 맞게 됐다. 학비연대는 2차 총파업을 결의해 향후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여름방학이 끝난 뒤 2차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학비연대와 교육당국의 예정됐던 교섭은 끝내 무산됐다. 양측은 전날 세종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4시간 가량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결국 예정된 마지막 교섭이 열리지 않음으로 해서 양측의 만남은 무기한 연기됐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교육부는 지난 3~5일 총파업을 실시하기 이전 입장에서 한 발도 나가지 않았다”면서 “교육부에서 진전된 입장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구체적 시기와 규모를 논의해 2차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학비연대 일부만 개별적으로 참여해 당장 학교급식 중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비연대가 2차 파업을 결의한 만큼 여름방학이 끝난 뒤 올해 2차로 학교급식 중단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교육부는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학비연대 측 요구(기본급 6.24% 인상, 근속수당 월 3만2500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 및 상한 폐지 등)를 모두 수용하려면 61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요구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비연대 측은 “기본급 인상 등의 요구를 당장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다”면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순차적으로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과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주부터 대부분의 초·중·고가 여름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교섭은 당분간 교착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기본급 1.8% 인상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교섭과는 별도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안한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에 부합하는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중장기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중에도 학비연대 측과 계속 추가 교섭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