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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에 500억 쾌척한 재계의 마도로스

    AI에 500억 쾌척한 재계의 마도로스

    “대항해시대를 거쳐 세계사 물줄기가 바뀌었고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생활양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젠 과거의 모든 변화를 아우르는 것 이상의 큰 변화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의 물결입니다.” ‘재계의 마도로스’ 김재철(사진·85)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사재를 출연해 10년간 5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기부금은 AI 분야 인재양성에 쓰인다. 카이스트는 대전에 있는 AI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바꾸고 내년 3월 서울 캠퍼스로 이전한다. 카이스트는 최정예 교수진 40명을 갖춰 203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AI대학원으로 키워내겠다고 화답했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퇴임한 뒤 AI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재계에서도 유명한 다독가인 그는 평소 “내가 젊었을 땐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고 외화를 벌어서 성장했다면, 오늘날 젊은이는 데이터의 바다에서 가치를 길어 올려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지난해엔 동원산업을 통해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해 국내 최초 AI솔루션센터인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동원 관계자는 “은퇴 이후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다”면서 “AI 외에도 스마트팜과 종합교양 융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라이프아카데미 운영에도 열을 쏟으신다”고 전했다. 김 명예회장은 1958년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로학과를 졸업했다. 20대에 원양어선에 올라 항해사와 선장까지 거친 정통 뱃사람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1969년 동원산업을 창립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탁월한 문장가이기도 한데, 한국무역협회장 시절인 2000년에는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월급을 받고 생활하던 시절에 고향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했다고 한다. 1979년 사재 3억원을 출자해 장학재단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8000명의 학생에게 수백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조건을 만족하는 3050클럽에 가입했다는 것은 국민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라면서 “AI 혁명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해 선도할 수 있다면 세계사에 빛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서 대학생 공공기관 근무 체험단 21일까지 모집

    강서 대학생 공공기관 근무 체험단 21일까지 모집

    서울 강서구는 16일부터 21일까지 ‘2021년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은 대학생들이 공공기관에 근무하면서 구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청년들의 시각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운영된다. 모집인원은 일반모집 70명과 국민기초생활수급가정, 법정 차상위가정 등 특별모집 30명으로 총 100명이다. 이 중 80명(일반 55명·특별 25명)은 행정 분야에서, 20명(일반 15명·특별 5명)은 복지 분야에서 일한다. 신청대상은 접수시작일인 16일 현재 강서구에 거주하는 전문대 포함한 대학교 재학생·휴학생이다. 단 평생교육시설과 학점은행 교육기관 학생은 제외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은 16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강서구청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간은 내년 1월 8일부터 2월 4일까지이고, 20일 근무를 모두 채우면 주휴수당 포함해 119만 400원을 받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학비도 마련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42서울’ 교육생 모집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42서울’ 교육생 모집

    (재)이노베이션 아카데미(학장 이민석, 이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자기주도형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인 ‘42서울’의 2021년도 본과정 교육생을 ‘42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2021년 본과정 교육생 모집은 총 500명(4기 250명, 5기 2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시로 진행되는 온라인테스트를 통해 지원 가능하며, 1개월 집중교육과정(La Piscine)을 통과하면 2년간의 본과정 교육이 시작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설립한 비영리 기관이며, ‘42서울’은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프랑스 ‘에꼴(Ecole) 42’의 아시아 최초 캠퍼스이다. ‘42서울’ 교육생들은 자기주도형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 과정을 통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적성을 확인하고 성장 잠재성을 키우게 된다. 선발된 교육생에게는 1년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된 학습공간과 월 100만원 상당의 교육 지원금이 최대 2년간 지원되며, 개별적인 프로젝트 진행 속도에 따라 조기 수료도 가능하다. ‘42서울‘은 코딩 경험이 없어도 성인 또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자면, 성별,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는 ‘42서울’ 홈페이지에서 논리력과 기억력 테스트로 구성된 온라인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합격자에 한해 체크인미팅(본인 확인 등의 절차)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2021년부터 더 많은 선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체크인미팅의 횟수는 늘리고, 모집 방식도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온라인 테스트 합격자가 2021년 1월 7일에 선착순 모집에 미처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1월 14일에 다시 신청이 가능하다. 체크인 미팅을 통해 선발된 교육생들은 소프트웨어 인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1개월 집중 교육(La Piscine)을 밟는다. 이후 본 교육 과정 진입이 확정된 250여명의 교육생들은 게임 요소를 적용한 단계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며, 교육은 교수, 교재, 학비 없이 서로의 협업으로 배우는 동료학습(Peer to Peer)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현재 ‘42서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생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협업툴 전문업체 콜라비와 첫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신한 DS, 보이저엑스. CJ올리브네트웍스, 라인플러스, KT DS 등 현재까지 총 36개의 국내 유수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황이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창의성 있고, 비판적 사고가 가능하고, 공감과 협업이 가능하다면 코딩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42서울’에서 소프트웨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42서울’의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통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의 생태계,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원 “서울 초·중학생 ‘농촌유학’ 추진 환영”

    김생환 서울시의원 “서울 초·중학생 ‘농촌유학’ 추진 환영”

    서울 관내 초등학생·중학생들이 흙을 밟을 수 있는 농촌의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을 배우는 이른바 ‘농촌 유학’이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생환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서울시교육청이 전라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 유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촌유학’은 서울 거주 학생들이 일정 기간 동안 농촌의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마을-학교 안에서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관계 맺기 등의 경험을 통해 생태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농촌유학 사업에 대해 “학생들에게 도시의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생태친화적인 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일상의 경험 속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실천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학생은 전라남도 관내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그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유학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 중학교 2학년 학생 중 100명 내외의 희망 학생이다. 가족체류형의 경우 공립초 1~3학년까지, 유학생의 형제·자매인 경우 공립초 3학년 학생도 가능하다. 농촌유학 기간은 매년 3월 1일에 시작하여 6개월 이상 학기 단위로 운영되며, 희망할 경우 학기(6개월)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2021년 1월 중 농촌유학 희망 신청을 받아 2월 중에는 희망 학생·학부모와 유학 학교와의 첫 만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유학의 거주 유형은 △해당 지역의 농가에서 농가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홈스테이형 △가족과 함께 이주하여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보호자 역할이 가능한 활동가가 있는 지역의 센터에서 생활하는 지역센터형으로 분류된다. 가족체류형의 경우 전라남도에서 제공하는 농가에서 생활하게 된다. 유학비는 1인당 월 80만 원이 소요된다. 홈스테이형·지역센터형은 학생 생활비 일부를, 가족체류형은 농가 임대료의 일부를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지원한다. 김생환 의원은 “서울 관내 학생들에게 전라남도 농촌의 생태친화적인 자연환경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농촌유학 사업 계획을 적극 지지한다”며, “부디 이번 농촌유학 사업이 서울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소규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작은 학교도 살려 도농이 서로 윈윈하는 기회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명문 위스콘신대학교, 신입학생 대상 온라인 학점 수업 신청 접수 중

    미국 명문 위스콘신대학교, 신입학생 대상 온라인 학점 수업 신청 접수 중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입시가 불안정적이고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 중 해외 명문대 온라인 입시가 가능한 곳이 생겨나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온라인 입학이 가능한 곳 중 대표적으로는 미국 대학 진학이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명문 대학교인 위스콘신대학교는 온라인 입학과 함께 온라인 강좌도 함께 개강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신입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점 수업 신청을 접수 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학점 수업은 위스콘신대학교에 합격한 신입학생 중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학생이 온라인 강좌를 통해 미리 수업을 듣고 학점 취득이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본 학점 수업에는 여러 장점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일정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면 졸업이 어려운 미국 대학의 특성상, 국내에서 미리 학점을 취득해 훗날 졸업 전에 여유롭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학을 시작하게 되면 새로운 분위기에 학점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는데, 미리 학점을 취득한다면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강좌는 최대 15학점까지 취득이 가능하며, 지금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를 통해 온라인 학점 수업을 신청한다면 전문 케어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고학점 취득도 가능하다. 이와 같이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강좌는 ‘한국학생특별전형 프로그램’에 속해있는 제도이다. 본 프로그램은 장학금 제도와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비와 공백 기간을 줄이고, 국내 재수학원과 비슷한 비용으로 미국 명문대학교 진학까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재학생이 경험하는 공통적인 3가지 어려움인 과제, 교수, 과목에 대한 학업 컨설팅도 함께 이뤄지며, 미국 유학 전 리딩 및 작문 같은 학업능력 훈련도 가능하다. 온라인 강의를 통한 취득학점은 이후 100% 위스콘신대학교 학점으로 인정된다. 만약, 미국유학에 관심이 있었으나 아직 준비를 하지 못한 학생이라도 아직 기회의 문은 남아있다. ‘한국학생특별전형’을 통하는 것으로, 본 전형은 ▲영어 특기자 전형 ▲성적우수자 전형 ▲글로벌 전형 ▲추천전형 등 다양해 개개인에 맞는 전형을 골라 준비하기 좋다. 또한, SAT 없이 진학이 가능하며, 나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에세이로 녹여내는 방법으로도 입학이 가능하다. 더하여, 면접 전형에 가장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내신이 부족하더라도 도전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를 관리하는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는 미국대학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1:1 맞춤 전략 입시컨설팅으로 현지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풍부한 정보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생 맞춤형 플랜을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 극복 기원으로 전형료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위스콘신대학교 본교 교수, 국제학생 디렉터들과 직접 컨택하며 입학생 관리 및 진로지도를 진행하기에 입학부터 졸업까지 완벽한 케어 시스템으로 관리되어 학부모들과 학생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교육부, 전담사 처우 개선책 마련키로‘단계적 전일제 전환’ 입장 차 못 좁혀 전일제 전환 땐 1명당 1578만원 더 부담 시도교육감협 “예산 부담 걸림돌” 반대 “전일제에만 매몰, 돌봄의 질 소외” 비판도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8~9일로 예정했던 ‘2차 돌봄파업’을 22일까지 2주간 유보했다. 교육부가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돌봄대란의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돌봄전담사와의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예산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대표자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 확대와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연계해 전담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학교돌봄 운영 개선 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시간제 돌봄전담사 전원의 전일제 전환과 ‘온종일 돌봄 특별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8~9일 돌봄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초등 돌봄의 공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투입 노력 등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도교육청과 학비연대가 처우 개선 방안을 합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온종일 돌봄 특별법을 이해 당사자와 충분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비연대가 지난달 6일 1차 파업을 벌인 뒤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 등과 초등 돌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2일까지 두 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공회전만 이어졌다. 학비연대는 “내년 3월부터 모든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교사의 돌봄업무 배제 방안을 마련한 뒤 9월 또는 내후년 3월부터 전일제로 전환한다”는 ‘단계적 전일제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과 돌봄교실의 운영 방안 등을 놓고 단체 간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이 빠진 교육부와 국회, 학비연대 3자 간 합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비연대는 “합의안에 대한 교육청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 2차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시도교육청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공무직의 고용 주체는 시도교육감이고, 교육청별로 예산 등 여건이 다르니 개별 교육청과 교섭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예산 부담이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학비연대는 전일제 전환 시 소요되는 예산 추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의 ‘2020학년도 서울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에 따르면 전일제(8시간) 전담사와 시간제(4시간) 전담사 1인당 인건비로 투입되는 연간 예산은 각각 3466만원, 1888만원이다. 시간제 전담사 1명을 전일제로 전환하면 연간 1578만원이 추가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의 돌봄교실 1실 연간 운영비는 800만원이다. 시도교육청으로서는 다른 교육공무직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교원단체들은 ‘학교당 1명씩 전일제로 전환’ 등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학비연대는 거부했다. 협의체 안팎에서는 돌봄의 질 개선보다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만 매몰된 논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자체로의 돌봄교실 이관을 찬성하는 돌봄전담사들이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기존 학비연대의 노선에서 이탈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의 꿈투자 사업 ‘KB두드림스타’ 코로나 특별장학금 지급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의 꿈투자 사업 ‘KB두드림스타’ 코로나 특별장학금 지급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는 코로나19 악화로 경제적 타격이 큰 장애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금번 특별장학금은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장학생들의 학비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학습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특별 편성되었으며, 재능개발을 위한 훈련비, 교재교구비 등으로 활용되었다. KB국민은행은 2009년부터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인 ‘두드림(DoDream)스타’ 를 지속 지원해왔으며, 장애청소년 또는 장애인 부모(또는 형제)를 둔 비장애인 청소년들의 교육, 재능계발, 끼(음악, 미술, 체육 등)계발을 위한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두드림스타’ 장학금은 일시적으로 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까지도 지원되며, 자기주도학습 실행 등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사례관리를 제공해 청소년의 진로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금메달, 충북도 내 롤러대회 금메달 수상 등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박하은양(꿈:비장애국가대표/중3/본인자폐중증)은 “제 주 종목 중 하나가 롤러인데 매 훈련마다 주기적으로 바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계속되는 롤러 바퀴 구매에 대한 엄마의 부담이 컸는데 이번 특별장학금을 통해 마음편히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KB국민은행에 감사를 표했다. KB국민은행 담당자는 “두드림스타 장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한편, KB두드림스타는 매년 7월부터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두드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지인 자녀 부정채용’ 고발 무혐의 종결…불기소 처분

    나경원 ‘지인 자녀 부정채용’ 고발 무혐의 종결…불기소 처분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 재직 시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해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결론 짓고 나 전 의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의 단체는 나 전 의원이 2013년 11월쯤 스페셜위원회 국제업무 분야 공개 채용을 하면서 지인 자녀 A씨를 부정 합격시켰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업무방해 등 혐의로 나 전 의원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의 자녀 대학 부정입학,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및 흥신학원 사학비리 의혹 등을 검경에 고발해왔다. 경찰은 지난 9월 해당 고발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최근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아 관련 혐의만 불기소 처분했다”며 “나머지 의혹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달 초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했던 여권에 대해 페이스북 글에서 “원정출산이요? 이중국적이요?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 아들은 곧 군 입대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일제 갈등… 새달 또 돌봄파업

    전일제 갈등… 새달 또 돌봄파업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다음달 초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을 우선 협의하면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학비연대)는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8~9일 2차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교육당국이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파업은 실효성 있는 협의를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 소속 돌봄전담사들이 지난 6일 1차 파업을 선언하자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첫 회의에서 학비연대는 “전일제 전환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자”고 주장했으며 교원단체는 ‘1학교 1전일제 전담사’, ‘전담사 고용시간 연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일제의 근무시간을 늘려 교사들의 돌봄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참여해 범정부 차원에서 돌봄 정책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교사의 돌봄 업무 경감에 집중해 2차 파업 전까지 우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시도교육청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교육당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돌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돌봄전담사와 교원단체의 이해관계에 매몰돼선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돌봄 노조의 ‘전일제 전환’ 요구에 대응하다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마다 전일제 전담사가 배치돼 전일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에서도 초등 돌봄교실에 대한 만족도가 타 지자체보다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 자녀의 안전을 우려해 학교 안에서의 돌봄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초등 돌봄교실은 교실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저녁돌봄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다. 김미숙(서울 사근초 돌봄전담사) 서울 초등돌봄 지자체통합 추진위원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센터는 저녁돌봄과 그에 따른 별도 프로그램, 학급당 정원 감축 등으로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면서 “돌봄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 없이 내놓는 대책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와 돌봄 전담사,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돌봄 모델을 운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을 중심에 놓고 각각의 방안이 돌봄의 질적 개선을 이끌어 내는지 평가해 돌봄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돈 먹는 하마’ 된 공영형 사립유치원, 재검토 필요”

    양민규 서울시의원 “‘돈 먹는 하마’ 된 공영형 사립유치원, 재검토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25일 제298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예산안 심의 회의에서 공영형 사립유치원 운영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사업에 대해 내년도 예산을 증액해 편성하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며 질책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2017년도부터 혁신적인 사립유치원 모델을 운영해 학부모의 유아학비 부담을 경감하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보해 유아 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공영형 사립유치원 운영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개소, 2018년 2개소를 선정해 총 4개소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전년도 본예산 대비 4억 5600만원이 증액된 28억 6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하여 의회에 제출하였다. 양 의원은“이 사업에 대해 투입되는 예산 이용에 대한 불균형, 기존 사립 유치원의 호응도 저조 등을 이유로 이전에도 교육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하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이 사업의 운영 결과가 예산 불용률 56%로 증명되고 있지 않냐”며 질타했다.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도 추가 지정 및 운영 계획이 있었으나, 단 한 곳도 추가로 지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도 예산안에 공영형 사립유치원 1곳을 추가 지정해 운영할 계획으로 예산을 편성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인력이나 구조, 운영 등의 측면에서 고정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으로 인해 중·대규모 유치원에 비해 예산 활용의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유아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프로를 확보하려면 다양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뜻에는 동의하지만, 공영형 사립유치원 사업에 대한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정책에 대해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위기 초래한 서브프라임에 육박하는 미 학자금 대출

    금융위기 초래한 서브프라임에 육박하는 미 학자금 대출

    미국 정부가 연방학생대출 프로그램으로 인해 무려 4350억달러(485조 9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 프라임 모기지 손실 규모에 근접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교육부가 올해 초 연방정부가 보유한 학자금 대출 1조 3700억달러(1532조원)를 검토한 결과, 채무자들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9350억달러(1044조 4000억원)를 상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4350억달러는 납세자에게 전가된다. 분석은 정부 회계기준에 따른 것으로, 약 1500억달러(167조 5000억원)의 사기업 부채는 포함하지 않았다. 학자금 대출은 미국에서 신용카드 대출과 자동차 대출을 웃돌고 모기지 대출 다음이다. 채무 부문에서 두번째로 크다. 학자금 대출 손실 증가 규모는 정부가 향후 10년 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측정하는 정부의 계획보다 훨씬 가파르다. 2004년 2500억 달러에서 15년 만에 1조 3700억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의회 예산국은 학생대출 프로그램이 행정비용을 포함해 315억 달러(35조 10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수십년 간 ‘묻지마 대출(no-questions-asked lending)’ 결과 정부는 악성 부채가 쌓인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에 따르면 민간 기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53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악성 학자금 대출 부채가 금융위기를 촉발할까. 민간 채권자와 달리 미국 정부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손실을 흡수하고자 저리로 수조 달러를 빌려올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납세자들이 갚아야 한다. 의회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 다른 예산을 깎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와 같은 대격변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에 연방정부는 일부 대학이 인플레이션율보다 학비를 훨씬 더 높이 인상하는 등의 기존 대출 관행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재무부에서 근무한 콘스탄티 야넬리스 시카고대 교수는 “여기에는 시장 원리가 없다”며 “2007~2008년 우리는 위험에 베팅한 많은 대부자들이 파산하는 것을 봤지만, 학생 대출 시장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매년 6000개 이상의 대학 학생들에게 1000억 달러(111조 7000억원) 이상을 대출하고 있다. 이같은 대출은 학생의 학점이나 전공 분야, 졸업후 상환 능력을 따지지 않는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행동포럼(AAF)을 이끄는 더글러스 홀츠 에킨 전 의회예산국(CBO) 국장은 “대출자의 자질, 상환 능력, 대출의 효과를 평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며 “결국 납세자가 계산서를 들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기 위한 행정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학자금 대출자 1인당 1만 달러(1117만원)를 탕감하는 법률 제정을 거듭 지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 8명 가운데 한 명 꼴인 약 4500만명이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다. 평균 금액은 약 3만달러(3351만원)였다. 대출자의 6% 만이 10만달러 이상의 대출을 갖고 있다. 파산 또는 채무 불이행 비율은 11.4%에 이르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일시 해고 등으로 채무 불이행률이 급증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고물 자전거로 맨발투혼…참가 소년에 지원 줄이어

    [여기는 동남아] 고물 자전거로 맨발투혼…참가 소년에 지원 줄이어

    최근 캄보디아 수도에서 열린 한 자전거 경주대회에 참가한 한 소년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 사연이 공개됐다. 프놈펜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프노펜 프렉리프테서 지난 8일 열린 한 자전거 경주대회의 15세 이하 부문에 참가한 13세 소년은 맨발로 녹슨 고물 자전거를 타고 분투해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페츠 테아라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워 고물상에서 5달러(약 5500원)에 팔리던 녹슨 자전거를 간신히 구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다른 참가자들은 새것과 다름없는 자전거에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한 것과 달리 테아라가 착용한 것이라고는 헌 옷과 샌들뿐이었다. 하지만 소년은 자신이 신은 샌들이 페달을 밟는데 방해가 돼 그마저도 벗어던지고 맨발로 경주에 임했다. 하지만 장비를 완벽하게 갖춘 다른 참가자들에게 소년은 승산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경기 도중 자전거 체인이 빠져 넘어지기도 했지만 소년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 완주에 성공했다. 경주 직후 소년은 “경주에 꼭 참가하고 싶었고 이기기 위해 애를 썼기에 내게 좋은 자전거나 장비가 없어도 억울하거나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소년은 대회에서 6위에 머물러 입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소년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을 움직였던 모양이다. 캄보디아 국왕에게 ‘옥냐’라는 명예 칭호를 받은 랑 틸렝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소년의 대회 참가 사진을 본 그는 수소문 끝에 소년의 집을 찾아가 새 산악자전거를 선물했다. 그는 “소년의 의지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나 역시 과거에는 소년과 비슷한 처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 자전거를 선물 받은 소년 역시 “정말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경주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년에게는 지원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다섯 남매 중 막내인 소년은 “어머니는 오랫동안 아파서 누워 있고 아버지는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신다”면서 “나보다 가족들을 먼저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나까지 도와줄 수 있다면 새 옷이나 교재 같은 것을 받고 싶긴 하다”고 덧붙였다.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소년의 모습에 지원자들은 가족을 위한 식료품이나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소년이 갖고 싶어하는 것들도 지원했다. 또 한 여성 독지가는 부서져가는 함석집에 사는 소년과 그 가족에게 새집을 지어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게다가 캄보디아 적십자도 뒤늦게나마 자전거 경주에 참가한 소년을 지원했다. 그리고 소년에게 가장 기쁜 선물이 된 것은 벨테이 국제학교의 입학이었다. 학교 측은 현재 4학년인 소년과 두 친구에게 고등학교 졸업에 해당하는 12학년까지 학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년의 아버지 페츠 타(53)는 “아들이 자전거 경주에 참가했다는 사실조차 저전거 선물 얘기가 있기 전까지 몰랐다”면서 “벨테이 국제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을 때는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소년은 “행복한 기분으로 가득하다”면서 “앞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학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서울지역 교육공무직이 벌였던 ‘급식 파업’에 참여율이 4%도 되지 않았다. ‘급식 대란’은 없었지만 교육당국과 교육공무직 간 갈등은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관내 교육공무직 1만 6530명 중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640명(3.9%)이었다. 조리실무사가 2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 에듀케어강사 78명, 특수교육실무사 59명, 조리사 49명 등의 순이었다. 이날 파업으로 관내 학교 1026곳 중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35곳(3.4%)에 그쳤다. 33개교는 빵과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했으며 2개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다. 돌봄전담사들의 파업 참여도 미미해 전체 돌봄교실 중 운영이 중단된 곳은 25개에 불과했다. 앞서 파업 첫날인 19일에도 교육공무직의 파업 참여율은 626명(3.8%)이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는 당초 이번 파업에 2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 참여율이 예상보다 턱없이 낮았던 데에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이라는 이번 파업의 명분에 대해 현장의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학비연대는 조합원 중 77%가량이 가입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공무직들 사이에서는 “이미 동의하고 가입한 퇴직연금 제도를 이제 와서 바꿔달라며 파업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가 비상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파업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비연대의 요구를 수용해 퇴직연금 제도를 DB형으로 전환하면 향후 20년간 9000억원이 추가 소요돼 교육재정 부담이 심각해진다는 입장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수능까지 앞둔 상황에서 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파업을 강행하는 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성매매도 편들어야 되니… 자본주의, 너 도대체 뭐니?

    성매매도 편들어야 되니… 자본주의, 너 도대체 뭐니?

    “저와 함께 쓸 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침대는 한 개이고 내 거예요. 산수를 해 보면 답이 나오겠지요?”미국 온라인 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에 한 남성이 올린 광고다. 월세 임차인을 찾는 이 광고는 인간의 몸이 지불 수단으로 치환되는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으로도 해석된다. ●‘슈거’라는 이름의 성매매… 경제적 이성 찾아야 피터 플레밍 런던대 교수는 신간 ‘슈거 대디 자본주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를 자본주의의 속성으로 설명한다. 책 제목의 ‘슈거 대디’는 ‘슈거대디닷컴’이라는 데이트 주선 사이트에서 따왔다. 부유한 중년 남성이 생활비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젊은 여성인 ‘슈거 베이비’를 만날 수 있다고 하지만, 크레이그리스트의 광고와 마찬가지로 그럴듯한 수식어로 성매매를 포장한다. 저자는 지금 자본주의에서 민간 영역이 공공 영역까지 팽창하면서 ‘금전을 매개로 한 결합’이 경제를 지배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노동의 기준, 법적인 노동자 보호 장치들이 사실상 이 새로운 경제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특히 최근 플랫폼 노동이 활성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강화됐다. 런던 배달 노동자가 정해진 노동 시간이 명시되지 않은 계약인 ‘제로 아워’ 형태로 일하다 사망한 2018년 사건을 예로 든다. 대체 인력을 찾지 않으면 회사가 매일 150파운드(약 2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당뇨가 있는 그는 일자리가 사라질까 두려워 병원조차 가지 못하다 스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경제적 이성’을 다시 획득하는 일이다. 저자는 “이런 종류의 경제학을 역사의 쓰레받기에 버리고 덜 추잡한 이론과 모델을 개발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자본주의의 호혜성, 윤리 위에 다시 세우자 폴 콜리어 옥스퍼드대 교수의 신간 ‘자본주의의 미래’는 앞선 책이 주장한 ‘덜 추잡한 이론과 모델’의 사례로 ‘윤리적인 자본주의’를 내세운다. 그는 합리적 인간에 호소하면서 실패한 자본주의를 호혜성의 윤리 위에 다시 세워야 한다고 제시한다. 저자는 대학교수이자 IMF 자문, 기사 작위 수여 등 성공 가도를 달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사촌의 삶을 비교하면서 양극화를 우려한다. 영화 ‘풀 몬티’(1998)에서 묘사했듯, 그의 고향인 셰필드는 철강산업 붕괴로 망가진 도시다. 여기에 사는 사촌은 열네 살 때 부친을 잃고 미혼모가 됐다. 저자는 가족은 물론 도시, 그리고 국가 간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가 불투명할 것이라 경고한다. 그는 정치로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이데올로기만 내세우는 좌파, 인기에 호소하는 대중영합주의 정치가는 선전 구호만 반복하며 공허한 공수표만 날린다. 국가가 나서서 자본주의의 윤리적 토대를 설계하고, 나아가 육아 보조와 실업급여 제공, 고용 및 은퇴 안정성 보장, 대도시 과세, 기업 신뢰 회복 방안, 빈국과 부국 간 재분배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의 근간에는 현재 경제학이 내세우는 ‘합리적인 인간’, 즉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이기적인 존재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의무를 느끼며, 경제적인 이득보다 사람들 사이의 존중을 통해서 효용을 얻는 존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결국 두 책의 지향점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자본주의가 인간성을 회복해야 우리가 모두 인간답게 살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화장품 원료 생산을 위한 농장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운영하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돼 온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20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이 운영하는 야자유(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이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한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 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작부터 삐걱대는 ‘사회적 논의’… 급식 이어 돌봄교실도 또 멈추나

    시작부터 삐걱대는 ‘사회적 논의’… 급식 이어 돌봄교실도 또 멈추나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교육공무직의 파업으로 서울 일부 학교의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교육공무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논의가 첫발도 떼지 못하면서 2차 파업마저 예고되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가 벌인 파업에 서울의 교육공무직 1만 6530명 중 626명(3.8%)이 참여했다.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서울시내 학교 36곳(3.5%)이 급식을 중단했으며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1.3%가 운영되지 못했다. 이날 급식을 중단한 학교 대부분은 빵과 음료 등 간편식을 제공했다. 당초 서울학비연대가 2500명가량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본 데 비하면 파업의 여파는 미미했지만 급식이 중단된 학교의 학부모들은 불만을 쏟아 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는 이모(42)씨는 “올해 학교에 몇 번 가지도 못했는데 제대로 등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운다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울학비연대는 서울 교육공무직의 약 77%가 가입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전국적으로 파업을 벌였던 초등 돌봄전담사들도 2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교육청이 이번 주까지 초등 돌봄 관련 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2차 파업을 대규모로 장기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간 교육공무직이 파업을 벌일 때마다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사회적 논의’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교육부가 초등 돌봄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공무직 노조와 교원단체, 시도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자 시도교육청들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도 참여해야 한다”고 역제안을 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비연대는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을 우선 협의하지 않으면 2차 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교육당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이나 퇴직연금 제도 전환 등 교육공무직 노동조합의 핵심 요구를 수용하기엔 교육 재정 부담이 막대하다는 점도 타협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DC형 가입자 전원을 DB형으로 전환할 경우 향후 20년간 900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돼 재정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데다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교육공무직의 파업이 반복되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파업 대란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도록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급식·돌봄 파업 등으로 학교 기능이 마비되지 않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화장품 원료 생산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으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된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12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에 야자유(팜유)를 공급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으로부터 원료를 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에이본, 존슨앤드존슨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하기도 한다. 농장에 퍼진 유독성 살충제로 인한 장기 손상 등은 차라리 애교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런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AP는 크리니크·아베다 브랜드를 소유한 에스티로더 컴퍼니와 베이비 로션이 대표 제품인 존슨앤드존슨에 ‘자사 특정 제품에 팜유 파생 원료가 사용됐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리사 등 내일부터 파업… 서울 급식대란 오나

    서울 지역 학교 급식조리사 등 교육공무직이 19~20일 파업을 강행한다. 퇴직연금 개선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16일 서울시교육청과 노동조합 측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 지역 교육공무직이 소속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17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조별 논의 끝에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직은 급식조리사 외에 돌봄전담사, 영양사, 사서 등이다. 서울학비연대는 서울시교육청에 조합원들이 가입돼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교육공무직 1만 7000여명 중 70%가량이 DC형에 가입돼 있는데, 근로자 입장에서는 높은 임금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DB형이 유리하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조합원 전원을 DB형으로 전환하면 향후 20년간 8000억원 안팎이 소요돼 난색을 표했다. 막판 협상에서 노조에 ▲기존 채용 인원은 DB형으로 전환하고 신규 채용 인원은 DC형을 적용하는 방안 ▲DC형과 DB형을 50%씩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단계적으로라도 모두 DB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서울학비연대는 조합원들 중 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급식조리사이며 행정실무사와 유치원 에듀케어 강사 등도 일부 포함됐다. 돌봄전담사는 지난 6월 한 차례 파업을 벌인 바 있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리사가 있는 학교는 식단을 간소화해 급식을 제공하고, 조리사 전체가 파업하면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못해도 돼”…뇌물 16억원에 두 아들 하버드생 만든 美 사업가

    “못해도 돼”…뇌물 16억원에 두 아들 하버드생 만든 美 사업가

    펜싱으로 합격 대가로 ‘뒷거래’··· 코치와 함께 체포코치 주택 시세 2배로 구입하고, 수도요금까지 내줘사업가측 “모두 실력으로 들어간 것” 법정 공방 예고미국 하버드대에 두 아들을 입학시키는 대가로 해당 대학 펜싱 코치에게 약 150만 달러(약 16억 6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통신회사 사장이 코치와 함께 체포됐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검찰은 “하버드에 두 아들을 넣은 제 자오(61)와 하버드대 펜싱 코치 피트 브랜드(67)를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이 사건을 첫 보도한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에서 통신회사를 운영하는 자오는 2016년 브랜드 코치의 주택을 감정가의 2배인 약 100만 달러에 사줬다. 자오는 17개월 뒤에 해당 주택을 66만 5000달러에 처분해 32만 5000달러(약 3억 6000만원)의 손해를 봤다. 이후 브랜드는 대학 캠퍼스에서 가까운 아파트를 130만 달러에 얻었고, 자오는 아파트의 개조 비용으로 최소 15만 달러(약 1억 6600만원)을 건넸다. 자오의 차남은 2017년 하버드에 입학했다. 2013년에도 자오는 브랜드가 운영하는 펜싱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약 11억원) 상당의 기부를 약속했다. 같은 해 12월 큰 아들이 하버드에 합격했고, 직후 자오가 기부금을 냈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큰 아들은 펜싱팀 주장으로 활동하다 2018년 졸업했다. 특히 브랜드는 2012년 자오의 아들들을 가르치던 고교 펜싱 코치에게 “(자오의) 아들들은 펜싱을 잘 못 해도 된다. 그저 그들을 뽑을 만한 동기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브랜드의 주택담보대출금을 일부 상환해주고, 브랜드 아들의 대학 학비도 대줬으며, 수도요금까지 내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자오 측 변호인은 “자오의 아들들은 고등학교 때 성적이 우수했고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펜싱 선수였으며 자신들의 능력으로 하버드대에 입학했다”라고 반박했다. 1999년부터 하버드 펜싱팀을 맡아온 브랜드는 보스턴글로브의 보도 후 지난해 7월 해임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호주 ICMS호텔대학교 학기 중 호텔취업 유급실습, 유니센터 통해 유학 2학년 편입

    호주 ICMS호텔대학교 학기 중 호텔취업 유급실습, 유니센터 통해 유학 2학년 편입

    디카프리오 주연 헐리우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 의 촬영장소이자 니콜 키드먼이 결혼식을 올린곳. 호주 ICMS호텔대학교 국제전형에 대해 예비 호텔리어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강남에서 1학년(7개월) 그리고 호주에서 2,3학년 과정 중 약 10개월 동안 호텔 유급실습도 할 수 있는 곳, 합리적인 비용과 보다 짧은 시간 안에 호주대학 학사학위와 더불어 학비충당 그리고 졸업 전에 호주라는 최고의 관광국가에서 호텔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바로 ICMS 호텔대학교 이다. ICMS호텔대학교는 호주 시드니 Manly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스위스 세자르리츠 호텔학교와 결연을 맺고 있는 호주 최고의 호텔경영대학교이다. 특히 호텔리어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호주유학 시 제일 먼저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는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과 연봉 그리고 호텔경영학 학사, 학기 중 제공되는 호텔취업실습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또한, 호텔경영, 이벤트경영 등의 분야에서 취업률·연봉순위 1위로 뽑힐 만큼 뛰어난 네트워킹을 자랑하는 호텔대학교이다. 이렇듯 호주호텔유학을 위한 학교로 잘 알려진 ICMS 호주호텔학교는 국내 한국 학생들뿐 아니라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호주유학 학생들에게도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호텔경영 대학교이며, 앞서 언급했듯 호텔경영학과 학사과정 중에는 10개월 간의 호주 호텔 유급실습이 포함되어있어, 졸업 전 경력을 쌓고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ICMS호텔대학교는 학기 중 10개월동안 학비를 내지 않고 학교에 출석할 필요가 없으며, 호주현지 호텔에서 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 실습기간 동안에는 힐튼호텔, 하얏트호텔, 쉐라톤호텔, 샹그릴라호텔, 인터콘티넨탈호텔, 매리엇호텔 등 수많은 호텔그룹 체인들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높은 명성을 가진 ICMS호텔대학교를 가장 합리적이고 실속있게 입학해 졸업하는 방법이 바로 “유니센터 국제전형” 이다. 유니센터 국제전형 호주호텔대학교 학사 국제전형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7개월 학업 후 호주 ICMS 본교 2학년으로 편입해 호주유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ICMS호텔대학교 국제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경우 졸업까지 약 2년 7개월 만에 학사 졸업이 가능하며, 이 기간 내에 10개월 간의 호주 호텔 유급실습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졸업 후에 PSW 졸업생취업비자를 통해 2년간 호주에서 체류하면서 호주 전지역 호텔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갖게 된다. 호주명문 ICMS 호텔대학교 관계자는 “ICMS호텔대학교 한국프로그램을 통해 약 2년7개월만에 호주대학 학사를 취득하고, 호텔리어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대학 관계자는 “요즈음 많은 이들이 유학을 다녀온다. 이에 보다 높은 위치에 설 수 있는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 학위와 영어실력은 기본이 되어야 하며,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경력이다. ICMS호텔대학교 호주유학을 통해 이 세가지의 모든 조건을 완벽히 충족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호주 ICMS 호텔대학교 본교 관계자는 “유니센터 ICMS호텔대학교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2021년도 3월, 5월 그리고 9월에 개강하며, 7개월간 학업을 끝내고 호주명문 ICMS호텔대학교 2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예비 호텔리어들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또 “예비 호텔리어, 예비 승무원을 위한 ICMS호텔대학교 국제전형 입학설명회가 11월28일(토) 강남에서 개최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호주 ICMS호텔대학교 1+2 국제전형 입학요강 및 호주대학교 입학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표홈페이지 유니센터 ICMS 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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