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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하반기엔 호조/상의 전망/원화절하·유가안정 힘입어

    올 하반기중 전자·철강·섬유·건설 등 주요업종의 경기는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업종의 최근 동향과 문제점에 따르면 최근들어 유가안정,주요선진국의 경기회복,원화가치 절하,소·동구권의 특수및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건설부문의 활황과 소득수준향상에 따른 내수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종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기계·자동차·전자 등 생산제조업의 경우 인력난과 수입자유화에 따른 국제경쟁력 격화 등에도 불구,최근 노사관계가 안정추세를 보이는데다 내수및 수출수요의 증대,공장자동화에 의한 생산성향상으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건설중장비및 운반하역기계 등 자동화기기류는 내수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늘어난 3조1천3백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업종도 이 기간동안 생산량이 20%이상 늘어나고 시멘트·자동차·화학비료·전기전자업종도 17∼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선업은 신규수주의감소와 건조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이 28·5% 감소하고 면방·석탄·신발업종도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 1∼1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의는 이밖에 올 하반기 일부 업종의 경기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 선진국의 개방압력강화와 대외경제 여건의 변화,인력난·자금난 심화정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 “실질 생활보장,양질의 전투력 확보”/하사관 처우개선의 배경

    ◎전역 막게 봉급 현실화… 국영기업의 90%선 인상/“계급 다단계화”… 하사 2년 복무땐 전원 중사 진급 국방부가 22일 마련한 하사관처우개선책은 육·해·공군·해병대의 근간인 하사관들이 낮은 봉급,근무여건의 열악,군내외의 낮은 인식 등으로 전역원을 내는 장기하사관들이 늘어나 이를 방지,양질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6공화국이 들어선 88년부터 각 군에서는 하사관들의 전역희망률이 높아져 정상적인 군부대운영과 각군 특성에 맞는 고유전력 유지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해군과 공군의 경우 하사관들은 대부분 고된 함상근무와 야근을 자주해야 하는 무장·정비·통신·레이다기지 등에서 근무하는 기술하사관들로 전역 희망률은 50%가 넘고 있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부대장들은 말하고 있다. 하사관의 현인원은 65만 군전체병력의 12∼13%선인 8만여명 수준이다. 이중 지난해에 약11%가 전역했으며 올해에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국방부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공군의 일선부대에서는 일부기술하사관들이 민간항공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집단으로 전역원을 제출했다가 당국의 불허조치에 불복,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 공군기술하사관들은 군대생활을 계속할 경우 비상대기,일직근무,잦은야근 등으로 근무가 힘든데다 봉급수준은 민간회사의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고 또 잦은 인사명령으로 전국의 기지를 돌아다녀야해 자녀교육이나 주택마련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전역원을 내는 경우가 많다. 현재 4계급제도로 되어 있는 하사관의 계급은 하사 1호봉이 20만4천7백원,중사 1호봉은 24만5천2백원,이등상사 1호봉은 30만9천1백원,일등상사 1호봉은 45만7천4백원 등으로 도시근로자 생계비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일등상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진급을 하는 경우에도 15년이 걸리며 주택을 마련하는 경우는 20∼30%밖에 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이번 개선책에서 일등상사위에 특무상사제도를 신설,5계급제도로 만들고 비무장지대와 함정근무·항공정비직종의 특수수당을 대폭 늘려 현 국영기업체의 70%수준인 보수를 90%로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하사 40세,중사 45세,이등상사 50세,일등상사 53세 등의 연령정년을 4∼6년씩 연장하고 하사 2년만에 전원이 중사로 진급할 수 있도록 진급관리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20%에 이르고 있는 주택보급률을 95년까지 60%로 향상시키기 위해 1만3천6백50가구의 관사를 건설하고 군인공제회의 주택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주택자금을 융자·알선하며 주택청약우대제도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마련키로 했다. 또 과거에는 장교들에게만 실시하던 일반대학 위탁교육을 하사관들에게도 시행하며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만 지급하던 자녀학비보조를 대학까지 확대,실질적인 봉급인상효과를 갖도록 했다. 국방부는 또 「만년사병」이라는 하사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장교수준의 계급장 및 정복을 마련하고 계급대신 보직에다 「님」자를 붙이는 등 호칭을 개선키로 했다.또 주임상사의 활동비를 대폭 늘리고 지휘관과 같은 크기의 집무실을 마련해 주는 한편 국립묘지에 하사관묘역 신설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처우개선책만으로는 하사관전역률을 낮출 수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경제의 발전과 국제화·개방화·민주화에 따른 사회의 전문기술인력에 대한 수요증가로 기술하사관들의 전역률은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안보적 상황이 우리와 다른 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도 하사관들에게는 각종 혜택과 정책적인 배려를 해줌으로써 우수인력들이 투철한 사명감과 왕성한 사기로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볼때 우리도 이제는 하사관들에게 일방적인 애국심만으로 근무를 해달라고 강요할 수 없는 시점에 온 것이다.
  • 하사관 정년 4∼6년 연장/주택수당 인상등 처우 대폭 개선

    국방부는 급속한 사회·경제발전추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우가 낮아지고 있는 각군 하사관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1천3백83억원을 책정,하사관들의 사기진작과 복지향상에 사용키로 했다. 23일 국방부가 마련한 하사관처우개선책에 따르면 중사이상 중령까지 월3만원씩 지급하던 주택수당을 내년 1월부터 하사이상 대령까지 월6만원으로 1백%인상하고 이달부터 하사관수당(월3만원)과 장려수당을 신설키로 했다. 국방부는 또 비무장지대(DMZ)·함정·도서·산간지역근무자에게 지급하는 각종 수당을 대폭 인상하고 중·고등학교 학생에게만 지급하던 자녀학비를 대학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92년부터 하사관 봉급을 국영기업체의 90%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진급을 보장하기 위해 현행 하사·중사·이등상사·일등상사 등 4계급제도에 특무상사제를 신설,5계급제도로 개편하고 하사2년만에 전원 중사로 진급토록 진급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현재 53세로 돼있는 하사관의 정년을 4∼6년씩 연장키로 했다.특무상사의 정년은 53세에서 57세로 4년연장된다.
  • 농어촌 구조개선에 42조 투자/10개년계획 발표

    ◎96년까지 벼농사 완전 기계화/영농후계자 연 1만명 양성/군마다 양어등 전천후 단지/농업기술사제도 도입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10년간을 「농어촌구조 혁신의 해」로 정하고 모두 42조원을 농어촌구조 및 환경 개선에 투자하기로 했다.투자내역은 인력 양성·생산기반 정비·기계화·기술혁신·유통구조 개선등 경쟁력을 높이는데 35조5천60억원이고 소득원 확충·생활환경 개선등에 6조1천9백60억원이다.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구조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수산부는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 강화는 정예인력을 확보하는데 달려있다고 보고 해마다 농과계 학교 출신자와 영농기반 상속자·영농희망자등에서 1만명 정도를 뽑아 젊고 유능한 후계자로 양성키로 했다.이들에게는 처음 2천만원의 자금과 기술·자금·판로등을 종합지원해 주며 3∼5년 뒤에는 경영실적을 평가,우수한 사람에 한해 5천만원 범위에서 추가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또 농업계 고교의 자영농과 중 우수고교를 농어기술전문대학으로개편,학생 전원에게 학비 면제 및 기숙사생활의 혜택을 주며 농업기술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농업기술전문대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전문농장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2급 자격증과 함께 1억원 한도의 특별금융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특수기술이나 2급 소유자로 5년 이상 농장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1급 자격과 함께 3억원 한도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벼농사는 논갈이에서부터 모내기·벼베기·수확·건조·보관·도정·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오는 96년까지 완전 기계화하며 5㏊ 규모의 전업농에는 2천만원까지,10㏊ 규모의 기계화 영농단에는 3천5백만원까지,50㏊ 규모의 위탁영농회사에는 1억5천만원까지의 기계화 자금을 지원해 준다. 현재 지하 2백m 수준인 지하수 개발 심도를 1천m로 확대,섭씨 20도 정도의 더운 물을 끌어올려 시설채소·과수·화훼·축산·잠업·양어·표고버섯등을 전천후로 재배하는 종합시범단지도 1개군마다 1개소씩 만든다.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농업관련 연구개발비를 현 농업총생산의 0.2%(2백92억원)에서 0.5%(1천억원)로 높인다. 가족경영시의 적정 영농규모를 벼농사의 경우 5㏊,시설원예 0.5∼1㏊,과수 1∼1.5㏊,젖소 30∼40마리,돼지 5백∼1천마리,양계 2만∼3만마리로 정하고 경영규모가 이에 접근하도록 지원한다.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96년까지 각 도에 2∼3개의 품목별 시범 가공공장을 세우고 수확 후 가공·포장등을 일괄 처리하는 종합유통시설을 군당 1∼2개소 설치한다.
  • 유기농업 적극 육성/품질보증방안 강구/정부기획단

    정부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최소로 줄이는 대신 퇴비나 가축의 분뇨등 유기물로 재배하는 농산물의 품질을 보증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보증은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이루어진다.
  • 가짜 무공해식품의 반륜성(사설)

    가짜 식품사건은 우리에게서 식상할만큼 끝이 없는 이야기다.그리고 이번에는 가짜 무공해농산물 차례가 되었다.이 역시 이미 언급돼오고 있던 품목이지만 4일자 본지보도를 보면 그 꼴이 심히 우려될 뿐 아니라 가관이라는 느낌까지 준다.상인들이 아니라 농민들까지도 무공해라는 상자의 상표를 3백50원씩 주고 사 붙이기만 하면 「무공해식품」이 되고 이를 또 백화점과 대형슈퍼들까지 참여해서 50%씩의 값을 더 얹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특급호텔 식품도 위생적으로는 무책임하기가 이를데 없다는 결과까지 나왔다.보사부가 16곳이나 적발하여 공개한 내역을 보면 이들 특급호텔이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상습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이런 사태는 이제 우리에게서 하나의 관행이고 풍조처럼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 어느나라 사회에,도대체 생명에 직결돼 있는 식품을 가짜로 통용시키고 있는곳이 있는가.이것은 결국 선진·후진의 의식에 관한 사안이 아니고 인명존중의 기본적인 인륜적 태도자체가없다는 문제가 된다.단순한 상도덕의 과제도 아니고 이 사회가 가진 근본적인 삶의 부건전성을 표징하는 것이다. 더 터무니없는 것은 이런 가짜 식품을 유행처럼 사주고 있는 소비자의 지식과 지혜의 수준이다.우리의 환경오염 현실에서 이미 문자 그대로 무공해식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공지돼 있다.지난 3월만해도 농촌진흥청이 이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내놓은바 있다.무공해식품을 표방하고 재배하는 농산물에 있어서도 그 재배과정을 보면 90%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고 있고 64%는 제초제까지 쓰고 있음을 조사에서 확인했다. 뿐만아니라 우리의 농토전반에 화학비료사용은 지금 미국의 3·5배라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3·5배 덜 쓴 미국의 농산품도 수입과정에 농약잔류검사를 하면 언제나 문제가 되고 있음을 상기할때 우리농산품은 그 어느것이나 잔류검사같은 것을 굳이 해볼 필요도 없이 걸리게 되어 있다. 포괄적인 환경오염 관점에서는 더 불가능한 것이 무공해식품이다.무엇보다 환경오염은 국지적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대기오염은 수질오염과직결돼 있고 수질오염은 또 토양오염과 한덩어리다.토양만해도 고체상태인 흙과 액체상태인 지하수,기체상태인 토양 공기로 구성된다.산성비를 맞은 토양을 따지기전에 그동안 농약을 얼마나 퍼부었는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얼마쯤 체념하고 오염의 현실을 감수하는 태도까지 가져야 하는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 와중에서 내 돈만 벌고 내 건강만 지키면 된다는 반륜의 시류를 만들고 있다.이런 풍조로 우리가 세계에 나서고자 하는 선진의 풍모는 만들어 낼 길이 없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단순한 생활의 지혜도 없는 국민이 된다.상대적으로 저공해식품 밖에 있을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마저 버리고 비싸게 사먹는 태도야말로 소비자 스스로 창피하게 느껴야할 부분이다.식품사기에 가장 적절한 대책은 우선 이를 사먹지 않는 국민의 행동이다.
  • 가짜 무공해 농산물 판친다

    ◎수박·오이등 농약·비료 쓰고도 “자연산” 선전/중개상들,스티커 붙여 눈가림/찾는 이 늘자 값도 50%이상 폭리/백화점·대형 슈퍼등서 버젓이 판매 가짜 무공해농산물이 시중에서 판을 치고 있다. 무공해농산물의 재배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최근 일부 생산지농민들이나 소비지의 상인들이 일반농산물을 무공해농산물이라고 속여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무공해농산물임을 판정하거나 평가할만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이용,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해 생산한 일반농산물에 「무공해」라는 상표를 붙여 무공해농산물로 둔갑시키고 있다. 전국의 농산물이 속속 몰려들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농산물직판장과 청량리 경동시장에선 일반농산물을 무공해농산물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연일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의 도매상들은 경매를 통해 중개회사로부터 넘겨받은 과일과 채소에 「○○산무공해수박」「○산수박무공해품질보증」등의 상표를 부착하는 수법으로 시장에서 무공해농산물을 만들고 있다. 상인들은 무허가상표제조업자들로부터 한장에2백원씩에 이들 상표를 사들여 붙이고 있으며 농산물을 상자에 담아 판매할 때에는 따로 「무공해농산물」「무공해자연식품」이라고 표시된 상자용 상표를 한장에 3백50원씩에 구입해 붙여 팔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락시장 농산물경매업체인 C주식회사 판매과 정모씨(32)는 이른바 『무공해농산물은 지역특산품으로 반드시 생산자와 생산지의 표시가 붙어있다』면서 아직까지 『산지에서 이곳으로 올라오는 농산물 가운데 생산자와 생산지의 표시가 붙은 것은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무공해농산물의 가격은 일반농산물보다 30∼50%까지 비싼편인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상인들은 전하고 있다. 서울 강남 G백화점의 경우 지하식품매장에 유기농산물코너를 만들어 놓고 이들 가짜 무공해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반 수박 7∼8㎏짜리 한덩이가 1만원인데 비해 무공해표시가 붙은 수박은 이보다 50%가 비싼 1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충남 공주군 오성면에서 무공해방식으로 오이를 재배한다는 이창주씨(43)는 『보통 산지에서 수확전까지 살충제 3차례,살균제를 7차례정도 사용하고 있으며 진짜 무공해 오이는 살균제를 한차례 정도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 흑인참정권 보장이 최대과제/남아공 「주민등록법」폐지와 정치적 장래

    ◎서방 경제제재 풀리면 개헌 미룰 가능성/흑인끼리 종족분쟁,주도권 다툼도 문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정권이 주민등록법을 폐지함으로써 그 동안 전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을 가능케 했던 법률적 차원의 근거들이 일단 모두 제거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요람에서 무덤까지」 극심한 차별대우로 끊임없는 유혈충돌사태를 빚어온 흑백분규종식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제 남은 걸림돌은 투표 및 선거권 등 흑인들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는 헌법의 개정과 정치범 석방 등 두 가지 가장 핵심적인 문제들이다.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지난해 2월 의회연설에서 인종차별정책의 폐기와 흑백간의 타협모색을 선언한 이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등 반정부단체를 합법화하고 ANC지도자인 넬슨 만델라를 투옥 된지 28년 만에 석방했으며,지난해 5월부터는 개헌문제를 놓고 만델라와 협상을 벌이는 등 꾸준히 약속이행작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재판없는 구속과 언론검열을 허용해온 국가보안법을개정했고 이달초 인종간의 주거지를 구분해 놓은 집단거주지역법과 전국토의 87%를 백인에게 할당한 토지법을 폐지한 데 이어 이번 주민등록법 폐지로 법률적인 문제해결은 일단 마무리된 셈이다. 물론 편의시설이용법이 폐지됨에 따라 흑인자녀도 비교적 시설이 좋은 백인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기는 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고 학부모 7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데다가 대부분의 흑인들이 비싼 학비를 부담할 능력마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등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많지 않다. 때문에 흑인들은 이같은 법률차원의 개선작업도 환영하기는 하지만 자신들에게도 참정권을 부여하는 개헌이 하루빨리 이뤄져 흑인들의 생활수준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이고도 급속한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개헌을 이룩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험난한 산들이 많다. 3천만명의 흑인에 비해 5분의1 정도인 6백만명에 불과한 소수 백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제까지의 법률폐지작업은 정권과는 무관하면서도 전세계의 경제제재조치를벗어나기 위해 불가피한 양보였지만,개헌은 차기선거 및 정권창출로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주도권을 잡으면서 지연작전을 펴고 있다. 이에 반해 ANC는 제헌의회 및 임시거국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백인 투쟁단계에서는 공동보조를 맞추었던 흑인들도 막상 개헌과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종족과 파벌간에 분열상을 드러내고 있다. 호사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ANC가 백인정부와의 협상을 독점하자 최대종족인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이 창과 도끼 등을 무기로 호사족에 대한 습격을 종종 벌여 지난해 ANC합법화 이후에만도 5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념적으로도 ACN가 전반적인 사회변혁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중도좌파라면 IFP는 흑백분리통치 등 보수개혁과 자본주의를 앞세운 우파이며 공산당과 범아프리카회의 등 극좌파들도 제각각 협상참가를 주장하고 있다. 개헌 후 IFP 등 보수흑인집단과 연합해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백인들의 국민당정권은 이같은 흑인들간의 갈등에 내심 흐뭇해하고 있다. 따라서 내달쯤 적당한 수준에서 정치범이 석방되고 미국 등 세계각국의 경제제재가 완화된다면 개헌은 더욱 요원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백인들이 비록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인종차별정책 폐지는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그 동안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백인과 억압에 짓눌려온 흑인들이 앞으로 슬기로운 타협점을 찾아내고 방종이 아닌 자유를 몸에 익히기까지에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다.
  • 「농수산대학」 도마다 설립/김영삼대표

    ◎쌀개방 불허… UR협상 강력 대처/18·19일 호남지방 순방키로 【청주=한종태 기자】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는 12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쌀시장 개방과 관련,『농민의 주 소득원인 쌀은 절대로 수입·개방치 않을 것이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도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이와 함께 통일벼 생산을 감축토록 하고 양질의 벼를 재배토록 생산정책을 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북지역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특히 영농후계자의 집중 육성을 위해 국립농수산기술대학을 각 도에 1개씩 설립하겠으며 이들에게 학비면제 및 병역면제 등 혜택을 부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핵문제에 언급,『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의사 피력은 국제무대에서의 고립을 탈피하려는 외교적 포석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에 도움을 주는 진일보된 정책변화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측이 주장하는 주한미군의 핵무기 사찰문제는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8,19일 호남지역을 순방,핵심당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박희태 대변인이 밝혔다.
  • 대학생 자녀에 학비송금 대행/등록금 300만원까지 대출 가능

    ◎조흥은,학부모통장 신설 조흥은행은 지방에 있는 대학생 자녀에게 학비를 정기적으로 보내고 필요할 때 등록금도 자동대출받을 수 있는 「학부모 통장」을 개발,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상품은 저축예금이나 자유저축예금을 기본계좌로 해서 정기예·적금거래를 할 수 있으며 등록금 등 교육비를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송금할 수 있는 등 부대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이 통장에 가입한 학부모는 예금거래실적에 따라 거래평균잔액의 5배내에서 대학생 2명분 등록금전액(최고 3백만원)을 자동대출받을 수 있고 일반자금으로도 3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 부모와 떨어져 있는 대학생에게 학자금이나 생활비를 송금할 때 은행에 나갈 필요없이 전화 한통화로 전국의 어느 은행계좌로든 송금이 가능하며 특히 매월 일증금액을 대학생 자녀명의로 된 조흥은행 계좌에 송금할 경우 송금수수료가 면제된다. 조흥은행은 대학생 부모 외에 고3 학생이나 재수생을 둔 학부모들도 이 통장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부모통장 가입자에게는 입시·유학·취업정보제공 등 부대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현재 대학과 대학원,전문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수가 약 1백50만명에 달하고 있고 이 중 매달 학부모로부터 월정 학비를 송금받는 학생수가 약 40%인 60만명으로 추산돼 고객 세분화전략의 하나로 이같은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김씨수첩」 열쇠 쥐고 있다/「유서 진위파문」 수사의 언저리

    ◎6가지의 김·강씨 필적감정/“정황증거도 있다” 자신감/검찰/감정엔 원본 필요… 성격등도 판명 가능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는 과연 누가 쓴 것일까. 검찰이 문제의 유서필적이 김씨의 것이 아니라고 발표하자 온통 세인의 관심이 이곳에 쏠리고 있다. 검찰이 유서작성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측은 『검찰이 진상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찾고 있던 김씨의 수첩을 검찰에 제출,이 수첩이 사건해결의 중요한 열쇠로 등장했다. 이 수첩을 접수한 검찰은 다시 『수첩의 필체가 강씨의 것과 비슷하다』며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면서 문제해결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씨측도 이날 『김씨의 또다른 필적이 발견됐다』고 공개하는 등 검찰발표를 반박하느라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공방은 그 결론에 따라 검찰이든 「전민련」으로 대표되는 재야 쪽이든 어느 한쪽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될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는 그 동안의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 ▲홍양의 메모지 ▲김씨의 주민등록증분실신고서 ▲김씨가 누나에게 선물한 책과 카드의 필적 ▲강씨의 경찰자술서 ▲강씨가 김씨에게 건네준 「정세연구」 책자필적 등 6가지 필적을 감정,명백히 필적이 다른 점과 같은 점을 확보한 상태여서 일단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듯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의 수첩에 대한 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것은 이 수첩이 지난 8일 김씨의 분신자살 직전 친구 홍 모양을 통해 「전민련」에 넘겨졌으나 검찰의 수차례 제출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에서야 검찰에 제출돼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수첩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전민련」측이 복사해 나누어 보다 복사본을 찢어버린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건네받은 원본에는 이것이 없었던 점으로 보아 이 역시 단기간에 조작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관건이 되는 필적감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신력을 갖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맡고 있어 이에 대한 진위여부의 시비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필적은 동일인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다소 모양새가 변하기도 하나 글씨의 시작과 끝맺음,연필에 가하는 압력에 따른 글자 각도,흘림체의 연결모양 등에서 특징이 남아 있어 금세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말이다. 감정과정은 반드시 원본을 이용,확대해 살펴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글씨쓴 사람의 성별 성격 체격 나이 등도 가려낼 수 있다는 것. 감정결과는 「동일감정」과 「감정불능」 두 가지로 나오는데 이때 「감정불능」은 감정을 할 수 없다는 뜻과 동일인 필적인지를 알 수 없다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와 홍양이 지녔던 메모지,강씨의 진술서 등은 감정결과 「동일필적」으로 나왔고 김씨의 필적과 유서의 비교에서 「감정불능」의 판정이 나왔었다. 검찰이 이제까지의 수사에서 확신을 갖고 조사해온 까닭은 이 필적 말고도 여러 가지 정황증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김씨의 유서내용과 홍양의 메모지 내용 가운데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김씨의 유서는 『아버지,어머니』로 시작해 『­기설­』로 끝을 맺고 있으나 김씨가 여섯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줄곧 누나가 키워오며 학비 등을 대왔음에도 누나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는 점 등이 유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유서 뒷장에 쓰인 재야에 보내는 편지 가운데 전자기술학교를 중퇴한 김씨로서 많은 사회서적을 읽었더라도 격에 맞지 않는 전문단어들이 등장한 것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이 유서가 김씨가 불러준 것을 누가 대신 써준 것이 아니라 김씨의 의사와는 전혀 달리 운동권에 깊숙이 개입된 제3의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양이 지녔던 메모지 내용도 또한 검찰을 의심케 했던 부분이다. 검찰은 지난 1월 강씨의 소개로 만난 김씨와 홍양이 불과 3개월밖에 안된 사이에 메모지 내용만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는가를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으로 강씨가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객관적인 증거로 필적감정에 성과를 거두어온 반면 재야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반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지난 19,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강씨는 『이번 수사는 전혀 사실과 다른 악의에 찬 날조』라면서 『가속화하고 있는 민주화요구로 궁지에 몰린 현정권이 치졸한 조작극을 벌인다』고 비난하고 나서는 차원에 머물렀다. 강씨는 또 자신의 필적을 부인하면서 지난 87년 옥중에서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모 언론기관을 통해 감정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아직 안 나온 상태다. 아무튼 검찰의 수사로 강씨의 자살방조나 교사가 밝혀질 경우 법정에서의 증거능력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동안 시위를 주도해온 「전민련」 등 재야의 위상을 크게 흔들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 분신 경원대생 7시간만에 숨져/시너 뿌리고 3층서 투신

    ◎어젯밤 세브란스병원서 3일 하오 3시20분쯤 경기도 성남시 경원대학교 공대건물 3층 국기게양대 난간에서 이 학교 전자계산학과 야간부 2학년 천세용군(21)이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시간 만에 숨졌다. 이 학교 공과대 학생회장 황기용군(23·전자공학과 4년)은 『학생 1백50여 명이 하오 3시30분부터 공대앞 분수대광장에서 현정권 타도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지기 직전 천군이 「학우여,이제 복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신했다』고 말했다. 천군이 3층 난간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인 뒤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자 학생들은 소화기를 찾아 10분 만에 불을 껐다. 천군은 학교옆 성남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강성심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1시간 동안 기관지절개 수술을 받았다. 천군을 지키던 학생들은 천군이 수술을 마치자마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갔다. 천군은 이날 하오 9시30분부터 심폐기능이 정지돼 인공호흡을 실시하다가 10시25분 끝내 숨졌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천군의 치료를 맡았던 김승호(37)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하오 7시30분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약간의 의식이 있었으나 곧 심장이 멎었다』고 말하고 『90%의 전신화상 가운데 특히 기도의 화상이 직접 사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천군이 사망할 당시 병원에는 천군의 외할머니와 남동생 세환군(19) 등이 있었으며 천군의 어머니 김계숙씨(41)는 천군의 사망 직후인 10시35분 병원으로 달려와 시신 앞에서 오열했다. 한편 학생들이 사경을 헤매던 천군을 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시신이 있는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긴 것은 투쟁장소를 한곳으로 모으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천군은 분신장소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학우가 쇠파이프에 맞아 쓰러져가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얼 했는가』라고 묻고 『살아있는 학우들이 내몫까지 투쟁해주기 바란다』고 썼다. 천군은 지난해 2월 서울 동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 학교에 입학해 사회과학서클인 「한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고 학우들은 전했다. 천군은 또 그림에 소질이 있어 학교신문과 교지에 「혁세둔」이라는 이름으로 만화와 삽화를 그려왔다. 천군은 이날 분신 직전 학교신문사 특집부장 전정욱양(21·도시계획과 3년)을 만나 『오늘 집회에서 분신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김양이 전했다. 천군은 아버지 천영웅씨(47·상업) 어머니 김계숙씨 등 가족 3명과 떨어져 세차와 막노동 등으로 학비를 벌어 학교안 서클룸 등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중고생 2백50명에 1백억대 유학사기/여우 최유리 미로 도피

    ◎토플성적 위조해 유학 알선도… 4명 영장 서울시경은 11일 해외유학의 자격이 없는 중고생들을 일반관광여권으로 출국하도록 하거나 토플시험성적을 위조해 유학여권을 발급받게 해준 강남구 신사동 614 코리아 아카데미 상무 유재호씨(44),강남구 역삼동 625 이화텍사스주립유학원 원장 김선태씨(40),종로구 도렴동 정우빌딩 태평양유학진흥원 상담실장 오정심씨(39),미 해군연맹 한국지부 정대현씨(50) 등 4명을 여권법 위반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미국에 체류중인 코리아 아카데미 이사장인 영화배우 최유리양(28)과 원장 유재익씨(31) 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이들에게 돈을 주고 자식들을 불법유학시킨 채춘자씨(45·강남구 삼성동) 등 학부모 2명을 입건했다. 코리아 아카데미의 이사장 최양과 상무 유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일간지 등에 중고생 조기유학 등의 광고를 내 유학여권을 받을 수 없는 이 모군(16·강남구 역삼동) 등 2백50여 명을 모집,한사람마다 1천만원씩을 받고 일반여권으로 출국시켜 미국 등의 시설이 미비한 어학연수원과 고등학교 과정 등에 유학을 알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금까지 1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화텍사스주립유학원 원장 김씨 등 3명은 입건된 채씨 등 학부모와 유학생 등 7명으로부터 한사람마다 1천만원에서 3천8백만원씩을 받고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실시하는 토플시험의 성적표를 위조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처럼 속여 유학여권을 발급받아 미국과 호주 등으로 출국시켜주고 모두 1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처럼 불법으로 출국한 유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원래 원하던 학교보다 질이 떨어지는 곳을 알선받은 데다 언어장벽 등으로 현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귀국하거나 정신병까지 얻는가 하면 학비가 부족해 현지 목장 등에서 말 사육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 올 비료값 동결/농민부담 덜게 작년 수준으로

    ◎정부,비농민용은 10.5% 인상 올해 농민에게 공급되는 비료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된다. 1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농민들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1년도 농업용 화학비료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동결로 인한 적자액의 일부는 비료 생산회사의 경영합리화로 흡수토록 하고 4백억여 원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금액은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보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민이 아닌 골프장·기업농·행정기관·사방사업용 등 비농업용으로 공급되는 비료값은 평균 10.5% 올리기로 했다. 올해 농협을 통해 공급되는 화학비료는 총 1백71만3천t인데 이 가운데 99.5%인 1백70만5천5t이 동결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농업용이고,가격이 오른 비농민용은 나머지 0.5%인 8천t뿐이다. 비농민용 비료의 가격인상 내역을 보면 ▲요소비료는 4천2백50원에서 4천9백20원으로 15.8% ▲용성인비는 4천7백70원에서 5천80원으로 6.5% ▲용과린은 4천5백70원에서 4천8백10원으로 5.3% ▲염화가리는 3천3백20원에서 3천6백60원으로 10.2%가 각각 올랐다. 한편 화학비료의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 가격은 걸프사태가 발발하던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 평균 86.5%가 올랐다.
  • 외언내언

    농촌진흥청이 무공해식품 재배과정을 조사했다. 물론 표본조사이지만 90%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고,64%는 제초제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너무 심하다는 느낌이 우선 들고,결국 무공해식품도 새로운 사기품목에 불과해졌다는 실망감만 남긴다. 하긴 이 조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백화점에 나와 있는 무공해식품을 거둬 국립의료원에 농약잔류검사를 의뢰했던 일이 있다. ◆결과는 당연하다는 듯이 농약검출로 끝이 났다. 채소·과일이 다 같은 상태였으나 딸기가 특히 심했었다. 그래서 무공해식품 식별요령이라는 것도 등장해 있다. 벌레 먹은 흔적이 있거나 모양이 다소 뒤틀린 것이 농약을 쓰지 않은 증거이다. 상추는 두툼하며 쑥갓은 투박하고 큰것이 좋다. 양파는 붉은 색깔을 띠고 오이와 마늘은 단단하며 모양새가 특히 볼품 없을수록 좋다. 대개 이런 식별법들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무공해식품생산이 가능한가에 있다. 환경오염 현상에서 가장 분명한 것은 그것이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기오염은 수질오염과 직결돼 있고,수질오염은 또 토양오염과 한덩어리다. 토양만 해도 고체상태인 흙과 액체상태인 지하수,기체상태인 토양공기로 구성된다. 산성비를 맞은 토양을 따지기 전에 그동안 농약을 얼마나 퍼부은 땅인가를 또 먼저 들여다 봐야한다. ◆우리의 농토 화학비료 사용은 지금 미국의 3.5배로 알려져 있다. 3.5배 덜 쓴 미국 농산품도 자주 농약잔류검사에서 문제가 된다. 환경처가 87년부터 토양오염도 조사를 하고 있다. 표본조사의 잠정적 결론은 거의 모든 지역이 중금속오염기준치를 넘어서 있다는 것이다. ◆퇴비를 쓰고 땅을 잘 골라 저공해식품생산은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새로운 불신의 사회적 덩어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식품에 대한 도덕적 불감 증세야말로 가장 심각한 사회적 병이다. 너무 매달려 무공해식품을 찾아다니는 증세부터 좀 과학적 사고로 고쳐가야 할 필요가 있다.
  • 농어민 자녀 대상/학자금 지원 확대/올 총 5백3억원

    올해 농어민 자녀에 대한 학자금이 대폭 확대지원된다. 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농어민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1백10억원 증액된 총 5백3억원으로 늘리고 지원대상도 면지역의 실업계고교 3학년 학생과 학력인정 학교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농어민 자녀 20만8천명이 학비부담 경감 혜택을받게 됐다. 농림수산부는 지난해 면지역에 거주하는 경지소유규모 1㏊ 미만의 농어자녀중 중학교 학생과 실업계고교 1·2학년 학생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농어민자녀 학자금 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했었다. 이같은 학자금 지원사업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에 대해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 포장마차 철거 비관/40대,목매 자살

    2일 하오11시20분쯤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43의2 호성술집옆 골목길에서 포장마차를 하던 장준식씨(41·용산구 원효로3가 48)가 3m 높이의 물탱크 수도꼭지에 전선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정봉기씨(26·무직·용산구 신창동 56의2)가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장씨가 지난해 10월 구청에 의해 포장마차가 철거당한 뒤 월세 12만원과 자녀 학비걱정을 많이하며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영종도일대 해양레저타운으로 개발/인천시 올 주요업무 보고

    ◎「도시전철 건설계획」 타당성 연내 조사 인천시는 1백80만 시민들로부터 평가받는 시민본위의 민주시정구현에 역점을 둔다. 영종·용유도 일대를 국제 해양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하고 인천항의 활성화로 서해안시대의 중추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항도 인천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방자치 기반조성◁ 깨끗한 공명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각종 사회단체를 통한 캠페인과 강연회·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불법선거감시단과 선거사범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불법선거운동 신고포상제를 실시하고 불법집회,시위,유언비어 유포행위 등을 엄단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한다. ▷경제난국 총체적극복◁ 노사분규 예방을 위해 간부공무원들의 노조업체 방문지도체계를 확립하고 노사정간담회·산업평화공동협의회 등을 통해 분규요인을 초동단계에서 해결해 노사화합 분위기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민본위의 민주시정구현◁ 공직자의 의식전환과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공청회·예고제·청문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정을 1백% 공개,참여시키며 생활민원 즉시처리 등 시민을 위한 생활행정을 편다.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 지난 10·13조치 이후 추진해온 성과를 분석하고 추진상 미흡했던 점을 자체분석,범시민 범죄추방운동 분위기 확산을 기하고 주민자율방범대 운영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복지사회건설◁ 저소득 시민들의 자립기반조성을 위해 67억원을 들여 생보자의 생계비·생업자금·학비지원을 하고 1백50억원을 투입,26개 불량주택 밀집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65건을 추진하고 2천4백42동의 주택을 개량한다. 또 건전한 청소년육성을 위해서 청소년 종합문화센터와 청소년 야간공부방을 증설하고 「사랑나누기」 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무의탁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 6천7백명을 특별관리하여 15가지 자활능력배양을 위한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 ▷교통난해소◁ 인천시내 도로율을 14.3%에서 14.7%로 늘리고 교통신호 체계개선,주차시설확대를 하고 도시전철계획에 따른 타당성조사를 연내 끝낼 계획이다. 특히 인천 항만체증 해소를 위해 제1·5·6부두를 건설,하역능력을 연 5백만t으로 늘린다. ▷해상 신도시건설과 해양 관광단지조성◁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20년 장기계획으로 민자 2초1천9백28억원 등 총사업비 2조4천5백75억원을 투자,영종·용유도 일대 5백82만평을 10개 지구로 나눠 각종 국제규모의 해양종합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송도앞 천혜 간석지 48.3㎢(1천4백60만평)에 정보·교역중심의 신도시건설을 착수한다.
  • 저소득 「자모가정」에 교육비 21억 지원

    ◎중학생 1만1천명 혜택/보사부/의료비·주택자금 융자도 검토 보사부는 13일 배우자가 없는 홀어머니와 자녀들로만 구성된 저소득 모자가정의 중학생자녀 1만2천26명에게 총 21억원의 교육비를 올 새학기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이혼한 여성 △정신 및 신체장애로 노동능력을 상실한 배우자를 가진 여성 △사실혼관계가 아닌 미혼여성으로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저소득 모자가정에 연간 1인당 17만2천원씩의 학비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함께 이들 모자가정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료비·주택자금 등을 금융기관에서 대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7만6천가구의 모자가정이 있는데 이중 70%인 5만2천5백가구가 저소득층이다.
  • 향군 대학생자녀회의 “온정 2년”

    ◎「그늘진 곳」 찾아 “이웃사랑” 앞장/“호국” 부모뜻 이어 소년소녀가장돕기 실천/명절마다 고아·양로원 위문… 환경캠페인도 재향군인회 회원의 대학생 자녀들이 이웃사랑·나라사랑에 발벗고 나섰다. 2일 상오 서울 강동구 향군회관 강당에서는 향군대학자녀회(회장 이유섭·단국대 사회체육과 3년) 회원 1백여명이 천성회군(16·서울중 3년)과 민미자양(14·신광여중 2년) 등 소년소녀가장 2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그동안 모금한 성금 2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추운 겨울도 녹일듯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들 대학생들은 한번 맺은 자매의 인연을 끊지 않고 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보조는 물론 생활까지 보살펴 주겠다고 약속했다. 향군회원의 대학생자녀 50여명은 지난89년 8월 『군생활로 나라에 봉사한 부모님의 뜻을 이어 받아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에 앞장서자』며 구성한 이 모임은 2년도 채 되지않은 지금 서울·경기지역 52개 대학에서 1백5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회원들은 주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환경정화 캠페인을비롯한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친목연수회·강연회·땅굴견학·한국전쟁참전국 교환방문 등 갖가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를 「겨울철 봉사활동기간」으로 정하고 걸프전쟁에 따른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비롯해 교통 및 거리질서 캠페인·시가지청소·퇴폐풍조추방 캠페인 등을 벌였으며 홍제동의 송죽고아원과 응암동의 선덕고아원,시흥2동의 해명양로원 등 불우시설을 찾아 학용품·떡·과일 등을 전달하고 준비해간 악기연주와 노래로 위문행사를 갖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는 종로·세운상가 일대·청계천·동대문운동장 부근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모든 회원들이 휴지 및 오물줍기와 길바닥에 붙은 껌떼기작업도 벌여 많은 시민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번 방학중에 이 모임에 들어왔다는 김민정양(19·숙명여대 무역학과 1년)은 『한나절 허리를 굽혀 껌을 떼어내고 뒤를 돌아봤을때 또 껌자국이 생겨난 것을 보면 당장 그만두고 싶었으나 행인들이 「좋은일을 한다」며 격려를 해줄때는 더큰힘을 얻었다』며 마음 뿌듯해 했다. 회장 이군은 『이번 봉사를 통해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실히 깨달았다』면서 『대학생의 몸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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