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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의원 휴업률 격감

    전공의 파업에 이어 의대생들이 집단 자퇴를 결의하는 등 의약분업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의료계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의료계의 단합을 과시하기 위해 21∼22일 휴·폐업에 동참하라는 의사협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동네의원들은 문을 열었다. 따라서 의료계 휴·폐업은 종합·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느낌이다. 전국 41개 의대생으로 구성된 ‘참의료 실현을 위한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은 21일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참의료 실현 쟁취와 전국 의대생 단결을 위한 자퇴 투쟁 선포식’을 갖고집단 자퇴를 결의했다. 의대생 6,000여명은 오후 5시 한양대에 모여 지난 12일 연세대 전공의 집회 때 발생한 ‘과잉 진압 사과’ ‘의약분업 전면 철회’ 등을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부분의 동네의원들이 경영 압박을 우려,의사협회의 결정에 따르지않음에 따라 동네의원 휴·폐업률은 지난 19일 7.7%에서 6.5%로 도리어 1.2% 포인트 낮아졌다.특히 울산의 경우 모든 동네의원들이 문을연 것으로 파악됐다.유상덕기자 youni@
  • 한국문학 100년史 빛낸 100권째 저서

    문학비평가 김윤식교수(金允植·서울대 국문과)가 17일 100권 째 저서인 ‘초록빛 거짓말,우리 소설의 정체’(문학사상사)를 발간,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문학 100여 년 역사에 100권 째 개인 저서는 김교수가 첫 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출판사 측은 말하고 있다..이번 책은 지난 98년1월부터 99년12월까지 월간 ‘문학사상’에 수록했던 문학작품 월평을한데 묶었으며 ‘20세기를 마감하는 주목할 만한 우리의 작가,우리의 소설들’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날카로운 비평안과 열정적인 저술활동으로 유명한 김윤식 교수의 주요 저서로는 ‘한국근대문예비평사 연구’(1976) ‘한국근대문학사상사’(86) ‘이광수와 그의 시대’(3권·86) ‘우리 소설과의 만남’(86) ‘이상 연구’(87) ‘염상섭 연구’(87) ‘임화 연구’(89) ‘환각을 찾아서’(92) ‘한국근대문학사상연구 1·2’(84,94) ‘90년대한국소설의 표정’(94) ‘김윤식의 소설읽기’(95) ‘글쓰기의 모순에 빠진 작가에게’(96) ‘김윤식 현대문학사 탐구’(97) ‘김윤식의 소설 현장비평’(97) 등이 있다. 김재영기자 kj
  • 고향 학생에 16년간 ‘희망의 장학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향 중·고교생들을 위해 16년째 장학사업을 펼치는 교포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용산 미8군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국현(57·주소지 LA)씨. 충북 제천이 고향으로 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 제대한 뒤 군무원 시험에 합격,다시 고국으로 배치된 조씨의 장학사업은 85년부터 시작됐다.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향 후배들의 학비를 보태주자고 마음먹은 그는 친구인 최성택(현 제천공고 교장)씨의 주선으로 5명의 중·고교생을 선정,이들에게 1년치 학비를 제공했다. 이후 해마다 10∼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방학때면어김없이 학생들과 함께 해변이나 계곡에서 캠핑을 갖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지금까지 그의 도움을 받은 학생은 100여명.대학강사,고시합격자,초·중·고교 교사 등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인재가 다수 배출됐다.그의 은혜를 입은 학생들은 ‘성산장학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매년 캠핑때 만나는 등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성산장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수진(18·제천고3년)군은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11명의 학생들에게 학비를 주기 위해 제천에 온 조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하는 일”이라며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않고 성장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 印 아지트 다스굽타 ‘무소유의 경제학‘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마하트마 간디(1869∼1948).‘위대한 영혼’으로 불리는 그에게는 으레 탁발승 같은 풍모와 물레로 실을 잣는 모습이따라 다닌다.그 구도자같은 모습이 상징하듯 간디는 산업화와 기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간디는 과연 낡아빠진 경제관을 지닌 정신주의적 이상론자에 불과할까.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 아지트 다스굽타가 쓴 무소유의 경제학-간디가 생각한 경제(강종원 옮김,솔 펴냄)에 따르면 간디의 경제철학은 성장주의 신화가 무너진 이 시대,새롭게 조명받는 ‘대안’ 사상이다.간디를 ‘경제학자’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 저자는 간디가 남긴 어록을 통해 간디 경제사상의현재적 의미를 살핀다. “기계들이란 대단한 것이긴 하나 끔찍한 발명품이다” “수요·공급 법칙은 사악한 법칙이다” “트랙터와 화학비료는 결국 인도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다” 경제학자로서의 간디를 이야기할 때 흔히 인용되는 말들이다.얼핏 들으면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다.그러나 그 배경과 속뜻을 곰곰이 살펴보면 이내심오한 통찰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간디는 결코 자본주의 원리나 기계화의 효용,자유무역의 가치 등을 몰라서 물레를 이용한 농촌산업을 주창하고 외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인 것이 아니다.나름의 철학적 바탕위에서 ‘간디주의’ 경제관을 세운 것이다. 간디는 종교도 경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믿었다.어떤 종교가 참된 경제적 토대를 무너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종교가 아니라고본 것이다.그는 도덕과 윤리,종교를 동의어로 보았다.그렇다고해서 간디가성자와 같은 자세로 청빈만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빈곤에 만족하는 청빈’을 곱게 보지 않았다.간디는 참다운 자비와 이기,부와 진실은 양립할 수 있다고 여겼으며 부당한 차별에는 맞서 싸웠지만 기계론적으로 경제적 평등을추구하지는 않았다. 간디의 경제사상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한 번 새겨볼 만한 것은 부(富)는내 것이 아니라 잠시 맡아둔 것일 뿐이라는 무소유 사상,즉 ‘보관인 정신(trusteeship)’이다.이 보관인 정신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이후 인도에서 대두하기 시작한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이론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이것은 또한 간디의 자아실현 개념인 ‘사따그라하(진리파지) 운동’으로부터 자연스레 도출된 경제윤리이기도 하다.간디는 보관인 정신론을 토대로 노동자와 자본가의 동반자론과 토지공개념을 발전시켰다.저자는 이러한 간디 경제사상의특징을 ‘무소유적 개인주의’라는 말로 요약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조기 유학 중졸부터 허용

    초·중·고교생에게 전면 허용키로 했던 조기유학 방침이 중학교 졸업자 이상에게만 적용된다.초·중학생의 유학은 계속 금지된다. 교육부는 3일 이같은 ‘단계적 조기유학허용’의 내용을 담은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재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빠르면 9월부터 적용된다. (대한매일 7월24일자 23면 보도) 교육부는 지난 1월19일 학력에 관계없이 자비유학을 전면 자유화하는 내용으로 관련 규정을 입법예고했었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중학교 졸업자 이상의 유학은 자유롭지만 초·중학생의 유학은 금지된다.따라서 초·중학생에게 유학비 명목으로 월 3,000달러이상 송금하는 것은 불법이다. 현행 규정은 고졸 이상 학력자나,예·체능계 중학교를 졸업한 뒤 학교장의추천을 받아 교육감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자비유학자로 제한하고 있다. 박경재(朴景載) 국제교육협력관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초·중학생의조기유학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의무교육단계인 중학교까지는 국내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해야 한다는 등의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단계적 허용으로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교육부는 앞으로 초·중학생에 대한 유학 자유화는 경제 회복과 함께 조기유학의 정착 정도를 감안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조기유학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현재 부산에 1개교뿐인 국제중·고교의 설립 확대 ▲외국인 학교에 일정비율의 국내 학생 입학 허용 ▲자립형 사립고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학생들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집중취재/ 표류하는 조기유학정책

    * 변칙유학 급증. 정부의 유학 관련 방침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변칙적인 조기유학이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조기 유학 전면 허용 방침을 발표했으나 9개월이 넘도록 최종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아직까지 17세 이하의 조기유학은 불법이다. 하지만 조기유학 허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죄책감’없이 유학을 떠나거나 준비하고 있다.일선 학교에서도 조기유학을떠나려는 학생들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유학 방침의 표류가 조기유학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지난 5,6월 전국 1만여곳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기 유학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99학년도(99년 3월∼2000년 2월) 조기 유학생 수는 1만1,2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IMF 이전인 97학년도 1만2,01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98학년도의 1만738명보다는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행 규정을 위반한 불법 유학생은 모두 1,650명으로 98학년도 1,129명에 비해 46.1%나 늘었다. 99학년도 적법 유학자는 ▲예·체능계 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 등으로 정식유학 인정서를 받은 189명 ▲이민 부모의 자녀 5,709명 ▲외교관 및 기업체해외 주재원의 동행 자녀 3,689명이다. 불법 유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은 405명으로 98년 208명의 두배 가까이나 됐다.전체 불법 유학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5.4%로 98학년도 18.4% 보다 7% 포인트 증가했다. 무분별한 조기 유학으로 귀국학생도 늘고 있다.특히 초등학생이 많다. 99년 1·2학기 중 조기 귀국한 유학생 6,510명 가운데 초등학생이 3,879명으로 전체의 59.9%이었다.더욱이 해외체류기간이 2년 미만인 학생이 1,817명,2∼3년이 987명으로 정상적인 유학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 이와 함께 학년 초에 유학을 떠나는 예년의 추세와는 달리,99년에는 2학기조기 유학생 수가 5,658명으로 1학기의 5,579명보다 더 많아 조기 유학 허용방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유학생 수는 서울지역 5,288명,경기 3,213명,부산 586명,인천 459명,대전 443명,대구 312명 순이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둔 서울 서대문구 박모씨(41·여)는 “유학 절차 등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최근 조기 유학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중학교 담임 김모교사도 “이미 유학을 떠난 학생이 있기 때문에 지금 반에서 조기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2∼3명을 말리기 어렵다”면서“정부가 빨리 정확한 방침을 확정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교육부 방침 어떻게 돼가나. 교육부는 최근 조기유학과 관련,당초 전면 허용에서 단계적 허용으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 2월 전면허용 방침을 담아 입법예고했던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을수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조기유학전면 허용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이다. 발표 당시만 해도 ‘17세 이하의 조기 유학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 제한규정’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판결과 경제 회복 등의 주변 여건이 맞물려 전면 허용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관련 단체 간담회,여론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조기유학은 시기상조’였다.특히 국내 경제 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에서 서둘러 조기유학을 전면 허용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상황이 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3월로 잡았던 조기유학 전면 허용 시기를 미루고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전면 허용 ▲단계적 허용 ▲전면 유보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한 끝에 단계적 허용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절충안을 택한 것이다. 단계적 허용은 중학교 졸업자 이상의 조기유학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골자다.교육부 관계자는 “초·중학생까지 유학을 허용하면 국가관이나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아 자칫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경제적 상황 등이 호전되고 조기유학이 정착단계에 들어서면 초등학교졸업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조기유학과 관련,단계적 허용 방침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국회 교육위와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다.국회 교육위는 과외대책에 대한 입법 절차를마무리한 뒤 조기유학 문제를 풀어가자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국회와의 협의는 빨라야 8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조기유학과 관련해 혼선을 빚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국회 교육위와 협의해 최종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성공 가능성 10%의 함축. 이른바 ‘나홀로 조기유학’은 10명 가운데 9명이 실패한다’고 한다. 교육부 조차 조기유학의 성공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이다. 따라서 조기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뚜렷한 목표 ▲수학 능력 ▲학비 조달능력 ▲충분한 준비 시간과 함께 유학정보 등을 갖출 것을 권한다. 다음은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고충을 겪은 학부모들의 사례이다.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한 40대의 A씨(여)는 두 자녀만 일찍 유학보낸 것을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6년전 중학교 2학년인 아들(20)과 고교 1학년이었던 딸(22)이 조기유학을떠났다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결국 불량 학생들과어울리고 성적은 떨어졌다. 현재 전 가족이 이민을 가 아이들을 다잡은 끝에 간신히 현지 대학에 입학시켰다. 하지만 자식들이 기대에 못미치게 성장,‘차라리 한국에서 공부시켰으면…’이라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톤에서 대학을 다니는 B군(20)도 고교 1년때 당시 고교 3년생인누나(24),어머니와 함께 이민을 왔다.조기유학을 위해서였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대기업 간부로 근무한다.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이다.어머니 C씨는 1년중 절반 이상을 자녀들과 보낸다. C씨는 국내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한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려 학업은 뒷전이었다”면서 “아직 정체성이 완전히 형성되지않은 아이들을 혼자 내버려두는 것은 부모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학원의 한 관계자는 “확고한 목표가 없는데다 의지가 약한 자녀를 홀로내보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가능한 한 자녀들이 자신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언어 등의 사전 준비를 어느 정도 갖춘 상태에서 유학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유학준비 어떻게 할까. 최근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이용,값진 유학정보를얻고 있다. 유학원을 통하면 수십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조금만 품을 들이면 저렴하고 쉽게 유학 길잡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어학연수 및 유학 설계,수속,출국 등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많은 ‘인터넷 유학원’이 존재한다. 특히 유학정보를 수시로 바꿔 줘 최신 정보가 가득하다. 지오넷(www.geonet.co.kr)은 미국·영국·캐나다의 중·고교에 입학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교육제도와 학교 선택시 유의점,입학 수속절차,사립학교정보도 담겨있다. 유학뱅크(www.yuhakbank.co.kr)는 초·중·고교 유학 정보 뿐만 아니라 예·체능계 학교 정보도 띄우고 있다.유학비자 발급방법과 국가별 생활비,수업료 할인 학교,기숙사생활도 알려준다. 유학넷(www.uhak.net)은 조기유학 전문 사이트로 중국·프랑스·독일·이태리 등의 유학정보가 돋보인다. 유학 관련 책과 학교별 유학생 장학금도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준비하는 유학’이란 뜻의 DI유학(www.diyuhak.com)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의 조기유학 정보를 띄운다. 조기유학을 떠난 여고생 이세희양(17·myhome.naver.com/saehee17/)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궁금증을 남기면 유학 체험담 등을 들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 국회 파행 배경·파장

    갈 길 바쁜 국회가 야당측이 제기한 ‘4·13총선 부정시비’의 늪에 빠져허우적대고 있다.추경안과 약사법·금융지주회사법·정부조직법 개정 등 4대현안이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국회파행 배경] 4·13총선 국정조사 여부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국회 파행의 표면적 이유지만 대치의 이면에는 적어도 세 가지 측면의 정치적 복선이담겨 있다.우선 검찰의 선거수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중압감이다.자칫 수사결과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오면 의석판도에도 악영향을 입을 수 있고,이는정국 주도권의 치명적 타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국정조사 요구로 검찰을 최대한 압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8월 국회’에 구미를 갖게 만드는 요인이기도하다. 검찰 수사를 일정부분 묶어두면서 지속적으로 검찰과 여권을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또다시 ‘방탄국회’를 기도한다”(鄭均桓 총무)고 비난하고 있다. 대치전선 너머로 한나라당이 그리는 또다른 정치적 목적은 정국 주도권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정국은 여권의 일방적 주도로 이어졌다.한나라당은 급변하는 남북정세에 적절한 좌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한동안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부정선거 시비로 남북관계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국내정치로 돌리고,강온전략을 병행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뒤집어 민주당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다’는 판단을 갖게 한다.집권여당으로서 야당의 의도에 끌려갈 수만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민생현안이발목을 잡힌 데 따른 비난여론도 불리할 것 없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가 없었다고 맞받아친다.이 때문에 국정조사 발동이 타당하지도 않고 실효성도 없다는 주장이다. [피해는 국민 몫] 결국 여야의 대치는 당리당략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의 몫이 될 상황이다.추경예산안이이번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저소득층 생활안정 자금 7,538억원의 집행이차질을 빚는다. 저소득층 학생과 노인,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 및 의료비·학비지원이 여의치 않게 된다. 약사법 개정안 역시 이번 회기 중에 처리되지못하면 의약분업이 또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지주회사법 역시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2차 금융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경제 전반에 큰 소용돌이가일어날 우려가 적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 통일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다른 가치관 존중

    *다시 민족을 생각하며 宋 基 淑 (소설가·전남대 교수)86년 교수들이 호헌 반대서명을 할 때 어느 대학에서 있었던 일이다.웬만한대학은 사오십 명씩 참여하여 서명교수가 전국적으로 칠백여 명을 넘어서고있을 무렵,일껏 서명했던 젊은 교수 한 분이 서명을 취소하겠다며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왜 그러냐고 하자 그 교수는 그럴듯한 핑계를 미처 생각해놓지 못했던지 얼결에 우리 어머니가 못하게 한다고 실토를 해버리고 말았다.교수들은 모두 웃었고 그 일은 한 동안 화제가 되었다.그러나 어느 노교수는 그 소리를 전해 듣고 함께 웃으면서도 그 웃음이 여간 쓸쓸하지 않았다. 그 젊은 교수 어머니가 6·25 등을 겪으며 험하게 살아왔음직한 가족사를 떠올리는 것 같았다. 머잖아 장기수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 같은데 우리의 경우 감옥에서오래 징역 살다 나온 사람들만 장기수가 아니다.전투기의 폭음 소리만 나도참새 가슴으로 살아왔을 그 여인도 장기수나 마찬가지다.진부한 말로 창살없는 그런 감옥살이를 해온 사람들은 셀 수도 없을 것이다.지금은 되새기기도 지겹지만 간첩 사건 하나만 터지면 죄 없는 사람들도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았다.군사정권에 저항하다가 구속된 어느 목사는 군사정권은 분단이 아니었으면 성립될 수도 유지될 수도 없는 정권이라고 법정에서 목소리를 높였다.정권의 성립부터 그랬지만 정치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북한이 쳐내려 온다고 겁을 주거나 간첩사건을 터뜨려 위기를 모면해 왔다는 것이다.그런 식으로 해마다 큰 거짓말 하나,달마다 작은 거짓말 하나씩을했다고 사례까지 들어가며 공격을 했다.그 동안 남북 양쪽의 정권은 겉으로는 서로 비방하면서도 속살로는 그 적대관계를 이용해서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정권을 다지는 상호 의존관계에 있었고 그런 관계가 분단체제라는 하나의 체제로 굳어버렸던 것이다.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이 그 안에서는 또 이렇게 갈기갈기 찢겼다.우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그 반은 외세의 지배 아래서 또 그 반은 분단 치하에서 안으로는 이런 고통을 안고 민족해방과 민족통일의 강박에 눌려 살아왔다.그러나 이제 새 천년의 원년에통일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그 서광 속에서 첫걸음부터 시원스럽게 나가고 있다.이번에야말로 낡고 무거운 역사의 짐을 벗어야 한다.모두 호흡을 가다듬고 숨죽여 지혜를 모을 때이다. 통일되기 전에 독일 사람들의 태도는 우리의 본이 될만하다.이를테면 동독에서 서독으로 넘어오는 사람이 있을 경우,그가 대학을 나온 젊은이일 때 서독 정부는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학비를 계산해서 동독 정부에 보냈다는 것이다.당신들이 교육시킨 젊은이가 우리 사회에서 봉사하게 되었으니 그 대가를 지불한다는 식이었다.우리한테는 저쪽을 비아냥거리는 짓으로 느껴지는 꿈같은 이야기다.주민들이 동독으로 친척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는 돈이며 선물을 가득가득 실어다 주었고 정부는 그런 일에 간섭을 않았다는 것이다.통일이 될 때까지 20여 년 동안이나 정부는 정부대로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그랬던 것이다. 물론 우리도 그동안 많이 달라지기는 했다.초등학생들도 ‘무찌르자 오랑캐몇 백만이냐.’ 대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고,거리거리에 살벌하던 방첩표어가 사라졌으며,탈북자들의 딱한 사정과 꽃제비 아이들의 처참한모습을 보고 성금을 내기도 했다.그러나 이런 변화는 지극히 표피적이고 감상적인 차원이다.북한은 지금 경제가 말이 아닌 것 같고 우리는 그런 경제사정 한 가지만 보고 우월감을 느끼며 측은해하지만 그들의 체제와 그에 따른 가치관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학생들의 경우 우리는 공부하는 동기부터가 내 개인의 입신이며 그 경쟁으로 불꽃을 튀기지만 그들은 우선 그런 식의 살벌한 경쟁은 없을 것이다.나보다 내가 살고 있는사회를 먼저 생각하게 되어 있는 것이 그들의 체제이기 때문이다.경제 협력을 하든 성금을 내든 그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앞서야 할 것이다.가난한사람에게 가난에 대한 동정만으로 돈 몇 푼 던져주면 되레 모욕감을 느낀다. 정상회담 뒤 지금 화해 분위기는 급속도로 무르익고 있다.얼마 전에 국방부는 ‘괴뢰군’을 ‘북한군’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발표를 했다.존비칭 때문에 호칭이 유독 까다로운 우리는 인간관계가 상대방을 어떻게 부르느냐는호칭에서부터 시작된다.그런 점에서 볼 때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패러다임은현란한 사회과학적 용어보다 ‘북한군’ 김정일 ‘위원장’ 같은 호칭일 것같고 그런 호칭을 일상화하는 것은 이해와 화해의 바탕을 다지는 일이 될 것이다.‘김정일 위원장’이나 ‘김위원장’이란 호칭이 ‘김대중 대통령’ ‘김대통령’처럼 입안에서 거치적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올 때 그런 정신적 기반은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소원이 아니라 현실로 나가는 탄탄한 길이될 것이다.
  • 한국 近·現代문학비평사 총정리

    젊은 국문학자들의 단일 주제 문학연구 서적을 대상으로 하는 소명출판사의‘소명학술’ 시리즈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이 시리즈의 하나로 평론가 김영민은 1920년대 초반부터 1945년 해방 직전까지의 ‘한국근대문학비평사’와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를 다룬‘한국현대문학비평사’ 2책을 같이 내놓았다. 근대문학 부분에서는 주로 논쟁사의 맥락에 따라 근대비평사를 정리했으며현대문학에서는 논쟁사보다는 우리 비평의 객관화를 지양하면서 전개된 논쟁적 비평과 일반 비평이론 전개사를 중심적 시각으로 잡아 서술하고 있다. 평론가 권보드래의 ‘한국 근대소설의 기원’은 한국 근대문학의 서구 이식론이나 자생적 근대론 중 어느 한쪽에 입각해 이론을 전개하지 않고 애국 계몽기,개화기 등으로 불렸던 시기를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복원하고자한다. 박상준의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신경향파’는 1920년대 전반기로 눈을돌려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체제가 틀을 갖춘 시기에 전개된 한국 근대문학의양상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일본을 통하여서구의 여러 문예사조를 수입하는 데 치중함으로써 이시기의 문학이 공허한 상태로 지나치게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으면서 출발한다. 김재영기자
  • 승진심사’학위 가산점’ 조정…대구시 직원들 찬반 논쟁

    대구시가 5급 승진심사시 석·박사학위자에게 주던 가산점을 낮추자 직원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4·5·6급 직원 9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5급 승진심사(10점 만점)때 반영하는 가산점을 박사학위자의 경우 기존의 0.25점에서 0.15점으로 낮추고 0.10점을 부여하던 석사학위 가산점은 아예 없앴다. 이에 대해 석·박사학위 소지자와 대학원에 재학중인 직원들은 “시가 앞장서 인재 육성을 외면하는 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모씨(41·6급)는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오히려 석·박사학위 취득을 적극 장려해야 할 시가 학비지원은 하지 못할 망정 기존의 가산점을 낮춘 것은 근시안적 인사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직원들은 그러나 “석·박사학위가 있다고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가산점 축소·폐지를 반겼다. 이모씨(40·6급)는 “학위소지 여부가 승진 등 인사의 잣대가 되는 시대는지났다”며 “학위에 관계없이 업무에 충실한 직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색다른 맛… 화제의 평론집 2題

    그동안 수많은 저서를 펴냈던 문화및 문예비평가 이어령이 처음으로 문학이론서인 ‘공간의 기호학’(민음사)을 내놓았다. 청마 유치환의 시 총 599편을 대상으로 ‘문학 공간의 기호론적 분석’을시도한 그는 현재의 문학비평연구가 작가의 전기나 역사적 사회 상황 같은것에 초점을 맞추는 외재적 연구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고 지적하면서 내재적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예컨대 청마의 시 ‘깃발’과 관련,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시에서‘기(旗)’를 전기적으로 풀이하거나 시대에 얽힌 역사적인 의미로서 파악하려고 하지만 이는 피상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공간 기호론으로 깃발을 분석했을 때 ‘기’는 하늘과 땅의 중간부분에 위치하는 사물이 되며 어떤 사물이나 이미지가 하늘과 땅의 수직구조에서 그 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면청마의 ‘깃발’과 동일한 의미를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론은 시만이 아니라 소설,희곡 등 모든 문학 장르와 회화,건축,그리고 무용 같은 비언어적 예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을 따라 남하해서 ‘지리산 유격 지대를 가다’‘바다가 보인다’ ‘우리는 이렇게 이겼다’ 등의 종군르포를 남긴 작가 김사량(1914∼1950)의 평전이 나왔다. ‘김사량 평전’(문학과지성사)은 재일동포 문학평론가 안우식(68)씨의 1972년작(이와나미 문고)을 번역(심원섭 옮김)한 것이다. 평양의 부르주아 집안 출신으로 도쿄제국대학 독문과를 나온 김사량은 1939년 일본어로 쓴 단편 ‘빛 속으로’가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올랐다.1945년2월 친일적인 학도병 위문단으로 중국에 파견된 길에 탈출했으며 해방후 재북 작가로 활동했으나 남한은 물론 북한에서도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평전 작가는 김사량의 ‘낭만적 정신’을 주목하면서 ‘성실한 한 명의 민족작가의 모습’을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려내고 있다. 김재영기자
  • 환경호르몬 공포/ 실태와 문제점

    캔음료,유아용 장난감,조개,농약,소독약,모유(母乳)….우리 주변에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것들이 너무 많다.수컷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도처에널려 있다.하지만 아직 어떤 물질들이 환경호르몬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선진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 단계에 불과해 별다른 규제가없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문제가 됐던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A와 PCB(폴리염화비페닐).경성대 식품공학과 유병호 교수는 지난 6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12종의 캔음료를 조사한 결과,0.19∼10.49ppb(10억분의 1)의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캔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가 용출돼 음료에 섞인 것이다. 부산시도 지난 1일 지난 2년 동안 ㈜유신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 오염 조사에서 퇴적물에서 PCB가 최고 19.73ppb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해역에 사는 숭어에서는 75.67ppb,빛조개에서는 16.2ppb,재첩에서는 1.11ppb가 각각 나왔다.지난 75년부터국내 사용이 금지된 DDT(염화벤젠에탄)와 BHC(염화벤젠)도 숭어·바지락·돌가자미·문절망둑 등 생선과조개류에서 검출됐다. 지난 5월21일에는 국립수산진흥원이 공장이 밀집한 포항·울산·부산 연안과 진해만의 퇴적물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벤조a피렌이 3.33∼11.55ppb검출됐다고 밝혔다.해저 퇴적물에 환경호르몬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해역의 생선과 조개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돗물도 환경호르몬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용인대 환경보건학과 김판기 교수는 지난 1일 “경안천 5개 지점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비스페놀A가 최고 0.04ppb,노닐페놀이 최고 0.76ppb 검출됐다”고 밝혔다.농도는 낮은편이지만 경안천은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하천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사용되는 소독약에도 환경호르몬이 다량 함유돼있다. 지난 3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1종의 소독약품 중 9종에서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한 사이퍼메스린,알파사이퍼메스린,하이시스사이퍼메스린,HS사이퍼메스린,에스펜팔라이트,펜발리레이트 등 6종의 제초제·살충제·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산모들의 초유(初乳)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었다.서울의 산모 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유 1g당 평균 31.78피코그램(1조분의 1g)이 나왔다.이는하루 동안 섭취해도 괜찮은 허용량의 무려 24∼48배에 해당하는 농도.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아의 모유 섭취가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밝혔으나 산모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인체 및 동물의 내분비계에 작용해 수컷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거나,수컷의 암컷화(化),다음 세대의 성장 억제 등을 초래하는 물질.인간이 쓰다 버리거나 사용 중인 각종 화학물질,농약 등이 먹이사슬 등을 통해사람이나 동물의 체내로 들어와 진짜 호르몬처럼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성기의 왜소화 등 생식 장애를 일으킨다.정확한 명칭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지만,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공포를 최초로 일깨운 사람은 WWF 과학고문을 맡고 있는할머니 동물학자 테오 콜본(73). 그녀는 96년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라는 책에서 미국 5대호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들을 오래 관찰한 끝에 일부 새들이 생식 및 행동 장애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혀냈다.그리고 새들이 무정란을 낳거나,부화한 새끼들을 내팽개치고,신체가 기형화되는 현상의 배후에 환경호르몬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했다.콜본에 이어97년 일본과 덴마크 연구기관에서 20대 남자의 정자 수가 40대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경호르몬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인식됐다. 현재 WWF는 DDT 등 농약 41종,비스페놀A와 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모두 67종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산업용 화학물질,의약품,식품첨가물 등 142종,미국 일리노이주 환경청은 74종을 환경호르몬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미국은 96년 식품품질보호법과 음용수안전법을 제정,환경청(EPA)으로 하여금 환경호르몬 검사방법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WWF의 분류기준을 따르고 있는데,67종의 환경호르몬 중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된 적이 있는 물질은 모두 51종이다.이 가운데 농약32종,산업용 화학물질 3종 등 모두 42종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며,나머지 9종 중 비스페놀A 등 4종은 관찰물질로 분류돼 감시되고 있다.정부는 98년 5월 환경호르몬 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조사 및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협의회를 법적 기구인 유해화학물질대책협의회로 개편하고,2008년을 시한으로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검사 및 시험 방법이 없는데다,연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만간체계적 분류 및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문호영기자. *피해 사례. @ 환경호르몬이 인체 및 동물에 미치는 피해는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생식능력 저하 및 생식기 기형,성장 저해,암 유발,면역기능 저하등이다.지금까지보고된 동물 피해는 다음과 같다. ■ 파충류 및 양서류/ 80년 미국 플로리다 아포프카호(湖)에 사는 악어의 수가 타워화학회사가 사고로 유출한 디코폴 및 DDT 때문에 절반으로 줄었다.또수컷 악어가 암컷으로 바뀌고, 수컷의 성기가 정상보다 2분의 1∼3분의 1로왜소화된 것이 관찰됐다. PCB에 노출된 붉은귀거북은 부화되는 알의 수가 감소됐고,거북의 알에 PCB를 묻혔더니 대부분 암컷이 태어났다는 보고도 있었다. 양서류는 개구리 등을 이용한 연구에서 생식 및 발생 때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부화율이 감소하고 기형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 어류/ 80년대 후반 영국 곳곳에서 암수 구별이 어려운 물고기가 대량 발견됐다.원인은 합성세제와 유화제 성분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의 분해물인 알킬페놀 때문으로 밝혀졌다.그 뒤 학자들이 무지개송어를 키우는 수조에 알킬페놀을 투입해 수컷의 정소 발달이 방해를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암컷의간에서만 만들어지는 난황단백질을 수컷이 생산하는 것도발견했다. 캐나다 겔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5대호에 서식하는 상당수의 2∼4년생 연어에서 갑상선비대증이 관찰됐다.일본에서는 96년과 97년 도쿄 다마강과 스미다강에서 알킬페놀 때문에 수컷 잉어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 조류/ 미시간호 주변의 PCB와 다이옥신 농도가 높은 지역에 서식하는 갈매기에서 갑상선비대증 및 수컷의 난관 발달 등이 관찰됐다.또 암컷끼리 둥지를 트는 현상도 나타났다.일본 메추라기에서는 살충제인 케폰에 의해 배란및 산란 장애가 발견됐다. 조류에서는 갈매기·가마우지·왜가리·물수리·펠리컨·매·독수리 등에서많이 발견됐다. 특징은 생식능력 및 성적 습성 변화,면역능력 감소, 부리의기형 등.새들은 물고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체내에 농축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경우 먹이사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 포유류/ 발트해 연안의 바다표범에 대한 조사에서 PCB가 생식선(腺)의 스테로이드 합성에 장애를 일으키고,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플로리다 아메리카표범수컷의 혈액에서는 암컷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정상보다 몇 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발육과 생식기 이상도 관찰됐는데,DDT 등에 오염된 먹이를 먹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포유류에서 발견된 피해 사례들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피해 줄이려면. 환경호르몬은 생활 주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기가 무척어렵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먹고, 캔음료나 컵라면등을 먹지 않으며,환경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가능한한사용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지방질이 많은 육류보다 곡류·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또는 랩으로 음식을 씌워데우는 일은 삼가야 한다.과일이나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1회용 식품용기 사용을 자제하고,바퀴벌레를 퇴치할때 퇴치약 대신 붕산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를 끊고,살충제·농약 사용을 자제하며,어린이가 플라스틱 제품을 입에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건전지·파손된 수은온도계·형광등 등과 같은 유해 폐기물을 조심해서 처리하고,세척력이 지나치게 강한 세제는 쓰지 않는게 좋다.치과에서는 아말감을 쓰지 말아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플라스틱 제품은 가소제(DEHP)를 첨가하지 않으면 말랑말랑해지지 않는다.그런데 가소제는 성분 중 대부분이 환경호르몬.플라스틱 장난감을 만진 손을 입에 가져갈 경우 환경호르몬을 빨아 먹는 셈이 된다.따라서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염화비닐수지 등가소제를 넣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재질로 된 장난감은 사지 말아야 한다. 성분 표시가 ‘플라스틱’ 또는 ‘합성수지’ 등 막연하게 써 있으면 멀리하는 게 좋다.중국·태국 등이 원산지인 플라스틱 제품 중에는 재생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한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가소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대체 소재로된 제품은 괜찮다.실리콘 등 신소재나 레고(LEGO) 같은 장난감에 사용되는 ABS수지도 비교적 안전하다. 문호영기자
  • 고려대에 지난해 20억 기증…최정생씨 올해도 2억 추가로

    고려대는 15일 지난해 20억원의 장학금을 기증했던 ㈜대양전업사 회장 최정생(崔正生·66)씨가 “암 정복 연구기금으로 써달라”며 2억원을 추가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언론을 통해 최첨단 의료기술을 활용한 암 치료법을 연구중인 고려대 의대 천준(千駿·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연구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고려대에 20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과 현금 3,000만원을 기증했었다. 전북 군산 출신인 최씨는 학비가 없어 공업학교를 중퇴한 뒤 지난 57년 무작정 상경,좌판과 노점상으로 돈을 벌어 세운상가에서 35년째 전선가게를 운영하며 40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벽초 홍명희 문학비 고향 괴산에 재건립

    지난해 5월 보훈단체들의 반발로 철거된 ‘임꺽정’의 작가 벽초(碧初) 홍명희(洪命熹 1888∼1968)의 문학비가 벽초의 고향인 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에 다시 세워진다. ‘벽초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신경림 외 9인)와 충북 괴산지역 3개 보훈단체는 지난 12일 충북 괴산경찰서에서 모임을 갖고 문학비 비문 수정 및 문학비 재건립에 합의했다. 지난 1년간 비문 내용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온 건립위와 보훈단체들은 “민족해방운동의 큰 봉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과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등의 벽초에 대한 수식어를 삭제키로 최종 합의했다. 대신 “1948년 김구 등과 함께 남북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차 북한으로 넘어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1950년 북한 정권의 부수상 재임시 6.25라는 민족상잔이 있었다”는 등의 객관적인 사실을 추가했다. 민예총 회원들이 중심이 된 건립위는 98년 10월 문학비를 세웠으나 지역보훈단체들이 벽초의 월북 전력 등을 문제삼아 철거운동을 펴자 지난해 5월자진 철거했다. 괴산 김동진기자 KDJ@
  • 우찬제씨, 소천 비평문학상 수상

    문학비평가 우찬제(禹燦濟)씨는 제12회 소천 이헌구(李軒求) 비평문학상 수상자로 뽑혀 14일 오후 3시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상을 받는다.수상작은 ‘가이아의 서정과 생태학적 동일성의 세계-정현종론’(‘동서문학’1999년 겨울호).
  • [우리학원 명강사] 춘추관 법정硏 민법 오양균씨

    삶의 굽이굽이를 어렵게 돌아온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 있다.게다가성공의 열매까지 맛봤다면 그 표정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춘추관 법정연구회에서 민법을 강의하는 오양균(吳良均·39) 강사의 표정에는 뭐든 해낼 수 있을 듯한 자신감과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겸손함이 겹쳐있다. 신림동 고시가에 첫 발은 디딘 95년 이래 현재까지 신림동 고시촌에서 민법과목에 관한 한 오강사를 거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자리잡았지만 이곳으로 오기까지 오강사의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오강사는 “초등학교도 못다닐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 등 전액 무료로 장학금을 받으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녔다”면서 “그뒤 생계를 위해술집 웨이터로 새벽까지 일한 뒤 틈틈이 공부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검정고시를 통해 동국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에도 묵을 곳이 없어 술집 웨이터 일을 계속했다. 군대를 다녀온 뒤 오강사는 당장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야 했다.방법은 사법시험을 보는 것.그저 대학을 졸업해 빨리 돈버는 게지상목표였던 오강사는 3학년때 사법시험 1차를 합격하며 지난(至難)한 고시생 생활을 시작했다.번번이 2차에서 떨어졌고 집에는 돈이 없었다.오강사는학원 강사의 길로 뛰어들었다. 첫 강의에 모인 학생은 고작 20여명.게다가 오강사의 실력을 떠보려는 듯어려운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그러나 강의가 거듭되면서 오강사의 실력을 확인한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오강사의 명성은 점점 커져 갔고 요즘엔 300여명 규모의 강의실도 비좁을 정도로 수강생들이 몰려든다. 오강사는 최근 형편이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지급했다. 오강사는 “어려움을 겪어봤기에 돈때문에 목표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장학금이 돈으로서 보다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강사의 앞으로 꿈은 2억원의 출연금으로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미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 한다. 오강사는 이어 민법 공부의 요령에 대해 “민법은 ‘사법시험의 반’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약간 여유있을 때 전체적인 틀을 잡아두라”고 조언했다.또 오강사는 항상 법적 사고와 일상생활을 연관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강사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겸손함 외에 따뜻함,인간미까지 함께 비쳐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역경 딛고 하버드대 장학생 입학 전광률군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인 고교생 전광률(18·미국명 패트릭)군이 어려운환경을 이기고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 진학해 미국 언론 등에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12월 하버드대로부터 1년간 수업료 3만여달러와 함께 입학허가서를 받아 올 9월초 입학하는 전군(크레센타밸리 고교)은 글렌데일 상공회의소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으로부터도 장학금을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지난 7년동안 그의 생활은 힘겹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인 93년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아버지 전용욱(당시 41)씨가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하자 전군은 동생 승헌(16·미국명 로버트)군과 함께 모든것을 제 힘으로 꾸려가지 않으면 안됐다. 집안 일 밖에 모르던 어머니 신연철(45)씨는 생계를 위해 의류업체에 취업했고 전군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스스로 벌었다. 전군은 “81년 미국으로 이민 온 아버지가 늘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말했다. 아버지는 민족적 자부심이 대단했으며 내가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동기를부여했다”면서 가끔 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매일 새벽 2∼3시까지 공부했다고 밝히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군은 교내 신문인 ‘밀레니엄 폴콘’과 문예지 ‘저니스’의 편집장으로활동하고 있으며 테니스팀 주장으로 활동하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클라리넷 연주도 수준급인 전군의 졸업성적(평점 4.51)은 전교 2위로 샌퍼낸도 밸리 지역 80개 고교의 교장과 교사에 의해 ‘최고 유망 학생’으로 뽑혔다. 전군은 경영학이나 경제법을 전공한 뒤 국제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2대 일간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5일전군을 다른 두명의 장학생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 국내 언론기관중 첫 ‘민원 중계실’가동

    대한매일의 민원 중계실 운영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가 다양하게 분출되고있다. 대한민국 언론기관 중 처음으로 1일부터 운영하는 대한매일 행정민원 중계실에는 일반인,공무원 독자의 전화,팩시밀리,E-메일 등을 통한 제보 및 건의등이 줄을 잇고 있다. 민원중계실 접수창구에는 이틀 동안 행정편의 위주의 인·허가 절차,공문서발부 절차의 복잡성, 제도 미비 등에 대한 시정 요구 등 다양한 민원이 접수됐다.행정민원만 30여건이 접수됐고 사인(私人)간의 권리시정,비리 고발 등도 잇따르고 있다.방범대원의 기능직공무원 전환문제 ▲행정기관의 직권으로주민등록번호를 정정하는 문제 ▲의료사고와 사학비리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또한 민원중계실 운영을 통해 독자들의 권리 신장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하는 격려 메시지도 연일 접수되고 있다. 대한매일은 앞으로 독자들의 행정제도에 궁금증이나 행정기관의 불합리한관행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행정부처의 답변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또 장기적인 제도개선 사안은 해당 기관의 답변을 들어 시정 방향 등을소개할 방침이다.행정 관련 민원 두 가지를 문답형식으로 풀이한다. 이지운기자 jj@
  • [여성 선언] 아버지안의 母性

    누구나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신선한 느낌을 주는 좋은 책이 최근에 선을 보였다.‘젖병을 든 아빠,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영남대 이강옥교수가 늦깎이 아빠로서 젖먹이를 키우며 쓴 육아 에세이이다. 늦은 결혼으로 40세에 낳은 아이를 미국 유학중인 아내를 대신해서 키운다니 우리 사회의 분위기로 볼 때는 그것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아이 기르는 일이 사람에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를,그리고남성 안에도 모성본능이 있음을 체험자의 시각에서 진솔하게 표현함으로써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하지만 이 책이 주는 진정한 감동은,그러한 과정 속에서 저자 자신이 자기반성과 사색을 통해 보여주는 따뜻한 시각과 마음에 있다.자식에 대해서,그리고 아내와 남편의 대등하고 온전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서 저자는 사유와 반성을 멈추지 않는다. 유학중인 아내의 학비조달 뿐만 아니라 육아를 전담하면서,“나는 지금까지아내에 대한 이해심과 시혜, 자식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써 아내에게 정신적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고 반성한다.“그러고 보면 아내야말로 이 시절에 가장 고생하는 쪽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애가 끊어지고,남편의 일방적 시혜와 배려에 대한 반작용의 통로가 없어절망하는…” 아내의 마음을 헤아린다. 또한 아이 때문에 2주 동안을 불면에 시달리면서,작품 ‘임꺽정’에서 아이를 달래다가 급기야 패대기쳐 죽인 곽오주가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그의 기도하는 마음은 우리 주변에서 많은 여성들이 홧김에 아이에게 가하는 곽오주적 행태를 부끄럽게 만든다.어쩌면 이 책은 육아체험기라기 보다는 육아를통해 저자 자신이 성숙해 가는 체험기이다.저자는 그것을 ‘(자식)아이가 (어른)아이를 기른다’는 말로 표현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가면서 성의 역할분담론이 점차 위세를 잃어가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육아만은 그 본성상 여성의 역할이라는 의식은 견고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이 책은 그러한 의식이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아이를 기르는 아버지가 자신 안에서 강렬한 모성본능을느낀다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공대의 이시노 교수는 포유류 암컷의 모성본능이 어머니 쪽이 아니라 아버지 쪽에서 유전된다는 연구결과를 밝혀냈다고 한다.물론 이러한 연구결과가 남성과 여성의 모성본능에 대한 갖가지 주장들을 판정하는 완벽한근거가 될 수는 없다.그러나 이러한 연구결과나 저자의 고백은,아이를 기르고 돌보며 사랑하는 모성본능이 여성의 본성이며 따라서 육아는 본성상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대 사례가 될 수 있다. 필자는 가끔 학생들에게 강의주제로 E 프롬의 ‘사랑의 본질’을 소개하면서 발표와 토론을 시켜본다.학생들 대부분은 모성애를 어머니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엄부자친의 이미지를 가장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한다.그러나 토론을하다보면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 때쯤 되면 토론은 모성애를 부모애로 바꾸어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되곤 했다. 그러나 강의실의 이러한 일회적 토론은 학생들이 앞으로 될 부모상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물론 앞으로 갈수록 점점 지금보다 더많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이루어지겠지만 육아에 관한 사회적 제도나 통념은 쉽사리 변할 것같지 않으며,더욱이 우리 사회에는 그러한 변화를 주도해 줄 실천적 역할모델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볼 때,이강옥 교수의 실천은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들에게 하나의 훌륭한 역할 모델을 제공해준다.그러한 스승의 실천을 직접 옆에서 보고배운 학생들은 보다 평등한 성의 실현이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현실임을 체득하고 따라 살게 될 것이다.그들은 좋은 스승을 만난 행복한 학생들이다. 김성옥 장안대교수 철학.
  • 올 세제개편안 방향

    정부가 17일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은 중산·서민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거치며 벌어진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무너진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한 뜻과 아울러 정보화사회를 촉진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의 뜻이 담겨있다.개편안 가운데 일부는 오는 6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 상정된다.국회에서통과되는 7월초면 곧바로 시행된다. 이중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비과세 저축을 신설하고 소외계층·공익사업에대한 기부금의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것도 들어있다. 주택자금의 소득공제제도는 내집 마련을 도와주는 새 제도로 특기할 만하다.장기 주택저당 차입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 이자납부액을 소득공제 대상에 넣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다.근로자가 대학원에 다닐 경우 학비를 소득공제해준다.구매자금대출제도나 구매를 이용하는 기업에 법인세와소득세 감면 혜택을 준다. 나머지는 정기국회에 제출,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분야는 에너지세제개편이다.경유와 LPG를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세금을 올려 유종(油種)간 가격차를 줄이는 것이다.현재 ℓ당 1,219원인휘발유에는 630원이,565원인 경유에는 155원이,337원인 LPG에는 23원의 세금이 부과돼 격차가 크다.격차를 대폭 줄이면 결국 경유와 LPG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현재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해주고 있는 개인연금저축의 소득공제 한도를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식정보화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투자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벤처로 인정받지 못한 예비벤처기업의 법인 설립등기에 대해서도 등록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제상 지원책도 여럿 있다.차입금 지급이자의 손금 불산입 제도에 있어 기준차입금의 범위를 현행 자기자본의 5배에서 4배로 강화했다.2002년말까지 공장부지 매입 등 지방이전 착수 사실을 신고하고 3년이내에 사업을 시작하면 세금을 감면해준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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