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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사교육 “승리조 가자” 유치원부터 경쟁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사교육 “승리조 가자” 유치원부터 경쟁

    일본의 사교육 열풍이 뜨겁다.자녀수가 적어지는 이른바 소자화(少子化)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자녀교육에 ‘총력투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특히 사회 전반에 ‘승리조’ ‘패배조’로 가르는 ‘2대8의 편가르기’가 심화되면서 ‘부익부 빈익빈’식인 교육혜택의 양분화도 위험수위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자기 처지를 불만 없이 수긍하는 일본의 전통 때문에 아직 집단적인 반발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나,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장기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교육총력투자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무리해서라도 자녀교육에 투자,좋은 직장이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란 해석이다. 일부 명문 사립대학은 유치원에서부터 부속 초·중·고교가 있어 한번 들어가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경우에는 해당 대학에 특별 전형되는 특혜가 주어져 경쟁이 치열하다.비용은 공립에 다닐 때보다 2∼3배 많이 든다. ●“승리조에 반드시 끼어라” 자녀가 유명 사립중·고교에 다니고 있을 경우 직장의 해외 근무명령도 포기할 정도다.귀국해 다시 해당 학교로 복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일본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자녀를 계속 사립학교에서 교육받게 하고,계열 대학까지 보내기 위해 해외발령도 기피하는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승리조에 끼기 위한 경쟁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된다.올초 명문 사립대학 부속 유치원에 입학하기 위해 일부 학부모들이 수백만엔의 기부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며 문제가 됐다.초등(소)학교는 사립의 비율이 0.8%여서 큰 이슈는 되지 않고 있다. ●12세 어린이의 입시 강박감 중학교 입시경쟁은 뜨겁다.전체 중학교의 6.3%인 사립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과외교육 열기가 뜨겁다.초등 6년인 12세부터 승리조 끼기 경쟁이 시작돼 ‘12세의 충격’이란 말도 생겼다. 최근 한 조사에서 도쿄도 내에서 사립학교에 가기를 바라는 초등학교 5,6년생(12세) 중 70% 이상이 여름방학 때 과외학원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도 사립 비율이 24.2%로 비교적 적다.중학생들 사이에서도 1학년 때부터 사립고교나 명문 도립고에 가기 위한 ‘과외열풍’이 뜨겁다.도쿄 도심의 한 공립중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수학과 영어 등 과외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용도 한 과목당 3개월에 7만엔 정도로 만만치 않다.사립 중·고교에서도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과외교육은 예외가 아니다. ●주쿠(塾),기숙학교 우후죽순 일본의 과외학원이 우후죽순격이다.명문 대학생 가정교사에서부터 기업형 1대1 학원까지 다양하다.종합반 과외학원비는 월 6만∼7만엔 수준이다.명문대생의 과외비는 시간당 2000∼3000엔.기숙사가 달린,과외수요까지 해결하는 고교의 교육비는 연간 200만∼300만엔이다. 아들을 사립고,명문 사립대를 졸업시킨 고마요지는 “공립학교는 수준차가 있고,그에 따라서 이지메 문제도 있고 해서 약간 무리를 해서 사립학교에 보냈다.”며 “놀랄지도 모르지만 학비가 고교 1년에 300만엔까지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부작용도 속출,미래가 더 걱정 자녀 과외교육을 위해 시간제 등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결혼 뒤에도 양가 부모들로부터 지원도 받는다.연간 1000만엔 이상까지 드는 의과대를 보내거나,600만엔 안팎이 드는 미국 등 해외 유명 사립대학에 유학시키기 위해서다. 일본 월급쟁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400만엔대로 혼자 벌어 사립교육을 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30∼40대의 직장인 중에서도 올해 설치된 법과대학원에 다시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초등생들도 고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수험 전쟁을 치르느라 수면부족과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여름 나가사키현 초등 6학년 여학생의 동급생 살해사건도 가해 여학생의 학교 성적에 대한 고민이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뒤 나가사키현 청소년대책긴급회의가 현내 도·시부의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3.2%가 공부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초등학교부터 공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상태다. 우치다(50·여)는 “어른들이 승리조,패배조로 가르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이라면서 “행복은 각자의 분수에 맞는 역할을 찾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며 과잉 교육경쟁을 걱정했다. ●명문대 입학,출세의 보증수표인가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사법시험 합격자의 명문대 집중현상은 심하다.2003년도 시험에서 도쿄대 201명,와세다대 174명,게이오대 123명,교토대 116명,주오대 104명 등이었다.전년에도 추세는 비슷했다. 국가공무원 채용 1종시험도 도쿄대 488명,교토대 200명,와세다대 118명,게이오대 82명,도후쿠대 75명 등이었다.또 명문대학은 일류기업 취업률도 높아 명문대 추구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육 총력투자가 성공을 보장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사회구조가 다양해졌고,세계적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명문대 출신=출세보장’이란 등식이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사립의대 1년 학비 최고 1억 4000만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교육비는 얼마나 들까.일본 문부과학성은 유치원(4세)에서 대학졸업까지의 평균교육비를 학생의 선택 학교과정에 따라 산출했다.그 비용은 2002년 기준으로 최고 두배 차이가 났다.통계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을 졸업한 뒤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중·고등학교를 거쳐 사립 대학교를 졸업할 경우에는 평균 1538만엔(약 1억 5380만원)이 들었다.이는 각 학년의 공식 학비를 단순 합계한 것으로 학원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부과학성은 일본에서 사립 초등학교 비율이 2003학년도 기준으로 0.8% 정도에 그쳐 별도의 비용조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줄곧 사립학교를 다니고,특히 이공계나 의과대학을 이수했을 경우에는 최대 5000만엔 이상의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는 통계까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사립대학 의학계열 1학년의 경우 입학금과 수업료,실험실습비 등으로 최대 1400여만엔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치로도 900만엔 정도였다.사립대학의 인문계열 1학년 입학생은 1학기 분으로 100만엔 안팎이 들었고,이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국립대학도 비용은 적지 않다.도쿄대는 입학금이 28만 2000엔이고,지난 1999학년도 이후 입학한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연간 수업료는 51만 800엔이었다.올해 생긴 2∼3년 과정의 법과대학원은 연간 수업료가 80만 4000엔이고 입학금은 학부,대학원과 같았다.평생 사립유치원,공립초등학교,공립중학교,사립고교와 사립대학을 다니면 1299만엔이 필요했다.사립유치원과 공립초등학교,사립중·고,국립대학을 졸업하면 1241만엔이었다. 사립유치원,공립초등학교,공립중·고교,사립대학을 나오면 1149만엔이고,가장 비용이 적은 공립유치원,공립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하게 될 경우 793만엔이 소요됐다.특히 사립으로 대학원까지 나온 뒤 다시 사립 법과대학원(로스쿨)까지 다니려면 비용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taein@seoul.co.kr
  • 교양인의 책읽기/ 해럴드 블룸 저

    “진부함에 강하고 상상력에는 약하다.” 지난 40여년간 미국 문학비평계를 주도해온 해럴드 블룸(74·예일대) 교수는 해리포터 열풍에 대해 이렇게 비판한 적이 있다.그런가 하면 전자책의 선봉이 된 SF작가 스티븐 킹이 지난해 전미도서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스티븐 킹은 싸구려 스릴러 작가이며 그의 작품에는 문학이 주는 그 어떤 미학이나 독창적 지성도 없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만만찮은 공감대를 확보하고 있는 베스트셀러에 대해 이 당대의 석학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최근 국내에 소개된 해럴드 블룸의 저서 ‘교양인의 책읽기’(최용훈 옮김,해바라기 펴냄)를 보면 그가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 책에는 고전의 숲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저자의 고단한 여정이 곳곳에 스며 있다.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순 없다.하지만 그것들은 장르별로 손꼽히는 필독서들이다.저자는 단편소설로는 투르게네프의 ‘베진 초원’,헤밍웨이의 ‘흰 코끼리 같은 언덕들’,플래너리 오코너의 ‘착한 사람은 찾기 어려워’ 등을 꼽으며 시는 월트 휘트먼의 ‘나의 노래’,에밀리 디킨슨의 ‘1260’,존 키츠의 ‘무정한 미인’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장편소설로는 스탕달의 ‘파르마의 수도원’,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등을 분석하며 셰익스피어의 ‘햄릿’,헨리 입센의 ‘헤다 가블러’,오스카 와일드의 ‘어니스트가 되는 것의 중요성’ 등의 희곡작품도 다룬다. 첨단 영상·디지털 시대에 문학의 고전을 화두로 꺼내는 것은 진부하게 비쳐질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이 시대 문학의 영토가 그만큼 위협받고 있다는 증좌다.저자는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에서 셰익스피어에게 열렬했던 관객들이 자신에게는 없다고 한탄했지만,내가 볼 때 이 새로운 영상시대에 셰익스피어의 작품마저 소멸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한다.지금이야말로 상상력의 근원인 고전으로 돌아가야 할 때임을 강조하는 말이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11개 사립대, 분교는 장학금도 홀대

    11개 사립대, 분교는 장학금도 홀대

    “등록금 의존율이 본교보다 18% 높은데도 장학금은 본교의 절반” 사립대학들이 ‘본교’에 비해 ‘분교’를 차별 지원하는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분교 설립 취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분교를 설치한 11개 사립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분교의 등록금 의존율은 67.4%로 본교 49.3%보다 평균 18%포인트 높았다. 반면 학생 1인당 학비 감면 및 장학금 지출은 본교가 분교보다 1.7∼2.2배 많았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장학금을 본교 193만 4000원,분교 87만 1000원을 지급해 100만원 이상 차이났고 연세대도 분교가 본교보다 장학금 지출이 93만원이나 적었다. 학생 1인당 학비 감면과 장학금,실험실습비,기자재·도서구입비 등을 합친 총액에서도 본교의 지출은 지난 2000년 학생 1인당 186만원에서 2003년 237만원으로 52만원이 늘어났지만 분교는 같은 시기에 44만원 늘어난 것에 그쳐 분교가 본교에 비해 열악했다. 그러나 학생 1인당 법인 전입금과 기부금 수입 배분율은 본교가 분교보다 3∼5배 많고 국고보조금 수입 배분율도 최대 3.3배 많았다. ‘2003년 대학별 본교·분교 총 자금수입 대비 등록금 수입 비율’에서도 고려대의 경우 분교의 등록금 의존율이 본교보다 25.7%포인트 높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단국대와 연세대도 분교가 본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한 ‘2003년 학생 1인당 법인전입금 현황’을 보면 본교는 82만 5000원인 반면 분교는 26만 7000원에 그쳤다.학생 1인당 기부금도 본교에는 305만 5000원이 배분됐으나 분교는 97만 9000원에 그쳤다. 대학별로는 경희대가 분교 39만 5000원,본교 224만 8000원으로 가장 심한 차이를 보였고 연세대는 분교가 본교보다 92만 1000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상명대와 건국대는 분교에 법인전입금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국고보조금 역시 본교에 학생 1인당 40만 2000원이 배분됐지만 분교는 16만 3000원에 머물렀다. 최 의원은 “분교를 설치·운영하는 사립대학들이 지방에 저렴한 땅값을 이용,‘돈벌이’를 위해 분교를 설립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분교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분교 지원을 늘려야 하고 교육부도 사립대학들이 분교를 차별 지원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기농 제품 성분표시 복잡

    유기농 제품 성분표시 복잡

    ‘진짜 유기농이 맞을까?’ 세살된 자녀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어 유기농 식품만을 고집하는 주부 이은미(32)씨.쌀이나 과일 같은 농수산물은 인증마크가 확실한 것만 사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간장·두부·올리브유 등 유기농 가공식품의 경우 매번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이씨는 “성분표시를 복잡하게 해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입제품의 경우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유기농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양한 유기농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진짜’ 유기농인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제대로 된 ‘웰빙 식탁’을 꾸릴 수 있을까. ●‘인증마크’ 아는 것부터 시작 쌀이나 과일 같은 농산물의 경우 유기농 제품을 판별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유기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친환경농산물은 친환경농업육성법에 의해 국가가 인정한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인증기관 8곳으로부터 유기농산물·전환기유기농산물·무농약농산물·저농약농산물 등 4단계의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기 때문.(표 참조) 사과모양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를 유기농산물 표시로 혼동하기 쉬우나,일정기간(다년생 작물은 3년,그 외 작물은 2년)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농산물만 ‘유기농산물’로 분류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천연·자연·무공해·저공해·내추럴(natural) 등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표시들이므로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www.naqs.go.kr)에서 구입한 농산물의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해당농가의 인증심사 내역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기가공식품은 원료의 인증과 함량 확인 필수 유기농 두부·간장·올리브유 등 유기농 가공식품의 경우 농산물보다 유기농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아직 우리나라에는 유기농 원료에 대한 인증제도만 있을 뿐 가공식품에 대한 인증제도가 없는데다가,생산과정을 알기 어려운 외국산 유기농 원료를 가공해 만든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외국산 유기농산물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현지 유기농 인증 뿐 아니라 국내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으므로 원료의 유기농 인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관리과 친환경농업계 김준규씨는 “반드시 국내 유기농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증받은 원료를 사용해야 ‘유기’라는 표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둔화(敦化)시 농장에서 계약재배한 유기농 콩을 수입해 유기농콩두부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의 경우,두부의 주원료인 콩을 중국 정부와 국내 인증기관인 ㈜코악스로부터 인증 받고 있다.풀무원 배경근 기술연구원 나물연구팀장은 “국내 유기농 콩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해외산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 어느 나라 원료를 쓰는지보다 가공단계까지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에서 가공을 마친 식품을 수입해 판매할 때는 제품 수출국의 유기농 인증만을 받기 때문에 인증여부 뿐 아니라 함량표시를 좀 더 주의깊게 봐야한다. 식품의약청 박재근 유기가공식품 담당자는 “수입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를 95% 이상 사용한 경우만 주표시면에 ‘유기농’이란 명칭을 붙일 수 있다.”며 “유기농 원료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기농 가공식품의 경우 번거롭더라도 성분함량표기 부분에 나와 있는 유기농 원료의 인증여부와 함량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대학생 아르바이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대학생 아르바이트

    중국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문화(兼職文化)’가 바뀌고 있다.개혁·개방의 물결이 중국 대륙을 휩쓸면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영역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전통적으로 가정교사나 번역 아르바이트 등에서 최근엔 보험대리인,PC방 관리원,시장조사연구원은 물론 ‘창업 대학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여기에 황금 만능주의와 성(性) 개방 풍조까지 가세해 이른바 ‘링레이젠즈주(類兼職族·특별 아르바이트족)’까지 출현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충칭(重慶)사범대학 4학년생인 장카이이(張凱一)는 보험 대리인이다.보통 아르바이트생과 달리 그는 10여명의 부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그는 “졸업에 앞서 사회 경험으로 시작한 보험 업무가 이제 직업이 될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우한(武漢)대학교 3년생인 정빈(鄭斌)은 올해초 학교 근처에 호프집을 열었다.친구들과 돈을 모아 자금을 만든 그는 “대학교가 학생들의 자주적 창업을 돕는 차원에서 일정한 금액을 빌려 주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새로운 영역이 되고 있다.국가에서도 ‘근공조학(勤工助學·일을 통해 학비를 조달)’의 차원에서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학교 관련 규정을 고치고 있다. 국가에서도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차원에서 아르바이트가 사회 경험과 실천능력을 키워 전공지식을 강화시킨다는 입장이다.취업난에 직면한 중국 대학생들의 실업구제도 겸하는 일석이조를 겨냥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 베이징 인민대학교의 계산기학과(컴퓨터학과) 3년생인 우옌핑(伍燕平)은 PC방에서 네트워크 관리원으로 일한다.보수는 많지 않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로 활용하면서 공짜로 온라인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은 돈벌이라고 즐거워한다. 중국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다원화 경향은 목적의 변화에서 기인된 측면이 크다.과거에는 학비와 용돈 벌기 등 주로 경제적 문제였지만 지금은 취업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학 재학 때부터 사회 진출을 위한 예비 적응 수단이 된 것이다.대학당국도 아르바이트가 학생들의 자주적인 도전 의식을 키운다는 점에 주목,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피라미드 판매 피해 속출 하지만 이런 순기능과 달리 중국 사회에 만연된 물신(物神)주의 풍조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영역까지 침범했다.최근 충칭에서 적발된 ‘어우리만(歐麗曼)’ 촨샤오(傳銷·다단계 피라미드 판매) 사건이 대표적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던 중국 13개 대학의 2000여명의 대학생들은 프랑스 어우리만 화장품 회사의 ‘회원’으로 가입,주로 동료 대학생들과 친척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다가 공안에 철퇴를 맞았다. 주범으로 체포된 허난성(河南省) 농촌 출신 친융쥔(秦永軍)은 ‘아르바이트 소개’나 ‘컴퓨터 전시회 참가’ 등의 명목으로 외지 출신 대학생을 모집,집단 합숙을 시키면서 회원으로 끌어들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1인당 3350위안(약 50만원)을 내고 화장품 한 세트를 구입해 피라미드 회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신규 회원 유치 실적이 좋으면 3개월 만에 2만위안(3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대학생들을 유혹했다.학생들도 직접판매 방식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한다. 충칭시 공안국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눈앞의 이익 추구 ▲보다 나은 생활에 대한 높은 기대감 ▲사회경험 부족 등으로 다단계 판매망의 함정에 쉽게 빠져든다고 지적했다.정샤오볜(鄭曉邊) 화중(華中) 사범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취직이 안된다고 한숨 짓는 중국 대학생들에게 다단계 판매는 벗어나기 어려운 유혹”이라고 분석했다. 사건 직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대학생을 상대로 피라미드 판매조직 가입의 위험성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지시할 정도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부정적’ 아르바이트 출현 일부 대학생들의 경우 ‘낮과 밤’의 변화가 너무나 현격하다.대학생 신분과는 전혀 동떨어진 가수나 모델,심지어 ‘접대부’로 나서는 이른바 ‘링레이젠즈주’가 출현한 것이다. 술집에서 판촉요원으로 일하는 바메이( 妹)와 부자들과 놀아주는 페이주(陪族·동반족)들도 비슷한 유형이다. 바메이의 면접조건은 간단하다.어리고 외모가 예쁘면 무조건 ‘오케이(OK)’다.호프집이나 카페의 바메이는 보통 저녁 7시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월급은 300위안(4만 5000원) 안팎이지만 실적이 좋으면 보너스도 두둑하다.맥주 1병에 1위안,포도주는 10위안을 번다. 하지만 일부 바메이들은 손님과 합석해 술을 마시고 일부는 퇴근 후 손님들과 ‘2차’를 가는 경우도 있다.베이징 중앙재정대학교 왕즈산(王志山) 교수(사회학과)는 “2년전부터 등장한 바메이는 시장경제하의 새로운 판촉 아르바이트”라며 “사회의 다양화와 개성화란 측면도 있지만 성적 서비스가 가미됐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반 아르바이트’ 성황 최근 학원이나 대학가 주변의 게시판에 등장하기 시작한 ‘페이광가오(陪廣告·동반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랴오(陪聊·채팅 동반)’‘페이완(陪玩·놀이 동반)’ ‘페이창거(陪唱歌·가라오케 동반)’ 등 내용도 다양하다.일부 대학교의 여학생 숙소 앞에는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여학생 구함.시간당 보수는 200위안’,‘함께 수영할 수 있는 여학생을 찾습니다.충분한 보수 보장’ 등의 의미심장한 광고도 심심치 않다. 시간당 15위안(2250원)∼20위안(3000원)을 받는 가정교사나 5위안(750원)∼10위안(1500원) 안팎의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와 비교하면 동반 아르바이트 여학생에게 주는 시간당 200위안(3만원)은 엄청난 금액이다. 이런 구인광고를 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개혁·개방 이후 ‘돈벼락’을 맞은 졸부들이다.이들은 동반자의 조건으로 가장 먼저 쾌활한 성격과 외모를 따지지만 명문대 여대생을 더욱 선호한다.졸부들끼리 ‘누구의 동반자가 학력이 더 좋고 얼굴이 예쁜가?’를 서로 비교하며 자랑한다는 것이다. 중국신문사는 “동반 아르바이트생의 ‘수고비’는 천차만별이지만 하루에 1000위안(15만원)까지 버는 학생들도 많다.”며 “이들이 봉건시대에나 존재했던 부자들의 ‘체(妾·첩)‘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타했다.동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여대생은 “집안이 가난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매번 돈을 받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중국신문사는 “일부 여대생들이 주말에 호화 승용차에 실려 다니는 현상은 이미 보편화됐고 같은 과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일부 학생들은 “동반 아르바이트가 위법도 아니고 외모를 이용해 돈을 버는데 무슨 문제”냐고 항변하지만 ‘인격을 돈과 바꿀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oilma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우샤오후이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우샤오후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아르바이트를 통해 부모님의 돈버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베이징(北京)의 대외경제무역(對外經濟貿易)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저우샤오후이(周曉輝·21·여)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적 경험을 쌓고 삶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예찬론’을 편다.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야윈춘(亞運村)에 위치한 켄터키치킨(肯德基·KFC) 체인점에서 일하는 그녀는 시간당 6위안(900원)을 받고 수업 중간이나 방과 후에 보통 하루 2∼3시간씩 일한다.한달을 꼬박 일해도 가정교사보다 수입이 적어 보통 500위안(7만 5000원)∼600위안(9만원)의 수입이 생긴다고 한다.일년 학비가 6000위안(90만원)과 비교해도 적은 돈이지만 지난해 성탄절 때 카드 판매를 시작으로 연예인들의 콘서트나 대형 체육대회에서 짬짬이 생수도 팔며 세일즈 기법을 익히고 있다고 한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인근의 농촌 출신인 그녀는 “부모님이 보내주는 돈에 한계도 있지만 졸업 후 직접 회사를 차려 돈을 벌기 위해선 대학생 때부터 사회경험을 쌓고 사회를 직접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야무진 의지를 밝혔다. 최근 일부 여대생들의 ‘동반 아르바이트’에 대해 “돈도 좋지만 자신의 직업과 연계시키는 분야가 가장 좋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세계관에 관여하고 싶지 않지만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대학생 아르바이트 의식구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대학생들은 젠즈(兼職·아르바이트)를 어떻게 바라볼까. 중국 사회과학원의 최근 ‘중국사회조사 보고’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아르바이트로 22%가 컴퓨터 회사를 지목했고,19%가 시장조사 연구원,13%가 영업직을 선호했다.가정교사를 희망하는 대학생은 4%에 불과했다. 대학교 1년생의 아르바이트 비율은 13.5%이며 2,3학년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고 대학 4학년의 경우 41.2%에 달한다. 아르바이트의 목적으로 사회에 대한 경험(59.9%)이 1위를 기록했고,학비와 용돈 조달(24.1%),향후 취업 기회 마련(12.5%) 순으로 나타났다.학과 지식의 실천은 3.5%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에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적어도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74%)는 반응과 함께 ‘가치가 없다.그 시간에 책이라도 읽는 것이 낫다.’는 답변도 14%가 나왔다. 아르바이트생의 76.9%가 주말 휴식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보수는 50% 정도가 시간당 15위안을, 15.4%가 시간당 30위안을 받고 있다.보수는 적지만 88.4%가 자신의 선택에 만족감을 표시했다.아르바이트를 찾는 과정은 46.1%가 친구 또는 친척의 추천에 의한 것이고 26.2%가 스스로 구했다. oilman@seoul.co.kr
  • 기업들 ‘맞춤형 교육’ 통해 인재 채용

    기업들 ‘맞춤형 교육’ 통해 인재 채용

    “‘맞춤형 교육’으로 직접 채용하겠다.” 대기업들이 최근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자사의 업무에 맞는 ‘우수 인력 만들기’에 직접 나서고 있다.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일찌감치 우수인력 확보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내년부터 고려대 대학원 입학생을 직접 선발하고,석사 교육과정을 직접 짜는 ‘주문식 교육과정’을 도입하기로 고려대와 합의했다. 이 제도는 LG전자가 학교측에서 추천한 대학원 진학 지망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면접을 통해 뽑은 뒤 학비 및 생활비를 지원하고,선발된 학생은 석사학위 취득후에 LG전자에 취업하는 것이다.또 회사측은 원하는 교수를 특정 강의에 맡길 수 있고,자사의 CEO급 인사들도 계약교수로 실무를 가르칠 수 있다. 고려대는 우선 전자·전기·기계학과에 이 과정을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공대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과도 이같은 교육과정 도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구미공장도 영남대와 함께 대학 전공교육과 기업의 현장교육을 접목시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계약학과’를 올 2학기부터 설치,운영하고 있다. 영남대는 삼성전자 직원들을 위해 2학기부터 기존의 학과와는 별도로 영어영문과,일어일문과,중어중문과를 계약학과로 설치·운영하고 있다.영남대는 교직원들을 구미공장에 파견해 현장 실습 위주의 수업을 강화하고,삼성전자 임·직원을 겸임교수 등으로 활용해 현장위주의 교육에 나선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지난 2월부터 수요자 중심교육을 골자로 한 ‘경북대-만도트랙’ 신 산학협력 협약식을 갖고 지난 봄 학기부터 경북대 기계공학부와 전자전기컴퓨터학부에 자동차 섀시 및 차량동력학,만도프로젝트 실습 등 5개 과목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졸업후 곧바로 기업현장에 투입돼 생산활동을 할 수 있고,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이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80년대 이후 한국문학 발자취

    1980년대부터 2004년 현재까지의 한국 현대문학을 진단한 문학비평서 ‘엽기ㆍ패러디 시대의 한국문학’(박태상 지음,지식의날개 펴냄)이 나왔다.지은이는 한국방송통신대학 박태상 교수.‘북한문학의 현상’‘북한의 문화와 예술’ 등의 전문서를 펴냈던 그는 “언어예술인 문학은 당대 사회에 대한 보고서”라고 전제하고 시대적 요구의 결과물로서의 문학작품들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책은 1부에서 먼저 1980년대 문학의 태생적 배경을 짚어낸 뒤,이후 각 시대 문학의 성격과 시대상황을 개괄적으로 훑어나간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집중분석은 2부에서부터 본격화된다. 저자는 1980년대 한국문학을 무엇보다 ‘지배전략에 맞선 저항의 논리’로 보았다.2부 ‘한 낭만주의자의 현실초월과 극복의 목소리’편에서 저자는 1980년대의 대표작가로 소설가 이문열을 꼽고 그의 작품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불꽃이 타오르던 1980년대 김지하 김남주 등 시문학 작가들과 임철우 한승원 등 소설가들의 작품도 살핀다.여성해방운동의 흐름을 타고 출현한 문학서들도 챙겼다.윤정모의 1988년작 ‘고삐’를 중심으로 차츰 여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문학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1990년대 문학을 집중조명한 3부에서는 문학비평서로서의 역할을 한결 더 충실히 한다.그 시대 문학의 기능을 ‘불확실성 시대의 존재확인’으로 명명한 지은이는 ‘자아상실’‘현실체험’‘실존적 성찰’‘가족소설의 양상과 인간소외’ 등으로 범주를 나눠 작품들을 정리했다.1990년대의 문을 연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을 비롯해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순원·하성란의 소설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양상과 ‘X세대’라는 세대의 출현,세기말을 경험한 문학의 모습 등을 찾아낸다. 디지털 시대의 한국문학은 4부에서 조명됐다.신진작가군 가운데 장르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형식 실험을 거듭하는 김연수,텔레비전과 아파트 등 대중문화의 코드를 소설에 도입하는 백민석 등의 작품에 저자는 특히 주목했다.1만 4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보고싶은 그대] 오색맵시 김태희

    [보고싶은 그대] 오색맵시 김태희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늘 건강하세요!” 김태희가 본지 독자들을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환한 미소로 한가위 인사를 올렸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보름달만큼 큰 행운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그녀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다.모처럼 맞는 여유란다.그녀는 지난해 6월 SBS 드라마 ‘스크린’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후 치솟는 인기와 함께 연달아 4개의 드라마에 출연,단 하루도 제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진 적이 없었다.게다가 얼마전 종영한 ‘구미호외전’ 촬영중 입은 부상으로 새끼손가락 손톱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등 몸도 정상이 아닌 상태다.“이번 추석 연휴 동안 친척집에 가 차례도 지내고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어르신들에게 인사도 드릴 거예요.물론 송편도 많이 먹어야죠(웃음)” ■또다른 변신 김태희 신세대 스타 김태희(24)를 보고 있자면 “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그도 그럴 것이 ‘완벽한’얼굴과 몸매에 일류 학벌(서울대 의류학과)이란 든든한 배경,최근엔 물오른 연기력까지….오죽하면 질투심을 느끼는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김태희 단점 찾기’가 화두가 되고 있을까. 하지만 정작 그녀는 그같은 ‘찬사 아닌 찬사’에 우쭐해하지 않는다.연기자는 오로지 연기로 승부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잘 알기에 스스로를 ‘부족한’연기자라며 채찍질한다.데뷔후 출연하는 드라마 마다 이미지 변신을 거듭한 것도 그녀 이름 앞에 붙은 부담스러운 ‘꼬리표’들을 떼어내기 위한 일종의 도전이었다.이제 그녀는 또 다른 색깔로 변신을 시도한다. #‘꿋꿋녀’로 변신 SBS ‘천국의 계단’에서는 악녀,얼마전 종영한 KBS 2TV ‘구미호 외전’에서 강인한 구미호족 여전사 역을 소화한 그녀가 이번엔 ‘꿋꿋녀’로 변신한다.그녀는 SBS ‘장길산’후속으로 오는 11월 중순 방영 예정인 국내 최초 해외 올로케이션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하버드대 의대생인 여주인공 수인역을 맡았다.같은 학교 로스쿨에 다니는 현우(김래원),정민(이정진)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아무 것도 내세울 게 없는 가난한 교포 의대생이예요.학비를 벌기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꿋꿋하게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순박하고도 당찬 여자죠.”그녀는 이번 역할이 “가장 김태희스럽다.”며 미소 짓는다. 배역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서일까.10월 초 드라마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그녀는 매일 영어 과외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버드대학이 배경이라 대사 가운데 상당부분이 영어에요.현지인에 걸맞는 영어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매일 1∼2시간을 미국 원어민 발음을 익히는데 할애하죠.” #“지금은 연기가 우선” 겉보기에는 까다로운 ‘공주과’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실제 성격은 털털하다.혼자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미래에 닥칠 일을 앞서 걱정하거나 생각없이 미리 재단하지 않는단다.“연기는 언젠가부터 제게 있어 학업보다 더 중요한 삶의 목표가 됐어요.먼 훗날 마지막 인생의 목표는 어떤 것이 될지 모르지만,지금 이 순간은 연기에만 몰두할래요.” 그녀에게도 고비는 있었다.지난 2000년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돼 은행과 화장품 등 대형 CF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지만,연기자의 길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고민의 시간들이었어요.당시 시트콤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었지만,반신반의했죠.‘과연 내가 제대로 된 연기자로 커나갈 수 있나.’하고요.”반년 동안 쉬면서 결심했단다.“해보지 않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송강호 같이 리얼한 연기를 하는 배우로 커나가고 싶다.”는 그녀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연기자로서의 강점과 약점을 묻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온다.“강점은…별로….카메라 앞에서 자신감과 융통성이 좀더 있었으면 해요.작품 전체를 보는 안목이 조금 부족한 것도 그렇고요.과거 시간날 때 영화 많이 보고 관련서적도 좀 읽어둘 것 그랬어요.하긴 그때는 제가 연기자가 될 줄 누가 알았나요.(웃음)”그녀의 강점이 뭔지 알 것 같다. 이영표기자 tomcat@ seoul.co.kr
  • [성공시대] 소문난 순대·왕족발

    “돈 없으면 그냥 가셔도 괜찮습니다.인정으로 먹고 사는데 매정하게 굴 수 있나요.” ●왕족발 1만원 순대국밥 4000원 서울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15년째 ‘소문난 순대·왕족발’을 운영 중인 박형태(42)씨.허름한 옷차림의 남자나 다소곳이 차려입은 여자나 똑같이 밝은 미소로 반겨준다.그래서인지 스산한 바람에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저녁이면 족발에 소주를 들이켜며 시름을 달래러 온 사람들로 가게는 어김없이 북적거린다. 15평 남짓한 공간에서 그는 족발(1만원),순대국밥(4000원),편육(5000원),머리고기(5000원) 등 저렴한 가격의 서민음식을 팔고 있다.가게 규모는 작지만 한달에 1000만원 가량 번다고 한다.비결을 묻자 박씨는 ‘마음을 팔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순대국밥은 숟가락이 잘 안들어갈 정도로 꽉꽉 채워주고 더 달라는 손님에게는 원하는 만큼 ‘리필’ 해주니 그의 인심에 사람들이 반할 만도 하다.“동네 분들이 사랑방처럼 가게를 찾아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고마운 만큼 정직하게 노력하는 자세로 음식을 만들어서 파니 많은 분들이 믿고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남의 가게 쓰레기통까지 뒤지며 양념 개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잠시 주춤했던 매상은 나날이 늘어 경기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 중이다.즐거우나 괴로우나 훈훈한 박씨네 족발집을 찾는 단골 손님들이 늘었기 때문이다.그의 인심만큼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맛.젊은시절 신림동 순대촌에서 5년 동안 일하며 ‘쓰레기통까지 뒤져’ 양념을 연구했고,족발이 유명하다는 장충동 등 유명한 맛집을 다니며 그만의 맛을 개발해냈다.느끼하지 않은 양념과 손수 손질하는 쫄깃쫄깃한 고기 맛에 매료돼 이곳을 찾는 손님은 여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이웃들은 임신한 새댁들이 특히 그 맛에 쉽게 빠져든다고 전했다. ●서울시내 체인점 12곳도 성업중 박씨는 “머리고기를 많이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말이 있는데,실제로 딸만 네명 두었던 어느 부부가 내가 주는 머리고기를 자주 먹고 아들을 낳아 신기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 후 임신한 부부 중 아들을 원하는 새댁에게는 머리고기를 듬뿍 담아준다.”면서 큰 웃음을 지었다.그 맛을 부인에게 전수해 ‘소문난 순대·왕족발’ 2호점도 운영 중이다.중곡4동 신성시장에 있는 2호점은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새벽 1시까지 열 정도로 1호점 못지 않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무상으로 이름을 빌려준 체인점 11군데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동생들의 학비를 벌러 단돈 3만원을 들고 상경해 순대 장사를 시작한 청년은 이제 어엿한 ‘거물급’ 사장님이 되었지만,여전히 장화에 장갑을 끼고 직접 음식을 만든다. ●돈은 제법 벌었으니 결식아동·독거노인 도울 생각 하루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는 그는 지금도 종업원보다 먼저 나와 오전 8시에 가게 문을 열고 밤 11시에 셔터를 내린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6학년인 딸을 두었다는 그에게 “돈도 많이 벌었는데 강남으로 이사갈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먹여살려준 동네에서 봉사하며 사는 게 인생 목표”라며 손사래를 쳤다.강남에서 비싼 과외를 시켜주는 것보다 이웃을 도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참된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현재 성동 소방서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긴급한 화재 발생시 소방 보조역할을 하고 홍수가 나면 손목 걷고 수해가정을 돕는다.음성 꽃동네에 매월 기부금을 내고 있는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앞으로 동네에 사는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을 맡아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추석선물세트 이게 좋아요

    추석선물세트 이게 좋아요

    추석이 열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평소 두터운 정을 나눠준 고마운 분들께 드릴 추석 선물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그러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살림살이 형편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선물 준비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그렇다고 빈 손으로 고향에 가 부모님을 만나 뵐 수는 없는 법.백화점과 할인점들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해 선보였다. ●불경기 감안, 5만~10만원대 상품 늘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600여종 30여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송정호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의 특징은 경기 불황을 감안해 5만∼10만원대의 실속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55.5%가 증가한 700여개 품목으로 대폭 늘린 것”이라며 “특히 옥돔의 경우 40%,사과·배 등 과일은 30% 이상 물량을 늘리는 등 옥돔·과일·한과·주류 등 명절 인기상품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선물 세트는 ‘울릉도 청정 더덕’,‘영국 헤로즈 티타임’,‘신지식인 수퍼 사과’,‘콜라겐 멸치 특1호’,‘삼원가든 한우 양념 혼합’ 등이다.‘울릉도 청정 더덕’세트(1.8㎏)는 울릉도 고산지대에서 재배해 3년 이상된 더덕 가운데 맛과 향이 빼어난 것만을 엄선한 제품.값은 28만원이다. ●옥돔·과일·한과·주류등 인기품목 대거 확보 영국의 명품차인 ‘헤로즈 티타임’ 세트는 인도 직영차 농장에서 경작한 찻잎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생산된 것만을 골라 담은 상품이다.잉글리시 블랙 퍼스트 티넘버 14(125g)와 차주전자,찻잔 2세트로 구성돼 있다.가격은 22만 5000원.전북 장수의 신지식인 김재홍씨가 재배한 ‘신지식인 수퍼 사과’세트(8㎏·16개들이)는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대형 사과를 엄선해 만들었다.값은 13만∼15만원이다. ‘콜라겐 멸치 특1호’세트는 연세대 생명과학과와 멸치 전문업체인 해강물산이 공동 개발한 기능성 멸치로 제작됐다.콜라겐 분말 원료를 녹인 수용액에 멸치를 가라앉혀 만든 상품이다.죽방 400g,국물용·졸임용 각각 500g으로 구성돼 있으며,가격은 20만원이다.한국 전통 음식점인 삼원가든이 직접 만든 ‘한우 양념 혼합’세트(3㎏)는 한우 양념 갈비(2㎏)와 특상등급 양념 등심(1㎏)으로 구성돼 있으며 값은 43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2000여개 품목 10만세트를 장만했다.임대환 신세계백화점 식품팀 부장은 “정육·굴비·청과 등의 선물은 질을 높여 고급화하고 신세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가진 명품 목장한우 등의 선물세트 개발에 중점을 뒀다.”며 “경기가 불황인 점을 고려해 추석 실속선물 세트의 평균 가격대도 작년의 절반 수준인 2만∼3만원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굴비·청과 고급화… 목장 한우세트 개발 주요 상품은 ‘제주 흑 한우 정육세트’와 ‘유기농 하우스 신고배 세트’,‘오사리 굴비 세트’,‘남해안 얼음 죽방 멸치’,‘5스타 명품목장 한우 세트’ 등이다.‘제주 흑한우 정육’세트는 고려·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특별 사육됐던 토종 품종으로,여느 한우보다 지방조직이 많아 부드럽고 고기 맛이 뛰어나다.등심 로스·불고기,안심,갈비 등 다양한 부위로 구성돼 있으며,가격은 45만원이다. ‘유기농 하우스 신고배’세트는 화학비료 대신에 유기 영양분을 투입해 배의 고유한 맛과 향을 살린 친환경 과일 제품.배의 당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하우스 재배를 고집하고 있는 덕분에 당도·육질·수분 함량이 일반 특상급 신고배보다 풍부하다.값은 크기에 따라 12만 5000원대와 11만원대가 있다. 전남 영광에서 전통 섶간 방식에 따라 제작한 ‘오사리 굴비’는 한식과 곡우 사이에 잡은 참조기로,기름지고 알이 꽉 차 있어 가장 맛있다. 가격은 20만~65만원. ‘남해안 얼음 죽방 멸치’세트(1.5㎏)는 연근해에서 바로 잡은 멸치 가운데 씨알이 굵고 좋은 상품(上品)의 멸치를 얼음 물에 급냉시켜 ‘가사(假死)상태’로 만들어 가공한 제품이다.값은 45만원이며,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5스타 명품목장 한우’ 세트는 신세계 직영목장에서 철저한 혈통관리를 통해 사육된 특등 상급 중에서 1%에 해당하는 최고 품질의 정육만을 모아 ‘5스타’라는 명품 브랜드를 붙여 이번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가격은 60만원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작년보다 20%가 늘어난 600여만개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박재형 이마트 마케팅실 주임은 “경기 불황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할인점의 주력 선물세트인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세트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 세트는 ‘한우 갈비 2호’와 ‘프리미엄 신고배’,‘세척 수삼 명품’,‘추자도 참굴비’,‘라로크메독+슈페리어 보르도 와인’ 등이다.‘한우 갈비 2호’세트(3.6㎏)는 이마트의 최첨단 자체 가공센터에서 가공해 신뢰도를 높였다.찜갈비 양념소스 4팩이 제공되고 아이스팩을 넣어 선도를 유지했다.값은 14만 4000∼15만 1000원이다. ●추자도 참굴비 한 두름 5만~8만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프리미엄 신고배)’세트(13㎏·8개)는 13도 이상의 당도를 갖추고 있으며 과향이 풍부하다.가격은 크기에 따라 7만∼9만 5000원.씻은 수삼을 개별 포장한 ‘세척 수삼 명품’은 다섯 뿌리를 한 세트로 기획한 제품.한 뿌리당 200g이며,특왕수삼으로 엄선했다.값은 48만원이다. ‘추자도 참굴비’세트(20마리)는 추자도 산지와 단독으로 직거래해 만든 굴비세트.참조기의 대표적 산지인 추자도 수협조합장의 사진과 연락처를 표기해 신뢰성을 높였다.가격은 5만∼8만원.‘라로크메독+슈페리어 보르도 와인’은 웰빙 트렌드에 맞춘 프랑스산 와인세트.750㎖ 2병에 와인 스크루로 구성돼 있다.값은 3만 2500원.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350여만개의 생필품·정육·수산물 선물세트를 장만했다.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골든 키위 점보세트나 최고급 냉장수입육인 호주 청정 프리미엄 세트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요 선물 세트는 ‘좋은 아침 한방차’와 ‘골든 키위 점보’,‘양념 수제 소시지·떡갈비’,‘수삼더덕 혼합’,‘호주 청정 프리미엄’ 등이다.‘좋은 아침 한방차’세트는 헛개나무·인진쑥·칡뿌리·영지·구기자 등 10가지 약초를 담은 종합 한방차 제품.값은 2만 9000원이다. ●좋은 아침 한방차세트 2만 9000원 ‘골든 키위 점보’세트는 뉴질랜드 키위 전문 바이어가 엄선한 당도가 높은 상품만으로 구성돼 있다.가격은 3만원대.‘양념 수제 소시지·떡갈비(3㎏)’ 세트는 김치맛과 불고기맛,불갈비맛,카레맛,청양 고추맛 등 모두 8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수제 소시지와 돈 떡갈비 등을 원하는 만큼 즉석에서 포장해 주는 것이다.값은 3만∼10만원이다. ‘수삼 더덕 혼합 2호’세트(수삼 500g+더덕 1㎏)는 올 여름 생산된 고려 인삼 4∼5년근 중 최고 품질의 것만을 엄선하고 더덕까지 추가한 상품.가격은 8만 9000원.‘호주 청정 프리미엄’은 사료를 쓰지 않고 곡물로 300일 이상 사육해 우리 입맛에 맞는 등심 3㎏으로 구성된 최고급 냉장수입육이다.값은 15만∼20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대학 부익부 빈익빈 심화

    美대학 부익부 빈익빈 심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학들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동부의 명문대학군인 ‘아이비 리그’에 포함된 브라운 대학은 최근 뉴욕의 주류업자인 시드니 프랭크 동문으로부터 무려 1억달러(1150억원)를 기증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브라운 대학은 기부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비 융자금을 탕감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미시간 대학과 터프츠 대학도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각각 1억달러와 5000만달러를 기부받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세 학교 모두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금을 받은 것이다.또 지난달에는 서부지역의 명문 스탠퍼드 대학 법대가 4350만달러를 기부받았다.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받는 대학 가운데 하나인 하버드 대학은 기부금 운영에도 수완을 발휘해 지난 6월말로 끝난 회계연도의 기부금과 수익금 등으로 이뤄진 기금 총액이 무려 226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하버드 대학의 이와 같은 재산 규모는 비영리단체로는 로마 교황청에 이어 세계 두번째에 해당한다. 반면,이날 발표된 ‘2004년 전국고등교육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공립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워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에 따라 일부 주에서는 대학 입학생이 줄어든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버지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브렌멘 교육대학장은 “지난 20년 동안의 교육개혁 덕분에 대학 입학생의 자질은 향상됐지만,주 정부의 대학 지원은 계속 줄어들어 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뉴욕과 코네티컷,오하이오 등을 높은 비용 때문에 대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기 어려운 주로,캘리포니아와 유타,미네소타를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주로 지목했다. dawn@seoul.co.kr
  • 부산 기장군의 오영수

    부산 기장군의 오영수

    소설가 난계(蘭溪) 오영수(吳永壽 1911∼79). 평생 단편소설만을 고집했던 그는 단편작가의 전형으로 꼽힌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가 고향인 오영수는 어릴 적 집안형편이 어려웠다.언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 면사무소·우체국 등에서 심부름을 하거나 그림 솜씨를 살려 간판 그리는 일을 하기도 했다.오영수의 고향 언양은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산세를 등지고 있어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그가 유년기에 보고 자란 고향 주변 자연은 훗날 오영수 특유의 체취를 느끼게 하는 향토색 짙은 서정적 작품의 바탕이 됐다. 일찍 고향을 뜬 탓에 언양초등학교 근처에 있었다는 오영수 생가는 여러 사람들이 거쳐가고 허물어져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오영수는 일본과 만주 등을 거쳐 1943년,교사인 부인을 따라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에 3년여 머무른 것이 인생 전환점이 됐다.그는 처가동네인 이곳에서 김동리의 백씨 김범부씨를 알게 됐다.이 인연으로 만난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49년 ‘신천지’에 ‘남이와 엿장수’를 발표,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西)로 멀리 기차소리를 바람결에 들으며,어쩌면 동해 파도가 돌각담 밑을 찰삭대는 H라는 조그만 갯마을이 있었다.’ 1953년 ‘문예’ 12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갯마을’은 오영수가 잠시 살았던 기장군 일광면 조용한 어촌마을 이천리가 배경이다.50여년이 흐른 지금,이천리는 소설속에 그려진 당시 어촌 모습과는 판이하게 변했다.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주변에 군데군데 고층 아파트도 보인다.먼바다로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가는 배는 더 이상 볼 수 없다.주민 강대영(58)씨는 “20년 전만 해도 이천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리는 어민들이었기 때문에 소설에서처럼 태풍이 덮칠 때면 어부들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하곤 했다.”고 말했다. 오영수의 본격적인 문학활동은 서울신문에서 비롯됐다.4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남이와 엿장수’가 입선된데 이어 다음해 ‘머루’가 당선,당당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1955년 ‘현대문학’ 창간에 참여해 11년 동안 편집장을 지낸 뒤 77년 고향 근처인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에 허름한 촌가를 구해 낙향했다.서울생활에 회의가 든데다 2차례 받은 위궤양 수술로 건강마저 좋지 않았다.“고향은 먼 발치서 보는 게 더 아름답다.”며 고향에서 멀지않은 웅촌면 소재지에 자리를 잡아 스스로 숙식을 해결하며 창작활동과 취미인 낚시를 즐겼다. 그럼에도 고향에 대한 오영수의 애착은 남달랐던 것 같다.언양읍 주민 이상문(67) 씨는 “56년 오영수 선생에게 부탁해 울산자연과학고(옛 언양농고) 교가 노랫말을 받았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당시 언양농고 학예부장이던 이씨는 언양출신 소설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영수에게 교가 가사를 지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당시 학도호국단 한해 예산 500만환 전액을 고료로 보냈다.얼마 뒤 오영수는 “내 고장에 고등교육기관이 생겼다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졸작 고료를 받겠는가.졸작이지만 교가로 활용하고,고료는 돌려보내니 작곡비로 사용하라.”는 내용과 함께 가사를 적은 답신을 보냈던 것. 오영수의 만년 낙향생활은 여유롭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그와 친분이 두터웠던 울산지역 출신 시인 최종두(65·경상일보 전 사장)씨는 “난계가 울산에 내려와 지내는 동안 생활이 쪼들렸던 것 같다.”며 “자기가 그린 그림을 주며 팔아서 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울산에 머물며 제 7창작집 ‘잃어버린 도원’을 펴내는 등 작품활동에 열정을 보였던 그는 79년 1월 문학사상 1월호에 발표한 특질고(特質考)로 예기치 못한 필화사건을 겪게 된다. 여러 지방의 특질적인 성격을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특질고가 호남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그는 문인협회·펜클럽으로부터 제명당하고 절필선언까지 해야 했다.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돼 결국 그해 5월 15일 생을 마쳤다. 그가 만년에 머물렀던 웅촌 촌가도 지금은 헐리고 새 집이 들어서 있다.고향 언양읍 뒤편 송대리 화장산 기슭에 묻힌 오영수 무덤앞에는 울산문인협회가 ‘오영수 여기 영원히 잠들다.’라고 새겨 세운 비가 오영수의 묘임을 말해준다. 울산문인협회는 타계 10주년을 맞아 지난 89년 울산 남구 문화원 정원에 오영수 문학비를 세웠다.언양초등학교 동창회도 11회 졸업생 오영수가 우리나라 문학사에 남긴 큰 발자취를 기려 96년 학교안에 ‘오영수 문학비’를 큼직하게 세웠다. 갯마을이 영화로까지 만들어져 유명해진 기장군도 가만 있지 않았다.기장군문인협회가 나서 갯마을 현장인 이천리 마을 성황당 앞에 96년 ‘갯마을 문학비’를 세웠다. 글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길섶에서] 인생역전/이목희 논설위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고시에 붙거나,교수가 되거나,대기업에 들어간 친구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기자도 그런대로 괜찮은 직업군에 속했다.그런데 학원강사로 나선 대학 동기가 있었다.원래 활달했으나 동창 모임에는 잘 안 나왔다.근래 소식을 들으니 서울,부산,대구에서 학원 사업에 투자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두 명의 자녀를 미국보다 학비가 훨씬 비싼 영국에 유학 보냈다.친구들은 “로또복권 안 맞아도 인생역전이 가능하네.”라며 도리어 그를 부러워했다. 주변에 로또를 꾸준히 사는 사람이 꽤 된다.“꿈이 좋았다.”“홀인원을 했다.”는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일부는 ‘이제 믿을 것은 로또뿐’이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얼마 전 아내가 로또를 정기적으로 사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혹시….’하며 기다리는 즐거움을 갖자는 것이겠지만,단호하게 잘랐다.“아직 나이도 있는데,기다려봐.” 뾰족한 방법이 있을 리 없지만 인생역전을 로또에만 기대는 것은 왠지 비겁하다고 느껴졌다.열심히 일하고,회사가 잘 되고,봉급이 오르고….단순소박한 삶에서 기쁨을 찾아봐야겠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불법송금 32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탈세 및 불법 해외송금 거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소문으로 나돌던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 사실이 금융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출처 불명의 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기업자금을 불법 유출하는 등 탈세혐의가 있는 기업과 개인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조사대상자는 ▲기업자금을 변칙 유출해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자 19명 ▲해외 부동산 취득가액에 비해 소득이 극히 적은 사람 13명 ▲위장 해외투자 등 변칙 외화유출 혐의기업 9곳 등이다. 국세청은 기업자금을 유출해 부동산을 취득한 기업주는 취득자금 출처 조사와 함께 해당 기업의 탈세 여부 등 강도높은 통합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모 학원 설립자 A씨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해외부동산 7건을 400만달러(미화)에 사들인 뒤 이 중 5건을 230만달러에 되팔면서 30여억원에 달하는 국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현행 소득세법에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부동산을 양도할 때도 국내에서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며 외국에서 낸 세금은 공제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A씨는 그럼에도 올해 미국 유학중인 아들에게 유학비로 8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고,A씨의 다른 자녀는 소득이 없으면서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01평형 아파트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본인이 대표인 1인회사를 미국에 설립한 뒤 이 법인에 해외 직접투자 명목으로 100만달러를 보냈다.이후 송금한도액(100만달러)에 걸려 추가 송금이 어렵게 되자 국내에 다른 법인을 설립한 뒤 이 법인을 통해 미국법인에 650만달러를 투자자금으로 송금했다.B씨는 이 돈을 빼내 400만달러의 콘도미니엄을 사들였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시생들 “로스쿨 갈피 못잡겠다”

    사시생들 “로스쿨 갈피 못잡겠다”

    로스쿨(전문법학대학원)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대법원이 2008년 로스쿨 시행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도입의 큰 틀이 마련됐다.당초 부정적 입장을 보이던 법무부도 찬성으로 돌아서 로스쿨 도입은 이제 대세로 굳어지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과 학원가,학계 등의 관심은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로 쏠리고 있다.로스쿨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사개위의 논의가 실제로 어디까지 진행됐느냐는 것이다. 대법원 산하 사개위는 지난달 16일 제18차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6일 제19차 회의를 열고 ‘법조인 양성 및 개발’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대법원측이 로스쿨 도입안을 제시한 만큼 논의는 로스쿨 도입을 전제로 이뤄졌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높고,로스쿨에 찬성하는 쪽 내부에서도 대법원안을 둘러싸고 세부방침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수험생들의 반발도 거세다. ●“로스쿨 이수자에게만 시험기회 부여”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로스쿨 모델은 미국식의 3년제 전문법학대학원이다.대법원 개선안도 미국식 모델을 따르고 있다.대법원은 로스쿨을 인가주의로 설치하되,엄격한 설치인가 기준을 마련하자고 제안하고 있다.최소 20인 이상의 전임교수를 확보하고,전임교수 중 20% 이상은 경력 5년 이상의 실무자가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 로스쿨 입학자격은 학사학위 소지자 이상으로 제한하고,학부 성적뿐만 아닌 어학능력,사회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입학자를 선발하자는 입장이다.또 현행 사법시험을 변호사시험으로 전환해 로스쿨 수료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응시횟수도 제한하자는 게 대법원 개선안의 주요 내용이다.법조인 선발과 양성과정을 철저하게 교육제도와 연결시키고,현재 사법시험의 폐해로 지적되고 있는 이른바 ‘고시낭인’의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 로스쿨 찬성론 쪽의 목적이다. ●평등권 침해 논란 하지만 로스쿨의 구체적 형태 등을 둘러싼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찬성론 내부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논의 자체를 4∼5년 뒤로 미루자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개선안에 대해서는 우선 평등권 침해의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다.사개위의 한 위원은 “대학 졸업자만이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고 또 변호사시험 자격을 로스쿨 졸업자에게만 준다는 것은 명백한 평등권 침해”라고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또 변호사시험자격을 받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원까지 이수하는 데 드는 학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사개위의 조성혜 전문위원은 “현행 사법시험은 만인에게 평등하게 기회가 부여되고 있지만 로스쿨은 일부 상류층에게만 입학자격을 주게 되는 셈”이라고 비난했다.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 없이는 시험자격조차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법조인 수와 직결되는 로스쿨 정원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대법원안은 현행 사법시험 정도의 인원인 1200명으로 정원을 제한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이는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전문 법조인을 양산하자는 당초 사법개혁 취지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정원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서부터 500명에서 3000명까지 적정수를 제시하는 의견까지 그야말로 분분하다. ●수험생 동요 분위기 확산 수험생들의 관심은 로스쿨 도입시기와 시험자격기준 등에 쏠려 있다.2008년 로스쿨을 도입하고 향후 5년간 현행 사법시험을 병행하자는 대법원 안이 알려지자 수험생들은 로스쿨 입학과 기존 사법시험 준비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어느 쪽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지에 대한 공방도 한창이다. 수험생 정미정(25)씨는 “이제 1차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장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사법시험 준비를 하는 게 나을지,로스쿨 입학준비를 하는 게 좋을지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대법원 안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쏟아졌다.수험생 이모(33)씨는 “사법시험은 어찌됐든 실력으로 신분상승을 꿈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면서 “로스쿨이 도입되면 그 기회마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연수원생 남모(27)씨는 “원생들도 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면서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의 논의만 되고 있을 뿐,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동요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로스쿨을 도입하든,다른 개혁안을 도입하든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하루 빨리 최종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법고시 2016년 폐지…로스쿨 2008년 도입

    법학전문대학원,이른바 로스쿨의 신입생 모집이 2008년쯤 처음 실시된다.현행 사법시험은 3년 과정의 로스쿨 졸업생이 첫 배출된 이후에도 2015년까지 5년동안 병행 실시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7일 ‘법조인 양성 및 선발’ 주제와 관련,신입생 모집 일정 등 내용이 담긴 개선안을 사법개혁위원회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사개위는 오는 20일 제20차 전체회의에서 대법원 개선안을 토대로 한 로스쿨 단일안과 변협 등 로스쿨 도입에 반대하는 쪽의 현행제도 개선안을 비교·검토한 뒤 회의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는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사개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중립적인 의견을 지켜온 위원장을 뺀 20명의 사개위원 가운데 16명이 로스쿨 도입에 찬성을,4명이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위원들간 표결로 로스쿨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개선안은 로스쿨의 전체 입학정원의 경우 초기 시행단계에서는 ‘현재의 사시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1200명가량(변호사 자격시험 합격률 80% 감안)이 적정 인원임을 시사했다. 개선안은 또 로스쿨 설치인가 기준으로 ▲전임교수 대 학생 비율을 1대 15명(일본 기준과 동일) 또는 1대 12명 이하 ▲전임교수 20명 이상 ▲전임교수 중 20% 이상이 전공분야 경력 5년 이상(일본 기준과 동일) 등을 제시했다. 로스쿨 입학생은 학부 성적과 어학능력,적성시험 성적,개인의 특별한 경력 및 능력,사회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선발하되 응시횟수는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개선안은 로스쿨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학생과 해당대학 학부생의 선발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개선안은 이와 함께 로스쿨의 교육비용을 학비대여제도,장학금제도 확충 등 국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기능대도 수시입학·조기 졸업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2년제 국책특수대학인 기능대학에 조기졸업제와 수시입학제가 도입되고,학력에 관계없이 기능장과 명장도 교수로 채용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능대학법 개정안이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국회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른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과 산업체 근무경력,전국기능대회 수상 실적 등을 학점으로 인정,학생 능력에 따라 2년 과정을 1년 6개월만에 졸업할 수 있는 조기졸업제를 도입한다.대졸 이상 등으로 제한하던 교수 채용자격 기준을 학력에 관계없이 ‘명장,기능장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자’로 확대하고,기능대학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이나 학장에 대한 평가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기능대학법 시행령도 이르면 다음달까지 개정,현재 2년제인 수업연한을 항공기능대 등의 경우 3년제로 늘리고,학기는 학년도당 2학기에서 학교나 학과에 따라 2학기 또는 4학기로 개편,매년 3월뿐만 아니라 9월에도 입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능대학은 전국에 23곳이 있으며,47개 학과에서 해마다 90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학비가 학기당 85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고 취업희망자들은 거의 취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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