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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설치·구성 어떻게 하나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설치·구성 어떻게 하나

    ‘단군 이래 국가 최대 과학 프로젝트’로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최종 입지가 대전 대덕지구로 확정돼,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설립 단계에 돌입한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7년 동안 5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인 과학벨트는 선진국 수준의 과학캠퍼스가 들어서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융·복합 연구를 수행할 대형 연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를 설치해 국제적인 연구 환경을 갖춘다는 청사진에 따라 조성된다. 우선 과학벨트의 핵심인 거점 지구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게 돼 기초과학 연구의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순수 기초과학 연구를 담당하는 기초과학연구원에는 가속기 설치와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온가속기연구소가 운영되며, 국내외 석학 30명이 참여하는 과학자문위원회도 구성돼 연구원의 사업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연구 환경이 갖춰지면 정보통신(IT)·생명공학(BT)·나노(NT)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과 연구소들이 대거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산하에는 연구 주제별로 독립된 50개의 연구단이 운영되며, 대덕단지(본부 15·한국과학기술원 10) 25개, 경북권(대구경북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대·포항공대)에 10개, 광주(광주과학기술원)에 5개, 기타 수도권 등 전국에 10개가 각각 배정될 전망이다. 과학벨트 조성을 위해 정부는 2017년까지 모두 5조 1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체 예산의 67%에 달하는 3조 5000억원이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3개 캠퍼스 및 50개 연구단에 집중 투자되며, 지역별 독립 연구 공간 건설과 기초 연구 시설 및 정주 환경 마련 등 연구 기반 조성에도 8700억원이 지원된다. 거점 지구의 핵심 시설로 꼽히는 중이온가속기는 2016년 구축 완료 때까지 4600억원이 투입된다. 또 대전 대덕지구와 연계해 인력 양성 및 공동 연구개발(R&D) 역할을 수행하는 청원·연기·천안 등 기능 지구에도 별도로 3000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이번 과학벨트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5조원의 사업비에는 부지 관련 예산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아 당장 거점 지구 165만㎡의 부지 확보 비용부터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정 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자체가 최대 1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마련하기는 어려워 정부가 추가 비용을 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초 과학벨트법의 부지 조성 원칙을 무시하고 경북권과 광주로 연구단을 분산시킨 것도 과학벨트 운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전의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정치적 판단으로 연구 수월성 기준이 아니라 탈락 지역을 달래기 위해 전체 연구단의 절반을 쪼개 할당한 것은 향후 연구 효율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김총리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김총리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

    김황식 국무총리는 16일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등 두 과제를 해결함에 있어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 총리는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러 과학벨트 후보지 가운데 연구 역량이 가장 잘 결집돼 있고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지역을 거점 지구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과학벨트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사업이 아니고, 국내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과 연구 기관들이 연구 개발 특구를 중심으로 함께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LH 본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경남과 전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부단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LH의 통합 취지와 경영 효율성 등을 감안할 때 일괄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고, 주택 건설군이라는 경남의 혁신 도시 성격을 고려해 경남 일괄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 기능군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민연금공단을 전북에 재배치하고, LH 본사 이전 뒤 발생되는 세수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전북에 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지난 3월 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됐을 때와는 달리 사과의 뜻은 표하지 않았고 대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청와대 반응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거점 지구로 대전이 최종 결정된 것과 관련, “과학벨트가 제2의 과학진흥에 기여해 대한민국의 미래, 과학 한국의 미래에 희망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류명희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으로부터 그동안 과학벨트 입지 선정 절차와 결과가 오후에 발표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과학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지 탈락 지역의 반발 등과 관련해 이날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두 사안 모두 정치적 판단이 배제된 ‘국익을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국책사업 후유증 상생발전으로 풀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 지구가 대전 대덕으로 결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는 진주로 일괄 이전키로 확정됐다. 신공항 백지화를 포함하면 난마처럼 얽혔던 3대 국책 사업이 모두 가닥이 잡혔다. 이 때문에 탈락된 지역들의 반발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온 나라가 갈라지고 찢어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불복 사태가 잇따른다고 해서 천신만고 끝에 결론 낸 주요 국정을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선정된 지역이나 탈락된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번 후폭풍은 예고된 인재(人災)다. 과학벨트 문제는 세종시 백지화에 화풀이하듯이 원점 재검토 운운해서 너도나도 유치전에 뛰어들게 했다. LH 본사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합할 때 일괄 이전 원칙만은 정했어야 했다. 신공항 문제도 미리 선정 기준을 공개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정부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을 알고도 방치해서 위기를 키웠다.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결과의 공정성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뒤늦게 지역이기주의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민심 이반을 부채질하고 있다. 공복(公僕)의 본분을 망각하고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행태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에 앞서 그들이 삭발하고 단식하는 이유를 직시해야 한다. 지역 발전을 진정으로 걱정하든, 표를 구걸하려고 얄팍한 제스처를 쓰든 본질은 성난 민심이다. 먼저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정부가 그동안 손 놓고 있었고,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니 문책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런 뒤 지역이기주의를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정책으로 적극 수렴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지금 수도권에 밀려 지방경제는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혁신도시 등 지지부진한 지역개발 정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지역 떼법이 도를 넘어 망국병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조속히 그 갈등을 풀어야만 국정이 표류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과학벨트, LH 문제와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번 신공항 백지화 때도 그랬다. 하지만 이는 총리의 몫만은 아니다. 청와대는 주요 정책의 최종 조정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런 만큼 국정의 중심은 청와대다.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려면 국정 최고책임자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이주호 장관 일문일답

    무려 5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거점 지구와 기초과학연구원의 최종 구성 방안을 발표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과학벨트가 “우리나라의 기초 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지 사전 유출과 정치적 각본설에 대해서는 “법대로만 했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산업 기반, 정주 환경을 정량·위원 평가로 이분화했는데. -특별법상 세 가지 요인은 현재 상황과 미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통계에 따른 현재 상황은 정량 평가로 하고,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정성적 판단에 맡겼다. →후보지 현지 실사 과정을 거쳤는가.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과 실사 과정에서의 후보지 공개 문제 등을 고려해 현지 실사는 하지 않았다. →1조 7000억원 증액이 대구와 광주를 위한 포석인가.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는 투자가 굉장히 미약하기 때문에 이번 논의 과정에서도 이 분야에 획기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중지를 모았다. 기초과학 투자의 활로를 찾으려면 캠퍼스 개념으로 지역에 거점을 두는 것이 좋다. 기존 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기관보다 자율적, 개방적,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연구단의 역할을 먼저 정한 뒤에 지역별로 연구단을 배분하는 게 옳지 않은가. -큰 투자 계획을 세울 때는 대략의 계획이 필요하다. 큰 방향만 제시된 것이고 연구단 배분은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변동도 가능하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월성이다. 지역별로 나뉘지만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인 만큼 수월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 →대구·경북과 광주도 과학벨트 특별법의 적용 대상인지. -특별법의 거점·기능 지구는 아니지만 기초연구원 틀 안에서 투자가 이뤄지면 법적인 근거도 가지면서 국가 예산의 뒷받침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사전에 각본을 짜 놓고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했다는 지적이 있다. -교과부와 과학벨트위원회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단계별로, 또 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충분히 심도 있게 논의해서 결정을 해 왔고 오늘 그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MB에 과학벨트 입지 조언한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MB에 과학벨트 입지 조언한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대전으로 확정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김석철 명지대 건축학과 석좌교수를 서울 가회동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친형이다. 김 교수는 1970년대 여의도 개발 계획을 주도하는 등 우리나라 국토개발과 도시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통일 이후까지 내다본다는 관점으로 이번 과학벨트 입지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를 3개의 권역으로 나눠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했나. -과학벨트와 신공항은 정권 차원의 일이 아니라 민족 차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게 선거판에서 논의가 되면 정치 논리가 너무 많이 들어가 망친다. 대통령이 지금 결정을 내놓고 가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리고 과학벨트 선정에 있어서 한반도 전체를 3개 권역으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통령에게 제안한 3개 권역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북한 쪽은 중국 접경과 연결되는 경제권으로, 수도권은 동북아허브와 연결되는 경제권, 지방권(호남·영남·충청)은 일본과 동남아와 연결되는 경제권이 돼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들 권역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재 호남, 영남, 충청 등으로 나눠진 이해관계를 하나로 합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때 대통령 반응은 어땠나.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거시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과학벨트가 대전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났다. -과학벨트는 하나의 새다. 대전에 과학벨트가 가는 것이 아니라 과학벨트의 머리가 대전에 생기는 것이고 호남과 영남이 양 날개가 되는 것이다. 호남, 영남, 충청이 수도권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을 해야 한다. 지방권과 수도권이 동반 성장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왜 대전인가. -권역을 그려 가며 생각해야 한다. 통일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국가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북한 지역 인구가 2500만명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접경 지역과 연결하는 하나의 경제 권역이 돼야 한다. 그리고 수도권 인구가 2500만명이다. 이곳은 이미 세계적인 도시다. 계속해서 발전해 동북아의 허브로서 국제적 권역이 돼야 한다. 그리고 남은 것인 지방권이다. 현재 수도권을 제외하고 영남, 호남, 충청 등을 포함한 지역의 인구가 2500만명이다.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하다. 현재 KTX로 이 권역이 연결돼 있다. 나눌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권역으로 봐야 한다. 이곳을 지역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곳이 대전이다. 대전이 머리가 되고 호남과 영남이 날개가 된다. 그리고 날개의 뼈대는 고속철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신공항이 세워져야 한다. →분산됐는데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아니다. 분산이 돼야 한다. 머리가 충청이고 날개가 호남과 영남이 돼야 한다. 호남과 영남엔 새만금과 신항만이 있다. 호남과 영남에 적절하게 분산되고 이것들이 충청권과 함께 연결되어야 다른 인프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분산 효과는 어떻게 되나. -이탈리아는 로마가 수도다. 그런데 밀라노가 더 세다. 그곳이 하나의 거대한 디자인 벨트다. 이것도 그렇게 봐야 한다. 수도권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밀라노가 받는 로열티만 몇백억달러다. 호남과 영남, 충청이 이런 벨트를 만드는 것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지역적으로 봐선 안 된다. 시간이 지난 만큼 광역화된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신공항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동남권 신공항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공항은 시작하면 15년 뒤에 완성된다. 정말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공항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물류의 공간이 아니라 정보와 인적 자원이 들어오는 곳이다. 하나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공항을 과학벨트의 가운데 놓아야 한다. 과학벨트의 양 날개가 KTX가 되고 신공항이 가운데 와야 한다. 그래야지 세계의 지식인들이 모인다. 호남, 충청, 영남의 심장이 될 수 있는 것이 신공항이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는데. -정부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쭉 가야 한다. 이것은 어느 지방에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미래 문제다. 영남, 호남, 충청이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벨트가 필요하고 충청에 과학벨트의 머리가 가면 부산 신항, 세종시, 새만금 모두가 살 수 있다. 근시안적으로 자신들에게 뭐가 오는지보다 거시적으로 봐야 한다. 그냥 더 달라고 하면 그야말로 포퓰리즘이다. 정치인들이 나한테 많이 온다. 와선 다 알아듣고 가지만 가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쉽다. →지방권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호남, 영남, 충청에 대학이 가장 많다. 그런데 대졸 실업률이 높다. 이 지역들이 자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남은 부산 신항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는 북극 항로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부산 신항 역할이 커지면서 해결된다. 호남의 경우에는 서남해안 일대가 해안을 따라 문화가 꽃피는 곳이 돼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찾아오고 경쟁력이 생긴다. 이런 것들이 과학벨트와 연결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는 1943년 8월, 함경남도 안변에서 태어났다(본적은 경남 밀양).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김수근건축연구소와 김중업건축연구소를 거쳤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도시대학 교수,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 건축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2000년 아시아건축상 공공문화시설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국건축전 대상과 앤트론 디자인상 대상을 받았다. 예술의 전당,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 베이징 경제개발특구 고밀도 주거 단지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대전 신동지구 어떤 곳

    “그렇잖아도 대덕특구 2단계지구로 개발 중이었는데 나라에서 하는 큰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금상첨화지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로 결정된 대전 유성구 신동의 강석산(58) 통장은 16일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단지, 의료단지 등 갖가지 개발사업설이 떠돌면서 주민들을 흔들어 놓아 농사도 제대로 못 지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후련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마을은 대전에 속하지만 여기저기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즐비하고 봄이면 모내기를 하는 전형적 농촌이다. 행정동인 구즉동의 8개 법정동 가운데 한 곳으로 고작 169가구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대전도시공사가 2009년 7월 대덕특구 2단계지구로 지정했다. 2013년까지 첨단연구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현재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 마을은 모두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카이스트 등 5개 대학, 1000여개의 기업 등 대형 연구시설과 장비가 집적된 대덕특구(연구단지)뿐만 아니라 세종시, 충북과도 인접해 있다. 그린벨트 해제와 주민보상이 끝나면 곧바로 과학벨트 조성이 가능하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이곳 거점 지구 면적은 169만 9000㎡이다. 충청권도 일제히 환영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제는 한강의 기적에서 대덕의 기적으로 만들자.”면서 “대덕연구단지가 그래왔듯이 과학벨트가 국부(國富)를 창출하는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요구대로 오송·오창산업단지가 기능지구로 선정되자 “과학벨트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불신과 지역 갈등을 자초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귀국 하자마자 저축銀 챙겨… “철저 조사” 지시

    귀국 하자마자 저축銀 챙겨… “철저 조사” 지시

    이명박 대통령이 일주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15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황식 국무총리로부터 1시간 40여분 동안 국내를 비운 사이 발생한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지,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 등이 상세하게 보고됐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 문제도 거론하며 “오너들의 문제, 감독상의 문제 등 공정사회의 취지에 어긋나는 만큼 검찰에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다시 국내 현안과 관련한 바쁜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당장 16일에는 과학벨트와 LH 통합 본사의 입지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유치를 희망했던 광주와 울산, 경북·대구의 민심을 어떻게 달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LH본사도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하기로 결정되면서 통합 전 한국토지공사가 가기로 했던 전북지역의 불만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두 사안 모두 백지화 결정이 난 동남권 신공항건설 문제처럼 전국적인 지역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비주류·소장파의 지원으로 당선된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의 정책적 이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임 지도부와 일부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은 추가감세 철회를 주장하는 등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황 원내대표 등 당의 새 지도부와 만나 감세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유럽특사를 다녀온 박근혜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회동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유럽특사 결과 보고 외에도 당 쇄신문제 등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동일정과 관련, “아직 대통령께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중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 순방이 있는 이번 주말(21·22일)은 넘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의 회동보다는 당 신임지도부와 이 대통령의 면담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연구 기반·접근성 뛰어나… 중이온가속기 설치땐 ‘시너지’

    대전이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를 따낸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공식 발표만 남겨 둔 상태이다. 최종 후보지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낙점된 이유는 주요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과학자들이 밀집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 이외에 지리적으로 수도권 및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15일 정부와 과학계 등에 따르면 입지예정지로 알려진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169만㎡)와 둔곡지구(200만㎡)는 과학벨트 입지 요건의 5개 정량평가 지표 가운데 연구기반 구축·집적도(▲연구개발 투자 정도 ▲연구 인력 확보 정도 ▲연구 시설·장비 확보 정도 ▲연구 성과의 양적·질적 우수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특구 안에는 원자력연구원, 핵융합연구소, 표준연구원 같은 기초 연구시설과 슈퍼컴퓨터, 초정밀 분석기 같은 고성능 연구기기가 집중돼 있어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대덕특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같은 과학 인력 양성기관이 몰려 있어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과학벨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기초과학연구원의 우수 인력 공급에도 유리하다는 게 대전시의 주장이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연구단 가운데 절반은 거점지구에 배치하고 나머지 25개를 최종 후보지 5곳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대전이 또 다른 정량지표인 국내외 접근 용이성(▲전국 시·군·구 간 거리 ▲대도시 접근성 ▲국제공항 접근성)에서도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과학벨트 최종 10개 후보지에서는 탈락했지만 첨단복합단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오는 오송·세종시와 가깝다는 것도 정성 평가 항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교과부 과학벨트기획단은 지난 11일 열린 과학벨트위원회 산하 입지평가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평가한 후보지별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곳을 추렸다. 16일 오전 열리는 과학벨트위원회 3차 회의에서는 이들 5곳 가운데 거점지구가 들어설 지역과 구체적인 부지를 발표하고, 동시에 거점지구와 연계해 응용 및 개발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능지구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또 지난 12일 열린 과학벨트위원회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위원회에서 논의된 외부 연구단의 지역 분산 배치 방안도 이날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전 ‘표정관리’ 충북 “기능지구 와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대전 입지설이 알려지자 충청권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다만 대전은 ‘표정 관리’ 중이고 충북은 “오창, 오송에 과학벨트 기능지구가 와야 한다.”며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대전시는 과학벨트 사수를 위해 공조해 온 충남도와 충북도의 눈치를 살피느라 대놓고 반기지 못하고 있다. 양승찬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대덕특구 등의 연구 인프라를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면서도 “충남·북과 인접한 곳인 만큼 3개 시·도가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공조가 깨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앞서 세종시가 후보지에서 일찌감치 제외되면서 반발했던 충남 연기군 주민들은 “최선은 아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주민 임헌찬(57)씨는 “대전은 세종시와 인접해 있어 나중에 과학벨트지구와 세종시가 하나로 합쳐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충북의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는 충북도청에서 이시종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벨트가 성공하려면 충청권인 오송·오창에 기능지구가 반드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나라 “민심 악화 우려” 민주 “6월에 발표를” 선진 “충청권 선정 기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로 대전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당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15일 국회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당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지역 안배 차원의 정치 논리로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농성에 나섰다.”면서 “대구·경북·울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울산 지역 소속 의원들도 16일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를 결정하면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이어 과학벨트 유치까지 무산될 경우 지역 민심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과 강운태 광주시장 등 과학벨트 호남권유치위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정략적 심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광주·대구·대전 등 연구개발(R&D)특구를 연계하는 삼각벨트로 분산 배치하라.”면서 발표 시기를 6월로 늦출 것을 요구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LH 본사 이전 등으로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정부가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 공약마저 파기한다면 레임덕 정권이 될 것”이라면서 “충청권 입지 선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책사업 결정 이후 잇단 불복을 우려한다

    정부는 오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에 앞서 대전 대덕특구가 과학벨트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대덕특구에는 과학벨트 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 핵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덕특구와 대구·경북, 광주·전남은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정부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수용해야 하지만 탈락될 것으로 보이는 곳의 반발이 벌써부터 거세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단식에 들어갔고,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은 삭발을 했다. 정부가 3월 말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하는 대신, 진주로 옮기기로 했던 국민연금공단을 전북에 재배치하기로 하자 경남과 전북 모두 반대하며 감정싸움을 하는 것도 걱정스럽다. 시간이 갈수록 지역 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정부의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도 물론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나만 혜택을 보겠다.’는 이기심 때문이다. 각 부문의 전문가들이 나름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을 놓고 반발한다면, 정부도 필요 없고 전문가도 필요 없다. 지역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애향심이라고 좋게 이해할 수도 있다. 중요한 국책사업에서 탈락한 경우의 상심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나름의 합리적인 결정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반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를 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지사나 시장, 군수, 해당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지도층 인사들이 지역갈등을 완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과 입지를 위해 갈등을 부채질하고 부추기는 것은 한심하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말마따나 지자체 책임자들이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정치인들이 선동적 구호를 마구 쏟아내는 것이 한국 정치, 사회의 현주소다. 경제력 세계 15위권의 한국 수준이 겨우 이 정도다. 정말 서글픈 일이다.
  • “과학벨트·LH , 정부 돈주고 뺨맞는 꼴… 지역정치인 선동 자제를”

    “과학벨트·LH , 정부 돈주고 뺨맞는 꼴… 지역정치인 선동 자제를”

    “정부가 돈을 주고 뺨을 맞는 꼴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한나라당의 중진 김형오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얻은 쪽은 고마워하지 않고, 잃은 쪽도 수긍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면서 “입지 선정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왜들 이러십니까’라는 제목의 성명도 발표, 각종 정책에 대한 정부의 소통 부족과 지역주의에 뿌리를 둔 정치 풍토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억울할수록 목소리 낮춰야 김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지역 간 대결,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라면서 “정부는 용역 결과 등을 핑계로 책임을 전가하고, 정치권에서는 동료 의원들끼리 말조차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책임자들이 앞장서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지역 정치인들이 선동적 구호를 마구 쏟아내고 있다.”면서 “문제를 풀어야 할 사람들, 국민을 설득시켜야 할 사람들이 머리 깎고 단식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 말고 또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를 흔드는 것은 권력누수, 레임덕을 재촉하는 현상”이라면서 “억울할수록 목소리를 낮추고, 평상심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안심시키 려는 진 정성 필요 특히 김 의원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대표적 사례로 친이명박(친이)계를 꼽았다. 김 의원은 “대통령 측근이 뒤늦게 개헌을 주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대통령 뜻’이라고 했고, 4·27 재·보궐 선거 기간에 소집한 계보 의원 모임에 대해 구설수가 일자 이 또한 ‘대통령 뜻’이라고 했다.”면서 “잘못된 책임을 모두 대통령에게 덮어씌운다면 이것이야말로 레임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이 생겼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레임덕이 속도를 늦춘다.”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저 축銀 총리가 직접 나서라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했다. 경찰청이 추진하는 ‘3색 화살표 신호등’ 문제와 관련, “듣도 보도 못한 3색 신호등 때문에 운전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신호등을 만들거나 바꿀 수 있는 회사는 한두 개에 불과할 것이다. 이 회사들과 신호등 교체는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원점 재검토 및 금권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는 “총리가 직접 나서 사건 관련자를 엄벌하고 선의의 피해자는 최대한 보상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공항 원점 재검토 주장은 소신 앞서 동남권 신공항 논란 때 부산이 지역구임에도 ‘원점 재검토’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김 의원은 “당시 발언으로 정치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할 뻔했다가 일본 쓰나미 덕에 용케 살아났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양심과 소신에 따라 얘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전 대덕 확정설’ 곤혹스런 교과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대전 대덕 확정설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면서 비난의 화살이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로 쏟아지고 있다. 과학벨트 위원장인 이주호 장관은 앞서 “(벨트) 입지 선정에 정부안(案)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세간의 ‘정치적 판단설’을 부인했지만, 결국 입지 사전 유출로 ‘정치적 결정’임을 자인하면서 지역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학벨트위원회의 심사위원 점수도 합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권 고위 관계자를 거명하며 특정지역 내정설이 언론에 불거져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전 내정설’이 제기된 데 대해 곤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정치권을 통해 유출된 ‘대전 대덕설’이 확산되면서 이 장관을 비롯해 과학벨트위원회에 참여한 민간위원들이 모두 들러리에 불과했거나 국민 호도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청와대와 교과부가 사전에 입지를 결정해 놓고, 신공항 백지화와 LH공사 진주 일괄 이전 등으로 분열된 지역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기만적인 요식 절차를 밟은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벨트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16일 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가 발표되면, 광주와 포항 등 탈락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입지 선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한 과학계 인사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어떤 지역이 선정되더라도 정부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정략적 결정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확정… 16일 발표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가 16일 발표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대전 대덕에 가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충청권 선정이라는 대통령 공약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전 과학벨트위원회 최종 입지 선정 회의를 연 뒤 오후 1시 30분 이주호 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가 오후 3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경남 진주 이전 및 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와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담화를 통해 과학벨트의 입지 선정 과정을 설명하고 탈락한 지역에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학벨트의 중심이 될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대전에 통합 배치하고, 50개 연구단 가운데 25개는 대전에, 나머지 25개는 과학벨트 10개 후보지 가운데 유력 후보지로 오른 5곳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벨트 입지로 대전 지역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자 영남 및 호남 지역의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규환·장세훈기자 khkim@seoul.co.kr
  •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가 정부의 공식 발표 이전에 대전 대덕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호남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G)·대구(D)·울산(U)과학벨트유치추진위원회’는 15일 경북도청에서 주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관용(3개 시·도유치추진위 공동위원장) 경북지사는 집무실에서 3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유치추진위는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정치 논리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선정 기준의 불공정성뿐만 아니라 분산 배치설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개입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 선정 방식은 균형 발전을 외면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과학벨트 유치 각오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치본부 관계자 4명이 ‘G·U·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결사 쟁취’라는 혈서를 썼다. 앞서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서울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과학벨트 G·U·D 유치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호남권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호남권 과학벨트유치위는 국회정론관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진의 서울대 교수, 김영진 국회의원 등 유치위원과 과학기술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입지 결정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정략적 심사라는 의혹을 씻을 수 없다.”고 밝히고 그 근거로 ▲거점지구의 부지가 최소 330만㎡에서 160여만㎡로 축소된 점 ▲대통령의 17일 충청권 방문을 앞두고 발표일이 18일에서 16일로 앞당겨진 점 ▲과학벨트위원회의 최종 입지 선정 회의도 열기 이전에 특정 지역이 거론된 점 등을 들었다. 위원회는 이어 16일 당초 방침대로 10개 후보지를 5개로 압축한 내용만 발표할 것, 최종 후보지로 광주시가 수차례 제시한 평동 군 훈련장 이전 부지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언제까지 ‘핫바지론’에 기대려나

    ‘핫바지론’은 충청도 정치의 대명사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1995년 3월 거대 집권당이었던 민자당을 탈당한 뒤 “충청도가 핫바지냐.”며 지역정당인 자민련을 만들었다. 이 구호가 제대로 먹혀 자민련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유신잔당’이란 오명 속에서도 자민련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으로 국민의 정부 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후 16대 총선에서 17석으로 주저 앉았고, 17대 총선에선 고작 4석에 그쳐 김 전 총리가 정계를 떠났다. 그러나 ‘핫바지론’의 생명력은 JP보다 질겼다. 대선에서 세 번이나 실패한 이회창 전 대표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심대평 당시 국민중심당 대표와 합심해 자유선진당을 창당했다. 급조된 선진당은 전국에 몰아친 ‘한나라당 대세’ 속에서도 충청권에서 18석을 얻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 정치세력의 ‘총선병(病)’이 여지없이 도졌다. 지역주의에 기대어 당선되려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까지 겹쳐 지역주의를 자극할 환경도 성숙됐다. 2009년 8월 이 전 대표와 갈라선 뒤 국민중심연합을 만든 심 대표가 무소속 이인제 의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과 새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한나라당과 모종의 ‘거래’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의원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충청 정치인들의 ‘습관성 승부수’가 이번에도 먹힐지는 의문이다. 유권자들이 이제 ‘핫바지론’에 속아줄 만큼 어리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40대인 안희정 후보가 충남지사에 당선된 것은 유권자들이 ‘핫바지론’보다는 ‘미래’에 더 큰 기대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제2의 JP가 되기보다는 편협한 지역주의의 틀을 깨는 게 오히려 충청에서 살아남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관용 경북지사 ‘과학벨트 유치’ 무기한 단식

    김관용 경북지사 ‘과학벨트 유치’ 무기한 단식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정치논리와 지역 이기주의에 영향받을 것을 우려하면서 13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룸에서 ‘과학벨트 유치 염원과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선정 방식은 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며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울산·대구가 국책사업 선정과정에서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역량과 기반을 갖췄으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평가기준 및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며 집무실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또 “과학벨트위원회가 연구기반의 양적평가에 치중하고 질적평가를 등한시하는 것은 근본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면서 “해외 우수과학자 유입에 필수인 정주여건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단식을 결심한 것은 16일로 예상되는 과학벨트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특정지역을 강력히 지원하는 정치권 일각의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G·U·D 과학벨트’ 유치 결의대회 개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가 오는 16일 최종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공조 활동을 펴고 있는 경북(G)·울산(U)·대구(D) 지역이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이들 3개 시·도는 지난해 말 국회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유치전에 뛰어든 후발 주자이다. 그럼에도 충청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시·도는 11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G·U·D지역 51개 대학과 39개 연구소 및 출연기관 소속 과학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유치 염원을 담은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길 한동대 총장, 백성기 포스텍 총장,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을 비롯한 지역의 저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G·U·D 과학벨트유치범시도민유치본부’와 ‘전국자전거길잇기국민연합’도 이날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자전거 릴레이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발대식을 갖고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울산·포항·경주에서 각각 출발한 자전거 릴레이단은 12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시민들에게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지역 외 홍보활동도 펼친다. 과학벨트 유치본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본점 광장에서 3개 시·도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G·U·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결사 쟁취 및 삼각 분산배치 음모 분쇄 총궐기대회’를 열고 거리행진과 삭발식을 갖기로 하는 등 강경 대처키로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16일 확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최종 입지가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져 다음 주 초에 확정될 전망이다. 10일 정부와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는 16일 3차 전체회의를 열어 분과위인 입지평가위원회가 그동안 진행한 후보지 평가 결과를 종합 검토해 과학벨트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밝혔던 이달 말~6월 초 일정보다 보름여 앞당겨진 것이다. 과학벨트 입지를 놓고 지자체 및 정치권 등의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입지선정 작업을 서두른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3차 과학벨트위 전체회의에 앞서 11일에는 과학벨트위 분과위인 입지평가위원회가 지난달 28일 확정한 10개 후보지의 지반과 재해 안정성, 역량 등을 평가한다. 10개 후보지는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개 광역자치단체와 경남 창원시, 경북 포항시, 구미시, 충북 청원군, 충남 천안시 등이다. 입지평가위원회 평가 결과를 토대로 10개 후보지를 5개로 간추려 16일 3차 과학벨트위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하면 과학벨트위원들이 이를 검토, 최적지를 과학벨트 입지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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