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부모 탄원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
  • 두 딸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여성 징역 12년

    투자사기를 당하고 비관에 빠져 두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40대 여성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김혜선)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새벽 전남 담양군 한 다리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딸 B(25)씨와 C(17)양을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오랜 지인이자 자녀와 같은 학교 학부모 사이였던 박모(51)씨에게 4억여원을 투자 사기당하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자녀들을 키울 수 없을 것으로 비관했다. A씨는 남편에게 경찰에 사기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딸들과 집을 나선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본인도 자해해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 사기범 박씨는 A씨 등 지인 10명에게 “부동산 경매, 무기명 채권, 어음 등을 거래해 고수익을 얻었다”며 투자를 유도해 15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딸들을 더이상 책임지기 어렵다고 여겨 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자들이 스스로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박탈해 죄책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A씨 남편이자 피해자들의 아버지, 친척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등 가족들의 유대 관계가 분명하고 살인을 미리 계획한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부인이 교사인데…여교사와 불륜 후 육아휴직 쓴 남교사 

    부인이 교사인데…여교사와 불륜 후 육아휴직 쓴 남교사 

    경북 김천의 한 학교에서 유부남 교사와 미혼 여교사 간 불륜 행각이 발각돼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학부모들은 불륜 당사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고, 부인은 현재 남편의 내연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2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천의 한 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A씨는 부인 B씨와 사이에 어린 딸을 둔 교사 부부다. A씨는 같은 학교 미혼 여교사인 C씨와 지난해 6월부터 불륜관계를 유지하다 올 8월 부인 B씨에게 발각됐다. A씨는 부인에게 각서를 쓰고 C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C씨와 만남을 이어오다 지난 9월 재차 발각됐다. A씨는 집을 나가 육아휴직 중이지만 자녀 육아는 하지 않는 상태다.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부인 B씨는 육아휴직을 내고 자녀를 돌보고 있다. C씨는 A씨 가족과 전화 통화에서 A씨와의 관계를 인정하면서 “헤어지기 싫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 교사 외도 사건의 경우 견책, 감봉, 정직, 파면, 해임 등의 징계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A씨의 학교가 육아를 담당하지 않는 A씨에게 지난달 1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육아휴직(3개월)을 허가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불륜 여교사 “헤어지기 싫다”부인 육아하며 소송 진행 중 B씨는 현재 내연녀 C씨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남편인 A씨와는 법원에 협의이혼을 접수하고 경북도교육청에 A씨와 C씨를 상대로 불륜 행위 및 육아휴직 부당사용,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 내용으로 감사를 청구했다. B씨 부모는 경북도교육감에게 “불륜관계로 가정을 파탄낸 두 교사에게 중징계를 내려 두 번 다시 교육의 전당인 학교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감사 청구를 접수한 경북도교육청은 김천교육청에 이 사건에 대한 감사 지시를 내렸고, 김천교육청은 감사에 들어가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크게 분노하면서 탄원서를 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학교에서 불륜 행각을 저지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교대 학생들 “김인철, 교육부 장관 자질 없어”…임명 반대

    교대 학생들 “김인철, 교육부 장관 자질 없어”…임명 반대

    교대 학생들이 윤석열 정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에 대해 임명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국 교대 학생들이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이력 중 초등교육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고, 지명 이후 초등교육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교대련은 지난 5년 동안 초빙교사제, 자격체제유연화, 교·사대 통폐합 방안 등을 비롯해 비정규직 교사 1만 5000명 이상 증가 등 경제논리를 앞세운 교육정책들이 교육현장을 힘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교육부 장관이 교육여건 개선, 공교육 강화, 비정규직 교사 양산 정책 철회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대련은 김 후보자가 재임 시절 ‘학교의 주인은 총장’이라고 한 발언, 등록금 인상 주장 등을 들고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초등교육에도 경제논리를 앞세운 정책을 펼치면 공교육은 더 없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육부 종합 감사 무마 의혹, 권력형 성폭력 혐의 교수 옹호 탄원 제출, 금수저 학부모 전수조사, 학사구조 개편 1년 만에 철회, 친일파 동상 설립 등 김 후보자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을 소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유경 광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수많은 논란 속에 있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우리 교육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규환 춘천교대 총학생회장은 “애초에 공교육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후보자에게 ‘공교육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달라’는 요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 2년 전 학대도 모자라 아이에게 친구까지 때리게 했던 어린이집 교사·원장 실형

    2년 전 학대도 모자라 아이에게 친구까지 때리게 했던 어린이집 교사·원장 실형

    2년전 아이들 식판을 빼앗고, 발로 몸통을 차고, 넘어진 아이를 질질 끌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를 때리게 시키는 등 전례없는 학대를 한 어린이집 교사들과 원장이 무더기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16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로 재판에 넘겨진 어린이집 교사 A(41)씨와 B(25)씨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상습적인 아동학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보육교사 5명 중 같은 혐의로 기소된 C(28)씨에게는 징역 2년을, D(43)씨와 E(28)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또 같은 어린이집 교사 F(25)·G(25)·H(26)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I(56)씨에게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아동복지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J(64)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또 이들 10명에게 아동학대 관련 프로그램 교육 80시간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B·C·D·E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보육 대상인 장애아동 등 원아 10여 명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교사 5명이 학대한 건수만 310여 건에 이르며, 교사 1명당 적게는 37건에서 많게는 92건의 학대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씨 등 다른 교사 4명은 원아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학대를 가했지만, 상습성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원장 J씨는 보육교사들의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을 하지 않고, 피해 아동 학부모 측의 피해 사실을 왜곡한 혐의를 받는다. 더 기막힌 것은 해당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에서 최고점인 A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피해아동들은 1~6세 사이로 일부 아동은 장애까지 있었다. 김 부장판사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피고인들이 피해 아동을 대할 때 놀랄 만큼 거칠었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훈육이 아닌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피고인들은 오히려 나이가 어리고, 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더 많은 학대 행위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 한사람도 학대 행위를 말리지 않았다”며 “피해 아동 부모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과 피고인들이 초범인 점을 모두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벌어졌지만, 정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책임이 무겁다”고 질타했다. 다만 자신의 손자도 아동학대를 당한 점 등을 참작했다.
  • 전북 완주 특수학교 교장 갑질 파문

    전북 완주의 한 특수학교 교장이 교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하고 시설 거주 학생의 등교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와 특수학교 학부모들은 1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장은 수년 전부터 교직원을 자택 대문 수리, 보일러 부품·보도 블럭 교체, 장작 준비 등에 동원하고 수족처럼 부렸다”며 “평소 폭언, 반말,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부부 교사에게 사직을 강요하고 여교사에게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A 교장은 지난해 5∼10월 등교수업을 원하는 학내 시설 거주 학생 7∼9명의 등교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들을 등교시킨 시설장은 이사회로부터 ‘강등’ 징계를 받았다. A 교장은 휠체어 탄 학생이 갈 수 없는 숲속 펜션에서 현장학습을 진행하고, 돈가스 1개와 밥 한 그릇을 4명에게 나눠 먹도록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교조와 학부모들은 “학교법인 이사회는 감사 요청 탄원서를 받고도 교장·교감 비호에만 급급했으며, 향후 법인 징계위원회의 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탄원 교직원들만 2차 피해를 볼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법인 징계위원회를 중지시키고 종합감사를 벌여 갑질 관리자들을 중징계하고 신고 교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며 갑질 신고 및 피해자 보호시스템 마련도 촉구했다. 이에대해 A 교장은 “폭언, 반말, 폭행 등은 사석에서 있을 수 있겠지만 공식 자리에서는 없었으며 갑질 부분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면서 “시설 거주 학생의 등교 중지는 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의 학내 예방을 위해 지시한 사항을 이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초등생 자로 때리고 멱살 잡은 교사…학부모엔 탄원서 종용

    초등생 자로 때리고 멱살 잡은 교사…학부모엔 탄원서 종용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제자들을 부적절한 방식으로 체벌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문제의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무단으로 연락해 탄원서를 써달라고 종용했다. 서울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던 교사 A씨를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담임 업무에서 배제했다. A씨는 제자들을 출석부와 플라스틱 자, 맨손 등으로 때리거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의 체벌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은 해당 학급 학부모들에 의해 학교 측에 알려졌고, 지난달 13일 서울시교육청에도 신고됐다. 이후 A씨는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급 온라인 플랫폼에 “(학생들에게) 생활지도를 하는 중 과한 행동이 있었다면 용서해달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실태 조사 후 A씨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A씨는 학부모들에게 “탄원서를 받고 싶다. 부디 헤아려달라”면서 “가능하신 대로 빨리, 그동안 아이들에게 들은 대로 (탄원서를) 가능한 잘 써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학부모들은 A씨가 학급 담임을 맡으면서 알게 된 학부모 휴대전화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이용한 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당 초등학교의 학교장을 상대로 개인정보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도 신고 내용을 살펴본 뒤 A씨가 아동복지법 및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는지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 “텍사스주 흑인 교장이 백인 아내와 너무 야한 사진을, 해고하세요”

    “텍사스주 흑인 교장이 백인 아내와 너무 야한 사진을, 해고하세요”

    2년 전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의 한 중학교에 교장으로 채용된 제임스 휫필드(43)는 한 장학관으로부터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 몇 장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흑인인 그가 백인인 아내와 함께 멕시코 해변에 놀러갔을 때 촬영한 사진들이었는데 너무 야하다는 이유에서인 것 같았다. 그는 속으로 결혼기념일을 맞아 촬영한 부부의 내밀한 사진에 대해 다른 사람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일까 의아해하면서 문제의 사진들을 본인만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잊어버렸는데 최근에 다시 문제의 사진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휫필드 교장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털어놓았다. 몇몇이 그가 인종 문제를 자극했다며 해고해야 한다고 지구 교육청에 탄원한 것이었다. 물론 그를 지지하는 연판장도 돌고 있다. 휫필드 교장은 지난 4일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2년 전 내가 이 사진이 뭐가 잘못됐느냐고 물었을 때 누구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그 뒤 사람들은 ‘우리는 이 문제를 키우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당신이 사진을 내려준다면 우리가 고마워할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때부터 텍사스주의 공립 교육 시스템에서 자신의 인종 문제가 임기 내내 생길 것이라는 예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에 심경을 털어놓은 것은 지난달 26일 주민 공청회에서 공개 비판을 들어서 더 이상 침묵하면 안되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공청회가 끝나자 그의 이름은 이제 미국에서 인종 문제로 가장 첨예한 싸움이 벌어지는 주제가 됐다. 원래의 인종 논쟁에다 지난해 여름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던 시위, 그리고 그 뒤 평등과 다양성을 넓히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에 대한 찬반 의견 등이 망라됐다. 그는 “지난해 그나마 상황이 나았을 때는 ‘몇몇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 적응하자’라거나 ‘그저 긍정적인 쪽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자’는 정도의 말을 듣는 수준이었는데 앞으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난 인종차별 주장을 늘어놓는 부기맨(백인들이 잘못돼라고 주문을 늘어놓는 무당)도 아니며 25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학교에서 최초의 흑인 교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소수집단의 마음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을 만들어내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게 만들지 난 민감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구 교육청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26일 공청회에서는 그 사진들이 언급되지 않았으며 2년 전에 사진들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것은 그가 중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던 과정을 순탄하게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의 우려가 교육청의 관심을 끌게 되면 우리는 살펴볼 의무가 있다. 몇몇 사진들은 교육자, 특히 교장이나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의심하게 하는 포즈가 묘사돼 있었다. 절대적으로 인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은 사진들을 공공연히 유출한 것도 텍사스주의 공공정보법에 따른 것이었다며 언론매체가 기사 작성에 필요하다고 요청해 주민들에게 정부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허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휫필드는 사진을 내려달라고 했을 때는 야하다는 이유로, 나중에 공청회에서는 흑인 교장의 자세 운운한 것이 이중잣대라고 항변했다.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몇몇 연사는 커리큘럼에 “사회 정의”가 지나치게 부각된 것은 잘못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연사 가운데 유일하게 휫필드의 이름을 언급한 사람은 스텟슨 클라크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많은 이들이 크리티컬 인종이론을 교육현장에서 실행하고 있으며 그 선봉에 휫필드가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티컬 인종이론이란 인종차별의 뿌리를 찾으려는 학문 분파를 뜻한다. 클라크는 휫필드가 지난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체계적인 인종차별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음모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이 특정인의 이름을 입에 올리면 안된다고 제지하자 방청석에서 “그를 해고하라”고 외쳤다. 클라크는 힘을 얻었는지 휫필드의 편지는 “우리 공동체의 모두를 인종차별 반대에 나서게 해 혁명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차 이름을 거명하지 말라고 제지를 받자 “그의 극단적인 견해 때문에 난 휫필드의 임기 내내 행동을 조사해 즉각 채용 계약을 해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교육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의 와중에 그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겠다면서 자신의 학교에 2000명 가까이 재학 중인데 “집에서는 54개의 다른 언어들을 쓰는 아이들”이라고 소개한 점이 놀라웠다.
  • “맘카페 손가락에 사람 죽는다” 어린이집 원장의 호소

    “맘카페 손가락에 사람 죽는다” 어린이집 원장의 호소

    회원수 28만여명에 육박하는 지역 최대 규모 학부모 커뮤니티에 어린이집 학대가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어린이집 원장은 맘카페 댓글 등에 큰 상처를 받았고 주변인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지난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어린이집 원장의 두 자녀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발인식을 통해 어머니에게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문제의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어린이집 원장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자 자신이 쓴 글을 삭제하고 카페를 탈퇴했다. 이 사건을 접한 한 어린이집 원장은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손가락으로 사람 죽이는 맘카페로부터 보육교직원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써 맘카페에 올라오는 주장이 허위사실일 때, 무고죄로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요즘 보육교직원들에 대한 시선은 ‘잠재적 범죄자’”라며 “얼마 전 어린이날에 동탄 맘카페에 아동학대라고 글을 올린 한 사람 때문에, 한 가족이 파탄되고 한분은 하늘의 별이 되셨다. 자신의 일이 아닌 일을 자신이 당한 일처럼 쓰고, 아동학대범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맘카페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며 “한번 이미지가 실추되면 이제까지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던 그 일은 아무런 공이 없게 된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을 보며 공을 얻고자 함도 아니고, 그저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자라나는 모습들을 보고 싶어서 열심으로 뛰어왔는데, 누군가의 오해와 아직 판결이 나지도 않은 사건들을 맘카페에 공유하면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죽여나간다”고 호소했다.그는 “아동학대는 신고가 이루어지면 무조건 검찰까지 가게 되고,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의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누가 감당해야 하느냐”면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해도 가해자 집에서는 오히려 피해자인 원과 보육교직원을 ‘이상한 사람들’로 치부한다. 무죄로 나와도 학부모를 상대로 무고죄, 업무방해, 인격모독죄를 진행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아동학대가 이루어진다면 원이든 가정이든 엄벌을 받게 해달라는 청원인은 “손가락으로 사람을 죽이는 마녀사냥, 허위사실 유포가 이루어지게 되었을 때 그 대상을 상대로 무고죄, 업무방해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원은 현재 비공개 상태로, 100명 이상 청원에 동의할 경우 관리자 검토를 거쳐 공개로 전환된다. 한 달 내로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직접 답변한다. 앞서 경찰과 동탄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주민 A씨는 어린이집 원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 약 5시간 전인 지난 5일 오전 8시48분 동탄지역 최대 온라인 카페인 ‘동탄맘들 모여라’에 ‘어린이집 학대 신고하였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지난달 중순부터 보름가량 해당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켰다는 A씨는 ‘아이 몸에 손톱 긁힌 자국이 생긴 채 하원했다’ ‘아이가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한다’ ‘상황이 의심스러워 어린이집 CCTV를 봤는데, 원장이 넘어지는 아이를 방치하고, 선반 위에 오르는 아이의 발과 다리에 딱밤을 때렸다’ 등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A씨를 찾아가 글을 내려달라고 사정했지만 모욕감을 느낀 채 발길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영상에 등장한 아이는 A씨의 아이가 아니었고, 영상 속 아이의 부모는 학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린이집 원장을 위해 탄원서까지 작성해줬다. 어린이집 원장의 소식이 알려지고 카페 회원들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 모두 같이 반성하고 추모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며 반성하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회원 역시 “증거도 없이 아이가 학대당했다고 글 쓰신 분 봤다. 비방 글 쓴 사람 말만 듣고 휩쓸리면 안 된다”고 동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딱밤 때려 학대 의심” 28만 맘카페 글…어린이집 원장 숨져

    “딱밤 때려 학대 의심” 28만 맘카페 글…어린이집 원장 숨져

    회원수 28만여명에 육박하는 지역 최대 규모 학부모 커뮤니티에 어린이집 학대가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어린이집 원장은 맘카페 댓글 등에 큰 상처를 받았고 주변인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지난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어린이집 원장의 두 자녀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발인식을 통해 어머니에게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문제의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어린이집 원장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자 자신이 쓴 글을 삭제하고 카페를 탈퇴했다. 10일 경찰과 동탄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A씨는 어린이집 원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 약 5시간 전인 지난 5일 오전 8시48분 동탄지역 최대 온라인 카페인 ‘동탄맘들 모여라’에 ‘어린이집 학대 신고하였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지난달 중순부터 보름가량 해당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켰다는 A씨는 ‘아이 몸에 손톱 긁힌 자국이 생긴 채 하원했다’ ‘아이가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한다’ ‘상황이 의심스러워 어린이집 CCTV를 봤는데, 원장이 넘어지는 아이를 방치하고, 선반 위에 오르는 아이의 발과 다리에 딱밤을 때렸다’ 등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A씨를 찾아가 글을 내려달라고 사정했지만 모욕감을 느낀 채 발길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영상에 등장한 아이는 A씨의 아이가 아니었고, 영상 속 아이의 부모는 학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린이집 원장을 위해 탄원서까지 작성해줬다. 어린이집 원장의 소식이 알려지고 카페 회원들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 모두 같이 반성하고 추모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며 반성하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회원 역시 “증거도 없이 아이가 학대당했다고 글 쓰신 분 봤다. 비방 글 쓴 사람 말만 듣고 휩쓸리면 안 된다”고 동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급식 테러 피해를 당한 서울 금천구 국·공립유치원 아동의 학부모들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가해 특수 교사의 엄벌을 촉구했다. 국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금천구 국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0대 특수교사 박모씨를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학부모대책회의를 소집하면서 가해 교사의 엽기 행각에 대해 알리지 않다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40대 특수교사 박모씨가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 투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이 설명하기 전까지 피해 학부모들은 6세반과 특수반 아동 등에 다니고 있는 아동들이 복통과 피부의 가려움, 코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이 가해 특수 교사의 범행 때문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교사 박 씨의 책상에서 발견된 작은 약병 8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분석 결과 약병 속 액체에서 모기 기피제에 들어가는 성분과, 샴푸나 세정제에 들어가는 성분, 또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를 받는 박교사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보완수사를 하라며 사건을 다시 금천경찰서에 내려보냈고, 경찰은 5개월째 수사중이다. 현재 가해 교사는 직위해제됐다. 가해 교사는 모기기피제나 계면활성제를 투입한 게아니라 생강 가루와 자일리톨 가루를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전관 변호사를 임명해 직위해제 처분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 소속 교사들은 전부 교체된 상황이다. 피해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가 늦어지면서 교육청에서 이 사건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점도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피해 학부모들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피해 학부모들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수사중인 사건’이라면서 면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이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은 피해아동들의 건강검진을 미루다 사건 발생 뒤 40여일 만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피해 아동 17명의 혈액과 소변검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유해한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혈중 면역글로불린(IgE) 수치가 정상인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4배까지 높게 나왔다”고 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금천경찰서에 시민들이 작성한 엄벌 촉구 탄원서 1805장을 제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정치권, 스포츠계 학폭 대응 주문…황희 “대책 발표 검토중”

    정치권, 스포츠계 학폭 대응 주문…황희 “대책 발표 검토중”

    여야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스포츠계 학폭 근절과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은 최근 프로배구·프로야구·고등학교 아이스하키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잇따라 발생하고 스포츠계 학폭과 관련해 발언을 내놨다. 전용기 의원은 황 장관에게 “현재 진행형인 아이스하키 폭력부터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의원은 “가해자가 피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서 회유를 시도하고 탄원서를 작성하도록 시켰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피해자가 되레 몸 사리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대한체육회에서 폭력 가해자에 적용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협회나 체육회와 (협조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박정 의원도 “교육부 장관과 (스포츠계 학폭) 관련 논의해서 서로 미루지 말고 심도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이 문제에 대한 기준을 정확히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한 부분 있다고 하면서 반성하고 귀화해 사회적으로 재진입, 돌아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며 “반복적 폭력사태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미온적 태도로 일조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황 장관은 “일단의 대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며 “스포츠계에도 의견 전달해 정부와 같이 합의점을 찾자고 했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 이번주 중으로 상당한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빈 교실에 8분간 아동 방치한 교사, 대법 “훈육 아닌 학대… 처벌 정당”

    빈 교실에 8분간 아동 방치한 교사, 대법 “훈육 아닌 학대… 처벌 정당”

    훈육을 목적으로 7세 아동을 빈 교실에 8분간 홀로 방치한 교사를 아동학대로 처벌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교육 현장에서 체벌의 대안으로 이뤄지고 있는 ‘타임아웃’ 훈육이 학대에 해당한다는 사법부의 판결 기조가 유지된 것이다. 법무부 역시 지난해 아동학대 범죄를 폭넓게 해석한 판례를 분석해 만든 수사·교육 가이드라인을 일선 청에 배포한 바 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당시 1학년이던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8분간 옆 교실에 혼자 있도록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격리 조치는 학대가 아니며, 아동을 일정 시간 장소를 정해 잠시 떼어 놓는 ‘타임아웃’ 훈육이라고 항변했다. 평소 학생들은 격리 장소를 ‘지옥탕’이라고 불렀지만 이는 동화책의 이름을 딴 별명일 뿐 실제 무서운 공간이 아니라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1심은 A씨의 격리 조치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수업이 끝난 뒤에도 B군을 즉시 교실로 데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B군이 ‘방치’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B군은 다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발견해 교실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교실에서 부모에게 사실을 말한 B군을 다그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자 학사관리용으로 보관하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학부모 23명에게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써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개인정보 수집 목적을 초과한 것”이라며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교사가 7살 아동 빈교실에 혼자 뒀다면…대법 “훈육 아닌 학대”

    교사가 7살 아동 빈교실에 혼자 뒀다면…대법 “훈육 아닌 학대”

    7살 아동을 빈 교실에 잠시라도 혼자 뒀다면 아동학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당시 1학년이던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8분간 옆 교실에 혼자 있도록 방치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아동을 일정 시간 장소를 정해 잠시 떼어놓는 ‘타임아웃’ 훈육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A씨의 격리 조치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수업이 끝난 뒤에도 B군을 즉시 교실로 데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B군이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봤다. B군은 다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발견해 교실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당시 학교 입학한 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된 아동이 격리된 공간에서 공포감을 느꼈을 수 있고, 혼자 방치된 동안 장소를 이탈하는 등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B군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격리됐던 점도 학대의 근거가 됐다. 평소 A씨가 가르치던 아이들은 해당 격리 장소를 ‘지옥탕’이라고 불렀던 만큼 아이들이 실제 느꼈을 공포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들이 격리 장소를 ‘혼이 나는 공간’으로 인식했고, B군 역시 격리 장소에 대해 ‘무섭다’는 취지로 말했던 사실도 참작됐다. 재판부는 “A씨는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교실에서 ‘이게 뭔 꼴이냐, 네가 (그릇된 행동을 해서) 그러니까 뭐라고 한 것 아니냐’라며 부모에게 사실을 말한 B군을 다그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자, 학사 관리용으로 보관하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학부모 23명에게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써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 측과 검사 모두 항소했지만, 2심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역시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학예회 율동 틀렸다고 유치원생 때린 교사 집행유예

    학예회 율동 틀렸다고 유치원생 때린 교사 집행유예

    학예회를 앞두고 율동을 틀렸다며 유치원생들을 때리고 학대한 교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지후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5세 안팎의 유아 11명을 30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학예회 발표를 위해 율동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동작을 틀리면 머리를 밀어서 뒤로 넘어지게 하고, 무릎이나 손바닥으로 등을 때렸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유치원 내부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곧바로 사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는 정당한 훈육 방법을 벗어나 여러 차례 아동들을 학대했고 피해 아동은 물론 부모들도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동 3명의 부모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동료 교사와 일부 학부모가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통령이 너무너무 미안하대”… 서울맹학교 간 김정숙 여사

    “대통령이 너무너무 미안하대”… 서울맹학교 간 김정숙 여사

    “너무너무 미안해. 그 얘기 꼭 전해 주고 나도 꼭 가고 싶었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오늘 여기 온다고 그랬더니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그랬다”면서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지척인데 시위니 집회니 있어서 소음으로 학교 교육에 지장이 있고 아이들이 고통받고 학부모들이 참다 참다 이런 얘기를 하신다는 걸 들었다”면서 “저희는 인근에 있어서 너무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첫마디가 미안하다였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과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연일 이어지는 집회 소음과 교통불편을 호소하면서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이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올 1월 ‘대응 집회’를 열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김 여사는 제94주년 점자의 날(11월 4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점자대회에 참석해 15명의 맹학교 학생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격려했다. 점자의 날은 일제강점기 송암 박두성 선생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조직해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맹학교 학생들에 “너무 미안하다”고 한 까닭은?

    文대통령, 맹학교 학생들에 “너무 미안하다”고 한 까닭은?

    “너무너무 미안해. 그 얘기 꼭 전해 주고, 나도 꼭 가고 싶었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오늘 여기 맹학교에 온다고 그랬더니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그랬다”면서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지척인데 시위니 집회니 있어서 소음으로 학교 교육에 지장이 있고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고 학부모들이 참다 참다 이런 얘기를 하신는다는 걸 들었다”면서 “저희는 인근에 있어서 너무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첫마디가 미안하다였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과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연일 이어지는 집회 소음과 교통불편을 호소하면서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이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올 1월에는 ‘대응 집회’를 열기도 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김 여사는 “집회들이 끝나고 나니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안에서 돌봐야 되고, 원격 교육하고 이런 것들에 학부모의 고통이나 교사들의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전해져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다 같이 슬기롭게, 그 슬기로움 속에는 인내심도 함께하는 것이니까 같이 참아줬으면 하고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제94주년 점자의 날(11월4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점자대회에 참석해 15명의 학생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격려했다. 점자의 날은 일제 강점기 송암 박두성 선생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조직해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김 여사는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만드신 박두성 선생님은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드신 뜻처럼 여러분이 글자를 통해 세상과 통하는 길을 찾기를 바라셨다”면서 “ 손끝으로 세상을 보게 한 여섯 개의 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전교생에게 보온병과 함께 점자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카드에는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두순 돌아온다” 불안한 주민들…경찰·안산시 “감시 강화”

    “조두순 돌아온다” 불안한 주민들…경찰·안산시 “감시 강화”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출소가 93일 앞으로 다가오며 그가 돌아갈 안산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13일 출소한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이뤄진 심리상담사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고, 출소하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면서 출소한 뒤 단원구에 있는 아내의 집에서 지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단원구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인 분위기다.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50대 주민은 “한번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이 또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본인이 이곳에서 계속 살기를 원한다면 막을 방법은 없지만 자기가 범죄를 저지른 동네에서 살 생각을 한 게 괘씸하다”고 했다. 학부모나 아동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더하다. 한 보습학원 원장은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은 집단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특히 학부모들은 모이면 이 일에 대한 걱정부터 할 정도이니 모두를 위해 조두순을 격리해달라”고 호소했다. 조두순 때문에 불안해서 주변 학교를 포함해 학부모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보안관 제도를 만들어달라는 탄원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 1명에 경찰 5명 배치…사실상 24시간 감시” 경찰은 일단 조두순에 대한 감시인력을 일반 성범죄자와 비교해 대폭 늘려 사실상 24시간 감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성범죄자는 출소 이후 20일 이내에 주거지, 전화번호, 차량번호 등 신규 정보를 법무부와 관할 경찰서에 제공해야 한다. 관할 경찰서는 보통 성범죄자 1명당 경찰 1명을 배정해 석 달에 한 번 바뀐 정보는 없는지, 신상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에게 경감 계급인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을 팀장으로 한 1개팀, 5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단원경찰서 여청과 수사 인력이 모두 6개팀, 29명인데 이 가운데 1개팀을 조두순한테 전담하도록 한다는 것은 석 달에 한 번이라는 기존 점검 제도와 상관없이 취약시간까지 놓치지 않고 사실상 24시간 감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도 조두순의 보호관찰을 담당할 안산보호관찰소의 감독 인력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통한 전자감독 요원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들은 그의 이동 동선을 비롯한 생활 계획을 주 단위로 보고받고, 불시에 찾아가는 출장 등을 통해 생활 점검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두순 집 주변 등 CCTV 64곳 211대 추가 설치” 안산시는 범죄예방 CCTV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안산시에는 3622대의 방범용 CCTV가 있는데 시는 연말까지 조두순의 집 주변과 골목길 등 취약지역 64곳에 211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험군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고자 전자발찌 착용자를 관리하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와 CCTV 영상정보를 공유하는 지원체계를 다음 달까지 구축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이 머물 곳과 과거 범행 피해자의 집 사이 거리가 가깝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지만, 개인정보인 데다 성범죄 관련 예방 대책은 오로지 피해자가 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밝힐 수 없다”며 “끔찍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발찌법 개정안’ 등 법안 발의 속도이낙연 “국민 모두의 불안과 공포 해소해야” ‘제2의 조두순’을 막기 위한 법안 발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은 이르면 14일 ‘전자발찌법 개정안’ 등 발의를 준비 중이다. 고 의원은 개정안에 재범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담는다. 보호관찰 대상자가 생계활동을 하는 것 외에 자택에서 활동할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분명하게 명시해 ‘주거 제한’을 명확하게 하는 제어 장치를 마련한다. 조두순이 음주 감경을 받은 것을 고려해 음주 제한을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위반 시 벌칙조항도 강화한다. 그밖에 ‘보호 수용’을 추진하는 것 또한 검토 중이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아동성범죄 재범 시 영구적인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는 ‘13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의 종신형 선고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를 정비하는 일명 ‘조두순 공개법’을 발의했다. 조두순과 같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 도입 이전에 이뤄진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의 공개 사항과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현재 제도 도입 전인 2008년 12월에 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에 대한 정보는 읍·면·동 등으로 축소돼 공개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 이후 조두순법을 만들고 대책을 마련했지만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따라 조두순 본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며 “특정인을 넘어 아동 성폭행범의 재범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여야가 논의해 국민 모두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해줘야 한다”고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를 지낸 A씨는 2012년 2월~2016년 12월 훈련 중에 13~15세의 태권도부 학생 7명이 힘없이 밀려나자 학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학생들의 허벅지를 하키채와 걸레자루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법원은 2018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A씨가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이 사건 판결문에는 A씨에게 유리한 사정만 적혀 있었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체육계는 ‘무한 경쟁’과 ‘승리 지상주의’라는 가치만을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런 인권침해는 지도자들의 훈육 차원의 행동으로 합리화됐고, 성공과 국위선양을 위해 선수들이 치러야 할 대가로 여겨졌다. 그런데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보거나 가해자가 ‘범행 전까지 성실한 지도자였다’는 식으로 판단해 형을 정할 때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법원이 양형 사유 참작에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이러면 체육계 폭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랜 경력’, ‘뛰어난 성과’가 감형 사유라니 다른 사례를 보면, 경남 밀양의 한 고교 체육교사 B씨는 이 학교 배드민턴부 감독으로 근무하던 중 2018년 2월 피해 학생이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줄이 없는 배드민턴 채를 피해 학생 목에 걸어 잡아당기고, 배드민턴 공 보관상자로 피해 학생의 허리와 허벅지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이전에는 아무런 처벌 전력 없이 30년 간 성실히 교직에 종사해 온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고 있는 체육계의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런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폭력 가해자가 그 체육 분야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고,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이런 양형 사유를 고려하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 의한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도 종목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C씨는 2017년 10월~2018년 5월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명목 등으로 피해 선수 10명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로 형을 감형했다. C씨는 2017년부터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검도회 경기력강화위원장을 지내면서 국가대표 선수를 추천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김 인권이사는 “체육 분야에서 피해자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또는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는 주위 상황 때문에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조사를 통해 진실한 피해자의 피해 상황과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처벌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진실일까 고교 야구부 감독이었던 D씨는 2016년 9월 야구부원 학생 3명이 식사를 하면서 큰소리로 떠들었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고, 부러진 야구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 피해 학생들의 머리를 때린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2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피해 학생 3명 중 2명과 그 부모는 사건 발생 직후인 2016년 11월 ‘시간이 흘러 지금 생각을 돌이켜 보건대 감독님의 훈계를 폭행이라고 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일이 커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감독님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아울러 사법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2018년 8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면서도 항소심 재판부는 “위 각 사실확인서는 그 제목이나 본문 어디에도 피해자들이 피고인과 합의를 했다거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문언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면서 “사실확인서가 제출된 것만으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진실한 의사가 명백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엄격한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범행을 저지른 체육 지도자의 선처를 탄원하는 것은 스포츠계 생태계에서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 팀에 균열이 생기면 ‘우리 아이의 장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주위의 압력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스포츠 폭력·성폭력 사건에서 탄원을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계 생태계에 대한 지식에 기초해서 탄원의 진실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추행 혐의 벗고도 징계받자 극단 선택한 교사…공무상 사망

    성추행 혐의 벗고도 징계받자 극단 선택한 교사…공무상 사망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 났는데도 징계 절차가 진행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에 대해 법원이 ‘공무상 사망’이라고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유환우 부장판사)는 고 송경진 교사의 유족이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순직 유족 급여를 지급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전북 부안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송 교사는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일부 학부모가 송 교사에 대해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학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조사를 벌였으나 ‘학생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추행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전북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직권조사를 벌인 끝에 ‘송 교사가 학생들의 인격권과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북교육청에 신분상 처분을 하라고 권고했다. 직권조사 당시 학생들은 ‘다른 선생님이 교무실로 데려가 모두 적으라기에 칭찬해주신 것도, 다리 떨면 복 떨어진다고 한 것도 모두 만졌다고 적었다’, ‘수업 잘 들으라고 어깨를 토닥이고 팔을 두드리신 것 같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그해 8월 전북교육청이 징계 절차에 착수했고 송 교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송 교사의 유족은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학생들과의 신체접촉에 관해 일련의 조사를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불안과 우울 증상이 유발돼 사망에 이르렀으므로 인과관계가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또 “학생들의 탄원서에도 불구하고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피해 여학생들을 면담해 진술 내용을 확인하는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기존의 진술서만을 근거로 판단했다”며 “이에 망인은 깊은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수업 방해된다” 초등생 빈교실에 격리한 교사 벌금형

    “수업 방해된다” 초등생 빈교실에 격리한 교사 벌금형

    수업 방해를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생을 빈 교실에 격리한 교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연주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4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 말을 듣지않고 학습을 방해한다며 한 학생을 독립된 옆 교실로 보내 8분간 혼자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빈 교실을 ‘지옥탕’으로 부르며 학생들을 일정 시간 격리하는 공간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아동학대 고소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 23명에게 탄원서 작성을 부탁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교육 목적으로 수집한 학부모 전화번호를 활용해서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훈육차원에서 한 일이고 ‘지옥탕’은 동화책에서 따온 이름으로 무서운 공간이 아니다”라며 “아동학대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댜.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1개월 남짓됐고, ‘지옥탕’이라는 단어가 아동들에게 공포감을 줄수 있는 점, 수업이 끝난 후에도 피해 아동을 곧바로 교실로 데려오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의 행위를 정서적 학대행위로 판단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