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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농촌어린이 영어캠프 호응

    농어촌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무료 영어 체험합숙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7억원을 들여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도교육청과 함께 운영한 여름방학 농어촌 학생들의 영어체험이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는 저소득층인 초등 6년생 360명, 중등 2년생 450명 등 810명이 참여했다.교사는 원어민 강사 45명과 한국인 영어교사 96명 등 141명이 함께 했다. 장소는 곡성군 옥과면 전남과학대학, 담양읍 남도대학, 해남읍 도학생교육원 등 3곳의 교실과 숙박시설이 이용됐다. 교사는 원어민과 한국인 등 2명이고 이들이 한 반(10명)을 맡아 개인교습하듯 가르쳤다. 원어민 강사는 전남도와 자매결연한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주립대생 35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번 영어체험 캠프에 참여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도가 의외로 높았다.”며 “내년에는 시설과 인원을 늘려 보다 많은 농어촌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문대 2학기 수시모집 15만8779명 선발

    전문대 2학기 수시모집 15만8779명 선발

    ●작년보다 7457명 줄어 2008학년도 전문대 수시2학기 모집 전형에서는 146개대가 15만 8779명을 뽑는다. 올해 전문대 전체 모집 정원 23만 7874명의 66.7%로, 전년도에 비하면 7457명 줄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전국 ‘2008학년도 수시2학기 입학전형 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일반전형 7만 1183명(44.8%), 정원내 특별전형 8만 7596명(55.2%) 등이다. 정원내 특별전형에서는 고교와 연계해 모집하는 연계교육 대상자 전형으로 1만 5560명을 선발한다. 나머지는 사회봉사, 성적우수, 계속교육 관련, 추천에 의한 전형 등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선발한다. 여기에는 집안의 장남·장녀(전남과학대), 약물남용·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전주기전대), 자녀를 둔 학부모(상지영서대 등) 전형 등 이색 전형도 들어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대학 자율에 따라 123개대에서 2만 937명을 뽑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대·대학졸업자가 70.1%로 가장 많고, 농어촌 학생 18.5%, 재외국인·외국인 10.4%, 특수교육 대상자 1.0% 등이다. 전형 방법은 일반전형(주간)을 기준으로 전체의 84.7%에 이르는 116개대가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대덕대와 연암공업대 등 10개대는 학생부와 면접, 계원조형예술대와 전북과학대 등 7개대는 면접만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9월7일부터 일부 학과·전공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곳은 광주보건대와 거제대, 기독간호대, 서강정보대, 순천청암대, 제주한라대, 조선간호대, 진주보건대 등 8곳에 불과하다. 대구과학대와 영진전문대, 극동정보대, 김천과학대 등 12개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전형은 4년제 대학과 같은 시기에 진행된다. 원서접수 및 전형, 합격자 발표는 9월7일∼12월16일, 합격자 등록은 12월17∼18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정보센터(www.kcce.or.kr)에서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원형 대안학교 수업료등 年평균비용 846만원

    전원형 대안학교 수업료등 年평균비용 846만원

    국내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부담하는 연 평균 비용이 467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98곳에 이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국내 대안교육 10년의 역사와 성과, 현황을 종합한 ‘대안교육 백서 1997∼2007’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대안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늘면서 부분적으로 보고서가 나온 적은 있지만 교육부가 자세한 현황을 백서로 종합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전일제 대안학교는 모두 98개, 재학생은 5179명으로 조사됐다. 공식적인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학교까지 합치면 모두 11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형별로는 초등 대안학교가 30개로 가장 많고, 도시형 25개, 특성화고 21개, 전원형 15개, 특성화중 7개 등이었다. 재학생 수는 특성화고가 191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초등(1264명), 전원형(844명), 도시형(593명), 특성화중(558명) 등의 순이다. 학생 1인당 연 평균 부담 비용은 467만원이며, 전원형이 84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성화고(427만원)와 초등(421만원)이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도시형은 246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06년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초등학교 380만원, 중학교 420만원, 고등학교 587만원이다. 도시형을 제외하면 일반 학교 수준과 비슷하거나 비싼 편이다. 특히 대부분 기숙사를 운영하는 전원형의 경우 일반 중·고교에 비해 연간 342만원이 더 들었다. 내역별로는 비인가 대안학교인 도시형과 전원형, 초등의 경우 수업료가 절반 이상 차지했다. 반면 특성화 중·고는 급식비가 전체의 45%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만 따지면 대안학교의 교육 환경이 일반 학교보다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안학교 교사는 교원 자격을 갖고 있는 상근교사와 비상근 교사, 자원봉사 교사 등을 모두 합쳐 1307명에 이른다. 전원형이나 도시형은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2.6∼2.7명으로 일반 학교의 7분의1 수준이다. 특성화 중·고도 6.9명으로 일반 학교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근 교사는 전체의 44%인 887명이었으며, 비상근 교사 21%(420명), 자원 교사 35%(706명) 등이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일단 대안교육을 받기 시작하면 대부분 일반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과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 졸업생의 각 82%,72%는 대안학교로 진학했다. 공교육 등 제도권으로 다시 돌아온 학생은 각각 17%,21%에 불과했다.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 졸업생의 85%는 대학에 진학했으며,3%는 취업했다. 백서 발간 작업에 참여한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는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가 제도권 학교에서 소화해 내지 못한 학령기 아동들을 적극 끌어 안아 1인당 교육비를 지원하는 바우처 제도처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사교육 시장을 잡기 위한 해결책은 대안학교가 많이 생겨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끈기없는 아이’ 유형별로 다루세요

    ‘끈기없는 아이’ 유형별로 다루세요

    ‘잠시라도 가만 있질 못해요.’‘이것저것 시작만 하고 끝내지를 못해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이의 부족한 집중력이다. 뭘 하든 끈기가 없어 걱정이라는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끈기가 부족한 아이들의 유형별 특징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과민성 왕족(王足)증후군 책상에 10분도 앉아 있기 어려워하는 타입. 말 그대로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기어코 발을 움직여 나와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끈기 없는 아이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번쯤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주변에 관심이 많다. 밖에서 아주 작은 소리만 나도 문을 열고 내다보거나 참견하려 든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변비와 설사가 겹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민감한 아이에게 자주 생긴다. 이런 유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 환경을 정리해 주는 일이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부방을 정리정돈하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은 아이와 약속하고 치워야 한다.‘포인트 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이 수준에 맞게 공부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면 도장을 찍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공부 시간을 20분 정도로 하다가 점점 늘려 나가고, 목표를 채우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준다. 자꾸 게임 생각이 난다면 ‘잠들기 직전 30분’ 하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고 주말에는 맘껏 놀도록 해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이 좋다. ●팔도유람형 ‘관심만 반짝’ 스타일. 한 가지라도 끝까지 하지 못한다. 호기심이 발동하면 직접 해 봐야 직성이 풀리지만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와 경쟁이라도 붙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친구가 자신보다 더 잘한다는 것을 알면 쉽게 포기한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 더 이상 계속할 생각조차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때는 아이의 장점을 찾아 구체적인 목표를 분명히 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느끼고 ‘당근’까지 제시하면 관심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의 장점을 살린 미래의 구체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과 만나도록 주선해 주면 금상첨화다. 간접체험을 통해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라도 얼마나 노력해야 성취할 수 있는지 알게 되면 아이는 달라진다. ●회전목마형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는 유형이다. 놀이공원에서 다른 흥미있는 놀이기구는 외면한 채 ‘아주 쉬운’ 회전목마만 타듯 쉬운 것만 고집한다. 호기심이 없고 현실에 만족하는 반면, 잘 모르는 것이나 약간의 도전의식이 필요한 것은 피한다. 이는 도전 자체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실패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자신이 상처 받고 힘들어지는 것이 싫어서 편안하게 제자리에서 아는 일만 하려고 하다 보니 끈기가 없다. 이런 유형에는 목표의 난이도를 낮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수준을 벗어난 것을 공부하다 보면 더 쉽게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아주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어려운 목표를 정해 주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교사나 학원 강사,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 동기 부여를 해주면 효과가 높다. 친척이나 이웃의 동생을 정기적으로 가르치게 하면 동기 부여에 더 효과적이다. ●‘아님 말고’형 경쟁심은 강하지만 스스로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쉽게 포기하는 유형이다. 평소 자신이 못 하는 일도 외부 자극이나 충격을 받으면 정신을 번쩍 차리고 매달린다.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다. 그러나 좋아하지 않고, 자신 없는 일을 오래 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방 포기한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아예 안 한다. 일단 해보지만 ‘아님 말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때는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실히 정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목표를 지나치게 크게 잡아서는 안 되고 단계적으로 잡아야 한다.‘30% 규칙’을 적용해 보자. 예를 들어 성적을 목표로 한다면 전 학기 등수의 30%만 올리겠다고 목표를 잡는 것이다. 봉사활동도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면 좋다.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서 참고 견디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 ●허풍선이형 자신의 능력을 과대포장해 목표를 높이 잡았다가 나중에 포기하는 유형이다.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허풍선이가 자신이 가장 잘생기고 부자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는 것처럼 자신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한계에 부딪치면 큰 고민 없이 하던 일을 그만둔다. 끈기 없는 아이들의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유형에는 주변의 도움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일단 거창한 목표를 수준에 맞도록 고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의 능력과 수준을 아는 부모가 이에 맞춰 계획을 함께 고치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가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나의 일기장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일기를 쓰는 ‘교환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잉산만형 요즘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와 비슷한 유형이다.ADHD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집중을 잘 못하고 산만하며 필요 이상의 과잉 행동을 보인다. 과잉산만형은 ADHD처럼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ADHD로 오인되기 쉽다. 주변 일에 시시콜콜 참견하고, 지나치게 산만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산만한 경향을 보이지만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병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때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 유형의 경우 공부보다 인내심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사소한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간단한 놀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 수준에 맞게 숨은그림찾기나 조각 맞추기 퍼즐, 틀린그림 찾기 등을 통해 일정 시간 동안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블록이나 조립물처럼 시간을 갖고 노력해야 완성할 수 있는 장난감을 선물해 보자. ●용두사미형 계획은 완벽하지만 실천은 빵점 수준인 ‘작심삼일’형이다. 언제나 말이 앞서고 계획만 거창하다. 그러다가 며칠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을 생각했느냐는 듯 딴청을 부리고 흐지부지 끝을 맺는다. 어른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금주나 금연, 다이어트 계획만 세워놓고 금방 포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허풍선이형은 원인이 아이에게 있다면 이 유형은 부모에게 원인이 있다. 부모가 과도한 욕심에 ‘주문이 걸린’ 아이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욕심을 버리는 것. 버거운 목표를 버리고 아이 수준에 맞게 합리적으로 공부 계획을 짜되 단계별로 부모가 간여해 지속적으로 칭찬해 줘야 한다. 단계적으로 목표를 이루다 보면 끈기는 물론 자신감도 기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마음누리클리닉
  • [지방시대] 도심 속의 ‘작은 학교’/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올해 초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에 초등학교가 새로 문을 열었다.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너무 많아 분교를 한 것이다. 행정 구역상 필자의 막내도 새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기 때문에 학교 건물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초등학교 때 이와 똑같은 이유로 전학을 갔던 필자는 내심 새 학교가 걱정됐다. 나의 기억에 내가 전학 갔던 새 학교는 허허벌판에 건물만 하나 덩그러니 있었고 학교에 간 첫날 책걸상을 직접 들어 교실로 운반해야 했었다. 운동장도 다져지지 않아 몇날 며칠 수업도 하지 않고 운동장에 나와 모래 밟기도 했다. 물리적으로 학교가 완성되는 데 무척 오래 걸렸으며 학교 생활이 안정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바로 35년 전의 일이다. 그때와 지금 상황은 비교도 안 되지만 신설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대부분 자녀를 전학시키는 데 부담을 가졌고 그 중 일부는 1년 후 학교가 안정되면 전학시키려고 주소지를 옮기기도 했다. 어떤 이는 새 학교의 학급수가 너무 적어 아이에게 학습적으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했다. 필자 또한 신설학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갖고 있어 안심이 되진 않았지만 학교가 집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하고 다른 것은 생각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새 학교는 여러 가지로 필자를 감동시켰다. 처음 만족시킨 것은 예쁜 학교의 모습이다. 아름다운 교사(校舍)와 교정, 최신식으로 모든 시설을 갖춘 학교의 모습은 신설되는 공립학교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개교하는 첫날부터 아이들은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멋진 학교시설에 정말 학교를 좋아했다. 또한 아이들을 일일이 파악하고 꼼꼼하게 지도하는 선생님들 덕분에 이 학교는 학력 평가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뿐이랴. 전교생 이름을 거의 다 기억하고 교정에서나 등·하굣길에 일일이 챙겨주는 교장·교감 선생님, 자녀가 임원이건 아니건 학교를 위해 자발적으로 즐겁게 봉사하는 학부모들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개교 기념 행사와 체육대회 땐 정말 아기자기한 동네 잔치가 되었다. 대도시 아파트촌 안에서는 참으로 보기 힘든 의외의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바로 한 학급 학생수 20명 내외, 전체 학급수 8학급인 ‘작은 학교’의 모습이다. 이 학교는 한 학기를 마치는 지금 매우 성공적인 운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무엇보다 신설학교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학교 신축에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을 도입하고 ‘작은 학교’를 지향한 교육정책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는 없었다고 본다. 좋은 학교란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이 조화를 이룰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애정을 갖고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에게 세심한 지도를 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은 교육 환경이 좋은 작은 학교에서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학급당 20명 내외의 학생수와 전체 학년 12학급 이하의 규모를 가진 학교를 일컫는 것이다. 교육 선진국에서 대부분 ‘작은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의 주택가 한복판에 등장한 예쁘고 작은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나가 돼 체험 학습도 마음껏 하고 신나게 공부하는 모습은 매우 신선한 감동을 준다. 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러한 교육환경 속에서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작은 학교’는 누구보다도 도심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환경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여름방학 알차게’ 체험교실 풍성

    ‘여름방학 알차게’ 체험교실 풍성

    여름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보람차게 보내려는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방학을 자연과 함께 8일 서울시에 따르면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경기 남양주 사능수목학습원에서 ‘환경과 가족을 생각하는 숲속가족캠프’를 연다. 살구 복숭아 등 과실수, 시원한 버드나무가 우거진 학습원에서 양묘체험, 자연물공예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9일부터 17일까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접수받는다. 서울시설공단은 23일부터 8월25일까지 능동어린이대공원에서 여름방학 체험교실을 연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농촌, 자연과 공감하는 숲 체험교실’ 등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9일부터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어린이 대상의 수영, 요가, 워킹댄스 등 스포츠 특강(23일∼8월18일) 및 스포츠 리더십 캠프(8월8일)를 연다. ●외국인과 함께 영어를 구청이 마련한 행사도 풍성하다. 송파구 송파문화원은 24∼26일 경남 산청군으로 ‘역사탐방과 농촌문화체험’에 나선다. 조선의 학자 남명 조식선생의 생가와 단성향교 견학, 경호강래프팅, 논밭체험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30일부터 8월10일까지 두 차례 열리는 ‘탄천에서 한강까지 환경체험’은 자원봉사·환경 교육와 봉사활동을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영등포구는 다음달 18∼19일에 ‘가족과 함께 떠나는 문화유적답사’를 준비했다. 초등학교 2∼6학년 학생과 가족이 참가해 충북 충주와 천안에 있는 중원고구려비, 탄금대, 충렬사 등 문화유적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동대문구생활체육협의회는 강원 춘천시 고슴도치섬에서 ‘가족 여름 캠프’를 연다.2박3일 동안 수영, 도자기만들기, 감자구워먹기 등 가족과 자연학습, 스포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금천구는 두산·독산·백산·시흥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실을 연다. 원어민 강사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원어민 교실은 영어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어 교실도 만들어졌다. 접수는 9∼11일 3일간 받는다. 구청이나 각 운영학교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한다. 최여경 유영규기자 kid@seoul.co.kr
  • 국가청소년위 선정 방학 우수캠프

    국가청소년위 선정 방학 우수캠프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최근 청소년 육성기금으로 지원하는 여름방학 우수 프로그램 28종을 선정, 발표했다. 나눔과 희망·활력, 직업·특화, 가족·사회공동체, 호연지기·교류 등 5개 분야로, 비용이 비싸지 않으면서 내용이 알차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특히 의사소통 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식사·잠자리·휴식시설과 안전사고 예방, 시설과 전문가 확보 등에서 정부가 인정해준다는 차원에서 믿을 만하다. 나눔활동 분야는 다양한 청소년들이 모여 함께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새, 친구, 때 2기’는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문화체험과 작품제작, 전시에 참여하는 공간 캠프다. 경남대와 마산대 등과 자원봉사 활동도 펼친다.‘청각장애인과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영상워크숍’은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영상물을 만들어보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장애청소년과 함께하는 119안전 프로그램’은 극기활동과 비상탈출, 인명구조, 야간산행 등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여름방학 중 V-UCC-지역사랑’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봉사활동을 하고, 이를 손수제작물(UCC)로 만들어 발표회를 갖는 프로그램이다. 직업특화 분야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상캠프’가 눈에 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50명을 선발, 모둠을 만들어 스스로 영화를 제작해 작품 발표회를 연다.‘청소년이 준비하는 직업박람회’에서는 직업을 준비하는 청소년을 위해 직업흥미도 검사와 면접 실습, 직업신문 제작 등을 경험할 수 있다.‘내가 천문의 텃밭을 일군다’는 전문 우주과학 체험 행사로, 강원도 횡성의 천문우주 과학관에서 천문 이론은 물론 관측 실습과 발표회를 연다. 가족사회 분야는 청소년은 물론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아빠와 떠나는 강화도 캠프’는 아빠와 청소년 자녀가 함께 1박2일 동안 강화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대외 항쟁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사제동행 역사탐방’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경주와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보면서 역사탐방과 인성·성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방학체험’에서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2박3일동안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호연지기 분야에서는 다양한 자연 체험거리가 풍성하다.‘청소년 비전체험 캠프, 바다를 품어라’는 해양의 역사를 배우고 요트 및 스킨다이빙 체험, 독도·울릉도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SOS 서머캠프’에서는 거제도에서 학교를 빌려 3박4일동안 탐사 및 자연체험, 수상교육 등을 실시한다.‘제13회 국제청소년 평화통일 체험활동’은 보름 동안 155마일 휴전선을 걸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2007 아시아 태평양 평화유스랠리’에서는 국제 유스호스텔 연맹 회원국 청소년들이 함께 각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계약 위반땐 캠프 끝난 후에도 손해 배상 청구 가능 ‘캠프 환불 규정 알아두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를 숙박형 캠프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캠프가 계약 내용과 다르거나 개인 사정으로 캠프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학부모는 별로 없다. 국내·외 캠프에 적용되는 소비자 환불 규정을 소개한다. 국내 캠프의 경우 캠프 주관업체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생기는 피해나 캠프업체나 해당업체 종사자의 고의 또는 과실 때문에 생긴 피해에 대해서는 캠프가 끝난 뒤에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캠프에서 계약을 해제했을 경우에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여행사의 책임에 따라 여행사가 계약을 해제하는 경우다. 이 때 업체가 캠프 시작 5일 전까지 통보하면 계약금만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2일 전까지 통보하면 계약금에 요금의 10%,1일 전까지 통보하면 20%를 배상받을 수 있다. 당일 통보하거나 통보가 없었다면 계약금에 요금의 30%를 배상받는다. 업체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캠프를 떠나기 전에 참가자가 계약을 해제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캠프 참가자의 사정으로 참가자가 계약을 해제했을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캠프 시작 5일 전까지 업체에 취소 사실을 알리면 참가비를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2일 전까지는 참가비의 10%,1일 전까지는 20%, 당일 취소하거나 통보를 하지 않으면 30%를 물어줘야 한다. 참가자 수가 미달돼 업체가 계약을 해제했을 때는 참가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계약금의 100%를 위약금으로 배상받을 수 있다. 국외 캠프의 경우에도 업체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피해를 입거나 업체 종사자의 고의 또는 과실 때문에 참가자가 손해를 입었다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캠프업체의 문제 때문에 계약을 해제했다면 캠프 시작 20일 전까지 참가자에게 취소 통보하면 계약금을 전액 환급받는다.10일 전까지는 계약금에 여행 경비의 5%,8일 전까지는 10%,1일 전까지는 20%, 당일에는 50%까지 추가로 배상받을 수 있다. 반대로 캠프 참가자가 개인 사정으로 계약을 해제했다면 같은 조건에 따라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캠프업체가 참가자 수 미달로 캠프 시작 7일 전까지 행사 취소를 통보해도 계약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캠프 하루 전까지 취소를 통보하면 계약금에 여행 경비의 20%, 출발 당일 취소하면 경비의 50%를 추가로 배상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가고 싶은 대학 미리 느껴볼까

    방학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갖게 해주려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럼 아이들이 진학하기를 원하는 대학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공부 의지도 높일 수 있고, 대학 교수나 대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과 산하기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알아봤다.●교수, 대학생 언니·오빠와 과학여행을 서울대 자연대 해양연구소는 청소년들이 해양전공 교수 및 대학생들과 어울려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여름바다학교’를 마련했다. 스노클링 등 해상훈련을 받고 동해 수산연구소, 동해 제1함대사령부 및 함정, 천곡천연동굴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수광 박사가 교장을 맡고 자연대 김경렬·강헌중 교수 등 해양전공 교수들이 참여한다.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홈페이지(rio.snu.ac.kr)를 통해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공계 부문별 전문가를 섭외, 어린이들이 캠퍼스 안에서 소그룹 활동을 하면서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경험하도록 하는 과학 캠프를 연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다음달 24∼31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오는 25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yonsei.ac.kr/child)에서 접수한다. 참가비는 18만원.●자원봉사 행복 나누면 두 배 서강대는 ‘제1회 전국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수기 공모전’을 연다. 공부에만 매달리는 청소년들에게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체험했던 내용이나 느낌, 자원봉사를 통해 얻게 된 이웃에 대한 사랑 등을 주제로 글을 보내면 된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로 중등부 10장 안팎, 고등부 15장 안팎이다. 마감은 오는 9월30일까지. 개별 시상 이외에 최다 수상, 최다 응모 학교도 시상한다.●박물관에서 전통 체험하기 이화여대 박물관에서는 ‘전시체험 특별교육 프로그램’과 ‘무료 전시설명회’를 다음달 28일까지 연다. 전시체험 특별교육 프로그램은 전통 유물과 현대 미술 속에 담긴 문양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티셔츠를 꾸며보는 ‘문양이 있는 옷 만들기’, 고무신으로 꽃신을 만드는 ‘꽃신 만들기’,‘전통문양과 기법으로 꾸민 도자기’ 코너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미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에는 ‘무료 전시설명회’가 열린다.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립대 ‘장학금 횡포’

    사립대 ‘장학금 횡포’

    ‘장학금이 뭐기에….’ 등록금 고공행진으로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근로 장학생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거나 전액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단순 노동봉사를 의무화해 빈축을 사고 있다. 고려대 도서관에서 학생보조원으로 일하며 근로장학금을 받는 A씨는 지난 11일 고려대 인터넷 홈페이지 ‘교육환경개선 건의함’에 “학교 측이 예산 문제로 오전 근무를 폐지하면서 학생보조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해고 통보를 했다.”며 항의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미 1학기 초 오전, 오후, 저녁 근무조에서 저녁조를 일방적으로 없애 몇명의 학생을 그만 두게 하더니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해고 통고를 했다.”면서 “등록금은 나날이 늘어가는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장학금을 줄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아이디 ‘중광마니아’도 자유게시판에 “하루가 멀다하고 도서관에서 도난사고가 발생하는데 학교가 깎을 게 없어서 근로 장학생 예산을 줄이느냐.”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지난해보다 근로장학금 예산이 대폭 줄어 방학기간에만 근무자를 줄여 보는 문제를 협의한 것이며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연세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는 김모(21)씨는 총학생회에서 만드는 교지인 ‘연세지(75회)’에 전액 장학생 의무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한 내용을 기고했다. 의무봉사제도는 학교측이 ‘섬김의 리더십’을 가르친다는 목표로 올 처음 시행한 제도로 전액 장학생이 한 학기동안 봉사시간 30시간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다음 학기 장학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김씨는 세브란스 병원 봉사활동을 택했고, 환자들의 수발을 들거나 간호보조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김씨에게 맡겨진 업무는 혼자 구석에 앉아 주사기와 산소호흡기, 얼음 찜질팩을 만드는 일이었고,3시간 만에 산소호스를 100개 넘게 만드는 일을 모두 39시간 동안 했다. 김씨는 “세브란스가 응당한 금전적 가치를 지불하고 고용해야 할 노동인력을 ‘봉사’라는 이름으로 같은 재단인 연세대를 통해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는 의문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장학금을 이유로 자율적으로 해야 할 봉사를 강제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의료원에서 업무보조가 필요하다고 해서 4명을 배정했는데 봉사활동의 자세한 내용까지 알아 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향후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내년 개교 서울 국제고 올가이드

    내년 개교 서울 국제고 올가이드

    내년 3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문을 여는 서울 국제고등학교가 최근 신입생 전형요강을 발표했다.‘글로벌 인재’로 키워 낸다는 게 목표다. 국제고가 일반계 고등학교나 외국어고와 뭐가 다른지, 어떻게 입학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국제고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준비 방법 등을 소개한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국제고 전형 요강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재구성했다. ▶외국어를 잘 못하는데, 들어갈 수 있나. -외국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국제고 입시 요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 성적을 대폭 반영하는 것이다. 일반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1차 전형에서 외국어 능력을 따로 평가하지 않는다. 단 영어 듣기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을 확인하고, 내신 성적을 반영할 때 영어 과목에 50점의 가중치를 둔다.2차 심층면접에서 영어 면접을 보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요구한다. ●국어·국사·제2외국어 이외 수업 영어로 ▶영어 수업 비중이 얼마나 되나. -국어와 국사, 제2외국어 외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영어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에는 주요 용어와 개념을 영어로 익히는 단계를 거쳐 점차 영어로 진행하는 비율을 높여 나간다.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입학 전에 적응 캠프와 방과후 영어 보충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에서는 뭘 평가하나. -구체적인 심사 방법과 내용은 앞으로 구성될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정하게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학생이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제출하는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국제고의 설립 취지에 맞는 자질과 능력, 태도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영재학교와 민족사관고의 사례도 참고할 계획이다. 이 학교의 서류전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신 과목별 가중치와 비교과 성적 산출방법이 매우 복잡하다. -전 과목 석차백분율 평균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적용한 다음, 국어·사회·수학·영어 등 네 과목의 석차 백분율을 각각 40·50·40·50점 만점으로 다시 계산해 합산한다. 학기별 가중치는 2학년 1학기 20%,2학년 2학기 30%,3학년 1학기 50%가 반영된다.1학년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 성적은 봉사활동과 출결 상황이 각 5점 만점씩,10점 반영된다. ●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 국내 학력 인정 못받아 ▶국제고와 국제학교의 차이점은. -국제학교는 외국인 자녀나 외국 국적을 가진 학생 또는 장기 해외체류 경험을 가진 학생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외국인 학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무관하게 외국의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한다. 국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졸업하면 외국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반면 국제고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을 하되, 앞으로 국제 분야에서 활동할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따라서 국제고를 졸업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다. ●졸업후 국내·외국대학 모두 지원 가능 ▶국제고에 가면 외국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지나. -국제고를 졸업한 뒤에는 희망에 따라 국내 대학이나 해외 대학, 어느 쪽이든 진학할 수 있다. 국내 대학 진학자를 위해 수능 시험 대비 교육을 실시하고,IB과정(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AP과정(특정과목 중심 인증 프로그램) 등 해외 대학이 요구하는 기준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IB교육과정에 중점을 두지만 국내·외 다양한 진학자를 위해 수능은 물론 SAT 및 AP 준비 과정도 운영한다.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만 특별전형 ▶특별전형에 서울에 사는 졸업 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나. 이중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특별전형 대상자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다. 서울에 산다고 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 지역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중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제고 외에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한 학교에 이미 지원한 학생이 해당 학교에 합격했거나 불합격이 확정되지 않으면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기숙사 생활은 반드시 해야 하나. -그렇다. 서울국제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학교로 운영된다. 또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운영한다. 모든 학생들이 방과 후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활동을 골라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숙사 프로그램을 통해 예절 및 국제 매너 교육도 받게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공부 수준·유형·내신 등 종합적 고려를 ‘외고냐, 국제고냐’ 2008학년도부터 서울 국제고가 신입생을 뽑으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국어고와 과학고에 이어 국제고까지, 선택의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고는 인문·사회 계열로 외고와 성격이 비슷하다. 그러나 중복지원을 할 수 없어 목표를 빨리 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만 보면 외고가 더 안정적이다. 그동안 쌓아온 이른바 신흥 ‘명문고’의 전통과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반면 국제고는 개교 첫 해이기 때문에 이런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교육 당국이 나서서 만들고 지원하는 만큼 정책적인 혜택을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입 동일계 특별전형에서 어문 계열로 제한을 받고 있는 외고와는 달리 경제나 법학 분야 등 다양한 전공으로 진학하는 데 제약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국제고 교육과정 자체가 국제통상과 국제경제 등 다양한 국제학 분야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신설 학교이다 보니 전통이 미약하다는 약점은 있지만 진로 선택의 폭이 외고에 비해 넓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도 국제고가 외고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고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학비는 일반계고 수준, 기숙사비는 실비만 받을 예정이다. 외고의 공식적인 학비만 일반계고의 2∼3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자신의 공부 수준과 유형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고는 외고에 비해 내신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면접이나 영어듣기 비중은 낮은 편이다. 국제고는 내신이, 외고는 구술면접이 당락을 가른다는 뜻이다. 때문에 내신이 최상위권이면서 최상위권 외고에 지원하기에 조금 버겁다고 느낀다면 국제고에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어는 월등하게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최상위권 내에서도 내신이 조금 약하다고 판단하면 구술면접이 중요한 외고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국제고는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진학 대비 이렇게 당장 올해 국제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비법을 소개한다. ●내신 관리가 가장 중요 국제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중학교 내신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내신성적 관리에 힘을 쏟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라고 강조한다.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은 “서울권 외고는 학교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33%, 경기권 외고 9%인 반면, 국제고는 90%를 육박한다.”면서 “학교 내신 중심으로 준비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등 주요 교과에 가중치를 두므로 이를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어면접 예상 질문 마련해야 내신 평가를 넘어서면 가장 큰 난관이 심층면접이다. 특히 영어면접은 국내 일반 중학교를 다닌 학생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 소장은 “영어 면접도 일반 면접처럼 기본은 같이 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 질문 목록을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되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 발음을 확인하고, 답변이 명확하게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I think∼’(나는 ∼라고 생각한다.)나 ‘I believe∼’(나는 ∼라고 믿는다.)로 시작하는 모호한 대답보다는 ‘according to∼’(∼에 따르면)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답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면접 대비시 필요한 사람끼리 공부 모임을 만들어 모의 영어면접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신·면접·영어듣기 시간 배분에 신경을 당장 올해 국제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신과 면접, 영어듣기 준비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과제다. 오 소장은 “우선 내신 성적을 잘 받고, 면접·영어듣기를 나머지 시간에 병행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3학년 1학기 내신에 철저히 대비하되, 심층면접을 위한 영어 인터뷰, 토론 학습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영어듣기는 선발시험이 다소 쉽게 출제되고 단순 합격판단 유무로 작용하겠지만 진학 후 어학능력이 부족할 경우 불리할 수 있다.”면서 꾸준한 연습을 당부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1박2일간 심층면접은 기본적인 어학능력 평가 외에 통합사회와 언어 관련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교과 공부에 바탕을 둔 통합사회 관련 문제들에 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5) ‘더불어 공부’ 하기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5) ‘더불어 공부’ 하기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대에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매년 학생들의 교과서에는 몇 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개념이나 사실들이 새로 등장하곤 합니다. 학생들은 인류 역사를 통해 축적된 과거 정보와 더불어 시대 상황에 적절한 새로운 정보를 모두 다 학습해야 합니다. 이렇듯 방대한 정보를 거침없이 머릿속에 집어 넣어도 모자랄 판이지만 인지심리학 연구 결과를 보면 수업이 끝난 직후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수업 내용의 약 80%를 망각합니다. 대부분의 수업 내용은 학생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아주 빠르게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배울 것 많은 현대 환경과 잊어버리기 잘하는 학생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틈새를 메우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정보 습득 방법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학생들은 필요한 정보의 대부분을 학교 수업을 통해서 습득하는데 학교 수업 중의 학습률은 수업 방식에 따라 변화합니다. 즉 얼마나 잘 기억할지 혹은 얼마나 잘 잊어버릴지를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수업 방식입니다. 그림은 수업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학습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교실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만 하는 경우는 선생님이 제공하는 정보의 5%만이 학생들의 머릿속에 남습니다. 해당 교과서를 읽는 경우는 강의를 듣기만 하는 경우의 두 배가 학습되고, 동일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시할 때는 독서의 두 배가, 시범강의나 전시회 등을 참관하는 것은 30% 정도의 학습률을 보입니다. 선생님이 주는 대로 그냥 받기만 하는 수동적 학습의 경우가 이렇고 교과서를 먼저 읽고 강의를 듣는 경우와 같이 능동적인 학습을 하는 경우는 수동적 학습과는 달라집니다. 능동적인 학습의 일환으로 집단토의를 한다든지 질문이나 답변을 통해 학습에 참여한다든지 혹은 수업 내용 가운데 일부를 실제로 해본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학습률이 50%를 훌쩍 넘게 됩니다. 수동적으로 강의만 들었을 때에 비해 열 배 이상의 학습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가르치기´ 학습률 90% 가장 학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는 ‘가르치기’(learning by teaching)입니다. 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치면서 내 지식이 공고해지는 것이지요. 선생님이 알려 주셨을 때 완벽한 이해가 되지 않던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아하! 내 지식이 확실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겁니다. ‘가르치기’는 왜 이렇게 학습률이 높을까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수업 직후 배운 내용의 80% 정도가 망각된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만 대부분은 한 순간에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서서히 사라집니다. 외현적으로 기억할 수는 없지만 기억 창고의 어딘가에 희미해진 상태로 남아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할 때 불쑥 나타납니다. 마치 감자를 캘 때 땅위의 감자 줄기를 잡아당기면 땅속에 묻혀 있던 감자 알이 줄줄이 딸려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의 지식이 하나씩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연결이 되어 있는 지식 망(network)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딸려 나왔더라도 한번 바깥으로 나온 지식은 그 강도가 증가되어 다음 기회에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가르치기’가 효과적인 두 번째 이유는 남에게 가르칠 때는 소리를 내어서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듣기만 할 때에 비해 말을 하게 되면 뇌의 여러 부분을 동시 다발적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공감각 학습 효과가 나타나 학습 효율성이 증진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할 때는 그전에는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질문이나 의문점이 떠오르게 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지식의 화학 작용이 일어나면서 지식의 논리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아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자긍심과 나눔의 기쁨이 생기게 되고 이런 경험은 긍정적인 정서 의존 학습으로 이어지며 이런 종류의 학습 증진 효과는 강하게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더불어 친구와 지식수준이 유사해지면서 적절한 토론 상대가 생기게 되어 능동적 학습의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성적 비슷하거나 떨어지는 친구와 모둠을 많은 학부모님들은 협동 학습 또는 모둠 학습을 할 때 내 아이보다 성적이 우수한 아이와 같은 모둠이 되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르치기’를 하려면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아는 것이 적은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내 아이가 모든 과목을 다 잘할 수는 없으니 과목별·과정별 모둠을 만들다 보면 서로 가르침과 배움을 나누는 학습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함께 하는 학습이지요.‘더불어 공부’를 하게 되면 학습 이외의 리더십과 봉사경험도 함께 배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학습법인지요!
  • [아름다운 기업들] KT

    [아름다운 기업들] KT

    ‘100년의 신뢰’를 이어온 KT는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相生)의 정신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박정호 KT 사회공헌담당 부장은 9일 “KT는 ‘나의사랑 대한민국 Wonderfull Korea’라는 비전 아래 세전이익의 약 8%인 1100억원을 사회공헌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지식기반사회 구축을 앞당기는 ‘정보화 지원’과 ‘나라사랑’ 테마가 봉사활동이 주축이다. 이는 KT가 정보통신 기업으로써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KT는 ‘소리’를 통한 봉사활동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소리는 KT의 주력 사업인 전화 서비스의 주요 매개체. 소리에서, 전화에서 소외된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주자는 발상에서 출발,2003년부터 ‘청각장애인 소리찾기 사업’을 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중 약 30%는 내이(內耳) 속에 있는 달팽이관의 손상으로 일반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 언어장애까지 겪고 있다.KT는 이들에게 인공와우 수술비 전액과 2년간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보청기가 없거나 망가져 청각장애를 겪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는 디지털 보청기를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130명의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소리를 찾아줬다. 이들은 2년간의 집중적인 재활치료 등을 받는다. 소리를 찾고 말을 할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맛보고 있다. KT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저의 출산율이 가져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KT는 ▲보육시설 제공 ▲저소득층과 맞벌이부부 자녀의 보육 ▲방과후 교육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KT의 전국 110개 지사에서 관내 운영환경이 나쁜 공부방과 자매결연을 맺고,IT 시설과 학습환경을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전국의 11곳에서 KT 공부방을 만들어 저소득층 아이에게 학습지도 봉사와 노는 토요일에 부모를 대신해 박물관·공연장 등 현장 체험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올해에는 4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세계적 IT 강국의 그림자인 병폐를 치유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의 인터넷 및 게임 중독, 개인정보 보호, 스팸메일, 악성 댓글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보화 역기능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30개 지역에서 초등·중·고등학생 및 학부모 2만 5000명에게 청소년 인터넷 윤리, 인터넷 및 게임중독 예방, 네티켓 등 순회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건전한 인터넷 문화와 윤리 정착 및 확산을 위해 2005년 11월부터 매월 사회 각층의 오피니언 리더와 IT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인터넷 윤리포럼 및 좌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네티켓 지키기 공익 포스터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을 공공장소와 초등·중·고등학교에 순회 전시해 정보통신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KT는 사회공헌활동을 새로운 환경보전 사업인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으로 확장했다. 우리의 문화와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는 환경운동 방식이다. 강원도 정선군 제장마을에서 동강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전통 가옥 너와집과 담배 건조막을 짓기도 했다. 또 강화도 초지리의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를 보전하기 위해 목책로를 조성했고,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의 해당화를 보호하려고 외래식물인 달맞이 꽃을 주기적으로 뽑아주고 있다. 박정호 부장은 “미래의 후손에게 맑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환경보전으로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Seoul In]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자원봉사센터는 어버이날을 맞아 7일 혼자 살고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을 찾아 돌보는 ‘홀로어르신 사랑’ 행사를 갖는다.510명의 노인을 찾아가 말벗이 되고, 기념품 전달,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지역내 신현고, 태릉고, 송곡여고 등 10개교의 학부모봉사단과 학생 340명이 참여한다. 자원봉사센터 490-3827.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방범용 CCTV 관제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구의동 구의3치안센터에 구의경찰서와 함께 공동 운영한다. 범죄에 취약한 구의 1,2동에 CCTV 38대를 설치함으로써 24시간 범죄를 예방하도록 했다. 방범 CCTV는 68만 화소의 고화질 고속회전 카메라를 장착하고, 센터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5분안에 경찰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자치행정과 450-1425.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4일부터 6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책과 역사’를 주제로 ‘2007 서대문 도서문화축제’를 연다.50여개 출판사와 저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 체험행사,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역사도서 삽화와 자연을 주제로 한 북아트 작품 전시, 우량도서와 희귀도서를 전시하고, 할인판매도 한다. 체험행사로는 점토를 이용한 동화책 속의 주인공 캐릭터 만들기, 전통한지 만들기, 등사기를 이용한 독립선언문 등사 등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과 330-1123.
  • [데스크시각] ‘스승의 날’ 날짜 바꾼다고…/ 오승호 사회부장

    스승의 날을 5월15일에서 새학기 시작 전인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마음이 착잡하다. 이른바 촌지수수 등 스승의 날에 생기는 불미스러운 일을 없애 보겠다는 저간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한다. 교육부가 “국가기념일 변경은 시행령 개정 사항”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상관없이 일이 진행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구성한 태스크포스(TF)에서 안건을 마련,6∼7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에 휴업하는 학교가 50%에 육박함에 따라 스승의 날이 아니라 ‘우울한 날’이라고 일컬어져 왔다.”는 말로 날짜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지난주 성명을 발표, 날짜 변경을 추진하는 서울시교육청 입장을 지지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회원 7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날짜 변경에 반대했다고 5일 밝혔다. 교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꽃 한송이 이외엔 선물을 받지 말라는 회장 명의의 메시지를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주체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서울 강북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해마다 논쟁이 반복돼 안타깝다. 교사들의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각자 목소리만 낼 게 아니라 스승의 날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교육문화 풍토를 조성하는 등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선 교사들은 “그렇게 말이 많으면 아예 폐지하라.” “교사들이 부도덕한 게 뭐가 있느냐.”“스승의 날에 차라리 쉬고 싶다.” “스승의 날이 싫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애순 대변인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간 신뢰회복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스승의 날 시기변경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토론이 필요하다. 기념일 변경은 법령 사항이므로 시교육청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학부모들도 있다. 이들은 학년말인 2월로 하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사를 선별해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기중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교육주체들의 시각을 종합해 보면 스승의 날 변경이 현실을 감안한 고육책일지는 몰라도 상책(上策)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28년째 교편을 잡고 있다는 서울시내 일선 초등학교의 한 교장은 “촌지를 받아 보지도 않았고, 실제 갖다 주는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제자들이 찾아와 소주 한 잔을 할 땐 가슴이 뭉클해진다.”면서 “2월로 옮겨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지역 RCY(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형편이 어려운 스승을 찾아 위로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정부가 1982년 세종대왕 탄신일과 같은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살려야 한다. 학생들이 배제된 채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과 학부모,40만 교사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스승에게 꽃 한송이 달아드리고 정을 나누며 재미있는 수업이나 봉사활동 같은 이벤트 행사를 갖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부 학부모나 교사들의 의식이 문제라면 캐나다 등 일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초콜릿이나 책 등 정성이 담긴 선물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도 벤치마킹해봄직하다. 백화점 등 업체들도 값비싼 선물 이벤트전을 열며 스승의 날 이미지를 훼손하는 데 앞장서서는 곤란하다. 오승호 사회부장 osh@seoul.co.kr
  • 광진구 ‘어린이 교통안전교실’ 큰 인기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취학전 어린이 안전체험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들이 유치원을 벗어나 체험하는 실습에 흥미를 보여 사고예방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민자치센터로는 처음으로 2003년 6월부터 교통안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광진구 군자동 동사무소의 교육현장을 찾았다. ●인기 높은 체험프로그램 27일 군자 주민자치센터에 따르면 겨우내 쉬던 안전체험교육을 지난 14일 다시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교육을 한다. 유치원 등 268곳에 안내문을 보내 무료 체험교육 신청을 받았다. 이미 33곳,1335명의 신청을 받아 상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1년 동안 1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는데 해마다 신청 인원이 늘고 있다. 지난해 3월에 프로그램을 시작한 자양2동에서도 상반기 17곳에 대한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이에 따라 곧 하반기 교육을 신청받기로 했다. 아직 체험 프로그램이 없는 서대문구와 중랑구 등에서도 참여신청이 들어왔다. 신청자가 쏟아지면서 광진구는 교통안전체험 교재를 들고 능동어린이집을 방문해 130여명의 어린이들을 교육할 계획이다. 성과가 좋으면 방문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광진구 외에 노원구와 서초구, 강서구에서도 비슷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교통공원을 운영한다. ●눈은 말똥말똥, 귀는 쫑긋 지난 21일 군자동 주민자치센터. 군자어린이집과 세종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60여명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그림자료를 보고 있다. 교육 진행은 안전실천시민연합의 자원봉사 교사 4명이 맡았다. 아이들은 왁자지껄 떠들면서 장난을 치다가 눈을 말똥말똥거리며 그림을 보았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오른손을 번쩍 들고 있는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만화영화 자료가 나오자 아이들은 활짝 웃다가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만화 주인공 ‘댕기동자’가 하늘나라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아 혼이 나고 땅으로 내려와 질서의 파수꾼 노릇을 한다는 내용이다.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고 큰 소리로 질문했다.4살 때 아파트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얘기를 꺼내며 “나는 가만히 있는데 차가 막 와서 나를 꽈당 밀었어요.”라며 실감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아이들이 “아∼”라고 작은 탄식을 내며 귀를 기울였다. 이어 아이들은 차도와 횡단보도가 인쇄된 고무판 앞에 줄을 맞춰 섰다. 일부 아이들은 미니 자동차 2대에 서로 먼저 타겠다고 우겼다. 모형 신호등에 초록불이 들어오자 차례로 길을 건너며 배운 대로 손을 번쩍 들었다. 자동차에 탄 아이들은 얌전히 앉아서 기다렸다.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넌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박수를 쳤다. 한 교사가 오른손에 물건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물건 때문에 오른손을 들지 못하고 끙끙대는 모습을 과장된 몸짓으로 표현했다. 아이들 웃음이 터졌다. 교사는 “이럴 때에는 물건을 내려놓지 말고 눈을 운전자의 눈과 맞추고 건너세요.”라고 가르쳤다. 인도를 걷는 법, 버스에 오르는 법, 주차장에서 지킬 일 등 실내 교육을 마치고 동사무소 앞에 있는 실제 차도에서 실습을 했다. 교사들은 교육을 모두 끝내고 아이들 손에 막대사탕을 쥐어주며 “선생님과 약속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겠습니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체험교육 진행교사 김종순(48)씨는 “학부모나 유치원 교사로부터 참여한 어린이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안전체험 시설이나 교재가 더 다양하게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3) 웰빙 시대의 귀농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3) 웰빙 시대의 귀농

    “반드시 자기 땅과 집이 있어야만 귀농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와서 보면 일거리는 많은데 도시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죠.” 강원도 평창에서 금당계곡으로 거슬러 오르면 폐교된 지 8년된 대화초등학교 개수분교가 나온다. 그러나 전혀 허름해 보이지 않는다. 알록달록한 문구의 ‘어름치캠프학교’라는 예쁜 간판과 함께 전체가 캠프장과 체험학습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고경백(43)·진영아(36)씨 부부는 5년전 귀농했다. 도시의 팍팍한 삶과 자녀 교육 세태에 염증을 느껴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부부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농촌관광·체험 사업을 통해 심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얻으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 돈 한푼, 땅 한평 없이 귀농 고씨 부부는 귀농하기 전까지 서울과 경기 일산에서 맞벌이를 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씨는 고교 졸업 후 1983년 상경한 뒤 무역회사 등의 직장에서 일했다. 최근엔 일산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아내 진씨는 전공을 살려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각박한 도시생활이 싫어졌고 학원을 경영하면서 사교육에 매달리는 세태에 염증을 느꼈다. 고씨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드세 우리 애들이 학원 공부에 치여 커 가는 게 옳은 일인가 하는 자괴감이 귀농을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2003년 당시 7살 아들,4살 딸과 함께 귀농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중엔 돈 한푼 없는 상태였다. 일산 아파트 전세금 1억원은 그동안 학원 운영으로 빌린 돈을 갚는 데 모두 썼다. 그러나 고씨는 농촌에 가면 큰 밑천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평창에 있는 펜션을 연봉 3000만원 조건에 1년만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갔다. “집 지을 필요 없고, 돈 들 일도 없었죠. 특히 펜션 운영이 평소 관심인 농촌관광사업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 폐교 이용한 체험마을 운영, 빚 1원 없어 이후 고씨는 인근에 99년 폐교된 개수분교가 있는 것을 알고 무릎을 쳤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폐교를 체험학교로 운영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허락을 얻어냈다. 주민들은 평소 고씨가 이방인답지 않게 마을 일에 앞장서는 등 주민들 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고씨는 교육청에 임대료로 연 250만원, 마을 발전기금으로 200만원을 내고 운영을 시작했다. 금당계곡에 많이 사는 물고기 이름을 따 ‘어름치캠프학교’라고 이름을 붙였다. 손수 교실 4개 중 3개를 숙소로 꾸몄다. 영업 첫 해인 2005년 매출은 1000만원 정도로 신통치 않았다. 부부는 홈페이지(www.campschool.co.kr)를 만들어 전국 동호회, 학교, 기업에 캠프 알리기에 나섰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어 토종민물고기 탐사, 계곡탐방 등 캠프 프로그램과 고로쇠물 채취, 토종꿀 따기 등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여름 성수기 예약이 4월에 마감됐다. 연 매출 3500만원 정도는 거뜬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내린 폭우가 금당계곡을 휩쓰는 바람에 꿈의 실현을 미뤄야 했다. 고씨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올해도 같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고씨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 사무장을, 아내 진씨는 수해 복구 관리업무를 맡아 월 100만원씩 농외소득을 얻고 있다. 고씨는 “한 달 생활비가 100만원도 채 안 되며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가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 지역주민 소득 돕는 ‘윈-윈 귀농’ 목표 고씨는 농촌체험사업이 자연자원을 활용한 수익 창출과 농촌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원도내 학교 절반 이상이 폐교될 예정이어서 학교 중심의 농촌 문화가 상당부분 사라질 위기”라면서 “폐교 활용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도시민의 귀농·귀촌 등 도농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어름치생태학교내에 농촌체험교육장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도 참여하도록 해 ‘윈-윈’하는 것이 목표다. 고씨는 “5년 가까이 살면서 주민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 글 사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돈벌이 치중 금물… 주민과 함께해야” 최근 들어 귀농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귀촌(歸村)이란 개념도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요즘 한창인 ‘웰빙 바람’을 타고 도시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농촌체험마을, 관광농원 등 농촌관광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원 평창에서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을 운영하는 고경백씨도 그렇게 해 정착한 케이스다. 그러나 고씨는 현장에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을 꼬집었다. 먼저 도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펜션사업의 경우 도시 사람이 직접 운영하지 않아 농촌관광사업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운영 대리인을 둔 도시 거주 펜션 주인은 농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있을 리 없다.”면서 “농촌의 인심과 고유 문화를 소개하기보다는 단순히 객실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돈벌이 사업에 물드는 경우가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도시 사람들은 시골 폐교를 임대한 뒤 담장을 치고 지역 주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술을 파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많은 귀농 준비자들이 자신에게 성공 노하우를 문의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는 “폐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성공할 생각을 아예 거둘 것”을 조언한다고 했다. 폐교 등 농촌자원은 지역 주민들의 재산이며, 주민과 동화되는 삶 속에서 귀농·귀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본격적인 농촌관광사업 시작에 앞서 농촌 민박, 농촌체험 등을 직접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내 등 가족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는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평창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지원 육아·교육비 꼼꼼히 챙겨라 도시 사람이 귀농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 육아와 교육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면 정부가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각종 지원책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귀농 계획을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며 5㏊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이 만 5세 이하 자녀를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 보내려 한다면 정부가 주는 일정액의 보육비 또는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보육료(월) 지원 규모는 ▲만 0세 25만 3000원 ▲만 1세 22만 2000원 ▲만 2세 18만 3000원 ▲만 3세 12만 6000원 ▲만 4세 11만 3000원 ▲만 5세 16만 2000원 등이다. 교육비는 ▲만3∼4세 2만 8000원(국공립유치원),7만 9000원(사립유치원) ▲만 5세 5만 6000원,15만 8000원 등이 지원된다. 만일 농업인이 영아 자녀 보육시설 등에 보내지 못할 경우 ‘여성농업인 일손돕기’를 통한 가정육아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만 5세(취학유예 만 6세아 포함)의 자녀를 뒀을 경우 8만 1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문의는 농림부 여성정책과(02-500-1605)로 하면 된다. 아울러 고교생 자녀 학자금과 대학생 등록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 학자금의 경우 농업지역이나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농업인, 어업인, 축산인 가운데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자녀나 직접 부양 손자녀, 동생이 있는 경우라면 가능하다. 수업료는 물론 입학금 전액이 지원된다. 귀농후 3년 이상 영농에 종사했다면 ‘농업인 자녀 농과대학생 학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자녀가 농업계열 대학에 입학한 뒤 학기당 농업경영 관련 과목을 1개 이상 수강하거나 학기 평점이 2.0 이상을 받으면 국공립대(2년제 포함)는 등록금 전액 지급, 사립대는 국립대 등록금을 174만원까지 지급받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의 재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얼마든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도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들이 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교육은 원칙적으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정부가 책임진다. 따라서 미국 내 수백개의 카운티는 저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고급반(AP·Advanced Placement Program)과 국제학사학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다. AP는 일종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특정 과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AP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 대입학력고사(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센터빌·챈틸리·매클린 등 16개 고등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AP 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학, 생물, 영어 작문, 영문학, 제 2외국어 등 35개가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AP 과목에 포함돼 있으나 한국어는 들어 있지 않다. AP 과목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5월에 시험을 치고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아야 통과된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4.1%의 학생만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 합격했다.4,5점을 받은 과목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AP 과목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학생은 아예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한다. 페어팩스 지역의 경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수학을 대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IB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AP와 유사하지만, 국제 인재 양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외국의 대학에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115개국 1425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662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의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40개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 외국어, 수학, 사회과학, 과학 분야에서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최소 150시간의 과외활동과 4000개 단어의 에세이, 지식 이론 등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가운데는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학교(Schools for the Gifted and Talented) 제도도 있다. 학생 전체가 영재들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 학교 안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군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선발, 특별한 교수 철학과 학습 영역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스쿨(자석처럼 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이름)’제도도 있다. 미술, 수학, 과학, 비즈니스 기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일부러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설치한다. 최근들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관이 같은 부모와 시민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도 늘고 있다. 미국 교육은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에 K-12(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이후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했다. 이 법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책임지고 추가 교육을 시켜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력증진 대책인 셈이다. dawn@seoul.co.kr ■ 버지니아州 페어팩스 카운티 영재학교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8학군’으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공립학교가 많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는 버지니아주의 영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2006년 졸업생 가운데 하버드대에 12명, 예일대 9명, 프린스턴대 29명, 스탠퍼드대 11명,MIT 19명, 코넬대에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국의 서울과학고와 견줄 수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은 올해 35세의 에반 글레이저 박사. 글레이저 교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TJ의 ‘인재육성’과 ‘학력증진’ 방안을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수학으로 학사를,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지아대학에서 교육 테크놀러지를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테크놀러지를 교육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남겼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다든데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한 해에 450명 정도를 뽑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한다. 우선 입학 시험을 통해 절반을 추려낸다. 입학 시험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는 추천서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J 입학생은 개개인이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TJ는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생물, 기술 세 과목을 연계하는 수업(IBET·Integrated Biology,English,Technology)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통합 전공(Interdisciplinary Course)을 고등학교에서도 적용하는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개 이상의 분야를 연계하는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매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습 커리큘럼은 자주 바꾸나.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과목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학기 초반에는 커리큘럼 박람회를 열어 관심 분야를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새로 수업을 만든다. 또 기존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다. ▶전체적인 수업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보다 긴 편인가. -수업 시간이 7% 정도 길다. 그러나 이는 정규 수업보다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늘린 결과다.1주일에 두번,150여가지의 다양한 특별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특별활동 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기업과의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 봉사를 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대입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TJ는 대입 교육과 인성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TJ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문과 인성을 동시에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우수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올바른 윤리교육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방과후 과외를 하기도 하는가. -TJ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은 대부분이 스포츠이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소수 학생이 개인교습 등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 많은 한국 학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을 통한 보충 수업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때 학생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적은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연구 중인 프로젝트의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 등이 평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TJ 학부모들의 지원과 관심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때로는 연사로 초청되기도 한다. 학부모가 다니는 회사의 실험실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의 서울과학고를 방문한 뒤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TJ의 경우는 고급반(AP)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커리큘럼이 대학입학에 필요한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 학교폭력 전담경찰 배치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학교 주변에 전담 경찰관이 새 학기부터 시범 배치된다. 등·하교 때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지켜주는 ‘신변보호 지원제’도 도입한다. 정부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5대 폭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학교폭력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다음달 새 학기부터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학교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 3∼5개 학교를 하나로 묶어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퇴직 경찰이나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법 경찰권이 없어 학교폭력이 극심한 지역에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담 경찰관은 해당 학교들을 중심으로 순찰하면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업무를 맡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경찰청 등과 협의를 거쳐 3개 시·도를 선정, 우선 75개 학교에 모두 15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효과가 있으면 하반기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신변보호 서비스도 지원한다.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당했거나 위협을 받아 불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나 교육청에 신청하면 등·하교 및 취약 시간대에 무료로 신변보호를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사설 경호기관·업체, 자원봉사대와 협약을 맺었다. 가해 학생에 대한 위탁교육도 다양해진다.1단계로 학교폭력 조짐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전국 196개교에 ‘친한 친구 교실’을 시범 운영한다. 학교폭력 정도가 심하면 법무부가 위탁한 대안교육센터에서 위탁 교육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올 7월부터 부산, 인천, 광주 등 7곳에서 대안교육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부족한 재원, 갈수록 줄어드는 학교와 학생수….’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강원도 체육이지만 강원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사들과 일선 체육교사, 지도자들의 열의는 다른 지역을 앞선다. 지금까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도내 학교는 몇몇 중소도시를 제외하고는 벽오지에 산재해 있어 체계적인 체육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 또 적은 인구만큼이나 선수층도 얇고 체육분야에 지원되는 재정은 타 도시의 2분의1에도 못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수선수 조기 발굴을 위해 해마다 12월에 소년체전 평가전을 거쳐 선수를 선발한 뒤 이듬해 4월초까지 동계훈련을 시켜 기초유망주들을 길러내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월 50만원씩 연간 10억원의 훈련비가 지원되고 있다.5년 전부터 실시한 이같은 평가전으로 강원체육이 중상위권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수영·육상·체조 등 기초종목을 바탕으로 사격·역도·레슬링·복싱 등 전략종목을 육성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영에서 거두는 성적은 대단하다. 소년체전에서 해마다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인 자유형의 정애현(남춘천여중3), 배영의 주니어 상비군인 서희(홍천여중3)선수 등이 든든한 기둥으로 꼽힌다. 이들은 군단위에 하나뿐이고 그나마 정식 풀장의 절반인 25m 레인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섞여 훈련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홍천초교·홍천여중 수영부는 학부모들과 지도자들이 수영교실을 운영하면서 만든 이익금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시설이 전무한 다이빙에서도 메달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청 소속으로 국가대표선수인 권경민(26)·조관훈(24)의 싱크로다이빙은 지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고 소년체전 금메달 리스트인 윤승은(봉의초교6)도 꿈나무다. 매트 위의 다이빙 훈련이 기적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강원체고의 수구팀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값진 우승을 얻었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기본종목으로 채택해 육성하기 시작한 육상종목도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년체전 등 전국단위 대회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높이뛰기, 경보, 투포환, 중장거리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소년체전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김태학(동해 광희중2), 경보에서 금메달을 딴 원샛별(원주 상지여중3), 투포환 전국기록보유자 신보미(강원체육중2·여)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적이 좋았던 800,1500,3000m 중장거리 종목의 경우 올 들어 기록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흠이다. 체조는 예년에는 국가대표선수까지 배출했지만 학교규모가 작아지면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기초종목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는 역도·태권도·사격·레슬링 등 비인기종목을 전략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격은 강릉 사천중학교 여자부 권총사격팀이 4,5년 전부터 전국을 재패해오고 있다. 지도자의 열정과 과학적인 훈련방식이 먹혀든 결과이다. 사천중학교 사격부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워낙 좋아 모두 국가대표 후보로 올라 있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권총)인 진종오 선수도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세계적인 선수인 장미란을 배출한 역도종목도 원주·홍천을 중심으로 걸출한 선수들을 많이 길러내고 있다. 장 선수 외에 사재혁(홍천)선수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슬링은 함상진(강원중2) 선수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노경섭 장학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이 체육분야 전문 지도자들이 불모지 강원도체육을 이끌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의 꿈나무 체육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사천중학교 사격부 “장비도 시설도 열악하지만 사격이라면 자신 있습니다.”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시골 중학교 여학생들이 전국 권총부문 사격대회를 휩쓸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사천중학교 사격부원 8명이 주인공. 사천중학교는 지난 2003년 전국대회에서 2차례 우승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소년체전 등 해마다 6∼7회의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사실상 권총부문 전국대회를 평정한 셈이다. 사천중 여자 사격팀이 이처럼 전국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1998년 이 학교에 부임한 오병옥(44) 교사의 남다른 열정과 과학적인 지도방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부터 사격을 해왔던 오 교사는 우선 들쭉날쭉한 실탄의 무게를 갖고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한발 한발의 무게를 달아 연습을 하게 했다. 실탄 한개의 무게가 5.1∼5.5g으로 보통 0.1∼0.2g의 미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1000분의1까지 잴 수 있는 저울을 이용해 똑같은 실탄만을 사용하게 했다. 권총 한발을 쐈을 때 배출되는 공기의 양을 일정하게 하게 했다. 실탄의 속도를 내게 하는 탄속도 항상 일정하게 할 것을 주문한다. 오 교사는 열악한 훈련비도 아낄 겸 이같은 과학적인 훈련을 위해 권총 수리까지 직접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무조건 몰아치며 훈련시키는 방법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동원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훈련을 거친 윤보배(강원체고1·여), 최승희(사천중3·여), 김선아(사천중3·여), 최대한(사천중1)이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최연소 국대대표선수인 셈이다. 이들 가운데 최대한 선수는 청일점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 대부분이 시골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오 교사는 선수들을 아예 자신의 집에서 합숙시키고 손수 밥까지 해 먹이고 있다. 시골학교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겨보려는 궁여지책이다. 훈련도 수업시간은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방과후에 실시하면서 학과공부도 충실히 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활동과 노래수화발표대회도 갖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오 교사는 “이번 봄학기부터 정선으로 발령을 받아 사천중을 떠나야 한다.”면서 “그래도 주말마다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맥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트서 다이빙 연습해도 팀워크로 ‘수영 강원’ 빛내” “선수층은 얇지만 수영종목만큼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수영 강원’의 명성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을 통해 떨치고 있는 중심에는 강원도수영연맹 이택원(42) 전무가 있다. 이 전무는 2004년,2005년 전국체전에서 금 14∼15개를 따내며 준우승을 이끌고 지난해에는 3위를 기록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소년체전에서도 2005년 금메달 3개를 비롯한 11개의 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금 3개 등 18개의 메달을 따는 데 산파역할을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강원도 수영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우선 지도자들의 열의를 꼽을 수 있다. 강원도가 고향인 수영 지도자들이 박봉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향토사랑 하나만으로 지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다른 광역도시보다 재정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다이빙종목은 시설이 아예 없어 매트 위에서 연습하다 경기를 앞두고 겨우 서울 등으로 전지훈련을 가고 있지만 팀워크 하나만큼은 으뜸”이라고 말했다. 수영장 시설도 춘천 단 한 곳에만 50m 레인이 있는 등 열악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이 그나마 수영종목 등 전략종목 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강원도 대표선수들은 해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도 교육감기 수영대회’를 거쳐 1차로 24∼25명을 선발, 한겨울 동안 집중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다. 이 전무는 “11월쯤 동계훈련에 돌입해 이듬해 5월 소년체전 때까지 유일하게 50m 레인이 있는 춘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함께 기량을 키우며 경쟁하는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터민 한겨레고교 첫 졸업생 5명 모두 대학 진학

    새터민 한겨레고교 첫 졸업생 5명 모두 대학 진학

    지난해 초 문을 연 국내 유일의 새터민(탈북자) 정규학교 한겨레 중·고등학교(학교법인 전인학원)가 올해 첫 고교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한겨레 중·고교는 14일 오전 학교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가졌다. 지난해 3월1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문을 연 한겨레 중·고교는 개교당시 22명이던 학생수가 현재 9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김도원(22·여)씨는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표금복(22·여)씨는 경기대 외식조리학과, 함영희(22·여)씨는 연세대 의무기록학과, 이명애(22·여)씨는 공주대 사회문헌학과에 합격했다. 졸업생 중 유일하게 남학생인 박창룡(25)씨는 중앙대 중국어학과 진학이 결정됐다. 표씨는 “요리에 관심도 많고 재밌어 해 외식조리학과를 선택했다.”며 “북한에서 10여년 전 돈 벌겠다며 집을 나간 어머니가 진학 소식을 들었다면 기뻐하셨을 텐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북한에서 고교를 졸업했지만 남한 교육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이 컸다는 김씨는 “작년 가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10일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했고, 그래서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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