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부모
    2025-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854
  • ‘사랑의 매’와 ‘학대’ 사이… 손웅정 피소가 쏘아올린 교육관 논쟁

    ‘사랑의 매’와 ‘학대’ 사이… 손웅정 피소가 쏘아올린 교육관 논쟁

    피해자측 “봉으로 맞고 욕설 들어거액 합의금 요구했다며 2차 가해”손 감독 “사랑 없는 언행은 없었다시대 변화 못 읽고 지도한 점 반성”“예전같은 체벌 훈육방식 사라져야체육계 인식 개선 교육 필요” 비판“경쟁력 생기려면 지옥 훈련 불가피싫으면 자식 안 맡겨야” 옹호 의견도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코치진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을 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혹독하기로 유명한 손 감독의 교육 방식에 공감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선 손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운동부 지도자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 감독과 코치진 2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A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3월 9일 B코치가 A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고소인 측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진 A군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B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A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 숙소에서 C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번 맞았고, 구레나룻이 잡아당겨지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훈련 도중 있었던 거친 표현과 체벌(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깃봉으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시대의 변화와 법이 정하는 기준을 인식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동 측 변호를 맡은 류재율 변호사는 “가해자 측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피해자 측을 모함하고 있으나 이는 2차 가해”라며 “피해 아동이 지속적인 학대를 참다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의 피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력에 대한 체육계의 인식이 아직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운동부에서 체벌과 폭언이 문제가 된 사례가 많았지만 지도자가 선수의 미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런 관행이 묵인된다는 것이다. 손 감독 역시 아들 손흥민 선수를 포함해 제자를 엄하게 몰아붙이거나 욕설을 하기도 한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부상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집중력을 높이는 지도는 필요하다. 하지만 예전처럼 체벌로 훈육하는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며 “운동 지도자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옥 훈련을 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손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따르지 않으려면 자식을 맡기면 안 된다’며 손 감독의 교육 방식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경쟁이 극심한 스포츠계에서 강한 방식의 훈육은 어느 정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아이 문제에 조기 개입,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송·민원에 앞서 학부모가 교육자와 충분히 소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의붓아버지 소리 들어”…‘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혹독한 훈련법 재조명

    “의붓아버지 소리 들어”…‘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혹독한 훈련법 재조명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핫스퍼)의 부친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손 감독이 과거 손흥민을 혹독하게 지도했던 일화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리프팅’하며 운동장 세 바퀴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 감독은 손흥민이 중학교 3학년 때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에 들어가 정식 시합을 뛰기 전까지 어떤 팀에도 보내지 않고 직접 1대1로 축구의 기본기를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손 감독은 초등학생인 손흥민에게 3~4시간동안 ‘리프팅’(축구공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발로 지속해서 차 올리는 동작)을 하도록 하는 등 혹독한 기본기 훈련을 시켰다. 2019년 방영된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과 손 감독의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 각종 인터뷰 등에 따르면 손 감독은 ‘의붓아버지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들을 고되게 훈련시켰다. 손 감독 부자가 훈련하는 모습을 본 한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혀를 차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초등학교 운동장을 세 바퀴 돌며 리프팅 동작을 하는 훈련을 했다. 세 바퀴를 도는 동안 공을 떨어뜨리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세 바퀴를 돌아야 했다. 손흥민의 상징이 된 ‘손흥민존’에서의 감아차기 슛 역시 이같은 혹독한 훈련의 결과였다. 손흥민은 ‘손흥민존’에 대해 “아침부터 셀 수 없을 만큼 훈련하면 당이 떨어져 공이 두세 개로 보일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아들이 자신처럼 ‘실패한 선수’가 돼선 안 된다는 절박함에 손 감독은 아들을 때리면서 가르쳤다고도 돌이켰다. 손 감독은 “그 혹독한 시간을 돌아보면 아이들에게 너무도 미안하다. 아직도 혼자서 가슴속으로 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아들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시대 변화 몰랐던 점 반성” 손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SON축구아카데미 입단을 희망하는 학부모들께는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혹독한 훈련을 예고드린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앞으로 축구공을 가지고 밥 벌어 먹고 자신의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 프로축구 선수 지망생들이며,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못해 냉혹하기까지 하다”면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순간 만큼은 내 모든 것을 여과없이 쏟아붓는다. 제가 순간순간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야 하는지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혹독한 지도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된 것”이라고 손 감독은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손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린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의 팬 사인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손 감독은 이날 오후 3시쯤 팬 사인회 현장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만났다.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하고, 팬들과 ‘손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수억원 합의금 요구” vs “2차 가해” 한편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 A군 측은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의 B코치, C코치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과 코치진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군 측은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B코치로부터 엎드린 자세로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으며, 손 감독으로부터는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는 C코치로부터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담겼다. 손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아카데미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A군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중심 류재율 변호사는 “마치 본인들은 잘못이 없는데 고소인 측을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2차 가해”라면서 “일회적인 피해로 신고한 것이 아니고, 부모를 떠나 기숙까지 하며 훈련받았는데 지속해서 이뤄진 학대 행위를 참고 또 참다가 용기 내 알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 위한 추경 예산 17억 8400만원 확정”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 위한 추경 예산 17억 8400만원 확정”

    서울특별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25일 갈산공원 노후시설 정비와 관내 초·중·고등학교 시설개선을 위한 24년도 추가경정예산 17억 8400만원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특별시 추가경정예산과 서울특별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은 25일 제324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수정의결됐다. 확정된 추경 예산이 집행되면 갈산공원 내 노후 시설물들이 일괄 정비 및 교체된다. 시비 5억원을 투입해 산책로 노후 펜스, 로프펜스와 목계단을 교체해 공원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분수광장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조성함으로써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원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된다. 진명여고, 목일중, 봉영여중, 양명초, 은정초 등 관내 학교에도 총 12억 8400만원이 배정되어 각 학교에서 요청한 세부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진명여고 ‘전기공급시설 개선’ 1억8000만원 ▲목일중 ‘정문 자동화 공사’ 및 ‘후관 뒤쪽 시설관리동 철거·정비’ 1억5000만원 ▲봉영여중 관리실 환경개선 1억1400만원 ▲양명초 ‘운동장 환경개선’ 1억원 ▲신목고 ‘학교 CCTV 설치 지원’ 1억원 ▲은정초 ‘급식실 환경개선’ 5800만원 등 학생들의 질 높은 학습환경 조성과 교내 각종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이 배정된다. 허 의원은 주기적으로 구민 편의 증진과 관내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주민들, 학교와 학부모님들로부터 다양한 민원과 건의사항을 청취해오고 있으며 예산 확보와 필요 사업의 신속한 지원 요청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바 있다. 허 의원은 “무엇보다 시민분들의 다양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시의적절한 예산 투입이 관건”이라며, “지역 주민분들, 학교, 학부모님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명품 주거도시, 명품 교육특구 양천을 위한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허훈 서울시의원, ‘2024 우수 시의원 대상’ 수상

    허훈 서울시의원, ‘2024 우수 시의원 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지난 25일 시사 대한뉴스가 주최하고 대한노인중앙회 등이 주관하는 ‘2024 미래를 여는 국회의원·지자체 대상’에서 ‘우수 시의원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2024 미래를 여는 국회의원·지자체 대상’은 2024 미래를 여는 인물대상 선정조직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종합해 선정됐다. 허 의원은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의정활동에 주력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허 의원은 서울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폐현수막 재활용 정책지원 근거 마련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 대책 제안 ▲서울시 직영 공연장 등에 장애인석 온라인 예매 시스템 도입 ▲서울 내 재건축단지 안전진단 비용 지원 근거 마련 ▲목동 1·2·3단지 3종 상향 촉구 ▲개방형 공공녹지 목동그린웨이 조성 의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제도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 서울시·서울시교육청과의 당정협의 등을 통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련 서울시 가이드라인 제시 촉구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흡연구역 지정 필요성 강조 ▲청년수당의 현금 사용 사각지대 해소 등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등원 이후부터 주기적으로 학교장 면담, 학교 운영위원회 참석 등을 통해 학교·학부모들과 소통하며 관내 교육 현안을 챙기고 예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허 의원은 “지역 상인, 학부모님 등 많은 분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정책·제도 개선으로 풀어낸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작은 부분도 간과하지 않고 불합리한 부분은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그러니 사적제재에 열광하지”…‘악성 민원’ 무혐의, 재수사 촉구

    “그러니 사적제재에 열광하지”…‘악성 민원’ 무혐의, 재수사 촉구

    지난해 9월 대전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교장·교감과 학부모가 경찰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되자 교원단체가 ‘무능력한 공권력’이라고 비판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6일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부실한 수사 결과와 불송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어제 선생님의 ‘순직’ 인정 결과가 나오자마자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무혐의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려는 얕은 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순직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교육활동 침해가 있었다는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부정하는 결과”라면서 “대중이 정당성 없는 사적제재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무능력한 공권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권력은 법망을 이리저리 피해 가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전교사노조와 초등교사노조도 성명을 내고 “4년간 지속된 학부모의 악성 민원, 관리자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거부 등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무혐의로 나온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유족의 뜻에 따라 가해자들이 반드시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유성구 용산초등학교 교사였던 A(당시 42세)씨의 죽음과 관련된 B씨 등 학부모 8명과 이들의 민원이 발생했을 당시 유성구 K 초교 교장·교감 등 총 10명을 모두 무혐의 결정하고 검찰에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A씨 유족의 명예훼손 등 고소와 대전교육청의 수사의뢰로 착수됐다. 경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학부모들의 민원 상황과 내용, 학교 관계자의 처리 과정, 교장·교감의 대응 방법, 교사들의 진술 등을 자세히 조사했으나 수사 대상자의 범죄 혐의를 인정할 만한 내용을 발견할 수 없어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5일 오후 9시 20분쯤 유성구 자택에서 스스로 죽음을 시도한 것을 남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틀 만인 7일 오후 6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2019년 K 초교에서 근무할 때 자신의 1학년 반에서 친구를 때린 아이를 교장실로 보내는 등 훈계했다는 이유로 B씨 등 학부모의 아동학대 고소를 비롯해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이들의 민원 제기는 A씨가 용산초로 옮긴 뒤까지 장기간 이어졌다.대전시교육청은 조사를 벌인 뒤 최근 A 교사 보호 및 교권 회복 조치를 하지 않은 K 초교 교장과 교감을 중징계했다. 또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지난 25일 A씨의 죽음을 ‘순직’으로 결정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행정적 처분과 형사법에 근거한 수사는 처벌 기준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교육현장 황폐화 주범 학생인권조례 12년 만에 폐지”

    김혜영 서울시의원 “교육현장 황폐화 주범 학생인권조례 12년 만에 폐지”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 25일 개최된 제324회 정례회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에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에 대한 찬성토론자로 나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역설했다. 김혜영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 및 교권회복이란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금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시의원 전반기 임기 동안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학생인권조례 관련 시정질문을 총 3차례나 실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 및 폐해를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보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현행 학생인권조례가 가져온 폐해를 해소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교육부가 마련한 학생인권조례 대체조례 예시안을 모델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을 입안해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는 서울특별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김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먼저 시민의 대표 기관인 의회가 시민의 뜻에 따라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적법하게 의결한 조례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습관적으로 재의를 요구하는 서울시교육청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면서, “2011년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후 현재까지의 지난 10여 년을 돌이켜보면 학생인권조례는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 등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항목들을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 포함시켜서 불필요한 논란을 지속적으로 양산해왔고 학생들이 특정권리를 남용하게 될 경우에 대한 견제장치도 미비해 학생들로 하여금 권리와 책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갖도록 유도하는 등 오늘날의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이 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학생인권조례 제13조 제1항, 사생활의 자유 조항에 의하면 학생은 소지품과 사적 기록물, 사적 공간, 사적 관계 등 사생활의 자유와 비밀이 침해되거나 감시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돼 있는데, 이로 인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동의 없이 소지품 검사, 압수를 단행할 수 없어 사실상 학생들이 자유롭게 흉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게다가 학생인권조례 제13조 6항의 경우에도 ‘학생은 자기가 원하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를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어 설사 미성년자 자녀가 학생의 신분으로 성인과의 이성 교제 또는 원조 교제를 한다 해도 사생활의 자유라는 이유로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현행 학생인권조례에 내포되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난 4월 26일 서울시의회에서 가결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과 학생인권조례의 내용들이 중복, 충돌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학생인권조례의 폐지는 꼭 필요하다”며, “이 조례안은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예시안을 모델로 해서 교육감과 학교장의 책무는 물론이고 학생, 교원 그리고 학부모라는 교육 3주체의 권리와 책임을 균형 있게 규정하였기에 현행 학생인권조례가 가져온 폐해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온전히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서라도 학생인권조례는 개정이 아니라 마땅히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면서, “지난 4월 26일 개최된 본회의에서 의원님들이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통과시켜 주신 것처럼 오늘 재의요구안 역시 만장일치로 가결시켜, 다시 한번 서울시교육청에게 시민들의 의사를 재확인시켜 달라”고 호소하며 토론을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요구안은 재석 의원 111명 가운데 찬성 76표, 반대 34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 가정방문 온 교사 ‘스토커’ 신고한 학부모, 알고 보니 ‘자녀 학대’

    가정방문 온 교사 ‘스토커’ 신고한 학부모, 알고 보니 ‘자녀 학대’

    가정방문을 온 자녀의 담임교사를 ‘스토커’라며 경찰에 허위 신고한 학부모가 자녀를 폭행하는 등 신체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학부모는 교육청으로부터 교육활동 침해를 이유로 고발된 상태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50대 A씨를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자녀 B군이 TV를 보고도 안 본 척했다는 이유로 때리고, 새벽에 자고 있던 B군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A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춘천지법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A씨는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B군은 학대피해아동 쉼터에서 머물고 있다.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고발당했으며 무고 혐의로도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B군의 미인정 결석으로 담임교사인 C씨가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알리자 “집으로 찾아오면 스토커 및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교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또 C씨가 가정방문을 하자 ‘스토커’라면서 112에 허위신고하고 아동학대로 C씨를 고소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이로 인해 C씨는 지난해 3∼10월 긴장형 두통과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감, 불안장애 및 적응장애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신경호 강원교육감은 지난달 13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교사를 스토커 신고한 사실이 없고 자녀를 폭행한 사실도 없다”면서 “강원도교육청 교육감과 담당 공무원을 무고로 고소해 수사 중이다”라고 반박했다.
  •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박정현 신임 회장이 2013년 제자였던 고등학교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 회장이 당시 여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편지에는 교사가 제자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어, 교총을 향해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은 박 회장이 당시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2장 분량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당시 한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사랑하는 나의 ○○”으로 시작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는 말로 끝난다. 다른 편지에는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합니다”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 당신의 향기”,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박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부터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선 이틀 뒤인 22일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자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성 비위와 같은 부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교총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100여건 올라왔다. 회원들은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 “교총 회장 자격 없다” 등의 항의글을 쏟아내고 있으며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 탈퇴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박 회장은 입장문에서 “2013년 제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것이 과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비위 등)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하지만 편지가 공개되면서 교총 회원들의 박 회장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에서 탈퇴하겠다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박 회장이 근무하는 인천 부원여중에도 학부모 항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 은평 “봉산 편백나무 1만 3400그루, 탄소 담는 큰 그릇”

    은평 “봉산 편백나무 1만 3400그루, 탄소 담는 큰 그릇”

    서울 은평구는 봉산에 심은 편백나무 1만 3400그루 숲이 구민의 사랑을 받는 ‘힐링공간’이 됐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2014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림수종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과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편백나무를 봉산에 심었다. 이후 편백나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현재는 울창한 숲이 돼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힐링공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봉산 편백나무 숲은 나무를 심을 때 중부지역에서 어린묘부터 성장해 기후환경에 충분히 적응된 수목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처럼 성공적으로 조림할 수 있었다. 구는 편백나무 뿌리가 활착되기 전까지는 급수작업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식재 후 2~3년 뒤에는 완전히 활착돼 별도 관리가 필요 없다고 한다. 편백나무는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는 수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편백숲을 만들기 위해 벌채된 수목도 탄소 저감을 위해 재활용된다. 벌목한 불량 아까시나무 등은 은평희망목공소에서 의자, 곤충호텔, 새집, 목공예품 등으로 제작해 봉산에 설치했다. 통나무 더미는 인근에 잘 쌓아서 ‘자연정원’, ‘소생물은신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사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해 6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뒤 편백나무가 암환자에게 좋은 항염, 살균, 정화효과 등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봉산 편백나무숲을 매일 올랐다”며 “진짜 몸도 많이 좋아졌고 요즘같이 더울 때는 봉산에서 산림욕도 즐기며 편백숲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편백나무 숲을 오르고 나서 아이의 아토피가 많이 나아졌다”며 “신사중학교 학부모들끼리 모이면 봉산이 있는 신사동이 아토피가 없는 마을이 됐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봉산 편백숲은 서울의 탄소저감 모델의 하나로 구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녹색 체험과 기후변화 대응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며 “멀리 지방까지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봉산 편백나무 힐링숲을 많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양주시, 192명 대입 수시 전략 컨설팅

    남양주시, 192명 대입 수시 전략 컨설팅

    경기 남양주시는 오는 8월 2∼3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대비 일대일 전략컨설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입시 부담감을 줄여주고자 지원 전략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이를 위해 신청자 중 192명을 추첨으로 뽑는다. 남양주시가 구축한 대입 전문가 인력풀의 컨설팅을 무료로 받는다. 미리 제출한 개인별 자료를 바탕으로 50분간 지원 전략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컨설팅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15일까지 남양주시 미래교육과 인재육성지원센터 홈페이지(www.nyj.go.kr/youth/futurenedu)에 회원가입 후 신청해야 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일반 전형과 농어촌 전형을 분리해 모집하며 추첨 결과는 다음 달 16일 발표한다. 남양주시는 수시 원서접수 후 면접에 도움을 주기위해 ‘온라인 AI 면접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 목숨 끊은 여교사…‘악성 민원’ 학부모도, 교장·교감도 전부 ‘무혐의’

    목숨 끊은 여교사…‘악성 민원’ 학부모도, 교장·교감도 전부 ‘무혐의’

    지난해 9월 대전 40대 초등학교 여교사 A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된 교장·교감과 학부모 등이 경찰에서 모두 무혐의 결정됐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6일 대전 용산초등학교 교사였던 A(당시 42세)씨의 죽음과 관련된 수사 대상자 10명에 대해 모두 무혐의 결정하고 검찰에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 한 달 후인 지난해 10월 A씨 유족의 고소와 대전시교육청의 수사의뢰로 조사를 받은 사람은 A씨에 대한 민원이 발생했던 대전 K 초교 교장·교감 2명과 학부모 B씨 등 8명이다. 학부모는 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협박, 교장과 교감은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학부모들이 제기한 민원 상황과 내용, 학교 관계자의 처리 과정, 교장·교감의 대응 방법, 교사들의 진술 등을 자세히 조사했으나 수사 대상자의 범죄 혐의를 인정할 만한 내용은 발견할 수 없어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K 초교 교장과 교감을 중징계했다. 교육청은 조사 결과 이들 교장과 교감은 A씨가 2019년 11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두차례 요구했지만 열지 않았고, 그가 악성 민원에 시달릴 때 보호 및 ‘교권 회복’ 조치를 하지 않은 게 드러났다. 교장·교감이 교육청의 중징계에 불복,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해 그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경찰 수사결과와는 다르다. 지난 25일에는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A씨의 죽음에 대해 ‘순직’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행정적 처분과 형사법에 근거한 수사는 처벌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5일 오후 9시 20분쯤 유성구 자택에서 스스로 죽음을 시도한 것을 남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틀 만인 7일 오후 6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2019년 인근 K 초등학교 교사로 있을 때부터 4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그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 친구를 때려 교장실로 보내는 등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훈계하자 학부모 B씨 등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7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4차례 학교를 방문하고, 3차례 전화 민원을 넣는 등 A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B씨 등은 또 A씨를 상대로 학교폭력위원회 신고를 강행했고, 경찰에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 검찰이 A씨의 아동학대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는데도 이듬해 4월과 2022년 3월 “무혐의 처분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학교 등에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 A씨가 용산초교로 전근한 이후까지 후유증이 이어져 끝내 목숨을 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뒤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아이의 학부모가 우리와 같은 동네에 사는데 아내가 그들을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린다’는 말을 하며 매우 두려워했다”고 토로했었다. 남편은 순직 결정 후 “이 소식이 전국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아픔을 겪는 선생님들에게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A 교사가 사망하자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 운영 음식점 등에 시민들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B씨 등 해당 학부모들은 음식점 등을 문 닫고 자녀를 전학하는 방법으로 도피했다. 대전교사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4년간 지속된 학부모의 악성 민원, 관리자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거부 등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모두 혐의없음으로 나온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족의 뜻에 따라 가해자들이 반드시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아”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학부모 무혐의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아”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학부모 무혐의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용산초등학교 교사 A씨 사건과 관련해 피소된 학교 관리자와 학부모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전경찰청은 학교 관계자 2명과 학부모 8명 등 10명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대선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아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1년 가까운 경찰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해당 학부모를 비롯해 아동 4명의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인 악성 민원을 받았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A교사는 학교 측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교사는 2023년 용산초등학교로 발령받았지만,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다 그해 9월 숨졌다. A교사가 숨진 뒤 가해 학부모들의 신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지역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학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가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면서 “교사가 인민재판식 처벌을 했다”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A교사의 유족은 학부모들에 대해 협박·강요 여부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으며 학교 관리자들에 대해서도 A교사의 교권 침해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고소했다. A교사는 지난 25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순직을 인정받았다. 경찰은 학부모들이 이 교사에게 지속해 연락해 괴롭힘 등 업무방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속 요건을 충족할 만한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경찰은 A교사와 학부모들의 휴대전화 통화·문자메시지 기록 등에 대해 포렌식도 진행했지만 협박 및 강요의 정황이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고소된 교장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해서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교육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전교사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4년간 지속된 학부모의 악성 민원, 관리자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거부 등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모두 혐의없음으로 나온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재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 손흥민 부친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피소…“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손흥민 부친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피소…“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손(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손 감독과 A, B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19일 유소년 선수 C군 측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고소인 측은 C군 팀 선수들이 당시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A코치로부터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는 받았고, C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 감독으로부터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고,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B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은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 손 감독은 입장문을 내고 “훈련 도중 있었던 거친 표현과 체력훈련간 이루어진 체벌(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다만 고소인의 주장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저희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저희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하셨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프로의 세계에서 ‘피나는 노력’은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이 아닌 그저 필요조건일 뿐이어서 아카데미에 입단을 희망하시는 학부모님들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 드린다”며 설명했다. 또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저희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면서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군 측 변호를 맡은 류재율 변호사는 “가해자 측은 본인들 입장에서만 최선을 다해 미화하고 또 미화하며,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고, 마치 본인들은 잘못이 없는데,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피해자 측을 모함하고 있으나, 이는 2차 가해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 감독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고 연락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변호사를 통해 처벌불원서를 작성해서 제출할 것, 언론에 절대 알리지 말고 비밀을 엄수할 것, 축구협회에 징계 요구를 하지 말 것 이 3가지를 조건으로 제시했고, 피해자 측에서는 이런 태도에 너무나도 분노해, 분노의 표현으로, 피해자 측에게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이고, 진지하고 구체적인 합의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해자 측에서 나온 워딩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내려는 사람처럼 피해자 측을 모함하고 자신의 행동들을 합리화하는 가해자 측의 입장에 또 한 번 피해자 측은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류 변호사는 “피해 아동은 한 번의 학대행위로 이 사건을 신고한 것이 아니고, 손아카데미에 입소해 부모로부터 떠나 기숙까지 하며 훈련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학대행위를 참고 또 참고하다가 이 문제를 용기 내 알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 살기 좋은 도시 영월… 정책 다각화로 인구 감소 위기 극복

    살기 좋은 도시 영월… 정책 다각화로 인구 감소 위기 극복

    생애주기별 지원 사업영월농업인 결혼비용 500만원 지원모든 난임부부 시술 교통비 지급‘24시간 어린이집’ 아이돌봄서비스영월출신 대학생 300만원 장학금 생활인구 끌어모은다봉래산 전망대 설치로 핫플 등극영월형 농촌유학 모델 구축 총력 강원 영월군이 인구 늘리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정책과 사업으로 정주 인구와 생활 인구를 동시에 늘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게 영월군의 구상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25일 “지속가능한 영월을 위해 인구 현황 및 특성 분석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수립한 인구감소 대응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영월군의 인구 정책, 사업은 결혼부터 임신, 출산, 돌봄, 교육까지 생애주기별로 이어진다. 영월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50세 이하 초혼 농업인은 결혼비용 500만원을 받고, 농업인 외 주민에게는 결혼비용 300만원이 지원된다. 영월 주민과 혼인해 국적을 취득한 이민자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정착지원금이 지급된다. 임신, 출산 지원책은 20개가 넘는다. 신혼이나 예비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검진비를 남성 9만원, 여성 19만원 등 총 28만원을 지원한다. 부부 중 1명만 영월에 거주하면 대상이 된다. 올해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은 소득 기준 없이 모든 난임부부로 확대됐다. 영월군은 난임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오가며 드는 교통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고위험 임산부는 입원치료비의 90%를 300만원 한도에서 지원받고, 출산한 장애인 여성에게는 120만원이 전달된다. 임신 축하금은 지역화폐인 별빛고운카드로 7만원을 제공한다. 출산·입양 장려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1000만원이다.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해 100만원도 지급한다. 10만원 상당의 출산 축하꾸러미는 소고기와 미역, 목욕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임산부 영양제 지원, 산모·신생아 본인부담금 지원, 가임기 여성 풍진 검사,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유축기 대여 등의 임신, 출산 지원책이 있다.영월군은 돌봄 사업도 다양하게 시행해 양육 공백을 막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연중 밤낮없이 문을 여는 24시간 어린이집은 강원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3~8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80%가 ‘매우 만족’으로 답하기도 했다. 24시간 어린이집은 시간제여서 입소 여부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이용 대상은 1세 이상 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다. 이용료는 시간당 1000원이다. 김남균 영월군 여성가족과장은 “24시간 어린이집은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표 돌봄 사업이다”며 “24시간 안심보육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 야간돌봄 서비스도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운영하는 곳이 지난 3월 1곳에서 8곳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4곳이 추가된다. 야간돌봄 서비스 시간은 학기 중 오후 2~9시, 방학 중 낮 12시~오후 7시이다. 장난감도서관도 운영돼 7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는 500~1000원만 내면 15일 동안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출산육아용품도 7000~1만원을 내면 최장 3개월까지 빌릴 수 있다. 대여 가능한 장난감과 출산육아용품은 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영월군은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 대학교에 진학하는 영월 출신 모든 학생에게 1인당 3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영월에 소재한 세경대에 입학한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영월로 이주한 고교생에는 연 60만원, 대학생에는 연 100만원의 기숙사비를 지원한다. 영월군은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유학생 등 생활 인구 늘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봉래산 명소화와 농촌유학 사업이다. 봉래산 명소화 사업은 전망대와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게 골자다. 전망대는 굽이쳐 흐르는 동강과 영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봉래산 정상(해발 799m)에 53m 높이로 만들어진다. 전망대 상층부에는 바닥이 투명해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가 깔려 공중을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모노레일은 산 입구인 영흥리 금강공원에서 정상까지 놓인다. 길이는 1.6㎞이고, 이동시간은 28분이다. 영월군은 실시설계를 마친 뒤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6년 초 개통할 방침이다. 김선영 영월군 봉래산명소화TF팀장은 “봉래산을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체류형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농촌유학 사업은 도시 학생과 가족을 유치해 거주비를 지급하고, 학교에는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주는 것으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진 농촌유학 사업은 대기자가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모집 인원 30명보다 17명이 많은 47명이 신청해 1.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촌유학 사업을 통해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를 살리면서 생활 인구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영월군은 기대한다. 장미향 영월군 주무관은 “아이들과 젊은 부모들이 찾아 마을에 활력도 불어넣는다”며 “영월형 농촌유학 모델을 만들어 생활 인구를 확대하며 인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주 여건 개선해 도시 활력↑… 공감·협력하는 정책 펼치겠다”

    “정주 여건 개선해 도시 활력↑… 공감·협력하는 정책 펼치겠다”

    “한번 이주하면 평생 살고 싶은, 살기 좋은 도시 영월을 만들겠습니다.”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구 늘리기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 중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주 여건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방소멸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정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활력타운 사업 등을 통해 주거와 관광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여러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보장해 정착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군수는 “인구 감소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행정 중심이 아닌 민관이 공감하고 협력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유학 사업이 인기를 끄는 비결을 묻는 말에는 그는 “4년 전인 2020년부터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해가 다르게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농촌 체험부터 원어민 교사의 일대일 영어 수업, 스키, 골프, 승마까지 양질의 교육이 도시 학생과 가족을 영월로 불러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관·학 협업을 통해 마을회관과 빈집, 펜션을 개보수해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고,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방과후 돌봄을 책임지는 등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관광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봉래산 명소화 사업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넓히면 관광객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체류시간도 늘어 지역 경기가 살아난다”며 “영월읍을 중심으로 전역에 관광객 유치 효과가 퍼지게 하며 영월 관광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 아이·부모가 행복한 도시 원주… 아동보육 분야에 2080억 쏟는다

    아이·부모가 행복한 도시 원주… 아동보육 분야에 2080억 쏟는다

    육아부담 완화에 지원 팍팍어린이 둔 가정에 월 10만 바우처셋째아 이상이면 연 60만원 지급어린이집 원아 특별활동비도 지원도시 곳곳에 어린이시설장난감도서관 오는 10월 문 열어무실동 어린이도서관 연말 완공어린이복합체험관은 내년 마무리 민선 8기 강원 원주시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동보육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 간다. 원주시는 올해 전국적인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아동보육 분야 예산으로 전년(1896억원)보다 10% 가까이 증액한 2080억원을 편성했다. 원주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5일 어린이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원주시가 벌이는 시책, 사업들을 25일 살펴봤다.원주시는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지원 사업에 대한 신청을 연중 받고 있다. 이 사업은 7~12세 어린이를 둔 가정에 매월 10만원을 바우처카드로 지급하는 것으로 원주시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바우처카드 사용처는 태권도장, 합기도장, 음악학원,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발레학원, 독서교습소, 컴퓨터학원 등 예체능 분야 학원과 교습소 700여곳이다. 원주시는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 양육비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8~15세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에 1인당 연 60만원을 분기별로 15만원씩 4회에 걸쳐 지원한다.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에는 건강보험료 2만원도 지원한다. 출생축하금은 첫째아 30만원, 둘째아 50만원, 셋째아 이상 100만원이다. 또 올해 어린이집 원아 특별활동비 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3~5세 원아 2800명에게 월 3만원씩 특별활동비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특별활동비는 정규 보육 과정 외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역사, 문화, 놀이, 과학 프로그램 운영비에 쓰인다.원주시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며 드는 본인부담금 중 최대 50%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용자가 우선 본인부담금을 내면 다음달 환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찾아가 1대1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조정희 원주시 아동돌봄팀장은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등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생길 수 있는 양육 공백을 든든히 채워 줄 빈틈없는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원주시는 아동보육을 위한 지원금뿐 아니라 시설 인프라도 대폭 넓히고 있다. 오는 10월 단구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연면적 390㎡ 규모의 장난감도서관이 들어선다. 단구동 장난감도서관이 문을 열면 원주 지역 내 장난감도서관은 현재 운영 중인 육아종합지원센터(반곡동), 문막읍, 보물섬(명륜동)을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어난다. 장난감도서관 이용 대상은 5세 이하 미취학 자녀를 둔 시민이다. 회비 2만원을 내면 1년 동안 장난감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한 번에 2개까지 대여할 수 있고 대여 기간은 최장 21일이다. 장난감 보유 현황과 대여 가능 여부는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취약계층이나 다자녀가정(둘째아 이상), 다문화가정 등은 회비 전액 또는 절반을 감면받는다. 무실동에는 어린이도서관이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88㎡ 규모이고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원주시는 지난해 9월 기업도시 내 샘마루도서관에 이어 지난달 명륜동에 그림책도서관을 짓는 등 도서관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샘마루도서관은 어린이자료실과 종합자료실, 다목적실, 문화강좌실, 디지털창작소 등으로 이뤄졌고 그림책도서관은 한글, 영어 그림책 등 1만 6400권을 구비하고 있다.원주시가 역점을 둔 어린이복합체험관 건립 사업은 내년 하반기 마무리된다. 현재 공정률은 39%다. 어린이복합체험관은 반곡동 3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1993㎡ 규모로 지어진다. 주요 시설은 영아놀이실, 실내놀이터, 전시관, 체험관이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친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45억원, 도비 13억 5000만원, 시비 5억 6500만원 등 115억원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기존 3곳에 2곳이 추가돼 총 5곳으로 늘어난다. 신설 대상지는 무실동과 지정면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자녀 돌봄을 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민 간 돌봄 품앗이 구성과 양육 정보 교류를 지원해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도 한다.다함께돌봄센터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6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는 태장동 2곳, 부론면 1곳, 귀래면 1곳, 반곡동 1곳, 명륜동 1곳 등 모두 6곳이 운영 중이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시, 일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영유아에 비해 돌봄 공백이 큰 초등학생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추가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확정… 교육청 “대법에 무효 소송” 반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확정… 교육청 “대법에 무효 소송” 반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끝내 폐지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 것은 충남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서울시의회는 25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의 건’을 상정했다. 재석 의원 111명 가운데 76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반대는 34명, 기권은 1명이었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재의요구안 본회의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다. 시의회는 전체 111석으로 국민의힘이 75석, 더불어민주당이 36석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 4월 26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6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당시 상정에 반발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16일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재의를 시의회에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의회 절차상 조례는 폐지됐지만 법적 절차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조례안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충남의 경우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재의까지 거쳐 가결됐지만 충남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헌법과 상위 법령을 위반한다”며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충남교육청이 제소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3월 발의했다. 당시 김 의장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 달라는 종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학생인권조례 폐지 범시민연대’의 조례 청구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12월 시의회가 폐지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하려다 서울행정법원이 시민단체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제동이 걸렸다. 이후 시의회는 특위에서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를 재추진했다.
  • ‘악성 민원’에 목숨 끊은 여교사, ‘순직’ 결정…남편 “엄마 잘못 아니라고…”

    ‘악성 민원’에 목숨 끊은 여교사, ‘순직’ 결정…남편 “엄마 잘못 아니라고…”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잘못이 아니라고, 엄마가 매정하게 떠난 게 아니라…사회의 아픔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떳떳하게 말해줄 수 있으니까…” 지난해 9월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목숨을 끊은 대전 40대 초등학교 여교사 A씨의 남편은 25일 아내의 ‘순직’이 결정되자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연합뉴스에 “기쁘다고 할 수도 없고, 슬프다고 할 수도 없는 복잡한 심경”이라며 “아내의 명예가 조금이라도 회복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이날 순직유족급여 심의 ‘가결’ 결정을 A씨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A씨 유족이 순직 청구를 한 지 6개월여 만이다. A씨의 남편은 “애써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뒤 “아내의 (순직 인정) 소식이 전국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아픔을 겪는 선생님들에게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용산초 교사였던 A(당시 42세)씨는 지난해 9월 5일 오후 9시 20분쯤 유성구 자택에서 스스로 죽음을 시도한 것을 남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틀 만인 7일 오후 6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2019년 인근 K 초등학교 교사로 있을 때부터 4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 친구를 때려 교장실로 보내는 등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훈계하자 학부모 B씨 등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7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4차례 학교를 방문하고, 3차례 전화 민원을 넣는 등 A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이들은 또 A씨를 상대로 학교폭력위원회 신고를 강행했고, 경찰에 아동학대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 등은 “A 교사가 아동학대하고 있다”고 무리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담임을 못 하도록 학교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 검찰이 A씨의 아동학대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는데도 이듬해 4월과 2022년 3월 “무혐의 처분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학교 등에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남편 등 가족에게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뒤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아이의 학부모가 우리와 같은 동네에 사는데 아내가 그들을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린다’는 말을 하며 상당히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교사가 소송을 당하면 보호하는 시스템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학교, 교육청 어느 곳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1년간 직접 변호사를 찾아 아내 혼자 대응했고, 동료 교사들만 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 교사가 사망하자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 운영 음식점 등에 시민들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B씨 등 해당 학부모들은 음식점 등을 문 닫고 자녀를 전학하는 방법으로 도피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악성 민원 발생 당시의 K 초교 교장과 교감을 중징계 처분했다. 이들은 A씨가 2019년 11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두차례 요구했지만 열지 않았고, 악성 민원에 시달릴 때 A씨 보호 또는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교육청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중징계에 불복,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했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해 10월 교장·교감과 학부모 B씨 등을 명예훼손, 직권남용 혐의로 대전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씨의 남편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명확히 이의제기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자들이 반드시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박종훈 교육감 “행복학교 철학과 가치 경남 전역으로 확산을”

    박종훈 교육감 “행복학교 철학과 가치 경남 전역으로 확산을”

    경상남도교육청이 ‘행복학교’ 10년 성과를 돌아보고 지역 중심의 행복학교 일반화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교육청은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행복학교 성장지원단, 교육지원청 장학사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는 1부 ‘행복학교 유퀴즈’와 2부 ‘토론회’로 진행했다. 1부 ‘행복학교 유퀴즈’에서는 교육감을 초대해 행복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부 ‘토론회’에서는 행복학교 성과 중에 미래학교로 꼭 가져가야 할 것과 성장지원단 역할을 논의했다. 정연주 진양고 교사는 “교사가 학교 안 대부분 문제에 대해 개별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교육공동체가 소통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협력적 문화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란 인평초 교사는 “학생-교사, 학생-학생 간 존중하는 문화와 교육과정 중심 학교 문화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행복학교 문화를 모든 학교로 확산하려면 행복학교 정책과 지원을 지속해야 하고, 지역 중심 일반화를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행복학교는 10년 전 공약 1호였고 배움중심수업과 민주적인 학교 문화가 총체적으로 실현되는 학교”라며 “학부모, 교사, 학생 등 다양한 교육 주체 의견을 반영해 행복학교 철학과 가치가 경남 전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복학교는 교육 공동체 배움과 협력을 바탕 삼아 성찰·소통·공감을 지향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경남형 미래 학교를 말한다. 2015년 11개 학교에서 해마다 증가해 올해에는 148개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 서울시의회, ‘서울 학생인권조례’ 25일 본회의서 폐지 확정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 12년 만에 폐지됐다.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조희연 교육감이 재의 요구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재의결, 폐지를 확정했다. 지방자치법 제32조 4항에 따라 지방의회는 재의 요구를 받으면 조례안을 재의에 부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전(前)과 같은 의결을 하면 그 조례안은 조례로서 확정된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8조 2항에서도 재의요구가 있을 때는 재의요구를 받은 시·도의회는 재의에 붙이고 시·도의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시·도의회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전과 같은 의결을 하면 그 의결사항은 확정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출석의원 111명 중 76명의 찬성으로 조례 폐지가 확정됐으며, 앞으로는 확장된 교육인권조례인 ‘서울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 조례’가 기존의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대체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 조례’는 교육감과 학교장의 책무는 물론, 교육의 3주체인 학생·교사·학부모 권리와 책임을 균형 있게 명시하고 학교 구성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민원과 갈등 처리 방법, 중재절차도 규정했다. 지난 2012년 제정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인권 실현과 권리구제에만 치중, 권리 행사에 따른 책임은 경시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했다.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 4월 26일 본회의를 통과했고, 교육감이 5월 16일 공포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따라 ‘학생인권옹호관’ 제도는 사라지지만, 학교구성원 간 갈등을 예방·중재하는 ‘교육갈등위원회’가 그 역할을 하게 돼 일부에서 우려하는 학생 인권 사각지대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갈등위원회 운영으로, 학생인권 침해는 물론이고, 교사, 학부모 권리 침해 문제까지 더 넓게 예방·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교육감이 대법원에 무효 확인의 소와 집행정지 제기를 해 집행정지가 인용될 경우, 학생인권조례 효력은 당분간 유지된다. 이 경우에도 신법 우선 원칙에 따라 ‘서울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가 우선 적용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