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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행복 위한 자존감 높이기”…서울 중구, 학부모 대상 명사특강 개최

    “우리 아이 행복 위한 자존감 높이기”…서울 중구, 학부모 대상 명사특강 개최

    서울 중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초청해 오는 26일 저녁 7시 중구교육지원센터 에듀라이브러리에서 ‘학부모 대상 명사특강’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윤홍균 원장은 ‘아이의 진짜 행복은 튼튼한 자존감에서 나온다’라는 주제로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올바른 양육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윤홍균 원장은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tvN ‘어쩌다 어른’,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등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마음지구력’, ‘자존감수업’, ‘사랑수업’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강의는 중구교육지원센터에서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중구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2-3396-4693)로 하면 된다. 구는 그동안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부모 특강을 이어오고 있다. 손경이 관계연구소 대표의 ‘미취학 아동 학부모 대상 맞춤형 성교육’, 윤여순 코치경영원 파트너 코치의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을 진행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 관계자는 “육아 고민이 있는 부모님들께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전북 학생 스마트기기 100% 지급… 최고 디지털 교육 환경 갖춰”

    “전북 학생 스마트기기 100% 지급… 최고 디지털 교육 환경 갖춰”

    기본학력 신장 지원 강화초중고 기초학력 미달 31~66% 뚝‘특별한클래스’ 학력 향상 계획 운영총괄평가 치러 목표 성취 수준 측정진로·진학 활성화 대책 마련‘학력=대입’ 인식, 진학 지도 지원거점형 상시 상담센터 내년 개소지역 맞춤형 ‘진학 전문가’도 양성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수능등급올림반’ 임시 편성 운영학생별 전략 영역 지원 교사 매칭맞춤 실전 모의고사 시험지 제공“전북 교육의 대변혁이 가시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현장에는 ‘학력 신장’의 새바람이 불고 있고,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진학 지도는 핵심 과제로 선정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변화가 전북 교육의 지속 가능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탄력이 붙은 학력 신장은 대입으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을 확대하고 진로·진학 교육은 수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학생용 스마트기기 100% 지급은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가파른 성장입니다. 전북은 이제 전국 최고의 디지털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자부합니다.” 서 교육감의 자신감은 스마트기기 보급으로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시대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스마트 칠판도 내년에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까지 완비할 방침이다. 어렵게 도입된 전북형 총괄평가, 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 대입 전문가 양성, 찾아가는 입시 컨설팅 등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이 목말라했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정책 변화도 서 교육감 취임 이후 달라진 전북 교육의 현주소다. 다음은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초부터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과는. “취임 후 지난해까지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청과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적극 노력했다. 그 결과 기초학력 미달률이 초등학교 66%, 중학교 37%, 고등학교는 31% 감소했다. 이는 학교 현장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수가 상당 부분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제 기초학력 향상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다. 학생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책은. “정확한 진단검사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학력 신장 정책에 탄력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전북특별한클래스’라는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기반 코스웨어로 선순환의 학력 신장 프로그램이다.” -총괄평가 실시가 학생들의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학교 현장의 반응은. “총괄평가는 같은 날, 같은 시험지를 활용하는 일제식 평가가 아니다. 단위 학교별, 학년별, 학급별로 자율성을 부여한 평가다. 수업을 담당한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중심으로 직접 문항을 출제하는 형식이다. 절대평가 형태로, 교과별로 성취 수준에 얼마만큼 도달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결과 역시 학생 및 학부모에게만 제공하기 때문에 서열화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학교 현장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가 제공돼 매우 만족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질 높은 문항 개발을 위한 연수에 참여하고, 학생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을 개선하는 등 총괄평가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은 오랜 기간 진학 지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기간 전북은 진학 지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진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풍토 속에서 진학 전문가는 양성되지 않았고, 만족할 만한 대입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무너진 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초학력 진단’부터 시작해 ‘총괄평가 시행’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만큼 교육 현장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초중고 과정을 거친 학생은 결국 대입으로 그동안 공부한 결실을 거두게 된다. 학력은 대입이라는 인식 속에서 진학지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진로·진학 활성화를 올해 교육청 10대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도내 모든 시군에서 진학 컨설팅과 입시설명회를 확대·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진학 상담과 입시설명회에 참여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는 프로그램마다 95%가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맞춤형 진학 컨설팅과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대입 정보 제공을 꾸준히 말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상시상담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높은 곳에 거점형 진학상담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에 개소할 예정이다. 이어 학부모 연수를 통해 대입을 바르게 이해하게 하고 학교와 교육청의 진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 -요즘 입시는 정보와 전략이 중요하다.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입시 전문가 보완 방안은. “학교마다 대입 전문가가 양성돼야 하고, 진학 전문성을 지닌 교사가 많아져야 한다. 취임 이후 담당 부서에 가장 먼저 지시한 내용이 대입지원단을 증원하고 내실화하라는 것이었다. 현재 133명의 지원단 교사가 상담, 설명회, 박람회 등 모든 진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의 진학 지도 전문가를 양성하겠다. 진로·진학교육을 도교육청에서 14개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맞춤형, 지역 중심의 진로·진학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지원 성향에 맞는 진학 전문가를 양성하겠다.” -‘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가 화제다. “교육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8월 26일부터 수능 전날인 11월 13일까지 ‘80일 프로젝트’를 통해 총력 지원하고 있다. 먼저 방과후 임시 학급인 ‘수능등급올림반’을 편성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학생별 수능 전략영역에 따라 학습지원교사를 매칭한다. 학습지원교사는 학생과 함께 학습전략을 세우고 학습 멘토링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수능시험 전까지 EBS 파이널 모의고사 등 실전 모의고사 시험지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실제 시험 상황을 그대로 경험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 현황은. “2022년 9월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된 학생용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드디어 완료됐다. 2022년 기준 21.4%에 그쳤던 전북의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지난해 57.6%, 올해 100%라는 유례없는 가파른 성장을 이루게 됐다. AI 기반 미래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스마트 칠판 보급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급에도 1925대의 스마트 칠판을 보급해 전북의 모든 학급에 스마트 칠판 보급이 완료된다.”
  • 인구 5만 6000명인데 고교 1곳 뿐… 순천 해룡면 주민들 “대책 마련을”

    인구 5만 6000여명의 신도시로 인구가 급증한 전남 순천신대지구에 고등학교가 1곳뿐이어서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8만 순천시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신대지구는 최근 10년간 2만 3000여명이 증가했다. 해룡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6곳인데 비해 고등학교는 복성고가 유일하다. 더구나 순천 지역 고등학교 9곳 대부분이 원도심 방면으로 편중돼 있다. 이에 해룡면 고등학생의 80%가 10㎞가 넘는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자 주민들이 직접 학교 설립을 위해 나섰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추진협의회’가 결성됐다. 협의회는 고교 유치 염원의 뜻을 모으기 위한 가두 천막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은 현재 4000명을 넘어섰다. 1만명 목표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12일 동부청사 1층 이순신 광장에서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갖는다. 협의회는 원도심에 있는 학교를 해룡면으로 이전하거나 택지개발 중인 해룡선월지구에 고교를 유치하는 방안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현택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추진 협의회장은 “고등학교 설립은 주민들의 숙원이다”며 “해룡면이 직면한 열악한 교육인프라와 학습권 침해가 개선돼 교육기회 평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숙경 전남도의원도 최근 도정질문을 통해 신대지구 학생 과밀문제를 해소하고, 해룡 선월지구에 고등학교를 신·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단독] “블랙리스트는 의사들 절박함 때문” 의협의 궤변

    [단독] “블랙리스트는 의사들 절박함 때문” 의협의 궤변

    뒤늦게 유감 표명했지만 정부 탓자성 없는 이기주의에 고립 자초경찰, 블랙리스트 유포 5명 수사 생사가 오가는 필수의료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응급실 의사들을 ‘부역자’로 낙인찍어 신상을 턴 ‘응급실 블랙리스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0일 뒤늦게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적반하장 격으로 블랙리스트의 원인을 정부 탓으로 돌리고 경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자정 노력은 배척한 채 유감 표명을 하면서도 자성을 담지 않는 비뚤어진 자기애(愛)가 의사 사회의 고립, 소통 단절로 인한 갈등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블랙리스트 유포 행위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지만, 신상털기로 파견 군의관이 근무를 포기하는 바람에 응급실 인력 충원이 지연된 데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 되레 “정부가 지극히 일부 의사들의 일탈행동을 이용해 현 의료대란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려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정부가 각종 회유책과 협박을 반복한 것이 의료계 내 갈등 발생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작성 빌미를 정부가 제공했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 작성 이유에 대해서도 일부 의사들의 ‘절박함’ 때문이라고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놨다. 의협은 “명단을 작성한 회원들의 절박함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의협은 블랙리스트 유포를 “의협 회원들 개인 간 문제”로 규정했으며, 경찰이 정치적으로 악용해 “양쪽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파렴치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는 개인 간 문제’라는 안일한 상황 인식과 달리 경찰은 명백한 범죄로 보고 게시자 등 5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은 “용의자 2명을 우선 특정해 1명을 송치했고 나머지 1명은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아카이브 접속 링크 게시자 3명도 스토킹처벌법위반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자정을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에 대한 ‘제재’도 이어졌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 A씨는 최근 의사와 의대생만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응급실 블랙리스트’ 게시물을 신고하고 문제 제기를 했다가 갑작스럽게 계정 정지를 당했다. ‘이용 약관을 위배했기에 3일 이내 (계정) 정지시키고자 한다’는 문자 안내문에 정지 사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그는 “블랙리스트를 문제 삼았다고 계정이 정지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수도권 대형병원의 한 의사는 “가까운 동료에게도 내 생각을 말할 수 없고, 정부에 맞서자는 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배척당한다”며 “어떠한 목소리도 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의사도 “한 다리 건너면 알 정도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 의료개혁 반대 목소리에 토를 달기 어렵다”면서 “개인 의견과 선택도 존중받고 내부적인 의견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블랙리스트는 응급실 근무 의사뿐만 아니라 응급 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파견한 군의관·공보의 신상 정보까지 담았다는 점에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4일 군의관 15명을 응급실 진료 차질을 빚고 있는 대학병원에 우선 파견했지만, 투입된 군의관들이 응급실 근무를 거부해 혼선이 빚어졌다. 한 군의관은 신상털기 압력에 출근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군의관은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다.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뺑뺑이 사망’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블랙리스트가 응급실 인력난 해소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하지만 의협은 이런 파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의협 등의 요구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이 백지화될 경우 불러올 파장에 대해서도 ‘나 몰라라’는 식이다. 수시 원서 접수가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이어서 당장 내년 증원을 취소하면 수험생 혼란과 사회적 파장이 불을 보듯 뻔하지만 의협은 전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현실성 있는 대안은 없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저지른 일이니 정부가 해법을 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학입학전형을 심의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불투명해 보인다. 의료계가 참여 의사를 밝히더라도 ‘누가 앉을 것인가’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협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부족한 응급실 인력을 메우기 위해 의사 160명, 간호사 240명 등 4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 달에 37억원의 재정 투입이 예상된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시급한 인건비 수요가 있다면 재정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2025년 의대 증원 바뀌면 입시 큰 혼란…수험생 피해”

    “2025년 의대 증원 바뀌면 입시 큰 혼란…수험생 피해”

    대학입학전형을 심의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최근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변화가 발생하면 입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교협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전체 상황을 고려할 때 대교협과 회원 대학은 발표된 일정에 따라 입시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입시 운영을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의료계 주장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대교협은 9일부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가 접수돼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반영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내용’을 발표했다고도 했다. 대교협은 “각 대학은 수시 및 정시 모집요강을 확정해 수험생들에게 이미 모집인원을 공지했다”며 “수시모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모집 일정이나 인원 변경 등 주요 내용이 바뀌면 수험생들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입시는 매우 복잡한 매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2025학년도 입시에 변화가 생기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준비해 온 입시 전략이 무의미해질 수 있고 입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초임교사 급여 OECD 평균보다 낮아…대학 교육 이수율은 1위

    한국 초임교사 급여 OECD 평균보다 낮아…대학 교육 이수율은 1위

    한국 대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많았고, 초임 교사 급여는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교육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은 10일 OECD가 49개국(회원국 38개국·비회원국 1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OECD 교육지표 2024’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한국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1만 5858달러(환율은 구매력평가지수 기준)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OECD 평균(1만 420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교육비는 학부모가 사교육에 쓴 비용을 빼고 정부, 가계 등 민간이 지출한 모든 공교육비를 뜻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교육 단계에서는 학생 1인당 공교육비가 1만 4873달러, 중등교육 단계에서는 1만 9299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2%, 13% 늘었다. 초등·중등교육 단계의 1인당 공교육비는 OECD 평균보다 많았지만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학생 1인당 공교육비가 1년 전보다 11% 증가한 1만 3573달러였음에도 OECD 평균(2만 499달러)의 66.2% 수준에 그쳤다. OECD 관계자는 “한국과 이탈리아만 고등교육 분야 1인당 공교육비가 초등교육보다 적다”며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공교육비 재정을 재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2년 한국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5.8명, 중학교 13.1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3명, 0.2명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OECD 평균(초등학교 14.0명·중학교 12.8명)보다는 많았다. 반면 고등학교는 0.2명 감소한 10.5명으로 OECD 평균(12.7명)보다 적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2.0명, 중학교 26.0명으로 2019년(초등학교 23.0명·중학교 26.1명)보다 줄었다. 그러나 OECD 평균(초등학교 20.6명·중학교 22.8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공립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3만 6639달러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15년 차 교사와 최고호봉 교사의 법정 급여는 각각 6만 4699달러, 10만 3014달러로 OECD 평균보다 높게 조사됐다. 교원단체는 실수령액은 이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2024년 초등 신규 교사(초등)급여명세서를 입수 분석한 결과 임금 실수령액은 약 231만원”이라며 “지난해 10년 차 미만 교사 퇴직자 수 576명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낮은 보수와 무관치 않다”고 했다. 지난해 만 25~34세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7%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 성인 전체(만 25~6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4.5%로 OECD 평균(40.7%)을 훌쩍 뛰어넘었다. 고졸자 임금을 100으로 가정하고 본 교육 단계별 상대적 임금 수준은 전문대 졸업자 109.2%, 대학 졸업자 132.5%, 대학원 졸업자 176.0%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전문대 졸업자 120.4%, 대학 졸업자 141.6%, 대학원 졸업자 189.8%로 집계됐다.
  • 가슴에 손 얹고 ‘섹시 댄스’…“클럽 춤 아니냐” 리듬타던 美교장, 결국

    가슴에 손 얹고 ‘섹시 댄스’…“클럽 춤 아니냐” 리듬타던 美교장, 결국

    미국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 앞에서 부적절한 춤을 추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교장은 결국 교감으로 강등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머시드 유니온 고등학교 교장 로버트 누네스는 지난달 16일 학교 행사에서 학교 마스코트와 스트립 클럽을 연상시키는 춤을 췄다. 당시 영상을 보면, 인형탈을 쓴 학교 마스코트는 의자에 앉아 있는 누네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누네스는 마스코트를 자신이 앉아 있던 의자에 앉히고 다가가더니 마스코트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러고는 신체를 손으로 훑는 듯한 동작을 했다. 이때 누네스는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이곳에만 남겨둔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라스베이거스를 홍보하는 유명 문구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은 라스베이거스에만 남겨둔다’(What Happens in Vegas, Stays in Vegas)를 패러디한 것이다. 누네스가 춤을 추는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 이를 본 일부 학부모는 “춤이 선정적이고 부적절했다”며 학교 측에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지난주 결국 누네스를 휴직 처분하고 교감으로 강등시켰다. 학교는 “이번 결정은 모든 학생과 직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교직원은 시정 조치를 받았다”며 “내년 초 새 교장을 정식으로 선임하기 전까지는 교장 대리가 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누네스에 대한 학교의 처분이 지나치다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현지 언론에 “아이들이 이 행사를 좋아하고 재밌어했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성남시, 12일 과학고 유치 시민설명회

    성남시, 12일 과학고 유치 시민설명회

    경기 성남시는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청 1층 온누리에서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시민설명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과학고 유치 설명회는 관심 있는 학부모, 일반 시민 등이 대상이며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함께 구성한 ‘과학고 유치 통합 실무협의체’가 추진 중인 내용을 공유하고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또한 일반고인 분당중앙고등학교의 과학고 전환 가능성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나오는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 추가 지정 공모 내용을 발표하면 향후 일정에 맞춰 성남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공모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를 최종 선정하는 시점까지 ‘과학고 성남 유치를 위한 온라인 지지 서명 운동’도 전개한다. 과학고 유치를 지지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QR코드(시 홈페이지) 스캔을 통해 지지 서명을 제출하면 된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은 대한민국 IT산업의 중심인 판교 제1·2·3 테크노밸리,하이테크밸리,야탑밸리 등 첨단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교육열이 높아 과학고가 들어설 최적지라고 자부한다”면서 “미래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대한민국의 이공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지역에 과학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10여 개 시군이 과학고 신설 또는 일반고교의 과학고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내달 초 경기도교육청은 과학고 추가 지정 공고를 내 신청받은 뒤 심사를 거쳐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
  • 아이들 등하굣길 챙기는 강원

    아이들 등하굣길 챙기는 강원

    강원지역 시·군들이 아이들 통학로 개선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원주시는 10일 삼육초교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 준공식을 현지에서 개최했다. 원주시는 지난 5월부터 삼육초교 앞 690m 구간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고, 보행로와 횡단보도, 표지판을 정비했다. LED전광판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알림이폴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선 5월 원주시는 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2청사 개청 시 우려되는 버들초교 일대 교통 혼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0m 길이의 우회도로를 개통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아이들 보행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소야초교, 설온중, 속초여고 등 3개교의 통학로인 배움터길에서 일어나는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초 길이 309m의 우회도로를 개설했다. 우회도로 개설에는 국비 15억원, 도비 3억원, 시비 10억원 등 총 28억원이 투입됐다. 또 속초시는 지난해 5월부터 도내 최초로 영랑초교 주변 도로 100m 구간을 어린이 승·하차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등·하교시간대 승·하차구역에서는 최장 5분까지 정차할 수 있다. 동해시는 어린이집 통학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어린이 안심 통학 서비스를 지난달 시범 도입했다. 춘천시는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갖고 시내권을 30분, 시외곽을 40분 이내 도는 통학급행버스 12개 노선을 부활했다. 지난 5월에는 춘천여고 학생들의 통학을 돕기 위해 학교에서 퇴계동을 오가는 19번 노선을 신설했다.
  • 인구 5만 6000명인데 고등학교는 달랑 1곳···순천 해룡면민들 대책 촉구

    인구 5만 6000명인데 고등학교는 달랑 1곳···순천 해룡면민들 대책 촉구

    인구 5만 6000여명의 신도시로 인구가 급증한 순천신대지구에 고등학교가 1곳 뿐이어서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8만 순천시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신대지구는 최근 10년간 2만 3000여명이 증가했다. 해룡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6곳인데 비해 고등학교는 복성고가 유일해 중학교 대비 고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순천 지역 고등학교 9곳 대부분이 원도심 방면으로 편중돼 있어 해룡면 고등학생의 80%가 10㎞가 넘는 원거리 통학을 하고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자 주민들이 직접 학교 설립을 위해 나섰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추진협의회’가 결성돼 본격적인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해룡면 사회단체인 신대운영회와 신대발전위원회를 비롯 신대지구 아파트 회장단 협의회, 신대로타리 등과 지역 내 13개 초·중·고등학교 운영위원회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고교 유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고교 유치 염원의 뜻을 모으기 위한 가두 천막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은 큰 호응을 받으면서 현재 4000여명을 넘어섰다. 1만명 목표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12일 전남 동부청사 1층 이순신 광장에서 해룡면 내 고등학교 설립을 주장하며 주민 협의체인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 추진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 움직임에 나선다. 추진위는 고교 신설을 위해 원도심에 있는 학교를 해룡면으로 이전하거나 택지개발 중인 해룡선월지구에 고교를 유치하는 방안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현택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추진협의회 회장은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는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권향엽 의원, 노관규 시장의 공통 공약사항이자 해룡 주민들의 숙원이다”며 “해룡면이 직면한 열악한 교육인프라와 학습권 침해가 개선돼 교육기회 평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숙경 전남도의원도 최근 도정질문을 통해 신대지구 학생 과밀문제를 해소하고, 선월지구에 고등학교를 신·이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해룡선월지구는 2028년 완공예정인 만큼 주민들 입주에 맞춰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며 “초등학생 3845명, 중학생 1602명이 재학 중으로 전남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과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서울광장] 의대생·전공의에 달린 K의료 운명

    [서울광장] 의대생·전공의에 달린 K의료 운명

    “가만히 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한 외과 3년차 사직 전공의가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의료계가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진심 어린 호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이 임박하자 협상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 지난 6개월간 의료 현장을 떠난 뒤 꿈쩍 않던 사직 전공의들 일부에서 정부와 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꿈쩍 않는 한 대한민국 의료 현장의 붕괴는 시간문제다.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 현장의 붕괴는 정부, 의료계, 환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패배하는 길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K의료의 패배다. 파국은 막아야 한다. 정치권이 움직이면서 “의대 정원이 마무리됐다”던 대통령의 인식도 조금 달라진 것 같다. 2026년 정원을 원점 재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대통령실에서 나왔다. 이쯤 되면 의료계도 이제는 한발 물러설 때가 됐건만 현 상황은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와 같다. 의료계는 한결같이 2025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한다. 정부에서 의지만 있으면 되돌릴 수 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9일부터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마당에 비현실적인 주장이다. 일부 대학은 지난 7월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들어갔다. 일각에선 포항 지진 때 수능을 2주 미룬 사례, 코로나 시기에 수능을 미룬 사례 등을 들어 정원 조정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천재지변에 따른 일정 조정을 엇비슷한 사례로 우겨서는 곤란하다. 정부 발표에 따라 의대 입시를 준비한 20만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피해를 봐도 된다는 말인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다. 9개 국립의대에서 최근까지 등록을 마친 의대생이 180명으로 전체(4699명)의 3.8%에 그친 상황이다. 이들이 내년에 증원되는 1497명을 포함한 신입생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될 경우 의대 수업의 질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국립대 의과대학 10곳 중 6곳이 학년제를 택해 이들의 집단 유급 시기를 미뤘고, 나머지 대학도 성적 처리 시기를 미뤄 유급을 늦춘다고 한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한 학기를 통째로 날리고도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면 내년에는 신입생 4500명까지 포함해 75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이들의 집단 유급 현실화는 곧 의사 배출 시스템의 심각한 균열을 의미한다. 의료 현장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는 더욱더 절실하다. 이들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가시화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공사장에서 추락한 70대 남성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하고, 대학 캠퍼스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대생이 100m 거리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사례 등으로 국민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문제는 의료공백이 이번 추석 연휴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갈수록 전공의들의 공백을 군의관 파견이나 진료지원(PA) 간호사만으로 메울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의료개혁도 국민 목숨이 달린 의료공백의 장기화 앞에선 공허해진다. 베스트셀러 ‘불변의 법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은 “중요한 것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 정책이 바뀌더라도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과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호소한다. 대한민국 의료를 짊어진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파국을 막을 수 있다. 앞서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의료계에 정부와의 대화를 요구한 것처럼 정부가 2026년 의대 정원의 조정 여지를 보인 지금이 대한민국 의료를 되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야의정 협의체’에서도 어떤 의사단체든지 대표성을 인정한다고 한다. 이번 기회를 제발 그냥 날려 보내지 말기를 바란다. 황비웅 논설위원
  • [자치광장] 도시의 미래는 도서관에 있다

    [자치광장] 도시의 미래는 도서관에 있다

    어린 시절 동네 어디선가 ‘삼총사’나 ‘레미제라블’ 같은 책을 발견해 즐겁게 읽은 기억이 있다. 돌이켜 보면 그 작은 시골 여기저기에 책이 있었던 게 놀랍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 애쓴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체로 이른 나이에 책을 접하고 도서관을 경험하며 자랐다. 도서관은 인류의 지혜를 담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문을 연다. 공공성이 큰 만큼 미래 가치 또한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요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경직된 공간에서 나아가 역동적이고 활기찬 곳으로 바뀌는 추세다. 지난 6년간 중랑구 5~7세 어린이 1만 2019명이 ‘취학 전 천권 읽기’에 참여한 동력은 부모들의 노력과 함께 도서관의 역할이 컸다. 까치 인형 탈을 쓰거나 때론 마녀 옷을 입은 사서가 반기고 이야기 할머니가 그림책을 정답게 읽어 주는 곳, 베트남어 등 낯선 외국어가 들리고 재미있는 놀이까지 있다. 아이들은 도서관 갈 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제 도서관은 책 읽는 곳을 넘어 문화센터이자 커뮤니티센터로 성장하고 있다. 중랑상봉도서관은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공작실’을 운영하며 양원숲속도서관은 야외 텃밭이 있어 수확물을 나누기도 한다. 중랑구립정보도서관 1층 마을자료실은 중랑구의 역사와 망우역사문화공원 자료를 한데 모은 박물관이자 전시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성인들은 도서관을 제2의 학교처럼 다닌다. 독서 토론 리더, 이야기 활동가 양성 과정으로 인생의 새 길을 찾고 삶을 풍성하게 채우는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 어떤 강의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지혜학교’에서는 영화를 보고 ‘중랑이음인문학’은 강연 후 동아리방에서 독서 토론을 한 후 음악 공연을 관람하는 식이다. 1층 개방 공간에서 아코디언 연주 소리가 들리자 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 이 외에도 도서관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한 20대 독서동아리 참여자는 “여러 세대를 만나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어 시야가 확장되고 위안이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대를 넘어 주민들이 만나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에 어떤 도서관은 밤에도 불이 환하다. 중랑구는 주민 곁에 크고 작은 도서관을 늘리며 이 같은 노력에 부응하고 있다. 신청사를 건립할 때 도서관을 추가하고 동네 곳곳에 작은 도서관을 개관해 2018년 43개였던 도서관이 현재 77개로 늘었다. 48개 초중고등학교 도서관도 재탄생 중이다. 6년간 27곳이 바뀌었고 이 중 11개는 지역사회에 개방한다. 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도서관을 찾고 학부모는 독서 토론 모임을, 교사는 수업 시간에 여러 책을 활용한다. 중랑구의 도서관들은 ‘상호대차서비스’로 연결돼 있다. 원하는 책이 멀리 있어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여 반납이 가능하다. 중랑구 전체 도서관을 연결해 하나의 도서관처럼 활용할 수 있다. 6개 지하철역 스마트도서관도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어려서 아장아장 도서관을 찾았던 아이는 다시 학교 도서관과 동네 도서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지혜를 나누는 도서관에서 주민들이 만나고 시민이 성장한다. 도시의 미래가 도서관에 있다. 우리가 도서관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 OECD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집중…문해력 맞춤 검사 개발도[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OECD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집중…문해력 맞춤 검사 개발도[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美, 단순 이해 넘어 ‘맥락 고려’ 진단 서울시교육청 ‘문해력 검사’ 개발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 격차는 전 세계적인 고민이다. 그만큼 글과 자료를 정확히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문해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문해력의 개념을 ‘사회참여와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능력’까지 넓히는 추세다. 한국도 교과 기반 평가보다 기초 역량에 기반한 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파악해 적절한 교육법을 찾기 위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읽기 능력을 얼마나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전 세계 만 15세 학생들의 데이터를 국제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참여국들이 교육정책과 학습 실태를 개선하도록 돕는다. 미국은 국립교육통계센터에서 국가수준 교육성취도평가(NAEP)를 주관한다. 4학년(만 9세), 8학년(만 13세), 12학년(만 17세)을 대상으로 문학·과학·사회 텍스트를 읽고 독해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단순 이해를 넘어 독자의 주도성과 적극성,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호주의 경우 교육평가보고청에서 주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매년 3월 실시된다.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읽기·쓰기·언어 규범을 측정해 학생의 응답에 따라 다음 문제가 달라진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다양한 목적을 위해 여러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을 진단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된 가운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초 소양으로 문해력·수리력·디지털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교육청 처음으로 ‘서울 학생 문해력 진단검사’를 개발해 역량 중심으로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을 측정한다. 오는 11월에는 초·중·고교 500곳(서울 전체 1318곳 중 약 37%) 약 10만명의 학생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도 각자의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도 학생 지원에 활용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학교 전체의 문해력 수준을 관찰하고 거기에 맞춰 특화된 수업 아이디어나 접근법을 개발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선진국은 문해력을 의사소통능력으로 확장...“학교 전체 수준 봐야”[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선진국은 문해력을 의사소통능력으로 확장...“학교 전체 수준 봐야”[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미국은 ‘사회적 맥락 이해’도 문해력으로서울시교육청도 지난해 처음 진단검사 개발전문가 “학교 전체 문해력 수준 관찰 필요”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 격차는 전 세계적인 고민이다. 그만큼 글과 자료를 정확히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문해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문해력의 개념을 ‘사회참여와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능력’까지 넓히는 추세다. 한국도 교과 기반 평가보다 기초 역량에 기반한 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파악해 적절한 교육법을 찾기 위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읽기 능력을 얼마나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전 세계 만 15세 학생들의 데이터를 국제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참여국들이 교육정책과 학습 실태를 개선하도록 돕는다. 미국은 국립교육통계센터에서 국가수준 교육성취도평가(NAEP)를 주관한다. 4학년(만 9세), 8학년(만 13세), 12학년(만 17세)을 대상으로 문학·과학·사회 텍스트를 읽고 독해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단순 이해를 넘어 독자의 주도성과 적극성,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호주의 경우 교육평가보고청에서 주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매년 3월 실시된다.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읽기·쓰기·언어 규범을 측정해 학생의 응답에 따라 다음 문제가 달라진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다양한 목적을 위해 여러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을 진단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된 가운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초 소양으로 문해력·수리력·디지털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교육청 처음으로 ‘서울 학생 문해력 진단검사’를 개발해 역량 중심으로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을 측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교육 활동을 계획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도 각자의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매년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와 학생들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도 학생 지원에 활용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학교 전체의 문해력 수준을 관찰하고 거기에 맞춰 특화된 수업 아이디어나 접근법을 개발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해”[여기는 일본]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해”[여기는 일본]

    일본에서 10대 여학생들에게 상의 속옷 탈의를 요구하는 학교 건강검진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학교에서 연례 건강검진을 받은 한 여자 중학생(13)은 담당 교사 및 학교를 방문한 의사로부터 상의 속옷까지 완전히 탈의한 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건강검진 시 엑스레이 촬영 등을 이유로 속옷을 탈의해야 하지만, 의료진 앞에서 속옷을 탈의한 맨몸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이 여학생은 가디언에 “가슴이 완전히 노출돼 부끄러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여학생은 “검진 전에 선생님이 상의와 상의 속옷을 들어올려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5~18세 남녀 학생 모두 건강검진을 위해 상의 또는 상의 속옷을 탈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일부 여학생들은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 현지 법에 따르면, 학생이 학교 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옷을 입어야 하는지 벗어야 하는지에 대한 통일된 정책은 따로 없다. 다만 지역 교육위원회가 학교를 방문하는 의료진과 협력하여 결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일부 학교에서는 여학생에게 몸을 가리도록 요구하지만, 또 다른 학교에서는 상의 속옷까지 탈의할 것을 지시한다. 일본 서부 도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는 18세 여학생도 검진 시 속옷까지 벗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가디언은 “이러한 학교 건강검진은 학부모와 (아동인권)운동가들 사이에 분노를 일으켰다”면서 “현재 이들은 교육 및 보건 당국에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런 관행을 종식 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학생과 교사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지에서 12~16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5.5%가 건강검진 시 의사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맨몸을 보여줘야 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효고현 나시노미야 시의원인 아키요 타나카는 “이러한 건강검진은 어린이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떤 어린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2년 오카야마현의 한 중학교에서는 의사가 건강검진 중 속옷 차림의 여학생 5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체포되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옷을 입은 상태로는 제대로 된 검사가 불가능하다”해당 문제가 현지 언론 및 정치인을 통해 논란거리로 떠오르면서 일본의사협회 등 관계자들도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의사협회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이 남성인 의사들은 절차를 변경하도록 강요한다면 학교 건강검진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들은 아이들이 옷을 입고 있으면 제대로 된 검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현지의 일부 의사들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심장 이상 및 기타 질환의 징후를 확인하기 위해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채 검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고베 대학 병원의 이와타 켄타로 전염병학 교수는 “많은 의사, 특히 고령의 의사들은 보수적이어서 자신의 방식을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어린이가 ‘적절한’ 검사를 받기 위해 옷을 벗어야 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청진시) 심장박동 소리의 질을 약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이것이 아이들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교육부는 올해 초 각 지역 교육청에 “검진의 정확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체육복을 입거나 수건으로 상체를 가릴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사생활 등을 고려한 건강검진 환경을 조성헤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가디언은 “(교육부의 지침이 전해진) 상황에도 요코하마를 포함한 전국의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건강검진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당국은 최소 16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상의와 상의 속옷을 벗도록 요구받았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사협회는 가디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양정중학교 학생식당 신축 과정 꼼꼼하게 챙길 것”

    최재란 서울시의원 “양정중학교 학생식당 신축 과정 꼼꼼하게 챙길 것”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양정중학교의 급식실 이용 시간은 12시 40분부터 50분간. 양정고등학교와 급식실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창 먹을 나이에 그 시간까지 배고픔을 참고 기다리는 학생들의 고통을 어떻게 줄여줄 수 있을까.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6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4차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 업무보고에서 지난 추경 때 양정중학교 급식실 신축 관련, 사전기획용역비용을 확보한 데 대해 진행 과정을 확인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6월, 황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양천갑)과 양정중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님들을 만났다. 하루 1600여명이 이용하는 양정중·고등학교 급식실은 양정고 학생의 점심 급식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고등학교 위주로 편성돼 있다. 중학생은 고등학생 급식이 끝난 후 식사하는 상황. 때문에 5교시 수업 시간을 맞추기 위해 빨리 식사해야 하고, 식사 후 쉬는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학사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학교는 급식 시간에 맞춰 오전·오후 수업 시간을 바꿔 조정하고 있었고, 특히 학교 행사나 단축수업 등 탄력적 운영이 필요할 때도 조정이 어렵다. 그뿐만이 아니다. 늦게 시작되는 급식 일정에 맞추다 보니 관내 다른 중학교보다 등·하교 시간이 1시간 정도 늦다. 하교 후, 이뤄지는 동아리·친교·운동·여가활동까지 영향을 미친다. 해당 학교 급식조리실은 1988년 건축한 건축물로 1999년 조리실로 개조해 현재 사용하고 있다. 최초 조리실 용도로 지은 건축물이 아니다 보니 환경과 운영에 불편함이 크고, 노후화에 따른 문제도 있었다. 최 의원은 현장방문 당시 이런 상황을 확인하고 의회로 돌아와 교육청 담당자와 미팅하고, 제반사항을 점검했다. 양정중학교 급식실 신축을 위해 추경에서 ‘사전기획용역비’를 증액하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최 의원의 사전기획용역 진행과정 질문에, 엄배원 교육시설과장은 “사전기획을 하게 되면, 약 6개월 정도의 사전기획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사전계획이 끝나면 공공건축심의를 상정하고, 40억 이상이면 재정투자심사가 들어간다. 이후 공유재산 심사를 거쳐, 의회 결정 후 진행하는데 그 기간이 사전계획부터 약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 과장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중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사에서 부결이 되면 재심의 될 수 있고, 그러면 그 기간 자체가 약 2~3개월씩 늘어나기 때문에 일정 차질 없이 진행토록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급식 제공을 위한 급식실 신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황희 국회의원님과 함께 복잡한 과정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면서 “교육청에서도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 가자”고 당부했다.
  • “학부모가 전화했다”며 정서학대 초등교사 기소

    “학부모가 전화했다”며 정서학대 초등교사 기소

    수업 중 학생을 학대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9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37)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4월 학부모가 전화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을 불러내 같은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느냐”며 화를 내고 해당 학생을 교실 뒤로 가서 서 있게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다. 그는 같은 해 10월 교실에서 요가 수업 중 학생들의 신체를 만지고, 11월 학생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SNS 대화 내용을 열람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양형 자료 제출을 위해 속행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10월 30일 속행한 뒤 종결할 계획이다.
  • 채수지 서울시의원 “폭염예보 속 에어컨 고장으로 단축 수업 없어야”

    채수지 서울시의원 “폭염예보 속 에어컨 고장으로 단축 수업 없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양천1)이 지난 6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교육행정국 업무보고에서 폭염 속 학교 에어컨 고장과 단축수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채 의원은 “언론 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서울시에서 에어컨 고장으로 긴급하게 시설을 교체한 학교가 33곳이나 된다”라며 “에어컨 고장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이고, 갑작스러운 단축수업으로 당혹스러워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맞벌이 부부에게 단축수업만큼 당혹스러운 일이 없다”며 “방학기간 동안 냉난방 기기를 점검해 조치했다면, 개학 직후 냉난방기 고장으로 불편을 초래하지 않았을 텐데, 사전점검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질타했다. 정효영 교육행정국장은 “냉난방 기기 고장으로 학교 수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2026년도까지 공립학교 전체를 고장 여부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IOT 사물인터넷 연결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현재 382개교에 설치됐다”고 답변했다. 채 의원은 “냉난방과 안전 문제는 교육의 질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니, 냉난방 기기 사전점검을 통해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IOT 전환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관심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교사들의 반격 시작? 교권 침해 학부모에 법적 대응 불사

    교사들의 반격 시작? 교권 침해 학부모에 법적 대응 불사

    악의적인 민원을 반복하며 교육활동을 방해한 학부모들에 대해 교원단체와 교육청이 법적 대응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교권 침해 학부모를 상대로 형사고발과 민사소송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교사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단체는 최근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와 악의적인 민원을 반복 제기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학부모들은 공무 방해, 무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민원 반복 제기 등으로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행위 의결을 받은 상태다. 군산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학생의 다툼에 사과를 지도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지난 3월 이 학교 교실에서 학생 간 욕설이 오가는 다툼이 발생했고 교사들은 “서로 잘못이 있으니 사과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욕설을 들었다는 학생은 사과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 학생 학부모는 담임교사와 가해 학생 담임교사 등 2명의 교사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 B씨는 3년 전 학교폭력 사안 조사 과정에서 ‘학교폭력’이라는 용어를 학생에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최근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당시 ‘아동학대가 아니다’는 결정이 나왔음에도 3년이 지난 일을 고발했다는 것은 명백하게 교사를 괴롭히기 위한 악의적 민원이라는 게 교원단체의 주장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한 학부모를 경찰에 대리 고발했다. 수업 시간에 생수병을 갖고 놀면서 소란스럽게 한 학생에게 담임교사가 레드카드를 부여하고 빗자루로 청소를 시키자 학부모 측이 아이가 병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는 등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며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학교에는 담임 교체를 요구하고 교육청 등에 여러 차례 민원도 냈다. 다른 시도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인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낸 학부모를 지난 5월 경찰에 고발했다. 또 같은 달 신경호 강원교육감도 교사를 허위신고 등으로 괴롭힌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와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자녀(학생)의 미인정 결석으로 인해 교사가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미리 알렸음에도 “집으로 찾아오면 스토커 또는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며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가정 방문이 이뤄진 다음에는 교사를 스토커로 신고하고, 아동학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총 관계자는 “학부모가 신고한 아동학대 혐의가 무혐의로 나왔다고 해도 무고를 증명하는 일은 쉽지 않으며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처벌도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에 대한 처벌 입법이 시급하다”며 “교육이 교육답게, 학교가 학교답게 운영되기 위해 악의적으로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일삼는 학부모들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위기였던 흑석고 설립, 예산 부족 등 당면 과제 실마리 풀리나”

    이희원 서울시의원 “위기였던 흑석고 설립, 예산 부족 등 당면 과제 실마리 풀리나”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이 지난 6일 제32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교육행정국 업무보고에서 동작구 관내 신설 예정인 흑석고등학교 설립과정 중 예산 부족, 학생 수용 문제, 학급 수 조정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촉구했다. 현재 흑석고등학교는 인건비 및 공사비 상승으로 당초 책정된 예산인 240억원보다 약 50억원 이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의 면제 조건으로 공사비를 240억원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매년 20%에 육박하는 공사비 상승분을 감당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다. 이 의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동작구청 및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재원 확보를 위해 큰 노력을 해주시는 것을 잘 안다”라며 현재 진행 과정은 어떠한지 물었다. 정효영 교육행정국장은 “흑석고의 시작은 학교지원과 과장이었던 지난 시절부터 지원해 온 만큼 애정이 많다. 학교지원과 직원 전부는 설립 예산의 안정적인 투입을 위해 동작구청과 교육부에 직접 그 절실한 상황을 전달하여 해결책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 국장은 “이른 시일 내 흑석고등학교가 26년 3월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현재 예산 문제 등은 9월 중순 정도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하며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동작지역 주민들이 학교가 예정된 2026년 3월에 개교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걱정들을 불식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필요하다”라며 유의미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초 설립 기획 단계에서 600명에 가까운 예상 모집인원 수를 나타냈던 것이 현재는 학급 수를 줄여 설계했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아도 배정할 수 없는 상황이 예측된다. 지역 공약인 단일학군제 도입 등 학생 배정문제 해결을 위해 학급 수 추가 방법 등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국장은 “당초 학급수가 예상되어 있기 때문에 수용 가능한 한 대부분 배정을 받도록 예정하고 있지만, 배정을 통해서 학급수를 늘리는 부분은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답했으며 “나경원 의원께서 제안하신 학군 배정 개선에 대한 부분은 1차 적으로 TF를 운영하고 있고 2차 적으로는 25년도 예산을 확보하여 심사를 통해 정책용역을 시행할 예정에 있다”고 명쾌하게 답하며 향후 발전 기대치를 높였다. 이 의원은 동작지역이 교육특구를 표방하고 좋은 교육정책을 더 많이 시행하길 원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좋은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날 질의를 통해 이 의원은 “지역 내 학부모님들께서 염려하시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26년 3월 모두가 기대하는 완전한 흑석고등학교 개교를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 동작구청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여러 난관을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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