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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온탕 오가며 더 유명해진 상산고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과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가 반복되면서 전북 전주 상산고가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을 하는 상산고는 상위권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학교였지만 지역적 한계로 인해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진보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이 이끄는 전북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하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해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더구나 교육부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상산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사고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박사가 1981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설립한 학교다. 전북 정읍 출신인 홍 박사는 ‘지성·덕성·야성이 조화된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상산고를 설립했다. 학교는 본관, 과학관, 도서관, 학생회관, 생활관, 복지회관, 기숙사 등을 갖췄다. 상산고는 김대중 정부의 교육 다양성 방침에 따라 2002년 5월 민족사관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해운대고와 함께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이듬해부터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했고, 2011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명칭을 바꿨다. 198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상산고는 자사고 전환 이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상산고는 전국형 자사고로서 우수한 성적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전국 단위에서 뽑을 수 있는 학생선발권을 갖고 있다. 여기에 교육과정 운영권, 입학·수업료 자유화 등 재량권을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차별화 된 교육과정, 고전 및 양서 읽기, 과제연구, 명사 초청 특강, 문화체험 활동, 수련 활동,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과정도 운영한다. 그러나 일부 시민·사회 단체들은 상산고가 자사고 본연의 교육 과정에 충실하기보다는 국어·영어·수학 교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의대 입시 등에 치중하는 등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에 치중했다고 비판해왔다. 상산고는 2014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60점)보다 높은 80.89점을 받아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으나, 5년 후인 올해 6월 20일 평가 기준점수(80점)에 못 미치는 79.61점을 받아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상산고는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앞으로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산고 자사고 유지…교육부 지정취소 ‘부동의’ 이유는

    상산고 자사고 유지…교육부 지정취소 ‘부동의’ 이유는

    전북교육청의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해 일반고 전환 대상이었던 전북의 자율형사립고인 상산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교육부는 26일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지정취소 요청에 부동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칙에 명시된 ‘구 자립형 사립고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 적용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있음에도 전북교육청이 평가 기준에 이를 정량지표로 반영해 재량권 일탈로 해당해 위법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백범 교육부 차관의 1문 1답. -상산고 측에서 사회통합전형 비율을 재지정 평가에 반영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을 것 같은데. “전북교육청이 2013년 배부한 일반고 역량강화사업 현장 공문에는 사회통합전형을 10%까지 권장한다는 내용이 있고, 또 2항에 일반고만 해당한다는 문구가 있다. 그럼에도 재지정 평가에는 사회통합전형 비율을 반영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봤다. 또 올해 1월 각 시도교육청 담당자들과 회의를 한 결과 사회통합전형에 정량평가를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는데, 유독 전북교육청만 정량평가를 해서 3~10% 목표 달성 여부를 정량평가를 했다. 앞으로 구 자립형사립학교에 대한 사회통합전형지표는 정성이 아닌 정량지표로 했을 경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교육청과 협의할 때는 정량평가를 제외하는 것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자사고 문제가 올 상반기에 동의를 할지 말지를 두고 교육부가 고민많았는데 자사고 학생은 전체 2.6% 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고나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정책 계획은 없나. “자사고 학생수가 전체 고교생의 2.6% 밖에 안되는 건 사실이다. 안타까운일은 서울이나 대도시 지역에 있어 자사고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그에 파생하는 교육적 문제가 있어서 자사고는 조심스럽게 정책을 펴는 것이다. 문재인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단계적으로 평가에 의해 일반고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고등학교는 전환하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존치시키는 정책을 펼 것이다. 그 이후 자사고 정책은 내년 하반기 이후 여론수렴, 연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고 학생들을 위해서는 8월 중 일반고 교육력 재고방안 발표할 예정이다. 특성화고는 발전에 대해 수시로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통합전형 지표에 대해 재량권의 일탈로 판단했는데 이는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취지를 봐서 전북교육청이 넣은 지표로 볼 수 있는데 시도교육감 교육자치권 인정한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자치권이나 자율적 권한도 법과 조례 규칙을 위반하면서 할 수는 없다.” -이번 발표가 이후 전북교육청과 갈등이 커지거나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은? “지난 1월부터 회의를 통해 여러가지를 통해 전북교육청에 알려드렸다. 전북교육청에서 이해를 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다른 일은 다른 일대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 -평가기준점 상향이 합법이라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 향후 다른 교육청에서 평가기준을 올린다고 할 때 문제 없나. “다 문제가 없다고 얘기는 못할 것으로 본다. 법무법인에 정부 법무관리공단 해석 의뢰를 보면 의견이 엇갈린다. 재량의 범위를 벗어났다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준을 봐야 한다. 기준점을 높이거나 낮추는 문제는 정책 수혜자인 학생 학부모, 관련 분들의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나 아니냐 판단을 해야 한다. 전북교육청에서 평가한 기준은 받아들일만 하지 않느냐고 봤다. 재량의 범위로 봤다. 그러나 향후에는 사회적으로 인용할 수 있는 범위내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 상산고 결정이 지정위원회 자문과 일치하는지. 심의 과정에서 의견이 갈리지 않았는지. 서울과 부산지역 자사고 심의가 있느데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지정위 결정과 일치됐다. 지정위 안에서 논의는 밝힐 수 없다. 서울일정은 서울교육청에서 오늘까지 청문이 끝나고 모든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다음달 1일 2차 지정위를 열 예정이다.” -상산고의 경우 애초 자사고 설립 목적인 교육의 다양성에서 위배된 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상산고가 지정목적에 어긋난다,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러 각도로 분석을 하는 것인데, 유독 법령에 근거한 지표에 있어서 여러가지 평가지표 적정성, 평가지표 선정에 대해 하자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결정을 한 것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교육부 장관 부동의 결정은 사필귀정

    전주 상산고가 교육부 장관의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은 당연한 결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삼옥 전주 상산고 교장은 25일 교육부의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 발표 직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전북교육청의 평가가 형평성, 공평성, 적법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당연한 결과이자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사고 평가는 교육이 인재양성과 사회 발전 등 삶의 터전으로부터 분리되어 생각될 수 없음을 다시금 확인시킨 계기였다”며 “노정된 갈등과 불통의 교육현실을 개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박 교장은 “더 이상 교육에 대해 이념적·정치적으로 접근하여 학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고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저해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며 “지난 17년 동안 진보오아 보수 정부를 거치면서 뿌리내려온 학교에 대하여 모든 악의 근원인양 존폐를 운운하는 식의 정책은 학교뿐 아니라 교육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장은 “상산고는 본연의 학교 운영에 힘을 집중하여 우리나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정진해 나가겠다”면서 “자사고 지정목적을 온전히 감당해 실천하기 위해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잘 해온 점들을 계승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광장] ‘아버지 조희연’이었다면/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버지 조희연’이었다면/황수정 논설위원

    볼수록 이상한 싸움이다. 전국의 2358개 고등학교 중 자사고는 42개, 외고는 30개다. 지금 한창 도마에 올려져 목숨이 경각인 자사고와 외고는 그러니까 전체 고교의 딱 3%다. 진보 교육감들은 자사고와 외고를 전부 일반고로 만들어 다 죽어 가는 일반고를 기사회생시키겠다고 한다. 교육정책이 잔기침만 해도 쓰러져 눕고 보는 것이 이 땅의 학부모들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 압도적 비율의 일반고 학부모들은 어째서 팔짱만 끼고 있을까. 왜 우레 박수를 쳐주지 않을까. 그 이유를 다급해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스스로 증명했다. 자사고 폐지를 진두지휘하는 처지로서는 도무지 불이 붙지 않는 여론에 답답했을 만도 하다. 지난주 그는 “재벌의 자녀와 택시기사의 자녀가 한 곳에서 공부하는 섞임의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고·외고의 폐지를 공론에 부친 뒤 법을 고쳐 한꺼번에 없애자는 초강력 카드를 새로 꺼냈다. 재벌의 아들과 택시기사의 아들이 한 교실, 같은 책상에 나란히? 평등교육의 의지를 극단적으로 표현했겠으나 듣는 쪽에서는 안 듣느니만 못했다. 상상해 보자.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미국 유학)’과 같은 교실에 내 아들이 있다면 날마다 짜릿하겠나. 같이만 앉혀 놓으면 해결될 일인가. 이게 문제다. 고교 체제를 개혁하겠다면서 자사고 폐지 이후의 계획서가 한 장 없다. 이재용의 아들과 내 아들을 같은 교실에 앉혀서는 어떤 내용으로 ‘좋은 일반고’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어떻게’가 없다. 이러니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일반고들이 자사고 폐지 논란에 남의 일처럼 냉담한 것이다. “재벌 아들 말고 교육감 아들과 장관 아들부터 일반고 교실에 먼저 앉혀 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이다. 두 아들을 모두 외고에 보냈던 조 교육감으로서는 본전도 못 찾은 이야기가 됐다. 하향 평준화 우려에 부랴부랴 내놓은 것이 ‘일반고 전성시대 2.0’ 계획이다. 일반고에 교육과정·진로 전문가를 양성하고 선택 과목을 늘려 학생 개성과 진로 개발을 돕겠다고 한다. 윤곽조차 더듬어지지 않는 흐리멍텅한 계획안이다. 일반고에서 지금 무엇이 갈급한지를 정말 모르는지 모른 척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빈사 상태의 일반고를 살리려는 처방은 없이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다 무려 20억원씩 몰아주겠다고 당근을 던진다. 엉뚱한 환자에다 영양주사를 놔주겠다는 꼴이다. 일반고를 살리겠다는 논의에 눈을 씻고 봐도 일반고는 없다. “내로남불 교육감들이 제 자식을 일반고에 보내 봤다면”을 전제로 “그랬다면 자사고 죽이기보다 일반고 살리기가 더 급했을 것”이라고 일반고 학부모들이 되레 화를 내고 있다. 교육정책을 정치이념과 공약의 도구로만 보느냐는 의심이 그래서 자꾸 나온다. 조 교육감한테서 “일반고는 비교과 활동 예산을 많이 줘도 오히려 싫어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학내 동아리 운영 등을 예산대로 집행하려면 그만큼 (교사들이) 바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고를 무력증에 빠뜨린 책임은 우수 학생들을 선점한 자사고에만 있지 않다. 그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다. 보수 진영의 하향 평준화 공격을 뚝 멈추게 할 수 있는 해법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일반고의 교장과 교사들을 자사고의 교장과 교사들만큼 바쁘고 정성스럽게 움직이게 하면 상향 평준화도 장담할 수 있다. 일반고조차 입시학원으로 만들자는 거냐고 반박한다면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대답하고 싶다. 침묵하는 압도적 다수의 일반고 학부모들이 장담컨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진보 교육감들과 전교조가 가속 페달을 밟는 혁신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왜 지뢰로 통하는지 그 현실과 맥락이 같은 이야기다. 싫건 좋건 대학 진학이 현실의 목표인데, 토론·체험 학습에 시험은 외부 기관에서 알아서 보라는 ‘실험학교’에서 자식을 실험하고 싶은 강심장 부모는 없다. 자사고를 없애 공교육을 살리겠다면서 정작 공교육의 일선 현장에는 바람 한 점이 없다.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자사고 교장들에게만 엄포를 놓을 게 아니라 무풍지대의 일반고 교장들도 똑같이 긴장시켜야 한다. 대입의 수시 전형이 80%인 현실이다. 조 교육감은 아들을 외고에 보내 본 아버지가 아니라, 일반고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들의 마음이 먼저 돼 보는 게 순서다. 당장 동아리, 독서 활동만이라도 자사고의 절반만이라도 흉내내는 일반고 대책을 내놓아 보라. 돌아앉았던 일반고 학부모들이 “자사고 폐지” 기립박수를 쳐줄 것이다. sjh@seoul.co.kr
  • 방과후돌봄 믿고 맡기는 성동

    방과후돌봄 믿고 맡기는 성동

    서울 성동구는 왕십리도선동공공복합청사에 ‘왕십리도선동아이꿈누리터’를 조성, 26일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아이꿈누리터는 놀이와 쉼, 배움이 어우러진 성동형 초등돌봄센터다. 지난 2월 아파트 내 주민 공유 공간에 설치한 1호점 ‘스위첸아이꿈누리터’를 시작으로 성수2가1동주민센터·옥수중앙·꽃재아이꿈누리터 등 4곳이 운영되고 있다. 학기 중엔 수업이 끝나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방학 중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왕십리도선동아이꿈누리터는 5호점으로, 돌봄교실 수요가 많은 숭신초등학교와 5분 거리에 있다. 왕십리도선동공공복합청사엔 동주민센터, 노인복지센터, 구립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아동·학부모 대상 초등돌봄 수요조사에서 학교, 도서관, 동주민센터 순으로 돌봄센터 공간 선호도가 나온 점을 반영,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복합청사에 돌봄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다.구는 초등학교 2학기가 시작되기 전 권역별 수요를 고려해 5곳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적 돌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안심하고 기를 수 있는 행복돌봄도시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노노재팬’이 학교와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등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전 기관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 공무 출장과 현장체험학습 자제를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관 교류, 연수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미 계획된 출장도 가능한 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약 취소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도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와 도내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등 일본 현지 활동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019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일본팀 6개의 현지 활동을 취소했고, 보성초·동복초·보성복내중·진상중·전남기술과학고 등은 2학기에 예정된 일본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했다.광주에서는 제10기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의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양국 청소년 교류 사업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학생 20여명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 나고야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광주제일고는 학교 매점에서 일본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고 학생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고 학생 280여명도 지난 24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수능을 코앞에 둔 3학년 학생들까지 참여해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무역 규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광주 광덕고 학생들은 일본 학용품보다 국산을 구입하고, 부모님에게 한국 음식을 사 먹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충남도에서도 10개 학교가 일본으로 계획했던 수학여행지를 변경하거나 국제 교류행사를 취소할 예정이다. 부여정보고는 일정 자체를 없앴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자매결연 교류가 예정된 공주금성여고, 온양한올고, 논산여상, 부여교육지원청 등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보류했다. 직업교육 교류를 계획했던 금산하이텍고는 대만으로 변경했다. 자치단체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부산시, 강원도, 경남도 등도 청소년 교류와 우호 교류 등을 위해 예정된 방문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범시민운동을 결의하고 “안 팔고, 안 사고, 안 가고, 안 타고, 안 입는 ‘5NO 운동’을 중소상인과 시민이 함께한다”고 선언했다. 충북 괴산군은 이달 말 계획했던 청소년 일본 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장소를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증평군의회와 옥천군의회도 일본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군민과 함께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범국민운동을 강력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시도 1994년부터 시작된 자매도시 조요시와의 중학생 상호 교류를 무기한 연기했다. 경남도도 오카야마현과 맺은 우호 교류 협정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등을 협의하기 위해 도 공무원 등이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도는 행정부지사 등이 오는 11월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는 일정도 취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소방행정과 공무원 6명은 공무국외여행으로 9월 초 예정이던 일본 배낭여행을 취소하고 나라를 변경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
  • 특화 설계로 다양화…‘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26일 견본주택 오픈

    특화 설계로 다양화…‘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26일 견본주택 오픈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다양한 특화 설계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안전특화, 미세먼지 저감, 스마트 홈서비스, 발코니 확장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아파트 곳곳에 활용되고 있다. 역세권, 학세권 등의 입지적 가치를 넘어선 또 다른 의미의 ‘주거 프리미엄’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대구 남구에 위치한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역시 특화 설계로 이목을 끈다. 단지에는 하늘채만의 기술력이 녹아 있는 ‘에어테라피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발휘한다. 세대 내에는 공기질을 모니터링 해주는 환기센서와 함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한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 전열교환기 등의 스마트 환기시스템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되며, 단지안 조경수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수종으로 식재될 계획이다. 주거 서비스 및 각종 특화 시스템도 돋보인다.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발코니 확장 시 에어컨(안방, 거실)과 전기오븐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어 주방 상판과 벽면에 고급 엔지니어스톤이 적용된다. 엔지니어스톤은 테라스하우스 등 고급 주택에 주로 적용되는 자재다. 이어 입주민들의 스마트한 주거생활을 위해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동되는 ‘홈 IoT 플랫폼’과 스마트폰을 통해 출입 및 승강기 호출을 할 수 있는 ‘프리패스 시스템’ 등의 최첨단 요소들이 도입된다. 단지 주출입구에는 어린자녀가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키즈스테이션’을 설치해 차별화를 더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기대감을 높인다.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작은도서관과 독서실, 맘스&키즈카페 등 교육을 테마로 한 각종 시설들이 조성돼 어린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에게 높은 주거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갖춰 체육 및 레저 활동 등을 단지 안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 39~84㎡ 총 97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한편,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오는 26일 대구 수성구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대구 중구에 홍보관이 운영 중이며 홍보관은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원수 늘리기보다 실행 가능한 나만의 계획부터 세워 보세요

    학원수 늘리기보다 실행 가능한 나만의 계획부터 세워 보세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윤모(43·여)씨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일주일에 세 번 수업을 하는 영어학원 특강에 아들을 등록시켰다. 학기 중 다니던 수학과 태권도 학원도 쉬지 않고 보낼 계획이다. 연산 문제집 풀기와 책 읽고 독서록 쓰기도 매일 체크하려고 한다. 윤씨는 “방학 동안 마음껏 놀게 하고 싶지만 맞벌이를 하고 있어 학원에라도 보내야 한다”면서 “숙제를 매일 내주지 않으면 집에 혼자 있는 동안 TV만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여름방학, 충전의 시간 vs 보충의 시간 지난 19일을 전후로 전국의 초등학교가 방학에 접어들면서 부모들은 긴 시간을 어떻게 채워 넣을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학기 중 부족했던 과목의 보충과 선행학습, 책읽기, 운동에서부터 체험학습과 가족여행 등 수많은 퍼즐 조각들을 이리저리 배치하며 고민하게 마련이다. 25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온라인 상담소 ‘노워리 상담넷’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것은 방학 중 학습 보충 방법이다. 윤다옥(한성여중 상담교사) 노워리 상담넷 소장은 “‘학원 뺑뺑이’에 지친 초등학생들은 방학을 충전의 시간으로 생각하지만, 부모들은 반대로 자녀의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시간으로 여긴다”면서 “방학으로 생겨난 시간의 여유가 학원으로 채워져 아이들이 지쳐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을 학기 중 하기 어려운 체험이나 경험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 평소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독서 습관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습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 2학기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초등 스마트러닝 기업인 아이스크림에듀의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방학 동안 학습 습관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2학기가 시작되면 새 학년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겪는다”면서 “방학 동안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학습을 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한 첫 단추인 방학 계획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세우도록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연산 문제집 풀기’, ‘한자 급수시험 준비하기’ 같은 목표를 먼저 세우고 자녀가 따라오기를 바란다. 윤 소장은 “방학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다”면서 “자녀가 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말하게 하고 2~3일 동안 할 것, 이번 주에 할 것 등으로 목록을 구체화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먼저 자녀에게 이번 방학 동안에 이룰 ‘나만의 목표’를 세우도록 해 보자. 지난 학기 복습, 체험, 운동, 악기, 여행 등 큰 목표를 먼저 세우고 그에 맞는 세부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다만 자녀 혼자 목표를 세울 경우 실천할 수 없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기 때문에 부모가 적절히 개입할 필요가 있다. 이장선 천재교육 초등수학팀장은 “초등학교 시기에 잘 길들여 놓은 공부 습관은 평생 자리잡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천 가능성과 구체성을 고려해 계획을 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들이 생활계획표를 짤 때는 ‘1시간 공부하기’, ‘30분 책 읽기’ 등 구체적이지 못한 내용을 넣는 경우가 흔하다. 그보다는 ‘A 수학 문제집 20문제 풀기’처럼 미리 학습할 과목과 해당 문제집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면 실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꼼꼼하게 세운 계획도 생활 리듬이 한 번 흐트러지면 유야무야되기 쉽다. 지난 15일 아이스크림에듀가 7~13세 어린이 60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2421명·39.9%)은 “방학 계획을 잘 지키지 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인터넷·게임 등에 시간을 뺏겨서”(524명·21.6%)였으며 “계획한 것이 많아 정해진 시간 안에 할 수 없어서”(424명·17.5%),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더 많아서”(328명·13.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때문에 스마트폰과 TV시청 등은 부모와 자녀 간에 사용 규칙을 세워야 한다. 자녀가 소화하기 힘든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계획에 없던 학습을 시키는 것도 금물이다. ●학년 올라갈수록 독서 시간 부족해 독서와 체험 학습은 학기보다 자유 시간이 많은 방학 시기에 하기 좋은 활동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녀가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방학 때 독서 습관을 잡아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책과 연결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자녀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도 중요하다. 박물관과 전시관, 캠프, 봉사활동 등 방학 동안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전문가들은 독서와 체험 활동 등을 기록으로 남길 것을 강조한다. 이 팀장은 “체험한 내용과 읽었던 책에 대한 소감을 직접 글로 표현하면 개념 이해와 논리력, 문장력이 필요한 서술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신문,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며 지식을 쌓고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체험 활동을 다녀온 뒤에는 경험에만 그치지 말고 체험 보고서를 만들어 두면 좋다”면서 “사진과 안내문을 활용하고 아이의 생각과 소감을 기록한 체험 보고서는 이후 체험 활동과 관련된 공부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교육청에서는 도서관과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등 산하기관을 통해 방학 동안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래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는 독서 토론을 비롯해 독서 논술, 코딩 교실, 문화 공연, 서울 곳곳을 누비는 역사 투어 등 독서 습관을 기르고 예술적·지적 소양까지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독서 토론 프로그램인 ‘북세통 독서디베이트교실’(8월 5~8일)과 도서관 선정도서 20권을 함께 읽으며 독서력을 키우는 ‘도서관에서 여름나기’(7월 25일~8월 31일)를 진행한다. 컴퓨터 없이 강의와 실습 중심으로 코딩의 기초 원리를 학습하는 ‘어서와, 컴퓨터 없는 코딩은 처음이지?’(양천도서관), 책놀이와 북아트·보드게임 등 10개 강좌를 무료 수강할 수 있는 ‘노원 여름희망 놀이터’(노원평생학습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를 고민하는 ‘여름 독서교실’(영등포평생학습관) 등의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서울 시민이라면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에서 신청하거나 해당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코딩·독서교육·AI 등 프로그램 다양 성동구에 위치한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을 주제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한여름, 예술가의 실험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글 인공지능(AI)과 함께 나만의 멜로디를 작곡하고 노래를 발표하는 ‘인공지능 멜로디’, 전기회로를 이용해 손가락이 맞닿으면 여러 가지 빛이 나는 발광다이오드(LED) 장갑을 만드는 ‘슈퍼히어로 LED 글로브’, 드로잉 로봇을 직접 만들어 작품을 제작하는 ‘비주얼 드로잉 로봇’ 등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개校 비교해 보니… 국영수 성취도, 혁신학교가 더 높았다

    “기초학력 저하 근거 부족… 연구 계속” 같은 날 마곡서는 혁신학교 반대 집회 혁신학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혁신학교의 학업 성취도가 일반학교에 견줘 손색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주최한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서울형 혁신학교 시행이 학교 효과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학교와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학교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의 평균 학업 성취도가 각각 119, 130, 118로 일반학교 학생들의 88, 103, 92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학부모 사이에선 일반학교에 비해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기초학력 저하를 부른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 주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서울 지역 내 혁신학교 10개교(140명), 일반학교 10개교(105명)을 대상으로 연구진이 과목별로 세운 별도 기준에 맞춰 진행됐다. 연구를 진행한 양희원 한국항공대·강유림 연세대 연구원은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낮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다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인 연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는 내년 개교 예정인 ‘마곡2중학교’의 예비 혁신학교 지정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대 집회가 열렸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와 교육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마곡2중을 일반학교로 개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공진중·송정중·염강초 등 3개교를 통폐합해 내년 3월 문을 여는 마곡2중은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비혁신학교는 개교 후 혁신학교로 운영하다 1년 뒤 학교 구성원 동의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해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 해누리초중이음학교가 혁신학교로 개교하려다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예비혁신학교로 처음 개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밥 대신 빵 한번 먹고 말지”했던 학생들, 무관심 11%P ‘뚝’… 파업 지지 10%P ‘쑥’

    “밥 대신 빵 한번 먹고 말지”했던 학생들, 무관심 11%P ‘뚝’… 파업 지지 10%P ‘쑥’

    지난 3~5일 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본급 인상과 각종 수당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파업 후 교섭에서도 교육 당국과 노조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 가운데 정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학생들은 논의의 장에서 소외됐다. 서울신문과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한국청소년재단, 미래와균형 등은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직접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중·고교생 42명이 참여했다.“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니 파업하는 것 아닐까요?”, “급식을 중단하면 성장기 청소년들이 끼니를 부실하게 때우게 돼요.” 7개 테이블에 나눠 앉은 청소년들은 토론이 시작되자 의견을 쏟아냈다. 학교에서 겪은 경험을 예로 들며 급식 조리원 파업에 대해 찬성과 반대, 유보 등 입장을 택했다. 토론 직전 김현국 미래와균형 연구소장은 이번 파업과 관련된 기본 사실과 논점 자료를 제공해 토론을 도왔다. 학생들의 의견은 토론이 끝날 때까지 전자 투표기를 통해 총 4차례 집계됐다. 토론 전 설문조사에서는 학생 43.8%가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31.3%가 반대 의견을 냈다. 판단 유보나 무관심에 표를 던진 학생들도 25%쯤 됐다. 파업에 찬성하는 측은 파업권이 노동자의 기본권이라는 점을, 반대 측은 급식이 중단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조별 토론을 통해 의견을 교환한 학생들은 전체 토론에서 더 적극적으로 논쟁했다. 김수민(17)양은 “급식 조리사들의 임금이 노동 강도에 비해 낮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계약직에 대한 차별이 심한데, 미래 인재를 기르는 학교에서부터 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승현(16)군은 “세금이 6100억원 투입되는 만큼 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은 국민이 지게 된다”면서 “파업을 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가난한 학생들”이라고 맞섰다.학생들은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노동자의 행복권(36.6%)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대체 급식 등 파업에 따른 불편함(26.8%)을 선택했다. 김하늘(17)양은 “근무 환경이 열악하면 급식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홍수인(16)군은 “파업할 때마다 점심을 빵으로 돌려 막는다. 더 잘 준비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시간 동안 토론하며 학생들은 자신의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우선 토론 전후 학생들의 파업에 대한 입장 변화가 뚜렷했다. 파업을 지지한 학생은 토론이 끝난 뒤 53.5%로 9.7% 포인트 늘었고, 파업 반대 의견도 32.6%로 1.3% 포인트 증가했다. 25%에 달했던 유보와 무관심 입장은 토론을 거치며 각각 9.3%와 4.7%로 크게 줄었다. 자신이 직접 영향받는 문제인데도 파업에 무관심하던 학생들이 학습과 토론을 통해 자기 견해가 생긴 것이다. 파업 문제 판단 때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심정적 지지와 연대를 판단 기준으로 꼽은 학생이 토론 초반 9.5%에서 17.1%로 크게 늘었고, 노동자 요구의 과도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비율은 26.2%에서 17.1%로 줄었다.학생들은 토론이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지원(17)양은 “파업에 관심이 없었고 빵 한 번 먹고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게 됐다”면서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보는 눈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김하늘양은 “학생이 논의에서 빠지고 나중에 어른들의 논의 결과가 일방적으로 통보되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의 의견도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토론을 진행한 이병덕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장은 “언론 보도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무관심했던 학생들이 토론을 거치며 자기 생각을 갖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정보를 주고 토론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충분히 알고 결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사단법인 ‘공공의창’은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2016년 만들어졌으며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익성이 높은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우리둘은1학년]엄마가 일하면 아이 심리가 불안해질까

    [우리둘은1학년]엄마가 일하면 아이 심리가 불안해질까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의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딸만큼이나 서툰 것투성이인 엄마도 ‘학부모 1학년’입니다. 아는 동네 엄마 없고, 사교육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3개월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지 한 달 하고도 10일이 지났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 일도, 집안일도, 아이 돌봄도 그럭저럭 괜찮다. 이제 좀 자리가 잡혀가는구나 방심했을 때 일이 터졌다. 모든 것이 착각이었던 건가. 나는 무엇을 놓친 걸까. 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단짝인 같은 반 하윤(가명)이 엄마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휴직했을 때 가깝게 지냈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나간 자리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딸 때문에 하윤이가 어제 펑펑 울었다는 거다. 같이 놀자고 해도 시큰둥해하고 혼자 놀겠다고 하고선 다른 친구랑 놀면서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한다, 딸이. 그뿐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하윤이가 집에서 갖고 온 캐릭터 메모지를 억지로 뜯어 가져갔고, 하윤이가 그린 그림을 마음대로 지우개로 지웠다고 한다, 내 딸이.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민폐 끼치지 않는 아이, 예의를 잘 지키는 사랑스러운 아이로 키우고자 한 나의 육아관이 뿌리째 흔들렸다. 심란한 마음에 밥술을 뜨는 둥 마는 둥하고 나왔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 했다. 이건 내 잘못이 분명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그러고 보니 아이의 학교생활을 물었던 게 언제였더라. 아이 눈을 보고 대화한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다. 퇴근해 집에 오면 허겁지겁 저녁 차리기 바빴고, 두 아이 씻기고 재우기 바빴다. 아무 탈 없이 내일을 보내려면 오늘 일찍 자는 게 중요했다. 머릿속은 ‘오늘 저녁은 뭘 차리지’, ‘내일 아침은 뭘 먹이지’, ‘빨래는 더 모았다가 할까’, ‘주전자에 물을 끓여야 하나’, ‘알림장 숙제가 뭐지’ 이런 생각으로 가득했다. 생존을 위해 해치워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아이의 학교생활, 친구 관계가 궁금할 틈이 없었다. 내 관심은 아이가 아니라 집안을 평탄하고 깨끗하게 꾸리는 일에 쏠려 있었다. 그것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2주 전부터였다. 아이의 신경질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무슨 말을 해도(대개는 OO해라는 명령이었다) 떼 부리기 일쑤였다. “엄마 너무해”, “엄마 마음만 있고 내 마음은 없지?”, “엄마 싫어” 아이 입에선 자주 이런 말이 나왔다. 면전에서 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한참 안 나오기도 했다. 그때마다 ‘애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축농증 때문에 몸이 안 좋아서 그런 거겠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다. 생각해보니 아이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엄마 같이 블록놀이 해요”, “놀이터 가요”, “책 읽어주세요.” 관심을 가져달라는 절박한 요청이었다. 그런데 나는 “너희들끼리 놀아”, “너 혼자 나가”,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지.” 무성의하기 짝이 없는 말만 돌려줬다.그러는 사이 아이의 욕구 불만이 커질 대로 커진 게 아닐까. 게다가 최근 시도한 ‘수면 독립’ 스트레스도 심했던 것 같다. 딸은 유난히 무서움을 탄다. 두 살 아래 남동생은 곧잘 떨어져 자지만, 딸은 자면서도 손발을 더듬어 엄마를 찾는다. 초등학생이 된 기념으로 2층 침대를 사줬건만 우리의 잠자리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딸과 아들 틈바구니에서 매일 밤 치이다 보면 잠을 잔 건지, 만 건지 알 수 없었다. 단호하게 선언했다. “2층 침대에서 자지 않으면 팔아버리겠다” 협박이었다. 혼자 자기 싫지만 2층 침대는 갖고 싶었던 딸은 매일 밤 울면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징징거리며 잠꼬대를 하고, 깨어나서 무섭다고 운 적도 많다. 내가 저지른 잘못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딸이 불쌍했다. 너무너무 미안했다. 엄마에게 정신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한 나머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애먼 화풀이를 하는 것 같았다. 다른 엄마들도 이런 상황을 겪을까. 엄마가 일하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걸까. 학계는 대체로 엄마의 취업 여부가 아이의 성격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본다. 엄마가 직업이 있다고 해서 아동의 양육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다만 엄마가 일을 하면 직장생활의 심리적 압박,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정신적·신체적 피로 때문에 양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직업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들은 강압적이고 지배적인 부모보다 믿고 격려해주는 협조적인 엄마를 바란다고 한다. 전업맘으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더라도 양육태도가 권위적이라면, 협조적인 성향의 워킹맘보다 아이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딸 아이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엄마가 일하기 때문이라는 나의 가설은 틀렸다.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엄마의 직업 유무보다는 엄마와 아이가 얼마나 좋은 애착 관계를 맺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럴 때 꼭 나오는 말이 있다. 보육은 양보다 질이라고…. 모르는 건 아닌데, 어떻게 놀아줘야 애착이 끈끈해지고 보육의 질이 높아진단 말인가.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분 이야기가 궁금했던 건 지난해 3월 ‘정신의학신문’에 실린 칼럼 때문이었다. ‘워킹맘 vs 경단녀, 엄마의 직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조 교수는 “행복하지 않은 엄마는 행복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자녀와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마라. ‘가족의 행복’이 선택의 기준이었단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꼭 듣고 싶었던 다정한 위로의 말이었다. 조 교수는 자신도 “4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고 소개했다. 내가 복직 후 겪는 아이와의 갈등, 아이의 학교생활 고민을 털어놓으니 공감과 위로를 해준다. 진심 울컥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나보다. 그런 뒤 그는 “엄마가 육아휴직을 하고 항상 옆에 있다가 안 보이기 시작하니 채워지지 않는 욕구나 불안감이 있었을 테고 불만족스러움 속에서 정서적 불편감이 행동으로 뻗쳐나온 것 같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조 교수에게 물었다. “보육이 양보다 질이라는 건 알겠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조 교수는 바쁜 워킹맘이 아이와 질 높은 시간을 보내는 꿀팁을 전수했다. 아이에게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구나”라는 확신을 줘야 해요. 많이 표현하세요. 표현하지 않으면 엄마가 날 예뻐하는지, 날 사랑하는지 아이들은 모르죠. 한가지 확실한 팁을 드릴게요. 집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은 던져버리세요. TV 틀어주고 엄마는 핸드폰만 보는 집 많죠.(네 저도 그래요.) 그러면 안 돼요. 아이의 눈을 쳐다보면서 아이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해주세요. 그렇게 놀아주면 시간이 짧더라도 아이는 “엄마가 지금 나에게 집중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루틴(습관)을 만들면 좋아요. 저는 출근할 때 ‘5단 콤보’로 아이와 인사를 해요. 배꼽인사-사랑해요-장풍 한 번씩 쏘고 쓰러지고…. 즐겁게 헤어져요. 이렇게 기대감을 주면 지금은 헤어져도 다시 만나서 재미있게 놀 거라는 확신이 생겨요. 그 덕에 아이는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이라면 아이와 집중해서 놀아줄 시간을 미리 정하는 것도 좋아요. 20분, 30분 정해놓고 책을 3권 정도 읽어주는 루틴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창 영선고 야구부 해체 파문

    유도부 코치 제자 성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 고창 영선고등학교가 전북교육청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야구부를 창단했다가 해체 수순에 들어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선고 야구부 학부모들은 23일 “야구부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아이들을 전학시키거나 입학시켰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앞서 영선고는 2015년 10월 전북교육청 학교운동부운영위원회에 야구부 창단을 신청했으나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영선고는 2016년 전·입학 형식으로 3학년 4명, 2학년 14명, 1학년 14명 등 32명으로 구성된 야구부 창단을 강행했다. 이어 2017년에 15명, 2018년 5명, 2019년 2명을 입학 형식으로 충원했다. 2016년부터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주최하는 공식경기에도 출전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야구부 운영 불허 제재조치로 학교 운동부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무허가 야구부를 운영하던 영선고는 전북교육청의 압박에 2017년 입학한 15명이 졸업하는 올 11월 말 야구부를 해체하기로 교육청과 합의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영선고에 입학하거나 전학할 때 야구부가 해체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해체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이들을 영선고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체 합의서에 학부모와 학생이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은 “창단 불허결정에도 영선고는 막무가내식으로 야구부 운영을 강행해 파국을 몰고 왔다. 피해 방지를 위해 학교로부터 야구부 해체 합의서를 공문 형식으로 받았고 문서에는 학부모와 합의를 거쳤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전북교육청은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1·2학년에 재학 중인 7명은 타지역 학교로 전학시키는 방안을 학부모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강동 교육 환경 : 조희연 교육감과의 대화’ 주관

    황인구 서울시의원, ‘강동 교육 환경 : 조희연 교육감과의 대화’ 주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부위원장(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강동구청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심재권 국회의원 정책간담회 - 강동 교육 환경 : 조희연 교육감과의 대화”에 사회자로서 참석해 강동구의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심재권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강동구 관내 학부모들이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발제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을 들어봄으로써 강동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 날 간담회에는 심재권 국회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했고, 김의선 동신중학교 운영위원장, 이은영 천일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이 개별 교육현안에 대한 발제를 맡았다. 간담회는 혁신학교와 방과 후 돌봄서비스,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 그리고 무상급식이라는 4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혁신학교의 기초학력 저하 문제, 장애학생 등 여러 수요를 반영한 돌봄서비스 다양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무상급식의 질 저하 우려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이 광범위하게 제시됐다. 조희연 교육감은 “우리 사회가 교육방향의 근본적 변화를 야기하면서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이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문제원인을 정의하며, “혁신 학교에서의 기초학력 부진 등에 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고,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황 부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서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서울교육의 방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학교급식과 시설 노후화, 방과 후 돌봄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해 오늘 제시된 의견을 서울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재지정 탈락 자사고 청문 시작…장외 찬반논쟁 가열

    서울 재지정 탈락 자사고 청문 시작…장외 찬반논쟁 가열

    경희고·배재고·세화고 청문절차 진행자사고 학부모 vs 시민단체 자사고 재지정 찬반 집회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 미달로 지정 취소 절차를 받고 있는 8개교의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가 22일 시작됐다. 청문절차와 함께 자사고 지정취소를 반대하는 쪽과 찬성하는 쪽의 장외 여론전도 본격화 됐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경희고를 시작으로 배재고와 세화고에 대한 청문절차를 진행했다. 23일에는 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 24일에는 중앙고·한대부고가 청문에 참여한다. 청문은 서울교육청이 교육부에 최종 지정취소 동의 요청를 보내기 앞서 지정 취소가 결정된 학교가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절차다. 다만 서울교육청은 이번 운영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교육부 지침에 따라 취소유예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청문 과정에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청문 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교육부에 동의 요청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에 참여하는 자사고 학부모들은 서울교육청 앞에서 지정취소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정규 경희고 교장은 집회에 참석해 “자사고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교육했다”면서 “반드시 자사고를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자사고 지정취소 철회 요구와 함께 조희연 서울교육감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도 나왔다. 이르면 이번주 교육부의 지정취소 승인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전주 상산고의 지정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전북 지역 교육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상산고 자사고 폐지-일반고 전환 전북도민대책위’는 이날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는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에 즉각 동의하라”고 주장했다. 차상철 대책위 대표는 “지역 정치인들이 정치중립성을 위반하고 고육자치를 훼손하고 있어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국회의원 151명이 상산고 지정 취소 관련 교육부에 압력을 넣는 집단청원을 한 것은 교육 중립 훼손, 권한을 악용한 교육자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 등 151명의 여야 의원들은 지난 18일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요구서’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전달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법원, 급식비 부풀려받은 리베이트는 사기죄

    급식비를 부풀려 받은 리베이트는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사기와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식자재 업체 대표인 A(38) 씨와 영업이사 B(55) 씨 상고를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A 씨는 징역 1년 6개월 실형,B 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또 유치원 원장 12명 상고도 기각하고 벌금 3000만원(3명),2000만원(1명),1500만원(7명),500만원(1명)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사기죄에서의 기만행위와 처분 행위 사이 인과관계,편취 범의,불법영득 의사,공모관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A,B 씨는 2014년부터 2년간 학부모에게 부풀린 급식비를 청구한 뒤 실제 식자재 대금과 수수료 10%를 뺀 나머지 금액을 되돌려주기로 부산·울산지역 68개 유치원장,163개 어린이집 원장과 이면 계약을 맺었다. 이런 수법으로 A,B 씨는 장부상 91억원 규모 매출을 올려 절반가량인 44억여원을 현금으로 유치원·어린이집 원장들에게 되돌려줬다. 1심은 ”실제 급식비로 지출된 금액에 대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리베이트를 급식비로 지출했을 가능성이 있어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정만으로 사기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급식비 일부를 돌려받기로 했다면 유치원장들이 학부모에게 이 같은 사정을 알릴 의무가 있지만,학부모를 속인 사실이 인정된다“고 사기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그동안 유치원 리베이트 사건은 주로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됐지만 빼돌린 돈의 성격과 사용처에 따라 유·무죄가 엇갈렸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급식비 리베이트의 경우 의 빼돌린 돈의 성격이나 사용처에 상관없이 사기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례가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 2019년 대구 진로진학박람회 참여 ‘성료’

    대구보건대가 2019년 제10회 대구 진로진학박람회에서 전문대학 전공 체험관 부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대구보건대는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1층 전시실에서 열린 박람회를 찾은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간호사와 보건계열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부스에서는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을 당한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순간을 가정해 병원에서 간호사와 보건의료 기사가 대처하는 과정을 병원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했다. 체험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은 상처 드레싱, 혈압검사,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부터 혈액·혈당 검사, 활력증후 측정, 응급환자 CPR, 심폐음 청진, 태아 심박수 확인과 체위 확인 체험과 방사선과 파트에서는 산모 태아와 갑상선 초음파를 체험했다. 입학처에서는 최신 대입정보와 맞춤형 상담을 통해 예비 수험생들의 진로 설정에도 도움을 줬다. 이틀 동안 대구보건대학교 부스를 방문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2500여명이 넘었다. 행사를 주관한 간호학과 박희옥 학과장은 “청소년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현실적인 도움이 되도록 보건·의료 분야의 직군을 정성적으로 준비해 한자리에서 소개했는데 참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험생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권난아(36·대명동 거주)씨는 “자녀의 진학을 앞두고 막연하고 어려운 느낌이 많아 답답했는데 전공 직업별 체험부스가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다”라며 “대구보건대학의 부스를 통해 병원에서 일하는 다양한 보건 의료 스텝들을 이해하고 폭넓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무즙으로 감투도 벗긴다고?/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무즙으로 감투도 벗긴다고?/손성진 논설고문

    1965년 전기 중학교 입학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 “엿을 만드는 순서에서 엿기름 대신 넣어도 좋은 것은 무엇인가?” 정답은 ‘디아스타제’였는데 학부모들은 ‘무즙’도 될 수 있다며 들고일어났다. 학부모들은 집단 농성을 벌이며 반발했다. 학부모들의 항의에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자연 교과서에 “디아스타제는 엿기름이나 침, 무즙에도 들어 있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정답은 디아스타제 하나라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K교육감은 “무즙으로 엿이 된다면 떨어진 학생들을 구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직접 솥단지에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서울시교육위원회로 몰려가 “무즙엿 좀 먹어 보라”고 외쳤다. 서울시교위는 국립과학연구소에 무즙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는지 검증을 의뢰했지만 딱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결국 그해 2월 25일 무즙을 정답으로 써낸 학생 38명이 ‘입학시험 합격자 청구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소송이 진행되던 도중 학부모들은 교육감의 개인 집 안방까지 들어가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무즙으로 만들었다는 엿을 교육위원회 담벼락에 붙여 놓기도 했다. 서울고법 특별재판부는 다음달 30일 “무즙도 정답”이라는 판결을 내려 학부모들의 손을 들어 줬다. 소송을 제기한 학생들은 경기중(30명), 서울중(4명), 경복중(3명), 경기여중(1명)에 정원 외로 추가 입학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에 더 커졌다. ‘무즙 학생’들의 전입학을 틈타 경기중 4명, 경복중 11명 등 특권층 자제 15명이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특권층 중에는 청와대 비서관 2명과 한전 사장도 포함돼 있었다. 대통령의 엄단 지시에 따라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공보비서관이 해임되고 문교부 차관, 서울시교육감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관가 주변에서는 “무즙으로 엿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고 감투도 벗긴다”는 말이 나돌았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무즙을 정답으로 써내고도 소송하지 않은 학생들이 문제였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그들까지 점수를 조정해 주면 연쇄 이동을 일으켜 학교 행정에 큰 혼란이 따른다며 구제해 주지 않았다. 1967년에는 ‘창칼 파동’이 일어났다. 미술 문제 13번에서 미술 도구 창칼의 용법을 ‘앞으로 당기는 것’만 정답이라고 했다가 경기중에 고위층이 다녀간 뒤 ‘뒤로 당기는 것’도 정답으로 인정, 채점 기준을 바꿨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정답을 둘로 인정하는 바람에 당락이 뒤바뀌었다고 주장하며 추운 강당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 자사고 학부모·학생 “학교는 우리 것”

    자사고 학부모·학생 “학교는 우리 것”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 주최 ‘서울 자사고 가족문화 대축제’에서 학부모들이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정취소 결정된 8개 자사고 소속 학생 대표들도 무대에 올라 자사고 존치를 요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빈틈 없는 입시 설명회

    빈틈 없는 입시 설명회

    21일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0대입수시 대학선택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이 설명자료를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4000명가량이 몰렸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서울포토] ‘자사고 폐지 반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주최의 ‘청소년 가족문화 축제 한마당’에서 참석자들이 자사고 폐지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9. 7. 2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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