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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부모가 자녀 위치 추적·메신저 대화 보는 것도 사생활 침해”

    인권위 “부모가 자녀 위치 추적·메신저 대화 보는 것도 사생활 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부모가 구입해 설치하는 민간 유해정보 차단 스마트폰 앱에서 아이들의 문자메시지·메신저 내용과 실시간 위치 정보까지 통보받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 기본권을 제한한다고 판단하고 개인정보 침해행위 중지 등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의 이번 권고 결정은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앱 개발사는 자녀의 휴대폰 사용 시간을 부당하게 통제하는 앱을 판매했고, 정부는 이를 방조했다’는 취지로 진정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인권위는 국가인권위원회법상 민간 기업은 인권침해 조사대상이 아니기에 앱 개발사들을 상대로 한 진정을 각하했고, 방통위를 상대로 한 진정은 “행정부작위로 인한 인권침해 책임을 국가에 묻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인권침해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인권위는 기본권이 과도하게 침해된다고 인정하고 방통위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이동통신사는 청소년 가입자에게 불법음란물 등 유해정보를 차단하는 앱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인권위 조사 결과 일부 민간 앱은 사용시간 제한, 위치 추적, 와이파이 차단, 문자메시지 내용 확인 등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스, 스포츠, 여행 관련 정보 접근까지 차단하는 기능도 있었다. 인권위는 이를 아동의 학습권과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앱 개발사와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은 정당한 교육권 행사”라며 반발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둔 한 학부모(41)는 “아이를 옆에서 챙기지 않는 이상 게임이나 유튜브에 빠져 학습 습관 길들이기가 벅차다”며 “교육을 위해 어느 정도의 제한은 필요한데 인권위가 이런 현실을 모르는 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인권위는 “부모의 친권과 자녀교육권은 자녀의 행복과 이익을 중시해야 하는 것”이라며 ‘부모의 정당한 교육권 행사’라는 앱 개발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 교수는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문화는 낯설다”면서도 “이제는 ‘안전하게 책임지고 키운다는 생각’과 ‘‘내 아이니까 내 마음대로 키우겠다는 생각’ 간 경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미 6세 소년, 공원에 버리려는 엄마 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미 6세 소년, 공원에 버리려는 엄마 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미국 오하이오주의 여섯 살 소년이 공원에 자신을 버리고 달아나려던 엄마의 자동차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떨어져 머리를 다쳐 숨을 거뒀다. 차에는 다른 자녀 둘이 타고 있어 이를 지켜봤다. 이 잔인한 엄마는 다음날 강에 아들의 시신을 던져버렸다. 미들타운 경찰서는 1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태니 고스니(29)를 살인과 시신 유기, 증거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들을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회개하는 빛은 전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 안에서 범행을 지켜본 두 자녀는 현재 보호시설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전했다. 고스니는 경찰에서 다른 두 자녀도 유기할 계획이었다고 털어놓으며 네 번째 자녀의 양육권 싸움에서 진 것이 모든 자녀들을 유기해야겠다고 결심한 동기였다고 했다. 여섯 살 아들의 이름은 제임스 로버트 허친슨. 지난달 27일 프레블 카운티의 러시 런 공원에 자녀들을 데려간 고스니는 강제로 제임스를 내리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나려 했다. 아들은 차 뒷좌석에 타려고 매달렸다. 하지만 엄마는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고, 길에 아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그대로 달렸다. 30~40분쯤 뒤 돌아왔는데 아들은 머리를 크게 다쳐 길 한가운데 쓰러져 있었다. 엄마는 아들의 시신을 집으로 옮겨 침실에 놔뒀다가 다음날 손수 차를 몰아 오하이오강에 버렸다. 그녀의 남자친구 제임스 러셀 해밀턴(42)은 있었던 일을 듣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시신 유기를 도왔다. 두 사람은 천연덕스럽게 그날 오전 10시 15분 경찰서에 와 아들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데이비드 버크 경찰서장은 모든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생각해 추궁했고, 몇 시간 안돼 둘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강을 수색했으나 아직 제임스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아이가 다니던 로자 파크스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통지문을 통해 2일 저녁 추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알리며 “(제임스가) 대면 수업을 할 때 학교로 걸어들어오면서 모든 선생님들을 껴안아주곤 했다. 그가 점심 식사 때 행운의 식판을 집으면 얼굴이 온통 밝게 빛났다. 1학년 아이들은 어떤 일에 대해서도 즐거워한다. 난 그 아이의 밝은 즐거움을 늘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엄마 커플은 오는 8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늘부터 전국 유·초등 1~2·고3 매일 등교…코로나 2년차 새학기 시작(종합)

    오늘부터 전국 유·초등 1~2·고3 매일 등교…코로나 2년차 새학기 시작(종합)

    교내 감염 우려되나 매일 등교 희망 많아“초2 이하 교내 감염 많지 않다” 판단특수학교·소규모 학교도 매일 등교나머지 학년 격주·격일 등교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300명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등 초·중·고교의 새 학년 매일 등교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고3만 매일 등교했으나 새 학기가 시작된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하에서 내려오면서 등교 대상이 확대됐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유·초·중·고에서는 2021학년도 신학기 첫 등교 수업을 한다. 코로나19로 전교생 전면 등교는 어렵지만 현재 거리두기 2단계여서 개학 연기 없이 유치원생과 초 1∼2가 등교 밀집도(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할 수 있다. 특수학교(급) 학생과 소규모 학교도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소규모 학교의 기준은 지난해보다 느슨해져 300명 이상,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이하인 학교까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소규모 학교는 약 5000곳에서 6000곳으로 늘었다. 거리두기에 따른 등교 밀집도는 1단계 3분의 2 이하 원칙이나 조정 가능, 1.5단계 3분의 2 이하, 2단계 3분의 1 이하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나 3분의 2까지 조정 가능, 2.5단계 3분의 1 이하, 3단계 전면 원격 수업으로 지난해와 같다.수도권, 학부모 등교 확대 요구 반영3분의1 등교 원칙→3분의 2 등교로 수도권에 적용되는 거리두기가 2단계여서 이 지역 유·초·중학교 밀집도는 원칙적으로 3분의 1이지만, 학부모들의 등교 확대 요구를 반영해 상당수 학교가 3분의 2 등교 방침을 정했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도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3분의 2 밀집도를 지키게 된다. 이에 따라 매일 등교 대상인 학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학년의 등교 일수는 일주일에 2∼3회 혹은 격주, 3주 가운데 2주 등으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을 중심으로 등교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해 교내 감염이 많지 않았고, 특히 유아·초등학생의 확진이 적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반면 돌봄 공백, 기초학력 부족 문제는 비대면 수업만으로 보완하기 어렵다고 봤다. 아직 교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으나 등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 설문조사 결과학부모 70% 이상 2.5단계서도 전교생 3분의 2 등교에 찬성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 거주 초·중학교 학부모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학부모의 70% 이상이 거리두기 2∼2.5단계에서도 전교생의 3분의 2 등교가 가능하도록 등교 원칙을 완화하는 데 찬성했다. 다만 올해에도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등교 밀집도 변경이 거듭될 수 있다. 거리두기 체계 개편 논의도 진행하고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할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개편하면 학사 운영 방침 변경도 불가피하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거리두기 체제를 개편하면서 (등교 확대와 관련한) 서울시교육청의 제안을 깊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확진자 중 소아·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주된 감염 경로는 학교가 아닌 가족 및 지인 접촉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7∼12세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학원 등 교육시설 사례가 5.8%지만 가족 및 지인 접촉 사례는 37.9%에 달했다.“마스크 쓰고 일정 시간 간격 손 씻어야”“친구들 사이서 직접 신체 접촉 삼가야”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 생활 속 거리두기라고 입을 모은다. 학교에서는 우선 마스크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친구들 사이에도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하는 행위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창문을 열고 환기를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종일 착용하고 있기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바깥 공기를 쐬게 하는 것도 좋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언론에 “가능한 점심시간이나 중간 쉬는 시간에 바깥 공기를 쐬도록 하고, 이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환기 안 되는 실내서 음식 섭취 피해야재채기시 팔꿈치 안쪽 이용 예절 준수 또 학교에서는 가능한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공유 물품은 수시로 청소와 소독을 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환기가 안 되는 좁은 실내 공간에 모여서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는 아이에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알려주고, 공공장소에서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등을 다시 숙지시키는 것도 좋다. 불가피하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땐 팔꿈치 안쪽을 이용해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는 기침 예절도 알려주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역 수칙만 준수한다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안전한 학교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을 전체가 학교 역할… 강서의 청소년 교육 혁신

    마을 전체가 학교 역할… 강서의 청소년 교육 혁신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그 곡이 음원으로도 발표되니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 학생 A군은 지난해 ‘찾아가는 창의체험학교’ 수업을 들은 게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A군은 “막연한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강서구가 ‘2021년 강서혁신교육지구’을 추진한다. 구와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관학 거버넌스의 확장과 성숙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마을교육활동 지원체제 강화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등 총 4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혁신교육지구’는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해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해나가는 사업이다. 구는 먼저 민관학 거버넌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분과와 사업 추진단을 꾸린다. 분과는 마을교육공동체분과, 학부모분과, 청소년지원분과, 교사분과 등 총 4개로 구성되고, 월 1회 이상 정기회의를 통해 교육발전방향을 찾는다. 또 마을전체가 학생들에게 선생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창의 체험학교’, ‘찾아가는 진로특강 내 삶을 JOB-GO’ 등 마을이 직접 개발한 체험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학진학 등 현실적인 학업 문제를 돕기 위한 ‘한 아이 맞춤 성장 지원 사업’, ‘마을 방과후 활성화 지원을 위한 플랫폼 구축 사업’ 등도 추진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방과후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교육과 마을의 연계를 확대해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배움의 꿈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옆 학교는 3분의2, 우리는 3분의1 등교계획 제각각… 학부모들 울상

    옆 학교는 3분의2, 우리는 3분의1 등교계획 제각각… 학부모들 울상

    서울 노원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학부모 A씨는 학교의 3월 등교 계획을 받아 보고 ‘멘붕’했다. 한 학년씩만 학교에 가면서 자녀의 등교 일수가 3월 한 달 동안 1주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에 가까워 등교 날짜를 늘리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학급당 학생 수가 비슷한 인근의 다른 중학교에서는 2개 학년이 등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등교를 ‘3분의2’까지 늘릴 수 있는데 왜 ‘3분의1’ 등교를 하는지 학교에서는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2일 새 학기 등교가 시작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공언한 ‘등교 확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비수도권은 1.5단계, 수도권은 2단계로 유지돼 수도권에서도 학교 밀집도 기준을 최대 ‘3분의2’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일부 학교가 등교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는 탓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급식실이 좁아 순차 급식을 운영하기 어렵거나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2’까지 늘리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등교 확대에 부정적인 학부모 민원도 적지 않아 방역을 최우선으로 놓다 보면 등교 확대에 소극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는 “학교가 과밀학급이 아닌데도 3~6학년은 주 1회 등교하도록 했다”면서 “‘3분의1’ 등교도 아닌 ‘4분의1’ 등교는 너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각 시도교육청이 학교 밀집도 기준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대면수업 일수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교육부와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접종 우선순위 조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현재까지는 어르신들 접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교사 중 위험도를 따져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영·이다영 ‘학폭’ 고소·고발 없다” 전북경찰청장 발표 [이슈픽]

    “이재영·이다영 ‘학폭’ 고소·고발 없다” 전북경찰청장 발표 [이슈픽]

    “학폭 전수조사, 경찰이 먼저 할 일 아냐”전날 새로운 피해자 쌍둥이 ‘학폭’ 폭로“이재영·다영에게 뺨 40대 맞았다”“교정기 한 입 때려 피 머금고 살았다”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이 2일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태와 관련해 “배구선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고소나 고발은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진 청장은 도내 학교폭력 전수조사에 대해 “학교 안의 일을 경찰이 먼저 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에는 초중고 시절 이재영·다영 선수와 배구생활을 했다는 새로운 피해자가 쌍둥이 자매가 지갑이 없어졌다고 주장해 뺨을 40대 이상 맞고, 교정기를 한 피해자의 입을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는 피해 사실이 공개됐다. “운동부 학폭, 도 교육청과 협의” 진 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교폭력 전수조사 계획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학창 시절 전주의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배구부에 몸담았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 자매는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로 무기한 출전 금지와 국가대표 박탈 처분을 받았다. 이들 자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용서를 구했으나 이후로도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추가 폭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진 청장은 최근 지역 체육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진 청장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배드민턴부)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전북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면서 “법률 검토를 마치고 도 교육청과 함께 해당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먼저 나설 일은 아니라면서 “도 교육청에서 운동부 학생 간 폭력이 특정 학교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그 부분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에“냄새난다” “니네 애미, 애비” ‘영구제명’ 청와대 국민청원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됐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도 내려졌다.“자신들 지갑 없어졌다는 이유로집합시켜 30분간 ‘오토바이’·욕설” “가져갔다 할 때까지” 감독, 쌍둥이 주장에단체 집합시켜 피해자 양뺨 무자비 폭행“거짓 시인 후 ‘도둑×’ 소리 듣게 돼”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새로운 피해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전주중산초·전주근영중·전주근영고등학교 시절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첨부했다. 글에서 A씨는 “하루는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30분 동안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뺨을 40대 넘게 때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자매 중 한 명과 같은 방을 사용했다면서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갑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짓말하지 마라 ㅆ×아,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이 너 밖에 없다, ㅆ××아’라는 쌍욕을 하며 나를 의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는 거듭 가져가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두 자매가 감독에게 A씨가 지갑에 손을 댔다고 말하면서 감독이 단체집합을 시킨 뒤 ‘가져 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것’이라는 말과 함께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상황을 기술했다. A씨는 “40대 가까이 맞고 나니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서 제가 가져 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 지었다”면서 “그날 이후 ‘손버릇이 안 좋다’, ‘도둑×이다’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 억울해했다.“쌍둥이, 다른 부모 오는 것 안 좋아해”“부모 만난 날 수건·옷걸이로 몸 구타, 교정기 한 입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 그는 학부모와 관련된 상세한 피해 사실도 기술했다. A씨는 “쌍둥이들은 (자신의 부모 외에) 다른 부모가 오는 걸 안 좋아했다. 그래서 내 부모가 와도 쌍둥이 몰래 숨어서 만나야만 했다”면서 “그것이 걸리는 날에는 수건과 옷걸이로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내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고 썼다. A씨는 부상을 입은 A씨에게 퍼부었던 쌍둥이 자매의 폭언도 공개했다. A씨는 “경기 중 내가 발목을 크게 다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ㅅ××아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 너 때문에 시합 망하는 꼴 보고 싶으냐. 안 아픈 것 아니까 뛰어라’며 일어나라 했고 경기 후 집합시켜 숙소에서 욕설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 당시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 글을 적는다”면서 “그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이 힘들다고 했고 그런 일은 모른다고 했는데 당시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라면서 “나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내지를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끝으로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허무했다”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 모두 여론이 잠잠해진다면 다시 풀릴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피해자 폭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2월 과거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연달아 나오며 팀에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했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추가로 이어짐에 따라 논란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무기박탈” “부적절한 행동 일벌백계” 중징계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달 15일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재영·이다영 母 ‘장한 어버이상’ 취소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두 선수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등이 폭로돼 상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씨가 쌍둥이 딸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2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D-1, 신학기 준비하러 왔어요

    [서울포토] D-1, 신학기 준비하러 왔어요

    새학기 등교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거리 아담 문구사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새학기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재영·이다영에게 뺨 40대 맞았다” 또다른 ‘학폭’ 피해자 폭로 [이슈픽]

    “이재영·이다영에게 뺨 40대 맞았다” 또다른 ‘학폭’ 피해자 폭로 [이슈픽]

    “교정기 한 입 때려 피 머금고 살았다”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한 ‘학교폭력’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초중고 시절 두 사람과 배구생활을 했다는 새로운 피해자가 쌍둥이 자매가 지갑이 없어졌다고 주장해 뺨을 40대 이상 맞고, 교정기를 한 피해자의 입을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는 피해 사실이 공개됐다. “자신들 지갑 없어졌다는 이유로집합시켜 30분간 ‘오토바이’·욕설” “가져갔다 할 때까지” 감독, 쌍둥이 주장에 단체 집합시켜 피해자 양뺨 무자비 폭행“거짓 시인 후 ‘도둑×’ 소리 듣게 돼”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전주중산초·전주근영중·전주근영고등학교 시절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첨부했다. 글에서 A씨는 “하루는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30분 동안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뺨을 40대 넘게 때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자매 중 한 명과 같은 방을 사용했다면서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갑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짓말하지 마라 ㅆ×아,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이 너 밖에 없다, ㅆ××아’라는 쌍욕을 하며 나를 의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는 거듭 가져가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두 자매가 감독에게 A씨가 지갑에 손을 댔다고 말하면서 감독이 단체집합을 시킨 뒤 ‘가져 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것’이라는 말과 함께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상황을 기술했다. A씨는 “40대 가까이 맞고 나니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서 제가 가져 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 지었다”면서 “그날 이후 ‘손버릇이 안 좋다’, ‘도둑×이다’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 억울해했다.“쌍둥이, 다른 부모 오는 것 안 좋아해”“부모 만난 날 수건·옷걸이로 몸 구타, 교정기 한 입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 그는 학부모와 관련된 상세한 피해 사실도 기술했다. A씨는 “쌍둥이들은 (자신의 부모 외에) 다른 부모가 오는 걸 안 좋아했다. 그래서 내 부모가 와도 쌍둥이 몰래 숨어서 만나야만 했다”면서 “그것이 걸리는 날에는 수건과 옷걸이로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내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고 썼다. A씨는 부상을 입은 A씨에게 퍼부었던 쌍둥이 자매의 폭언도 공개했다. A씨는 “경기 중 내가 발목을 크게 다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ㅅ××아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 너 때문에 시합 망하는 꼴 보고 싶으냐. 안 아픈 것 아니까 뛰어라’며 일어나라 했고 경기 후 집합시켜 숙소에서 욕설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 당시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 글을 적는다”면서 “그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이 힘들다고 했고 그런 일은 모른다고 했는데 당시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라면서 “나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내지를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끝으로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허무했다”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 모두 여론이 잠잠해진다면 다시 풀릴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피해자 폭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2월 과거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연달아 나오며 팀에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했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추가로 이어짐에 따라 논란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에“냄새난다” “니네 애미, 애비” 영구제명 청원에 방송·광고 모두 삭제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됐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무기박탈” “부적절한 행동 일벌백계” 중징계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 15일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재영·이다영 母 ‘장한 어버이상’ 취소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두 선수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등이 폭로돼 상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씨가 쌍둥이 딸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2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의정부 송산초교 앞 교차로 횡단보도 관련 집단민원 접수

    권재형 경기도의원, 의정부 송산초교 앞 교차로 횡단보도 관련 집단민원 접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더불어민주당, 의정부3) 부위원장은 지난 25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민락동 송산초등학교 앞 교차로 횡단보도 개선을 촉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 서명(총 2239명)을 접수 받고 주민대표자와 의정부시의회 이계옥시의원, 의정부시청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민원은 민락호반베르디움1차 대단지아파트(총 2500가구) 주민들이 후문 및 117동 동쪽 교차로 이용에 불편과 사고위험이 상존하여 지난해 의정부경찰서에 공문 발송을 통해 개선을 요청했으나, 교통영향평가심의 결과가 부결되어 이를 재차 관철시키고자 주민 서명을 받아왔다. 이날 참석한 주민대표자들은 교차로 인근 송민학교는 장애인 특수학교로 대부분 인지능력 부족과 보행에 불편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정문 앞 도로 차량속도를 시속 40㎞에서 30㎞로 조정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함께 전달했다. 이에 대해 권재형 도의원과 이계옥 시의원은 “주민들의 안전과 교통편의를 위한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아 유감스럽다”면서 “실제로 현장에 가보면 민락호반베르디움1차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인근 오피스텔, 상가 이용 시민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위성은 충분하며 특히 어린이 보행안전 확보를 위해서라도 의정부시가 적극 나서서 협력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명문대를 한국에서 입학할 수 있다고? 위스콘신대학교 21학년도 신입생 선발

    미국 명문대를 한국에서 입학할 수 있다고? 위스콘신대학교 21학년도 신입생 선발

    2022학년도 수능 및 대입은 대대적인 입학 전형의 변화를 맞이했다. 대입전형의 두드러진 변화로는 수시모집 비중 감소와 정시모집 확대다. 수능은 체제 개편을 단행, EBS 연계율은 50%로 축소되면서 이렇게 변화된 입시제도 아래 올해 간발의 차이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N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입시가 학생들 개인의 적성을 평가하는 교육제도로 입시 판도가 바뀌면서, 전형 역시 다양하게 세분화됐다. 심층적인 대입 전략만이 합격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는 가운데, 국내에서 해외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는 학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유학의 경우 재수에 비해 리스크는 적지만 일반 미국대학 지원 절차는 만만치 않게 까다롭다. 입학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외국어로 된 학교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외국어로 현지 입학 담당자와 연락을 해야 하며 심지어 안내조차 불친절한 경우가 많다. 더불어 학부모가 직접 대학을 알아볼 경우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난항을 겪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에 입학할 능력이 충분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지원 절차에 포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 주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는 약 20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대학교로 현재 한국학생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명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학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학생, 최고의 글로벌 강좌를 수강하고 싶은 학생, 미국대학 수업을 경험해보고 싶은 학생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관계자는 “해당 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에 최대 2만 달러까지 장학금을 제공해 유학비용 부담을 또 한 번 줄일 수 있다”며 “온라인 수업과 장학금 혜택을 적용할 경우 국내 재수학원과 비슷한 수준의 비용으로 미국 명문대학교 진학까지 가능해 고3 수험생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학생 선발은 SAT 대신 서류심사 및 심층면접으로 진행해 기존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지 않던 학생도 지원 및 합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내신 3~5등급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며, 심층면접 시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위스콘신대학교는 미국대학 입시를 고려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에서 신입생 선발 1:1 개별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한국학생특별전형 및 장학금에 대한 입학 솔루션이 제공되며, 사전예약 시 설명회 후 1:1맞춤 컨설팅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 기원 기념으로 전형료는 전액 무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과기대, ‘2020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건축·기계분야 최우수대학 선정

    서울과기대, ‘2020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건축·기계분야 최우수대학 선정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이동훈)가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주관하는 ‘2020년 산업계관점대학평가’에서 건축(시공)분야 및 기계(자동차)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과 대학 교육체제의 부합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교육부·경제5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2008년부터 대교협이 선정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건축(시공)·기계(자동차) 2개 분야를 대상으로 53개 대학 81개 학과가 참여했으며 서울과기대는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및 기계·자동차공학과(자동차공학프로그램)가 각 분야 최우수학과로 뽑혔다. 특히 자동차공학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분야 평가가 있었던 2016년에도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서울과기대는 전공별 특화 전략에 따른 ▲산업계 친화형 교육과정 설계·운영 ▲가족회사 산학협의회 네트워크를 통한 현장실습 지원 ▲학부생 연구원 제도 ▲학·석사 연계형 5년제 엘리트과정 운영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동훈 서울과기대 총장은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산업 동향의 변화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산업계 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특화된 교육체계 마련을 통해 학생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학부모가 신뢰하는 대학, 사회와 기업이 선호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담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1)은 지난 25일 ‘경기도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TF’ 정담회를 통해 도내 청소년을 위한 효과적인 성교육 개선 방안 모색의 자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정담회는 안광률 의원이 주축이 돼 도내 학생, 학부모 및 현직 보건교사와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 시흥교육지원청 학생보건팀 등 학교 성교육 운영과 관련된 주체들을 모두 아우르는 인사들로 구성된 ‘경기도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TF’의 1차 회의다. 참석한 위원들은 2시간가량에 걸쳐 실효성 있는 성교육 운영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학생 위원들은 “시흥청소년교육의회 활동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학생의 44% 이상이 초등학교 이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중·고 학습 단계별로 신체 구조 등 해부학적 이론부터 사회적 성 인식 및 윤리 등 다양한 범주에서 교육내용의 깊이를 달리한 체계적인 교육이 학령기 내내 이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학부모 위원들은 “현재 사회적으로 성 인지 감수성 등을 키워드로 올바른 성 인식을 확립하는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부모 세대들 또한 학창시절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 못해 가정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에서 용어 정리, 단순 이해 위주의 1차원적인 교육이 아닌 질적으로 수준 높은 성교육을 운영하고, 더불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직 보건교사들은 “초등학교의 경우 보건수업 시간을 활용한 성교육이 가능하지만, 중학교 이후로는 성교육 시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교과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업 운영에 어려운 부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부모 중 성행위, 피임법 등을 자세하게 교육하길 바라는 분들이 있어 실제 콘돔을 가지고 피임법을 수업하면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수업이 너무 과하다는 민원이 오기도 한다”며 성교육을 운영하면서 겪는 고충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성교육은 보건교사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여기고 있지만, 담임교사가 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례 시간 등을 활용한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보건교사 혼자 수업을 준비하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므로 성교육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한 운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 사항들에 대해 학생건강과 민혜영 장학관은 “TF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성교육 내용과 수업 시수에 대한 수요조사와 학교 성교육 표준안 마련, 교원 연수 강화 등 다양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TF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학교 내 올바른 성교육 확립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안광률 의원은 “최근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에서 신규교원 연수 중 성희롱 논란이 발생해 성교육을 실시해야 할 교육청과 학교에서조차도 성 인식 수준이 낮다는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기도 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성 인식을 확립할 수 있는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성교육이 중요하며, 도의회에서도 ‘경기도교육청 성교육 진흥 조례’의 개정 추진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기권·박관열 경기도의원, 고교평준화 도입 대비 사전준비 논의

    안기권·박관열 경기도의원, 고교평준화 도입 대비 사전준비 논의

    경기도의회 광주상담소에서 안기권(더불어민주당, 광주1), 박관열(민주당, 광주2) 도의원은 광주시의회 이은채(민주당) 시의원과 함께 지난 25일 광주지역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들과 ‘광주시 고교평준화 도입 대비’ 사전준비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학교운영위원회 회장은 “고교평준화는 비평준화로 인해 발생하는 학교 간 교육격차와 고교 서열화에 따른 학생들의 열등감 해소 및 지역 간 교육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서 비평준화지역에서 평준화 추진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내 학부모 입장에서의 필요하다(80%), 불필요하다(20%)로 관내 학교관계자(교장, 교감) 입장에서의 필요하다(70%), 불필요하다(30%) 등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평준화 도입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의견을 취합한 결과 ▲ 교통여건 등 제반사항 조성 및 개선 ▲학교별 교육과정 다양화 및 특성화 ▲고등학교 신·증설 요구 ▲원거리 배정에 대한 우려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기권, 박관열 의원은 “광주시 고교평준화를 위해 학부모 단체 및 교육시민단체, 학교 교직원을 포함해 토론회를 진행하고 5월 중 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에 있다”면서 “광주시 고교평준화를 위해 초·중 학부모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등교 대책도, 교육격차 해소 대책도 부족한 교육당국

    새 학기 개학이 일주일도 안 남은 다음달 2일로 다가왔지만 교육 현장은 아직도 혼란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등교 계획을 안내하지 못한 학교가 여전히 적지 않아 답답함이 가중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드시 필요한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 관리 시스템은 일부 기능이 개선됐지만 곳곳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 2단계에서 초등 1·2학년과 고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다른 학년은 주 2~3회 등교한다. 교육당국은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상향되더라도 지금 세운 등교 계획을 개학 후 1주일간 적용하기로 했다. 그 후의 대책도 내놓아야 하는데 아직 미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19일 서울 초중학교 학부모 16만 1203명과 교사 1만 729명에게 물은 결과 학부모의 70% 이상이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의 3분의2가 등교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교육부 방침은 거리두기 2단계는 밀집도 3분의1이 원칙(고교는 3분의2 이하)이나 최대 3분의2까지 등교할 수 있고 2.5단계에서는 모든 학교의 밀집도가 3분의1 이하다. 지난달 말 교육부가 연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학생들의 학교 안 감염은 5.5~9.7%로 가정(52.3~75.3%)보다 훨씬 낮았다. 방역을 제대로 하면 등교하더라도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이런 결과에도 더 적극적인 등교 확대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101개국에서 전면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교문을 닫는 것이 여는 것보다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퐁당퐁당’ 등교로 학력격차 심화는 물론 돌봄공백,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권익위원회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4일까지 학부모 905명에게 물은 결과 87.2%가 교육격차가 심해졌고, 57.9%가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아동과 청소년기의 결핍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치유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성인이 된 뒤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이번 등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등교다. 교육당국이 지난해 코로나19로 교육 현장의 파행을 이미 겪었음에도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듯해 답답하다. 연구 결과와 달리 등교가 확대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방역도 하면서 등교일을 확대할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학생들의 사회성 결핍, 학력격차를 줄일 방안 등을 지역의 교육청 등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해결해 나가야 한다.
  • 100여년 전 고교학점제 시행한 뉴욕 “한국은 교실붕괴 대책 있나요”

    100여년 전 고교학점제 시행한 뉴욕 “한국은 교실붕괴 대책 있나요”

    최근 인터넷 한 익명게시판에서는 대학생의 과외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선민의식이라 할까 봐 익명으로 풀어놓는다는 4년간 과외 경험의 결론은 ‘교육 양극화의 심화’다. 강남 여고생은 모의고사에서 거의 만점을 받지만 정시 문이 좁아 좌절하고, 경기도 여고생은 항상 화장을 하고 다니며 모의고사 성적은 안 좋지만 전교 1등이라 명문대에 갈 것이란 이야기다. 서울 강남지역 고등학교들이 대입 ‘블라인드’ 제도로 올해 대입에서 상대적 손해를 봤다는 말이 파다하다. 상대적으로 생활기록부 작성을 따로 하는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이 많이 합격해 서울의 한 의대 수시 활동우수형에서는 정원의 절반을 영재고 학생이 차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영재고와 과학고에서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가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도입되면 이런 현상이 바뀔까.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내신 성적은 지금 같은 등급제 대신 A, B, C로 학생들을 나누는 성취평가제가 된다. 거기다 현재 의대에서만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유급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입시와 무관한 수업 은 자습시간? 고교 과정의 일대 혁명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팽배하다. 우선 정부가 정시 확대를 이야기하면서 수능 준비와는 더 상관없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위해 선진국의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사진, 목공, 의사윤리학, 법률가 글쓰기 등과 같은 선택과목이 생길 수 있지만 입시와는 관련 없기 때문에 교실붕괴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교사들은 내다봤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는 단계적 도입을 거쳐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를 이미 100여년 전부터 도입한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교사는 한국에서의 제도 성공을 위한 여러 조언을 내놓았다. 뉴욕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이 교사는 국·영·수 위주의 획일적 시간표 대신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고교학점제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수학 과목에 흥미가 없는 학생도 고교학점제에서는 어려운 미적분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통계나 확률을 집중적으로 듣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유급 받은 학생 자퇴·소송 등 대책 필요 고교학점제가 되면 고등학생들이 3년간 2890시간보다 줄어든 최소 2560시간의 수업을 들으면 졸업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고등학생과 비슷한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1학년이 보내는 ‘자유학년제’도 학교에 따라 수준의 차이가 심한 것처럼 고교학점제도 마찬가지일 공산이 크다. 게다가 뉴욕의 교사도 한국의 교사와 똑같이 선택과목 시간에는 학생들이 국·영·수 수능 공부를 하는 교실붕괴 현상을 걱정했다. 미국에는 각 주에서 시행하는 졸업시험이 있어 교사가 학부모의 눈치를 보고 좋은 학점을 주는 ‘학점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다. 과감하게 유급도 시키기 때문에 열등반을 가르칠 때는 20%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낙제점을 주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유급을 받은 학생은 십중팔구 자퇴하고, 교사는 소송을 당할 것”이라면서 “성적 부풀리기, 교사 부족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데 대통령 공약이라며 강행하려 한다”는 일선 교사의 목소리를 교육 당국은 얼마나 들었을까.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복·체육복 값 걱정 ‘뚝’… 광진, 중고교 신입생 30만원 지원

    교복·체육복 값 걱정 ‘뚝’… 광진, 중고교 신입생 30만원 지원

    서울 광진구가 올해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1인당 30만원씩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입학준비금은 입학 준비에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신입생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추진됐다. 지원대상은 광진구에 있는 중학교 신입생 2403명과 고등학교 신입생 2574명을 포함해 총 4977명이다. 신입생이 학교에서 입학지원금을 신청하면 학교에서 제로페이 포인트를 일괄 구매한 뒤 학부모 또는 학생에게 나눠준다. 입학준비금은 교복·체육복 등 의류와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PC 등 입학 준비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단 학생이 입학준비금으로 학교 주관의 교복 구매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교복 구매액이 자동으로 차감되며 잔액이 발생하면 제로페이 포인트로 지급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신입생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서울시 및 교육청과 함께 입학지원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코로나 개학 이번이 세 번째인데… 등교도 ‘온클’도 여전히 우왕좌왕

    코로나 개학 이번이 세 번째인데… 등교도 ‘온클’도 여전히 우왕좌왕

    오는 3월 2일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곳곳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등교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 계획에 수정을 반복하는가 하면,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도 아직 테스트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다음달 2일 개학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등교 계획을 수립해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등교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학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교를 늘리면서도 교실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 원격수업일에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희망 급식’ 등 조율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는 오전·오후 등교로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방안과 3~6학년은 주 2~3회 등교하는 방안을 놓고 23일 최종 설문조사를 벌여 이날 등교 일정을 확정했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긴급돌봄 수요가 늘고 ‘탄력적 희망 급식’을 운영하기 위해 학부모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이 26일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히자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 각각의 등교 방안을 안내한 학교들도 상당수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돼도 현 단계에서 수립한 등교 계획을 개학 후 1주일간 적용하기로 방역 당국과 협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은 화상수업이 가능해지는 등 개선됐지만 아직 일부 기능들을 테스트하며 점검 중이다. 27일까지 시범 개통을 거쳐 28일 공식 개통하는 EBS 온라인클래스는 곳곳에 오류가 발생하자 EBS 측에서 양해 공지를 띄웠다. 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날 오전 일선 교사들이 동시 접속하도록 요청해 화상수업 기능을 테스트했다. 정보원 관계자는 “방학 중이어서 참여한 인원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시스템의 불안정을 우려해 네이버 ‘밴드’ 등 민간 학습관리시스템을 이중삼중으로 개통해 학생들을 가입시키고 있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교사들이 새 시스템에 적응하고 학생들도 개학 전에 시스템 활용법을 익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개학 첫 주의 학사운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퐁당퐁당 등교’가 현실화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쏟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19일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 16만 1203명과 교사 1만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부모의 70% 이상이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의 3분의2가 등교한다”는 방안에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2로 완화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의 학사운영에 혼란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거리두기 상향 조정돼도 개학 첫주는 현재 단계대로 등교”

    “거리두기 상향 조정돼도 개학 첫주는 현재 단계대로 등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번 주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3월 개학 첫 주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사일정이 적용된다. 교육부는 24일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개학 첫 주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체제에 맞춰 계획한 학사일정대로 운영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방역 당국은 26일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수칙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 등교 밀집도(전교생 대비 등교 가능한 인원)도 덩달아 달라져야 하지만, 교육부는 3월 개학을 안정적으로 실시하고 학생·학부모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학 첫 주에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대로 등교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학교에서는 밀집도 3분의 1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 적용되지만,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시킬 수 있다. 비수도권 학교에서는 등교 밀집도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모두 밀집도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할 수 있다. 특수학교(급), 소규모 학교 등도 밀집도 적용 여부를 자율 결정할 수 있어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3월 개학을 앞둔 시점에 등교 확대에 대비해 개학 준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달라”라며 “안전한 개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치권, 스포츠계 학폭 대응 주문…황희 “대책 발표 검토중”

    정치권, 스포츠계 학폭 대응 주문…황희 “대책 발표 검토중”

    여야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스포츠계 학폭 근절과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은 최근 프로배구·프로야구·고등학교 아이스하키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잇따라 발생하고 스포츠계 학폭과 관련해 발언을 내놨다. 전용기 의원은 황 장관에게 “현재 진행형인 아이스하키 폭력부터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의원은 “가해자가 피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서 회유를 시도하고 탄원서를 작성하도록 시켰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피해자가 되레 몸 사리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대한체육회에서 폭력 가해자에 적용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협회나 체육회와 (협조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박정 의원도 “교육부 장관과 (스포츠계 학폭) 관련 논의해서 서로 미루지 말고 심도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이 문제에 대한 기준을 정확히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한 부분 있다고 하면서 반성하고 귀화해 사회적으로 재진입, 돌아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며 “반복적 폭력사태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미온적 태도로 일조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황 장관은 “일단의 대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며 “스포츠계에도 의견 전달해 정부와 같이 합의점을 찾자고 했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 이번주 중으로 상당한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분양합니다” 원격수업 선생님 찍어 당근마켓에…

    “분양합니다” 원격수업 선생님 찍어 당근마켓에…

    원격수업 중인 선생님을 찍어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린 학생의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길어지면서 온라인으로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2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원격수업 중인 교사 모습과 이름이 아무런 제재나 여과 없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분양 대상으로 희화화되는 교육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당근마켓’에는 교사를 분양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입양하시면 10만원 드림. 진지하니까 잼민이(초등학생 비하 단어) 드립 치면 신고함”이라며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교사 사진을 찍어 올렸다. 게시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커뮤니티 이용자는 “선생님 성함이랑 얼굴도 다 나와 있다. 안 그래도 온라인 수업 때문에 선생님들 얼굴 까고 수업하시는 거 힘들어하시는데”라고 우려했다. 교사 분양 글을 올린 당근마켓 이용자 계정은 현재 정책위반 사유로 이용이 중지된 상태다. 그러나 단순히 계정 중지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복되는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해 학부모 소환과 함께 징계위원회를 열어 심각성을 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총 또한 “장난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교사의 명의를 도용해 전화번호를 유출하고 ‘아무나 연락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기는 등 다양한 교권침해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에 따른 사이버상 교권 침해는 피해교사도 모르게 확대, 재생산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피해교사나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부 등 교육당국이 교사의 초상권, 인격권 침해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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