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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년까지 서울 특수학교 9곳 신설… ‘님비 갈등’ 해소할 상생안 마련 관건

    2040년까지 서울 특수학교 9곳 신설… ‘님비 갈등’ 해소할 상생안 마련 관건

    市교육청 “대상자 60%까지 수용 전망”300가구 개발 시 학교 부지 확보 추진주민 편의시설 갖춰 거부감 완화 도모2040년까지 서울에 특수학교 9곳이 새로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의 ‘님비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공립 특수학교 설립 중장기(2021~2040년) 기본계획’을 7일 발표했다.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 8개 자치구 가운데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가 적은 중구를 제외한 7개구(금천구, 동대문구, 성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랑구)에 7개교를 우선 추진하고, 추가 설립이 필요한 동남권과 서북권에 거점 역할을 하는 특수학교 2개교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2024년 중랑구에 문을 여는 동진학교를 포함해 4개교를 2030년까지 설립하고, 2024년까지 5개교를 추가 설립한다. 현재 서울에는 특수학교가 총 32개교로, 지난해 특수교육통계 기준 특수교육대상자 1만 2806명의 34.6%만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립 특수학교 9개교가 설립되면 특수교육대상자의 60%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실제 추진 과정에서는 구청장 및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장애아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와 같은 사례가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적용 대상에 특수학교를 포함하도록 교육부에 법령 개정을 요청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300가구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을 하는 시행자에게 유·초·중학교 외에 특수학교도 의무적으로 부지를 확보하도록 해 학교 설립을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을 차단한다는 취지다.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수학교에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보상을 줘야 한다”는 부정적인 선례를 이어 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진학교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짓겠다”며 설득한 바 있다. 중랑구 동진학교는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짓기 위해 부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개교가 2년 6개월이나 늦춰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을 위해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김용연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적극 검토해야”

    김용연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적극 검토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 6일 열린 제30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김규태 부교육감에게 교육재난지원금 도입을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장기화 속 늘어나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울산시교육청의 교육재난지원금은 울산 지역의 모든 유치원생, 초·중·고 학생 약 15만여 명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됐으며, 올해 1월 2차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총 147억 원을 추경에 반영해 3차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학교운영비와는 별도로 학급운영비를 100만 원씩, 울산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총 5757학급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차질을 빚은 학생들 또한 재난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정상등교 차질로 인해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전가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며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학급에도 별도로 지원금을 지급하여 맞춤형 정서회복 지원 프로그램 운영 또는 학급별 공연·영화·전시 등 예술체험활동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며 학급운영비 지원도 서울시교육청이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울산시교육청의 교육재난지원금은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가계에 큰 도움이 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하며 교육재난지원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언급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학습 결손과 정서·심리적 피해를 극복하고 하루속히 교육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2040년까지 서울 특수학교 9곳 더 생긴다

    2040년까지 서울에 특수학교 9곳이 새로 들어선다. 지난해 기준 특수교육대상자의 60%가 특수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공립 특수학교 설립 중장기(2021년~2040년) 기본계획’을 7일 발표했다.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 8개 자치구 가운데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가 적은 중구를 제외한 7개구(금천구, 동대문구, 성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랑구)에 7개교를 우선 추진하고, 특수학교가 있으나 추가 설립이 필요한 동남권과 서북권에 권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특수학교 2교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이중 2024년 중랑구에 문을 여는 동진학교를 포함해 4개교를 2030년까지 설립하고, 2024년까지 5개교를 추가 설립한다. 현재 서울에는 특수학교가 총 32개교다. 이중 사립이 18개교(56.2%)로 사립 의존도가 높은데다, 지난해 특수교육통계 기준 특수교육대상자 1만 2806명의 34.6%만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립 특수학교 9개교가 설립되면 총 41개교로 늘어나 특수교육대상자의 60%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이같은 계획은 아직 구상 단계로, 실제 추진 과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인 구청장 및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장애아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로 논란을 빚었던 강서구 서진학교에서처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설립에 차질을 겪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적용 대상에 특수학교를 포함하도록 교육부에 법령 개정을 요청했다. 300세대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을 하는 시행자에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용지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조항에 특수학교를 포함시켜 특수학교 용지 확보를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다. 특수학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수학교에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나, 이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반대 급부를 줘야 한다”는 부정적인 선례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진학교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주민 편의시설을 포함시키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중랑구 동진학교는 수영장과 카페 등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짓기 위해 부지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개교 일정이 2년 6개월이나 늦춰지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독 특수학교만 지역 주민들에 대한 혜택을 줘야 하느냐는 비판은 이해한다”면서도 “학교 설립을 위해 주민들의 거부감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윤 기자의 글로벌 줌> 美, 케이틀린 잘룸 뉴욕대 교수 인터뷰청년층 학자금 대출 끝나면 주담대주담대=교육 빚…“이는 사회적 투기”코로나 이후 ‘빚 탕감=국가적 이득’“대학, 재정지원 확대…등록금↓해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미국의 20~30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빚 갚느라 보내는데,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류학자인 케이틀린 잘룸(48) 뉴욕대 사회·문화분석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빚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의 20~30대도 한국의 20~30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잘룸 교수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 책 ‘빚을 진’(Indebted)의 저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책 ‘네트워크 사회’(마누엘 카스텔 엮음) 집필에 참여한 교수로 알려져 있다. 잘룸 교수는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진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집을 구매할 때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선호한다. 학부모들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시애틀 그리고 이외에도 보스턴, 뉴욕시 등에 있는 공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려고 무리해서 빚을 진다. 잘룸 교수는 “이곳에는 학부모들이 사적 재단을 통해 학교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공립학교이지만 사립학교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을 제일 많이 느끼는 중산층이 자녀들의 계층상승을 위해 빚내서 투자하는 ‘사회적 투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 대출(모기지)과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교육 관련 빚이다. 특히, 미국의 20~30대가 진 빚의 규모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20~30대 부채의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인 반면 미국은 학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0만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66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지고 있다.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잘룸 교수는 “평균적으로 22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빚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했다. 학자금 대출로 생활이 녹록지 않은 건 우리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 3375명(대학·대학원생)의 연체 잔액은 1192억원 수준이다. 미 교육부는 이달 말 끝나는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한 번 더 연장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5670억원)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잘룸 교수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은 대학 교육이 주로 해당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호사, 의사, 교사, 교수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30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게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다. 만약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자금 대출 유예와 강제퇴거 중단 조치 등이 풀렸으면 향후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다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잘룸 교수는 “(한국은 물론) 미국의 연방정부는 고등교육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폭 줄였던 지원금액(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젊은이들이 적은 등록금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육행정 공백 있을 수 없는 일…교육청 제 역할 다해야”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육행정 공백 있을 수 없는 일…교육청 제 역할 다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6일 서울특별시교육청 김규태 부교육감 주요정책 보고에서 “조희연 교육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소심의위원회의 기소의견으로 많은 학부모들 및 시민들이 교육행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인 서울시에서 교육행정 공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청은 교육 정책을 둘러싼 불신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하루 빨리 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서울시교육청 교원 특별채용에 반대한 부교육감 등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4명을 포함한 5명의 해직교사가 채용되는 데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양 의원은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에 대해서도 날선 질의를 이어갔다.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는 40년 이상 노후한 학교 건물을 개선하고 미래형 학교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선정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학생 전출’과 ‘모듈러 교실’ 사용 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양 의원은 “이 사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학생들의 안전 위협이나 생활에 대한 불편함 등 교육청측의 명확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진행되는 정책이라 하더라도 절차적 민주성을 무시한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태도’는 누구의 공감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서울런’에 대해서도 교육청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서울런이 진행되면 교육청이 받는 정책기조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지난주 시정질문 답변에서 ‘서울런 사업 취지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교육청은 조속히 서울런 사업에 강력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중구형 방과후학교 ‘보편적 교육복지’ 가속

    중구형 방과후학교 ‘보편적 교육복지’ 가속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의 철학이 담긴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개설, 강사 모집, 수강 접수, 학생 관리까지 모두 중구가 책임지는 ‘중구형 방과후학교’가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등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던 교육복지 정책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중구는 하반기 봉래·청구초등학교에서 중구형 방과후학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지역의 9개 모든 국공립초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7월 서울 중부교육지원청, 두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방과후학교는 교육청 위탁사업으로 민간 업체가 위탁을 받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중구는 이를 공공위탁받아 직접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교마다 천차만별이었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과 강사 수준이 상향평준화하고 지역 내 모든 초등학생들이 보편적인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구는 시범운영 전 각 학교에 학부모 추진단을 구성, 학부모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존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서비스 수요를 파악했다. 중구형 방과후학교 강좌는 기존과 달리 수강 인원이 적어도 폐강하지 않는다. 영어는 전문 어학원에 위탁해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격일로 수업하고 이외 모든 프로그램은 구가 직접 운영한다. 앞서 구는 지난 6월 지역 내 모든 국공립초교 초등돌봄 직영화를 이뤘다. 운영 시간은 오후 8시까지, 1교실 2교사제, 친환경 급·간식, 돌봄보안관 배치, 다양한 문·예·체 프로그램 등이 중구형 초등돌봄의 핵심이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오세훈표 ‘서울런’…시작부터 잘못 계획된 사업”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3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의 ‘서울런(Seoul Learn)’은 ‘졸속사업’인 것이 명백하다”며 오 시장의 서울런 사업 강행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양 의원은 2020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에 따른 원격교육 실태와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며 서울런 사업이 이미 ‘시작부터 잘못 꿴 단추’였음을 지적했다. 설문조사 통계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교사의 79%가 ‘코로나19에 따른 원격교육으로 인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심화된 이유’로 교사의 약 65%가 ‘학생 간 자기주도 학습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답했다. ‘질 좋은 원격 교육콘텐츠가 없다’는 답변은 1.4%에 불과했다. 또한 ‘원격교육의 어려운 점’으로 학생(32.2%)과 학부모(38.4%) 모두 ‘학습 습관 형성’과 ‘집중력 유지’라고 답했다. 즉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습격차 확대의 이유는 훌륭한 학습 콘텐츠의 부재가 아니라,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의 차이 및 학습 공백을 메워 줄 조력자의 존재 여부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양 의원은 “줄어든 대면수업일로 인해 학습 환경이 더욱 취약해진 저소득층 학생 및 청소년 등에게 강남 유명 인강을 제공하겠다는 서울런은 1.4%의 답변에 치중한, 본질부터 완전히 잘못된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수백억이 소요되는 사업에 대해 과연 깊은 고민이 있었는지 의문이다”라고 질의를 펼쳤다. 서울시가 약 두 달 만에 서울런 예산을 60% 늘린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6월 8일 “3년 치 서울런 예산에 ‘272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달 뒤 발표된 ‘서울형 교육 플랫폼 구축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런 3년 예산에 ‘약 435억 원’이 계획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서울시는 예산 뻥튀기에 대해 서울시민과 시의회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15일간 제302회 임시회를 개최하여 2021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각종 현안과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 중에 있다.
  • 채유미 서울시의원, 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설치 사업의 지속성·연속성 확보 촉구

    채유미 서울시의원, 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설치 사업의 지속성·연속성 확보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2일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지원과 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설치 사업의 지속성·연속성 확보를 촉구했다. 경계선 지원센터는 작년 9월 채 의원이 발의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에 근거하여 민간위탁 운영 추진 예정 중이었으나 최근 보조사업으로 계획 변경됐다. 채 의원은 “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설치·설립 사업은 안정적인 공간 지원과 전문성·지속성·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보조금 사업과 같은 단기 사업으로는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효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지속가능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며 의미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의 검토를 약속했다. 채 의원은 ‘대안교육기관 지원’과 관련하여 「대안교육기관 법」 시행 이후 대안교육기관 예산 지원 문제를 둘러싼 서울시와 교육청 간의 의견 갈등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관련하여 교육청의 학부모·학생들과의 소통 및 의견수렴 부족을 지적하는 한편 해당 사업은 노후화된 학교 건물과 시설물을 정비하여 학생들을 지속적인 위험에서 보호하고, 미래의 학생들에게도 더욱 안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 열두 살 미만 美어린이 3주새 50만명 확진 “백신 승인 서둘러라”

    열두 살 미만 美어린이 3주새 50만명 확진 “백신 승인 서둘러라”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면서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이 당황하고 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4800만명에 이르는 열두 살 미만 어린이를 둔 미국 학 부모들이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미국소아과학회(AAP)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3주간 50만명이 넘는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보도했다.가장 최근인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한 주에만 어린이 20만 396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6월 말에는 주간 어린이 확진자가 8500명이 안 됐던 것과 견주면 두 달 사이에 24배로 불어난 것이어서 부모들의 걱정을 키운다.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아이들은 코로나19에 잘 안 걸린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문제는 열두 살 미만에게 맞힐 수 있는 백신이 연말까지는 승인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면수업이 전면 재개돼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NYT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데이나 길버트(49)는 “열두 살 미만용 백신을 기다리는 일이 고도(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를 기다리는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길버트의 열한 살 아들은 조산아로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가족 주치의는 백신이 나올 때까지 학교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길버트는 이맘때면 백신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부모는 바쁘게 개인 교사를 찾고 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25∼30%는 절대로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반면 이를 간절히 기다리는 부모도 많다. NYT는 “인터뷰 과정에 많은 부모가 마지못해 아이를 교실로 다시 보내면서 점점 절박해지고 화가 나면서 궁지에 몰렸다고 느낀다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고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는 워싱턴DC의 알렉산드라 심바냐(42)는 아홉 살 딸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집에 머물게 했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1%라 해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게 자신의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심바냐는 말했다. 이러다 보니 보건 당국에는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서두르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AAP도 최근 “가능한 한 빨리”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승인을 검토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추수감사절(11월 23일) 이전에 승인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기를 바란다면서도 FDA를 앞질러 가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1일 전국학부모교사협회(NPTA) 회의에서 어린이용 백신이 승인되면 CDC가 이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모두가 이것(어린이용 백신)을 시급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모두가 아이들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어린이용 백신의 검토 시점을 가을 중반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연말쯤 (승인)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학교에서 마스크 의무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1일 현재 미국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 6080명으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만 134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1418명으로 역시 4차 재확산 이래 최대치 기록을 썼다.
  • 과밀학급 이유로 또 격주 등교하라니… 학부모 뿔났다

    과밀학급 이유로 또 격주 등교하라니… 학부모 뿔났다

    수도권 지역 과밀학급 해소되지 않아고3 매일 등교, 고1·2 부분 등교 유지“자습 많은 고3 등교 재고해야” 주장도 “딸이 고등학교 1·2학년 내내 학교에 제대로 가보지 못하게 됐네요.” 경기도 수원에 사는 학부모 A씨는 학교로부터 다음주에도 격주 등교라는 소식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서른명이 넘어서 어쩔 수 없다”는 학교 측의 설명에 고개를 끄떡이면서도, 지난 주말 급하게 진행한 설문조사가 ‘요식행위’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다. A씨는 “딸이 1학년 동안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해 학원 여러 곳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교육부의 단계적 등교 확대 방안에 따라오는 6일부터는 거리두기 3~4단계에서도 등교를 확대할 수 있게 됐지만, 일부 학교는 등교 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과밀학급 학교들이 대표적인 사례로, 학교 구성원들의 우려와 학교의 방역 부담이 겹친 탓이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는 6일 이후에도 ‘3학년 매일 등교, 1·2학년 격주 등교’ 방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1000여명, 학급당 학생 수가 약 29명이다.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을 2024년까지 점진적으로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근의 다른 과밀학급 고등학교 중에도 전면 등교를 하지 않기로 한 학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고등학교도 학내 설문조사 결과 부분 등교에 대한 찬성의견이 과반수를 넘어 1·2학년이 격주로 등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6일부터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 모든 학교급이 전면 등교가 가능하고, 4단계에서도 초·중학교는 3분의 2 등교,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과밀학급 학교들 중에는 등교 확대에 나서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특히 경기지역은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데도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사 정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수년간 누적돼 온 과밀학급 문제가 코로나19 시기에 학생들의 학습 결손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고3 매일 등교’라는 암묵적인 원칙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육부는 고3을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했는데,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이를 ‘고3 매일 등교’로 받아들여 1·2학년의 등교를 늘리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수시모집 준비나 수능 막바지 공부, 현장실습 등으로 고3을 매일 등교시킬 필요가 크지 않다”면서 “정작 2년동안 학습 결손을 겪은 고2의 등교를 더 늘려야 하는데, 교육당국의 이렇다할 지침이 없으면 학교도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강동구,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 수상

    강동구,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 강동구의 ‘움직이는 교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사업이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가 주관하는 2021년 제6회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공모전에서 공동정책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은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한 102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매년 분야별 건강도시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국내 유일의 건강도시 공모전이다. 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비만율의 심각성을 조기에 인식해 2017년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아동비만예방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우수사례인 핀란드 세이나요끼시의 아동비만감소 모델을 적용한 강동형 아동비만예방 모델 ‘움직이는 교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사업을 개발해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매년 구 예산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제안한 설계에,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학교 옥상, 후미진 뒤뜰, 텅빈 로비 등을 놀이와 학습이 가능한 카페형 공간으로 바꿔 학생들의 비만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환경으로 조성하고 있다. 구는 이번 수상으로 정책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아직 참여하지 않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전체에 해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최우수상을 수상한 ‘움직이는 교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는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강동형 공간복지의 일환”이라며 “아이들이 머물고 학습하는 공간을 건강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교 학점제, 수업 골라 듣는 재미 vs 대입 부담 엇박자

    고교 학점제, 수업 골라 듣는 재미 vs 대입 부담 엇박자

    “고교학점제를 2년 앞당겨 도입한다고?” 지난 23일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2025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고교학점제가 2023년 고1(현 중2)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나오면서다.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은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의 일부 요소를 연차적으로 적용해 2025년 ‘연착륙’시킨다는 취지다. ‘조기 도입’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중1·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한 뒤 겪게 될 변화를 들여다보면 “선택형 교육과정의 활성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선택형 교육과정 활성화 교육부가 일반고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할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방안’에 따르면 2023년 일반고 1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변화는 ▲‘단위’ 대신 ‘학점’ 용어 사용 ▲고교 3년간 수업량 170시간 감축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95% 이상으로 확대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 실시 등 네 가지다. 사실 ‘단위’에서 ‘학점’으로의 변화는 수업량을 세는 용어가 바뀌는 것일 뿐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것 자체는 현재와 다를 것이 없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될 변화는 수업량 감축이다. 고교 3년간 총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줄면 1주일 수업량은 34교시에서 32교시로 줄어든다. 6교시 수업을 하는 날이 1주일 중 하루에서 사흘로 늘어난다. 수업에 여유가 생긴 만큼 이웃 학교에 개설된 선택과목을 수강하러 가거나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개설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업과 수업 사이 공강 시간이 생겨 친구들과 프로젝트 활동을 하거나 진로나 학업 상담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고교 진학 시 거의 모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또는 선도학교로 운영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 전체 일반고의 55.9%인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2023년 95%, 2024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와 부산, 충북, 전남, 전북, 경북 등 6개 교육청이 내년 일반고의 100%를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하기로 하는 등 지역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교육부가 지정·운영하며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학업설계 지도, 수업 내실화 등 고교학점제에 필요한 19개 과제를 수행한다. 중1·2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면 지금보다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되고 학교 안팎을 오가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게 교육부의 청사진이다. 이 같은 선택형 교육과정은 급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다. 2018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된 2015 개정교육과정은 문·이과의 경계를 넘어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강조한다. 교육부가 2019년 지정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30곳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입학한 학생들의 총이수과목 중 학교 지정 과목이 24.8개, 선택과목은 40.6개였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아닌 일반고에서도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나 교과 중점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어, 학교 간 울타리를 허물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다른 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다만 고교학점제의 핵심 요소인 ▲전 과목 미이수(I)제 ▲모든 선택과목 성취평가제 ▲미래형 대입제도는 당초 계획대로 2025년 고1(현 초6)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현 중2 학생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된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대신 중1·2 학생들은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에서 학업성취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면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받게 된다. ●“대입 엇박자” vs “정시 확대 영향 제한적” 고교학점제에 맞는 교과 평가 방식과 대입제도는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과 동시에 적용된다. 2023~2024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되면서도 평가 방식은 현행 그대로인 과도기를 거치게 된다. 선택형 교육과정과 교과 평가 방식, 대입제도 간 일부 ‘엇박자’도 발생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반선택과목에 적용되고 있는 석차등급제다. 수강하는 학생수가 적은 과목은 상위 등급을 따기 어려워, 학생들의 자유로운 과목 선택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 고교학점제에 맞춘 대입제도가 2024년에 확정돼 2028년에 시행된다는 점도 현 중1·2 학생들이 혼란을 겪는 지점이다. 고교학점제는 현행 대입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를 이유로 서울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학생부교과전형 확대를 유도하면서 주요 대학의 학종 비율을 축소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능에 유리한 과목으로 몰리는 등 정시 확대가 고교학점제를 왜곡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전체 4년제 대학으로 놓고 보면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78%(2023학년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세현고 심중섭 교장은 “수시모집으로 학생들을 진학시켜 왔던 대부분의 일반고는 16개 대학의 정시 확대가 학교 교육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이 같은 우려 자체가 이른바 ‘서울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대다수의 학생을 배제한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뒤집어 보면 강남 일반고나 ‘지역 명문고’ 등 정시모집으로 학생들을 주요 대학에 진학시켜 왔던 일반고들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들 학교는 수능 위주 교육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고교학점제 사이에서 기로에 서게 될 수 있다. 서울대가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비율이 40.2%로 확대되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들의 교과 이수 내역을 반영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지망 전공에 맞게 과목을 선택했는지, 해당 과목에서의 성취도와 참여도는 어땠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의 이 같은 전형 방식이 다른 대학에도 확산된다면 정시 확대의 흐름 속에서도 선택형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약해지지 않는다. ●대입 개편·격차 극복 등 선결 과제도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많다. 교육과정이 대입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 설계가 가장 높고 험난한 관문이다. 자유로운 과목 선택과 맞춤형 교육을 뒷받침하려면 기존의 수능은 영향력이 현저히 축소돼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 공고한 ‘수능=공정’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게 난제다. 또 일선 학교가 대입 ‘스펙’을 위한 과목 개설에 치중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교원 수급 문제에는 교육계의 합의가 요구된다. 교사들은 많게는 네다섯 과목까지 맡아야 할 수 있고, 그럼에도 교사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선택과목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산어촌은 기간제교사는커녕 강사를 모셔오기조차 쉽지 않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교사들이 가르칠 수 없는 과목을 맡을 박사급 전문가들을 기간제 교사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원단체들은 이에 반발하며 ‘정규 교원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 간 교육 격차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격차가 예상된다. 농산어촌 학생들은 이웃 학교의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수십㎞를 이동하거나 온라인 화상 플랫폼에 접속해야 한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개별 학교를 넘어 지역 단위에서 접근해야 하며 교육지원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학생들이 꿈꾸는 학교 공간… 은평 ‘내가 그린 공감학교’

    학생들이 꿈꾸는 학교 공간… 은평 ‘내가 그린 공감학교’

    서울 은평구는 학교 내 공간 효용을 높이는 사업에 학생이 직접 그린 디자인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내가 그린 공감학교’ 공모 사업이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내가 그린 공감학교 공모사업은 학교 유휴·노후 공간을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디자인해 원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15개 학교를 최종 선정했으며 구비 16억원을 투입해 지난 7월 공사를 시작했다. 도서관, 열람실, 다목적실, 운동장, 학생회실, 취업준비실 등의 남는 공간이 사업 대상이다. 구는 공감학교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필요한 공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공간 이해와 활용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별로 전문 건축가 1명, 학생·학부모 10여명이 학교별로 ‘디자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해 왔다. 공감학교에 참여한 한 건축가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학생이 스스로 건축주로서 자신들의 공간을 만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등 의미 있고 즐거운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 학교 건축은 학생의 상상력을 만들어 내는 입체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욕구와 감성을 담은 휴식과 놀이 공간으로 학교가 재탄생돼 구성원 간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을 위해 관심을 지속하고 세심한 정책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마스크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 美아빠의 탈의 연설

    “마스크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 美아빠의 탈의 연설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학부모가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찬반 토론회에서 “마스크를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탈의 연설’을 감행, 박수를 받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백신 접종은 물론 마스크 착용까지도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면서 의무화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이 같은 주 정부의 결정에 대한 찬반 여부를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한 사람당 1분 30초의 시간이 주어지는 의견 발표가 시작됐고, 약 30분 만에 제임스 에이커스가 나섰다. 에이커스는 자녀 4명의 아빠로 그 중 1명이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마스크 의무화 지침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내 아내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정부나 그 어떤 단체라도 내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그는 겉옷을 하나 벗으면서 “직장에서는 나더러 이 재킷을 입으라고 하는데, 난 이 옷을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셔츠를 입고 넥타이도 매라고 하는데 나는 싫다”고 말하며 에이커스는 나머지 옷들도 하나씩 벗었다. 그는 “여기까지 운전하고 오면서 정지 표지판 3개와 빨간 신호등 4개도 그대로 지나쳐왔다”면서 “누군가를 거의 죽일 뻔했지만, 내 세상이기도 하다. 내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운전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핸들을 꺾을 모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갔다. 또 학교에 도착했을 땐 주차장이 꽉 차서 “내가 원하는 곳에” 주차하고 싶었기 때문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할 때쯤 그는 바지까지 내렸고 거의 속옷만 입은 듯 서 있었다. 학교 관계자가 그를 제지하려는 듯 다가오는 가운데 참석자 일부는 환호와 응원을 보냈고, 일부는 그를 쫓아내라고 야유했다. 드디어 에이커스는 본론을 꺼냈다. 그는 “간단한 절차다. 우리는 어떤 규칙들을 따른다. 규칙을 따르는 것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토론을 주재하던 이사장이 옷을 다시 입어주길 요청했고, 에이커스는 자리로 돌아갔다. 연설 막바지에 속옷만 입은 것처럼 보였지만 에이커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리 수영복을 입고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너무 많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는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며 안전 운전을 하는 것부터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않는 것까지 매일매일 상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느냐”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일부 남부 주를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찬반 갈등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역시 거센 상황이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16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내 행사에 참석했다가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말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을 했기에 돌파 감염자에 해당한다. 다만 백신 접종 덕분에 별다른 증상은 겪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어떤 우등반도 만들면 안 돼” 중국, 저출산 해결책

    “어떤 우등반도 만들면 안 돼” 중국, 저출산 해결책

    학업 부담 줄이려 사교육 제한에 방과후 금지초등 1·2학년 지필시험 금지 “시험성적 공개 금지, 성적순 반편성도 금지”“교육 불평등 해소로 출산율 제고에 기여”시진핑, ‘공동 부유론’에 따른 분배 방점 중국 당국이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업 부담 경감을 내세워 교육 시스템을 손보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 금지 조치에 이어 이번엔 우등반 설치나 초등학교 저학년 지필시험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 교육 부담 경감책을 내놨다. 방과 후 수업을 금지하고 학생에게 반복적 숙제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중국이 학업 부담 경감을 통해 출산율 제고를 기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분배를 강화하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공동부유’(共同富裕)론과 관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업시간 난이도·진도 변경 안돼” 30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다음 달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방침을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사교육 부담 경감에 관한 의견’을 내놓고 이윤 추구형 사교육을 금지했었는데 이제 학교 수업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교육부는 “균형 있게 반 편성을 해야 하며, 어떠한 우등반도 만들면 안된다”면서 “교사들을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 교육 계획을 엄격히 집행하고, 수업시간·난이도·진도를 임의로 바꾸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가 방과 후에 새로운 내용을 수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학부모들에게 숙제 검사 등 부담을 주거나 학생에게 반복적·징벌적 숙제를 내면 안 된다고 밝혔다. 시험성적 순위를 매기거나 공개해서는 안 되고, 시험 성적에 따라 소속 반이나 자리를 조정해도 안 된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은 지필시험을 보지 않고 다른 학년은 기말고사를 한번 보도록 했으며, 중학교는 과목별로 적절히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 출제할 경우 표준 교과과정이나 수업 진도를 넘어서는 문제를 내지 말고 난이도를 조절하도록 했으며, 시험 성적은 등급제로 평가하도록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7일 주재한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공동 부유의 목표 실현을 위해 분배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시 주석은 “공동 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로서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면서 “인민이 중심이 되는 발전 사상을 견지해 높은 질적 발전 중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中 인구 6억명 월수입 18만원중산층 교육비 연 1800만원 AFP 통신은 “이번 조치는 중국의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구 6억명의 월수입은 1000위안(약 18만원)에 불과하지만, 중산층은 자녀의 최상위 학교 진학을 위해 1년에 10만 위안(약 1800만원) 정도를 기꺼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학부모들은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여전히 계층이동의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대입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교육열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총량 기준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정도로 경제력이 커졌지만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회주의 국가의 정체성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 내부의 불평등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민과 중산층 계층의 민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최근 들어 중국 국민들의 소비 지출이 너무 크다고 지적되어온 사교육, 부동산 등 영역에서 최근 개혁으로 불리는 각종 규제 조치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것은 이런 ‘공동 부유’ 기조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산당은 공동 부유의 목표 실현을 위해 분배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부유 목표 실현을 위해 부유층과 기업이 차지하는 몫을 줄여야 한다는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중국 공산당은 “고소득 계층에 대한 조절을 강화해 법에 따른 합법적 소득은 보장하면서도 너무 높은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12~17세 청소년·임신부도 4분기 접종... “6개월 이후 부스터샷”(종합)

    12~17세 청소년·임신부도 4분기 접종... “6개월 이후 부스터샷”(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접종을 받게 됐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접종위)가 지난 25일 열린 회의에서 임신부 및 12∼17세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를 심의해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임신부가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것에 대해 접종위는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이며, 현재까지 예방 접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WHO와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접종 후 효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소아·청소년 접종 백신에 대해서는 “현재 화이자 백신이 12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할 계획”이라며 “모더나 백신은 현재 식약처에서 접종 연령 하한선을 12세로 조정하는 허가 변경 사항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변경이 진행되면 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신부에 대해서도 “현재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주로 접종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종위는 이들에 대해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맞은 이후 6개월 뒤 부스터 샷을 접종할 것도 권고했다. 추진단은 이러한 권고 사항을 반영해 오는 9월 중 임신부·소아청소년 및 추가접종에 대한 접종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소아청소년·임신부 접종은) 18∼49세 대상 1차 접종을 9월까지 마무리한 후 4분기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별 접종보다는 개별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12∼17세 소아·청소년은 (학교 등을 통한) 단체 접종보다는 개별 접종의 형태로,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 기반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쪽으로 접종위에서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전남교육청, 도내 초중고 학생에 15만원 특별지원금 지급

    전라남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특별지원금 15만원을 지급한다. 도교육청은 2021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교육회복 특별지원금을 확보, 도내 모든 학교(초·중·고·특) 재학생 및 학교밖청소년 18만 9000여명에게 1인당 15만원의 선불카드를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격차가 심화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회복과 심리적 안정,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급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사용가능 지역을 전라남도에 주소를 둔 카드가맹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교육회복을 위한 본래 목적에 맞게 학습자료(서적, 문구류 등) 구입, 병원 치료(안경구입 등), 공연관람, 체험활동비 등에서만 가능하다.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재학생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지급된다. 학교밖청소년들은 추후 별도 고지된 기간에 시·군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선불카드는 금융기관과의 협의, 기능 설계 및 제작 기간을 고려해 10월 중 학생을 통해 학부모에게 지급된다.
  • 경기남부자치경찰, 2학기 등교 확대 앞두고 통학관리 강화

    경기남부자치경찰, 2학기 등교 확대 앞두고 통학관리 강화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2학기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과 협력해 통학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7일 임시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어린이·청소년 안전 확보 종합대책’을 의결했다. 주요 안전관리 내용은 통학로 취약지 551곳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하교 시간대(오후 2시∼오후 6시) 캠코더와 이동식 교통단속 장비를 활용한 교통단속 강화 등이다. 남부자치경찰은 아울러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등 학교 주변 유해 업소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등하교 시간대 성범죄 전과자 주거지 인근에서 예방 순찰을 할 방침이다. 한편, 자치경찰위원회는 통학로 안전운전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공익광고 제작, 정책토론회 개최, 보행안전 알림장 배부 등을 통해 사회적 안전인식을 확산시키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남부권 어린이보호구역 2792개소 인근 보행량과 사고내역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통학로 관리의 과학적 기준을 제시하고, 보호구역 주요 교차로에 노란신호등 설치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덕섭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은 “거리두기 4단계 방침 속 등교 재개로 자녀의 안전 확보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걱정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와 경기남부경찰청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열린세상]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자영업자들은 우산도 없이 굵은 빗줄기를 그대로 맞으면서 국회의사당 주위를 그저 걸었다. 끝없이 연장되는 방역 조치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이들의 선택은 침묵의 시위였다. 억울한 마음을 토해 내고 싶었겠지만, 말없이 분노를 참아 가며 위정자들이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 주길 원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그 상황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끼는 자신에게 부끄러움도 느꼈다. 팬데믹 속에 여러 감정이 우리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두려움, 불안, 답답함, 피로, 우울함, 무력감 그리고 분노. 분노한다고 이 상황이 해결될 수 없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누군가를 향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 감정은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인 것 같다. 이들의 절박함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백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인내해 달라고 할 것인가? 매일 2000명에 달하는 확진자 수가 보여 주는 긴박함과 재난 지원금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 백신을 개발한 과학의 역량을 믿고 좀더 기다려 달라고 할 수 있을까? 벼랑 끝에 선 이들에게 더이상 통계 수치도, 공공의 안전 운운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없다. 마침 정부도 9월 말에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검사와 격리에 기반한 ‘제로 바이러스’의 방역 목표가 한계에 달했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체제에서 어떤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인지는 논란이 있겠지만, 이 정책은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면서 비상적 조치를 완화하고 일상을 점차 회복하는 대응이다. ‘위드 코로나’는 고위험군이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하는 시점에 방역 수칙을 완화해 위험 수용 능력 안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관리하려는 것이다. 그러려면 더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감염병전담병원과 중환자 병상을 늘리고 간호 인력들의 환자 돌봄 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는 의료체계를 바꾸는 대응을 넘어 시민들이 바이러스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는 것까지 의미한다. 더 많은 확진자를 용인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현재처럼 확진자를 모두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할 수 없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면 집에서 격리된 채 지내야 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동한다. 내 집 바로 옆에 확진자가 된 이웃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웃을 위험한 사람이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등교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학교장이나 교육청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아야 한다. 학부모도 아이들이 계속 학교에서 수업받는 일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학교를 돌봄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전환은 일시에 이뤄질 수 없고 방역 조치를 변경하는 일을 넘어선다. 의료체계도 손봐야 하고 시민들의 마음이 바뀔 수 있도록 대화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런 일을 하기에는 우리의 방역 당국은 지나치게 전문가 중심의 하향식 결정에 익숙하다. 방역 관련 결정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려온다. 정부가 전문가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발표할 뿐, 전문가 누구의 말과 어떤 자료들을 참조해 누가 결정했는지 알 수 없다. 책임이 큰 결정이라서 참여하는 공무원도 전문가도 부담스러워하니 그 과정을 다 공개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적어도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할 계획이라면 좀더 시민들과 함께 가야 한다.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정책 결정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함께 논의해 가야 한다. 바이러스 변이 등 과학이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면 시민들의 수동적 협조가 아닌 적극적 협력과 연대 정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하는 데 익숙해졌다. 의료체계를 개혁하는 일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일도 상상하기 힘들지만, 시민들의 연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정책 논의 과정에서 보다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과 대화하고 논의하는 장이 있다면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른다.
  • “제2 혁신학교 아니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삐끗

    “제2 혁신학교 아니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삐끗

    강남·서초·양천 등 반발 탓 철회 움직임공사 때 모듈러 교실서 생활, 우려 더해교육부 “홍보 부족”… 노후화 해결 고심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의 하나로 낡은 학교 건물을 재단장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미래학교) 사업이 서울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제2의 혁신학교’라는 오해와 학교 내 공사에 대한 안전 우려 등이 겹쳐 사업을 반납하는 학교도 나오는 가운데, 학교 건물의 노후화를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교육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미래학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강남구와 서초구, 양천구 등의 6개 학교가 학부모들의 반발로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영등포구, 서대문구 등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 근조 화환을 보내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학교가 신청한다”는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다만 이 같은 반발이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서울 학교들 외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총 18조 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1400개교 2835동을 증·개축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대상으로는 전국 484개교 702개동이 선정됐다. 시설 개·보수의 차원을 넘어 네모 반듯한 학교 공간을 창작과 협업,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탈바꿈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반대 학부모들은 사업 자체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공간을 개선해 교수학습을 혁신한다는 취지를 둘러싸고 ‘제2의 혁신학교’라는 의구심이 확산된다. 또 공사가 학기 중에도 진행되고 학생들은 조립식 학교 건물인 ‘모듈러 교실’에서 생활하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은 안전 우려를 제기한다. 교육당국은 “모듈러 교실은 컨테이너 교실과 달리 단열과 방음, 공기질, 마감재 등이 우수하다”면서 소방시설법에 따라 소방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학부모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다.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학교의 경우 공사기간 동안 학생들이 전학을 가야 하는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부모들의 의사에 반해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미래학교를 혁신학교와 혼동할 정도로 교육부 차원에서 홍보가 부족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앞으로 학교에 다니게 될 아이들이 낡고 위험한 건물에서 수업을 받는 게 괜찮은지는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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