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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명 동의하면 대입정책 바뀌나…위험한 여론몰이

     올해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 요청에 따라 교육정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입법예고되면서 여론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가 대입제도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여론에 기대어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행령과 국가교육과정 제·개정 등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다음달 21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행령안은 국가교육위 소관 사무에 대해 ‘90일 동안 10만명 이상 국민이 교육정책 개선을 요청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의견의 수렴·조정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처럼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국민들이 의견을 내고 일정 동의 이상이면 국가교육위원회가 45일 이내에 자문기구 등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국가교육과정은 30일 동안 국민 20만명 이상이 동의해 제안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제·개정 발의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치열하게 충돌하는 대입제도 같은 경우 끊임없이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고, 촘촘한 교육정책을 만들기보다 여론에 기대어 쉽게 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입제도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비중을 놓고 아주 다른 관점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론화를 시도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문기구에 대해서도 “외국의 경우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정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식으로 자격 요건을 두는데, 이런 장치 없이 여론에만 기대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국가교육위원회의 전신으로 앞서 출범한 국가교육회의는 2018년 교육부 의뢰를 받아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내놨다. 1년 동안 공론화에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변화도 별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교육부가 1년이나 대입제도 개편을 미루다가 국가교육회의에 떠넘기기를 하고 책임을 회피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시행령안에서는 국회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때 학생·청년 2명 이상과 학부모 2명 이상씩 포함하도록 한 법을 구체화해 위촉 당시 초·중·고 재학생인 학생,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청년, 유·초·중·고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정했다. 그러나 상위법에서 규정한 대통령(5명), 국회(9명), 교원 관련 단체(2명) 등이 지명·추천한 사람과 교육부 차관, 시·도교육감 대표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하는 내용은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이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여당이 위원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정치적 편향성을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논란이 되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때 자문단을 거쳤다면서 원하는 대로 넘겨 버릴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 10만명 동의하면 대입제도 검토? 국가교육위원회 ‘혼란’ 예고

    10만명 동의하면 대입제도 검토? 국가교육위원회 ‘혼란’ 예고

    올해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 요청에 따라 교육정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되면서 여론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교육부나 국가교육위원회가 대입제도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여론에 기대어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행령과 국가교육과정 제·개정 등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다음 달 21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행령안은 국가교육위가 10년 단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세울 때 유·초·중등교육, 고등교육, 직업·평생교육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해 개시연도의 전년도 3월 31일까지 수립하도록 했다. 소관 사무와 관련해서는 ‘90일 동안 10만명 이상 국민이 교육정책 개선을 요청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의견의 수렴·조정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문기구로 국민참여위원회를 500명 이내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일반 국민을 공개모집 해 5분의 3 이상 채우도록 했다. 앞서 2017년 출범한 국가교육회의가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시민참여단을 통해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별다른 변화도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육부 1년이나 유예한 대입제도 개편을 국가교육회의에 떠넘기기 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교육과정 개정을 발표하면서 2028학년도 대입개편 방향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가 “새로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할 것”이라며 미뤄놓은 상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이런 사태가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입 제도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비중을 놓고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론화를 시도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문기구에 대해서도 “외국의 경우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정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식으로 자격 요건을 두는데, 이런 장치 없이 여론에만 기대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번 시행령안은 국회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때 학생·청년 2명 이상과 학부모 2명 이상씩 포함하도록 한 법을 구체화해 위촉 당시 초·중·고 재학생인 학생,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청년, 유·초·중·고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정했다. 상위법에서 규정한 대통령(5명), 국회(9명), 교원관련단체(2명), 대교협(1명), 전문대교협(1명), 시·도지사협의회(1명)가 지명·추천한 사람과 교육부차관, 시·도교육감대표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하는 내용은 시행령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이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여당이 위원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정치적 편향성을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논란이 되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때 ‘여론이 원한다’는 식으로 넘겨버릴 우려가 다분한데, 시행령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행령안은 국가교육위원회 주요 업무인 국가교육과정 제·개정 등에 관해 유치원·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영역, 편제 및 시간(학점) 배당기준, 교과별 교육과정 등을 국가교육과정 기본 사항에 포함했다. ‘조사·분석·점검-발의-계획수립-개발-고시’로 제정과 개정 절차를 규정하고 단계마다 필요할 때는 국민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국가교육과정 제·개정은 30일 동안 국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제안하거나 교육부 장관 또는 시도교육감 2분의 1 이상이 제안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검토과정을 거쳐 발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 제·개정 과정에서 전문적인 자문과 사전검토를 위해 국가교육과정전문위원회를 학교급별, 교과별 다양한 전문가 45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시도교육청·교과·학교급별 ‘국가교육과정모니터링단’도 운영할 수 있다. 모니터링단은 교원과 교육전문가, 교육행정가, 학부모, 사회 각계 인사, 비영리 민간단체, 학생 등으로 구성한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등·하원 보호하고 케어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시급”

    양민규 서울시의원 “등·하원 보호하고 케어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이 성인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는 현행 하원 지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조속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유아교육법 제13조제3항에 의거,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귀가 시 반드시 성인이 동행해야 한다. 즉 대리자 자격의 중학생 이상 형제·자매 등이 동행해도 하원이 불가능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보육사업 안내 지침에 따르면 ‘보호자가 보육아동의 13세 이상 형제·자매에게 인계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귀가 동의서를 받으면 하원 조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도 어린이집처럼 대리자(성인) 사정 지정제와 관련 예외 규정을 두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미성년자에게 유아의 안전을 책임지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예외 규정을 불허하고 있다.  양 의원은 “교육부 현행 지침은 대리자 사정 지정에 있어 양육자의 선택을 배제한 부당함이 있다”며 “맞벌이 부부의 자녀는 유치원을 다니지 말라는 뜻인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양 의원은 “교육부는 부득이한 사유로 성인 지정이 어려울 경우 학부모 동의하에 중학생 이상 대리자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의원은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까지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들 등·하원을 완벽히 보호하고 케어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文 “3차 접종이 오미크론 피해 좌우…종교계 마음 모아 달라” (종합)

    文 “3차 접종이 오미크론 피해 좌우…종교계 마음 모아 달라” (종합)

    “3차 접종 마치는게 무엇보다 중요”“설연휴 오미크론 변이 본격화 가능성”“백신접종 불신 해소에 종교계 역할 커”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사흘 연속 백신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3배 높은 반면 중증화률·치명률은 3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50대 이하의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접종대상자가 3차 접종까지 빨리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솔선수범 종교계 4차 유행 때 감염 줄어”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4차 유행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정돼 가고 있지만,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아주 큰 고비가 남았다”면서 “설 연휴와 맞물리며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웃 일본을 비롯한 외국 사례들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낮아도 일단 우세종이 되고 나면 확진자 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불신이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면서 “접종 확대를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3차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만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그나마 억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각 종단은 방역을 위해 중요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이번 4차 유행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크게 줄었다”면서 “정부와 종교계 간 코로나 대응 실무 협의회를 하고 있다. 오미크론 고비를 잘 넘기도록 종교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3차 접종 당부’ 메시지를 낸 것은 연속으로 사흘째로, 그만큼 절박한 인식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文 “단계적 4차 접종 빠르게 결론내라”접종완료율 84%…3차 접종 42%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의 3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 4차 접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언급했다.  11일에도 참모들에게 “아직 백신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피해를 줄이는 데 있어서 관건”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달라고 지시했다. 4차 추가 접종과 관련,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3차 접종”이라면서 “델타 변이는 물론, 서서히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홍 팀장은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칠레 정도가 고령층·의료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3차 접종 대상자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4차 접종 논의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우선 지금의 유행은 3차 접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례에서 4차 접종 이후 어떤 효과나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 접종 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현 수준에서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4.2%(누적 4321만 9688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2.5%(2181만 5253명)가 마쳤다.유은혜 “백신 접종 독려할 것”법원, 학원 등 방역패스 의무화 집행정지 소아·백신 접종과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학원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일시 중단된 것과 관계없이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2022년 교육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처럼 학생, 학부모께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 등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계속 홍보해 나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이 4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함에 따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은 행정소송 본안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되지만, 그동안 방역패스 적용 계획은 청소년 접종률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왔다. 10일 기준 13∼18세의 1차 접종률은 77.1%이며, 2차 접종률은 58.6%다.
  • 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518개동 선정…구성원 동의절차 의무화

    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518개동 선정…구성원 동의절차 의무화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를 개·증축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올해 대상으로 학교 건물 518개 동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국비 5194억원과 지방비 1조 3000억원을 올해 투입한다. 지난해 선정·설계가 끝난 학교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선정한 518개 동에 대해서는 사전 기획과 설계를 진행한다. 사업 추진 시 학교 구성원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학교 구성원 과반이 동의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선정 학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해 14개교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대상학교 선정 과정부터 학교 모든 구성원의 사전 동의 절차를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고 설명회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문건으로도 확인하도록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학교 핵심 요소인 공간혁신, 그린학교(친환경), 스마트교실, 학교복합화에 ‘안전’을 더해 사전기획과 설계 과정에서 이를 반영한다. 공사 기간 중 학습권 침해를 막고자 학습권 보장 방안을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거친다. 공사 기간 임시 교실로 사용될 모듈러 교사는 교육부가 조달청,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개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 건물 수준 내진·소방·단열 성능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약 18조 5천억원을 투입해 학교 건물 중 2835동(1400개교)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484개교 702동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 “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자”…논란된 교육부 웹툰

    “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자”…논란된 교육부 웹툰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의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웹툰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교육부는 부처 홍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12컷짜리 웹툰을 게재했다. 해당 웹툰을 보면,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이 떡볶이 가게에 들어가자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다. 한 여학생이 “아직 백신 안 맞았다”고 하자 식당 주인은 “그럼 포장해가라”고 답한다. 이후 백신을 맞은 여학생과 맞지 않은 여학생 대화가 이어진다. “백신 부작용이 무섭다”는 친구에게 백신 맞은 여학생이 “청소년 백신 부작용은 10만명당 300여건으로 성인보다 빈도가 낮다”, “백신 맞아도 감염은 될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가 크다고 들었다” 등 방역 당국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한다. 이후 두 여학생이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면서 ‘떡볶이 결의’를 하며 끝이 난다.여론은 싸늘했다. 교육부 공식 블로그의 해당 게시물에는 12일 기준 897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청소년 방역패스 법적 집행정지 되었다고 하던데 이 만화의 내용이 타당한가요”, “떡볶이 먹으려고 백신맞아야 한다고 하는 거죠 지금”, “어린 학생들이 백신 맞고 부작용이 오면 책임질건가”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학부모단체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청소년의 학습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제기된 소송에서 법원이 학부모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즉시 항고했지만, 현재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식당·카페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 패스는 오는 3월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11일 0시 기준으로 만 13~18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은 77.4%, 2차 접종률은 60.4%다.
  • [김기중 기자의 요즘 교육] 제 방향 못 찾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어디서부터 꼬였나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단체와 방역 당국 간 법정싸움으로 번지더니, 법원이 결국 지난 4일 방역패스 적용 효력을 정지한다며 학부모단체의 손을 우선 들어 줬습니다. 본안 소송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 학교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교육부는 앞서 단계적 일상회복 조처에 따라 지난해 11월 22일 전면등교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자 그동안 ‘권고’였던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로 바꿨습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시작하고, 12월 3일에는 “2022년 2월부터 방역패스를 도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전면등교에 대한 반대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내세워 전면등교를 강행하고, 보건소나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백신접종을 굳이 학교에서 하겠다고 한 일, 그리고 공감대도 형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년 방역패스를 추진한 일은 교육부의 소통 부족을 그대로 보여 주는 과정이었습니다. 청소년 방역패스의 효용에 대해 반대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만약, 내 아이가?’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부작용이 0.001%라 하더라도 부모에게는 자식이 100%’라는 댓글이 와닿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교육 정책은 성인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말을 취재 현장에서 많이 듣습니다. 학생 대상 보건 정책은 더 조심스레 추진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은 결국 소통의 부족과 민감성 결여가 키운 측면이 큽니다. 학교는 방학 중이고, 백신접종률은 점차 둔화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률을 높일 방법을 묻자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중 백신접종 관련 자료를 학생들이 접하기 쉬운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제공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원이라도 찾아다니며 학생들을 만나길 바랐건만, 괜한 기대를 했던 걸까요. 청소년 방역패스가 좌초하면서 교육부도 방향을 잃은 듯합니다.
  • 文 “오미크론 대응 관건은 50대 이하 3차 접종…소아청소년 접종 확대도”(종합)

    文 “오미크론 대응 관건은 50대 이하 3차 접종…소아청소년 접종 확대도”(종합)

    文 “단계적 4차 접종 빠르게 결론 내라”10일도 “오미크론 우세종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소아·청소년 접종 확대”유은혜 “접종 필요성 계속 홍보…학생들 권고”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50대 이하 국민의 3차 접종 참여를 이틀 연속 강조했다. 또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과 4차 접종 추진도 거듭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외국의 현황, 60대 이상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60대 이상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현저히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오미크론의 피해를 줄이는 관건은 아직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의 3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1월 중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대체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유은혜 “백신 접종 독려할 것”법원, 학원 등 방역패스 의무화 집행정지 소아·백신 접종과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5일 학원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일시 중단된 것과 관계없이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2022년 교육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처럼 학생, 학부모께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 등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계속 홍보해 나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드린다”면서 “방역패스는 정부의 전체적인 방역체계 안에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안 소송까지 보고 방역당국과 함께 전체적인 방역체계 내에서의 방역패스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이 4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함에 따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은 행정소송 본안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되지만, 그동안 방역패스 적용 계획은 청소년 접종률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왔다. 10일 기준 13∼18세의 1차 접종률은 77.1%이며, 2차 접종률은 58.6%로 절반을 넘었다.방역당국 “4차 접종 이른 감 있다”“오미크론 변이에 3차 접종도 충분” 4차 추가 접종과 관련,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3차 접종”이라면서 “델타 변이는 물론, 서서히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칠레 정도가 고령층·의료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3차 접종 대상자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4차 접종 논의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우선 지금의 유행은 3차 접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례에서 4차 접종 이후 어떤 효과나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 접종 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현 수준에서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팀장은 “4차 접종방안에 대한 검토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진행하겠다”면서 “축적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서 여러 자문을 거치고, 신속하게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4.1%(누적 4314만 4641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1.8%(2147만 2479명)가 마쳤다. 접종 완료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81.6%가 접종을 마쳤고 성인 기준으로는 48.5%다.
  • 미국 인종차별 고발 흑인 여성의 삶 25센트에 처음 각인되다

    미국 인종차별 고발 흑인 여성의 삶 25센트에 처음 각인되다

    미국의 시인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야 안젤루가 흑인 여성 처음으로 25센트 주화에 각인됐다. AP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미 조페국이 새로 제작한 25센트 동전을 공개했디. 동전에는 두 팔을 좌우로 뻗은 안젤루의 모습과 새와 태양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담겼다. 미 재무부는 “안젤루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녀가 살았던 방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동전 앞면에는 기존의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흉상이 담겨 있고, 뒷면에 안젤루의 이미지가 새겨졌다. 안젤루는 17세 때 미혼모가 되는 등 순탄치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 1969년 자서전 형식의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흑인 여성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 책은 미국 사회의 생생한 인종차별과 폭력, 성범죄를 묘사했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현재까지 미국 고등학교의 필독서로 읽혀지고 있다.문학 뿐 아니라 가수, 극작가, 배우, 인권운동가 등으로 활동했다. 시낭송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3차례 수상했고,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취임식 때 흑인 여성 처음으로 축시를 낭송했다. 2010년 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큰 영예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받았다. 1928년 4월 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안젤루는 2014년 5월 86세로 타계했다. 미 언론들은 그의 타계에 “거인이 영면했을 때, 우리는 마야 안젤루가 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설명해주길 기다렸다”고 한 시대의 거인이었던 그를 추모했다. 미 조폐국은 자국 역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이룬 여성들을 25센트 동전에 새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20가지 이상의 25센트 동전을 선보일 방침이다. 안젤루 외에도 미국 최초 여성 우주인 샐리 라이드, 인디언 체로키 부족의 첫 여성 족장을 지낸 윌마 맨킬러 등이 25센트 동전에 각인될 후보들이다.
  • 서대문, 미래교육 우수협력지구 선정

    서대문, 미래교육 우수협력지구 선정

    서울 서대문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부 미래교육지구(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 ‘우수협력지구’로 선정돼 최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190개 혁신교육지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지난해 초 미래교육지구 22곳을 선정했다. 서대문구는 미래교육지구로 지정된 첫 해에 우수협력지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교육지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속가능한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선정한다. 1년간 최대 1억 500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한다. 구는 지역 내 14개 모든 동에 주민자치위원, 교사, 학부모,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동별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 교육 의사 결정 구조를 확립한 것이 이번 우수협력지구 선정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다고 구는 밝혔다. 또 동 주민센터에서 ‘토요동학교’를 운영해 청소년 자기 주도 학습을 지원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동 단위 교육 거버넌스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의제를 발굴하는 등 지속가능한 ‘마을 교육 공동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조희연 서울교육감, 스마트 기기 교육 본격 시동

    조희연 서울교육감, 스마트 기기 교육 본격 시동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서울대와 스마트 기기의 안전한 사용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포커스버디’(FocusBuddy)를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부터 시작되는 스마트 기기 휴대 학습 프로그램 ‘디벗’(디지털+벗)에 적용해 안전하고 자율적인 디지털 기기 학습을 지원한다. ‘포커스버디’는 수업시간 중 학생 기기와 교사의 기기를 연동해 제어하고 유해사이트나 학습 외 앱을 차단한다. 학부모·학생이 동의하면 ‘디벗’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학생계정이 등록된 기기를 통합 관리해 학생들이 기기 사용 시간과 학습 관리를 주도적으로 조절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돕는다. 두 기관은 학생·학부모·학교의 희망에 따라 AI 기반 학습·놀이행동 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분석, 학습처방 등 교육자료 활용 AI 교육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공동연구에 협력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중학교 신입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다. 공모를 통해 이름 붙인 개인 태블릿 기기 디벗으로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교과서, 교육용 콘텐츠 등을 연동해 학습 도구로 사용한다. 디지털 기기 중독을 방지하고자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기기 활용법과 정보 윤리 등도 가르친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디벗’ 캐릭터도 함께 공개했다.
  • [데스크 시각]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선 의제로 어떤가/이창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선 의제로 어떤가/이창구 사회2부장

    한국 수험생이 세상에서 가장 들어가고 싶지만 가장 들어가기 힘든 대학은 당연히 서울대다. 국내 대학은 물론 전 세계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서울대가 한국 학생에겐 제일 어렵다. 이를테면 해외에서 중고등학교 과정 3년 이상을 이수해 소위 ‘3년 특례’ 자격을 갖춘 교포 수험생이 연세대에 들어가려면 토플(120점 만점) 117점,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1600점 만점) 1550점은 따야 지원해 볼 만하다. 이 점수면 미국의 명문대도 골라서 갈 수 있다. 연세대가 이 정도니 서울대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더욱이 서울대는 초중고(12년)를 모두 해외 학교에서 졸업한 학생에게만 특례 입학 기회를 준다. 입시지옥에서 12년을 보내야 하는 국내 수험생들에겐 이런 특례 입학도 불공정한 ‘특혜’일 뿐이지만, 굳이 예를 든 건 서울대가 세계 입시의 최고봉이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다. 이 엄청난 봉우리에 오르려는 수험생이 세계에서 오직 한국 학생뿐이라는 점은 지독한 아이러니다. 고려대에 적을 둔 반수생이 기어코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대에 가게 된 일, 학생들을 일렬로 세우려고 배배 꼬아서 낸 객관식 문항의 소송 결과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는 일도 한국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기현상이다. ‘스카이’(SKY)로 대표되는 학벌주의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지방 거점 국립대는 ‘인서울’ 대학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우리 자식이 크면 학벌주의 따위는 사라질 거야’라는 희망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초등학생들마저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를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지방대를 ‘지잡대’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한다. 학령인구가 급감해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게 되면서 희소성에서 나오는 ‘스카이’ 권력은 더 공고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된 교육개혁 논의가 한 번도 이뤄지지 못한 것은 참담한 일이다. 대학 서열화 해체는 고사하고 정시(수능)냐 수시(학생부종합전형)냐의 부질없는 논쟁만 이어졌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기계가 채점하는 객관식 수능으로 줄 세우는 게 가장 공정하다”는 쪽으로 결론 낸 게 이 정부의 ‘뼈아픈’ 성과라면 성과일 수 있겠다. ‘촛불혁명’을 계기로 온갖 개혁 의제가 분출됐던 5년 전과 달리 이번 대선은 탈모제 건강보험 적용과 같은 단세포적인 금전 이슈가 정책 논쟁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교육은 표가 되지 않는 이슈일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면 백년대계인 교육을 외면해선 안 되고 외면할 수도 없다. 마침 경희대 김종영 교수 등이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담론을 쏘아 올렸다. 기존 서울대를 포함한 지방의 거점 국립대학을 서울1대학~서울10대학으로 재편해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가 끝내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거점 국립대들이라도 한국1대학~한국9대학으로 재편해 정부가 서울대에 한 해 투입하는 예산(3600억원)을 각 대학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4차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로 가는 단 한 개의 고속도로를 해체하고 10개의 고속도로를 새로 깔아야 ‘죽음의 병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꿈같은 얘기라고? 김 교수가 최근 펴낸 책을 보면 실현 방안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김 교수는 정부 관료, 중산층 학부모, 사교육 세력을 ‘교육지옥동맹’으로 꼽았지만, 교육지옥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어른은 아무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녀를 스카이로 밀어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도 입시가 끝나면 까맣게 잊고 사는 우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는다.
  • 백신패스 효력 중단 속 ‘방역정책 비판’ 도심 집회 잇따라

    백신패스 효력 중단 속 ‘방역정책 비판’ 도심 집회 잇따라

    주말인 8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최근 법원이 학원 등에서 방역패스(백신패스) 효력을 중단한 데 이어 방역패스 정책 자체에 대한 판단도 이르면 다음 주 내놓을 예정이다. 세계시민걷기행동연대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세종로까지 행진하며 정부에 합리적 방역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전 경기도의사회장 등은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방역 정책 전환을 주장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도 소아와 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정책에 반대하며 교보빌딩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특히 앞서 정부를 상대로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해 학원과 독서실 등에서 방역패스 효력을 중지하는 법원 결정을 끌어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법원 결정에 즉시항고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역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고 촛불집회를 열다. 코로나19시민연대는 강남에서 집회를 했다. 오는 12일에는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이 국회 앞에서 정부 방역조치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까지 오후 9시 이후 간판 조명을 끄는 점등 시위를 잇는다.
  • 강원지역 학교 57곳 교가교훈 차별요소 개선

    강원지역 학교 57곳 교가교훈 차별요소 개선

    강원지역 학생들이 교가·교훈 속 차별 내용을 스스로 수정해 눈길을 끈다. 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우리 학교 교가·교훈 돌아보기’를 추진한 결과 초중고 172곳이 참여해 52곳이 개선했다. 교육청은 교가·교훈 속 성차별적 요소를 찾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이 함께 고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사업을 진행했다. 고친 사례를 살펴보니 ‘역군’이나 ‘일꾼’, ‘건아’를 ‘희망’, ‘새싹’으로 바꾼 경우가 가장 많았다. ‘아들딸’을 ‘우리들’로, ‘쓸모있는’을 ‘행복한’으로 수정한 곳도 있다. A학교 교사는 “교가 속 ‘아들딸’ 가사가 조손가정 친구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어 ‘우리들’로 하자는 의견을 학생들이 냈다”고 말했다. 학교 57곳은 학생자치회나 학부모, 동문회 등의 반대로 수정을 못했고, 37곳은 남녀공학 전환 가능성이나 학교 통폐합 등을 이유로 보류했다. 26곳은 변경을 진행 중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교가·교훈을 스스로 개선한 것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학교 속 평등 문화 정착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순결’, ‘자애’, ‘건아’, ‘정기’ 등 교훈·교가 속 성차별적 요소를 파악하기위해 지난해 여름 초·중·고·특수학교 637곳에서 교가·교훈 전문을 받았다. 또 학교별로 기간을 정해 동문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학생자치회 등이 자율적으로 수정하도록 안내했다.
  • 학생 없어 문 못 여는 제주 부속 섬 분교들…휴교 장기화 우려

    학생 없어 문 못 여는 제주 부속 섬 분교들…휴교 장기화 우려

    학생이 없어서 수년째 휴교 상태인 제주도의 부속 섬 분교들이 올해도 같은 이유로 개학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휴교 상태인 가파초 마라분교에는 올해도 아직 신입생이나 전학 오겠다는 학생이 없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마라분교는 2016년 2월 당시 유일한 학생이 졸업한 뒤 입학생이 없어서 195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마라도에는 그동안 취학 연령의 아동들이 있었지만,줄줄이 마라도 밖으로 나가 진학해 학교 문을 열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뛰노는 평범한 일상조차 누리기 힘든 분교 생활보다는 제주도 본섬의 학교가 교육환경이 더 낫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분교는 학생 수가 많을 때는 20여 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1990년대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물다가 결국 학생이 없어 문을 닫는 상황에 이르렀다. 비양도에 있는 한림초 비양분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2019년부터 휴교 상태인 비양분교도 아직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없어서 올해도 휴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입생이 없었고 학생도 1명뿐이던 추자도의 추자초 신양분교 역시 올해도 아직 취학 등록한 학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자도에는 상추자에 추자초 본교,하추자에 신양분교가 있다.추자초 본교는 4명이 취학 등록해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마라분교와 비양분교 등 휴교 중인 분교 2곳은 내달 학급편성 완료 때까지 입학 또는 전학하겠다는 학생이 없으면 올해 휴교가 확정된다. 이들 분교는 한동안 본교에서 관리해왔으나 섬 지역에 있어서 관리가 어렵고 휴교 상태가 장기화하자 학교 업무 경감과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제주도교육청이 직접 재산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비양분교의 경우 예약을 받아 관사를 교직원 가족을 위한 체험학습장으로 임대하고 있다. 교육청은 두 분교 모두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있으면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부겸 총리 “방역패스 혼란 길면 국민 피해…법원 신속히 판단해달라”(종합)

    김부겸 총리 “방역패스 혼란 길면 국민 피해…법원 신속히 판단해달라”(종합)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법원이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정지 시청을 일부 인용한 것에 대해 “방역패스를 둘러싼 혼란 등이 장기화되면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법원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이나 혹은 본안 판결을 신속히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며칠 전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 이후에 방역패스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방역과 인권의 조화로운 균형점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논의과정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방역패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방역패스는 높아진 백신접종율을 토대로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 도입했던 사회적 약속이었다”면서 “방역패스는 모든 국민이 고통받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급적 피하기 위한, 말 그대로 ‘방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개선할 점이 있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날 최근 방역 상황에 대해 “2주 연속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한 때 1100명을 훌쩍 넘던 위중증 환자가 800명대로 내려왔고, 사망자도 점차 줄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기존의 환자를 내보내면서 병상을 기꺼이 비워준 전국의 병원장님들, 지치기 일보 직전까지 버텨주는 의료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한원교)는 이날 오후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 1023명이 대형마트·식당·카페 등 17종에 적용되고 있는 방역패스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낸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4일 같은 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종환)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낸 소송에서 본안소송 1심 선고 때까지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적용된 방역패스 효력을 일시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 중구 어린이 마음 놓고 걷겠네

    중구 어린이 마음 놓고 걷겠네

    서울 중구는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 지역 내 장충·청구 초등학교와 필동어린이집 통학로 일대에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생활안심디자인은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지역사회 이웃관계 개선 등 사회문화 환경 조건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말한다. 중구는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섞인 구도심의 전형이다.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길이 많고 오토바이나 트럭 통행이 잦아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많다. 구는 지난해부터 학부모와 주민, 유관기관과 전문가 465명으로 이뤄진 합의체를 구성,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교직원과 어린이들 대상으로도 여러 차례 워크숍을 열어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장충·청구초와 필동어린이집 일대에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한 통학로 조성을 끝낼 수 있었다. 초교 진입부엔 학부모 대기공간을 조성해 부모들이 벤치에 앉아 자녀 하교를 자연스레 감독할 수 있게 했다. 학교 외벽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생활수칙 안내를 게시했다. 벽화형 그래픽과 아트월을 적용해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동시에 경관도 개선했다. 청구초 인근엔 아동안전지킴이집도 추가 지정했다. 위급 상황에 처한 어린이를 경찰이 올 때까지 임시 보호하는 곳이다. 사각지대 개선을 위해 위험시설이 있는 구역엔 표시를 해 진입을 차단하고 화재 위험이 있는 곳엔 보이는 소화기함도 설치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보행안전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가 안심하고 통학하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새해에도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한 통학로 조성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소년 접종 주춤하는데… 뾰족한 수 없는 교육부

    청소년 접종 주춤하는데… 뾰족한 수 없는 교육부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법원의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효력정지 결정 이후 백신접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면서 방학 기간에도 백신접종을 독려하려던 교육부의 고민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3644명으로, 일평균 520.6명이었다. 최근 4주간 일평균 학생수를 보면 지난달 9∼15일 964.0명을 기록한 뒤 같은 달 16∼22일 959.1명, 같은 달 23∼29일 775.3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학교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원의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 이후 아직 백신접종률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백신접종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날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중대 이상반응이 있는 청소년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한 데에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강제 조치로 접종률을 높일 게 아니라 충분한 소통과 설득, 지원과 보장으로 백신접종을 풀어 나가야 한다”며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했으나 더 투명한 정보 제공과 부작용 시 국가 책임 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서울 지역 한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의료비를 더 주겠다는 대책이 오히려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만 준 것 같다”고도 했다.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데 고민을 더 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단 정부가 학습권이 걸린 시설까지 방역패스를 적용한 게 잘못이었다”며 “방역패스 예외 사유가 많아지면 방역패스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들은 방역패스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방역패스는 백신접종을 강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학교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하는 시설들은 방역패스 적용 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우선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중 백신접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교육부 홈페이지, 유튜브, 엘리베이터나 전광판 송출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제공하려 한다”면서 “다른 방법들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 방역패스 중지 이후 청소년 백신 접종 주춤

    방역패스 중지 이후 청소년 백신 접종 주춤

    법원의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효력정지 결정 이후 청소년층 백신접종 추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달부터 거의 모든 초중고가 방학에 들어가 학교 내 백신접종도 어려워지면서 교육부가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만 13~18세 1차 백신접종률은 76.2%로 집계됐다. 법원이 효력정지 결정을 내린 지난 4일 1차 접종률(75.6%)과 비교해 0.6% 포인트 상승했다. 만 13~15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은 이보다 낮은 66.3%로, 이틀 전(65.5%)에 비해 0.8%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28~30일 사이 접종률이 1.9% 포인트 오르고, 13~15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이 같은 기간 2.3% 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전주 대비 상승세가 3분의 1 수준으로 꺾인 셈이다. 5일 오전 12시 기준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는 371명으로, 지난해 30일(740명)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를 두고 “지난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중대 이상반응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비 지원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해특별교육교부금을 재원으로 삼는 방안이었지만, 포털 뉴스 등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서울지역 한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의료비를 더 주겠다는 대책이 오히려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만 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들이 방역패스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도 부담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 업무계획 발표 직후 “방역패스는 백신접종을 강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학교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하는 시설들은 방역패스 적용 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강제 조치로 접종률을 높일 게 아니라, 충분한 소통과 설득, 지원과 보장으로 백신접종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했으나 더 투명한 정보 제공과 부작용 시 국가 책임 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우선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에 주력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중 백신접종 관련 다양한 정보를 교육부 홈페이지, 유튜브나 엘리베이터나 전광판 송출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 [사설] 제동 걸린 방역패스, 사각지대 최대한 줄여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의 ‘방역패스’ 정책에 급제동이 걸렸다. 서울행정법원은 그제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에 이들 시설을 포함하는 것을 멈춰 달라”며 낸 학부모 단체 등의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방역패스로 인해 백신 미접종자의 학습권이 현저히 제한되므로 교육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을 직접 침해한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이용시설 제한은 청소년 신체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조치”라고도 했다. 당장 오는 3월 1일부터 이들 시설에 적용하려던 방역패스 정책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직업훈련기관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교육시설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 카페, 영화관 등도 방역패스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법원의 방역패스 제동은 자칫 방역체계 전반에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현재 52%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 13~18세 청소년의 접종 완료율을 3월 이전에 크게 높이려 했던 정부의 방역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방역 당국과 법무부 등이 어제 ‘즉시항고’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판결에 관계없이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이다. 행정소송 본안 판결에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최상의 대응책이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 모든 시민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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