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벌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소분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봉사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애도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9
  • [씨줄날줄] 범생이의 조건/우득정 논설위원

    프랑스의 인기 작가 아나 가발다(34)는 청소년들을 위해 쓴 첫번째 소설 ‘35㎏짜리 희망 덩어리’에서 새로운 청소년상을 제시한다.주인공인 열세살짜리 뒤보스크 그레구아르는 세상에서 학교를 가장 싫어한다.학교 갈 생각만 하면 뱃속의 공이 딱딱해진다.학교 냄새를 맡을 때면 심장이 벌렁거린다.그러다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좋아하는 만들기에 열중할 때면 씻은 듯이 낫는다.그러다 보니 낙제를 밥먹듯이 하고 결국 학교에서도 쫓겨난다. 눈과 귀,뇌파 검사까지 받지만 결과는 정상이다.그저 학교가 재미없을 뿐이다.하지만 그 아이의 유치원 성적표에는 ‘이 아이는 여과기 같은 머리와 요정의 손가락,넓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유치원 선생님의 관찰처럼 그레구아르는 발명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다.기존의 교과 과정 평가기준과 맞지 않을 따름이다.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그레구아르가 있다.획일화된 교육제도와 평가 방식이 이들의 재능을 사장(死藏)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요즘 아이들이 부모세대가 재단한 모범생(범생이)이기를 거부하는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아이들에게 범생이는 ‘왕따’와 동의어로 통한다.아이들이 원하는 자화상은 ‘짱’이다.공부도 적당히 잘 하고,훤칠하게 잘 생겼으며,친구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인물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순종형 범생이가 환영을 받았다.조직을 위해 죽자 사자 일하면 노후가 보장됐다.그러나 외환위기와 함께 범생이들은 무더기로 퇴출됐다.‘양아치’에 가까울 정도로 ‘끼’가 넘쳤던 아이들이 새로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개성과 상상력이 교양과 근면함을 압도하게 된 것이다.범생이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졌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연거푸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것도 범생이 몰락에 한몫했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분석에서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학과 성적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내놓았다.상식적으로 판단해도 맞는 말이다.하지만 삶의 방식이 각기 다른 부모의 성적표도 자녀의 성적으로 매겨져야 하나.기형적인 학벌 만능사회를 고발한 코믹 영화 ‘맹부삼천지교’가 도처에 널려 있는 듯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 [무슨 영화 볼까]

    송환 장르/예매율 다큐멘터리 / 1.0%(12세) 감독/배우는 김동원/조창손·김선명·김영식 어떤 줄거리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과 애환을 일지처럼 보여주는 다큐드라마. 이래서 좋아 휴먼드라마보다 사실적인 감동,깊은 여운.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눈이 따끔거릴 정도로 울었습니다.” 아홉살 인생 감독/배우는 드라마 / 1.1%(전체) 장르/예매율 윤인호/김석·이세영·정선경 어떤 줄거리 아홉살짜리 아이들의 우정,사랑,꿈,고민 등을 엮은 성장드라마. 이래서 좋아 어른배우 ‘찜쪄 먹을’ 아역배우들의 감동연기. 이래서 별로 어른 세계를 모방한 듯한 대사,설정들. 홈피 반응은 “보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맹부삼천지교 감독/배우는 코미디 / 2.1%(15세) 장르/예매율 김지영/조재현·손창민·소이현 어떤 줄거리 아들을 일류대로 보내려는 무지렁이 아버지의 맹목적 부성애. 이래서 좋아 조재현의 좌충우돌 연기에 웃다가 울다가. 이래서 별로 토사물 등 코미디 단골소재 이젠 지겨워…. 홈피 반응은 “학벌위주의 사회는 없어져야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배우는 전쟁액션 / 4. 4%(15세) 장르/예매율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저지걸 장르/예매율 로맨틱드라마 / 4.5%(15세) 감독/배우는 케빈 스미스/벤 애플렉·리브 타일러·라 카스트로 어떤 줄거리 출세지향주의 가장,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다. 이래서 좋아 벤 애플렉의 모성애 자극하는 홀아비 연기. 이래서 별로 예상가능한 로맨스,빤한 해피엔딩. 홈피 반응은 “…” 바람의 전설 장르/예매율 드라마 / 11.2%(15세) 감독/배우는 박정우/이정재·박솔미·김수로 어떤 줄거리 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온갖 종류의 사교춤들이 선보이는 ‘댄스의 성찬’. 이래서 별로 ‘제비’와 ‘춤꾼’의 차이,끝까지 헷갈리네. 홈피 반응은 “행복하고 가슴이 묵직해지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 종교드라마 / 60.7%(15세) 감독/배우는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 나사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묘사한 드라마. 이래서 좋아 성경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나를 열렬한 신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 / 13.1%(12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 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 참신한 설정, 깨물어주고 싶게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 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 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 “순정만화 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 [사설] 학벌타파 제대로 되려면

    정부가 사회의 발전 역량을 좀먹는 학벌주의를 추방하는데 발벗고 나섰다.학벌주의를 결과적으로 조장하는 대학의 서열화 구도를 타파하는 방안으로 지방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현실적으로 취업과 승진에서 만연되고 있는 학벌주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먼저 획기적인 인사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직무능력표준제를 도입하고,학벌 대신 개인 역량을 제대로 측정해 활용하는 사례도 적극 발굴해 민간 기업의 학벌주의적 병폐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확실히 우리네 뒤틀린 학벌주의는 극복되어야 한다.출신 대학에만 집착한 나머지 개인의 특기나 능력 따위는 무시해 버리는 관행이 더이상 방치되어선 안 된다.이른바 명문대학 출신이라는 우월감에 도취되어 정실주의 행태를 자행하며 사회의 총체적 역량을 소모적으로 축내선 안 될 것이다.명문 대학 출신이 아니라고 이방인으로 간주하는 반사회적인 배타성이야말로 이제는 청산되어야 한다.출신 대학이 평생을 옥죄는 족쇄가 되는 학벌주의,이젠 정말 바로잡혀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우리네 학벌주의가 극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우선 몇몇 쟁점에선 정부내에서조차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또 시급한 대책 상당수가 장기 과제로 미뤄졌다.지방대 출신 고시 채용목표제만 해도 2007년에야 시행된다고 한다.국립대학의 법인화는 아예 장기 검토과제로 분류됐다.많은 정책이 선언적이거나 권고 사항에 그친 것도 문제다.고질적인 학벌주의가 타이르거나 권고해서 해결될 일인가.정부는 서둘러 이번 대책의 맹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고속철 개통 대비 안이했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속철도 개통에 대한 대비가 너무 안이했다.”며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행은 지난 1일 동시에 시작된 고속철 운행 및 EBS수능방송과 관련,“수능 방송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된 반면 고속철은 그동안 각종 회의에서 지시한 지적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 장관을 질책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고 대행은 “그동안 관계 부처가 고속철에 대한 지적이 있을 때마다 ‘별 문제 없다.’고 답변해 왔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대처한 게 아니냐?”며 꾸짖었다.고 대행은 또 건교부가 이날 발표한 새마을호·무궁화호의 요금 인하에 대해 이미 지난 2월 요금 인하를 검토하라는 지시 공문을 내려보냈던 점을 부각시키면서 “왜 진작에 하지 않고 뒤늦게 허둥지둥 조치하는가?”라고 문책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사정을 설명한 뒤 “죄송하다.모든 것이 제 책임이다.”며 거듭 사과했다.고 대행은 이례적으로 고속철 실무자를 회의에 배석시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 대행은 교육부의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충분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국무위원들은 종합대책에 대해 “학벌의 폐해가 있다고 해서 대학을 하향 평준화해서는 안된다.” “수능시험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대학 서열이 폐지되는가?”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면 그 자체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한 국무위원은 신입사원 채용원서에 학력 기재란을 폐지시키는 방안에 대해 “미국에서도 이력서에 성별·나이·인종은 표시하지 못하지만 학력은 쓴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시·외시 20% 지방대생으로 선발

    정부가 고질적인 학벌을 깨기 위한 중·장기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를 비롯한 44개 국립대의 공익법인화 방안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정부 차원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공론화하기는 처음이다. 행정·외무고시 등 5급 공채시험에서 서울 이외 지역 출신자의 합격비율을 20%까지 올리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 추진된다.학교장 추천을 통해 계약직으로 임용된 뒤 6급으로 특별채용하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 시행한다.또 기업체에 대해서는 입사지원서의 학력란 폐지,서류전형시 명문대 출신에 대한 가산점 부여 자제 등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벌주의에서 벗어나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6일 국무회의에 보고하면서 과제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첫 학벌 관련 정책이다.노무현 정부가 학벌을 5대 차별의 하나로 꼽고 지난해 6월 범정부 차원에서 ‘학벌주의 극복기획단’을 구성,연구에 나선 지 11개월만이다. 종합 대책에는 국립대 법인화를 비롯,지방대 출신을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및 지역인재추천채용제 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다.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일부 국무위원들 조차 이의를 제기한 것처럼 추진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국무위원들은 “고교와 같이 대학도 하향 평준화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부처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대책에는 ▲대학 서열구조 개선 및 지방대 육성 ▲공공·민간분야 능력중심 인사관리 시스템 정착 ▲불합리한 법·제도·관행 등 해소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진로지도 내실화 등 분야별 추진과제가 있다.특히 국립대의 법인화 검토는 국립대 스스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울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한 차원에서 출발했다. 국립대의 본격적인 법인화 진행에 앞서 대학의 특성화와 유형화도 추진한다.나아가 지역 산업체나 지자체 등과 연계하는 지방대의 특성화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조 42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관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준다.국가인권위원회나 시민단체의 정책 권고를 통해 입사지원서의 학력란를 폐지하고,서류전형때 명문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송환 장르/예매율 다큐멘터리 / 0.8%(12세) 감독/배우는 김동원/조창손·김선명·김영식 어떤 줄거리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과 애환을 일지처럼 보여주는 다큐드라마. 이래서 좋아 휴먼드라마보다 사실적인 감동,깊은 여운.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 ●폴리와 함께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 / 1.3%(15세) 감독/배우는 존 햄버그/벤 스틸러·제니퍼 애니스톤 어떤 줄거리 성격이 완전 딴판인 남녀의 엎치락뒤치락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드라마의 결점을 덮는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 이래서 별로 진부한 웃음코드,빤히 읽히는 내용전개. 홈피 반응은 “…” ●아홉살 인생 장르/예매율 드라마 / 1.6%(전체) 감독/배우는 윤인호/김석·이세영·정선경 어떤 줄거리 아홉살짜리 아이들의 우정,사랑,꿈,고민 등을 엮은 성장드라마. 이래서 좋아 어른배우 ‘찜쪄 먹을’ 아역배우들의 감동연기. 이래서 별로 어른 세계를 모방한 듯한 대사,설정들. 홈피 반응은 “보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맹부삼천지교 장르/예매율 코미디 / 2.2%(15세) 감독/배우는 김지영/조재현·손창민·소이현 어떤 줄거리 아들을 일류대로 보내려는 무지렁이 아버지의 맹목적 부성애. 이래서 좋아 조재현의 좌충우돌 연기에 웃다가 울다가. 이래서 별로 토사물 등 코미디 단골소재 이젠 지겨워…. 홈피 반응은 “학벌위주의 사회는 없어져야 한다!” ●마지막 늑대 장르/예매율 코믹액션 / 3.0%(15세) 감독/배우는 구자홍/양동근·황정민 어떤 줄거리 놀고 싶은 형사와 일하고 싶은 순경의 동상이몽 해프닝. 이래서 좋아 강원도 산골이 배경인 ‘무공해 자연주의’ 액션. 이래서 별로 질릴 것 같은 양동근의 어눌한 말투와 표정연기. 홈피 반응은 “스웨덴 영화 ‘캅스’랑 너무 비슷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 / 3.3%(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 종교드라마 / 68.7%(15세) 감독/배우는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 나사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묘사한 드라마. 이래서 좋아 성경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 ●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 / 18.1%(12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 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 참신한 설정, 깨물어주고 싶게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 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 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 “순정만화 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 [무슨 영화 볼까]

    ● 맹부삼천지교 장르/예매율코미디 / 36.4%(15세) 감독/배우는김지영/조재현·손창민·소이현 어떤 줄거리아들을 일류대로 보내려는 무지랭이 아버지의 맹목적 부성애. 이래서 좋아조재현의 좌충우돌 연기에 웃다가 울다가. 이래서 별로토사물 등 코미디 단골소재 이젠 지겨워…. 홈피 반응은“학벌위주의 사회는 없어져야 한다!” ●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전쟁액션 / 20.3%(15세) 감독/배우는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 아홉살 인생 장르/예매율드라마 / 17.7%(전체) 감독/배우는윤인호/김석·이세영·정선경 어떤 줄거리아홉살짜리 아이들의 우정,사랑,꿈,고민 등을 엮은 성장드라마. 이래서 좋아어른배우 ‘찜쪄먹을’ 아역배우들의 감동연기. 이래서 별로어른세계를 모방한 듯한 대사,설정들. 홈피 반응은“보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 어디선가… 홍반장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 / 9.4%(12세) 감독/배우는강석범/김주혁·엄정화 어떤 줄거리치과 의사와 시골 반장의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홍반장의 진가가 발휘될수록 사랑의 헤게모니도 덩달아…. 이래서 별로반전이 약한 단조로운 전개가 아쉬워. 홈피 반응은“기분 좋∼은 영화…” ● 허니 장르/예매율드라마 / 4.3%(15세) 감독/배우는빌 우드러프/제시카 엘바 어떤 줄거리불우한 아이들에게 춤으로 희망을 보여주는 여성 힙합댄서 이야기. 이래서 좋아제시카 엘바가 온몸으로 뿜어내는 매력. 이래서 별로댄스영화라 하기엔 춤장면이 너무 적지 않나? 홈피 반응은“…” ● 모나리자 스마일 장르/예매율드라마 / 3.2%(12세) 감독/배우는마이크 뉴웰/줄리아 로버츠·커스틴 던스트 어떤 줄거리1950년대 미국 여성들의 삶의 방식을 명문여대를 무대로 재조명. 이래서 좋아‘모나리자의 미소’를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 이래서 별로왜 꼭 여주인공이 줄리아 로버츠여야 했나? 홈피 반응은“…” ● 빅 피쉬 장르/예매율팬터지 드라마 / 2.4%(12세) 감독/배우는팀 버튼/이완 맥그리거·앨버트 피니·제시카 랭 어떤 줄거리죽음 직전의 아버지와,평생 그를 신뢰하지 않던 아들의 화해기. 이래서 좋아동화책에서 퍼낸 듯 아기자기한 팬터지 화면. 이래서 별로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상상인지 아리송하네∼ 홈피 반응은“…” ● 송환 장르/예매율 다큐멘터리 / 2.4%(12세) 감독/배우는김동원/조창손·김선명·김영식 어떤 줄거리비전향 장기수들의 삶과 애환을 일지처럼 보여주는 다큐드라마. 이래서 좋아휴먼드라마보다 사실적인 감동,깊은 여운. 이래서 별로… 홈피 반응은“…” ˝
  • [열린세상] 역사를 되돌리지 말라/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2002년 12월19일.우리나라 정계의 기준으로 봐서는 ‘젊은’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노 후보는 채 50%가 되지 않는 1200여만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헌법에 따라 그를 지지한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12월19일을 단순히 한 개인이 정치적 승리를 얻은 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노 대통령의 당선은 그전까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제도적 틀과 견고한 문화적 성곽에 균열을 냈던 일대 ‘사건’이었다.그리고 그 사건을 일으킨 주체는 바로 개혁적 시민들이었다.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지역주의,학벌주의,연고주의,정경유착,부정부패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직화되어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은 개혁적 시민 세력의 승리였으며,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절실한 염원을 상징한다.2002년 12월19일은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이 정치적으로 제도화된 날이었던 것이다.이런 시민들의 희망을 얼마나 잘 실현시켰는가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가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2004년 3월12일.임기를 한 달 남짓 남긴 야당 국회의원 193명이 대통령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무효화시켰다.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야만적 탄핵과정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쓴 소주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차떼기,뇌물 수수,청탁,선거부정 등 비리와 부패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사람들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권력의 중심에 서서 온갖 특혜를 다 누려온 기득권 집단이 자신들의 성채가 흔들리자 상식으로나 법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리며 탄핵을 발의하고 의결했다.탄핵의 대상이 되어야 할 그들이 탄핵의 칼자루를 휘두르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했던 것이다. 여론 조사에 나타난 다수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고 탄핵을 강행한 그들은 대체 어느 나라의 정치인들인가? 탄핵 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 과정의 왜곡 때문이라고 주장하고,국민들의 비판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그들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인가,아니면 듣지 않으려 하는 것인가? 그들은 어떤 역사관과 시대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아연해질 따름이다. 역사 사회학자 임마뉴엘 월러스타인은 근대 프랑스 혁명에 대해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프랑스 혁명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사회변동이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사회변동의 불가피성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그러나 그들의 시대인식과 상관없이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 정치꾼들의 얕은꾀와 억지는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변화된 한국의 정치 문화적 지형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기성 정치인들의 가장 큰 한계이다.새로운 정치문화의 핵심에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성숙한 시민사회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유통 및 네트워크 형성 방식이 있다.이러한 조건들 덕분에 사회적 합리성,투명성,도덕성 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당연시되던 정치 관행의 부도덕성과 불합리성이 쟁점화되고 비판되는 것이다.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행위방식과 사고틀 속에서 야합으로 적당히 정치판을 짜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4월15일은 시민의 힘을 보여줄 때이다.이제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국민을 팔면서,사실은 사리사욕을 채우고,당리당략에 움직였던 많은 정치인들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학벌과 지역보다는 정치적 신념,능력,일관성 같은 것들을 후보선택의 기준으로 삼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2004년 4월15일은 개혁의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될 수 있다.그날은 다같이 투표장을 찾자.그리고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고,국민을 존경하는 국회의원을 뽑자.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 [기고] 사교육비 문제에 솔직해지자/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명예논설위원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놓고 논란이 많다.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고,이미 오래 전에 시행착오를 겪은 재탕 정책이므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공영방송인 EBS를 통해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여 질 높은 수능 강의를 시행하고,수능 출제 비율도 높이겠다는 정책은 일단 환영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수준별 보충학습 역시 그 필요를 주장해 온 학부모들에게는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교내신 중심의 대입전형은 학생들이 학교수업에 집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교사평가제를 개선하여 우수 교원을 확보하겠다는 정책 또한 학부모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부 비판 여론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EBS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방송에 대한 예산 지원이 확충되어야 한다.수준별 보충수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교내신 중심의 대입전형을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적 협력과 고교의 성적 산출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어야 한다.교사 다면평가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정성 확보 조치와 함께 교원들의 불안 심리를 제거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하지만 이번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완벽한 것이 아니며,사교육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이해가 절실하다. 많은 사람들은 공교육을 내실화하면 사교육비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나 이는 분명히 단견이다.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좀 더 질적으로 우수한 학습을 제공하면 굳이 학원 수업이나 과외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보지만 실제 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비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해 볼 수 있는 교육단계는 초등학교 정도이다.대학입시경쟁을 실감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중학교나 고등학교 단계의 공교육은 이야기가 다르다.이들 학교단계의 학부모들은 학교수업이 아무리 질적으로 우수해도 학생 모두에게 똑같이 제공되는 공교육만으로는 대입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믿고 있다.이들은 학교교육 이외에 내 자녀만을 위한 별도의 사교육을 받아야만 안심한다.이 때문에 공교육이 아무리 내실화된다 하더라도 누구나 함께 받는 학교교육만으로는 교육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의식이 살아있는 한 사교육비의 경쟁적 지출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학벌위주의 사회구조 속에서는 교육경쟁이 과도해질 수밖에 없고,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추가 무기 구입 수단으로서의 사교육비 문제는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해결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는 사교육비 문제의 해답을 사회구조 개선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공교육에서 찾으려 한다.정부에 공교육이라는 시험범위를 주고,사교육비 경감 방안 문제를 출제한 뒤,왜 시원스럽게 그 문제를 풀지 못하느냐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비 문제에 관한 한 우리 모두는 이제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해결할 수 없는 것을 자꾸 정부에 내놓으라고 강요하고,그리하여 정부는 시행착오를 겪은 대책을 다시 내놓으며,그러다 그 대책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어 표류하다,또다시 새로운 교육문제를 야기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 현 단계에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은 단 한가지이다.완벽한 정책은 아니지만 이미 발표한 대책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다.과거의 사교육비 해소 대책이 시행착오를 거듭한 원인은 끝까지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자주 바꾸어 왔기 때문이다.국가의 모든 정책은 정책 초기에 부여하였던 정신과 철학을 일관성 있게 구현하여야 한다.일부 여론이나 이해 집단의 저항에 굴복하여 정책 기조가 흔들리면 국민들의 고충은 더욱 클 것이다.교육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국민들은 그래도 금번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비판하기보다는 조용히 지켜보는 자세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명예논설위원˝
  • 국립대학 법인화 검토

    정부가 뿌리깊은 학벌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 법인화의 검토에 나섰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국립대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장기적으로 법인화를 통해 현행 체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립대의 체제 개편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될 수 있지만 법인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본 국립대의 대학법인화를 연구·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다음달 1일부터 도쿄대 등 국립대를 법인화한다. 국립대가 법인화될 경우 현재 국가로부터 전액 지원받는 예산 등을 일부 자체적으로 마련하게 돼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학별로 특성화가 가속화되는 데다 대학간의 질적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립 4년제 대학은 일반대 24개교,교육대 11개교,산업대 8개교,전문대 7개교 등 모두 50개교다. 정부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인적자원개발회의에 국립대의 법인화 등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상정해 부처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당 부처별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범정부 차원에서 발족된 ‘학벌극복 추진기획단’(단장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의 의뢰에 따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마련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안’에서도 국립대의 체제 개편과 관련,국립대의 공익법인화를 제시했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인적자원개발회의에 학벌 종합대책을 올리기에 앞서 최근 각 부처의 실무조정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국립대의 법인화를 장기 과제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또 “정부에서 사립대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국립대 스스로 특성화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게 한 뒤 정부의 보호막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역거점 대학과 소규모 대학,교육대와 인접 사범대의 통폐합 유도,권역내 대학간의 연합체제 구축 및 역할 분담 등에 대한 국립대 체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벌주의 극복 정부 종합대책 주요내용] 국립대 법인화 추진배경

    정부의 국립대에 대한 법인화 검토는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한 대책이다. 또 서울대를 정점으로 공고화된 대학 서열화뿐만 아니라 학벌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경쟁력없는 사립대의 퇴출을 위해 법 제정까지 고려하고 있는 마당에 국립대에 대한 국가의 보호막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국립대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서울에서는 서울대,지방에서는 국립대가 최고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아무리 사립대가 국립대를 넘어서려 해도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더욱이 서열화된 대학의 구조를 깨고 대학간의 공정한 게임 즉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립대의 체제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교육계 일각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국립대의 법인화는 이미 90년대부터 논의가 무성했다.서울대는 지난 95년 장기발전계획을 통해 ‘서울대학교법 제정을 통한 특수법인화 추진 방침’을 내놓기까지 했었다.또 김영삼 정부때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에서 특수법인을 거론했다.하지만 실질적인 공론화 마당도 마련하지 못한 채 사장됐다.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국립대의 평준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립대의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주기 위해 제정하려던 ‘국립대특별회계법’은 대학과 기획예산처 등의 이견 때문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들이 현재 자체적으로 연합체제를 구성하는 등 구조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법인화 문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일본 국립대의 법인화 자료를 연구·분석하고 있다. 또 모든 국립대를 평준화,프랑스의 대학체제처럼 국립 제1·2·3대학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들어 있다.국립대 평준화에서는 국립대 간의 불균형 해소와 교원의 정기적인 상호교환이 이뤄지도록 했다.서울대학의 학부를 폐지하고 연구중심대학원화한다. 이밖에 서울대의 학부 정원 감소분을 대학원 정원으로 대체,▲기초학문 ▲소외된 학문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학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학문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안도 있다.˝
  • [학벌주의 극복 정부 종합대책 주요내용] 국가고시 인구비례로 지방출신 선발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의 폐해를 고치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인 대책 추진에 나섰다.노무현 정부는 출범초부터 학벌을 5대 차별의 하나로 꼽았다.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범정부적으로 ‘학벌주의 극복 기획단’을 발족해 놓은 상태다.기획단은 연구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안’을 마련,오는 17일 인적자원개발회의를 통해 확정한다.주요 내용을 미리 알아본다. ‘학벌주의 극복 추진기획단’의 의뢰를 받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마련한 ‘종합대책안’은 기업·정부·공공기관·대학 등에서 학벌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고 있다.의식 개혁에서부터 지역인재 채용할당제·국가표준능력체제 등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직능원의 대책안에 대해 부처별로 현실성 및 실효성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체 기업체의 채용 과정에서 학벌의 파워를 감소시키기 위해 기업체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표준화시킨다.예컨대 영국·미국·호주 등이 시행하는 ‘국가 표준직무능력 체제(National Skill Standard)’와 내용이 같다. 국가 표준직무능력 체제의 시행 절차는 5단계로 이뤄진다.사회적으로 대표성있는 협의체를 업종별로 구성→산업·기술·취업 등 노동시장의 구조 분석을 통해 직무에 대한 사회적 수요 파악→직종별·직업군별로 직무 요소 추출→정부 ‘국가표준직무기준’ 공포→교육훈련기관의 교육과정,자격제도의 검정기준,사내훈련 교육과정 등에 반영토록 정책적으로 지도한다는 것이다.교육부가 추진중인 ‘한국표준직무능력’(KSS)도 마찬가지다.다만 표준직무능력 기준은 3∼5년마다 주기적으로 개정토록 한다. 기업이 신규 채용때 단순 필기 시험이 아닌 직무 적성이나 역량진단 실행,국가 자격증 및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의 인정 범위 확대,현장 직무수행능력 검증 실행,인턴십 운영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활용토록 이끈다. ●공공기관 정부기관은 물론 투자·출연기관에서 능력·성과주의적 인사제도를 투명하게 운영한다.현재 국무총리실에서 운영하는 부처 평가에서 부처별 인사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평가하는 ‘기관인사운영평가제’를 도입한다. 특히 국가고시 등 주요 자격·채용시험에서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지방대 출신자로 선발하는 ‘지역인재 채용장려제’를 실시한다.강제 할당이 아니라 인턴제를 활용,능력이 검증되는 경우에만 채용한다.민간 기업체 역시 지역인재를 채용할 때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교육 넓게는 평생직업교육 기회의 확대에서부터,좁게는 대입제도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현행 학문중심대학 체제를 연구중심대학,교육중심대학,예·체능중심대학,직업·실무교육중심대학으로 구분한다.분야별 및 지역별로 특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학 입시에서는 내신 성적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데다 전형때 ‘지역균형선발제’를 적극 도입토록 권장한다.수능시험은 연 2회 이상 시행하는 자격시험으로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다. 진로지도 교육도 강화한다.진로지도를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노동부의 지역고용안정센터와 지역 교육청간에 연계,초·중·고교생의 진로체험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직업교육제도를 발전시켜 자신의 학업능력과 적성에 따라 학생들이 실업고와 전문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전문대 및 대학에는 ‘성인학습 과정’을 설치,단순히 학력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의식 개혁 학교 교육에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의식 개혁 교육을 실시한다.또 학부모의 학벌을 포함한 연고주의에 대한 가치관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사회교육기관 등에서 쓴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언론사에 개인의 학력에 대한 소개를 자제하도록 요청한다. 정부는 대학 수험생들이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학에 관한 내용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대학에 정보 제공 체제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1일 TV 하이라이트]

    ●특집다큐 ‘삶의 노래,정선아라리’(오전 11시10분) 강원도의 대표적 소리이자,우리나라 아리랑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정선아라리.첩첩산중 고단한 삶을 살아온 주민들에게 아라리는 힘든 산촌 생활을 견디게 해준 에너지이자 놀이이다.마을 주민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살아 있는 정선아라리를 소개한다.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영애가 자리를 비운 사이 원종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은 영재는 의아해한다.한편 시골에서 개그맨이 꿈인 주희 오빠 남용이 찾아온다.그러나 남용은 주희의 구박을 받다 결국 집에서 나간다.어느날 주희와 말숙은 TV에서 사물개그를 흉내내는 남용을 보게 되는데…. ●대장금(오후 9시55분) 오겸호측의 움직임을 감지한 최 상궁은 사헌부로 향하던 민 상궁을 납치한다.결국 민 상궁은 최씨 집안에 의해 암살된다.한편 대비전으로 불려온 장금은 정윤수의 유서가 없음을 밝힌다.그런데 유황오리 사건의 전모를 밝힌 정윤수의 유서가 사헌부에 접수되고 오겸호는 다시 사헌부의 조사를 받는다. ●장군이네가 행복한 33가지 이유(오후 6시) 33명의 특별한 가족 장군이네.김성진·엄미자 부부와 중증장애를 가진 베컴 할아버지,그리고 많은 아이들.서로 남남으로 살아오던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이나 가정불화,경제적인 이유로 버려지거나 맡겨진 뒤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됐다.이들 가족의 특별한 사랑을 만나본다.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주택가에서 조선족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다.단서는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과 사라진 피해자들의 휴대전화.형사들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다.사건 전날 피해자가 다른 조선족과 만났던 사실이 밝혀지고 그 중 행방이 묘연한 사람이 용의선상에 떠오른다. ●퀴즈 죽마고우(오후 6시45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청음회관은 청각장애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친구들이 함께 사는 곳이다.이곳에서 학습지원을 받고 있는 10명의 친구들과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출연한다.본선게임은 일석이조 수화게임,결선퀴즈는 스무고개 퀴즈,교과서 퀴즈,연상퀴즈 등을 출제한다. ●백지연의 정보특종(오후 3시20분)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과 학벌주의 타파를 위해 공공기관 직원을 채용할 때 특정대학 출신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명문대 쿼터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명문대 출신의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을 알아본다. ˝
  • [열린세상] 사교육비 과연 줄어들까/오헌석 서울대 교육학 교수

    지난 17일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발표된 이후 과외비 지출이 실질적으로 줄어들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10개 핵심과제로 제시된 이번 대책은 사교육 수요를 학교 교육체제 내로 흡수하는 방안과 학교교육의 질적 개선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그리고 방송과외의 적극적 활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1980년에 전면적인 과외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도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종합대책을 여러 차례 추진해 왔으나,국민의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매해 약 20%씩 증가하고 있다.정부의 이번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과연 학부모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를 줄이게 될지 의문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 그칠 것이라는 생각이다. 먼저 사교육의 본질에 대한 진단과 처방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생각해보아야 한다.정부는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이유로 학생의 능력에 따른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교교육을 지적하면서 그 대책으로 방과 후 특기 및 적성교육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과외수요를 학교 교육체제 내로 흡수하겠다는 방안은 사실상 학교교육의 질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의 장기화는 결국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둘째,사교육과 공교육의 관계를 보는 관점상의 문제이다.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대책으로 공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하나,공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해서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학원이 대학진학에 관건이 되는 수학능력시험을 대비시키는 데 학교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과 더 나은 학벌 획득을 위해 학교교육 이외의 추가교육 서비스를 추구하는 구조로 인해 향후에도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다.게다가 자녀수의 감소와 소득수준의 향상은 차별화된 교육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더욱 늘릴 것이다.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사교육비가 경감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의 원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대목이 학부모의 잘못된 교육관이다.학부모들은 서열화된 대학구조와 학벌사회라는 거대한 체제 속에서 자녀를 일류 명문대학에 진학시킴으로써 얻게 되는 학력의 자본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합리적이며,경제적인 행위주체이다.학부모와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관한 양질의 정보가 시장에 유통되도록 하는 일이 정부의 몫이다. 넷째,방송과외로 사교육비 경감을 기대할 수 있는가이다.지난 96년에도 유명 학원강사 및 교사들을 동원하여 교육방송에서 과외방송을 실시한 경험이 있다.초기에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는 듯했으나 과외방송이 사교육 수요를 경감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기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농어촌 지역 학생,그리고 소도시 지역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학교교육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공교육 대책이 사교육과의 경쟁구도로 전락하는 데는 공교육의 위상에 대한 명확한 자리매김이 선행되지 않기 때문이다.교육기회의 확대를 통해 평등 사회를 이루고자 도입된 근대의 공교육제도는 현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이제 새로운 조명을 요청하고 있다.국민 기초공통교육을 담당해야 할 공교육이 과소투자와 사교육과의 경쟁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사회의 모든 교육수요를 떠안는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또한 올바른 사교육 수요가 정착되도록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학부모를 탓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들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자녀교육에 필요한 현재까지의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학부모나 학생의 입장에서 정리하여 집대성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이용하게 함으로써 시중에 난무하는 저질 정보로부터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특히 정부의 이번 사교육비 대책은 주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유아 사교육시장에 대한 대책도 향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 교수˝
  • 전교조도-국회서도 수능방송 ‘뭇매’

    ●”학교 입시학원화” 크게 반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대해 “학교를 입시학원화하는 발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 정부의 정책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전교조는 오는 23일 긴급 대의원 대회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하지만 교과강의 수준의 향상을 원하는 학부모 등의 목소리가 높아,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같이 학교교육의 파행을 부를 만큼 강한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방안은 사교육비의 근본 원인인 입시경쟁의 문제를 간과한 것으로,오히려 학교를 입시학원화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론 수렴 없이 정부의 사교육 대책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모든 힘을 다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합대책에 포함된 내용들은 상당부분 종전에 이미 시행됐고 실효성이 의심스러워 중단되거나 지금 현재 편법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허술하기 짝이 없는 방안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총선을 의식해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입시경쟁의 해소를 위해서는 대학 서열구조와 학벌주의 풍조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보충수업을 모든 학생에게 일률적으로 시키거나 0교시,심야보충수업,입시위주교육 등의 폐단에 대한 대책도 없이 강행할 경우 보충학습 거부 등의 수단을 교사들에게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교조는 이날 자체적으로 사교육비 경감 방안으로 국·공립대 평준화와 학력·학벌간 차별금지법,수능자격고사화 등 대입제도의 개선,중·고교 통합학제 등을 제안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여야의원들 “관제과외 재탕” 국회는 19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을 열고 교육부의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실효성과 공교육 위축 부작용과 관련,논란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EBS의 수능방송 확대가 공교육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공교육을 더욱 멍들게 하는 ‘관제 과외’에 다름 아니다고 몰아붙였다.EBS 수능강의를 둘러싼 사교육 시장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또 이미 실패한 정책을 들고 나와 막대한 예산 낭비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방송이 성공하면 공교육은 더욱 위축되고 실패하면 막대한 비용만 들게 될 것”이라며 “신종 EBS 과외가 더 성행하리라 본다.”고 비판했다.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방송 과외에 치중한다면 학교나 교사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인하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학교 수업이 TV 따라가기에 바쁠 것”이라고 질타했고,같은 당 김태홍 의원은 “보충학습은 과거 과외가 금지되면서 나왔는데 현재 학원교습을 허용한 채 실시한다면 학생들은 방과후 보충학습을 받고 학원 과외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무용론’을 주장했다. 이에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EBS 강의를 ‘해열제’에 비유하며 “공교육을 대체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공교육 내실화는 우수교원 확보와 교원평가제,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안 부총리는 이어 “1997년에는 내가 장관을 그만두는 등 사람이 바뀌는 과정에서 실패했다.”고 해명한 뒤 ‘5년간 1조 6000억원’의 예산 대책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수고를 해서 올해 200억원이 확보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교육대책 학부모·교사 반응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교사들은 “과외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교육방송(EBS) 강화 방안에는 기대가 많았지만 과거의 보충수업과 비슷한 ‘수준별 보충학습’의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학부모,“자질부족 교원 퇴출 등 보완책 필요” 학부모들은 이번 대책으로 일부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들일 수는 있겠지만,학벌중시 풍토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교육의 비중이 결코 가벼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둘째 아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이경자(48·여)씨는 “아이들이 너무 일찍 귀가하는 바람에 학부모가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내는 측면도 있다.”면서 “수준별 보충학습이 시행되면 학부모가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고,사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송환웅(57)씨는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전에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한달에 100만원씩 학원비를 내는 현실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3,중1에 진학하는 두 자녀를 둔 고진광(49)씨는 “서울 강남의 이른바 명문고가 주요대학 합격자를 많이 내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질적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자질이 부족한 교원을 퇴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또다른 과외 걱정”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렸지만,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더 많았다.세문고 2학년 방준석(17)군은 “요즘 인터넷 강의가 유행하고 있는데 EBS e-learning이 정착된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일여고 2학년에 올라가는 정연희(18)양은 “EBS에서 수능문제가 많이 나온다면 수업 부담이 적은 재수생이 더욱 유리해진다.”면서 “앞으로는 학교교육과 EBS에다가 학원까지 다녀야 할 것”이라고 푸념했다.문영여고 조혜진(17)양도 “EBS 방송 내용을 가르치는 과외가 생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사,“현실 반영 못해” 일선 교사의 반응은 냉담했다.이번 대책이 일선 실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배문고 김세환(50) 연구부장은 “그래도 남보다 앞서려는 학생은 학원을 기웃거릴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S고 김모(42) 교사는 “상위권 학생은 어차피 학교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고,최하위권 학생은 공부를 하지 않으니 결국 중위권 학생을 나눠 보충학습을 하라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반편성 자체를 할 수 없다.”면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아닌데 교사에게 인내심을 갖고 이런저런 수업을 다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한국교총,“미봉책”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하병수 사무국장은 “입시개혁과 대학서열 해소라는 사교육문제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단기적인 처방”이라고 비판했다.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도 “학교교육 정상화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고 미봉책으로 흐른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잡은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환영했다. ●대학,“내신 객관성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대학들은 내신의 변별력 확보가 이번 대책의 관건이라고 평가했다.학생부 성적이 학교 규모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평어 방식은 변별력이 떨어지고 석차는 학교 규모나 수준에 따라 들쭉날쭉해 현재의 내신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으로 볼 수 없다.”면서 “내신 비율을 높이려면 성적 부풀리기 등의 맹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객관성 확보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려대 입학관리실측은 “입시가 자율화되는 추세인데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없고 열심히 하는 고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간의 차이가 무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열린세상] 사교육이 평준화 때문이라니/김상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평준화가 폐지되고 일류 고등학교가 부활하면 가난한 집 아이들이 일류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쉬워지겠는가? 마르크스에 따르면 역사에서는 종종 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난다.다만 같은 일이 처음 일어날 때에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두 번째 일어날 때에는 희극으로 끝난다.그가 옳았다.이미 4년 전에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는 그 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출신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그에 따르면 관리직이나 전문직 부모의 자녀들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비율은 49.8%였다.당시 전체 경제활동 남성 가운데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중은 고작 9.1%였으니,10%도 안 되는 부유층의 자녀들이 서울대 신입생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이에 반해 경제활동을 하는 남성들 가운데 생산직 종사자는 38.6%인데,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이들 자녀의 비율은 고작 9.3%였다.그뿐인가? 신입생 가운데 서울 출신이 무려 45.2%나 되는데,그 중 절반이 강남 8학군 출신이었다. 그 조사는 서울대가 어느덧 가난한 수재들의 배움터가 아니라 이 나라 상류계급의 자제들을 위한 귀족학교로 바뀌어 버렸다는 비극적 진실을 깨우쳐 주었다.서울대는 이 나라 상류계급의 자녀들에게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미래의 상류계급으로 길러내는 기관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비극적 통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에서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그것은 1970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 사회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출신성분을 조사한 것인데 하나의 단과 대학을 대상으로 30여 년에 걸쳐 조사한 것이 다를 뿐 결과는 이전의 연구와 마찬가지이다.결론은 서울대 입학하고 싶거든 부잣집에서 태어나라는 것이다. 그런데 마르크스의 말처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비극이 희극이 되어버린다.고소득 전문직 자녀들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비율이 다른 그룹에 비해 최고 16배나 높으며 이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두고 연구 당사자를 비롯해 언론에서 난데없이 학교 평준화에다 책임을 전가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런데,사람의 지능지수가 얼마나 낮으면 고등학교가 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교육이 창궐하고 부잣집 아이들만 서울대 들어간다는 추리를 할 수 있게 되는가? 아니 그래서,평준화가 폐지되고 일류 고등학교가 부활하면 가난한 집 아이들이 일류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쉬워지겠는가? 부잣집 아이들이 사교육을 통해 서울대 들어가듯이,다시 사교육으로 무장한 부잣집 아이들이 일류 고등학교에 훨씬 더 많이 들어갈 것이 뻔한 일이다.그렇게 되면 다시 그들이 아우성칠 것이다.중학교 평준화 때문에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일류 고등학교에 부잣집 아이들만 들어온다고.그러니 중학교 평준화도 폐지해야 한다고.그렇게 되어 일류 중학교에 부잣집 아이들만 우글거리면,그들은 다시 초등학교가 평준화되어 있어서 사교육이 창궐하여 부잣집 아이들이 일류 중학교에 들어가니,초등학교도 입시를 도입해야 한다고 악을 쓸 것이다.이런 논리라면 일류 초등학교를 만든 다음에는 유치원의 평준화까지 폐지해야 사교육이 잠잠해질 것이다.희극이다. 서울대에 부잣집 아이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고교 평준화 때문이 아니라 서울대 학벌이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을 압도적으로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출신이 장·차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으니 모두가 서울대 가겠다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가.이런 사회에서 사교육이 창궐하고 부잣집 아이들이 입시경쟁에서 앞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다.그 당연한 일에 애써 눈감고 사교육의 원인을 다른 것에 뒤집어 씌우려다 보니 희극적 궤변들이 난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말로 나라를 염려한다면 대학들을 독일처럼 평준화시킬 일이다.서울대 학부는 없애고,수능시험은 5만명이나 10만명씩 만점 받게 해서 변별력을 없애버리고,본고사 못 보게 하고,각종 고시는 지역 인구에 따라 할당하고,입사 원서에 출신학교를 기재할 수 없게 한다면,그 때에도 자식을 특정 대학에 보내기 위해 목숨 걸겠는가?˝
  • 소공동 양복점 거리-왕년엔 대통령도 회장님도 단골손님

    전통을 유난히 고집하는 런던내기들,그들은 몸에 딱 맞는 양복을 고를 때 ‘세빌로가’를 찾는다.고급 맞춤양복점이 밀집해 있는 이 곳에는 ‘지브스&호크스’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하다.서울의 세빌로가는 단연 소공동 양복점 거리다.시청앞 광장에서 남산3호터널 방향으로 난 5차로 양쪽에는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실내장식으로 치장된 양복점 20여곳이 줄지어 있다.주문양복점 1번지인 소공로 거리다.한때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실력자들이 단골손님이었던 소공로는 저렴한 기성복에 밀려 예전 같은 세(勢)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그러나 여전히 멋을 아는 사람들은 손으로 직접 만든 주문복의 맛을 찾아 이곳으로 향한다. ●전문양복 20여곳은 즐비 조선 태종은 시집 가는 둘째딸 경정공주에게 집을 지어주며 아버지의 애틋한 정을 표시했다.사람들은 임금의 둘째딸이 살던 일대를 작은공주골 한자로는 소공주동(小公主洞)이라 불렀다.일제시대에는 필동에 모여 사는 총독부 고급관리들이 조선은행 샛길인 작은공주길로 출퇴근했다.소공로에는 이들을 상대로 양복점이 하나둘씩 생겼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소공로 양쪽에는 신축건물이 들어섰다.지금은 재개발지구로 묶여 쇠락했지만 당시엔 번화가였다.한국은행을 비롯해 은행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을 주고객으로 흡수하는 양복점이 늘어났다.고객의 성향 탓일까.소공동은 종로나 충무로 등 다른 양복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을 팔았다.3,4공화국 때는 국민복이 등장해 잠시 추춤했지만 70년대까지 소공로 맞춤 양복점은 전성기를 구가했다.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매출이 높았고 재단사 보조라도 하려는 젊은이들이 넘쳤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세기양복점에서,김대중 전 대통령은 잉글랜드양복점에서 양복을 즐겨 맞췄다고 한다.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과 현대 정주영 창업주는 해창양복점의 오랜 단골손님이었다. ●사라지는 맞춤 양복 “체구만 쓱 훑어봐도 치수가 눈앞에 그려집니다.” 35년째 양복을 지어온 김용화(50)씨는 소공동의 베테랑 재단사다.양복에 관해서는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는 김씨는 옛 시절에 대한 향수로 가득하다.명절이면 기업들이 수백벌씩 선물용 양복표를 주문해 고향에 내려가기조차 힘들 정도였다.한달에 수백벌씩 지었는데 요새는 10벌 주문받기도 힘들다. 소공동에서 맞춤 양복 한 벌 값은 120만원선.물론 재단사의 기술이나 양복감,공정과정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수제품 양복 한 벌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주일 정도.물리적인 시간은 2∼3일 정도지만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형태가 찌그러지지 않는다. 1958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가업을 이어받아 40여년째 해창양복점을 운영하는 이순신(68)씨는 “주문복은 2만 5000번을 꿰매야 한 벌이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이라면서 “재단기술은 10년 이상 배워야 한 사람의 몫을 겨우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노동부가 뽑은 대한민국 기능명장에 소공로는 3명을 배출했다.‘라이프’의 박종오씨와 ‘홍균’의 이홍균씨,‘프라자’의 하석근씨.하지만 이런 장인들의 노고를 얼마만큼이나 이어갈지는 의문이다.명문대 학벌을 내던지고 재단사의 길을 자청했던 이씨는 “내 아들마저도 기성복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맞춤복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조형예술품인데,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대학총장에 듣는다]대전대 신극범 총장

    대전대 신극범(愼克範·71) 총장은 스스로 ‘영업부장’이라고 부른다.신입생 모집뿐만 아니라 예비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해 고교로,기업체로 영업사원처럼 뛰고 있다는 뜻이다. 우수한 신입생을 뽑고 졸업생에게 좋은 직장을 찾아주는 것은 신 총장의 최대 현안이기도 하다.충남·대전 지역 대학들은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60% 정도 선발하는 데 그쳤다.이달 중순부터 다시 추가모집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신입생 모집을 위해 고교를 찾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학교를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학교를 자랑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어렵지만 기업체의 지인들을 찾아 학생들을 추천하는 일도 보람입니다.” 신 총장은 대학의 선택을 결혼에 비유했다.“대전대를 최고의 대학이라고 내세우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선택만 하면 최고의 행복과 만족,최선의 성장을 책임지는 곳이라는 보장을 하겠습니다.자긍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사회에서 떳떳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대와 광주대의 총장을 지낸 경륜이 그의 최대 자산이다.학생 한명 한명마다 책임감을 가지고 인재를 만드는 데 힘쓰는 것이 신 총장의 교육 철학이다. 대전대의 슬로건은 ‘오고 싶은 대학,듣고 싶은 강의,만나고 싶은 친구’다.종합캠퍼스 마스터플랜에 따라 올해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기숙사를 완공,신입생부터 받는다.또 둔산지구 7500평 부지에 특수대학원과 평생학습에 비중을 둔 제2캠퍼스도 설립,운영에 들어간다.“지난해가 마스터플랜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및 교수의 연구여건 확충 등 외형에 치중한 해였다면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해로 만들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학생 위주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공부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학생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인성을 닦는 ‘인간품’,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세계품’,정보화시대에 맞춘 ‘IT품’ 등 3품제를 마련해놓고 있다.3품제는 강제성은 없다.자발적으로 하도록 유도한다.능력이 뛰어난 학생에게는 해외 연수 등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그는 “1등만을 만드는 교육을 완전히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기심을 최소화하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역할입니다.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와의 경쟁이 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남을 제치고 나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교육을 통해 가르쳐야 합니다.” 신 총장은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문제가 되는 것도 학벌의 수혜자들이 공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을 챙기는 이기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진리탐구와 함께 진로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대학론’을 폈다.진리탐구를 기본으로 지도력을 배우고 닦아 시대의 변화를 헤쳐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학은 발명가를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다.100점인 학생을 200점으로,200점인 학생을 300점으로 키우는 곳입니다.” 신 총장은 대전대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로 한의학과를 꼽았다.지난 81년 첫 인가를 받은 이후 대전,대전둔산,천안,청주 등 4개의 한방병원을 갖춘 명실상부한 중부권 한방의료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2004학년도에는 군의 요충지라는 지역 여건을 감안,국내에서 처음으로 군사학과를 개설했다.현대 사회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리더십 카운슬링센터는 교육부의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됐다. 박홍기기자˝
  • [시론] 평준화 폐지론 안된다

    주무장관이 바뀐 탓일까?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거친 ‘도발’이 전개되고 있다.상황이 달라진 듯하니 조심할 것 없이 이 참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판단이 선 모양이다. 이번에는 자칭 타칭 우리나라 ‘제일’의 대학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나섰다.평준화가 계층간 교육불평등의 주범이라는 것이다.이에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은 덩달아 신이 나 표정관리가 잘 안 될 정도다.줄기차게 설파해온 ‘속설’의 정당성이 입증되고 평준화 폐지가 기정 사실인 양 기세등등하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는 허망한 소동일 따름이다.왜 그런가? 견강부회식 주장으로 일관하면서 정작 교육적 안목은 결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대로 상징되는 입시경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오만과 편견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교육의 성과는 오로지 세칭 ‘일류대’ 진학으로 판가름난다.그런 그들에게 평준화정책은 “저소득층의 서울대 입학 가능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받아들여질 따름이다.그런데 평준화 이후 오히려 부유층 자녀가 서울대에 많이 들어오고 있으니 이제 폐기해야 한다는 식이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객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스스로 ‘고백’하고 있듯이 ‘어떠한 입시제도의 변화도 사교육의 놀라운 적응력을 통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와 같이 천박한 시장질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또 교육제도를 통해 제아무리 공정하고 ‘교육적인’ 경쟁의 질서를 마련하더라도 사회여건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헛일이 되기 십상이다.세칭 ‘일류대’ 출신자들이 정치·경제·문화·교육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이지 않은가? 오죽하면 학벌타파와 대학서열 완화가 국가적 의제로 될 정도이겠는가. 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이 고교평준화 때문이 아니란 뜻이다.입신출세주의에 병든 사회풍토,창궐하는 사교육시장 방치,힘있고 가진 자 중심의 국가정책 등이 문제의 근원인 것이다.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부유층 자녀들이 서울대에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평준화정책에 대한 마녀사냥을 위해서다. 그러나 평준화가 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을 완화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면 몰라도 그 원인이라 지목하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친 처사다.그야말로 특별한 가치관에 사로잡힌 ‘지식인’이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날이 갈수록 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이 심해지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입학 쿼터제를 통해서라도 교육불평등을 시정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영국의 정책당국자의 고민을 들어보지 못했는가?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귀족 사립학교 출신자들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을 독점하기 때문이다.그뿐만 아니다.평준화 폐지론자들이 자립형 사립고의 모델로 치켜세웠던 영국의 자율학교는 이미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계층간의 교육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판명되어 폐교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정보도 특목고를 확대하고 자립형 사립고와 외국인학교를 도입하라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사실에 대한 왜곡을 일삼으면서까지 자신들의 편협한 주장과 이해를 관철시키려 할 뿐이기 때문이다. ‘실증분석에 기초한 교육개혁’을 말하고 있지만,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 역시 마찬가지다.‘교육의 실물’에 무지한 것은 물론 단편적인 숫자놀음 뒤에 견강부회식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부유층 위주의 가치관에 사로잡혀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한 격이니 어찌 딱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 교육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