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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대호 의원, 학벌사회 조장 및 왜곡된 역사관 방조하는 도교육청에 일침

    황대호 의원, 학벌사회 조장 및 왜곡된 역사관 방조하는 도교육청에 일침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된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기성남교육도서관, 경기화성교육도서관에 대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학벌사회 타파를 외치면서도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년 전 역사관 왜곡 문제가 지적됐던 서적을 버젓이 공공도서관에 비치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현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질의에서 황대호 의원은 “학력중심에서 직업능력 중심으로, 학벌중심 사회를 타파하겠다던 도교육청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개설한 프로그램들 중 일부가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황대호 의원이 지적한 ‘공부를 잘 못해도 학교활동으로 대학 가기’ 프로그램은 학력의 결손이 있거나 학습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대학지침서’로, 대학이 원하는 학생 유형, 학생부 전형 방법 등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으며, 이외에도 자녀 영어교육 강의 등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개설된 일부 프로그램들은 학력 보강을 목적으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황대호 의원은 “학벌사회를 타파하겠다는 도교육청의 교육방향에 비추어볼 때 학력 위주의 강의 프로그램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공교육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황대호 의원은 “지난 2018년도 경기일보에서 김일성 미화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있는 ‘노무현, 바로 대통령의 삶과 꿈’이라는 서적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과 도내 교육도서관에 비치된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적이 아직까지도 버젓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어린이실에 비치되어 있는 데다, 대출건수도 13건이나 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황대호 의원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쉽게 고정관념이 생기고 그 관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고, 객관적인 검수를 거친 어린이 역사책을 비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밖에 황대호 의원은 지역 향토사와 환경교육, 성교육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확대 운영해 줄 것과, 경기교육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건강한 미래관을 심어주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국정농단 준하는 중대범죄”… 정경심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

    檢 “국정농단 준하는 중대범죄”… 정경심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

    사모펀드·입시비리 등 15개 혐의 적용“자녀 학벌 대물림 위해 부정·불법 감행반성하지 않아” 檢 지적에 정 교수 눈물“개소리” 소란 피운 지지자 감치되기도이르면 이달 말 1심 선고 결과 나올 듯‘징역 7년·벌금 9억원.’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55) 동양대 교수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정 교수의 범행을 박근혜·최서원(본명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빗대며 “도덕적 비난을 넘어선 중대 범죄”라면서 이와 같은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추징금 1억 6000여만원도 구형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5개에 이르는 정 교수의 혐의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국민들이 깊은 좌절과 상처를 받았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거나 반성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구형을 듣던 정 교수는 눈물을 훔쳤다. 방청석에 있던 한 지지자는 ‘개소리하네’라는 말을 했다가 2시간 동안 감치되는 일도 벌어졌다. 재판부는 위반자의 방청권을 압수하고 다음 선고 공판도 방청할 수 없다는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자녀들에게 학벌을 대물림하고자 부정과 불법을 감행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한 스펙을 쌓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계층이자 특권을 통한 부의 대물림,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한 도를 넘는 반칙, 입시시스템의 공정을 해친 범죄 행위”라면서 “정 교수는 노력과 공정이 아닌 특권과 반칙, 불법을 통해 이루려 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모펀드 비리에 대해서는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과 유착관계를 맺고 상호이익을 얻었다”면서 “관련 사실을 은폐해 대통령의 공직임명권과 국민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수사가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검찰의 과잉 수사’라는 일각의 비판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오히려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하다. 정치적 수사로 몰고 가는 건 최고 엘리트 계층이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방패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교수 측 변호인은 “10년 넘게 지난 사건을 가져오는 등 일부러 공소사실을 확장하고 부풀려 사건에 중요성을 부여했다”면서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위한 표적수사”라고 반박했다. 이날 결심을 끝으로 검찰 기소 1년 2개월 만에 정 교수의 재판이 마무리됐다. 1심 선고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경심 “조국 낙마용 표적수사” 檢 “국정농단 준하는 중대범죄”

    사모펀드·입시비리 등 15개 혐의 적용“숙명여고 사건보다 죄질 나빠” 엄벌 요청정 교수 “가족 누린 삶 예외적일 수 있어” “이번 사건은 지난 수십년간의 저의 인간관계를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에 나선 정 교수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검찰이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추징금 1억 6000여만원을 구형할 때 눈물을 훔쳤던 정 교수는 최후 진술을 하는 과정에서도 수시로 북받치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날 정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최성해 당시 동양대 총장에게 (표창장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면 발급 사실을 어떻게 알았겠냐”고 반문했다. 사모펀드 비리에 대해서는 “공직자였던 배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최후진술 내내 혐의를 부인하던 정 교수는 진술 말미에 다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는 것에 대해 심각한 회의에 빠졌다”면서도 “나와 내 가족이 누린 삶에 대해 통상적 기준으로 판단하면 예외적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범행을 박근혜·최서원(본명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빗대며 “도덕적 비난을 넘어선 중대 범죄”라면서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 15개 혐의에 대해 징역 7년 등의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국민들이 깊은 좌절과 상처를 받았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거나 반성하고 있지 않다”면서 숙명여고 답안 유출 사건보다도 더욱 죄질이 나쁘다며 법원에 엄벌을 요청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자녀들에게 학벌을 대물림하고자 부정과 불법을 감행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한 스펙을 쌓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계층이자 특권을 통한 부의 대물림,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한 도를 넘는 반칙, 입시시스템의 공정을 해친 범죄 행위”라면서 “정 교수는 노력과 공정이 아닌 특권과 반칙, 불법을 통해 이루려 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모펀드 비리에 대해서는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과 유착관계를 맺고 상호이익을 얻었다”면서 “사실을 은폐해 대통령의 공직임명권과 국민 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조 전 장관 낙마를 위한 표적수사”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의 선고 기일은 다음달 23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 발족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 발족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단위의 평생직업교육 허브 구축을 위해,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 발족식 및 기념세미나’를 5일터 대구보건대에서 개최했다. 발족식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 대구보건대이 주최,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협의회·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전문대학 총장 등 1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남성희 전교협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승수 국회의원, 정윤경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의 축사와 채홍호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발전협의회 출범은 전문대학이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신기술로 고용 환경의 급격한 시대적 변화를 대비해 평생직업 교육 전환을 위해 중앙-지자체-전문대학 간 메타 협의체를 통해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발전협의회 초대 회장은 남성희 전교협 회장이 맡았다. 전문대 총장 6인이 부회장과 감사를 맡아 임원회를 구성하고 부회장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참여 대학과 LiFE사업 참여 대학, 평생직업교육 특화 대학 등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할 계획이다. 실무를 추진하는 운영위원회는 수도권?충청강원권?대구경북권?부산울산경남권?호남제주권 등 권역별 분회장 각 1명과 사무국장,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외부 전문가로는 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명예연구위원과 이성 세계시민성교육원 원장이 참여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전문대학은 그동안 500만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며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학벌위주사회를 능력위주사회로 전환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발족식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저출산 시대를 맞이한 전문대학이 인생 2모작·3모작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을 위해 재취업과 창업교육을 책임지는 평생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검찰, 정경심에 징역 7년 구형…“국정농단과 유사한 사건”

    검찰, 정경심에 징역 7년 구형…“국정농단과 유사한 사건”

    과거 조국 SNS도 언급하며 “고위층이 법을 어긴 사건”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 6000여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의 인사 검증 과정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면서 “시민사회의 요구에 따라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사건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있는데, 그 사건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학벌의 대물림이자 부의 대물림이며, 실체적으로는 진실 은폐를 통한 형사처벌 회피”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조국 전 장관은 과거 SNS에서 재벌기업 오너를 향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키라고 하진 않겠다. 그러나 법을 지키라고 했다’고 일갈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이야말로 고위층이 법을 지키지 않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정경심 교수는 2013∼2014년 조국 전 장관과 공모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각종 서류를 허위로 발급받거나 위조해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취임하자 공직자 윤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에 차명으로 투자하고,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해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정경심 교수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를 시켜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를 빼내도록 한 혐의도 있다. 그러나 정경심 교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명문대학과 학벌대학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명문대학과 학벌대학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있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학벌(學閥)사회다. ‘벌’은 지위와 위세를 뜻한다. 학벌구조의 정점에 소위 ‘명문대학’이 있다. 하지만 내 판단으로는 이곳에 명문대학(名門大學)은 없다. 글귀대로 풀이하면 명문대학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 대학”이다. 한마디로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 요즘 어떤 직종 종사자들이 입에 올려 화제가 된, 10대 시절 ‘전교 1등’같이 시험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 그 대학 출신들이 힘 있는 자리에 많이 진출한 대학, 그래서 출세에 유리한 대학. 좀더 학술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연구비를 많이 따오는 대학,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 등. 나는 이런 기준들의 타당성을 전부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는 명문대학을 판단하는 다른 기준을 상기시키고 싶다. 권력과 연결된 이름이 알려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대학이 어떤 모습을 지니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기준. 왜냐하면 한국 사회에서는 재벌이 그렇듯이 학벌도 부러움의 대상은 되지만 존경의 대상은 못 되기 때문이다. 존경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다고 해서 따라오는 부산물이 아니다. 사람들이 존경할 만한 무엇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이곳의 학벌대학은 그 무엇을 갖고 있는가. 명문대학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한 사례를 살펴보자. 2000년 7월 미국 명문대학 중 한 곳인 뉴욕시 소재 컬럼비아대학 교수였던 에드워드 사이드는 레바논을 방문 중 레바논ㆍ이스라엘 국경에서 이스라엘 쪽 국경초소에 돌을 던졌다. 항의의 상징이었다. 그 사진이 크게 보도됐다. 사이드는 탈식민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로 20세기 후반부에 출판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문학 저서 중 하나인 ‘오리엔탈리즘’의 저자이다. 사이드는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실천적으로 개입했다. 이런 사이드의 행동에 대해 컬럼비아대학이 자리한 뉴욕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이드의 행동을 격하게 비난하며 해임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테러리스트 교수라는 말까지 나왔다. 대학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었다. 몇 개월 뒤인 2000년 10월 컬럼비아대학은 사이드의 행동을 강하게 옹호하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힌다. “정치적으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행사하는, (지식인들의) 입을 다물게 하는 효과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자유를 지닌 개인들이 제기하는 자유로운 담론을 지키는 것. 그것이 대학이 지켜야 할 가장 근본적인 가치이다.” 2005년 컬럼비아대학 총장은 재차 대학의 자율성, 학문의 자유, 지식 생산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이런 자율성의 가치 위에서 트럼프 정권 초기에 벌어진, 불법이민 학생들을 색출하려는 권력의 압력에 맞서 미국 대학들은 저항의 연대를 형성했다. 명문대학은 이런 자존심과 위엄을 지닌 곳이다. 그런 자존감과 품격을 지닌 사람들을 길러내는 터전이다. 그럴 때 사회 구성원들은 그 대학을 ‘명문’으로 존경하게 된다. 존경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러나오는 것이다. 명문대학의 기준이다. 유치하게 ‘전교 1등’했다는 걸 자랑하거나 권세 있는 자리에 오른 걸 뻐기는 인간들이나 배출하는 학벌대학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학벌대학은 미래의 권력집단이다. 권력집단을 부러워하거나 두려워할 수는 있지만 존경할 수는 없다. 그리고 권력집단과 비판적 지성은 양립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이곳의 학벌대학들의 모습은 어떤가.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 출신 인재를 뽑기 위한 지역균형선발 지원자들을 모조리 불합격시킨 대학. 교수가 자신의 자녀에게 근거 없이 높은 학점을 준 상황을 적발하고도 모른 체하는 대학. 음식점으로 위장한 유흥업소에서 교수들이 수십 차례에 걸쳐 거액의 연구비를 썼는데도 대충 넘어가는 대학. 고위보직 교수의 자녀가 대학원에 부정입학하는 일에 교수들이 협조하는 대학. 무엇보다 10대 시절 얻은 ‘전교 1등’ 성적을 완장처럼 내세우면서 다른 사회구성원들을 무시하는 대학. 그런 학생들이 옳다고 교수들이 나서서 옹호하는 대학. 이런 학벌대학 몇 곳이 “지난 5년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전체 고등교육재정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한국 사회에 학벌대학이 아닌 명문대학이 있는가?
  • 취업절벽 시대 해답을 찾다

    취업절벽 시대 해답을 찾다

    “취업절벽 시대, 전문대학에서 해답을 찾았어요!” 취업절벽 시대에 대기업 취업, 해외 취업, 공무원 임용이라는 꿈을 이룬 계명문화대 졸업생 3명의 취업 성공담이 희망이 되고 있다. 우진수(26·기계과)씨는 지난 2월 졸업과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주)에 입사했다. 우 씨는 지역 4년제 대학을 다니다 중퇴하고 취업의 폭이 넓은 전문대학으로 진로를 재설정해 계명문화대학교로 ‘학력 유턴’했다. 우 씨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채용맞춤형 취업준비반을 통해 취업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맞춤형 취업서류 작성법 및 면접 스킬 교육, 전공 및 직업기초 자격증 취득 등으로 직무 전문성을 높였다”며, “특히 진로취업지원팀 전문 직업상담사의 도움으로 각종 취업 정보를 꾸준하게 습득하고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한 것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해외취업에 성공한 배성현(24·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씨 역시 지난 2월 졸업과 동시에 글로벌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사에 승무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배 씨는 “나이, 학벌, 스펙 등을 보지 않는 외항사의 특징에 따라 학업 기간 단축과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전문대학을 선택했다. 4개월간의 체코 프라하 글로벌 현장실습을 무상으로 참여하는 한편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에서 운영하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경찰공무원 임용을 앞두고 있는 정수연(22·여·경찰행정과) 씨는 지난 8월에 발표된 2020년 제1차 경찰공무원 공개경쟁채용(경북지방경찰청 소속)에서 여성 지원자 중 차석의 성적으로 최종 합격해 현재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계명문화대학교 박승호 총장은“성적에 맞춰 무작정 대학에 진학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하고 싶은 것을 고려하여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0일 ‘공부못하는 학생의 전형 문재인’이란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서 교수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나온 쓰레기들의 전형!”이란 악성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친민주당 성향의 지식인들도 서 교수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게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한 것 말고는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공부 못하는 학생과 문 대통령의 공통점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전 과목을 두루 못하며, 핑계가 많고, 정신승리를 심하게 하면서 나쁜 친구를 사귀고, 듣도보도 못한 방법을 쓰며, 편드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의 글에 친민주당 성향의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문 대통령은 서울법대 갈 실력이 안되어서 경희대 법대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4년 장학금을 받기 위해 경희대에 갔고, 사법연수원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민주화운동 투옥 경력때문에 점수가 깎여 차석으로 졸업했다”고 지적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도 “문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지만 교수님이야말로 한국 학벌 귀족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서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집단난독’이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글은 문 대통령의 무능과 이를 이전 정권에 핑계대는 걸 지적하는 것이었다며 그저 한숨이 나온다고 한탄했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에서 낙제점이고, 대통령 본인이 무능한 탓이건만, 반성하기는커녕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정신승리를 하고, 도저히 변명하기 어려운 부분에선 이전 정권 핑계를 댄다”며 “사태가 이런데도 대깨문들은 대통령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며 옹호하니 앞으로도 대통령은 달라지는 게 없을 테고, 이 나라는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며 이런 모습은 공부는 안하면서 남탓만 하는 학생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글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부 못하는 학생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낙제점인데도 반성은 커녕 남탓만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나아질 확률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불행인데, 당장 그만둬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으니 국민들이 남은 임기 동안도 절망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어 자신은 문 대통령이 경희대를 나왔다는 얘기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던 게 그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가 아니었으며, 조국과 추미애를 비판하는 게 그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며 자신은 학벌주의자가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잘 했다면, 그의 학벌이 어떻든 죽을 때까지 존경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서 교수는 “대깨문과 그 리더들은 제 글을 ‘자기가 서울대 나왔다고 경희대 나온 대통령을 업신여겼다’로 단정지은 뒤 대통령이 얼마나 공부를 잘 했는가 거품을 문다”며 문 대통령 지지세력과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중간’을 위한 나라

    [이의진의 교실 풍경] ‘중간’을 위한 나라

    2021학년도 대입 지원을 위한 수시 상담이 막바지다. 23일부터 시작되는 4년제 대학 원서 접수를 필두로 9월 말까지 어느 대학에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내신 등급과 몇 번에 걸쳐 치러진 모의평가 성적,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돼 있는 비교과 영역을 놓고 지금 고등학교 3학년 교실과 교무실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한창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이다. 지난 금요일 상담이 막 끝날 즈음 학생 어머니와 나눈 대화다. “우리 애는 왜 이렇게 공부를 못했을까요.” “못한 거 아닙니다.” “아이가 학교생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막상 원하는 대학 지원하는 건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속이 많이 상하는군요.” “원하는 대학들이 성적으로 따지면 상위 5% 이내의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학교라 그렇습니다. 아이가 3년 동안 성실하게 공부했으니 지금 성적이 나온 겁니다.” “아유, 그러니까 공부 못한 거죠. 어떻게 3년 동안 공부한다고 하면서 고작 이런 등급을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다 보니 진학 상담을 숙명처럼 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세월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고 불편한 심정이 들 때가 있는데 위와 같은 경우다. 학생의 성적을 9등급으로 나눈 게 현 내신제도이자 수능이다. 1등급은 상위 1~4% 성적의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2등급은 11%, 3등급은 23%, 4등급은 40%, 5등급은 60%의 성적을 얻은 학생까지다. 사람을 9등급으로 구분하고 나누는 것도 못마땅한데, 학생도 부모님도 이런 등급제하에서 정작 중간 등급이 5등급이고 각 등급 중 가장 많은 비율인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잊고 있다는 사실이 차라리 슬프게 만든다. 사람들이 중간이 5등급이라는 걸 아예 잊어버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불안 때문이다. 국가는 경제대국에 들어선 지 오래지만 개인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양질의 일자리는 누군가 차지하고 내놓을 기미가 없고, 얻어걸리는 건 비정규직 일자리밖에 없다. 비자발적 해고를 거친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영업 시장도 포화 상태다. 자영업 5년 생존율이 30% 이하라는 말을 증명하듯 동네 가게들은 수시로 주인이 바뀐다. 망한 가게 주인이 계산원으로라도 취업하려고 하면 이제는 무인결제단말기가 버티고 서 있다. 아파트 관리실은 텅텅 비고 이미 무인경비시스템으로 교체된 지 오래다. 외환위기(IMF)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제대로’ 된 일자리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인구 대비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10% 안쪽으로 들어야만 뒤처지지 않을 거라는 불안은 대학 입학을 경쟁의 첫 관문으로 여기게 만든다. 소위 일류 대학 입학만이 목표가 되다 보니 정작 중간 등급인 5등급은 한참 공부를 못한 아이가 돼 버린다. 타인이 규정하기 전에 이미 스스로를 경쟁에서 낙오한 자로 자리매김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우리 사회에서 성적 상위 5% 이내의 아이들만 잘살고 있고, 나머지 95%의 아이들은 모두 낙오돼 사라져 버린 걸까. 한 걸음만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 숨죽이고 있던 95%의 학생들도 성인이 되면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학벌 하나로 평생 편하게 살던 시절은 지났기에 상위 5%의 학생들 역시 더이상 쉽게 살 수만은 없다는 걸 말이다. 게다가 사회를 지탱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건 높은 곳에 존재하는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평범하지만 성실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다수의 시민이다. 꼴찌도 잘살 수 있는 세상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자존을 회복하는 것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하며 살아가는, 두텁게 중간을 차지하는 이들이 사실은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자 진또배기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길섶에서] ‘이태원 클라쓰’와 학벌/문소영 논설실장

    올 1월 ‘본방사수’를 외면했다가 ‘넷플릭스 폐인’답게 지난 주말 16부작 ‘이태원 클라쓰’를 몰아보기 했다. 만화가 원작인 덕분인지, 남자주인공(남주) 박새로이와 여자주인공(여주) 조이서의 헤어스타일이나 개성이 남달랐다. 이 드라마를 다 뗀 뒤 포털에서 찾아보니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 세계를 압축한 이태원에서의 창업신화’라고 설명한다. 나는 이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안 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남주’는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돼 고등학교를 중퇴한 데다 뺑소니로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다가 전과자까지 됐으니 요즘처럼 스펙만 따지는 한국사회에서 거의 패배자라고 할 만도 했다. ‘여주’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고3학생인데, 지원한 대학에 다 붙었는데도 등록을 안 한다. 이 중졸 전과자와 고졸 인플루언서는 고졸이거나 중졸로 보이는 조폭, 또 다른 고졸과 함께 대졸이 바글거리는 대기업과 경쟁하는데, 자본주의 사회답게 학벌의 가치를 통쾌하게 평가절하한 점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한국은 재벌가 자제들에게조차 SKY 학벌을 따지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같은 기업가가 탄생할 수 없는 게 아닐까. symun@seoul.co.kr
  • “물에 떠있는 수달로 표현” 결국 녹화 불참한 기안84

    “물에 떠있는 수달로 표현” 결국 녹화 불참한 기안84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켜 방송 프로그램 하차 요구를 받고 있는 웹툰 작가 기안84(36·김희민)가 ‘나혼자산다’ 녹화에 불참했다. MBC ‘나혼자산다’ 측은 22일 “기안84가 개인 사정으로 최근 녹화에 불참했다”며 “하차는 아니다”고 밝혔다. MBC 예능연구소 SNS 계정에 올라온 해당 프로그램 최근 녹화 현장에도 기안84의 모습은 빠져있다. 기안84는 지난주에 이어지는 이번 주 방송분의 초반에는 등장하지만, 후반부에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기안84 지난 11일 네이버웹툰을 통해 ‘복학왕’ 304회를 공개한 이후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웹툰에는 여자 주인공인 봉지은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는 대사와 함께 회식 자리에서 큰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이 봉지은을 채용하고, 웹툰 말미에는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가 됐다. 해당 내용을 본 독자들은 봉지은이 인턴에서 정사원이 된 이유가 40대 노총각 팀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로 비친다며, 여성을 무능하게 그린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급기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에 문제가 된 내용은 일부 수정됐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창작물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분만 가지고 과도한 잣대를 들이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었다.기안84, 논란에 사과문 추가 게재 기안84는 지난 13일 웹툰 ‘복학왕’ 하단 이미지에 사과문 추가 게재했다. 그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치고 봉지은이 물에 떠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 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과에서 논란 계속…네이버 고심 깊어져 기안84는 과거에도 여성 혐오, 장애인 비하, 이주노동자 차별 등 소수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그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등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여혐왕 기안84, 방관자 네이버 웹툰” 등 구호와 함께 “네이버 웹툰은 혐오 장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웹툰작가 기안84가 연재하는 웹툰 ‘복학왕’의 여성혐오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복학왕’ 논란을 계기로 모니터링과 이용자 의견 청취를 더욱 더 강화하기로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학생 9명 테트리스처럼 은마아파트 30평에 끼어살아

    여학생 9명 테트리스처럼 은마아파트 30평에 끼어살아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대치동 여학생 숙소’가 논란의 대상에 올랐다. 김 국세청장 후보는 딸 교육을 위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장 의원은 30평대 은마아파트에 9명이 사는 현실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며 청소년들이 마치 조각맞추기 게임인 테트리스의 조각처럼 월세를 살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법인이 임대하는 은마아파트 30평에 고등학생, 재수생, 논술 면접 준비 학생 9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집 한 채를 거실까지 조각조각 나눠 침대를 채우고 고등학생들과 재수생들에게 임대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위장전입 논란이 있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은 학벌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한 사람당 110만원의 월세를 내며 최저주거 기준에도 미달하는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법인을 세운 집주인은 은마아파트 한채로 연 1억원이 넘는 임대소득을 올리는 셈이며, 다른 은마아파트 한 채를 빌려 지점까지 운영하여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법인의 재무상태표에는 학생들이 낸 보증금이 부채로 잡혀있지 않았고, 임대소득은 제대로 신고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사진을 통해 거실까지 포함해 칸막이로 조각조각을 만들고, 방 하나는 2층 침대를 놓고 2인실이라고 하는 현실을 낱낱이 공개했다. 거실 화장실은 파티션을 놓아 총 4명이 이용 가능하다고 은마아파트 학생 숙소는 소개되어 있다. 장 의원은 “주택법상 1인 가구 최저 주거 면적은 14㎡이며, 국토부의 쉐어하우스 가이드라인 최저기준은 거실을 빼고 1인 7㎡”라며 “은마아파트를 여학생 숙소로 임대하고 있는 사업자는 2017년 법인을 세워 두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받고 있지만, 재무표에 보증금이 부채로 잡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장 의원으로부터 청소년들이 변칙적인 고액 월세를 살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책무를 다해 달라는 말을 듣고 알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는 2011년 처제, 사돈 관계인 노모 등 5명이 처제 소유의 방 3칸짜리 서울 강남구 역삼동 경남아파트에 전입 신고를 한 것에 대해서는 “보통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산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화사·전현무가 술집에…” 논란왕 된 기안84

    “화사·전현무가 술집에…” 논란왕 된 기안84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의 네이버 연재 웹툰 ‘복학왕’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문제가 된 내용 일부를 수정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표현과 지인을 등장인물로 등장시켜 능욕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글이, MBC ‘나혼자산다’ 게시판에는 출연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고 있다. 지화사와 전헌무… 캐릭터로 지인 능욕? 지난 7일 연재된 ‘회춘’ 37화에는 방송인 전현무와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 지화사와 전헌무의 모습이 등장한다. 전헌무는 ‘물망초’라는 술집에 방문해 “오빠가 돈 벌어서 여기 일 관두게 해주겠다. 우리 밖에서 떳떳하게 만나자”고 제안하고 지화사는 “여기서 일하니까 오빠랑 만나지, 밖이었음 내가 오빠 만났으려나”라며 “나랑 만나고 싶어? 그럼 100억 줘”라고 답한다. 이를 본 독자들은 “지인들 이름으로 유흥업소 여성이랑 성구매자로 표현하는 건 제 정신인가” “당사자들이 대놓고 화내도 할 말 없겠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도 지인 이름을 이런 식으로 등장시키는 건 이해가 안 간다” 등의 의견을 냈다.조개 얹은 여주인공… “수달로 풍자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는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도중 의자에 누워 배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며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여주인공이 상사와 연애를 통해 취직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이다. 기안84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라며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의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라며 독자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사과했다. 과거에도… “누나는 늙어서 맛없다” 기안84의 복학왕은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한 표현이 다수 등장해 반발을 샀다. “누나는 늙어서 맛없다” “서른 살의 여자가 명품으로 치장해봤자 스무 살의 어린 여성에게 비할 수 없다” 등의 대사에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있었다. 청각장애인 캐릭터 주시은이 ‘하나마 머거야디’, ‘마이 뿌뎌 야디’라며 생각조차 어눌한 것처럼 묘사된 장면은 반발을 샀고 그 때에도 기안84는 사과했다. 249화에서 한 외국인 노동자가 더러운 숙소를 보고 “근사하다 캅”, “우리회사 최고다. 죽을 때까지 다닐 거다”라고 말하는 장면 또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복학왕은 논란이 일어나면 해당 장면을 수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는 것을 반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안84, 웹툰 ‘여혐’ 표현 논란 사과 “깊게 고민 못 했다” [전문]

    기안84, 웹툰 ‘여혐’ 표현 논란 사과 “깊게 고민 못 했다” [전문]

    웹툰 작가 기안84가 ‘복학왕’ 여성 혐오 표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13일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의 말미에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기안84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라며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의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라며 독자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사과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의 한 장면이다.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도중 의자에 누워 배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문구도 나왔다.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은 감탄하면서 그를 인턴으로 채용했고, 회차 마지막에서는 노총각 직원과 봉지은이 사귀는 사이로 그려졌다. 이를 두고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부적절한 성관계 이후 인턴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12일에는 ‘복학왕’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해당 장면은 여주인공이 조개 대신 대게를 부수는 장면으로 수정됐다. 또한 네이버 웹툰 서비스 담당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됐다”면서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안84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의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상납 암시” 기안84 ‘여혐’ 논란…청원 6만·하차 요구(종합)

    “성상납 암시” 기안84 ‘여혐’ 논란…청원 6만·하차 요구(종합)

    “연재 중지 요구” 국민청원 올라와출연 예능 시청자게시판도 ‘시끌’“이건 진짜 아냐”vs“하차 요구 무시”네이버 웹툰, 문제의 장면 수정 반영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재 중인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연재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도 하차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1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를 중지해 달라는 ‘***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6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면서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기안84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웹툰 복학왕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그는 “이 작가는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작가”라면서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도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항상 논란이 있는 기안84를 왜 계속 끌고 가는 거냐”, “순수청년이다 뭐다 좋게 보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며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하차 요구 무시하라”며 기안84를 옹호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로, 해당 회차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도중 의자에 누운 채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순다. 그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글이 나온다.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은 감탄하면서 그를 인턴으로 채용한다. 회차 마지막에서는 노총각 직원과 봉지은이 사귀는 사이로 그려진다.이를 두고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해당 장면은 여주인공이 조개 대신 대게 껍데기를 부수는 장면으로 수정돼 있다. 이날 네이버 웹툰 서비스 담당자는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됐다”면서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만화일 뿐”vs“성관계 암시” 기안84 ‘복학왕’ 문제의 장면

    “만화일 뿐”vs“성관계 암시” 기안84 ‘복학왕’ 문제의 장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재 중인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웹툰 연재 중단을 촉구하는 글까지 등장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이 청원은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4만76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이번에 올라온 웹툰 중에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여성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작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안84의 ‘복학왕’에 해당 내용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청원인은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며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회식 도중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수는 장면 문제가 된 건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 광어 인간 2화다. 해당 회차에서 봉지은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면서 회식 도중 의자에 누운 채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순다. 이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은 감탄하면서 주인공을 인턴으로 채용한다. 노총각 팀장은 “이제 오는가. 인재여”라고 반겼다. 이어진 내용에서 팀장이 “뭐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됐어. 내가 나이가 40인데 아직 장가도 못 갔잖아”라고 말하자 남자 주인공은 “잤어요?!”라고 되묻는다. 회차 마지막에서는 노총각 직원과 봉지은이 사귀는 사이로 그려진다. 일부 독자들은 인턴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정직원이 됐다는 뉘앙스를 품긴다며 기안84가 여성을 비하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현재 이 회차 해당 장면은 여주인공이 조개 대신 대게 껍데기를 부수는 장면으로 수정돼 있다.네이버 웹툰 측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네이버 웹툰이 이날 오후 해당 부분을 수정했다. 네이버 웹툰 측은 ‘복학왕’의 ‘작가의 말’ 페이지를 통해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작품으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앞서 복학왕 248화에서도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자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뒤섞임

    [이은경의 유레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뒤섞임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세계와 우리 자신을 인지하는 데 종종 영향을 끼친다. 통신기술을 이용할 때 우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통신 가능 여부로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인식한다. 인터넷에서 자신과 타인의 정체성과 자아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방식을 접한다. 닉네임, 아바타, 프로필 사진 등을 통해 온라인 정체성을 스스로, 심지어 여러 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2020년 대중문화의 ‘부캐 열풍’은 온라인의 이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대놓고 활용해도 사람들이 인정한다는 뜻이다. 부캐는 게임용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주력해서 키우는 ‘본(本)캐’(릭터) 외에 여러 목적과 용도를 위해 만든 캐릭터를 나타내는 말이다. 게임 바깥 세상에서 부캐는 평소와 다른 새로운 자아와 다른 모습을 정당화할 때 사용된다. 온 국민이 다 아는 개그맨이자 MC가 전혀 다른 이름의 가수로 무대에 올라 딴사람처럼 행동하는데 당사자도, 시청자들도 헷갈리지 않는다. 연예인이니까 인정하는 측면 외에도 사람들에게 이미 온라인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여러 캐릭터와 닉네임을 가져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PC통신을 거쳐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이 상용화됐을 때 온라인의 익명성과 그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관계는 문화 충격이었다. 지금의 나와 다른 나로 살아 보고 싶은 욕구를 조금이나마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닉네임과 실제 인물의 특성은 반대라는 것이 정설이었을 정도다. 자신이 만든 게임 캐릭터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현실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가십성 기사와 온라인과 현실 세계를 구분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주장은 문화 충격에 적응하려는 사회의 대응이었다. 정보기술(IT)의 발전은 새로운 사회관계 경험도 가능케 했다. 온라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캐릭터들 사이에 새로운 사회관계가 만들어졌다. 나이, 성별, 계급, 학벌, 직위 등과 무관하게 공유하는 관심사를 기준으로 하는 인간관계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차별과 선입견을 뛰어넘는 미래 사회관계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전망이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대면 관계가 사회 곳곳에서 자리잡기 시작했다. 1995년 여름 개봉한 영화 ‘네트’에서 독신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은 이메일, 채팅, 온라인 주문 등 인터넷을 이용해 사무와 일상의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인물이었다. 단골 피자집 배달원조차 주인공 얼굴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과 실제 접촉 없이 살아간다는 설정이었다. 주인공은 해킹으로 개인 정보가 삭제되고 여권, 신용카드 등을 도난당한 후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다. 당시 인터넷 쇼핑이나 결제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아무도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할 수 있다’는 설정은 비현실적이면서도 인상적이었다. 2020년 여름, 부캐 열풍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회의 경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올해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나는 온라인 캐릭터와 실물의 중간 어디쯤의 존재로 서로를 이해한다. IT 발전 덕분에 네트의 주인공과 달리 언택트 관계이지만 실물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 온라인의 부캐 문화나 복수의 정체성 문화도 언젠가 현실에서 대중화될까? 그래서 우리 모두 자기 내면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때가 올까?
  • 삼성전자의 힘… 석박사 1000명 채용 ‘역대 최대’

    삼성전자의 힘… 석박사 1000명 채용 ‘역대 최대’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석박사급 인력 채용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 세계 주요국 간의 무역 갈등 심화 등 중첩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까지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1000여명의 석박사 인재를 뽑을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미 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계, AI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했다. 미래를 개척할 우수 인력 확보는 이재용 부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과제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에서 “삼성은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 와야 하고 인재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통합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실행 사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민 10명 중 9명 “나도 차별의 대상·소수자 될 수도”

    국민 10명 중 9명 “나도 차별의 대상·소수자 될 수도”

    “코로나 이후 타인 혐오 심각해져” 88.5%는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신도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비율이 90%에 육박했다. 23일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00명 중 91.1%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나도 언제든 차별의 대상이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주 많이 했다’가 19.8%, ‘조금 했다’ 53.2%, ‘지금 그런 생각이 든다’ 18.1%였다.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9%에 불과했다. ‘나도, 내 가족도 언젠가 차별을 당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0.8%였다. 인권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진 혐오와 차별 사례를 접하면서 차별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별·혐오 대상이 된 집단이 어디인지 복수로 물어본 결과 종교인이 59.2%로 가장 높았고, 특정 지역 출신이 36.7%, 외국인·이주민이 36.5% 등이었다. 우리 사회의 차별 문제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82.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심각한 차별로는 ▲성별 ▲고용 형태 ▲학력·학벌 ▲장애 ▲빈부격차 등이 꼽혔다.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2%였다. 차별을 받은 이유(복수 응답)로는 성차별(48.9%)과 연령에 대한 차별(43.4%)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지위(23.9%), 학력(21.3%) 등이 뒤를 이었다. ‘성소수자도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한 존재’라고 응답한 비율은 73.6%였고, ‘여성,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도 92.1%로 조사됐다. 학교에서의 인권 교육 강화, 국민인식 개선 교육 강화 등 각 차별 시정 정책에 대해 찬성·반대 여부를 물은 결과 ‘차별금지 법률 제정’에 88.5%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래통합당이 사는 길/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미래통합당이 사는 길/이창구 정치부장

    미래통합당은 요즘 총선에서 당한 역대급 패배의 후과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민주당(176석)을 위시한 반(反)통합당 의원 187명이 국회 본회의에서 6개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간단히 처리하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봤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조용히 절간으로 들어갔다. 상임위에서 여당이 밀어붙인 법안을 본회의 상정 직전에 틀어막을 수 있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친 통합당의 무기력은 짧으면 2년, 길면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다. 더 답답한 것은 국회에서 절대 약자가 됐는데도 국민들은 통합당을 동정할 마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여당의 단독 원 구성이 왜 문제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발목 잡기라는 비난이 더 크게 들린다. 좋아하지도 않고 필요로 하지도 않는 정당이기에 통합당의 미래에 별 관심이 없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총선 이후 무수히 많은 생존 방안이 쏟아져 나왔는데, 필자도 몇 줄 보태고자 한다. 통합당이 수용할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지만. 먼저 통합당은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오직 문재인 정부만 거꾸러뜨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보수 언론의 훈시와 결별하는 게 좋을 듯하다. 예전 취재 경험을 돌이켜 보면 당 지도부는 아침 회의를 앞두고 보수 언론의 사설과 논평을 밑줄 치며 읽은 뒤 회의에 들어와서 앵무새처럼 읊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총선에서도 일부 언론은 기승전‘문재인 반대’만 외쳤고 황교안 대표는 이를 선거운동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보수 언론에서 독립해 스스로 새 전략을 짜야 비로소 문재인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전략이 나올 것이다. 자기 이익이 아닌 지지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통합당 지지층은 서울 강남3구 부자들을 제외하면 연령으로는 고령층, 지역은 대구·경북, 사회경제적으로는 저학력·저소득층이 많다. 사회경제적 약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통합당은 이들로부터 수십년 동안 맹목적 지지를 받았으면서도 해준 게 별로 없다.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에 천착하는 것이야말로 충성 지지층에게 보답하는 길이요, 외연을 확대하는 길이다. 마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과 같은 진보적 의제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지 말고 김 위원장의 아이디어를 법과 제도로 실현해야 한다. 복지 확장을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계속 매도하면 국민과 더 멀어질 뿐이다. 지금 통합당은 민주당이 아닌 정의당과 혁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체질 개선을 위해 새 당원을 늘리는 것도 시급하다. 통합당 당원 중 상당수는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은 과거 정치인들의 조직원이나 지지자들이다. 이런 당원들이 주류인 상황에서는 참신한 인물이 리더가 될 수 없다. 새 리더를 만들지 못하면 다음 대선도 어렵다. 초선부터 나서 새 피 수혈 운동을 펼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겸손하고 도덕적인 정당으로 변신해야 한다. 통합당에는 재산이 많거나 명문대를 나와 고시에 합격했거나 미국에서 박사를 딴 의원들이 수두룩하다. 근거 없이 민주당 정권을 얕잡아 보고 맹목적으로 미국 편에서 중국을 혐오하는 경향은 ‘금수저 DNA’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학벌과 돈만 믿고 우쭐대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겸손하고 도덕적인 정당으로 거듭나는 감동을 보여주는 게 기득권을 세습하는 단계까지 왔으면서도 도덕적 우월주의를 내려놓지 않는 민주당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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