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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2015년을 보내며/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2015년을 보내며/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또 한 해가 저문다. 해마다 이맘때면 한 해를 뒤돌아보며 새해를 설계하곤 한다. 반성과 후회가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 속에서 고달팠던 국민의 삶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역사는 흐르지만 후세에서 반드시 기억된다. 대한민국의 2015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돌이켜보면 2015년의 화두는 단연코 4대 개혁이었다.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부문의 구조개혁 없이는 우리가 처한 정치·경제적 위기의 높은 파고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구조개혁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유발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국가와 사회 전체가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구조개혁의 희생자들은 사후적으로 재고용되거나 사회복지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보상될 수 있다. 그러나 구조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국민 전체가 장기간의 큰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 고통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1997년 외환위기의 고통은 쓰라렸지만 일시적이었다. 4대 개혁의 실패가 가져올 고통은 장기적일 뿐만 아니라 물질적 고난에 심리적 피해의식까지 겹쳐 우리나라가 영원히 주저앉을 수도 있다. 공공 부문의 구조개혁은 공무원연금개혁을 필두로 임금피크제의 도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공 부문 부채가 1000조원이 넘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정부 주도의 개혁이 점진적으로나마 이루어져 가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부문은 개혁이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로 거의 진전이 없다. 노동개혁의 핵심은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의 도입과 이중적 노동시장의 기형적 구조를 청산하는 것이다. 17년 만의 노사정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는 합의되었지만 이번엔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의 6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고 그나마 2년마다 실업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은 갈 길이 멀다. 기업과 정규직 노조가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고통을 나누어야 하는데 어느 쪽도 그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설득하고 합의를 유도해야 하는 정부도 당위성만 얘기할 뿐 실천으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고, 야당은 아예 노동자의 표를 의식해서 개혁할 생각이 없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금융산업의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예고했다.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라 금융서비스도 단순한 예금이나 투자의 수준을 넘어 핀테크와 기술금융,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다양화되고 초대형 금융기관으로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금융산업은 아직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국내시장에 머물러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촉발된 대학의 구조개혁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업은 필요한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취업준비생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기형적 인력수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문사회 분야의 인력은 남아돌고 이공 계통은 크게 모자라지만 대학과 교수들은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구조개혁을 거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양성되는 인력의 질적 수준이 떨어짐에도 구조개혁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평등의 관점에서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구조개혁을 통해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낮아지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집권 세력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광범위한 구조개혁 없이는 더이상의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도 구조개혁을 이루어야 할 정치권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빠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외면하고 있다. 선거구 획정도 못 하고 2년이 되어가는 세월호 참사를 가지고 국민을 갈라놓기에 바쁘다. 공천권 다투기에 바빠 매일 전국을 누비면서도 국민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에 대해서는 ‘만일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을 언제까지 계속하려 하는가?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결말이 난다는 뜻이다. 인기에 영합하는 작은 정치는 버리고 역사를 두려워하는 큰 정치를 해야 한다. 그것이 집권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다.
  • 새해부터 3년간 1800억원 투입… 역대 최대 인문학 지원 사업 전망

    새해부터 3년간 1800억원 투입… 역대 최대 인문학 지원 사업 전망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월 전국 대학생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문학보다는 취업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큰 반발을 샀다. 취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였지만, 교육당국의 ‘인문학 경시(輕視)’ 기조를 보여준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진흥’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인문학에 정부가 내년부터 해마다 600억원씩 3년간 1800억원을 쏟아붓기로 하면서 정책 추진의 배경과 의도,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인문학 지원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대학별 특성을 고려해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하면 이를 평가해 지원금을 주는 ‘인문학 역량강화(코어·CORE)’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매년 20∼25곳의 대학을 선정해 한 학교당 5억원에서 4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2년 동안 사업을 한 뒤 중간평가를 거쳐 1년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교육부, 4개 역량강화 지원 사례 예시 당초에는 8년 동안 연간 1200억원씩 모두 9600억을 지원하는 대규모 중·장기 사업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올해 기획재정부에서 사업을 심사하며 ‘연간 344억원·3년’으로 쪼그라들었다가 국회에서 ‘연간 600억원·3년’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학들이 지금처럼 특색 없이 ‘문사철’(文史哲,문학·사학·철학)을 운영하지 말고 변화한 시대에 맞게 개량을 해보라는 것이다. 교육부가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전공 ▲기초학문심화 ▲기초교양대학 등을 지원가능 사례로 예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부가 글로벌 지역학을 예로 든 것은 세계 각 나라와 언어권, 문화권에 특화된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로서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 치중된 지금의 인문학을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이슬람권 국가로 눈을 돌려 세계 전문가를 길러내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 기반 융합전공은 기업과 사회의 수요를 고려해 산업에 기반을 둔 인문학 인재를 배출하는 데 초점을 둔다. 경영, 디자인, 정보통신(IT), 공학과 결합한 융합 인문학 교육과정을 운영하라는 얘기다. 최은옥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은 “거의 모든 대학의 인문대학이 비슷한 학과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런 상태로는 더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대학들이 더 절감하고 있다”며 “대학들이 대학마다 인문학의 목표를 세우고 자가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사업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취업 위주 대학 평가에 휩쓸릴 우려 그러나 지금의 이번 인문학 역량 강화 지원이 자칫 인문학과들을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내년에 신설되는 ‘산학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사업은 사회 수요에 맞게 학과개편·정원조정을 추진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업 규모가 2012억원으로, 기존 학과 통·폐합, 학부 및 단과대 신설 등으로 학사구조 개편과 정원조정을 선도적으로 진행하는 대학에 최대 300억원까지 지원한다. 박거용 대학연구소장(상명대 교수)은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대학이 구조조정에 혈안이 돼 있는데, 대학 구조조정의 우선순위가 바로 인문학과들”이라며 “프라임 사업을 비롯해 정부가 지금처럼 취업률을 우선으로 대학을 평가해 지원금을 준다면 인문학 역량 강화 사업은 프라임 사업의 보조 장치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대학 계열별 취업률에 따르면 인문계열의 취업률이 57.5%로 교육계열(52.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사회계열 62.3%보다는 5% 포인트 정도, 73.3%인 공학계열에 비해서는 무려 10% 포인트 정도 낮다. ●프라임 사업과 상생효과 고민해야 사업 규모가 큰 데다 구조조정을 별러 왔던 대학들이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사업의 부작용도 나온다. 예컨대 기초 교양대학을 인문학 중심으로 재편한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운영해 인문학 교육의 모범 사례로 꼽힌 경희대마저 최근 융·복합을 내세우며 ‘국어국문학과’와 ‘전자전파공학과’를 합친 ‘웹툰창작학과’를 신설하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결국 인문학 역량 강화 사업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프라임 사업의 파도를 이겨내고 건강한 모델이 나와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류병래 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장 협의회장(충남대 교수)은 “대학들이 좀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프라임 사업이나 여타 사업과 상생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2024년까지 대졸자 79만여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인력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아 해당 전공자는 ‘백수’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계, 금속, 전기, 전자 등 공대 계열은 기업 인력이 부족해 일자리가 남아돌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15일 국무회의에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4년제 대학 졸업자 32만 1000명, 전문대 졸업자 47만 1000명 등 대졸자 79만 2000명이 기업의 인력 수요를 초과해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공 계열별로는 4년제 대학 사회·사범·인문계열, 전문대 사회·자연계열의 인력 과잉 배출이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4년제 대학 사회계열은 대졸자 84만명이 쏟아져 나오지만 필요 인력은 62만 3000명에 불과해 사회계열 관련 일자리로만 치면 21만 7000명이 실업자가 된다. 전문대 사회 계열의 인력 과잉 규모도 22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4년제 대학 사범계열에서도 12만명의 초과 배출이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4년제 대학의 공학 계열은 75만 4000명의 졸업자에 비해 구인 수요는 96만 9000명에 달해 추가 필요 인력이 21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공학 계열도 4만 3000명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실업자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벌어질 엔지니어 부족 현상”이라면서 “정책적으로 인력 수급 지원을 하지 않으면 성장 동력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4년제 대학의 전공별 인력 초과 배출 규모는 경영·경제(12만 2000명), 중등교육(7만 8000명), 사회과학(7만 5000명), 언어·문학(6만 6000명) 순으로 높았다. 전문대에서는 사회과학(15만 3000명), 생활과학(11만 2000명), 음악(8만명), 경영·경제(7만 8000명) 순이었다. 반면 인력 수요가 배출 규모보다 높은 4년제 대학의 전공으로는 기계·금속(7만 8000명), 전기·전자(7만 3000명), 건축(3만 3000명) 등이 두드러졌다. 전문대에서는 무용·체육(3만명), 전기·전자(2만 8000명), 컴퓨터·통신(2만 7000명) 등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고용부는 초과 공급에 따른 미스매치 최소화와 치밀한 진로 지도 및 전공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3)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 교육부-고등교육 증액 대학가 ‘프라임’사업에 2012억… 대학 1곳에 300억까지 지원 내년 교육부 예산은 올해보다 2조 4000억원 증가한 55조 7000억원이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 논란으로 여야가 예산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보복성 감액’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단위가 큰 신규 사업들이 정부안대로 통과하거나 국회에서 증액됐다. 전체 예산 가운데 유아 및 초·중등 교육은 올해 대비 1조 8000억원 증가한 41조 4000억원이다. 내국세가 늘면서 함께 늘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살림에 쓰인다. ●고등교육 올 9조 3000억 책정 고등교육 부분은 3000억원 증가한 9조 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규 사업인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PRIME)이 눈에 띈다. 사회 수요에 맞게 학과개편·정원조정을 추진하는 대학을 지원한다. 신규 사업이지만 규모가 2012억원에 이른다. 기존 학과 통폐합, 학부 및 단과대 신설 등으로 학사구조 개편과 정원조정을 선도적으로 진행하는 대학에 최대 300억원까지 지원한다. 지방의 한 국립대 총장은 “현재 정원의 5분의1 이상을 덜어낼 각오를 하고 있다”며 “지방의 대학들이 이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교수들은 물론 반대하는 학생들도 많아 대학가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겪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2018학년도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그대로 놔두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여야에 걸쳐 형성돼 정부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문사철’(문학·사학·철학)로 대표되는 인문학 진흥과 관련해 주목을 받았던 예산 항목은 ‘인문역량강화사업’(CORE)이다. 정부안은 344억원이었지만, 해당 부서가 발로 뛰면서 국회에서 되레 늘었다. 대학의 인문학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등을 평가하고 지원금을 주는 신규 사업이다. 대학별로 특화된 인문학 사업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평가해 지원금을 준다. 예컨대 경영,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등 실용 학문과 인문기반 학문을 합한 인문학 분야의 과정 등을 신규 개설하는 학교에 적게는 5억원, 많게는 대학별로 40억원을 지원한다. 당초 교육부는 이 사업에 2년 동안 2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344억원으로 깎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막판까지 사업의 중요성을 여야에 강조하면서 예산이 대폭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영 차관이 국회 등을 밤낮으로 뛰어 예산을 늘리는 데 공을 세웠다”고 귀띔했다. 올해 5월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의 성공 개최에 따라 예산이 증액된 항목도 있다. 해외 교사파견 지원 사업은 지난해 8억원에서 정부안으로 무려 51억원 뛴 59억원으로 책정돼 국회 통과됐다. 내년부터 300명의 예비·현직 교원과 퇴직 교직원을 세계 각지에 파견한다. 1~3년의 장기 파견 교원은 140명, 방학 동안 외국에서 가르치는 단기 파견 교원은 160명 수준이다. 세계시민교육지원은 정부안으로 22억원이 책정됐다가 국회에서 25억원으로 늘었다. 세계교육포럼에서 한국이 주도해 주요 의제로 채택한 ‘세계시민교육’ 추진을 위해 세계시민교육 정책 개발과 교원 연수 등을 진행한다. ●국립대 시설확충도 250억 늘어 신규 사업인 평생교육단과대학 육성은 300억원이 정부안 그대로 편성됐다. 대학의 평생교육원을 활용해 직장에 다시는 성인학습자가 계속해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 46개 국립대 시설확충은 3886억원에서 4134억원으로 250억원가량 늘었다. 노후한 시설 등을 개선하는 것으로 “사실상 매년 늘어나는 사업”이라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점은행제 정보공시 통합시스템 구축은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예정에 없던 사업비 10억원이 추가됐다. 이 밖에 ▲교육기부활성화 사업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구축(K-MOOC) ▲수학과학교육 내실화는 국회에서 각각 6억원, 5억원, 5억원씩 증액됐다. 한편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은 내년에도 2240억원, 대학특성화사업(CK)은 2467억원으로 올해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래부-R&D·기초연구 집중 “우리도 달 탐사” 200억… 무인기 등 개발 150억 첫 편성 내년도 미래창조과학부의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791억원 늘어난 14조 4174억원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창조경제와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관련 주요 사업 예산 대부분이 정부안대로 인정되거나 추가 증액됐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증액된 액수는 862억원이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예산 규모는 6조 5571억원으로 올해 6조 5138억원보다 43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기대보다 증액분이 크지 않다. 2015년 R&D 예산(6조 5138억원)이 전년(6조 839억원) 대비 7.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내년도 R&D 예산은 0.7% 증가에 그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줄어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렇지만,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12개 사업이 종료되는데 그 규모가 1807억원으로 다소 큰 편이며, 들쭉날쭉한 R&D 사업기간과 회계연도 일치 작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전체 R&D 예산 증가폭도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정부 전체 R&D 예산은 18조 8900억원으로 지난해 17조 7793억원보다 1조 1107억원(6.2%) 늘어났지만, 내년에는 19조 942억원으로 올해보다 2042억원(1.1%) 늘어나는 데 그쳤을 뿐이다. 미래부 R&D 예산 중 국회 심의 과정에서 눈에 띄게 증액된 부분은 달 탐사와 무인이동체 기술 분야다. 달 탐사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회에서 “2020년까지 우리 기술로 달에 착륙선을 보내겠다”라고 밝히는 등 대표적 과학분야 대선 공약이다. 지난해 연말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400억원 증액을 요구했으나 쪽지 예산이라는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비가 전액 삭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사업비 ‘0’인 상황에서 올해 해당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유사 분야 연구비를 쪼개서 쓰는 등 꼼수 아닌 꼼수로 달 탐사 관련 연구를 했다. 이 때문에 미래부는 대선 공약 실천 차원에서 일단 내년도에 10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달 탐사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8년까지로 예정된 1차 사업에 1950억원의 연구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부안에 300억원이 증액된 400억원을 배정해달라고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예산소위에서 “달 탐사 사업 때문에 다른 과학 R&D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달 탐사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절충안으로 100억원이 추가 증액된 200억원을 제시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나라가 최초로 시도하는 우주탐사를 위해 위성 개발보다는 더 고도화된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국회에서 인정해준 만큼 향후 달 탐사 연구비 확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무인선박, 무인항공기 등 육·해·공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인이동체 연구가 해외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미래 수요를 대비하는 데도 예산이 배정됐다. 미래부는 공통핵심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부분의 신규사업으로 6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90억원이 추가 증액되면서 내년 사업규모가 15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확보와 창조적 지식 창출, 미래 유망분야의 신산업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기초 및 원천연구 지원도 확대된다. 특히 일본의 잇따른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과 중국 본토의 첫 노벨과학상 수상이라는 ‘충격’ 때문에 미래부에서 제시한 기초 분야 예산안은 국회에서 삭감 없이 통과됐다. 기초연구 분야에서 신진 및 중견 연구자 등 개인연구 지원은 올해보다 200억원 증가한 6075억원, 집단연구 지원은 올해보다 93억원 증가한 1582억원으로 확정됐다. 원천연구 분야에서는 글로벌 신시장 선점을 위한 바이오, 기후, 나노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3598억원보다 712억원 늘어난 43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밖에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뇌과학 분야와 바이오·의료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도 국회의 요구로 정부안보다 각각 10억원과 20억원이 증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대학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이용걸 세명대 총장

    [열린세상] 지방대학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이용걸 세명대 총장

    대입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 고교 졸업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이에 맞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도 어떤 신입생을 맞이할까 궁금하다. 지방대학이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은 이제 몇 년이 남지 않았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대학 총장 모임에 갈 때마다 지방대학 총장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이겨 낼까 고민한다. 현재 대학 입학 정원이 약 56만~58만명으로 2018년에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령인구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2002년부터는 출생 인구가 약 5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2010년 이후는 43만명 수준으로 더욱 낮아진다. 2002년 출생한 아동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0년쯤에는 대학진학률 70%로 가정하면 35만명 정도가 대학을 가게 된다. 현재 수도권 대학 정원과 지방국립대학, 지방 의대, 한의대, 간호대 정원 등을 더하면 이와 비슷한 숫자가 된다. 많은 지방대학의 기반이 와해될 우려가 크다. 학생의 선택을 받은 대학이 살아남고 그러지 못한 대학은 없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시장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대학의 경쟁력도 높이고 학생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물론 일리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대학 선택이 지나치게 서울, 수도권 중심인 점을 고려하면 마냥 시장 원리에만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고교 졸업생의 수도권 대학 집중 현상이 도드라졌다. 지방국립대학도 우수한 지역 학생 확보가 쉽지 않다. 선진국은 많은 우수 대학들이 지방에 있다. 미국의 경우 대학으로 구성된 도시도 있다. 왜 선진국의 우수 대학들은 지방에 머물면서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 많은 고교 졸업생은 서울, 수도권으로 진학을 희망할까. 아마 서울, 수도권 대학이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에 도움이 되며 활발한 대학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2020년 이후 대학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시장 원리에 맡겨 두면 수도권 대학, 지방국립대학과 소수의 사립대학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과연 이 방법이 국가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에 바람직할까. 지방에서 대학의 역할은 단순히 교육과 연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지식 및 문화예술의 기반이 된다.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도 공급한다. 또 수도권 지역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농어촌 지역에 젊은이들을 머무르게 함으로써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도 한다. 대학이 하나밖에 없는 소규모 도시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지방대학을 살릴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할 것이다. 급감하는 학령인구를 고려할 때 현재 대학 숫자가 너무 많다. 대학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학생의 선택에 맡기거나 지방대학의 축소로만 이루어져서는 곤란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지방대학이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시설과 내용을 크게 보완해야 한다. 벌써 상당수 지방대학은 학과를 실용 위주로 전환하거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둘째, 학생과 학부모들도 지방대학의 장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선진국은 대학생이 되면 대부분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사회생활을 준비한다. 우리도 대학생이 되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과 역할을 찾을 필요가 있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 또 자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지방대학으로의 진학도 고려됐으면 한다. 셋째, 학령인구의 급감에 따른 대학구조 개혁에 대해 교육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 기관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 또 체계적인 구조개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학생들의 선택을 바탕으로 하되 지역 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완화 등 국가적 목표에도 부합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 불가피하게 퇴출당하는 대학의 경우 이를 용이하게 하는 방안이 동시에 모색돼 대학구조 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 대학의 구조개혁은 대학만의,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좌우할 만한 중요한 사안이다. 정부, 국회, 언론, 대학, 지역사회가 모두 합심해 최선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 최경희 이대총장 미국 하버드대서 특강

    최경희 이대총장 미국 하버드대서 특강

    최경희(사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지난 2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특강했다. 최 총장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대학의 CGIS 사우스 빌딩 안 사이 오디토리움에서‘한국 대학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 이화여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참고로 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이 대학의 카터 에케르트, 윤세영 한국역사학 교수가 사회를 본 가운데 하버드대 학생과 교수들이 참석했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리더십포럼의 특별 연사로 초청돼 강연한 최 총장은 냉전 종식과 세계화 등장 이후 세계 여러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 대학 역시 전세계적 도전뿐 아니라, 국내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 교육의 우수성과 전문화로 대응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1886년 설립후 129년의 역사 속에서 혁신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수요 창출에 힘써온 이화여대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21세기 대학들이 습득해야 할 교훈과 국내외 도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고찰하고, 이화여대의 인류 공헌과 글로벌 우수성 제고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쟁을 위한 해결책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최 총장이 이번 하버드대 특강 연사로 초청된 것은 이화여대와 하버드대 간의 특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이화여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하버드대와 서머스쿨 프로그램(EHSSP) 파트너로 선정돼 2006년부터 10년 연속 하버드대와 공동 여름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3일 하버드대 현지에서 1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 유일하게 하버드대 학생들과 학습 및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HCAP(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 프로그램의 파트너로도 선정돼 2007년부터 공동 운영 중이다.하버드대 최초 여성 총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 총장이 지난 2013년 ‘명예이화인’으로 선정돼 이화여대를 방문,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한 바 있다. 최 총장이 연사로 초청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의 특강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박근혜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의 유명 인사들이 연단에 섰던 고품격 학술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 총장은 지난달 30일부터 5박6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며, 하버드대 특강 외에 ‘2015 북미주 지회연합회 총회’ 방문 등 일정을 마치고 오는 4일 귀국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오프라인 중심의 대학 강좌 수강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할 수있는 온라인 공개 무료강좌(MOOC)가 오는 26일 국내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날 학습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학습자의 64%가 30대 이상이다. 게다가 수강생의 27%는 석·박사 학위소지자들이다. 무크가 국내 고등교육 혁신과 국민의 평생학습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를 짚어본다.  26일 무크 사업을 주관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서비스는 이날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무크 운영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2만명정도가 수강신청을 했으며 서울대 등 13개 강좌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수강 신청자 2만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6%로 제일 많다. 이어 30대와 40대 각 23%씩, 50대 13%, 60대 4% 순이다. 성비로는 남자 55%, 여자가 45%로 파악되고 있다. 학력의 경우 학사가 44%로 제일 많았으며 석사 20%에 박사도 7%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전문학사, 고졸자 또는 학력수준을 밝히지 않은 경우다.  케이 무크는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에서 27개 강좌 개설로 출발했다. 10개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다.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당초 48개 대학이 신청했다.  제공되는 강좌는 모두 27개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종필 고려대 교수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 이론, 김희수 부산대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강좌들이다.  무크 수강은 홈페이지(www.kmooc.kr)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한 뒤,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개설한 13개 강좌는 26일부터, 서울대나 포항공대 등의 14개 강좌는 다음달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수강 신청은 강의 시작 이후라도 가능하다. 한양대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종강 전이라도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해마다 강좌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에 이어 2018년까지 500개 이상의 양질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 무크 강좌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고등교육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 위기상황에 놓인 대학들로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무크 프로그램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재교육 필요성을 느끼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무크가 잘 정착된다면 대학도 오프라인 중심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교육방법을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으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기존 이러닝과 차이점이라고 하면 토론, 질의·응답 등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 수강인원에 제한도 없다. 대표적인 무크 사이트로는 코세라(www.coursera.org),Edx(www.edxonline.org), 유다시티(www.udacity.com)등이 있다. 2012년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1000여개 강좌를 제공 중이며 이용자가 1500만명이나 될 정도로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코세라가 지난 9월 공개한 ‘온라인 강의에서의 학습자 성과’라는 자료에 따르면 무크는 학생보다는 30대 등 직장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만여명의 코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자기 계발과 직업 경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고, 43%는 “새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자질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26%는 “실제로 새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코세라를 찾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였다. 응답자 중 58%는 풀타임 직장인이었으며 12%는 파트타임이었다. 32%는 학사학위 소지자였고, 37%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다. 9%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나이대는 30대 사용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4%였으며 60대 이상도 16%정도 존재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7] 서울대 명강의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7] 서울대 명강의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학 강좌 수강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할 수있는 온라인 공개 무료강좌(MOOC)가 오는 26일 국내에서도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2012년 무크가 활성화되면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무크가 국내 고등교육 혁신과 국민의 평생학습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를 짚어본다.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은 오는 26일부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시작한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으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기존 이러닝과 차이점이라고 하면 토론, 질의·응답 등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 수강인원에 제한도 없다. 대표적인 무크 사이트로는 코세라(www.coursera.org),Edx(www.edxonline.org), 유다시티(www.udacity.com)등이 있다. 2012년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1000여개 강좌를 제공 중이며 이용자가 1500만명이나 된다.  국내에서 무크를 제공하는 10개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다.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당초 48개 대학이 신청했다.  제공되는 강좌는 모두 27개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종필 고려대 교수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 이론, 김희수 부산대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강좌들이다.  무크 강좌를 들을려면 홈페이지(www.kmooc.kr)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한 뒤,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개설한 13개 강좌는 26일부터, 서울대나 포항공대 등의 14개 강좌는 다음달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가입신청은 가급적 첫 강의 시작 전에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강의 시작 이후라도 신청은 가능하다. 심지어 한양대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종강 전이라도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이와관련, 무크 운영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23일 “현재 K-MOOC 강좌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신청 중으로 1만 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해마다 강좌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에 이어 2018년까지 500개 이상의 양질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 무크 강좌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고등교육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 위기상황에 놓인 대학들로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무크 프로그램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재교육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한편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는 코세라가 지난 9월 공개한 ‘온라인 강의에서의 학습자 성과’라는 자료에 따르면 무크는 학생보다는 30대 등 직장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만여명의 코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자기 계발과 직업 경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고, 43%는 “새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자질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26%는 “실제로 새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코세라를 찾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였다. 응답자 중 58%는 풀타임 직장인이었으며 12%는 파트타임이었다. 32%는 학사학위 소지자였고, 37%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다. 9%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나이대는 30대 사용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4%였으며 60대 이상도 16%정도 존재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생각나눔] 초교 정원 기준 4분의1 → 8분의1 “학령 인구 감소·지역형평

    [생각나눔] 초교 정원 기준 4분의1 → 8분의1 “학령 인구 감소·지역형평

    올해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문을 연 공립 서울솔가람 유치원은 지난해 말 7개 학급 168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여기에 무려 1만 2700여명이 지원했다. 신입생은 추첨으로 뽑았다. 경쟁률이 76대1. 이른바 ‘유치원 로또’였다. 위례신도시 22단지에 사는 김모(36)씨는 추첨에 떨어졌다. 그는 “길 건너 유치원을 놔두고 성남까지 다니고 있는 딸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정부의 공립유치원 설립 기준 완화 정책을 놓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택지개발지구 등 인구유입 지역의 공립유치원 설립 비율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1 이상에서 8분의1 이상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는 신도시에 36학급(전국 평균) 규모의 초등학교를 개교할 때 9학급 이상의 공립유치원을 세워야 하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그 절반인 4.5학급만 신설하면 된다. 서울솔가람 유치원의 경쟁률이 150대1로 뛰는 셈이다. 교육부는 개정안 추진 이유를 “‘수요 예측을 통해 유치원을 설립해 예산을 절감하라’고 감사원이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형평성을 개정안 추진의 근거로 제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공립유치원 수용률이 22.7%인데 신도시에만 초등학교(6개 학년) 4분의1의 유치원 학급(3개 학년)을 설치하면 수용률이 50%가 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역차별 문제가 발생한다”며 “또 동일 연령대의 어린이들을 수용하는 어린이집과 사립 유치원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계의 생각은 다르다. 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유아교육법시행령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유아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전국학부모모임 회원 300여명은 “공립유치원 정원을 반 토막 내 유아들의 공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개정안은 국가의 유아 교육 책임을 사교육 시장으로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부모 입장에서 공립이 사립에 비해 더 저렴할 뿐 아니라 시설이나 프로그램도 더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 알리미에 따르면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실제 학부모가 부담하는 한 달 유치원비는 사립이 21만 4900원, 공립 단독설립은 2만 5900원, 공립 병설은 9600원이다. 지성애(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한국유아교육학회 회장은 “영국과 네덜란드가 유아교육 민영화에 실패해 다시 국가가 나서는 등 유아교육 공교육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그런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공립유치원 수용률(68.6%)에 한참 못 미치는 우리나라가 무슨 이유로 이런 정책을 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에 유아교육법 개정안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예산절감과 사립유치원의 불만을 이유로 공립유치원을 제한하겠다는 것은 결국 유아들의 질 좋은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스스로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 창립 세미나 10월2일 개최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소장 이현청)는 오는 10월2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성동구 교내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급변하는 대학환경의 변화와 대학구조조정 그리고 학령인구감소 등 대학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대학의 경영전략과 실천방안모색을 위해 고등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를 기념하는 창립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과 관련해 대학의 산학협력 활성화와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산학협력과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는 김수근 전(前) 삼성인재개발원 부사장의 발표와 김성제 한양대 교무처장과 김우승 한양대 ERICA캠퍼스 링크사업단장의 토론에 이어 참석한 교수들간의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년제 대학 어문계열 입학정원이 제일 많이 줄었다

    4년제 대학 어문계열 입학정원이 제일 많이 줄었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준 계열은 언어문학계열로 2778명이 줄었고,학과도 59개 학과가 줄었다. 반면 의료계열은 1440명이 늘었고, 학과도 18개 학과가 늘었다. 교육부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입학정원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학들이 취업율을 잣대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실용 학문 분야 정원은 늘고, 순수 기초 학문 분야는 줄어든 게 확인된 셈이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의당 정진후 의원에 제출한 2012년, 2015년 4년제 대학의 학과별 입학정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입학정원이 많이 준 계열은 사회계열과 인문계열로 각각 4353명, 3805명이 줄었다. 인문계열 학과는 55개 줄어든 반면 사회계열은 40개 학과가 늘었다. 인문계열에서 상대적 학과 통폐합이 많이 일어났고, 경영경제·행정·도시·지역·언론 등 실용학문 위주의 사회계열에서 신설학과가 많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학과계열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류한 중계열 단위로 분석하면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계열은 인문계열의 언어문학계열로 2778명이 줄었고, 학과도 59개가 줄었다. 이어 경영경제계열 입학정원은 2077명이 줄었으나 학과는 오히려 18개 늘어났다. 이외에 사회과학계열, 약학계열, 생물화학환경계열, 수학물리천문지리계열, 인문과학계열의 입학정원이 1000명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학계열의 경우 약학전문대학원의 설치 등으로 학부입학정원이 대학원 정원으로 변동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입학정원이 증가한 계열 현황을 보면 의료계열에서 1440명이 늘어 가장 많이 늘었고, 그 다음으로 1050명이 늘어난 간호계열이었다. 이외에 치료보건, 화공, 농림수산계열이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에 의한 정원감축 과정에서도 입학정원이 500명이상 늘었다. 결과적으로 사회계열, 인문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의 입학정원 감소가 두드러졌고, 언어문학, 인문과학, 생물화확환경, 수학물리천문지리 등 순수학문계열의 입학정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들 순수학문계열은 입학생을 선발하는 학과 자체도 대폭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입학정원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전체 입학정원 33만 3807명 가운데 경영경제계열 입학정원은 14.5%인 4만 8417명을 차지해 전체 대학생 10명 중 1.5명이 경영경제계열 학과에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의 순수학문 축소와 실용학문위주의 재편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정진후 의원실 관계자는 “취업률 중심의 정부의 대학평가 정책으로 인해 순수·기초학과가 축소되고 있음이 여실히 증명되었다.”며 “산업계 수요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순수·기초학문의 사회적 토양이 어떻게 유지?발전 될 것인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A등급 대학들 “수시 앞두고 호재”… 수도권大 서열화 굳어지나

    A등급 대학들 “수시 앞두고 호재”… 수도권大 서열화 굳어지나

    지난달 31일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반기는 모습이었다. 학생 선발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아온 지방대학들일수록 고무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대학 서열화가 더 공고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에 A등급을 받은 대학은 모두 34곳이다. 20곳이 수도권 대학이고 지방대학은 14곳이다.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원광대, 전북대 등 전북에서 가장 많은 5곳의 A등급이 나왔다. 경북은 영남대, 포스텍, 한동대 등 3곳, 전남은 순천대와 전남대 등 2곳이었다. 충남은 선문대, 충북은 충북대, 부산은 부산가톨릭대, 강원은 한림대가 최고 성적을 받았다. 대학들은 다음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 결과가 대학 홍보에 직결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1년 ‘부실대학’으로 불리는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지정됐다가 A등급을 받은 원광대는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다”며 반색을 했다. 배종향 기획처장은 “대학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시점에서 이번 평가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면서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광 우석대 기획처장은 “지금처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교육부가 인원 감축을 전제로 선제적으로 평가에 나선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대학을 고르는 기준이 되고, 이에 따라 수도권 집중 현상도 다소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학생들의 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방대학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권에서 익히 알려진 대학들이 대거 A등급을 받으면서 상위권 대학의 서열화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A등급을 받은 모 대학의 홍보팀은 “이른바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로 대표되는 주요 대학 중 서울시립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대학이 A등급에 포함됐다”며 “교육부가 이 대학들에 사실상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고 했다.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정부가 획일적인 지표로 대학들을 평가해 단기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면 서열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고 학문 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부실 대학 퇴로 열어줄 관련 법안 통과시켜야

    교육부가 어제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전국의 66개 대학이 ‘낙제점’을 받았다. 교육부는 298개 대학(일반대 163개, 전문대 135개)을 대상으로 A~E까지 다섯 단계로 나눠 평가했는데 낙제점인 D, E 평가를 받은 대학이 66개였다. 4년제 일반대학이 32개, 전문대학이 34개다. 평가 대상의 22%다. D, E 등급을 받으면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제한을 받고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혜택이 줄거나 아예 사라진다. 당장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전형에서 수험생들이 외면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례적으로 D등급 중 일반학자금 50% 대출 제한을 받는 24개교와 E등급 13개교 등 37개 대학의 명단을 공개해 부실 대학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은 지방대학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대학은 평가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혀 교육부와 대학 간 정면충돌 양상도 빚고 있다. 대학들이 반발하고는 있지만 부실 대학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차등적인 정원 감축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에는 자발적인 퇴출 경로를 마련해 줘야 한다. 대학의 정원 감축과 퇴출을 강제하려면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법’이 시급히 통과돼야 한다. 부실 대학 설립자 중 상당수는 대학을 정리하겠다는 뜻이 있지만 현재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립대학이 법인을 해산하면 재산은 국고에 귀속된다. 설립자는 한 푼도 못 건지게 되니 경영이 어려워도 학교를 청산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4월 김희정 의원 등이 발의한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법’은 이런 점을 고려해 사학이 법인을 해산하면 잔여재산 중 일부를 설립자가 회수할 수 있게 했다. 사실상의 정부 안으로, 부실 사학의 퇴출을 유도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센티브 제공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법안은 해산을 결정한 학교법인이 요양병원이나 평생교육기관 등에 출연하는 방법 등으로 잔여 재산을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미 혜택을 받은 사학 설립자들에게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여전하지만 부실 대학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입학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강제적인 퇴출을 당하는 것보다는 부실 대학 스스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풀이 4] 대학구조개혁평가 후폭풍... 정원 10%감축 위력은?

    어제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국립대 총장이 사퇴하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집단행동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후폭풍은 대학에 대한 이미지 추락이 가져올 파장때문이다. 당장 9월 수시모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생 학부모가 궁금해 할 사항을 정리해본다. ●이번 평가는 교육의 질과 연관있나 교육부는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평가지표에서도 취업률, 학생지원, 학사관리, 전임교원 확보율, 교사확보율 등 교육여건 지표가 들어 있었다. 다만 얼마나 관련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D+등급을 받은 대학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D+대학이 교육역량이 떨어진다고 할 수있느냐에 대해 평가위원들 간에 의견이 나뉘었다고 한다. 하지만 E등급의 경우, 분명이 교육역량에 문제가 있고 D등급도 문제가 있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학생·학부모들이 참고할 대목이다. 특히 올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하려는 대학이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거나 국가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학인지 확인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입생 정원 1000명 대학 10%감축은 2~3개 학과 폐지 수준 이번 평가결과, D등급 대학은 정원을 10%, E등급은 15%를 각각 줄여야 한다. 신입생 정원규모가 1000명인 대학에서 10%를 줄여야 한다면 100명을 줄여야 한다. 일반적인 학과의 신입생 정원이 30~5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3개 학과는 폐지가 되어야 하는 셈이다. 인문 사회 자연 계열을 다 두는 백화점식 학사운영이 일반적인 종합대학의 모습이다. 대학별로 학과간 교수간 엄청난 갈등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D나 E 등급을 받은 대학들로서는 교직원과 재학생은 물론 동문사회에서도 구조조정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해당 대학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밝힌다. 각 대학별로 정원감축을 과별로 일률적으로 하거나, 선택과 집중에 따라 취업율 등을 감안해 특정 학과를 구조조정하는 등 대학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나누기식 구조조정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게 교육부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과대학 이름도 없이 미용 경호 호텔조리 등의 학과가 있는 대학도 있더라”면서 대학별 맞춤형 컨설팅 진단을 토대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에 맡기지 않고 강제 구조조정하는 이유는  대학입학자원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왔고 현 상태대로라면 2018학년부터 대학입학정원이 입학자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2018학년도 대학입학정원은 54만 9890명으로 입학자원보다 9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2023년에 16만명의 대학 입학자원이 부족하게 된다. 이때문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어차피 학생들을 모집못하는 대학은 자연스럽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게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시장 논리가 작동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를 “16만명은 100개 대학이 신입생을 한 명도 뽑지 못하는 경우”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200개 대학에서 신입생을 절반만 채우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전체 대학교육의 질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시장 논리가 작동한다 하더라도 전문대와 지방대를 중심으로 도태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한다. 교육부의 박대림 대학평가과장은 “나머지 지방대가 다 도태되고 거점국립대학 하나만 남는 것은 바람직 하지않지 않느냐”는 말로 지역균형발전을 감안했음을 내비쳤다. 이러한 지역균형논리는 수도권 대학에 비해 지방대가 불리한 취업율이나 충원율 항목에서 보정을 한 점에서도 알 수있다.국가 운영측면에서 보면 교육을 교육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음이 이번 평가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물론 학사관리나 학습지원 등의 항목은 지역에 관계없이 똑같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균형발전만 생각했다면 구조조정 대학을 비율로 나눌 수 있었겠으나 지역을 살리면서도 괜찮은 대학을 살리는 게 좋지않느냐”고 말해 지역균형발전과 양질의 교육역량요소를 두루 감안했음을 강조했다.
  • 2016년까지 5439명 감축…대학들 정원 줄여야 살아남는다

    2016년까지 5439명 감축…대학들 정원 줄여야 살아남는다

    2022년까지 모두 16만명의 대학 정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1기’ 평가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이번 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들은 1차로 2016년까지 5439명의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2014년 시작된 정원 감축과 합하면 4만 7000여명 규모다. 교육부는 “평가 등급에 따라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인원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자율’이라고 보기 어렵다. 등급에 따라 각종 불이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는 대학을 A, B, C, D, E 등 5등급으로 나누고 이에 따라 불이익을 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불이익은 ▲인원 감축 ▲재정지원사업 참여 제한 ▲국가장학금 제한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이다. 현재 대학들의 재정구조를 살펴볼 때 사실상 ‘강제’ 인원 감축 통보나 다름없다는 게 대학들의 반응이다. 우선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은 일반대 163개교 중 34개교가 지정됐다. A등급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5%까지 정원을 줄여야 한다. 인원 감축과 함께 교육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도 제외된다. 학생들이 가정형편에 따라 받는 국가장학금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학자금 대출도 50~100% 제한된다. 이런 조치는 대학에 입학할 나이의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학령인구 급감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대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한 선제적 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입학 가능 자원은 2013학년도 56만명이지만 2017학년도에는 52만명으로, 2020학년도에는 47만명까지 떨어진다. 대학구조개혁 평가 완료 3주기인 2023학년도까지는 모두 40만명으로 줄어든다. 지금처럼 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유지할 때는 당장 2018학년도부터 입학생보다 대학의 모집 인원이 더 많아진다. 하지만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의 사정상 입학 정원 감축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등록금 의존율은 56.8%에 이른다. 대학이 등록금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적립금을 쌓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원 감축은 대학의 재정과 직결된다. 서울 지역 한 대학의 기획처장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의 차등 지원은 이미 경쟁 구도로 바뀐 대학가에 미치는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가 하고 있는 사업은 산학협력중점대학(LINC), 특성화대학 사업(CK),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 사업(ACE) 등이다. LINC 사업의 규모는 2388억원이다. 특성화전문대학 육성 사업은 2696억원,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은 2031억원에 이른다. ACE 사업은 573억원이다. 기존의 사업에 따른 지원은 받지만 한 대학이 최대 250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프라임, 모두 2000억원에 이르는 인문학진흥사업(코아),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 등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인원을 줄이는 동시에 수천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에서 배제될 경우 대학의 발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지적된다. 2012년 1조 7500억원으로 시작해 2013년에는 2조 77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조 6000억원에 이르는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것도 대학에는 강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거용 대학교육연구소장은 “현재 대학들은 등록금과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따른 지원금을 두 축으로 해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실질적인 노력으로 볼 수 있는 기부금과 법인전입금은 4년 동안 2000억원도 늘지 않는 등 대학의 재정구조가 기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하위권으로 밀려난 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현재 대학이 재정구조 개선을 하지 않는 이상 대학의 발전을 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양해림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은 “대학들이 이런 기형적인 재정구조에서 벗어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년제 대학생 사상 첫 감소세

    4년제 대학생 사상 첫 감소세

    4년제 일반대학의 학생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 차원에서 입학정원 감축 을 강력하게 유도하고 있어 감소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1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일반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사이버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재적생은 360만 8071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 676명(1.7%) 줄었다. 특히 일반대 재적생이 211만 3293명으로 지난해 213만 4600명보다 2만 1307명(0.8%) 감소했다. 일반대 재적생이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줄여 온 결과로 보인다. 전문대학은 2011년 재적생 수가 77만 6738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 5년 동안 4만명 이상 줄었다. 4년제 대학에 비해 선호도가 뒤처지면서 대학들이 자연스레 정원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수 감소 폭이 워낙 큰 데 비해 대학 입학정원 감소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앞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들의 신입생 충원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은 681만 9927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 6189명(2.4%)이나 줄었다. 이런 추세에 따르면 2018년부터는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 입학정원이 많아진다. 교육부는 이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자 2023년까지 앞으로 9년간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8년 학생 없어 문닫는 대학 나온다

    2018년 학생 없어 문닫는 대학 나온다

    4년제 일반대학의 재적생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대학 입학 연령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시작된 교육부 구조조정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학령인구의 감소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2018년부터는 신입생 부족에 따른 대학들의 자연도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수는 2010년 782만 2382명에서 2015년 681만 9927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5년 사이에 100만명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고등교육기관의 입학정원 감소는 여기에 한참 못 미쳤다. 2010년 81만 7225명이었던 입학정원은 올해 77만 4611명으로 고작 4만 3000여명이 줄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대학 설립을 자유롭게 풀면서 고등교육기관의 입학정원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1990년 100만명을 처음 돌파한 일반대 재적생은 정점을 찍은 지난해 213만여명으로 치솟았다. 15년 새 2배 이상이 된 셈이다. 이명박 정부 이후 당국이 대학 구조조정을 시작한 것도 이런 부조화에서 오는 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당시 교육부는 취업률과 충원율 등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해 재정 지원을 무기로 대학을 압박했다. 순위를 매기고 부실 대학 및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을 지정해 퇴출시키는 방식이었다. 박근혜 정부도 지난해 1월 “향후 9년간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15∼17년 4만명, 2018∼20년 5만명, 2021∼23년 7만명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대 재적생이 감소한 것은 이런 조치들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2011년 일반대학과 대학원, 전문대학을 합친 고등교육기관 재적생 수는 2010년 81만 7225명이었다가 2011년 83만 263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77만 4611명으로 줄었다. 황희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연령대 학생들이 입학하고 졸업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재적생 수는 학령인구와 입학정원 등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 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정부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 대학가에도 충격파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는 2018년부터 당장 고교 졸업자가 현재의 대학 정원보다 적은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따른 충격은 착실히 구조조정을 해 온 전문대학 쪽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근 전문대학협의회 기조실장은 “전문대학이 일반대학에 비해 사회 수요에 맞게 구조조정을 해 온 결과 일반대를 능가하는 학과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4년제 일반대를 졸업하고도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은 2012년 1102명, 2013년 1253명, 2014년 1283명, 2015년 137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교육부의 남다른 ‘백년대계’

    교육부가 12일 ‘강도 높은 교육 개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교육 개혁의 후속 조치입니다. 주요 내용은 이달 중 대학 구조 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달에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절대평가 도입 방안을 공표하겠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또 교육 개혁 핵심 과제로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 재정 개혁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일·학습 병행 확산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등을 설정했고 올해 안에 확실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교육 개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 능력 중심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핵심 개혁 과제를 정하고 현장 전문가·학부모·교원 등으로 구성된 ‘교육개혁추진협의회’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가 이런 내용을 발표하자 여론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 질문으로 나뉩니다. “뭘 또 바꾸는 거냐?”와 “바뀌는 게 없는데?”입니다. 어느 쪽이 정확한 표현일까요. 후자가 정답입니다. 로드맵의 내용은 이미 올 초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모두 예정돼 있고 추진해 왔던 일들입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계획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있던 지난 6일에 이미 발표한 것입니다. 누리과정 예산을 지역교육청의 의무지출경비로 지정하는 것이 핵심인 지방교육 재정 개혁 역시 지난 5월 보도자료의 내용입니다. 물론 지역교육청은 “대통령의 공약 실현을 위한 비용을 왜 지자체에 짐 지우느냐”며 반발했습니다만, 이날 로드맵에서는 이런 반발을 잠재울 뾰족한 대안 없이 법령으로 규정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은 지난달 27일에, 일·학습 병행 확산을 위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선정 방안은 28일에 발표했던 내용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 개혁을 위해 대학이 사회 수요에 맞게 학과 개편·정원 조정을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과 인문학 진흥 방안을 9월에 확정·발표하는 것 역시 이미 예정됐던 일들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존에 교육부가 꾸준히 해 왔던 일들을 정리해 대통령 담화의 후속 조치라고 내놓은 것입니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만약 그런 다짐을 보여 주고 싶다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고령화에 대비한 인재 양성해야/이용걸 세명대총장·전 기획재정부 차관

    [열린세상] 대학, 고령화에 대비한 인재 양성해야/이용걸 세명대총장·전 기획재정부 차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교육을 참고해야 할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여러 장소에서 한국의 교육 경쟁력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발전에는 교육을 통한 우수한 인적 자원이 기반이 됐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뚜렷한 물적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라는 엄청난 태풍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은 1.2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지금은 근로자 5.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30년에는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출산율 제고, 여성 및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율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와 꼭 병행해야 할 정책이 국민 각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정책 강화다.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 방법은 교육이다. 초중등학교는 저출산으로 인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태풍 속에서 거의 빠져나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지고, 내국세의 일정 비율이 지원되는 교육 재정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교육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반면 대학은 몇 년 후 저출산의 쓰나미가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대학 교육을 논의할 때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 대학 진학률이 OECD 평균보다 훨씬 높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과잉 투자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꼭 필요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대학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정부는 대학 진학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대학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대학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지만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려면 오히려 대학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가 경공업에서 벗어나 중화학공업으로 또 전자산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도 대학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력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 아닌가 반문해 본다. 특히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결혼하기도 어려운 우리 사회 분위기와 대학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경험과 학문을 탐구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고려해 볼 때 교육 기회를 축소하기보다는 대학 교육의 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앞으로 5년 내에 대학은 양적 측면에서 엄청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어떻게 대학의 초과 정원을 축소할 것인가. 대학 교육은 자기 책임하에 이루어지므로 시장원리에 따라 학생의 선택에 의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으나 이는 대학 및 인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되는 지방 대학을 고사시킬 우려가 크다. 지방 대학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공급, 지역 문화, 지식공동체의 중심 역할에 더해 청년을 지역사회에 유지시켜 주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실 수도권 인구 분산, 지역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데 대학의 지방 분산, 특히 명문 대학의 지방 이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60년간 우리 사회가 급속히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측면이 간과되고 대학 설립이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불균형 성장이 가속화됐다. 이제 대학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에 이러한 우(愚)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수도권 대학은 우수 인재 및 연구능력 향상에, 지방 대학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 및 지역 문화 육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대학의 교육 내용도 인생 100세 시대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교육과 다양한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인성,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 인생 이모작, 삼모작에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도 대학에 주어진 새로운 역할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위기에 빠진 우리의 미래는 우수한 인력 양성으로 돌파가 가능하다. 초중등 교육뿐 아니라 마무리 교육인 대학 교육에 대한 재정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2015 대한민국 청소년 “혼전 동거 가능” 57% “혼전 출산 가능” 26%

    2015 대한민국 청소년 “혼전 동거 가능” 57% “혼전 출산 가능” 26%

    청소년의 양성평등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혼전 동거와 국제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각각 57%, 74%나 됐다. 청소년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가족 관계와 학교생활 만족도는 소폭 개선됐고 스트레스, 가출 경험, 자살 충동은 감소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5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청소년(9~24세) 인구는 올해 현재 961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8.2%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2.4% 증가한 총인구 중 청소년 인구 비중은 19.0%로, 1978년 36.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2060년에는 1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학령인구(6~21세)도 총인구의 17.5%로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2014년 6만 7806명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13~24세 청소년은 93.5%로 전년보다 1.8% 포인트 늘어났다. 여학생이 96.4%이고 남학생도 90.7%나 됐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56.8%로 2년 전보다 1.8% 포인트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은 26.4%로 2년 전보다 0.5% 포인트 늘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은 74.2%로 2년 만에 0.8% 포인트 증가했다.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의견이 45.5%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38.0%로 두 번째였다. 부모 부양 책임자는 ‘모든 자녀’(80.1%), ‘자식 중 능력 있는 자’(12.5%) 순으로 높고 ‘장남’(3.2%)과 ‘아들’(3.2%)의 비율은 낮아졌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 만족도는 68.8%,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49.6%로 각각 2012년의 67.5%, 46.1%보다 개선됐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은 61.4%, 중·고생 중 가출 경험이 있는 경우는 11.0%, 자살을 생각해 본 청소년은 7.9%로 2년 전의 66.9%, 12.2%, 11.2%에 비해 각각 감소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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