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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마샬에 고학력 여성 몰린다

    외국인 입국자 안내 및 휴대품 검사자 선별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마샬(Marshal·검사지정관)직에 고학력 여성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관세청은 25일 결원된 여성 마샬 4명 충원을 위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91명이 응시,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142명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마샬은 관세청 기능직 10급이지만 토익 600점 이상,워드프로세서 3급 또는컴퓨터 활용능력 3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자격제한이 있는 직종이어서 지원자 대부분 대학 졸업자이거나 재학 중인 고학력자이다.평균 연령은 22∼23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마샬이 고학력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공항이라는 이색적인 근무지와 안정된 공무원 신분,남녀 차별없는 근무여건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양섭 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은 “마샬은 항공기 운행과 업무가 직결돼있어 주간과 야간근무로 나뉘고 야간근무는 22시간이나 지속된다.”면서 “도입 초기에는 고학력 젊은 여성들이 고된 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지만 1년간 운영해 본 결과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여성 마샬 1기로 입사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원씨(24)는 “생소한 분야인 데다 공항이라는 특수지역에 근무해야 하는 등 초기에는 부담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을 처음으로 맞이 하는 역할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마샬은 그동안 6급 남성들이 담당했으나 월드컵을 앞두고 입국장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여성 마샬직을 신설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도전정신으로 정상오른 경영자 4인/능력으로 학력 극복 고졸CEO 성공시대

    ‘짧은 가방끈으로도 꿈★은 이룰 수 있다.’학력이 능력의 척도인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열세를 딛고 정상에 오른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고교 졸업장이 학력의 전부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고등학교를 나와 늦깎이로방송통신대학 등에서 공부한 CEO가 적지 않다.이들은 때로는 좌절과 실패로‘밑바닥 인생’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한순간도 도전정신과 꿈을 버리지않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몸에 밴 성실과 노력을 앞세워 각종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으로 대접받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학벌은 극복의 대상이지 결코 한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000년 미국 유수의 MBA 출신들을 제치고 첫 아시아 현지인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2년만에 BMW코리아 매출을 3배 이상 올렸다.올해 매출은 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연 평균 매출성장률은 70%. 지난 75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하트포드 화재보험에 입사,외국계기업에첫 발을 내디뎠다.제약업체인 한국신텍스(현 한국로슈)로 자리를 옮겨 회계전문가로성장한 그는 30대에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BMW에 합류한 것은 지난 95년.자동차 마니아였던 김 사장은 한달간 밤을 샌 끝에 한국시장진출전략을 직접 만들어 독일 BMW본사를 찾았다.BMW는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분석에 매료돼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라는 중책을 맡겼다. 외환위기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김 사장은 고객밀착 마케팅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BMW를 한국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모든 아이디어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300∼400명의 고객을 직접 만났다.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고치는 동안 무료하게 잡지를 뒤적이던 의사 고객을보고 나서 ‘대차 서비스’를 착안해 냈다.수리기간에 다른 차를 무료로 빌려주자는 것이었다.수리상황이 궁금한 고객을 위해 대기실에 CCTV를 설치,차량 수리 과정을 한눈에 파악토록 해주는 시스템도 구축했다.변호사·의사 등 직업군에 맞게 서로 다른 리스나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고객들의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김 사장은 요즘도 지방 출장을 갈 때면 어김없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종규 부산롯데호텔사장 이사장이 부산롯데호텔 CEO가 되기까지의 역정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한다.어린 시절의 극심한 가난탓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나무지게를 지고 다녀야 했다.학교를 빠지고 농사일을 도운 것도 다반사였다.그렇지만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마산상고를 졸업한 뒤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며 성실성을 인정받아 입사 21년만에 이사직에 올랐다. 시련도 있었다.이사로 승진한지 2년만에 직위해제를 당했다.판매촉진 회의도중 사장과의 의견 충돌로 인해 23년간 몸바쳤던 직장에서 쫓겨났다.하지만 이같은 원칙주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그는 잠시 호텔롯데 상임감사직을 맡다가 롯데캐논 영업본부장으로 옮겨 만년 적자였던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했다.99년에는 롯데삼강 대표이사로 취임,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당시 적자기업이었던 롯데삼강을 30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돌려놓고,20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을 72%로 낮추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올 3월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여전히 일에 파묻혀살고 있다.지금도 소파와 같은 푹신한 의자에 앉는 것을 거부한다.몸이 편해지면 마음이 나태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직장 생활 35년의 증표는 엉덩이의 시커먼 굳은살이다.직장생활에서 얻는 ‘훈장’으로 여긴다. 그는 아직도 월급 봉투를 아주 소중하게 간직한다.여러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이제껏 받아온 월급 봉투와 명세서를 한 장도 빠뜨리지 않고 모아뒀다.롯데제과 입사 당시에 받은 사령장과 1만 3400원의 첫 월급 봉투를 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한다.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조사장은 최연소 과장,차장,부장을 거쳐 30대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 음료계열사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다.샐러리맨들의 우상인 셈이다. 그는 음료업계의 ‘무서운 젊은이’로 통한다.거침없는 성격에 몰아붙이는힘이 대단하다.그래서 별명이 ‘생각하는 불도저’이다. 명성에 비춰볼 때 이력은 빈약하기 그지없다.상고 출신으로 입사 뒤 겨우야간대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다.홀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야 했던 어린시절은 두번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다. 1995년 그룹 기조실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그에게 특명이 떨어졌다.창사 이래 ‘골칫덩어리’였던 웅진식품에서 ‘돈 되는 물건’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였다.당시 인삼드링크 제품을 생산하던 웅진인삼(현 웅진식품)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휘청거렸다.조사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대추음료 ‘가을대추’를 개발,시판한지 6개월도 안돼 2000억원대의 거대 음료시장을 창출했다.회사의 연간 매출은 50억원대에서 1년만에 35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사장의 성공가도에 작은 실패들도 없지 않았다.‘가을대추’ 성공에 자신을 얻어 내놓은 ‘여름수박’은 매출부진에 허덕였다.더구나 새로 영입된 경영진과의 갈등은 그를 웅진식품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것도 잠시.그는 99년 웅진식품 사장으로 원대복귀했다.하지만 재정 상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추가 투자는 엄두도 못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장은 쌀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으며 단번에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자신이 먼저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절대 내다 팔지 않는다.’ 박회장은 관·재계를 두루 경험한 CEO다.1922년 함흥공립상업고를 졸업한뒤 당시 식산은행(현 산업은행)에 입사해 24년동안 근무했다.이후 관계에 진출,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선친이 작고하면서 샘표식품의 경영을 맡은 것이 사업 인생의 시작이었다. 비록 늦게 기업경영을 시작했지만 장류업계의 선두주자로 샘표식품을 키워오기까지는 그의 다방면에 걸친 교우와 이력,그리고 장인정신이 뒤받침됐다. 샘표식품이 창사 이래 3차례에 걸친 ‘간장파동’을 극복한 것은 박회장의평소 소신인 ‘신용 경영’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개인 돈과 회사 돈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연초에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돈을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라.’는것이다. 그는 ‘자린고비’로 불릴 정도로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간혹 간장 회사이기 때문에 ‘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그는 26년간 샘표식품을 경영하면서 회사를 간장 생산량 국내 1위,세계 3위의 식품회사로 키워냈다.또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제품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산업팀 종합
  • 중앙인사위 보유 국가인재 DB 인물평가 추가 추진

    중앙인사위원회는 2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격 출범을 앞두고 중앙인사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는 7만 2000여명분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에 인물평가를 추가하는 자료 보강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정보·수사기관들이 수집한 정보를 위주로 하는 청와대 존안파일들이 장·차관 등 고위직 인사에 활용되고 있으나 인사의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결여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새 정부의 인선작업에 대비한 조치로 알려졌다. 국가인재 DB는 인사위가 발족하면서 5급 이상 현직공무원 2만 5000여명,5급 이상 퇴직공무원 2만 5000여명,교수·전문가·기업체중역 등 민간인 2만 2000여명 등 7만 2000여명의 출신,학력,경력,저서,상훈 등 기본적인 자료를 담고 있다. 조창현(趙昌鉉) 인사위원장은 “인수위 출범에 대비해 인사위가 보유하고있는 국가인재 DB에 해당인물에 대한 신문기사와 외부활동 자료 등을 토대로 한 인물평가를 추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현재 중앙인사위의 심의대상이 1∼3급 공무원의 승진에 국한돼 있지만 앞으로 정무직도 심의대상에올리거나 별도의 고위직 공무원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통령당선자 과제’토론 “인수위법 제정 필요”

    다음달 초 차기 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인수위를 공약점검과 인사 등 주요 과제별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또 인수위 인선팀에 대통령과 연고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주최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 당선자의 100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김광웅 서울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이강래 민주당 국회의원,함성득 고려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주제발표 및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인수위 구성과 역할 김광웅 교수는 과거 정책,외교·안보·통일,경제,사회·문화 등 행정부처별로 구성됐던 인수위를 ▲대선공약 점검팀 ▲정부조직 점검팀 ▲청와대 조직팀 ▲행정부 인사선정팀 ▲위원회 운영팀 등 주요 과제별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찬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 당시는 IMF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곧바로 만들었다.”면서 “노무현 당선자는 급박한 상황이아닌 만큼 인수위를 실무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강래 의원은 “새 정부 인선과 관련,인수위의 역할은 학력·경력보다는 정확한 인물평을 담은 인사파일을 당선자가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당선자의 선택을 돕는 일에 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각,청와대 비서실 인선 김 교수는 “대통령과 지연·학연으로 얽혀 있는 사람을 인선팀에 앉힐 경우 인선의 비선화·편중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인선팀에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광범위한 인재풀 구성을 통해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선거팀과 내각팀의 분리를 통한 ‘선거공신 2선 후퇴’를 강조했다. 반면에 이 의원은 어느 팀에 속했느냐가 아니고,당사자의 능력과 자질이 중요하며 미국적 관점에서 선거공신들이 인수팀,국정팀에서 떠나야 한다는 지나친 도식화는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 이원은 또 청와대 비서실 인적구성과 관련,관료중심 구성원칙 배제를 주장하며 “각 부처 파견관들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할사람이 아니며 대통령의 철학을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수위원회법 제정 필요성 이 전 의원은 “현재 인수위,대통령 당선자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장치가없어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처럼 한달 동안 총리와 장관이 없게 된다면 위험하다.”면서 “총리임명과 국회의 총리인준,국무위원 제청·임명을 인수기간내에 끝내고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취임일 자정부터 취임까지의 법적 공백도문제”라며 인수위법 제정을 주장했고,함성득 교수는 ‘대통령 인수인계법’ 제정을 강조했다. ◆정당·국회와의 관계,정부조직 개편 이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 소수파이고,당·정 분리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가 충돌하면 국정이 한발짝도 못나간다.”면서 “취임 때까지 인수위 못지않게 정치개혁이 중요하다.”며 민주당 개혁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현 정부의 조직에 대해 인수과정에서 검증하고 필요성이 확인되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면서 “다만당선자가 밝힌책임총리제를 실시하려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盧당선자 사시합격기 요약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75년 제 17회 사법시험을 통과한 뒤 쓴 합격기 ‘과정도 하나의 직업이었다.’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합격기에는 고졸학력의 노 당선자가 독학을 통해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인간승리의 과정과 권양숙 여사와의 연애담 등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월간 ‘고시계’ 75년 7월호에 실린 노 당선자의 합격기 주요내용을 간추려 본다. ●꿈을 키우던 시절 나는 경남 진영읍에서 약 10리나 떨어진 산골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큰형님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등고시를 준비했으나,가난한 살림때문에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쯤 그만두었다. 당시 나는 형님을 따라 마을 뒤에 있는 ‘봉화사’라는 절에 가서 고시공부를 하는 형님 친구들의 법이론이나 시국에 대한 토론을 듣곤 했다.그때의 얘기들이 어려워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엄숙한 표정과 격한 어조의 토론은 젊음의 패기와 이상을,격렬한 논쟁 뒤에 주고받는 소탈한 웃음은 사나이들의 인간미와 호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느꼈고,이런 분위기는 나에게 고시에 대한꿈을 갖게 해주었다. ●출범,그리고 표류 고교 졸업 후 회사에 취직했으나 생각보다 급료가 박했다.한달 반의 급료 6000원으로 몇 권의 책을 사고 마을 건너편 산기슭에 토담집을 지어 ‘마옥당(磨玉堂)’이라 이름붙인 후,‘사법 및 행정요원 예비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책값을 벌겠다고 울산 한국비료 공장 건설공사장에 막노동을 하러 갔다가 이빨이 3개나 부러지고 턱이 찢어지는 불운을 겪으면서도,용케 11월에는 제 7회 예시에 합격했다. 그러다 68년에는 군에 입대,3년을 표류하고 말았다. ●열풍에 돛을 달고,그리고 좌초 71년 제대를 해 4월부터 옛날의 ‘마옥당’을 수리해 공부를 시작,5월 2일에 3급 1차에 합격했다.그리고 사법시험으로 전환,법률서적을 소설 읽듯이 마구 읽었다.4개월에 걸쳐 오리무중을 헤매면서 전과목을 3번 마쳤다.그러던 중 10월에 14회 공고가 났다.8개월 정도의 준비로 2차시험에 응했다.점수는 50점대였고 과락없이 300명선 안에 들어갔으니 다음에는 틀림없을 거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발표 후 5∼6개월을 이유 없이허송했다.공부도 시작하기 전부터 마을 처녀(권양숙 여사)에게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었다.결국 73년 1월 예년의 시험 대신에 그녀와 결혼했고 5월에는 아들도 낳았다. ●새로운 좌표 고시를 그만둘까도 했다.법을 공부하면서 차츰 정의의 이념을 배워 가는 동안 ‘고시=권력=출세’라는 과거에 내가 생각했던 등식이 우스운 것임을 느끼게 될 무렵 형님의 타계는 삶의 의미를 보다 깊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고시를 그만두지는 못했다.다만 고시 아니면 파멸이라는 배수의 진은 거두고,하나의 직업인이 자기의 생각에 충실히 종사하듯이 고시 공부도 평범한 생활의 일부로 생각했다.‘수석 합격’이라는 표어 대신 ‘천직=소명’이라 써붙이고,직장에 출퇴근하는 기분으로 낮에는 마옥당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집에 와서 아내와 정담을 나누기도 했다. ●더하고 싶은 이야기…병역,연애,건강 등 군에서 공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그러나 어차피 가야한다면 일찍 갔다 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나는 현역 복무중 가는 세월을 초조하게 생각했으나,마치고 나니 부담이 없어 좋았고,병영생활 자체가 하나의 수업이 되었다.수험과정에 필요했던 끈기있는 자세는 군에서 몸에 익힌 바 큰 것이다. 처음 8개월에 걸친 일방적 구애작전을 펴느라 시간과 정력의 손실이 너무컸다.그러나 일단 결혼한 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아내의 세심한 배려는 말할 것도 없고 개구장이 신걸이의 재롱은 하루의 긴장과 피로를 깨끗이 잊게 했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
  • ‘여성 新직업’ 뜬다

    ‘아바타 디자이너,바리스타(커피전문가),모델러(모형제작자),소믈리에(와인감정사)….’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에 펴낸 진로·취업 종합안내서 ‘미래의 직업세계 2003’에 소개된 ‘여성이 도전할 만한 신직업’가운데 일부이다. 선정된 신직업들은 말 그대로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데다 명칭도 낯설다.특히 책자에서는 직업의 적성과 능력,준비방법,전망,관련학과,채용현황 및임금 등을 자세히 다뤘다.문의기관도 적어놓았다. 예를 들어 아바타 디자이너의 경우,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바타 등 캐릭터의 기획에서부터 실제 디자인까지 업무 영역이 넓다.신세대의 취향이나 변화에 맞출 수 있는 감각과 아이디어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학력의 제한은 없지만 전문대나 대학에서 만화학과·시각디자인학과 등을 졸업하면 유리하다.입사 2년차 경력의 경우,연봉은 3000만원 안팎이다. 국제회의 기획·진행자는 무엇보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한다.때문에 국제대학원·관광대학원에서 국제회의 전공자들의 관심을 끈다. 신직업에는 ▲결혼을앞둔 신혼부부를 대신해 결혼 준비를 해주는 웨딩플레너 ▲예술품의 매매나 예술품의 위탁상담 및 구매 권유 등을 담당하는 미술품 경매사 ▲컴퓨터게임의 개발에 필요한 시나리오를 구상·설계하는 게임시나리오작가 ▲기업이나 상품의 이름을 지어주는 네이미스트 등도 포함됐다.또 호텔·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객이 원하는 와인을 감정하고 골라주는 소믈리에,여러가지 향료를 섞어 새로운 향기를 만들어내는 조향사,전시모형창작·모형예술경영 등을 하는 모델러도 있다. 이밖에 호스피스 전문간호사,특수견조련사,정보기술컨설턴트,다이어트메이트,여행설계사,파티플래너,운동처방사,벨소리작곡가,음악치료사,푸드스타일리스트,온라인 캐리커처,게임방송연출가,리모델링 컨설턴트,컬러리스트,캐릭터 디자이너 등이다. 한편 미래의 직업세계 제1권 직업편에서는 190개의 직업군에 대한 성별·학력별 취업 현황,월평균 임금,필요한 교육과 자격을,제2권에서는 115개의 전문대·대학의 전공 분야에 대한 교육목표 및 내용,적성과 흥미,취업·진로현황,전망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박홍기기자 hkpark@
  • 동대문구,‘파랑새 학교’ 살립시다

    “파랑새 학교,들어보셨나요.”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가 가정 형편상 학교를 다니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설립한 ‘파랑새 야간학교’(교장 한경문) 살리기에 나섰다. 이 학교는 지난 94년 장안동 447의1 지하방에 개설된 학력 비인정 중·고교로 교실 2칸과 교무실 1칸에 넓이는 40평 남짓하다.하지만 현재 중등부 14명,고등부 18명 등 모두 30여명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뛰어든 11명의 강의진과 함께 뒤늦게나마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이 학교는 최근 시설이 열악해지면서 면학 분위기 조성마저 어려워 독지가나 개인 후원자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와 사회복지관 등 관내 기관들은 후원금품 접수창구를개설,파랑새 학교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사용하지 않는사무용품 및 기타 교육 관련자료 등 큰 부담없는 작은 정성을 기대하고 있다.문의는 동대문구 사회복지과(2127-4254)나 학교(2217-8865)로 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 선택2002/투표 관전포인트 - ‘부동층 280만명’ 누굴 찍을까

    16대 대선 투표일의 아침을 맞았지만 유권자들이 궁금한 점은 여전히 많다.이번 대선은 막바지까지 몇가지 변수를 안고 있고 19일 투표 과정에서도 이들 변수가 어떤 조합을 엮어내느냐에 따라 당선자의 이름이 달라질 수 있다.그만큼 현재 판세를 읽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수도권과 충청,부산·경남 등 격전지의 표심(票心)이 관건이고,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도 변수다.당선자의 득표수가 전체 투표수의 과반수가 될지,1·2위간 표차는 얼마나 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1.부동층 향배 부동층의 향배는 19일 대선의 최대 변수다.특히 18일 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부동층의 표심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지난 17일 실시된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부동층이 28.5%에 이른다.지난주말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공동조사를 비롯,다른 조사에서도 20% 이상의 부동층이 나타났다. 역대 선거를 볼 때 투표일 직전의 부동층은 상당수가 투표 불참으로이어진다.이를 감안하면 반드시 투표는 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실질 부동층은 대략 10% 정도로 추산된다.전체 유권자가 3499만명이므로 투표율을 80%로 가정하면 대략 280만명이 부동층인 것이다.각당 주장과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두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이는 곧 이들 부동층의 19일 향배가 후보 당락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음을 뜻한다. 부동층 10%에서 표 쏠림 현상이 확실하게 일어난다면 순식간에 당선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주말 대한매일 조사에서 부동층은 여성(25.7%)과 50대 이상 고연령층(27.5%),중졸 이하의 저학력층(36.1%),월수입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28.1%),블루칼라(26.25%) 등에서 높았다. 반면 연령대와 지역별로 분석한 TN소프레스 17일 조사에선 20대(41.2%)와 50대(24.7%),충청권(32.3%)과 영남권(30.3%)에서 부동층이 많았다. 이들의 표심을 가를 변수로는 대선 종반전에 터진 북한 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꼽힌다. 각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만 보면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과거 같으면 북핵 문제의 경우 보수심리를 자극,한나라당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겠지만 올 대선에선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정서와 맞물려 있어 향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행정수도 이전 역시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에,대전과 충청권에선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그 정도가 얼마일지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입을 다물고 있다. 진경호기자 2.투표율 세대간 대결양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이회창 후보는 50대 이상에서,노무현 후보는 20∼30대에서 강세를보이고 있다.중·장년층이 많이 투표하면 이 후보가,젊은 세대가 많이 투표하면 노 후보가 유리하다는 얘기가 된다. 과거 선거에선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 참여율이 높다.지난 15대 대선의 경우 전체 투표율 80.7% 가운데 ▲20∼24세 66.4% ▲25∼29세 69.9% ▲30∼34세80.4% ▲35∼39세 84.9% ▲40∼49세 87.5% ▲50∼59세 89.9% ▲60세 이상 8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대선기간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는 70%대에 그친 반면,30대는 80%대,40대 이상은 90%를 웃돈다. 이회창 후보 지지층이 두꺼운 50대 이상의 경우 투표율 변화의 여지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결국 관건은 20∼30대의 투표율에 달렸다.결론은 두가지로정리된다.‘20대와 70%’,‘30대와 85%’다.20대 투표율이 70%를,30대 투표율이 85%를 넘으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이회창 후보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오영식 청년위원장은 “정치개혁에 대한 젊은층의 열망이 높아 20대 투표율이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무성 미디어대책본부장은 “20대의 경우 안정희구심리가큰 데다 부모들의 지지성향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20대 투표율이 올라가면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를 떠나 전체 투표율로 따지면 75%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회창 후보가,85%를 넘어서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별 투표율 못지않게 지역적으로 영·호남의투표율도 변수로 꼽힌다.15대 대선 때도 입증된 사항이다. 당시 대선이 97년 12월18일에 흥미로운 투표 동향이 나타났었다.투표 마감이 임박해지면서 호남지역 투표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결과 영남권은 부산 78.9%,대구 78.9%,울산 81.1%,경북 79.2%,경남 80.3% 등으로 대부분 평균에 못미친 반면 호남은 광주 89.9%,전북 85.5%,전남 87.3% 등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지역대결구도가 강했던 당시 이 투표율 차이는 그대로 김대중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지역색이 옅어졌다고는 하나 이번 대선에서도 영·호남의 투표율은 당락에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의 지난 10일 조사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부산·경남이 98.8%,대구·경북이 94.8%,광주·전남북이 97.1%로 일단 엇비슷하게나타났다.15대 대선에 비춰볼 때 이번 선거에서는 이들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3.격전지 판세 대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누가 승리할지,부산·경남권에서민주당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승자가 과반수 득표에 성공할지도 관심사항이다. 출신지역이 다양한 수도권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1,2위간 표차가 1%포인트안팎에 그쳤다.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들어 “차이가 없을 정도로 노 후보와의 격차가 줄었다.”고 주장한다.막판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지지세 회복에 톡톡히 한몫 했다는분석이다.반면 민주당은 “선거 초반 자체조사에서 나타난 10%선의 격차가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충청권은 그야말로 ‘안개’에 덮여 있다.정당마다 주장이 다르고,여론조사결과도 엇갈린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심 때문이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바닥민심은 확실히 우리쪽”이라며 “대전은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충남·북에서 앞서 전체적으로 6대4 정도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표심이 노 후보쪽으로 쏠렸다.”며 “막판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중립을 선언한 것도 도움이되고 있다.”고 우세승을 자신했다. 부산·경남은노 후보의 30% 득표 여부가 관심사항이다.한나라당은 25%선에서의 저지를,민주당은 35%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막상 투표에 들어가면 전통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온 민심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반면민주당은 “충청 출신의 이 후보 대신 김해 출신 노 후보를 우리 사람으로보는 인식이 강하다.”며 목표달성을 자신한다. 전체 유권자 3500만명을 기준으로 투표율을 80%로 계산한다면 유효투표수는 2800만표가 된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비롯해 나머지 군소후보 4명이 5%정도 득표할 것으로 전제할 경우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는 2660만표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과반수 지지를 얻으려면 1400만표,적어도 당선 안정권에 들려면 유효표의 48%인 1350만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포함,3강 구도로 치러진 15대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40.3%인 1032만여표를 얻었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보다 39만표(1.6%포인트) 적은 993만여표로 분루를 삼켰다. 진경호기자
  • 2005학년부터 대학입시 개편 “中3, 지금부터 준비”

    ‘고교에 들어가서는 이미 늦다.’ 대입 정시모집 전형이 실시되고 있는 요즘 학원과 학생들은 벌써부터 내년이후에 대비한 입시준비에 들어갔다.고교생뿐 아니라 지난 13일 고입 선발고사를 치르고 곧 고교 1학년이 되는 예비 고교생과 학부모들까지 대입준비에동참하고 있다. 예비 고교생까지 대입준비에 나서는 것은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5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개편되기 때문.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 지방에서도 매주 한두차례씩 2003년학년도 대입전형이 끝나기도 전에입시설명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입시학원들은 고교1학년은 물론이고 중3생도 지금부터 입시전략을 세우라고 권하고 있다. ◆중3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라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광남고 강당에서 열린 한 입시학원의 입시설명회에는 500여명의 어머니들이 참석했다.2시간 남짓 걸려 설명이 끝난 후에도 30분이나 질문이 이어졌다. 입시가 대학자율에 맡겨지면서 입시제도가 세분화되고 복잡해져서 도대체모르겠다는 학부모들에게 강사는 2005년부터 바뀌는 대학입시제도를 설명했다.또 수시모집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고,1학기 수시모집의 경우 고1의 비중이 40%,고2가 60%라는 사실을 알려줬다.이런 설명을 듣고 현재 고교1학년을 다 마쳐 가는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정말 중3 겨울방학부터 시작해야 한다더니….”라는 말도 수런수런 오갔다. 15일 오후 1시,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한 입시전문학원.이곳에서도입시설명회가 열렸다.일요일이라 아버지와 동행한 학생들이 유난히 많아 열기를 느끼게 했다. 설명회의 주제는 고교 내신성적 준비와 수능시험의 개편,명문대 진학준비였다.강연을 맡은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대입제도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올해 입시제도를 이해하면 2005년도 입시 역시 이해하기 쉽다.”며 현행 대입제도부터 설명했다.진로를 빨리 결정해야 대학에 맞는 입시준비를 할 수 있고 ‘족집게 수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해력과 사고력을 묻는 수능시험을 위해서는 원리부터 이해하는 훈련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수시모집이 늘어나면서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강조돼 공부는 그때그때 해야한다.또 수능시험은 이해력과 사고력 중심의 문제로 그전처럼 달달 외워서 하는 반짝공부로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중3 아들과 함께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김양우(43·공무원)·조순례(42)씨부부는 “중3 겨울방학부터 입시준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아이가 알아서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오늘 당장 진로를 결정하고,3년 계획을짜야겠다.”고 말했다. 김샘물(15·화정중 3)양은 어머니 권난규(43)씨와 함께 입시설명회를 듣고“영어실력을 쌓고,책을 많이 읽는 등 대입 준비를 시작해야겠다.”고 말했다. ◆2005학년도 입시 어떻게 달라지나 두차례의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이뤄지는 입시의 틀은 바뀌지 않지만 대학별로 학생부와 수능시험 점수 반영방법이 더 다양해졌고 복잡해진다. 1학기 수시모집 대학이 75개로 조금 늘어나고,2학기 수시모집을 하는 167개대학에서는 수능반영 대학이 상당히 는다. 또 학생부 성적은 정시모집의 경우 190개 대학에서 반영하기 때문에 중요하다.〈표 참조〉 학생부 성적의 경우 내신은 국어·수학·영어를 위주로 하고 사회와 과학은 모집단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반영한다.비교과의 경우도 1학기 수시 56개대학과 2학기 수시 124개교 등으로 늘어나 수험생들은 공부외에도 특별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접·논술고사도 훨씬 늘어나 154개 대학에서 반영을 계획하고 있다. 수능시험은 직업탐구가 신설된 것외에 큰 차이가 없지만 4개 영역(3+1)을반영하는 대학이 119개로 1∼2개 영역이 줄어든다.즉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갈 경우에는 아예 수능시험에서 그 과목의 시험을 치지 않아도 된다.어떤 경우에도 모든 과목을 봐야 하는 것과는 달라져 부담이 준다. ◆2005년 수능 어려워진다 입시전문가들은 2005년 수능시험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하고 있다.국사를 제외한 1학년 국민공통과정이 제외되고,2·3학년 심화과정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교과목별 시험의 성격이 강화되고 현재보다 더깊은 사고력을 요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입시요강이 다양해졌고,2학기 수시에서도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적용하는 대학이 현재의 31개 대학이 77개로 늘어나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이 가장 비중이 큰 전형요소가 될 것이라 한다.대학마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시험의 반영영역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언어와 수리·영어를 1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학교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대개 수능과 내신은 전혀 다른 공부라 생각하고,준비 역시 달리 해야한다고 하지만 학교 수업시간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고,이것이 바로 이해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즉 1학년 때부터 학교공부를 착실하게 하면 입시요강이 아무리 바뀌고 복잡해져도 대처할 수 있다. 더욱이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겨울방학과 1학년 때 독서를 하라고 권한다.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필수적인 과정인 독서는 서울대에서 논술시험이부활되는 2005년입시부터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1 첫 시험 수능성적으로 연결 고교 입시담당 교사들은 “묘하게도 고1첫 시험이 고3 말 성적과 거의 같다.”고들 말한다.모두 열심히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오르기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고1 때 자신감을 얻으면 대학입시 준비가 그만큼 쉽다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고1 성적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열심히 공부해서 고1보다2학년,3학년 성적이 더 높아지는 경우도 적잖다.그러나 중3과 고1사이,겨울방학이 최대 관건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김일형 대원외고 교감은 “고등학교의 학습수준은 중학교와 비교해 상당히어렵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없이는 중학교 때의 성적을 유지하기란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편집자에게/‘대학 특기자 전형’ 다양한 기준 바람직

    -‘영화광 연세대 수시합격’(대한매일 12월16일자 27면)기사를 읽고 기여입학제 등을 주장하며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던 연세대가 오랜만에 사회에 건강한 메시지를 준 사례이다. 학부모들이 대학에 기대하는 역할과 21세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육성에대한 책무를 올바르게 보여준 결정이다.특기자 전형에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유명 대학들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식으로 수능 고득점,내신 공부도 잘하고 특기도 잘하는 ‘만능 수험생’을 요구하고 있다.수험생들은 대학의 일방적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자연스럽게 발전시키지 못하고,각종 사교육을 통해 왜곡된 방향으로 훈련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대학 특기자 전형은 독창적이고 자율적인 리듬을 가진 수험생이 대학입시의 관문에서 좌절하든지 아니면 아예 싹을 피우지 못하고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했다. 이러한 때 연세대의 이번 결정은 늦은 감이 있지만 수시입학생들의 대학입학 준비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그 방향을 밝힌 것이다.앞으로 대학들은특기자 수험생전형에서 ‘특기+학력’이라는 편협한 요구 기준에서서둘러 벗어나 인재가 뿌리내릴 수 있는 다양한 전형제도와 깊은 철학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이같은 사례가 다른 대학에도 확산되어 대학들이 우리 사회에 올바른인재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사회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朴壽根

    미술품 경매에서 신기록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작가의 생전 삶을 떠올리게 된다.빈센트 반 고흐(1853∼1890).‘해바라기’ 3629만달러, ‘자화상’ 7150만달러,‘닥터 가셰의 초상’ 8259만달러의 낙찰가가 보여주듯 세계 미술시장의 최고 인기 작가이지만 그의 삶은 외롭고 가난한 것이었다.피카소(1881∼1973)처럼 장수하며 부와 명성을 흠뻑 누리다 간 작가와 달리 고흐처럼 짧은 삶을 고통 속에 살았던 예술가에 대한 사후 열광은 인생의 아이러니와 미술 비즈니스의 비정함을 일깨운다. 박수근(朴壽根·1914∼1965)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유화 ‘겨울’은 57만달러(약 7억 5000만원)에 팔려 한국현대미술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지난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유화 ‘아이업은 소녀’가 5억 500만원에 낙찰돼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또한 지난 12일 경매에서는 유화 ‘노상’이 5억원에 팔렸는데 3호 조금 넘는 작은 작품 크기로 볼 때 이 또한 기록적 액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초등)학교 학력의 독학 화가였던 박수근은 평생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고 술로써도 고독을 다스리지 못해 51세로 짧은 생을 마쳐야했다. 말년의 그는 서울 반도호텔에 있던 화랑에 소품을 납품해 끼니를 이었는데 이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그의 그림들이 주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그의 편지 글을 보면 당시 그의 그림 값은 대개 50∼60달러였고 아주 드물게 100달러짜리가 있을 정도였다.현재 경매시장에 나오는 박수근의 그림은 대부분이 이 때 외국인들 손에 넘어간 것들이니 그 차익은 탄식을 절로 나게 하는 수준이다. 지난 10월엔 고향인 강원도 양구에 박수근미술관이 문을 열어 그나마 불우했던 삶을 보상해 주나 싶었다.그러나 유족에게도 남은 그림이 없고 뒤늦게사들이기엔 너무 고가가 돼 버려 그의 유화를 한 점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이번 경매 작품이 혹시 박수근미술관으로 가는 것인지 알아 봤으나 그것도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단 한 점의 그림을 원작자에게 되돌려 주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신연숙논설위원 yshin@
  • 부천시 환경미화원 14명 모집

    경기도 부천시는 환경미화원 14명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학력에 관계없이 25∼50세의 부천 거주 세대주이며 현재 시 비정규 상근근무자인 환경기동반원이나 재활용선별원,수로원,공원관리원이 희망할 경우 우선권이 주어진다. 지원자는 시 청소사업소나 원미,소사,오정구 등 산하 3개 구 환경위생과에관련 서류를 제출,심사를 받은 뒤 신체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야 한다. 합격자는 내년 1월13일 발표하며 임용은 1월말이다.(032)320-3157.
  • 선택2002/투표율.부동층.TV토론.수도권 민심 대선종반 4大변수 부각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통령선거가 종반에 이르면서 ▲투표율 ▲부동층 향배 ▲TV 토론과 수도권 민심 등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투표율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은 89.6%이고 “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잠재적 투표의사층’은 6.3%로 전체의 95.9%가 투표의사를 밝혔다.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경우 20대 79.0%,30대 91.9%,40대 93.6%,50대 이상 93.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강한 투표의사를 보였다.지역별로 적극적 투표의사층을 살펴보면 호남지역이 92.7%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강원(91.4%),인천·경기(91.2%) 순이었다.부산·경남·울산(86.9%)과 서울(88.2%)에서의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지지후보별로 살펴보면 이회창·노무현 후보 지지자들은 각각 90% 이상이적극적 투표의사를 밝혔다.이번 대선에서 제3후보 득표력이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점에서 민노당 권영길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의사가 중요한 요인인데권후보 지지자는 85.3%만이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역대 선거에서 세대와 투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유권자들이 ‘선거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고,자신의 한 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깨닫는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지고,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빙의 양자구도에서 선거의 관심이 다자대결구도 때보다는 높아질 수밖에없고,지난 월드컵 이후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 참여의 중요성을 깨달아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졌으며,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 때보다 공조직 중심으로 치러지면서 상대적으로 공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이러한 선거환경이 투표율을 제고시킬 가능성이 크며 특히,20∼30대 저연령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 여부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로 부각된다. ◆부동층 유권자 10명 중 약 2명(22.4%) 정도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유권자의 89.6%를 차지하고 있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중에서도 19.8%가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부동층의 규모는 지난달 후보 등록 직전(11월22∼24일)에 KSDC가 실시한 조사 때의 10.7%보다도 증가한 것이다.행정수도 충청이전,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수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이에 따른 판단 유보층이늘어난 것으로 추론된다. 부동층을 권역별로 보면 강원이 43.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호남(29.7%),충청(28.7%)으로 나타났다.호남지역에서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지지후보를 결정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은폐형 부동층’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한편,충청권에서 부동층이 높은 것은 행정수도 충청 이전,노무현후보와 정몽준대표간의 선거공조 여부,이인제의원의 탈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생각된다. 이번 조사결과,행정수도 충청 이전 등이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했는데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층이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서울지역의 부동층 규모는 16.5%로 가장 낮았으며 인천·경기지역의 부동층도 19.4%로 평균보다 낮았다.수도권 거주자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적 관심과 효능감이 높으며 그들의 정치적지식과 정보교환의 양이 높다. ◆TV토론과 수도권 민심 유권자의 약 60%가 지난 10일 제2차 TV합동토론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55.6%)보다는 남성(63.1%),20대(48.6%)보다는 50대 이상(67.6%) 고연령층에서의 시청률이 높았다. TV합동토론 시청자들의 14.7%가 토론후 지지후보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8.7%에 해당되는 것이다.남성(18.3%),중졸이하저학력층(19.0%),전문직(25.3%) 등에서의 지지후보 변경 비율이 상대적으로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21.0%),인천·경기(17.7%) 등 수도권에서 후보지지 변경이 가장 높았다.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수도권 민심이 막판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들이 TV토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은 16일 밤에 실시되는 마지막 합동 TV토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특히,최근 2차례 합동토론 이후 노후보의 지지가 20∼30대 및 학생,화이트칼라층에서 미미하게나마 민노당 권영길 후보로 이동한다는 일부 언론기관의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따라서,마지막 TV토론에서 권후보의 선전여부가 막판후보 지지도에 다소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새정부 과제’ 조사는 대한매일의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유권자 1002명에게 전화로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분석은 한국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가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진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난곡 등 8곳 교육우선투자 대상 확정‘방과후 보육’ 첫 시행

    정부는 교육·문화·복지 환경이 낙후된 서울의 빈민 지역 6곳과 부산의 2곳 등 모두 8곳을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최종 확정,내년부터 2004년까지 2년 동안 집중 지원에 나선다. 투자 우선지역은 서울 강서구의 가양과 방화지역 1곳씩,노원구의 중계와 월계지역 1곳씩,강북구 미아·번동지역의 1곳,관악구의 신림7동 난곡지역 1곳을 포함,부산 북구의 덕천지역과 해운대구 반송지역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문화관광부·보건복지부 등 7개 부처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안’을 확정,발표했다.이 사업에는 2년간 377억원을 투입한다.교육부는 우선지역을 운영한 뒤 2005년부터 다른 광역시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대한매일 12월9일자 1면 보도] 이에 따르면 투자 우선지역안의 2∼3개 동을 하나로 묶어 지역안의 44개 초등·중학교에 200억원을 투입,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노후시설을 재건축하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지정된 8개 지역의 초등학교 중 1곳을 선정,방과후에 교육·보육을 겸한 에듀케어(edu-care)시스템을 처음으로 공식 도입,운영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방학캠프를 운영하는 데다 인근 대학 등과 연계해 자원봉사자를 부진학생 지도 보조교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입 정시모집 더 뽑는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합격자의 등록 포기와 함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의 미달에 따른 결원을 채우기 위해 2003학년도 정시모집의 정원이 대학별로 다소 늘어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할 대학의 학과(부) 정원에 대한 조정 내역을 잘 살펴 지원하는 것도 입시전략의 한 방법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1일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는 당초 정시모집에서 2871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74명과 미등록자 77명 등 151명을 추가,모두 3022명을 뽑기로 했다.또 350명과 676명을 각각 선발하기로 했던 농생대와 공대의 정원은 411명과 697명으로 늘었다. 연세대의 서울캠퍼스는 정시모집 정원 2117명에서 수시 미선발과 미등록에따른 결원 421명을 추가,모두 2538명을 뽑는다.사회계열은 607명에서 134명이 늘어난 741명,공학계열은 601명에서 157명이 증원된 758명이다. 고려대는 2669명에서 260명의 정원을 추가,2929명을 뽑는다.공과대는 미등록의 여파로 무려 83명이나 늘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62명이 추가된 2450명을,수시 2학기 조건부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탈락한 성균관대는 753명이 늘어난 3143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260명을 늘려 1194명을 뽑는다.서강대 이공계의 경우,수능 최저자격기준에 못미쳐 조건부 합격자가 대거 떨어짐에 따라 모집정원이 551명으로 230명 늘었다. 이순녀기자 coral@
  • 수시합격 수능기준 완화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최저학력기준에 못미쳐 탈락한 조건부 합격자들이 속출하자 주요 사립대들이 내년부터 최저학력기준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2004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현행 종합 2등급(누적 11%)에서 3등급(누적 23%)으로 한 단계 낮출 방침이다. 조건부 합격자 461명 중 65.3%인 301명을 떨어뜨린 한국외국어대도 수능 종합 2등급 이상을 요구한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종합 2등급 이상이나 언어·외국어 영역 2등급 이상으로 자격을 완화하기로 했다.한국외대 용인캠퍼스는 종합 3등급 이상에서 수리영역 3등급 이상 또는 종합 3등급 이상으로 낮출계획이다. 서강대는 내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수능종합등급 2등급이나 언어·수리·과탐·사탐·외국어 영역 중 계열별로 2개 영역 이상에서2등급 이상’으로 낮추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안을 논의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는 전형을 아예 30%에서 15%로 축소하는 대신 학생부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수를 10%에서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최저학력기준을 그대로유지하되 서창캠퍼스 신입생의 경우,현행 4등급인 최저학력기준 제도 자체를 없애고 논술과 면접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지형 이대 입학관리처 부처장은 “전체 수험생이 해마다 감소함에 따라 수능 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수 역시 줄어드는 반면 대학별 수시모집 인원은 오히려 늘어나다보니 최저학력기준을 낮춰서라도 학생들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7급시험 여성·대학생 ‘약진’최종합격자 발표 여성26.5%인165명 합격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공무원시험에 응시생들이 몰려 합격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여성과 대학 재학생들의 약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0일 발표한 제40회 7급 공무원시험 최종합격자 623명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26.5%인 165명으로 지난해(16.0%)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여성합격자 비율이 높은 직렬은 ▲교육행정직 70.0%(7명) ▲전산직 35.0%(7명) ▲일반행정직 33.3%(80명) ▲세무직 26.4%(24명) ▲철도행정직 23.3%(10명) 등이다. 합격자 가운데 99.7%인 621명이 대학재학 이상 학력자이며,이중 대학재학생 비율이 14.1%(88명)로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이에 따라 합격자평균연령도 28.9세로 지난해 29.6세에 비해 0.6세 낮아졌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90.71점(지난해 87.28점) ▲감사직 90.28점(87.85점) ▲검찰사무직 93.42점(92.85점) ▲토목직 93.00점(92.16점) ▲전기직 90.83점(81.33점) 등으로 예년보다 1∼9점 높아졌다. 이번 시험에는 모두 5만 3766명이 지원해 평균 8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11일부터 음성자동정보전화(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정부중앙청사 및 각 시·도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취업차별 학벌이 58%

    구직자 5명중 4명은 취업차별을 겪었으며 이중 절반이상은 ‘학벌’에 대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채용정보사이트 파워잡이 9일 구직자 705명을 대상으로 ‘취업차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85%는 취업차별을 당했으며 이중 58%는 출신대학,학력 등 학벌에 대한 차별이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남성은 학벌차별이 34.4%(285명)로 지역연고(4.4%),외모(3.4%),성별(0.1%) 등 다른 문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남성들에게 출신대학이나 학력에대한 차별이 극심하다는 방증이다. 최여경기자 kid@
  • 시민단체 간사채용 ‘풍요속 빈곤’경쟁률 20-40대 1

    ‘이력서는 쌓이는데 적임자가 없다.’ 연말을 맞아 상근 활동가(간사)를 모집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풍요속의 빈곤’에 고민하고 있다.단체마다 지원자 수는 늘고 있지만 정작 소신을 갖고 지원하는 의식있는 운동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10일 접수를 마감하는 녹색연합에는 7∼8명 모집에 300여명이 몰려 40대1안팎의 경쟁률을 보였다.오는 20일까지 회원관리,웹마스터 등을 맡는 상근활동가 4명을 뽑는 환경정의시민연합은 1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열린사회시민연합·행정개혁시민연합 등도 2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전망이다. 대기업 못지 않은 경쟁률이지만 정작 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때문에 일단 지원해 두고 보자는 취업희망자가 많다.”고 귀띔했다.대다수 시민사회단체가 학력·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데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들이 회원의 이력서를 한꺼번에 보내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해당 단체의 성격이나 근무여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맨땅에 헤딩식’ 응시자도 많다.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 신입 간사의 월 평균 임금이 65만∼80만원 선의 박봉인데,희망 연봉을 3000만원으로 적어내는 구직자도 있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들은 미리 ‘허수’를 걸러내기 위해 ‘단체를 지원한 소신’이나 ‘미래 활동계획’을 이력서에 첨부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녹색연합 최승국 협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의 재정이 열악해 적은 월급 속에서도 소신있게 일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 기획조정팀 국장은 “재정자립도만 해결된다면 일하면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시민단체가 젊은이의 선망 직종으로 자리잡을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베이징은 지금]/中도 사상최악 대졸 취업난

    중국의 대학생들은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지방대는 물론 베이징(北京)대나 칭화(淸華)대 등 ‘잘 팔리는’ 명문대생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대학생들이 사상 최악의 대졸 취업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고도성장에 따른 고급인력 수급을 고려,99년부터 전체 정원을30%나 늘려 신입생을 뽑았다. 이 신입생들이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내년에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군 모병제여서,군대로 빠지는 인원도 거의 없다.내년대졸 예정자는 올해보다 67만명이 증가한 212만명,2005년은 33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중국이 10여년간 두자리 숫자의 고도성장을 지속했지만 고급인력을 위한 일자리엔 한계가 있다. 전국인재교류센터 천쥔(陳軍) 부주임은 “내년부터는 고학력 인재들이 용광로에서 쏟아져 나오는 쇳물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내년 7월이 졸업 시즌임에도 각 대학교는 벌써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취업이 잘 된다는 칭화대도 외국인 기업인력자원부의 간부를 초청,올들어 3차례나 취업교육을 실시했다.베이징공업대학은 ‘취업지도’를 아예 선택과목으로 정했다.재학생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취업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이다. 각 대학교들은 지난달부터 경쟁적으로 렌샹(聯想)그룹 등 대기업 취업담당자들을 초청,‘취업설명회’에 돌입했다.평년의 경우 보통 졸업(7월)을 앞두고 3,4월부터 시작된다. 베이징대 3학년인 딩숴(丁碩·어문계열)씨는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외국인 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이공대 학생들만 선호해벌써부터 취업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실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당국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최근 중국 교육부가 대학생 취업자에 한해 ‘호구제한 제도’를 과감히 폐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과거엔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의 경우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일을 해야 하는 ‘호구제한’이 있었다.내년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것이다. 일종의 사회 통제수단으로 사용했던 호구제도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중국의고학력 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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