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은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재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12
  • 편집자에게/ 학력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 없애야

    -‘현대판 골품제,학벌’기사(대한매일 3월10일자 1면)를 읽고 학벌은 조선시대 문벌의 변종이다.학벌은 집안이 아닌 학연으로 이루어진 배타적인 구성체이다.때문에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서,승진에서,임금에서 우대하는 현상이 잦다.이런 기업이나 조직은 단기적으로는 제대로 운영되더라도 오래갈 수 없다.소속감은 물론 생산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특히 학벌은 국가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이 배치될 때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한다.학벌의 가장 큰 폐해이다.또 대한매일에서 지적한 학벌의 폐해 중 학벌에 따른 인간적인 무시도 큰일이다.흔히 명문대에 다니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하는 사회에서는 화합이 어렵다.갈등이 증폭될 뿐이다. 학벌타파는 쉬운 일이 아니다.우선 학력(學力)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의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등교육 체계의 경우,국립대와 사립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국립대와 사립대의 경쟁은 공정한 게임이될 수가 없다.예컨대 현재 수험생이 국립대와 사립대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 있다면 국립대쪽으로 기울 것은 당연하다. 이공훈 학벌없는 사회만들기 운영위원
  • ‘빠른 삶’ 접고 ‘느린 삶’ 으로...“경쟁 염증” 잘나가던 CEO등 귀농 자연품으로

    “처음엔 ‘나노(nano·10억분의 1)초를 다투는 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에 무슨 부질없는 행동인가.’라는 자괴감도 느꼈지만,이젠 ‘느리게 사는 삶’의 행복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3년차 농사꾼 안병덕(49)씨는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다.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20년 남짓 쌍용그룹의 건설·정보통신 계열사에서 일했다.그는 3년전 정보통신 벤처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끝으로 서울생활을 접었다. ●49살 퇴물이 농촌선 청년 경기 고양시 벽제3동 산 1번지가 안씨의 일터다.매일 아침 일산의 아파트에서 이곳으로 ‘출근’해 보리와 콩,상추,고구마 등을 키운다.비 오는 날에는 고구마를 다듬고 콩을 깐다. “콩을 까다보면 지나온 일들이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다가 마침내 내가 콩을 까는지 콩이 나를 까는지 모를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섭니다.” 농사가 생각보다 쉽진 않았지만,40줄이면 ‘퇴물’ 취급 당하는 IT업계의 생리에 익숙해 있던 안씨로선 신선한 충격이었다.첫해 안씨의 ‘소출’은 200만원.직장 다닐 때 연봉의수십분의 일에 불과했다. “땅 속 깊이 박힌 풀뿌리를 중간에 끊지 않고 뽑아내려면 당기는 힘과 버티는 힘이 균형을 이루는 순간을 포착해 비틀듯 돌려빼야 합니다.” 그는 농사를 “언어가 필요없는 자연과의 대화”라고 예찬한다.안씨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졸업하는 대로 환경운동을 하는 아내와 함께 농촌에 완전히 뿌리를 내릴 작정이다. ●내가 콩을 까는지 콩이 나를 까는지 21세기 신판 러다이트(Luddite)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19세기 초 영국 산업혁명기에 실직위기에 처한 수공업자들이 전통적 삶의 양식을 무너뜨리는 기계 파괴운동을 벌였다면,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컴퓨터 문명과 급속한 사회발전 속에서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생활실천운동이 번져가고 있다. ‘느림’과 ‘자연’이란 화두가 대도시 전문직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고,경쟁과 효율성,속도가 지배하는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귀농(歸農)’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농촌생활이 관심사로 떠오른 5∼6년전에는 외환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이농 1.5세대의 ‘생계형’ 귀농이 주류였다.반면 최근엔 농촌이란 공간에서 ‘대안적 삶’을 개척하려는 ‘대안형’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만 23년을 일한 정통 ‘은행맨’ 함찬호(50)씨는 지난해 4월 부국장급 간부직을 내던지고 강원도 화천에 둥지를 틀었다.그는 “극심한 경쟁에서 비롯된 긴장과 피로감에 염증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연고도 없는 화천을 택한 것은 물이 맑고 겨울이 길기 때문이다.일거리가 없는 지난 겨울 그는 독서와 사색으로 30년만에 ‘느림 속의 자유’를 만끽했다. ●극심한 경쟁 피로감에 염증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하다 2년전 경북 상주에 정착한 이찬배(44)씨는 밭갈이에 고추종자 키우는 일로 분주하다.산 자락에 있는 밭 1800평에 올해는 고추와 과일을 키울 작정이다.중학생인 두 딸과 함께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에 농촌생활과 유기농법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다.그는 “4인 가족이 생활하는 최소단위의 농사모델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전국귀농운동본부는 “99년을 정점으로 줄어들던 귀농인구가 1,2년 전부터 고학력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귀농은 단순히 거주지와 직업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사설] 학벌 타파 범국민운동으로

    대한매일이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펼치는 학벌타파 캠페인은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우리 시대 최대 과제의 하나다.이른바 ‘한국병’의 근원 역시 학벌주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뿌리깊다.한번 시험으로 일류대학에 들어가면 평생 출세가 보장되고,그러지 못한 경우는 평생을 이류,삼류로 살아야 하는 현대판 ‘골품제’가 바로 학벌주의다.공교육이 붕괴되고 사교육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화하는 병폐를 낳고 있다.‘SKY’로 일컬어지는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이 땅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해외 유학병도 학벌주의가 낳은 또 다른 폐단이다.특히 고교 2,3학년생이나 재수생 가운데 한해 200여명이 대학입시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을 정도다. 대한매일은 그 폐단을 뿌리뽑기 위해 이미 지난해 초 교육인적자원부와 학벌타파 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나 바로 그 학벌주의에 부딪혀 1년을 기다려 다시 시작한다.당시 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입사시험 원서에 학력란을 폐지하자.”고 했다가 1주일만에 경질돼 부득이 미루지 않을 수 없었다.명문대 출신들로 가득한 국무회의의 두꺼운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수평사회를 지향하는 시대정신은 더 이상 학벌주의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그러나 이번 학벌타파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학벌타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동참하기를 꺼리는 우리 국민들의 이중성도 문제다.우리의 의식구조를 바꾸고 학벌이 지배하는 풍토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마땅하다.
  • 우리區 議政 이렇게/ 박덕기 성북구의장

    “우리의 지방자치사(史)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젠 뿌리를 다지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지요.” 성북구의회 박덕기(62) 의장은 11일 “지방자치 정신을 살려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와 주민체육센터가 함께 있는 점을 고려해 의회가 열릴 때 주민에게 개방하려고 노력한다.주민들의 관심사에도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의원들끼리 세미나와 토론을 자주 갖는다.정보화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원들에게 전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의 40여곳에서 재개발공사가 진행되다보니 주민들의 불편이 많은 편이라면서 그나마 구청에 재개발과를 별도로 둬 전담하게 한 것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음뉴타운을 지정했지만,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보니 부동산 가격만 뛰었다.”며 “여러 가지 개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집행부와 시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도시건설위원회와 구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간 만남도 자주 갖도록해 재개발 관련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지방자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1991년부터 지금껏 지방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지방의회 의원으로는 드물게 박사 학위(정치학) 소지자다. 지방의회가 처음 생긴 91년 구의원을 지낸 뒤 시의회에 진출했다.98년부터 다시 구의회에 진출하는 등 지방의회에서 4번째 일해 경험이 풍부하다.성균관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친 뒤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다가 3년 전 바쁜 의회활동 중에 명지대 대학원에 입학,뒤늦게 박사 학위를 땄다. 이런 학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명지대와 성신여대에서 정치학개론과 평화통일 문제를 강의하고 있다.올봄부터는 국민대에서 행정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지방분권을 열성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 제2부 학벌타파 ① 학벌문화 원인.실태

    학벌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고질적인 병폐 중의 하나이다.일류·이류·삼류대학으로 학교를 서열화할 뿐만 아니라 마치 타고난 신분처럼 사람에게마저 등급을 매기고 있다.학벌은 또한 입시지옥,고액과외,해외유학 붐,공교육 위기,지방대학 붕괴,고시 붐,특정대학의 사회적 가치 독점 등 우리 사회와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대한매일은 학벌이 우리 사회에 고착화된 원인을 분석하고 학벌을 깰 해법을 모색하는 ‘학벌타파’ 시리즈를 준비했다.연중 기획물 ‘수평사회를 만들자.’의 두번째 시리즈이다.뿌리깊은 학벌문화는 짧은 시일 안에 깨기 어렵다.그러나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국민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대한매일은 앞으로 학벌타파를 온 국민이 참여하는 의식개혁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이번 기획물은 ▲학벌문화의 원인과 실태 ▲학벌문화의 정점,서울대 ▲학벌타파 심포지엄 ▲해외에서는 ▲함께하는 학벌타파 ▲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등 크게 6개분야로 나눠 연재한다.교육인적자원부·한국교육개발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전문 자문단’을 구성,조언도 들을 예정이다.대한매일은 홈페이지(www.kdaily.com)를 통해 제보 및 의견을 받는다. 우리 국민들은 학벌문화 때문에 취업과 승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간적인 무시까지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가 학벌문화를 부추기고,유망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며,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를 지출한다.이른바 가정과 학교,기업,사회간 ‘학벌문화 방정식’이다. ●학벌문화의 실태 학벌차별 경험자 347명 가운데 가장 많은 30.1%는 ‘취업에서의 불이익’을 경험사례로 들었다.‘인간적 무시’와 ‘임금 불이익’은 각 28.6%와 20.5%로 뒤를 이었다.‘승진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18.3%였다. ‘학벌사회에 따른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35.9%가 ‘천문학적 사교육비’를,19.4%는 사교육 선호에 따른 ‘공교육 붕괴’를 지적했다.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교육 이상과열화 현상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셈이다. 두번째로 심각한 문제로는 ‘입시제도의 지나친 변경과 혼란’(26.1%),‘명문대 출신의 공직자나 사회지도층 싹쓸이’(24.3%)를 꼽았다. 특히 ‘사회지도층 싹쓸이’를 지적한 응답자 가운데는 20대(29.1%),월 소득 150만원 미만(26.6%),중졸 이하 학력자(24.2%)가 주를 이뤘다.직업별로는 공무원(33.8%)이나 농·임·어업(30.1%),블루칼라(27.9%),화이트칼라(28.7%) 계층이 이 문제를 골고루 지적했다.사회지도층에 편입하려면 사교육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불이익’으로는 전체의 22.0%가 ‘유망직업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특히 이러한 응답은 20대(31.0%)나 대재 이상의 학력자(26.7%),학생(35.6%),블루칼라(29.3%),화이트칼라(26.4%) 등에서 골고루 나타나 사회 전반에 걸쳐 대학 학벌을 곧바로 취업이나 사회적 성공과 연계해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문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26%가 ‘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를 지적했으며 ‘학벌중심 평가’(24.8%)와 ‘학력간 임금격차’(15.5%)가 뒤를 이었다. ●학벌문화의 이중성 이번 조사에서는 학벌문화를 둘러싼 국민들의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드러났다.‘성공,출세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36.8%가 성실성을,21.8%가 대인관계(21.8%)를 꼽았다.학벌은 12.9%에 불과했다. 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를 고르라는 질문에서도 학벌은 14.6%로 대인관계(30.7%),기술(17.6%),성실성(11.2%)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이같은 응답은 40대(9.1%)와 대재 이상의 학력자(11.2%),자영업자(7.1%) 계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같은 이중성은 ‘학벌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운동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전체의 66.6%만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학벌 차별이 심각하다.’고 느낀 응답자가 전체의 75%에 이른다는 점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사람을 처음 만났을때 가장 먼저 알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도 ‘출신대학’이라는 응답은 4.1%로 가장 낮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학벌차별실태는 학벌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취업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고교나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의 경우 전체의 46.4%가 ‘취업 불이익’을 꼽았다.학벌을 취업을 좌우하는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30·40대도 취업 때 학벌차별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40대의 32.0%,30대의 27.5%가 ‘취업 불이익’을 경험사례 1순위로 꼽았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7.1%가 학벌 때문에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고 답했다.50대 이상이 사회활동을 오래 한 고연령층인 점을 감안하면 학벌에 따른 경제적 차별보다 심리적인 차별이 상당히 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이에 대해 “이러한 뿌리깊은 심리적 차별이 고연령층으로 하여금 학벌에 대해 느끼고,인지하고,평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론된다.”고 분석했다.50대 이상이 경험한 학벌에 따른 심리적 차별이 우리 사회의 학벌문화를 재생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는응답은 중졸 이하의 저학력자에게서도 50.3%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반면 대재 이상과 고졸 응답자에게서는 각 23.1%와 20.4%에 그쳤다.대신 이들 가운데 각 31.0%,33.0%가 ‘취업 불이익’을 꼽아 학벌문화의 피해를 취업에서 찾았다. 직업별로는 공무원 가운데 60.3%가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답해 ‘취업 불이익’(6.2%)과 ‘인간적으로 무시’(21.0%)보다 훨씬 높은 점이 눈에 띈다.공직 사회에서는 취업 당시보다 취업 이후부터 눈에 보이지 않게 학벌 차별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학생들(57.8%)과 전문직(40.7%) 종사자는 ‘취업 불이익’을 최우선 경험 사례로 들었다.농·임·어업(49.2%)과 블루칼라(58.4%)는 ‘인간적인 무시’가 가장 많았다. 김재천기자 ◆학력.학벌 어떻게 다른가 ●학력(學歷) 제도권 또는 비제도권에서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력(履歷)이다.학력 자체는 개개인이 어떤 수준의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가시화해주는 사회적 징표인 셈이다. 수직적 구조에서는 대졸·고졸·중졸 등으로,수평적 구조에서는 어느 대학·어느 학과를 나왔다는 식으로 표시된다.학력주의는 개개인의 능력보다 학력이 과대평가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이 필요 이상으로 학력이라는 사회적 자산에 집착하는 이념이다.때문에 사회적 차별이 이뤄진다. ●학벌(學閥) 흔히 말하는 ‘가방끈’이 길다든가 고등교육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같은 학력(學歷)을 가지고도 학연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차별한다.같은 학연을 가진 사람끼리 부와 권력·명예 등 사회적 가치를 독점한다.때문에 학벌은 하나의 권력이자 신분이며 사회적 관계를 뜻한다.넓은 의미에서 학력에 의한 파벌이다. ●학력(學力) 학력(學歷)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개인의 외형적 요인보다 실제로 학습을 통해 쌓은 지적 능력을 일컫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학벌문화 해결방안은 학벌중시 풍조 해결 방안으로는 ‘사회적 편견 해소’(22.7%)와 ‘일류대 위주 취업구조 개선’(21.5%),‘학력간 임금격차 해소’(20.3%)가 비슷하게 나왔다. ‘사회적 편견 해소’는 연령대의 양극인 20대(29.7%)와 50대 이상(23.5%)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30대는 18.1%만이 이에 동조했으며,‘일류대 위주 취업구조 개선’ 주장이 23.2%로 가장 많았다.40대는 24.9%가 ‘학력간 임금격차 해소’를 해결책으로 제안했다.30·40대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과 달리 20·50대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주장한 셈이다. 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이에 대해 “사회초년생인 20대는 학벌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심한 데서 오는 심리적인 큰 충격으로,50대 이상은 오랜 기간 동안 몸소 겪은 편견에 대한 아픈 경험이 ‘사회적 편견 해소’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졸 이하의 저학력자와 대재 이상의 고학력자간 시각 차이도 드러났다.중졸 이하(21.7%)와 고졸(23.8%) 학력자가 ‘임금격차 해소’를 해결책으로 선호한 반면,고학력자들은 ‘일류대 위주 취업구조 개선’(25.3%)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학벌주의 타파를 위한 제도적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전체의 41.1%가 ‘시민의식 개혁’을 선결 과제로 제시,연령과 학력,소득,직업에 관계없이 고른 추세를 보였다.다만 고학력자들은 이러한 과제 외에 ‘인재할당제의 법제화’에 무게를 둔 반면,저학력자들은 상대적으로 ‘학벌차별 금지법 제정’처럼 강력한 방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문화 해결의 출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대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41.5%로 지배적이었다.‘폐교돼야 한다.’는 응답은 3.1%로 가장 낮았다.‘현 제도가 좋다.’는 응답은 4.3%에 그쳐 학벌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서울대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한완상 前부총리 인터뷰 ‘일류대학 입학=출세 보장’.이 등식은 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현 한성대 총장)이 진단하는 학벌의 원인이다. 그는 부총리 시절 학벌타파를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해 별도의 팀까지 구성,운영했다.지난해 1월21일에는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입사서류의 학력란 폐지’를 거론했다가 다음날인 22일 국무회의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학벌타파를 사회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낸 것이다. 10일 한성대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학벌타파야말로 공교육을 살리고,학부모들이 사교육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며 학벌타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일류대학에 입학만 하면 취업이나 승진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일류대에 입학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총리로 재직할 당시 국무위원 20여명 가운데 S대 출신이 3분의2,검찰 요직 중 90%가 S대 출신이었다는 예도 들었다. “학벌타파와 관련해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대학의 서열화에 따른 인간의 서열화입니다.” 서열화된 대학은 학벌문화를 공고히해 인간마저 일류·이류·삼류로 나눈다고 한 총장은 말한다.출신 대학을 평생의 업보처럼 짊어지고 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현주소를 안타까워했다. “이런 폐해를 없애기 위해 초·중·고교의 보통교육은무엇보다 창의성과 온정성을 중시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합니다.” 단순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얘기다.이렇게 해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암기 성적에 따라 1등에서 수십만등까지 늘어놓는 서열화가 아닌 창의력에 의한 서열화,즉 특성화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창의력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수험생에게는 박수를 쳐 축하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대는 최고의 대학이라고 불리지만 창의력에 의한 최고의 대학이 절대 아니라고 단언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출신의 유명 평론가는 있어도 작가는 없습니다.시인도 마찬가지입니다.반면 작품을 평가하는 2차 작업의 평론가는 많지요.창의력을 존중하지 않은 탓입니다.” 기업들은 채용 때 출신 대학을 볼 것이 아니라 창의력이 있는지,협의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언제 어디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이다.이력서의 학력란 폐지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 “대학 4년 동안 배운 지식으로 평생 직장생활을 하기란 어렵습니다.평생학습사회에서는 계속 공부해야 하고 따라서 졸업장도 없는 셈이지요.졸업장 대신 자격증을 따져야 합니다.” 그는 “학벌은 인간을 병들게 해 궁극적으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학벌타파는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의식개혁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 hkpark@·사진 이언탁기자 ◆학벌타파 여론조사 내용 문1.한국사회에서 학벌에 따른 차별이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심각하다.②약간 심각한 편이다.③보통이다.④별로 심각하지 않다.⑤전혀 심각하지 않다. 문2.사람을 처음 만나면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①직업 ②고향 ③출신대학 ④나이 ⑤소득수준 ⑥기타 문3.평소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학벌 때문에 차별을 받아본 경험이 있으십니까.①있다.(☞ 문4로) ②없다.(☞ 문5로) 문4.어떤 면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받으셨습니까. ①승진에서 불이익 ②임금에서 불이익 ③취업에서 불이익 ④인간적으로 무시당함 ⑤기타 문5.우리 사회에서 성공,출세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부터 두 가지만 얘기해 주십시오.). ①성실성 ②창의성 ③대인관계 능력 ④기술 ⑤학벌 ⑥경제적 뒷받침 ⑦가문 ⑧출신지역 ⑨기타 문6.학벌 사회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무엇입니까(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는 것부터 두 가지만 얘기해 주십시오.). ①고액 과외 등 천문학적인 사교육비 ②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선호 문제 ③적자생존 방식의 경쟁사회(정글사회) ④대학입시 제도의 지나친 변경과 혼란 문제 ⑤주요 공직자나 사회지도층을 명문대 출신들이 싹쓸이하는 문제 ⑥조기 유학열풍 등 교육이민 문제 ⑦기타 문7.한국사회에서 학벌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학력간 임금 격차 ②일류대학 위주의 취업구조 ③명문대학 중심의 언론보도 ④능력이 아닌 학벌 중심의 평가 ⑤성적위주의 입시 제도 ⑥학벌에 따른 인맥 형성 ⑦기타 문8.우리 사회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겪는 가장 큰 불이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인간적으로 무시당한다.②인맥을 형성하기 어렵다.③결혼 상대자를 고르기 어렵다.④수입이 적다.⑤승진이 잘 안 된다.⑥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갖기 어렵다.⑦기타 문9.학벌을 중시하는 풍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학력간 임금격차 해소 ②출신 학벌에 따른 사회적 편견 해소 ③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 개선 ④학력위주의 학교운영 지양 ⑤일류대 위주의 언론보도 자제 ⑥지연·학연 타파 ⑦일류대학 위주의 대학입시 개선 ⑧기타 문10.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제도적 개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시민들의 의식 개혁 ②입시 제도의 개혁 ③서울대 개혁 ④대학서열의 완화 ⑤ ‘인재할당제’와 같은 법적 제도 도입 ⑥학벌차별 금지법 제정 ⑦기타 문11.학벌주의의 구심점이라고 생각되는 ‘국립 서울대’는 어떻게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민영화해야 한다(국립으로 존재할 필요가 없다.). ②연구중심의 대학원 대학으로 바뀌어야 한다.③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④기초학문 위주의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⑤폐교돼야 한다.⑥현재 제도가 좋다.⑦기타 문12.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학벌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①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②되도록이면 동참하겠다.③별로 동참할 마음이 없다.④ 동참할 마음이 전혀 없다.
  • 현대판 ‘골품제’ 학 벌...학벌차별 경험” 34% “취업때 불이익” 30%

    “지난해 1월22일 국무회의에서 당시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왕따’를 당했다.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제기했던 ‘입사 서류의 학력란 폐지’라는 내용을 담은 학벌타파 정책을 안건으로 올렸기 때문이다.일부 경제 관료들은 “잘못된 학벌문화는 타파돼야 하지만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대학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결국 한 부총리는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학벌타파에 대한 결실을 보지 못한 채 국무회의가 있은 지 꼭 1주일 만에 경질됐다. 우리 사회에 뿌리박고 있는 학벌 문화는 심각하다.실제 입시성적-우수학생-명문대생-엘리트로 이어지는 사회적 연결고리는 학벌을 형성,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부와 명예와 권력을 독점하는 매개체 역할을 맡는다.때문에 학벌은 스스로 ‘괴물’이 돼 하나의 신분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대한매일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학벌에 대한 여론’을 전화 조사한 결과,전체의75.0%가 학벌에 따른 차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학벌과 관련,1000명 이상의 표집을 통해 조사하기는 처음이다. 조사에 따르면 학벌 차별을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의 34.6%로 3명중 1명 꼴이나 됐다. 학벌 차별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36.0%가 매우 심각,39.0%는 약간 심각하다고 밝혔다.연령별로는 30대가 79.2%,40대가 79.0%,소득별로는 월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83.5%,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이 82.4%로 가장 높았다.직업에서는 화이트칼라 82.1%·학생 80.6%·공무원 80.4%의 순이다. 더욱이 학벌 차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활발한 직장생활을 하는 40대가 40.6%로 가장 많았다.소득에서는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37.5%,학력에서는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에서 41.3%로 높게 나타났다.저소득층·저학력층일수록 더 많이 학벌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직업에서는 블루칼라 48.1%,서비스·판매종사자 45.3%,화이트칼라 44.0%가 학벌에 따른 불이익을 받았다. 또 학벌에 따른 차별은 취업에서 30.1%,임금에서 20.5%,승진에서 18.3% 등으로 조사된 가운데 인간적으로 무시를 당했다는 응답도 무려 28.6%나 됐다. 학벌의 문제점으로는 천문학적 사교육비의 증가 35.9%,공교육 붕괴 19.4%,공직자·사회 지도층의 명문대 출신 독점 13.9% 등을 꼽았다.학벌을 형성,사회지도층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한다는 것이다.입시제도의 지나친 변경이나 혼란은 12.5%,조기유학은 3.5%였다. 학벌을 부추기는 요인은 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가 26.0%,학벌중심의 평가가 24.8%,학력간 임금격차가 15.5%,학벌에 따른 인맥형성이 10.5%로 집계됐다. 명문대 중심의 언론보도도 9.7%에 이른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 대화록 요지/檢 “공정한 절차를” 盧 “人事 표적 없다”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 요약은 다음과 같다. ●허상구 검사 대통령은 토론의 달인이고 저희는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다.대통령이 토론을 통해 검사들을 제압하겠다면 토론은 무의미하다.어렵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검사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기를 바란다. 대통령이 인적청산하자고 했는데,좋다.인적청산하십시다.그런데 이번 인사와 같은 인적청산은 과거 독재정권의 인적청산과 뭐가 다른지 설명해 달라. ●노 대통령 토론의 달인이므로 여러분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그말에는 잔재주로 진실을 덮고 토론으로 제압하려는 사람으로 비하하려는 뜻이 들어 있다.상당히 모욕감을 느낀다.그러나 웃으면서 넘어가자.그동안 삶으로 증명하고 대화했기 때문에 토론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말재주로 이기지 않았다.약간의 유감을 표명하고 이 정도로 넘어가자. 처음에 밀실인사라든지,검찰장악 의도라든지 말을 들었을 때는 공개적으로 모욕당한 기분이 들어 국민 앞에서 심판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가졌으나 오늘 토론을 준비하면서는 좋은 길을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강금실 장관 여러분은 인사권을 행사하는 장관인 저에게 외부인사나 정치권이라는 표현을 했으나 저는 정치권 출신이 아니라 검찰의 한 식구다.검찰에 와서 여러차례 점령군이라는 표현을 들었다.기수도 어린 여성으로 검사가 아닌 사람이 왔을 때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개혁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온 저를 여러분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고 생각한다. 인사가 늦어 검찰이 흔들리고 있다는 건의를 받았다.간부들로부터 하루속히 인사를 해야 한다는 재촉을 여러번 들었다.검찰국장에게 모든 인사자료를 받아보고서는 ‘이 나라 검사인사가 이 정도인가.’ 하고 놀랐다.학력,고향,경력은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사건처리는 어떻게 했고 공정한 수사업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었다. 여러분은 검사가 심의기구에 과반이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하나 저는 반대다.심의기구는 수사권에 대한 견제로서,검사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심의기구를 어떻게 가져가고 법령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는 매우 어렵고 검찰개혁의 핵심이다.3월 한달안에 이 과정을 모두 마치고 인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종전 방식으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검찰총장과 만나 인사에 관한 말씀을 들었다.총장은 인사안을 서면으로 주셨다.검사의 이름을 거명하며 몇분을 천거했으나 옷로비사건 등 정치적으로 의혹을 받았던 분들이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문사건과 관련된 분도 있었다.굉장히 많은 경로를 통해 수십명의 검사의 의견을 들었다.직접 만나기도 했다.그중에는 평검사도 있었고 부장검사도 있었다. ●김윤상 검사 대통령과의 대화시간인데 장관의 해명으로 시작돼 유감이다.검사들의 업무실적과 관련한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장관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는다.장관 취임사에서와 달리 인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밀실인사는 외부와 차단된 채 밀실에서 하는 인사다.장관은 검찰총장 및 일부 사람과 협의해 인사를 서두르고 있는데 이것이 개혁인사인가. ●노 대통령 오늘 이 자리는 대통령과 검사간대화의 자리다.법무장관과 부하직원이 지엽적인 문제로 논쟁을 벌이면 보기 흉하다. 핵심은 검사인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인사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인데 현재 검찰인사위원회는 대검차장이 위원장이고 검사장급 인사가 위원으로 있다.거기에 외부인사들이 몇몇 참여하는데 전부 외부인사로 할 수도 없다.차장이나 총장 인사시 평검사들의 의견을 듣겠다.인사위원회 문제는 간단치 않다.새로운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검찰조직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인사는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수집한 여러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할 것이다.대통령과 법무장관이 합법적 권한을 행사하고 앞으로 제도개혁은 여러분과 상의해 인사위원회를 따로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검찰인사권 이관문제인데 제청권도 아니고 인사권을 이관하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도 없다.검찰은 권력기관이다.권력기관에 대한 문민통제를 위해 법무장관을 둔 것이다.통제받아야 할 검찰이 법무부를 장악하고 있다.인사권을 넘겨달라는 요구는 들어주기 어렵다. 제청권도 아니고 인사권을 넘겨달라는 요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화가 많이 났다.국세청·경찰청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국세청에는 검찰청처럼 대통령이 인사할 고급간부가 많지 않다. ●박경춘 검사 장관이 점령군이란 얘기를 했는데 검사들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대통령이 문민화란 말을 했는데 이는 군사독재 때 나온 것이며 마치 우리가 군사독재 시절의 주구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 대통령 제도개혁을 하겠다고 해서 마냥 인사를 뒤로 물릴 수는 없다.인사권자에게 줄을 안 서는 검사의 기개를 전 검찰이 갖기를 바라며,인사권자가 기분에 안 든다고 편파적 인사를 하더라도 굽히지 않는 기개를 갖고 대응해 달라. 이번 인사의 목표는 그렇게 하기 위해 과거시대 경험을 덜 가진 사람을 빨리 위로 올리자는 것이다.인적청산의 특별한 표적은 없다.다만 가급적이면 문제있던 시절의 사람이나 개인적으로 많이 젖어 있던 사람들이 빨리 교체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제도개혁만으로 안된다.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게 사람인만큼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평검사도 지휘부에 할 말하고 부당한 지시는 지적하고 해야 한다.부당한 명령으로부터 한발짝이라도 멀리 있던 사람을 올리려 한다. ●윤장석 검사 우리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법무장관의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달라는 것이다.약한 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한 칼을 들이대는 것이 진정한 검사상이라고 배웠다.그러나 신뢰를 못받는 것은 정치적 사건이나 큰 사건,힘있는 사람에게 그동안 칼을 못댔기 때문이다.대통령께 다짐하겠다.앞으로 이런 사건에 칼을 들이대겠다.그러나 이런 사건에 막 수사하려고 하면 비수사부서로 보내고 다른 청에 발령을 내곤 했다.이런 일이 없도록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믿는다.그러나 대통령이 가시고 다른 분이 오면 어떻게 하겠는가.그래서 제도적으로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인사청탁 좋아하고 정치권에 빌붙는 선배는 당연히 찍어내야 한다.그러나 적법한 내용으로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해달라는 것이다. 법무장관이 가진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이관해 달라는 요청이 유례가 없는 것은 우리도 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법무장관이 인사제청권을 갖고 있어 정치권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아왔다.그런 폐해가 있어서 주장한 것이다.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장관 혼자 하셨다는데 급박하게 하는 것보다 검찰 전체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노 대통령 일정한 수 이상의 검찰이 모여서 집단적 의견이라고 하면 언제라도 시간 내서 듣겠다.여러분이 “참여정부라고 하는데….”라는 말 속에 비아냥거림이 있다. 인사위원회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인사위를 만들지 안을 한번 내놓아 달라.나는 취임후 국정원 보고를 한 건도 받지 않았다.처음 온 것은 돌려보냈다.이런 것 하지 말라고 했다.검사에게 단 한 통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두려워서 안했다. 대통령이 검사에게 전화했다는 한마디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땅에 떨어진다.왜 전화했나 하는 추측이 춤을 추게 돼 있다.그만큼 우리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참모들이 정상명 검사를 법무차관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그때까지 정 검사를 만난 일이 없고 동기 검사 누구로부터도 들은 적이 없다. 내가 가슴이 뜨끔해서 전화를 했다.“여러가지로 미안합니다.앞으로 잘 좀 도와주십쇼.” 그렇게 두세 마디 하고 끊었다.내가 검찰에 원한 가진 사람이 아니다. 용어 쓰는 것이 그렇다.밀실인사라고 하고….거기 문재인 수석,박범계 민정비서관 일어나 보세요.외부인사라면 이 사람들이 외부인사다.제가 검찰인사와 관련해서 단 한번도 민주당으로부터 전화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이 사람들을 검찰 인사위원에 임명하면 되지 않겠나.이 사람들을 못 믿는가. 오늘밤이라도 인사위원 임명하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있다.시간이 흐르면 나도 개혁 의지가 퇴색할지 모르고 대통령도 바뀌고….앞으로 인사위를 만들어 드리겠다.평검사 인사를 하는 데 평검사가 인사위에 안 들어갈 수 있는가.평검사와 간담회를 한다고 하니까 (문 수석 등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말렸다. ●김영종 검사 정무직 인사라는 것 자체가 정치논리다.검사들의 요구는 밀실인사,정치권 예속 인사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하며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정치인이 인사를 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청탁을 한다.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이 있다.신문보도에 따르면 뇌물사건을 잘봐달라고 했다는데 검찰의 중립을 훼손한 일이라 생각하지 않나. ●노 대통령 이쯤 가면 막가자는 거죠?그것은 청탁전화 아니었다.그 검사를 입회시켜 토론하자면 또 하죠.해운대의 당원이 사건에 계류돼 있는데 위원장이 자꾸 억울하다고 호소하니까 “못다들은 얘기가 있으면 가서 들어주십시오.”라고 했다.그 정도면 검사들이 영향을 받을 만하지 않느냐는 논쟁이 있었지만 그외에도 그런 정도의 전화는 많이 했다.검사들이 그 정도로 사건을 그르치지 않는다.검사들도 열린 검사 아니겠나. 현재 있는 검찰인사위원회는 그분들이 다 인사대상이다.장관은 정치인으로부터 임명받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정치인과는 다르다.지금 인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현재의 검찰지도부로 몇달 가자는 것인데 용납하지 못하겠다.이 시기까지는 노무현이 인사권자다. 새롭게 하고 싶다.정치인이 정치적 중립을 보장해 주는 것 아니다.여러분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언론의 자유가 구속되고 해직되고 해서 지킨 것 아니냐.검찰의 손에 의해 구속되고 감옥 가서 유죄판결 받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열었다고 포상받고 대통령과 참모가 된 게 오늘날의 현실 아니냐. ●이석환 검사 정치적 사건에서 일부 잘못했다는 것에 반성한다.그중에 확대 재생산된 것도 있다.고소인들은 언론플레이하고 피고소인들은 억울해한다.최근 민망한 일이지만 행자부 장관도 상대 비방으로 200만원 벌금 받았다.굉장히 섭섭하다고 했다.사람들은 무의식적인 피해 의식이 있다.이러한 고충이 확대재생산되는 데는 대통령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 SK 수사팀에 있는데,여러 난항이 있다.그게 검찰 현 주소를 말하고 있다.변호인이 아닌 외부로부터의 외압이 있다.여당 중진 인사도 있고,정부 고위 인사도 있다.혹자는 “다칠 수 있다.”는 말을 수사팀에 전달하고 있다.“날려버리겠다.”는 말이다. 이게 검찰의 현 주소다.여기서 밀리면 정치검사되는 거다.이것이 현주소다.제도적으로 보장해 달라고 간청해 달라는 거다. ●노 대통령 다칠 수 있다고 한 사람을 제게 고발해 줄 수 없나. 지금 지도부 이대로 가면 잘 되는 것인가.솔직히 말하자.하필 다른 대통령들은 다 하던 것을 저는 시작하자마자 권한 행사하지 말라고 하느냐.간곡하게 말해야지 신문에 대고 비난 성명 내느냐.내가 죄 지은 것처럼…. ●이정만 검사 어디선가 대통령이 83학번이라는 보도를 들었다.저와 동기가 대통령이 됐다는 생각을 했다.대통령과 검사는 코드가 맞다.그걸 이해해 달라.여기 온 사람들 대부분 386세대다.암울한 시대를 겪었고 최루탄과 돌멩이가 난무하던 때에 문득 올려봤던 하늘과 별이 아득아득 하게 기억난다.토론 과정에서 거슬리는 말이 있더라도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그렇다. 제가 지금까지 4명의 대통령을 모셨는데 검찰 중립을 약속해 놓고 모두 어겼다.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안된다.얼마 전 대통령의 형님 해프닝처럼 친인척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노 대통령 여기는 개인적인 약점을 거론하는 자리가 아니다.그런 이야기 거론하는 것을 아마추어라서 그런다 하면 검찰에 대한 문제도 아마추어답게 해야지…. 대통령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도 그런 이유로 검찰을 못믿겠다.검찰의 일부 상층부를 못믿겠다.어수룩한 대통령 형님이 한 사람 있다.바보처럼….아니 이렇게 말하면 형님에게 미안하겠지만….정말 이렇게 대통령 낯을 깎아내리는 식으로 토론이 되겠나. 법무장관을 검찰 출신에서 찾고 찾아봤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검찰 개혁과 법무부를 검찰로부터 분리할 분이 안 계신 것 같아서 이리로 갔다.거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김영종 검사 대통령께서 왜 지금까지 싸우지 않았냐고 했는데,이종왕씨 등 저희 검사들이 숱하게 싸워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돼 온 것이다. 대통령이 쓴 ‘노무현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투명성·개방성·자율성이 핵심이다.대통령 돼서 많은 일 하지 않으려 한다.모든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풀 수 있다.인사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구절이다.또 “개혁은 자체 내부에서,스스로 개혁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지난해 월드컵 4강 진출했다.히딩크 감독에게 모든 선수 선발권을 부여했다.만일 축구협회장이 히딩크 감독의 선수선발권을 뺏어서 본인이 행사했다면 4강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노 대통령 노무현,강금실,문재인 등이 의견 수렴해서 인사할 것인가,아니면 김각영 총장과 논의해서 인사할 것인가 라는 문제 아닌가. ●김영종 검사 예측 가능한 것을 해달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 수뇌부 인사에 무슨 예측 가능한 인사가 있느냐. ●김윤상 검사 물론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공무원이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 자세가 아니다.중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장관이 행사하던 인사와 관련된 권한을 총장에게 넘겨달라는 거다. 마치 지금 평검사들이 현직 총장 아무개를 옹호하면서 젊은 여자 장관 싫다,30년 동안 모셔온 김모 총장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오해받는 것은 옳지 않다. ●이옥 검사 열심히 일하고 싶다.대통령이 됐으니까 저희 검사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아달라. ●노 대통령 불행한 과거가 저와 여러분들 사이 갈등을 만든 것이다.그러나 여러분들과 제가 바르게 가면 다 바로잡을 수 있다.여러분들 신뢰한다.나는 그저 쉽게 정치해 오지 않았다.이번에 대통령 되고 나서도 쉽고 편하게 하지 않았다.강 법무 임명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불안하다는 전화 받았는지 아나.그런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부처든 쉽게 개혁되지 않는다고 본다.비장한 결심으로 밀고 나가는 거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검찰 지도부를 옹호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여러분이 제 인사 중단시키면,그래서 결과적으로 검찰 상층부들이 인사 유예되면 그분들은 가만히 있겠나.그분들도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한다 하는 분이다.개혁이든 뭐든 무산시킬 수 있는 분들이다.왜 이 시점에서 제 인사를 무산시키려 하나.한번만 믿고 가자. 정리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교육환경개선 377억 투입,서울지역 43개교 선정 시범운영

    서울시교육청은 9일 지역간 교육환경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복지 투자우선 대상지역 14개 지역,43개 초·중등학교를 선정했다. 교육부가 지정한 초등학교는 공진 염강 등명 등양 등원 가양 방화 정곡 삼정 신상계 용동 청계 신계 월계 연지 미양 삼양 번동 오현 난향 난곡 원신 등 모두 22개교이다.중학교는 공진 경서 등원 삼정 상계제일 중계 녹천 번동 난우중 등 9개교다. 교육부 시범학교에 준해 운영되는 시교육청 지정학교는 영일 용산 한강 금북 길음 미아 중곡 상봉 강일 구산 상암 등 11개 초등학교와 은평중 1개교 등 12개교가 확정됐다. 이들 학교에는 시범 운영기간인 내년까지 모두 377억원을 투입,저소득층 학생의 교육활동 경비 지원을 비롯해 노후시설 개선,학급당 학생수 축소,학교도서관사업 등을 우선 지원한다. 기초학력 향상,학교문화 활동 활성화,방학 아카데미 운영,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영유아 교육,보육 프로그램 지원 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도 이뤄진다. 정부는 2005년 이후에는 광역시와 중소도시 이상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후임총장도 파격? 김총장 후임 인선 촉각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 인선과 검찰간부 인사에서 또 한차례 파격이 예상되고 있다. 김 총장의 사퇴는 지난 6일 강금실 법무장관이 후임 고검장 승진인사를 김 총장에게 통보하면서부터 예견됐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평검사와의 토론’에서 김 총장은 물론 검찰 수뇌부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 김 총장 퇴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盧대통령 전체 수뇌부 불신에 퇴진 결정 김 총장이 구상해 강 장관에게 제출했던 검찰간부 인사안을 강 장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도 퇴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이와 관련,강 장관은 이날 토론에서 “김 총장과 후속인사에 대해 협의를 가졌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을 고검장 승진 대상으로 올려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은 이르면 10일쯤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하루속히 검찰인사를 마무리지어야 검찰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후임 총장 인선은 강 장관의 발탁만큼이나 파격적일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 ●13회 송광수 고검장·14회 정홍원 지검장 물망 검찰 주변에서는 사시 13회 송광수 대구고검장,14회에서는 정홍원 부산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과거 경험이 적은 인사들을 수뇌부에 포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후임 총장이 사시 15∼16회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인사 발탁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외부인사로는 과거 법무장관에 거론됐던 차정일(사시 8회) 변호사나 이종왕(사시 7회) 변호사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미뤄질 것으로 보였던 고위급 검찰 인사는 10일 예정대로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만한 뒤 후임 총장과 검사장급의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고검장급 승진에서 탈락한 14회와 함께 13회의 상당수가 동반퇴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 장관은 이날 밤 퇴근하면서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석인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를 예정대로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장 주류 19~20회로 넘어가게 될듯 이렇게 되면 검사장 승진 인사의 주류는 사시 18∼19회를 건너뛰고 사시 19∼20회로 넘어가게 된다. 검찰 인사와 함께 검찰내 조직과 제도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노 대통령은 이날 공개대화에서 외부인사가 포함된 검찰인사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이번 인사가 끝나는 대로 평검사들이 포함된 검찰총장 인사위원회과 검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향후 인사기준도 종전 학력·경력 위주로 나열된 인사참고 자료에서 벗어나 사건처리의 공정성 및 도덕성도 비중있게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14년간 임기 마친 총장 4명뿐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검찰총장 2년 임기제가 또다시 지켜지지 않게 됐다. 검찰총장 2년 임기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88년 개정된 검찰청법에 명시됐다.이후 김 검찰총장 직전까지 14년간 임명된 10명 중 임기를 무사히 마친 사람은 김기춘·정구영·김도언·박순용 총장 등 4명에 불과하다.나머지 6명 중 김두희·김태정씨는 검찰총장 재직중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고,박종철·김기수·신승남·이명재씨는 각종 사건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정치적 상황에 휩쓸려 중도하차했다.김 총장까지 모두 7명이 임기를 못 채우고 검찰을 떠났다. 안동환기자
  • 이前부총리 특정단체 겨냥 쓴소리 “참교육 운운하며 개혁 발목 자기모순적 집단 없어져야”

    “말로만 참교육을 외친다고 참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공직자의 개혁성을 요구하면서 사사건건 교육개혁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자기모순에 빠진 집단은 없어져야 합니다.” 이상주(李相周·사진)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7일 오전 9시10분쯤 열린 이임식에서 준비된 이임사를 읽어 내려가다 갑자기 목청을 높였다.지난해 1월29일 취임 이후 보람과 아쉬움을 담은 이임사의 원고에도 없던 내용을 추가,특정 교육단체에 자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순간 행사장은 술렁거렸다. 이어 “교육 공동체는 참다운 교육과 학습을 위해 상호 신뢰·존중·지지 분위기가 충만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교육 공동체는 상호 비방·견제·불신 풍토로 얼룩져 교직사회는 심하게 정치화·과격화돼 있다.”며 비판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이 전 부총리는 이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정 교육단체에 대해 “평등주의를 내세우며 경쟁하는 것을 전부 반대하는데 경쟁없는 사회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자립형 사립고,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교원 성과금 등에 대한 반대는 너무 교육의 현실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특히 “교원 성과금을 반대하면서 신자유주의를 갖다 붙이는데 신자유주의 이름이 아깝다.”며 직설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또 “어떤 이념을 갖느냐는 개인적 자유지만 이걸 갖고 정책을 비판하면 그만큼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신들의 생각만이 절대 진리라고 주장하는 편협성과 아집 때문에 가장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 전 부총리는 5∼6군데의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를 예로 들면서 “사교육비의 의존이 높은 게 공교육의 부실 때문인가.”라고 자문하면서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공교육의 내용은 좋아졌는데 입시를 위한 기대와 전인적 교육을 하는 공교육 사이에 격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후임 부총리에게 “분열·갈등 상태의 교육공동체를 잘 엮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홍기기자
  • GM대우 사원 200여명 채용

    GM대우자동차가 1998년 대우차 시절 이후 4년만에 첫 대규모 공개 채용을 한다. 연구·재무·수출·생산관리·마케팅·홍보·인사 분야에서 200여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선발한다.오는 10∼18일 홈페이지(www.gmdat.com)와 우편을 통해 원서를 받는다. 신입사원은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경력사원은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과 해당분야 2년 이상의 경력 소지자면 된다.
  • [열린세상] 왜 파격을 두려워하는가

    새 정부의 조각을 가리켜 언론에서 ‘파격’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그 말의 뉘앙스는 일단 ‘놀라움’ 그리고 조금은 걱정이 된다는 듯한 부정적인 함축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번 조각에 관하여 ‘파격’으로 보는 시각 자체에 문제점은 없을까? 많은 고정관념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성,세대,지역,학력 등과 같은 ‘범주’에 가려 ‘사람’ 자체의 참 가치가 잘못 판단되는 경우가 허다하다.지금까지 ‘나이 지긋한 남성들’이 주로 차지해 왔던 위치에 여성이,그것도 상대적으로 ‘젊다고 여겨지는’ 여성이 서게 되었다는 것을 아주 염려스럽게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한 사람을 그의 능력보다는 그의 외적 범주에 의해 판단하려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나온다. 획일적 사고의 틀을 가진 사람은 거부 영역이 넓다.자기 안에 수용할 수 있는 폭이 좁아,그 틀에 어긋나는 것은 모두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반대로,수용 영역이 넓은 사람은 예기치 않았던 결과로 인한 ‘놀라움’의 경험이 적다.웬만한 일은 모두 자신의 넓은 그릇 안에 포용하여 그리 놀랄 일이 없기 때문이다. 다양성에 대한 수용의 폭이 넓을수록 놀라움의 경험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한국 문화의 위계조직 안에서 획일성에 길들여져 온 기간이 길수록 그 위계조직의 틀에서 벗어나는 ‘참신함’을 수용할 만한 영역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것을 위험하게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 문화의 ‘불확실성 회피’ 성향에서 나온다.낯선 것을 호기심 있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일단은 익숙하지 않아 두려워하는 성향은 우리 문화의 집단주의 성향과 어우러져 각종 내 집단 편애와 연줄 문화의 부작용으로 나타난다.사람을 고용할 때에도 ‘객관적으로 능력은 검증되었으나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보다는 ‘객관적인 능력은 뒤처져도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더 안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도전이 없이는 발전이 불가능하다.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를 겪어 오고 있으며,21세기 들어 모든 영역에서 그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계속 위험하게만 바라보고 새로움의 수용을 탐탁지 않게 여길 때,그 사람이나 사회는 발전과정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지금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거부 영역을 좁히고 수용 영역을 넓혀야 한다. 획일적 고정관념과 타성을 버리고,다양성을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을 지녀야 한다.조직은 서서히 ‘서열’보다는 ‘기능’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효율성을 회복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놀라움’ 속에 등장한 젊은 여성 장관,또는 수석을 다른 장관 또는 수석들과 달리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각도 줄여야 한다.언론에서 선정적으로 기사를 다루기 시작하면 업무의 정상적인 진행에 방해가 된다.예컨대,어떤 사람이 ‘여성이라서,행정 경험이 없어서,혹은 너무 젊어서 이러이러한 일은 잘 못할 것이다.’라고 예단을 하면,그 부정적 예단이 은연중에 전달되어 실제로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고,그렇게 되면 ‘역시 처음의 예상이 맞았다.’는 식으로 원래의 신념을 강화시키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교사가 ‘이 아이는 공부를 못할 것이다.’라고 기대하면 정말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원래의 고정관념에 꼭 들어맞는 인물이 내각에 들어가도 실수가 있을 수 있고,의외의 인물이 발탁된 경우에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전자의 경우보다 후자의 경우가 언론을 통해서든 주변 사람을 통해서든 훨씬 더 크게 부풀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그만큼 집중 조명을 받기 때문이다. 이제 여성이,혹은 젊은 사람이 중요한 일을 맡게 된다고 해서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면,그렇게 바라보는 사람 자신이 적자생존의 대열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이 시대의 ‘적자’는 바로 새로운 시도에 대한 포용력과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 은 영 서강대교수 신문방송학
  • 독자의 소리/ 정보화 격차 해소 계속 노력을

    세상이 풍요로워질수록 가지지 못한 자,누리지 못한 자의 슬픔은 더욱 커진다.전세계적으로 ‘IT KOREA’의 이미지가 각인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산업은 일취월장 발전하고 있는 반면,정보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일부 저소득층,고연령층,저학력층 등 정보화 소외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갈수록 커진다. 최근 정통부가 KT를 통해 농어촌 지역 초고속인터넷 보급사업을 펼칠 계획이며,오는 2005년까지 초고속인터넷 구축을 산간 도서지역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란 기사를 보고 반가웠다.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꾸준한 투자로 농어촌지역이나 산간 오지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습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지만,아직도 정보화 사각지대에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초고속인터넷 보급사업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민영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난 KT가 농어촌처럼 수익성이 낮은 지역에도 첨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강수경
  •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수학시험 13%가 ‘낙제’

    서울대 신입생의 학력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4일 올해 신입생 4155명을 대상으로 텝스(TEPS·영어능력검정시험)를 치른 결과 1000점 만점에 701점 이상 고득점이 전체의 18.8%인 781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701점 이상 득점자 비율 30.1%에 비해 11.3%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다.지난해에는 신입생 4083명 중 1231명이 701점 이상을 얻었다. 또 자연대·공대 신입생 1283명을 상대로 단답형과 서술형을 섞어 13문제를 출제한 수학능력 측정시험에서는 전체의 13.7%인 177명이 낙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낙제자는 13.9%인 180명이었다.전체 평균은 40.8점으로 지난해 37.6점보다 약간 상승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교육상식’파괴 日도쿄 시나가와區

    “교육의 상식을 부순다.”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조그만 실험이 세간의 주목을 끈다.실험의 핵심은 초·중학교를 한 울타리로 묶는 것이다.학교만 하나가 되는 게 아니다.교육과정도 기존의 초등학교 6년,중학교 3제에서 4-3-2제로 바뀐다.이달 초 이런 개혁방침이 발표되자 모두들 어리둥절했다.그러나 상식을 깨는 실험이 문제아를 없애고 침체된 일본 교육을 회생시키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내 기대를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다. ***初.中과정 4.3.2학제 '실험' |도쿄 황성기특파원|시나가와의 실험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가 9년 동안 한 학교에서 일관된 교육을 받으며 줄곧 성장해 가도록 한다는 교육개념이다. 당연히 학교 건물은 초·중학교가 같은 땅에 들어선다.대신 한 건물에 초·중학교가 있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4-3-2이다.기존의 6-3제로는 어린이들 몸과 마음의 발달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게 시나가와 구 교육위의 판단이다.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남자의 변성기,여자의 초경 같은 제2차 성징을 가르치는 성교육을 초등학교 5,6학년에 가르쳤으나 이제부터는 3,4학년 때 가르쳐야 한다.아이들의 신체성장이 급속히 빨라졌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다.집단따돌림(이지메),등교거부,교실붕괴 같은 현상이 초등학교 6년을 마치고 중학교로 올라가면 급증하는 현상을 “왜 그럴까.”하고 시나가와구는 진지하게 고민했다.시나가와에 사는 초등생 1만명 중 33명인 등교거부가 중학생이 되면 세자리 숫자로 늘어난다. 초등학교·중학교가 갖고 있는 조직·문화·풍토의 차이에서 어린이들이 받는 ‘문화충격’이 너무나 크다고 시나가와구는 결론내렸다.그런 충격을 4-3-2가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시나가와구의 상식을 부수는 교육실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초·중학교 각 1개교가 문부과학성으로부터 연구개발학교로 지정받았기 때문이다.“뭐든지 해봐라.”라는 규제행정으로부터의 해방이 실험을 가능케 했다. 시나가와구에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것도 소위 일관(一貫)학교의 실현을 일군 밑바탕이다.2006년 4월 개교할 4-3-2제초·중 일관교의 건설에는 무려 30억엔(약 300억원)이 들어간다.기존 초등학교를 부수고 주변 땅을 일부 사들여 짓는다.재정이 빈약한 자치단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4-3-2제 운영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특히 핵심인 커리큘럼은 이제부터 전문가들을 모아 연구에 들어가게 된다.다만 초등학생들이 5학년부터 배우고 있는 도덕과 특별활동을 하나의 과목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 섰다. 발표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학부모들에게 꽤 인기가 높아 문의가 쇄도한다.3년 뒤 일관학교로 흡수될 제2히노 초등학교의 다케우치 히데오 교장은 “4월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다.”면서 “일관학교로 흡수된다는 정보 탓인 듯하다.”고 풀이했다. 구의회는 물론 문부성도 새로운 학제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학생은 1320명으로 시작한다.초등학교에 해당되는 1∼6학년은 한 학년 3학급,한 학급 40명으로 정했다.중학생에 해당되는 7∼9학년까지는 한 학년 5학급,한 학급 40명이다.당초 중학생 과정은 4학급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 1개 학급씩을 늘렸다. 교원도 지금의 6-3제 학교에 비해 갑절 많은 70명 체제로 출발한다.교장 1명에 교감 2명,각 학급 담임과 각 과목 교사로 구성된다. 시나가와는 내년에 4-3-2제 학교 추가건립 계획을 내놓는다.예정으로는 구가 설정한 5개 블록에 각 1개씩의 4-3-2제 학교를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고교까지 포함한 4-3-2-3제의 일관고교도 생각해 봤지만 현행 일본 법률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구 교육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marry01@ ◆또다른 실험 '학교선택제' 시나가와구는 또 하나의 실험을 진행 중이다.‘학교선택제’이다.한국처럼 일본도 사는 곳 주변의 학교에 학생을 배정하는 ‘통학구’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구는 과감히 무시했다.시나가와 주민이라면 지역 내에서 어린이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학부모가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를 골라 보낼 수 있게 했다.초등학교는 2000년,중학교는 2001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신입생의 16.6%,중학 신입생의 21.8%가 학교선택제를 이용했다.오는 4월 입학생의 경우 초등학교(17%),중학생(23%) 모두 지난해부터 증가하는 등 주민들 반응이 좋다.일부 학교는 지원자가 몰려 추첨을 통해 ‘교통정리’하기도 했다. 도미타 스요코 교육개혁과장은 “학교 선택의 편리성을 주민에게 부여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선택을 당하는 학교가 되도록 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학제 도입 와카쓰키 교육장 |도쿄 황성기특파원|‘문제아’였다.특정의 가치를 강요하는 학교사회에 익숙해질 수 없어 반항을 일삼는 그는 선생님에게 언제나 “또 너냐.”라는 꾸짖음을 듣고 자랐다.그런 그가 시나가와 교육실험의 주역이다. “문제아였기 때문에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어린이들에게 어떤 고민이 있고,괴로워하는지를 모르고서는 어린이와 공감할 수 없습니다.” 와카쓰키 히데오(57) 시나가와구 교육장이 4-3-2제의 발상을 내놓은 것도 바로 자신의 쓰라린 경험 때문이었다. ●새 학제가 왜 필요합니까. 해마다 4월1일(일본의 신학기는 4월부터)이면 시나가와뿐 아니라 일본 어느 중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경이지만 교사들은 신입생들에게 “여기는 중학교다. 지금까지 했던 것이 앞으로도 통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훈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그러나 어린이에게 있어서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캘린더가 바뀔 뿐 인생은 이어지는 겁니다. 중학교 2,3학년 형들이 무섭고,선생님도 무섭고 너무나 많은 것들이 갑자기 바뀝니다.그래서 등교거부가 늘어납니다.담배,절도,집단따돌림,생명까지 빼앗는 폭력을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생기는 겁니다. 신체와 마음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일관학교의 필요성이 거기에 있습니다. ●다른 이점이라면. 4-3-2가 되면 학교에서 어린이의 존재 의의가 달라집니다.초등학교 4학년은 어정쩡합니다.아래 동생도 있지만 아직도 위에 형들이 잔뜩 있는.그러나 새 학제에 의해 4년생이 리더가 됩니다.또 4-3-2의 중간과정인 3의 마지막 학년 7년생(중1)도 리더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새 학제로 뭐가 달라집니까. 커리큘럼,교재가 상당히 바뀝니다.물론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어 문부성이 정한 학습지도요령은 그대로 소화합니다.일관학교에서는 국가가 정한 커리큘럼을 한 다음부터 융통성을 발휘합니다. A군과 B군의 수업 내용,수업 시간이 달라집니다.좋아하는 과목을 더 공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줍니다.5년생부터 실시되는 도덕과 특별활동을 하나의 과목으로 통합합니다. 당연하지만 초·중학교의 선생님이 함께 근무합니다.중학교 선생님이 초등학생을 가르치기도 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중학생을 가르칩니다.아직 법적인 장애가 있지만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일본의 학력저하 추세를 새 학제가 막을 수 있을까요. 통계로 보면 분명히 학력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만 일본 어린이들이 머리가 나빠졌다거나 능력이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의욕이 떨어진 것뿐입니다.기껏 상급학교에 가기 위한 게 공부의 목적입니다.일본 대학생들 가운데 인생의 목적,이상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4-3-2 일관학교는 “네가 산수를 공부하는것은 성적을 올리거나,입시에 합격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일본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교장입니다.교장이 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됐습니다.내가 교장이 되려고 했던 것은 내 교육이념을 실천하고 이상으로 삼았던 학교를 만들어 어린이를 키운다는 인생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일본의 ‘바보 교장’들은 일단 교장이 되면 안 잘리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전혀 철학이 없어요. 문부성이 이렇게 하라니까,교육위가 이렇게 하라니까,선생님들에게 “이렇게 합시다.”라고 합니다.교육에 대한 정열이 전혀 없습니다. 시나가와구의 여러 시도에 대해 “이런 거 해도 괜찮은가?”라는 문의가 많이 옵니다.지시받는 체질이 돼버린 겁니다.겨우 이런 정도 하고 있는 게 화제가 되는 것만 보더라도 일본 사회나 교육이 얼마나 보수적이었는가를 방증합니다. ●예상되는 과제라면. 역량을 가진 교원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입니다.남녀 교원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까도 중요합니다.커리큘럼을 어떻게 짜는가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만.이제 시작입니다. ●이 제도가 확산될까요. 그동안 (일본 교육이)미지근한 물에서 얼렁뚱땅해 왔지만 이제 학부모들이 가만 있지 않습니다.그들이 더 적극적입니다.그런 흐름에 지방자치단체가 따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와카쓰키 교육장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교육학과 졸업.도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구 교육위,도쿄도 교육청 근무와 일선 교사를 오갔다.두 곳에서 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다.1999년부터 임기 4년의 시나가와구 교육위 교육장.
  • [편집자문위원 칼럼]겸손하고 친절한 신문

    우리에게 겸손이나 친절이라는 덕목은 나날이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언론도 예외가 아니다.수시로 거만하고 불친절하다.로마의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서로에게 겸손하고 친절한 것이 정의로운 것이라고 했다.영국의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은 베이징을 방문하고서 동양은 서양사회가 잃어버린 겸손과 친절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였다.서양인이 감탄해 마지않는 우리의 덕목을 우리 손으로 버려서야 되겠는가.신문방송은 마땅히 겸손과 친절의 선두에 서야 할 것이다. 자기주장과 사실보도를 언론의 두 역할이라고 한다면 그 중에서도 후자인 충실한 사실보도가 주역할이다.언제부턴가 우리 언론들은 나름의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자기주장에 보다 매력을 갖게 된 것 같다.어떤 사설이나 칼럼을 읽고 있으면 지나친 독단으로 위압감이나 불쾌감마저 느끼게 된다.누가 이 사람에게 이런 전횡을 할 수 있도록 해줬던가? 언론은 사실보도와 진실추구의 본래 사명으로 돌아가야 한다.마침 대한매일이 3월1일부터 ‘주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현상을 전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신문본연의 자세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겸손하고 친절한 신문이 되는 것은 복잡하지 않다.기사 하나하나에서 사실에 충실하고 정보에 인색하지 않으면 된다.그리고 선악과 정오의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라. 예를 들어보자.2월28일자 1면에서 ‘콘텐츠’라고 쓰지 않고 ‘콘텐츠(내용)’라고 설명을 병기한 것이나,25일자 1면 중국 지진소식에서 지도를 넣어 위치파악을 용이하게 한 것이나,27일자 20면 일본의 여행지 니가타(新潟)를 소개하면서 인명과 지명에 간간이 한자를 같이 써 독자의 이해를 도운 것은 친절한 자세다.그러나 24일자 6면에서 ‘CEO칼럼’까지는 몰라도 (다행히 25일자 10면에서는 CEO를 최고경영자라고 병기하여 CEO가 Chief Executive Officer임을 밝혀주었다.) 26일자 2면의 ‘인권 태스크포스’를 ‘인권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로서의 인권 태스크포스’라고 풀어 적거나 ‘인권 태스크포스(task force)’로 영자표기라도 하지 않은 것은 무성의해 보인다. 그리고 27일자 25면의 가수 조용필씨 기사 중 ‘아내의유산’에서는 그의 ‘아내’의 이름을 독자에게 밝혀 줬어야 한다.유산의 주인공은 조씨가 아니라 타계한 그 여성 아닌가.같은 면의 기사에서 배재대 총장의 퇴장이 왜 아름다운지 설명이 부족하다.또 24일자 3면의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실장과 수석,보좌관의 학력란은 부실하다.필자의 정보만으로도 그 중 몇 사람은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안다.그 학력을 빠뜨린 것은 무슨 이유인가.확인하기 귀찮아서 그랬다거나 국내학력만 쓰겠다는 자세라면 둘 다 문제가 있다.어떤 이유이건 일반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친절한 자세는 못된다.겸손과 친절을 잃는 것은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 독자를 무시하는 행위다. 새 정부는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과 함께 개혁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대한매일도 부디 독자가 참여하고 독자와 함께 개혁하는 신문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하루가 다르게 대학과 기업,연구기관의 질적·양적 순위가 바뀌고 있다.노력여하에 따라서 대한매일이 최정상의 신문이 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우선겸손하고 친절한 신문이 되자. 황 필 홍
  • 편집자에게/김두관행자 부디 낮은데로 임하길…

    -‘세상을 뒤집은 이장님’ 기사(대한매일 2월28일자 1면)를 읽고 김두관 장관 임명에 대한 1면 톱기사는 ‘참여정부’ 내각의 파격적인 인사만큼이나 참신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대다수 국민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김두관’이라는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인물기사를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써,기존 관행을 타파하고 새롭게 재탄생하려는 대한매일의 변화된 모습을 예고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학력과 서열을 중시해온 우리 사회에서 ‘지방’이라는 곳에서 농촌운동과 이장을 하고 최연소 민선군수를 지낸 그의 경력은 결코 화려하다고 할 수 없겠다.하지만 기사를 읽은 뒤 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이미지와 제대로 어울리는 인물인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됐다.김 장관이 지방자치 현장 전문가로서 중앙무대에서도 지방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신행정을 펼쳐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길 소망한다 다만 나만의 기우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연령이 중요시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김 장관의 연령이면 고시출신으로는 과장 내지 국장급이고 비고시출신이면 사무관급이다.민간기업체는 과장 내지 기껏해야 부장급이다.김 장관이 좀더 낮은 자세에서 연배가 높은 직원들을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황정숙 (강원도 춘천시 옥천동)
  • 세상을 뒤집은 이장님...김두관이 누구야?

    ▲출생=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생년월일=1959년 4월 10일 ▲학력=남해제일고-동아대 정외과 ▲취미=천천히 걷기 ▲가족사항=채정자(42)씨와 1남1녀 ▲가훈=먼저 사랑하자 ▲경력=남해농민회 사무국장(1987년) 남해신문 발행편집인(90) 남해군수(95∼2002) ●행자부장관 ‘파격 발탁' 세상이 확 바뀌고 있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개혁 성향의 소수 진보세력들이 권력의 중심에 진입하고 있다.우리 사회의 세력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참여정부’ 조각에서 40∼50대를 주축으로 하고,여성 4명을 포함시켜 학력·서열·남성 위주의 관행을 과감히 무너뜨렸다.이런 인사개혁은 앞으로 관료사회는 물론 우리사회 전반에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인사 혁신의 핵심인물은 동네 이장을 지낸 농민운동가 출신의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이다.44세의 젊은 나이에다 이장과 남해 군수를 지낸 그가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지방분권과 정부개혁의 지휘권을 쥐게 됐다는 점에서 포커스가 쏠릴 수밖에 없다. ●‘사회변혁은 지방부터' 신념 김 장관은 지난 1985년 ‘민족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사회부장을 맡아 직선제 개헌 쟁취투쟁에 참여했다가 3개월의 옥살이 끝에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낙향을 결심했다.그는 “서울에는 내가 아니라도 운동할 사람이 많으니 고향으로 내려가서 사회변혁을 위한 튼튼한 뿌리를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동네 이장을 맡아 농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고향인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주민들은 30살의 젊은이가 이장을 맡겠다고 나서자 반대도 적지 않았다.현재 이장인 이형배씨는 “김 장관이 동네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고 회고했다. ‘김 이장’은 이장으로서 농민운동에 한계를 느끼고 88년 진보정당인 민중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지만 결과는 낙선.그는 지역 도서관인 ‘책 사랑 나눔터’를 만드는가 하면,지역신문인 남해신문을 창간했다.한때는 남해농민회를 조직해 사회운동도 벌였다. ●95년 최연소 군수로 당선 그는 마침내 95년 남해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전국 최연소(37세)로 당선돼 지방자치전문가로 발돋움한다.당시 고위관료 출신의 여당 후보에 맞서 ‘해보나 마나였던 게임’을 뒤집는 기적을 이뤄냈다. 남해군수를 연임하는 동안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한 지렁이 사육장,수초골재 하수처리장,하천생태복원 정비공사 등 친환경 정책을 폈고,전천후 축구·야구경기장을 건설해 스포츠 마케팅에도 성공하는 수완을 보여줬다. 그는 96년 4월에는 남해대교에서 번지점프를 하기도 했다.남해 노량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진해 군항제에 눌려 외지 관광객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자 군수가 몸을 날린 것이다.군수의 점프 소문은 빠르게 번져나가면서 벚꽃 축제는 활기를 되찾았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盧대통령 6·13때 삼고초려 노 대통령과의 관계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맺어졌다.무소속으로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려던 그는 노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한나라당 후보인 김혁규(金爀珪) 지사에게 참패했다.대선에서는 민주당 경남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벌였다. 김 장관이 노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정적인 계기는 면전에서 쓴소리도 서슴지 않는 ‘곧은’ 성격 때문이라고 한다.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노 대통령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찾아가자 “YS와 손잡는 것은 지역주의 청산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그의 행정 스타일도 주목된다.군수시절 업무 추진과정에서 도청 직원들과 자주 부딪히면서 매끄럽지 못한 관계를 맺기도 했고,군청 기자실도 폐쇄했다.한동안 군내 기관장 모임에 불참해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김 장관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실·국장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장자분들은 형님으로 모시고,나이가 적은 분들은 (내가)솔선수범,팀워크를 잘 발휘해 나가겠다.”고 부처내 ‘세대화합’을 강조했다.그가 이장으로 일할 때 남해군수였던 정채륭(丁采隆) 차관보와의 ‘뒤바뀐 관계’ 등을 매끄럽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남해 이정규 이종락기자 jeong@
  • [사설]고건 책임총리에게 거는 기대

    어젯 밤 국회에서 진통 끝에 임명 동의를 받은 고건 총리에 대한 기대는 안정적인 내각 운영이다.‘개혁 대통령’에 ‘안정 총리’ 구도로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이 조화를 이뤄나가기 바란다.노무현 대통령의 개혁 마인드를 고 총리의 경륜과 전문성으로 뒷받침해달라는 것이다.고 총리는 ‘행정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공직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신망이 두텁다.반면 노 대통령에 대한 기득권층 등의 시각은 우호적이지 못하다.따라서 이들 비우호 집단이나 계층의 협조를 이끌어내 통합의 기운을 북돋우고 행정의 연속성을 꾀하는 일이 고 총리에게 맡겨진 중요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고 총리가 노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총리라는 사실도 주목거리다.책임총리는 ‘얼굴마담’식 총리와는 달리 실질적인 내각통할권과 각료제청권을 갖는다.고 총리는 이번 조각 마무리 과정에서 유력한 장관 후보 몇몇을 탈락시키는 등 각료제청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더라도 참여정부의 인선 작업에 대한 의구심이 누그러진 것은 아니다.내정자나 유력후보의면면을 살펴보면 파격과 의외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학력 파괴에,40대가 상당수에 이르고,전문성보다 개혁성을 앞세우며,여성 장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 부처에서는 소속원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등 관료사회 전반이 술렁인다고 한다. 파격적 인선에는 관료문화를 혁신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그만큼 공직사회에는 관료주의적 색채와 비능률적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개혁에는 진통과 위험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파격 인사를 통해 부처이기주의나 보신주의 등 고질적 타성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하지만 참신성에 매달리다 보면 자칫 과욕과 시행착오로 흐르기 쉽다.부처간 지나친 실적 경쟁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내각의 신중한 처신과 더불어 고 총리의 빈틈 없는 부처 장악을 주문한다.
  • 교육전문대학원 내년 개설/교육전문박사학위도 도입

    이르면 내년부터 현장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무중심의 ‘교육전문대학원제’와 ‘교육전문박사학위제(Ed.D)’가 시행될 전망이다.교육전문대학원은 시범적으로 2∼3개교에서 운영된 뒤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원양성 체제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대학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수·시설 등 기본요건을 갖춘 대학에 교육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교육전문박사 학위를 신설토록 했다.다만 기존의 일반 대학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관련 학술학위과정(Ph.D)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교육전문대학원을 설치하는 대학은 교육대학원을 폐지토록 했다. 교육전문대학원에는 교육학석사 학위(Ed.M)와 교육전문박사 학위를 두되,석사과정은 현직 교사의 편의를 위해 주·야간제로 운영하지만 박사과정은 2년 4학기 이상의 수학 연한에 주간제로만 운영토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교육대학원을 둔 대학이나 교직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운영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04학년도부터 도입하되 여건이 충족되는 2∼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실시를 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학력화 사회 추세에 부응하고 교원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전문박사학위제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현행 교육대학원 학위과정은 프로그램이나 운영의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현행 학문·이론 중심의 교육학박사 과정뿐만 아니라 실무 중심의 박사학위로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