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격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협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과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08
  • ‘기아車 비리’ 파일 정·관계 5~6명 소환 검토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31일 “지워진 컴퓨터 파일 복구로 드러난 외부 추천인 100여명 가운데 정·관계쪽 5∼6명에 대해 혐의를 두고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환 대상자는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계약직원 채용 때, 취업 희망자 3명 이상 추천했거나 학력과 나이 등 채용기준에 맞지 않은 부적격자를 추천한 인사로 좁혀졌다. 부적격자는 지난해 생산직 입사자 1079명 가운데 436명, 지난 2003년에는 147명 중 89명으로 분류됐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취업 지원자 4명으로부터 사례비로 수천만원을 받은 광주공장 전 노사협력팀장 최모(44)씨와 취업 지원자의 부모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노조 대의원 박모(35)씨에 대해 특가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로써 광주공장 인사비리로 구속된 광주공장 전·현 직원은 정모(44) 노조지부장 등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한편 검찰은 돈을 주고 입사했거나 사례비를 받았다며 자진출두한 노조원과 평직원 등 20∼30명을 대상으로 금품 전달액수와 경로,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위암환자 41% 대체의학 경험

    위함환자의 41%가 보완·대체의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성모병원 외과 전해명 교수팀이 지난해 5∼8월 위암으로 치료 중인 이 병원 외래환자 1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1%(80명)가 ‘보완·대체의학’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환자들이 선호한 대체의학은 건강보조식품(상황버섯, 인진쑥, 가시오가피, 비타민, 미네랄)이 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녹용·인삼 26%, 한방 탕약제 10.8%, 침술 4% 등이었다. 또 환자의 67.5%는 자신이 경험한 대체의학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체험 효과로는 ‘피로회복’을 든 사람이 45%로 가장 많았다. 앞으로 이런 방법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도 70%나 됐다. 전 교수는 “고학력자일수록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적지 않은 만큼 안전성, 효용성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학력인정 성인초등교 생겼다

    학력을 인정받는 국내 첫 성인초등학교가 3월 문을 연다. 서울 서부교육청은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평생교육시설인 양원초등학교가 지난 25일 국내 최초의 학력인정 성인초등학교로 인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초등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은 있었지만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검정고시를 치러야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1년에 3학기를 수료하는 4년제로 설립됐다. 학년별로 주·야간 각 4학급씩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로 국어·산수를 중심으로 배우고 영어 알파벳과 기본 한자 수업도 받는다. 매주 6일 4시간씩 수업을 하며 수업료는 월 4만원 정도이다. 양원초등학교는 평생교육시설인 양원주부학교와 일성여중·여고 교장인 이선재(69)씨가 설립했다.43년째 평생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50·60대 가운데 ‘학교 다니는 친구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면서 “성인 초등교육에 맞는 교과서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2001년 통계를 보면 20세 이상 성인 중 240여만 명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면서 “경제 활동이 끝난 이들에게는 학비를 지원해 주는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학식이 열리는 오는 3월7일까지 입학 신청을 받으며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만 13세 이상 남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02)704-7402.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베이징 거주제한 풀린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시행해 온 ‘임시거주증’ 제도가 오는 7월부터 폐지되는 등 중국의 호구(戶口·호적)제도가 전면 개혁될 전망이다. 임시거주증은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기 위해 해당 도시에서 심사를 거쳐 외지인들의 선별적 거주를 허용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가 폐지될 경우 지금까지 적발시 벌금과 추방형 등을 받아왔던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노동자)들의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받게 된다. 신징바오(新京報)는 27일 베이징시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외부 인구의 베이징 유입을 막기 위해 그동안 시행해 온 임시거주증 제도 등 관련 호구제도가 오는 7월부터 폐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가오징보(高靜波) 대표는 임시거주증 제도 폐지 대신 ‘통일거주증 제도’ 실시를 인민대표대회에 건의할 것이라고 신징바오가 전했다. 통일거주증 발급 대상은 베이징 호구 이외에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 등의 고급 인력들이며 주택·승용차 구입, 의료·교육 혜택, 사회보장 등에서 베이징 호구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농민공 등 불법거주자들은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거주 이전 자유 측면에서 진일보했다는 평이다. 저장(浙江)성은 올해부터 성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호구제도를 일원화, 농촌 출신자들이 취업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했다. 저장성은 지난해 10월 하이닝(海寧)시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이 사업을 실시, 도시·농촌간의 차별을 완전히 없앴다. 광둥(廣東)성 역시 올해부터 농민호구자의 도시호구 취득 금지 규정을 삭제한 데 이어 단계적으로 농민 호구를 완전히 없애는 ‘호구 일원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농촌연구부는 최근 “중국은 농촌과 도시를 엄격하게 분리해 온 호구제도를 개혁시켜 농민공을 도시산업 인력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중국청년보(中國淸年報)가 이날 보도했다. 호구제도 개혁은 광둥성 등 ‘주장(朱江) 삼각지’ 등 핵심 경제지역에서의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도농간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으로 분석된다. oilman@seoul.co.kr
  • 기아車 수사 타사업장 확대

    기아車 수사 타사업장 확대

    송광수 검찰총장은 26일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사건의 지휘부서를 대검 형사부에서 중수부로 전환했다. ●대검 중수부서 수사 지휘 이에 따라 검찰은 기아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광주공장 인사비리는 물론 소하리와 화성공장의 채용비리 여부를 조사하는 등 사실상 기아차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채용비리에 계열사 직원이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이 첫 확인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광주지검은 이날 현대·기아차의 계열사 부품업체 직원 P모(38)씨가 인척관계인 기아차 광주공장 전 인력관리팀장(차장급) N모(43)씨에게 4700만원을 건넨 혐의(근로기준법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P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청구했다. ●돈 건넨 브로커 1명 영장 P씨는 부품조달 업무로 광주공장을 드나들면서 지난해 5∼6월 청탁자 이모씨 등 5명으로부터 사례비로 1억 500만원을 받아 인사청탁을 한 혐의다. 검찰은 N씨의 사례비 수수 규모와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P씨 이외에 다른 브로커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광주에도 현대·기아차 계열사가 많아 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광주공장 인사·노무관리 사무실에서 지워버린 컴퓨터의 파일을 복구, 기아차 노·사를 넘어 권력형 청탁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채용문서 담긴 파일 확보 이 파일에는 지난해 광주공장에 들어온 생산계약직원 1079명의 이름과 주민번호, 학력, 추천인의 면모, 사내·외 추천 여부, 면접 및 최종 점수 등이 망라돼 있다. 추천인으로는 기아차 노조간부와 임·직원은 물론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공무원, 경찰, 노조간부, 회사 임·직원 등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기아차 노조 광주지부 전·현직 간부 등 20여명과 회사 인사·노무관리자 10여명 등 30여명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에 들어가 일부에서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가운데 15∼16명을 소환해 기준 미달자 채용경위, 사례비 수수 여부 등도 캐고 있다. 광주 최치봉·남기창·박경호기자 cbchoi@seoul.co.kr
  • 기아차 채용비리 ‘X파일’ 열어보니

    ‘채용비리 X파일’은 판도라의 상자인가. 26일 언론에 공개된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의 실체를 보여주는 X파일에는 생산계약직 입사자 1079명 가운데 126명의 명단이 올라 있다. 이들 가운데 학력을 초과한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고졸이하’라는 학력을 어긴 2년제 대학 이상 채용자는 41명이었다. 문건에는 합격자와 면접 점수·추천인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몸통 리스트는 따로 있나 관심이 가는 대목은 추천인. 그동안 장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힘있는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됐지만 실제 추천인란엔 노동청, 자치구 등으로 기록돼 있을 뿐 ‘유력인사’라고 할 만한 사람은 없었다. 실제 ‘몸통 리스트’는 따로 있다는 얘기다. 현직 장관, 광주시 고위 인사, 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등 자신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연일 ‘리스트’ 공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참고인 자격으로라도 검찰에 불려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리스트에는 기아차 유관기관으로 볼 수 있는 기관도 포함됐다. 광주지방노동청과 광주서구청은 추천자의 이름까지 거론돼 있고 경찰청, 보훈청 등은 기관 이름만 기록됐다. 즉 외부기관에서 추천한 인원은 5명이었다. 기아차 내부에서는 상무를 비롯해 회사 임직원들의 부서와 직급과 이름이 적혀 있다. 전체 추천자 55명 중 이들이 45명을 차지했다. 노조 광주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 대의원 등 노조 간부가 5명을 추천했다. 현 수석부지부장인 정모씨는 지부장에게 부탁해 순천에 사는 자신의 사촌동생(28)을 합격시킨 것으로 돼 있다. 구속된 노조 광주지부장 정모(44)씨는 자신의 몫으로 12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확인됐다. 청탁자 12명으로부터 지난해 5∼7월 사이 모두 2억 47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그렇다면 광주지부의 노조 간부들은 물론 본부노조에서는 이 같은 지부장의 행태를 몰랐을까. 의혹이 부풀려지는 대목이다. 검찰의 칼날이 현 17대 집행부를 넘어 전직 16대 집행부로 옮겨 가는 양상이다. 검찰은 현재 광주지부 전·현직 노조간부 등 10여명을 소환, 대가성 청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일부는 수수 혐의가 드러났다. 광주지부에는 부지부장, 사무국장을 비롯해 정책기획실과 고용안정대책본부, 교육부, 총무실로 분류돼 간부급과 노조원 등 30여명이 근무중이다. 이미 광주공장 회사 간부로부터 채용 사례비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검찰 리스트 확보한 듯 리스트는 회사 인사라인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광주 공장의 인사라인은 공장장과 인사실장(이사), 인력관리팀장(차장)이 있고 팀장 아래 2명의 과장이 있다. 열쇠는 인사관리팀장이 쥐고 있는 셈이다. 그가 입만 열면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검찰에서 참고인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비 조달용?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계약직(1079명) 채용비리와 관련, 사례비 규모와 돈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용 추천권이 존재했다면 노조 20∼30%, 회사 임·직원과 외부기관 몫이 20%로, 줄잡아 400여명의 청탁자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이들 입사자 가운데 나이와 학력 등 채용기준에 어긋나 부적격자로 회사에서 자체 분류된 399명과 엇비슷하다. 사례비가 1인당 기본 3000만원이고, 청탁자 수준에 따라 7000만원까지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300만원을 주고 입사했다고 실토한 부모도 있었다. 또 사례비를 내지 않고 들어온 사람도 있겠지만 청탁자가 빈손으로 부탁했을리 만무하다. 기본으로 10명이면 3억원,100명이면 30억원이다. 그렇다면 이 돈을 노조 간부들이 자기 호주머니에 다 넣었겠는가. 의혹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 20일 현 집행부의 총사퇴 전까지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가 오는 9월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 노조 집행부는 차기를 겨냥해 물밑에서 준비했다고 한다. 점심 때면 식당과 휴게실 등에 현 집행부의 공적을 알리는 홍보물이 나돌았다. 주 5일제 쟁취, 차별철폐, 고용안정 등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 신규 입사자가 유달리 많았던 점도 우군이라고 판단했다. 한 노조원은 “산술적으로 선거용 대형 홍보물 1장을 만드는 데 320원이 든다면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온 후보들의 홍보물 비용만으로도 수천만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현 노조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미래를 여는 노동자회’는 노조 내 3대 분파 가운데서는 비교적 그 세력이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돈을 사용할 곳이 많았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지난해 9∼10월 광주지부 내 노조 6개 분파 가운데 생산계약직 추천권 몫을 행사한 4개 분파의 책임자(일명 의장)들에게도 채용 사례비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이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7개공기업 3월 6일 공채

    17개공기업 3월 6일 공채

    17개 공기업이 신입사원 1900여명을 뽑는다. 25일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17개 투자기관은 27일 통합 채용 공고를 낸 뒤 3월 6일 같은 날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공동전형에 따른 직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공기업은 토공, 한국전력 등 17개 기관이며, 채용절차 등은 개별 공기업별로 진행된다. 이번 채용은 대다수 공기업의 지원자 학력제한을 철폐한 것이 특징이다. 석유공사, 감정원 등 일부 경력직과 특수 전문직을 빼고는 대부분의 공기업이 지원자의 학력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등 일부 기관은 연령 제한도 폐지했다. 업체별 채용절차 및 입사지원서 접수방법 및 세부 모집요강은 각 공기업 홈페이지의 ‘채용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200명은 임직원·외부 몫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계약직원 채용비리 파장이 공장 울타리를 넘어섰다. 회사와 연관이 있는 외부기관에서도 관행을 빌미로 취직 청탁을 했을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검찰이 압수수색한 서류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은 광주공장 감사서류에는 채용 때 추천인과 추천경위, 면접 전 전화 청탁자의 인적사항 등이 메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수사의 칼날에 초점이 모아진다. 지난해 광주공장에서 생산계약직원 채용자는 1079명. 이들 가운데 나이(30살 미만), 학력(고졸 이하), 고교 성적부와 생활기록부, 자격증 취득 여부 등으로 따져 부적격자는 400여명이었다. 따라서 이들 부적격자가 취직대가로 금품을 건네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시는 취업 희망자들이 온갖 연줄을 대서라도 어떻게든 일자리를 얻으려고 해 경쟁률이 70대 1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광주공장의 한 근로자는 “국회의원 6명이 1명씩 밀었는데 4명만 합격하고 2명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체 채용인원 가운데 노조 몫을 20∼30%로 잡으면 215∼320명이다. 나머지는 회사 임·직원이나 외부기관 몫으로 잡을 수 있는데 20%면 200여명이 된다는 계산이다. 노조와 외부기관 등에 할당된 비율이 부적격자 수와 엇비슷해진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유관기관의 청탁 관행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 공장의 한 근로자는 “우리회사의 유관기관이라면 환경청·경찰청·검찰청·노동청·산업안전공단·광주시청 등이 있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근무자들은 “이들이 청탁을 했다면 노조간부보다는 사측에 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며 “줄을 대고 들어온 친구들은 상사나 선배의 말을 잘 듣지 않는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아차 광주공장을 지역구로 둔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의 김보현 보좌관은 “지난해 지역구민들로부터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직 부탁을 하는 전화를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당시 너무나 과열된 분위기여서 해봤자 안된다는 생각에서 단 한 번도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운전·교사·건축·미용順

    업무와 관련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격(면허)증은 운전면허증과 교사, 건축, 전기기사, 미용사 자격증 순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고용정보원의 ‘2003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 따르면 전체 취업인구 2245만 1000명 가운데 자격증 소지자는 22.2%인 497만 7668명에 달했다. 업무 관련성 자격증 가운데 운전면허증이 29.6%(147만 5231명)로 가장 많았고 교사자격증 10.7%(53만 5064명), 건축기사 3.7%(18만 7831명), 전기기사 3.5%(17만 4230명), 미용사 3.3%(16만 7752명) 등의 순이었다. 운전면허증이 많이 사용되는 직종으로는 운전·운송 관련(96만 3921명)을 비롯해 영업·판매 관련(20만 746명), 음식서비스 관련(3만 4489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자격증 보유비율은 남자의 경우 고졸자가 42.8%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고졸 남성에게 있어서 자격증 보유 여부가 노동생산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자는 4년제 대졸자가 39.1%로 가장 많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2~6학년 100명 참여… 새달 24일까지 당서초등학교(www.dangseo.es.kr)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교실을 2월 24일(목)까지 연다.2∼6학년 학생 100명이 참여하며 월∼금요일 매일 한 시간씩 원어민과 함께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연습을 한다. 영어교실 참가 어린이들은 한 반 최소 인원 10명 안팎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영어권 국가 체험 수업을 받게 된다.2679-3778. ●풍물놀이반 6학년 졸업연주회 개최 누원초등학교(www.nuwon.es.kr) 전통음악부 ‘풍물놀이반’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졸업연주회를 연다. 풍물놀이반 6학년 재학생 10명은 삼도설장구가락, 삼도사물놀이가락, 액맥이타령 등을 연주해 지난 한해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연주회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관객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2월5일(토) 오후 5시 학교 다목적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교생 46% 국·영·수·예능 심화학습 마쳐 신계초등학교(www.singye.es.kr)는 지난 10∼21일 방학학력캠프를 진행했다. 전교생의 46%에 해당하는 404명이 참가해 하루 4시간씩 학년별로 국어·수학·영어·예능 과목을 수준에 맞게 자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해 심화학습을 실시했다. 또 신계초등학교에서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 ‘안창호 사랑방’을 운영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월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1∼3학년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방학숙제 지도, 기초실력 향상을 위한 국어·수학 중심의 선행학습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 독서활동, 미술조형활동 등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내년도 중·고 신입생 모집 성지중·고등학교(www.sjschool.hs.kr)는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 졸업자 또는 중입검정고시 합격자가 지원할 수 있다. 고교과정은 중학교 졸업자 또는 고입검정고시 합격자를 선발한다. 고교 인문계 3년 학생과정, 중학교 2년제 학생과정, 중학교 2년제 성인과정을 선발한다. 초등학교·중학교 졸업증명서 1부, 중입·고입 검정고시 합격증 사본 1부, 입학원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반명함 사진 5장, 본인과 보호자 도장을 지참해 2월28일(월)까지 방문 접수해야 한다. 지원자 거주지와 연령에 따른 지원 제한은 없다.2692-8851,2694-7795. ●예술행정 경력 학교장 초빙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예원학교(www.yewon.org)는 학교장을 초빙한다. 세례 기독교인으로 예술을 전공했거나 예술교육행정에 다년간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중등학교 교장자격 기준에 적합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자필이력서 1부, 졸업증명서 및 석사·박사 등 학위과정 성적증명서 각 1부,A4용지 3장 분량의 학교경영계획서 1부,A4 용지 2장 분량의 자기소개서 1부, 당회장 발행 교인증명서 1부, 교육경력 증명서를 첨부해 28일(금)까지 접수를 마쳐야 한다.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법인사무국(서울 종로구 평창동 217)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379-2326.
  • [메디컬라운지] 국내서 美간호사시험 실시

    세계적인 시험 대행기관인 피어슨 뷰는 미국 간호사면허국협의회가 주관하는 미국간호사시험(NCLEX)을 서울에서도 치를 수 있도록 이달부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이 시험은 미국이나 미국령에서만 볼 수 있었다. 응시 자격은 간호대학 혹은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미국의 간호사나 준간호사시험(NCLEX)을 통과한 자로, 응시를 원할 경우 이 회사 웹사이트(www.pearsonvue.com)나 콜센터(00308-610-021)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시험 4주 후 결과를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다.
  •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핀란드는 인구 520만명에 불과한 유럽의 작은 국가이지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 등의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강소국이다(2004년 IMD 경쟁력순위 8위,WEF 경쟁력순위 1위). 핀란드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과학기술과 교육훈련에서의 경쟁력이 핵심요인이다. 핀란드는 과학기술강국,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핀란드의 혁신역량과 교육시스템, 대학배출인력의 질, 기업의 재직근로자 교육훈련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핀란드의 노동시장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2003년 현재 핀란드의 노동인구는 약 260만명, 실업률은 9.1%이다. 프랑스나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실업률이 낮지만, 미국(6.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7.1%)보다는 높다. 장기실업은 줄어들고 있지만 구조적 실업이 여전해 인력부족 속에서도 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정부는 고용증대를 경제 및 노동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실업 완화, 고급 노동력 공급에 초점 핀란드에서 실업은 주로 저학력층에 집중돼 있다. 실업자의 40% 이상이 기초교육과정만을 이수한 저학력층이다. 지식정보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근로자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순인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 해소방안으로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핀란드 노동시장의 또다른 문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의 심화 가능성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와 출산율 저하에 따라 2015년까지 100만명의 노동력이 줄어들 전망이며, 이는 현재 취업인구의 절반에 해당한다. 핀란드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취업률 제고,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통한 생산성 제고, 외국인 숙련노동력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력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역시 교육훈련을 통한 노동력의 질적 제고가 강조되고 있다. 2003년 10월 핀란드 노동부는 구조적 실업의 완화와 노동공급 촉진을 위해 ‘노동정책전략 2003∼2010’을 채택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구조적 실업의 축소와 예방, 숙련노동력의 확보 및 인구구조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에 대한 대응, 은퇴시기 지연 및 취업기간 연장 유도, 노동생산성 및 작업조직 향상과 직무만족 증대 등이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공공 직업안정서비스의 개혁, 노동시장 지원정책의 적극 활용, 적극적 노동정책 프로그램 및 교육훈련 강화, 취업기간 연장 등의 정책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교육훈련과 같은 적극적 노동정책(active labor policy)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실업 해소, 인력부족 완화, 노동력의 질적 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근로복지 증대라는 모든 과제가 교육훈련투자의 확대와 질적 제고라는 측면으로 귀결된다. ●교육훈련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강조 핀란드에서 성인 대상의 교육훈련은 재직근로자 훈련(PT·Personnel Training),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SMT·Self-Motivated Adult Training), 노동시장훈련(LMT·Labor Market Train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투지아 레미넨 핀란드 노동부의 노동력개발·지도팀장은 “과거에는 이들 훈련과정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으나, 최근에는 이 세 가지 영역이 중첩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재직근로자 훈련은 평생학습 시스템 아래 기업에서 제공되는 교육훈련을 의미한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인적자원의 경쟁력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이 교육훈련의 최종수요자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교육훈련의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근로자의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며,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기업 내 교육훈련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2004년 IMD보고서는 핀란드를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국가로 꼽았다. 핀란드 수출액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노키아(Nokia)의 경우 인적자원개발은 기업의 핵심전략으로서 강조된다. 안나 타비스 노키아 인사담당 부사장은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노키아의 인사관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총급여액의 3∼4%를 교육훈련비로 투입하며, 근로자 1인당 연간 70시간 안팎의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교육방식은 정규교육훈련과 상급자의 지도(mentoring), 현장학습(talent management system)으로 이뤄진다. 근로자와 상급자, 인사담당 관리자간의 상호 유기적인 연계에 의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또 대학 교과과정이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들과 다양한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도 중소기업의 교육훈련투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따라서 핀란드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교육훈련 확대를 위한 별도의 지원방안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부족 때문에 근로자를 생산현장에서 빼내 교육훈련을 제공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노동부는 ‘직무순환(Job Rot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체근무에 대한 비용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중소기업이 근로자를 외부기관에 위탁교육 보내는 동안 정부가 실업자 풀(pool)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해준다. 이와 함께 개별 중소기업에서 교육훈련을 하기 어려우므로 소규모 사업장의 훈련수요를 취합, 훈련기관에서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의 집합적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기본권으로 학습권 규정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성인 단계에서도 사회적 기본권으로서의 학습권이 확립돼 있어 평생학습이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재직 중인 근로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필요에 따라 ‘학습휴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기업은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 휴가기간 중 고용은 보장된다.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면에서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핀란드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다. 학습휴가 동안에는 기술직업대학인 폴리테크닉(Polytechnic)이나 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거나 기타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기도 한다. 대학·폴리테크닉은 기업과의 산학협동이 활발해 교육훈련의 현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시장훈련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일부로서 성인 인구의 직업능력 향상, 인력수급의 균형 유지 및 촉진, 실업과 인력부족 해소 등에 목적이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의 양적·질적·지역적 수요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함으로써 노동시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본적으로 성인들이 노동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되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노동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식 직업훈련의 성격을 갖는다. 주로 실업자 대상의 훈련이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사람이나 재직근로자도 훈련대상이 될 수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현재 200개 이상의 다양한 직업 영역에 걸쳐 연간 4000∼5000여개의 훈련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노동부의 재정지원 하에 성인훈련센터나 폴리테크닉, 기타 직업교육기관 등에서 연간 6만 4000여명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숙련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지역 단위에서 설계되며, 훈련과정의 70%가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자격제도와 연결돼 있다. 훈련 이수생들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훈련과정을 평가하는데 3분의 2 정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훈련과정 이수 3개월 뒤의 목표실업률 40%는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 ●지식기반사회 대비한 시스템 구축해야 핀란드는 평생학습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성인 인구의 평생학습 참여율도 매우 높다.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투자가 활발하고 자기주도적인 성인 직업훈련도 활성화돼 있다. 노동시장훈련도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훈련시스템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핀란드의 면모는 이러한 평생학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사회이며 평생학습을 통한 인적자원의 경쟁력 확충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이다. 우리의 여건에 맞는 평생학습 시스템의 구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 1년이상 실업자 1년새 20% 증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1년 이상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한 장기 실업자가 1년 사이 20%가량 늘어났다. 장기 실업자는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와 30대가 70%를 웃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취업 경험이 있고 일을 그만둔 지 1년 이상된 전직 실업자수는 지난해 12월 15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5% 늘었다.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는 2002년 12월에는 9만 5000명이었으나 2003년 12월에는 12만 8000명으로 34.7%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5만명을 넘어섰다. 나이별로 보면 20대가 7만 4000명으로 48.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30대 3만 7000명(24.2%),50대 1만 9000명(12.4%),40대 1만 2000명(7.8%) 등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학력이 낮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다시 직장을 얻기가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이상 실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초졸(8000명), 중졸(1만 3000명), 고졸(9만 1000명) 등으로 고졸 이하가 11만 2000명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대졸 이상 장기 실업자도 2002년 12월 2만 9000명,2003년 12월 3만 8000명,2004년 12월 4만 1000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3%, 여자는 5만 5000명으로 29.8%가 각각 늘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동 공예점 ‘이결’ 문 연 이성순·장연순 교수

    이화여대 조형학부 이성순·장연순 교수와 대학원 졸업생 등 제자 8명이 이 대학 디자인코리아연구원의 후원으로 지난 달 인사동 공예전문 쇼핑몰 쌈지길에 4.8평짜리 ‘이결(E-Gyull)’이라는 가게를 열었다.‘이(E)’는 ‘이화여대’에서 ‘결’은 ‘짜임’과 ‘조직’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따왔다. 이화여대가 추진하는 첫 브랜드 사업인 이 가게에서는 손수 만든 스카프와 숄, 넥타이, 의상은 물론 인테리어 제품, 신소재 섬유원단 등 100여점의 제품을 팔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공예품이기 때문에 한국인 손님은 수입 제품이냐고 되묻고 외국인은 하나씩 만져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가게측은 밝혔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8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공예전문점 설립을 기획한 이성순 교수는 “20년 남짓 디자인을 가르쳐오면서 고학력 디자인 인력이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지난 해 10월 쌈지측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와 제자들과 함께 가게를 내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임현정(28)씨는 “다음달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 막막했는데 학교측 지원으로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 해외로까지 널리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아車노조 채용비리 파문

    검찰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공장장 최종길) 노동조합 지부 간부가 계약직 직원 채용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확보, 내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20일 새벽 소하·화성·광주·판매·정비 등 기아차 노조 5개 지부 간부 200여명이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다.5개 노조지부 가운데 3개가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직 직원 채용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이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 A씨와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이는 직원 등 8명의 거래통장을 압수,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간부 A씨는 지난해 5월 광주공장 노조지부 사무실에서 B씨로부터 “조카를 직원으로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8월 A씨의 동생 통장에서 빠져나온 1억 2000여만원이 A씨의 부인 이름으로 된 증권거래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A씨의 부인 통장에는 1차례에 1억 8000여만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부인 앞으로 입금된 수표는 발행일자가 지난해 5월20일부터 7월9일까지로 적혀 있었다. 당시 계약직원 입사는 5월21일부터 7월8일로 돼 있어 입금일과 채용일이 서로 맞물려 있다. 더욱이 통장으로 돈을 송금한 8명 가운데 1명의 아들이 지난해 7월부터 기아차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은 밀려드는 스포티지 수요에 따라 라인을 증설하면서 생산직원 1083명을 뽑았고 이들 모두 올 들어 지난 3일자로 정식직원이 됐다. 그러나 이들 중 450여명이 학력과 나이 등 생산직 채용기준에서 벗어나 돈을 주고 취업했다는 비리설이 노조원 사이에서 터져나왔고 투서가 오가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생산직 채용비리 원인 계약직에서 정식사원이 되면 무엇보다 신분보장이 돼 맘놓고 근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다 연간 2400만원이던 급여가 3500만원으로 껑충 뛴다. 보통 실업계 고교 졸업자는 인문계 졸업자보다 1호봉이 높고 자격증 소지자는 여기에 1호봉이 더해진다. 군대 3년도 3호봉으로 쳐준다. 또 직계나 부양가족이 의료비로 5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영수증을 가져오면 이 돈을 회사비용으로 처리해 준다. 본인은 물론 자녀들도 대학까지 학자금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정년도 58세까지 연장된다. 노조에 가입하면 58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취업난과 고용불안의 시대에 안정적인 직장인 셈이다. 그래서 대졸자 등 고학력자들이 생산직에 하향지원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도 학력과 나이를 속이고 취업했다는 것이 단서가 돼 불거졌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천 국제학교 설립 추진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외국인학교가 내국인 특수층 자녀 위주 입학으로 ‘귀족학교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립학교 형태의 국제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인천시교육청은 19일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학교 설립에 따른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구 백석동 부지 1만평에 연면적 6000평 규모의 국제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2008년 개교할 계획이다. 국제학교 운영은 인천시교육청이 맡게 되며, 수업료 등은 일반학교와 동일한 공립학교 형태로 운영된다. 또 교과과정은 국제인증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하되, 국민교육 기본공동과목을 함께 가르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학력 인증프로그램(IB)에는 현재 전세계 116개국에서 1355개 학교가 인증기구인 IBO에 가입해 참여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를 적용하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내국인 입학이 가능한 외국인학교가 들어설 경우 특수계층 자녀 위주 입학으로 교육불평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시험 면접 예정대로 대폭 강화

    ‘면접주의보’가 내려졌다. 올해부터 공무원 시험의 면접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별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1·2차 시험 및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에서 탈락하기 쉽다는 얘기다. 중앙인사위원회 정윤기 인사채용과장은 18일 “공무원 원서접수 때 학력기재란을 폐지했기 때문에 응시자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면접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면접을 갑자기 바꾸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2004년 12월14일자 6면 보도참조) 정 과장은 “사실 지금까지의 면접은 시간이 짧은데다 면접위원도 부족하고, 면접 내용 역시 업무중심이 아닌 단순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면서 “앞으로는 면접위원·시간·질문내용·면접기법 등 모든 면에서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행정·외무고시의 경우, 지난 2003년까지 10분 안팎의 면접을 실시했으나 지난해 20분에 이어 올해부터는 40분 정도로 늘릴 예정이다.6∼7분 정도 소요됐던 7·9급의 면접도 7급은 20분,9급은 15분정도 시간을 할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형식적인 측면이 많았던 면접내용도 내실화된다. 일부기업의 면접전문가들에게 면접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면접의 질을 강화하고 면접 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자오쯔양 사망] 실용노선 외길… 中개혁 ‘야전사령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전 총서기가 17일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자오 전 총서기는 이날 오전 7시1분 베이징(北京) 시내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병인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으로 숨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실각 이후 가택 연금돼온 자오 전 총서기는 결국 16년 만에 역사적 재평가는 물론 복권도 이루지 못한 채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자오쯔양의 사망으로 홍콩과 서방을 중심으로 톈안먼 사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요구가 제기되고 있지만 ‘반혁명 폭란(暴亂)’으로 규정한 중국 당국의 평가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85년 삶에는 중국 현대사의 비극과 권력투쟁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허난(河南)성 화(滑)현 출신으로 중학 중퇴의 학력을 딛고 최고 권좌인 당 총서기에 올랐지만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운을 맞았다. 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무력진압을 지시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리펑(李鵬) 총리 등 강경파에 맞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다가 ‘당을 분열시켰다.’는 죄목을 뒤집어 쓴 것이다. 그해 5월19일 새벽 비가 뿌리는 톈안먼 광장을 찾아가 눈물로 학생들의 시위 해산을 호소한 것이 TV에 비친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학생 제군들은 아직 젊다. 살아서 중국의 4대 근대화를 실현하는 날을 직접 보아야 한다.…”는 간곡한 설득 장면은 아직까지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각인돼 있다. 자오의 생애는 실각→복권→출세가도→실각이 반복되는 극적인 인생으로 점철된다.1967년 문화대혁명 당시 숙청됐다 4년만인 1971년 네이멍구 자치구 당서기로 복권, 폭넓은 실용주의를 익힌다.75년 쓰촨(四川)성 당서기 시절 ‘식량을 원하면 자오쯔양을 찾아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로 농업개혁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가 도입한 자유시장의 일종인,‘가정생산청부제도(家庭生産請負制度)’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그는 중앙정치국 후보위원, 정치국위원, 상무위원, 부총리, 총리로 거침없는 출세가도를 달렸다. 물론 덩샤오핑의 전폭적인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80년 총리,87년 당총서기에 올라 총설계사 덩샤오핑의 오른팔로서 개혁·개방의 ‘야전 사령관’으로 맹활약했다. 천윈(陳雲)과 리셴녠(李先念) 등 당 보수파들의 치열한 견제 속에서 폭넓은 정치·경제개혁을 도입하는 등 고도성장의 레일을 깐 인물로 통한다. 덩샤오핑은 평소 ‘하늘이 무너져도 자오쯔양과 후야오방(胡耀邦)이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는 말로 각별한 신임을 표현했지만, 결국 ‘톈안먼 사태’의 희생양으로 내몰았다. 실각 이후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王府井) 부근 자택에서 연금생활에 들어간 그의 ‘자유’를 위해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홍콩과 서방을 중심으로 연금해제를 촉구하는 서한은 100만통을 넘었고,1998년에는 홍콩 인권단체에 의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되기도 했다. 9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여행이 허가된 그는 베이징 인근의 순이(順義) 골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말년에는 홍콩과 서방언론 사이에서 사망설이 제기되는 등 온갖 풍설을 겪었고 결국 “6·4운동은 재평가될 것”이라는 희망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다. oilman@seoul.co.kr ■ 자오쯔양 연보 ▲1919년 11월 허난(河南)성 화(滑)현 출생 ▲1932년 중학 중퇴후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가입 ▲1938년 중국공산당 입당 ▲1948년 위어(予鄂)지구 당위원회 서기 ▲1951년 광둥(廣東)성 인민정부 토지개혁위원회 부주임으로 토지개혁 주도 ▲1956년 중국공산당 광둥성위원회 서기 겸 광둥성 군구(軍區) 제1정치위원 ▲1963년 광둥성 제1서기 겸 당 중앙 중남국 서기 ▲1967년 문화대혁명으로 비판·숙청 ▲1971년 복권 ▲1975년 쓰촨(四川)성 당위원회 제1서기, 혁명위원회 주임, 청두(成都)부대 제1정치위원으로 농업진흥과 기업자 주권확대에 현저한 성과 거둠 ▲1980년 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 및 국무원 총리 ▲1987년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선임 ▲1988년 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임 ▲1989년 5월19일 톈안먼 광장에서 단식 농성중인 학생들 방문, 너무 늦게 온 것 사과. 마지막 공식행사 ▲1989년 6월24일 6·4 톈안먼 사태 때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숙청, 공직 박탈당한 채 연금조치 ▲2005년 1월17일 지병으로 베이징에서 사망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②-막강 파워 구조조정본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②-막강 파워 구조조정본부

    지난해 삼성은 ‘건국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어려움을 뚫고 매출액 135조원, 세전 이익 19조원을 달성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경영혁신 신경영을 선언하기 전인 1992년과 비교해 볼 때 매출은 4배, 이익은 80배로 뛰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기술경영 자매지인 ‘닛케이(日經) 비즈테크’는 지난해 10월호에 ‘삼성, 역전의 방정식’이란 제목으로 48쪽에 걸친 특집을 게재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구조조정본부의 전략·보좌 시스템을 격찬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재벌 체제의 사령탑으로 지목하며 해체 압력을 가하는 구조본이 해외에서는 오히려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재벌 개혁의 상징, 삼성 신화의 원동력 지난 98년 그룹 비서실에서 구조조정본부로 이름을 바꾼 삼성 구조본은 법무실, 재무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팀, 홍보팀, 비서팀 등 7개 실·팀으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각 계열사에서 파견나온 100여명이 일하고 있다. 구조본은 그 자체로서 별도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이 구조본 명함을 쓰지만 실제 소속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으로 나뉘어 있다. 구조본이 재벌체제를 상징하며 폐지 압력을 받고 있지만 삼성은 구조본 체제를 유지하면서 IMF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구조본에서 일하다가 계열사로 옮긴 임원들은 하나같이 “구조본이 계열사 전반을 넓고 높은 시각에서 조명해 주지 않으면 계열사간 중복투자, 과당경쟁 등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삼성을 끈질기에 괴롭힌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문제도 구조본에서 해법을 내놓았다. 삼성에버랜드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 일부(6%)를 제일은행에 5년간 신탁하고 일정기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삼성의 결정이 공정거래법 15조 즉, 누구든지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의 적용을 면탈하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삼성의 ‘묘안’이 현행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신경영 전도사 이학수 부회장 구조본의 현재 수장은 삼성의 ‘2인자’ 이학수(58) 부회장이다.97년 비서실장을 맡은 이후 8년째 구조본을 이끌고 있는 이 본부장은 이건희 회장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바로 뒤에서 수행한다. 이 회장이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보다 한남동(최근 이태원으로 이사) 자택에서 주로 업무를 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 본부장이 그룹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 회장의 의중과 경영철학을 누구보다 잘 꿰뚫어 낸다.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계열사 CEO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말에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삼성에 대한 기자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줬다. 반응은 “(이 본부장이) 생각보다 소탈하고 부드러워 보인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그만큼 외부에 비친 그의 모습이 카리스마 그 자체였던 것이다. 경남 밀양생으로 부산상고, 고려대 상대를 졸업한 이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1년 선배라는 이유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주목을 받았다. 노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았던 주선회 재판관도 고향이 비슷하고 고대 동창이어서 가까운 편이다. 비서실에서 같이 일하다가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대한주택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한행수씨는 부산상고 2년 선배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중학교(마산중) 동창이다. 이 본부장은 “취임 이후 삼성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평가에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지만 삼성자동차 사태와 외환위기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강력한 구조조정과 개혁으로 헤쳐나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94∼96년 안국화재에서 막 이름을 바꾼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능력도 검증받았다.94년 삼성과 제일제당(CJ)의 관계가 불편할 때 제일제당 대표이사로 파견된 사람도 이 본부장이었다. 이건희 회장이 그만큼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것이다. ●오른팔의 오른팔 김인주 사장 지난해 부활된 구조본 차장직에 오른 김인주(47) 사장은 이 본부장, 삼성전자 CFO인 최도석 사장과 함께 ‘제일모직 경리팀 사단’으로 불린다. 경남 김해생으로 마산고를 졸업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김 사장은 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90년부터 비서실(현 구조본)에서 일하며 줄곧 재무를 담당했다. 김 사장은 97년 이사,98년 상무,99년 전무,2001년 부사장,2004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 본부장의 마산중 후배인 김 사장은 유력한 차기 본부장 후보로 거론된다. 재무팀은 IMF때 전 계열사를 샅샅이 뒤져 각종 부실과 문제점 등을 찾아내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당시 김 사장은 자신의 키보다 더 높은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했고, 그때 수립했던 전략이 오늘날 삼성의 밑거름이 됐다.CJ, 신세계, 한솔 등을 분가시킬 때마다 대주주와 계열사간에 얽히고 설킨 지분관계를 말끔히 정리한 것도 재무팀의 공이다. 삼성의 지배구조를 지탱하는 것도 재무팀의 역할이다. 재무팀이 ‘빛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김 사장은 2003년 말 대선자금 수사때 고역을 치러야 했다. 당시 검찰 수사에서 구조본 재무팀이 맡아야 하는 ‘악역’이 공개됐다. 정치자금 마련부터 전달 수단과 방법까지 재무팀이 담당한 것이다. 궂은 일은 도맡아야 하는 만큼 ‘보상’도 철저하다. 삼성은 지난해 시민단체 등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 본부장과 김 사장을 오히려 한 직급씩 승진시켰고 대선자금 제공에 연루됐던 윤석호 전무(대외협력담당)도 삼성SDS 부사장으로 영전시켰다. ●구조본의 ‘7인방’ 김 사장의 뒤를 이어 재무팀을 맡고 있는 최광해(49) 부사장은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93년부터 줄곧 재무팀에서 일했으며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감사를 맡기도 했다. 이종왕(56) 법무실장(사장)은 경북 경산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법대를 졸업했다. 사시 17회로 노무현 대통령과 동기다.99년 대검 수사기획관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의 대표변호사를 지내다가 지난해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충기(51) 기획팀장(부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현 국제경제학과) 72학번이다. 그는 94년 기획팀으로 오기 전에는 삼성물산에서 영업과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불도저와 돌다리’라는 독특한 별명이 붙어 있는데 소신껏 밀어붙이면서도 섬세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붙여준 것이다. 이런 스타일이 기획과 대외 관계를 총괄하는 기획팀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노인식(54) 인사팀장(부사장)은 서울 중앙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일하다가 97년 구조본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인사팀장의 전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5∼10년후 뭘 먹고 살지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한 우수인재 확보와 글로벌 인재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감사를 총괄하는 최주현(51)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미주 본사에서 일하다가 99년 구조본으로 이동한 뒤 지난해부터 경영진단팀장을 맡고 있다. 작은 구멍이 조직을 망가뜨리기 전에 이를 집어내는 ‘사전 진단형’ 감사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의 모 해외조직의 잘못을 감사에서 적발해 현재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 중이다. 배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이순동(57) 홍보팀장(부사장)은 홍보를 경영의 한 축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홍보팀을 창설, 책임자로 시작해 20여년간 일하다가 99년부터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이 부사장은 삼성이 최고의 기업 이미지와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데 기여했다. 전경련 경제홍보협의회장과 한국PR협회장을 맡으며 ‘반기업 정서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건희 회장과 늘 함께하는 김준(47) 비서팀장(전무)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마치고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94년 비서실 부장으로 비서 업무를 시작했다.2001년부터 비서팀장을 맡아 1년에 수개월을 해외에서 보내는 이 회장을 수행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업무에만 충실하다는 평이다. 이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12일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의 인재 양성소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본의 업무 성격 때문에 구조본 출신은 ‘엔지니어’ 출신과 함께 삼성 CEO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경북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72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했지만 78년 비서실 감사팀,91년 비서팀장 등 구조본에서만 17년을 일했다. 구조본 경영진단팀장을 6년간 맡은 박근희 중국본사 사장은 계열사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 지난해 구조본에서 삼성캐피탈 사장으로 옮겨 삼성카드와의 합병, 증자 등을 마무리지은 뒤 ‘문제’가 발생한 중국본사로 옮겼다. 박 사장은 청주대 상학과 출신으로 ‘실력을 따지지 학력은 따지지 않는다.’는 삼성식 인사의 상징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도 경영진단팀장을 2년간 맡았고 이우희 에스원 사장은 기획홍보팀장·인사팀장을, 김인 SDS 사장은 인사팀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재무팀장을 역임했다. 일본본사 정준명 사장과 이창렬 사장은 둘다 비서팀장 출신이다. 중국본사도 지난해까지 비서실 출신인 이형도 회장-이상현 사장체제로 움직였다.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사장도 비서실 감사팀장·경영분석팀장을 지냈다. 최근 세계 규모의 광고홍보대행사로 면모를 바꾼 제일기획의 배동만 사장도 전략홍보팀장 출신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 등도 비서실을 거쳐간 CEO다. ●한국 재계를 움직이는 구조본 ‘동문’ 구조본 출신으로 외부에서 맹활약하는 이들도 숱하게 많다.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은 1989년부터 94년까지 비서실 재무팀 이사로 일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증권 사장으로 일하다가 우리금융 회장으로 뽑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도 78년 삼성에 입사해 90년 비서실 국제팀 차장을 지내다가 95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으로 옮겨갔다. 김 사장은 김인주 사장의 서울대 산업공학과 2년 선배로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과 동기동창(74학번)으로 ‘산공과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93∼96년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제주 출신인 그는 공무원에서 삼성인으로 변신, 비서실장까지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디지털방송 관련업체인 알티캐스트 지승림 사장은 비서실 기획팀장(부사장)까지 승진했다가 2000년 그만뒀다. 알티캐스트는 계열사인 알티전자 회장에 삼성물산 회장 출신의 이필곤씨를 영입하면서 삼성과의 끈끈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구조본을 중심체로 움직이지만 보다 상위의 의사결정은 ‘구조조정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삼성은 지난해 구조위의 구성원을 6명에서 11명으로 늘렸다. 구조본에서는 위원장인 이학수 본부장과 김인주 사장이, 삼성전자에서는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황창규 사장이 참여한다. 금융계열사 대표로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이밖에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도 계열을 대표해 참석한다. 구조위는 2주에 한번꼴로 회의를 개최, 신규 사업 진출과 투자, 사업조정, 구조조정 전략 등을 논의한다. 구조위에서 논의된 내용은 이건희 회장의 최종 승인을 받고 실행에 들어간다. ukelvin@seoul.co.kr ■ 구조본의 역사 ‘재계의 청와대’로 불리는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1959년 5월 고 이병철 회장의 지시로 탄생했다. 이 전 회장은 삼성의 규모가 날로 커져 계열사의 일들을 직접 챙기기 힘들어지자 관리조직을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비서실을 만들었다. 처음엔 삼성물산안의 과조직으로 출발, 직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초대 실장은 당시 제일모직 총무과장이던 36세의 이서구씨로 2년 6개월간 비서실을 맡으면서 조직의 기반을 닦았다. 이씨는 제일제당, 중앙개발 대표이사를 거쳐 삼성문화재단 이사를 끝으로 삼성을 떠났다. 대림콘크리트 사장, 고문을 지냈지만 지금은 은퇴했다. 비서실이 막강한 파워를 갖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들어서다. 삼성의 조직 규모가 급팽창하면서 비서실의 기능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 72년 당시 비서실 구성을 보면 송세창 실장(전 나산 부회장), 이두석 실차장(현 성우회장), 이수빈 재무팀장(현 삼성사회봉사단 회장), 심명기 기획팀장(전 인천무역상사협의회장), 손병두 조사팀장(전 전경련 부회장), 양인모 비서팀장(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 이용석 감사팀장(전 삼성화재 전무), 한의현 마케팅팀장(전 유양정보통신 사장) 등이다. 계열사를 벌벌 떨게 만드는 감사팀은 67년 1월에 발족됐다. 당시 비서실 근무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병철 회장이 어느 날 비서실 직원을 다 불러 놓고 문을 걸어 잠근 뒤 “계열사의 경영 진단과 능률 감사를 위해 감사실을 만든다.”고 전격 발표했다. 78년부터 90년까지 비서실장을 맡은 소병해씨는 강력한 추진력과 엄격한 관리로 비서실의 기능을 크게 강화시켰다. 소 실장 시절 비서실은 15개팀에 250여명의 인력을 거느린 대조직으로 성장했다. 기능도 인사 위주에서 감사, 기획, 재무, 국제금융, 경영관리, 정보시스템, 홍보 등으로 다양해졌다. 소 실장은 삼성생명·삼성카드 부회장을 거쳐 삼성화재 비상임 고문으로 있다. 삼성의 은퇴 임원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고 있으며 최근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은 자율 경영을 강조하는 이건희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능과 역할이 점차 축소됐다. 이 회장의 취임은 87년 11월이다. 91년부터 93년까지 비서실장을 지낸 이수빈 회장은 이 회장의 서울사대부고 4년 선배로, 이 회장이 그룹 경영을 속속들이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 회장의 신경영 선포와 맞물려 93년 6월부터 비서실장을 맡은 현명관 현 전경련 부회장은 삼성 공채 출신이 아니어서 ‘개혁’ 작업에 적임이었다는 평가다. 현 부회장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회장을 법정에 세운 게 가장 가슴 아팠다.”고 회고했다. 90년 이후 점차 조직이 축소된 비서실은 98년 IMF 체제에 돌입하자 계열사 사업 및 인력구조조정이 핵심현안으로 등장하면서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지금의 구조조정본부로 재탄생하게 됐다. 하지만 삼성의 사장단 5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구조본 경력을 갖고 있고, 계열사 경영진에 구조본 출신이 중용되는 전통이 계속 이어져 내려온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