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애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개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재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08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학력·직업 속여 파혼했는데 오히려 위자료 청구소송 당해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25살입니다.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남자를 만나서 1주일 정도 교제를 했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친하게 됐습니다. 그 남자는 명문 고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모 시청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양가의 부모님과 친지들 앞에서 약혼식을 올렸지만 알아보니, 그 남자는 그 고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시청 일반직 공무원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남자에게 파혼을 통고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약혼을 파기했다면서 위자료 5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영희(가명)- 영희씨, 위자료 소송 중에 오히려 영희씨가 그 남자를 상대로 반소를 걸어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작가미상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사랑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업이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 미래는 신의 영역에 속한다. 내 어찌 현재 만나고 있는 이 사람에게 진실로써 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시가 있습니다. 누구나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진실로 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일생의 반려자를 선택해 혼인을 약속하는 약혼에는 더더욱 진실이 요구됩니다. 약혼에 진실이 없다면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약혼을 했다고 해도 결혼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희씨가 속히 결단을 내려 파혼통고를 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판례 중에는 질문과 거의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남자가 명문고교를 졸업하고 시청 일반직 공무원이라면서 약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고등학교 병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청 산하 문화회관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이 사실을 알고 파혼선언을 했더니 남자가 먼저 위자료 소송을 걸었습니다. 여자측도 반소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결과, 남자는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약혼할 때는 당사자의 학력, 경력, 직업 등이 평가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를 속인 것이 약혼 뒤에 밝혀져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경우에는 약혼을 유지하고 혼인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법원은 이 파혼은 적법하다고 했습니다. 파혼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약혼예물의 처리입니다. 약혼예물은 앞으로 혼인이 성사될 것을 전제로 건네준 선물입니다. 결혼을 할 것이 아니라면 예물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파혼을 하게 되면 반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법률용어로는 “혼인의 불성립을 해제조건으로 하는 증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인이나 사실혼이 성립된 경우는 예물을 반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합의로 파혼할 경우에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로 예물의 반환문제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안되거나 어느 한쪽의 과실로 파혼된 경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파혼에 과실이 있는 당사자는 약혼예물의 반환청구권이 없습니다. 선의·무과실의 당사자는 반환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약혼 중의 정조상실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문제입니다. 약혼을 하고 서로 성관계를 하더라도 누가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관계 후에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고 파혼된 경우, 그 정조상실로 인한 위자료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1960년대 이전의 판례는, 혼인 전에 몸을 허락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위자료 청구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판결문을 보면 “약혼은 혼인할 합의에 그치는 것으로서 동거의무까지 허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남녀간의 동거의무는 혼인단계(사실혼 포함)에서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약혼단계에서의 남녀관계는 권리로서 주장하거나 의무로서 강요당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의 판례는 약혼 중의 정조상실을 이유로 한 위자료청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든간에 혼인 전에는 서로 정조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열린세상] 사회적 자본에 눈을 크게 뜨자/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필자는 수일 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OECD회원국의 교육, 산업, 노동 관련 고위공무원, 기업체 인사, 노조지도자, 학자 등이 다양하게 참석한 회의에 한국대표로 다녀왔다. 고학력 인적자원의 개발과 수급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이번 회의는 인적자원 문제 전문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근래 대부분의 OECD국가들은 심각한 청년실업문제와 고급인적자원의 질적 수급불일치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여러 관련부처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통합적이고 다면적 접근방법이 우선 인상적이었다. 부처이기주의나 적대적 노사관계 때문에 이러한 접근이 쉽지 않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또한 다면성을 갖는 인적자원개발 정책이나 프로그램의 성과는 그 나라의 축적된 신뢰기반이나 파트너십 등 사회문화적 역량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회적 자본과 인적자본의 차이점과 상호작용관계에 대해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개인에게 체득된 지식, 기술, 직무능력, 건강 등을 의미하는 인적자본, 또는 인적자원은 일정한 투자에 의해 축적되고 개발될 수 있기 때문에 자본이라고 한다.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이나 집단간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개인이나 사회의 발전에 이로운 협력을 조장하는 규범과 네트워크를 통칭하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사회적 역량(capabilities)을 말한다. 이것도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의 흐름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적자본과 사회적 자본은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갖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집단은 사회적 자본 축적에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인적자원개발과 축적은 높은 사회적 신뢰나 공유 기반이 갖추어진 경우에 더 잘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자본은 시장의 경쟁기제가 보다 공정하고 인간적 얼굴을 갖게 하는 핵심적 기반이다. 1960년대 초반에 주로 경제학자들에 의해 도입되기 시작한 인적자본 개념은 그 이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확산되어 경제성장과 분배, 사회변동을 설명하는 핵심인자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인적자본의 축적과정에서 사회적 자본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본격적인 인식과 관심의 대두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근래 대두하고 있는 새로운 사회경제적 조건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기술혁신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과 사회의 발전요소로서 타자원에 비해 인적자원의 상대적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직업세계에서 요구되는 인적자원의 내용과 성격, 그리고 효과적인 축적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제 핵심직업능력으로서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유연성, 감성 등이 특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지식과 기술의 유효수명주기가 크게 단축되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새로운 사회경제적 조건에서는 상호신뢰기반, 정보와 지식의 원활한 사회적 공유체계, 다양한 네트워킹과 파트너십 등의 사회적 자본이 부족할 경우 각 개인과 조직의 인적자원 축적과 학습 성과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이것은 경제성장 잠재력과 사회통합의 기반을 잠식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양극화 현상도 그 이면에는 사회적 자본의 부족이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식기반경제가 대두하면서 근래 우리 사회에서는 교육혁신, 평생학습체제구축, 사람입국 등 인적자원개발을 강조하는 정책 어젠다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자본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경우가 없지 않다, 이제 모든 조직의 관리방식과 문화, 그리고 관행과 제도적 장치는 사회적 자본 형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보다 균형감 있는 정책추진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 [정보 뱅크] 학교소식

    ●새달 5일 건국대서 정기발표회 광성고등학교 중창단 로고스(www.logossingers.org)는 3월5일(토) 오후 6시∼8시30분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제23회 정기 발표회를 개최한다.‘이 노래에 꿈을 싣고’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발표회에는 고교 재학생 9명과 졸업생 21명이 참가해 총 15곡의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졸업생 송동선(44)씨 등 30∼40대 졸업생 10여명과 졸업생의 자녀들이 함께 무대에서 ‘마법의 성’을 열창하는 이색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총 기획은 졸업생 김대경(26)씨가 담당했으며 김민상(25)씨가 지휘자로, 곽종례(25·여)씨가 반주자로 나선다. ●영어전담 시간강사 모집 상명초등학교(www.schooline.net/smcho)는 영어 과목을 전담할 시간강사를 모집한다. 중등학교 영어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중등영어교사 자격증 사본, 이력서, 토익·토플·테솔 등 공인된 영어능력 시험 성적표 각 1부를 첨부해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515의1 상명초등학교 영어담당교사 앞으로 우편 접수하면된다. 이메일 접수는 seonghwany@empal.com으로 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16일(수)이며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17일(목)에 수업 시연과 면접이 있다.971-6214. ●신입생 이달말까지 선발 일성여자중고등학교(www.ajummaschool.com)는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학교 과정 선발인원은 총 440명으로 초등학교 졸업자,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초등학교 이상의 동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고등학교 과정은 330명을 선발하며 중학교 졸업자, 고등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중학교 이상의 학력을 지닌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입학원서, 주민등록등본,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각 1부와 반명함판 사진 5장을 첨부해 마포구 염리동 일성여중고 행정실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마감은 28일(월)이다.716-0069,704-7402. ●교원대서 박사학위 받아 사당초등학교 조호제(42) 교사는 최근 ‘주5일 수업제 관련 스포츠 인프라의 미래 예측’이라는 연구논문으로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초등체육교육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교사는 학위논문에서 초·중·고교에서 주5일제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이 현재보다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스포츠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공연단신]

    강지원 변호사,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 등 사회 명사들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봄맞이 마당극 ‘우리 사랑 아무도 못말려’(총감독 임진택)가 19일 오후 3시와 7시,20일 오후 3시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열린다. 전국문화원연합회(회장 권용태)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판 마당극으로 바꾼 작품. 삼국시대로 배경을 옮겨와 원수 사이인 두 집안의 자녀 ‘해님’‘달님’의 비극적인 사랑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계층, 학력, 지역간 갈등 세태를 담았다. 이번 공연에는 강지원 변호사와 이시형 박사 외에 문학평론가 임헌영, 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심갑보 삼익LMS 대표이사 부회장, 권용태 전국문화원연합회장 등 각 분야 명사들도 깜짝 출연한다. 마당극 공연 후에는 가수 김수철의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관람료 없음.(02)931-099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남편 월급만으론 아이들 교육이 힘들어…” 주부 창업 열풍

    “남편 월급만으론 아이들 교육이 힘들어…” 주부 창업 열풍

    불황속에서 주부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구조조정으로 남편의 직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고 대졸 취업난 등으로 여성 일자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남편 혼자 벌이로는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자녀 교육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더욱 주부들은 자의반 타의반 창업으로 내몰리는 경향도 있다. 여성들의 자아성취 욕구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주부들을 창업에 도전하게 하고 있다. 주부 창업자의 경우 여성 특유의 경험과 섬세한 감성을 살려 창업을 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소비가 여성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소비 심리를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창업 전문가들은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체력, 자본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한 후 창업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부창업 전략을 살펴본다. ●작은 규모의 외식업으로 경험 쌓는 것이 필요 초보자인 주부가 욕심을 부려 규모가 큰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형 음식점은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 복고풍 음식점과 복합점포가 뜨고 있다. 곰장어 전문점은 최근 2,3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외식업. 불황 탓인지 과거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던 곰장어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인천 부평 동암 전철역 앞에서 곰장어 전문점 ‘황가네 꼼장군’을 운영하고 있는 최금숙(49)씨는 월 평균 1000만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2003년 10월 창업한 그는 곰장어가 서민음식으로 불황에 강한 점을 고려해 시작했는데 예상이 딱 맞아떨어졌다. 황가네 꼼장군은 인테리어 공사를 가맹점 선택에 맡기고 있어 15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점포비를 제외한 창업비용이 18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최씨의 경우 20평 점포 임대보증금 5000만원외에 2000여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싼 점포만 구할 수 있다면 5000만원 내외로 창업이 가능하다. 철판에 매콤한 양념과 함께 순대와 곱창, 갖가지 야채를 넣어 직접 볶아 먹는 볶음순대 전문점도 주부들에게 손쉬운 창업 아이템이다. 야채를 제외한 순대와 소스 등 기본 재료는 본사에서 진공상태로 직접 배송해 주고, 특별한 조리없이 고객들이 볶아서 먹도록 재료 상태로 나가다 보니 주방장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분당 야탑동 먹자골목에서 ‘또순이순대’를 운영하는 강선임(47)씨는 남편이 운영하는 중고생 보습학원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생활이 힘들어지자 지난해 10월 직접 발벗고 나선 초보 창업자이다.1억여원을 들여 창업한 강씨는 현재 월 평균 1200만원 정도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볶음순대는 고객층이 넓고, 싸고 푸짐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강씨는 말했다. ●온라인 판매업도 인기 판매업은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혼자서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업종을 잘 골라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기능성 천연화장품 전문점이 인기다.100% 천연 원료만으로 제조된 기능성 화장품과 아로마 보디용품을 취급한다. 민감성 피부트러블 완화 및 노화방지 등 주요기능 외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등 복합 기능성을 갖춰 피부미용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품은 미백, 여드름&잡티, 보습, 주름노화 등 4가지의 기본 라인과 셀룰라이트 제거를 위한 기능성 라인 등 50여가지를 갖추고 있다. 화장품 가격대가 다소 높아 중산층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해볼 만한 여성 창업아이템으로 꼽힌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도 도전 영역이다. 사이버 장터는 물품 등록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제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창업이다. 낙찰 후에 일정액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등록수수료와 낙찰수수료를 합친 판매수수료는 판매가의 6∼8% 선으로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 수입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 주부 전현주(37)씨는 하루에 5∼6시간 정도 투자해 월 평균 2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다.100만원이 창업 비용의 전부다. 전씨는 “초등학생인 두 딸을 키우고, 살림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력하면 고수익이 가능한 서비스업 서비스업은 노력 여하에 따라 고수익도 가능한 업종이기에 주부들의 관심이 크다. 서비스 정신이 강하고 적극적인 성격이거나 고학력 여성들이 해볼 만한 업종이다. 최근 셀프 다이어트 전문점은 체계화된 프로그램과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관리와 동시에 피부관리까지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약 1시간에 걸쳐 체지방 분석, 원적외선 사우나, 비만, 체형관리, 유산소운동, 식습관 및 체중관리 등 총 6단계로 구성된다. 온오프 독서·논술 관리업도 부상하고 있다. 논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에게 논술교육을 시키려는 부모들을 공략하는 사업이다. 월 회비는 4만∼5만원선. 온라인상 지도는 본사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팀에 의해 독서·논술 지도를 하고, 오프라인상 각 가맹점에서는 회원모집 및 관리를 주로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중앙인사위원회 정윤기 인재채용과장

    중앙인사위원회 정윤기 인재채용과장

    중앙인사위원회가 올해부터 강화되는 공무원시험의 면접방침을 발표하자 수험생들은 기대반 걱정반의 표정이다. 지원자의 출신 및 학력 등에 대한 선입견을 차단한 무자료 면접 방침은 반갑지만 면접으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은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 인재채용과 정윤기 과장으로부터 면접강화 방침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들어봤다.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면접시험의 객관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선 ‘주관적 판단’과 ‘자의적 판단’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일부러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것은 자의적 판단이지만, 전문가로서의 양심에 따른 소신은 주관적 판단이다. 주관 개입 역시 최소화해야겠지만 이 때문에 면접시험의 당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본다. 인사위 역시 선입견 등을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자료 면접을 실시하고 평가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특히 필기성적이 아닌 면접 때문에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불만도 있는데. -필기성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면접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을 합산한다고 보면 된다. 이전까지는 면접관이 사전에 응시자의 필기성적을 알고 면접에 임하기 때문에 선입견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필기성적이 면접에 영향을 끼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필기성적이 좋기 때문에 면접도 무사통과하는 사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필기성적순으로 합격할 것으로 믿는 수험생들이 많다. 면접은 필기성적이 엇비슷한 수험생들을 걸러내기 위한 수단 정도로 여긴다. -수험가에서는 필기시험 성적이 최하위인 사람만 면접에서 떨어진다고 믿고 있는데 이는 오해다. 사실, 필기 성적이 꽤 좋은 사람이 면접에서 탈락한 사례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면접을 강화하기 이전부터 성적 우수자도 면접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면접을 강화하면서 적격자 선별기능 역시 더욱 강화됐다. 지난해 고등고시에서 면접시간을 예년보다 늘렸는데, 모범답안만을 줄줄 외운 수험생과 평소 사고력을 키워온 수험생간의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것이 면접위원들의 평가다. 혹시 외모나 언변에 좌우될 가능성은 없나. -면접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이같은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전문주제에 대한 개인발표, 사례문제를 통한 압박면접 등 단순한 언변으로는 답변하기 곤란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10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에서는 외모가 첫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면접시간이 길어지면 첫인상의 효과도 떨어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어떻게 면접이 강화되는 것인가. -고등고시는 면접시간이 40분으로 늘어난다.7급은 20분으로 늘고,9급도 15분까지 확대된다. 면접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민간 전문가를 활용하고 앞으로는 인사위 내부에서 전문 면접위원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도 현행 규정에 따르면 최종합격자 대비 150%까지 뽑을 수 있지만 올해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감안해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방침이다. 향후 면접시험의 개선 방향은. -논리력과 설득력 등 자질에 대한 평가를 위해 면접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도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직무성격과 직급별로 평가기준을 차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법무부의 보호관찰직은 일반 행정직과는 업무성격이 확연히 다른 만큼 공무원을 선발할 때도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입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 인사위에서 검토중인 사항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고시플러스] 9급 신입사원 110명 선발

    ●서울시도시철도공사(www.smrt.co.kr) 9급 신입사원을 110명 뽑는다. 사무직은 역무 및 승객안전수송, 일반 행정업무를 맡게 된다. 행정학 전공자 12명, 경영학 12명, 전산학 3명을 선발한다. 승무직은 열차운전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기계일반 9명, 전기이론 9명, 전자공학 9명을 뽑는다. 전동차 점검 및 정비 관련 업무의 차량직 선발인원은 기계일반 4명, 전기이론 4명, 전자공학 3명이다. 토목직은 응용역학 및 궤도공학 12명, 기계일반 4명, 전자공학 4명이며 건축 1명, 전기 6명, 설비 1명, 신호 11명, 통신 2명, 전자 4명 등이다. 사무직은 학력제한이 없으며 그외 직렬은 관련 학과 졸업자 또는 기능사 이상 자격 소지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다. 지원서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수할 수 있다.15일부터 17일까지 공사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02)6211-2158∼60.
  • 산하기관도 ‘철밥통’ 깨기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와 경직된 조직 문화가 팽배한 정부 산하기관에서 관행을 깨는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기관장급을 실적 평가에 따라 강등시키거나 직렬별 독식관행 깨뜨리기, 신입사원 채용시 연령이나 학력 제한 없애기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10일 노동부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지난해말 조직 개편을 하며 강등인사를 단행했다.1∼2급 고위직에 대해 복수직급제를 도입한 뒤 경영성과평가를 통해 1급인 지사장 3명을 2급인 부장으로 강등시켜 발령했다. 지사 부장 3명도 3급인 차장급으로 한단계 낮춰 보임했다. 아울러 이들 자리는 다면평가를 통해 능력과 실적이 우수한 2∼3급 직원을 선발, 지사장 등 상위직을 맡도록 하는 등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관계자는 “정부 출연기관으로서 조직 내에 퍼지고 있는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파격인사를 단행했다.”면서 “간부급 직원이 경쟁력 강화와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산업안전공단도 지난 4일 단행한 인사에서 관리·기술·연구직 등 직렬 구분 관례를 깨고 1987년 공단 창립 이래 줄곧 관리직이 ‘독식’해오던 기획관리실장(1급)에 기술직 김구중 대전지도원 기술위원을 임명했다. 또 산업안전공단은 본부 실·국장 12개 자리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실시, 본부와 산하기관 고위직으로 대상자를 넓혀 인사를 단행했으며 공단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산업보건지원국장에 직업병 전문가(의학박사)인 강성규 직업병연구센터 소장을 발령했다. 이들 정부 산하기관들은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관행을 파괴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은 최근 일반 직원 신규 채용에서 학력과 연령을 폐지한 결과, 응시자 5039명 중 30대가 968명으로 19%나 됐다. 이 중에서 32명이 서류 전형에 합격해 오는 16∼17일 최종 면접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앞서 산업인력공단도 지난해 11월 신입 사원 50명을 채용하면서 학력과 연령제한을 없애 30대 합격자 5명을 배출한 바 있다. 이 중 37세인 최영조씨가 공단 역사상 ‘최고령’ 신입 사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日국민 81% “학력저하 불안”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여유교육’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중 6명은 ‘교사의 질’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신문이 1월15∼16일 양일간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유효답변 1841명)에 대한 면접방식의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특히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복수응답)에서 교사의 질을 꼽은 응답이 60%로 1985년 조사이래 최고였다. 조사에서 아이들의 학력 저하에 대해 ‘불안하게 느낀다.’가 ‘어느 정도 불안’까지 포함해 81%에 달해,‘불안하게 느끼지 않는다.’란 응답자 16%를 크게 웃돌았다. 학력저하의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게임이나 만화 등 유혹의 증가’가 53%로 최고였다. taein@seoul.co.kr
  • 지역균형선발 서울대 새내기들 “신고합니다”

    지역균형선발 서울대 새내기들 “신고합니다”

    “어디 고등학교 선배 없나요.” 올해 서울대가 첫 실시한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합격한 곽한나(19·목포 혜인여고 3년)양은 지난 1주일 동안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학교측이 마련한 영어·수학 특별강좌를 듣기 위해 상경한 곽양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보다 살뜰하게 챙겨줄 고교 선배가 없다는 점이 더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놓는다. ●기초학력 특강 들으며 서울체험 강좌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하루 최고 8시간씩 실시됐다. 학교측이 수시합격자 978명을 대상으로 치른 기초학력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한 120여명이 대상이었다. 지방 출신 62명은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기숙사 신세를 졌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지역균형선발로 합격한 학생들이었다. 인문학부에 합격한 곽양은 “모교에서 36년 동안 19명이 서울대에 입학했다.”면서 “지난 3년 동안에는 한명도 없었다.”고 귀띔했다. 곽양은 “선배들의 사진이 학교에 걸려 있는데 마지막 남은 자리에 내 사진이 걸리게 됐다.”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경하기 전 자부심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낯선 학교생활에 도움을 청할 선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곽양은 저돌적인 성격으로 ‘역경’을 헤쳐나간 사례. 동아리방을 기웃거리며 출신고교를 따지지 않고 다짜고짜 인문학부 선배를 찾아 학교생활이나 교양과목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곽양은 그렇게 만난 한 선배가 ‘후배! 겨울을 알차게 보내길’이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어색했지만 큰 관문 하나를 뛰어넘은 기분”이라고 웃음지었다. ●개교 48년…첫 서울대 입학 경남 충렬여고를 48회로 졸업하는 김혜진(19·인문학부)양은 지역균형선발로 개교 이래 첫 서울대생이 됐다. 통영시내 일대 10여곳에 축하 플래카드가 내걸릴 만큼 ‘일대 사건’이었지만, 김양은 긴장감이 앞선다. 경기 평택의 언니집에서 강의실을 오간 김양은 “3시간이 넘는 통학시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같은 지역 출신이 하나도 없어 학교에 정을 잘 붙이지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김양은 “탤런트 김혜자씨가 쓴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라.’는 수필집을 본 뒤 수필가를 꿈꾸고 있다.”면서 “도움을 받을 선배는 없지만, 다른 사람을 챙겨주고 싶어 봉사활동 동아리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은 학업과 학교생활에 뒤지지 않기 위해 이번 겨울 내내 영어와 한자 등을 공부하고 요가를 익히고 있다. ●동대문 시장 쇼핑하다 어리둥절 간호학과에 합격한 전북 김제 덕암고 출신 장은현(19)양은 지금까지 서울나들이가 다섯손가락에 꼽힌다. 장양은 “우리 학교에서 몇년 만에 서울대에 입학하게 됐는지 잘 모를 정도”라면서 “고향에서는 서울대에 붙었다고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지만, 막상 서울에 올라와 보니 낯설게 느껴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장양은 “기숙사 친구들과 밤에 동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하는데 마치 외국인처럼 어리둥절해하는 바람에 핀잔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장양은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사귄 새 친구들과 거의 매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몇몇 친구와는 봉사활동 모임을 만들자며 의기투합까지 했다. ●인터넷 카페를 탈출구 삼아 경기 남양주시 심석고에서 13년 만에 처음 서울대에 합격한 정아담(19)양은 학교생활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서울대 05학번들의 모임’이라는 다음 카페를 최대한 활용한다.‘04학번’ 학생들이 후배 신입생을 위해 마련한 이 카페는 현재 회원수만 3148명에 이른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실시한 첫해라 아직 이들만을 위한 인터넷 공간은 없지만, 조만간 ‘맞춤형 카페’가 마련될 전망이다. 정양은 “이번 특강에서 난생 처음 외국인 교사에게 영어를 배워 처음엔 긴장했다.”면서도 “서울대에 가도 기죽지 말라는 고교 선생님들의 말에 따라 맹렬하게 대시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할머니라고? 05학번 새내기요!

    할머니라고? 05학번 새내기요!

    이순(耳順), 고희(古稀)를 넘긴 할머니들이 05학번 새내기 여대생이 됐다.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다가 인생의 황혼에 이르러서야 꿈을 이룬 것이다. 권태평(72·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한소혜(64·숭의여대 가족복지과), 강순례(63·방송대 일문과), 구인숙(62·김포대 관광경영학부), 이화자(62·방송대 일문과)씨 등 10명이 주인공이다. 서울 마포 염리동에 있는 2년제 학력인정학교인 일성여고에서 공부한 이들은 사실 할머니라고 부르기엔 몸도 마음도 너무 젊다. ●아들 학생운동 뒷바라지하다 배움에 눈 떠 권태평씨는 91년 ‘유서대필 사건’의 주인공인 강기훈(40)씨의 어머니다. 권씨는 전북 익산에서 교육자 집안의 셋째딸로 태어났다. 국민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권씨가 태어나자마자 첩과 두 오빠를 데리고 떠났다. 어머니는 부잣집 침모살이를 하며 권씨를 키웠다. 초등학교는 간신히 졸업했지만 중학교 진학은 꿈도 못 꾸었다. 전교 1,2등을 다투는 우등생이었던 권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세상이 떠나갈 듯이 울었다. 권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학생운동을 했던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배움에 눈을 떴다. 인권운동사랑방 활동을 인정받아 ‘NGO 활동우수자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다. ●“해외 유학도 도전할 것 ” 수시 2학기 성적우수자 전형으로 숭의여대에 합격한 한소혜씨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갖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한씨는 군산여고에 다니던 1959년 아버지가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학교를 그만두었다. 아버지가 선거에서 지자 집안은 기울기 시작했고 급기야 밀린 월사금을 내라는 독촉에 공부를 포기하고 말았다. 한씨는 “두 아들을 장가보낸 후에야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면서 “4년제 대학 편입은 물론 해외 유학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시 2학기 성적우수자 전형으로 김포대에 합격한 구인숙씨는 “이제야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살게 됐다.”는 말로 합격 소감을 대신했다. 경남 밀양에서 8남매의 둘째딸로 태어난 구씨는 무안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었다. 집안 형편도 어려운데 장남인 오빠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고 구씨는 동생들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집안 어른들의 말씀 때문이었다. 구씨는 “학교를 그만두던 날 내가 서럽게 우니까 오빠가 돈 벌어서 꼭 양재학원에 보내주겠다며 날 달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하철 안에서 영어단어 외웠죠” 강순례, 이화자씨는 방송대 입학 동기가 된다. 전북 순창에서 초등학교까지만 마친 강씨는 “나이들어 공부를 하니까 선생님이 여러번 강조해서 이야기해줘도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어렵게 공부한 만큼 대학생활도 알차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 경기도 군포에서 마포까지 지하철, 마을버스를 다섯번이나 갈아타며 통학했다는 이씨는 “등·하교 시간도 아까워 지하철 안에서 영어단어를 외웠다.”며 활짝 웃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정운찬 서울대총장 “대학도 펀딩시스템 갖춰야”

    정운찬 서울대총장 “대학도 펀딩시스템 갖춰야”

    서울대가 있는 관악산 기슭에는 지금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새해 들어 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으로 한동안 들썩였는가 하면 지난달 28일에는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민수 전 미대 교수를 사실상 복직시키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면서 안팎의 논쟁이 뜨겁다. 그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지역균형선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이 제도로 뽑은 신입생 586명은 대학이 다양성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다. 긍정정이든, 부정적이든 이 모든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정운찬(57) 총장이 있다. 서울신문은 2일 정 총장을 단독으로 만나 복잡할 수밖에 없는 최근의 심경을 들었다. 정 총장은 지난달 17일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하기 위한 기성회 이사회가 학생들의 실력저지로 무산된 것을 매우 섭섭해했다. 그는 “등록금 인상 저지를 넘어 학생들이 정치적인 고려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학생들이 기성회 이사들에게 욕을 하는가 하면 여교수에게 ‘아줌마는 누구세요.’라고 ‘막말’을 하는 데는 충격도 받았다. 정 총장은 학내신문인 ‘대학신문’이 제호없이 발행되는 사태가 빚어졌을 때도 ‘학생들이 지나치게 학교에 반항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러니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겠지….’하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그는 학생들의 이기심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정 총장은 “나는 20% 주의자”라면서 “80%의 잘사는 학생보다 어려운 20% 학생을 위한 대학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등록금 인하보다 현재 10%를 밑도는 전액 등록금 지급 비율을 20%까지 확대하자고 설득했지만 학생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결국 학생들이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김민수 전 교수 문제에 대해 정 총장은 “교수들을 설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재임용 이후의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이지만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소 KAIST 로버트 로플린 총장에게 큰 관심을 표시했던 정 총장은 로플린 총장이 KAIST의 사립화를 주창한 데는 “한국 사정을 모르는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경제전문가의 교육부총리 임명에는 “교육업무는 교육계 인사 이외의 사람이 더 잘할 수도 있다.”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진표 부총리와는 악수만 나누었을 뿐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의외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총장도 경제가 중요해지다 보니 요즘에는 경제학과 출신을 세우려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예일·하버드대학은 물론 서울대, 연·고대도 모두 경제학자 출신을 총장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교육이념을 좇지 않고 시류에 따라 경제학 전공자를 선호하는 풍조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균형선발과 관련, 정 총장은 “선발된 학생들이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고, 수학·영어의 기초학력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안심이 된다.”면서 “학생들을 뽑아 보니 서울대의 교육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 지역균형선발이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정 총장은 지역균형선발로 뽑은 학생을 위한 ‘멘토링’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지역 출신 선배를 연결해 진로 등의 조언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 봄 강원도 등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생을 배출한 고등학교도 방문하겠다는 생각이다. 정 총장은 “교수 시절 재벌 비판을 많이 한 내가 총장이 되자 사람들은 모금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기업을 방문해 보니 잘 도와 주어 역대 서울대 총장 가운데 가장 큰 액수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한편으로는 “서울대 동창들은 연세대나 고려대보다 기부금에서 인색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의 대학들은 동창회 조직 등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펀드매니저를 두고 있다.”면서 “서울대에도 전문적인 ‘펀딩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뉴스플러스] 한나라 민생살리기 15대과제 발표

    한나라당은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의한 ‘저학력 대물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빈곤해소법을 제정해 기초생활보장제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빈곤층, 차상위계층 등의 자활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2일 민생살리기 15대 입법과제를 발표했다.‘교육격차 해소특별법’에는 학력 수준이 낮은 학생들이 많은 지역이나 학교에 우수교원을 파견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담기로 했다. 아울러 자립형공립학교 도입을 골자로 하는 관련법 개정, 학교정보공개 특별법 제정, 대학 특성화 유도를 골자로 한 대학개혁 특별법 제정, 우수교원 확보법 제정 등 교육살리기 과제들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 [이젠 사람입국이다] 10.’평생학습 일번지’ 가케와市

    [이젠 사람입국이다] 10.’평생학습 일번지’ 가케와市

    |가케가와(일본 시즈오카현) 류길상 특파원|지난 달 20일 일본 최초의 ‘평생학습도시’인 시즈오카현의 가케가와시에는 매서운 겨울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신칸센 기준)인 시즈오카현은 온화한 기후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역으로 유명하지만 가케가와시의 기후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시즈오카현 서쪽 끝에 있는 가케가와시는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규모도 작아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시골 소도시 치고는 이례적으로 신칸센이 지나는 것과 NEC, 시세이도 등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외형상으로 내세울 만한게 없는 인구 8만 1000여명의 소도시, 딱 그 정도가 가케가와의 현 주소다. 그래도 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환갑을 바라보는 주민 미즈노 마사히코(水野正彦·59)씨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라오케와 댄스를 배우고 있다. 택시를 모는 그는 이웃 주민들과 틈나는 대로 연주 연습을 하고 춤을 연마하다 간간이 조촐한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발표회 입장권 수입은 사회봉사기금으로 쓰인다. 미즈노씨는 “‘1인 1자원봉사·1강좌’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자신이 배운 내용을 발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발표회 장소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면서 “이웃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상당히 친해졌다.”고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배워야 했다. 가케가와시는 1979년 일본은 물론, 세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가케가와의 깜짝 선언 이후 평생학습을 선언한 지자체가 140개를 넘었다. 지역 산림조합 전무로 일하다 42세 때인 1977년 가케가와 시장으로 취임한 신무라 준이치(棒村純一) 시장은 ‘掛川學事始(가케가와시를 배우는 일로부터 평생학습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제창하면서 평생학습을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시청 조직에 평생학습부를 신설, 시장 비서실장(현 나카야마 도미오·中山富夫)이 직접 평생학습진흥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무라 시장은 지난해까지 시민들과 무려 4552회의 토론을 가지면서 신뢰를 쌓았다. 가케가와시의 평생학습 모토는 ‘내 고장을 제대로 알자.’이다.70년대 후반 가케가와시는 한국의 농촌이 그랬듯이 극심한 이농현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젊은층은 고향을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젠 어쩔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졌다. ●‘12가지 자랑거리’ 만들어 주민 자긍심 높여 가케가와시는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계기로 일본 최고, 일본 제일, 일본 유일의 12가지 자랑거리를 만들면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가지 예능·스포츠, 자원봉사, 건강법, 한가지 문제에 대한 연구를 평생동안 진행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20세 성인식 이후에도 30세,40세 등 10년 단위로 성인식을 가짐으로써 지나간 1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평생학습지원센터 신무라 히즈코(여) 기획실장은 “평생학습센터에서 처음 배운 프로그램 ‘∼란 무엇일까?’에서 우리 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공부했다.”면서 “우리 시가 갖고 있는 36경(景)을 한달에 2∼3군데씩 방문하면서 내 고장을 속속들이 알게 됐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애향심은 도시의 얼굴을 바꿔놓았다. 신칸센을 유치하기 위해 가케가와시는 역사 건립 비용 135억엔 중 70억엔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 중 30억엔은 시민의 모금액으로 충당했다. 주민 1명당 35만원이 넘는 큰 돈을 부담한 것이다. 이는 신칸센의 유치가 지역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시의 설득과 평생학습을 통해 고양된 시민의식이 어우러진 결과다. 고속도로 가케가와 인터체인지도 건설했고 가케가와 성 및 누각을 복원하는 데도 주민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전국시대 인근 하마마쓰성과 함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주요 근거지였던 가케가와성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목조로 복원된 것으로 유명하다. ●주민이 직접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 79년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자마자 가케가와시가 제일 먼저 추진한 일은 ‘평생학습센터’를 건립하는 것이었다. 시는 1000여석의 대공연장은 물론 작은 회의실을 많이 만들어 평생학습을 통해 구성된 주민 커뮤니티들이 자유롭게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실은 ‘사회복지협의회’,‘보이스카우트’,‘동화낭독 동아리’ 등 각종 단체 30여개가 1년간 돌아가며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평생학습 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자원봉사자(Mentor)들도 회의실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아오노 지카라씨는 “자기가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자체가 학습이다. 강사-피교육자의 관계가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곧 교육을 기획함으로써 실제 시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드는 교육프로그램은 예술, 역사, 한방치료, 꽃꽂이, 육아, 외국어, 국제정치, 해외정보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고토 히즈코(여)씨는 “이웃들 중에 한 분야에서 경험이 많거나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시민 달인명단’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달인들도 강의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교육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보다 질 높은 강좌를 위해 평소 신문기사나 전시회 세미나 등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수집, 마땅한 전문가를 물색하면 직접 찾아가 강의를 부탁한다. 주민들의 학습욕구가 높아지자 도서관 이용도 활성화됐다.2001년 6월 개관한 시립도서관은 지난 1월16일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공주대 교육학과 양병찬 교수는 “가케가와 시민들이 자기 마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형성하는 데만 거의 20년이 걸렸다.”면서 “마을에 대한 기초 교양을 통해 시민들을 시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했고 계속 하다보니 흥미를 갖게 된 사람들이 적극적인 주체로 거듭난 것”이라고 말했다. ukelvin@seoul.co.kr ■ 평생학습 담당 나카무라 시장비서실장 |가케가와(일본 시즈오카현) 류길상 특파원|가케가와시의 평생학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나카무라 도미오(평생학습담당전문관) 시장비서실장은 기자에게 “이 작은 일본의 시골도시가 한국에까지 알려져 이렇게 취재를 온 것 자체가 평생학습도시의 성과”라고 말했다. 예전 그대로 살았다면 한국은커녕 일본 내 신문에서도 일년에 한두번 기사가 날까 말까한 소도시가 ‘평생학습 브랜드’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케가와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가. -사실 가케가와시가 평생학습을 위해 특별한 예산을 투입했거나 눈에 띄는 정책을 펼친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지자체들의 평생학습이 학교나 시민회관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수준이라면, 가케가와의 평생학습은 자기가 살고 있는 환경과 시 정책·자기생활을 바꾸는 것 자체가 평생교육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차이는 있다. 성과가 있었나. -평생학습은 마인드 혁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데이터로 성과를 설명하긴 어렵다. 물론 79년 당시에는 공장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NEC, 시세이도 등 대기업 공장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인구도 늘었다. 덕분에 시즈오카현 21개 도시 가운데 꼴찌였던 제조업 매출이 2003년 8700억엔으로 6위로 급성장했다. 꼭 평생학습 때문에 공장이 입주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신칸센을 유치하고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세우는 등 인프라를 개선한데다 평생학습으로 주민들의 교육수준이 많이 개선된 것이 도움이 됐다. 학교 교육과는 어떻게 연계되나. -평생교육에서 초·중·고교 과정은 전반부 교육에 해당한다. 시내 각급 학교에서 지역의 역사·현황을 학습과정에 넣고 지역발전 프로그램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여전히 ‘학력 사회’다. 신무라 시장이 취임할 당시 가케가와시도 ‘이농현상’이 극심했다. 자녀들이 “나는 여기에 남아 우리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며 대도시로 떠났다. 평생학습으로 당장 가케가와에 좋은 대학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도쿄대 등 좋은 대학을 나온 지역 인재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는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도 최근 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좁은 의미에서의 교육은 지식습득을 통한 개인능력 계발로 한정된다. 평생학습도시는 내가 교육을 받음으로써 나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좋아질 수 있다는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케가와 시민들도 처음에는 학습도시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했다. 하지만 시장과 시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꾸준히 만나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알리고 민·관의 거리를 좁히다 보면 천천히 성과가 나올 것이다. 물론 신무라 시장이 7선에 성공하며 26년째 같은 철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 ‘기아車 비리’ 파일 정·관계 5~6명 소환 검토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31일 “지워진 컴퓨터 파일 복구로 드러난 외부 추천인 100여명 가운데 정·관계쪽 5∼6명에 대해 혐의를 두고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환 대상자는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계약직원 채용 때, 취업 희망자 3명 이상 추천했거나 학력과 나이 등 채용기준에 맞지 않은 부적격자를 추천한 인사로 좁혀졌다. 부적격자는 지난해 생산직 입사자 1079명 가운데 436명, 지난 2003년에는 147명 중 89명으로 분류됐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취업 지원자 4명으로부터 사례비로 수천만원을 받은 광주공장 전 노사협력팀장 최모(44)씨와 취업 지원자의 부모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노조 대의원 박모(35)씨에 대해 특가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로써 광주공장 인사비리로 구속된 광주공장 전·현 직원은 정모(44) 노조지부장 등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한편 검찰은 돈을 주고 입사했거나 사례비를 받았다며 자진출두한 노조원과 평직원 등 20∼30명을 대상으로 금품 전달액수와 경로,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 초·중등 학력신장 방안]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

    [서울 초·중등 학력신장 방안]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

    서울시 교육청이 학력 신장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초·중·고 시험 형태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 위주로 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나치게 ‘과정 중심’의 평가만이 이뤄진다고 판단, 올해부터 지필평가식 학력평가를 학교 자율별로 실시하게 했다. 평가 학년·시기·횟수·방법 등에 대해서는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된다. 각 학교는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시험 실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학력을 원활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문제은행을 구축해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모든 과목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충분히 만들어 두면 원하는 학교는 이를 가져다 출제에 활용하면 된다. 하지만 서열화를 위한 일제고사가 금지돼 있는 만큼 개별 시험에 대한 성적표는 낼 수 없고 그 내용을 통지표에 반영하게 된다. 통지표는 과목 영역별 등급형을 비롯한 33개의 개선안이 마련돼 있다. 기존 ‘수우미양가’ 형태의 과목별 등급형은 제외됐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의렴 수렴을 거쳐 선택해 각 학교로 보낼 예정이다. 학교는 원하는 통지표 형식을 선택하거나 제시된 형식을 변형해 사용하면 된다. 현재 중·고교에서는 내신 평가 때 수행평가가 30%를 차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수행평가로 대부분의 학교가 단답형 평가를 치르고 있어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수행평가를 반드시 서술형·논술형으로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상 학년은 올해 중 1·고 1이며 2006년에는 중 2·고 2,2007년에는 중 3·고 3으로 확대된다. 출제와 채점 등을 고려해 교사 1인당 담당 학급 수가 적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은 의무적으로 실시하되 기타 과목은 비율을 학교 자율에 맡긴다. 채점 결과는 즉시 공개하고, 이의 신청 기간을 두어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 대상의 기초학력진단평가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시험이다. 서울시내 전 학교가 정해진 일주일 기간 내 하루를 선택해 시험을 보면 된다. 기초학력 미달자를 가려내기 위한 평가로 개별 성적 통지는 하지 않는다. 또 학교별 성적 표집을 통한 학교간 비교도 하지 않는다. 중·고교 영어·수학 과목에 대한 수준별 이동수업은 올해 2단계 이상으로 나눠 실시하고 2006년에는 3단계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수업 내실화를 위해 올해는 고1 수학 교재,2006년에는 고1 영어 교사용 교재를 개발·보급한다. 시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에 따른 학급 추가 편성을 위한 강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실 부족 등 시설 문제 해결 방안은 학교 자체별로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쪽지 통신]

    ●사단법인 유도회(儒道會) 부설 한문연수원 전문적인 한문교육을 통해 동양 및 한국전통문화를 연구하는 유능한 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20기 장학생을 모집한다. 대학원 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 20명과 학력과 상관없이 한문에 조예가 깊은 5명 등 모두 25명을 뽑는다. 시험과목은 한문과 논술, 면접이며 선발되면 3년 과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수업과목은 논어와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주역 등이다. 원서접수는 이달 5일까지, 시험은 이달 6일 오전 10시∼오후 2시 실시된다.(02)743-6260. ●입시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megastudy.net) 지난달 25일 대입 수험생들을 위해 설 특강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동영상 강좌 가운데 인기가 많고, 강사들이 추천한 강좌 등 130여개의 강좌가 마련됐다. 수강료를 50% 할인했으며 설 연휴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수강기간을 10일로 제한했다. 신청 마감은 오는 2일까지다.(02)521-8625.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vitaedu.com) 5일부터 설 연휴를 포함해 9일 동안 설날 무료 공개강의인 ‘설날맞이 쇼킹! 무료강좌 맛보기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전체 강의의 20% 정도를 각 영역별로 이틀씩 무료로 공개하며 학생들은 강의를 들은 뒤 자신에게 맞는 강좌를 유료로 신청해 공부할 수 있다. 강의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등 모두 69개 강좌로 구성됐다. 교재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온라인 입시학원(㈜대성학원 ds.co.kr) 2006학년도 의학계열 지망 수험생들을 위해 ‘의대합격 맞춤 패키지강좌’를 최근 시작했다.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는 대학별 입시요강 분석자료를 제공하며, 대학별로 채택하고 있는 ‘3+1’,‘2+1’ 등 두 가지의 수능 영역 조합에 따라 수리영역과 과학탐구 영역 완성 패키지를 8가지 유형으로 나눠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강료를 20% 할인했으며, 최대 30일까지 수강을 연장할 수도 있다.(02)2105-0407. ●온라인 전문 교육기업 이투스(etoos.com) 코리아에듀, 스카이에듀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연합 입시설명회인 ‘2006 대입 재수 성공 전략’을 개최한다.2005학년도 수능을 분석하고 재수생 입장에서의 2006학년도 수능 성공 전략을 소개하며, 재수생 강점을 살리는 시기별·학기별 전략, 영역별 분석을 통한 만점 전략 등도 들을 수 있다. 또 성공재수를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 상담도 실시한다. 상담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이며, 상담 중에 재수종합반에 등록하면 2∼3월 수강료를 5% 할인해 주고 오답노트도 제공한다. 참가하려면 이투스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02)1588-6405
  • [서울 초·중등 학력신장 방안] 학부모·교원단체 반응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겠다는 방침은 바람직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느냐가 문제다.” 서울시교육청이 31일 발표한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에 대해 교육·학부모 단체와 일선학교 교사들은 일면 수긍하면서도 실천과정에서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올 3월부터 실시되는 지필고사 형식의 초등학생 학력평가의 부활이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안승문 정책실장은 “시교육청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실력향상이 아닌 성적향상만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어떤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출제해서 평가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평가’만 있고 ‘목표’가 없는 학력신장 방안은 자칫 학력만능주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염려했다. 초등학생 학력평가 실시 자체를 우려하기도 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은 “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를 일선학교 자율에 맡긴다고 해도 이를 치르지 않을 학교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는 우리 교육의 고질병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이금천 정책실장은 “학교 단위로 일제히 치르는 학력평가는 결코 실시해서는 안된다.”면서 “담임교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고교에 서술형·논술형 내신평가를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일선 교사들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좋은교사운동 송인수 상임총무는 “교사의 시험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것은 일선학교에 혼란만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연천중학교 김순애 교사는 “주당 수업일수가 적은 사회·과학·예체능 등의 과목은 교사 한 사람이 담당하는 학생수가 400∼500명이 넘는데 이를 담당 교사가 모두 채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에 대해서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동고 안광복 교사는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은 공통적으로 이동수업에 필요한 교실 확보와 교사수급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인프라 구축 없이 수준별 수업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 中·高 내신배점 서술형이 30% 넘어야

    서울 中·高 내신배점 서술형이 30% 넘어야

    올 3월부터 중·고교에서 내신 평가배점의 30%는 반드시 서술형·논술형으로 실시해야 한다. 지난 1997년 전면 폐지된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학력평가 형태로 부활되고 서술형이던 성적통지 방법도 등급형 등으로 달라진다.(서울신문 2004년 12월11일자 1면 보도) 서울시 교육청은 3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학생 학력 신장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수행평가 중심의 초등학생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지필고사 형식의 학력평가를 학교 자율로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 횟수나 시기 등을 정해 시험을 보게 된다. 다만 학부모·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특정 날짜에 학교 전체가 시험을 보는 일제고사는 지금처럼 금지된다. 하지만 같은 학년끼리는 동일한 시험지로 같은 날 평가할 수 있어 사실상 일제고사가 부활되는 셈이다. 공정택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일제고사는 지금 금지돼 있지만 앞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로 시험을 보는 것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한줄 세우기는 절대 안되며 학력평가가 아닌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교육청은 현 서술형 통지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30여개의 통지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의견수렴을 거친 후 몇 개의 안을 학교에 제시해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 학기부터 개선된 새로운 형식의 통지표가 선보이게 된다. 중·고교의 경우 내신 평가에서 서술형·논술형 수행평가가 반드시 3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이 해당된다. 매년 10%씩 늘려 2007년까지 배점비율을 50%로 확대하게 된다. 중학교에 진학하는 서울시내 모든 학생들은 3월 초 입학하자마자 국어, 영어, 수학 등 3과목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치르게 된다. 시교육청은 현재 30% 정도의 수준별 이동수업 비율은 올해 40%까지 끌어올리고 2007년까지 60%로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학력신장방안에 대해 전교조는 성명을 내고 “평가 중심의 학력신장방안은 교육과정을 왜곡할 것”이라며 반발했으나 교총은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찬성의 뜻을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초등학교 시험부활 부작용 없게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생의 학력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로 초등학교 시험을 새 학기부터 부활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교육청은 그 시험이 학력평가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이며 시험 시기·방법·횟수 등을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으므로 예전의 일제고사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우리는 먼저 초등학교에서 8년만에 시험을 부활하는 것이 현실에 부응하는 선택임을 인정한다.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 이를 토대로 학생 수준에 맞춰 추가 교육을 하는 일은 교육 목적상 학생·교사 모두에게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녀 성적을 확인하는 것은 학부모의 권리이기도 하다. 또 초등학교 시험을 폐지하면서 사교육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점도 고려했을 것이다. 시험 부활과 관련해 본지가 지난 연말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장 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77.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초등교육의 일선에서 시험 부활은 대세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험 부활이 새로운 부작용을 불러오지 않도록 교육계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교육청은 일제고사가 아니라고 강변하면서도 각 초등학교가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지로 시험 보는 것을 허용했다. 따라서 개인별·학교별 성적이 비교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공개된다면 학력 경쟁이 심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서울의 각 지역간 우열이 드러날 경우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군병’이 도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청은 학생 서열화와 함께 학교 우열화도 철저하게 방지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