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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비스 종합대책 일자리로 이어지길

    권오규 경제팀이 지난 9월 말 중소제조업체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 이어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서비스대책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조업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쪽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한계에 직면한 제조업 대신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인 것 같다.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 창출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금융, 물류, 교육, 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쪽으로 선회한 것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오늘날 제조업 경쟁력의 절반 이상이 서비스업 경쟁력이라 할 정도로 서비스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전체 고용 중 서비스업의 비중이 65.5%로 주요 선진국보다 10%포인트가량 낮을 뿐 아니라 그나마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 결과,1990년부터 2005년까지 제조업 일자리가 67만개 사라진 대신 서비스업에서는 64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지만 고용안정성이나 성장동력에는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 우리가 지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의료와 교육을 처음으로 산업 측면에서 접근하는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 전례 없는 의지를 표시했다. 문제는 이러한 의지가 고급 일자리 창출로 귀결돼야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더불어 인프라 구축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12·14 서비스산업 대책] “종합선물세트식 정책 나열” 지적도

    [12·14 서비스산업 대책] “종합선물세트식 정책 나열” 지적도

    14일 발표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제조업 중심의 국내 경제구조를 서비스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고용비중이 1990년 27.2%에서 18.5%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47.1%에서 65.5%까지 높아진 현실을 반영했다. 구체성이 떨어지고 종합선물세트식 나열로 그친 정책도 없지 않지만 관광분야 등에선 업계의 요구가 십분 반영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해외로 빠져나가는 유학비용을 국내로 돌리고 영세 병원들의 활로를 찾아 준 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 시청자 반발 “상업적인 마인드로 시청자의 주권을 침해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적인 정책은 폐기되어야 한다.” 내년에 지상파 방송에서도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스포츠 중계에 한해 가상광고를 허용키로 한 발표에 대해 시청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시청자들은 특히 중간광고는 시청자들의 짜증을 더할 것이며 방송사만 살찌우는 정책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만약에 실시하더라도 충분히 여론을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서 광고 총량을 늘리지 않는 선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식 사무처장은 “이런 무차별식 광고로 시청자의 호주머니를 터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면서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포기되는 대신 첨단 광고로 방송사만을 배불리는 이런 정책은 빨리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승호(39·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지금도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데 스포츠 중계에 가상광고 허용이라니, 이젠 정말 TV를 없애야겠다.”고 했다. ●제주도 서귀포 인근 115만평에 영어타운 지난해 유학연수로 빠진 달러화는 34억달러. 올해 10월까지는 이미 36억달러를 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3분의1이상이 자녀들의 해외교육으로 생기는 셈이다. 때마침 제주도가 서귀포 인근의 도유지 115만평을 내놓기로 해 영어타운 논의가 급진전됐다. 설익은 내용인데도 질좋은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정부는 서둘러 발표한 측면이 없지 않다. 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기를 못박지는 못했지만 빠르면 3∼4년 뒤부터 시작하겠다는 복안이다.1주일간 영어생활을 체험하는 영어마을과는 달리 1∼2년간 거주하면서 모든 수업과 생활을 영어로 하는 사실상의 ‘영어도시’이다. 먼저 아동의 조기유학을 대체하기 위해 초등학교 2∼5학년이 타깃이다. 교과과목 중 일부를 선택해 영어로 가르치고 여기서 받은 교육과정은 정규 학력으로 인정해 준다. 즉 3학년 때 입학해 2년간 영어로 공부한 뒤 일반 학교로 돌아가면 모든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5학년 정규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타운내에는 외국대학 진학을 위한 중·고교 과정과 대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여름학교나 영어교육센터 등도 들어선다. 지역특성을 반영해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과 외국인 교사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좋을 뿐 재원조달이나 계층간 위화감, 지자체간 유치경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자체별 영어마을도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만 벌이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병원들 네트워크로 연결, 환자 선택폭 확대 정부가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설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관광 등의 수익사업까지 허용해 준 것은 국내에 영세병원이 난립,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300병상 미만의 중소 병원은 전체의 83.1%이며 100병상 미만은 37.7%이다. 또한 각 병원마다 의료시설과 장비를 따로 보유, 수익성은 악화일로인데 환자들은 개인병원보다 종합병원을 찾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영세병원들을 연결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면 종합병원 못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은 이같은 의료기관 네트워크가 보편적이다. 때문에 정부는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교육·조사연구와 장례식장업, 음식점 등에서 제약·의료기기·임상연구 기업에 대한 투자와 MSO를 매개로 의료관광 및 보험상품으로 확대했다. 사실상 병원의 산업화를 추진한 것이다. 백문일 한준규기자 mip@seoul.co.kr
  • 공무원 생애소득 1억5600만원 더 많다

    공무원의 평생 소득이 회사원보다 1억 5600만원이 더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상호 관동대 교수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김기현 제1정조위원장 주최로 열린 ‘공무원연금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동일한 학력과 연령의 공무원과 민간근로자를 선정해 생애소득을 추정한 결과 1억 5629만원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일반직 7급 남자공무원의 평균 생애소득은 취업소득 14억 2681만원에 공무원연금 급여 6억 1851만원, 퇴직수당 6075만원 등 모두 21억 607만원이다. 공무원연금 보험료로 낸 7869만원을 뺀 20억 2738만원이 순생애소득이다. 반면 일반 회사원의 경우 취업소득과 퇴직금이 각각 15억 723만원과 1억 6432만원으로 공무원보다 많다. 그러나 국민연금 급여는 2억 6253만원으로 모두 합치면 생애소득이 19억 3407만원이다. 국민연금 보험료로 납부한 6298만원을 빼면 순생애소득은 18억 7109만원이다. 결국 같은 조건의 공무원이 회사원에 비해 평생 1억 5000만원 이상 더 많은 소득을 얻는 셈이다. 김 교수는 “민간근로자가 공무원과 동일하게 26세부터 58세까지 취업해 있는 것으로 가정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에서는 조기 퇴직 추세가 있기 때문에 민관 소득격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2년 3개월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까러 왔수다』하고 밝혔던 「무장공비 김신조(金新朝)」가 이젠 선량한 「서울시민 김신조(金新朝)씨」로 바뀌었다. 지난 14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귀순자 환영대회에서 집 한채와 생활안정기금까지 받아든 김신조씨의 얼굴엔 지난날 무장공비의 흔적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서울시민이 된 총각 김신조씨의 첫 말씀인즉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수다』 올해 28세인 총각 김신조씨는 4월1일부터 삼부(三扶)토건에 취직되어 총무과 직원으로 근무중. 월급액수를 묻자 『아직 신입사원이어서…』하며 머리를 긁는다. 자유대한에서의 생활 2년3개월동안 김씨는 꼭 두번 예쁜 아가씨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한번은 부산(釜山)에 반공 강연을 갔을때. 「호텔·프론트」에서 누가 찾는다기에 내려가 만났더니 23세 가량의 아가씨가 대뜸 『정식으로 청혼합니다』하고 대들더라는 것. 2차 청혼공세 역시 「호텔」이 무대. 김씨가 장기 투숙하고 있는 동안 몇차례 농담을 주고 받은 「프론트」에 근무하는 아가씨가 『김신조씨 저하고 결혼 안하실래요?』하더라는 것. 점잖게 『다시 생각해보마』고 대답했지만 그뒤 아무런 사태진전 없이 지나가 버렸다. 『대한민국엔 총각이 모자라는 모양이죠? 아니면 아가씨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든가…』 두 차례 청혼공세에 혼이 난 김씨의 말이다. 그 뒤로는 하숙집을 정해도 미리 그집에 장성한 딸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보고 딸이 없는 집만 골라 다녔다. 김씨가 가장 많은 아가씨를 한꺼번에 만난 것은 서울 낙원동 1,2,3「카바레」서 열린 반공강연때. 모여든 청중은 7,8백명. 모두 다방 「카바레」등 접객업소에 근무하는 아가씨들이라 화장 냄새만 해도 총각 김씨를 아찔하게 할 정도였다. 설레는 가슴을 진정해가며 연단에 올라서 다시 청중석을 내려다보니 이번엔 눈앞이 아찔.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아슬아슬할 정도의 초「미니」차림이라 김씨의 시선은 아가씨들의 「미니」에서 떠날 줄은 몰랐다. 덕택에 『반공 강연을 했는지 「미니」예찬을 했는지 정신이 없었다』는 김씨의 고백. 이래서 김씨는 「미니」공포증에 걸리고 더 발전해서 아가씨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구경가 보았는데 거기 나온 아가씨들보다 서울 거리의 아가씨들이 더 예쁘더군요. 눈에 보이는 아가씨들이 모두 예뻐 보여서 큰일입니다』 그래서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다는 것. 여자손목 한번 잡아보지 못한 1백% 숫총각 김씨는 빨리 장가를 가야 「미니」공포증에서 벗어날것 같다고. 신부조건을 밝히라니까 『만 25세미만의 대한민국 여성으로 신체건강하고 사상 건전하면 OK』란다. 단 반드시 『동생들이 많을 것』이 필수요건. 그 이유인즉 김씨 자신이 남한에 일가친척이나 친지가 없어 외롭기 때문에 처남이나 처제가 많아야 좋겠다는 것. 학력은 고졸(高卒)정도면 충분. 대학 나온 아가씨는 김씨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김씨의 키가 1백70cm니까 신부감은 1백60cm서 1백65cm 안팎이 적당. 김씨의 체중은 현재 63kg이다. 그러나-『장가가면 체중이 는다니까 걱정없어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맥주 2~3병이면 충분. 담배는 이틀에 한갑 정도 피우니까 신부에게 바가지 긁힐 요건은 별로 없단다. 삼부(三扶)토건에서는 받는 월급에 서울시장이 마련해 준 3·1로 중산층 「아파트」와 O백만원의 생활안정기금이 있으니까 『신부 고생은 절대 안시킨다』는 김씨의 공약이다. 『좋은 아가씨 있으면 중매 서십시오. 마음에 들면 몇달 연애해 보고 결혼하죠』 장가가는 것 말고 김씨가 올해에 해야 할 일이 또하나 있다. 다름아닌 대학진학. 42년 함북(咸北) 청진(淸津)에서 태어난 김씨는 흥남(興南)고등기계공업학교를 졸업, 본의 아니게 124군부대에 입대, 남파(南派)된 것. 그래서 원래의 포부를 살려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것. 당국의 알선으로 곧 H대학에 편입할 예정으로 현재 편입 시험준비에 정신이 없다. 『제대로 교육을 받고 내 힘으로 내 가정을 꾸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민주시민이 아니겠어요?』 자유대한 2년3개월은 김씨에겐 천국이었다. 김씨는 대한민국 2년3개월의 소감을 「멋 있는 사회」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자기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중고교생을 보면 마치 동생같고 옛날 자기처럼 김일성(金日成)에게 속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수백만 북한 젊은이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만끽의 2년3개월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비판을 가할 줄도 아는 김씨다. 『서울 거리에선 이따금 대낮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자기 주량껏 마셔야지요. 주정하는 자유, 곤란해요』 『「미니」도 좋지만 「미니」와 악어 「핸드백」에만 정신이 팔리면 곤란해요. 어떤땐 저게 「미니」인지 「팬티」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총각인 저야 구경거리로 좋지만, 글쎄요…』 이래서 김씨는 무릎위 10cm 이상의 「미니」엔 반대라고 못박는다. 최근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서도 민주시민다운 일가견을 갖고 있다. JAL기 피납사건에 대해선 『정부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제 생각같아선 그대로 북괴로 보내주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야 일본사람들도 지옥같은 북한을 알게 될 거 아녜요?』-정인숙(鄭仁淑)양 피살사건엔 『아가씨들이 그런 식으로 살려고 들면 큰일』이고 와우(臥 牛)「아파트」 사고에 대해선 『업자들이 이익만 생각지 말고 양심껏 공사를 했어야죠』다.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고마운 충고는 잘 다니던 명(明)동 어느 다방 「레지」아가씨의 말. 『제발 제2의 이수근(李穗根)이만 되지말라』고 하더란다. 김씨는 그 아가씨의 말이 자기를 반갑게 맞는 서울시민 모두의 가슴 한구석에 숨어있는 불안일거라고 하며 여러분의 불안을 씻기 위해서라도 더욱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가겠다는 각오. 4월 14일 환영대회에서 주민등록증을 받아쥠으로써 김씨는 떳떳한 서울시민이 되었다. 그동안 서울에서 배운 당구가 1백20. 바둑은 13급 정도다. 『장가 빨리 가야할 이유가 또하나 있어요. 시장에 나가보니까 물건사는덴 남자보다 여자가 낫더군요. 물건 잘 고르고 값도 잘 깎고. 게다가 하도 얼굴이 팔려놓아서 「아, 김신조씨군요」하면 값을 깎자고 할수도 없고…참 곤란해요』 그러니 결혼하면 생활비가 30%쯤 절약될거라는 속셈. [선데이서울 70년 4월 19일호 제3권 16호 통권 제 81호]
  • [지방시대] 희망심는 전남 양돈사업

    [지방시대] 희망심는 전남 양돈사업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생삼겹살의 인기를 등에 업고 고공 비행하고 있는 돼지값은 지난 10년 동안 농촌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다.2007년 ‘황금 돼지해’가 밝아오면서 오염이 덜 된 청정지역 전남의 양돈사업 전망도 덩달아 밝다. 돼지농사의 승패를 판가름 하는 새끼돼지 폐사율의 경우 수도권은 40∼50%를 웃돌지만 전남은 30%를 밑돌기 때문이다. 전남지역에서 돼지 1000마리 이상을 기르는 310가구의 전업 양돈농가가 돼지해의 희망주자이다.1만마리 이상을 기르는 농가는 웬만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부럽지않다. ●양돈업은 돼지해의 희망주자 돼지농사 10년 만에 부와 명예를 거머 쥔 강인규(51·전남 나주시 반남면 청송리 청송양돈)씨. 돼지 1만마리를 길러 연 매출 40억원을 올린다. 돼지꿈을 자주 꾸는 탓인지 2002년 이후 연거푸 시의원에 당선됐다. 청송양돈은 1만 5000평 부지에 300평짜리 축사 11동으로 이뤄져 있다. 나주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양돈가이다. 강씨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3억 1200만원정도. 마리당 26만원씩 한 달에 1200마리를 판 값이다. 새끼를 180일 동안 키우면 육질이 가장 좋다는 110㎏이 된다. 반면 나가는 돈은 한 달에 2억 7000만원. 사료값 2억원(500t)에 인건비(13명) 2500만원, 약품비·전기료·운영비 등 3500만원, 톱밥구입비 1000만원 등이다. 이것저것 다뺀 4200만원이 순수익이다. 도내에는 강씨같은 부농이 상당수다. 특히 무안군에서 자수성가한 돼지부자 박천재(50·성아농장)씨는 양돈농가에겐 선망의 대상이다.1980년 일로읍 감돈리 고향에서 새끼돼지 10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청계면, 현경면 3곳으로 농장을 늘려 3만여마리를 기른다. 변변찮은 학력이지만 30년 동안 고집과 뚝심으로 무장한 외길 승부로 보란 듯 우뚝섰다. 매달 2500∼3000마리를 출하해 줄잡아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돈다. ●매주 목요일은 단체 출산일 나주 청송양돈의 새끼를 낳는 분만사(2동)는 목요일이면 귀청이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다. 어미돼지의 출산통과 새끼돼지의 ‘꿀∼꿀합창’때문에 정신이 혼미하다. 임신한 어미돼지 900마리 가운데 40마리가 한꺼번에 새끼를 낳는다. 마리당 10∼12마리씩 하루 평균 400마리가 세상에 나온다. 강씨는 “인공수정 때 출산 날짜를 맞추고 분만일이 다가오면 약물주사로 분만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야 과학적인 관리(사육)와 출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새끼들은 출산 후 3일이면 힘 센 순서대로 젖이 잘 나오는 가슴 앞쪽부터 젖꼭지 임자가 정해진다.”고 웃었다. ●모두 실패하고 강씨만 생존 강씨가 돼지농사에 뛰어 든 것은 1992년. 이 때 강씨는 반남농협 직원으로 일하면서 현금 5000만원을 출자했다. 동업자들과 함께 축산발전기금 22억원을 받아 어미돼지 200마리를 사고 축사도 지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다. 달러화 폭등으로 수입곡물인 사료값이 폭등했다. 기존 빚에다 밀린 사료값 8억원, 약품비 2억원 등 10억원이 더해졌다. 함께 시작한 12농가 중 결국 9농가가 손을 들고 떠났다. 이듬해 나머지 3농가도 포기하면서 강씨만 남았다. 자그마치 빚이 32억원(연리 5%)에 사료값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위기를 기회로 경영합리화만이 살길이라고 믿은 강씨는 어미돼지 960마리를 800마리로 줄였다. 직원들 급여도 깎았다. 그러나 우려와는 정반대로 외환위기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선호하면서 소비량이 급증했다. 돼지값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인 한마리(110㎏)당 30만원을 호가했다. 마리당 8만∼9만원이 남는 그야말로 노다지 사업이었다. 수태율(임신율)과 분만율을 높이고 새끼돼지가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살펴 생존율을 높이자 매출액이 쑥쑥 늘었다. 수태율은 95%, 분만율 90%, 출산에서 판매까지 80%도 어렵다는 출하율이 88%를 기록중이다.2000년 5월 빛이 보였고 2002년부터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지금 빚은 저리(1.5%)의 정책자금 18억원정도로 큰 부담이 없다. 강씨는 “치사율 30%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서코바이러스(PMWS) 때문에 사육두수가 자동으로 조절돼 돼지값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돼지농사 미래는 밝다 돼지의 임신 기간은 114일. 어미돼지는 새끼를 낳은 지 5일만에 다시 발정한다. 일년이면 어미돼지 1마리가 2∼3회 출산에 대개 20마리를 낳는다.5년 동안 100마리 정도 새끼를 낳으면 도태시킨다. 때문에 돼지농사는 자금회전이 빨라 수익성이 좋다. 국내 소비자들은 냉동이나 냉장된 수입산보다 생삽겹살을 선호한다. 그래서 판로는 트여 있는 셈이다. 돼지는 출하 1개월 전에는 항생제를 쓰지 않는 안전식품이다. 도축시 항생제 잔류검사에 걸리면 출하정지 3개월을 먹기 때문이다. 강씨는 주변 농가에 새끼돼지를 분양하고 기술교육에도 앞장선다. 돼지농사는 초기투자 자본이 적잖아서 뛰어들기 힘들지만 시설임대나 차츰 규모를 늘려가면 정말 매력있는 사업이란다. 강씨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지 않고 5000만원을 투자해 2∼3년 동안 돼지를 기르면 길이 보인다.”면서 양돈업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또 “황토 먹인 기능성 돼지를 생산하고 광주 등 대도시에 직판장을 열어 소비자들 곁으로 한발짝 다가 가겠다.”고 다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돼지배설물 비료로 월 1000만원 수입” 청송양돈의 김재섭(46)농장장은 올해로 28년째 돼지를 기르는 돼지박사다. 돼지 울음소리만 듣고도 어디가 아픈지, 열이 나는지 알 정도이다. 농장 사람들은 “김씨는 모돈(씨받이 어미돼지) 900마리의 얼굴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치켜 세운다. 종돈 선정에서 인공수정, 사육관리, 출하까지 모두 알아서 한다. 인공수정과 출산에는 그의 실력을 뛰어넘을 사람이 없다. 김씨는 “지금껏 경험으로 한 번에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돼지는 23마리였다.”고 했다. 하지만 어미돼지는 젖꼭지가 14개여서 더 이상의 새끼를 낳으면 다른 어미에게 양자로 보낸단다. 단 돼지 후각은 사람보다 훨씬 예민해서 양자 보낼 때는 입양한 어미돼지의 오줌을 꼭 묻혀서 속여야 한다고 했다. 김씨에 따르면 돼지 배설물도 돈이다. 돼지 배설물을 톱밥에 섞어 3개월 가량 발효시키면 영양가 높은 거름이 된다. 돼지 배설물은 사료에 미생물을 첨가해 먹이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어미돼지가 하루에 먹는 사료는 3㎏. 이 가운데 60%인 1.8㎏는 배설물이 된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보존을 위해 사료를 더 많이 준다. 청송농장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월 평균 500여t. 다달이 1000만원의 목돈이 된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오는 13일 올해 수능성적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매우 초조할 것이다. 하지만 성적만 기다린 채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성적이 발표되고 1주일 뒤인 21일부터 곧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윤곽을 결정해야만 여유를 갖고 원서를 낼 수 있다. ■ 논술·면접·수능 유불리 잘 따져야 먼저 할 일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중심으로 입시정보에 관심을 갖는 일이다. 최종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점수 분석에 기초해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 웬만한 입시정보는 인터넷을 부지런히 뒤지면 대부분 구할 수 있다. 내신과 가채점 결과, 대학별고사에 대한 자신감, 세 가지가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우선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논술·면접 실력과 수능의 영역별 강·약점, 영역별 가산점에 대한 유불리, 백분위 표준점수 적용에 따른 유불리 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강점을 파악했다면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전형 방법이 달라진 대학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나군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수능과 학생부, 논술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인문계열은 수능 100%로 모집 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수능과 학생부, 논술로 뽑는다. 서울시립대와 서울여대, 성신여대도 전형방법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공립대는 수능을 언어, 수리, 외국어에 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3+1’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대와 전북대 등 지난해 ‘2+1’(언어 또는 수리, 외국어에 탐구 영역) 방식으로 뽑던 곳들이 올해는 ‘3+1’방식으로 선발하는 등 달라졌다. 따라서 인문계 상위권의 경우 수리 영역에서 많은 변별력을 보이므로 언어와 수리의 강·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자연계 상위권은 언어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므로 언어의 강·약점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정시에서 논술이나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남은 기간 이에 치중해야 한다. 잘 준비하면 5점까지 만회할 수 있다. 올해는 수험생 수가 크게 줄면서 정시모집의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 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도 잘 활용해야 한다. 유병화 고려학원 평가이사 ■ 수리·탐구 어려워 수능 백분위 활용 최근 몇 년 동안 정시모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의·약학 계열과 교육대 및 사범대의 강세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 등은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모집 정원이 크게 줄어든다. 따라서 이 곳의 합격선도 다소 오를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생명과학이나 생물, 화학 관련 학과의 합격선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대도 올해 모집 규모가 줄어들어 경쟁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범대의 경쟁률 ‘고공 행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현행 제도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되도록 올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정시에서는 합격 위주의 극심한 하향안전 지원 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최상위권에서는 오히려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수리와 탐구 영역이 까다로웠기 때문에 수리와 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일부 수능 성적을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성적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올해에는 수리 영역의 난이도가 조정돼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수리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 대학에 교차지원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도 따져보길 바란다. 올해에도 원점수를 백분위나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때 선택과목에 따라 상당한 점수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대부분 대학은 이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 인문 상위권 영역별 반영비율 중요 수능 점수를 대학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점수 차이가 생기므로 대학별 활용지표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올해처럼 비교적)시험 난이도가 쉬울 경우 중상위권에서 같은 점수대에 학생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이 때 해당 표준점수 급간의 백분위 차이가 커지게 된다.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표준점수를 활용하거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 또는 대학 자체의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특히 상위권에 속하면서 백분위를 반영하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에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 올해 수능에서는 상위권∼중상위권의 점수 분포가 두꺼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백분위가 표준점수에 비해 변화 폭이 크기 때문이다. 특정 영역이나 과목의 점수가 나쁘다고 해서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을 지정하거나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상위권의 경우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이 가장 많아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선택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 때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 지원해야 한다. 모든 영역에서 비교적 고른 성적을 얻었다면 영역별 반영 비율이 균등한 대학에, 특정 영역에서 유불리가 나타나는 학생은 지원가능한 대학 가운데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학생이 수능 반영 영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2+1’방식으로 전형한다. 대학을 고를 때 비슷한 점수대의 비슷한 학과일 경우에는 모집 인원이 많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올해는 현재 수능 체제에서 치르는 마지막 입시다. 따라서 3개 군에서 모든 소신지원을 할 경우 매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1개 군에서는 반드시 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광운대학교 가군 518명, 다군 535명, 농어촌 전형 70명,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 52명 등 모두 1175명을 뽑는다. 가군에서는 수능을 100%, 다군에서는 수능(70%)과 학생부(30%)를 반영한다. 단 생활체육학과는 수능과 학생부 각 30%에 실기 40%를 반영한다. 수능은 700점 기준으로 언어, 수리(가·나형),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수능은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자연계열이 수리와 외국어 각 40%에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한 영역의 2개 과목을 선택해 20%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와 외국어 각 40%에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 성적을 20% 반영한다. 단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 출신자는 직업탐구를 추가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선택시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준다. 원서는 22∼27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학생부는 국·영·수에 인문사회계열은 사회(국사), 자연계열은 과학을 추가 반영한다. 반영 비율은 1학년 20%,2·3학년 각 40%씩이다. 평어와 이수단위를 합산해 반영한다. 광운대는 모든 모집단위가 광역화돼 있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IT 분야는 물론 미디어영상학부나 중국학과, 일본학과 등 인문계 학과들도 정평이 나 있다. 전자공학부는 공학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재희 입학처장 ●덕성여자대학교 나 다군에서 분할모집으로 모두 972명을 뽑는다. 나군 일반학생 전형은 유아교육과와 약학부, 예술대학에서 144명, 농어촌학생 전형에서 약학부 4명을 뽑는다. 다군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526명을, 수능 100% 전형에서는 213명을 선발한다.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인문사회·자연공학 계열은 수능(70%)과 학생부(30%)를, 예체능 계열은 수능(40%), 학생부(30%), 실기고사(30%)를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은 실기고사 없이 수능성적만 반영한다. 수능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인문사회·예체능(미술) 계열은 언어, 외국어(또는 수리), 사회탐구(2과목), 자연공학 계열은 언어(또는 외국어), 수리(가·나형),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단 약학부는 외국어, 수리 가형, 과학탐구(3과목) 영역을, 예체능(체육) 계열은 언어, 외국어, 사회(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자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지원자 가운데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는 백분위 성적의 10%의 가산점을 준다. 약학부 지원자 가운데 화학Ⅱ, 생물Ⅱ 응시자에게도 각 백분위 성적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은 실업계 고교에서 이수한 전공과 같은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는 교과와 비교과영역을 각 90%,10%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22∼27일이다. 김정호 교무처장 ●상명대학교 서울과 천안 캠퍼스 모두 나군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모집 인원은 서울 1324명, 천안 884명 등 모두 2208명이다. 서울캠퍼스 모집인원의 절반에 이르는 480명을 학생부 성적으로만 뽑는다. 고교 재학 당시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과 지역적인 학력편차 문제와 관련해 소외된 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의 기회를 주고, 공교육 정상화를 꾀하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이 전형에서는 고교 3년 동안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캠퍼스에서는 또 ‘수능 100% 전형’으로 485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에서 인문계열 모집 단위는 언어·외국어·사회탐구 영역을, 자연계열 모집 단위는 수리·외국어·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100% 전형은 수능을 전혀 반영하지 않으므로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만하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실기고사 성적은 물론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따라서 내신성적 관리와 함께 모집단위별로 제시된 실기고사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 출신자 특별전형으로 각 56명,42명을 뽑는다. 천안 캠퍼스에서는 학생부와 수능 및 실기고사(예체능계) 성적을 합산하는 일반적인 전형방법을 실시한다. 박용성 입학처장 ●성신여자대학교 일반학생 전형은 가군,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나군에서 실시한다. 모집 정원은 모두 1374명으로 일반학생 931명,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443명 등이다. 농어촌학생 86명과 실업계고 출신자 64명도 별도로 뽑는다. 원서접수는 21∼26일 인터넷으로 실시한다.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단 사범대 지원자에 한해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은 모집단위별로 다르지만 일반계 학과(부)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를 각 60%,40% 반영한다.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100%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다. 수능 성적은 지원하는 모집 단위와 관련있는 3개 영역 반영 비율에 따른 백분위 점수를 합산해 반영한다. 학생부는 3개 지정교과 영역의 1·2·3학년 전 과목 평어를 직접 점수화해 반영한다. 수능은 언어, 외국어, 수리 등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차등 적용한다. 계열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고 해당 모집 단위에서 지정한 영역에 응시했다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탐구 영역은 종류에 상관없이 상위 2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을 적용한다. 수리 영역이 지정 영역인 경우 가·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정 영역이 선택인 경우에는 점수가 높은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일반학생 전형과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 출신자 특별전형에서만 반영한다. 김훈 입학홍보처장 ●숭실대학교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가군 선발 인원은 779명으로 전년보다 327명 늘었다. 가군에서 실시했던 미디어학부 실기고사는 다군으로 옮긴다. 따라서 문예창작학과와 생활체육학과,IT대학 미디어학부의 실기고사가 모두 다군에서 치러진다. 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4.8%다. 즉 총점이 1000점이면 학생부 최고점이 300점, 최하점이 252점이란 얘기다. 수능은 언어와 외국어, 수리(나) 영역에 1.25배의 가중치를 둔다. 특히 자연계 지원자가 수리 ‘가’와 과학탐구 영역을 택하면 5%의 가산점을 준다. 인문대는 한문과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선택자들이 해당학과를 지원하면 5%의 가산점을 준다. 미디어학부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고사 40%를 반영한다. 가군과 달리 수능 점수는 언어와 외국어, 사회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원서는 22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실기고사는 다음달 23∼24일 실시한다. 수능 백분위 96%(IT대는 92%) 이내 신입생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졸업 후 외국 명문 대학원에 갈 수 있도록 2년간 6만달러를 지원한다. 박창희 입학본부장 ●세종대학교 나군에서 일반학생 전형 1360명, 농어촌학생 92명, 실업계고 출신자 69명 등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1∼25일 낮 12시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한다. 전 모집 단위에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각 계열의 일반학생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과 학생부 각 80%,20%씩 반영한다. 수능은 인문 및 예체능 계열의 경우 언어·외국어 탐구(사회, 과학, 직업 가운데 택1)영역을, 자연 계열은 수리(가·나형) 외국어 탐구 영역을 각 40%,40%,20%씩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상위 2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계열별로 수능 영역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데 주의해야 한다. 인문 계열은 사회탐구 영역, 자연 계열은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에게 각각 취득 백분위 점수의 2.5%를 가산점으로 준다. 또 수리 가형으로 자연 계열에 지원하는 경우 취득 표준점수의 5%를 가산해 반영한다. 단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예외다. 학생부는 1·2·3학년 성적을 각 30%,30%,40%씩 교과성적(90%)과 출결상황(10%)을 반영한다. 실질반영비율은 인문·자연·예체능(연출·제작) 계열의 경우 2.4%, 예체능 계열은 1.6%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정규엽 입학처장 ■ 목표학과 정한 뒤 2~3개 대학 압축 지금부터 생각해야 할 내용을 6개 주요 입시기관 대입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이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모집군별로 2∼3개씩 압축한 뒤 수능 선택영역이나 과목의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하고 있다. 특히 수리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지 여부와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와 백분위 가운데 어떤 것을 활용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는 현 제도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입시여서 하향안정 지원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 지원자 21만여명 가운데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결국 9만여명 가까이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수능은 수리 나형이 평이하게 출제돼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격차가 줄어들어 나형 선택자의 교차지원에 유리한 점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목할 점은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모집 정원이 200여명, 의과대 정원도 800여명이나 각각 줄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상위권 수험생은 물론 대학마다 자연계열 전체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지난해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하향지원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일부 점수층에서 공동화 현상이 생긴다면 해당 점수대의 대학과 학과에서는 오히려 합격선이 낮아질 수도 있으므로 지망 대학의 경쟁률을 최종 마감일까지 잘 살펴야 한다. 일단 목표 학과를 결정하고 모집군별로 2∼3개 대학을 사정권에 둬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지난해 경쟁률과 올해 접수 마지막 날의 지원율이다. 대체로 원서접수 마감 전날 지원하려는 계열의 전체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 아주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정시모집군의 변화와 분할모집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에는 분할모집이 증가하는 추세로, 대학 지원의 기회가 넓어지는 면이 있다. 그러나 3개 군에서 모두 분할모집하는 경우 해당 대학의 상위 학과를 겨냥하는 수험생에게는 유리하지만 중하위권 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그만큼 상위권에 밀려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분할모집을 처음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지원율이 치솟아 합격선이 크게 높아지는 반면, 숭실대나 건국대 등 분할모집을 3년째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합격선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위권 대학이 많은 가·나군은 대학도 많고, 모집 규모도 크다. 반면 다군은 모집 규모가 적고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 주의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 ■ 수리등 가산점 없는 교대·이공계 ‘신중’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의 조합 방법에 따라 어떤 것이 유리한지 철저히 따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자.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곳은 한국해양대와 조선대 10%, 경상대와 제주대 15%, 인하대와 한려대 20% 등이다.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성신여대와 한양대 3%, 공주대와 서울산업대 5%, 부경대 10%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에는 수리 영역에서 가형의 난이도를 높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를 지난해보다 줄이기는 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아주 적기 때문에 여전히 가형 응시자들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영역의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가 지난해에는 가형 141점, 나형 150점으로 9점 차이가 났다. 올해에는 가형 146점, 나형 152점으로 6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교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대는 올해에도 수리 가형과 나형 및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대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지원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가산점 부여 비율은 원점수 기준으로 70점대에서는 5%,50점대에서는 9%를 적용해야 가형 응시자들이 불리해지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해 이를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들은 이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올해에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지리와 법과 사회, 사회문화가 유리하고, 한국근현대사와 세계사는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과 생물이 유리하고, 물리와 지구과학은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영 정일학원 이사 ■ 붙고 보자는 식 곤란… 목표 정확히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세우는 지원 전략은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고, 대략적인 진학 가능권 대학을 파악해 대학별고사 준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최종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지원전략을 7단계로 소개한다. 우선 자신의 가치관과 적성, 흥미, 장래 목표와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합격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에 성적에 맞춰 진학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다음으로 자신의 수능 예상점수(원점수)를 가급적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예상 점수와 실제 점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1∼30점 안팎의 오차를 보였다. 3단계로 지원대학과 학과의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입시기관별로 발행하는 지원배치 참고표상의 지원가능 점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되도록 많은 자료를 참고해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를 대략 검토한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상위권은 3∼5점, 중위권은 5∼7점 정도 유리하거나 불리했다. 백분위로 환산했을 때는 이런 현상은 상위권과 중위권이 각 2∼5점,10점 이상 나타났다. 4단계로는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세부 전형 요강을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는 반영 교과목의 수가 많고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일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다. 수능은 영역별 조합이나 교차지원시 가점 또는 감점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5점 정도다.5단계로 희망 대학·학부를 모집군별로 2∼3개로 압축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모집군별로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만 수능 성적 발표까지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6단계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수능 성적이 나올 때까지 대학별고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13일 수능 성적이 나오면 치밀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따라 수정, 보완해야 한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일반전형으로 1519명을 모집한다. 서울캠퍼스는 가군에 속하나 공학계열은 가, 나군으로 나누어 뽑고 음대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원주캠퍼스는 가, 나군에서 802명을 뽑는다. 가군에서 인문·사회계열은 학생부 48% 수능 48% 논술 4%를, 자연계는 학생부 50% 수능 50%를 각각 반영한다. 나군 공학계열은 학생부(교과성적) 20%, 수능 80%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 보정한 점수로 평가한다. 탐구 영역은 4과목에 응시하되 성적이 좋은 3과목 점수만 적용한다. 인문계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가 각각 24.4%, 제2외국어·한문이 2.4% 반영된다. 사회계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가 각각 25% 반영된다. 자연계는 언어와 외국어 각 20%, 수리 ‘가’와 과학탐구 각 30%씩 반영한다. 가군 이학계열과 나군 공학계열의 우선 선발 대상자는 수능 수리 ‘가’와 과학탐구 성적만 각각 50%씩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평어가 평균 ‘우’ 이상이면 만점으로 처리한다. 논술시험은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계열 지원자에 한해 일반서술형으로 실시한다.150분동안 1800자 안팎으로 작성하면 된다. 이재용 입학관리처장 ●이화여자대학교 가군 전형기간에 수능 성적 중심으로 선발한다. 지원자들의 학생부 점수는 실질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기고사가 없는 인문·자연계열(예술대 의류학과 포함)은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이때 자연대와 공대는 모집인원의 20%를 수리, 과학탐구 영역 합산 성적으로 먼저 뽑은 다음 나머지 30%를 수능 전체 성적으로 선발한다.2단계에선 1단계 합격자를 제외한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 및 면접을 실시한 뒤 학생부 성적과 합해 모집인원 50%를 추가로 채운다. 논술은 사범대를 포함해 인문계열만 본다. 따라서 인문계열은 수능 48%, 학생부 48%, 논술 4%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수능 50%, 학생부 50%다. 면접(1% 반영)은 사범대만 본다. 음악학부는 전공에 따라 일괄합산 또는 2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조형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는 2단계 전형을 한다. 체육과학과 및 무용과는 일괄합산한 입시총점 순으로 신입생을 선정한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90%, 교과외 성적 10%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각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교과 영역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3과목의 평어 성적을, 교과외 성적은 출석과 봉사활동 실적을 각각 반영한다. 일반전형 외에 사회기여자 및 소녀가장, 농·어촌 학생(정원외),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를 위한 특별전형이 있다. 황규호 입학처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규 4년제 대학으로 일반 대학처럼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전국에 걸쳐 51개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어 집이나 직장 등 가까운 곳에서 출석 수업은 물론 TV와 라디오,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 학기 등록금이 35만원 정도로 매우 싸지만 강의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현재 21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영어영문, 중어중문 등 어문학과를 비롯해 1급 보육교사와 2급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유아교육과, 평생교육사 자격증과 2급 보육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교육과, 경제, 경영, 법, 행정 등의 학과가 인기다. 최근에는 관광학과와 문화교양학과를 개설했다. 2007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정원은 1학년 신입생 5만 9700명,2·3학년 편입생 9만 4247명 등 모두 15만 3947명이다. 무시험 전형으로 신입생은 고교 성적 또는 수능 성적으로, 편입생은 출신 대학의 전 학년 성적을 기준으로 뽑는다. 특히 나이가 많은 순으로 모집 정원의 10%를 우선 선발하는 연장자 특별전형을 비롯, 학과별로 자격증 소지자나 관련 직종 재직자에 대한 다양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사관리가 엄격해 졸업은 어려운 편이다. 현재 졸업률은 전체의 30% 수준이다. 원서는 21일까지는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방문접수 기간은 신입생은 내년 1월4∼8일, 편입생은 1월10∼15일이다. 김성영 학생처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군과 다군으로 나눠 1219명을, 용인캠퍼스는 1127명을 모집한다. 국제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나군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성적 67%, 학생부 30%, 논술 3%를 일괄합산한다.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다군과 용인캠퍼스 다군은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영어 인터뷰 형식으로 면접고사를 보고 30%를 반영한다. 나머지 70%는 수능 성적이다. 자유전공학부는 두 캠퍼스 모두 100% 수능으로만 뽑는다. 수능은 서울캠퍼스가 언어, 외국어, 수리 ‘가’ 또는 ‘나’, 사회탐구(2과목) 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용인캠퍼스는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를, 자연계 경우 외국어, 수리 ‘가’, 과학탐구를 각각 반영한다. 서울캠퍼스 나군 가운데 고교과정에 있는 외국어학과(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에 지원할 경우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서 취득한 표준점수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는 교과영역만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 논술로 2∼4개의 제시문에 2∼4개의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답안 분량은 1600자로 지난해보다 늘려 변별력을 높였다. 원서는 22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신형욱 입학처장 ●한성대학교 가군 445명, 나군 35명, 다군 486명으로 분할 모집한다. 나군은 무용학과만 뽑고,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82명)는 모두 다군으로 모집한다. 가군은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다군은 수능으로만 전형을 실시한다. 따라서 고교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다군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반영 비율이 단과대별로 다르다. 인문대는 언어 영역이 40%로 외국어 30%, 탐구 30%에 비해 높다. 사회과학대의 경우 외국어가 40%, 공과대학은 수리가 40%이다. 사회 및 과학탐구 선택자에게는 본인이 얻은 수능 백분위 점수에 3%의 가산점을 준다. 자연계열 응시자 중 수리 ‘가’형 선택자는 수능 백분위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본교가 지정한 교과의 ‘평어’(수우미양가를 점수로 환산한 것) 성적만을 반영한다. 교과 90%, 출결 10%를 적용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실시한 예능계열 실기고사 100% 전형을 2007학년 정시모집에선 회화과에서 시행한다. 가군으로 36명을 선발한다. 무용학과와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전년도와 달리 수능을 함께 반영한다. 특별전형(농·어촌 학생, 실업계 고교 출신자, 재외국민과 외국인) 합격자가 모집인원에 미달되면 모자란 인원을 정시 가군으로,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다군으로 넘겨 모집한다. 조혜경 입학홍보처장 ●한양대학교 가, 나, 다군으로 나눠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모집인원의 최대 50%까지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여기서 합격된 학생을 제외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수능 55%, 학생부 40%, 논술 5%를 반영해 뽑는다. 서울캠퍼스 자연계와 안산캠퍼스는 수능 60%, 학생부 40%로 전형한다. 나군에서는 음악대학 성악과 지원자와 실업계 특별전형 서울캠퍼스 지원자를 제외하고 모두 수능 100%로 합격자를 고른다. 다군에서도 수능 성적으로만 전원 선발한다. 수능은 인물계열은 언어 30%, 수리 25%, 외국어 30%, 사회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 42.5%, 외국어 42.5%, 과학탐구 15%를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언어 40%, 외국어 40%, 수리 ‘나’와 사탐(1과목) 중 상위 1개 영역 20%를 반영한다. 인문계 어학 관련 학부는 제2외국어·한문 취득점수에 가산점 2%를, 자연계는 과학탐구(지구과학Ⅱ 제외) 영역에 가산점 3%를 각각 준다. 단 서울캠퍼스 공대는 물리Ⅱ, 화학Ⅱ에만 가산점 3%를 준다. 학생부는 전년도와 달리 평어 100%로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한글 지문이 제시된다.150분에 1600∼1700자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 최재훈 입학처장
  • 금융회사원 절반 연봉 5000만원 넘어

    금융회사 직원의 절반 이상은 연봉이 5000만원을 넘고 4명 중 1명은 7500만원 이상을 받는다. 현재 직무에서 3년 이상 일한 금융회사 직원의 비중은 24%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45.4%보다 낮아 전문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 산하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는 지난 5∼6월 은행, 증권, 생·손보, 자산운용, 선물회사 등 6개업종 129개 금융회사 직원 1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인력구조 현황을 조사,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금융회사 직원의 52.6%가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 연봉이 7500만원 이상인 직원도 23.6%에 이르렀다.2500만원 미만의 직원은 14.4%이다. 업무별로 연봉이 5000만원을 넘는 직원의 비중은 ▲투자 67.2% ▲자금조달 65.7% ▲일반영업 56.9% ▲창구영업 51.6% ▲경영지원 45.3% 등이다. 현재의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45.4%인 반면 국내 금융회사는 22.9%에 그쳐 금융계 전체로는 24%를 기록했다. 금융권 전체의 정규직은 80.2%로 업종별로는 ▲자산운용 90.3% ▲보험 89.2% ▲은행 77.1% ▲증권·선물 75.9% 등이다. 모든 금융업종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정규직 비중 63.4%보다 높아 고용의 안정성이 양호했다. 다만 성별 정규직 비중은 남성이 92.5%였지만 여성은 6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회사 전체로 여성의 고용비중은 39.5%로 전체 산업 42.2%보다 떨어졌다. 금융회사 여성 직원들의 49.8%는 창구영업에 투입됐고 여성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28.2%로 남성의 60.3%에 크게 부족했다. 금융회사 직원의 총 근무기간은 ▲10년 이상이 47.6%로 가장 많고 ▲5년 미만 33.5% ▲5∼10년 18.9% 등이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 60.3%이고 고졸(28.7%)이 전문대졸(11%)보다 많다. 대졸자의 전공은 ▲경영·회계 28.1% ▲경제 12.9% ▲전산 6.4% ▲법학 5.5% 등이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2007 대입 정시모집 요강] 만학도·전업주부 등 20곳서 252명 선발

    대입은 꼭 성적순이 아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각 대학들은 다양한 특기자들에게 입학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4년제 대학의 2007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정원 내·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만 5826명이다. 전체 정시모집 인원(18만 7325명)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만 9066명(9.5%)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올해도 만학도나 사회봉사자, 전업주부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성적에 구애받지 않는 특별전형을 노려볼 만하다.●서울시립대, 청백봉사상 공무원 자녀 특별전형 먼저 정원 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9194명으로 가장 많다. 대학별 특기자 자격으로는 농어촌 학생 142개대 5407명, 실업계 고교 졸업자 102개대 374명, 특수교육 대상자 44개대 556명, 산업대 산업체 위탁생 2개대 133명이다. 정원 내 특별전형에서는 81개 대학이 4726명을 선발한다. 국가(독립)유공자 자손 24개대 203명,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17개대 1011명, 선ㆍ효행자 5개대 17명, 사회봉사자 6개대 74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9개대 178명, 소년소녀가장 6개대 36명, 만학도 및 전업주부 20개대 252명, 수능성적 우수자 16개대 1747명, 내신성적 우수자 3개대 36명, 자격증 소지자 3개대 48명, 지역연고자 7개대 209명, 종교인 15개대 202명, 체육우수자 3개대 55명 등이다. 중앙대 서울·안성 캠퍼스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 국가유공자와 독립유공자, 광주민주화유공자 및 그 자녀를 대상으로 수능성적만 100% 반영해 선발한다. 따라서 내신성적이 나쁘지만 수능성적이 좋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이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봉사상을 받은 공무원의 자녀 2명(행정학과 1명, 도시행정학과 1명)을 학생부와 수능 각각 30%,70%씩 반영해 선발한다.●서울산업대, 신춘문예 당선자 특기자로 뽑아 이화여대도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을 통해 국가ㆍ독립유공자 직계자손과 장기복무 군부사관 자녀(준위 제외), 소녀가장을 신입생으로 뽑는다. 광주교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소년소녀가장을, 포천중문의대는 경기 포천과 경북 구미의 거주자를 우대한다. 서울산업대 문예창작학과는 전국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를 대상으로 특기자 전형을 실시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日 교육 큰틀 바꾼다

    日 교육 큰틀 바꾼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교육현장에 대한 중앙 정부의 관리·통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민사회 단체 등은 이를 우려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의 견제기능이 떨어져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 대한 통제강화는 아베 신조 총리 새 정부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승전국이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라고 한 ‘교육의 전후체제’ 청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베 정권은 또 방위청을 내년부터 방위성(省)으로 승격시켜 군대를 갖지 않는다는 군사적인 면에서 전후청산을 시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전쟁포기와 군대 불보유’를 규정한 헌법을 개정,‘전후체제를 완전히 청산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교육기본법을 개정,‘애국심’ 주입 교육을 시도하면서 교사들에 대해서는 이른바 ‘부적격 교사’ 배제라는 명목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일본 정부의 교육재생회의에서 학교교육의 개혁을 협의하는 제1분과회는 30일 ‘부적격 교사를 배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도를 활용한다.’는 보고서 초안을 마련, 학부모나 학생들이 교원평가에 참가할 수 있는 제3자 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습지도요령을 개정,‘여유있는 교육’(일명 유도리 교육)을 수정하도록 명시했다. 국어(일본어), 영어, 산수(수학), 이과(과학) 수업시간을 중점적으로 증가시켜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유도리 교육’은 2003년부터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종래의 암기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학습을 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주5일제 수업과 교과내용 30% 축소 등으로 기초학력이 현저하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제1분과회의 중간보고 초안은 ‘부적격의 교원을 교단에 세우지 않는다.’고 하는 등 총리관저가 목표로 하는 교육현장의 관리 강화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분석했다. 다만 교사들에 대한 평가 기준을 어떻게 객관화할지가 문제로 남았으며, 학부모 등에 의한 교원 평가의 영향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제도의 도입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지도력 부족 교사를 현장에서 배제하는 제도는 이미 47개 광역단체 전부에 도입돼 2005년에는 모두 103명의 부적격교사가 의원 퇴직했다. 현재 일본의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사는 모두 100만명 정도 된다. 정부·여당에는 이들의 지도력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지만 “극단적인 부적격자는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부과학성의 자체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문제있는 교사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총리 보좌진들도 유사한 입장이어서 이번에 마련된 분과회의 초안은 전적으로 총리관저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농업센서스에서 희망을 읽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통계청에서 2005년 농업 센서스 결과를 발표하였다.1960년부터 10년에 한번씩 조사하던 것을 2000년부터 5년마다 조사하기로 바꾼 후 나온 첫 결과이다. 센서스는 조사원 2만여명이 보름 동안 전국 농가를 일일이 방문하여 얻은 조사이므로 농업 정책의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센서스에는 농업이 축소되는 현상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비농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농업의 축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우선 농업경영의 주체이고 농업정책의 대상인 농가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농가인구는 지난 5년 사이 매년 12만명씩 줄었다. 농가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인데, 미국이나 영국·캐나다의 농가인구 비중은 2% 내외이므로 우리나라도 더욱 감소할 여지가 있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전국 평균에 비해 3배나 많다. 또 농가인구는 1998년에 이미 ‘초고령 사회’ 기준인 20%에 도달해 전국 평균보다 30년 가까이 앞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농업경영주의 60%가 60세 이상이며,40세 미만은 3.3%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번 센서스에서 나타났다. 65세 이상 1인으로 구성된 농가수가 늘고,30대 남성 중 절반이 미혼이라는 통계는 농업 분야 인적 자본의 취약성을 보여 준다. 장기적으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영농승계자를 가진 농가 비율이 3.6%로,5년 전의 10.9%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센서스에 나타난 농업 지표가 모두 감소하거나 약화되는 것만은 아니며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변화도 있다. 우선 농업경영주의 교육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교 이상 학력인 경영주는 5년 전 21%에서 26%로 높아졌다. 미래 농업에서는 농업 생산 및 유통에 따른 복합적인 의사 결정의 중요성이 커지므로 이는 바람직한 변화이다. 농업경영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3㏊(9000평 정도) 이상을 경작하는 대농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가축사육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 농가가 사육하는 소 젖소 돼지 닭의 마릿수는 지난 5년 사이 2배 정도로 늘었다. 농가들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상황도 나타난다. 쌀·채소·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감소한 반면, 소득이 높은 축산물·과일·꽃을 생산하는 농가는 증가하였다. 온실에서 재배하는 작물 중에서 수박이나 참외는 감소하였고, 수요가 늘어나는 토마토, 서양 채소, 멜론의 생산은 증가하였다. 건강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도 5년 전에 비해 45%가량 증가하였다. 농가별 농산물의 연간 판매 규모는 1000만원 미만이 70% 정도이다. 이들은 주로 쌀 재배 위주의 고령농이다. 반면에 연간 3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농가가 축산·과수·채소 농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농협을 통한 농산물 판매 비율이 지난 5년 사이 15%에서 25%로 증가하였다. 센서스에 통계치로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농가인구 1인당 농산물 시장 규모는 현저하게 커졌다. 농가인구는 감소하였지만, 전체 인구는 늘고 소득도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각국이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다. 이 시장을 어떻게 우리 농산물로 채울 것인지가 희망을 찾기 위한 중요한 과업이다. 생활양식이 달라짐에 따라 농산물 소비는 급격히 외식과 가공식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반면에 농산물 원료를 구입하여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율은 줄어든다. 시장 규모가 양적으로 확대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이 많이 팔리는 질적 변화까지 일어나는 농산물 시장은 우리 농업의 도전이자 희망이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씨줄날줄] 101번째 대학/이용원 수석논설위원

    그 대학이 설립 신청을 했을 때 국내에는 4년제 대학이 이미 100곳 있었다. 그래서 문교부(현 교육부)는 ‘신설 대학은 개교 후 3년까지 후기로 학생을 모집한다.’라는 방침을 정해 두었다. 대입 수험생이 전·후기에 각각 한번 응시할 수 있던 그 시절 신생 대학이 후기로 출발해서 명문대로 발돋움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더욱이 그 대학은 종합대학이 아닌 공과대학만으로, 그것도 수도권에서 한참 벗어난 지방도시에 설립할 예정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대학에 서열이 존재하는 건 마찬가지. 그런데다 지방에 새로 문을 연다니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리 없었다.‘단기간에 초일류 공대를 만들겠다.’라는 설립이사장의 약속은 공허하게 들렸다. 이같은 난관을 대학 측은 정면 돌파로 해결했다. 먼저 “지금까지 없던 대학을 만들려니까 예외를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논리로 문교부를 설득, 전기대학 승인을 얻어냈다. 당시에는 대입 학력고사 성적으로 입학이 결정됐다.340점 만점에 280점이상을 받아야 서울대의 공대·자연대에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겁 없는’ 신생대는 아예 280점이상에게만 응시 자격을 준다고 발표했다. 설립이사장은 이같이 결정하면서, 응시생이 한명뿐이어도 학교 문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진심이 통했는가. 첫 신입생의 커트라인은 296.3점, 합격자 평균점수는 300.6점이었다. 개교와 동시에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4년제 대학으로서 101번째 설립되어 즉시 명문 공대로 자리잡은 이 대학이 포스텍(포항공대)이다. 그리고 그 신화를 만든 설립이사장은 물론 박태준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이다. 포스텍이 모레인 3일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포스텍은 현재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과 ‘포항 첨단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갈 이같은 사업들이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우리 국가경쟁력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포스테키안(포스텍 사람)들이 지난 20년 이룬 업적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그 찬사에는 기대가 동반한다. 포스테키안이여, 힘차게 나아가라.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10명가량 추가 합격자 나올듯

    10명가량 추가 합격자 나올듯

    내년 행시와 외시부터 전체의 20%를 지방 출신으로 뽑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시행되면서 10명 정도 추가합격자가 나올 전망이다. 첫 시행인 만큼 궁금한 내용도 한둘이 아니다.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20%에 미달하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나. -그렇지 않다.1차 시험에선 20%까지 지방학교 출신을 채운다. 그러나 지방 출신의 추가 합격대상을 선발예정 인원의 5% 이내로 제한한다.2차 시험 결과 지방출신이 12%밖에 안 되면 추가합격자를 포함하더라도 17%를 넘지않게 된다. ▶지방출신의 기준은 무엇인가.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 소재한 학교를 최종적으로 졸업·중퇴하거나, 재학·휴학 중인 응시자다. 최종 학력이 지방 대학원을 제외한 각급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자이다. 경기·인천도 지방에 해당된다. 경기·인천지역의 대학생수는 전체의 14%가량 되는데도 고시합격률은 1∼2%로 지방 못지않게 열악하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대학을 모두 졸업한 경우는 어떠한가. -지방대학을 졸업한 후 다시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했거나,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지방대학을 졸업(예정)하면, 지방 출신에 해당된다. ▶대학졸업 후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는. -지방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소재 대학에 편·입학해 재학 중인 경우는 해당된다. 그러나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뒤 지방대학에 편·입학해 재학 중인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방송통신대학의 경우는. -서울지역대학에서 지방지역대학으로 수강지역을 변경했거나, 지방지역대학에서 서울지역대학으로 수강지역을 변경한 경우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방통대는 서울지역대학 이외의 지역대학에서 전 기간을 수강해야 한다. ▶대학 중퇴 후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는. -지방대학 중퇴 후 서울소재 대학에 편입학해 재학 중이거나, 서울소재 대학 중퇴 후 지방대학에 편·입학해 재학중일 때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경찰대, 사관학교를 중퇴한 경우는. -졸업자는 아예 제외된다. 지방소재 고교 졸업 후 경찰대학 중퇴자는 해당된다. 그러나 서울소재 고교 졸업 후 경찰대 중퇴자는 제외다. ▶몇명 정도 혜택을 보나. -10명 이내로 추가 합격될 것이다. 올해 5급 고시 선발자 300명 중 지방출신은 40명(14%) 정도였다. 최대 20%까지 합격한다면 20명까지 추가 합격할 수 있겠지만,2차에서 추가합격을 5%로 제한하고, 점수도 1점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조금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 ▶역차별과 평등권 위배 논란은 없나. -약간씩 해석이 엇갈리는 부분은 있다. 그러나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한시적이고 잠정적인 조치이다. 헌법상 평등원칙에 부합하고 추가 합격선과 적용범위 등을 엄격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실적주의 원칙과도 조화가 가능하고, 일정인원을 추가 선발하기 때문에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도 보지 않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립학교의 위기 해법은?/박현갑 사회부 차장

    #1 “50%는 선(先)지원 받고 나머지는 강제 배정하는데 바닥권 애들만 들어와요. 비평준화 시절 지역내 사시·행시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배출할 만큼 명문이었는데 요즈음 명문대 진학이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니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그제 찾아온 지방의 한 명문 공립고교 출신 인사가 모교의 저조한 대학 진학률에 동문들이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대책 회의를 가졌다며 들려준 얘기다. #2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립고교는 서울대에 5∼6명을 보내는 반면 인근에 위치한 사립 고교는 30∼40명을 보내 같은 지역에 있어도 학력 차이가 나는데 알고 보니 그럴 수밖에 없더군요. 출근 전에 이 사립고에서 아침운동을 하는데 6시50분이면 학생들이 등교하고 7시10분쯤되면 교사들 차량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죠. 반면 공립고는 8시30분 등교에 4시30분 하교니 경쟁이 되겠습니까?”공립학교가 위기에 처했다는 한 학부모의 지적이다. #3 “사당 네거리를 사이에 놓고 서초구와 동작구가 갈립니다. 서초구에 있는 한 사립고는 인기고 마주보고 있는 동작구 관내 한 공립고교는 기피학교입니다. 이 때문에 이 공립고에 배정된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서초구로 이사를 간답니다. 교육 엑소더스가 따로 없는 셈이죠.”부모 재력에 따라 자녀들의 학교가 결정되는 것은 헌법소원 대상이라는 40대 학부형의 또 다른 지적이다. 1974년 서울, 부산을 시작으로 평준화 시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으나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은 이처럼 지금도 끊이질 않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앞으로도 이 정책은 전면폐기하기는 힘들 것이다.30년 넘게 해온 깁스가 잘못됐다고 깁스를 풀고 팔을 바로잡으려다가는 오히려 팔을 부러뜨릴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일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교육정책을 세울 때 원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이런 논쟁은 수그러지리라 본다. 원칙이라 함은 ‘학생, 학부모가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인적자원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일련의 정책들을 보면 과연 이런 원칙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교원평가제 시행을 무산시키려는 전교조 연가투쟁 행위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를 보면 이런 원칙은 찾기 어렵다. 있었다면 ‘내가족 챙기기’식의 안이한 대처뿐이었다. 교육부가 교원 근무성적 평가에서 학생·학부모를 평가 주체에서 배제한 행태도 마찬가지다. 학생,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근무평정 내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은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로서는 불만이겠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요구였다. 리베이트 시비가 끊이질 않는 학습교재 비리문제나 교복업체들의 담합 행위로 값이 올라만 가는 교복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살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불만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온 행태도 꼬집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교육부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 인적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는 등 국가 차원의 교육정책 지향점과 자녀의 대학입시에 목을 맨 학부모들이 기피학교, 선호학교 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학교 평가를 강화하고 재정지원을 늘리는 등 수요자 중심의 정책과의 간극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더욱더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또 다른 교육부’라 할 정도로 교육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전교조도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교원평가제가 문제있다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비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가 평가 모델을 마련하는 것은 미덥지 못하니 교원노조 차원에서 평가하고 이에 따른 징계도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등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할 때, 학부모들의 싸늘한 시선은 줄 것이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전 세계 토플·토익등 45개 시험 관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교육평가원(Education Testing Service)은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 미국내 모든 종류의 시험을 독점적으로 출제 및 채점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ETS가 관장하는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토플과 토익, 대입학력평가시험(SAT), 대학원입학자격시험(GRE) 등을 포함해 무려 45개에 이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요원, 소방대원 선발을 위한 필기시험 등도 ETS가 출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ETS의 직원 수는 2500명이며, 본사는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에 자리잡고 있다.1년 예산은 9억달러(약 9000억원)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교육평가 기관이다.dawn@seoul.co.kr
  • 재벌가 병역면제 일반인의 5배

    ‘재벌가의 병역면제율이 일반인의 5배를 웃돈다.’ 기자들이 만드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KBS 1TV ‘쌈’이 오는 27일 오후 11시40분에 방영되는 2회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이행 문제를 점검했다. 바로 ‘파워 엘리트, 그들의 병역을 말하다’편이다. 제작진은 자산규모 20조원이 넘는 7대 재벌그룹 총수일가를 조사한 결과, 사망자를 제외한 병역의무대상자가 175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병역의무가 확정되지 않은 10명과 이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18명을 뺀 147명의 병역이행 사항을 추적했다. 그 결과 병역 면제자는 48명, 면제율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0년간 일반인들의 평균 면제율 6.4%보다 5배 높은 수치다. 일반인의 면제율을 계산할 때 ‘생계곤란’이나 ‘학력미달’처럼 재벌가와 상관없는 면제 사유는 제외했다. 면제율을 그룹별로 보면, 범 삼성계열이 11명 가운데 8명으로 73%를 기록했고 SK그룹(57%), 한진(50%), 롯데(38%), 현대(28%),GS(25%),LG(24%)가 그 뒤를 이었다. 제작진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의 실명과 반론을 모두 담았다. 제작진은 “질병으로 면제된 14명 가운데 13명이 외아들이거나 장남으로 재벌 후계자였고 외국에 나갔다가 병역의무기간을 넘긴 뒤 귀국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은행채용 대졸 제한은 차별”

    신입사원의 학력을 4년제 대졸자로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내려졌다. 인권위는 21일 국민은행이 최근 개인금융 및 기업금융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응시자격을 4년제 대졸자로 제한한 것은 학력을 이유로 한 고용차별에 해당한다며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핵심 직무에는 신입사원을 바로 배치하지 않기 때문에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아니더라도 실무경력과 자기계발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전문대졸 이하 학력자의 응시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평균주의의 허상/양필승 건국대 교수 차이나타운 건립위원장

    한때 유행했으나 지금은 시들한 ‘두더지 잡기’ 놀이를 볼 때마다, 평균주의의 위력을 실감한다. 여기저기에서 두더지가 쏙 튀어오를 때마다 방망이로 세게 내리치면, 두더지의 괴성과 함께 머리가 다시 쑥 들어가는 게임이다. 많은 이들이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매우 싼 값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 단순한 게임의 법칙은 누구든지 ‘튀는’ 사람이면 잡아누르려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평균주의의 위력은 중국에서도 엄청난 괴력을 발휘했다.40년 전 ‘동란’의 10년을 촉발시킨 문화대혁명(문혁)은 평균주의 실현을 위한 중국인의 비극적 실험이었다. 일종의 기계적 평등 개념으로서, 평균은 부와 힘의 산술적 평균을 의미한다. 능력이나 필요와 상관없이, 노동과 분배에 있어서 절대 평균을 강조하는 매우 단순하고 명쾌한 사고다. 게다가 평균주의는 단순히 분배의 정의에 그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이 똑같은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다. 진시황제가 세운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을 무너뜨린 농민군 지도자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은 “누가 왕후장상의 운명을 따로 타고 태어났는가?”라고 반문하며 선동했다. 단순히 차별없는 세상 구조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개별 존재간의 차이마저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였던 것이다. 문혁 기간 중 평균주의를 제도화하려는 노력은 ‘큰 쇠솥밥’을 먹는 사회풍조를 조성했다.‘큰 쇠솥밥’은 단순히 분배 관계의 평균화를 의미할 뿐 아니라, 기업경영의 원리 및 계획 경제의 운영 방향과도 연관이 있는 포괄적 개념이었다. 쇠솥처럼 단단한 그릇을 통해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는 일률적인 분배가 보장되는 셈이다. 계속혁명과 계급투쟁이라는 현대식 구호에 의해 포장됐지만, 평균주의는 문혁을 이끌어가는 중심 이데올로기였다. 교육정책에서 특히 평균주의의 속성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전의 대학 입시는 학생 개인의 학력을 평가하는 잣대였던 반면, 문혁 기간에는 2년 이상의 실제 노동경험이 있는 노동자, 농민, 군인이 입학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결국 교육의 평균화는 기회의 평균을 통해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문혁의 서글픈 역설은 평균주의의 실험이 오히려 관료의 특권을 보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문혁은 당과 정부의 관료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지만, 도리어 관료 기구의 비대화를 초래했다. 평균주의 자체가 거대한 관료제의 등장을 담보했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의 능력과 노동의 배분을 모두 평균주의 잣대에서 결정한다면, 인간에게 근본적으로 내재한 다양성을 통제하는 조직 없이는 그같은 제도는 운영될 수 없다. 이러한 조직은 그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권력을 부여한다. 문혁 기간 중 중국에서는 ‘두더지 잡기’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역할을 관료가 맡았다. 당(공산당)은 대중의 전위조직이라는 미명 아래, 프롤레타리아 독재론은 관료의 특권과 관료제의 경직성을 이론적으로 정당화시켰을 뿐이다. 실제 문혁을 이끌었던 평균주의는 관료기구의 확대를 가져왔으며, 설상가상으로 문혁을 배경으로 심화됐던 파벌주의는 갈수록 관료를 한층 더 자의적이고 특권화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평균주의의 제도화는 관료기구의 확대를 의미했기 때문에, 관료는 문혁 기간 내내 평균주의를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이다. 우리 사회도 평균주의와 관료제의 상생관계를 지켜봐 왔다. 특히 교육의 평균주의는 관료의 통제를 초래했고, 이로 말미암아 무소불위의 교육 관료를 탄생시켰다. 그러는 사이 우리 아이들은 ‘두더지’처럼 평균주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관료의 손에 의해 모두 고만고만한 학생이 되어, 피 튀기는 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비극이다. 양필승 건국대 교수 차이나타운 건립위원장
  • 삼성전자 임원 ‘학력보다 실력’

    국내 최고기업인 삼성전자 임원 중 서울대 출신은 7%였다.5명 중 1명은 외국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했다. 20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분기보고서(11월4일 기준)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고문, 상담역, 자문역을 제외한 임원 721명 가운데 138명이 외국대학을 졸업했다. 대학별로는 미시간대, 일리노이대, 캘리포니아대,MIT, 노스캐롤라이나대, 스탠퍼드대가 각각 5명 내외의 임원을 배출했다. 반면 서울대는 56명에 불과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39명과 32명 정도였다. 소위 SKY 대학 3개교는 모두 합해 17%에 불과했다. 지방대 출신은 모두 111명이나 됐다.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63명)를 포함해 부산대(14명), 영남대(12명), 동아대(4명), 경상대(1명), 계명대(1명), 울산대(1명) 등 경상도 지역 학교 출신이 96명으로 많았다. 전북대, 전남대, 조선대 등 전라도 지역 대학 출신은 각각 1∼2명 정도에 그쳤다. 전자쪽이라 공대 강세도 두드러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양대 출신은 각각 55명,54명이었다. 인하대, 아주대, 광운대, 숭실대 출신도 10명 이상이었다.상고 출신 5명도 기업의 ‘별’인 임원 자리를 차지했다. 전문대 졸업자도 4명이나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에 나온 학력은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했다.”며 “학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대학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서울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졸업한 경우 스탠퍼드대로 분류됐다는 얘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치구 대입 설명회 가볼까

    자치구 대입 설명회 가볼까

    ‘우리 구(區) 대입설명회 가볼까.’ 서울 자치구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대학입시 설명회를 잇따라 연다. 노원구는 21일 서울 상계2동 순복음 노원교회에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6개 주요대 입학처장들이 각 대학 전형을 소개하고,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올해 수능 결과 분석과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동대문구와 도봉구도 각각 같은 날 오후 6시와 3시 설명회를 연다. 중랑구와 양천구, 영등포구, 마포구, 구로구, 강북구도 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잇따라 대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은 21∼25일 강남구청 수능방송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시험 대비 무료 공개특강을 열 예정이다. 강의는 수능방송 홈페이지(edu.ingang.go.kr)에서도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치구 대입 설명회 가볼까

    자치구 대입 설명회 가볼까

    ‘우리 구(區) 대입설명회 가볼까.’ 서울 자치구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대학입시 설명회를 잇따라 연다. 노원구는 21일 서울 상계2동 순복음 노원교회에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6개 주요대 입학처장들이 각 대학 전형을 소개하고,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올해 수능 결과 분석과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동대문구와 도봉구도 각각 같은 날 오후 6시와 3시 설명회를 연다. 중랑구와 양천구, 영등포구, 마포구, 구로구, 강북구도 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잇따라 대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은 21∼25일 강남구청 수능방송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시험 대비 무료 공개특강을 열 예정이다. 강의는 수능방송 홈페이지(edu.ingang.go.kr)에서도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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