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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레저 단신]

    ●8·15광복 대박을 잡아라! 자유투어(www.freedom.co.kr)는 13일까지 광복절을 맞아 ‘8·15광복, 대박을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럽 여행 중 찍었던 사진이나, 맛집 정보 등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유레일 플랙시 패스 15일권 등 경품이 제공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02)3455-0001. ●극지야, 놀자! 63시티(www.63.co.kr)는 10일,11일 극지에 대한 강연과 아이맥스영화 ‘북극대탐험’ 및 시월드 ‘극지탐험전’ 등을 연계한 극지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 ‘극지야, 놀자’를 운영한다. 어린이 1만 6500∼2만원. 신청은 63홈페이지.(02)789-5550. ●캐세이퍼시픽항공 여 승무원 채용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한국인 출신 여 승무원을 신규 채용한다. 규모는 45∼50명. 전문대학 졸업 이상 학력 보유자로 영어에 능통해야 하고, 선 채로 팔을 뻗었을 때 208㎝가 넘어야 한다.18세 이상. 여권번호 등이 명시된 영문 이력서를 18일까지 메일(flightattendant@cathaypacific.com)로 접수하면 된다. 전화 문의는 받지 않는다. ●벌써 가을 허니문 이벤트 모두투어네트워크(www.modetour.com)는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허니문 이벤트를 벌인다. 홈페이지에 연인에게 보내는 사진과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2쌍씩 총 2회에 걸쳐 무료 허니문을 보내준다. 또 모두투어의 허니문 상품 이용 여행기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역시 추첨을 통해 국내여행권을 제공한다.1544-5252. ●스칸디나비안 워크숍 2007 스칸디나비안 관광청은 2007년 연례 워크숍을 9월17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5개국 16개 업체와 정부기관이 참여한다. 스칸디나비아 항공 등 이 지역 3개 항공사도 참가한다.(02)777-5943. ●필리핀관광청,‘TV 광고 소문내기’ 이벤트 필리핀관광청(www.wowphilippines.or.kr)은 25일까지 필리핀 TV 광고를 알리는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의 3개 필리핀관광청 TV광고 중, 한 개 이상을 블로그 또는 카페에 퍼나르면 된다. 추첨을 통해 필리핀 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이달 31일 필리핀관광청 홈페이지에 공지한다.(02)598-2290.
  • [윤설영기자의 고시블로그]신림동에도 ‘학력 검증’ 바람 불까

    [윤설영기자의 고시블로그]신림동에도 ‘학력 검증’ 바람 불까

    ‘신정아 교수 학력위조 사건’의 파장이 고시촌으로 번지고 있다. 시험의 메카인 신림동과 노량진에 강사들의 학력 위조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강사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학원가에서 일부 강사들이 학력을 속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방법이 A대·B대라는 식으로 대학을 이니셜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간혹 학교이름을 명시하는 간 큰(?)강사도 있다.“설마 가짜겠어.”라고 생각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강사들의 거짓말은 사법시험분야에서는 코미디 수준이다. 심지어는 사법시험에 합격하지 않았으면서 ‘변호사 출신 강사’라는 타이틀을 쓰기도 한다. 실제 법무사지만 변호사보다 실무는 더 많이 알기 때문에 학생들도 그러려니 하고 믿는다.‘○○고시·○○고시 수석합격’이라는 경력 가운데 사실은 하나만 진실인 사례도 있다. 사정이 더 심한 것은 TOEIC 등 외국어강사 쪽이다. 강사에게 TESOL자격증이나 외국대학 졸업장을 강요하기도 한다는 게 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국어 강사는 ‘얼굴 위조’도 서슴지 않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다. 고시생들은 유난히 외국어 강사의 얼굴을 따진다고 한다. 학력만 보고 강사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학력 위조는 사기이며, 범죄행위다. 관할 교육청은 ‘신정아 사건’을 계기로 강사들의 허위이력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dochi.blog.seoul.co.kr
  •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경선 막판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변수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이나 ‘이명박 필패론’이 허망한 꿈이 될 수 있어서다. ●고령자들 朴, 40대는 李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중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50대·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포함된 것이 최대 변수다. 이 연령층이 인구 구성 분포(31.8%)의 2배 정도인 6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은 40%에 달한다. 여론조사에서 ‘40대·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비해 ‘50대 이상·저학력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31일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60대 이상에서도 이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온다.”며 “역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합동유세, TV토론 3~4% 지지율 좌우 이 후보측에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에 따라 당일 투표에 3∼4%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측이 남은 합동유세와 TV토론회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남은 합동유세에 지역별로 아이디어를 모아 현장에서 분위기를 몰아간다는 계산이다. 각종 재보선에서 그 위력을 확인했다는 ‘박풍(朴風)’을 이번에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결정났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합동연설회 안팎에서 상대 후보가 의도적으로 일으킬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를 흑색 선전하기 위해 이 후보 반대세력들이 폭력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깜짝 쇼’를 벌일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3차례 남은 TV토론회에 한두 차례 도입될 UCC 질의응답도 두 진영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비방성 질의가 후보 질문용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동영상이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는 양날의 칼?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 측근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취소했으나 검찰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가급적 8월19일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후보진영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특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결과나 일방적 타격을 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며 ‘경선 이후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9급 세무직 1200명 공채 새달 3일까지 원서 접수

    1200명을 뽑는 9급 세무직 공채가 30일부터 시작된다.9급 공채 사상 단일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취업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9급 공채 원서를 접수하고 9월16일 서울과 대전, 광주, 대구, 부산에서 필기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10월10일이고, 면점시험은 11월4일, 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8일이다. 선발 예정인원은 일반 1180명, 장애인 20명이며, 학력과 경력에 제한없이 18세 이상∼28세 이하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제대군인, 공익근무요원, 장애인 등은 응시 가능 연령이 연장된다. 원서 접수는 중앙인사위원회 응시원서 접수사이트(http://gosi.kr),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csc.go.kr) 등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접수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다. 세한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나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직자 잣대 엄격…선거법 위반 철퇴

    공직자 잣대 엄격…선거법 위반 철퇴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선 4기 출범 1년 남짓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낙마 또는 낙마 위기에 처해 있다. 공직선거법 강화로 사소한 선거 관련 위반 행위에도 잣대를 엄격히 대는 것이 큰 이유다. 일부 지자체에는 각종 민생 현안이 ‘올 스톱’되는 등 부작용도 도출되고 있다. 보궐선거는 연말 대통령 선거 전후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6개월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공천 대가·당비 대납 등 선거법 위반 최다 광주·전남지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한 단체장은 김인규 장흥군수와 전형준 화순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등 3명이다. 대법원은 지난 26일 선거를 앞두고 1억원을 특정 교회에 헌금한 김 군수의 부인 김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 군수도 취임 두달 만에 당비를 대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1심 선고를 앞두고 중도 사직했다. 고 군수는 지난해 6월말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돼 5·31 당선자 가운데 전국 최초로 당선이 무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낙마가 잇따랐다. 김희문 봉화군수는 지난 1월 이 지역 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공천 대가로 측근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000만원을 줘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았다. ●업무추진비 제공·뇌물 수수 등 다양 이원동 청도군수도 지난 12일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업무추진비 3000여만원 경찰 등에게 제공)로 1,2심에서 벌금 200만원이 선고된 원심을 확정,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또 손이목 영천시장은 선거에서 재산을 허위로 신고해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돼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영천은 정재균·박진규 시장에 이어 민선시장 3명 전원이 선거법 위반과 뇌물 수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종규 전 경남 창녕군수도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뒤 지난해 지자체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대법원이 원심을 확정, 군수직을 상실했다. ●당선 무효 선고… 상고도 적잖아 1심에서 당선 무효(본인 벌금 100만원 이상, 배우자 등 관계자 300만원)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언제 그만둬야 할지 기로에 선 단체장도 적잖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선거에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고 8월말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유두석 전남 장성군수도 당적 논란을 둘러싸고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윤 군수는 1심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500만원 등의 선고를 받았다. 윤 군수는 지방공무원법상 규정(금고 이상의 형)에 따라 군수 권한이 정지됐고,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아 상고한 상태다. 이인준 부산 중구청장, 이병학 전북 부안군수, 진석규 경남 함안군수,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 등도 학력 위조 등 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공천 과정에서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단체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1심 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항소하거나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전남도선관위 지도과 김정현씨는 “2005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예전에 관행처럼 인정됐던 사소한 사안도 일절 금지하도록 내용이 강화됐다.”며 “확정 판결이 진행될수록 직책을 잃는 단체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진·공사 등 비리 혐의도 많아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는 선거법위반과 별개로 승진 인사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강종만 전남 영광군수는 하수종말처리장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자로부터 3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5개월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김진억 전북 임실군수 역시 지난해 하수처리장 공사 특허공법을 선정해 주는 대가로 권모씨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한 각서를 받았다가 지난달 법정 구속됐다. 엄창섭 울산시 울주군수는 뇌물 수수 혐의로 울산지검에 소환될 예정이어서 낙마 위기에 처했다. 엄 군수는 지역 설계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비서실장이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연루돼 있다. 엄 군수측은 이 돈은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생 행정 공백 불가피 민선 이후 3번 모두 단체장이 중도 낙마한 영천시의 경우 씨족간 싸움 등 서로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다. 또 낙마에 따른 민생 현안 추진도 사실상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 공백과 재보궐선거 비용 부담으로 인한 혈세 낭비도 우려된다. 해당 지역 한 부자치단체장은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직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 이를 행사하기가 어렵다.”며 “매우 시급한 사항이 아니면 결재를 미루거나 하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네드라이브] 이제 ‘용’이 되나 싶었는데… 학력 검증 복병의 씁쓸함

    “내가 찍는 영화는 항상 40∼50% 꺾고 들어가요.” “미흡하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8월1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 ‘디 워’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심형래 감독. 최근 기자 시사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그가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에는 자조가 섞여 있었다.‘아웃사이더’의 비애도 느껴졌다. 영화계에 발을 디딘 지 15년. 개그맨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족쇄’다.‘디 워’를 내놓기까지 공들인 시간(6년)과 어마어마한 돈(300억)은 무모한 도전으로 폄하됐다. 개봉시기까지 지연되면서 구구한 억측도 나돌았다. ‘디 워’가 드디어 뚜껑을 열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가 한 것에 대해서만은 제대로 평가를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얻었다. 외국 기술의 도움 없이 할리우드 대작 수준에 버금가는 특수효과를 뽑아냈고, 미국 배급사가 자선단체가 아닐진대 어쨌든 한국영화 최초로 2000개 가까운 스크린을 잡아 개봉하지 않는가 말이다. 엉성한 이야기 구조라는 비판에 대해,‘스파이더맨3’에서 ‘트랜스포머’까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걷어내면 얘깃거리 없기는 마찬가지란 심 감독의 반박은 설득력을 얻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내 것만 갖고 그래?”라는 그의 너스레에 통쾌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을까. 그래서 ‘용가리’의 참담한 실패, 무수한 악평과 소문에도 굴하지 않고 7년 만에 돌아온 그가 이제 드디어 ‘용’이 되나 싶었다. 그런데 웬걸. 학력 검증이라는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니….‘억세게 재수없음’에 울어야 할까. 만화가 이현세씨의 학력과 관련한 자기 고백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나왔다. 새로운 만화책을 내면서 자신이 고졸 학력이라고 ‘커밍 아웃’을 한 것이다. 어차피 속인 건 마찬가지인데 신정아씨와 무슨 차이가 있냐는 지적이 있지만 ‘스스로 옷장 속에서 걸어나오는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다. 심 감독의 해명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다.”였다.‘간판’보다 재능으로 평가받아야 할 분야의 사람들조차도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한다는 사회의 현실이 씁쓸하다. 온전히 작품으로만 평가받고 싶었던 그가 또다시 영화 외적인 요인으로 재단되는 걸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학력 위조를 부추기는 사회만큼이나 거짓을 방치한 개인의 책임도 무겁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드러난 심 감독의 학력 논란이 못내 안타깝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문계高에 군 특수학과 설치

    내년부터 전국 10개 특성화 전문계 고등학교(옛 실업계고)에 군(軍) 첨단장비 운용·정비 인력을 키우기 위한 특수학과가 운영된다. 전문계고 졸업자는 군 복무 중 관련 전문학사 학위를 딸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영·유아와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대책도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2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가인적자원위원회’에서 국가인적자원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런 내용의 ‘국가 인재개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영아·유아·청소년기에서 청년기, 군 복무기, 중·장년기, 노년기에 이르는 전 생애에 걸쳐 인적자원의 역량을 높여 능력 중심의 학습사회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전문계고 10곳에 궤도차량과 항공기, 유도무기, 레이더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시범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국방부 군복무팀 노관석 팀장은 “군과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을 맞춤형으로 길러내기 위해 내년부터 권역별로 10개 전문계고에서 500명을 시범 양성하기로 했다.”면서 “유급 지원병과 부사관, 기술특기병에 졸업생들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2년 동안 이론 교육을 받은 뒤 나머지 1년은 군부대에서 시간당 1만원의 수당을 받고 현장 실습을 받게 된다. 정부는 또 오는 2012년 산업기능요원제 폐지에 대비, 전문계고와 기업이 키운 인력을 군 복무 중 관련 분야에 근무시킨 뒤 전역하면 기업체에 복직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전문계고 졸업생이 군 복무 중 관련 전문 기술 분야에 근무하면서 전문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전문학사 학위취득 지원제(e-Military U)’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를 비롯한 7개 중앙부처는 ‘생애 초기 기본학습능력 지원계획’을 추진한다. 어렸을 때 부모의 가정 배경에 따라 생기는 학습과 문화의 경험 차이를 지원해 학력 격차를 줄이자는 것이 취지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영유아 약 30만명과 초·중학생 기초학력 미달 학생 18만여명이다. 저소득층 영유아에 대해서는 언어·인지·정서 발달 진단도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치원 등 육아시설에 보급할 계획이다. 초등·중학교 단계에서는 기초학력 책임지도 시스템을 도입한다. 초등학교 1∼3학년 가운데 기초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 기초수학 등 세 영역에서 담임 교사가 책임 지도하도록 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는 교과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진단 도구와 보정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매년 진단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김재천 이세영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김준기 미술평론가·경희대 겸임교수

    [시론]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김준기 미술평론가·경희대 겸임교수

    1년 남짓 남은 2008년 광주비엔날레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밝혀지면서 이사진이 총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한 해 걸러서 행사를 치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일은 예기치 못한 우발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 연초부터 적잖은 사람들이 일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광주비엔날레 감독선정위원회는 외국인 감독과 함께 2008년 행사를 이끌 한국인 감독 선정을 위해서 1차 후보에 오른 두 명을 영어가 안 된다는 이유로 무산시키더니, 대폭 교체된 이사진이 선택한 2차 후보로부터 수락을 얻어내는 데 실패한 후 차선후보와는 접촉도 하지 않은 채 3차 회의를 열어서 선택한 카드가 신정아씨였다. 지역미술계와 중앙미술계의 권력과 욕망이 뒤엉킨 결과 기형적인 난맥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학력이나 미술관 경력 등과 같은 외표들에 의존하거나 인적 네트워크만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문제다. 미술권력의 실체에 대한 의문과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새 이사진 구성이 당면 과제다. 이사회는 정관상의 연임제한을 스스로 없앰으로써 사실상 종신이사제로 바꿨다. 이사진을 20여명에서 10인 안팎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부산비엔날레는 사단법인의 조직력으로 기동성 있게 움직인다. 상하이비엔날레는 상하이미술관 조직이 밀착해서 시너지를 낸다.10년간 돈을 모아서 도시의 장소성과 이슈를 꿰뚫는 뮌스터조각프로젝트의 진정성과 전쟁폐허의 도시를 살려낸 카셀도쿠멘타의 저 치열한 시대정신을 생각해보자. 조직의 기본 틀부터 다시 고민해야만 상하이와 싱가포르, 부산 등 아시아의 신생 비엔날레들 틈에서 의미있는 행사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여전히 지역의 미술축제이고 타지 사람이 한번씩 내려가서 이력 쌓고 오는 곳이다. 비엔날레는 예술감독의 미적 취향과 비평적 관점을 실현하는 장이 아니라 한 도시의 문화정치를 보여주는 치열한 상징투쟁의 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뜨내기와 토박이 전문인력이 평등하게 만나야 한다. 사무국 인력이야말로 실질적으로 비엔날레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이다. 광주의 미술전문 인력을 길러야 한다.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의 문화향유권은 뒷전이고 막연한 국제주의의 미망이 빛고을 허공을 떠돌고 있다.1995년의 182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람객 수는 일그러진 신화이다. 행사 원년의 관람객 수치는 국가주의적인 동원이 빚어낸 씁쓸한 성공일 뿐이다. 관람객의 수에 집중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비엔날레가 광주의 역사와 현실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보편성이 아니라 광주의 특수성을 실현하는 장이어야 한다. 상하이에서 동서고금을 만나고, 싱가포르에서 멀티컬처의 진면목을 체험하며, 이스탄불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되짚어보고, 뮌스터에서 도시공간과 미술의 새로운 만남에 감동하듯이 광주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과 도시의 특수성을 기대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와 함께 광주를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의 감성과 욕망의 크기에 부합하는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향광주와 광주항쟁의 시대정신을 아시아 문화허브의 꿈으로 승화시키는 일. 미술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를 들었다 놓은 신정아 사건을 계기로 공론의 장에서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볼 일이다. 김준기 미술평론가·경희대 겸임교수
  • 90개 공공기관 지방대 채용 확대

    지방 이전이 확정된 90개 공공기관에서 올 하반기부터 해당 지역 출신자의 채용을 확대한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 출신 수험생들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기관 입사시험에서 면접 비중이 높아지고 외국어 능력 비중은 낮아진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 추진 계획’을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각 공공기관은 이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 개선계획을 수립,8월 중순까지 기획처에 제출하고 시행해야 한다. 우선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동안 이전 예정지역 출신자의 채용비율과, 앞으로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해당 지역은 공공기관 이전 예정 광역자치단체를 기본으로 하되, 생활권역도 고려하도록 했다. 출신자 기준은 해당지역 소재 대학 출신자, 최종 학력이 고졸이하이면 최종 출신학교를 소재지를 기준으로 했다. 입사시험에서 외국어 기준도 완화된다. 서류전형시 합격선이 토익 950점 이상이 나오는 등 어학비중이 높아져 공공기관에 적합한 인재 선발이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면접 비중을 20%에서 30%로 높이고, 면접 절차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필기시험도 전공과목을 평가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PSAT(공직적격성평가) 유형의 적성검사 신설 등 기관 특성에 맞게 개선하도록 했다. 성별·신체조건·용모·학력·연령에 대한 불합리한 자격요건은 원칙적으로 없애도록 했다. 기획처는 또 공공기관들이 1년 단위로 채용계획을 수립, 매년 2월 말 기획처의 ‘공기업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의 ‘채용정보란’을 통해 알리도록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고대출신 신지식인’ 심형래 학력위조 의혹

    최근 영화 ‘디워’ 개봉을 앞둔 심형래(49) 감독이 허위학력 기재 의혹에 휩싸였다. 25일 네이버 등 각종 인물정보에 따르면 심 감독은 고려대 식품공학과 출신으로 나타나 있다. 심 감독도 실제 2000년 5월 KBS ‘개그콘서트’ 고려대 공연 편에서 ‘고대 출신의 신지식인 1호’라는 소개와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고려대 교우회 홈페이지에 심 감독의 이름을 검색하면 고려대에서 학부 과정을 거쳤다는 기록이 없다. 단지 1992년 9월 입학해 1993년 1월 끝낸 생명환경과학대학원 고위자연정책과정을 수료한 것만 검색된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전산확인 결과 심씨의 고려대 재학기록은 1977년 3월∼78년 2월 식량개발대학원 내 식품가공과 1년 수료와 1992년 9월∼93년 1월 자연자원대학원(옛 식량개발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가 전부”라면서 “둘 다 학위 과정이 아닌 단기 과정이며 입학을 위해 특별한 자격이 요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심 감독이 일하고 있는 영구아트 측은 “지금까지 심 감독이 직접 고려대 학부를 졸업했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짜 국내 유명대 학위증도 밀수

    신정아씨 등 사회 유명 인사들의 허위 학력 파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위조된 국내 유명 사립대학의 졸업·성적증명서 등이 국제 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특급탁송화물을 통해 대학 졸업증명서 등 각종 문서가 70점이 밀반입됐다. 이 중에는 정교하게 위조된 K대와 H대의 졸업증명서와 H대의 성적증명서 36점이 포함돼 있고, 여권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등도 있었다. 한편 서울 강남 학원가의 강사 학위위조 여부를 조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인터넷을 통해 전문적으로 학위를 위조해 주는 브로커의 활동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학위위조 브로커들이 인터넷을 통해 강남 일대 학원가 강사들로부터 주문을 접수한 뒤 각종 대학학위 증명서를 위조해 택배 등을 통해 건네고 1건당 150여만원씩 받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직자 몰린 우리銀 ‘정규직화 효과?’

    금융권 최초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룬 우리은행의 창구직 직원 채용 경쟁률이 50대1을 넘겼다. 이는 정규직 전 경쟁률의 3배가 넘는다. 특히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으로 고용 환경이 오히려 불안정해진 다른 은행 직원들의 지원이 두드러졌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개인금융서비스직군 입사원서를 접수한 결과 250명 모집에 1만 2566명이 지원,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정규직화 이전인 2006년 하반기 매스마케팅직군(개인금융서비스직군의 전신) 채용 경쟁률인 15대1은 물론, 올 3월 실시된 상반기 채용 때의 29.4대1보다 경쟁률이 훨씬 높아졌다. 이번 접수 결과 중 눈에 띄는 점은 다른 은행 직원 출신 지원자가 상반기 채용 때의 250여명보다 4배나 많은 1000여명에 이른 것. 이번 달부터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일부 은행이 비정규직에 대한 외주 용역화를 추진하자 고용 불안감이 커진 창구직과 사무직 비정규 직원들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상반기 채용 때 석·박사 출신 고학력자들이 대부분 탈락했지만 석사 지원자가 여전히 200명을 넘어서면서 청년층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금까지 은행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우리와 부산, 외환은행 등 세 곳. 이들 은행들은 기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서로 다른 업무에 배치하는 직무 분리를 한 뒤,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정년 고용을 보장하는 식으로 정규직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비정규직 직원 규모가 8000여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이나 농협 등은 아직 정규직화 방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은행 일반, 기술,IT 분야 신입사원 7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력과 전공, 연령 등의 지원 자격을 없앤 ‘열린 채용’ 방식으로 진행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학원강사 3000명 경찰, 학위위조 여부 조사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강남교육청과 송파교육청으로부터 관할지역 내 보습학원 전·현직 학원강사 3000여명의 학력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기재된 강사들의 학력사항을 실제 해당대학 졸업자 명단과 대조한 뒤 위조 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를 전원 입건할 방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교육&NIE] 언어영역 비문학 완전정복 이렇게

    [교육&NIE] 언어영역 비문학 완전정복 이렇게

    ’비문학 잡고 등급 올리자.’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분석한 결과, 언어영역 ‘비문학´의 오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등급의 오답률은 40%인 반면,4∼7등급 중위권은 오답률이 50∼80%에 이르렀다. 비문학이 언어 영역의 등급을 올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메가스터디의 언어 영역 대표 강사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비문학을 완전정복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다. ■등급별 공부법1∼2등급 초반 독해의 속도가 빨라 간혹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주 틀리는 유형은 대개 ‘본문에서 찾아내기’ 등 단순한 문제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선택지를 최대한 기억하며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감각 유지를 위해 매일 아침 지문 2∼3개를 하나에 5분30초 안에 푸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더 어려운 지문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연습도 필요하다. 2∼3등급 시간 부족을 조금 느끼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속도를 내면 시간만 낭비되고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먼저 정확한 지문 분석과 문제 접근법을 익혀야 한다. 문제집을 많이 풀기보다는 기출 지문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단 정확도가 생기면 서서히 시간을 조절하고, 지문 하나를 5분30초 안에 풀 수 있을 때까지 단계별로 연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문 하나를 9분에 풀었을때 답도 모두 맞히고 내용도 이해가 됐다면, 다음에는 8분으로 시간을 제한해 놓고 풀어본다. 4등급 이하 문제와 지문에 접근하기 위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수준이다. 일단 수능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모의 수능, 교육청의 학력평가 문제 등 역대 기출문제 가운데 비문학 문제를 모두 모아 이해할 때까지 꼼꼼히 반복해 읽는 공부가 필요하다. 해당 문제의 선택지에 나온 어휘는 모두 정리해 거의 매일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메가스터디 이근갑 강사 ■만점 받으려면글의 맥을 잡아라 비문학 지문은 설명문과 논설문으로, 이런 글을 쓰는 방식으로 읽어나가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글에서 접속사는 주로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거나 다시 한 번 정리할 때 쓴다. 접속사를 집중 파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그 부분이 글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문장의 뜻을 풀이하는 데만 매달린다. 정작 중요한 것은 ‘줄기’를 보는 힘이다. 단락별 소주제와 각각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며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철저한 지문 분석이 핵심 비문학은 문학과는 달리 짧은 시간에 정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도 원리 중심, 철저한 지문 분석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지문에 접근해야 한다. 배경지식은 물론 추론적으로 확장 해석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아주 단순하게 동의어와 지문에 제시된 문장이나 어휘를 통해서만 답을 찾아야 한다. 고1·2학년이라면 문제집을 버리고, 다양한 분야의 난이도 높은 책을 읽어야 한다. 꾸준한 독서가 쌓이면 비문학은 매우 쉽게 느껴진다. 양보다 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일 꾸준히 한 지문이라도 정확히 풀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유형이나 선택지를 몰라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아 틀린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는 지문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5∼6분 안에 풀고 나서 해설지를 보지 말고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모두 찾고, 지문이 한 눈에 이해될 때까지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메가스터디 최인호 강사 ■단계별 접근요령 비문학 독해 지문은 매년 바뀐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인문·사회·예술·문화·과학 등 분야를 나눠 특성을 따지기보다 ‘글’ 자체의 특성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1단계:문제 파악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글 읽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문제 유형은 문장 앞뒤 살피기, 문단 중심 내용 살피기, 주제찾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단계:문단별 중심 문장 찾기 지문을 요약하려면 각 문단의 중심 문장을 찾아야 한다. 중심 문장을 쉽게 찾는 요령.(1)그러나(역접)→중심 내용은 접속사 뒤 (2)아니라, 그런 것보다도(부정)→중심 내용은 뒤 (3)그러므로, 따라서, 그래서(원인·결과)→중심 내용 요약은 접속사 뒤 (4)다시 말해서, 즉, 요컨대→앞에 있는 말을 반복, 요약하기 때문에 접속사 앞뒤가 중심 내용 (5)‘은·는·이·가’같은 조사가 있으면→화제어 또는 주제어. 3단계:전체 내용 정리 단락별 중심 문장을 찾은 뒤에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내용을 정리한다. 문단을 도식화해 정리하는 것도 좋다. 4단계:논지 전개 파악 최근에는 문맥적 의미를 묻는 문제도 단지 앞뒤 문장뿐만 아니라 전체 흐름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나오는 추세다. 중심 문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알면 쉽게 풀린다. 5단계:답의 근거를 끝까지 찾아라 언어 영역에서는 배경지식으로 푸는 문제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답은 지문 안에 있다. 단순히 ‘이럴거야.’라는 추측으로 풀면 실수한다. 반드시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서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메가스터디 문명 강사 ■초·중생 효과적 방학 학습법 중등 교육사이트인 엠베스트(www.mbest.co.kr)는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들이 활용할만한 효과적인 공부법을 소개했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 실력을 올리려면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방학은 독서량을 늘리기 아주 좋은 시기다. 권장도서 목록 가운데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읽고, 생각하고, 감상문을 써 보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습관을 들이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영어는 입과 귀에 익숙해지는 것에 목표를 둔다. 문법이나 단어도 중요하지만 말하기와 듣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살아있는 영어를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외국영화나 만화영화를 한 편 구해 한글 자막 없이 영어로만 시청한다. 반복해서 듣다 보면 조금씩 들리고, 이 때 대사를 따라해 본다. 수학은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많이 풀려고 하지 말고 한 문제를 풀더라도 스스로 정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가 습관이 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한다. 과학은 낯선 용어를 정리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책을 읽지 말고 직접 실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눈으로 외우는 것보다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사회는 무엇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문이나 뉴스를 많이 보고 부모와 의견을 나누거나, 관심있는 부분은 스크랩한다. ●중학생 1학기 교과서를 다시 살펴보는 공부가 필요하다. 의외로 국어를 쉽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다 안다고 소홀하게 다루면 2학기에 따라가기 어렵다. 특히 모르는 어휘는 꼭 사전을 찾아보고 문장의 문맥상 의미를 이해하는 데 공부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영어는 교과서 위주에서 벗어나 문법과 독해, 듣기, 어휘, 영작 등을 별도로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공부한다. 영어는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학은 1학기때 배운 기초를 철저히 익혀야 한다.1학기때 자신 없었던 단원이 있었다면 그 단원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급한 마음에 서두르면 실패하기 쉬운 과목이다. 과학은 용어 정리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용어의 정의만 제대로 알아도 의외로 쉽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이 세분화되고 어려워지므로 원리와 법칙에 관련된 그래프나 도표 등의 자료를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회·국사는 2학기에 배울 교과서를 하나의 표로 정리해보자. 세세한 부분을 외우기보다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것이 좋은 공부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포르투갈 총리도 가짜 박사학위 논란

    신정아 교수의 학력 위조 파문과 비슷한 사건이 포르투갈에서 발생했다. 유럽연합(EU) 순번 의장국인 포르투갈 주제 소크라테스(49) 총리가 자신의 대학 학위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3일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안토니오 발비노 칼데이라가 소크라테스 총리의 학위 기록에 위조된 부분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소크라테스는 명예 훼손 혐의로 칼데이라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사법 당국도 지난달 소크라테스 총리의 학위 위조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소크라테스가 리스본의 인디펜덴트 대학에서 취득한 엔지니어 학위(박사학위와 같은 등급)를 받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완전히 이수했는지 여부다. 소크라테스 총리가 해명하는 데 3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발표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그가 학위를 따기 위한 정당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고 학위를 받기 위한 5개 코스 중 4개가 안토니오 호세 모라예스라는, 소크라테스 총리가 속한 사회당 정부 내 직책에 임명된 사람에 의해 부여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 4월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인디펜던트 대학의 문을 닫자 더 세부적인 내용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는 1995년 이 대학에 등록해 환경 담당 각료로 재직 중이던 1996년 졸업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그의 공식 이력에는 이전에 이미 엔지니어 학위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소크라테스는 나중에 본인의 실수임을 인정하고 이력서 학위란에 엔지니어(Civil Engineer)에서 토목공학 분야 졸업증서( Diploma in Civil Engineering)로 등급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포르투갈에서 이 같은 구별은 고위직으로 가기 위한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일이 소크라테스 본인의 정직성을 의심케 하고, 포르투갈인의 정치인에 대한 실망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문은 이상하게도 야당 의원들이 소크라테스의 위조의혹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공론화하지 않음으로써 학위위조 문제가 포르투갈 정치권에 만연해 있다는 의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나라 경선전 관전 포인트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가 피 말리는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누가 새달 20일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이냐의 싸움은 남은 공식 선거전 기간 두 후보가 각종 돌발변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 여론조사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후보는 ‘굳히기’를, 추격에 나선 박 후보는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후보검증과 검찰수사가 되리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이미 수많은 이슈가 제기됐고, 당 검증청문회도 거쳤지만 두 후보 모두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는 것이다. 도곡동땅 논란 등이 불거진 이 후보측이나 고(故)최태민 목사 문제 등이 거론되는 박 후보측도 골치가 아프긴 마찬가지다. 검찰 수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후보측은 캠프 인사가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유출과 이 후보 일가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발급받는 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미 곤욕을 치렀다. 이 후보측은 처남 김재정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한 뒤 검찰이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다. 수사 과정에서 양측 모두 치명적인 상처를 입거나 새로운 의혹에 휩싸일 소지를 배제할 수 없다. 당 내부적으론 경선룰이 여전히 유동적이란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체 투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할 여론조사는 아직 세부규칙이 확정되지 않았다. 당장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하는 문제만 해도 신경전이 만만찮다. 설문문항도 이 후보측은 “누구를 대선후보로 선호하느냐.”라는 ‘선호도’방식을, 박 후보측은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라는 ‘지지도’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 대상의 연령·성별·학력 등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편법 조기유학 진급 어려워진다

    앞으로 편법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초·중학생의 학년 진급이 어려워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미인정 유학 관련 학적 처리 지침’을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 내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지침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중학생의 해외 미인정(편법) 유학에 대해 방학과 휴일을 제외한 수업일수만 따져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한 경우, 당해연도에 편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동안 학교나 지역교육청별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어온 학적 처리 지침을 ‘법대로’ 지키게 하자는 취지다. 현재 초·중학생이 해외 유학을 떠나려면 학교장 및 교육장의 추천과 국제교육진흥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단, 부모의 해외 파견이나 해외 주재 상사 근무 등으로 모든 가족이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는 예외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조기 유학 열풍이 불면서 방학을 포함해 한 달에서 1년 이상 해외 유학을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2005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조기 유학을 떠난 학생은 초등학생 2453명, 중학생 2521명 등 4974명에 이른다. 학생들이 돌아오면 일선 학교장은 교과목별 이수인정 평가를 거쳐 학업성취 수준이 뒤처지지 않는지를 평가해 대부분 떠나기 전 같은 또래의 학년으로 재취학시켜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무단결석 기간이 3개월을 넘는 ‘유예’ 대상 학생이 재취학을 원하는 경우 ‘학교장이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 결과에 따라 학년을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조항을 악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지침은 유학을 떠날 시점과 같은 학년도에 귀국하는 경우, 법정 출석일수를 지키지 못해 무단결석이 3개월 이상이면 학년 진급을 시키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올해 중1인 A군이 7월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호주로 5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떠난다면, 지금은 11월 말에 돌아와 이수인정평가를 통과할 경우 다시 중1로 재취학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름방학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3개월 이상 무단결석으로 처리돼 다음 해 2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다시 1학년을 다녀야 한다.1년이 유급되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일선 학교장들이 편법을 통해 학년을 인정해주는 예가 적지 않아 지침을 내리게 됐다. 결석일수가 3개월이 넘으면 당해연도에 재취학을 허용하지 말고, 허용하더라도 이수인정평가를 통해 학력을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편법 조기유학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을 떠났다가 학년도가 바뀌어 귀국할 경우에는 결석일수와 상관없이 이수인정평가를 통해 재취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군이 11월에 들어오지 않고 해외 체류기간을 늘려 내년에 귀국한다면 지금처럼 이수인정평가를 거쳐 중2로 재취학할 수 있다.이런 이유 때문에 시교육청의 지침이 오히려 조기 유학의 장기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Local & Metro] 제주 공무원 당락 영어가 갈랐다

    제주도가 최근 실시한 9급 공무원 공개 경쟁 임용에서 필기시험 성적순에 상관없이 면접을 최종 합격, 불합격의 기준으로 삼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자치도와 교육청의 공개임용시험 창구를 일원화한 올해 9급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85명을 확정, 발표했다. 자치도 44명, 교육청 141명 모집에 모두 5248명이 응시해 평균 28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공채에서 도는 모집 정원보다 18%가 많은 228명을 1차 필기시험을 통해 선발한 뒤 면접시험을 통해 43명을 무더기 탈락시켰다. 도는 국제자유도시를 선도해 나갈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어능력 가산점(최고 총점의 3점)을 부여했다. 특히 면접 위원을 외부 전문인력으로 구성해 학력이나 필기시험 성적 등의 자료를 배제하고 무자료 면접시험을 실시, 외국어 구사능력, 제주의 현안 이해도, 용모, 예의, 성실성 등의 다양한 요소별로 평가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가 ‘학력 조작’ 파문을 빚은 신정아(35·여·조교수)씨를 파면하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기로 했다. 또 신씨의 채용 과정에 외압이나 비리는 없었으나 임용 당시 부실한 검증 등에 연루된 관련자 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한진수 부총장)는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면죄부’를 준 채, 모든 책임을 홍기삼 전 총장에게 전가하는 듯한 결과를 내놓아 스스로 신뢰성을 실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홍 전 총장의 지나치게 의욕적인 업무추진 방식이 이번 파문을 초래했다고 판단되며 학력관련 서류를 접수 및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석·박사 성적증명서가 누락되는 등 행정상의 중대한 과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2005년 9월22일자로 예일대로부터 온 것처럼 보이는 가짜 학력조회 회신이 팩스로 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예일대가 조사 중”이라며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위원회는 또 “신씨가 지난 16일 인천공항 우체국에서 부친 것으로 돼 있는 우편물이 18일 도착했으며 예일대 입학허가서와 도서관 열람자료 사본이라고 돼 있는 문건이 들어 있었다. 이 자료 사본은 예일대에 보내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교내 한 교수가 경영관리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신씨의 논문 표절과 허위학력 관련 서류를 지난달 5일 제출해 그때부터 학교 당국이 내사를 벌여 왔고 지난 4일 진상 조사를 공식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홍기삼 전 총장과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 당시 기획처장 2명 등 13명을 조사했으나 당시 핵심 인사였던 김창석(법명 현해) 전 이사장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 임 이사장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조사에 그쳐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진상조사위는 임 이사장에 대해서 18∼19일에 걸쳐 3차례 조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신씨 임용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은 이사를 사퇴한 상황이어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한 ‘동국가족에게 드리는 글’에서 “신씨를 교수로 선발했던 사람으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학 당국이 어처구니없이 속은 사건이지 어떤 은밀하고 부도덕한 거래가 개입된 채용 비리는 결단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간판과 실력/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간판과 실력/함혜리 논설위원

    ‘번쩍이는 것이 다 금은 아니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외모에 현혹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의 외모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외모란 비단 얼굴 생김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출신, 학벌, 배경, 지위 등 사람의 겉 모습을 이루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간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인격이 훌륭해도 간판이 따라주지 않으면 주목받거나 인정받지 못한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간판 만능주의다. 간판의 대표적인 것이 학벌이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도 우리는 지나치게 학벌을 중시한다. 어느 교수는 우리 사회의 학력주의에 대해 검증을 거치지 않고도 단번에 한 사람에 대해 평가를 내리려는 극단적 효율주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사람들은 간판을 화려하게 꾸미려고 기를 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명문대 졸업장을 따야 한다. 기회만 닿으면 외국으로 유학을 간다. 좀더 급한 사람들은 자녀들을 조기 유학 보낸다. 조기유학을 보내려니 가족이 헤어져야 한다. 기러기 아빠가 양산되고, 멀리 떨어져 살다가 급기야 이혼을 하는 부부도 생겨난다. 이혼 가정의 아이는 사춘기를 견디기 힘들어하며 방황하다 결국 문제아가 된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불행의 악순환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간판 만능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가짜를 양산하고, 이 사회에 불신의 유전자를 퍼뜨린다는 것이다.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 사건의 주인공 신정아씨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났더라도 고졸 학력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더라면 동국대 교수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신씨가 석·박사 학위를 땄다고 당돌하게 거짓말을 한 것은 그런 풍토를 일찌감치 깨우쳤기 때문이다. 로비력과 재벌가 사모님들의 예술적 허영심은 이런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했지만 실력만으로 사람을 평가해 주는 사회였다면 신씨가 그런 생각을 했을 리 만무하다. 받지도 않은 영국 학·석사학위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난 KBS-FM ‘굿모닝팝스’의 강사 이지영씨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학력을 위조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진짜 자기 실력으로 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의심의 대상이 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외국에서,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간판에 이처럼 집착하지 않는다. 실력이 검증되면 학력이 어떻든 그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버진 애틀랜틱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의 CEO인 리처드 브랜슨은 중학교 중퇴의 학력이다. 난독증과 학교 혐오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곱살때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키워 파는 사업을 구상할 정도로 창의성과 모험심, 도전 정신이 뛰어났다.40세 이전에 이미 억만장자가 된 그는 200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리처드 브랜슨은 많은 청년 기업가들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중졸이면 어떻고, 고졸이면 어떤가?실력을 갖추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화려한 포장과 명성을 좇는 사회 분위기가 존재하는 한 후진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증명서 하나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간판 만능주의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마땅하다. 이번 신정아씨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큰 교훈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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