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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행정인턴제도 내실 다져 발전을/노동부 청년고용대책과 행정인턴 천영은

    요즘 청년 구직자를 두고 흔히 ‘인턴세대’라고 한다. 최악의 취업난을 함축하는 표현이다. 그중 큰 화두가 ‘행정인턴’이다. 지금까지 논의를 보면 부정적 의견이나 우려의 시각이 대부분이다. 올해 처음 시행해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문제점이 노출된 것은 사실이다. 대졸 학력에 걸맞지 않은 사소한 업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그게 행정인턴의 전부일 순 없다. 시행착오로 생기는 문제들로 전체를 매도해선 안 된다. 현장을 들여다보면 구직자를 위한 직업훈련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있는 사례도 많다. 필자도 노동부 청년고용대책과에서 청년취업지원사업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데, 구직활동 경험을 살려 라디오 캠페인 광고, 사업홍보 리플릿 등 전담 업무도 맡고 있다. 작으나마 성과에 대한 만족감과 팀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이 위축됐던 마음에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이젠 내실 있는 행정인턴제도가 되도록 발전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다. 노동부 청년고용대책과 행정인턴 천영은
  • [스포츠 라운지] “내 플레이 할수 있다면 신한이든 아니든 OK”

    [스포츠 라운지] “내 플레이 할수 있다면 신한이든 아니든 OK”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좋아요.” 올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손꼽히는 신한은행의 최윤아(24). 그는 신한은행의 통합우승 3연패는 물론 25연승(정규리그 19연승 포함)을 달리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신한에 남아 4연패를 해도 좋고, 팀을 옮겨 우승으로 이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말이 모든 팀들을 얼마나 설레게 하는지 본인은 알까. ●수비수가 무서웠던 소녀, 국가대표의 핵으로 최윤아는 무작정 농구공이 좋아 땅거미가 질 때까지 슛을 해대던 꼬마였다. 체육교사 삼촌의 권유로 농구부가 있는 서대전초교로 전학했다. 조상현(LG)·조동현(KTF) 형제와 황성인(전자랜드)을 배출한 농구 명문. 그게 5학년 때였다. 한달 만에 소년체전에 나갔지만 달려드는 수비수가 무서워 굳어버렸다. 몇 달 뒤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선 달랐다. “2차 연장까지 갔는데 결국 졌어요. 너무 분해 엉엉 울었다니까요.” 그는 타고난 승부욕의 화신이었나 보다. 농구팬에게 최윤아는 2004년 존스컵 결승에서 신경전을 벌이던 타이완 에이스에게 발차기를 날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은 키에 발군의 실력을 뽐내자, 느닷없이 ‘발차기 소녀’가 포털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일을 후회하진 않지만 ‘좀 참을 걸….’ 하는 생각은 해요. 발차기가 이렇게 오래 따라다닐 줄 몰랐거든요.”라며 얼굴을 붉힌다. 사실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까지 생각했던 최윤아다. 어느 날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한 것.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사량도 비슷한데 계속 살이 붙었다. 병원에 가보니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했다. 호르몬조절 약도 먹어야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남들한테 약한 모습 보이는 게 자존심 상했어요. ” 올림픽에 열중하며 마음을 비운 게 오히려 약이 됐다. 여자농구를 8강으로 이끈 것은 물론 ‘국민여동생’으로 거듭나서다. “언제 또 올림픽에 나가겠나 싶어 즐겁게 했어요. 그렇게 즐기면서 한 건 처음이에요.” 하지만 덩치 큰 미국선수와 부딪쳐 척추를 다치는 바람에 한 달 반 동안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그 이후 부상 없이 선수생활 하는 게 목표가 됐다니까요.” 2개월 만에 복귀한 최윤아는 부상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신한은행의 중심에는 항상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있었다. “여유가 생겨 그런지 눈이 트인 것 같아요.”라며 시원한 미소를 짓는다. ●“어깨보다는 국민 여동생 별명이 좋아요” 문근영을 닮은 외모 덕에 ‘국민여동생’이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여전히 민망하다. 태연한 척 “별명은 ‘어깨’라니까요.”라고 얼버무리다가 몇 번 더 묻자 “사실 ‘국민여동생, 문근영, 어깨’ 순으로 좋아요. 저도 여자예요.”라며 쑥스럽게 웃는다. 화장을 해본 적도 없고, 시합하느라 머리도 질끈 묶기 일쑤지만 코트에 ‘완소윤아’류의 플래카드가 없으면 서운하다고 털어놓았다. 남자친구는 없을까. “연애를 안 하겠단 생각은 아닌데 아직 안 생기네요. 남들은 제가 눈이 높대요.” 역시 솔직발랄 신세대다. 가수 ‘비’ 스타일이 좋다나. 은퇴 후 복안을 묻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지금은 농구가 최우선”이라면서도 “딱 서른에 결혼해 아이를 예쁘게 키울래요.”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는다. 방긋방긋 웃는 ‘아기 같은’ 최윤아가 엄마가 된다고 상상하니 왠지 어색하다. 이내 진지하게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이구동성으로 최윤아라고 대답하는 것, 그렇게 모든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게 목표예요.”라며 다부지게 말한다. 새달 26일까지는 달콤한 휴가다. “얼른 집에 가서 효도해야죠.”라며 벌써 대전에 간 듯 그는 들떠있다.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프로필 ▲출생=1985년 10월24일 대전▲가족=최대우(50), 김성옥(50)씨의 1남1녀 중 막내▲체격=170㎝, 62kg▲학력=서대전초-중앙여중-대전여상▲경력=현대건설(2003년 입단)-신한은행(2005년)▲수상 경력=05겨울 우수후보상, 07~08시즌 자유투상, 베스트5▲주량=정신력으로 버틸 뿐▲별명=국민여동생, 문근영, 어깨▲닮고 싶은 사람=전주원(신한은행)+김지윤(신세계)+이미선(삼성생명)▲좌우명=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애장품=막 배우기 시작한 카메라▲징크스=경기 전날 같은 패턴으로 생활하는 것
  • [시론] 입학사정관제 성공의 전제조건/김병권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입학관리본부장

    [시론] 입학사정관제 성공의 전제조건/김병권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입학관리본부장

    야구 경기에서 점수를 잃을 위기에 구원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며, 점수를 얻어야 할 기회에 대타자가 타석에 들어선다. 공교육과 대학입학전형에서 노출된 다방면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입학사정관제는 구원투수나 대타자에 비유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에서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잠재능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는 한 방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제도를 실현하는 대학에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였으며, 대학은 경쟁적으로 입학사정관제 모집인원을 대폭 증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지도하는 교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진정성은 전문적인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다. 잠재능력을 평가한다는 말은 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초능력 정도로 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잠재능력을 심층 면접하여 당락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 성공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하고 대학입학전형의 자율화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대학입학전형의 선진화를 실현할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잠재능력을 평가할 내용이 공정해야 한다. 대학은 건학이념에 따라서 평가 내용을 자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지만 대학진학지도를 혼란스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고등학교와 합의해 예고할 필요가 있다. 잠재능력은 인성과 적성, 발전가능성, 전공수학능력 등을 평가해서 우열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합의가 실현될 때 고등학교는 학생의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 공교육에 전념할 수 있으며, 학생은 개인 또는 동아리의 다양한 과외 활동을 통해서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학이 전형 자료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의 변별적인 특성을 사실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천편일률적이거나 진실성이 부족한 내용은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자료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정직하게 스스로 기록해야 한다. 남의 머리를 빌려서 기록한 내용은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다. 자신을 속인 내용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심층면접에서 바로 드러나 잠재능력의 한 요소인 인성을 의심받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사교육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심층면접의 절차와 결과가 투명해야 한다. 학생의 잠재능력은 주로 심층면접을 통해서 평가된다. 심층면접의 결과는 입학사정관의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될 수 있다. 그래서 대학은 심층면접의 합리적인 내용과 방법을 미리 공개하고, 누구든지 상식으로 판단해도 타당하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입학전형제도의 일회성 구원투수 또는 대타자가 아니라 미래를 지향한 선진적 주전선수가 되어야 한다. 급할수록 둘러가라는 말이 있다. 교육당국은 대학입학전형제도의 개선이 시급하지만 자율적 입학사정관제가 공정성, 신뢰성 그리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김병권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입학관리본부장
  • 내신준비 1학기땐 2주·2학기땐 1주로

    내신준비 1학기땐 2주·2학기땐 1주로

    2010학년도 대학입시를 대비하는 고3 수험생들에게 지난 11일 실시된 학력평가는 수능시험을 치르기 전 첫 ‘평가전’이었다. 시험결과만큼 학생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중요한 건 11월 본 시험이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3월 평가 결과를 통해 어느 영역과 과목이 취약한지, 좀더 집중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과 함께 고3 수험생들에게 3월 학력평가가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 학습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성적 분석 대학입시는 상대평가다. 수시든 정시든 모두 동일 대학 지원자의 성적에 따라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 결국 본인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경쟁자들과 성적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 수능 점수가 비슷한 수험생들의 영역별 평균 점수, 내신 성적 등을 비교해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자. 표준점수나 원점수는 시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백분위 점수는 상대적이다. 전체 수험생 중 나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따라서 백분위를 기준으로 영역별 성적을 파악해 둬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수험생의 언어영역 백분위가 3월 학력평가에서 80점이라면 100명을 기준으로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수험생의 비율이 80% 정도라는 의미다. 다음 시험에서 백분위 90점을 받으면 이전 시험보다 10%의 수험생을 앞질러 본인보다 성적이 낮은 수험생이 90%나 된다는 의미다. ●목표대학 결정 입시제도는 복잡하다. 따라서 다양하고 복잡한 전형 가운데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 그에 맞게 준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3월에 실시한 학력평가 성적을 비교해 지원 전략을 세워 보는 게 좋다. 희망 대학이 몇 개 영역을 반영하는지, 탐구 과목은 몇 과목이나 반영하는지, 또 영역별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하자. 특정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이를 고려해 성적을 분석하는 게 좋다. 지원하려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특히 어느 영역에 집중하는 게 유리한지 파악하자. 또 3월 학력평가 성적과 비교해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몇 점 정도 얻겠다는 목표 설정의 기회로도 삼는다. ●성적 변화 메가스터디 통계자료를 보면 수험생 가운데 50% 이상은 실제 수능에서 3월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 내외는 3월 학력평가보다 성적이 상승한다. 즉 4명 가운데 3명은 3월 학평과 다른 성적을 얻는다. 수험생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3월 학력평가와 달리 실전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합류한다는 점이다. 남은 8개월은 길다는 점도 기억하자. 성적의 굴곡은 얼마든지 일어난다. 이 소장은 “남은 기간 노력에 따라 큰 변화가 여러 차례 일어날 수 있다.”면서 “3월 모의평가 성적에 연연하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시기별 전략 1학기에는 내신 준비 기간을 2주 정도로 잡자. 즉 중간, 기말고사 전 2주 동안은 수능 공부를 접고 내신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자. 2학기가 되면 내신 준비기간을 1주일로 줄여 좀더 수능에 맞춰 공부해야 한다. 또 학기 초반에는 언수외 기초다지기 중심으로 공부하고 탐구영역을 조금씩 병행한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2학기 중간고사 1주일 전까지는 취약과목을 잡을 마지막 기회다. 이 기간에는 여름방학도 포함된다. 방학이 끝나면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기보다는 테마별로 헷갈리는 개념을 모아서 공부하는 게 좋다. 후반부로 갈수록 오답노트를 이용하고 감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언수외 탐구과목을 일정량 공부하는 게 좋다. 잘하는 과목을 소홀히 하거나 취약한 과목에 올인해서는 안 된다. ●학습 전략 상위권 학생은 기본적인 개념을 모두 알더라도 겸손한 자세로 개념을 반복해야 한다. 예단하지 말고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이런 건 안 나오겠지.” 하는 오만이 실패를 만든다. 기출문제 분석이 되어 있다면 새로운 문제를 계속 푸는 게 좋다. 그래야 수능에서 신유형 문제를 봤을 때 당황하지 않는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이 틀리는 유형을 분석해 약점을 메워 나가는 공부를 한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참고서는 교과서와 기출문제다. 교과서로 개념을 숙지하고 기출 문제 풀이로 개념과 문제를 연결시켜야 한다. 또 중위권은 취약 과목이 한두 과목 있는 경우가 많다. 잘하는 과목의 노하우를 약한 과목에 적용하거나 인터넷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약 과목을 보완해야 한다. 하위권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하위권은 모든 개념과 문제를 하나씩 이해하려면 공부 속도가 너무 느려지게 된다. 일단 암기 위주로 개념을 흡수하자. 또 자습보다는 선생님과 인터넷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지식을 최대한 빨리 습득하는 게 좋다. 어느 정도 개념을 숙지한 후에야 나름대로 외운 것들이 연결돼 문제풀이를 할 정도가 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리가형 점수 65% 하락… 3월성적 수능까지 지켜라

    수리가형 점수 65% 하락… 3월성적 수능까지 지켜라

    ■ 수리 성적 유지하는 법 “3월 수리영역 성적을 11월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팀장의 말이다. 그만큼 수리영역은 3월 학력평가 점수와 실제 수능 결과 사이 변동폭이 크다. 특히 수리 가형이 문제였다(표 참조). 남 팀장은 “메가스터디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리 가형의 경우 전 등급에서 성적 하락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25%만 3월 점수 유지 3월 평가때 받은 수리 가형 점수를 수능까지 유지한 학생은 25.5%에 불과했다. 학생 가운데 65%가 3월보다 성적이 하락했다. 수리 나형은 38%가 3월 성적을 유지했지만 51%의 학생이 성적 하락을 경험했다. 반면 언어·외국어 영역의 경우 점수를 유지하거나 상승한 수험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리영역은 변별력이 커서 작은 점수 변동도 입시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엔 수리영역의 성적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진학 여부가 결정됐다. 올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입학한 송재호(19·안양 백영고 졸)군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3학년이 될 때까지 전교 1등만 하던 송군이었다. 모든 과목이 거의 완벽한 수준이었고 모의고사를 보면 과목당 고작 한두 개 틀리는 게 전부였다. 3월 첫 학력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송군은 “첫 학력평가에서 수학은 단 하나 틀렸다.”고 했다. 자신만만했다. “개념 숙지가 완벽했었기 때문에 솔직히 다른 과목에 좀더 투자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달 모의고사부터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틀리는 문제 개수가 늘었다. 송군은 “그저 실수려니 하고 넘겼다.”고 했다. 모의고사가 거듭되면서 틀리는 문제 개수는 점점 늘어났다. 급기야 6월 학력평가에서는 점수가 30점 정도 떨어졌다. 송군은 “가장 자신있고 재미있어 하는 과목이었는데 수학 문제를 보는 게 두렵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시간 걸려도 오답노트 꼭 필요 대책이 필요했다. 주변에서는 “이대로 9월 학력평가까지 가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송군은 먼저 오답노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오답노트의 필요성을 전혀 몰랐었다. 오답노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틀리는 유형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송군은 “사람에 따라서 그냥 시험지에 정리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막판 짧은 시간에 복습이 힘들어진다.”고 했다. 또 매일 꾸준히 기본 개념을 다시 숙지하고 1시간 반씩 문제집을 풀었다. 아는 내용이라도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송군은 “수학은 감이 중요한데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송군은 11월 수능에서 90점대 점수를 받았다. ●수능 당일까지 수리 포기 말라 송군은 “수능 당일까지 절대 수리영역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은 수능이 임박하면서 수리영역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그러나 수리영역을 포기하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이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출제빈도가 높은 단원만 택해서 집중 공략하는 한이 있더라도 수학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세요. 그래야 원하는 대학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송군의 마지막 당부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청주 흥덕 환경미화원 36:1

    환경미화원 공채 경쟁률이 36대1을 기록해 극심한 취업난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환경미화원 3명을 채용하려고 20일 원서를 마감한 결과 108명이 지원했다. 응시자 중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자가 47%인 51명에 달하고 여성도 1명 있다. 시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400m달리기, 윗몸일으키기, 25㎏짜리 모래주머니 오래들기 등 체력시험과 서류심사 등을 거쳐 1차로 4명을 뽑은 뒤 다음달 7일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3명을 선발한다. 환경미화원 공채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일은 어렵지만 대우가 괜찮기 때문이다.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첫 해 연봉이 3200만원 수준이고 58세까지 일할 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공기업 정규직 채용 평균 1명도 안돼

    공기업들이 올 1·4분기에 뽑은 정규직 직원이 기업당 평균 1명꼴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바닥과 졸업 시즌이 겹치면서 50만명 이상이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지만 공기업 인력 감축 계획에 가로막혀 기존에 나오던 ’괜찮은 일자리‘ 공급이 끊겼다.19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305개 공공기관 가운데 올 들어 3월까지 신입 정규직 일반직원을 채용했거나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인 공기업은 6개로, 이들이 공급한 일자리는 269개에 불과하다. 전체 공기업을 기준으로 평균하면 공기업 1개가 1개의 신입 정규직 일자리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50만명 이상의 졸업자가 쏟아져 나온 2월 중 20대 취업자는 37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 1000명(4.4%) 감소했으며 청년 실업률은 8.7%까지 치솟아 2005년 3월(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어느 정도 규모 있는 채용을 했거나 채용을 진행 중인 공기업은 90명을 선발 중인 한국수자원공사, 55명을 채용할 예졍인 한국남동발전, 지난달 각각 72명과 40명을 뽑은 전기안전공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정도다. 1월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소비자원이 신입 정규직 일반 직원을 채용했지만 인원이 각각 11명과 1명으로 일자리 공급의 의미는 미미했다.이외에 7개 공기업이 1분기에 신입 정규직원을 채용했지만 이는 특이 학력을 요구하는 전문직이어서 일반 대졸자들이 지원할 수 없었고 일자리수도 각각 1~2개에 그쳤다.한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 인력 감축 계획에 따라 1명을 신규 채용하려면 2명 정도를 구조조정해야 한다.”면서 “기존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대부분 공기업들이 직원 신규 채용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남 외국인지원 ‘큰틀’ 마련 가이드 북 등 254개 사업 추진

    경남도는 19일 갈수록 느는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2009 외국인 주민 지원사업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도가 마련한 마스터 플랜은 외국인 주민 지역공동체 정착기반 조성, 다문화가정 안정적 정착지원, 외국인 근로자 권익보호 지원, 외국인 지원단체와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정책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모두 61억 5000만원을 투입해 245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생활가이드북 1만권을 만들어 보급한다. 26억여원을 들여 한글 교육과 아동 양육교육을 비롯해 여러가지 다문화가족 방문사업을 한다. 한국어와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고학력의 여성결혼 이민자 50명을 뽑아 원어민 강사로 채용한다.경남도 내 외국인 주민수는 모두 5만명에 이르렀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능성적 시군구 단위 월말 첫 공개

    이달 말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성적이 시·군·구 단위로 공개된다. 학력차가 드러나게 되면서 학교간, 지역간 서열화 논란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교육과학기술부의 엄상현 학술연구정책실장은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수능 성적을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수능생의 개인정보와 학교명은 삭제하고 232개 시·군·구명은 열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열람한 후 분석 가공한 결과 자료만 외부로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수능을 주관하고 원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의 이름과 수험번호 등 개인정보와 학교 이름 등은 밝히지 않고 지역별로 일련번호만 붙여 이달말쯤 원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회가 평가원을 방문, 자료를 열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과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연구목적으로 자료 공개를 요청한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이뤄진 것이다.지금까지 수능성적은 전국 단위를 기준으로 공개됐으나 시·군·구단위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이어 지역별 수능 성적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학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외부로 가져갈 수 있는 자료를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자료를 열람한 국회의원은 해당 시·군·구가 어느 곳인지 알 수 있는 데다, 학교의 경우에도 실명만 드러나지 않을 뿐 기호로 처리돼 있어 시·군·구내 학교간 격차도 알 수 있게 된다.한편 이번 교과부 결정과는 별도로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수능 성적 공개 소송이 확정되면 성적 공개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수능 성적 공개 소송에서 1, 2심 재판부는 “수능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며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새달 실업자 100만명 넘어설듯

    새달 실업자 100만명 넘어설듯

    청년층과 자영업자,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근 취업대란의 희생양이 되면서 2월 취업자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 2000명 줄었다. 여기에 실업자 숫자도 전월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92만 4000명을 기록, 2001년 3월 이후 8년 만에 ‘100만 실업자’ 시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고용 시장 세대별 양극화 심화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274만 2000명을 기록, 지난해 2월보다 14만 2000명(0.6%) 감소했다. 이는 2003년 9월(-18만 9000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7만 8000명에서 12월 -1만 2000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지난 1월에는 -10만 3000명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 취업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3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층이 노동시장에서 급속히 밀려나고 있기 때문. 연령대별로 30~39세에서 16만 7000명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학 졸업생들이 몰려 있는 20~29세 -17만 1000명 ▲15~19세 -2만 5000명 등 30대 이하 취업자 숫자가 무려 36만 3000명 하락했다. 반면 ▲40~49세 2만 5000명 ▲50∼59세는 18만 3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청년층은 고용시장에서 밀려나지만 장년층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세대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17만 6000명(-4.4%)을 기록한 데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11만 6000명·-2.0%) 등의 순으로 많이 줄었다. 다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3만 9000명·3.3%)은 공공인턴제 시행 등으로 많이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임금근로자는 1595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 7000명(0.7%) 증가했지만,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비임금근로자는 25만 9000명 감소한 678만 9000명을 기록했다. ‘자영업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상 백수는 360만명 육박 해고가 용이한 비정규직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비정규직에 해당하는 임시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만 2000명(-3.8%), 일용근로자는 8만 1000명(-4.1%)씩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오히려 39만명(4.4) 늘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7.0%로 2001년 2월(56.1%)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3.9%로 2005년 3월(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도 10만 6000명 늘어난 92만 4000명에 육박, 이르면 다음달에 2001년 3월(112만 9000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육정도별 전년동월 대비 실업자는 대졸 이상이 6만 6000명으로 무려 24%나 급증, ‘고학력 백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 단념자는 1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41.5%)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자, ‘쉬었음’, 구직단념자 등이 포함되는 ‘사실상 백수’ 인구는 3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사람] 경남 함안군 조정래씨

    [이사람] 경남 함안군 조정래씨

    “찬란했던 아라가야 역사가 제대로 정립됐으면 하는 뜻에서 소설을 쓰게 됐습니다.” 경남 함안군 문화관광과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정래(45·6급)씨가 아라가야의 총체적인 역사를 조명하는 장편 역사추리소설을 펴내 눈길을 끈다. 그는 모두 10권의 장편으로 기획된 아라가야 역사소설 가운데 제1권인 ‘잊혀간 왕국, 아라 1편-사라진 뱃사공’을 최근 발간했다. 조씨는 10권의 소설 시리즈를 통해 단기 2692년부터 단기 3030년(서기 359년~697년)까지 아라가야의 시대상과 문화, 주변정세 등 총체적인 역사를 추리소설 기법으로 흥미롭고 생동감 있게 그릴 계획이다. 조씨는 소설 속에서 아라 지역의 옛 지명과 산천, 당시 시대 정황 등을 역사서 등을 바탕으로 사실감 있게 조명했다. 빠른 이야기 전개와 인물묘사, 탄탄한 구성력으로 역사소설 읽는 재미를 더했다. 그는 “마갑총과 말갑옷을 비롯해 철기문화를 주도한 찬란했던 아라가야 역사가 김해 금관가야와 고령 대가야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일본에 의해 축소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아라가야를 재조명하는 소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한 소설을 쓰기 위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와 ‘조선상고문화사’를 비롯해 백제에 의한 왜국통치 삼백년사, 삼국사기, 환단고기, 안라국의 역사와 문화 등 아라가야에 관한 많은 역사서적을 여러 번 탐독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 조씨는 “평소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독서습관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991년 함안군 군북면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 함안군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없는 답안지 새로 만들어 내라니…

    없는 답안지 새로 만들어 내라니…

    성적조작과 부실채점 등으로 논란이 됐던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재채점 마감이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답안지 분실, 점검 주체, 무리한 일정 강행 등으로 ‘엉터리 채점’이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 때문에 답안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다른 곳으로 옮긴 교사들의 재채점 지시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학교 교감(실사팀장) 밑에 해당과목 교사 4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타 지역 교육청에 소속된 중·고등학교를 돌며 다시 점검하고 있다. 팀당 평균 4, 5개 학교를 담당한다. 초등학교는 인근 학교의 교감 5명이 한 팀이다. 서울 영등포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재채점 생각만 하면 울화가 치민다고 하소연했다. 답안지 대부분이 폐기처분됐는데 새로 만들어 내라는 지시를 받아서다. 이 교사는 “실사팀의 점검을 받으려면 기억에 의존해 엑셀 파일을 대충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학교뿐 아니라 같은 지시를 받은 학교가 서울 서남부 지역에 한두 곳이 아니다.”고 전했다. 교육당국의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계획에는 답안지를 3년간 보관토록 한다고 돼 있으나 일선 현장에서 이를 제대로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일선 교사들 사이에선 재채점한 결과를 1차적으로 보고받는 주체인 교감을 실사단장으로 한 것도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강동교육청 소속의 한 중학교 과학교사는 “국어와 사회과 답안의 경우 주관식 채점 기준이 모호하다. 타 학교 교사가 전혀 다른 기준으로 채점하면 점수가 얼마든지 뒤바뀐다.”면서 “학교마다 교감 눈치를 보고 기초학력 미달(백분위 20% 미만)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 점수를 끌어올리려고 사활을 걸고 채점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실사단에 차출된 잠실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한 교사가 채점하는 데 2~3번 검사한 것처럼 한 답안지에 서로 다른 색깔로 표시하고, 사인도 두 번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남부교육청 소속의 영등포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해 6학년 담임이었는데 전 학교 교감으로부터 재채점을 마무리하고 가라는 연락이 왔다.”면서 “전근 간 교사까지 불러내는 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들의 잇따른 차출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실사단에 포함된 주요과목 교사들은 평균 4일 정도 타 학교를 돌면서 밤늦게까지 교차점검을 했다. 한 교사는 “시간표를 조정해 다른 날로 수업을 몰거나 아예 건너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답안지 분실 및 조작 의혹에 대해 “답안지가 분실됐다는 보고는 받았지만 실태 파악은 아직 안 된다.”고 말했다. 학업성취도평가팀의 초등학교 담당 장학사는 “실사단이 타 교육청 소속 학교를 평가하기 때문에 점수 조작이나 통계 오류가 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교사들의 업무 과중은) 학기초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사람] 경남 함안군 조정래씨

    [이사람] 경남 함안군 조정래씨

    “찬란했던 아라가야 역사가 제대로 정립됐으면 하는 뜻에서 소설을 쓰게 됐습니다.” 경남 함안군 문화관광과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정래(45·6급)씨가 아라가야의 총체적인 역사를 조명하는 장편 역사추리소설을 펴내 눈길을 끈다. 그는 모두 10권의 장편으로 기획된 아라가야 역사소설 가운데 제1권인 ‘잊혀간 왕국, 아라 1편-사라진 뱃사공’을 최근 발간했다. 조씨는 10권의 소설 시리즈를 통해 단기 2692년부터 단기 3030년(서기 359년~697년)까지 아라가야의 시대상과 문화, 주변정세 등 총체적인 역사를 추리소설 기법으로 흥미롭고 생동감 있게 그릴 계획이다. 조씨는 소설 속에서 아라 지역의 옛 지명과 산천, 당시 시대 정황 등을 역사서 등을 바탕으로 사실감 있게 조명했다. 빠른 이야기 전개와 인물묘사, 탄탄한 구성력으로 역사소설 읽는 재미를 더했다. 그는 “마갑총과 말갑옷을 비롯해 철기문화를 주도한 찬란했던 아라가야 역사가 김해 금관가야와 고령 대가야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일본에 의해 축소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아라가야를 재조명하는 소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한 소설을 쓰기 위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와 ‘조선상고문화사’를 비롯해 백제에 의한 왜국통치 삼백년사, 삼국사기, 환단고기, 안라국의 역사와 문화 등 아라가야에 관한 많은 역사서적을 여러 번 탐독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 조씨는 “평소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독서습관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991년 함안군 군북면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 함안군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무르팍도사’에 고정 출연하는 올라이즈밴드의 우승민. “이제 떴으니 돈 좀 생겼겠네.”라는 기자의 말에 대답하길 “못 벌 때나 잘 벌 때나 월말 통장 잔고가 3만원이기는 마찬가지”라고. 경제관념 없는 일부 젊은이들만 자기 일처럼 공감하는 것이 아니다. 40~50대 멀쩡한 중산층·서민 어버이들도 ‘찡’하고 가슴에 울려오는 게 있다. 월급은 으레 들어오는 그날로 사라지는 것인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마이너스 통장 부채까지 늘어가면 한숨도, 주름도 늘어난다. 주범은 자식이다. 아니다. 자식이 그 돈으로 사탕 사먹는 것도 아니질 않은가.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퇴근하며 열심히 벌어봤자 입시학원 수납계와 과외선생 주머니로 직통이다. 자식을 위해 빈털터리가 될 것인가, 안정된 노후를 위해 자식을 황야에 발가벗겨 내던질 것인가. 두 가지 선택 중에 하나뿐인 인생. 헐! 비참하다. 그런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하나 들린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 부문 추경예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그 자리에서 “이번 정부 추경예산을 통해 학력격차 해소 및 학교시설 환경 개선 등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성공적 교육개혁과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력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학습보조 인턴 교사 등 학교·학생 간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하겠다.”고도 말했단다. 대찬성이다. 그런데 나는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까봐 걱정이 든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못 알아들으면 지지를 못 받고, 지지 받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바로 정책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훈수를 좀 둬야겠다. 한총리의 말을 통역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는 국민이 낸 세금을 4대강에만 뿌리지 않겠다. 추경예산은 결국 국민이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므로 건설업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공교육에도 투자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낡은 교육시설을 새로 짓거나 뜯어고치고, 이동수업이 가능하며 해당 교과에 맞는 학습 교육시설을 갖춘 ‘교과교실’을 만들겠다. 또 교사를 보조해서 수업을 돕는다든지, 학습부진아동을 일대일 지도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학습보조 인턴교사제를 도입하겠다. 그러면 학생들에게도 좋고, 일자리 만들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무보수 통역을 한 김에 훈수 한번 제대로 둬보자. 아예 이렇게 덧붙이면 좋겠다. “이번 추경예산의 요체는 ‘교육 뉴딜’이다. ‘교육 뉴딜’은 국민의 4대 불안, 즉 노후, 고용, 자녀, 주거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공교육을 크게 키우고 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서 국민 노후가 위협받는 일을 막을 것이다. 둘째, 전국 학교에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대대적으로 채용해서 고용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방과후 보충학습 프로그램 지원, 유러닝(u-learning) 환경 정비 등 학교 교육의 질을 크게 높여서 우리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넷째, 교육 뉴딜의 혜택이 소외지역에 먼저 돌아가게 해서 자녀교육 때문에 이사 가지 않도록,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추경은 국민과 정부·여당의 관계 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추경편성을 어떻게 기획하는지를 보면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지 확실하게 감이 올 것이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말처럼 이번 추경은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추경의 핵심을 금융안정뿐 아니라 실업 대책, 서민·중산층 살리기 등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 뉴딜’의 성패가 그 잣대가 될 것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예체능 대졸자 ‘방과후 교사’ 채용

    예체능 대졸자 ‘방과후 교사’ 채용

    초등학생의 태권도, 미술, 바이올린 등 예체능계 수업을 정부가 방과후 학교를 통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학력 학부모를 도우미로 채용해 방과후 학습지도를 맡기는 방안도 마련된다. 저소득층의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차원이다. 한나라당 경제위기극복 상황실 금융팀 소속 김용태 의원은 18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보고했다. ●저소득층 초등생 32만명 혜택 보고안에 따르면 예체능계 대졸자 가운데 미취업자 1만 6000명을 농구, 축구, 태권도, 미술 등의 강사로 채용해 1인당 매월 60만∼65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면 저소득층 초등학생 32만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76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면, 학부모가 부담하는 사교육비 512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등학생의 예체능 교육은 국어·영어·수학 등과 달리 학부모의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방과후 학교의 경쟁력이 사교육과 대등할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주 1회 방문 학습지 지도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정부가 월 2만원~2만7000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학습지 비용 가운데 일반 가정은 2만원, 취약 계층은 2만7000원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학습지 회사들이 요금을 낮추면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제도가 학습지 교사 신규채용 효과를 불러와 2200개의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에 학습지 지원도 추진 김 의원은 이날 “방과후 학교의 예체능분야를 활성화하면 사교육 시장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면서 “서민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피아노나 태권도 학원 비용으로 한달에 40만~50만원을 지출하는 형편인데 이것만 경감해도 사교육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교육 영역인 학습지 쪽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평소 같으면 생각하기 힘들지만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학습지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보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학력 학부모에게 방과 후 그룹학습 관리를 위탁하고 소정의 수당을 지원할 방침이다. 학부모가 아동들과 함께 박물관, 미술관 등으로 체험학습을 갈 경우 실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추경 예산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 새 예산을 집어 넣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 지도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당정협의에서 이 같은 교육부문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충남, 중·고 중퇴생 구제학교 만든다

    충남, 중·고 중퇴생 구제학교 만든다

    학업을 중도에 그만둔 중고생의 재기를 돕는 대안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충남도는 중·고교 중퇴생과 퇴학생이 다니는 ‘청소년 대안교육센터(가칭)’를 내년 3월 충남 아산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안학교에서는 연극, 애니메이션, 힙합, 취업 등 학생들의 적성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일부 정규과목 수업이 병행된다. 교육과정을 다 마치면 정규 졸업장이 수여된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업위기에 있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위스쿨’과는 개념이 다르다.”면서 “퇴학·중퇴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대안학교는 국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부가 외국어고,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 문제 등에만 매달릴 뿐 낙오생들의 학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주는 여건 마련에는 무관심한 실정”이라며 “학업과정에서 중도 탈락한 청소년을 구제,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대안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내년 3월 아산시 염치읍에 있는 인성교육시설 충무교육원에 문을 연다. 입학생은 학교를 중퇴하거나 퇴학 당한 중학생 30명과 고교생 90명 등 모두 120명으로 이뤄진다. 학급수는 12개로 학급당 학생수는 10명이다. 전부 무료다. 도는 충남교육청 및 경찰청, 검찰청, 도내 시·군과 함께 실무팀을 구성,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가정형편, 학교폭력, 학교 측의 징계 등으로 중간에 학업을 중단한 충남지역 초·중고생은 2007년 1525명에서 지난해 169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정은 입학생의 적성에 따라 연극·영상, 디자인, 애니메이션, 힙합 및 악기, 스포츠, 취업 등으로 짜여진다. 정규 교과과목 수업도 이뤄진다. 도는 이를 위해 도교육청과 함께 관련 교사와 원어민교사 26명을 선발, 교사진을 구성한다. 학생과 교사 비율이 5대1 정도다. 학생은 교사진의 진단을 거쳐 1~3개월짜리 단기과정과 중기(3~6개월), 장기(6개월~1년) 과정으로 나뉘어 교육을 받는다. 조례 제정을 통해 이수자에게 공인 졸업장도 줄 방침이다. 이 지사는 “상처 받은 학생들의 심리적 치료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행동과 사고방식 변화를 꾀하기 위해 해외 배낭여행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 학교에 모두 90억원을 투입한다. 도와 도교육청이 각각 30억원을 대고, 국비 30억원은 다음달 지원받기로 했다. 이 돈은 전통 한옥교사 24억원, 기숙사 30억원, 강당 9억원 등 교육시설을 증축하거나 신설하는 데 75억원이 투자되고 학교 운영비로 10억원, 교육기자재 구입비로 5억원이 들어간다. 도는 이 학교가 사립인 다른 대안학교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진단·치료·교육·맞춤식 진로지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기숙사 숙식과 해외 체험교육과 같은 프로그램도 다른 대안학교에서 찾아보기 드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학력평가 거부 전교조 교사 파면서 해임으로 수위 낮춰

    지난해 10월 실시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생·학부모에게 이 시험의 부당성을 알리고 선택권을 부여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교사 7명의 징계수위가 해임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16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파면처분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해임으로 징계수위를 낮추고 해임 처분에 반발, 소청심사를 청구한 4명에 대해서는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이에 대해 “파면이든 해임이든 교단에서 교사를 내쫓는 결과는 같은 데다 엄격한 징계양정규정에 의한 결정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과 해임 등의 중징계 통보를 받은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은 그해 12월24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청년실업 100만… 구조적 문제 해결책은

    청년실업 100만… 구조적 문제 해결책은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한 고학력 실업자들이다. 대졸자는 매년 55만명가량이 배출되는데, 이미 신규 일자리 생성은 한계에 이르렀다. 한국의 실업문제는 일시적인 경기침체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이유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 쌈은 17일 오후 10시 ‘빛 바랜 졸업장, 청년실업 100만 시대’편(연출 이랑)에서 취업 못한 대졸자들이 어떤 길을 가는지, 이에 대한 정부나 기업의 대책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취재했다. 또 외국 사례를 통해 청년실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아봤다. 먼저 취재진은 취업에 실패한 대졸자들의 생존백태를 소개한다. 취업을 위해 될 때까지 졸업을 미루고 학비를 추가부담하는 학생, 나은 직장을 꿈꾸며 비정규직 일을 전전하는 대졸자는 부지기수다. 거기다 차라리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뱃일을 하겠다는 청년에, 취업보다 시집을 가는 이른바 ‘취집’을 선택한 여대생도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심지어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정부와 기업의 청년실업 해소 대책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현장경험 및 직무 훈련을 목적으로 공공기관 인턴이나 기업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아 청년실업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취재진은 현장에서 인턴 근무자를 직접 만나 업무내용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정부와 기업의 도움이 아닌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취업난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의 한 대학은 현장 실무중심의 강의로 9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부분적인 사례일 뿐 구조적인 실업 문제를 해결할 대책은 되지 못한다. 이에 취재진은 고학력실업을 낳는 국내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외국 사례를 통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청년실업 대책을 모색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경기불황의 한파가 세계를 휘감고 있는 지금, 선진국들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은 막강한 자본을 투자해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며 기초과학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기초과학이 원천기술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8시) 예술인을 꿈꾸는 청춘들의 집합소 한국예술종합학교. 나이, 학력, 전공불문하고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무언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청춘의 한가운데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꿈’이란 무엇이고 ‘젊음’이란 무엇일까?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가족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보리는 난처해지고, 동호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무럭이 모습에 속상해한다. 일남은 인호에게 신호도 힘들게 됐는데 너만은 제대로 된 결혼을 해달라고 설득하고, 인호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죄스럽기만 하다. 한편, 신호는 보리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보리를 찾아오는데…. ●토마토<여성의 건강 지표> (YTN 오전 8시25분) 생명이 시작되는 공간인 자궁과 난소는 여성 건강의 지표다. 이 안에 생긴 작은 혹 하나가 불임은 물론 심지어 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미혼 여성부터 어린 여학생까지 결코 안심할 수 없고, 적극적인 관심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여성 질환으로부터 자궁과 난소를 지키는 방법을 공개한다. ●잘했군 잘했어(MBC 오후 7시55분) 승현의 어머니인 수희와 베테랑 사진 작가 상훈은 중년의 로맨스를 즐긴다. 한편 가슴이 따듯한 해외파 정신과 의사 호남은 명품녀 미라의 귀국에 맞춰 공항에 마중가려 했으나 급한 환자 때문에 약속을 어기게 된다. 미라는 너무 섭섭해 따지지만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호남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90년대 하이틴스타 탤런트 이경심. 프로골퍼와 결혼한 뒤 4년 만에 처음으로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모던스타일로 꾸민 인테리어 노하우, 내조의 여왕 이경심이 말하는 명품 내조법과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 야무진 손맛으로 만들어 낸 영양만점 건강요리 등을 공개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김후분 할머니 인생에서 불행의 시작은 아들이었다. 소아마비로 절뚝대는 아들의 인생을 지켜봐야 했던 할머니의 삶. 날마다 속 아파가며 부대꼈지만 가정까지 꾸린 아들을 보며 행복했다. 그런데 아들이 마흔 넷에 뇌출혈로 쓰러지고, 이어 남편까지 병상에 눕게 되었는데….
  • [스포츠 라운지] LPGA 메이저 사냥 나선 프로 4년차 서희경

    [스포츠 라운지] LPGA 메이저 사냥 나선 프로 4년차 서희경

    봄은 어느새 그의 얼굴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이제까지 자신의 골프 인생 가운데 최고의 해를 보낸 뒤 벌써 3개월 여. 햇살 따사로운 이른 봄날 경기 분당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서희경(23·하이트)의 표정에서 긴 겨울을 보낸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세리, 김미현 등 ‘큰 언니’들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연승(3연승)을 11년 만에 따라하는 등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일궈낸 온갖 것들이 봄볕에 새로 돋아나는 듯했다. 프로 4년째 시즌을 맞이할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꿈틀대고 있을까. “올해 서희경은 또 달라집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중이염으로 수영 접고 골프 입문 “사춘기 때, 1년 동안 골프채를 놓고 방황도 했지만 이런 영광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해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3년 무승’의 한을 털어 내고도 서희경은 그 흔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소감을 털어 놓았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와 중국 빈하이오픈까지 3주 연속 우승을 일궈 낼 당시에도 그는 까맣게 탄 얼굴에 두 눈만 반짝이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이제부터 시작이잖아요. 몇 승이나 더 할지 기대 만발이네요.” 남들 앞에서 웃음 많은 건 그의 천성이다. 서희경은 수원 효성초교 4년 때 골프채를 처음 손에 쥐기 전 수영을 했다. 그러나 중이염으로 고생하면서 물을 박차고 나왔다. ‘골프가 곧 내 인생’이란 걸 안 건 고교 때. 이후 언제나 서희경의 그늘이 돼 준 사람은 중학교 야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서용환(52)씨였다. “슈퍼마켓 두 개는 날려 먹었을 것”이라는 주위의 추측대로 딸의 골프에 대해서라면 서씨는 모든 것을 내놓았다. “희경이가 그 때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수의사 아빠가 돼 있을 것”이라고 서씨는 귀띔했다. 서희경은 지금도 지나가는 예쁜 강아지만 보면 반쯤 넋을 놓는 ‘애견광’이다. ●코스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꿈꿔요 자신의 선언대로 올해 그는 안팎으로 달라진다. 지난해 6승을 거둔 대회 가운데 없어진 1개 대회를 뺀 5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등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한 채비로 그는 한 겨울을 보냈다. “떠들썩하게 승수를 올렸지만 정작 작년 말 1등상을 받은 건 인기상 하나뿐이었잖아요. 다승왕, 상금왕을 올해 목표로 잡아야죠. 2인자의 느낌을 털어 버릴 유일한 길이잖아요.” ‘멘털’도 빼놓지 않는다. “‘포스’란 것 있잖아요. 코스를 압도하고 경쟁자들을 압박하는 거…. 억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젠 그런 카리스마도 필요한 것 같아요. 모든 이들에게 달콤하되 살벌한 존재요. 물론 모두가 인정하는 ‘절대 기량’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요.” 서희경은 지금 미국 무대에 절반은 진출한 셈이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 공동 15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신고식을 마친 데다 4개 메이저대회 초청장을 모두 받아 들었다. 이 중 첫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그는 27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기대는 많지만 그렇다고 떨리지는 않는다.”는 게 ‘용감한’ 서희경의 소감이다. “프로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열정”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2009시즌은 그렇게 LPGA 첫 메이저대회로 시작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희경은 ▲출생 1986년 7월8일 수원생 ▲체격 172㎝, 몸무게는 비밀 ▲학력 수원 효성초-원천중-낙생고-건국대 재학 중 ▲가족 서용환(52), 이숭아(50)씨의 1남1녀 중 장녀 ▲특기 클라리넷, 잠자기 ▲경력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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