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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들 자격증 따게 해 삶의 희망 심어줘

    제자들 자격증 따게 해 삶의 희망 심어줘

    “올해 보성실업고 졸업생 2명이 직업군인 부사관시험에 합격해 지난 11일 입대했습니다. 전문대학 나온 사람들도 불합격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합격했죠. 두 명 모두 자격증을 13개씩이나 땄거든요.” 장흥실업고 윤정현(49) 교사의 말이다. 그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에게 주어지는 최고훈격 정부포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1992년 교직에 들어와 18년째 교단을 지키고 있다. 2005년부터 올 2월까지 보성실업고에서 근무했다. ●개별상담으로 동기부여 나서 보성실업고는 자동차과, 차산업경영과 등 2개 학과에 학생 50여명이 전부인 시골의 작은 학교다. 가정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사교육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 학력수준도 최하위권이 대부분이었다.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대부분 학업에 뜻이 없었다. 이런 학생들이 대변신을 했다. 포항제철, 현대기아차,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대기업체에 당당히 입사했다. 입사자 가운데에는 대학생도 있으나 취직 성공의 비결은 윤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고교시절 취득한 자격증에 있었다. 윤 교사는 개별상담으로 동기부여에 나섰다. 신입사원 채용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여 주며 취직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취득 공부를 독려했다. 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가 없을 땐 인근 학교를 찾아가거나 학원, 공사현장을 찾으며 실습에도 열중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날리며 공부를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단기방학 때 3년생 26명에게 방과후 활동으로 학교에서 실습 중이었습니다. BMW, 에쿠스 승용차가 갑자기 학교에 나타났어요.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장흥실업고 졸업생들인데 중장비업체 사장으로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이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라, 자격증 따서 함께 일하자. 연봉 3000만원은 준다. 그리고 기회되면 독립해라.’고 말했어요. 학생들 눈초리가 달라지더군요.” ●학생 40명이 자격증 460개 취득 윤 교사의 독려로 자동차과 3학년 학생 40명이 딴 자격증 수는 무려 460개. 1인당 평균 11.5개로 전문계고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자격증 취득’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2007년에도 1인당 평균 7개에 모두 245개의 자격증을 따 2년 연속 전국 최다 취득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박지현(19)양은 28종에 무려 34개의 자격증을 취득, 전국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윤 교사는 “전남도에 중장비 센터학교를 지어 방학이나 주말에 실업고 학생들이 실습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평생학습계좌제 내년 실시…개인별 이력 온라인서 관리

    개인별 온라인 학습계좌를 통해 자신의 평생학습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평생학습계좌제가 내년부터 본격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평생학습계좌제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절차 등을 명시한 평생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평생학습계좌제란 개인의 평생학습 결과를 ‘온라인 학습계좌’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지방자치단체 복지관이나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 평생학습기관에서 운영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그 결과가 자신의 학습계좌에 자동 입력돼 이를 토대로 학력과 자격인정을 받을 수 있다. 경력관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강한 프로그램의 영역별, 수준별 학습이력 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계좌의 ‘질 관리’를 위해 교과부 장관의 평가인정을 받은 학습 프로그램만 계좌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금배지 4명의 운명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소속 의원 4명이 14일 오후 한꺼번에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게 된다. 결과에 따라서는 국회의원 4명이 한꺼번에 배지를 잃게 된다. 당사자는 서울 금천 출신의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과 친박연대 비례대표 1~3번인 서청원·김노식·양정례 의원이다. 비례대표 의원은 대법원 확정 판결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면,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같은 당의 비례대표 후순위 후보에게 의원직이 승계된다. 하지만 이들 3명은 결백과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최악에는 친박연대 의석이 8석에서 5석으로 줄어들 수 있다. 국회 재적의원 수도 299석에서 296석으로 줄게 된다. 지역구 출신인 안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게 되면 오는 10월 금천 선거구에서 재선거가 실시된다. 안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허위학력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2심까지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양 의원에게는 같은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교육없는 학교 올 400곳 지정

    사교육 없는 학교가 올해 400곳 지정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1000곳이 지정된다. 학교당 3년간 평균 3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 단일규모 사업 지원액으로는 이례적으로 많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오는 6월 전국적으로 400개 초·중·고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하고 7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가 200개, 중·고교가 각 100개씩이다. 교과부는 사교육 없는 학교 수를 2010년에는 600개교, 2012년에는 1000개교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사교육 없는 학교는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규 및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 교육으로 충족시키는 학교 모델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면 3년간 예산을 지원받는다. 첫해에는 학급 수 기준으로 학교당 5000만원(12학급까지)에서 최고 2억 3000만원(37학급 이상)씩 지원받는다. 평균 1억 5000만원이다. 2, 3차 연도에는 평균 지원액이 1억원이다. 학교장은 지원받은 예산을 교원 인센티브 지원, 보조강사와 행정 전담직원 채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자율학습실 리모델링, 수준별 수업교실 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사교육 없는 학교는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된다. 교육과정 편성, 운영이나 학교장의 교원인사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다. 상위권 학생에 대한 수월성 교육과 부진학생을 위한 보충학습 등 맞춤형 수업이나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에 맞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교과부는 이를 통해 사업기간 3년 내에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50% 줄이고,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8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학교 선정은 시·도 교육청을 통한 공모 형식으로 이뤄진다. 교과부는 선정기준으로 방과후 학교 운영 등 사교육비 경감 추진 의지가 분명하고 운영계획이 구체적인 학교를 선정하되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정규교육의 우수 운영사례로 우수 학생 대상으로 수리과학 통합반을 운영하는 등 ‘영재성 찾기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경남 삼성초, 3+1 수준별 이동 수업을 하는 대전 유성고, 학습부진아 대상으로 EBS 교재를 활용한 기초내용 반복 학습지도를 하는 대구 영신고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으로서는 학원식 종합 교과반 운영, 외국어 관련 학과의 대학생과 원어민을 활용한 방과후 지도, 야간시간대 교실개방 등을 소개했다.하지만 입시위주의 진학풍토를 바꾸지 않는 한 이 같은 프로그램만으로는 사교육비 경감이 힘들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또 사교육 없는 학교에 대한 지원예산 규모가 학력향상 중점학교보다 많은 데다 사교육은 중산층 중심으로 성행 중이어서, 자칫 중산층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교육 양극화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기수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우겠다”

    “약학대학뿐 아니라 설계부터 감리까지 건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건설대학 설립을 고려 중이다. 설립에 공감하고 도와주겠다는 분도 있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12일 건설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현재 건설대학은 중앙대 안성캠퍼스 한 곳뿐이다. 건설대학은 기존 공과대학의 건축·사회환경공학부(디자인 위주 건축공학 5년 과정·설계 위주 토목공학 4년 과정)와 건축학과 등을 분리시켜 만든다. 조형학부를 확대 개편해 내년 3월 문을 열 ‘디자인스쿨’과 연계해 운영한다. 이 총장은 디자인스쿨 원장에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장인 니얼 커크우드(57) 교수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커크우드 교수는 영국 맨체스터대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조경학을 전공한 조경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이 총장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약학대학 설립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에서 약사 정원을 늘려야 하고 교과부 승인도 받아야 하지만 약사회 등 업계에서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설립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남도에는 7개 연구소가 있는데, 의학·약학·보건학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일종의 ‘바이오메디컬’ 단지”라면서 “우리도 전남도처럼 종합복합단지를 지향하는 만큼 전남도와 유기적 협조체제를 이뤄가며 벤치마킹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장은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 고대부터 교직원 채용 때 고졸자를 뽑는 등 학력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盧 수십만달러 “추가 수수” “원래 포함된 것”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대학총장 초대석] 노동일 경북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노동일 경북대 총장

    지방대가 위기에 빠진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재정 악화-인재의 수도권 유출-취업률 저하-위상 추락이 악순환되고 있다. 경북대는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선두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해 상주대와 통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따라서 경북대는 통합 2년째인 올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강 이남 최고의 대학을 주장하는 경북대 노동일 총장을 만나 학교 발전 구상을 들었다. →지방대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원인은 내부와 외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외부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이제 문화현상으로까지 굳어졌다. 지방보다 일자리가 풍부한 수도권에 인재가 몰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 학생들의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외부적 요인 못지않게 내부적 요인도 중요하다. 지방 대학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경북대는 오래전부터 서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계로 나가자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화 프로그램은 오히려 지역 대학들이 기회가 더 많을 수 있다. 실제로 경북대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실시됐으며 프로그램 내용도 아주 우수하다. →떨어진 지방대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 국립대들이 연합하여 입시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저평가 우량주’에 비교할 수 있는 지방 국립대를 수험생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KTX 운행으로 접근성도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기숙사 시설도 뛰어나 학업 여건은 수도권 지역 대학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 경북대는 정보기술(IT) 융·복합과 그린에너지 특성화 대학이고 메디컬 분야도 강하다. 게다가 우수한 글로벌 프로그램과 풍부한 장학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하다. →상주대와 통합 1년이 지났다.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두 캠퍼스의 공동발전과 미래구상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두 대학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었다. 통합과 관련된 기본적인 약속사항은 꾸준히 이행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통합 경북대는 교육기반 연구중심대학으로 갈 것이며, 화학적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상주캠퍼스는 생태환경과 축산바이오 등 2개 분야에 집중 투자해 대학의 대내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앞으로 상주지역을 한국의 축산 메카로 조성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북도·상주시와 협력해 대형 국책사업 유치도 기획하고 있다. →금오공대 등 다른 대학과의 통합 구상은. -통합이라는 것은 상대 대학이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대학에서 일방적으로 의견을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원칙적인 의견을 말한다면, 대학 간 이상과 목표가 동일하다면 어느 대학과도 통합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입시가 2009학년도와 비교해 달라지는 것이 있는지. -수능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공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고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전형의 차별화를 확대했다. 우선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2009학년도에 70명을 선발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464명으로 늘렸다. 2009학년도에는 리더십 우수자전형과 이웃사랑전형에만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농어촌학생전형,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등에도 적용해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입시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시 2-1 전형에 과학능력우수자 및 글로벌비즈니스리더전형을 신설했다. 글로벌비즈니스리더전형의 경우 토익기준 900점 이상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학생들은 1~2학년 때 원어 강의로 수업을 듣고, 3~4학년 때에는 미국 미시시피 대학에서 수학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시 2-1 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중을 70%에서 80%로 높였으며, 면접구술고사는 20% 반영한다. 수시 2-2 전형에서는 모집 인원을 5% 정도 늘렸으며, 논술고사 비중은 80%로 지난해보다 10% 높아졌다. 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시모집에서의 최저학력 기준은 다소 완화했다. →로스쿨 합격생 중 수도권 대학출신이 많다고 들었다. -우수한 학생들이 지방에 많이 온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출신 대학 현황을 보면 입학생의 67.5%인 81명이 서울과 경기에 소재한 대학 출신이고, 출신 고교 소재 현황을 보면 65%인 78명이 대구·경북 고교다. 이는 고등학교를 지역에서 졸업한 인재가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온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우수한 인재를 더욱 우수한 인재로 키워 내는 일만 남았다. 문제는 이렇게 육성한 인재들이 일자리가 없어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경우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국립대 법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대학 법인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사회생활의 공공성 및 평등성이 어느 지역보다 강조되고 있는 유럽, 특히 오스트리아와 독일 및 프랑스에서도 대학의 법인화가 활발히 실현되고 있다. 법인화를 통해 경북대는 체질 개선과 내부 혁신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현재 경북대는 법인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내·외 법인화 관련 사례분석과 국립대 법인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 법인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재정 확충이 선결과제이며, 향후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 정부와도 안정적인 재정 지원 등을 논의해 나갈 것이다. →대교협에서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학자율화가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 -현재 대학자율화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부총장을 두거나 단과대학 설치를 대학 자율로 할 수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본부 처, 실, 국, 과 등 행정조직도 대학의 자율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경북대 발전을 위한 구상은. -‘한강을 넘어 글로벌 중심’으로 가기 위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KNU 2010 글로벌 100’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현안 사업을 살펴 보면 현재 메디컬 타운과 퓨전 테크놀로지 아카데미 파크 건립과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연구&개발(R&D) 캠퍼스 조성을 들 수 있다. 이 사업들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다. 또 국립대학의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사 및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은행 잡 셰어링 ‘입으로만’

    은행 잡 셰어링 ‘입으로만’

    시중은행들은 올 초 신입 및 기존 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잇따라 선언하며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에 적극 동참할 뜻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정규직 채용은 지난해 채용 규모의 절반에 그치거나 그나마 계획조차 잡지 못한 곳이 많아 일자리 창출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 2월 지주사 및 국민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 부·점장급 이상 1400여명이 급여 5%를 반납해 인턴 및 신입사원 채용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전 직원의 임금 6% 반납을 선언했다. 노조원인 일반 직원들까지 임금 반납에 동참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어서 다른 은행들도 이를 통한 정규직 채용 확대를 끌어낼지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상반기 중에 5000명에 이르는 단기 인턴 채용에만 치중했다. 정규직을 채용한 은행은 극히 드물다. 상반기에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낸 곳은 외환(100명)·하나(100명)·SC제일(112명) 은행 3곳뿐이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정규직 채용 계획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넘쳐나는’ 인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가능성도 높지 않다. 소리만 요란했을 뿐, 실제 일자리 창출의 질적 향상 노력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직원의 임금 삭감 여부를 둘러싸고 아직 은행권 단체 노사협상이 끝나지 않아 신규 정규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렇듯 은행권 정규직 채용이 ‘가뭄에 콩 나듯’ 이뤄지자 일단 공고가 나면 지원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최근 정규직 채용을 진행한 SC제일은행에는 112명 모집에 총 9200명이 몰려 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100명 채용 공고를 낸 외환은행에는 총 1만 5425명이 지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초임을 삭감하긴 했어도 여전히 은행원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근속연수도 사실상 10년 이상 보장돼 입행 희망자가 많다.”면서 “올해 은행권 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에 석·박사 소지자 등 고학력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행복출발 더원, 업계 최초 ‘해외학력 인증제’ 실시

    행복출발 더원, 업계 최초 ‘해외학력 인증제’ 실시

    최근 해외파, 유학파의 증가와 더불어 해외학위 검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결혼정보회사에서 해외학위 소지 회원의 학력을 검증하는 ‘해외학력 인증제’를 실시하기로 해 화제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대표 이정배, www.theone.co.kr)은 나스닥 상장회사인 글로벌 자격검증 전문업체 퍼스트어드밴티지 한국지사와 제휴를 맺고 국내 결혼정보업계 최초로 회원의 해외학력 인증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행복출발 더원은 자사 회원인 것만으로 신원과 신용이 확실하다는 자부심이 있을 정도로 철저한 회원정보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특징으로 해외학위 검증서비스는 5월부터 정규 회원프로그램에 가입한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모든 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한다. 공신력 있는 결혼정보회사의 경우 회원 학력을 확인할 때 국내 학위의 경우 회원의 동의 하에 업체가 직접 졸업증명서를 확인하거나 대행사에 맡기는 과정을 거쳐 비교적 안심할 수 있었으나 해외 학위자의 경우 회원이 제출한 서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행복출발 더원이 해외학력 인증제를 도입함으로써 학력 부풀리기나 위조는 통하지 않게 됐다. 더원이 해외학위를 가진 회원의 동의를 얻은 후 퍼스트어드밴티지 코리아에 최종 학력 검증을 의뢰하게 되면 3~4일 내에 입학날짜, 졸업날짜, 수여받은 학위, 전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행복출발 더원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 동안 회원의 정보 검증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07년 10월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회원정보 인증제를 실시해 신용정보회사인 국민신용정보를 통해 회원의 학력, 직업, 신용을 검증해 왔다. 특히 국내 학력의 경우 학사와 석사 학위는 물론 고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일 경우 해당 학교에 졸업 여부를 확인해 회원 정보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더원은 이번 해외학력 인증제 실시로 회원정보 신뢰도 증진의 리더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 하게 됐다. 행복출발 더원 강홍구 이사는 “작년부터 해외학위 소지자가 급증해 회원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자격검증 전문업체에 의뢰해 해외학력 사실 여부를 검증하게 됐다”며 “이번 해외학력 인증제 실시로 더욱 안심하고 결혼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정보서비스 제공에 있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설] 대입 정상화 고·연대 역할 기대한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 어제 관훈클럽 초청 포럼에 참석해 입시제도 개선 및 대학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대입 제도를 놓고 두 총장의 견해가 엇갈렸다. 그러나 이를 대립의 개념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양대 사립 명문을 이끄는 총장으로서 독자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있음을 평가해야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토론을 활성화해 지금의 대입 제도를 보완해 나가고 대학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려대 이 총장은 “점수 경쟁에서 탈피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반영하는 입시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세대 김 총장은 “학력이나 수학능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면서 “점수 위주의 입시안을 변화시켰을 때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최근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고려대 총장이 공교육 강화를 역설하고, 연세대 총장이 고교 격차를 인정하고 고교평준화를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내놓은 것은 이색적이다. 혼란스럽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으나 역으로 토론을 활발하게 벌일 장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기여입학제 등 국민공감대가 전제되는 부분도 토론까지 막을 이유는 없다.2012년부터 대학에 입시를 일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얼마 전부터 후퇴하고 있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당국의 책상머리에서 대학정책이 입안되고 강제되어서는 안 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해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고·연대 총장이 대입 및 대학운영 정상화 토론의 선두에 서기를 기대한다.
  • 高大총장 “기여 입학제 필요” 관훈 토론서 밝혀

    고려대와 연세대 총장이 약학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과제의 하나로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약학대학을 만들어 생명과학과 의학, 약학이 연결되는 ‘바이오메디컬’이라는 학문 분야를 새로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약대를 4년 교육과정 형태로 안암캠퍼스에 신설하고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연세대 김한중 총장도 “약대가 없는 것이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데 큰 약점”이라면서 “의료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송도캠퍼스에 약대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약국을 개업하는 약사를 양성한다는 취지보다는 생명과학 쪽에 투입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을 늘린다는 측면이 크다.”면서 “고대와 함께 추진하면 인가를 받기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학대학은 2011학년도부터 ‘2(일반학부 2년)+4(약학전공 4년)’ 체제의 6년제로 바뀌고 올해와 2010학년도는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약대 신설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약대 정원을 동결한 상태여서 교과부 및 복지부 협의가 필요하다. 한편 두 총장은 현행 입시제도에 대해서는 시각을 달리했다. 이 총장은 “현행 점수 위주의 입시제도는 모든 학생을 단일한 기준으로 서열화시켜 독창성·다양성·자율성을 말살하고, 단기간 성적 향상에 유리한 사교육을 번성케 해 공교육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서 “줄세우기식 기존 입시에서 벗어나 학교 생활과 숨어 있는 재능, 향후 발전 가능성 위주로 선발 방향을 바꿔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건물을 건립한다든지 학교 발전에 공헌한 집안 자녀를 수학능력이 검증될 경우 입학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며 자율화되는 2012년 이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기여입학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됐다. 반면 김 총장은 “무엇을 하든 학력이나 수학능력시험이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내년 입학사정관 전형 때도 정원의 2배수를 학생부와 수학능력 성적으로 뽑은 뒤 그 범위 안에서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수 위주의 입시안을 변화시킬 경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면서 “전형요소와 선발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장은 언론학부에 영화나 인터넷 등 뉴미디어까지 총망라한 ‘미디어스쿨’을 설치하고, 조형학부를 확대 개편한 ‘디자인스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스쿨과 디자인스쿨 신입생은 2010학년도부터 뽑을 예정이다. 김승훈 오달란기자 hunnam@seoul.co.kr
  • [시론]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기려면/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시론]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기려면/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밤 10시 이후의 과외교습을 금지하고 불법과외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발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가 하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음성적인 고액 과외가 생길 우려가 있고 학교를 학원화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밖의 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공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와 노력은 바람직한 일로 여겨진다. 그러면 과연 우리의 학교교육이 사교육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경쟁력이 취약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교육여건도 많이 개선되고 선생님들도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다만, 대학 입시를 앞둔 고학년으로 접어들수록 주입식 암기 위주의 학습활동이 성행하고 있을 뿐이다. 학교교육이 대학 입시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본래적인 교육활동이 대학 입시 전형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독일의 교육학자 볼노프가 규정한 것처럼 교육은 ‘사람을 만들고, 기르고, 그리고 만나는’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을 암기하고 기억하는 데 치중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고, 개개인이 타고난 소질과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활동이 강조되어야 할 측면도 있다. 또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하도록 안내해야 하는 일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지식 암기, 주입 위주의 사교육과 달리 학교교육은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지덕체가 조화롭게 형성되도록 전인교육을 지향하면서 바른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지닌 미래의 주인공들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노력이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 앞으로 학교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몇 가지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먼저,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최근에 시행하고 있는 학력평가활동이 더욱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토대로 더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 제공해야 한다. 둘째, 각 학교에서 특색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학교교육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 ‘고교등급제’라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인정하고 대학입학 전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학교 경영자들로 하여금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용을 포함하는 학사관리 재량권의 폭을 더욱 확대해 줘야 한다. 그래야 학교간의 다양한 프로그램 경쟁이 이뤄짐으로써 학교교육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셋째,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더욱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특히, 교사들이 교수·학습활동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전문성 신장의 기회를 확대하고 교직사회를 학습조직화해야 한다. 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 점수 위주 대입 손질해야 효과

    30일 발표된 교과부의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은 기존 자율화 조치에 비해 초·중·고 학교 운영의 자율권 신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자율화 조치는 교과부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넘기는 수준이었다. 이번 방안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수업편성의 자율권을 주는 등 1954년 제1차 초·중등 교육과정이 나온 이후 55년만에 단행되는 대대적 정비다.●교사초빙권 모든 학교로 확대 연간 수업시수의 20%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시수를 늘리거나 줄여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교장의 교육방침에 따라 예체능과목의 수업시수를 늘려 전인교육을 도모하려는 곳도 있겠지만 중·고교의 경우, 대학진학을 위해 국·영·수 중심으로 수업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자율화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점수 위주의 대학입시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처럼 학생의 잠재력과 적성 등을 감안한 전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만 사교육비 경감 등 기대한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율학교나 연구시범학교 등 교육감이 지정하는 일부 학교에 한해 정원의 10%까지 허용하던 교사초빙권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농어촌 등 비선호지역에서 열정을 가지고 10년 정도 근무할 수 있는 교원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 학교단위 교원임용제도도 도입된다. 현행 시·도단위 교원 선발방식에서는 교사가 도서벽지 등 비선호지역으로 발령을 받아도 3~5년만 근무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어 비선호 지역의 학력신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사범대나 교육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교사가 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특정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들이 대상이다. 전문계고·특성화고·예체능계열 학교의 자동차·도예·승마·애니메이션 등 기존 교원양성체제로 배출되기 어려운 분야나,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심화학습이 필요한 특정학교에 한정해 교사로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오는 9월에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자율학교 2500곳으로 늘려 학교운영의 자율권이 대폭 부여된 자율학교가 전체 초·중·고(1만 1080개교)의 20%인 2500개교로 확대된다. 현재는 전체 초·중·고의 2.5%인 282개교에 불과하다. 자율학교는 특목고 등과 같이 법령에 근거를 둔 새로운 학교유형 및 이름이 아니라 기존 학교 중 교육감이 지정하여 교육과정 및 학교운영상의 특례가 인정되는 학교를 말한다.내년 3월 개교하는 고교인 기숙형 공립학교, 마이스터고를 비롯해 앞으로 선정하게 되는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 혁신학교, 사교육없는 학교, 전원학교 등이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될 예정이다. 새로 지정되는 자율학교의 학생선발은 지역단위로 제한된다. 이미 지정된 자율학교는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자율학교의 자율권도 대폭 늘린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총 수업시수의 35%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량을 자율편성을 할 수 있게 하고 학교장이 교원정원의 50%까지를 초빙교사로 임용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근로자의 날’이 더 쓸쓸한 그들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하지만 유례없는 경제불황으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월 100만원 남짓 받으며 일하는 청년 인턴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그렇다. 그나마 하루 아침에 일터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근로자의 날이 더 쓸쓸하기만 하다. 요즘 청년 세대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청년 인턴제 등으로 어렵사리 회사에 들어간 사람들이나 그마저도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 백수’들은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이다. 부산의 한 공기관에서 행정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박동민(27)씨는 “운이 좋아 인턴이라도 하고 있지만 오는 9월이면 끝난다.”면서 “워낙 취업문이 좁아 미래에 대한 설계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생수 배달로 버는 80만원 월급 가운데 절반을 음악 활동에 쓴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중렬(25)씨는 “또래들은 하고 싶은 일과 돈 되는 일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겪는다.”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이면 비정규직법이 현장에 적용된다. 기간제 및 파견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 기간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10년째 교무보조 업무를 맡고 있는 서혜숙(33·여·가명)씨는 “10년 동안 계약서 한 번 작성한 적 없이 일해왔지만 최근 학교측과 구두로 1년 계약했다.”면서 “재계약이나 정규직 전환과 같은 안전 장치가 없어 언제 해고 당할지 몰라 불안해서 잠도 안 온다.”고 불안해했다. 직장을 잃게 되면 당장 생활도 걱정이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왔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두 아들의 초롱초롱한 눈만 쳐다보면 김씨는 가슴이 미어진다며 울먹였다. 하루 아침에 ‘잘린’ 사람들은 어디 한 군데 기댈 데도 없다. 지난해 10월 학력 진단고사 거부로 해임 징계를 받은 설은주(29·여)교사는 이번 근로자의 날을 차가운 거리에서 맞게 됐다. 설 교사는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하고, 교사들은 학교에서 쫓겨나는 서글픈 현실이 이번 근로자의 날을 계기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오롱 노조위원장 출신의 해직자 최일배(41)씨는 4년째 부당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매일 코오롱 구미 공장으로 출근투쟁 중이다. 최씨는 “회사가 경영 적자를 이유로 43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받고도 지난 2004~2005년 동안 노조원을 중심으로 78명을 해고했다.”면서 “언제나 깜깜한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박성국 오달란기자 ps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황우석 사기 핵심이 차병원에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해군 간부 계좌에 뭉칫돈이
  • [교육감 당선자 소감]경북 이영우 당선자 “즐겁고 유쾌한 명품교육 앞장”

    29일 치러진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이영우(63) 후보가 당선됐다. 이 후보는 당초 김철(58)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초반부터 김 후보와 10% 포인트 안팎의 표차를 보이며 손쉽게 승리를 낚아챘다. 이 당선자는 “오랜 현장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즐겁고 유쾌한 명품교육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면서 “특히 학생들의 학력 신장, 방과후 학교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전 교원의 상담 요원화를 통한 각종 사고 미연 방지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은 원어민 교사·영어회화 지도교사 100% 배치, 경제난 극복 때까지 수업료 동결, 학교 운영지원금 단계적 폐지, 전 학교 우수농산물, 안전 먹거리 급식 시행, 학교 운동부 전임 지도자 처우 개선 등이다. 경북 경산 출생인 이 당선자는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고교 교사,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천고 교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30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내년 6월 말까지 1년2개월이다. 차기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한편 이날 경북도교육감 투표에는 유권자 201만 6162명의 24.4%인 51만 3016명이 참가,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 인종간 학력격차 여전

    美 인종간 학력격차 여전

    미국에서도 학력 격차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낙오 학생을 방지하기 위한 ‘노 차일드 레프트 비하인드’(No Child Left Behind·NCLB) 법이 시행됐음에도 인종 간 교육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NCLB법이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단언과 달리 2004~2008년 성적 향상은 소수의 학생에 한정됐으며, 대부분 백인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8일 공개된 9세, 13세, 17세의 국가교육향상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NAEP)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근소한 성적 향상은 이뤄졌지만 인종간 학력격차가 해소됐다는 뚜렷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17세 백인 학생과 흑인 학생의 읽기 능력은 27점(과목당 500점 만점)에서 29점으로, 9세 학생의 수학 능력은 24점에서 26점으로 격차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의 학력은 최근 5년보다 70~80년대에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차별 철폐 움직임이 일었던 시대상이 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NCLB법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지난 2001년 초당적 합의로 제정된 법안인 NCLB법은 표본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성적을 공개하고 적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재정삭감 조치를 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공교육 개혁 추진에도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회의적 여론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더욱이 이번 결과는 후보 시절 NCLB법 개혁을 약속한 바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교육감 당선자 소감]충남 김종성 당선자 “무너진 교육 1번지 자존심 세울 것”

    충남도교육감에 김종성(59)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29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강복환 전 충남교육감과 진보진영 후보인 김지철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 등을 제쳤다. 김 당선자는 “학력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이 수능시험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에 대해 분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는 학력증진 예산을 300% 이상 늘리고, 교육감 직속 평가분석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교직원 업무를 50% 경감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사가 7~8명뿐인 농어촌 학교에 업무 보조인력을 배치,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패와의 고리를 끊고 교육현장의 절대 신임과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무너진 충남교육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에 치우쳐 교원평가, 학생일제고사 등 교육정책의 발목을 잡는 단체의 주장에 현혹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공주교대를 졸업했고, 공주 사곡중 교장과 공주교육장,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거쳤다. 부인 임재희(57)씨와의 사이에 2남이 있다. 취미는 등산과 독서.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랑구 “대입구술 면접비도 지원합니다”

    중랑구가 지역 고교생의 대입 구술 면접비를 지원하는 등 학력을 견인하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에 적극 나섰다. 구는 최근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추경 예산 7억 5000만원에 대한 세부 지원사업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구가 올해 초·중·고교를 위한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책정한 지원금은 이번 추경을 포함해 79억 8000만원에 이른다. 구는 이 가운데 87%인 70억원 이상을 공부방 설치 등 학력신장 사업에 지원한다. 특히 구는 이번 추경을 통해 ‘대학 진학도움을 위한 심층 구술면접 지도비’ 1억 7000만원과 ‘맞춤형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2억 5000만원 등 모두 4억 2000만원을 고교 학력강화를 위해 중점 지원한다. 2010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대폭 확대되면서 심층면접과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에 따른 체계적 지도가 필요하다는 일선학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구는 구술면접비를 지원함으로써 사교육의 폐단을 줄이고 학교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10학년도 대입 성적대별 전략

    상위권 대학의 수시 1차에 학생부 중심 전형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2010학년도 대입은 이미 시작됐다. 입시전문가들이 권하는 성적대별로 전략을 살펴본다. ■ 상위권 - 점수편차 큰 수리영역 오답노트 정리 1)수시모집 상위권 대학들은 대체로 학생부 중심 전형이 많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 실장은 “교과, 비교과 영역은 우수하지만 수능 성적에 자신없는 경우 수시 1차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학별고사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무작정 지원해 합격한다면 수능 성적이 잘 나와도 무조건 수시에 등록해야 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수시 2차는 대부분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논술)로 선발하고, 논술시험은 수능 이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정시모집으로는 힘들어 보이지만 최저학력등급제를 충족할 성적을 갖고 있고 대학별 고사를 충실히 준비했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수시모집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오해하는 부분은 바로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 모집인원보다 많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인원, 대학 간 중복지원으로 발생하는 미등록인원을 감안하면 정시와 수시 모집인원은 비슷하다. 2)정시모집 상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 중심으로 수능준비를 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점수 편차가 큰 수리영역의 경우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는 추론, 실생활문제, 심화문제 등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해 둬야 한다. 언어영역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길러두는 게 좋다. 내가 어려웠다면 남들도 어려웠다는 생각으로 2, 3교시를 자신의 실력대로 치를 수 있는 심리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주요과목뿐만 아니라 탐구영역까지도 세심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 중위권 - 내신포기 위험… 2학기말까지 긴장을 1)수시모집 수시 1차는 대체로 학생부, 대학별 고사 중심이다. 대학별 고사 일자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몰려 있다. 수시 1차를 준비하려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최소 2주에서 4주 정도는 대학별 고사 대비 때문에 수능준비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다. 자칫하면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느라 모의고사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수시 1차 지원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성적은 우수하지만,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수시 1차를 준비해 두는 게 좋다. 단,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정도의 수능 성적이 나와야 한다.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최저학력등급제가 없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수시 2차는 대체로 학생부 중심이다. 대부분 수능 이후에 접수(2009학년도 기준)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를 보고 지원 여부를 따져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 지원에서 주의할 점은 학생부 등급이 아닌 학교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는 점이다. 2)정시모집 2009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 급간 차이를 좁힐 가능성이 크다. 실질 반영비율이 낮아진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중위권 학생들 가운데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만 몰입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위험하다. 일부 대학과 교대, 국립대는 수능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거의 비슷할 경우 학생부에서 벌어지는 점수가 크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 수능의 열쇠는 역시 수리영역이다. 수리영역 점수를 올리기 위해선 한 권의 문제집을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푸는 게 중요하다. 자연계열은 4월 학력평가까지 수리 가형 등급이 4등급을 못 넘으면 수리 나형으로 바꿔 보는 것도 전략적이다. 단, 이 경우 지원 가능 대학의 폭이 줄어든다. ■ 하위권 - 공부할 과목 최대한 줄이고 집중하라 1)수시모집 하위권 학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을 최소화해야 한다. 학생부가 좋지 않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 실질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골라야 한다. 간혹 모의고사 성적은 낮지만, 학생부가 우수한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를 통해 취업이 잘되는 상위권 2, 3년제 대학 수시에 지원해 보는 것도 전략이다. 2)정시모집 공부할 양과 과목을 최대한 줄이고 수능준비를 하는 게 효율적이다. 내신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계열만,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계열만 준비하는 게 좋다. 수능의 경우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 탐구 2과목, 자연계는 수리 나형, 외국어, 탐구 2과목으로 공부할 양을 줄여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 진학사
  • “행정인턴 학력·나이 제한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27일 행정인턴을 채용할 때 학력과 나이에 제한을 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며 관련 부처에 시정 권고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노동부 등은 행정인턴의 경우 현행 고용관련법상 예외사유에 해당되는 대상으로 이들에 대한 고용 제한은 차별행위가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서 공방이 일고 있다.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대학원을 수료한 민모(37)씨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의 행정인턴에 응시하려고 했지만 행정안전부와 건설청이 ‘만 18세 이상 만 29세 이하’의 ‘전문대졸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했다.”며 진정한 사건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게 앞으로 행정인턴을 채용할 때 학력과 나이를 제한하지 말 것을, 행안부 장관에게는 현재의 행정인턴십 운영계획 및 지침을 고쳐 학력제한을 두지 말 것”을 각각 권고했다. 인권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만 29세 이하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들을 위한 실업해소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국가가 스스로 사용자가 돼 학력과 나이를 제한하면서 인턴을 모집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턴업무가 반드시 전문대 이상 학력을 요구한다고 볼 수 없고, 부처에 따라 특정지식이 요구되는 업무가 있더라도 이는 면접 등 채용과정에서 검증할 수 있으므로 모집 단계부터 학력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행정인턴은 경제위기의 영향을 직접 받는 29세 이하 대졸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이기 때문에 나이와 학력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학력 제한에 대해서도 “학력요건을 폐지하면 대학 재학생 등도 지원하게 돼 구직이 절실한 졸업자에게 오히려 불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는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조만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도 “행정인턴이 인권위의 결정과 달리 연령차별금지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행정인턴 모집 대상을 29세 이하인 청년층으로 제한하는 데 연령 이외에 다른 합리적인 기준이 없는 불가피성이 있다.”면서 “청년실업해소특별법에도 청년을 29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어 청년인턴을 채용할 때 연령 기준은 적정하다고 볼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인턴 응시연령은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상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제한·예외 사유에 해당돼 차별이 아니라는 것이 노동부 입장”이라면서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정인턴제’는 각급 행정기관에서 월 100만원가량의 보수를 받고 최장 1년간 근무하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제도로, 인권위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선발과정에서 연령과 학력제한을 두고 있다. 이경주 강주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이현청 상명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이현청 상명대 총장

    이현청 상명대 총장은 1937년 상명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학 구성원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총장이다. 재단에서 그만큼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이 총장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8년간 사무총장을 지낸 대학의 행정평가부문의 1인자다. 이 총장으로부터 상명대 얘기를 들어봤다. →외부인으로서 첫 상명대 총장이다. 지난 1년간을 평가해 달라. -학생, 교수 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상명대의 얼굴이자 간판’이라는 생각을 갖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교수, 교과과정, 전략 관련 개혁작업을 속도감 있게 해냈다. 많은 목표를 달성했다. 성과라면 구조조정을 들 수 있다. 교수님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재임용 승진뿐 아니라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도 상대평가를 한다. 평가결과가 나쁘면 임금이 동결된다. 2010년부터 실제로 적용된다. 단과대별 책임예산제를 시행하는 등 재정절감책도 썼다. 대학을 둘러싼 교육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학과도 개편했다. 최근 지식재산권이 중시되는 현실을 감안, 저작권보호학과를 신설하고 경영 및 경제통상학부는 경영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정치경영대학원과 글로벌부동산대학원을 폐지하고 복지상담대학원과 재테크경영대학원으로 각각 개편했다. 재테크경영대학원에서는 국제 및 재정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런 모든 일을 총장 취임 3개월 만에 끝냈다. 밖에서 들어온 총장 혼자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힘들다는 구성원들의 협조정신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외국 대사 등 명사 교양강좌가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들었다. -주한 외국대사, 숭례문 대목장 등 명인, 성공CEO를 일주일에 각각 1명씩 초빙하여 교양강연을 갖는다. 1학점짜리 교양강좌다. 지난해 2학기부터 하고 있다. 이분들은 그야말로 자신의 시대에서 농축된 삶을 사신 분들이다. 특히 대사강좌의 경우, 평생 1명도 만나기 쉽지 않은 외국대사들을 학기별로 10여명씩을 만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75분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데도 신청하는 학생들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2010학년도부터는 상명대에서 강의를 한 외국 대사들로부터 자기나라 학생을 1명씩 추천받아 외국대사 추천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제가 2005년 때부터 얘기했다. 학력위주가 아닌 가능성위주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었다. 사정관제 전형이 성공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사정관의 인적 풀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현재로선 내신등급외에 배려할 게 없다. 고교교과과정의 다양화가 전제돼야 한다. 세번째로 학부모들의 이해도를 높일 홍보가 필요하다. 미국 버클리대학의 경우 110명의 사정관들이 4400명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10대1이 넘는다. 그래서 사정관들이 1년 내내 사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전형기간이 정형화된 틀 속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시와 정시를 말 그대로 수시체제로 바꿔야 한다. 1년 열두달 내내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선발’에서 ‘유치’개념으로 가야 한다. 성적 경쟁위주의 우수자 선발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잠재가능성 위주로 유치하는 개념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 진로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나. -‘취업이 최상의 학생복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현장착근형 교육이 필요하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강화했다. 취업준비는 1학년 때부터 해야 한다. 어학공부를 위해 양 캠퍼스기준으로 200개 강좌를 개설했다. 특히 모의토익시험은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 과별, 단과대별, 전체대학 차원에서 일정 수준을 달성해야 한다. 취업을 위해 단과대별 취업전담 교수제를 두고 있다. 또 평생지도 교수제도 있다. 평생지도교수는 4학년 때의 지도교수가 맡는데 학생의 졸업 이후에도 진로나 취업 학업 등 인생 전반적인 문제에 조언을 해준다. 대학이 4년간의 학습공간만이 아닌 평생교육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대학발전 비전의 하나로 ‘컬러풀(Colorful) 대학’을 강조했다. 무슨 뜻인가. -컬러풀 대학이란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등의 국제적 분위기를 캠퍼스에서 조성하자는 상명대의 전략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 및 외국인 교수 채용, 영어강의비율 확대 등을 통하여 캠퍼스 내에서 다국적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교수 채용의 컬러풀화와 영어강의 확대다. 상명대는 올해부터 신규채용 교수의 3분의1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용한다. 앞으로 그 비율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초 채용한 30여명의 교수 가운데 9명이 외국인이다. 전체 외국인 전임교수는 현재 14명이다. 이들은 어문대학, 음악대학, 디자인대학, 사범대학 등 고른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영어강좌 수는 현재 120여개인데 앞으로 계속 늘려 간다. 다음으로 해외대학 교류의 다변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이다. 우리는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해외의 많은 대학, 교육유관기관, 유수기업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전개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유학은 대부분은 미주, 동아시아, 유럽 이렇게 세 곳에 많이 치우쳐 있다. 상명대는 이를 과감히 깨기 위해 아프리카의 대학(스와질랜드 대학)과 키르기스스탄의 대학(KSUCTA-Kyrgyz State University of Construction, Transportation and Architecture) 등과의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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