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창정-7A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창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경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07
  • ‘100만 화이트 해커 양성’… 소리없는 메아리?

    지난달 발생한 ‘3·4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사태에 이어 현대캐피탈, 농협 등의 금융권 보안 사고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해킹을 막을 수 있는 전문 인력인 ‘화이트 해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트 해커란 코드 분석 등 해킹 기술을 악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블랙 해커’들과 달리 해킹 기술을 연구해 ‘방패’를 만드는 보안 전문가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 화이트 해커 그룹은 10여개로 500여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해커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안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보니 화이트 해커의 중요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화이트 해커에 대한 사회적 처우는 무척 열악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 정보 보호 관련 학과가 개설된 곳은 포항공대, 아주대, 상명대, 동국대 등 10여곳에 불과하다. 일부 보안 기관들이 해킹 방어 대회 등에서 입상한 화이트 해커들을 전문 인력으로 채용하기도 하지만 그 수가 많지 않다. 해킹 툴을 직접 만들 만큼 상당한 실력이 있더라도 직장 경력이나 석사 이상 학력 등 ‘스펙’이 없으면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렵게 일반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보안 회사 대부분이 영세해 연봉이 낮은 데다 대기업에 들어가더라도 보안업무를 비핵심 사업으로 간주해 일반 직원들보다 급여를 적게 지급하기도 한다.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선진국의 경우 해커의 처우가 좋고 수입도 보장돼 화이트 해커로 살아갈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검은돈의 유혹 때문에 어둠의 길로 쉽게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시플러스]

    ●환경부 전문위원 채용 전문계약직 다급 2명. 국가습지사업센터 근무. 연구원 건립관리 분야 및 국제연대 분야. 연구원 건립관리는 건축·토목·조경·지리학과 및 유사학과, 국제연대는 환경 및 교육·홍보관련학과 석사학위 취득자.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오는 25일까지 우편(경기 과천시 별양동 1-12 영덕개발빌딩 5층 국가습지사업센터) 또는 이메일(skymoon@korea.kr) 제출. (02)509-7966.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청년인턴 모집 연구인턴 3명. 연구 참여 및 지원 업무. 29세 이하로 신문방송학·사회학·경영학·경제학·법학·통계학 등 인문사회분야 석사학위 취득자 중 신규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저소득층 우대. 응시원서는 연구원 홈페이지(www.kisdi.re.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8일까지 이메일(recruit@kisdi.re.kr) 제출. (02)570-4432.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경력 정규직 공채 기술직 6급. 승강기 및 주차장치 법정검사, 승강기 등에 관한 기술 업무 등.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기계기술사, 전기기술사 또는 전자기술사로서 승강기 실무경력이 1년 이상인 자. 승강기산업기사 이상 자격자로서 승강기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자 등. 응시원서는 관리원 홈페이지(http://kesi.or.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5월 9일까지 이메일(insa@kesi.or.kr) 제출. 성과인사실 (02)3497-7413. ●강원교육청 기능직 특채 기능 10급 사무직렬 1명. 속기 및 사무업무 담당. 18세 이상으로 학력제한 없음. 주민등록상 주소가 강원도인 사람으로 한글 속기 2급 이상인 자. 속기경력자, 컴퓨터관련 자격증(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교육청 홈페이지(www.gwe.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7일까지 방문(강원 춘천시 사농동 84 교육청 2층 총무과 인사담당) 제출. 인사담당 (033)-258-5233. ●특허청 전문계약직 특채 전문계약직 나급 52명. 금속·건축·화공·섬유·약무·농업 심사관 등. 채용예정 직무분야와 관련된 박사학위 취득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분야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특허청 홈페이지(www.kipo.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8일까지 우편(대전 서구 선사로 139 정부대전청사 4동 특허청 인사과) 또는 방문 제출. 인사과 (042)481-5110.
  • 초졸 절반이상 월급 100만원 이하

    초등학교 졸업 이하 저학력 근로자 절반 이상이 월급 100만원 이하의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통계청 지역고용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임금근로자 1670만 9000명 중 월급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669만 6000명(40.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0만~300만원 미만이 383만 9000명(23.0%), 100만원 미만이 267만 3000명(16.0%), 300만~400만원 미만이 188만 2000명(11.3%), 400만~500만원 미만이 83만 7000명(5.0%), 500만원 이상 78만 1000명(4.7%) 순이었다. 이 가운데 초졸 이하 임금근로자의 월 급여 비중이 특히 낮았다. 초졸 이하 임금근로자 113만 7000명 중 100만원 이하가 59만 5000명으로 52.3%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태지, 이지아 충격의 55억 이혼소송

    서태지, 이지아 충격의 55억 이혼소송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이름으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서태지와 이지아가 서울가정법원에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자료 및 재산분할소송은 사실혼 관계이거나 법적으로 부부인 상태에서 이혼 소송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즉 서태지와 이지아는 적어도 사실혼 관계였거나 법적으로 부부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대 음악계를 뒤흔들었던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이혼설은 물론이지만, 그가 결혼을 했다는 보도 자체가 팬들에게는 충격적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정우성과의 열애 중인 배우 이지아이기 때문에 파장은 더 커졌다. 관련 사실을 보도한 인터넷 사이트와 각종 소셜네트워크(SNS) 를 중심으로 하루 종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와관련 이지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대표 배용준) 관계자는 “이지아와 20일 낮까지만 해도 일 문제 때문에 통화를 했으나 보도 이후부터 통화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속계약 이후 한 번도 서태지와의 결혼 문제 등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면서 “이지아와 통화가 돼 확인이 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서태지의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측은 일체 함구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은 지난 18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있었던 2차 공판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확산됐다. 법원관계자에 따르면 이지아는 지난 1월 19일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법정대리인을 통해 3월 14일과 4월 18일 두 차례 공판을 마친 상태다. 양측에 각각 4명, 3명의 변호사가 배당되는 등 가정법원 송사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서울가정법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정현철과 김지아 명의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지아가 서태지에게 위자료 5억원, 재산분할 50억원을 각각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법원의 한 관계자는 “서면상으로는 정현철과 김지아를 당사자로 하는 소송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연예인 서태지와 이지아 본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톱스타의 묘한 분위기는 이전에도 감지된 바 있다. 이지아가 지난 2009년 3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태지 콘서트에 참석한 것. 하지만 이들의 결혼과 이혼 소송이 오랜동안 공개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개인신상을 철저히 비밀로 하는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했기 때분이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공인’이란 미명아래 철저하게 대중에게 노출된 것과는 다른 경우다. 1992년 ‘난 알아요’를 통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서태지는 대중문화의 지형도를 뒤바꿔놓으면서 ‘문화대통령’으로 우뚝 섰지만 1996년 1월 돌연 은퇴했다. 이후 미국 LA로 떠나 2000년 공식 귀국 전까지 현지에 머물렀다. 그사이 서태지는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을 조심스럽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이 이뤄진 시점도 미국과 일본 등에 머무르던 199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서태지는 가요계에 복귀한 이후에도 언론과의 접촉이나 방송 출연을 피한 채 콘서트와 온라인을 통한 앨범 발매 등 신비주의 행보를 이어왔다. 이지아 역시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떠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상당 기간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에도 나이와 학력 등 기초적인 신상정보에 대해서도 설(說)들이 난무할 만큼 베일에 가려 있었다. 지난 3월초 SBS의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했던 정우성과 열애보도가 잇따르자 연인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 한편 이지아의 연인으로 알려진 정우성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지아와 서태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사실은 우리도 몰랐다.”면서 “정우성이 알고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민영기자 kimje@seoul.co.kr
  • [허남주칼럼] 진정한 장애인 복지를 생각한다

    [허남주칼럼] 진정한 장애인 복지를 생각한다

    서른한살인 시각장애 1급 문호씨가 피부미용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지난 주말 치른 필기시험 점수가 좋았다며 5월에 있을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다. 현재 그의 고민은 눈썹다듬기. 실기 시험 중 눈썹다듬기 항목에서 감점당할까봐 걱정이란다. 멀쩡하게 눈 뜨고도 제 눈썹다듬기란 쉽지 않은데 시각장애인이 눈썹 정리라니…. 이 청년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연습을 할 수 있게 내 눈썹을 내줘야 하나. 갑자기 내 눈앞마저 막막해진다. 10여년 전 취재를 하다 만난 문호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뇌종양 수술을 받으면서 시신경을 잃었다. 그럼에도 친구들의 고민 상담까지 도맡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씩씩했다. 특수확대경과 보조기에 의존해 책을 눈앞에 바싹 들이대며 탐독한 끝에 한국사이버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수석입학했다.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도 땄다. 그렇게 문호씨의 소식은 늘 인간승리였고 감동이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 그는 ‘장애인용 직업’에 자신을 맞추는 중이다. “제가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려면 무슨 일이든 해야죠. 잠깐 꿈은 접더라도….” 그는 컴퓨터 관련 일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가 그에게 원하는 일이 있다면 타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인 아들을 위해 수도권지역에서 무공해농장을 경영하며 공동체 생활을 꿈꾸는 권은수(56)씨의 아들 준영(32)씨는 10년째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대형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청소일을 맡아 한다. 권씨는 “어른이 되면 누구나 힘들어도 일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아들이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찾았다. 한동안 준영씨는 출퇴근에 4시간이나 걸리는 직장을 다녀야 했고 아직도 월급은 80여만원이다. 상용근로자 평균의 30% 남짓한 액수라는 게 답답하다. 그래서 아들과 또 다른 장애인들에게 경제적 독립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권씨의 소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복지가 일자리라는 대통령의 지적은 장애인과 가족에게는 가슴에 와 닿는 말일 것이다.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 2만 3249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장애인 고용률은 2.24%. 전년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고,지난 20년간 4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요즘 같은 불황에 멀쩡한 사람도 직장 구하기가 힘들다는데 괄목할 만한 성과로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느끼는 취업 체감도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취업 장애인들은 단순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학력을 높여도 적성에 맞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직업을 구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배울수록 직장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애써 배운 것을 모두 버리고 문호씨처럼 새 일을 찾아 나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장애인 복지비용을 통칭하는 장애급여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0.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2%에 크게 못 미친다. 장애인 가구 월 평균소득 역시 181만 9000원으로 전국가구 평균(337만원)의 54%에 불과하다. 그래서 장애인 가족들은 가장 시급한 서비스로 경제적 지원을 꼽는다. 장애인은 어떤 사람인가.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한 중도 장애가 70%라고 한다. 선천적 장애가 19.3%인 점을 감안하면 답은 금방 나온다. 정상인도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등록 장애인은 251만여명. 등록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면 5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올 들어 정치권에서 보편적 복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장애인 복지가 맨 앞줄을 차지해야 한다고 본다. 장애인의 취업이 ‘인간승리’로 미화되는 나라가 어찌 선진국인가. 장애인이 일자리를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진정 정의로운 사회다. hhj@seoul.co.kr
  • “한부모님들 지자체 도움 요청하세요”

    “한부모님들 지자체 도움 요청하세요”

    김모씨(19)는 15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다. 뜻하지 않은 아이를 낳은 탓에 양육비를 혼자 힘으로 벌어야 했다. 그러나 간식비 등 어린이집에 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웃의 조언으로 김씨는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김씨는 매월 15만원의 양육비와 10만원의 자립지원 수당을 받게 됐다. 김씨와 같은 편(한)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정규 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원제도가 있으나 실제 이용률은 저조하다. 지원금을 받을 대상자인 청소년 편(한)부모가 사회적 냉대를 우려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청소년 편(한)부모는 만 25살 미만의 청소년이 미혼모 상태로 아이를 양육하거나, 결혼했다가 이혼 또는 사별로 인해 홀로 육아를 책임지는 경우를 말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편(한)부모는 지난해 말 현재 540명이며 이 가운데 미혼모와 미혼부는 80%가량인 432명으로 추정된다. ●최고 年 540만원 지급 이들 청소년 한부모들에게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매달 15만원의 양육비와 10만원의 자립지원 촉진 수당, 검정고시 학습비로 연간 최고 154만원 등 1년에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한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 등을 우려해 이런 지원을 받는 청소년 편(한)부모는 많지 않다. 실제로 지원 예산(국비 80%·지방비 20%)이 지난해 경기도에 16억 4200만원이 배정됐지만, 이 가운데 12%인 2억 1000만원만 집행됐다. 양주시 96%, 연천군 69%, 동두천시 63%가 집행된 것을 빼면 도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예산의 20%도 지원하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17억 9700만원이 배정됐지만, 지난해처럼 예산을 모두 집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에는 미혼모·부가 입소해 생활하는 시설이 11개 있다. 이곳에서는 235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해당자들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2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노출되지 않은 이들은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해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 한부모는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1만 1170명에 이르고, 해마다 6000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일선 시·군에 청소년 편(한)부모 지원 서비스 대상자와 임신중인 중·고교생을 적극 발굴해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내 11개 시설 235명 생활 도 관계자는 “청소년 미혼모·부가 스스로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으나 이들이 사회적 냉대를 우려해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꼭꼭 숨어 있어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한부모 지원금을 받으려면 일선 시·군 여성 가족 담당 부서에 문의한 뒤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자승 스님, 승적위조 무혐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승적부 위조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무혐의로 결론 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는 승적부 위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자승 스님을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승 스님은 2009년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승적부를 위·변조하고, 수계일과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고발됐다. 검찰은 자승 스님의 승적부 사본이나 다른 후보자의 이력서 등을 추가 확보해 의혹을 재검토한 결과 이력서는 특별한 양식 없이 후보자가 임의로 필요한 내용을 기재하고, 수계일은 종단의 적법절차에 따라 정정된 점 등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김경수 검사장)는 자승 스님에 대한 무혐의 처분과 관련, 고발인이 제기한 항고를 받아들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돌려보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 헤어쇼(KBS2 일요일 밤 11시 15분) 우여곡절 끝에 제이헤어에 들어간 영원은 스태프들에게 달갑지 않은 존재가 된다. 한편 ‘주꾸미’ 서울시장이 제이헤어를 찾게 되고 은수는 신도 해결 못한다는 시장의 머리 손질을 맡게 된다. 한편, 민희는 시간을 더 끌면 손을 못 쓰게 된다는 의사의 충고에도 재수술을 포기하고 화보 촬영을 준비하는데….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승우와 혜진의 모습을 목격한 동훈은 그 충격에 만취가 돼 돌아오고 영문을 모르는 혜진은 그런 남편이 이상하기만 하다. 다음 날, 동훈은 결국 승우를 만나 까불지 말라고 경고하며 주먹까지 날린다. 명희 앞에 예전 애인 우영이 나타나 다시 만나자며 명희를 끌고 다니고, 철수는 마냥 명희의 전화를 기다린다.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2011년 4월 2일, 전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할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됐다. 우승컵을 두고 전국 8개 구단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치며 페넌트레이스를 벌인다. ‘야구 경기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할 만큼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경기장에서 관중석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야구장의 꽃, 치어리더들을 만나 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2007년 학력위조 파문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신정아. 그가 자신의 사건 전말을 다룬 화제의 베스트셀러 ‘4001’과 함께 한국 사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틀에 걸쳐 신정아의 10시간 집중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논란의 책 ‘4001’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학자의 고향(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고향에서 시묘살이를 하는 정약용에게 정조의 또 다른 밀명이 내려졌다. 정조는 여망이 담긴 수원성 축조에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거중기의 발명으로 2년 9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었다. 수원 화성은 정약용의 활약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곽은 어떻게 축조된 것일까.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MBC 일요일 밤 9시 50분) 파티장에서 동주를 마루로 착각해 붙잡는 우리. 준하(동주)는 우리가 동생임을 알아채지만 이내 모른 체하고 만다. 그 모습에 현숙은 동주가 걱정돼 우리를 파티장 밖으로 끌어낸다. 한편, 진철은 파티장에서 현숙과 함께 나타난 준하가 의심스러워 그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일요일이 좋다(SBS 일요일 오후 5시 10분)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와 써니가 ‘런닝맨’을 찾았다. 당초 게스트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한 멤버들. 하지만 ‘게스트를 찾아라’ 코너 촬영 후반 소녀시대 윤아와 써니가 게스트인 것을 알고 나서는 멤버들이 오히려 게스트에게 응원까지 보낸다.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하)] “난상토론 벌일지, 1시간내 뚝딱 끝낼지… 오너에 달렸죠”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하)] “난상토론 벌일지, 1시간내 뚝딱 끝낼지… 오너에 달렸죠”

    “어떤 기업은 이사회 전날 기업설명회(IR) 담당자들을 사외이사들에게 보내 안건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해 주고 이사회 당일 난상토론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어떤 곳은 이사회가 모인 지 두 시간도 안 돼 회의를 끝내요. 또 어떤 기업은 규정된 보수만 지급하지만 이사회에 갈 때마다 100만원이 넘는 거마비를 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오너가 지향하는 기업문화의 차이 때문에 나타납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외이사 제도가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되려면 기업문화를 바꾸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3대 공립고(경기·서울·경복) 중 경복고와 서울대 상대를 거쳐 서울대 교수를 맡고 있는 우리나라 사외이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사외이사의 역할을 묻자 그는 “한국도 이제 기업이 사회의 중심이 된 만큼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야 사회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무조건 기업을 감시만 하는 것은 아니며 조언과 협조도 병행해 궁극적으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사외이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국내 기업들의 사외이사 운영에 대해 “사외이사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대기업들만 놓고 보면 본래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국내 기업들도 뉴욕(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 만큼 사외이사 운영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다. 여기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비정부기구(NGO) 등 자발적 감시세력도 따라다녀 편법 운영의 여지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교수는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일부 대기업들이 사외이사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한 채 최고경영자(CEO)와 학연·지연 등으로 얽힌 사외이사를 대거 인선해 CEO 친위조직처럼 변한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애널리스트 등 외부 감시세력이 많지 않아 이러한 일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현실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오너의 의지가 이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면서 “사외이사 제도가 취지에 맞게 운영되려면 오너가 사외이사 제도에 대해 바른 관점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활동 과정에서 느낀 사외이사의 한계에 관해 묻자 그는 “사내 이사들만큼 회사의 내부 사정을 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특정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을 하는 데 어려울 때가 있다.”면서 “때문에 의욕적인 사외이사들은 자발적으로 회사 내부를 견학하거나 정기적으로 법무팀 등 실무진을 만나며 회사에 대해 공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여러 곳의 사외이사를 맡아 보수만 챙겨 가는 ‘사외이사꾼’을 법률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사외이사가 여러 기업을 겸직하는 게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는 기업이 스스로 사외이사들을 평가해 판단할 문제이지 법으로 규정할 것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글 사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안교수는 ▲출생 1956년 서울 ▲학력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텍사스오스틴대 경영대학원 ▲경력 미국 텍사스대·애리조나주립대 교수, 아주대 교수, 서울대 교수 및 경영대학장 ▲현대제철 사외이사 역임, 현 현대엘리베이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하)] 전문가들이 말하는 보완대책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하)] 전문가들이 말하는 보완대책

    사외이사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이다. 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반성에 따라 사외이사 제도를 통해 기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서울신문이 대기업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사외이사가 한해 5000만원이 넘는 높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거수기’ 역할에 그치거나 대정부 로비스트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의 자격 요건을 강화, 독립성을 높이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관계자 등을 사외이사에 포함,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4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행 사외이사 제도는 독립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전횡을 견제한다는 근본 취지가 흔들리고 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사외이사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사외이사가 뽑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사외이사 선출 때 대주주가 3% 이상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 소액주주들이 제대로 된 사외이사를 한명이라도 뽑을 수 있다면 이사회 운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술한 사외이사 공시요건의 강화도 절실하다. 지금은 공시만으로 사외이사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소장은 “고교 등 학력과 용역관계 등 사외이사와 경영진, 대주주와의 관계가 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면 부적절한 사외이사의 선임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계열사 출신 임원의 사외이사 선임 제한 기간도 현행 2년에서 10년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개혁연구소는 최근 사외이사 제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 선출 때 동의 투표를 일괄적으로 하지 않고 개인별로 하는 분리선출 방식 채택 ▲복수의 이사를 선임할 때 한 주당 이사 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사외이사 임기 1년으로 축소 등을 제안했다. 사외이사직을 ‘용돈 벌이’ 등으로 여기는 사외이사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전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조정실장은 “사외이사 스스로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새로 임명된 사외이사들이 1년 내에 관련 정보를 제공받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정비하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상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적 기업가 등이 사외이사에 참여한다면 대기업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면서도 파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문화마당] 오디션 열풍을 보며/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오디션 열풍을 보며/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연예계는 오디션 열풍이다. 한 음악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는 지난해 134만 명이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년째를 맞아 참가자들이 그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중파TV에서도 닮은꼴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 맞불을 놓았다. 아나운서와 오페라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잇따르고 있다. 다른 채널에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물밑 기획을 하고 있다니 오디션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 기회를 얻었던 일은 이제 추억으로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진행방식과 규모 면에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했다. 우승을 차지하려면 실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참가자의 인생에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 이제 스무살을 갓 넘긴 청년이 불굴의 인생 역경을 보여줘야 한다니,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참 잔혹하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환경미화원 어머니를 둔 참가자와 중졸 학력의 환풍기 수리공을 우승자로 배출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그만큼 공정한 사회가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한편 불안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실력뿐 아니라, 수개월 동안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력 대결 이면에는 참가자들의 사생활을 그대로 예능프로그램처럼 녹여내고 있다. 지원자의 아픈 상처 등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런 참가자들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신데렐라의 탄생에 공감하고, 나아가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재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입소문을 내며 시청률이 치솟는다. 2시간에 이르는 방송이 10주 이상 지속되면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이미 인기 연예인이 되어 있다. 우승자를 발표하기도 전에 발표된 음원이 기성 가수를 제치고 단숨에 정상에 오르는 것이 그 방증이다. 실력 이상의 대우를 받음으로써 우승자들이 향후 성장해 나가는 데 그 이상의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 숨겨진 실력과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줘야 할 터인데 이미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줬으니 껍질만 남게 된 것은 아닌지 불안한 생각이 든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자 연예인으로 성공하겠다는 청소년들이 연예기획사로 오디션을 보러 오는 일이 뚝 끊겼다. 기획사 측도 달리 오디션을 볼 필요가 있을까 회의가 든다고 한다. 좋은 재목을 골라 길러봐야 집중 조명을 받을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데다, 그 비용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셔오는’ 것이 오히려 쉽게 코를 푸는 방법이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특히 가요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에 기성 가수들까지 끌어들여 스스로 격을 낮춰 놓았다. 외형적으로는 90년대 음악이 오늘의 음악차트를 독식함으로써 음악적 진정성을 찾았다고 외치고 있지만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그것 역시 예능프로그램의 힘에 기댄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이 이런 포맷의 가요 기획에서 손을 떼도 과연 우리 가요계가 보는 음악에서 뮤지션 중심의 듣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기성가수들이 펼친 ‘나는 가수다’에 대해 국내 정상급 뮤지션의 고유한 음악 세계에 순위를 매기는 무례하고 몰상식한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은 쉽게 흘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시대의 음악을 노래하는 당당한 뮤지션들이다. 마치 배우 최민식, 송강호를 무대로 불러들여 연기를 점수로 매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영웅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관심을 보면서 젊은 청소년들이 너도나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몰리고 있다. 어쩌면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마지막 로또’라는 생각으로 구름처럼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혹시 잊고 사는 것은 없는지 묻고 싶다. 자신의 실력이 어떤지 꼼꼼히 짚어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탄탄한 실력만이 진정한 우승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 [고시플러스]

    ●법무부 교정 9급 특채 교정직 9급 105명. 상담 심리사, 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러시아어·태국어·일본어·아랍어 등 외국어 우수자 및 방송전문인력(작가, 아나운서, 영상 그래픽, 방송 카메라) 선발. 20세 이상으로 학력과 거주지 제한 없음. 방송전문인력 응시자는 관련분야 1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오는 29일까지 지정 접수처(안양, 대구, 대전, 광주 교도소 등) 방문 제출. 교정기획과 (02)2110-3375, 3618.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총리실 전문계약직 채용 전문계약직 가급(4급 상당) 1명, 나급(5급 상당) 2명. 가급은 정책홍보, 나급은 세종시 관련 정책홍보 및 도시개발 업무. 가급은 신문방송학, 언론홍보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 박사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실무 경력자 또는 학사학위 취득 후 7년 이상 경력자. 나급은 관련 박사학위 취득자와 학사학위 취득 후 4년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0일까지 우편(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209 정부중앙청사 907호 국무총리실 총무비서관실 인사과) 제출. 인사과 (02)2100-2162. ●경북대 홍보계약직 모집 홍보 전문직 1명. 언론보도 자료 작성 및 홍보 콘텐츠 개발 업무 등. 18세 이상으로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 홍보 관련 업무 경력 2년 이상인 자 또는 국문학·신문방송학 등 홍보 관련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응시원서는 대학교 홈페이지(www.knu.ac.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18일까지 방문(대구 북구 대학로 80 경북대 본관 4층 사무국 총무과) 제출. 총무과 (053)950-5024~5. ●한국폴리텍대 5급 공채 일반직 5급 권역별 구분 모집(강원, 충청, 호남, 경북, 경남권). 장애인과 청년인턴 6개월 이상 경험자 제한 채용. 학력과 연령 제한 없고 TOEIC 700점, TOEFL(CBT 197점, IBT 71점), TEPS 625점 이상 등(2009년 1월 1일 이후 취득 점수). 지원자는 오는 27일까지 대학 홈페이지(www.kopo.ac.kr) 통해 온라인 접수. 인사팀 (02)2125-6561~3, 6567. ●서울고검 방호원 선발 기능직 10급 방호원 1명. 서울고등검찰청 근무. 18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울·인천·경기인 자. 무술유단자, 봉사활동 경력자 등 우대. 응시원서는 청 홈페이지(www.spo.go.kr/highseoul/)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7일까지 방문(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58 검찰청사 1층 중앙지검 당직실) 제출. (02)530-3114.
  • 부실 입학사정관제 ‘카이스트 비극’ 불렀다?

    부실 입학사정관제 ‘카이스트 비극’ 불렀다?

    “입학사정관제로 창의력 있는 인재 뽑으면 뭐합니까. 사후 관리도 없이 방치만 해 놓고 있는데요.” 13일 오후 1시,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창의관에서 만난 이 학교 2학년 이모(20)씨는 지난 1년을 괴로움 속에서 보냈다고 털어놨다. 일반계고 출신인 그는 이른바 ‘서남표 총장식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했다. 고교 때 전교에서 손꼽힐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과학고·영재고를 나온 ‘천재’들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고교 때 다 배웠다.”며 복습 삼아 강의를 듣고 문제를 푸는 친구들을 따라잡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로 시간을 쪼개 조교로부터 영어 대신 한국말로 보충 강의를 들어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씨는 “일반고 출신은 아무리 해도 올림피아드 출신들을 따라갈 수 없고, 결과는 형편없는 학점으로 나왔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남표 총장이 부임한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일반계(전문계고 포함)·농어촌 특별전형 등 비과학고 출신 학생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50명씩이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카이스트 교내에서 자살한 전문계고 출신의 ‘로봇 영재’ 조모(19·당시 신입생)씨는 입학사정관제 1차전형으로 뽑혔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조씨는 학교장 추천서와 담임 교사 의견서 등을 냈고, 입학사정관의 방문 면접을 받은 뒤 2차 심층면접을 봤다. 2차 심층면접에서는 “화장실에 사람이 가득 찼다면 어떻게 하겠나.” 같은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조씨는 카이스트에서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과학고 출신도 힘들어하는 수학과 물리를 배워야 했고, 강의는 영어로만 진행됐다. 입학 전 3달 동안 1차전형 학생들을 위한 ‘브리지 프로그램’에 나가 수학과 물리 등을 배우고, 한달 동안 영어도 배웠지만 그걸로 학교 강의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했다. 결국 ‘로봇 영재’의 꿈과 함께 짧은 생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카이스트에서 그가 보낸 짧은 시간은 입학사정관제의 덫을 온몸으로 체감한 기간이기도 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브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4개월에 걸쳐 미리 학습을 시켜도 실제로 따라가지 못하더라.”면서 “2011학번을 뽑을 때는 이런 점을 고려해 면접 때 좀 더 학력적인 면을 생각해서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봤다.”고 해명했다. 일련의 자살 사태가 사실상 입학사정관제의 부작용임을 입증해 보인 셈이다. 학교 측은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 차등 등록금제를 폐지해 1학년 필수과목 수업 때 수준별 수업을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1학년 필수과목을 가르칠 때 우리말로 가르치는 등 어렵게 뽑은 인재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은 카이스트가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일반계·전문계고 학생들의 부족한 과학적 지식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 ‘브리지 프로그램’으로는 입학사정관제의 허점을 보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성근 한양대 화학공학부 교수(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는 “과학적 지식은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브리지 프로그램의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과학 강의를 수준별로 나눠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수업을 듣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일반계·전문계고 학생들에 대한 ‘적응 기간’을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카이스트가 학생들의 재능과 잠재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 경쟁체제로 교육과정을 설계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소라·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이슈 인터뷰] “경쟁은 대학의 기본… 포스텍도 300 명 중 20여명 탈락”

    [이슈 인터뷰] “경쟁은 대학의 기본… 포스텍도 300 명 중 20여명 탈락”

    “학생들이 학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대학의 핵심이자 기본입니다. 개혁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서 전체가 잘못됐다고 몰아갈 수는 없는 것이지요.” 1986년 설립된 포스텍(포항공과대학)은 학교의 설립취지·규모·운영방식·학력수준 등 모든 면에서 카이스트와 비교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동반자’이자 ‘경쟁자’다. 카이스트 재학생들의 연쇄자살 사건이 ‘서남표식 개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포스텍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12일 경북 포항시 효자동 포스텍 교수식당에서 백성기 총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대학 개혁의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한 학년 학생이 300명에 불과한 포스텍은 지난해 영국 더타임스의 세계 대학평가에서 28위를 했다. 그 조사에서 카이스트는 79위, 서울대는 109위였다. 2007년 백 총장이 취임할 때만 해도 포스텍은 카이스트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 총장은 포스텍이 단기간에 급속히 발전한 원동력을 ‘개혁’이라고 잘라 말했다. ‘백성기식 개혁’은 영어수업 확대, 정년보장(테뉴어) 교수 심사 강화, 교수 및 학과 평가제 도입 등 서남표 총장이 추진해 온 카이스트 방식과 놀랍도록 비슷하다. 도입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약간의 차이가 교수와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 듯하다. →때가 때인 만큼 카이스트 사태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서 총장의 개혁이 너무 과했던 것인가. -대학은 단 한시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학교건 학생이건 탈락하고 낙오할 수밖에 없다. 변화가 대학의 문화 그 자체인 이유다. 카이스트 개혁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서 전체가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카이스트의 ‘징벌적 등록금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학생들이 학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대학의 핵심이자 기본이다. 이걸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는 건 잘못된 게 아니다. 하지만 이번 건은 교육보다 돈이 지나치게 부각됐기 때문에 불행한 사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거나 지장 받는다는 것은 학생을 뽑을 때 대학에서 약속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다. 지원을 해 줄 수 없으면 뽑지 않는 것이 맞다. →영어수업도 카이스트 사태의 주된 이슈다. 영어수업이 꼭 필요하다고 보나. -물론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교육과 연구를 위해서는 영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우리 학생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학에서 공용화를 선언하고 전부 영어로 수업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영어강의를 들으려면 영어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무턱대고 영어로 강의를 할 게 아니라 먼저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 포스텍은 신입생들을 평가한 후 6단계로 나눠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영어인증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학년부터 본격적인 영어강의가 시작되고, 대학원은 100% 영어수업이다. 목표치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았기 때문에 “포스텍을 졸업한 학생들은 영어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신할 수 있다. →교수들의 테뉴어 심사 강화와 학과 평가를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교수의 ‘철밥통’을 건드리는 일인데 반발이 크지 않은가. -내부의 반발은 오해에서 비롯된다. 테뉴어 심사를 강화하고, 빨리하는 것은 누구를 자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 자율성을 보장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룬 사람에게 테뉴어를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미래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정교수가 된 후 6, 7년 정도 지난 시점이 교수의 잠재력을 평가하기에 좋은 때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테뉴어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연봉제 역시 반발이 있는데 미국식 연봉제라는 것은 성과에 따라 무조건 결정되지만,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방식이다. 그러면 기본급을 주는 한국식에 성과급을 주는 미국식을 절충하면 된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완벽하게 바꿀 수는 없다. →대학 개혁에서 ‘총장’의 역할은 뭔가. -변화가 파국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꾸준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혁을 하다 보면 분명히 소통의 문제와 만나게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의 방식이 다양해졌다는 점은 다행이다. 한가지 더. 변화를 추구하면서 반발하는 교수들의 불만은 스스로 변화에 동의했느냐 않았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자신이 사전에 인지를 했느냐 않았느냐에 더 민감하다. 그 부분을 뚫어 주는 것이 결국 소통 아닌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다양한 학생들이 들어오는데, 학업성취도 문제는 없나. -과거 학력고사와 수학능력시험 시절의 자료를 분석해 보니 시험성적과 졸업성적의 상관관계가 무의미할 정도로 낮았다. 그럼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을 1차적으로 걸러서 그 후에 잠재력을 평가하는 게 어떨까 싶어서 무시험 전형을 도입했다. 입학성적과 마찬가지로, 졸업생을 봐도 대학성적이 높으냐 낮으냐 하는 것이 그 학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커리큘럼을 최대한 학생들이 따르고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포스텍이 롤모델로 삼았던 미국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입학정원 250명) 같은 소수정예의 장점이다. →‘입학은 어렵고 졸업은 쉬운’ 한국대학 구조를 ‘입학은 쉽고 졸업은 어려운’ 미국대학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학생이 대학의 목표와 커리큘럼에 따라서 적절하게 학업을 이수하고 나갈 수 있느냐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통의 문제다.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졸업을 못하는 게 당연하다. 다 배우지도 않은 학생을 졸업장을 줘서 내보내는 건 사기다. 포스텍도 신입생 300명 중 졸업까지 20여명이 탈락한다. 모두들 100% 떠안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건 불가능한 일 아닌가. →이번에 새롭게 깨달은 부분이 있나. -세상에서 가장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 대학이다. 교수, 교직원, 학생. 이렇게 지향하는 바가 다른, 다양한 세대가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이 있나.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늘고 있다. 다양성,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따뜻하게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단순한 학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제자이자 인간’으로 보고, 학생들 역시 서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이번 카이스트 사태가 준 교훈이 아니겠는가. 포항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백성기 총장은 ▲1949년 수원 출생 ▲1971년 서울대 금속공학 학사 ▲1981년 미국 코넬대 재료공학 박사 ▲1986년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1991년 코넬대 방문교수 ▲2000년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장 ▲2007년 현 포스텍 총장 ▲2009년 현 한국세라믹학회장 ▲2010년 현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위원 ▲2011년 현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위원장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 30대기업 운영 현황은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 30대기업 운영 현황은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30대 기업의 사외이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체 사외이사 수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1인당 보수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성과 외국인은 전무하다시피 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외이사 해마다 줄어 총 151명 지난해 30대 기업의 사외이사는 153명으로 2009년보다 3명 줄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등이 사외이사를 줄였고, 올해도 삼성물산과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이 이사 수를 감축해 지금은 151명까지 줄어들었다. 해마다 3~4개 업체들이 사외이사 수를 감축해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의 비율을 나타내는 선임비율 역시 대부분 업체들이 법적 의무치인 50%를 채우는 데 머물렀다. 사외이사의 본래 취지를 살려 60% 이상 끌어올려 운영하는 곳은 SK텔레콤 등 6개사에 불과했다. 여성 사외이사를 둔 기업은 KT(이춘호 EBS 이사장)와 LG유플러스(전성빈 서강대 교수)뿐이었고, 외국인 사외이사는 6명(미국 국적 한국인 포함)에 그쳤다. 도요타자동차가 여성 및 외국인 이사를 한명도 두지 않아 다양성이 떨어져 지금과 같은 리콜 사태를 맞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내 기업들 역시 도요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사회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반면 사외이사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연간 5752만원으로 2009년(5431만원)에 견줘 5.9% 늘었다. 특히 상위 10개사는 6364만원으로 30대 기업 평균치보다 10.6% 높았다. 대기업들이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결과가 보수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보수는 성과 반영돼 5.9% 증가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외이사 5명에게 9680만원씩 지급했다. 2009년 보수(4900만원)에 비해 97.6%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자동차도 2009년 4820만원에서 68.5% 늘려 8120만원을 줬다. 기아자동차도 2009년(4260만원)보다 66.7%를 올려 71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최근 성과를 반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6300만원과 7800만원을 지급했다. 반면 2009년 가장 많은 사외이사 보수(8258만원)를 지급했던 포스코는 40% 가까이 줄여 4962만원만 줬다. ●삼성전자 평균연령 64.5세 가장 높아 30대 기업은 사외이사로 서울대 출신들을 선호했다. 삼성중공업과 대한항공 등은 사외이사 전원을, S-오일은 외국인을 제외한 한국인 사외이사를 전부 서울대 출신으로 채웠다. 상당수 기업들이 1~2명을 제외하고 사외이사진을 서울대 출신으로 꾸렸다. ‘학력’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가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을 살펴보면 현대제철(53.2세), 한진해운(56.0세) 등이 상대적으로 젊은 이사회를 구성했다. 반면 ‘젊은 조직론’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평균 연령이 64.5세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였다. 전체 이사회 11명 중 72.7%인 8명이 사외이사였다. 이 밖에도 이사회 의안 수를 살펴보면 롯데쇼핑(86건)이나 SK이노베이션(57건), 신세계(55건) 등이 비교적 많은 안건을 처리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카이스트의 슬픈 봄] 세계 주요국 엘리트 교육

    ■미국 - 우수학생 삶의 기술 부족, 불만 해소 운동법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의 명문대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다. 학생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고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도 클 수밖에 없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치열한 교육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미국의 수재들이 모이는 하버드 대학은 ‘진리추구’를 기치로 ‘학문 지상주의’를 지향한다. 하버드대에서는 학생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특히 토론 중심의 세미나와 강의에서 지성인에게 필요한 설득력과 발표력을 기르도록 해 미국 사회에서의 핵심 리더를 배출해 내는 것이 학교의 목표다. 학점이 나쁘면 대학원이나 사회 진출시 불이익을 당하게 돼 있어 학생들은 학점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누구나 ‘하버드대의 공부벌레’가 되지 않을 수 없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한국 대학보다 훨씬 세다는 지적이다.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한 한국 학생에 따르면 “성적 때문에 중도 탈락하거나 전학을 가는 학생도 있다.”면서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보통 실력과 체력으로는 버티기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고등학교에서는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들이 명문대에 입학해서 자신보다 우수한 학생들과 접하면서 한계를 느낄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하버드대 리처드 카디슨 박사(의학)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그만큼 삶의 기술과 상식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일수록 자살률이 높은 편이다. 2001년 ‘글로벌 스터디’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생들의 연간 자살률은 10만명당 20.6명으로, 같은 연령대(17~22세) 미국 전체 젊은이 평균(13.5명) 자살률의 2배에 육박한다. 그래도 대학 당국의 노력으로 미국 대학생의 자살률은 해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특히 자살이 단순한 스트레스로 인한 보편적 현상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에는 주로 친구나 부모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던 학생들이 갈수록 전문가의 체계적인 조언에 기대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일리노이주립대의 경우 학생들에게 학기당 4차례 정신과 상담을 의무화한 이후 자살률이 40%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적인 폭음 치료를 위해 익명으로 신청을 받은 뒤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해주는 대학도 생겼다. 여러 겹의 조언자를 지정해 자살 징후를 촘촘하게 진단하는 미 공군식 자살방지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지도교수, 학교경찰, 전문의 등이 번갈아 가면서 학생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상담해주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운동시설에 각별한 투자를 하는 것도 미국 대학들의 특징이다. 교외에 따로 떨어져 있는 대학일수록 학생들이 고립감과 우울함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대학 당국은 미식축구, 야구, 소프트볼, 수영, 스쿼시, 배드민턴, 농구, 배구 등 온갖 스포츠를 두루 즐길 수 있는 대형 실내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 - 취업 보장된 경쟁 최소화 유토리 교육 일본도 학력경쟁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있지만 소득격차에 따라 양극화가 극심하고, ‘유토리 교육’의 영향으로 대학에서의 경쟁은 한국보다 치열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년간 명문대생이 학업 때문에 고민하다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우선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들이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상당히 제한돼 있다. 부유층 세대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자신의 진로가 사실상 결정된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다. 실제로 일본 대학의 부유층 조사에서는 연간소득이 3000만엔(약 3억 82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의 약 70%가 자녀를 사립학교로 진학시키고, 40%가 연간 300만엔(약 3820만원)을 학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대 공학계 연구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장화선(27)씨는 “도쿄대에 입학한 이후부터 사실상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업보다는 클럽이나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졸업 후 입사할 때도 성적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회사도 명문대생들에게는 대학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도쿄대 코마바 캠퍼스에서 만난 대학생 타무라(21)도 “도쿄대생이라는 자체로 자부심이 강해 학업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학생이 있었다는 경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카이스트대 재학생들의 잇단 자살소식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일본의 유토리 교육의 영향으로 학업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점도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은 이유다. 유토리 교육은 ‘여유 있는 교육’이라는 뜻이다. 고도 경제성장기 때 입시 경쟁이 과열됐고 그에 대한 반성으로 도입됐다. 학생들의 교육 부담은 줄이고 창의력을 키우자는 목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일본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유토리 교육 때문에 저하됐다며 오히려 경쟁 교육방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도 유토리 교육을 탈피한다는 취지의 교과서 내용이 무려 24%나 증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프랑스 - 학비 공짜 월급도… 정부 관료로 특채 프랑스를 흔히 자유와 평등의 나라라고 하지만 프랑스만큼 철저하게 엘리트 주의를 유지하는 나라도 드물다.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주되 개인의 ‘실력’에 따라 철저하게 다른 대우를 한다. 좋은 대우를 받는 엘리트 그룹에 진입하려면 피나는 노력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프랑스 고등교육의 핵심이자 가장 큰 특징은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하는 그랑제콜(Grandes Ecoles)을 중심으로 하는 엘리트교육시스템이다. 프랑스의 엘리트교육이 다른 나라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국가고시(콩쿠르)를 통해 소수 정예로 선발해 국가가 가르치고 훈련시켜 등용한다는 점이다. 전국에 100여개에 이르는 국립 그랑제콜은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를 들어야 입학할 수 있다.특히 이과 부문 최고의 영재들이 다니는 에콜폴리테크니크와 최고 프랑스 두뇌의 산실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에콜노르말 등 최상위의 그랑제콜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에 해당한다. 프랑스의 고교 졸업생 80만명 중 바칼로레아(대학수학자격시험) 상위 4% 내에 드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뒤 2년 과정의 그랑제콜 준비학교(에콜 프레파라투아르)에 들어간다. 준비학교는 철저하게 그랑제콜 콩쿠르 준비만 하는 학교다.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희망하는 학교에 복수지원해 필기시험 1주일, 구두시험 1주일 등 2주일간의 테스트를 받는다. 이렇게 해서 최소 400대1의 경쟁을 뚫어야 국가가 인정하는 상위 그룹의 그랑제콜에 들어갈 수 있다. 어렵게 들어간 만큼 국가에서는 최고의 대우를 해주며 최고의 수준으로 키운다. 미래의 지도자가 될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학비는 물론 공짜다. 에콜폴리테크니크와 에콜노르말은 국가에서 학생들에게 월급까지 주며 공부를 시킨다. 졸업생들은 최고의 엘리트로 대접받으며 상상하기 어려운 특권을 누린다. 졸업과 동시에 주요 부처의 관료로 임명돼 주요 정책을 입안하거나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영 기업체나 글로벌 기업의 간부로 스카우트돼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처음에는 허우대가 멀쩡한 사람이 왜 보험을 팔고 다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남성 설계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플래너(LP) 이승봉(41)씨는 남성 보험 설계사 가운데 고참급이다. 1998년부터 보험 업계에 뛰어들었으니 벌써 14년차.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준비하다가 보험 영업에 도전한 터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보험 설계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아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다는 이씨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판단해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초년병 시절에는 남성 설계사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따져보고 보험에 가입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성실하게 돌아다니며 무조건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는 게 최우선이었지만, 요즘은 고객층에 따라 개인자산관리·재무회계·인사 등에 대한 컨설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설계사의 장점과 관련해 “전문적인 이미지가 많이 구축돼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재정설계사(FP) 고기상(29)씨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친척들로부터 “취업이 안돼 보험 설계사 일을 시작했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스물 여섯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 신입생이 된 뒤 1학년 때부터 보험 전문가가 될 결심을 하고 보험 및 금융과 관련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왔던 고씨는 첫해에 4억원의 초회 보험료 실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재무 컨설팅 능력과 금융 지식,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1년 만에 10명가량의 팀을 이끄는 매니저로 승진했다. 주변 시선이 달라진 것은 물론이다. ‘아줌마’의 성역처럼 인식돼온 보험설계사 영역에 남성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이제는 ‘아저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남성 보험 설계사는 전체 설계사의 5~6%에 불과했다. 1992년에는 1만 6310명으로 전체 26만 9130명 가운데 6.1%였다. 1990년대 말 외환 위기를 거치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20%를 넘어섰다. 2009년 4만 7201명으로 정점을 찍으며 전체 17만 3277명의 27.2%를 차지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4만 210명이다. 전체 14만 9191명의 27.0%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설계사는 꾸준히 줄었다. 1992년만 해도 93.9%(25만 2820명)로 압도적이었으나 올해 1월 기준 73%(10만 8981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예전에는 10명 중에 1명이 남성 설계사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남성 설계사인 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 외국계 보험사는 남성 위주로 설계사를 운영하는 등 외국계 회사들이 남성 설계사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보험 영업은 여성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실적에 달려 있지만 연봉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 남녀를 떠나 고학력 설계사들이 많다. 요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층에서도 보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졸 학력에 전문성과 기동력까지 갖춘 남성 설계사들이 보험 설계사에 대한 이미지를 금융전문가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성 설계사에 비해 소속감이 낮고, 보험 영업을 천직이라기보다 잠깐 거쳐가는 직업으로 여기는 인식도 있어 이직이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경남 고입선발시험 부활하나

    경남도교육청이 2002년부터 폐지했던 고입선발고사 부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적이 하향 평준화됐다는 이유에서다. 경남도교육청은 8일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고입 전형 대신 선발고사를 부활하는 등의 새로운 고입 전형방법을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된 뒤 중·고등학교 경쟁력이 약화되고 학생들의 학력 하향 평준화가 누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990년대까지 전국 상위권이었던 경남지역 고교생들의 성적이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된 뒤 2000년대 중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수능성적도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전국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경남 고입 전형방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연구·분석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선발고사를 부활하거나 내신성적과 선발고사를 혼합하는 등의 새로운 고입 전형방법을 7월 말까지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인들 “돈 때문에 일자리 필요” 89%

    노인들 “돈 때문에 일자리 필요” 89%

    서울에서 생활하는 유정렬(37)씨는 경남 거제에 사는 아버지의 성화로 고민이다. 전화를 걸어와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쳐 달라고 채근하기 때문이다. 이유를 묻자 “대한노인회 구직게시판에 글을 올려 보려고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버지는 “네가 용돈을 많이 줄 처지도 아닐 테고 하니 하다 못해 청소일이라도 찾아보겠다.”며 구직 글을 하나 올려 달라고 말했다. 아버지 부탁으로 노인단체 게시판을 검색한 유씨는 깜짝 놀랐다. 게시판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부모 대신 일자리를 구한다는 자녀들의 글이 수십건씩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수명 연장과 핵가족화 현상이 노인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있다. 과거처럼 자녀들 부양을 받는 대신 일자리를 구해 직접 노후생활을 개척하려는 노인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이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한국 노인의 삶의 변화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70~74세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율은 1994년 29.2%에서 2008년 32%로 증가했다. 75~79세 노인은 13.3%에서 23.6%로 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심지어 80세 이상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율도 4.1%에서 10.1%로 배 이상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4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인실태조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노령화가 노인들의 일자리에 대한 가치관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의 비율이 1994년 70.7%에서 2008년 89.6%로 나타나 대부분의 노인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1994년에는 농촌 노인의 64%, 도시 노인의 45.4%가 경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원했지만 2008년에는 각각 86.9%, 91.1%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그런가 하면 자녀의 부양을 받지 않는 대신 재산을 물려줄 생각도 없다는 노인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재산은 있지만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이 없다는 노인이 1998년 2.6%이던 것이 2008년에는 11.6%로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노인들의 일에 대한 욕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적인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정년 연장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논쟁 끝에 미뤄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특히 개인연금 등 노후 안전망을 마련하지 못한 저소득층 노인의 대다수가 저학력자여서 빈곤층 및 독거노인에 대한 일자리 환경 개선 및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노인의 노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노동시장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또 노인 일자리에 대한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다양화, 근로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시 Q&A] ‘공무원 재직사실 언급여부’ 응시자 판단

    Q:개인 사정으로 공무원 합격 후 다른 직렬로 또다시 응시하려 합니다. 면접위원이 저의 공무원 재직사실도 알게 되나요? A: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시험의 면접은 응시자의 학력, 경력 등을 면접위원에게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면접위원에게 제공되는 서류는 본인확인을 위한 응시원서의 사진과 응시번호, 주민등록번호(앞자리 제외), 면접시험실 입실 전에 응시자가 작성한 사전조사서 등입니다. 사전조사서는 응시자의 봉사활동 경험, 자신의 장점과 단점 등을 작성하면 됩니다. 응시자의 과거 공무원 재직 및 퇴직사실은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시험주관기관과 면접위원이 사전에 파악할 수 없습니다. 면접위원과의 질의답변 과정에서 과거 재직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전적으로 응시자의 판단사항입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면접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각 평정요소별로 배점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