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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女취업 4050>2030 첫 추월

    서울의 40~50대 중년 여성 취업자 수가 20~30대 청년층 여성 취업자 수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가 2011 경제활동인구조사·사회조사·2010 인구주택총조사 등 자료를 분석해 e-서울통계 60호를 통해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경제활동’에 따르면 지난해 40~50대 중년 여성 취업자 수는 98만여명으로 전체 여성 취업자 중 45.3%에 달했다. 20~30대 청년 여성 취업자 수는 97만 7000여명으로 전체의 45.1%에 그쳤다. 특히 중년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 10년간 36.5%(26만 2000명) 증가한 데 비해 청년 여성 취업자 수는 오히려 9.4%(10만 1000명)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중에서도 20대 후반 취업자는 32만 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출산·육아에 직면하는 30대 초반에는 25만 3000여명으로 감소, 이후 40대로 접어든 후에야 다시 증가하는 ‘M자형 구조’를 보였다. 박영섭 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도 영향을 미쳤지만 젊은층은 학력 상승으로 인한 취업 지연, 취업난, 육아 부담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반면, 출산 및 육아기를 거친 중년 여성은 경제적 필요로 인해 다시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2008년쯤부터 고령화 등 문제와 맞물려 중년 여성 취업자 수가 청년 여성 취업자 수를 웃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타 시·도보다 경제활동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더디게 진행돼 중·청년 여성 취업자 수의 역전도 가장 늦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생산가능인구 2016년 3704만명 정점 후 감소…노년 부양비 2040년 57.2명… 中의 1.5배

    [커버스토리] 생산가능인구 2016년 3704만명 정점 후 감소…노년 부양비 2040년 57.2명… 中의 1.5배

    한국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서는 6월 23일, 전 세계 인구는 70억 5000만명이다. 한국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0.71%를 차지한다. 세계 196개국 중 인구 5000만명이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6개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000만명이 넘는 나라는 9개다. 중국(세계 1위·13억명), 일본(세계 10위·1억 2000만명)이 이웃 국가라 일반인의 체감도가 낮지만 우리나라는 인구 규모 면에서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인구 5000만 돌파가 반갑지만은 않은 것은 저출산 고령화 때문이다. 저출산이 계속되는데 인구가 늘었으니 고령화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중간층 연령(중위 연령)은 37.9세지만 2040년에는 52.6세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줄어든다. 그러나 인도는 2040년까지, 브라질은 203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도 이민정책으로 2040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2020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 2040년에는 2010년의 88.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니 노인 부양이 발등의 불이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수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10년 15.2명이지만 2040년에는 57.2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63.3명) 다음으로 높고 브라질(26.6명)의 두 배, 중국(36.9명)의 1.5배 수준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2010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 100명 중 7명(7.3%)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20.3%), 일본(12.5%)보다는 낮지만 2050년에는 이 비중(39.4%)이 일본(47.8%)에 이어 가장 높을 전망이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초등생 검정고시 제한 적법…재능보다 의무교육이 우선”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검정고시로 학력을 인정받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전고등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신귀섭)는 21일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중입 검정고시 응시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유모(10)군이 대전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중입 자격검정고시 응시제한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초등 의무교육은 학교 교육이 원칙이고 검정고시는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사람에게만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보충적 제도”라며 “초·중등교육법은 초등교육을 받아야 할 연령을 만 6∼12세로 정하고 있으므로, 원고에게 검정고시 응시를 허용한다면 초등학교 교육은 의무가 아닌 선택교육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다만 재능이 우수한 경우 조기 진급 및 조기 졸업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수업연한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상급학교의 조기 입학 자격을 부여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한상봉기자 sky@seoul.co.kr
  • ‘늘고’ 9급 사회복지직 2000여명 모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급 사회복지직 2000여명을 채용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1~5월 1~3급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자는 모두 5만 476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9615명보다 5151명(10.4%) 늘어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9급 공무원시험 채용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자격요건이 되면서 전보다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9급 사회복지공무원 채용시험에 지원하려면 3급 이상의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4월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자는 6622명이었지만 올 4월에는 1만 3264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복지전달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장 사회복지 공무원을 3년간 7000명 확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복지사 3급 자격을 취득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년간 사회복지 시설·법인에서 근무하고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12주 이상, 고교 졸업자는 24주 이상 명지대·경남정보대 둘 중 한 곳에서 교육훈련을 이수하면 된다. 또 학력에 상관없이 3년간 사회복지사업 실무경험이 있으면 된다. 이 밖에도 8급 이상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은 4주간 교육훈련을 통해 사회복지사 3급 자격을 딸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4
  • 공무 핑계로 외유성 출장 연구수당 수십억 뻥튀기

    공무를 핑계로 해외출장길에서 관광을 다닌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19일 감사원은 ‘산업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공무원 3명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2명은 지난해 5월 20∼27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터널대회(WTC)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2300여만원을 들여 출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들의 공무는 23일 대회 개회식과 전시부스를 관람한 것으로 끝났다. 나머지 일정은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의 관광명소를 여행하는 데 모두 썼다. 이들은 국토부 회의실에 모여 국외출장 여행일정을 짜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해 발트 3국을 여행하기로 결정하고 여행사와 협의했다. 감사원은 “공무국외여행자는 귀국 후 보고서를 작성해 행정안전부 국외출장 정보시스템에 등록하도록 돼 있는데, 이들은 사적인 여행을 하고도 당초 공무계획대로 여행한 것처럼 꾸며 등록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국토부 장관에게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연구수당을 뻥튀기해 예산을 낭비한 사실도 들통났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08년 5월 당시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메트로-액세스 전광 통합망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연구개발비를 정산하면서 연구수당 1억 4000여만원을 더 받아 직원끼리 나눠 가졌다. 감사원은 2008~2010년 10개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969개의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인력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부당하게 더 챙긴 연구수당이 20억여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해 직원 11명을 채용하면서 출신 대학에 따라 가점제도를 차등적용한 사례도 적발됐다. 공공부문 직원 채용시 학력우대 기준을 폐지하도록 돼 있는 방침을 어기고 서류전형에서 몇몇 특정대학 30점, 지방국립대 24점, 기타 대학 18점 등 가점을 차등적용한 탓에 일부 응시자들이 탈락하는 불이익을 당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 강남구 근무자 전국 최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전국 취업자 10명 중 1명은 야외에서 일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저학력일수록 이 비율이 높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취업자 2220만명 중 강남구가 근무지인 사람은 67만 4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남 창원시(43만 8000명), 경기 수원시(37만명)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의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5만 3000명에 불과해 취업자 유입인구(42만 1000명)도 가장 많다. 유입인구 중에서는 경기 성남시가 4만 1000명으로 7.6%를 차지한다. 서울 송파구(7.4%), 관악구(5.1%), 경기 용인시(4.5%) 등에서 출근하는 취업자도 많다.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48만 9000명이다. 창원시(47만 1000명), 성남시(44만 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자의 81.4%는 사업장, 11.6%는 야외 작업현장, 3.8%는 기차·항공기 등 운송수단에서 일하고 있다. 야외현장에서 일하는 비율은 40대 후반이 10.0%, 60대 후반 39.0%, 70세 이상 58.2%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잠자는 숲 속의 공주?…두달간 잠든 英소녀 사연

    희귀병으로 잠에서 깨지 못해 결국 중요한 시험까지 놓친 영국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14일 영국 일간 메일과 더 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슈홉셔 텔포드에 사는 스테이시 카머포드(15)는 지난 4월에 깜빡 잠이 들어 6월이 될 때까지 깨지 못해 중등교육학력인정시험(GCSEs)을 놓치고 말았다. 중등교육학력인정시험은 영국에서 중등교육을 받은 학생의 학력을 인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제도를 말한다. 스테이시는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잠이 들어 9개의 시험을 놓친 바 있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잠이 들기 때문에 등교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으며 출석률은 1년에 30% 밖에 되지 못한다. 또한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생일마저도 자느라 지나친 적이 있다고 한다. 스테이시가 이런 일을 겪는 이유는 클레인레빈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 3월 이 증후군을 앓고 있음을 진단 받았다. 일명 ‘잠자는 숲속의 공주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후군은 1,000명에 1명꼴로 나타나며, 1년에 두세 차례씩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몇 주 이상에 이르기까지 수면상태에 빠지게 되는 증상을 보인다. 또 이 증후군은 이 같은 과다수면뿐만 아니라 폭식증, 우울증, 기억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영국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잠자는 기간 동안 일종의 ‘에피소드’를 겪는다. 스테이시의 경우는 이 에피소드 기간이 무려 두 달간 지속됐다고 한다. 스테이시의 모친 버니 리처드(53)는 “딸이 한 번 에피소드 상태가 되면 잠자는 도중에도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깨 있는 상태라고 보긴 어려워 수면상태라고 부른다.”면서 “그녀가 비몽사몽 상태일 때 음식을 먹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버니는 “딸이 수면상태일 때는 주로 우울해하며 투정을 부리는데 손쓸 방법이 없다. 마치 지킬과 하이드처럼 전혀 다른 두 아이를 키우는 것 같다.”면서 “딸이 잠에서 깨어나면 잠든 다음 날이라고 생각하고 수면에 빠진 기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버니가 언론에 밝힌 상황은 클레인레빈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학 수면발작증상 연구소는 클레인레빈증후군은 10대 성장기 청소년에게 일어나는 일종의 수면장애증상으로 대체로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치료된다고 전한다. 클레인레빈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위생연구소는 “이 증후군의 정확한 치료법은 아직 없으므로 무리한 약물치료는 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SNS 이용 땐 가중처벌 낙선 목적 허위 공표도

    SNS 이용 땐 가중처벌 낙선 목적 허위 공표도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8일 주요 선거범죄의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양형 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후보자 매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곽노현 사건’이 부담이 된 듯 ‘매수 및 이해유도’ 유형 범죄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기로 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매수는 형량이 가중되면 징역 8개월~2년을,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가중 형량으로 2년 6개월~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양형위는 또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과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행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특히 낙선을 목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감경되더라도 징역형 또는 300만~6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도록 권고해 사실상 당선이 무효되도록 양형을 강화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후보자 비방 유형으로 분류해 징역형이나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지도록 권고했다. 선거운동 기간 위반과 선거운동 방법 위반은 각각 70만~150만원, 70만~200만원의 벌금형을 기본으로 해 당선무효의 경계선상에 올려놓았다. 행정범적인 성격이 강하고 다른 선거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법정형이 낮은 점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기본 양형으로 징역 8개월~1년 6개월을 권고해 상대적으로 엄중한 처벌을 유도했다. 양형위는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당선을 위한 허위사실 공표보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를 가중처벌하도록 했고,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위력을 감안해 인터넷이나 SNS 등을 이용한 행위에 대해 더욱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 양형 기준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지난 4·11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선거사범들에 대한 1심 재판이 본격화되는 때다. 새누리당은 김태호·이현재·권성동·강기윤·조현용·박성호·김성찬 의원 등 43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고, 이재균·김근태·박상은 의원 등 5명이 재판에 회부됐다. 민주통합당은 신장용·이원욱·양승조·박완주·민홍철 의원 등 37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김관영 의원이 기소됐다. 무소속 박주선·김형태 의원 등 11명도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양형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증권·금융, 지식재산권, 폭력, 교통범죄 양형 기준도 확정 의결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만취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는 이른바 ‘주폭’(酒暴)에 대해서는 상습범과 누범을 별도의 범죄유형으로 분류해 높은 형량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잔혹한 범행수법에 의한 ‘묻지마’ 범죄와 공무집행 방해도 가중 처벌을 권고하기로 각각 의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소득·지역 따른 기회불평등 해소”

    “소득·지역 따른 기회불평등 해소”

    삼성이 3급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방대생과 저소득층 자녀를 우대하는 채용 정책을 채택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방과 소득을 고려해 특별 채용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다른 대기업 집단들도 삼성의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꿈·열정 있으면 도전의 기회 삼성그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발표했다. 소외계층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은 이미 199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열린 채용’을 실시해 학력과 지역, 성별 등 사회 전반의 관행적 차별 철폐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채용은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 계층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특별채용’으로 범위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덧붙여 삼성은 중학교 때부터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과 채용을 연계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내놨다. 저소득층 대상 방과 후 학습지원 사업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학생 가운데 학습 의욕이 높은 이들을 선발,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우수 학생은 고졸 공채 등을 통해 삼성에서 직접 채용한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진학→장학지원→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꿈만 잃지 않는다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의 새 채용 방식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삼성은 해마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9000명 정도를 뽑아 왔다. 이번 발표대로라면 삼성은 지방대 출신(35%)과 저소득층(5%)의 합계 비율이 최대 40%에 이르게 된다. 올 하반기에만 최대 3600명이 특별채용을 통해 입사하게 된다. 특히 저소득층 특별채용은 사실상 ‘실험’에 가깝다. 그동안 일반 사기업에서 특정 계층에 채용 인력을 할당해 뽑은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 총장이나 학장의 추천을 통해 경제적 여건은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게 가점 등을 부여해 선발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삼성 역시 선례가 없는 만큼 구체적인 채용 방식 등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연구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인용 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회적 약자 계층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도록 채용 규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 삼성의 이번 결정은 ‘동반성장’ ‘공정사회’ ‘친서민’ 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이 고환율 정책의 최고 수혜기업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이) 양극화에 일정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된 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형제들 간의 유산 상속 분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19대 국회에서 대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법안들을 내놓을 것에 대비해 연초부터 그룹 내부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면서 “삼성의 이번 시도는 다른 기업들의 채용 방식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

    15일 밤 10시 KBS 1TV ‘강연 100℃’에는 지난해 56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오세범씨가 출연한다. 사십줄에 도전을 시작한 지 15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1977년 유신철폐 시위에 가담했다가 서울대에서 제적당했다. 언어학자를 목표로 했던 꿈은 날아가 버렸고 고졸 학력을 바탕으로 살아남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어느 덧 41살. 정말 뭔가 제대로 된 것을 찾고 싶었다. 사시를 목표로 삼았다. 불합격이 이어지면서 가족들은 불안해했고, 어머니도 돌아가셨지만 그는 확실하게 외친다. “마흔은 도전하기에 ‘충분한’ 나이”라고. 중국 비행사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여성 파일럿, 중국 지샹항공 기장 조은정씨도 출연한다. 이런저런 회사를 다니다 호텔 데스크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 여성 기장. 그 모습에 반했다. 그때 나이 스물아홉. 나이도 많았고 시력도 나쁘고 덩치도 작았다. 주변에서 과연 되겠느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조씨는 도전했다.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 미국의 델타항공학교, 중국 네이멍구 항공학교를 거치면서 1000시간 비행시간을 채워내는 등 7년에 걸친 도전을 이겨냈다. 마침내 중국항공사에 입사할 수 있었고, 올해 처음으로 비행기의 수장인 기장이 됐다. 조씨 역시 큰소리로 외친다. “당신의 마음이 말했다면, 당장 행동하라!”라고. 동양철학 박사 한재훈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어릴 적부터 학교 갈래, 서당 갈래 물으면 서당을 택한 사람이다. 남원, 구례 등 서당을 다니며 한학을 익혔다. 댕기머리에 한복을 입고 전통의 삶을 살았다. 좋아서 한 공부였지만, 문제는 지금 사회가 전통 사회에서 워낙 많이 변했다는 것. 1993년 22살의 한씨는 다시 현대 학교 공부를 시작했고, 5년 만에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거친 뒤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박사학위를 손에 쥐었지만 아직도 미래에 대한 고민은 멈추지 않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성교육출판, NEAT 2급 대비서 5종 출간

    대성교육출판, NEAT 2급 대비서 5종 출간

    대성교육출판(대표 김석규)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 대비한 DS NEAT 학습서 시리즈를 출간하고, 오는 21~27일 일주일간 NEAT 대비 전국 모의고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고등학생 대상의 수준별, 단계별 NEAT 대비 학습서 ‘DS NEAT’는 13개 외고 및 자율고 집필진과 공동 개발한 교재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4월에 공개한 NEAT 문항 유형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그대로 반영한 첫번째 교재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성교육출판은 “DS NEAT 학습 시리즈는 NEAT 2급 대비서로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각 영역별 모든 유형을 분석, NEAT를 명쾌하고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NEAT 뿐만 아니라 수능 영어와도 연계하여 수능 시험도 함께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해 듣기와 말하기도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다. 황종섭 대성교육출판 실장은 “대입 영어시험이 NEAT로 대체될 경우, 기존 수능에서 평가하지 않았던,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고 말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는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iBT(인터넷기반시험) 방식으로,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NEAT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실제 시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져 학생들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시험 후 학생들이 자신의 취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향후 학습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치밀한 시험 분석 결과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3급 대비 DS NEAT(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실전모의고사) 학습 시리즈도 8월 중 출간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만 27~33세의 청·장년층이 해당하는 ‘에코부머’ 세대가 최근 경제난에 따라 취업과 신용, 주거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에코부머의 3대 경제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에코부머가 부모 세대와는 다른 경제 환경에서 고통스러운 사회진입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에코부머(1979∼1985년생) 세대는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2010년 기준으로 510만명에 달한다. 에코부머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지만 취업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간 ‘학력불일치 현상’에 따라 니트족(취업할 의사가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집단)으로 돌아서는 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非)구직 니트족은 감소했지만 에코부머군에 속하는 대졸자 니트족 비중은 20∼25% 수준으로 더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난 탓에 그간 빠르게 늘어난 학자금 대출 상환마저 쉽지 않게 돼 에코부머는 신용난에 직면한 상태다. 반면 학자금 대출 학생수는 2005년 18만명 선에서 2011년 136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대출자 8명 가운데 1명꼴로 연체자가 발생,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3만 2000명에 달했다. 과거와 달리 크게 높아진 주거비용까지 겹쳐 에코부머는 결국 결혼마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에코부머의 사회 진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사회적 활력이 떨어지고 인구감소 추세를 가속시키는 동시에 부모 세대마저 궁핍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9대 의원 병역면제 18.6%… 직계비속은 6.8%

    19대 의원 병역면제 18.6%… 직계비속은 6.8%

    19대 국회의원들의 병역 면제율이 18대보다 0.4% 포인트 높은 18.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로 질병으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수형으로 면제를 받은 사례가 많았다. 병무청은 8일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제19대 국회의원 300명과 18세 이상의 직계비속 229명의 병역이행 현황을 관보와 병무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여성의원 47명을 제외한 253명의 병역의무이행현황을 보면 병역 면제자는 모두 47명으로 전체의 18.6%다. 18대 국회의원 면제자 41명보다 6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공개한 직계비속 229명 가운데 면제자는 6.8%인 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8대 국회의원 직계비속 면제율인 10.2%보다 3.4% 포인트 낮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19대 국회에서는 18대 의원들의 면제율 18.2%보다 0.4% 포인트 높아졌으나 같은 연령대의 일반 국민의 면제율 29.3%보다는 10.7% 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면제 사유로는 시국 사건에 의한 수형이나 질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면제자 47명을 사유별로 분류하면 수형 19명, 질병 17명, 방위소집 대상자가 장기간 대기 중 영장이 나오지 않아 면제된 5명, 고령 3명, 학력 미달이나 탈북자 출신 등에 의한 기타 사유가 3명이다. 직계비속 면제자 14명은 질병 12명, 국적 상실이 2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민주통합당에서 병역의무자 103명 중 26명(25.2%)이 면제받았고 새누리당은 135명 중 18명으로 13.3%의 면제율을 보였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수형에 의한 사유가 18명이고, 새누리당은 12명이 질병 때문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저축은 환상” 美 저널리스트 워킹푸어 체험기

    일의 시작은 단순했다. 생물학 박사이자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잡지 편집장과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논의하다가 빈곤이라는 화두에 이르렀다. ‘워킹푸어(working poor)들은 시간당 6~7달러를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다다랐고 에런라이크는 분명 ‘누군가’ 옛날식으로 체험 취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가 생각한 ‘누군가’는 의욕에 찬 신참기자였으나, 편집장은 에런라이크를 지목했다. 고민 끝에 그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책임감으로 굉장히 복잡한 3년을 선택했다. ‘노동의 배신’(최희봉 옮김, 부키 펴냄)은 그 3년의 기록이다. 계획을 시작한 1998년 여름, 저자는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자신의 능력에 의존해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무조건 임금이 많은 곳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신분을 꾸미지 않는 것도 있다. 원칙은 무너졌다. 첫 일자리를 찾을 때부터 저자는 ‘고학력자’가 아니라 ‘넘치는 노동력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을 떠나면서 신분을 밝혀봤자 동료들은 “그럼 다음 주 저녁 근무에 안 나오는 거야?”라고 반응한다. 첫 직장은 플로리다 키웨스트에 있는 호텔 식당이었다.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시급은 2.43달러였다. 쓸고, 닦고, 치우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오후 2시부터 8시간 넘게 일해도, 집세 600달러와 식료품·기름값 400달러를 대기가 벅차다. 청소용역회사에서는 육체노동이 더 세졌다. 수많은 창이 달린 대저택을 청소하면서 부와 삶의 불균형을 뼈저리게 느꼈다. 온몸을 뒤덮는 가려움증을 겪어도 쉴 수 없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어서다. 마지막 일자리인 대형 할인점도 마찬가지였다. 절약이나 저축은 환상이다. 부엌 있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패스트푸드에 돈을 쓸 수밖에 없고, 아파도 참거나 값싼 진통제나 술에 의존한다. 그러다가 큰 병이 생기면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비가 더 들어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책이 처음 나온 2001년, 빈곤의 삶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책은 150만부가 팔렸고 예일대 등 600여개 대학의 필독서가 되면서 현실을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조금씩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지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저자는 더 높은 최저임금, 보편적 의료 혜택 등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10년이 지난 지금, 바람은 더 간소한 동시에 더 성취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제하면서 인식 확장과 행동 변화를 요구한다. 공공주택 문을 닫으면서 노숙을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은행 대출을 유도해 빚더미에 앉히면서 채무불이행자로 낙인찍는 현실은 곤란하다. 적어도 아주 기본적인 원칙,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빈곤층의 현실이 한국과 닮아 있다는 점에서, 또 저자의 제안이 추상적이지만 오히려 더 근본적이라는 점에서 책의 가치가 빛난다. 1만 4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7일 수능모의·연합학력평가

    올해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공식 모의평가가 7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29개 고교와 278개 학원에서 6월 모의평가가 일제히 시행된다고 6일 밝혔다. 고3 재학생 59만 3886명, 졸업생 8만 1675명 등 총 67만 5561명이 응시한다. 한편 이날 전국 고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합학력평가도 시행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발언대] 평생교육의 즐거움/유현우 해밀원격평생교육시설 대외협력본부장

    [발언대] 평생교육의 즐거움/유현우 해밀원격평생교육시설 대외협력본부장

    현대사회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또는 상위그룹에 속하고자 유치원 때부터 준비하고 또 무엇을 위해 투자한다. 흔한 인사마저도 ‘파이팅’(fighting)이라 한다.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시대가 무너지며 앞만 향해 가는 경쟁의 시대가 두렵다. 그러나 최근엔 상아탑의 무대인 캠퍼스에서, 또 모든 것이 기술과 물질만이 아님을 상기한 기업·지자체에서도 인문학 또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다. 그러면 정규학교 졸업 후 생업으로 살아가는 일반 소시민이 다시 평생교육을 만날 방법은 없는가. 평생교육은 평생교육 진흥을 규정한 평생교육법에 따라 설치된 평생교육시설 및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이것은 교육을 투자로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만족과 비전을 찾는 방법이다. 기술교육과 직능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소양교육을 평생교육 과정에서 다듬는 것이다. 우리나라 직업 중 대졸학력을 요구하는 직업은 27%뿐이고, 고졸이면 충분한 직업이 44%이며, 나머지는 아예 학력과 무관하다고 한다. 명문대학을 나와 성공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대다수는 학력 인플레 현상 속에서 취업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매년 발생하는 수많은 대졸 실업자의 고통과 손실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길을 이제는 찾아야 한다. 평생교육은 교사와 학습자가 배움이라는 즐거움을 함께 교감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꿈을 공유하고 발전·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같은 목적의 학습자들이 모이고 학습하는 것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가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반값등록금의 해결이 지금 당장 어렵다면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인문학과 평생교육의 목적이 단순한 경제적인 이득이 아니라 보람과 피로를 잊게 할 만큼의 값진 것이어야만 한다. 가슴 벅차고 즐거운 학문이야말로 국가가 바라는 창의 인재 개발로 가는 길잡이이다.
  • [사설] 대법관 구성 사회변화 적극 반영해야 한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박일환, 김능환, 전수안, 안대희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 13명을 대법원장에게 지난 1일 추천했다. 현직 판사 9명, 검사 3명, 판사 출신의 교수 1명이 추천됐다. 여성 출신도 없고, 변호사 출신도 없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번 주 13명의 후보자 중 4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대법관후보추천위의 추천 내용을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대법원은 어느 곳보다 구성원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대명제 앞에서 보면 후보 추천은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대법관후보추천위는 할말이 없을 것이다. 이번에는 보다 다양성을 갖춘 대법관을 기대했지만 대법관후보추천위는 기대를 저버렸다. 민주통합당의 일부 의원들이 어제 “13명의 후보는 국민의 뜻에 맞지 않는 만큼 대법관 후보의 재추천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힌 것에 공감이 가는 이유다. 대법원장을 포함한 현 14명의 대법관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하지만 전수안 대법관이 물러나면 박보영 대법관 한명만 남게 된다. 개선은커녕 개악이 되는 꼴이다. 또 판사 출신의 사실상 독점구도도 변한 게 없다. 현재의 대법관 중 한명만 빼면 13명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만, 이 구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할 게 없다. 대법관후보추천위에서 추천한 13명 중 8명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대법원장은 추천된 후보 가운데 사회변화를 반영해 보다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가진 후보들을 대법관에 임명 제청해야 한다. 학력과 경험, 성향이 비슷한 대법관들로만 대법원이 구성된다면 다양한 목소리, 소수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을 것이다. 대법원을 더 이상 ‘서울대 법대 동창회’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9명의 출신 로스쿨은 하버드·예일·컬럼비아대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의 15명의 재판관 중 8명이 비도쿄대 출신이다. 보수정권이라고 해서 보수성향의 인사로만 대법관에 임명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대법관 후보에 오를 정도라면 실력이나 평판에 대한 검증은 일단 통과한 것이다. 특정대학이나 특정지역, 특정성향의 대법관 비중이 정도 이상으로 높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성남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낙하산 논란

    경기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이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내정설로 논란을 빚고 있다. 공단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9대 이사장으로 이상락 전 경기도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도의원의 경우 공단 내 상통(상호 소통하자는 뜻)노조원들이 끊임없이 내정설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 때 학력위조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상통노조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내고 “임면권자인 성남시장이 민의를 무시하고 전문경영인이 아닌 낙하산 정치인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도덕적 하자가 있는 정치인 출신의 이사장 임명이 과연 민의를 올바르게 수렴하고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도의원과 관련, 노조는 지난달 25일 공모 시작 때부터 내정설을 제기했으나, 결국 의혹의 당사자가 선임된 셈이 됐다. 이와 더불어 공단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 도의원의 최종 경력을 전 국회의원으로 공식 표기하고 있어 내정 논란에 이어 자격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통노조는 “결과적으로 내정의혹이 제기된 인물이 이사장으로 선임된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취임을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공단 관계자는 “최종적인 판단은 성남시장과 임원들이 하는 것으로, 공단 내에서는 어떤 후보가 면접을 보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과정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 2명을 가린 뒤 시장이 1명을 최종 결정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9급 지망생 80% “영어 준비기간 가장 길 것”

    수험생들은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할 때 준비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과목을 영어로 꼽았다. 9급 공채 시험과목 중 영어가 가장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는 보도<서울신문 5월 10일 자 1, 24면> 이후 벌인 설문조사결과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신문이 21~25일 에듀스파(학원)·9꿈사(인터넷 수험 커뮤니티)와 함께 9급 공무원 수험생 55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합격 때까지 준비기간이 가장 길 것으로 예상하는 과목’으로 전체의 79.8%인 439명이 영어라고 답했다. 반면 한국사·국어는 각각 9.8%(54명), 9.6%(53명)에 머물렀다. 특히 수험생들은 학력이 낮을수록 영어의 수험준비기간이 가장 길 것으로 예상했다. 대학을 졸업한 9급 공채 수험생 중에는 78.6%가, 학력이 대졸 이하인 수험생 중에는 86%가 이렇게 답했다. 수험전문가들은 “그동안 9급 공채 영어가 대졸자에게 맞게 출제돼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졸 수험생은 국어(38명)보다 한국사(43명)의 수험기간이, 대졸 이하 수험생은 한국사(8명)보다 국어(10명)의 수험기간이 조금 더 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내년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우려되는 문제에 대해 수험생의 41.8%(230명)가 ‘시험 분별력 저하’라고 답했다. 다음은 공무원의 전문성 약화(31.1%), 수험 준비 혼란(18.7%), 교육비용 증가(3%) 순으로 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효과로는 학력에 따른 채용 불평등 해소(19.1%), 능력·역량에 따른 공직사회 개편(17.5%), 교육비용 감소(12.7%) 등을 꼽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평생교육시설, 정규학교로 전환

    고교 졸업 이하 학력을 인정하는 평생교육시설 지정 제도가 폐지된다. 대신 기존 시설을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로 전환하는 기존 평생교육시설에 대해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진다. 오는 8월부터 공공기관은 사회적 기업의 제품 구매 계획과 실적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의무적으로 통보해야 한다. 고용부 장관은 이 실적을 인터넷에 공고하는 등 사회적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정부는 2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사내 대학에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하도급·협력업체 직원의 입학도 허용된다.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평생교육시설 입학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소외계층 교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평생교육시설 학력인정 지정 제도는 자의적 운영과 부실한 학사관리 등으로 학습권 보호에 취약성이 지적되고, 학교제도가 다양화돼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사회적 기업 육성법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시행은 오는 8월 2일부터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사회적 기업은 그동안 일반시장에서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권고적 성격인 공공기관의 사회적 기업 제품 우선 구매 규정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사회적 기업이 판로를 확보하는 데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정안은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협동조합연합회·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등 12월 시행 예정인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른 법인들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가능한 조직 형태로 인정, 대상 범위를 넓혔다. 국무회의는 또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 틀니 의료비 지원을 규정한 의료급여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건강보험 대상자는 시술비의 50%, 의료급여 지원 대상자(기초생활 수급자)는 2종의 경우 70%, 1종의 경우 80%를 각각 지원받게 된다. 또 개정안은 노숙인 등을 의료급여 수급권자 1종 유형에 포함시켜 병원·약국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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