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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의 신’ 원희룡 제주지사 “수험생 여러분 氣 받으세요”

    ‘공부의 신’ 원희룡 제주지사 “수험생 여러분 氣 받으세요”

    ‘공부의 신’으로 통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다. 제주 출신인 원 지사는 1982년 대학학력고사 전국 수석에 이어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사법시험 수석 합격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모교인 제주제일고 옛 교복을 입고 등장한 원 지사는 동영상에서 “수험생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기 위해 교복을 입었더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며 학력고사 당시의 추억을 회고했다. 원 지사는 “학력고사 전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른 학생의 펜은 쓱쓱 잘 나가는데 제 펜만 시험지에 박혀서 나가지 않다가 종이 울리는 악몽을 꿨다”며 그럼에도 당당히 전국 수석을 한 자신을 공부의 신이라고 치켜세우다가 “이건 아닌 거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원 지사는 “수능 전날에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푹 자는 것이 최고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저의 기운을 모두 모아서 여러분께 보낸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학력고사 수석’ 원희룡 제주지사, 수능 수험생 응원

    ‘학력고사 수석’ 원희룡 제주지사, 수능 수험생 응원

    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수험생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 출신인 원 지사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사법고시 수석 합격 등 시험에 관한한 누구 못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모교인 제주제일고 옛 교복을 입고 책상에는 책가방과 책을 올려놓은 원 지사는 동영상에서 “수험생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기 위해 교복을 입었더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학력고사 전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른 학생의 펜은 쓱쓱 잘 나가는데 제 펜만 시험지에 박혀서 나가지 않다가 종이 울리는 악몽을 꿨다”고 회고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당히 전국 수석을 한 자신을 ‘공부의 신’이라고 치켜세웠다가 민망한지 “이건 아닌 거 같다”며 웃었다. 원 지사는 “저의 기운을 모두 모아서 여러분께 보낸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끊임없이 살 찌는 김대리, 이유는 ‘잦은 외식’

    끊임없이 살 찌는 김대리, 이유는 ‘잦은 외식’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쁜 직장인 또는 학생들은 하루에 단 한끼도 집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다. 시대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나 소가족들도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이 비만으로 연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퀸스대학의 애쉬마 칸트 박사 연구팀은 2005~2010년 사이 5년간 8314명을 대상으로 집 밖에서 먹는 식사와 건강의 연관관계를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회사 사무실에서 밥을 먹거나 저녁마다 외식을 지나치게 할 경우 비만의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 부족 및 콜레스테롤 과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6회 이상 집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데 이는 신체비만지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리포 단백질의 수치는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비타민 C나 E 등의 체내 영양소 수치가 낮아졌으며 이 같은 현상은 남성 보다는 5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식사 시 건강한 메뉴를 선택하든 그렇지 않든, 이와는 상관없이 집 밖에서 먹을 때에는 모두 비슷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또 여성보다 남성이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20~30대의 수입이 높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외식하는 횟수가 많았다. 미국 뉴욕 세인트존스대학의 영양학자인 애이미 코넬 박사는 “패스트푸드나 식당에서 파는 음식에는 지방이나 염분이 많고 칼로리가 높으며 영양상태가 불균형 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몸무게 증가 또는 질병의 발병으로 연관시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체중조절 및 식단 전문가인 크리스틴 산토리 역시 “지난 10여년 동안 외식을 하는 사람은 점차 많아졌으며 이는 개개인이 건강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큰 장애물이 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직접 식사를 만들어서 먹는 경우 영양이나 먹는 양 등을 조절하기가 쉽기 때문에 외식보다 훨씬 건강에 유익하며, 바쁜 직장인이라면 튀긴 음식 보다는 샐러드가 포함된 굽고 찐 음식들을 주로 사먹거나 집에서 싼 도시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Journalof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꿈/오일만 논설위원

    나이: 30. 경력: 트럭 운전사. 학력: 대학교 중퇴. 이런 경력으로 세상살이가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공상소설에 열중한 왕따, 찌질이였고 대학 때는 전공 학과를 옮기다가 중퇴를 했다. 뭐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그렇다고 이력서에 놀라운 상상력을 갖고 있는 영화광이라 적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영화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은 피식 웃기만 한다. 그래도 꿈을 버리지 않고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틈틈이 시나리오를 썼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시나리오를 갖고 제작사를 노크했지만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단돈 1달러에 넘기면서 단 하나의 요구 조건을 건다. 자신이 영화감독을 맡겠다고. 이렇게 탄생한 영화가 바로 1984년 세상을 경악시킨 ‘터미네이터’다. 이후 한이 맺힌 듯 에이리언, 어비스, 타이타닉, 아바타 등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들을 토해 낸다. 제임스 캐머런. 그는 오스카상을 거머쥔 채 세상을 향해 외친다. “나는 세상의 왕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 ‘찌질이 캐머런’을 성공시킨 것은 이력서란을 채울 수 없는 꿈이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33개국은 사립탐정(민간조사원)의 기능에 대한 유용성을 인정하고 이를 일찍이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국가기관의 치안능력 보완과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재판기능 보강 등에 널리 활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볼때 사설탐정이 직업으로 정착되어 산업으로 까지 발전해오는 동안 초기에는 주로 개인의 모호한 행적 탐문이나 평판 조사 등 사적 영역을 활동대상으로 삼아 왔으나, 오늘날 대다수 외국의 탐정들은 변호사 업무를 조력하거나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보험금 부당청구사례 탐지, 도피자 및 국외 은닉재산 추적, 실종자 소재파악 등 공권력의 한계를 보완해 주는 대중적 측면의 일에 관심을 갖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탐정이 공인된 나라와 그렇지못한 나라간 사회적 병리현상의 양태나 그 정도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탐정이 없는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것으로 비교되는 몇가지를 적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실종자 수가 세계적이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지난해 까지 매년 2만명을 웃도는 아동실종(18세 미만)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5년간 총973명에 이르는 아동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접수된 성인실종(18세 이상)은 25만 7000명으로 이가운데 2만 2842명이 현재까지 미발견 상태다. 즉 하루 평균 140건의 성인실종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중 매일 12명에 달하는 성인들의 생사는 불명한 상태라는 얘기다. 둘째, 보험사기가 세계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부당지급한 보험금이 연간 1135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한해에 적발된 보험사기족이 7만 8000명에 이른다. 그 수법도 날로 진화하여 생계형 보험사기와 더불어 살해ㆍ방화 등을 수반한 전문적인 범죄형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교통사고 뺑소니가 세계적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9604건의 교통사고 뺑소니가 발생, 219명이 사망하고, 1만479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루 평균 26건의 교통사고 뺑소니에 1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치고 있는 꼴이다. 검거율은 90,5%에 이르고 있으나 뺑소니범 검거에는 오랜 시간과 많은 인원이 소요되는 등 그 피해가 막심하다. 이와같은 두드러진 현상들을 빗대 나라 안팎에서 우리나라를 ‘실종 공화국’ ‘보험사기 공화국’ ‘뺑소니 공화국’이라고 일침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사실상 공권력보다도 탐정이 더 큰 효용을 발휘하며 사회적 먹구름을 걷어내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다. 이에 우리는 한참 뒤늦었지만 현재 국회 윤재옥, 송영근 두 의원과 고용노동부, 법무부, 경찰청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 중인 민간조사업 법제화가 하루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이도운의 팩트 체크] 정치권 반기문 영입론의 사실과 거짓

    [이도운의 팩트 체크] 정치권 반기문 영입론의 사실과 거짓

    정치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차기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영입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반 총장을 서로 데려가겠다고 법석을 떨고 있다. 반 총장의 뜻과는 관계없는 논쟁들이다. 차기 대선을 3년도 넘게 남긴 시점에 불거져 나온 반 총장 영입 논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 총장 영입론을 둘러싼 온갖 억측들과 관련해 과연 사실은 무엇인가를 집중 점검해 본다. Question: 왜 반 총장이 대통령 선거 영입 후보로 자주 거론되나. Fact: 실제로 좋은 카드. 반 총장은 2006년 말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후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올랐을 때 1위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동안 출마 가능성이 적어서 여론조사기관들이 제외했을 뿐이다. 반 총장은 국민 인지도가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높을 뿐만 아니라 호감도가 높고 ‘안티’가 적다. 또 대선의 핵심 표밭인 충청도 출신이다. 학력과 경력도 좋고, 오랜 공직 생활 동안 흠잡힌 일이 거의 없다. Q: 새누리당이 반 총장과 실제로 접촉했나. F: 영입 의사 전달. 지난해 5월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가 반 총장의 핵심 측근인 정부 고위 당국자를 통해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이 당국자는 곧바로 반 총장에게 그 사실을 전했다. Q: 새정치연합도 반 총장과 접촉했나. F: 당 지도부 만남. 지난해 8월 24일 당시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충북 충주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을 찾아가 반 총장을 만났다. 반 총장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관심을 전달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Q: 출마에 대한 반 총장 본인의 생각은 무엇인가. F: 불가. 새누리당이 영입 의사를 전했을 때 세 가지 불가 이유를 밝혔다. 첫째, 권력 의지가 없기 때문에 과거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스러진 분들처럼 되고 싶지 않다. 둘째, 외교장관 및 유엔 사무총장으로 쌓아 온 명예를 한꺼번에 잃을까 두렵다. 셋째, 부인(유순택 여사)을 비롯한 가족이 반대한다. Q: 본인이 안 한다는데도 왜 자꾸 거론되나. F: 당내 라이벌 견제 + 못 먹는 감 찔러보기. 여당에서는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는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반 총장 영입에 적극적이다. 김무성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 야당에서도 뚜렷한 후보가 없는 비노(비노무현)계에서 반 총장 영입을 거론한다. 문재인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세력 견제용이다. 또 야당에서는 반 총장이라는 유력한 후보가 여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싶어 한다. Q: 반 총장 스스로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가. F: 사람 피하지 못하는 게 죄. 반 총장은 유엔을 방문하는 국내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 언론인 등을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다 만나 준다. 반 총장의 이런 모습은 이미 외교관 시절부터 체질화된 것이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에 있다 보니 정치인 등과의 만남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Q: 새정치연합 권노갑 고문은 “반 총장의 측근이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주장했다. 그 측근들은 누구일까. F: 반 총장을 이용하려는 자들. 서울신문에 반 총장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면 후원회장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전화를 한다. 반 총장이 워낙 여러 사람을 만나니 측근임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들 가운데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적을 갖고 국내 정치권에 줄을 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Q: 최근의 논란에 대한 반 총장 측 반응은. F: 감내와 우려. 비정상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지만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만 어불성설 수준의 얘기들까지 나오는 데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Q: 청와대는 반 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F: 노코멘트. 청와대 관계자는 미래 권력에 대해 현 정권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력한 후보이면서도 적어도 임기가 끝나는 2016년 12월까지는 국내 정치에 관여하기 어렵다. 그 점이 청와대로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 Q: 국내 정치권에서의 영입 논란이 반 총장의 유엔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F: 도움 안 된다. 2011년 반 총장의 재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반 총장 대선 출마설이 돌자 유엔 주변의 잠재적 총장 후보들이 “반 총장은 국내 정치로 가야 한다”며 흔든 적이 있다. 앞으로도 반 총장이 한국이나 북한 관련 활동을 할 때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Q: 퇴임 후 반 총장의 움직임은. F: 귀국 연기할 수도. 반 총장은 국내 정치권의 영입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임기 마치면 크루즈 여행이나 가야겠다”고 말하곤 했다. 최근에는 전직 외교장관에게 부부 동반으로 그리스 크루즈 여행을 떠나자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정치권의 영입 또는 흔들기를 피해 잠시 귀국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정치부장 dawn@seoul.co.kr
  • “교육부 계산 틀려… 1만1000명 구제 가능”

    “교육부 계산 틀려… 1만1000명 구제 가능”

    교육부가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와 관련, 피해 학생들을 구제하기로 했지만 성적 재산정 방식의 오류로 인해 학생들이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가 수능 성적 산출 방식조차 감안하지 않고 탁상구제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대응조차 하지 않고 있다. 출제 오류 문제를 처음 제기한 전 EBS 세계지리 강사 박대훈씨는 4일 “고려대 사범대 교육학과 양현일씨가 교육부 발표대로 성적 재산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피해 학생들은 같은 점수를 받은 지난해 수험생들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8번 문항을 모두 정답 처리해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재산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학생들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은 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통계의 오류가 생긴다는 것이다. 박씨는 “학생들의 점수가 일괄적으로 3점씩 오르면 표준점수와 등급컷은 높아지고, 백분위 점수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3점짜리인 8번 문항이 지난해 정답 처리돼 48점을 받은 학생의 경우 백분위 97점에 1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정답 처리돼 45점에서 48점이 되는 학생은 백분위가 96점이고 등급은 2등급으로 추정된다. 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삼는 수시모집이든, 백분위를 택하는 정시모집이든 피해 학생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씨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재산정한 뒤 난도가 낮아진 효과를 감안해 다시 보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육부는 실제 혜택을 얻을 학생을 4800명으로 보고 있지만 공평한 보정 절차를 거치면 1만 1000명 이상의 학생이 구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발표했던 4800명은 오답률을 근거로 해 단순히 계산한 가계산이었고, 어떻게 성적 재산출을 할지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방안이 피해 학생들을 제대로 구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결정된 것은 이달 중순까지 1만 8000여명의 피해 학생과 각 대학에 성적 재산출 결과를 통보한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9시 등교’ 교육감 아닌 교장이 선택해야

    경기도와 전북에 이어 내년부터 서울에서도 초·중·고교 ‘9시 등교제’가 추진된다고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제 “내년부터 관내 모든 초·중·고교의 등교 시간을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기정사실화했다. 말로는 강제하지는 않겠다지만 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을 일선 학교들이 거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전면 무상급식에 이어 또다시 설익은 정책 실험을 강요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는 형국이다. 교사·학부모·학생 등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괜한 무리수를 두지 않기를 당부한다. 사실 몇 가지 측면에서 등교 시간을 늦출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대체로 오전 8시∼8시 40분인 등교 시간을 9시로 늦추면 학생들이 수면이나 아침 식사 시간에 그만큼 여유를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과도한 학업 경쟁에 내몰린 성장기 학생들의 신체적 부담을 덜어 준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그런 순기능만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올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한 경기도교육청의 사례를 잘 짚어 봐야 한다. 아침잠을 좀 더 잘 수 있어 좋다는 학생들도 있지만, 정반대로 늦춰진 등교 시간만큼 하교 시간이 미뤄져 더 피곤하다는 의견도 불거지고 있다지 않는가.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은 데다 출근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저소득 맞벌이 부부의 고충이 무엇보다 심각한 난관이다. 등교 시간을 늦추는 대신 하교 시간도 늦춰 사교육을 막겠다는 의도 또한 현실과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실제로 학원가에서는 벌써부터 새벽반을 개설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등교를 늦추는 당초 취지는 퇴색할 조짐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이미 겪은 후유증이다. 물론 서울시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해 새벽 학원 수업을 막겠다지만, 전형적인 탁상공론일 듯싶다. 대체 누가, 무슨 수로 이른 아침에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을 단속한다는 말인가. 새벽 노동에 나서는 맞벌이 부모가 출근한 뒤 남은 아동들이 끼니를 거른 채 등교하는 역설도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까닭에 ‘9시 등교’를 일률적으로 ‘교육 혁신’으로 치부하기도 곤란한 셈이다. 우리는 답은 현장에 있다고 본다. 생각해 보라. 예컨대 맞벌이 서민 학부모가 많은지, 적은지는 교육감보다는 일선 학교가 더 잘 파악하고 있지 않겠는가. 진보 교육감들이 무조건 9시 등교를 밀어붙일 게 아니라 학교장들의 재량에 맡기는 게 합리적이라는 뜻이다.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학위·자격증·현장경험 점수로 바꿔 국가 인증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는 질문이 그 사람의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이는 입사 당시뿐 아니라, 직장생활 내내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학벌’을 타파한 능력중심사회에서는 무엇으로 한 사람의 능력을 알 수 있을까. 정부는 이를 국가역량체계(NQF)라는 틀에서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부터 도입되는 NQF는 학위, 자격증, 훈련경험, 현장경력 등 능력과 관련된 모든 스펙을 국가가 인증하는 하나의 커다란 자격 체계로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하면 ‘점수제’다. 예를 들어 국가가 인정하는 고등교육을 받으면 몇 점, 현장경력도 몇 시간 이상 수료하면 몇 점 등 경력이나 교육이 쌓일 때마다 각각의 배점이 주어진다. 이런 점수를 더해서 일정 수준이 되면 NQF 자격을 인정해주고, 점수가 올라갈수록 NQF 등급이 높아진다. ‘어느 곳에서 공부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능력을 쌓았느냐’가 중요시되고, 이를 가늠하기 위해서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개념인 것이다. NQF가 도입되면 각 기업은 ‘NQF 몇급 이상’ 등의 방식으로 채용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기업을 찾기 쉬워지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승진이나 배치 등에서도 NQF를 기준으로 삼으면 학력 등 다른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줄어든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현재 NQF를 도입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155개국에 이른다.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NQF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대학이나 경력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지만, 표준화된 NQF자격증으로 능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훈련재단(ETF)에 따르면 급여와 승진평가 등에서 NQF 7은 석사 수준, NQF 8은 박사 수준으로 대우받는다. 한국 정부 역시 NQF가 자리 잡으면, NQF를 활용하는 다른 국가와의 인력 교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과도한 사교육, 선행학습, 입시 위주의 교육 등 한국 교육시스템의 병폐로 지목받는 요소들은 모두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생겨났다. 학벌이 곧 능력이자 성공의 필수요소라는 인식 때문에 대학입시가 그만큼 중요했다. 많은 부작용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벌타파 정책’이 시도됐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 정부 역시 학벌 대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과 국가역량체계(NQF·National Qualifications Framework)를 도입했다. 단편적인 처방 대신 국가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일반인은 이 같은 용어나 체계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은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기획을 마무리하며, 학벌타파를 위한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김신호 교육부 차관을 만났다. 김 차관은 “능력위주의 사회로의 전환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정책성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고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학벌문제가 사회를 어떻게 왜곡시키는가. -우선 모든 청소년들이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고 이는 사교육 팽창의 근본원인이 된다. 학교교육의 정상 운영을 방해하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도 저해한다. 교육기회의 불평등, 가계부실, 중복투자로 인해 국가경제도 왜곡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 흥미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직업도 갖는다. 전문성은 물론 직업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계층과 그룹 간 순환과 이동의 기회는 점차 줄어들어 새로운 불평등을 낳고 있다. 정부가 능력중심사회를 주장하는 것도 이런 폐단을 없애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지금까지 수많은 직업교육 정책이 나왔다. 일부 성공한 정책도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기존의 정책이 사회 분위기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나. -너무 성급한 기대다. 긍정적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보면 잘 가르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만족한 보수와 근무여건을 보장하는 안정된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받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계속 교육의 기회도 보장돼야 한다. 학교와 관련 기업이 맞춤식 교육과정을 같이 짜고, 기업 전문가가 직접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로드맵을 따라 차근차근 이뤄져야지 한순간에 모든 체계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NCS라는 제도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간단히 말하면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의 표준을 세부적으로 제시하는 거다.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학교에서 배워야 하고 어떤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학교교육, 자격제도, 직업훈련, 경력관리 등이 직업현장이라는 목표를 갖고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직업교육이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신입사원에 대한 지나친 재교육비 등으로 기업에도 손해다. →NCS는 표준화 작업이기 때문에 직무를 단순화해 직업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직종 분류 과정에서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부분이 미흡하다는 점,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의 협업 문제,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된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NCS는 현장에 기반한 체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뀌고 보완돼야 한다. 현재 NCS홈페이지에는 NCS를 개선, 보완할 수 있게 집단지식을 활용하는 ‘NCS위키’ 등의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창의적인 직종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NCS가 적용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창의적인 직종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완할 수 있나. -새롭게 나타나는 창의적인 직종, 기존에 분류할 수 없었던 직종에 대해 NCS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얼마든지 채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창의적 직종의 직무능력이라고 해도 지식이나 기술 자체는 기존의 직무능력 범주에서 아주 동떨어질 수 없다. NCS를 보완하고 업데이트하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매력 있는 창의적 직종이 나타난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NCS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된 사례가 있나. -동의과학대는 컴퓨터응용기계 계열의 교육과정을 NCS에 기반해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산업체들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산업체 인사가 대학교육에 참여해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한다. 교수도 맡는다. 산업체의 최신 설비와 기자재를 대학 교육에 활용하기도 한다. 그 결과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0%에 육박하고, 해당 전공의 취업률도 2012년 50.9%에서 지난해 71.7%로 뛰었다. →NCS, NQF 만으로 한국사회가 바뀌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학벌문제는 교육,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연계된 문제이기도 하다. -NCS, NQF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것들만으로 능력중심사회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벌본위사회를 타파하고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학위를 가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무엇을 얼마만큼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그런 사회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무조건적으로 학력과 학벌을 추구하는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풍토를 바꿀 수 있다. 미래의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고 능력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성공하고 행복한 직업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생겨난다. →한번에 모두 바뀌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는가. 누가 먼저 나서야 하는가. -국가,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학벌이 아닌 직무능력에 기초해 인재를 뽑고, 입사 당시의 학벌에 준해 임금과 대우에 차별을 두는 시스템을 없애야 한다. 재직 중 발휘하는 능력과 기술, 업무성과만을 중시해 승진, 배치,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 현장을 둘러보면 능력중심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고무적인 일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신호 교육부 차관은 ▲충남 논산(62) ▲강경상고, 공주교대 ▲미국 아이오와대 교육심리학 박사 ▲초·중등 교사 ▲대전시 교육위원회 위원 ▲제6대~8대 대전시교육감 ▲건양대 석좌교수
  • 인천도 뒤따라… 전국으로 확산 움직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9시 등교제’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학교 현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고된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은 단순한 시간조정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의 생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9시 등교제는 당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선거 공약이었지만 진보교육 진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9시 등교제를 도입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경기, 서울, 전북, 광주, 제주 등의 교육책임자는 모두 진보교육감이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도 이날 “학생들의 건강권과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등교시간을 조정하겠다”면서 “인천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희망 시간’ 설문 조사를 실시,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시·도의 사례를 볼 때 9시 등교제 도입이 유력시된다.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교육감이 13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9시 등교제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나뉜다.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반대 의견, 학생들은 찬성 의견이 많다. 교원단체 중에서도 학교 측 입장을 중시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절대 반대’, 학생들의 입장을 중시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적극 찬성’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2학기 경기도교육청이 9시 등교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정치권까지 가세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찬성 진영에서는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한다.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이 줄어들어 수업 진행이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아침에 여유가 생기면서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오는 학생이 늘어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나온다.반면 반대 진영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어려움을 꼽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경우 9시 등교에 맞추기 위해서는 가족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업시간 감소에 따른 학력 저하를 우려한다. 조 교육감의 발표 직후 교총은 성명서를 내고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등교시간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9시 등교제와 관련한 논란이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8시 30분에 등교하기 때문에 등교시간은 30분 정도 늦춰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당초 반대 의견이 거셌던 경기도에서 실제 운영 이후 큰 혼란이 없었다는 점도 조 교육감이 9시 등교제를 공론화한 이유로 분석된다. 9월부터 9시 등교제를 도입한 경기도에서는 10월 말 현재 관내 학교의 95.9%가 시행하고 있고 10월부터 시작한 전북 지역에서는 92.6%가 참여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망 영아 10명중 1명 ‘사인 불명’

    출생 후 첫돌을 맞기도 전에 숨진 영아 10명 가운데 1명은 정확한 사망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의문의 죽음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의 나이가 10~20대 초반으로 어리고 중졸 이하의 저학력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낸 ‘영아 사망과 불명확한 사인’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태어난 지 1년이 안 돼 사망한 영아는 모두 7798명으로, 이 가운데 사인이 불명확한 영아는 979명(12.6%)에 이르렀다. ‘불명확한 사인’의 절반가량은 영아급사증후군, 즉 돌연사였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것도 아니었다. 사인 불명 영아는 저체중아보다 정상 체중아가 많았고 미숙아보다 만삭아가 많았다. 다만 산모가 10~20대 초반인 경우 영아의 사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한 비율이 20.9~25.8%로 20대 중반 산모(15.3%), 30대 중반 산모(10.1%)보다 훨씬 많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산모가 출산한 영아의 원인 불명 사망률(18.5%)이 대졸 산모 영아의 원인 불명 사망률(8.8%)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정수 연구위원은 “저연령층, 저학력 산모가 임신, 출산, 초기 육아 전반에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영아 돌연사 등의 사망률을 낮추려면 국가가 나서서 임신, 출산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영아 사망 통계자료가 미흡해 임신·출산 보건의료시스템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보호자가 1개월 이내에 읍·면·동사무소에서 직접 신고하도록 하고 있어 1개월 이내 사망 영아는 서류상 사망 통계에도 잘 잡히지 않는다. 미국, 영국 등 의료 선진국들은 영아 사망률과 사망 특성을 파악하고자 의료기관이 직접 출생·사망 신고를 받게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도 병원이 출생 등록을 담당하게 하면 되지만 민법 등 출생 관련법을 모두 개정해야 하고 병원에 돈을 지불하는 문제부터 사회적 설득에 이르기까지 파생되는 문제가 많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로슈진단, 국내 마이스터고 졸업생 글로벌 기술인재로 육성

    로슈진단, 국내 마이스터고 졸업생 글로벌 기술인재로 육성

     한국로슈진단이 국내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국로슈진단은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정재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산업기술인력 성공모델 지원사업’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스위스 기업에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 선정된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국내 스위스 기업에 취업해 국내에서 1년, 스위스 본사에서 2년간 기술 및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스위스의 직업교육시스템(VET)을 벤치마킹한 제도로,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기업이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하면 해당 기업에 교육비와 체재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한국로슈진단은 스펙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창조적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스위스 본사의 VET시스템을 연구, 2013년에 처음으로 ‘한국형 영마이스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13년에 1기 3명을 선발, 현재 국내에서 교육 중이며, 지난 4월에도 2기 3명을 선발했다.  이날 MOU 조인식에 참석한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본사 차원에서 영마이스터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기술 인재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슈진단 이지숙 이사는 “한국로슈진단 마이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고졸 채용이 아니라 도전 정신이 있는 인재를 찾아 글로벌 마이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비전을 제시하겠다“ 고 말했다.  KIAT의 정재훈 원장은 “한국로슈진단이 스위스 본사의 VET시스템을 국내에 접목해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정과제 구현에 적극 협력해 준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VET(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제도란 직무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스위스의 직업학교 시스템으로, 일주일 중 1~2일은 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진행하고, 3~4일은 회사에서 직업교육 실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스위스를 비롯, 호주 독일 등에서 VET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한국과 달리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30%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VET 제도를 통해 진로를 선택하는 비율이 무려 70%에 이르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뉴스 분석] 대학 전형 재진행 대혼란… 하향 지원자 구제 못해

    1년 전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 하나가 대혼란을 불러왔다. 정부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해당 문제를 틀린 학생 1만 8884명이 모두 정답 처리돼 점수가 오르고, 4800여명은 등급도 오른다. 정부는 피해 학생을 전원 구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문제 때문에 지난해 정시 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 못하고 하향 지원한 학생들은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 구제가 ‘복불복’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추가 합격으로 인한 대학 간 연쇄이동 등으로 교육 현장은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내년도 입학전형을 진행하던 대학들은 이를 중단하고 지난해 입학사정을 다시 해야 할 판이다. 교육 당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센 이유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잘못 출제됐다는 고등법원 판결에 상고하지 않고 판결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이번 논란으로 혼란과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께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면서 “피해 학생 구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가 출제 오류 인정 판결을 내린 지 2주일 만이다. 평가원은 이달 중순까지 해당 문제 오답자 1만 8884명의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를 재산출해 수험생과 이들이 지원했던 대학에 통보한다. 대학들은 이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2014학년도 입학전형을 다시 진행한다. 수시 모집에 지원했던 학생들은 이 문제를 틀려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한 경우가 구제 대상이다. 정시 모집은 세계지리 등급이나 표준점수, 백분위 등 각 대학이 정한 입학사정 기준을 적용해 합격선을 넘으면 추가 합격 처리된다. 이미 합격한 학생들은 이번 조치와 상관없다. 학생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도록 해 재전형을 진행할지, 일괄적으로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재전형을 진행해 학생에게 통보할지는 미정이다. 어떤 경우든 201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오는 12월 19일 이전에 합격 여부를 알려 주겠다는 계획이다. 황 장관은 “내년 2월까지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 2015학년도 정원외 입학과 편입 등을 통해 3월부터 다닐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지리 출제오류 구제] 등급 바뀌는 4800여명 어떻게 구제되나

    [세계지리 출제오류 구제] 등급 바뀌는 4800여명 어떻게 구제되나

    교육부가 2014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이로 피해를 본 수험생을 모두 구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 역시 구제 조치가 제한적이고,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 구제에 대한 대원칙만 세워놓은 상태다. ▲11월 중순 이전 성적 재산출 완료 및 이들이 지원한 대학에 통보 ▲12월 19일 이전 대입 재전형 완료 및 통보 ▲내년 2월 이전 특별법 제정 ▲내년 3월 피해 학생들의 특별편입 또는 정원외 입학 등의 순서다. 입학사정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각 대학이나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정치권과의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세워진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의원들이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각 대학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현재 수시모집 전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학 입학처는 풀가동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여력이 없는데, 일정을 맞추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원구제 방침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피해를 본 학생은 크게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답 처리 때문에 점수가 미달해 불합격한 학생(다른 대학에 입학한 경우·재수하는 경우) ▲점수가 낮아지면서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넣지 않은 학생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교육부 대책에는 첫 번째 경우에 대한 구제책만 담겨 있다. 우선 수시 모집에 지원했는데 해당 문항이 오답 처리되면서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한 학생은 등급이 오르면 합격 처리된다. 지난해 서울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불합격 처리된 학생은 14%인 477명이었다. 이 중에 세계지리 선택자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대학별로 보통 최저학력 미달로 인한 탈락자가 10~3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구제가 시작되면 대학 간 연쇄이동이 불가피하다. 정시모집의 경우 더 복잡하다. 대학마다 백분위·점수·등급 등을 자체 기준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구제 규모는 대학들이 다시 입학전형을 해 봐야 알 수 있다. 교육부도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학생이 대상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고, 다른 대학에 진학해 이미 1년을 다닌 학생들을 어떤 신분으로 구제하는지도 논란이다. 교육부는 이들을 아예 내년 신입생으로 입학시킬지, 아니면 이미 다닌 1년을 인정해 특별 편입학으로 할지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원서조차 넣지 못한 학생들이다. 정시 모집의 경우 원서접수가 수능 점수가 나온 뒤에 시작되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은 본인의 점수에 맞춰 대학을 고른다. 해당 문제 오답 처리로 이미 낮은 점수를 받은 상황에서 기회조차 박탈당한 것이다. 평가원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역시 피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구제된 학생들도 재수나 등록금 등으로 들어간 비용 등을 완전히 보전받기 힘들 전망이다. 소송 당사자로 수도권 대학을 휴학 중인 김모(19)씨는 “원래 꿈이 초등학교 교사여서 올해 다시 반수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들어간 교재비와 이전 대학에 납부한 등록금 등 금전적 피해가 있다”면서 “해결되지 않으면 손해배상 소송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길섶에서] 잡초의 힘/오일만 논설위원

    “밀밭에서 벼가 나거나 보리밭에서 밀이 나오면 잡초 취급을 받지요.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지 못해 뽑혀 버려지는 삶 또한 얼마나 많겠습니까.”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 들풀 연구자인 강병화 명예교수(고려대)의 말이다. 그는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으며 모든 들풀은 제각기 자연의 조화 속에서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성적이라는 획일된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 공부는 좀 못해도 끼와 개성을 지닌 학생들을 분위기 흐리는 잡초로 백안시한다. 광고천재 이제석씨를 보자. 세계 최고 광고제에서 대상을 휩쓸었지만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해 선생들 사이에서 ‘평균 성적을 갉아먹는’ 잉여인간으로 불렸다. 지방대 미대를 나와 취업도 못해 간판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다가 능력으로 평가하는 미국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말한다. 잡초 같은 밑바닥 삶이 자신에게 다양한 자양분을 제공했다고. 학력과 학벌을 앞세운 ‘온실 속의 화초’들이 감히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성으로 승부했다. 주변에 보리밭 속의 산삼을 행여 잡초라고 구박하지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뚱뚱해지는 김과장, 주범은 잦은 ‘집밖의 밥’ (연구)

    뚱뚱해지는 김과장, 주범은 잦은 ‘집밖의 밥’ (연구)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쁜 직장인 또는 학생들은 하루에 단 한끼도 집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다. 시대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나 소가족들도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이 비만으로 연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퀸스대학의 애쉬마 칸트 박사 연구팀은 2005~2010년 사이 5년간 8314명을 대상으로 집 밖에서 먹는 식사와 건강의 연관관계를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회사 사무실에서 밥을 먹거나 저녁마다 외식을 지나치게 할 경우 비만의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 부족 및 콜레스테롤 과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6회 이상 집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데 이는 신체비만지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리포 단백질의 수치는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비타민 C나 E 등의 체내 영양소 수치가 낮아졌으며 이 같은 현상은 남성 보다는 5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식사 시 건강한 메뉴를 선택하든 그렇지 않든, 이와는 상관없이 집 밖에서 먹을 때에는 모두 비슷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또 여성보다 남성이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20~30대의 수입이 높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외식하는 횟수가 많았다. 미국 뉴욕 세인트존스대학의 영양학자인 애이미 코넬 박사는 “패스트푸드나 식당에서 파는 음식에는 지방이나 염분이 많고 칼로리가 높으며 영양상태가 불균형 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몸무게 증가 또는 질병의 발병으로 연관시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체중조절 및 식단 전문가인 크리스틴 산토리 역시 “지난 10여년 동안 외식을 하는 사람은 점차 많아졌으며 이는 개개인이 건강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큰 장애물이 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직접 식사를 만들어서 먹는 경우 영양이나 먹는 양 등을 조절하기가 쉽기 때문에 외식보다 훨씬 건강에 유익하며, 바쁜 직장인이라면 튀긴 음식 보다는 샐러드가 포함된 굽고 찐 음식들을 주로 사먹거나 집에서 싼 도시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Journalof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키로...12월19일까지 추가합격 여부 결정

    교육당국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의 출제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피해 학생들을 전원 구제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세계지리 시험 8번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돼 성적이 재산출된다. 이에 따라 해당 문항으로 인해 지원 대학에 불합격된 학생들의 추가 합격 길이 열렸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출제 오류가 법원에서 인정돼 완료된 대입 결과가 뒤바뀌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지난 16일 이 문항에 출제 오류가 있다며 수험생이 평가원을 대상으로 낸 소송 2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평가원은 “논란이 된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완벽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법원 판결과 그간 사회에서 지적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상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성적을 재산정해 성적이 상승하는 학생 모두에게 재산정된 성적으로 추가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 문항의 오답자는 1만 8884명으로, 성적을 재산출해 등급이 상승하는 학생은 4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입에서 지원 대학에 불합격된 학생 중 재산정된 성적을 적용해 합격이 가능한 학생은 추가 합격 대상이 된다.기존에 합격한 사람의 경우 등급 재산정으로 인해 합격이 번복되지는 않는다. 수시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세계지리 등급 상승으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구제된다. 정시는 세계지리 등급이나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가 상승해 합격 점수를 넘는 학생이 구제 대상이 된다. 교육부는 피해 학생들의 조속한 구제를 위해 추가 합격이 되는 학생들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2015년 3월까지 입학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미 다른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편입학을 희망할 경우 허용 여부는 대학 등과 협의해서 결정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고 길던 에픽하이의 여백 음악에 꾹꾹 눌러 담았더라

    길고 길던 에픽하이의 여백 음악에 꾹꾹 눌러 담았더라

    감각적인 사운드와 문학적인 가사로 2000년대 힙합 대중화에 한몫을 담당했던 그룹 에픽하이의 정규 8집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21일 발표된 앨범 수록곡은 1주일이 지나도록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힙합은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장르로 떠올랐고, 에픽하이는 10년 동안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내 온 몇 안 되는 팀이다. 이 같은 인기를 예상했을 법하지만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지난 2년 동안 힙합이 트렌드가 됐죠. 하지만 그런 ‘트렌디’한 음악, 요즘 대중이 즐겨 듣는 정서의 음악을 저희는 잘 못해요. 저희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에 걱정도 됐죠.”(타블로) 2003년 데뷔해 힙합그룹으로는 독보적인 성공가도를 달려온 이들이지만 부침도 있었다. 2010년에는 일부 네티즌이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며 막대한 상처를 입었다. 훌훌 털어버린 타블로는 솔로앨범 ‘열꽃’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1년 뒤 발표한 7집 앨범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싸늘했다. 거대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겨 발표한 첫 앨범에 에픽하이의 색깔 대신 YG 특유의 색깔이 짙게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들은 힘겨운 시간을 버텼다. 특히 미쓰라가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단다. “내가 음악을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이는 그를 다독이고 들쳐 업는 데에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번 앨범은 에픽하이 고유의 색깔을 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YG의 스튜디오를 떠나 예전에 사용했던 녹음실에서 10여년간 함께한 엔지니어와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다. 선공개곡 ‘신발장’과 타이틀곡 ‘헤픈 엔딩’과 ‘스포일러’, ‘또 싸워’ 등에는 절제된 사운드 위에 쓸쓸함과 위로의 정서가 담겼다. 거친 욕설 때문에 ‘19금’ 딱지가 붙은 ‘본 헤이터’는 타인의 이유 없는 비판은 ‘쿨’하게 웃어넘기는 여유로움을 노래한다. 요즘 힙합 신에서 유행하는 사랑이나 성, 자기 자랑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들의 가사는 우울한 이들의 내면에 깊이 천착한다. “이번 앨범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어요. ‘라이프 이즈 굿’이라는 곡에는 ‘행복이 복수’라는 가사도 있어요.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게 저희가 최근 몇 년 새 갖게 된 생각입니다.”(타블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왔다. ‘스웩’도 ‘디스’도 자극적인 가사도 없는 이들의 음악이 왜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냐고 물었다. 이들은 “우리가 못하는 것들이 모여 이상하게 장점이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저희 음악에는 여백이 많아요. 노련함과 연륜이 있어서가 아니라 기교를 부릴 정도의 기술이 없어서죠. 요즘 유행하는 표현들을 모르니 가사도 트렌디하게 쓰지 못하고요. 하지만 그런 게 운 좋게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행운이죠.”(타블로)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녀 3명보다 2명이 더 행복하다”

    “자녀 3명보다 2명이 더 행복하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부모는 행복할까? 천차만별의 개성을 가진 자녀들을 보면 뿌듯함이 밀려오지만, 자녀가 많을수록 더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런던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부모의 행복감은 점차 커지지만, 셋째 아이부터는 행복도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에서 아이를 출산한지 18년 이상 된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째 아이 출산 전후로 행복감은 최고치로 올랐다가 이내 아이를 출산하기 전 행복지수로 떨어졌다. 둘째 아이 출산 전후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출산 전 행복감은 급증했지만 출산 직후 감소했다. 하지만 셋째 아이의 출산 전후 행복지수는 첫째, 둘째 아이 때와 비교했을 때 무시해도 좋을 만큼 미미한 변화만 있었다. 런던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인구통계학 교수이자 독일 마크프랑스 연구소 연구원인 미코 미르스키라 박사는 “이번 연구가 부모들이 첫째, 둘째 아이에 비해 셋째 아이를 덜 사랑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부모가 자녀를 출산하기 전후, 부부간의 관계 또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행복감이 급증하지만, 셋째 아이부터는 부부의 행복감 보다는 부모로서의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이번 연구는 아이 출산으로 인한 행복감이 남성과 여성, 출산 시기, 학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출산 직후 더 큰 행복을 느끼며, 출산 직후 남성에 비해 여성의 행복도 감소 속도가 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49세 사이에 처음 아이를 출산하는 부부의 경우 행복함이 오래 유지되는 반면, 23~34세 사이에 아이를 출산한 부부는 출산 후 1~2년간은 행복지수가 비교적 높은 상태로 유지됐지만 이내 기본상태 또는 그 이하로 떨어졌다.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레이첼 마고리스 박사는 “나이가 많고 고등교육을 받은 부부는 출산 후 만족감과 행복감을 상대적으로 오래 느끼는 반면, 나이가 어리고 교육을 덜 받은 부부는 출산 후 행복지수가 급속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출산 시기가 점차 미뤄지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인구학 저널(Demography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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