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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2일 지방선거를 통해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절반가량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후보가 당선권에 들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효율성과 경쟁을 중시하는 현재의 교육정책도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진보교육감 탄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교육대통령’으로 불릴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교육정책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수능성적 공개·자율형사립고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실제 현장에 착근되기까지는 숱한 난관을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일제히 ‘무상급식’ 이슈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방 교육예산에 전용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도 장기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전망된다. 교육청이 교과부를 통해 받는 재정교부금을 줄이고 지자체와의 연계를 늘릴수록 교육청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경기교육감이다. 이번 선거로 그는 대표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당선될 당시 투표율이 12%로 역대 최저였기 때문에 김 교육감을 둘러싼 대표성 논란이 불거졌었다. 김 교육감으로서는 투표율이 51.8%인 이번 선거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정진곤 후보를 이기면서 정당성을 확보, 앞으로 정책 추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역으로 교과부는 교육청과의 사전 조율에 시간과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교과부가 전국 단위로 실시한 정책 가운데 ▲시국선언 교사 징계 ▲자율형사립고 지정 ▲학업성취도평가 및 성적 공개 등의 정책은 경기도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교과부 장관의 요청을 김 교육감이 번번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과의 연대를 통해 이 같은 거부를 조직적으로 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 정책이 ‘수용하는 보수 교육감 지역’과 ‘거부하는 진보 교육감 지역’으로 나뉘어 시험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용지에 첫번째나 두번째로 올랐을 때에도 ‘번호 프리미엄’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권자들이 꼼꼼하게 홍보물을 살피고 투표에 임했다는 방증이다. 반면 경기·대전·충남·충북·울산·제주 등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입증시켰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곽노현·이원희 밤새 엎치락뒤치락 서울교육감 개표 이모저모 시종일관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1·2위로 마지막까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던 곽노현·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는 매 순간 당직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진영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각각 진보·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각종 토론회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뒤 극도로 말을 아꼈다.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곽 후보가 37%로 이 후보를 4%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오자 캠프에 모인 이들은 일제히 양손으로 ‘V’자를 그리며 “꽉꽉 곽노현!”을 외쳤다. 곧이어 개표 초반 이 후보에게 뒤지자는 것으로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쪽에서는 “괜찮아!”를 외쳤다. 강원·광주·전남 교육감 후보 등 다른 지역 진보 진영 후보들의 우세 소식이 이어질 때에는 박수도 나왔다. 곽 후보는 당선됐을 경우 진보 진영 교육감들의 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곽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대통령 자문위원회 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BC) 편법 증여 사건의 불법성을 찾아내 최초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교수로서 인권운동과 재벌 투명성 운동을 벌여 온 그는 스스로 인권운동에 뛰어든 것과 관련, “어렸을 때 눈이 이른바 사시라서 놀림을 받았는데, 그때 ‘다른 것이 놀림당할 이유는 아니다.’고 생각했던 게 계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도 이날 90여명이 모여 개표를 지켜봤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개표 결과가 곽 후보를 앞지르자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내 이 후보가 뒤질 때 무겁게 침묵했다. 오후 11시 현재, 서울시교육감(개표율 3.0%) 선거 개표결과 이 후보가 3만 9012표(31.2%)를 득표해 4만 1290표(33%)를 얻은 곽 후보에 2278표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캠프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곳곳에서 한숨마저 터져 나왔다가 밤 늦게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김승훈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 “혁신학교·무상급식 차근차근 추진”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준 유권자들의 승리입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2일 “선거운동 기간 중 가는 곳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를 연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면서 “유권자들이 공약을 보고 교육감을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 당선자는 1년 전 ‘이명박식 특권교육심판’을 부르짖으며 당선됐다. 이번에는 전국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밀어붙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이 교육혁신을 명령했다.”며 “혁신학교 200개 확대, 초등·중학생 전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제대로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 학생 하나하나를 책임지는 학교, 학력만이 아니라 창의력·협동능력·도전정신을 골고루 키우는 교육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 교육을 바꾸는 힘은 선출직 공직자를 제대로 뽑으면 공교육도 살아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유권자, 무상급식·혁신학교 등 공교육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학부모, 교육혁신의 어려운 짐을 짊어진 교직원들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 ‘로또선거’, ‘묻지마 투표’, ‘깜감이 선거’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유권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교육감의 책무는 오직 우리 자녀들의 꿈과 희망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또 “1%만 기억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이 이루어지는 혁신 교육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바람과 성과를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당선유력 우동기 대구교육감 “초·중등교육 경쟁력 세계수준으로” 대구시교육감으로 당선이 유력한 우동기(58) 후보는 “당선시켜 준 대구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8명의 다른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영남대학교 총장 때 열정과 추진력, 교육행정능력을 시민 여러분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 대학의 구매·입찰과 행정 과정을 전산화하여 비리 소지를 없앤 것도 교육비리를 뿌리 뽑는 데 적합하다고 본 듯하다.”며 나름대로의 승리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교육감이 될 경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교육도시 대구의 명예를 되찾겠다.”면서 “초중등교육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여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 모든 일반계 고교에는 기숙사를 지어 희망하는 고3생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원평가제 정착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항상 학부모와 학생·선생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행정에 반영하는 한편 교사들이 마음 놓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자긍심을 갖고 교육할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출신의 우 후보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와 영남대 총장을 지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당선유력 장휘국 광주교육감 “성적순 아닌 인성교육 중점” “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학생 그리고 시민의 승리입니다.” 광주시교육감 당선이 유력한 장휘국(59)후보는 “해방 이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광주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조심스레 포부를 밝혔다. 장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 조사에서 보수주의적 성향의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당선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느냐는 예측을 뒤엎고 ‘초대 직선 교육감’ 자리에 사실상 이름을 올렸다. 전교조 출신인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광주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소리를 느끼고 들었다.”면서 “이런 뜻을 받들어 성적순으로 줄세우지 않고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광주의 학생들이 세계학력평가 1위 국가인 핀란드를 넘어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이 주인이되는 교육 행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당선유력 김신호 대전교육감 “변화·창조 중시 교육시스템 구축” 김신호(58) 대전교육감 당선유력자는 “대전이 한국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 나아가 세계로 웅비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화와 창조를 중시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 고지에 오를 것이 유력한 김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A+ 교육정책을 차질없이 마무리짓겠다.”면서 “사교육비 절감 및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쾌적한 학교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장의 자율경영권 확대와 시민이 함께하는 평생교육 실현도 임기 중 심혈을 기울일 정책으로 소개했다. 그는 선거기간 중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달라.’ ‘학력신장에 힘써달라.’는 학부모의 바람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게 해달라.’는 교사들의 소망을 들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이영우 경북교육감 “명품 경북교육 실현으로 보답” 재선이 확실한 이영우(64) 경북도교육감 후보는 “저의 승리는 300만 도민과 3만 교육 가족 모두의 승리”라며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경북교육 실현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예비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치러진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초대 민선 교육감에 오른 이 당선 유력자는 “경북 교육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도약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단 없는 교육 정책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경북 교육이 전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에게 희망을, 학부모에게 만족을, 교직원에게 보람을, 도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북교육이 되도록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약은 학력 우수 및 향상 학교 집중 지원, 원어민 교사 및 영어 회화 전문 강사 100% 배치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당선확실 김종성 충남교육감 “미래형 교육행정·시설 온힘” 충남 교육감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김종성(60) 후보는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이나 유학을 가지 않고도 충남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육복지와 자부심 높은 교직사회를 다져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평생학습이 가능하도록 미래형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추된 충남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교직사회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당선도 청렴한 교육전문가와 교육환경을 바라는 도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았다. 김 당선자는 “지난 1년간 교육현장에서 ‘흔들리는 충남교육을 잡아달라.’ ‘학력을 높여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청사 시대를 여는 데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장만채 전남교육감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 앞장”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전남도 교육감 당선이 확실한 장만채(52) 후보는 “단 한명의 학생도 차별받거나,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따뜻한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농어민단체·시민단체 등이 추대한 ‘진보 성향의 후보’로서 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달려 왔다. 그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학교 없애기’ ‘교사 줄이기’를 바로잡겠다.”면서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질적인 학교 납품과 공사 비리 등을 없애 예산이 낭비되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은 학교 살리기, 농산어촌 교사정원 감축중단, 농어촌 정착교원 우대, 영어회화 전문강사 배치,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을 약속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재 한권에 어려운 내용 정리하며 공부를

    교재 한권에 어려운 내용 정리하며 공부를

    201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3일이 D-199일로, 맨 앞자리 숫자가 ‘2’에서 ‘1’로 바뀌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금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지치는 시기다. 남은 기간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1년 뒤에 어느 대학에 진학해 있을지 수많은 생각이 떠올라 혼란스럽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무척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려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이 이 시기 수험생들이 갖기 쉬운 생각 유형을 정리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과목별 학습법도 정리했다. 박 소장은 “고 3이 되고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지금까지 공부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기분이 들 수 있다.”면서 “현재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게 D-200일을 맞은 수험생들의 대표적인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공부한 것에 대한 불만과 앞으로 남은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갖게 되면서 무조건 현재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분에 빠져들거나 무조건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박 소장은 조언했다. 이 시기를 자신의 공부 방식이 효율적이었는지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지난 100일 동안 비효율적으로 공부했다면, 남은 200일 동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부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해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남은 200일은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지금까지 잘해 왔다면, 앞으로 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한다.”면서 “불만족스러운 기분을 떨치기 힘들다면 2~3일 동안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자신의 학습법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 남들은 지금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다. D-200일을 맞아 앞으로 학습계획을 다시 세울 때 방대한 분량에 스스로 지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성적이 지지부진한 영역이 있다면 스트레스는 더 커진다. 이때는 지나치게 공부할 분량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박 소장은 일깨웠다. 그는 “눈앞에 놓인 학습분량에 집중하고, 묵묵히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습량보다 기억량을 쌓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잘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표, 어설프게 알고 있는 부분은 △표로 나누어 정리하면 학습분량을 어떻게 챙겨 봐야 할지 정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슬슬 ‘단권화 작업’을 하는 것도 방대한 분량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단권화 작업은 자신에게 잘 맞는 교재를 정해 다른 문제집이나 참고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니까, EBS 수능 교재 여백에 다른 참고서 내용 등을 메모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수능이 닥쳤을 때에는 단권화시킨 한 권의 문제집으로 최종 정리를 할 수 있다. D-200일은 수험생들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기 초에 치른 3, 4월 교육청 학력평가를 비롯해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고려해 목표 대학군을 설정해야 한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가 제시한 3, 4월 교육청 학력평가 백분위 성적으로 본 지원가능 대학 수준<표 참조> 등을 참고할 만하다. 목표 대학군이 설정되면, 대학의 수시·정시 전형별로 반영하는 내신과 수능 비율,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알아볼 수 있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목별로 학습 전략을 점검해야 할 시기도 D-200일 즈음해서다. 언어 영역에서는 어휘력을 늘리고, 독해 지문을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고 3의 경우 문제 풀이에만 매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공부해서는 마지막에 고득점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이치우 비상에듀 평가실장은 “최근에는 지문에 첨가되는 보조 자료 형식이 다양화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제재의 글과 함께 그래프와 도표 등의 자료를 자주 접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 영역은 꾸준히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마지막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6월까지 교과 전체를 1번 이상 공부하기, 매일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씩 공부하기, 하루에 소단원 2~3개 이상씩 복습하기 등 자신에게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봐야 한다. 외국어 영역 역시 다양한 지문을 접하고, 어휘력을 키워 놓았을 때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EBS 교재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새로운 지문을 꾸준히 접하고, 문맥을 통해 풍부한 어휘를 학습해 놓아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英 교사들 일제고사 감독 거부

    영국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다음달 10~13일 시행 예정인 전국 단위 학력평가(SATS) 감독을 거부키로 결정해 교육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초등학교 교장의 80%가 가입한 전국교장협의회(NAHT)는 지난주 학력평가 감독 찬반투표를 실시한 끝에 61.3%가 감독 거부에 찬성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평가 감독을 거부하기로 했다. 최대 교원노조인 전국교사노조(NUT)도 74.9%의 찬성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영국 교육당국은 매년 전국의 10~11세 초등학생 60만여명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해 학교별 순위를 공개한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통한 성적 공개가 학교를 서열화하는 등 학생 교육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력평가 시행을 반대해 왔다. 학력평가가 시험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생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는 데다 학력 신장에 이바지하지도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평가를 반대하는 교사들은 시험 감독을 거부하는 대신 이 기간을 ‘창의적인 주간’으로 정해 현장 체험 학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교육당국은 끝내 시험감독을 거부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장관은 “교장과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지사협회 및 지역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원노조인 전국교원연합과 여교사노조(NASUWT) 등도 감독 거부를 반대하고 있어 학력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91년 보수당이 주도해 도입한 이 시험은 매년 시험 결과와 학교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 때문에 학교 서열화 및 과열경쟁 비판을 받아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이제 갓 돌을 넘긴 서은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며 온 방을 휘젓고 다니는 나이가 되자, 부부는 요즘 “서은아, 어디 있니?”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시각장애 1급인 엄마 지연씨와 시각장애 2급인 아빠 영기씨는 한창 말썽 부릴 나이의 서은이가 어디서 뭘 하는지 오직 소리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꼬꼬마 꿈동산(KBS2 오후 4시10분) 어느 날 퐁퐁 가족이 야외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퐁퐁씨의 수염이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굴뚝에 붙은 수염을 잡으려고 하는 찰나 다시 날아간 수염은 다리에, 그리고 이야기 회전차에, 나중에는 슈슈붕붕에 내려앉는다. 수염을 단 채 날아가 버린 슈슈붕붕을 보고 퐁퐁 가족은 모두 실망을 한다. ●동이(MBC 오후 9시45분) 옥정처소의 심부름을 위해 갔던 약방의원이 죽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동이는 포청천에 끌려간다. 동이는 조사를 받던 중 서용기와 맞닥뜨리게 된다. 숙종은 중궁전 기미 변색의 원인을 밝혀내려 한다. 한편 대비를 비롯한 서인세력은 옥정이 약재를 궁에 들였다는 내용의 투서를 감찰부에 넣어 옥정을 음해하려 한다. ●세자매(SBS 오후 7시15분) 순애네 집 마당 한쪽. 새벽부터 은주와 장애는 김치를 담그며 하루를 시작한다. 은주에게 김치 좀 챙겨 가라는 장애의 말에 순애는 뭐 이쁜 시엄마라고 바리바리 해다 바치냐는 둥 볼멘소리를 한다. 한편 영옥은 민우에게 선 본 여자와 만나고 있냐며 그만한 자리가 없다고 빨리 친해져 결혼하라고 다그친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평균소득, 취업률 일본 최하위인 아키타현. 공교육만으로 만들어낸 작은 기적. 2007년부터 3년 연속 일본 전국학력평가 전국 1위. 그들의 특별한 교육방법과 철학, 아키타의 교육방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해 보는 180일간의 공교육 살리기 프로젝트.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과 공교육 희망의 메시지를 들어 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 소접은 몸종 녹주에게 자신의 신분을 비밀로 하라고 한다. 소접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전조는 상심하고 이런 전조를 안타깝게 생각한 공손책은 자신이 소접을 치료하기로 한다. 포청천의 명령으로 군영의 녹봉 미지급 사건을 조사하던 전조는 좌위영뿐 아니라 우위영도 녹봉이 지급되지 않았음을 밝혀낸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40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오드리 헵번을 동경하던 소녀는 9살에 발레를 시작하게 된다. 그 후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고국땅에서 국립발레단장이 되기까지의 삶의 여정과 디딤돌이 되어준 글귀들을 가지고 최태지 단장이 낭독 무대에 오른다. 또한 국내 발레계의 미래,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주원이 함께한다. ●이야기쇼 (KBS2 밤 12시45분) 2007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30만장 이상 앨범 판매 기록을 갖고 있으며 각종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그야말로 지금은 소녀시대. 대한민국의 문화 아이콘 아홉 소녀들의 전성시대다. 최근 ‘런 데빌 런(Run Devil Run)’으로 섹시한 여인으로 변신 후, 또 한 번 이슈를 낳고 있는 그녀들을 무대 뒤에서 만나 본다. ●동이(MBC 오후 9시45분) 동이는 옥정에게 열쇠패를 보여달라 한다. 한편 서인들은 강등되고 남인들은 파격적으로 승진되는 인사가 발표된다. 중전의 탕약에 기미를 하던 중 은수저가 변색되는 일이 발생하고, 남인세력은 또다시 긴장한다. 서용기는 동이가 6년 전 노비로 등재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최효원의 여식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문화가중계(SBS 낮 12시30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우리 음악 이야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조정수가 이끄는 봄날의 우리 음악.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클래식 명곡선과 산조, 판소리 등 한국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전통의 향기 등으로 이루어진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내용이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12시) 핀란드 유치원에선 글과 숫자공부가 없다. 오직 놀이로 배우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학습 부진아에게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핀란드의 정책으로 국제 학력평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무상 직업교육으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는 핀란드의 교육현장을 만나 본다.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 손강 사건의 배후에 군영의 녹봉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포청천은 좌위영 지휘인 양표를 관아로 불러들인다. 소식을 들은 양표는 상주 관아로 달려가 손강을 자기 손으로 처형하려고 한다. 때마침 도착한 전조 덕분에 손강은 목숨을 구하지만 양표는 포청천 앞에서 모든 죄를 부인하며 손강의 무고라고 주장한다.
  • 힘잃은 일제고사 반대투쟁

    힘잃은 일제고사 반대투쟁

    일제고사를 둘러싸고 교육당국과 전교조가 벌여온 ‘시험전쟁’의 양상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9일 전국 초등학교 3·4·5학년,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일제히 치렀다. 흔히 ‘일제고사’로 불리는 시험이다. 이날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를 비롯해 ‘일제고사반대서울시민모임’, 청소년단체 ‘Say No’ 관계자 10여명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여 일제고사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강도가 예전 같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전교조가 일제고사에 반대하며 교육당국과 벌여온 ‘시험전쟁’이 사실상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앞 기자회견은 15분여 만에 끝났고, 예전처럼 충돌도 빚어지지 않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투입된 경찰도 1시간여의 집회가 끝난 뒤 별 충돌 없이 모두 철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 목소리에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거부’ 전술은 아니다.”고 낮아진 시위 강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의 반대 의지는 여전했다. 이날 시험을 거부한 서울지역 학생 50여명은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모여 체험학습을 했다.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은 일제고사에 반대하다 해임된 교사들이 주축이었다. 체험학습은 지난해 체험학습으로 실시했던 스케이트장 나들이 같은 야외학습 없이 실내학습으로 진행됐다. 이곳에서도 예전처럼 날선 반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해임교사 정상용(44)씨는 “일제고사를 거부하면 당장 징계를 당하기 때문에 현직 교사들도 공개적인 저항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험학습에 참가한 조모(14)군은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하면 선생님의 눈밖에 나거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 고등학교 1·2·3학년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10일 실시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서울 강남 中3 영·수-옥천·영양 초등 과학서 강세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서울 강남 中3 영·수-옥천·영양 초등 과학서 강세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학업성취도(일제고사)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한 1440곳 가운데 1225곳(87.2%)이 미달 기준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교과부 집계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은 초등 6학년이 2.3%에서 1.6%로, 중 3학년이 10.2%에서 7.2%로, 고등 1학년이 8.9%에서 5.9%로 줄었다. 기초학력 중점학교에서는 줄어든 격차가 더 컸다. 초등 6학년은 6.4%에서 2.4%로, 중 3학년은 23.1%에서 11.4%로, 고등 1학년은 28.9%에서 15.4%로 감소했다. 교과부는 학력향상 중점학교에 학교당 5800만원씩 총 840억원의 예산과 학습보조강사 4793명을 지원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2008년에 비해 지난해 성적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비해 2009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초등 6학년에서 0.7%포인트, 중 3과 고 1에서 각각 3.0%포인트씩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란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한의 목표 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 보정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학습 수준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일제고사 결과가 지역 단위로 공개된 뒤 학교들이 학력 편차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2009년 일제고사에서도 지역별 학력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80개 지역 교육청을 비교한 결과, 초등 6학년의 경우 서울 강남과 충북 옥천, 강원 양구는 성적이 보통 이상인 학생 비율이 90% 안팎으로 높았지만, 전북 장수와 무주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 강남은 영어와 수학에서 특히 우월했다. 초등 6학년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95.5%,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0.6%에 그쳤다. 전국에서 성적 우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학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4.8%로 양구(95.8%)와 옥천(95.5%)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강남의 이런 추세는 중3 학력평가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강남 지역 중3 학생이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을 보인 비율은 88.4%로 전국 1위였다. 수학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76.6%로 전국 1위였다. 반면 초등 6학년에서 강세를 보인 강원 양구와 옥천은 중 3에서는 전국 중위권으로 떨어지는 이상한(?) 결과를 보였다. 옥천 지역 중3 학생들 중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등급을 받은 비율은 60.8%, 수학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42.6%로 뚝 떨어졌다. 중 3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남에 이어 대구 동부(81.1%), 경북 고령(80.9%) 등이었다. 서울 강남이 과학 과목에서만큼은 절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점은 특이한 사례로 꼽혔다. 초등 6학년에서 과학에 강세를 보인 지역은 옥천과 충북 보은·경북 영양·경남 산청·강원 태백 등 소도시 지역들이었다. 중 3에서도 충북 단양·강원 영월·충북 충주·경북 청도·충북 영동 등이 과학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을 많이 배출했다. 반면 서울 강남의 과학과목 보통학력 이상자는 초등 6학년에서 30번째, 중 3에서 54번째에 그쳤다. 2008년에 비해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가장 크게 낮춘 지역은 충북으로, 초등 6학년의 경우 1.8%포인트나 줄였다. 중 3의 경우에도 5.3%포인트로 가장 많이 줄었다. 경기와 경남에서도 이 비율이 각각 4.1%포인트씩 줄었다.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거나 향상도가 높은 교육청은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이 높고, 학습부진 학생에 대해 교사가 책임지도하는 등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사]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교육청] ◇초등교장· 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 [초등학교]△도림 고동균△상월 구본국△공진 권영자△유현 권오식△길동 권휴범△홍연 김두칠△홍은 김석중△봉래 김승환△연광 김영숙△천호 김정렬△이문 김정숙△덕의 김향남△양전 김현용△개포 김홍균△포이 류한붕△미래 박호준△중마 박후자△숭미 변호근△창일 송신철△독립문 안복규△월계 안순자△청덕 양영수△신구로 오태환△금동 유현근△봉은 윤순희△동호 윤오중△보광 이선규△오류남 이영석△대모 이영재△휘경 이종운△선린 이종화△공연 이하영△영원 임한섭△신도 장원양△양강 장인권△남천 전양호△본동 정희△월천 정수원△휘봉 정완기△구의 정임숙△개화 정종현△온수 조성순△면목 진연△강신 진만성△서신 진재신△공덕 최경자△상원 최관식△신남성 최복림△번동 최봉환△면동 최중민△은천 홍명순△가원 홍재원△용원 홍중렬△전곡 황병만△석촌 황영숙△윤중 고성욱△대왕 김은실<초빙교장> [초등학교]△군자 권혁인△백산 김용국△신성 남미애△금화 서석영△후암 양선석△교동 오장길△이태원 유재준△한강 이규창△등서 이연호△신계 이해춘△남산 최미경<교장 전보> [초등학교]△당현 김대수△도성 김동연△반포 김상희△신용산 김종덕△정심 김필수△구룡 김헌수△서일 박천희△동일 오순영△불암 유원일△구일 윤택중△마천 이경희△동명 이연옥△상지 이정규△신목 조영옥△홍제 진동주△구암 채용학△대도 최화순△개원 최후식△금북 홍석영<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 [초등학교]△봉화 김동춘△창신 김점옥△돈암 신입철△구남 이미경△송화 이춘혜△명덕 임점택△성일 조학규△동교 최영운△청구 한석교<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장으로 전직> [초등학교]△원묵 김현묵△양진 박세천<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 [교육청]△북부 구인회 권용운 김옥자 김은희 김상기 김창희 임인숙 최광옥△중부 김길자 김인옥(장지초) 박정아 서길자 이유남 진병석△강남 김병진 김인자 김점순 나순자 손현수 안규삼 주성숙△서부 김삼기 김영애(성북) 배경숙 송언희 전상희 정준섭 주행희 진경자△동작 김상록 박영배 이순임 조경자 한영혜△강동 김영애(천일초) 박은미 박춘길 이윤자△강서 김오근 김인옥(정곡초) 김정수 김태호 류양숙 박상재 안경미 이강춘 장영숙 전윤선 정동석 황늠이△동부 김주연 김현숙 노태자△성북 서상애 송철주 이균석 임영미 정한주△남부 이경림△성동 이양순 이영수 최미자<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감으로 전직> [교육청]△성동 김미정△중부 라민호 장인한△동부 서형기△북부 윤영진△성북 이동섭 정용훈△강서 탁현주△동작 홍석주<교감 청간 전보> [교육청]△강남 김연옥△성북 박영희△강동 이정애△성동 임희수△서부 최원애△강동 홍주희◇초등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보>△학생교육원장 홍순식△교육복지담당관 김인아△초등교육정책과장 정재성△교육연구정보원 교수학습정보지원부장 이상천△교육연수원 기획평가〃 김옥자△학교정책과 장학관 손웅△학교체육보건과 〃 정병택△학교정책과 교육연구관 한상윤[교육청 교육장]△서부 홍성희△중부 유영조<교육청 학무국장>△남부 이상호△북부 이용호△강서 전택수△성동 송묘용<교육청 초등교육과장>△동부 예성옥△강동 강수일△강남 전우성△성동 변용주△성북 김영화<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성북교육청 교육장 홍순길△교육연구정보원 교육과정자료지원부장 황규선△대천임해교육원 분원장 김효한△초등교육정책과 장학관 박영순 임현철△교육과정정책과 〃 김휘경△서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최진철△북부〃 〃 전병식◇중등 교장· 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성일중 김규식△용마중 박창호△성산중 오은규△신도중 심재홍△신연중 이재엽△아현중 강성모△인왕중 김원기△대영중 신인호△세일중 김진태△안천중 김종영 △여의도중 민복기△윤중중 임성근△상계중 구재우△상계제일중 김용진△수락중 김외순△하계중 김선주△효문중 봉하웅△장원중 황근태△청운중 김숙형△강동중 윤동원△신명중 김혜영△신천중 남기황△금옥중 곽근식△송정중 김은희△수명중 한현식△화원중 최광철△대왕중 윤인섭△미성중 김재위△봉림중 정금배△삼성중 장오순△상도중 김인회△광장중 김원철△화계중 윤종경△서울정진학교 강병두<초빙교장>△도봉고 유의식△면목고 임문수△상암고 임동원△청량고 민병관△개웅중 김대인△경서중 조양형△봉원중 배인식<교장 중임>△강일고 홍승직△공항고 정세만△문현고 김용숙△방산고 김병란△오금고 박란정△연북중 이순호△거원중 김태식△개운중 윤재성△종암중 김학천△둔촌고 김광룡△문정고 주윤수△서울과학고 박희송△성수고 김성렬△수도여고 천행엽 △영등포여고 박삼서△강서공고 권대섭△서울북공고 윤연상△연천중 김상옥△난곡중 김현숙△양화중 김상철△서초중 이석기△관악중 조성집△양진중 형남규<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경기고 이정곤△관악고 이연우△무학여고 홍성남△선유고 고영현△인헌고 장영기△창동고 이서희△신도림중 이복균<교장 전보>△고척고 나현수△서울고 장천△압구정고 오두환△양재고 김종근△언남고 박순만△여의도여고 구순희△청담고 최병수△성동글로벌경영고 조용간△한강미디어고 조택현△홍은중 남연희△한강중 윤기숙△역삼중 강선옥<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세종과학고 남철주△송파공고 전병현△종로산업정보학교 김종열△서울정민학교 전금면[교육청]△동부 장은진△서부 노현숙 이영아 이충우 김일원△남부 정진호 조규태 박혜은 김희자△북부 김전웅 진성룡 류현호 박성주△중부 박래숙△강동 이범호 이용수△강서 류지헌△강남 송봉애 육경신△동작 김묘숙 지정란△성동 여명구 정태호 신정균 임길선△성북 박성필 배정수<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구현고 최진흥△당곡고 안정선△명일여고 이은숙△미양고 정덕채△불암고 박광훈△신서고 김원균△영신고 홍덕표△창동고 김범용△청량고 김종학△청량고 김용렬△경기기계공고 이하교△남부교육청 윤석연△강동〃 길은식△동작〃 서종일<교감 전보>△강일고 윤여복△경기고 김응갑△공항고 윤웅호△광남고 홍재원△문현고 정상현△반포고 정광인△서울고 이철우△서울여고 이희권△세현고 박조현△자운고 고래억△잠신고 양덕희△창덕여고 홍정애△선린인터넷고 박상태△용산공고 추교수△강남교육청 최성희△동작〃 노승희△성동〃 정정혜◇중등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직>△북부교육청 교육장 전병화[과학전시관]△관장 허동△기획조사부장 이기성<교육전문직(관급) 전보>[교육과정정책과]△과장 한익섭△교육과정담당 장학관 박건호[교육청 학무국장]△서부 문묘순[교육청 중등교육과장]△동부 옥현종△서부 김성수△남부 임종근△중부 이완석△강동 강연흥△강서 강전옥△강남 임호성<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남부교육청 교육장 고남호△중등교육정책과 과장 이준순△과학·영재교육과 〃 정회태△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영부장 김윤식[교육청 학무국장]△강동 이옥란△동작 박창배<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학교정책과 방과후학교담당 최형철△직업진로교육과 공업담당 백해룡△성동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이현숙[중등교육정책과]△장학기획담당 이명호△학력평가관리담당 최승택△고교체제선진화담당 김진호
  • [내고장 인재 산실] 울산 효정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울산 효정고등학교

    국내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와 부품 공장으로 둘러싸인 울산 북구 효문동. 산업 현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밝혀줄 인재들이 자라고 있다. 2000년 3월 효문공단에 문을 연 울산 효정고등학교(교장 김규룡)는 공단으로 둘러싸인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학생은 물론 교사들로부터도 인기가 없었다. 그런 효정고가 최근 몇 년 동안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 진학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인기 드라마 ‘공부의 신’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공단 내에 싹 틔운 신생 ‘명문’ 효정고가 들어선 효문동 일대는 국가공단 조성 이후 주거환경 악화로 주민들조차 하나둘씩 떠난 곳. 효정고는 북구 지역의 부족한 학교난을 해소하기 위해 폐교 상태였던 양정중학교를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개교 당시 나쁜 교육환경 때문에 기피 학교로 인식되면서 우수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사들도 공단에다 불편한 교통까지 겹친 효정고 발령을 기피했다. 이런 효정고가 신생 명문으로 탈바꿈하는 데는 교사들의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 교사들은 학교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꼴찌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동아리반 운영으로 애교심을 높였다. 여기에다 교장과 교사 등 우수교원 초빙도 학력신장에 한몫했다.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2006년 대학입시부터 성과로 나타났다. 2006년 입시 결과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142명(졸업생 400여명)에 달했다. 올해는 서울대 합격자 4명을 배출하면서 최상위권 고교로 약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학부모와 인근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냈다. 학부모들은 성적향상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 지원에 나섰고, 현대자동차는 매년 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기룡 교장은 “몇 년 전부터 보인 좋은 입시 결과는 ‘한번 해보자’는 교사들의 열정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효정고의 학력신장 일등공신으로 ‘맞춤형 학습’이 꼽힌다.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오영진(19)군은 2학년 초 학력평가(500점 만점)에서 350점 정도였으나 2학년 말 400점으로 향상됐고 지난해 11월 대입수능에서는 전 과목 1등급의 기적(?)을 일궈 냈다. 오군의 학력신장은 정규 수업 이후 진행된 수학·영어 심화 방과후 수업과 정독실(학부모 감독) 참여 등으로 가능했다. ●맞춤형 학습으로 ‘변화’ 맞춤형 학습은 전문계 고등학교 수준의 학습부진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하위권 10~15% 학생은 대학 진학을 꿈조차 꾸지 못했으나, 맞춤형 학습지원으로 올해 졸업생 448명 중 445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진학했다. 학교는 학생들의 애교심과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해 ‘1인1기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강화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교내생활과 학업 성취도가 크게 높아졌다. 신점식 3학년 부장 교사는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평소 학생들이 좋아하는 기타, 드럼 등 각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애교심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촛불집회 학생에 가산점 교사 해임 정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수행평가 가산점을 줬다가 해임당한 교사 신모씨가 “해임 결정을 취소하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행평가를 하면서 교육청 성적관리 지침과 사전 공지된 기준에 어긋나게 특정집회에 참가했는지를 기준으로 가산점을 부여한 것은 불공정한 성적평가”라고 판시했다. 신씨가 전국학력평가시험(일제고사)을 감독하면서 문제지를 배부하지 않고 답안지만 배부한 채 답안을 작성하게 한 행위에 대해서도 “시험 감독 교사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교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 참가 학생들에게 국어 과목 등의 수행평가 가산점을 임의로 부여하고, 일제고사를 감독하며 답안지만 배부한 채 답안을 작성하게 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월 대구의 한 고교에서 파면됐다. 신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같은해 6월 최종 해임 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아키타현 ‘교육의 기적’ 한국서도 통할까

    아키타현 ‘교육의 기적’ 한국서도 통할까

    부모의 경제력과 아이의 학력이 비례한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교육보다 사교육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또 성공하기 위해서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21일 오후 9시50분에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에서는 연속 3부작으로 ‘180일간의 교육실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약 6개월간의 촬영을 통해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일본 아키타현의 성공적인 교육방법을 통해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아키타현은 평균소득, 취업률 모두 일본 최하위인 가난한 현이다. 하지만 아키타현은 2007년 43년 만에 부활한 전국학력평가시험에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을 제치고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 냈다. 기초 생활습관에 충실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이 아키타현 교육의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이런 아키타현의 교육방법을 우리나라 경상남도 남해 삼동초등학교에 도입해 180일 동안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교육실험을 진행했다. 아이들의 뛰어난 학습 성과로 유명한 일본 하치모리 소학교의 교육 방법인 노트필기, 팀티칭 수업, 서로서로 배우기, 집에서 복습하기와 교육철학을 삼동초등학교의 76명의 학생들에게 그대로 적용한다. 전 교육부장관인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청택 서울대 교수, 안진훈 연세대 코칭아카데미 교수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180일 동안 학생들의 변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공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우리 교육의 희망 메시지를 담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틀린 문제 집중 공략하라”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한 달은 12년 공부를 마무리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다. 1점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문제풀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써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은 “영역별 학습전략에 따라 아직 10점 정도는 더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대개 학생들은 틀리는 부분을 계속 틀리는 경우가 많다.”며 “올 한해 풀었던 수능 모의평가나 학력평가 문제들을 다시 살펴보고 틀렸던 부분이나 취약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게 좋다.”고 소개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성적대에 따라 대비 전략이 조금씩 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상위권은 학습량보다는 고난이도 문제 위주로 풀고, 중위권은 가장 최근 시험인 6·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 위주로 학습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하위권의 경우에는 “최근 3년 동안 기출문제 가운데 자신이 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눠 풀 수 있는 단원에 전념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영역별 전략도 다양했다. 메가스터디는 “1교시 언어영역이 전체 시험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먼저 첫 시간 성적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또 “수리영역의 경우 최근 수능에서 수학 10단계의 내용과 수학적 기초능력이 반영된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면서 “공식만을 단순 암기하기보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볼 것”을 주문했다. 외국어영역은 길어진 문장과 어려워진 단어가 특히 문제가 됐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외국어영역의 경우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남은 한달 매일 듣기 훈련을 하고 어휘·어법 문항, 빈칸 추론, 글 요약 등 고난도 문제 유형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가스터디는 “실전력 배양을 위해 문제를 풀 때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제한된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진학사는 “적당한 모의고사 문제지를 선택해 남은 두 번의 일요일에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시험을 쳐 보라.”고 했다. 컨디션 조절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시험 당일 컨디션을 위해 잠을 충분히 자고 생활리듬을 수능 시간에 맞추는 게 좋다.”고 소개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7회·수리 7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7회·수리 7회

    ■ 언어 - 생소한 용어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02 서울시 교육청 학력평가] 뉴턴의 물리학으로 상징되는 근대 과학은 인간의 정신과 물질은 분리되어 있다는 것과, 자연은 구성 요소들이 인과적 법칙에 따라 규칙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기계처럼 존재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인간은 이성이라는 탁월한 정신적 능력으로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를 찾아내어 그 인과적 법칙을 밝혀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대 과학은 객관적 관찰과 실험이라는 방법으로 자연 현상의 많은 규칙을 밝혀 내었으며 상당한 수준의 과학적 발전을 이루어 내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 기술 문명은 근대 과학의 성과가 현실에 응용되어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 기술 문명은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안겨다 줌과 동시에 심각한 사회 문제를 발생시켰다. 객관적 관찰과 실험을 중시하는 근대 과학의 특징 때문에 객관적 관찰이 어려운 인간의 추상적 사유와 감정은 과학적 대상에서 배제되고, 그 결과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무시하는 경향을 낳게 되었다. 자연은 하나의 기계에 불과하다는 믿음은, 자연을 인간이 임의로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는 대상으로 간주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부조화는 물론이고 생태계의 오염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발생시켰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과학자들은 근대 과학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과학적 이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새로운 과학적 이론을 모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몇몇 과학적 원천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뉴턴의 물리학이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미시 물리적 현상이다. 거기에서는 관찰하는 대상의 특성이 관찰자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관찰자와 관찰 대상이 긴밀히 관련되어 있으며 따라서 객관적인 관찰과 실험이 어려워진다. 카프라 등 신과학 운동가들은 바로 여기에서 새로운 과학적 이론을 모색하였는데, 그 이론의 핵심은 정신과 물질, 인간과 자연이 서로 긴밀하게 결합되어 전체를 이룬다는 유기체적 세계관이다. 새로운 과학적 이론은 분명 과학 기술 문명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근대 과학적 방법의 한계가 밝혀지면서 근대 과학에서는 객관적 관찰이 어렵다는 이유로 배제되었던 인간의 사유와 감정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으며 유기체적 세계관은 자연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함으로써 환경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근대 과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근대 과학은 사물과 현상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여전히 특정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근대 과학의 이러한 성과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과학적 이론의 가능성만 강조하는 것은 한때 근대 과학이 그러했던 것처럼 다양한 과학 활동들을 무시하면서 또 다른 획일성을 강조하는 결과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 더구나 과학 기술 문명이 발생시킨 문제들의 원인이 근대 과학의 이론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 과학 기술을 오용하고 악용하는 인간의 비도덕적이며 무책임한 태도에도 상당 부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 위 글을 읽고 이끌어 낼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면 기존 이론은 곧바로 사라지게 되는군. ② 새로운 이론은 기존의 다양한 이론을 포괄하는 것이어야 하는군. ③ 기존 이론이 한계에 부딪히면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기 마련이군. ④ 과학적 이론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군. ⑤ 과학적 이론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하나로군. [풀이] 이 글은 뉴턴이 근대 과학의 특징과 한계를 말하고, 이어 등장한 카프라 등의 신과학 운동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즉 근대 과학이 과학기술문명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 과학자들이 새로운 과학적 이론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근대 과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글의 내용을 통해서 ③을 이끌어 낼 수 있다. ①의 경우는 새로운 과학적 이론이 등장했지만 근대 과학이 여전히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과 맞지 않다. ④도 유일한 대안이라는 말이 없으므로 오답이다. ⑤는 근대 과학과 새로운 과학적 이론의 자연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르다는 글의 내용과 맞지 않는다. [함정에 빠진 이유] 수험생들은 지문 자체가 과학사적이고 원론적이어서 지레 겁을 먹는다. 뉴턴, 과학적 이론. 이런 단어만 나오면 무조건 생소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불어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답지의 용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도 함정에 빠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시험에서 수험생 중 38.97%가 ②번을 정답으로 했다. 정답인 ③번을 고른 학생은 49.76%에 지나지 않았다. 학생들의 오답 반응률이 매우 높은 것은 ‘포괄(包括)’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학생들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려운 제재에 지레 겁을 먹고 지문을 파악하지 말아야 한다. 이만기 엑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 수리(나) - 로그함수와 통합 문제… 실례들어 실마리 <확률> [출제 유형 분석] 확률 단원은 매년 가형에서는 1문제, 나형에서는 3문제 정도 출제가 되어 왔으나 2009년의 경우 로그함수와 통합형으로 출제된 문항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주로 가형은 곱셈정리, 조건부 확률 문제가 출제되었고, 나형은 확률 수식 문제를 비롯, 확률의 정의를 이용한 문제가 추가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풀이의 발상과 전략] 정보량이라는 생소한 용어와 수식이 주어지므로 당황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구체적인 예를 들어 생각하면서 <보기>의 순서로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풀면 실마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ㄷ은 확률문제 형식을 띠고 있지만 로그 함수를 이용한 부등식 문제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참고로 이 문제는 A=B일 때 등호가 성립함은 쉽게 알 수 있지만 부등식의 경우 참 거짓 문제의 특성상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임을 보이면 참이 되기 때문에 굳이 등호 성립 여부를 보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비슷한 형태의 문제들이 참거짓 문제에 자주 출제되고 있습니다.) 답. ⑤ ■ 수리(가) - 도형에서 식 세우고 극한 구하기 지속 출제 <심화미적 - 삼각함수와 극한편> [출제 유형 분석] 심화미적은 삼각함수, 도형 극한, 그래프 개형과 미분, 적분, 미적 응용 문제(변화율 등)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중에서 극한과 삼각함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삼각함수는 덧셈정리로 접근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어 왔으나 작년 2009년 수능에서 삼각방정식의 해의 합을 요하는 약간 계산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한의 경우 주어진 도형에서 식을 세우고 극한을 구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다음 문제를 봅니다. [풀이의 발상과 전략] 삼각형을 중심으로 내접원과 외접원이 나타납니다. 외접원은 사인법칙으로 활용할 수 있고, 내심은 삼각형의 각의 이등분선의 교점이라는 성질을 이용합니다. 이등변삼각형은 꼭지각의 이등분선이 내심을 지나면서 밑변을 수직이등분한다는 성질을 이용합니다. 원 밖의 한점에서 원에 그은 접선은 두 개가 있고 그 길이가 같다는 사실도 이용합니다. 이제 r(θ)를 θ의 식으로 나타내고 대입하여 정리하면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대비 전략] 도형이 등장하는 극한의 경우 주어진 도형으로부터 식을 세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삼각형에 내접하거나 외접하는 원의 형식으로 도형이 주어져 왔는데, 간단한 삼각비를 활용하고 10나의 호의 길이와 원주각의 관계, 사인법칙 등을 기본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중학 도형의 지식은 이등변삼각형의 성질, 원 밖에서 그은 접선의 성질, 원주각과 중심각, 간단한 삼각비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답이 나오는 문제 이외에도 긴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하나씩 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혁민 종로학원 수리강사
  • 2PM 재범사태, 대입 모의고사에 출제

    2PM 재범사태, 대입 모의고사에 출제

    2PM ‘재범 사태’가 대입 모의고사에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실시된 2009학년도 9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최근 2PM을 탈퇴하고 미국행에 오른 재범을 연상시키는 문항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는 재범 사태가 연예계 이슈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도 조명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항 전문이다. 10. 다음 사례에 대한 옳은 설명만을 < 보기 > 에서 있는대로 고른 것은? ”재미교포 3세인 갑은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낯선 땅에서 한국어도 서툴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도 빈번하여 힘든 시간을 보냈다. 1년 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연예기획사에 발탁되어 연습생들과 그룹을 결성하고 음반을 발표하였다. 현재 갑은 가창력을 겸비한 한국 최고의 가수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진정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 보기 > ㄱ. 갑에게 한국은 내집단이다. ㄴ. 갑은 재사회화 과정이 필요하였다. ㄷ. 갑의 성공은 구조적 이동에 해당한다. ㄹ. 갑과 연습생들은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돕는 상호작용을 하였다. 한편 JYP의 수장 박진영은 재범의 탈퇴와 관련, 2PM은 6인조로 활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체험학습 무단결석 취소소송 각하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학력평가 대신 체험학습에 참가했다 무단결석 처분을 받은 박모(10)군 등 초등학생 3명과 중학생 4명이 서울시교육감과 학교장을 상대로 낸 무단결석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무단결석처분 통지를 받지 못했더라도 결석한 평가일인 지난해 10월8일과 12월23일 학교장의 무단결석 처분이 있었음을 알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원고들은 그로부터 90일 간의 제소기간을 경과해 올해 3월26일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소송 진행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학력평가지 유출 2명 영장·8명 입건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유출은 현직 교사, 메가스터디와 비타에듀 등 온라인 입시업체, EBS 방송국 외주 PD 사이의 유착과 교육청의 허술한 문제지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고교 학력평가 문제지를 입시학원에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서울 모 사립고 교사 최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EBS 방송국 외주 담당 PD 윤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유출한 문제지로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했거나 배포하려 한 혐의(공무상비밀표시무효 등)로 K언어학원 원장 김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메가스터디 등 대형 온라인 입시업체 관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경기지역 교사 4명도 2005년부터 최근까지 친분있는 유명 입시업체 관계자들에게 10여차례 문제지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입시업체에서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은 정황을 찾지 못해 처벌하진 못했다. 교사 최씨는 200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20여차례에 걸쳐 시험 전날 교육청에서 배달된 문제지 박스를 뜯어 메가스터디 콘텐츠제작팀장 유모(37)씨에게 문제지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PD 윤씨는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에서 미리 입수한 문제지 파일을 시험 전날 K언어학원을 운영하는 조카 김씨에게 건네는 등 지난해 4~6월 여섯 차례에 걸쳐 문제지를 빼돌렸다. 학원장 김씨는 입수한 문제지로 예상 문제를 만들어 학원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해 수강생들에게 유포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은 1차적으로 교육청이 문제지를 허술하게 관리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 때문에 교육청으로부터 문제지 인쇄 용역을 맡은 인쇄업체들이 친동생이 운영하는 학원, 계열사 학원 등 특수관계 입시학원들에 상습적으로 문제지를 유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업체는 2004년 10월부터 1년여 간 문제지 1만여부를 추가 인쇄해 빼돌린 뒤 10여개 입시학원에 1부당 4000~8000원씩 팔아 62 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특히 교육청이 매년 인쇄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심사를 벌인 뒤 입찰자격을 부여하고 선정된 업체만 조달청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인쇄 시설조차 없는 업체들이 입찰자격을 부여받아 낙찰되고 다른 업체에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인쇄 업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회플러스] 전교조 교사 징계위 불출석

    일제고사를 거부해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0명 전원이 29일 열린 징계위원회 출석을 거부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징계는 (정부의) 일괄 지침에 의한 것으로 보복성 징계”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치러진 학력평가 당시 ‘불복종 선언’을 한 교사 122명을 경고처분하고,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는 교사 10명의 징계를 추진해 왔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초 2차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출석을 거부하면 직권으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 [서울광장] 추락하는 교사는 날개가 있다?/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추락하는 교사는 날개가 있다?/김성호 논설위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작가 이문열은 자신의 이 작품을 졸작이라 혹평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저자의 평과는 달리 희망의 메시지를 떠올린다. 열악한 상황에 있지만 다시 날아오를 비상(飛上)에 대한 희망. 이 ‘추락 날개’를 우리 교사들에 빗대 보면 어떨까. 우리 사회의 큰 화두인 ‘공교육 정상화’ 흐름에서 핵심이면서도 비켜 세워진 주변인 입장의 교사들 말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교육개혁의 시동을 걸었다. 교육경쟁력 향상을 타깃 삼은 ‘정상을 향한 질주(Race to the Top)’란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다. 성적우수 자율형 공립학교 확대, 학생성적-교사연봉 연동, 전국학력평가 도입이 골자다. 요즘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교육개혁의 방향과 어찌 그리 닮았을까. 오바마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우리의 공교육 살리기에 가까운건 우연이 아닌 듯싶다. 틈날 때마다 한국의 교육을 부러워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그다. “미국 학생의 과학·수학 능력이 한국의 학생들보다 뒤지고 있다.” “미국 교육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한국처럼 학교 수업시간을 늘려야 한다.” 공교육이 사교육에 자리를 내어준 채 겉도는 우리 실상을 제대로 보고 입에 올린 찬사들인지…. ‘자율과 경쟁강화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당·정·청이 관련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효과에선 무엇 하나 속시원한 게 없다. 사교육비에 칼 빼들고 학원 단속에 나섰지만 수강시간과 장소를 옮기는 편·불법 풍선효과가 드세다. 학교 선택권과 학교자율 확산 차원에서 추진한 자율고는 신청률 저조로 목표치도 못 채울 형편이다. 거꾸로 워싱턴 DC의 한국계 교육감 미셸 리가 주도하는 공교육 살리기에 우리가 눈독을 들이니 아이러니다. 이른바 ‘미셸 리’ 효과라 불리는 개혁돌풍의 중심엔 교사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무능력 교사나, 교육성과가 부진한 학교의 과감한 퇴출이 주효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실제로 교사 368명을 해고하고 45명의 교장을 갈아치웠다. 반면 부임 전보다 4배나 오른 250억원의 돈을 교사 경쟁력 강화에 썼다고 한다. ‘오바마 프로젝트’도 교사를 중시한다. 학생 성적을 높인 교사에게 성과급을 지급해 우수인력을 교직으로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미국의 교사 중시와 달리 한국은 학교와 커리큘럼 변화에 치중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자주 참교육의 실천자보다는 감시·견제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지난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발표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학생부담 절감 차원의 교과목 줄이기와 교육과정과 수업시간 재량편성…. 시험과목 위주 수업의 우려가 쏟아지고 일부 교사들의 집단행동도 보인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교원평가제를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법제화 없는 교원평가제가 가져올 부작용이 들먹거려진다. ‘촌지 교사’ 신고자에게 최고 3000만원을 주겠다는 신고포상금제도 찬반 논란이다. 입법예고 1주일 만에 철회했지만 우리 교사들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이라는 떠받침과는 달리 일탈에선 준범죄인 취급받는 교사들. 양단의 간극에서 우리 교사들이 비상하기 위해 달아야 할 날개는 무엇일까. ‘한국교육을 본받으라.’는 칭찬에 안주해야 할까, 아니면 정부의 사교육 근절책을 따라 ‘학파라치’라도 적극 나서야 할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시험지 관리 손 놓은 넋 나간 교육청

    온라인 사교육업계 2위라는 비타에듀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지를 수년간에 걸쳐 사전 입수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무려 6차례에 걸쳐 인쇄소며 현직교사 등을 통해 문제지를 빼내 왔다는 것이다. EBS와 메가스터디에 이어 또 불거진 대형 사교육업체의 부정은 개탄스럽다. 비타에듀의 경우 EBS 문제지 유출파문으로 경찰조사가 진행중인데도 버젓이 문제지를 빼냈다고 한다. 사교육업체들의 도덕불감증에 대해 우려한다. 무엇보다 교육당국이 시험문제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EBS와 메가스터디 문제지 유출사건을 조사해 온 경찰에 따르면 학력평가 문제지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교육청과 계약을 맺은 인쇄소에서 인쇄한 시험지를 아무렇게나 포장공장으로 옮기고 포장이나 봉인작업도 정규직 아닌 아르바이트생들이 맡아 하기 일쑤라고 한다. 시험지를 담은 봉투를 봉인이나 날인절차도 없이 그냥 배송해 왔다고 하니 문제지가 유출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이다. 편법을 써서 문제지를 입수, 제공하려는 사교육업체의 위법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 일선 교사와 인쇄소까지 가담한 부정행위는 더욱 엄하게 제재해야 한다. 사교육업체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해 시험지 유출과 관련한 ‘검은 커넥션’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사교육업체들의 불법·위법행위의 바탕에는 각 교육청의 허술한 관리가 있다. 교육당국은 더 늦기 전에 시험관리와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 비타에듀도 학력평가 문제지 빼돌려

    사교육업계 1위인 메가스터디에 이어 2위 업체인 비타에듀에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문제지 사전유출이 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3일 비타에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결과 2007년 4월부터 지난 14일까지 6차례에 걸쳐 전국연합학력평가 인쇄를 맡은 인쇄소 2곳에서 문제를 사전에 입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타에듀는 직원들을 시험 당일 인쇄소에 보내거나 퀵서비스를 이용해 문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입수일인 14일은 EBS에서 학력평가 문제지 유출 파문이 벌어진 이후인데도 문제지를 입수했다.”면서 “사교육 업체들의 모럴해저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비타에듀는 3월11일에는 경기도 평택의 모 사립고교 교사에게 직원을 보내 직접 문제지를 건네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분에 대해 비타에듀는 시험문제를 직원이 교사 책상에서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전 공모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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