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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주영 칼럼] 내신 갈등이 부끄러운 이유

    [염주영 칼럼] 내신 갈등이 부끄러운 이유

    정부와 대학들이 대판 싸웠다. 서울대가 내신반영률을 낮추려 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즉각 혼내주겠다며 서울대를 윽박질렀다. 그러자 다른 사립대들이 들고 일어났다. 급기야 대통령이 전국의 대학총장들을 집합시켜 단체기합을 주었다. 이에 일부대학의 교수들은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집단행동으로 맞서고 있다. 이 지경에 이르자 정부가 어제 한발 물러나 사태가 진정되는 듯하다. 부끄럽다. 내신반영률이 뭐기에 정부와 대학이 서로 머리끄덩이를 잡고 대판 싸워야 하는지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적 교육현실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무슨 말인지조차 알아 듣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양측의 주장을 알기 쉬운 표현으로 고쳐보기로 한다. 정부는 학교성적(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으라는 것이고, 대학들은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겠다는 것이다. 결국 올 대학입시에서 누구를 뽑을 것인지가 싸움의 요체인 셈이다. 학교공부를 잘하면 수능공부도 잘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문제가 있다. 서울과 지방간에, 서울에서도 강남·북간에, 그리고 특목고와 일반고간에 학력차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부와 대학이 협력하여 학교간 학력차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주면 될 일이다.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해야 한다. 대학 또한 진정한 지성의 전당이라면 개인의 가치를 일생에 단한번 치르는 수능점수로만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신입생을 뽑는 일에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을 들먹이는 것은 어쭙잖은 일이다. 도대체 정부와 대학이 그토록 진흙탕 싸움을 벌여야 할 이유가 뭔가? 필자는 여기에 정부와 대학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숨어 있다고 본다. 우리 공교육은 지금 학생, 학부모, 대학, 사회 모두로부터 불신 당하고 있다. 이번의 내신 갈등도 일선 고교에서 작성한 내신성적을 대학이 신뢰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따라서 정부가 할 일은 불신받는 공교육을 바로 세워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신뢰가 생기면 대학들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내신반영률을 높여나갈 것이다. 내신반영률을 높이지 않으면 공교육이 붕괴된다는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다. 내신반영률을 높이지 않으면 붕괴된 공교육의 실상을 감출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합당한 표현일 것이다. 정부는 공교육 붕괴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려 해선 안 된다. 대학도 그리 떳떳하지는 못할 것이다. 경쟁력 낙후의 책임이 대학 스스로에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받아들여 4년동안 둔재로 만들어 내보내는 것이 우리 대학들이다. 서울대는 우수인재를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세계 100위권에도 못 드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대학 스스로 내부개혁을 통해 교수사회의 철밥통 시스템을 뜯어고치지 않는 한 인재타령을 할 자격이 없다. 대학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학생의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교수의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관치의 족쇄를 채워둘 순 없는 일이다. 대학은 자율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누구를 뽑을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에 있다. 학생의 경쟁력이 아니라 교수의 경쟁력이 문제라는 얘기다. 교육부와 대학들이 정말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 할 건 바로 이 부분이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사설] 대입 내신평가 대학에 맡겨라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들이 대입 정시모집에서 내신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 이화여대는 내신 3∼4등급까지 만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내신 상위 4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만점을 받게 돼 사실상 내신에 의한 평가는 무의미해진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다. 대입 전형에 내신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학생을 뽑는 주체인 대학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교육부가 끼어들 일이 아니다. 대학들이 내신 실질반영률을 줄이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학교간에 엄연히 존재하는 학력차를 내신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내신 평가 과정을 대학들이 신뢰하지 않고 있어서다. 학력은 높은데도 학교간 격차로 인해 내신 등급이 낮아져 선발에서 탈락하는 해괴한 일들이 그래서 벌어진다. 내신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수능과 논술 등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판단은 대학으로선 당연하다. 상위권 학생들에 대해서는 내신에서 차이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까지 내신 성적을 ‘수우미양가’의 5등급으로 반영했던 만큼 이번 방안이 아주 새로운 것도 아니다. 교육부가 내신을 무력화하는 대학에 초강수로 대응할 뜻을 비췄다. 그러나 말 안듣는 대학에는 재정지원을 끊겠다는 식으로 대응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신뢰할 수 없는 잣대를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내신 반영을 요구하기에 앞서 내신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내신 불신의 요인은 놔둔 채 제재하겠다는 것은 순서가 바뀌었다. 대학들도 내신 평가방식을 조속히 결정해 교실의 혼란을 줄여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최근 교육부의 소위 3불(不)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21일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장이 3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그 다음날에는 사립대 총장들을 대표하는 모임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성명이 나왔다. 반면 교육부는 3불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교육 관련 단체들은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3불정책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히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지라 이 문제는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 분명해졌다. 3불정책은 교육부가 본고사 실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는 대학 입시와 연계되어 마치 하나의 패키지처럼 취급되고 있지만 사실은 각각이 상당히 다른 문제이다. 첫째, 기여입학제는 고교등급제나 본고사 실시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 제도는 해당 대학에 재정적으로 기여를 한 사람들의 자녀가 입학시 중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기여입학제는 선진국 일류대학에서는 거의 채택하지 않으며, 혹시 채택하더라도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민주국가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가 교육 기회의 균등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에 대한 열기가 기형적인 경우에는 사교육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빈부의 차이에 따라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유층에 또 다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교육을 신분 상승의 유일한 창구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최상위권에 있는 대학들이 기여입학제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고교등급제와 관련하여,‘가’ 특목고와 ‘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 간에 학력 차이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학교간 차이가 이미 수능, 논술 등의 형태로 입시에 반영되어 있는데, 정형화된 고교등급제가 또 필요한가이다. 미국에서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학력차는 뚜렷하고, 이는 상위권 대학 입학생 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지만 하버드나 예일과 같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데 있어서 학비가 비싸고 학력이 우수한 기숙형 사립학교를 나온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그것은 내신 때문이다. 내신에 있어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보내려는 이유는 일류대학을 가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좋은 고교교육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고나 과학고 등의 특목고는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소위 일류대에 진입하는 학생수도 매우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자는 것은 문제가 있는 발상이다. 셋째, 본고사 실시 여부는 대학의 자율권에 맡겨야 한다. 학생을 뽑는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국립대는 지역에 따라 나름대로의 입시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사립대학들은 그들의 건학 철학을 특별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은 수능이 제공할 수 없는 변별력을 본고사가 가지도록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와 정치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회균등과 우수학생 선발을 충돌되는 개념으로만 본다는 것이다. 올바른 지도자라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서도 집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은 개인간의 능력의 차이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하고, 능력의 차이가 인격의 차별로 귀결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 공립高 공부 안한다

    광주시내 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고교별 석차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9일 광주지역 모 고교와 입시학원 등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2007 수학능력시험 평균 대비 성적 결과(학교별석차)’ 자료에 따르면 57개 광주지역 인문계와 실업계 고교 고 3학년생들의 평균 표준점수(800점 만점)를 토대로 석차가 매겨졌다. 1위를 차지한 D고는 평균 표준점수가 597.1점이었고,2위는 S고(574.1점),3위는 M고(567.7점) 등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40여개교 가운데 사립고가 1∼27위를 차지했고, 신설 3개 공립고교는 28∼30위를 차지했다. 전통 명문고로 명성을 날렸던 공립 고등학교들은 30∼40위권을 기록, 사립과 공립 고교의 성적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한 고교 교사는 “이 자료는 학교별 통계를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내부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학교·학생·학부모 사이에 위화감과 갈등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우수 사립고와 공립고간 평균 점수가 50점 이상 벌어진 것은 공립고가 입시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학교간 학력차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필요하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시각] 인사청문회 위원들 준비 더 하라/박현갑 사회부 차장

    홍길동 위원 200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은 물론 내신도 상대평가하게 됩니다. 전국 단위 시험인 수능은 상대평가하더라도 학교별로는 학생들의 학력차이가 있을 텐데 내신까지 상대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요? 후보자 내신은 학교별 사정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절대평가를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렇게 되면 내신 부풀리기가 다시 만연할 수 있습니다. 홍 위원 7차 교육과정은 교육의 다양화, 특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해 보니 내신 상대평가로 인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학교나 이런 학생들이 특정 교과목에 몰린 경우, 누군가는 반드시 9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어 내신관리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교과과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가 맞지 않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대로 과거 절대평가에 따른 내신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의 근본원인을 고치려 하지 않고 평가방식만을 바꾸는 것은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후보자 의원님께서는 이른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는 특목고 등을 염두에 두고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과학고, 외국어고 등은 본인들이 원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완전무결한 제도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원님 지적이 일리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그려본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다. 교육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라면 후보자의 정책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런 최소한의 질의응답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시계를 잠시 되돌려본다. 지난달 18일 열렸던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과거 청문회와 다르지 않았다. 또 다른 정쟁의 무대로 기억된다. 권철현 당시 위원장은 김 후보자 편들기에 급급한 한 위원에게 “대단히 죄송한데 후보자 자신에 대한 해명은 본인한테 맡기고 질의 중심으로 해달라.”고 했을 정도다.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의 적격성을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의원들이 따지는 자리다. 당을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공직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자질, 철학 등을 검증,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제대로 봉사할 사람인지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되는 게 현실이다. 지난 7일 김 부총리가 물러나면서 교육부총리 자리는 공석이다. 인사권자는 도덕적이면서 능력있는 후임자 찾기에 고심하는 눈치다. 그러나 마냥 고심만 할 때가 아니다. 교원평가제 정착 등 교육현안 처리는 물론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될 미래 인력개발 방안마련은 한시가 급하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다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미국처럼 ‘후보자의 무덤’이 되려면 무엇보다 위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청문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자료요청은 자제해야 한다. 지난 청문회 때 일부 위원들은 교육부 본부의 과거 법인카드 사용내역, 최근 5년간 시·도 교육청의 평생교육 예산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국감자료인지 청문회 자료인지 헷갈리게 하는 자료요청에 신경쓰기보다 소관부처 정책 책임자로서의 적합성을 따지는 데 진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면질의 준비시한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질의서를 청문회 개최 5일 전까지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후보자는 이에 대한 답변서를 청문회 개최 48시간 전까지 내야 한다. 하지만 3일만에 방대한 분량의 질의요구서에 대한 답변서를 후보자가 직접 작성하기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냥 봐주기 청문회를 할 요량이 아니라면 제대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5) 평준화의 미래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5) 평준화의 미래

    고교평준화 정책이 30년 동안 지속되면서 제기된 문제점은 크게 네 가지다. 학생들의 학교선택권 제한, 사립학교의 자율성 제한, 학생지도의 어려움,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 등이다. 문제점별로 어떤 보완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학교선택권 제한 해소책은? 평준화 지역의 학생 배정 방법은 비평준화 지역에서 불거진 학교간 서열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하는 방식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제한하는 문제점이 생겨나 평준화 해제론에 부딪히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교선택권이 제한되고 있으나 부분적이라고 지적한다. 학교선택권 제한을 받지 않는 비평준화 지역 내 고교는 일반계 고교의 41%다. 전체 학생수 기준으로는 26.5%다. 강원도 원주·춘천·강릉지역을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김효문 강원교육연대 대표는 “비평준화가 겉으로는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비평준화 지역인 강원도는 중학교 때 성적으로 진학할 고교가 미리 선택되고 조정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교육부는 나아가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특목고 및 자율학교도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학교 선택권 제한에 대한 비판은 일부 특정계층의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거주지 중심의 학군배정 방식은 근본적으로 학교선택권을 제약하는 게 현실이다. ●학교별 교육과정 특화 필요 평준화 정책 유지를 전제로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공동학군제를 확대하거나 학군범위를 광역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강영혜 박사는 “비선호지역의 시설 및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평준화 적용지역의 학군을 광역화하여 거주지를 벗어난 학교선택 기회를 제공하려는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이 경우, 일정비율은 학교에 거주지가 인접한 학생들에게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현재 서울시 전역을 단일학군으로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학군광역화 방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선지원 후 배정비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현재 충북·전북·전남·경남·제주의 경우, 선지원 후배정으로 모든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나머지 평준화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40∼60%에 불과하다. 이 비율을 더 높이면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기회는 그만큼 더 커진다. 하지만 희망하는 학교에 지원자가 넘칠 경우, 추첨을 할 수밖에 없어 완전한 선택권 보장은 힘들다. 이 때문에 한국교육개발원의 강 박사는 “학교선택권을 충족시킬 전형제도 개발은 여전한 숙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학교별 교육과정 특화도 필요하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 중인 교과특기자 프로그램은 수월성 교육도 도모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교육청의 소진형 장학사는 “평준화지역인 안양·부천·성남·수원시내 10개 고교에서 과학·중국어 등 일반 교과목 특기자를 학교별로 정원외 20명 이내에서 선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학 자율성은? 우리나라는 국가재정이 취약해 다른 나라보다 사학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사학 비율은 고교는 44.8%, 중·고 전체로 보면 31.8%나 된다. 평준화 지역 내 일반 사립고 비중은 52.3%로 절반을 넘고 있다. 하지만 평준화 정책이 사립학교에도 똑같이 적용되면서 사학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학생 선발에서부터 교육과정 운영, 시설 수준, 납입금 결정 등에 있어 사학의 특수성은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학단체에서는 학교운영에서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상산고, 민사고 등에서는 정부가 당초 방침과 달리 올해에 자사고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시범운영 기간을 2010년까지 연장한 것은 그만큼 자사고에 회의적인 정부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모든 사학에 학생선발권 등 자율을 부여할 경우, 평준화 제도가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납입금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현재보다 2∼3배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들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학들은 정부로부터 재정결함 보조금을 지급받을 정도로 영세하다는 점도 들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 재정결함 보조금 제도는 장기적으로 사학재단의 자립의지를 약화시키는 부작용도 있다. 하지만 자립기반을 갖춘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자율성을 확대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 해소도 평준화 도입 취지였다. 하지만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기회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지역간 교육격차는 고착화된 지경이다. 같은 평준화 지역이라 하더라도 대도시, 중소도시, 그리고 읍·면지역 간 중·고생들의 학력차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 배경 및 지역사회 여건 차이에서 비롯되는 학교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학생지도 어려움은? 평준화 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 차이가 나는 다양한 학생들을 같은 공간에 몰아넣고 가르친다. 때문에 교수·학습지도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부 잘하고 못하는 아이 눈높이에 걸맞은 다양한 교수방법이 각각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다 보니 수업 중에 학생들이 잠을 자거나 다른 공부를 하기도 하는 등의 ‘학교붕괴’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수준별 학습과 선택중심의 진로개발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진학지도를 하고 교육과정 및 평가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과목별 특성을 감안한 수준별 이동수업을 받고 있으나 평가는 사실상 같은 문제로 하다보니 학습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수준별 수업에 걸맞은 교육교재 개발 및 시험문제 다양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평준화’ 대안 어떤게 있나 평준화 정책 유지를 전제로 보완책으로 나온 게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운영 및 자립형 사립고·공영형 혁신학교 등이었다. 정부는 외고는 신설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실패한 학교’임을 시인했고 자사고에 대해서는 그 실효성을 의문시하고 있다. 대신 공영형 혁신학교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사고, 외고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외고 문제는 적어도 10년 전에는 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끌고 와서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시스템이 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입시전문기관으로 전락하도록 그동안 정부가 방치해 왔음을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이나 다름없었다. 정부는 자립형 사립고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자사고는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과 사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도입,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여전히 ‘정치적 판단’의 대상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평준화 정책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찬성론과 ‘귀족학교’ 논란에서 드러나듯 평준화 정책을 흔들어 공교육의 근간을 위협할 것이라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붙고 있다. ●공영형 혁신학교가 새로운 대안 교육부는 자사고 대신 공영형 혁신학교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저비용 고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학부모 부담은 일반 공립학교 수준으로 하고 나머지 필요한 재원은 시·도 교육청이나 지자체 등 운영 주체가 부담한다. 하지만 학교운영은 전면 자율로 효율성을 추구한다. 학년이 따로 없는 무학년제, 소규모 학급편성에다 자율적인 교과서 선택 등 교육과정은 국민공통과정을 제외하고는 전면 자율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오는 8월중 시범학교를 선정,2007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공영형 혁신학교를 2011년 2월까지 4년간 시범운영한 뒤,2011년부터 혁신도시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총리는 “혁신도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좋은 고교 입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시범운영 3년을 넘긴 자사고에 대해 아직도 그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마당에 공영형 혁신학교가 정부 희망대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부 대전청사에 8년째 터잡은 공무원들] 서울서 자녀교육 두집살림 또 증가

    [정부 대전청사에 8년째 터잡은 공무원들] 서울서 자녀교육 두집살림 또 증가

    정부대전청사가 입주 8년째를 맞으면서 자녀교육 문제가 공무원들의 고민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입주 당시 자녀가 대학 진학을 앞두었던 고참급이라면 처음부터 ‘두집살림’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자녀가 초등학교 중·저학년 시절 솔가(率家)하여 대전에 정착했다면 어느덧 대학 진학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정부대전청사가 입주 8년째를 맞으면서 자녀교육 문제가 공무원들의 고민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입주 당시 자녀가 대학 진학을 앞두었던 고참급이라면 처음부터 ‘두집살림’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자녀가 초등학교 중·저학년 시절 솔가(率家)하여 대전에 정착했다면 어느덧 대학 진학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녀 교육을 위해 아내와 아이를 서울로 ‘U턴’시키고 남편만 대전에 남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 A(50)과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다 보니 실력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몸에 밴 것 같다.”면서 “다른 건 아끼더라도 아이들 교육에 들어가는 것만큼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딸과 대전에 함께 사는 고3 아들에 들이는 비용은 한달 평균 200만원. 큰 아이의 하숙비 50만원과 50만∼70만원의 용돈에 아들의 사교육비 등이 그것이다. 대학 등록금은 융자를 받는다. 부부가 쓸 수 있는 여력은 거의 없다. 다만 대전에 정착하며 둔산지구에 구입한 아파트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다행스럽다. 고교 3학년과 1학년 형제를 둔 B(49)사무관은 “아이가 고2가 되면 가족을 서울로 올려보내겠다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주 당시에는 ‘기러기 아빠’에 대한 애처로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그 상황에 몰린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대전 지역의 교육 수준에는 평가가 엇갈린다. 서울 강남과 비교하는 사람은 불만을 표시하지만, 서울 강북보다는 그래도 여건이 좋지않으냐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A(51)국장은 “처음 대전 정착을 결정할 때는 교육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둔산지역은 강북보다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대전을 강남 8학군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실력이 뛰어난 자녀를 두었다면 다소 대전지역의 교육수준에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공감했다. ‘서울행’을 결정하는 공무원들은 공교육보다 사교육 수준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B사무관은 “학원에 다니기보다 그룹 과외를 선호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이 지역 학원의 수준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부 C씨는 황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어렵사리 지역에 있는 명문대생에게 과외를 시켰는데 학교 시험을 핑계로 진도도 끝내지 않은채 그만두더라는 것이다. 그는 “대전의 사교육비는 서울의 30∼40% 수준이지만, 수준도 40∼50%에 불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중학교 때는 잘 모르나 대학에 진할할 시점에서 서울과 대전의 차이가 확연해진다고 덧붙였다. 요즘 대전청사 공무원 사이에서는 “자녀 둘이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면 가족 100%가, 딸 하나가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면 엄마의 90%가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이 유행한다. 가족이 모두 서울로 이사해 홀로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P(50)씨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대학생 큰아들에 이어 둘째아들이 서울에서 재수를 결심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둔산의 아파트를 팔아 서울 강북과 대전 외곽에 각각 아파트를 전세를 얻었다.P씨는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을 만하니까 또다시 빚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손실이 크고, 서글프기도 하다.”고 우울해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딸이 서울의 명문대학에 합격했지만 지역 국립대에 진학시킨 공무원들도 있다. 한참 예민하고 고민이 많은 시기에 자녀를 홀로 둘 수 없다는 것이다.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행정도시나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계획을 수립할 때 교육상황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면서 “교육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는 한 지역 균형발전이나 인구분산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은 대전청사의 경험이 잘 설명해주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교육열 강남 능가” 정부대전청사가 있는 둔산지역에는 대전의 ‘신흥 명문고’가 몰려있다. 중산층 밀집지역으로 주민들의 교육열이 기본적으로 뜨거운데다, 석·박사가 주류를 이루는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의 자녀들도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옛 도심에서 둔산으로 이전한 서대전고와 충남고의 치열한 입학 경쟁률은 이 지역의 교육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해 이 지역 고교의 입학 경쟁률은 4대1 정도로 대전지역 평균인 1.8대1을 크게 웃돌았다. 둔산지역 고교의 한 교사는 “신입생 때부터 둔산과 구도심 학교의 학력차는 크다.”면서 “부모들의 관심도와 사교육 수준이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둔산지역의 높은 교육열에는 당연히 대전청사 공무원들도 일조하고 있다. 치열하게 경쟁해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공직생활에서 절감하고 있는데다, 교육에 대한 기대치는 서울 강남 수준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서대전고 A교사는 “중앙부처 공무원의 자녀들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서도 “하지만 중산층이 몰리고 사교육이 활발해지면서 크게 차별화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습학원 영어강사 이범은(38)씨는 “둔산지역 학생들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구도심보다 좋다.”면서 “연구단지와 공무원 자녀는 상당수가 부모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한 고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학생들의 영어회화를 지도하고 있다. 둔산지역의 교육열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성적이 좋아지자 최근에는 내신성적을 고려해 옛 도심에 있는 고교를 지원하는 ‘실속파’도 나오고 있다. 서대전고 박기완 교감은 “도시 개발이 둔산과 유성지역을 비롯한 서북쪽에 집중되면서 격차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역설적으로 둔산의 교육여건이 옛 도심지역에 비하여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대신 교육인적자원부에 고교 내신 신뢰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내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시험 문제 공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 전국 일반계 고교는 인터넷등에 시험문제를 공개해야 한다. 고교 1학년은 듣기평가 등을 뺀 일반시험 8개 과목,2·3학년은 8∼9개 과목이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모처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총이 한 목소리를 냈다. 출제에서부터 채점 이후 공개에 이르기까지 학교 시험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 본다. 고등학생들은 고교 3년 동안 12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본다. 한 학기별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 한차례씩 본다. 이 시험을 통해 내신이 결정된다. ●출제는 교과협의회나 순번제로 교사들로서는 내신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데다 문제 공개방침으로 부담이 그만큼 늘어났다. 현재 시험문제는 대부분 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한다. 규모가 작은 학교인 경우, 담당교과목 교사가 혼자 내기도 한다. 또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내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 박희동 연구사는 “문항별로 교사가 나눠 내는 경우 등 출제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공동출제하는 이유는 난이도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교사마다 수업진도가 다를 수 있는데다 관점이 다를 수 있어서다. 교육부 박상화 연구사는 “과 단위로 각자 문제를 낸 뒤, 함께 모여 중복되는 문제를 추려내고 오답시비는 없는지 등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문제 출제 때 교과연구용 도서나 출판사에서 펴낸 참고서 등을 참고한다. 한 때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를 고스란히 베껴 문제가 생긴 이후 베끼는 경향은 거의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어·수학 등 일부 교과목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 수업은 상·중·하로 나눠 진행하지만 시험문제는 동일하다. 하지만 하위수준의 학생들도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점은 낮지만 평이한 문제를 많이 내는 경우가 있다. ●출제에서 인쇄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 시험문제 출제에서 인쇄까지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시험문제가 완성되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는 등사실 등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시험문제 도난 사건 이후 시험보관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생들이 문제를 푼 이후에는 채점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서술형 평가를 40% 이상 출제하도록 하고 있어 문제출제는 물론 채점에도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개하니 교사들 신중하게 출제” 현재 서울시내 학교들 가운데는 특목고 등 사립을 중심으로 이미 시험문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 서울고의 경우,2003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입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을 통해 사실상 기출문제를 모두 확보한다. 학교는 이 때문에 기회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이 가져가는 시험 문제를 아예 인터넷에 공개했다. 서울고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시험문제를 담아갈 수 있다. 이 학교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출제를 맡은 교사들이 책임을 느끼며 완성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문제를 낸다.”면서 “시험 문제를 공개하면 외부 학교와 비교당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특수목적고인 대일외고도 3∼4년 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문제를 공개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문제 타당성에 대해 질의가 많아 아예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출제 교사가 면밀하게 검토한 뒤 문제를 내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김대용 교감은 “시험 문제의 오류를 막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시행하기에 앞서 저작권 등 내부 합의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간 서열화 우려돼 하지만 강남지역 등 일부 학교를 빼면 사정은 달라진다. 건대부고 이군천 교감은 “교육청은 평균점수를 70점 내외로 잡으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학교 사이에 우열차이가 있어 학교간 서열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시험부터 출제 교사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울 D고 교무부장은 3일 “오늘 시험이 끝나 주요과목 위주로 다음주에 시험문제를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저작권 문제가 있는 등 여러가지로 부담이 크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학습자료 형태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기출문제 유통돼 시중에서는 이미 학교 기출문제가 유통돼 왔다. 학원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구점들이 기출문제를 책자로 묶어 알음알음 보급해 왔다. 아예 한 온라인 교육업체는 기출문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다 법원의 저작물 반포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내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을 기울여 출제한 문제의 창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박현갑 이유종기자 eagleduo@seoul.co.kr ■ ’시험문제 공개’ 교육부 입장 교육인적자원부의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2008학년도부터 학교 성적이 중요해 투명한 관리를 위해 인터넷 공개 등을 의무화했다.”고 밝힌다. 내신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왔는데, 시험문제를 공개함으로써 시험의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학업성적관리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고 시험문제, 평가기준, 평가내용 등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남부호 연구관은 “인문계 고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하라는 것이고 나머지 실업계나 중학교 등의 경우, 학교장 자율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간고사가 이달초부터 20일까지 실시되고 있다.”면서 “시험을 실시하기 전에는 시험계획, 시험실시 횟수를 공개하고 시험을 본 다음에는 문제와 답을 공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개로 인해 교사들이 다소 부담을 느끼겠지만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문제를 내는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 신중을 기할 것이고, 결국은 반복 출제, 문제 베끼기, 엉터리 문제 출제 등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교사의 평가권 침해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을 편다. 남 연구관은 “우리가 말하는 평가권과 전교조가 주장하는 평가권은 다르다.”면서 “공개를 할 경우, 교사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기회에 자신이 맡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 당당하게 평가하면 오히려 교사 평가권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또 시험문제를 공개하게 되면 학원에서 하는 내신대비 쪽집게 과외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학원에 가는 이유가 학교에서 나올 만한 문제유형을 알고 싶어서 가는 것인 만큼 문제공개로 이러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만 공개시 교사에게 있는 저작권 침해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지역교육청에서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개 반대 전교조·교총 전국교직원 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대표적인 교육단체는 중간·기말고사 문제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혜숙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많은 현안이 있으나 상견례 자리인 만큼 아주 시급한 것만 말씀드린다.”며 시험지 인터넷 공개의 부당성을 제일 먼저 제기했을 정도다. 하지만 문제 공개에 접근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전교조는 시험문제를 공개하면 결과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비교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교총은 전체 학교가 ‘정형화’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학교들끼리 비교하게 된다.”면서 “고교 내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학교간에 차이가 존재하며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면 수업이라는 과정이 빠진 채 시험문제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평가해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일단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시험문제 공개는 정부가 단위학교의 평가권을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문제가 한 가지 틀로 정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재갑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교육과정은 동일하나 학교별 차이를 고려해 문제 공개로 어떤 폐단이 발생할지에 대해 분석과 검토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부작용을 고려해 공론화 등의 과정이 빠진 채 탁상행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의무적인 공개보다는 자율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가 시험문제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학교 운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학교 교육 정상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까? 입시전문가들이나 교사·학부모 등은 이번 발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아지지 않는 한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내신경쟁으로 또다른 사교육을 우려하고 있다. ●“내신경쟁 심화될 것” 우선 우려되는 것은 ‘내신 점수따기 경쟁’이다. 명목상 반영률보다는 실질반영률이 중요하지만 외형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실질 반영률이 올라간다는 것. 이는 공교육 정상화에 바람직하면서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보다 더 의존하도록 만들 우려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중간·기말고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내신 경쟁은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경쟁으로 중간 기말고사 성적이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내신 대비 시험에 대한 부담이 3년 동안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목고 등은 불리 학생부가 학교간 학력차를 반영하지 않아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부 이외 다른 전형요소를 잘해서 상대적으로 나쁜 학생부 성적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내신비중을 높이면 나름대로 대학별 고사 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최상위 대학에서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지원자 대부분들이 내신은 잘 나오니, 다를 수 있다. 특히 특목고나 비평준화지역에서는 내신강화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원외고 이경만 3학년 부장도 “아무래도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대비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수능역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내신반영비율이 현재보다 5∼10%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내다 보고 있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김영일 원장은 “주요 대학들이 내신성적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키로 한다고 발표했지만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은 현재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신 성적은 기본이고 수능도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신 신뢰 높일 보완책 마련해야”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지나치게 무게를 두는 것은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외형반영률은 높이지만 대학들이 다단계 전형 등을 통해 실질 반영률은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교 2년생 딸을 둔 이모(45·여)씨는 “수능과 내신, 논술을 모두 따로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서 본고사 비율을 좀 낮춘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에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근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고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간 격차를 인정하고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하도록 만드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탈북청소년 낙오자 만들지 말아야

    탈북자를 지칭하는 새터민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한 이후 안타깝게도 학교적응에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다. 국가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20세 미만 새터민 130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포기하는 것은 남북한 교육체제 및 학제에 차이가 나는 데다 탈북과정에서의 오랜 학습공백으로 학력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생활양식과 문화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새터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은 크게 미흡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터민들은 입국하면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거쳐 하나원에서 3개월동안 정착교육을 받는다. 국민임대아파트를 알선해주고 정착금 및 주거지원금이 제공되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정착금은 절반가량이 탈북 브로커들의 손으로 들어가 남한 사회에 정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새터민 청소년들에겐 충분한 교육훈련의 기회도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한겨레 중·고교를 세웠지만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형편이 닿지 않는 청소년들은 집 근처의 정규학교에 들어가지만 이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이나 상담프로그램 등이 없어 따돌림 당하기가 일쑤다. 새터민 청소년들을 교육사각지대로 방치하는 것은 그들을 사회적 낙오자로 만드는 것이다.2세들을 위해 학교시설을 확충하고 일반 학교에서도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적응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편입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길은 교육 외엔 없다.
  • [열린세상] 수학능력시험 보완이 필요하다/한민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제 치러졌다.56만 여명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그동안의 긴장을 풀고 시험결과를 차분히 기다려야 하나 대학별로 치르는 면접 및 구술시험 준비로 마음이 편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학입학제도는 수시전형, 특기자전형, 지역균형선발 등 수학능력시험 일변도를 탈피하고 다양화되고 있으나,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정시 입학에서는 수학능력시험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가장 객관적이고 정량화되는 수학능력시험의 결과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입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일부 통계도 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대학입학 후 성적과 연관성이 높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수험생들과 학부형들도 대학입시에서 수학능력시험 결과를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며 신뢰성이 높다고 믿고 있다. 대학입시가 과열화되고 사교육비가 증가되는 상황에서, 수학능력시험보다는 고등학교 학업성적 즉, 내신을 중시하고 학생들의 적성을 잘 평가하여 입시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진국의 입시제도를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우리 사회 여건을 감안할 때 공정성 및 신뢰도 면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미국의 대학은 우리의 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SAT는 물론 내신 성적, 추천서, 본인의 학업계획서 등 다양한 요소를 학생선발에 반영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의 대학은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지 못하느냐 하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대학의 경우 출신 고등학교별로 그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 및 몇 명이나 합격하였느냐를 분석하여 각 고등학교별 특성을 학생선발의 제일 큰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 즉, 고등학교의 서열화를 입시에서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입시 정책에서 본고사 금지와 더불어 고등학교의 서열화는 소위 삼불정책으로 금지되고 있다. 또한 내신평가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처럼 획일적인 내신산출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목별 난이도 등을 감안하는 합리적인 내신정보를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내신에서 문제가 되는 성적부풀리기 문제는 이미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는 상대평가를 적용할 경우 많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으나 학생들이 쉬운 과목만 선택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며 또한 학교별 학력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신의 객관성 및 정확성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학력을 반영하는 소위 우열반 편성도 아직 못하고 있는 하향평준화가 고등학교 교육의 창의력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계획서 및 학교의 추천서에 대한 신뢰도 문제는 수학능력시험 결과를 대학입시에서 중시할 수밖에 없는 딱한 실정이다. 면접, 구술고사, 논술 등은 좋은 방안처럼 보이나, 본고사와 차별화 등에 항상 논란이 되고 있으며 소문에는 교육인적자원부 등 정부가 논술문제가 본고사와 비슷한 형태냐 아니냐를 판정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객관적인 수학능력시험을 통하여 변별력을 확보하고 창의성 및 비판적 사고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체제가 가장 합리적인 입시제도이며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동의하고 있다. 2008학년도에 예정되어 있는 수학능력시험의 등급제 등을 보완하여야 하며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학능력시험의 개선이 필요하다.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치르지 말고 학력차를 반영할 수 있는 수학능력시험 문제의 다양성 확보와 하루에 치르는 시험을 이틀 정도로 연장하는 방안 등 수학능력시험의 보완과 점진적 개선이 필요하다. 한민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 [열린세상] ‘수준별 교육’ 성공하려면/한민구 서울대 공대 교수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부터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및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의 수준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교과서도 학생 수준에 맞춰서 만들어지며 학생들도 상·중·하 수준의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교육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제도는 학생들의 학력차를 무시하고 모든 학급에서 동일한 수업을 하면서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특히 소위 우수한 학생들은 수업의 흥미를 상실하여 학원 등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으며, 또한 상대적으로 부진한 학생들은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어 더욱 낙오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뒤늦게나마 중·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하여 수준별 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높게 평가된다. 학생들의 학력격차를 무시한 획일적인 교육은 우수한 학생들뿐 아니라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큰 짐이 되며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가 없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학생의 능력을 감안한 탄력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고등학교의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과정의 과목을 이수하는 AP(Advanced Placement)제도가 크게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대학에서도 AP제도를 이수한 학생들의 경우는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에서도 중·고등학교에서는 소위 이동수업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처럼 수준에 맞는 교과목을 찾아 자유롭게 선택하는 탄력적인 교육제도가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 5∼6학년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초등학교때부터 수학·국어 교과목, 중학교에서도 영어·수학을 포함해 다양한 교과목에서 선택제도가 정착되고 있다. 학생들의 능력을 감안한 수준별 교육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바 우리나라에서도 교육경쟁력의 확보와 함께 학생들의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2008학년도부터 개편되는 대학입시제도와 연계되지 못하면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수학능력시험을 등급제로 전환하고 가장 중요한 대학입시의 평가요소가 고등학생들의 학교성적, 소위 말많은 내신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2008학년도이다. 수준별 교육에 따라 내신평가가 차별화되어야 교육인적자원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수준별 교육이 정착될 수 있다. 소위 상·중·하로 수준별 교육을 추진할 경우 상급 학급과 중·하급의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즉 상급의 상위 10%와 하급의 상위 10%를 똑같이 할 것인가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일선학교에서도 신뢰성과 직결된 말많은 내신부풀리기가 수준별 교육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위화감 조성’ 및 ‘하향평준화’ 등으로 수준별 교육 추진이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상·중·하로 수업을 들을 경우 당연히 열등감 또는 우월감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지적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별 수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21세기는 인재가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지식정보화시대인바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유발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정착시켜야 한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준별 교육이 고등학교 내신에 적절하게 반영되어 대학입시와 연계될 수 있는 방안도 대학과 더불어 같이 모색해야 한다. 동시에 학교 내에서의 학력차를 반영하는 수준별 교육과 더불어 학교간의 학력차를 감안하는 제도의 구축 등을 조심스럽게 검토할 시점이다. 모처럼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들의 능력을 감안한 미래지향적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바 성공적인 시행을 위하여 중·고등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대학이 긍정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 한민구 서울대 공대 교수
  • [사설] 인권위마저 학력차별 채용하나

    학력·나이 제한을 대표적 고용차별이라며 각 기관에 시정을 권고해온 국가인권위원회가 정작 자체 직원선발에는 학력제한을 버젓이 두어 말썽이다. 인권위는 부산·광주지역사무소 개설을 앞두고 지난달 별정직 4∼9급 직원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그런데 4급 지역사무소장의 경우 최소한 학사학위 이상을 요구했다.7급은 전문대졸 이상,9급은 아예 고졸 이상을 명시하는 등 자격기준에 학력을 경력과 함께 주요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인권위는 지난달 국가기관이나 공기업 직원 채용시 나이·학력에 제한을 둔 기관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일부 공무원 8∼9급의 특채 지원자 요건에 ‘고졸 이상’이라고 제한한 것을 대표적 학력차별 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도 같은 문제로 70여개 기관을 직권조사 중인 인권위가 자체 직원 특채에서는 이 문제를 세심하게 검토·반영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 인권위는 중앙인사위원회의 별정직 공무원 채용기준을 따랐다고 하나 구차한 변명처럼 들린다. 다음 선발 때부터는 학력제한 없이 경력으로만 뽑겠다는 것은 당장의 비난을 피하고 보자는 심사 아닌가. 인권위의 권고나 요구사항이 권위를 인정받고 신뢰를 얻으려면 적어도 인권분야만큼은 타 기관보다 앞서 있어야 한다. 지방사무소 개설과 직원채용은 몇달 전부터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인사위와 협의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얘기다. 원서접수가 이미 끝난 뒤 뒤늦게 지적을 받자 인사위와 협의하겠다고 부산 떠는 것은 모양새가 안 좋다.
  • [신연숙칼럼] 그럼 대학은 믿을 만한가

    [신연숙칼럼] 그럼 대학은 믿을 만한가

    2008학년도 대입시개혁안이 ‘동네북’이 되고 있다. 국립대학인 서울대까지 나서서 비판하고 있는 2008학년도 대입시안의 불가 사유는 첫째 고교내신 불인정, 둘째 학교간 학력격차, 셋째 교내 학생간 경쟁 격화, 넷째 패자부활전 기회 봉쇄 등으로 요약된다. 고교교육과 교육정책 당국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읽을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대안으로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맡기자는 ‘대학자율권’이 전가의 보도처럼 거론된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교육부의 대입시 3불정책을 모두 폐기하고 2012년도부터는 아예 대학 본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을 개정하자고 나섰다. 한 사립대 총장은 “30여년간 정부가 관여를 안 했으면 5개 대학 정도는 벌써 세계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며 정부 때문에 현재의 대학교육 부실이 초래된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과연 그럴까. 우리 대학들은 학생선발권을 마음놓고 맡겨도 될 기관이었고 지금도 그러한가. 유감스럽게도 전과(前過)로 치면 고등학교나 교육정책당국 못지않게 불신요소가 많은 게 우리네 대학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기억만 더듬어봐도 옛날 대학들이 교직원자녀들에게 주었던 가산점제도가 떠오른다. 대학에 들어가 옆 과의 장학금 혜택을 받은 수석입학생이 교수 자녀에게 주는 가산점 때문에 1등이 됐다는 것을 알고 쓴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이 제도가 사라진 것은 그로부터 10년도 더 지나,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나서였다. 가깝게는 수시전형에서 내신반영률을 50∼60%로 공표해 놓고 실제로는 10%밖에 안 되도록 기만적으로 운영하거나, 교수가 자기 자녀의 입학을 위해 논술 문제지와 답안을 빼돌린 서강대 입시부정 사건 등의 기억이 생생하다. 찬조금을 낸 학생이나 자기 자녀에게 답안을 조작해 성적을 올려 준 고교 교사들의 부정 사건과 별반 다를 게 없는 행태다. 성적부풀리기는 또 어떤가. 대학원진학이나 입사 시험에서 성적이 결정적 요소가 아니기에 큰 문제 제기는 되지 않고 있지만, 대학의 ‘학점 인플레’현상도 고교의 성적부풀리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흔히들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대학의 학생선발권이 철저히 배제된다. 대학 재정이 국가나 주정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선발 결정권도 국가와 주정부가 갖는다. 반면 사립대학이 많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대학의 학생선발권은 철저히 보장된다. 이 경우도 대학들이 사회의 요구를 외면한 채 대학 입장만을 내세운 전형방식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대학자율권의 천국이라 할 미국의 경우 본고사를 쳐 학생을 선발하는 곳은 거의 없다. 하버드대학 등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술조차도 각자가 써서 우편으로 부친다. 학생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답안을 쓰게 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많은 대학들은 지역과 학교, 심지어 소수 인종까지 안배하는 전형을 한다. 철저한 자유에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그야말로 ‘자율’적인 선발이다. 전형의 기본 바탕은 고교교육의 결과다.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SAT점수도 고려하지만 학생의 내신성적, 과외활동, 여기에 고교 교사가 써주는 추천장은 결정적이다. 대학들은 고교간 학력차이도 자유롭게 고려하지만 철저한 사회적 책임과 고교교육에 대한 신뢰 속에서 전형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주장하자면 이런 조건들을 따져 봐야 한다. 우리 대학은 신뢰할 만한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결국 고교 못지않게 대학의 신뢰도도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이를 서로 인정하고 현실에서 적용가능한 대안을 찾는 것이 옳은 일이다. 대학자율권은 당장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 유명 대학과 야당의 무책임한 대입정책 흔들기는 자제되어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논술시험 준비 특별히 달라질 게 있나요. 여기 고1 학생들은 이미 지난해 중3 여름방학 때부터 대비해 왔는 걸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입학원 밀집지역. 현 고1 학생들이 대상인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구술시험 비중을 높이겠다는 하루 전 주요 대학의 발표에 불구하고 이곳 학원가는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이었다.C논술학원 관계자는 “일반 형태의 논술은 물론 일부 대학에서 도입할 예정인 수리형·과학형 논술도 강좌가 개설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지역에서는 대학들이 내신만으로 학생을 뽑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퍼져 있었다.”면서 “때문에 이번 대학들의 발표를 크게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강북 등 비(非)강남권의 학원가는 강화된 논술·구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교육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된 이후, 기존 수학능력시험 중심에서 내신 중심으로 겨우 틀을 바꿨는데 또다시 논술·구술이 강조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 대학의 논술·구술 시험 강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학원가의 표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강남은 비교적 여유를 보이는 반면 비 강남권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강남의 논술학원에는 강북 등지 학생·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논술·구술시험 강화가 지역간 학력차를 더욱 벌리고 사교육시장을 더욱 과열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대치동 M논술학원 관계자는 “최근 대학들의 논술강화 움직임 이후 강남 이외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강생이 크게 늘어 반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남학원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기말고사 준비 강남지역은 논술보다는 내신 준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대학이 내신비율을 크게 높이지 않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중간고사가 겨우 끝난 시점인데도 벌써부터 여러 학원이 기말고사 관련 세미나(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가졌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수학 내신 세미나’ 등과 같은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치동의 한 수학 전문학원은 최근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학력별로 상·중·하 반을 나눠 기말고사 대비에 들어갔다. 학원측은 “아무리 내신부담이 줄었다고 해도 인근 학교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몰려 있어 교내 순위다툼이 치열하다.”면서 “고3을 전문으로 하던 학원장이 고1 강의로 옮겨왔을 만큼 내신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수능→내신 바꿨더니 이제 다시 논술” 강북지역에서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지난해 말 논술강의를 준비, 올 3월에 특강반을 열었다. 하지만 언어·사회 영역이 중심되는 기존 형태의 논술고사에 맞춰져 있어 현재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첫 적용을 밝히는 ‘다양한 형태의 논술’을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목동 J학원은 현재 고1 대상의 정규수업에 논술 강좌를 포함시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뤄본 적이 없는 수리형, 과학형 논술·구술은 아직 뚜렷한 틀을 잡지 못했다.”면서 “서둘러 교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계동 H학원도 뒤늦게 새로운 논술형태 강의를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길회 이효연기자 kkirina@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살이 약간 행복”

    [Zoom in 서울] “서울살이 약간 행복”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은 35세, 가구당 수입은 200만∼300만원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100만원미만 가구 13.7% 또 시민들은 주거비와 사교육비에 80만∼120만원을 쓰고, 국민연금과 보험으로 노후를 대비하면서 ‘약간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4 서울서베이’를 통해 엿본 모습이다.2만가구, 사업체 5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서울시민들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 분포는 200만∼300만원이 30.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00만∼200만원(28.1%),300만∼400만원(15.6%) 등의 순이었다.100만원 미만 가구도 13.7%나 됐다.4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11.7%였다. 소득의 대부분은 주거비(26.1%)와 사교육비(13.7%)에 사용됐다. 지난 1년 동안 즐긴 스포츠·레저활동은 등산이 41.9%로 가장 많았고, 여행(34.5%), 헬스클럽(15%), 수영(14.6%), 스키(7.7%)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준비(복수응답)는 연금에 의존하는 비율(64.1%)과 보험을 이용한다는 비율(63.8%)이 비슷했다. ●강남·북 격차는 여전 시 전체를 ▲도심권(종로·중·용산구)▲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강남지역이 포함된 동남권이 학력과 소득·주거만족에서 높게 나타났다. 가구주가 4년제 대졸 이상인 비율은 동남권이 36.1%로 가장 높았고 서남권(24.8%), 도심권(22.6%), 동북권(22.3%), 서북권(21.1%) 순이었다. 학력차이는 소득격차로 드러나 월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비율이 동남권은 타 권역의 두배 수준인 20.1%나 됐다. 도심·서남권(10.5%), 동북권(8.8%), 서북권(8.7%)과 큰 차이를 보였다. 평당 아파트 가격은 동남권(1438만원)이 가장 높았고 도심권(1026만원)-서남권(848만원)-동북권(776만원)-서북권(770만원) 순으로 낮았다. 그러나 주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권역별로 6.3∼6.6점으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었다. 시민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약간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신입사원 뽑기위해 일일이 가정방문

    장애와 학력차를 극복한 부장급 직원이 삼성그룹의 최대 상(賞)인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인도법인 제조총괄 유영복(50) 부장은 7일 18만 임직원 가운데 단 10명이 선발된 자랑스러운 삼성인에 선정되면서 1직급 특별승진(상무보)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번 더 삼성인상을 받으면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얻는다. 유 부장은 지난 95년 삼성전자가 인도에 진출함과 동시에 현지에 부임, 델리 부근 노이다에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짓고 현지인들을 채용해 생산활동을 벌이면서 인도법인을 인도 내 최고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소아마비 장애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인재상에 맞는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히말라야, 라자스탄 등 인도 전역을 돌며 일일이 가정방문에 나서는 등 현지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인도법인은 컬러TV와 모니터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1인당 하루 평균 생산대수가 100대를 넘어서고 인도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들의 필수 견학코스로 선정되는 등 인도 내 최고 기업으로 부상했다. 유 부장은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진학을 미루고 서울 세운상가에서 기술을 배워야 했다.20세 때 검정고시로 중·고교과정을 마쳤고 이후 인천대를 나와 지난 7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찬용 “공무원 채용시험 학력란 폐지 검토”

    정찬용 “공무원 채용시험 학력란 폐지 검토”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0일 “참여정부는 공무원 채용시험에 아예 학력란을 없앨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정 수석은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청와대 Q&A’ 코너에서 한 네티즌의 ‘인재등용’ 관련 질문에 대해 “인재등용은 학력, 연령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을 발탁한다는 말”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 수석은 “참여정부는 장·차관 등 정무직 인사의 경우 학력 고려없이 능력 위주로 임명하고 있으며,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일부 공기업에서는 신규직원 채용시 학력란을 폐지했고, 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력차별 없는 인재등용 정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지역·성별·학력·전공별 차이를 감안한 할당제·목표제가 점차 도입될수록 저항이 심해질 것이나 이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하면서 학력차별 철폐 등에 대한 이론적 근거 마련을 위한 공무원들의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시험에서의 학력란 폐지는 우수한 공무원 선출을 위한 공무원 채용방식 변경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다뤄지고 있다.”며 “중앙인사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 중이며, 내년초께 기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예비 高1 올겨울 체계적 독서가 ‘3년뒤’좌우

    예비 高1 올겨울 체계적 독서가 ‘3년뒤’좌우

    현재 중학교 3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내신 비중이 높아지고, 수능 비중은 낮아졌다. 논술과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조건은 똑같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야 3년 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비 고1들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그 대비책을 소개한다. 1. 내신 ‘등급제’ 유의 등수에 따른 9등급이 학생부에 적용된다. 학생부에는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와 함께 9등급으로 표기된다. 수·우·미·양·가 등 평어와 과목별 등수는 사라진다. 이 때문에 지금 평어를 반영할 때보다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진다. 지금의 중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는 내신의 중요성이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대학별 전형에서는 내신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학들이 내신을 불신하는 현실에서 내신 비중을 줄이는 대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어를 반영했을 때 ‘내신 부풀리기’가 성행했지만 등수에 따른 등급을 반영하게 되면 학교간 학력차를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상위권 대학은 지금처럼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논술과 면접 등을 비중있게 반영할 가능성이 많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부를 비중있게 반영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일단 학생부 성적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내신의 등급제다. 학생부 1등급은 상위 등수 4%,2등급은 11%,3등급은 23%,4등급은 40% 등이다. 예전에는 평어와 등수 가운데 어떤 것을 반영할지 대학 자율로 결정했지만 이젠 등수에 따른 등급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내신 관리에 소홀할 경우 등급 차에 따라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간·기말고사 성적 때문에 1등 차이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1학년부터 학교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에서다. 학교 시험도 지금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등급제 도입으로 사실상 내신 부풀리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고교도 내신의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중간·기말고사부터 난이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사교육에만 의지했다면 앞으로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승한 에듀토피아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능시험도 결국 교육과정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 더중요해진 논술·면접 논술·구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판가름하게 된다. 새 대입제도가 학생부와 수능을 등급으로 표시해 두 전형요소의 변별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인문계열 100개, 자연계열 40개 대학이 전형으로 도입하고 있는 논술·면접은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적성검사를 채택하는 학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논술·구술과 면접은 지금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수학에 초점을 맞춘 ‘필답고사’와 비슷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의 경우 영어를,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을 주관식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학생부 비중이 높아진다 해도 실질 반영비율은 낮출 가능성이 크고 결국 대학에서는 대학별고사인 논술·구술과 심층면접을 일종의 교과목별 시험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논술고사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논리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데 있다. 교과서 안팎에서 다양하게 지문이 출제되고 주관식인 만큼 평소에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논술 노트를 만들어 이슈별로 쟁점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논술·구술 준비의 출발은 여러 분야에 걸친 독서와 토론이다.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각 교과서별로 연관성이 높은 책을 꾸준히 읽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중3학생들은 체계적인 독서프로그램을 세우고 무엇보다도 필독서와 권장도서는 읽는 게 좋다. 최근에는 논술고사에 영어지문이 제시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상위권 학생인 경우 영어 원서 독서가 필요하다. 암기식보다는 사고력이 더 중요하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논술·구술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특히 교과서를 바탕으로 면접·논술고사도 지망 대학에 맞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심층면접도 점차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공과 관련된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인문계는 신문 사설과 영자신문을, 자연계는 생명공학 등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적성검사는 한양대, 아주대, 인하대 등이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삼성의 직무적성검사 형태와 유사한 자체 검사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는 등 적성검사 도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3. 수능 얕보지마라 200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성적을 점수가 아닌 ‘등급(9등급)’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등 5개 영역 중 원하는 영역만 응시하되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사라진다. 이에 따라 대학이 전국 수험생들을 수능 점수로 촘촘하게 ‘줄세우기’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수능시험의 영향력도 많이 줄어든 셈이다. 문제 출제도 기존의 통합 교과형 출제방식에서 교과과정 연계방식으로 바뀌면서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의 출제 비중이 높아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육부는 출제위원의 50%를 고교 교사로 참여시켜 교실 수업과 입시과정을 연계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수능을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최소한 1등급(상위 4%·2만 4000명)이나 2등급(전국 상위 11%)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등급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은 1∼2점으로 등급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국, 최상위권을 제외한 1만∼3만등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등급이 갈리면 지원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 때문이다.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모집 정원이 2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1등급을 받아야 가능하다. 게다가, 수능 등급은 총점 등급이 아닌 과목별 등급으로 산출된다. 각 대학에서 모집단위에 따라 과목별 등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능 변별력이 여전히 성적이 비슷한 학생끼리는 크게 작동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문제은행식 출제가 완료되는 2010학년도부터 수능은 연 2회 치러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줄어들지만 연 2회 실시로 1년 내내 입시를 준비하는 부담이 생긴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실장은 “수능이 대학입학 전형에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반영되거나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돼 지원 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등급에 맞추도록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겨울방학 활용법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진로를 고민하는 것이다. 진로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지금보다 대학별 전형이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를 결정하지 않으면 그만큼 많은 대학을 대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늘게 된다. 진로를 정할 때는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정한 뒤 그에 필요한 전공학과를 갖춘 대학을 정하는 순서로 목표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을 고를 때는 자신의 현재 성적을 고려하되 진학 가능권으로 판단하는 대학 서너개로 압축, 그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에 따라 공부 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 계획도 세워야 한다. 독서는 논술과 면접은 물론 수능에도 도움이 된다. 우선 양서 목록을 정한 뒤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비영리로 운영되는 유니드림(www.unidream.co.kr)에 나와있는 양서 목록을 참고해도 좋다. 독서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노트를 만들어 책 읽은 소감과 관련 시사 자료 등을 함께 오려붙여 놓으면 나중에 든든한 논술공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내신을 위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국·영·수는 방학 동안에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중학교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면 수학과 영어는 고1 1학기 과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스로 기초가 약하다고 판단되면 예습보다는 현재 중3 내용부터 확실히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부가 大學매도” “3不허용 절대안돼”

    “교육부가 大學매도” “3不허용 절대안돼”

    “대학을 부도덕한 깡패집단으로 교육부가 조장해 많이 서운했다.”(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우리 대학들이 점수 좋은 학생 뺏기 경쟁만 오래했고 그 타성을 못 벗어났다.”(지방대 한 총장)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인 20개대 총장 및 부총장 등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나온 생생한 목소리다. 일부 총장들은 고교평준화 정책의 재고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교육부의 ‘3불 정책’ 재검토를 주장한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고려대, 연세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3시간4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은 박영식(광운대 총장) 대교협회장 등이 전했다. ●이화여대총장 “고교등급화한 적 없다.” 총장들은 고교등급제라는 용어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안 부총리에게 “‘내신 부풀리기’를 감안하고 ‘학력 차이’를 반영해 동점자를 걸러낸 것을 고교등급제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느 대학 총장은 “등급제를 대학에서 쓴 일도 없고, 개념도 명확지 않은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개념이냐.”고 안 부총리에게 따졌다.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은 “내신의 변별력이 없고 동점자가 많아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로 선발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에서 많이 합격했지만 전국 고교 수천개를 등급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총장은 교육부가 특정 사회단체에 끌려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총장들 “본고사 도입하면 도로아미타불” 등급제 논란에 이어 제기된 본고사 도입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 박영식 대교협 회장은 “총장들이 본고사가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교 교과가 국·영·수로 가서도 안되며 그럴 경우 그동안 해온 것이 모두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대 총장들은 현행 점수 위주의 선발 풍토를 비판했다. 한 총장은 “좋은 대학은 조금 뒤처진 학생을 잘 가르치고, 지방 대학은 잘하는 학생을 데려다 가르치는 게 교육균등화의 취지에 맞는 것 아니냐. 모든 선발이 점수 위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안 부총리 “대입 자율화 대상 아니다.” 안 부총리는 “대학 자율화에는 책임이 따르며, 대입은 자율화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안 부총리는 “기여입학제는 아직 우리 사회가 수용할 단계가 아니며, 본고사는 고교정상화를 망치는 것이고, 등급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3불을 허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톤으로 강조했다. 그는 “대입은 총장이 직접 챙겨달라.”고 주문하면서 “2008년까지 고교의 학력차이를 줄이기 위해 고교·대학협력위원회, 학생부 평가개선위, 학력격차 개선 등 3개 위원회를 통해 학력차이를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제시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안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는 교육감들은 “등급제는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성적 부풀리기 등 비교육적 행태를 근절하고 학교교육 내실화를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며, 지역·학교간 학력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006학년도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할 것을 건의했다. 김재천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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