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력격차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터 병목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녹지공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치과치료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탄소중립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
  • 美 인종간 학력격차 여전

    美 인종간 학력격차 여전

    미국에서도 학력 격차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낙오 학생을 방지하기 위한 ‘노 차일드 레프트 비하인드’(No Child Left Behind·NCLB) 법이 시행됐음에도 인종 간 교육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NCLB법이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단언과 달리 2004~2008년 성적 향상은 소수의 학생에 한정됐으며, 대부분 백인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8일 공개된 9세, 13세, 17세의 국가교육향상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NAEP)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근소한 성적 향상은 이뤄졌지만 인종간 학력격차가 해소됐다는 뚜렷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17세 백인 학생과 흑인 학생의 읽기 능력은 27점(과목당 500점 만점)에서 29점으로, 9세 학생의 수학 능력은 24점에서 26점으로 격차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의 학력은 최근 5년보다 70~80년대에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차별 철폐 움직임이 일었던 시대상이 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NCLB법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지난 2001년 초당적 합의로 제정된 법안인 NCLB법은 표본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성적을 공개하고 적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재정삭감 조치를 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공교육 개혁 추진에도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회의적 여론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더욱이 이번 결과는 후보 시절 NCLB법 개혁을 약속한 바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능성적 학교간 격차 의견 분분

    15일 공개된 수능성적을 두고 ‘학교효과 때문이다, 사회경제적 요인 때문이다.’라는 등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학력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선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층 분석 대상으로 ▲학교 설립유형별 성적 차이가 나는 이유 ▲평준화 지역내 학교간 격차가 생기는 요인 ▲비평준화지역인 충남도의 성적부진 이유 등이 꼽히고 있다.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우수 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5~09학년도 내내 사립고의 성적이 국공립고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학교효과’를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열정, 학생들의 성취동기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이나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교사의 학생지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학교 교육프로그램 등의 차이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이번 분석은 외고, 과고 등이 포함된 일반계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으로 대부분의 외고는 사립고로 출발선 자체가 다른 점이 있다.”며 대책으로 학교효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경계했다. ●충남도 추락은 왜? 충남도는 이번 성적분석 결과, 16개 시·도 중 최하위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고1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꼴찌였다. 충남도교육청의 최재룡 중등장학사는 “9개 도교육청 가운데 일반계 학생들이 제일 많았던 게 요인 같다.”면서 “도내 전체 고교생의 75%가 일반계고생인데 우리보다 성적이 좋게 나온 강원도의 경우 일반계고 학생비율이 5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다 보니 성적이 좋게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평준화지역내 격차는 왜? 평준화지역의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차이는 26~42점이었다. 서울의 경우 학교간 표준점수 차이가 19~30점이었다. 평준화 지역내에서도 학교간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으나 그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 학교효과가 아닌 투입과정에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무르팍도사’에 고정 출연하는 올라이즈밴드의 우승민. “이제 떴으니 돈 좀 생겼겠네.”라는 기자의 말에 대답하길 “못 벌 때나 잘 벌 때나 월말 통장 잔고가 3만원이기는 마찬가지”라고. 경제관념 없는 일부 젊은이들만 자기 일처럼 공감하는 것이 아니다. 40~50대 멀쩡한 중산층·서민 어버이들도 ‘찡’하고 가슴에 울려오는 게 있다. 월급은 으레 들어오는 그날로 사라지는 것인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마이너스 통장 부채까지 늘어가면 한숨도, 주름도 늘어난다. 주범은 자식이다. 아니다. 자식이 그 돈으로 사탕 사먹는 것도 아니질 않은가.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퇴근하며 열심히 벌어봤자 입시학원 수납계와 과외선생 주머니로 직통이다. 자식을 위해 빈털터리가 될 것인가, 안정된 노후를 위해 자식을 황야에 발가벗겨 내던질 것인가. 두 가지 선택 중에 하나뿐인 인생. 헐! 비참하다. 그런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하나 들린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 부문 추경예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그 자리에서 “이번 정부 추경예산을 통해 학력격차 해소 및 학교시설 환경 개선 등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성공적 교육개혁과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력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학습보조 인턴 교사 등 학교·학생 간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하겠다.”고도 말했단다. 대찬성이다. 그런데 나는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까봐 걱정이 든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못 알아들으면 지지를 못 받고, 지지 받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바로 정책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훈수를 좀 둬야겠다. 한총리의 말을 통역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는 국민이 낸 세금을 4대강에만 뿌리지 않겠다. 추경예산은 결국 국민이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므로 건설업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공교육에도 투자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낡은 교육시설을 새로 짓거나 뜯어고치고, 이동수업이 가능하며 해당 교과에 맞는 학습 교육시설을 갖춘 ‘교과교실’을 만들겠다. 또 교사를 보조해서 수업을 돕는다든지, 학습부진아동을 일대일 지도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학습보조 인턴교사제를 도입하겠다. 그러면 학생들에게도 좋고, 일자리 만들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무보수 통역을 한 김에 훈수 한번 제대로 둬보자. 아예 이렇게 덧붙이면 좋겠다. “이번 추경예산의 요체는 ‘교육 뉴딜’이다. ‘교육 뉴딜’은 국민의 4대 불안, 즉 노후, 고용, 자녀, 주거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공교육을 크게 키우고 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서 국민 노후가 위협받는 일을 막을 것이다. 둘째, 전국 학교에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대대적으로 채용해서 고용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방과후 보충학습 프로그램 지원, 유러닝(u-learning) 환경 정비 등 학교 교육의 질을 크게 높여서 우리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넷째, 교육 뉴딜의 혜택이 소외지역에 먼저 돌아가게 해서 자녀교육 때문에 이사 가지 않도록,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추경은 국민과 정부·여당의 관계 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추경편성을 어떻게 기획하는지를 보면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지 확실하게 감이 올 것이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말처럼 이번 추경은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추경의 핵심을 금융안정뿐 아니라 실업 대책, 서민·중산층 살리기 등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 뉴딜’의 성패가 그 잣대가 될 것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옴부즈맨 칼럼] 쏘아올린 희망… 사회 더 따뜻하길/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쏘아올린 희망… 사회 더 따뜻하길/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황지우 시인은 “슬픔은 왜 독이고, 희망은 어찌하여 광기인가.”라고 노래했다. 중국의 작가 루쉰도 “희망은 존재와 한몸으로 존재가 있으면 희망이 있고, 희망이 있으면 빛이 있다.”고 얘기했다. 요즘 같은 험한 시절일수록 “미치도록 희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일 게다. 이러한 희망 심기에 서울신문이 적극 나서고 있어 반갑다. 우선, 2월4일 1면에는 ‘농촌서 희망 찾기’라는 기사가 나온다. 그 뒤에 ‘낮은 곳 임하신 추기경님 따라 바보 되렵니다’ ‘그래도 이 땅에 계십니다’ 및 ‘더불어 살기 바람분다’ 등이 이어진다. ‘2009 녹색성장 비전’ 기획물로 ‘최고의 태양광 기업에서 배운다’와 ‘쓰레기 혁명 실험’ 등도 소개된다. 또 실직한 가장의 아픔을 다룬 ‘실직 3040 눈물의 출근등산’과 의료정책에서 소외된 난치병 환자들에 대한 ‘그냥 죽어야만 합니까’ 에서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물론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언론에서 녹색성장과 같은 특정한 정책을 옹호하면 곤란하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가이익이나 공공이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제대로 된 환경감시를 할 경우에는 괜찮다. 다행스럽게도, 서울신문은 사설과 1면을 통해 이 역할을 무난히 수행한 듯하다. 예컨대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의 희생자를 낸 용산참사의 경우 무려 6번이나 다뤘다. 고위직 지역 편중문제, 장애인 지원금 문제와 촛불재판의 편파성 비판을 통해 권력의 남용을 경계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미국 오바마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한·미간 긴밀한 외교적 협력을 촉구함으로써 국가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언론이 특정한 가치나 이념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언론이 증오가 아닌 사랑을, 절망이 아닌 희망을, 교만이 아닌 겸손을, 분열이 아닌 화합을, 차별이 아닌 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할 일이다. 그래서 ‘성취도 공개 학력격차 줄이는 계기돼야’ 및 ‘학력격차 해소방안 좀 더 정교해야’ 등의 사설은 ‘차별이 아닌 평등’을 주장한 좋은 사례가 된다. 그럼에도 보다 온전한 희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국가이익을 안보 측면 그것도 북한 문제를 통해서만 보려는 근시안이 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중국의 핵무기 개발 논쟁, 중동 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안보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물리적 안보만큼이나 중요한 금융안보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다. 다른 신문사들처럼 1월 말의 다보스포럼이나 2월 중순의 G7 정상회담 정도는 사설에서 취급해도 좋았다. 또 국내 미디어법을 둘러싼 논의는 자세히 다루면서도 중국 CCTV가 아시아판 알자지라를 기획한다는 기사는 소홀히 했다. 그로 인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육성을 통한 국가이익의 실현보다 신문사의 사적인 이해관계가 우선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더욱이 용산사태와 달리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에 대한 사설은 ‘결국은 과학수사밖에 없다’ 한 편에 불과했으며, 이런 종류의 범죄가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다. 끝으로, 동일한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도시 소시민과 이민자들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낮다. ‘좋은생각’ 3월호에 꽁꽁 언 땅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앉은부채’ 꽃 이야기가 나온다. 이 꽃이 필 당시 외부 온도는 영하 1.2도였지만 꽃의 입김 덕분에 그 내부는 영상 11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소망한다. 서울신문이 쏘는 이 희망이 글로벌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보듬었기를.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 교과위, 학력평가 충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조작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안 장관은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앞으로도 계속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시험을 보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인해 국민들이 마음속으로 불편을 느낀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즉각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교과부 방침이 이같은 부조리를 불러왔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향후 2년 동안 시험 결과를 누적해 학업능력이 미진한 학생의 성적 향상 정도에 따라 공적을 따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교과위 전체회의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파문의 책임과 대책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치열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학력평가가 과열돼 일선 학교에서 일부 부정이 있었지만, 교육정책을 제대로 실시하기 위해 지역·계층·학교 간 학력격차와 문제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 때문에 학력평가 존폐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학교 서열화를 위한 이명박 정부식 속도전이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다.”면서 “결과 분석 방법을 표본 추출에서 전체 조사로 급선회하면서도 성적조작 등 예견된 부작용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질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틀만에 금간 학력평가 신뢰도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 임실지역의 초등학교 성적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 가능성 등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온 첫 사례인 데다 초등학교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공교육 혁신사례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재검증이라는 비상카드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통한 학력격차 실상을 토대로 공교육을 살리려는 취지는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8일 교과부와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됐던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의 사회와 영어 과목에서 각각 1명씩의 미달 학생이 확인됐다. 성적이 다르게 보고된 곳은 S초등학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생의 영어, 사회 과목 미달 비율은 ‘0%’에서 각각 0.4%로 높아졌다. 임실교육청은 실제 채점 결과와 달리 미달 학생이 없는 것으로 서류를 작성, 전북도교육청과 교과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임실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공교육의 노력에 의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처럼 여론에 집중보도되자 부담을 느낀 일부 교사들의 제보로 드러났다.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도교육청 보고 시간을 맞추느라 먼저 각 학교의 시험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다음 나중에 정식 문서를 제출받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달 학생수가 일부 누락된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재검증하기로 했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밀집된 학교 1200곳을 선정하기 위한 실태조사 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특별하게 높게 나왔거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온 지역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재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 국장은 또 “임실의 경우 조작으로 판명나고 이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징계조치가 미흡하다면 교과부 차원에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올해 실시할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채점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제3의 교육기관에 맡기는 방안 등을 포함한 시험 감독 관리 강화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앞서 임실지역은 초등학교 6학년생 254명 가운데 250명이 지난해 10월 전국학업성취도 시험에 응시해 사회, 과학, 영어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1명도 없고 국어, 수학 등 2과목은 미달 비율이 각각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0.8%와 0.4%로 발표돼 교육계의 모범사례로 조명을 받았었다. 박현갑 전주 임송학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력 부진’ 교장·교감 인사 불이익

    내년 1학기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미흡할 경우 해당 학교 교장·교감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주어진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서울지역 학교 성적이 저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인사에 발목잡힌 교장·교감들이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앞다퉈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지역간·학교간 ‘무한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서울시교육청은 17일 학업성취도 결과와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한 ‘학습부진 완화 및 학력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성취도가 전년보다 향상된 상위 3% 교장·교감은 승진, 전보, 자격연수, 성과상여금 지급 등에서 우대하고, 하위 3% 교장·교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의가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성취도 결과에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이외에도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학교장이 전·출입을 요청할 수 있는 교사 비율을 30%에서 최대 50%까지로 늘렸다. 또 학교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교사에 대해 전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성적 나쁜 학생은 평가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게 하는 등 각종 비교육적인 상황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서울 H중학교 이모(33) 교사도 “이제 성적 하나로 교육청은 교장·교감의 명운을 쥐고, 교장은 교사의 명운을 쥐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울 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도 지역별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특별재정 지원(학교별 1000만~1500만원) ▲수업·장학 컨설팅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실시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지원 등을 제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담임교사 지도실명제 도입을 비롯한 학교 자체평가 확대, 맞춤식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내실화, 방학아카데미 운영, 영어체험센터 조기 개원, 기초학력 향상 우수교사 포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사범대 출신의 외부강사를 인턴교원으로 채용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별도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담임 책임제로, 중·고교는 교과담임책임제를 실시해 부진요인에 따른 지도를 할 계획이다. 서울 박창규·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학력격차 해소방안 좀 더 정교해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각 교육청이 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긴급처방들을 발표했다. 우리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공교육 붕괴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내놓은 학력격차 해소 방안은 오히려 학교간 점수경쟁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 평가의 본래 취지를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내년부터 학업성취 향상도를 교장, 교감 평가에 반영해 인사와 연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 상위 3%의 교장, 교감에게는 승진, 성과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주고 반대로 하위 3%의 교장, 교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우수학교 및 교사에게 포상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교사, 학교의 책무성을 높이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는 교과부가 2011년부터 학업성취도 향상 정도를 시·도 교육청과 학교평가에 연계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라고 본다.학교장과 교사들의 열의에 따라 학업성취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은 이번 학력평가 결과로 새삼 입증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책임을 물을 경우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도한 학습경쟁으로 치닫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기초학력에 뒤지는 학생들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리고 평가 자체가 파행을 걸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효과를 극대화해 공교육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끌어내려는 근시안적인 대책은 지양해야 한다. 보다 정교한 방안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의욕이 원동력이 된다는 점도 잊지 말기 바란다.
  • [학업 성취도 평가] 2012년부터 전년도와 비교해 공개

    ■ 향후 일정은 학업성취도는 학력격차 해소 및 객관적 자료에 의한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전국 단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평가결과는 학생에게는 4단계(우수, 보통 이상, 기초, 기초미달)로 통보된다. 정부 발표는 3단계(보통 이상, 기초, 기초학력미달)로만 제공된다. ‘우수’ 학력공개에 따른 서열화 논란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면 앞으로 우수 학력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초·중은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16개 시·도교육청 단위로 과목별 성적이 공개된다. 2011년부터는 단위학교별 학업성취도도 공개한다. 2012년부터는 전년도와 비교한 학업성취 향상도를 공시하게 된다. 통계를 바탕으로 교육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역 간, 학교 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논란도 수반될 전망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관심을 두는 ‘기초학력 미달’이란 목표성취수준의 20%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제중학교 남은 쟁점들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지정계획은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동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국제중 운영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째 학생간 학력격차와 위화감 현상이 우려된다. 국제중 입학정원의 20%는 저소득층에 배당됐고, 이 비율에 따라 입학한 학생들의 학력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임대 아파트의 학생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민원까지 제기되는 실태를 감안하면 위화감이 조성될 공산이 크다. 둘째는 입학전형 기준이 무너질 수 있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사설경시대회 수상경력과 토익·토플 등의 영어성적을 적어낼 수 없다. 하지만 편법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들어 ‘장래희망’ 항목에 “외교관이 되기 위해 영어 공부에 매진 중이며 토익에서 900점을 맞았다.”고 하면 교육청이 정한 기준은 무력화될 수 있다. 셋째로 고액 등록금에 대한 논란이다. 국제중의 연간 학비는 수업료와 방과후 수업 비용 등을 포함해 700만원 안팎이다. 물론 저소득층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제공되지만 국제중 학비는 대학생 연간 등록금과 맞먹는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조양숙(40·여·서울 강서구)씨는 “연간 700만원에 달하는 비용과 학원비 등을 합치면 아이에게 들어갈 교육비는 1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비용 부담이 적은 부유층과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소득층과는 달리 중산층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가동

    [Zoom in 서울]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가동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자치구별로 쪼개져 있던 아동·청소년 복지정책 1521개 사업을 발굴,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로 묶어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는 총 3813억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진행되는 어린이·청소년 관련 사업이다. ●등하교 안전 CCTV 2140대 추가 설치 자치구별 단위사업들은 ‘어린이 안심 등·하교’,‘아동. 청소년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강화’,‘어린이 비만 예방과 식습관 개선’,‘학력격차 해소’ 등 누구나 관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예컨대 성북구의 경우 초등학교 1∼2년생들이 등하교할 때 같은 방향의 어린이들을 자원봉사자들이 데려다 주는 ‘워킹 스쿨 버스’를, 도봉구는 노인들이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새싹 지킴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등하교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다. 또 서대문구는 보육시설 차량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아이-스톱’ 표지판을 붙이는 사업을, 용산구는 초등학생들의 아침식사를 권장하는 ‘아침 먹고 하이킥’ 프로그램을, 성동구는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가정방문 학습 서비스를 각각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학교 주변에 CCTV 카메라 700대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824대 등 2010년까지 총 214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새달 9~11일 안전체험박람회 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연말까지 관련 축제와 행사를 매월 개최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2∼28일에는 영등포구 서울시립직업체험센터에서 ‘2008 서울 청소년 창의성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다음달 9∼11일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는 ‘어린이 안전체험 박람회’를 갖는다. 시는 또 11월26∼29일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청소년과 시민 20만명이 참여하는 제1회 서울 청소년 교육미디어 축제를 개최한다. 자치구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12월 중에는 ‘자치구 꿈나무 프로젝트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가동

    [Zoom in 서울]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가동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자치구별로 쪼개져 있던 아동·청소년 복지정책 1521개 사업을 발굴,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로 묶어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는 총 3813억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진행되는 어린이·청소년 관련 사업이다. ●등하교 안전 CCTV 2140대 추가 설치 자치구별 단위사업들은 ‘어린이 안심 등·하교’,‘아동. 청소년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강화’,‘어린이 비만 예방과 식습관 개선’,‘학력격차 해소’ 등 누구나 관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예컨대 성북구의 경우 초등학교 1∼2년생들이 등하교할 때 같은 방향의 어린이들을 자원봉사자들이 데려다 주는 ‘워킹 스쿨 버스’를, 도봉구는 노인들이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새싹 지킴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등하교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다. 또 서대문구는 보육시설 차량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아이-스톱’ 표지판을 붙이는 사업을, 용산구는 초등학생들의 아침식사를 권장하는 ‘아침 먹고 하이킥’ 프로그램을, 성동구는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가정방문 학습 서비스를 각각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학교 주변에 CCTV 카메라 700대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824대 등 2010년까지 총 214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새달 9~11일 안전체험박람회 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연말까지 관련 축제와 행사를 매월 개최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2∼28일에는 영등포구 서울시립직업체험센터에서 ‘2008 서울 청소년 창의성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다음달 9∼11일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는 ‘어린이 안전체험 박람회’를 갖는다. 시는 또 11월26∼29일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청소년과 시민 20만명이 참여하는 제1회 서울 청소년 교육미디어 축제를 개최한다. 자치구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12월 중에는 ‘자치구 꿈나무 프로젝트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기숙형공립고 82개교 선정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오는 2010학년도부터 농산어촌 지역에 기숙형 공립고가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농산어촌지역 학교 90곳의 지원을 받아 82곳을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해 발표했다.기숙형 공립고는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되며,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우수교사가 자율적인 교과과정에 따라 수업을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열악한 지방의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원거리 통학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숙형 학교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된 학교에는 학교당 평균 39억여원씩 모두 3173억원의 예산을 기숙사 건립비용 등으로 지원한다. 구체적인 신입생 선발 방법은 내년 9월 이전에 발표된다. 교과부는 내년 이후 도농 복합 중소도시, 사립고교로까지 지정을 확대해 기숙형 고교를 1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농 교육 격차해소를 위한 기숙형 공립고의 부작용도 우려된다.‘1군 1개교’ 기준이 세워졌지만 선정과정에서 지켜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2개군이 있는 인천의 경우 강화군에는 두 곳(강화고, 강화여고)이 선정됐지만, 옹진군에서는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섬 지역이라 학생 수가 많지 않아 기숙형 공립고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이유로 경북 울릉군, 전남 진도군도 제외됐다. 충북 보은군과 증평군, 충남 청양군에 있는 학교 등은 사립학교라는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 때문에 같은 농산어촌 지역에서도 기숙형 공립고가 선정된 지역과 기숙형 공립고가 없는 지역간 학력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선정되지 않은 학교의 상대적 박탈감, 교육여건 격차 문제 등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특색살리기’ 사업,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또 입시위주의 수업을 막기 위해 기숙형 고교 협의회를 구성,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면 한 달에 10만∼12만원의 수업료 외에 30만여원의 기숙사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농산어촌 가정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기숙형 공립고가 입시과목 위주의 수업을 하면서 ‘기숙형 입시학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성수·광주 최치봉기자 sskim@seoul.co.kr
  • “돈 걱정 없이 꿈을 키우렴” 중랑구 교육소외계층 지원

    “돈 걱정 없이 꿈을 키우렴” 중랑구 교육소외계층 지원

    빈부 차이에 따른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됐다. 이런 가운데 중랑구가 교육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 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21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올 2학기부터 지역내 21개 초등학교에 저소득층 자녀와 학습 진행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에 1억 28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지역 학원과 연계해 영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더 새롬·더 자람’ 프로그램,‘드림 오브 잉글리시’(Dream of English), 꿈이 있는 특기적성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과정을 만들었다. 문병권 구청장은 “교육 발전 없이는 지역 발전도 없다는 생각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가장 큰 구정 목표로 삼았다.”면서 “특히 저소득층, 결손 가정,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소외받지 않도록 교육 기회를 넓혀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교육에 집중 지원 구는 지난 3월 전국 중학교 1학년 한 학력진단평가에서 드러난 성적 부진의 원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가구와 맞벌이 가정,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과 후에 방치되는 초등학생의 수가 많다는 데 있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섰다. 전체 저소득층 아동 중 9.3%만이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저소득층과 교과학습부진 학생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학생의 수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가르치는 과정이다. 구는 과정에 따른 비용을 학교당 500만∼70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영아부터 초등생까지 교육소외층 없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 특기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구와 학원에서 수강료의 80%를 지원해 주는 교육네트워크 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초등학교 진학 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드림스타트센터’와 지역내 학원연합회가 주축이 됐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꿈이 있는 특기적성교육서비스’는 지역내 10개 학원이 참여하던 것이 3개 학원이 더 동참해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 최근에는 상봉1동과 신내2동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지원 프로그램인 ‘드림 오브 잉글리시’를 시작했다. 영어조기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아지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은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어 학력격차가 일어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0∼6세 아이들의 지적·정서적 발달을 위해 ‘더 새롬·더 자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영어, 동화구연 등을 연령별 아동 발달에 맞춰 가르쳐주는 과정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에 교육경비보조금 35억원을 편성해 원어민영어 보조교사 배치, 초등학교 영어체험학습센터 설치비 등 학력신장사업과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투입했다.”면서 “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방과후에 방치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대학생 방과후 멘토링제, 심화학습 공부방 등을 운영하는 데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 중·고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서울의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영어·수학 과목 수준별 이동 수업이 현재 상·하위반 두 그룹으로 주로 나뉜 것에서 앞으로는 상위·중위·하위반 등 세 그룹 이상으로 세분화된다. 수준별 수업이 맞춤형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수준별 이동수업이 확대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조사결과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참여 의지가 높아지고 수업 만족도도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학력에 따라 상·하위 2개 그룹으로 나눠서 실시돼 오던 수준별 이동수업은 앞으로 상위·중위·하위 등 3개 그룹으로 더 늘려서 시행하는 식이다. 이같은 맞춤별 수업은 주로 하위권 학생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준별 수업을 확대하면 일선학교에서는 하위그룹을 세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준별 수업은 학력격차가 심한 학생들이 한 반에 편성되면 교사가 가르치기 어렵고, 학생은 수업에 흥미를 갖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개인차가 큰 과목(수학·영어)을 중심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25억원을 편성했다. 일선 학교별로는 영어·수학교사를 더 선발하는 곳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늘어나면 학교장 재량으로 하위 반을 소수인원으로 편성하고 개별학습 형태의 지도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학급을 편성하는 곳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경예산이 편성됨에 따라 지금까지 시간당 1만 4000원이던 추가학급 강사비는 2학기부터 1만 7000원으로 인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영어·수학 지역간 학력차 크다

    영어·수학 지역간 학력차 크다

    10년 만에 실시된 중1 학력진단평가 성적이 21일 공개되자 영어·수학 등 사교육을 많이 받는 과목에서 지역간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수학의 경우 시·도간 또는 지역내에서 최고 15점의 성적 차이를 보였다. 새 정부가 영어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사교육 시장 확장과 함께 지역간 영어 성적 차이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성적이 낮게 나타난 지역에서 영어 공교육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본지 취재팀이 이날 서울시내 중학교를 취재한 결과 서울 강남 A중학교의 영어 평균 성적은 97점으로 서울(87점)·대전(85.4점)·광주(85.7점)·부산(85점)·대구(84점)·울산(84점)·제주(83점)보다 높게 나왔다. 특히 A중학교 경우 한 반에서 36명 가운데 34명이 영어 만점을 받았다.A중학교의 영어 평균 성적은 서울 종로 B여중의 평균 82점보다 15점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 지역에서도 성적 편차가 가장 컸다. 이는 지난 6일 실시된 영어 시험이 영어 회화 위주로 출제되면서 상대적으로 해외 연수 경험이 많거나 과외를 받은 학생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이날 “강남에는 외국을 다녀온 아이들도 많고 학원도 많다.”면서 “전적으로 사교육의 결과”라고 말했다. 고려대 강선보 교육학과 교수는 “학원 등의 교육환경이 좋기 때문에 농촌보다는 대도시를, 강북보다는 강남을 선호하는 것”이라면서 “평가 결과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공교육 부문에서 메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울산·제주 등 7개 지역 학교가 학생들에게 나눠준 성적에서 서울 지역의 평균성적은 국어 86점, 영어 87점, 수학 85점, 사회 83점, 과학 76점이었다. 상대적으로 과외를 별로 하지 않는 사회·과학 과목에서는 지방의 성적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영어 84점, 수학 83점으로 서울보다 낮았으나 사회와 과학은 각각 84점·79점으로 서울보다 높았다. 울산은 성적이 공개된 7개 지역 중 수학이 유일하게 70점대(79점)로 가장 낮아 서울 강남 A중학교와 15점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북간 학력격차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A중학교의 평균 성적은 국어 93점, 영어 97점, 수학 94점, 사회 91점, 과학 83점으로 전체 평균은 91.6점(총점 458점)이었다. 종로구 B여중에서는 국어 86점, 영어 82점, 수학 81점, 사회 79점, 과학 73점으로 총점 401점에 전체 평균은 80.2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강남 A중학교보다 전체 평균은 무려 11.4점이나 낮으며, 대구 지역의 평균보다도 3.2점이나 뒤졌다. 동작구 C중학교의 평균 점수는 국어 85점, 영어 86점, 수학 83점, 사회 82점, 과학 75점으로 총점 411점, 전체 평균 82.2점으로 서울 지역 평균에 못 미쳤다. 반면 학원밀집 지역인 노원구의 D중학교는 국어 90점, 영어 94점, 수학 92점, 사회 88점, 과학 82점으로 총점은 446점, 전체 평균은 89.2점으로 강남 지역 학교의 성적에 육박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이제 내신의 덫을 치우자/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제 내신의 덫을 치우자/황성기 논설위원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들간의 내신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봉합은 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살아 있다. 어르고 달래고 내신을 30%라도 반영시켜 보려는 교육부, 어떻게든 전형에서 내신 비중을 줄이려는 대학들이 있는 한 주머니에 잠시 감춰둔 송곳 같은 문제다. 일본은 우리만큼이나 대학입시에 성장통을 앓았다. 그래서 일본의 교육 정책이 선진적인지, 후진적인지 판단은 미뤄두고 한번쯤 내막을 들여다 볼 만하다. 2000년 문부과학성의 대학심의회는 ‘대학입시의 개선에 대해’라는 정책보고서를 내놓는다. 심의회는 “고등학교, 대학교 쌍방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신입생 선발은 각 대학의 교육 이념과 자주성에 기초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대학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다양한 선발방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하되, 선발은 어디까지나 대학의 자율임을 강조한다.‘대학의 자주성’,‘대학의 이념과 특색에 맞는’이라는 표현은 보고서에 수없이 등장한다. 이런 정책방향을 전후로 해서 일본의 대학에선 국공립, 사립을 막론하고 본고사나, 센터시험(수능시험), 논술, 면접, 조사서(학생부) 등의 요소를 활용한 갖가지 전형 방법을 내놓는다. 학생부만 보더라도 실질반영비율을 몇%로 하라는 가이드라인 같은 것은 없다. 올해 3053명을 전기(2729명)와 후기(324명)로 나누어 신입생을 뽑은 도쿄대를 보자. 두 전형 모두 지원자가 문·이과 학부별로 모집인원의 3∼5배를 넘어서면 센터시험 성적으로 1차 합격자를 가려낸 뒤 도쿄대가 출제하는 주요 과목 학력시험으로 합격자를 판정한다. 지원자가 모집인원의 3∼5배에 미달하면 센터시험과 학력시험 성적을 1대4의 비율로 환산해 합격을 가린다. 학생부는 제출해야 할 서류이지만 합격 여부를 가린다기보다 ‘판정에 필요할 경우 고려하는 일이 있다.’라고 활용을 극히 제한하고 있다. 사립대라고 예외는 아니다. 센터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게이오대학은 학부별로 전공 이수에 필요한 과목별 시험 혹은 소논문을 추가해 기초학력을 측정한다. 대부분의 학생을 이렇게 뽑고 나머지는 계열 고등학교에서 추천받거나 혹은 어드미션 오피스(AO)라는 자기추천 방식으로 선발한다. 그렇지만 학생부 성적을 주요 배점으로 삼지 않는다. 상당수 사립대들은 ‘이치게(一藝)입시’라는 전형의 예처럼 뭐든 하나에 능통하면 입시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두고 있다. 고등학교가 5400개 있는 일본에서 학교마다 들쭉날쭉인 내신을 획일적으로 30%라도 반영하라고 정부가 요구하면 대학들은 어떤 혼란을 겪을까. 입시지옥 시대를 거치면서 교육 기회의 불평등 논란, 학교간 학력격차 문제를 겪어온 일본이 결국 택한 길은 대학 특성을 살린 전형 요소로 자율적인 학생선발을 하도록 맡긴 것이다. 서구의 대학평준화를 이상으로 삼을 수 있지만 참 머나먼 얘기다. 내신 하나로 어느날 갑자기 대학평준화가 생겨날 리도,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묘약이 될 리도 없다. 정책 빈곤만 드러낼 뿐이다. 접점을 찾아야 한다. 입시의 소용돌이를 헤쳐온 우리 대학들은 일본보다 훨씬 다양한 전형 방법을 개발해 놓고 있다. 그런데도 내신의 덫에 걸려 소모적 공방과 교실의 혼란이 반복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입시정책을 틀어쥐고 이리저리 흔들어서는 다양성 시대의 대학 자율은 요원한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시론] 3불 논쟁,본고사·논술 논란,내신 갈등/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3불 논쟁,본고사·논술 논란,내신 갈등/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2004년 10월 교육부는 사교육을 막고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명분으로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이후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인 오늘날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최근 청와대의 개입으로 갈등상황이 확대된 내신반영 논란도 줄곧 지적돼온 문제다. 2년 전에 고교 1년생들이 전례없이 내신강화 반대 촛불집회를 했을 때 교육부는 “내신은 전형자료의 하나일 뿐 입시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내신부담이 줄기는커녕 급우간에 노트도 빌려주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내신을 강조하면 사교육이 약화되고 공교육의 역할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부의 주장이 현실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통계청의 사교육비 추세를 보면 참여정부 들어 사교육비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 지난해 기준으로 교육부의 한해 예산과 비슷한 30조원에 달한다. 사교육 시장이 2008년 대입제도의 취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내신이 강조될수록 현실에선 학생들이 내신 대비를 위해 학원에 더 의존하게 되리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게다가 내신대비 사교육의 증가는 단순히 고교생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중학생, 초등학생에게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내신반영 논란에 대한 정부와 대학의 대응을 보면 과거 3불이나, 본고사·논술이 문제가 되었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대학이 문제를 제기하면 교육부는 반박하고, 나아가 제재방안을 발표하는 형태가 거의 정형화되었다. 이번에도 대학이 학교간의 학력격차 문제를 제기하면서 내신 상위등급간 점수차를 줄이겠다고 하자, 교육부는 실질반영률 50% 확대와 내신등급간 점수차등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청와대가 직접 개입하면서 아예 교육부와 대학간의 협상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대립양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신갈등을 보면서 진정으로 아쉬운 것은 교육부나 대학이나 정작 직접 영향을 받을 수험생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대학에 대한 제재나 통제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예견되어온 내신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 단순히 내신등급의 상대적 산출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각 고교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인증제도를 개발해서, 대학이 이를 바탕으로 내신을 신뢰토록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 대학도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신입생 선발을 전담하는 직원이 5명 이상인 대학이 몇 개나 되는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자율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 진정으로 준비되어 있는가 자문해 봐야 한다. 현재 내신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원칙만 지키면 된다. 하나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육부나 대학이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근거해 교육부는 강제와 규제만이 아닌 대학의 자율권을 인정해줘야 하고, 대학은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수한 학생은 더욱 우수하게 만들고, 잠재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최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사설] 대입 3不정책 재고할 때 됐다

    교육부가 대학입시에서 절대 금지한 ‘3불(不)정책’에 대학사회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 위원장이 그제 3불정책을 “대학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암초같은 존재”라고 비판한 데 이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은 어제 이 정책 폐지를 적극 건의키로 했다. 며칠 전에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까지 나서 3불정책이 대학의 본질적 자율권을 명백히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3불정책 존폐는 사실 해묵은 논쟁거리이다. 교육부는 지나친 학습부담과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본고사를, 사회계층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기여입학제를, 고교 서열화를 초래한다고 고교등급제를 각각 금지시켰다. 반면 대학들은 3불정책이 학생 선발권을 제한함으로써 자율성을 침해했으며, 이로 인해 경쟁력 제고가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대학 자율성 제한에 따른 손실보다는 3불정책을 시행해 얻는 사회적 이익이 중요하다고 여겨 그동안 이를 지지해 왔다. 하지만 이제 3불정책 지속을 재검토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비춰 3불정책이 과연 실효성을 갖는지 근원적 의문이 드는 것이다.3불정책에도 불구하고 내신·수능·논술로 구성된 입시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며, 사교육 또한 갈수록 기승을 부린다. 고교간 학력격차를 반영하는 제도도 ‘내신차등적용제’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게다가 교육 개방이 예고된 현실에서 대학 자율성을 해치면서까지 3불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지 교육주체 모두가 고민할 때가 된 것이다. 다만 우리는 ‘3불’의 대상인 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를 한데 묶어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제도적 장단점과 그에 따른 국민정서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3불’을 재점검해, 지킬 건 지키고 개선할 건 개선하는 게 우리 교육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 [열린세상] ‘고교학력점수’ 연구목적 활용의 원칙/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최근에 서울행정법원이 연구목적의 수능성적 공개를 결정하여 교육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에 소송 제기자들은 수능성적과 더불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의 공개도 요구했지만, 이 자료는 학생의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런데 두 자료의 속성을 아는 사람으로 이번 판결을 보면서, 학력 자료를 이용한 연구목적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험점수에 대한 관심은 끔찍할 정도로 강렬하고 일상적이다.‘누가누가 잘하나’ 식의 경쟁문화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되어 일상적 풍경이 되더니, 최근에는 자녀의 대학성적 관리에도 부모가 관여한다고 한다. 대학생 자녀의 학년말 고사를 긴장 속에 맞이하고 성적표를 기다린다는 부모들을 볼 때면, 학점은커녕 여름방학이 언제 시작되는지도 몰랐던, 덜 유식한 부모를 가진 우리 세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번 판결에서는 ‘연구목적’을 위해 개인의 정보를 가린 채 수능성적을 공개하라고 하였다. 이 분야 연구자라면 쉽게 알 수 있듯이, 학생의 가정배경과 학교특성, 학습심리적 특성 등의 배경자료가 따라붙지 않은 학력점수만으로는 의미있는 분석을 할 여지가 거의 없다. 대도시 중산층 지역의 학교 성적이 높고, 읍·면이나 소외 지역 학교의 평균점수가 낮은 것은 누구나 아는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이번 판결대로 수능성적이 공개되면 학교간 학력격차가 어느 정도인지는 생생한 숫자로 드러나겠지만, 학교이름 외의 정보가 별로 없는 수능성적 점수가 어떤 교육적 과정을 통해 만들어 졌는지를 보여줄 방도는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연구목적의 공개라면, 오히려 학생과 학교에 관한 배경적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자료의 활용성이 더 크다. 이나마 교육과정 개선 연구를 위해 수집된 이 자료의 표집단위가 세인의 관심사인 강남지역 학교 및 특목고와 일반학교를 적절히 비교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학력자료 공개를 줄기차게 강조하는 사람들 중에는 영미권 국가의 예를 들면서 학력자료 공개를 요구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영국에서 학력자료 수집은 철저하게 법적 근거에 따라 이루어짐을 알아야 한다. 국가수준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의회의 입법조치에 힘입어 강제성을 띠고 수집된 자료인 만큼, 이들 자료를 연구목적에 제공할 때 별도의 사후동의가 불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행 학력자료를 가지고 공개하라 말라고 하는 것은 별로 실익이 없다. 더욱이 연구과정의 윤리와 절차를 생략한 결과지상주의 연구풍토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는 교훈을 우리는 이미 황우석 교수 사태에서 경험한 바 있다. 그러므로 연구목적의 학력자료 제공을 위해서는 먼저 자료수집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가 학력자료 생산의 원칙과 목적·비용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교육부는 적절한 기구나 전문가위원회 등을 설치하여 체계적인 학력자료를 수집·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학력자료를 활용한 연구결과의 공표와 관련하여 필자는 우리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한 검증장치를 추가하고자 한다. 학자들 중에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학회 대신 언론을 더 가까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학력자료를 활용한 연구과정과 결과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사전검증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학교간 학력 차이를 비교할 때 원점수 중심의 단순비교는 삼가야 할 것이다. 가령, 강남의 A학교 성적 평균이 강북의 B학교보다 20점이 높다면 이는 전자가 입시라는 경주에서 유리한 출발점을 가진 학생들의 집합지임을 말해주는 것이지 누구나 A학교에 전학가면 높은 수능점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학력자료에 근거한 학교간 차이는 보다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