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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축구협 “2022 월드컵 대신 개최 가능”

    최근 카타르 축구협회가 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임원들에게 뇌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일본 축구협회가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FIFA가 2022년 월드컵을 대신 개최할 나라를 찾는다면 우리는 그에 걸맞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2020년 하계올림픽도 연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월드컵을 대신 개최할 의사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최근 제기된 뇌물 의혹 이외에도 대회가 열리는 6~7월의 살인적인 더위와 최근 경기장 건설 관련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 의혹이 불거지는 등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카타르, 한국, 미국, 호주 등과 함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한편 다이니 회장은 “올해 브라질월드컵 목표는 8강”이라면서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1차 과제”라고 말했다. 일본은 브라질대회에서 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우디 앨런 양녀 “아버지가 상습 성추행” 폭로

    우디 앨런 양녀 “아버지가 상습 성추행” 폭로

    유명 영화감독인 우디 앨런의 양녀가 20년 만에 아버지 앨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고 “일곱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앨런과 여배우 미아 패로의 입양아인 딜런 패로(28)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자신이 7살일 때 앨런으로부터 성추행(sexual assault)을 당했다고 밝혔다. 패로는 “우디 앨런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인가? 그전에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연 뒤 “7살 때 아버지는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 그 이후로 장난감 기차를 보는 것이 괴롭다”고 털어놨다. 또 “그가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맨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싫어서 침대 밑이나 화장실에 숨곤 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일은 그 후로 너무 자주, 일상적으로 일어났으며 워낙 교묘해 어머니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앨런은 이미 지난 1992년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상당한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번 공개서한은 패로 스스로 당시 사건에 대해 밝힌 첫 공식입장이다. 패로는 지난달 앨런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가 앨런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그를 계속 받아들이고 있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자신이 저지른 일로부터 빠져나갔지만 이 기억은 나를 평생 따라다녔다”며 “그가 다른 어린 여자애들에게 접근하게끔 놔뒀다는 죄책감에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또 “배우들은 시상식에서 앨런을 치켜세우고 방송과 비평가들은 그를 TV와 잡지에 싣는다”면서 “그때마다 나를 성적으로 학대한 사람의 얼굴을 포스터, 티셔츠, TV를 통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패로는 “나는 그 이후 남자가 나를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으며 섭식장애를 겪었고 자해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앨런은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그녀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두 사람이 관계를 맺기 시작할 당시인 1991년 프레빈은 19세, 앨런은 56세였다. 앨런은 아동 성추행 의혹에 대해 줄곧 결백을 주장해 왔으며 이번 패로의 폭로에도 답변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유명 아이돌, “내 아들 친자 아니다” 눈물의 기자회견

    日 유명 아이돌, “내 아들 친자 아니다” 눈물의 기자회견

    일본 유명 아이돌 출신 배우인 오오사와 미키오의 ‘친자 소동’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오사와가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현지 언론은 오오사와와 전 부인 키타지마 마이 사이의 아들이 미키오의 친아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또 오오사와의 아들은 한 주간지에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과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오사와는 자신을 가정사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자 7일 기자회견을 자처, “일련의 소동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는 “아들이 친자가 아닌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오오사와는 “아들에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라면서 “사과하고 싶어도 사과조차 할 수 없다”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전 부인인 키타지마에게 “아들과 정면으로 부딪히고 엄마로서 애정을 가지고 다가섰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아들에게 “앞으로도 나를 친아버지라고 생각해준다면 기쁘겠다. 친구도 좋다.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오오사와의 아들은 미국에 사는 키타지마의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친권 역시 오오시마와 키타지마가 아닌 키타지마의 부모님이 가지고 있어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 오오사와는 친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말을 흐렸다. 오오사와는 1997년 배우로 활동하던 키타지마와 결혼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이미 7살이 된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5년 오오사와는 키타지마가 아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혼을 했다. 이후 아들은 오오사와와 함께 살았지만 아버지 역시 학대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주간지를 통해 “아버지가 일본도를 꺼내며 내게 ‘이걸로 찔리면 죽는다’고 협박해서 그 길로 가출했다”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폭로했다. 보도 직후 오오사와는 자신의 행동을 시인했지만 키타지마는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오사와는 1980년대 아이돌 그룹 ‘히카루 GENJI’의 멤버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94년 그룹을 떠난 뒤에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배우로서 활약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오브 파이’ 호랑이, 촬영 중 죽을 뻔…학대 파문

    ‘라이프 오브 파이’ 호랑이, 촬영 중 죽을 뻔…학대 파문

    할리우드 영화에 동물학대가 많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호랑이도 영화 촬영 중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확산은 최근 미국 전문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로 촉발됐다. 매체는 단독 보도를 통해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호빗’1편 촬영 중에는 염소와 양들을 포함 27마리의 동물이 죽었다” 면서 “‘라이프 오브 파이’의 벵갈 호랑이도 촬영 중 익사할 뻔한 위기를 넘겼다”고 고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특히 영화 촬영 중 동물들의 연기행위를 모니터하는 비영리단체인 미국 인도주의 협회(American Humane Association·이하 AHA)가 영화 업계와 유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AHA가 할리우드 업계와 너무 친숙해져 촬영 중 동물학대에 눈감고 있다” 면서 “‘캐리비안의 해적’ 등 많은 영화에서 동물학대가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AHA는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AHA는 “우리는 비영리조직으로 수많은 영화와 TV에 출연하는 동물들이 안전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있다” 면서 “보도는 사실 왜곡으로 어떤 동물도 촬영 중 학대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 업계 관계자들은 익명을 전제로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가 과장된 것은 있으나 영화 촬영 중 동물 사고는 피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찰, 치매노인 묶어놓고 방치한 요양병원 조사

    광주 서부경찰서는 서구 농성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매 노인을 침상에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시와 서구청도 지난 15일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작해 19일까지 법규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노인의 가족은 “보호자들 몰래 침대에 팔을 묶어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 등을 증거 화면으로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노인이 병상 침대에 팔이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병원 측은 “피부 질환을 심각하게 앓아 자꾸 긁는 바람에 팔을 붕대나 헝겊으로 침대에 묶어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은 노인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나 지난 10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측은 “병원에서 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수용된 노인들을 상습적으로 묶어 학대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세습’ 모호한 화법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세습’ 모호한 화법

    교회 세습 의혹을 받아온 명성교회 담임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공식적으로 ‘명성교회에 세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습 문제를 놓고 물의와 갈등을 빚어온 명성교회가 담임목사 세습 문제를 일단락지은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하나 목사는 현재 명성교회 행정처장 겸 부목사로 ‘명성교회를 물려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장본인. 특히 지난 2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한국 문화의 밤’ 행사 때 김삼환 목사의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었다. 김하나 목사의 발언이 나온 건 지난 12일 장로회신학대(장신대) 소양관에서 청어람아카데미와 장신대 원우회 공동주최로 열린 강좌에서다. 패널로 참가한 김 목사는 강좌가 끝난 뒤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와 ‘기독교 생태계, 가능한 이상인가’를 주제로 토론하던 중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에서 세습을 금지하기로 한 결의를 아버지와 함께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김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에서 이루어진 세습 금지를 하나님이 주신 시대의 요구로 생각한다”며 “총회가 끝나고 아버지인 김삼환 목사와 대화를 했으며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과 다르게 변칙과 술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통합은 예장합동·감리교와 함께 국내 개신교 3대 교단 중 하나. 감리교단에 이어 교단 차원에선 두 번째로 지난 9월 12일 정기총회에서 ‘교회세습’을 금지하는 교회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예장통합 총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김 목사의 발언은 따라서 향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개신교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김 목사가 이날 토론에서 남긴 발언을 놓고 명성교회 안팎에선 관측이 엇갈린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 담임목사는 큰 희생의 자리인데,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도 “개신교회 상황에 따라 세습이 불가피한 경우는 존중해야 한다”는 말을 붙인 것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 9월 교회세습을 금지하는 교회법을 통과시키면서 당장 세습방지법을 시행키로 했지만 시행령 마련 등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헌법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법 조문을 만들어 내년 총회에 보고하기로 한 만큼 1년간 유예기간을 둔 셈이다. 따라서 김 목사의 이날 발언은 내년 총회를 전후로 그 진의가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9개 기독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는 지난 7월 처음으로 세습 완료 교회와 세습 의혹이 있는 교회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명성교회를 세습 의혹 교회로 지목해 논란이 일어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영상)바다코끼리 학대했던 테마동물원 쥬쥬, 이번에는 악어?

    (영상)바다코끼리 학대했던 테마동물원 쥬쥬, 이번에는 악어?

    ‘바다코끼리 학대’로 물의를 빚었던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동물 학대 행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테마동물원 쥬쥬는 지난 9월 ‘바다코끼리 학대’ 동영상이 폭로되면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14일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테마동물원 쥬쥬의 사육사가 악어를 발로 차고 꼬챙이로 찌르는 듯 동물 학대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테마동물원 쥬쥬 악어 학대 의혹 동영상 보러가기 클릭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지난 5일 동물원에 의견서를 발송해 악어쇼 중단과 전시환경 개선을 요구했으나 동물원 측에선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 학대인 악어쇼 등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바다코끼리 학대 사건에 분노했던 많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에게 심각한 수준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동물쇼가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적이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때문에 동물 학대쇼를 막기 위한 동물원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동영상에 나온 악어쇼는 하루 2~3차례 진행되며 공연시간은 1회에 20~30분 정도다. 악어 학대 의혹에 대해 테마동물원 쥬쥬 관계자는 “동물쇼 준비 과정에 일부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개선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동물을 학대한 것이 아니라 쇼를 위해 동물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따. 테마동물원 쥬쥬는 동물학대 혐의로 지난 10월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가 불안하다

    학교가 불안하다

    학생 보호를 위해 일선 학교에서 일하는 60대 ‘배움터 지킴이’가 지적장애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잇단 성추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고려대에서는 지난 6월에도 교수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정부가 ‘4대 악’의 하나인 성범죄 척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는 서울의 모 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정모(61)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3월 학교 경비실에서 지적장애 2급인 여학생에게 “방학 때 잘 지냈냐, 한번 안아 보자”며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10년부터 이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이 여학생을 8차례에 걸쳐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안팎을 순찰하며 학교 폭력 예방 활동 등을 하는 배움터 지킴이는 전국에 약 8000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배움터 지킴이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려대에서는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6월 보건과학대 소속의 한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재단 이사회에 보고됐다. 해당 교수는 진로 상담을 하면서 여학생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와 학생의 장학금 등을 부당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학 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5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발각돼 수사를 받은 뒤 사직했고, 지난달 31일에는 한 남학생이 2년간 여학생 19명의 신체부위를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학은 필요한 징계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성추행 교수에게 억대 배상금까지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1부(부장 정찬근)는 성추행을 저질러 재임용을 거부당한 곽모(45)씨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면직처분을 무효로 하고 곽씨에게 1억 5143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07년 임용된 곽씨는 2010년 5월 대학원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강간·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2002년 6119건에서 지난해 1만 9458건으로 10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교육기관에서의 성범죄의 경우 갑(甲)역할을 하는 교수 등에게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만큼 감시체계나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제도적 권력이나 지위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성범죄 행위 자체가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커진다”면서 “사건이 외부로 알려져도 이를 수습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심리도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성범죄의 경우 암수범죄(暗數犯罪·공식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범죄)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아 지금보다 더 많은 범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교수와 조교, 대학과 학생의 권력관계에서 합의에 의해 사건이 덮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성범죄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해도 유야무야될 수 없는 범죄가 될 만큼 인식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무현재단 “조명균, 검찰서 폐기 진술 한 적 없어” 與 “사전·사후 이행문서도 누락” 추가 의혹 제기

    노무현재단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전혀 사실무근”으로 일축하면서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본격 대응했다. 회의록 실종 논란 국면에서 양측이 구체적 사실을 가지고 벌인 사실상 첫 공방이다. 이 과정에서 진실의 키를 쥐고 있는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도 처음 등장했다. 조 비서관은 모 신학대 2학년에 재학 중으로 부인이 투병 중이라 더욱 예민해진 상태이며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국가정보원 협조를 받아 회의록을 작성, 노 전 대통령에게 이지원으로 보고했고 이후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지원 보고서를 폐기하라는 어떠한 지시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검찰 조사 때 폐기와 관련한 진술을 한 적도 없다”면서 일련의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가기록원에 회의록 원본은 물론 NLL과 관련된 다른 회의자료도 누락됐다”며 연관 회의록 파기 의혹을 추가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 내부적으로 ‘사전 준비·사후 이행문서 사이에 몇 가지가 없구나’ 하는 심증이 있다. 우리 입장에선 이것까지도 파기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사전 준비회의에서 내부적으로 격론이 벌어진, NLL 문제에 대해(노 전 대통령 발언이 담긴) ‘뭐가 중요해’ ‘당장 없애버려’ 등 그런 자료”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과 조 전 비서관 반박에 대해선 “당시 검찰 진술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의 폐기 지시가) 거의 사실”이라고 재반박했다. 여권은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청와대 지시로 1차 회의록 파기 후 음원을 듣고 정교하게 다듬은 2차 회의록을 노 전 대통령 지시로 폐기했을 가능성, 회의록이 아예 처음부터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보유 중인 음원 파일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제출한 회담 전후 부속자료 열람부터 하고 NLL 논란을 끝내자”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핵심인 회의록 원본이 없는 상황에서 부속서류만 보는 것은 물 타기 시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속서류 열람은 오히려 논란만 더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소속 대화록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전 해당 자료를 보관 중인 국회 본관 3층 운영위 소회의실을 방문해 단독열람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이빙까지?…혼자 수영하는 16개월 아기 화제

    다이빙까지?…혼자 수영하는 16개월 아기 화제

    어린 아기가 수영장에서 혼자 자유롭게 수영하는 동영상이 해외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라는 당시 16개월 된 아기는 ‘유아 수영자원’(ISR)이라는 아기 수영 전문 프로그램의 공인 강사들로부터 배운 수영 기술로 성인용 수영장을 아무런 도움 없이 헤엄친다. ☞혼자 수영하는 아기 영상 보러가기 지난해 8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던 이 영상에서는 엘리자베스가 편안한 얼굴로 수영하다가 숨이 차면 몸을 뒤집어 숨을 고른다. 심지어 아이는 수영장에 스스로 뛰어드는 모습까지 보인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여러 해외 네티즌은 “아기가 힘들어하며 수영을 계속하길 원하지 않는 듯 보인다”며 아동 학대와 안전 문제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의 아버지 아담은 “우리는 아이에게 강제로 수영을 시킨 적이 없다”면서 “엘리자베스는 의지가 매우 강한 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은 공인 간호사이며 아내는 6년간 인명구조요원으로 활동했고 수영까지 가르쳤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모두 전문적으로 심폐소생술(CPR) 훈련을 받았고 나는 전문소아소생술(APLS) 자격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美 배아줄기세포 복제,제2의 ‘황우석 사기극’ 가능성

    [단독] 美 배아줄기세포 복제,제2의 ‘황우석 사기극’ 가능성

    세계 최초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미국 연구팀의 논문이 조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생물학계에서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논문주제부터 조작 방식과 의혹 제기 과정까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정확히 같은 모양새다.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겼던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으로 난치병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줄기세포 학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23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의 학술사이트 ‘펍 피어’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적 학술지 ‘셀’에 발표됐던 미 오리건과학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팀의 ‘인간배아줄기세포’ 논문에 대한 여러 건의 의혹이 게재됐다. 미탈리포프 교수팀은 여자아이 태아의 피부세포를 핵을 없앤 난자에 넣은 뒤, 전기 자극을 줘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보자들은 논문이 여러 건의 사진을 중복 사용했으며, 마치 다른 사진처럼 포장하기 위해 오려 붙이거나 크기를 조절하고 번호를 다르게 매기는 등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예를 들어 ‘2F’그림은 ‘6D’그림과 동일하고, 일부 그림은 같은 그림인데도 실험 횟수나 결과물을 다르게 표시했다는 식이다. 제보자들은 이 사안을 ‘셀’측에 제보했고, 셀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조사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국내 줄기세포 권위자인 김동욱 연세대 교수는 “제기된 의혹을 연구교수들과 살펴봤는데, 과학적으로 명백한 조작으로 보인다”면서 “인위적인 조작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고 밝혔다.  미탈리포프 교수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뚜렷한 답변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해당 논문에는 공저자로 한국인 연구자 2명이 포함돼 있다. 이중 국내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모 박사는 “난 실험을 진행했을 뿐 사진 수정이나 논문 작성에는 참여하지 않아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면서 “논문 투고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이미 귀국했다”고 해명했다. 나머지 한 명인 강모 박사는 현재 오리건대 연구팀에 그대로 재직 중인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2004년 황 전 교수의 인간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과 ‘판박이’처럼 닮아있다. 황 전 교수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며 논문을 발표했지만, 해당 논문은 그림과 사진을 오려 붙이거나 중복 사용하고 크기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판명됐다. 게다가 의혹이 제기된 방식도 황 전 교수의 경우 생물학도들의 모임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미탈리포프 교수는 논문리뷰 학술사이트 ‘펍 피어’다. 두 사례 모두 당초 논문을 검증한 세계적인 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한 조작을 평범한 학자들이 발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미국판 황우석 사건 터지나

    세계 최초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미국 연구팀의 논문이 조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생물학계에서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논문 주제부터 조작 방식과 의혹 제기 과정까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정확히 같은 모양새다.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겼던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으로 난치병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줄기세포 학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23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의 학술사이트 ‘펍 피어’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적 학술지 ‘셀’에 발표됐던 미 오리건과학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팀의 ‘인간배아줄기세포’ 논문에 대한 여러 건의 의혹이 게재됐다. 미탈리포프 교수팀은 여자아이 태아의 피부세포를 핵을 없앤 난자에 넣은 뒤, 전기 자극을 줘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보자들은 논문이 여러 건의 사진을 중복 사용했으며, 마치 다른 사진처럼 포장하기 위해 오려 붙이거나 크기를 조절하고 번호를 다르게 매기는 등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예를 들어 ‘2F’그림은 ‘6D’그림과 동일하고, 일부 그림은 같은 그림인데도 실험 횟수나 결과물을 다르게 표시했다는 식이다. 제보자들은 이 사안을 ‘셀’ 측에 제보했고 셀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조사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국내 줄기세포 권위자인 김동욱 연세대 교수는 “제기된 의혹을 연구교수들과 살펴봤는데, 과학적으로 명백한 조작으로 보인다”면서 “인위적인 조작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고 밝혔다. 미탈리포프 교수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뚜렷한 답변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해당 논문에는 공저자로 한국인 연구자 2명이 포함돼 있다. 이중 국내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모 박사는 “난 실험을 진행했을 뿐 사진 수정이나 논문 작성에는 참여하지 않아 자세한 상황을 모른다”면서 “논문 투고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이미 귀국했다”고 해명했다. 나머지 한 명인 강모 박사는 현재 오리건대 연구팀에 그대로 재직 중이다. 이번 사건은 2004년 황 전 교수의 인간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과 ‘판박이’처럼 닮아 있다. 황 전 교수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며 논문을 발표했지만, 해당 논문은 그림과 사진을 오려 붙이거나 중복 사용하고 크기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판명됐다. 게다가 의혹이 제기된 방식도 황 전 교수의 경우 생물학도들의 모임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미탈리포프 교수는 논문리뷰 학술사이트 ‘펍 피어’다. 두 사례 모두 당초 논문을 검증한 세계적인 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한 조작을 평범한 학자들이 발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아이 구했다고 해고… 法의 판단은?

    아이 구했다고 해고… 法의 판단은?

    “아이를 구한 죄로 해고당할 수 있다는 사실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월마트에서 해고된 셜리 개스퍼의 일성이다. 개스퍼는 사진 현상소에서 일하다가 대마 잎사귀와 마리화나가 나뒹구는 곳에 아기가 기어다니는 사진을 현상했다. 직감적으로 아기의 위험을 감지하고 지역 경찰에 문제의 사진을 제공했다. 경찰이 찾아낸 아기는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고, 아이는 구제됐다. 그런데 개스퍼는 월마트에서 해고됐다. 특정 사진을 경찰에 넘기기 전에 먼저 매장 매니저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재판에 선 두 당사자는 모두 ‘이유있는’ 항변을 했다. 개스퍼는 “분명히 아기가 위험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즉시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월마트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직원이 문제가 없는 사진도 충동적으로 경찰에 신고할 우려가 있다”고 대응했다. 이런 복잡하고 난처한 사건을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풀어내기 위해 마련된 장치가 사법체계이다. 그런데 바로 그 법 테두리 안에서 결국 개스퍼는 직장을 잃었다. 법원 배심원단이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월마트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명백한 선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딜레마를 웅변한 사례다. 미국의 법학자 스티븐 러벳 노스웨스턴 법학대 교수는 신간 ‘정의가 곧 법이라는 그럴듯한 착각’(조은경 옮김, 나무의철학 펴냄)에서 “정의의 실현과 법의 역할이 과연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진단한다. 러벳 교수는 ‘법과 정의의 딜레마’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으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적시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많다.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며 젊은 시절 영재로 주목받았고,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투지를 보여주었다. 문화계 보수주의자들에게는 퇴폐적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성을 무분별하게 탐닉했다. 애정행각이 발각된다 해도 자신의 매력과 기지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법정에서 상대보다 자신들이 한 수 위라고 생각했고 자신들이 한 거짓말을 변호사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폴라 존스는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로 일할 당시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클린턴은 능력 있는 변호사 로버트 베넷에게 변호를 맡겨 공격적인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존스 측 변호인단도 만만찮았다. 그들은 의외의 인물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모니카 르윈스키다. 베넷은 르윈스키가 증인으로 나선 것에 대해 클린턴에게 물었으나 “모른다”는 답으로만 일관했다.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증언 선서를 한 클린턴은 모니카 르윈스키와 단둘이 있은 적도, 성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고 차분히 거짓말을 했다. TV에서도, 대배심 증언에서도 거짓말로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다. 결국 르윈스키와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클린턴은 1년간 정치적으로 추락했고,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된 대통령이 됐다. 오스카 와일드의 실수는 더 치명적이었다. 당시 금지됐던 동성애로 법정에 서게 된 그는 자신의 변호사에게서 남색과 관련해 “엄숙하게 맹세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오스카 와일드가 그런 거짓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재판도 없었고 중노동 2년형을 선고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2006년 10월 지나 무하마드는 미시간주 햄트랙 법정에 들어설 때만 해도 자신의 종교 때문에 소송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법원에서 진실 여부를 따져야 할 것은 엔터프라이즈 렌터카가 무하마드에게 2750달러 규모의 트럭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법원에서 핵심 문제는 보수적인 무슬림인 무하마드가 쓴 니캅이었다. 파룩 판사는 “배심원들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니캅을 벗으라고 요구했지만, 무하마드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버텼다. 결국 사건은 기각됐다. 러벳 교수는 학교 교실과 법정을 떠들썩하게 만든 명왕성 논쟁, 작은 소란을 인종차별로 부풀린 하원의원 매키니, 사소한 오리사냥에서 에너지 정책 로비 의혹을 부른 딕 체니 부통령, 보스턴 대교구 성직자 성추행 사건 등 논쟁을 불러일으킨 역사적 재판들을 나열했다. 그리고는 “사법체계에서 주요 참여자로 활동하는 의뢰인, 변호사, 판사 등이 선의를 갖고 있다 해도 올바른 정의란 실현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정의한다. 어느 것이 선이며 악인지, 어떤 가치를 더 우선시해야 하는지 명쾌한 견해도 덧붙였다. 한편의 법정드라마를 보여주듯 화제 사건의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책의 갈피갈피에 ‘법과 정의의 딜레마’가 어떻게 줄타기를 하는지,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 1만 6000원.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스타강사’ 김미경 논문표절 의혹

    ‘스타강사’ 김미경 논문표절 의혹

    스타 강사 김미경(48) 더블유 인사이츠 대표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됐다는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화여대는 20일 “김씨의 2007년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2007년 정책과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남녀 평등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이다. 의혹은 논문이 2003년 지방의 모 대학 논문과 2004년 서울 모 대학의 논문을 그대로 옮겨다 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설문조사를 분석한 내용이 논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식적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설문을 하고 이를 분석한 내용이 표절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표절 의혹으로 21일로 예정돼 있던 MBC ‘무릎팍 도사’ 방영이 보류됐다. 원래 지난 14일에 이어 21일 두 번째 편을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페셜코너로 꾸민다. 반면 김 씨의 강연 프로그램 ‘김미경 쇼’를 방영하고 있는 tvN은 프로그램 중단보다는 이대 측의 판정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횡령·지인 특채” 투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횡령·지인 특채” 투서

    201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한창인 가운데 성신여대 재단인 학교법인 성신학원이 심화진(56·여) 총장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들도 2006년 이후 해체 상태에 있던 교수평의회를 부활시켜 총장의 비리를 문제 삼기로 해 심 총장을 둘러싼 학교 분란이 격화되고 있다. 27일 복수의 성신여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 10월 중순 ‘성신학원 이사회에 드리는 탄원서’라는 제목으로 재단 이사회에 전해진 익명의 투서가 발단이 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26쪽짜리 투서의 작성자는 “심 총장에게 대학은 내 것이고, 교직원은 내 집 하인들이며, 교비는 쌈짓돈이고, 대학의 규정은 무시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총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적고 있다. 이 작성자는 심 총장의 비리로 자의적인 교직원 채용과 급여 및 수당 횡령, 교비 유용, 평가 및 감사 자료 위조와 직원의 사유화 등 35가지를 꼽았다. 예를 들어 “규정 변경이나 편법으로 생활과학대 M 교수 등 총장 본인의 제자와 남편의 지인 등 30여명을 특별채용했으며 직원들을 시켜 회의록과 인사·구매 서류 등의 감사 자료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총장실에 애완견을 키우며 직원들에게 뒤치다꺼리를 시키는 등 학교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내용이 학내에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지난 11월 14일에는 조경태 전 부총장 등 전·현직 교무위원 17명이 “문서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거나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황폐한 대학의 현실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같은 달 25일과 26일 명예퇴직한 행정 직원들과 평교수 30명이 같은 취지의 성명을 냈고, 지난 5일에는 전 교수평의회 의장단, 지난 9일에는 동문들도 탄원서를 냈다. 교수들은 자치기구인 교수평의회를 부활시키기 위해 평교수 50여명으로 구성된 ‘교수평의회 재건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이르면 새해 1월 초에 발족하기로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사회도 지난 11월 6일 임시회의를 여는 등 네 차례 회의를 통해 심 총장의 소명을 들었으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11일 진상조사위 구성에 합의했다. 성신여대 홍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투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검찰에 고발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심 총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전임 이사장들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도 있어 사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교수평의회에 참여 중인 한 교수는 “전임 이사장은 성신여대 학내 분규를 만들었던 장본인”이라면서 “늑대를 쫓아내고 범을 불러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지만 심 총장 체제에 문제가 많았던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BBC 보도책임자도 하차

    BBC 보도책임자도 하차

    영국 공영 BBC 방송의 성추문 오보 파문 등과 관련해 사장에 이어 보도 책임자도 물러났다. BBC는 12일(현지시간) 헬렌 보덴(왼쪽) 보도국장과 스티븐 미첼(오른쪽) 부국장이 지난해 사망한 유명 TV 진행자 지미 새빌의 성범죄를 폭로한 기획물의 불방에 대한 책임 규명을 위해 지휘 계통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내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편집권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필요하다면 누가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뉴스 취재 책임자 프란 언스워스가 보도국장을, BBC 라디오 ‘투데이’ 뉴스의 편집자 세리 토머스가 부국장 직무를 각각 대행한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이어 외부 인사인 스카이뉴스 전 편집자 닉 폴라드를 조사위원장으로 선임해 자체 진상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원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의 이번 조치는 BBC가 새빌의 성범죄 파문에 이어 정치인의 아동 성학대 의혹과 관련된 오보 사태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조지 엔트위슬 BBC 사장은 이 문제로 취임 54일 만에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뉴스 WHO] “정치인 성추문 오보 책임” 취임 두달 만에 하차

    [뉴스 WHO] “정치인 성추문 오보 책임” 취임 두달 만에 하차

    잇따른 성추문 오보 관련 논란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영국 BBC 방송 사장이 취임 두 달 만에 사임했다. 조지 엔트위슬(49) BBC 사장은 10일(현지시간)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나이트’가 정치인의 아동 성 학대 의혹을 잘못 보도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 9월 17일 사장직에 오른 엔트위슬은 BBC 86년 역사상 최단명 사장으로 기록됐다. 뉴스나이트는 지난 2일 저녁 방송에서 “1980년대 어린이 보호시설에서 보수당의 고위 인사에게 수차례 성 학대를 당했다.”는 한 남성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방송 직후 인터넷에서는 해당 인물이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측근인 알리스테어 맥알파인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맥알파인은 즉시 보도를 부인했으나 소문이 확산되자 8일 트위터를 통해 “BBC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인터뷰한 남자도 “경찰이 보여준 사진을 확인해 보니 맥알파인이 아니다. 내가 실수했다.”면서 소문의 의혹을 부인했다. 엔트위슬 사장은 9일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의 기준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뉴스로 나갔다. 책임은 총관리자이자 편집 책임자인 나에게 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BBC 독립감독기구인 ‘트러스트’는 11일 긴급회의를 소집, “신속한 조직개편을 통해 BBC의 신뢰를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BBC는 간판 진행자였던 고(故) 지미 새빌이 지난 40년간 아동 300여명을 성폭행한 의혹을 취재 중이던 뉴스나이트 기자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주장이 영국 ITV에서 방송되자 편집 책임자인 피터 리펀을 보직 해임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엔트위슬이 사장 취임 전 취재 방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전임 사장이자 현재 뉴욕타임스 사장인 마크 톰슨도 이 일을 알고 있었는지 등 조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인대회 여성 “아버지에게 성폭행” 유튜브 충격 고백

    미인대회 여성 “아버지에게 성폭행” 유튜브 충격 고백

    유튜브에 개설된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한 여성이 공개적으로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과거 미인대회 입상자이자 현재 뷰티 전문가로 일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인 브리 라이브랜드. 현재 수천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뷰티 컨설팅을 하는 그녀는 지난달 말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방송을 내보냈다. 약 12분 짜리 비디오에서 그녀는 과거 방송과는 달리 ‘민낯’으로 등장해 “최근 아버지가 내 방송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이제 과거 범죄에 대해 말 할 때가 됐다.” 면서 말문을 열었다. 라이브랜드는 “나는 4살부터 13살 때 까지 아버지로 부터 성폭행을 포함한 성적 학대를 받았다.” 면서 “아버지는 나의 순결을 빼앗아 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총으로 나는 물론 엄마까지 위협하고 폭행해 어린 나이의 나로서는 법정에 나가 증언할 수 없었다.” 면서 “지금도 그가 돌아와 나를 죽이는 악몽을 꾼다.”고 덧붙였다. 라이브랜드는 영상에서 오랜 기간 학대를 받다가 13살 무렵 집에서 도망쳤다고 밝혔으며 그 이후 어떻게 성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조회수가 10만건을 넘어서며 인터넷 상에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라이브랜드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이같이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던지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        
  • 딱 1시간… 시진핑 2주 만에 나타났다

    무려 2주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신병 이상설 등 각종 소문이 증폭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관영 언론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잠적으로 중국의 권력교체 등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그간의 우려는 일단 상당 부분 해소됐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장기간의 공백이었던 데다 당국이 그 배경 등을 함구해 왔다는 점에서 짧은 동정 보도로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 부주석이 15일 오전 베이징의 중국농업대학에서 열린 과학대중화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도 저녁 종합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를 통해 같은 날 약 2분간 그의 시찰 활동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흰색 셔츠와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큰 불편 없이 두 발로 걷고, 두 손을 들어 올리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신화통신은 이번 시찰에서 발표한 시 부주석의 즉석 담화까지 소개해 그의 정신 건강도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짧은 공개 활동만으로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외교부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 부주석이 오는 21~25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엑스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최고지도부의 향후 일정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리청(李成)은 “시 부주석이 2주간 잠적한 것은 등 부상 등 건강 문제 이외에도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둘러싸고 계파 간 권력투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당장 지난 8월 열렸던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에서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숫자를 9명으로 유지할지 아니면 7명으로 축소할지에 대해 계파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또 후진타오 주석이 좌장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인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가 상무위원 진입을 놓고 여전히 경합하고 있다는 설도 이 같은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시 부주석의 공개 활동이 한 시간 남짓 이뤄진 농대 시찰이 전부였다는 점에서 건강이상설이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하버드대의 노아 펠드먼 교수는 “중국 당국이 시 부주석의 지난 2주간 행적에 대해 설명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의 불안 심리는 가중될 수밖에 없고, 최고지도부 통치행위의 정당성마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톈안먼 시위 주도 中 인권운동가 리왕양, 병원서 의문의 변사체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시위를 주도한 중국 인권운동가가 지난 6일 병원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자살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유족들과 인권단체는 타살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 시내 인민병원에 입원해 있던 인권운동가 리왕양(李旺陽·62)은 이날 오전 6시쯤 병실 창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 중화권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유족과 친구들은 리가 출소 이후 톈안먼 사태 진상규명과 희생자 보상문제를 제기하는 등 톈안먼 희생자 명예회복에 의욕을 보여온 점으로 볼 때 자살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타살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대거 발견됐다. 우선 목매 자살한 사람의 발이 서 있는 것처럼 땅에 닿아 있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여동생 왕링(旺玲)은 전날 오전 6시쯤 오빠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오빠는 병실 창문 창살에 흰색 천으로 목을 맨 채 서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족들이 도착할 때까지 목맨 상태의 변사체를 그대로 뒀다는 부분과 응급처치를 시도하지 않은 채 사망 판결을 내린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응급실 의사들이 지적했다. 왕링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서둘러 시신을 가져갔으며 유족에게 문제를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리왕양을 인터뷰한 홍콩유선TV 기자 린젠(林建)은 리가 21년간의 옥고를 치르는 동안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해 앞을 볼 수 없고 귀도 들리지 않게 됐는데 그런 상태로 어떻게 자살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홍콩 내 최대 민주화 운동단체인 홍콩 지련회(支聯會) 리줘런(李卓人) 대표도 “옥고를 치르면서 가진 학대를 당했을 때도 자살하지 않은 사람이다. 9명의 국가보안부(우리의 국정원 격) 직원이 병원에서 리를 상시 감시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홍콩의 한 방송과 톈안먼 사태 관련 인터뷰를 한 일로 보복당한 것 같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톈안먼 사태 당시 유리공장 노동자였던 리왕양은 노동자 단체를 조직해 시위를 주도하다 붙잡혀 반혁명선동혐의로 13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된 뒤 풀려났다. 그러나 출소 뒤에도 톈안먼 사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다 또다시 10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른 뒤 지난해 5월 만기출소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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