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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최진실 딸’ 학대 논란 내사 종결…“외할머니에 혐의 없어”

    경찰, ‘최진실 딸’ 학대 논란 내사 종결…“외할머니에 혐의 없어”

    경찰이 배우 고(故) 최진실 씨의 딸 준희(14) 양에 대해 외할머니 정옥숙씨가 학대를 했다는 의혹을 내사한 결과 정씨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내사 종결했다.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준희양이 지난달 5일 SNS에 올린 외할머니의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최양이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13년부터 외할머니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 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이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가족과 주변 관계인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해왔다. 경찰은 준희양과 외할머니의 주장이 달라, 준희양의 오빠인 환희군과 이들을 주변에서 오랜 기간 지켜본 이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청취했다. 그러나 “학대로 보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준희양은 지난달 5일과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진실씨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 외할머니로부터 폭력 등 학대를 당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4일에는 준희양이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저녁식사 후 뒷정리하는 문제로 외할머니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이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미얀마의 인종청소/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얀마의 인종청소/최광숙 논설위원

    이스라엘 역사학자들은 이스라엘 건국에 대해 “비어 있는 땅에 정착해 사막에 꽃을 피웠다”고 했다. 하지만 유대인의 지식인 일란 페페는 저서 ‘팔레스타인 비극사’에서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당시 ‘인종청소’ 계획인 ‘플랜 달렛’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주민을 살해하고, 여성들을 겁탈했다고 했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들의 86%가 난민이 됐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의 78%를 차지했다. 나치의 인종청소 피해자 유대인이 가해자가 된 것이다.일본이 아시아에서 자행한 전쟁범죄, 유고슬라비아 전쟁, 코소보 전쟁에서 자행된 만행들도 인종청소에 속한다. 민족, 종교, 언어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 민족이 다른 민족에게 가한 학살, 방화, 강간 등의 만행은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 가고 수십만명의 난민을 양산하는 참혹한 비극을 초래했다. 최근 미얀마에서도 인종청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반군과 미얀마 정부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유엔난민기구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등으로 로힝야족 난민 29만명이 방글라데시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로힝야족 반군의 경찰관 9명 살해로 촉발된 이들 간의 교전은 이제 정부군의 로힝야족 소탕작전으로 인종청소 의혹에 불을 지핀 상태다. 무슬림 국가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나서 “로힝야족이 인종청소를 당하고 있다”고 나설 정도다. 하지만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은 최근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탄압 사태에 관해 오랜 침묵을 깨고 “정부의 로힝야족 학살 방치는 사실이 아니다” 고 반박했다. 미얀마의 주류 세력인 불교도 버마족(68%)이 아닌 소수민족들은 오랫동안 차별과 학대를 받아 왔다. 그 배경에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이 버마족을 천대하고 소수민족들을 우대한 데 대한 반감이 깔려 있다. 불교도와의 반목으로 방글라데시로 쫓겨났던 무슬림 로힝야족을 미얀마로 다시 이주시킨 것도 영국이다. 버마족들이 근본적으로 로힝야족을 미얀마인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 수치 고문이 소수민족 차별 정책에 눈감고 있는 것은 자신이 이끄는 민주민족동맹의 지지층이 버마족이기 때문이다. 그는 로힝야족이 무슬림 국가들의 도움으로 힘을 키우고 있다고 경계한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그의 행보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화운동 투사와 정권 실세 간의 간극이 커 보이는 수치다.
  • [단독]동국대 총학생회 장학금으로 해외연수 논란

    12명 미국행 총경비 8250만원 학생회장 “당선 전에 결정된 사안 前총학 측의 프레임 씌우기” 주장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집행부가 학교 장학금으로 비공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학내 운동권과 비운동권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6일 학교 측에 따르면 총학생회장인 김모(23)씨와 총학생회 집행부 2명을 포함한 재학생 12명은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6일까지 14박 15일 동안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 탐방을 다녀왔다. 연수 경비로는 총 8250만원이 들었다. 학내 언론인 ‘동국교지’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학생회장과 간부 일부가 학교의 추천으로 보름간 미국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장학의 기회를 일반 학우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측이 임의로 총학생회에만 제공하는 것은 총학생회에 대한 엄연한 특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총학생회장인 김씨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월 해외 연수는 지난 3월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기 한 달 전인 2월에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 자격으로 연수를 다녀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학교 측도 “장학금을 제공한 신라문화장학재단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했던 1차 ‘글로벌리더 탐방 장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로 다시 연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김씨가 “(이번 장학금 해외 연수 논란은) 전임 총학생회장 측의 프레임 씌우기”라며 전임 총학생회장이 속한 ‘미래를 여는 동국 추진위원회’와 동국교지 간 ‘결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동국교지 측은 “전학대회 참가자들은 미동추와 교지, 학교와 총학생회 간 커넥션 진상 규명단을 조직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임 총학생회장이었던 안모(26)씨도 “김씨의 프레임 씌우기 발언은 이번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주장”이라며 현 총학생회를 겨냥했다. 전임 총학생회 측은 장학금 해외 연수가 학교 측의 ‘총학생회 달래기용’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운동권’으로 분류된 전임 총학생회는 총장 퇴진을 주장하며 학교 측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총학생회장 보궐선거에서 학생 복지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김씨가 당선되면서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으로 사실상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양측은 서로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 보니 인수인계를 비롯한 각종 사안을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동물원 동물에게 마약을?’…동물학대 의혹 파문

    [여기는 남미] ‘동물원 동물에게 마약을?’…동물학대 의혹 파문

    아르헨티나의 한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문제의 동물원을 즉각 폐쇄하라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동물학대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동물원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에 있는 루한동물원이다. 의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뜬 일련의 사진에서 제기됐다. 사진을 보면 루한동물원을 방문한 일반인들이 맹수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대로 보이는 한 여자는 암사자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자는 활짝 웃고 있지만 테이블에 올라 있는 암사자는 왠지 눈을 감고 축 늘어져 있다. 또 다른 여자가 올린 사진을 봐도 맹수는 지나치게 온순하다. 이 여자는 “루한동물원에 다녀왔다”면서 호랑이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 호랑이는 앞다리를 공손하게(?) 앞에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호랑이는 무언가에 취한 듯 눈을 감고 있다. 숫사자에 올라탄 사진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훈련을 받은 사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사진이다. 이런 사진들을 보고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건 프랑스 출신의 여기자 진 포우젯이다. 그는 “동물들이 하나같이 살아 있지만 죽은 표정을 짓고 있다”면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한 5개 동물보호단체가 루한동물원의 폐쇄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동물보호단체 ‘아니말리스타 인테펜디엔테’의 한 관계자는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상습적으로 마취제를 놓거나 마약류를 먹인다는 소문이 그간 공공연히 나돌았다”며 “이번 기회에 이 동물원은 완전히 문을 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에선 동물보호 정서가 최근 확산하는 추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1875년 문을 연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물원을 2016년 영구 폐쇄하고 생태공원으로 전환했다. 동물 보호를 위해서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경찰, 故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면담 “양측 의견 불일치”

    경찰, 故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면담 “양측 의견 불일치”

    경찰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14) 양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외할머니 정 모 씨를 면담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정 씨를 경찰서로 불러 5시간가량 준희 양 학대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청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준희 양의 주장만 듣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해 양측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다른 주변인들을 추가로 면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면담에는 준희 양의 오빠인 환희 군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 주장과 주변인 진술을 종합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결론을 내리는 대로 정식수사에 착수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함께 모처에서 준희 양을 만나 2시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준희 양은 외할머니의 친권을 박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권을 박탈하려면 우선 경찰이 이번 사건을 정식수사로 전환하고, 검사의 청구를 거쳐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앞서 준희 양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외할머니부터 폭력 등 상습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충격을 안겼다. 준희 양과 외할머니의 갈등을 담은 KBS2 ‘속보이는TV 인사이드’는 10일 전파를 탈 예정이었으나 당사자 측 요청으로 방송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 최진실 딸 ‘학대 의혹’ 외할머니, 5시간 경찰 면담

    故 최진실 딸 ‘학대 의혹’ 외할머니, 5시간 경찰 면담

    배우 고(故) 최진실씨의 딸 준희(14)양을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외할머니 정모씨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정씨를 경찰서로 불러 5시간가량 준희양 학대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준희 양의 주장만 듣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해 양측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다른 주변인들을 추가로 면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면담에는 준희 양의 오빠인 환희 군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 주장과 주변인 진술을 종합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결론을 내리는 대로 정식수사에 착수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함께 모처에서 준희양을 만나 2시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준희양은 외할머니의 친권을 박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희양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 최씨가 세상을 떠난 뒤 외할머니부터 폭력 등 상습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캐비닛문건’과 대통령기록관의 책임/전진한 알권리 연구소장

    [시론] ‘캐비닛문건’과 대통령기록관의 책임/전진한 알권리 연구소장

    역설적이게도 지난 한 달 동안 대통령기록물을 관리하지 않으면 어떤 참사가 벌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했다.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생산했던 수천 건의 대통령기록물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쏟아져 나온 이번 사태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우선 기록 관리를 하지 않으면 기록물이 파기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다반사다. 필자는 2004년 한 언론과 공동기획 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문서고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받은 충격을 잊을 수 없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지하에 있던 문서고는 항온·항습 시설이 전혀 없이 축축한 환경에서 방치돼 있었다. 기록물 상당수는 곰팡이에 노출돼 있었고, 분류도 엉망이라 어떤 기록이 있는지 파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서가를 살펴보니 1950~1960년대에 생산됐던 수많은 기록이 버젓이 남아 있었다. 행정기관의 경우, 생산한 지 10년이 넘은 기록 중 영구기록(지속적인 가치를 가졌거나 업무상 필요성 때문에 영구적으로 보유하는 기록)과 준영구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이관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당시 담당자의 변명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담당자들이 자주 교체돼서 몰랐다.’ 그렇다. 기록은 관리하지 않은 채 수십 년이 지나면, 그 존재 자체가 잊혀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먹거리와 옷을 받지 못한 채 학대를 받는 것과 같다. 이번 청와대 문건 사태의 핵심은, 청와대가 지난 10년간 대통령기록을 방치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개발했던 ‘이지원’ 시스템은 이명박 정부에서 ‘위민’ 시스템으로 축소 운영되더니, 박근혜 정부는 이마저도 폐기해 버렸다. 실제로 무슨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수많은 기록학 전문가들이 박근혜 정부 대통령기록 관리의 문제점들에 관해 경고했지만, 정권 관계자들은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주변 환경이 이런데, 청와대 캐비닛에서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것은 일견 당연하다.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데도, 대통령기록관 등 청와대 기록관리 업무 관계자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3월 13일 이후 36명의 인원을 청와대에 파견하여 기록물 이관을 추진한 책임 기관이다. 하지만 부실한 이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당시 청와대에서 넘겨준 1100만 건의 대통령기록 중 490만 건은 ‘식당 식수관리’나 ‘초과근무 관리’ 등 대통령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기록들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대통령기록관은 당시 청와대 담당자들이 주는 것만 받아 온 것이다. 이사를 하는데 귀금속은 놔둔 채, 쓰레기 더미만 옮겨 온 셈이다. 파쇄기를 여러 대 구입해 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했다는 의혹, 부실한 이관, 캐비닛 문건 등의 파문이 일어나도, 대통령기록관장은 임기 5년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패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민간 전문가들이 포함된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는 더욱 심각하다.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기록 문제로 온 세상이 떠들썩한데도 목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그런데 2014년 5월 위원회는 뜬금없이 대통령기록관 현판 교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격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한 위원은 신영복 교수가 써 준 글씨로 공공기관의 상징적인 현판을 제작한 것이 문제가 있다며 현판 교체를 주장했다. 대통령기록 관리를 위해 힘써야 할 위원회가 현판 교체 같은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한 이 장면은 오늘의 사태를 미리 보여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제 무너진 대통령기록관리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 정권의 치부를 감추는 수단으로 변질된 대통령지정기록물 제도, 독립성을 상실한 국가기록원 등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 정상화보다 급한 것은 그동안 이런 사태를 방치했던 인사들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그것이 개혁의 시작이다.
  • 유영민 후보자…‘진화론’에 한때 애매모호한 입장표명

    유영민 후보자…‘진화론’에 한때 애매모호한 입장표명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에서 진화론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청에 입장표명을 거부하다가 이후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유 후보자는 진화론 등 현대 과학을 부정하는 ‘창조과학’을 믿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진화론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여 과학 담당 장관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을 받았다. ‘창조과학’은 일부 근본주의 개신교 계통 단체들의 주장으로 현대 과학의 진화론·지질론·우주론 등에 반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성경의 ‘6일간 우주 창조’, ‘신에 의한 모든 생물종 창조’, ‘노아의 대홍수’ 등이 과학적·역사적 사실로 입증됐다는 주장이다. 과학계나 주류 기독교 신학계에서는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창조과학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하자 “창조과학은 비과학, 반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창조과학 모임이나 단체에 참석하거나 가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을 지낸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이 “창조과학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럼 진화론에 대한 입장은 어떠냐”고 묻자 유 후보자가 모호한 태도를 고집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유 후보자는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장관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마치 ‘진화 부정론’에 일리가 있다고 보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오 의원이 “다른 부 장관이면 모르겠지만 미래부 장관은 과학기술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으나 유 후보자는 “미래부 장관 후보로서 답변을 하는 게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답변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오 의원은 “교과서에도 진화론이 실려 있는데 가르치면 안 되는 거냐”며 “과학기술을 책임지는 부처의 장관이 이런 답변을 한 것은 굉장히 의외”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진화론에 대한 답변 내용은 과학 부처를 담당할 적격자인지 심각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대응이었다. 신상·정책 문제와도 차원이 다르다”며 유 후보자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유 후보자는 “(오 의원 질문 당시에) ‘진화론과 창조론 중 어느 것을 믿느냐’고 질문 내용을 오해했다. 종교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굉장히 예민한 문제여서 그렇게 답한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유 후보자는 “진화론(에 대한 입장)만 질문하신다고 하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며 “교과서에 실리는 것에 반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답변이었기 때문이다. 김성수 의원은 “동성애에 대해 질문한 것도 아니고 진화론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한 것인데 답변을 할 수 없다고 하시니까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며 “너무 소심하게 답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자는 추가질의 시간에 최명길 의원에게 “진화론은 과학적인 근거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그 부분은 (의혹이) 해소가 됐다고 믿겠다”고 해명을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희망원 전 원장 신부 징역 3년 선고

    대구희망원 전 원장 신부 징역 3년 선고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황영수)는 28일 독방 감금시설을 운영하고 식자재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모(63) 대구시립희망원 전 총괄 원장 신부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죄 등을 적용, 징역 3년을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대구희망원 사무국장과 전 회계과장에게 징역 1년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비자금 조성을 도운 납품업자 2명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조금 부정 지급에 관여한 달성군 간부 공무원 2명에게는 벌금 500만원씩을 선고했다. 배 전 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식자재 공급 업체 2곳과 공모해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5억 8000만원 상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돈 일부는 직원 회식비와 격려금, 개인 카드 결제 용도 등으로 쓰였다. 비자금 가운데 2억 2000만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사목공제회 등에 개인 명의 예금 형태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생활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177명 생계급여를 관할 달성군에 허위 청구해 6억570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방 감금시설인 ‘심리 안정실’을 운영해 생활인 206명을 299차례 강제 격리했다. 검찰은 대구희망원 사건과 관련, 모두 25명을 입건해 이 중 7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징계라는 이름 아래 불법 감금이 자행되는 것을 묵인했고 지휘감독자로서 개선 노력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공범으로서 죄책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 착복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용도가 정해진 돈을 다른 용도로 쓴 것 자체가 횡령”이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다만 간병 능력이 없는 정신질환자 등에게 중증 생활인 2명의 병간호를 맡겨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는 무죄로 판단했다. 1958년에 문을 연 시립희망원은 1980년까지 대구시가 직영했다. 그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다가 비자금 조성, 장애인·노숙인 폭행·학대, 거주인 사망 은폐 의혹, 급식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되자 운영권을 반납했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인건비, 운영비 등 명목으로 연간 100억여원을 희망원에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병사자 201명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구희망원에는 노숙인, 장애인 등 1000여명이 생활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웜비어 사망, 15년 북한 노동교화형 케네스 배 “거미줄 벌레처럼...”

    웜비어 사망, 15년 북한 노동교화형 케네스 배 “거미줄 벌레처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두면서 북한의 수형생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웜비어는 지난해 초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고 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웜비어의 죽음이 북한에서 받은 끔찍한 학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11월 북한에 입국했다 반공화 적대범죄 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던 케네스 배의 회고록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케네스 배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처음 4주 동안은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11시까지 심문을 받고 수백 쪽씩 참회서를 써야 했다. 심문 기간이 끝난 뒤엔 주 6일씩 노동을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기도한 뒤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10시간씩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고된 노동이 끝도 없이 계속됐다. 북한에 체류하면서 체중은 27㎏이 줄었고 건강히 심각하게 훼손된 그는 그제서야 북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케네스 배는 “심문관은 ‘누구도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 너네 정부는 너를 잊었다. 15년 간 여기 있어야 하고, 60세가 넘으면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거미줄에 걸린 벌레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케네스 배는 침대와 화장실이 딸려있는 독방에 갇혔고 이에 대해 그는 “북한인 수형자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구타나 고문 등 신체적 가혹행위를 당한 적도 없으며,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것은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된 탓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웜비어는 선고 직후 혼수상태가 됐지만, 북한은 1년 넘게 그의 상태를 숨겼고, 지난 6일 갑자기 미국 측에 웜비어를 데려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후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지만 귀국 후 그를 치료한 미 의료진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웜비어가 심폐기능이 정지하면서 뇌 조직이 죽을 때 나타나는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이 발견됨에 따라 구타 및 고문 의혹은 한층 짙어졌다. 미 정부는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된 동안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 보고를 입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교육청, 대안학교 학생폭행·회계 부정 확인

    최근 학생 폭력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경남의 한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각종 불법 행위가 교육당국 감사 결과 확인됐다. 경남도교육청은 2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안학교에 대해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특정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사직 상태인 해당 학교 교장은 ‘체벌 동의’ 항목이 포함된 ‘교육방법 동의서’를 학부모로부터 받아 학생들에게 체벌했다. 이 학교에서는 학교법인 설립 허가 연도인 2015년부터 올해까지 학생 간 학교폭력이 43건 발생했지만,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지 않는 등 공식 절차를 어긴 것으로 확인했다. 회계 관리도 사실상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교장 부인이 학생들에게서 기숙사비·급식비 등 비용으로 받은 교육비 가운데 2000여만원을 본인이 운영하는 서당 차량 구입비 등으로 쓴 점을 확인했다. 또 입학금 1000여만원을 교장 부인 통장으로 수납한 뒤 학교 명의 교육비 계좌로 넘기지 않고 쓴 것으로 파악했다. 교장 부인은 이 밖에도 학교 회계를 담당하면서 예산·지출 계획 등을 세우지 않고 자금을 임의 지출했다. 이와 함께 학교 시설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환경이 열악한데다 교직원들이 주 65시간 근무에 임금 150만∼200만원을 받는 등 교직원 처우가 열악한 점 등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교장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교장뿐 아니라 학생 폭행 등 의혹을 받는 전·현직 교사 등 여러 명을 향후 추가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경찰서 참고인 조사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경찰서 참고인 조사

    검찰은 처형집 무단침입·재물손괴 혐의로 재수사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처가쪽으로부터 아내를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방 사장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해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는 투신해 숨졌다. 이씨의 어머니 임모(83)씨와 언니(59)씨는 지난 2월 방 사장의 자녀들을 자살교사, 존속학대,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서로 내려보냈다. 이들은 고소장을 제출할 때 숨진 이씨의 유서, 문자메시지, 지인의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방 사장을 고소하지 않았지만, 방사장의 딸(33)과 아들(29)이 숨진 모친 이씨를 학대하는 데 방 사장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방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에 앞서 피소된 딸과 아들을 소환해 1차 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방 사장의 자녀들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외할머니와 이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방 사장이 아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이씨의 언니 집에 무단침입하려다 고소당한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CCTV를 증거로 내세우며 이씨의 언니가 항고했고, 서울고검이 지난 2월 재기수사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씨의 언니가 당시 용산경찰서에 제출한 CCTV를 보면 방 사장의 아들이 돌로 문을 여러 차례 내려치고 방 사장은 빙벽 등반할 때 쓰는 장비를 손에 쥔 채 집 앞에 놓여진 물건을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나온다. 검찰은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때리고, 꼬집고…유아 학대하는 중국 베이비시터

    때리고, 꼬집고…유아 학대하는 중국 베이비시터

    2년 전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아동폭력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한 커플이 보모에게 아이를 맡긴 후, 질식사할 뻔한 아들을 발견하고 공포에 질린 일이 있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인 보모가 갓 한 살짜리 아이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면서 때리거나 아이를 잡고 흔드는 영상을 공개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 거주하는 장씨와 첸씨는 한 달 전 중개업소를 통해 장시성 출신의 보모 주(40)씨를 고용했다. 주기적으로 출장을 가야 했던 부부에게 어린 아들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였다. 부부는 아이에게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의 집에 모니터도 설치했다. 이 모니터는 하루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생생한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아빠 장씨는 지난 18일 저녁 6시쯤 스마트폰으로 보모가 아이에게 이유식을 강제로 먹이는 장면을 지켜보고 충격을 받았다. 영상 속에서 보모는 아이의 이마를 잡고 억지로 음식물을 입 안으로 밀어놓었고, 아이가 식탁 위에 토를 하자 머리를 세차게 때렸다. 수평자세로 아이를 잡고 코를 꼬집어 음식물을 삼켰는지 확인까지했다. 아이는 울며 발버둥쳤지만 소용없었다. 출장차 근처 취안저우에 있던 부부는 영상을 통해 아들이 거의 질식해서 죽을 뻔 한 모습을 보고 몸서리를 쳤고, 다음날 아침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 있던 보모와 대면해 왜 아들을 학대했는지 물었다. 엄마 첸씨는 “보모 주씨가 처음에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영상을 보여주자 그녀는 그날 기분이 안좋았다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보모가 아들을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에 데려가길래 그러지 말라고 야단친 적이 있다. 아마 그 발언에 대해 느꼈던 불만과 분노를 아들에게 분출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대화가 끝난 후 보모는 가방을 꾸려 가족에게서 도망치듯 벗어났다. 그들은 아들을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다. 상하이데일리는 학대의 결과로 아이가 흡인성 페렴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부부의 신고로 경찰에 알려지게 됐고 아직 조사중에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일사천리로 채택…이유는?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일사천리로 채택…이유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이선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가 청문회를 마치자마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신속히 채택한 것은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헌재가 ‘7인 체제’로 장기간 운영돼선 안된다는 정치권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대선 국면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 13일 임기만료로 퇴임한 이정미 전 재판관의 후임으로,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았다. 법사위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양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은 배경을 캐물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이력을 보니 ‘양승태의 공주’인가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있던 지난 2003년 당시 양승태 법원행정처 차장이 법관제도개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을 때 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빚어졌던 ‘사법파동’에 이 후보자의 남편인 김현룡 판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50명의 ‘대법관 인사제도 개선안’에 서명하는 등 법원 수뇌부에 반발했으나, 이후 소장 판사들의 연판장 제출에선 빠졌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김 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양승태 차장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양 차장의 사의가 반려되는 등 사태가 수습된 ‘보답’을 헌재 재판관 후보자 지명으로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취임한 직후 후보자는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으로 2011년 위촉됐고,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제청됐다. 얼마 전 연임했고, 이번에 헌재 재판관 후보자로 또 추천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양 대법원장과 개인적 인연은 전혀 없다”고 반박하면서 “(후보자 추천 제안에) 3∼4일 고민을 많이 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도가니법’ 관련 사건과 ‘친일파 후손 변호’ 사건을 맡았던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건 수임을 거절하는 게 적절하지 않았느냐는 것. 도가니법은 광주 인화학교의 장애인 학생 학대와 성폭행 사건 이후 사회복지법인이 외부추천이사와 외부감사를 선임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후보자는 사회복지법인 등이 제기한 위헌 소송에 참여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국가가 모든 것을 해주는 게 아니라 민간 복지에 의존하고 있다”며 “도가니법이 나오게 된 사건을 만들어낸 법인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법인 입장에서 헌재의 판단을 받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1942∼1944년 조선총독부 참위를 지낸 박필병의 후손이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대리한 데 대해서도 “참위로 활동한 사실만으로 반민족 행위를 했다고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 친일 행위까지 요구하는 게 법 취지 아닌가. (최종심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다만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그는 남편의 과거 부동산 거래에서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서를 꾸며 신고하는 ‘다운계약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부적절한 다운계약서로 취·등록세를 적게 낸 부분은 다른 변명을 하지 않고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한반도 핵의 역사와 ‘불편한 진실’/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열린세상] 한반도 핵의 역사와 ‘불편한 진실’/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온 국민이 굶더라도 우리도 핵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 이웃 인도가 1974년 핵실험을 하자 당시 파키스탄의 부토 총리가 한 말이다. 미국 등 핵보유국이 저지에 나섰지만 파키스탄은 20여년 뒤인 1998년 기어코 핵실험에 성공했다. 그리고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됐다. 북한 핵도 파키스탄 모델로 가는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먼저 한반도의 핵의 역사를 살펴보자.# 장면 1. 한국전쟁이 끝나자 북한도 핵무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1964년 중국이 핵실험에 성공하자 핵기술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1965년 소련으로부터 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해 연구를 시작했다. 1970년대 초 남한도 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월남 패망에 이어 닉슨 행정부가 주한 미군을 감축하자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꼈다. 박정희 대통령은 핵 능력을 확보하려고 프랑스와 협력을 추구했으나 미국의 강력한 반대와 압력으로 포기했다. # 장면 2. 1982년 초 미국의 정찰위성이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이던 핵시설을 처음으로 탐지했다. 1990년대 들어 동구권이 붕괴하자 북한은 핵무기를 통한 체제 유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소 수교를 통보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에게 북한은 극도의 배신감을 토로했다. 핵 개발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 장면 3. 1991년 말 남북한은 극적으로 비핵화에 합의하고 상호 사찰에 합의했다. 부시 행정부는 남한에 배치돼 있던 핵무기(약 100여기의 핵탄두)를 모두 철수했다. 92년 초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서명됐다. # 장면 4. 1994년 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북한은 특별사찰을 거부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영변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 폭격을 검토했으나 전쟁 발발을 우려한 김영삼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과 북한은 협상을 벌여 1994년 8월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미국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원전 건설과 대체 에너지(중유) 제공을 약속했다. # 장면 5. 2002년 10월 미국의 켈리 국무부 차관보 일행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통한 비밀 핵개발 의혹을 추궁했다. 북한은 부인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은 제네바 합의상의 중유 제공을 중단해 버렸다. 이에 대응해 북한도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는 벼랑 끝 전술로 나왔다. 8년 동안 유지돼 오던 제네바 합의가 무너졌다. 댐에 물이 샌다고 대책도 없이 댐을 허물어 버린 격이다. 북한 핵은 이때를 기점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넜다. #장면 6. 2003년부터 가까스로 다시 협상이 시작됐다. 6자회담이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아 보려는 노력이었다. 2005년 9월에는 포괄적 합의(9·19선언)까지 만들어 냈다. 그러나 실행 의지가 없는 합의였다.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최초의 핵실험을 단행했고 최근까지 다섯 차례의 실험을 강행했다. 20여년간의 핵 개발 저지 노력은 실패로 끝났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고 한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북한의 체제 생존이 위협을 받을 정도의 강한 압박’에 올인했다. 문제는 북한이 순순히 손을 드느냐다. 앞으로 한 달 남짓이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다. 새 정부가 물려받을 북핵의 유산은 전임 정부보다 훨씬 심각하고 문제 해결은 어렵다. 미국과의 조율도 난제다. 이론상으로는 세 가지 해결책이 있다. 첫째는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그 위협하에 사는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 개발로 대응할 수도 있다. 둘째는 전면전을 각오하고 무력으로 김정은 체제와 핵무기를 들어내는 것이다. 셋째는 협상이다. 남북 대화와 미·북 협상을 가동한다. 강력한 제재와 당근을 병행해 우선 북핵을 동결하고 시간을 갖고 근본적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은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밖에 없다. 북한 핵과의 장기간의 동거다. 세 번째 방안이 ‘불편’하지만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 [세월호 수면 위로] 화물 과적·선박 구조적 결함·외부 충돌설 밝혀질까

    [세월호 수면 위로] 화물 과적·선박 구조적 결함·외부 충돌설 밝혀질까

    선체조사위 6개월 조사후 보고침몰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확한 참사 원인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양된 선체는 비극의 진실을 품고 있는 거대한 증거물이기 때문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통과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만간 구성될 선체조사위원회가 향후 6개월 동안 세월호의 인양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부터 조사 이후 선체 처리까지 광범위한 조사 활동에 들어간다. 조사위는 ▲선체조사 ▲인양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 ▲미수습자의 수습과 유실물 수습과정 점검 등 세월호 인양 이후 모든 부분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미수습자의 수습이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이다. 조사를 마친 조사위는 3개월 내에 종합보고서를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특별법에는 보고서에 반드시 밝혀야 할 첫 번째 사항으로 ‘4·16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참사 원인은 2014년 10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발표했던 내용이 전부다. 핵심 내용은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무리하게 중톤(확장)한 가운데 과적까지 함으로써 복원성이 심각하게 약해진 상태에서 운항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조타 미숙과 대각도 변침(크게 회전)으로 배가 좌현(왼쪽)으로 기울었고 제대로 고박(고정)되지 않은 화물이 왼쪽으로 쏠려 침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이에 대한 여러 반론이 제기됐는데, 정부도 이를 잠재울 만큼 설득력 있는 재반론을 펴지는 못했다. 정부 발표 역시 세월호 선체를 직접 조사한 뒤 내린 결론이 아니라 승무원들의 법적 책임을 묻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진술 등 간접적 정황 증거와 관련 서류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가장 큰 의문이 제기된 대목은 지난해 6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밝혀낸 철근 등 화물 과다 적재 의혹이다. 수사본부는 화물 적재 승인량 987t인 세월호에 실린 화물량이 철근 286t을 포함해 총 2142t으로 추정했다. 특조위는 화물량이 철근 410t을 포함해 모두 2215t이라고 발표했다. 또 세월호에 실린 철근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용이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실제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과 화물을 육안으로 확인하면 이런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 특조위는 또 승무원의 조타 실수가 아니라 조타기와 계기판 등 관련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선박의 구조적 결함으로 침몰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선체 조사로 지난해 12월 김관묵 이화여대 자연과학대 교수가 제기한 ‘외부 충돌설’의 진위 여부도 가려질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조사위의 공식 출범 전이라도 국회와 유가족이 추천한 위원들과 사전 협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선체조사 협의를 조속히 하고 조사위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해수부 내에 이미 준비팀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맨’ 한 달내 2명 낙마… 노동장관 내정자도 하차

    민주 “反노동자 장관” 강력 반대 논란 거세지자 공화당 지지 철회 불법 체류자 가정부를 고용해 논란에 휩싸인 앤드루 퍼즈더 미국 노동장관 내정자가 끝내 중도 하차했다. 도널드 트럼프 내각 지명자의 첫 번째 낙마다. 러시아에 정보 유출 의혹으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진 사퇴에 이어 취임 한 달도 안 된 트럼프 정권에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퍼즈더 내정자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심사숙고한 끝에 노동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을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로 되돌려 놓고 노동부를 이끌 노동 장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고려해 준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즈더 내정자는 노동장관으로 내정되자마자 자질 논란을 불러왔다. 하디스와 칼스버그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업체 CKE레스토랑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그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핵심 노동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 대상 확대에 반대하는 바람에 ‘반(反)노동자 노동장관’이 될 것이라는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었다. 여기에 수년간 불법 체류자를 가사 도우미로 고용하고 자신이 경영한 CKE레스토랑 인력 중 불법 체류자가 한때 40%에 이른다고 말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혼한 전 부인이 학대 등을 주장하고 나선 것도 한몫했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공화당 의원들도 하나둘 지지를 철회했다. 당초 4명의 지지 철회를 시작으로 곧 반대가 12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자격 논란이 제기됐던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 인준 과정에서 2명의 공화당 의원만이 반대한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화당 52석, 민주당 48석으로 상원 인준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퍼즈더는 결국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퍼즈더의 사퇴를 “미국 노동자의 승리”라고 표현하며 “퍼즈더는 절대 노동장관 내정자가 돼서는 안 되는 사람이며,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이를 분명히 인정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2 형제복지원’ 대구희망원 23명 기소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해 온 대구시립희망원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는 업무상과실치사, 감금,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배모(63) 전 대구희망원 총괄 원장신부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건으로 모두 25명을 입건했으나 달성군 공무원 2명, 전현직 임직원 일부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1명은 기소중지 조치를 했다. 배 신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식자재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5억 8000만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생활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177명의 생계급여를 관할인 달성군에 허위 청구해 6억 5700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달성군 공무원 2명은 비리를 알면서도 각각 3억 600만원과 3억 5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7월에는 비자금을 만든 사실을 폭로하려는 전 직원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 20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희망원의 인권침해 사례들도 밝혀졌다. 간병 능력이 없는 생활인들에게 중증 환자 간병을 맡게 해 업무상 과실로 사망한 사례 3건, 생활인들을 상대로 직원이 폭행·상해를 가한 사례 12건, 지적장애 생활인에게서 금품을 편취한 사례 6건 등이 있었다. 대구희망원은 또 불법으로 징계를 위한 자체 독방 감금시설도 운영했다. 시설 측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이성 교제, 사행 행위, 금전 거래 등 내부 규칙을 위반한 생활인 302명을 총 441회에 걸쳐 평균 11일씩 ‘심리 안정실’이라는 명칭의 독방에 강제 격리했다. 대구지검은 “대구희망원 비리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과 진정 사건 등에 수사를 앞으로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58년에 문을 연 대구희망원은 1980년까지 대구시가 직영했다. 그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다가 최근 비자금 조성, 장애인·노숙인 폭행·학대, 거주인 사망 은폐 의혹, 급식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되자 운영권을 반납했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시설 인건비·운영비 등 명목으로 연간 100억여원을 대구희망원에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병사자 201명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현장 블로그] 발작하며 쓰러진 얼룩이…누가 길고양이를 죽였나

    지난 11일 충북 제천 대학가에서 길고양이가 돌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 이어 서울에서도 길고양이 학살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뭇가지로 몸을 쑤시거나 발로 차는 등의 학대뿐 아니라 돌로 내려 찍거나 부동액, 쥐약 등 독극물을 사용한 살해까지 이어지면서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 주택가서 또 독살 의심 사체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주택가 골목에서 주변 상인과 주민들에게 예쁨을 받던 새끼고양이 ’얼룩이’가 숨졌다. 주민들은 고양이가 피를 토한 뒤 펄쩍펄쩍 뛰다 사망한 점을 근거로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은 2015년 6월과 7월에도 길고양이와 개 10여마리가 호흡곤란 증세로 잇따라 죽는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죽은 얼룩이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골목에 자주 나타나던 고양이 4마리 가운데 가장 어린 고양이”라며 “나머지 3마리도 계속 토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고양이 4마리는 골목 가게 등에 들어가 쉬거나 주민에게 재롱을 부려 길고양이임에도 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한 상인은 “새끼고양이를 잃은 어미 고양이는 골목을 쉴 새 없이 오가고 있다”며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게 새끼가 죽은 사실을 모르고 끊임없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징역 1년… 검거는 어려워 길고양이 학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징역 1년 이하, 벌금 1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가 없고 부검도 이뤄지지 않아 범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구철민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사망 당시 정황으로만 보면 독극물로 인한 사망이 의심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길고양이 학대 사건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증거도 부족해 범인을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길고양이를 혐오해 발생하는 학대·학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5년 대구 북구·달서구·동구에서는 길고양이 20여마리가 독극물로 추정되는 음식물을 먹고 죽은 채 발견됐고, 같은 해 경기 동두천에서도 12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동액이나 특정약품 등을 언급하면서 ‘동네에 고양이들 보기 싫으면 이 약품을 발라서 먹이를 주면 됩니다’와 같은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마당으로 들어온 고양이를 PVC파이프로 때려 죽이거나 길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골목에 그물을 쳐서 잡은 뒤 죽이는 사건들도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경희 전 이대총장 영장실질 받기 위해 특검 도착

    최경희 전 이대총장 영장실질 받기 위해 특검 도착

    국정농단 파문의 주역 최순실(구속)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 및 학사 특혜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특검팀에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최 전 총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느끼느냐”고 물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최 전 총장은 특검 수사팀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로부터 심문을 받는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구속) 전 이대 신산업융학대학장 등이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가 합격하도록 특혜를 줄 때 이를 지시 또는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입학 후 출석을 하지 않고도 좋은 학점을 받았으며 특검은 이런 특혜에 최 전 총장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정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등 위증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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