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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지고… 쥐어박고… 100일된 아기 학대 식물인간 만든 엄마 2년형

    백일이 갓 지난 갓난아이를 방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벽에 부딪치게 해 뇌손상을 입힌 30대 어머니가 실형 2년을 선고받았다.가정폭력의 경우 대부분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데 비해 이례적으로 엄한 형량이다. A(32)씨는 지난 2000년 중소기업을 경영하던 남편 B(34)씨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늦은 결혼이라 아이를 몹시 기다렸지만 2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2002년 여름 임신한 A씨는 2003년 4월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남편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갓난아이에게 불행이 다가왔다.엄청난 빚더미를 떠안은 부부는 걸핏하면 싸움을 벌였고 남편은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다.A씨는 남편 대신 아들이 미워진 것인지 아들을 학대하기 시작했다.낮잠만 자는 갓난아이의 눈주위를 손톱으로 꼬집고 머리도 쥐어박았다.발바닥도 때렸다.상처는 고스란히 남았다. 어느날 갓난아이를 거실에서 방으로 옮기다 바닥에 떨어뜨렸다.아이는 몹시 울었지만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그 뒤에도 방바닥에 눕힐 때 소리가 날 정도로 ‘쿵’ 내려놓았고,벽에도 머리를 여러 차례 부딪혔다.남편은 가끔 집에 들어왔지만,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아이가 며칠째 고열 증세를 보이자 부모는 그제서야 병원을 찾았다.의사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아이의 뇌가 너무나 심하게 손상돼 도저히 치료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뇌에 피가 고인 채로 방치해 시신경은 완전히 손상됐다.팔·다리는 물론 척추도 부러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부모는 “아이를 방바닥에 한 차례 떨어뜨렸다.”고 말했지만 믿을 수 없었다.의사는 서울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했다. 조사에 나선 아동학대예방센터는 아이의 상태를 보고 바로 경찰서에 고발했다.어머니는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린 적은 있지만,고의적인 학대나 폭행은 없었다고 범행을 부인했다.아버지는 아이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동네주민들은 어머니의 학대를 증언했다.결국 부모는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요구에 순순히 따랐다. 법정에 선 ‘비정한 어머니’는 “앞으로 착한 어머니가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그러나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오준근 판사는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다.판결문에서 “아이의 피해정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면서 “친모라 해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생후 8개월된 피해아동은 시력을 잃은 채 식물인간으로 평생을 보내야할 처지에 놓였다.현재 아동학대예방센터가 보호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희귀병 아들 구타·학대 ‘비정한 아버지’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한명관)는 28일 6살 난 아들을 상습 구타해 희귀병에 걸리게 하고 이를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강모(39·울산 남구 무거동)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조사 결과 1998년 이혼한 강씨는 지난해 5월 전처가 돌려 보낸 둘째아들이 같은 달 31일 동거녀와 술 마시는 것을 욕했다는 이유로 방문을 걸어잠그고 10여분간 온몸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강군을 폭행했다. 강씨는 둘째 아들이 상습 구타의 후유증으로 지난해 6월 ‘요도역류’라는 희귀병 증세를 보였지만,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도 하지 않고 강군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아동학대 ‘관리’ 부실…재발 급증

    지난 2001년부터 올 6월까지 학대를 받다 사망한 아동이 1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아동학대 건수는 총 6000건이나 됐다고 1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방임(32.2%),신체학대(15.2%),유기(6.6%),정서학대(6.5%),성학대(4%) 등이 많았으며 두가지 이상 학대가 동시에 가해진 중복학대도 35.5%를 차지했다.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자 13명의 경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폭력에 시달렸거나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된 사례가 많았다.올 4월에는 친 엄마에게 전화를 자주 건다는 이유로 친아버지에게 맞아 사망한 아동도 있었다. 아동학대는 부자 가정(34.3%)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이어 일반 가정(24.9%),모자 가정(11.2%),재혼 가정(10.3%)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 재발로 재신고가 이뤄진 사례가 2001년에는 20건에 불과했다가 지난해에는 103건,올들어 6월까지는 78건으로 급증,아동 학대에 대한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매맞는 황혼 2년새 10배/아들한테… 며느리한테… 배우자한테…

    ‘매맞는 노인’이 크게 늘고 있다. 노인학대 발생 건수가 2001년 384건,2002년 778건에서,올해는 7월말 현재 1830건으로 크게 늘었다.현 추세대로라면 2년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내용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노인학대 상담전화’(1588-9222)에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 결과 밝혀졌다. 노인을 학대하는 주체는 아들이 10건중 4건(39.1%)으로 가장 많았고,이어 며느리(29.5%),배우자(8%),딸(7.8%)순이었다. 학대유형은 욕설이나 인격적으로 구박하는 언어·심리적 학대가 41%로 가장 많았고,이어 방치(24.2%),신체적 학대(15.5%),경제적 학대(11.4%)순이었다. 김성순 의원은 “일본의 경우,최근 1년간 노인학대로 46명의 노인이 사망했다.”면서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노인쉼터’를 조성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조선 최대 왕실사찰 ‘회암사’ 특별전/경기도박물관, 25일부터 열어 나옹화상 유품등 25점 전시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있는 회암사(檜巖寺)는 지공선사와 나옹화상,무학대사가 법맥을 이은 절이다.고려왕조의 후원 아래 대찰(大刹)로 발돋움한 회암사는,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 한동안 머물면서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로 지위가 격상된다. 유생의 방화설(說) 속에 폐허가 된채 400여년 동안 방치되던 회암사터는 경기도박물관과 기전문화재연구원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벌이면서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9000여평의 대지에 수십곳의 건물터를 비롯하여 수많은 유물이 나왔다. 경기도박물관이 25일부터 여는 ‘회암사’특별전은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한국 불교문화사에서 회암사가 차지하는 위치를 조명하는 자리이다.10월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관련 문화재 25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인도 마가다국의 선승으로 알려진 지공화상(?∼1363)과 고려불교의 거목으로 한국 가사문학의 효시인 서왕가(西往歌)를 지은 나옹화상(1320∼1376),조선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한 무학대사(1327∼1405)의 관련 유물이출품된다. 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후원을 받아 방화설을 불러일으킨 보우대사의 유물을 비롯하여 고려말 중창 당시의 기록을 담은 이색의 ‘목은집(牧隱集)’도 전시한다.여기 실린 ‘천보산회암사중수기’는 회암사의 모습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사찰의 내용을 살피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보광전 추녀 모서리에 걸려 있던 청동금탁(풍경)과 청기와,백자 동자상,송삼채(宋三彩) 대좌도 나온다.특히 궁궐 지붕의 추녀마루를 장식하는 잡상(사진)은 회암사가 왕실과 깊은 연관을 맺은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3시에는 박물관 중앙홀에서 영산재가 베풀어지며,29일 오전 10시에는 ‘고려말 조선전기의 불교문화와 회암사’를 주제로 한 학술강연회,31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회암사 발굴현장 답사도 있다.(031)288-5380. 서동철기자
  • ‘사주명리학 이야기’ 펴낸 원광대 조용헌 교수

    “사주명리학은 동양학의 기본이 되는 천(天)·지(地)·인(人) 삼재사상(三才思想)가운데 천에 해당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명리학을 학문의 대상이 아니라 ‘미신’이나 ‘잡술’쯤으로 여기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어요.사주명리학은 천문,곧 때를 알기 위한 학문입니다.하늘의 시간표를 알면인간의 시간표를 알 수 있고 인간의 시간표를 알면 만사의 타이밍을 파악할수 있지요.” 최근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도서출판 생각의 나무)라는 책을 펴낸조용헌(42)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는 “사주명리학은 인간과 하늘, 우주와의 관계를 해석한 동아시아 문명 5000년의 성찰이 담긴 학문”이라고강조한다.사주명리학을 잘 풀어내기만 하면 21세기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르네상스를 위한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교수는 삼재사상과 음양오행의 개념을 소개하는 한편 ‘강단동양학’과‘강호동양학’의 차이도 설명한다.강단동양학이 ‘이(理)나 ‘기(氣)’와같은 개념 파악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강호동양학은 실전에 바로응용할 수 있는 대중과 밀착된 동양학을 일컫는다.그런 점에서 사주명리학은 현실문제 해결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사주명리학을 통해 제 인생이지금 몇시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인생사의 중대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천·지·인 삼재로 볼 때 천(天)이 사주명리라면 지(地)는 풍수지리요,인(人)은 한의학이다.풍수는 풍수건축 등 생태학적인 환경철학과 맞물려 관심을 끌며,한의학은 이미 대학 교과과정 안으로 들어와 제도권에 안착했다.그러나 사주명리학이 속한 선(仙)의 전통은 여전히 강호에 머물고 있다. 조교수는 이를 “한의학이 영주권자라면,풍수지리는 시민권자요,사주명리학은 불법체류자”라는 말로 표현한다.우리 사주명리학에는 아직 함량미달과덤핑,싸구려가 적지 않다.하지만 이것을 언제까지나 변방의 ‘이면문화’로방치할 것인가.그는 분노에 찬 육성으로 실종된 사주명리학의 복권을 외친다.그것이야말로 우리 문화를 바로 찾는 길이며,한자문화권에 속한 동아시아문명의 맥을 잇는 작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이 책에는 과거 ‘유신(維新)’의 운명을 ‘유신(幽神)’즉 저승의 귀신으로 점쳤다가 고초를 겪은 명리학자 제산 박재현,한국전쟁과 해방을 예견한두암 한동석 선생의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대선후보들의 관상평도 실었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 부모의 일관성없는 태도·과보호-자녀 성장후 ‘사회공포증’ 부른다

    7년전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K(33)씨는 아직 직업도 없고 미혼이다.서류심사나 필기시험은 항상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기때문.심사위원들 앞에만 서면 제대로 된 대답은 커녕 입이 딱 붙어버린다. 결혼도 마찬가지다.학교 친구나 부모 등을 통해 수십번이나 이성을 소개받았지만 대부분 입도 벙긋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K씨는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다.친숙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거나,누가 자신을 주시하는 상황이 되면 두려움이 업습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공포증은 성장시 부모의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태도나 과보호가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노경선 교수팀은 사회공포증과 공황장애로진단받은 성인 55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방식을 분석해 보았다. 즉 부모의 애정·거부·감독·학대·합리적 설명·방치·과잉보호·비일관성·과잉기대·과잉통제 등 10가지 요인으로 분류하여 총 20개의 기준척도를정해 분석한 결과 부모의 방치,비일관성 및 과보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비슷한 정도로 영향을 미쳤으며,방치와 학대의 경우는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 모두 비일관적이고 과보호적일수록 커서 사회공포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버지가 사회생활에 바빠 가정 내에서 방관자 내지는 관조자 역할만 할 경우 아이가 커서 심각한 사회부적응 현상을 맞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노경선 교수는 “기본적으로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하되 처벌할때는 합리적이고 일관적인 태도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독립성을 빙자해 자녀를 방치하기 쉽다.”며 “아버지는 어머니의 양육을 돕는다는 차원을 벗어나 실제적인 양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포증이란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상황에 대해지속적으로 몹시 두려움을 느끼는 것. 즉 개인이 친숙하지않은 사람들이나 타인에 의해 주시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장애로서,증세가 심해지면 대인관계를 맺어야 하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 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오랜 기간 굶기고…학교 안보내고…방치형 아동학대 급증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장기간 굶기는 ‘방임형 학대’는 크게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李培根)에 따르면 올들어지난달 30일까지 ‘24시간 상담·신고전화’에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건수는 1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건보다 8.3% 줄었다. 이 중 방임형 학대는 58건으로 지난해의 20건에 비해 2.9배 늘었으며,전체 신고 건수의 43.9%를 차지했다.신체적학대는 36.4%인 48건으로 지난해의 78건보다 크게 줄었다. 다음으로 폭언 등 정서적 학대 18건,성적(性的)학대 8건등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친아버지가 52.3%인 69건으로 가장 많았고,친어머니 30건,계모 13건,부모 모두 10건,친척 7건 등이었다. 가해자의 학대 원인으로는 성격 결함 67건,알코올·약물남용 30건,실직 8건 등이었다. 상담사업부 이은주 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부모의 실직과 이혼,경제난 등이 겹치면서 아이들의 양육을 서로에게미루고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장기간 굶기는 등 방임형학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농어촌교육발전위 정지웅 위원장 “”농어촌학교가 지역문화 중심돼야””

    “농어촌 학교가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서울대 정지웅(鄭址雄·62·농업생명과학대) 교수는 농어촌 지역 학교의 역할을 이같이 요약했다.농어촌 학교를 살리려면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학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만 이해돼서는 안됩니다.사회·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교는학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주민들의 정신적인 고향인셈이죠.” 그는 이를 위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기보다는 지역 주민의 생활 중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호 교사가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거나 주민들이 학교에 마련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그의 아이디어다.도시에서 명예퇴직한 사람들이 고향에내려와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학생 수가 줄어들어 방치된 교실은 농어촌 체험 연수원이나 지역문화센터로 활용해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방안도 예로 들었다. 정 위원장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투자를 외면한다면 농어촌 지역 교육은 물론,지역 경제와 생활도 모두 무너질 것”이라면서 “농어촌 교육 문제를 교육만의 문제로 풀어서는 안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 조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5월 중순 대정부 건의안 초안을 만들 예정이다.5월 말에는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인적자원부가 준비하고 있는 농어촌교육진흥법안의 기초 자료가 될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그는 “단기 처방으로는 농어촌 학교를 살릴 수 없다.”면서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을 통해 농어촌 지역교육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집중취재/ (하)갈 곳 없는 노인들의 겨울나기

    ◎겨울철 노인들 쉴곳이 없다. 노인들의 겨울나기는 더 고달프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7.4%인 354만명이나 되지만이 가운데 절반은 갈 곳이 없다. 동(洞)단위로 전국 4만여 곳에 설치된 경로당이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대부분 문을닫는다. 연간 25만원의 연료비 보조금으로는 난방은 엄두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무료 노인복지시설과 재가(在家)노인복지서비스의 수혜 대상자를 포함해 노인종합복지관,노인교실,경로당등 노인여가시설 이용자를 다 합쳐도 전체 노인 인구의 50%를 넘지 않는다.또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의 수용 인원은전체 노인인구의 0.3%인 1만3,558명으로 일본 6% 등 선진국의 평균 5% 수준에 턱없이 못미친다. 혼자 사는 노인과 노부부의 수가 전체 노인 인구의 53%를차지하고 있는 데도 정부·지방자치단체·사회단체가 제공하는 가정파견봉사원서비스 등 재가노인복지서비스의 혜택을 받는 노인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된 빈곤층 노인1만2,000여명에 불과하다. 통계청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90만명이 관절,심장병 등 만성퇴행성질환으로 식사나 목욕,병원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제3자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특히 치매노인 29만명과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은 중풍 노인에게는 보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노인복지예산은 2,770억원으로 주무부처인보건복지부예산의 6.12%,정부 예산의 0.32%에 불과했다.우리나라와 유사한 노인복지시스템을 갖고 있는 일본의 경우정부예산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원광대 사회복지학과 서윤 교수는 “집에서 소일하는 노인들을 위한 여가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보건의료를 포함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면서 “노인복지서비스는 모든 계층의 노인에게 확대 실시하되 소득 수준별로 자기부담비용액을 달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석 안동환기자 joo@. ◎서울노인복지센터의 하루.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우리의 노인복지수요와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지난 4월 개관 이래 하루 평균 4,000여명씩 116만여명이 이용했다.19일 아침 8시30분.서울노인복지센터 앞에는 노인들이 500m나 장사진을 쳤다.아침 9시에 주는 무료식권을 받으려는행렬이다. 노인들은 현관에서 자원봉사원들에게 식권을 받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어르신’이 된다.‘노인’은 없다.호칭은 ‘어르신’으로 통일돼 있다.식권 2,000장은 1시간이면 동난다.특히 주말에 자녀들의 집을 찾았다가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는 월요일에는 오전 8시쯤에 배부가 끝난다. 오전 11시쯤부터는 다시 점심식사줄이 이어진다.점심 식사는 오후 2시쯤에야 끝난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줄서기가 가장 잘 지켜지는 곳이다. ‘새치기’는 허용되지 않는다.식사 행렬 촬영은 절대 불가다.가족이나 친지,친구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노인들은 하루의 절반 가량을 식권 받기,식사 줄서기,식사 시간으로 보낸다. 노인들이 점심 식사줄을 서는 동안 식당 안은 전쟁터를 방불케한다.2,000명분 점심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 30∼60명이 쉴 사이없이 손을 놀린다.학생,회사원,종교단체회원으로구성된 1,000여명에 이르는 급식 자원봉사자들은 한달에 2∼3번꼴로 점심봉사에 나선다. 이 센터에 마련된 각종 프로그램과 시설은 하루 종일 가동된다.노인들은 별관 2층의 샤워실과 이·미용실,도서관을자주 찾는다.3층 자유토론실에서는 최근의 이슈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컴퓨터교실,풍수지리,영어·일어 회화를 수강하려면 오랜시간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노래방과 영화관은 최고 인기 시설이다.김의현씨(70)는 “하루 평균 80명 정도가 ‘18번’을 노래한다”고 말했다.영화 관람실에서는 하루 1편이상영된다. 신성균씨(77)는 “‘씨받이’‘땡볕’같은 한국토속정취가 물씬한 에로물이 인기”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노인학대 예방 10계명. 천주교 까리따스수녀회유지재단은 지난 4월부터 전국에 25개 상담소를 개설,노인학대전문 상담신고전화(1588-9222)를운영한다. 이 센터 인터넷 홈페이지(www.15889222.net)에서는 노인학대 관련 자료 제공 및 상담을 하고 ‘노인학대 예방 10대 수칙’을 소개하고 있다.다음은 수칙. ■어떤 경우에도 노인을 학대할 권리는 없다.■자녀와 갈등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건강 유지가 최대 관건이다. ■부양을 이유로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말라. ■사회적 관계 유지도 중요하다. ■도움을 받기보다 도움을 주는 일을 하라.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중단하지 말고 계속하라.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라. ■학대를 자책하지 말고 주위의 도움을 청하라. ■종교 활동 등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라. ◎전문가 제언/ “어르신복지 전면 재검토를”. 전문가들은 노인 문제가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데도 정책과 예산 배정의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홀대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또 우리 국민들은 개인적으로는 효자·효부이지만 사회·국가적인 면에서는 ‘노인학대 국가’에 해당한다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재간 한국노인문제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노인문제는전체 노인의 절반 이상이 소일할 곳과 소일거리가 없이 방치돼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박 소장은 “각 지역에설치된 경로당과 노인정의 여가 프로그램은 전무하고 노인대학의 경우 국가 지원이 없으며 노인종합복지관은 대체로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절대 수가 부족하다”고말했다.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고양곤 교수는 “자녀들이 부양을기피하는 저소득층 노인이 문제”라면서 “기초생활보장자보다 상위층인 이들 차상위 계층을 위한 시설은 물론 생활보호대상자인 노인들을 위한 시설도 태부족”이라고 꼬집었다. 또 “시설에 입소할 수 있는 절대 빈곤층이 아닌 준빈곤층노인의 경우 생계비나 주거비 지원이 전혀 없어 사실상 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인들은 자신에게 친숙한 환경에서 살고 싶어하지 양로원이나 요양원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데도 집에 있는 노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은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동배 교수는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정책은 대증요법으로 미봉책에 그치고 있으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인 노인복지 정책의 청사진이 없다”면서 “10년전 만들어졌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국무총리산하 노인복지대책위원회가 올해 다시 생겼지만 역시 유명무실한 상태라는 게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인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청소년보호위원회처럼 상설기구화해야 하며 노인 재취업에 대한 국가적인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집중취재/ 학대받는 노인 최소30만 추산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학대가 더 이상방치할 수 없는 위험 수위를 넘어섰지만 우리 사회의 노인복지안전망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7.4%인 354만명,오는 2030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학대전문상담센터인 천주교 까리따스수녀회 상담센터는 최근 4월부터 11월까지 384명을 상담한 결과,277명이각종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특히 직접상담을 하러온 100명 중 20명이 구타 등 신체적 학대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6월 1만5,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송파노인건강실태조사’에서도 6.4%인 962명이 ‘집에서 가족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답했다.학대를 한 사람은아들,며느리,배우자,딸 순이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9년 전국 6개 도시 65세 이상 노인 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부모학대실태조사’에서는 8.2%가 학대를 받았으며,이중 42%는 거의 매일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학대 이유는 경제적 문제 39%,성격 차이 22%였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저질러지고 있는 노인학대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특히 29만명으로 추산되는 치매 노인이나 중풍 등을 앓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 대한 공공연하고도 무의식적인 신체·정서적 학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학대받는 노인은 65세이상 354만명 중 적게는 30만명,많게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원광대 사회복지학과 서윤 교수는 “지난해 재가노인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국의 사회복지사 23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93%가 노인 학대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으며,며느리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 10명 중 7명이학대를 경험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노인문제전문 인터넷사이트 스윗케어닷컴 한은주 선임연구원은 “‘구박’의 정의에 따라 학대받는 노인의 숫자가달라질 수 있다”면서 “유형별로는 신체적·정서적·언어적·재정적·성적 학대와 방임 등으로 나눠진다”고 말했다. 노인생활과학연구소 한동희 소장은 “우리의 인식 부족으로 노인학대는 아동학대나 아내구타와 같이 가정폭력법에따른 법률적 보호와 사회단체의 보호 등 안전망으로부터소외돼 있다”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옛 호칭이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기고] 보통사람들의 아이 지키기

    지난 10월 15일 자녀들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아동학대근절을 위한 가족모임’을 결성하였다.이는 성폭력 피해사실을 되도록 은폐하려고만 하는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풍토를 생각할 때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소위 ‘더럽혀졌다’는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버리는 방식으로 성폭력에 대처해 왔다.그런데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순박하고 보통 사람들보다 더 여려보이기까지 한 이분들이 신문에 얼굴과 이름을 밝히면서까지 피해자가족모임을 결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며칠 전 보도된 대한매일과 MBC ‘PD 수첩’등에서 피해자가족들은 자신과 자신의 아이가 당한 일이 너무도 끔찍하고 가슴 아팠다고 하면서,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되겠지만,만약 이후에도 제2 제3의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그들만이라도 자신들이 병원·경찰·검찰·법원 등에서 느꼈던 고통과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모임을 결성했다고 했다. 정부 여당이 최근 성폭력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체계의 개선 및 경찰수사과정에서의 피해자인권개선강화 대책들을 발표하여 시행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한다.그렇지만 아직도 병원의 성폭력 피해자진료거부,검찰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침해,법원의 재판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이 개선되려면 더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된다는 것이 이 분들의 생각이다.더 나아가 이 분들은 정부와 사회가 성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이 당한 피해 때문에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정신과 전문치료를제공하고, 피해 어린이들과 가족의 치료와 교육을 위한 관련센터의 건립 등도 추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모임의 구성은 1996년 영국 브리턴에서 열렸던여성폭력 국제회의의 정신을 한국에 구현한 일대 ‘사건’이다. 이 회의의 화두는 ‘폭력과 여성의 시민권(Violence and Women’s Citizenship)’이었다.세계적으로 수많은 여성과어린이들이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데,이것은 여성과 어린이들의 정치적,사회적 힘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기 때문이다.만약성인 남성들이 매일 성폭력을 당한 뒤 병원에서 진료도 못 받고 경찰과 검찰,법원 등에서 재차 인권침해를 겪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여도 그 나라의 정부가 건재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실들을 단지 엽기적인 일회성 사건으로만보도하고 이 사태의 본질을 방치하는 언론이 계속 명맥을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이러한 문제를 국내 정치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루지않고 단지 주변적인 테마로 취급하면서 가끔씩 ‘립 서비스’하듯 애도의 제스처만 쓰는 정치인들이 다음에 당선될 수있을까? 여성들과 자신의 아이, 아내,누이동생의 안전을 생각하는 남성들이 단합하여 자신들의 요구사항들을 정치적,사회적으로 관철시킬 때만이 성폭력을 포함한 여성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의의 중심 메시지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피해자 가족모임의 결성은 새로운 정치의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비범한 보통사람들인 이 분들께 갈채를 보낸다. 김영희 민주당 정책전문위원
  • [굄돌] 번잡스런 아이들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할 때 겪은 일이다.옆자리에 자리잡은 젊은 부부가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와서 함께 음식을 먹고 있다.두세살 먹은 작은 아이나 그 보다 한두살 많아 보이는 큰 아이나 제대로 음식을 먹지 않고 온 식당을휘젓고 다닌다.옆자리에 와서 기웃대기도 하고 컵을 엎지르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고,급기야는 이 테이블 저 테이블사이를 뛰어 다닌다. 이런 광경은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성질대로 라면 아이들을 엎어놓고 한 대 쥐어박고 싶다.그러나 참는다. 어린아이에게 그랬다간 야만인 취급을 받는 것은 물론 대판 싸움이 벌어지고,아동 학대죄로 철창 신세를 질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나뿐만 아니라 눈치를 보니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어른들도 불쾌하지만 참는 기색이 역력하다.보다못한 식당 종업원이 아이를 안고 가서 사탕을 주고 놀아준다. 그 동안 젊은 부부는 즐겁게 담소하며 느긋이 식사를 즐긴다.그 부부는 가끔 자신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아마도 저렇게 활달하고 거칠 것 없이 행동하니 장래에뭐가 되도 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는 ‘고슴도치도 제새끼는 함함하다’라는 말이 있듯이자기 자식이 귀여우니 당연히 남도 자기 자식을 귀여워할 것이고, 모두가 귀여워하는 아이니까 대중 음식점에서뛰어 노는 것이 하나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아이를 제재하지 않는 것이 아이의 기를 살리는 방법 중의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나는 그런 아이들이 싫고,그런 아이들을 방치하는 부모들이 더 싫다.자기가 사랑하는 새끼니까남도 사랑해야 한다는 논리는 억지고 폭력이다.예절과 질서를 무시하고 아이를 끼고 도는 것은 결국 아이를 망치고,가정을 망친다. 아이를 가르치고 버릇을 들이고,남에게 피해를 주면 어떤방식으로든 제재를 가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게 하는 것은 부모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도리이다. 그 기본 자질을 기초로 해서 그 아이들이 살아야 할 미래가 밝게 열린다.젊은 부모들이여,번잡스러운 당신의 아이들이,나는 절대로 귀엽지 않다.귀엽지 않게 당신들이 만들고있다. 하응백 문학평론가 국민대 겸임교수
  • [다가오는 시베리아] (7.끝)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오키안스키아 거리의 극동 국립대학.아무르만의 해안선이 바라다 보이는 구릉 위의 교정 북쪽편에 ‘한국학대학’이란 한글 표지판이 있는 5층 건물이 한 눈에들어온다. 1층 원형 강의실에선 러시아 학생 60여명이 한국의 경제사정을 설명하는 알렉세이 유리비치 교수의 한국말 강의에 귀기울이고 있었다.3학년생 데마너바 안겔리나양은 학교생활을 묻자 “사물놀이 부채춤 전통음악을 배우는 동아리도 있다”고 우리말로 깜찍하게 대답했다.그녀는 정치상황 등 한국사정을 꿰뚫고 있었다. 옆자리의 유레녹 발렌티나 양도 “인터넷으로 한국 신문도 보고 한국 친구들과 편지도 주고 받는다”고 싱긋 웃었다.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우등생들”이라며 “한국학 단과대학 체제를 갖춘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자랑했다.5년제로 해마다 50명씩 입학,25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곳서 만든 한국어 교재는 극동 러시아 전체에서 사용중이고 최근엔 빅토르 코세미야코 교수팀이 한국어 학습 CD를개발중인 한국학연구·교육의 메카다.90년 한·소 수교 전에는 북한식 교재에 북한말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남한말이표준어가 됐다. 극동 국립대를 비롯,극동 러시아에 한국어과가 있는 대학은 6곳.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이 대표적이다.임 발레티나교수의 소설강독 시간에 4·5학년 20명이 하근찬의 ‘수난2대’를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49살의 임 발렌티나의 아버지는 연해주에 와 일하던 북한인.원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뒤 러시아인인 어머니를 따라 하바로프스크로 돌아와 대학을 마치고 교수로 남았다. 임 교수는 “읽고 쓰는 능력은 우수한데 시청각교재를 구하기 어려워 말하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걱정했지만 사샤푸카체프군 등 학생들은 한국진출 러시아 기업이나 한국기업에 취직할 생각이라며 즐거운 표정이다.제주도와 경주 석굴암 등을 돌아봤다는 타냐 푸리마코바 양은 “극동에 살면한국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며 일반 러시아인들도 한국에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어의 인기는 한국과의 경제·문화 협력 활성화 전망때문.나홋카 한국공단·한국종단철도와시베리아횡단철도(TSR)연결·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기도 치솟고 있다. 연해주에서 서울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2시간 거리. 광대한 러시아 대륙에 비할 때 지척에 불과한 근접지역이다.역사적으로도 한국인이 낯설지 않다.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에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무장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한국인 20여만명의 삶의 터전이었다.그만큼 한국과한국인에 대해 역사적·지리적으로 익숙해 있다.한국을 왕래하는 러시아인 중 70∼80%가 연해주·하바로프스크 지역사람들이다. 지난 2월 초 들어온 한국영화 ‘쉬리’가 블라디보스토크뉴웨이브 극장 등 이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한국붐과 무관치 않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이고루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극동 러시아는 남북한과러시아의 삼각 협력이 꽃피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기대감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인기와 교류가급속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 하바로프스크 한국교육원. 아무르강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셰르셰바거리 60번지10층 상가건물.‘하바로프스크 한국교육원’이 세들어 있다. 현지 동포 2·3세의 언어·문화교육과 한국 문화의 확산을위해 교육부가 세운 세계 33곳 ‘거점’의 하나다. 40명과 24명 정원의 두 개의 작은 강의실엔 오후 4시부터두 차례 한국말 수업이 진행됐다.동포 교육이 우선이지만금발에 파란눈의 러시아인들이 더 많다.양형렬(梁亨烈)원장은 “다달이 16∼35세의 250여명이 무료로 한국어를 배운다”고 설명했다. 교육원은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사할린 등 3곳에 있고이곳은 지난 97년 세워졌다.20평 남짓한 사무실 한구석에는한국영화 비디오, 어학 교재들을 비치한 ‘간이 도서실’도있다. 모스크바방송 기자출신의 고려인 이주학(李柱鶴)씨는“교육원이 하바로프스크 1만여 고려인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면서 “다른 외국 교육원처럼 어학실습실, 도서관 시설및 활동공간이 있었으면 보다 많은 고려인들이 모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고려인 3세 이타티아나 양은 40세 이하의 고려인 2·3세들이 대부분 한국어를 하지 못해 교육원의 역할이 기대되지만 교육원이 세들어 있다보니 저녁 일찍 문을 닫고 공휴일에도 열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교육원측은 “단독건물 구입예산을 확보해 놓았지만 외교통상부가 보증동의를하지 않아 부득이 세들어 있는 상태”라며 교육부와 외교부의 힘겨루기를 꼬집었다. 하바로프스크 이석우특파원. * 극동국립대 한국학대학장 블라디미르 베르호랴크.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의 블라디미르 베르호랴크 한국학대학 학장은 “러시아는 전통적인 유럽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동북아 경제권 진출을 모색하고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동북아 정책은. 균형있는 세력균형과 평화체제 수립이 목표다.한국은 동북아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협력 파트너다.지난 2월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도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과의 협력 방향은.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스크바보다한국 중국 일본과의 교류가 더 많다.한국은 극동지역 전체대외무역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단순 무역에서 나아가 천연자원과 첨단 과학 기술 협력의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러시아는 경의선 복선화·현대화 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에 참여의사를 다양한 경로로 남북한 당국에 전달해 오고 있다. ▲남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구상은. 북한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남한과 러시아는 자본,에너지,기술,부품 등을 분담하면된다. 북한에는 옛 소련이 건설한적지 않은 산업시설이 방치돼 있다.이를 ‘3각 협력’을 통해 재가동시킬 수 있다. 철도복구,자원개발,농업투자도 3국협력이 가능하다. ‘3각 협력’은 남북한 경제체제·발전단계의 차이를 보완하고 한반도 안정,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기여할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이석우특파원
  • “애완동물 바르게 기르자”

    도봉구(구청장 林翼根)는 새해들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애완동물 바르게 기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기로 했다. 최근들어 애완동물 애호가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동물을학대하거나 방치해 갈수록 피해사례가 잦아지는 등 주민들의 생활불편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봉구는 이에 따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이웃을 배려하고 동물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는 등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함께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의 6대 수칙’을 마련,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수칙에는 이웃들이 혐오감을 가지지 않도록 동물의 종류를 바르게선정하는 것을 비롯해 소음이나 공포감,혐오감,냄새를 유발하는 애완동물은 사전에 이웃의 양해를 구하고 산책이나 나들이때는 반드시 목끈을 해 주변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는 등의 준수사항이 포함돼있다. 또 배설물을 반드시 처리할 것,아픈 동물은 반드시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도록 할 것,동물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반드시 예방접종을 할 것 등의 준수사항도 포함돼 있다. 도봉구는 이같은 수칙을 각동사무소를 통해 애호가들에게 전파하는것은 물론 관내 9개 동물병원이 나서서 주민 계도용으로 활용하도록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와 위탁계약을 체결,공공장소 등을떠도는 가출 애완동물을 포획,집단수용해 주민피해를 줄여 나가기로했다. 심재억기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경원대

    경원대학교는 서울과 불과 10여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부정입학,등록금 횡령 등 고질적인 학내문제로 발전이 가로막혀 왔다. 그러나 지난해 길의료재단 이사장 이길여씨(李吉女)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원대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98년 대교협이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고 99년 대학원종합평가에서는최우수 대학원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취업률도 높아 95년 87.8%,96년 91.9%,97년 88.4%를 기록했다.이듬해에는 구제금융여파에도 불구하고 51.4%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77%로 점차 예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은 92년 설립된 학생생활종합연구원에서 유지 관리되고있다.연구원내 취업정보실과 학생상담 연구실,교육관리실을 운영하며 취업은 물론 아르바이트까지 책임지고 있다. 전액 무료로 실시되는 외국어 특별교육프로그램(ICEC)은 이 대학의자랑이다.외국대학 석사자격 이상의 강사들이 영어로 진행,토익점수800점 이상의 고득점자를 양산하고 있다.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장학금과 해외대학 연수의 특전이 부여된다.1년에 10명 정도가 독일 훔볼트대,미 캘리포니아주립대,중국 베이징중의약대 등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또 독일 훔볼트대,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중국 북경중의약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단기어학연수와 교환학생제도등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입학후 2년간은 본교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2년을 자매대학에서 수료하면 경원대와 자매대학에서 동시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2+2시스템도 조만간 도입해 실시할 예정이다. 경원대학교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한의과대학이다.졸업생 전원인 군의관이나 한방병원 수련의,대학원,교수,연구소 연구원,개업 등으로진로를 확정짓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인천에 부속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3년북경중의학대학과 공동으로 국내 유일의 ‘한의학 공동연구소’를 개설,한방치료의 과학화와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장학제도도 눈여겨 볼 만하다.입학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입학성적우수장학금을 비롯해 재학중 학업의욕을고취시키기 위해 성적우수장학금과 격려장학금,근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이밖에 기탁재산에 의해 운영되는 다양한 장학제도로 전체학생의 30% 수준인 2,200명 가량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매년 7억여원에 달한다.신입생 등록금은 인문·사회계 201만6,000원,자연·체육 232만5,000원,공학·예능 263만4,000원,한의학 309만원이며 입학금은 49만3,000원이며 98년에 비해 7%가량 인상됐다. 기숙사는 아직 없으며 학교주변 하숙비는 다소 비싼편.1인1실의 경우 45만∼50만원 수준이며 둘이 사용할 경우 35만원선이다.자취는 월세가 20만∼25만원 가량이다.성남 구시가지와 버스로 10분 거리로 조금만 부지런하면 다소 떨어진 주택가에 값싼 하숙이나 자취방을 얻을 수도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경원대 李吉女총장 인터뷰. “학생들이 모두 내 자식이란 심정으로 대학교육에 최선을 다한다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의료계 여장부로 불리우는 이길여(李吉女·67)길의료재단이사장은 지난해 3월 경원학원 제5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 1년여만에 이사장직을 사임하고 지난 8월 17일 경원대학교 9대총장에 취임했다. 인재양성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자신이 의료분야에서 이룬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교육을 정상화하고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0대 명문사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총장은 “주위 친지들이 이제는 편하게 살라며만류했지만 30여년간 키워온 교육자의 꿈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과거 병원에서 틈틈이 간호원들에게 의학상식을 가르친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고 이제야 실천에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 상습학대 계모·생부 실형

    심장질환이 있는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고아원에까지 보냈던 부모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2단독 노만경(魯萬景)판사는 21일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딸(7)을 마구 때리고 집안에 가두는 등 학대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권모피고인(34)과 불구속기소된 아버지 전모피고인(36) 부부에 대해 감금·폭행죄 등을 적용,각각 징역 3년과 2년을선고하고 전피고인을 법정구속했다. 노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계모가 때린다’는 소문을 낸다며 딸을 집안에 가두고 마구 때렸는가 하면,권피고인은 딸이 샤워중 꼭지를 잘못 틀어 뜨거운 물이 쏟아지자 피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도 방치해 화상을 입게 한 범죄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지난 98년에는 딸의 신분을 속이고 고아원에 맡기기도 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교단 벽 허물고 自淨운동 한마음

    혼탁한 교회의 분열과 부패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교계 안팎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의 갱신과 화합·일치를 통해 교회 본연의 역할을 되찾자는 자구노력이 개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세차게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개신교계에서 일고있는 이같은 움직임은 종전의 형식적인 구호나 일회적인 운동이 아니라 평신자나 일반인들의 참여속에 정기 기도회 및 교회교류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기독교 기관들은 지난달 20일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정례 기도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사랑의교회에서 첫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이는 한국 교회가 하나의 통합기구를 가질 때까지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 데 매월 한차례씩 정례기도회를 가질 것을 결정한 데 따라 열리게 된 첫 모임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임에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예장통 합,바른목회실천협의회,한국교회일치와 연대를 위한 목회자모임,한국 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국장로교신학대학원생협의 회,한국기독교장로회,21세기목회협의회 등 2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 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성장위주의 운영으로 인한 분열상을 보여 영적 권위와 선교의 능력을 잃었고 사회로부터 분열에 대한 비판의 손가 락질을 당하고 있다”면서 “교회의 온갖 분열 행위에 대하여 통렬한 회개를 하기 위해 교회 분열의 현장에 있었던 지도자들에서부터 이 를 방관한 교회의 일반신도까지 모두가 잘못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정기 기도회를 열 것을 천명했다. 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올 종교개혁 기념일을 계기로 한목협 산하 22개 교회가 교단의 벽을 넘어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 를 위한 강단교류를 실시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강단교류란 각 교 회 담임목사들이 상대교회에 가 같은 시간에 예배와 설교를 하는 것. 그동안 간헐적으로 1∼2개 교회가 교류를 해온 적은 있지만 이처럼 동시에 여러 교회가 강단교류를 한 적은 처음이다. 한목협측은 “교회분열은 성장제일주의에 치중했던 우리 교회의부 패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비단 목회자 뿐만 아니라 일 반 신도들의 참여로 개선해보자는 뜻에서 강단교류를 시행키로 했다 ”고 주장했다. 한편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강영안 손봉호 홍정길)은 그동안의 교회갱신 노력이 평신자와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관측에 따라 오는 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기윤실 의 밤’을 개최해 회원들의 연대를 다진다.기윤실은 최근 일부 대형 교회들의 담임목사 세습과 관련,세습반대를 위한 연대기구 결성 등 교회세습 반대운동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교회갱신에는 무엇보다 일반회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 신자와 일반인들 차원에서 이 운동을 적극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시론] 여성부 신설에 부쳐

    정부기구 개편으로 여성부 신설이 일정에 올랐다.현대의 소외계층이라면 여성과 제3세계 민중이라고 하듯이 여성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인류해방의 문제이고 사회 전체의 건전성 여부의 척도가 되는 문제다.이 점을 우리는 “등잔밑이 어둡다”는 격으로 무심히 지나친다.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기본문제가 환경과 자원의 보존,인구,정보화와 삶의 질 향상등의 문제라고 할때 여성과 제3세계민중과 소수인종·민족 및 종파의 소외문제는 21세기 사회의 가장 중요한 숙제이다. 여기서 우리는 여성부 신설이 단순한 기구개편에 그치는 것만은 아님을 알수 있다.현재 한국은 세계여성권한척도 조사대상국 102개국 중에서 78위로나타나고 있다.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래 반세기가 넘게 여성의 지위는외견상으로나 실제로도 상당히 향상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한편 깊이 실질을따져보면 성 차이에 따른 성차별의 완고한 편견, 엄청난 가정폭력과 고질화된 직장에서의 성희롱,여성의 사회진출의 엄청난 제약과 차단,미혼모와 매춘문제에서 드러나는 약자로서 여성에 대한 무책임한 방치와 성의 상품화의 병리,여성 개발교육에서 원천적 거세에 가까운 제약과 거부 및 미숙 등 할말이많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현재의 여성특위로선 제도상 활동 등의 사정거리에 한계에 막히게 됨을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알수 있다. 원래 여성에 대한 차별과 소외의 문제는 가족제도에서부터 남녀관계에 대한인식을 비롯해 교육과 문화활동, 직장과 노동현장,공적활동에 대한 사회제도등에 이르기까지 각 부문에 관련되고 있다. 따라서 소외의 요인도 봉건 유습과 편견에서부터 남성편중 우위의 사회제도의 부작용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게뒤얽혀 있다. 특히 남성우위사회에서 조성되어 온 여성에 대한 비하와 학대,착취와 수탈,죄의식없이 자행되는 성희롱과 여성의 성 상품화의 묵인 등 사회적 퇴폐와 타락상이 뿌리깊이 잠재되어 있다.어떤 사회건 특정 부류나 계층을 차별하고 성차이로 인한 성차별을 하는 부조리와 모순을 남겨둔채로 건전한 사회가 될 순 없다.사람의 절반을 비인간화하고 우매한 객체로 방치하는 사회구조로는 현대정보기술혁명으로 발전하는 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우리가 지난 20세기에 사회발전에 전기를 이루게 한 최대의 혁명을 들자면1917년의 사회주의 혁명보다도 1968년의 서구산업사회에서의 여성해방운동,흑인인종차별반대운동,관리사회의 비인간화의 질곡에 대한 항의로써 지식인의 이의제기와 대학혁명 및 반전평화운동을 들어야 한다.이 1968년의 혁명의유산을 우리가 어떻게 이어가느냐 하는 것이 과제이다. 여기서 우리는 여성에 대한 정책의 문제와 그를 제도화하는 여성부 신설을 들게 되는 것이다.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정부조직법의 개편입법에서 재경-교육 장관의 지위승격과 여성특위의 부로서 확대개편은 사람의 절반인 여성의 인간화를 구현해21세기 정보기술혁명에서 그 인적자원도 올바르게 대접해서 활용하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현대의 여성문제는 여성운동의 초창기처럼 교육받고 재능있는 소수 여성의지위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대다수 근로 여성과 가사노동·육아에 종사하는평범한 대다수 여성의 문제이다.동시에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의 희생자이기도 한 미혼모나 매춘에 희생된 힘없는 약자로서 여성의 문제이며,가정폭력에시달리는 파탄가정의 구성원인 여성과 직장의 성희롱에 남모르게 괴로워하고번민하는 경제적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의 문제이기도 하다.따라서 우리는 여성특위가 그동안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해서 지금 노출되고 있는 여성문제에 차분히 대처해 나가기 위한 제도의 뒷받침으로서 여성부 신설에 힘을실어주어야 한다.따라서 신설될 여성부는 유관 타부처와 업무의 중복 마찰보다 협조와 상호보완으로 나가야 한다.그러면 여성부 고유업무영역을 확실하게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다.여성부만이 조정하고 집행할 고유영역은 이미법안이 제시하고 있는 바이다.결국 여성문제는 사람의 절반인 여성들이 오랜역사속에서 떠메어 온 질곡,여성에 대한 천시와 차별의 편견과 유습,그로 인한 노예적 객체화의 비인간화를 해소하는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폭력이나 직장 안에서 차별이나 성희롱이나,어느 하나를들어봐도 문제가 복잡하다.그 문제는 한국사회의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문제가 하나로 뭉쳐진 복합적 성격을 띤 문제다.더구나 그러한 문제가 어느한개의 고리로 풀어질 수 없는 어려운 각종 요인이 복합적으로 중첩된 문제이기 때문에 여성부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여성부 신설이 왜 필요한가를 넘어서,여성부를 어떻게하면 일해 나갈수 있게 설치해서 밀어주느냐 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음을인식해야 한다. 韓 相 範 동국대교수·법학
  • [녹지를 가꾸자] 강원 영동 산불피해 현장

    검게 타 앙상한 뼈대만 남은 나무숲,도로변 곳곳에 버려진 나무들,열기에익어 살짝 건드리기만해도 부서져 내릴 듯한 토양…. 건국 이래 최대의 화재로 기록된 강원도 영동지역 산불 현장은 발생 50일이지난 현재까지도 을씨년스럽고 흉한 몰골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몇차례 내린 비 덕분에 재가 씻겨 나가고 잡초가 돋아 푸른색을 회복하고있었지만 불길이 심하게 지나간 지역에는 여전히 생명의 흔적을 찾아 볼 수없었다. 산림 피해가 가장 컸던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일대 7번 국도변은 화마와 사투를 했던 공양왕릉 주변을 제외하고는 앙상하게 죽은 채 서 있는 붉은색 소나무 숲이 전부였다.워낙 피해면적이 넓다보니 아직까지 본격적인 벌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토양 유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주택가 주변,하천변 등에 급한대로 마대를 쌓아 일부 사방공사를 했을 뿐이다. 강원도는 다음달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2,600군데에 대해 응급 사방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불 이재민들은 대부분 50일이 지난 아직도 컨테이너 막사에서 옹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화재로 집을 잃은 299가구중 친·인척 집으로 간 26가구이외 273가구는 뙤약볕 아래 컨테이너 막사에서 쌀과 부식 등 최소한의 지원을 받아 하루 하루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특히 삶의 터전과 생활 기반을 송두리채 잃어버린 상실감에 긴 한숨을 지었다.게다가 당초 약속과 달리 당국의 지원이 미봉책에 그치고 세상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이재민들의 아픔은 더 커지고 있었다.산불발생 초기 각계 각층에서 찾아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컨테이너 막사도 넉넉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척시 근덕면 궁촌1리 김귀만(金貴萬·71)할머니는 밤 시간이 너무 고역이다.5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딸(31)과 사위,외손자 등 6명이 생활해야 하기때문이다. 김할머니는 “당초 컨테이너 2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대만 배당하는 바람에 밤이면 이웃집 등에서 새우잠을 잔다”고 하소연했다. 불에 탄 집이 하천 부지(국유지)에 속해 아직 집터 정리도 못하고 있는 최창훈(崔昶勳·38·궁촌1리)씨도 “장마철은 다가오는데 행정 절차를 밟는다며 소식없는 당국의 답변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궁촌해수욕장 주변 이재민들의 생활도 크게 다를 바 없다.6가구가 해변가임시화장실 1곳을 공동으로 사용하느라 아침이면 전쟁을 치른다.더구나 컨테이너 임시막사의 비가림 시설이 부실해 비만 오면 세간살이를 들이느라 곤욕을 치른다.이같은 불편을 호소하려 해도 이제는 담당 공무원이 찾아오지도않는다. 강릉시 사천면 석교1리 사천중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29동의 컨터이너에서생활하는 이재민들의 불편도 마찬가지다.강삼병(86)할머니는 “운동장을 반쯤 차지하며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늘 미안하다”며 “벌써부터 더워지는 막사에서 여름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산 주인들도 “너무 넓은 지역이 불에 타 화목(火木·불탄나무)이 무더기로발생하는 바람에 나무를 베어 사용하려는 사람도 없다”면서 “베어내고 새나무를 심으려 해도 당국의 지원이 전혀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강릉·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생태계 복원 어떻게.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이르는 1만6,751여ha의 영동지역 산림 복원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자연복원과 인공복원 중 어느 것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할 지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이다. 인공복원은 경제성이 뛰어난 수종(樹種)을 골라 심는 장점이 있지만 복원속도가 느리고,자연복원은 회복 속도는 빠르지만 목재 가치가 떨어지는 활엽수로 뒤덮히는 단점이 있다. 강원대 생명과학부 정연숙(鄭蓮淑)교수는 “96년 산불이 난 뒤 조림하지 않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와 조림한 곳을 비교 조사한 결과 자연복원지가 조림지에 비해 우수한 회복 능력을 보였다”며 자연복원을 주장했다.자연복원지에서는 13년이 지나면 높이 8m 이상의 신갈·굴참·떡갈나무 등 교목층이 형성되지만,조림지에서는 13년이 지날 때까지 교목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임목 축적률도 자연복원지가 조림지 보다 6년 뒤에는 1.9배,13년 뒤에는 2. 5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이돈구(李敦求)학장은 “이번에는 피해 면적이 너무 넓어,인공조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대 산림자원학과김은식(金恩植)교수도 “피해지역이 넓어 생태계 복원 능력이 훼손됐다”면서 “자연복원을 기대하며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토사 유출로 인해 식생이자랄 수 없을 정도까지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환경에 맞는 절충식 복원방법도 나오고 있다.강원대 산림자원학부 한상섭(韓相燮)교수는 “생태계가 다양하고 송이 채취 등 산림이용 목적도 달라일률적인 복원방법은 위험하다”면서 “산불 발생 전의 수종이나 생태계 등을 감안한 절충식 복원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산림청 대책. 산림청은 ‘6.25작전’의 이름으로 영동지역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6월25일 이전까지 모두 끝내겠다는 것이다.장마철에 대규모 산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산불이 난 지역은 대부분 모래땅이어서 비에 쉽게 휩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장마에 대비한 응급 복구작업은 골막이,수로내기,마대쌓기,씨뿌리기,옹벽설치,사방댐 설치 등으로 실시되고 있다. 완만한 경사지에서는 등고선을 따라 풀씨와 목초 종자를 뿌리고 있다.비탈에는 마대를 쌓고 풀씨도 파종하고 있다.계곡에는 골막이 공사를 하고 작은계곡에는 목책을 설치,토사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장마에 대비한 미봉책이며 항구적인 복구 대책이 아울러 추진되고 있다.나무를 심어 산림을 회복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민간과 학계가 참여하는 합동 조사단을 구성,29일부터 두달동안 피해 지역의 산림 식생과 동식물 자원 등을 조사해 복구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송이 버섯이 나는 지역은 송이가 자랄 수 있도록 소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을 계획이다.마을이나 주요 도로변에는 큰 나무를 심어 경관을 회복하기로 했다.경제수 조림은 토양 조건이나 환경을 감안해 수종이나 조림방법을결정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별도로 일부 산불 피해 지역에 초지를 조성해 조기에식생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불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토양이 황폐화된 지역에는 무엇보다 식물군락을조기에 회복하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식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초지 조성이 조림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풀이 자라야 토양의 유기물이 증대되고 미생물 번식에도 도움을 준다고농진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강릉 지역에 5㏊의 초지를 시험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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