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대 방치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대북 억지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운행기록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공무집행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애 영유아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5
  • “특별한 애정 없었다”…8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엄마

    “특별한 애정 없었다”…8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엄마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엄마가 큰딸 걱정에 피해자의 시신을 베란다에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39·여)씨의 구속영장을 16일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이달 4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1)군이 침대에서 떨어진 뒤 울음을 그치지 않자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이불로 감싼 여행용 가방에 담아 10일 넘게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2살 된 딸과 B군이 있었다. 전 남편과 이혼한 뒤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B군을 출산해 혼자 키웠다. 그는 별다른 직업 없이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생활수급비와 미혼모 양육비 등 매달 100여만원으로 생활했다. 그는 경찰에서 “자수하면 구속될 게 뻔하다고 생각했다”며 “초등학생인 큰딸의 거처를 마련하느라 아들 시신을 베란다에 당분간 뒀다”고 했다. 또 “아들한테는 특별한 애정이 없었다”며 “몇 달 전에도 귀찮거나 울음을 안 그쳐서 때린 적이 있다”고도 했다. 사망 당시 B군의 얼굴에는 멍 자국과 핏자국이 뒤섞인 흔적과 시반(사후 혈액이 아래로 쏠려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이 나타나 있었다. 경찰은 이날 숨진 아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개월 젖먹이 때려 죽인 뒤 베란다에 방치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8개월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5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된 아들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이 침대에서 떨어진 뒤 울음을 그치지 않자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심하게 울어 손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면서 “몇 시간 뒤에 확인해 보니 사망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숨진 아들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10일 넘게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A씨 지인이 신고하자 이날 낮 12시 10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2016년 남편과 이혼한 뒤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범행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죽은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게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울음 안 그쳐서” 8개월 아들 때려 사망…열흘 넘게 베란다 방치

    “울음 안 그쳐서” 8개월 아들 때려 사망…열흘 넘게 베란다 방치

    울음을 안 그친다는 이유로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들이 침대에서 떨어진 뒤 울음을 그치지 않자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심하게 울었고, 손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면서 “몇 시간 뒤에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숨진 아들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10일 넘게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 사실을 들은 A씨의 지인에게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2016년 여름쯤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아이를 낳아 키웠으며 딸 1명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고준희양 친부 집등 압수수색

    검찰이 고준희(5)양 암매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준희양 친부 고모(37)씨의 사무실과 완주군 봉동의 고씨 자택, 내연녀 이모(36)집, 내연녀 모친 김모(62)씨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11일 해당 장소에서 준희양의 육아 기록, 고씨의 인터넷 사용 내용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팀이 전주지검 수사팀과 함께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고씨와 내연녀 등은 아동학대치사와 시신 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영유아 보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학대 사실은 인정했으나 현재까지 살인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해 4월 초순 갑상선 장애 등이 있는 준희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아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 빠트리고도 방치한 뒤 4월 26일 숨지자 이튿날 오전 2시께 내연녀 모친인 김모 씨와 함께 시신을 군산시의 부친 묘소 옆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살 딸 이름도 안 짓고 굶겨 사망케 한 엄마에 더 무거워진 처벌

    2살 딸 이름도 안 짓고 굶겨 사망케 한 엄마에 더 무거워진 처벌

    2살 딸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11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김모(31)씨에게 “1심 형량이 책임 정도에 비춰 가볍다”면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김씨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해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15년 3월 딸을 출산해 혼자 키워왔다. 김씨는 짧게는 1일, 길게는 나흘 동안 당시 남자친구와 외박이나 여행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딸은 2017년 4월 30일 외출한 김씨가 다음날인 5월 1일 돌아올 때까지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한 채 방치되다가 숨졌다. 재판부는 “김씨는 피해자의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소홀히 하는 등의 학대 행위를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했다”면서 “두 차례에 걸쳐 2박 3일, 3박 4일 여행을 다녀온 것은 빈번한 학대 행위가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씨가 주변에 도움이나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잘못도 있다고 봤다. 엄마의 방치 속에 쓸쓸히 죽어 간 두 살배기 딸을 김씨는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의 최소한의 지원 통로마저 차단했다”면서 “딸의 친부로부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해라’라는 문자를 받고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등 스스로 양육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면서 범행의 책임이 온전히 김씨에게 있다고 봤다. 이어 “이 때문에 피해자는 김씨와 친부 외의 그 누구로부터도 아무런 애정과 관심을 받지 못 하고 힘겹게 버티다 이름도 없이 사망했다”면서 “그 정신적·육체적 고통의 깊이는 짐작하기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딸이 고통받는 순간을 외면한 채 이중으로 교제하던 남자친구들과 수시로 영화를 보고 외박을 하는 등 즐거움을 좇았다”면서 “딸의 친부가 김씨에 대해 처벌 의사를 밝힌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아 방임 학대’ 원인은 가족 해체·빈곤

    ‘영아 방임 학대’ 원인은 가족 해체·빈곤

    1세 미만 학대 중 방임이 49.4% “숨기기 쉬워… 가정방문 도입을” 만 2세 이하 영아에 대한 ‘방임’이 주로 가족 해체나 빈곤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임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영아와 미취학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8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6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아동학대 사례 2만 8482건 가운데 16.1%(4592건)가 방임으로 분류됐다. 방임 신고 건수는 2012년 2849건에서 2016년 4592건으로 급증했다. 방임은 아이를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학대 유형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41명이 방임으로 사망했다. 방임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3년 12명에서 다소 감소했지만 2016년 11명으로 다시 느는 추세다. 특히 1세 미만 아동의 학대사례 518건을 분석한 결과 방임이 49.4%(256건)에 달해 나이가 어릴수록 방임을 경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 분석에서 방임을 경험하는 영아의 대부분은 가족 해체나 빈곤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2012년 만 2세 이하 방임 경험 아동 454명의 가족 유형을 분석한 결과 친부모 가정은 35.5%에 그쳤다. 반면 미혼부모 가정 17.0%, 모자 가정 15.0%, 동거 10.1%, 부자 가정 7.6%, 친인척 보호 3.3% 등으로 가족 해체를 경험한 아동 비율이 55.2%나 됐다. 영아 방임 가해자의 직업 유형을 살펴보면 ‘무직’이 41.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주부(17.4%), 단순노무직(10.4%) 등이었다. 소득은 ‘50만원 미만’이 38.1%로 가장 많았다.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19.6%)과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16.5%)을 더하면 4명 중 3명은 월 소득이 150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24.9%로 전체 국민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비율인 3.2%의 7.8배에 이르렀다. 이주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영아기 아동방임은 잘 드러나지 않아 대응이 쉽지 않다”면서 “방임 예방을 위해 ‘가정방문서비스’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은 이미 신생아 및 영아기 가정방문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저소득, 가족해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방임 위험 가구를 추출하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오는 3월부터 전국에 적용한다. 그러나 2016년 기준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인력은 637명으로 적정 인원(1181명)의 절반에 불과해 현장 인력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지방 적폐’ 기초의원 2인선거구제 폐지해야”

    이재명 “‘지방 적폐’ 기초의원 2인선거구제 폐지해야”

    경기도 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거대 양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 적폐의 온상’인 자질 미달의 기초의원을 양산하는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이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무상교복 통과를 요구하는 학부모에게 막말하는 성남시의원들이 공중파를 탔다”면서 “유권자를 모욕하는 힘은 거대 양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2인 선거구제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민심 반영을 위해 소선거구제를 2인 이상 중선거구제로 바꾸었는데, 시·도 조례로 선거구획정 때 대부분 2인 선거구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1·2당 공천받으면 살인자도 당선이고 공천 못 받으면 공자님도 낙선”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거대 양당 기득권 담합의 산물이자 동반당선 보장하는 2인 선거구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유권자를 학대해도 무방한 대표자는 이미 지배자일 뿐이며, 이를 방치하는 건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최근 서울시가 중대선거구로 기초의원 선거구 개편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의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응원하며 경기도 등 다른 광역 시도에도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2인 선거구 원칙적금지 예외허용시 일정비율(20~25%) 이상 금지를 입법으로 강제해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폭행에 의식 잃은 준희양… 죽음 방치한 비정한 아빠

    친부·내연녀 등 학대치사 혐의 檢 송치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 수사가 마무리돼 검찰로 송치된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준희양을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2)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히고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하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매장했다. 이곳은 고씨 조부모 묘소가 있는 선산이었다. 그러나 고씨는 이씨와 다툼이 잦아 별거하게 되자 이씨에게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둘이 헤어지면 친모가 ‘준희양 행방을 물어볼 것 같다’는 우려에서였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에 속아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수색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부인하지만 준희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해 왔다”며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준희, 폭행으로 쇼크사 가능성…약도 안 주고 걷어찬 친부

    준희, 폭행으로 쇼크사 가능성…약도 안 주고 걷어찬 친부

    야산에 암매장 됐던 고준희(5)양이 폭행으로 숨졌을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중간 부검 소견이 나왔다.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2차 쇼크사 가능성을 경찰에 통보했다. 중간 부검 결과 흉부 안쪽에 장기 손상으로 인한 출혈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방치하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에 이른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8개월 동안 야산에 매장돼 부패한 준희양 시신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친부 고모(37)씨가 “준희가 숨지기 전에 발목과 등을 여러 차례 밟았다”고 진술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려져 있던 점은 쇼크사 추정을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장기 손상으로 인한 흉강 출혈이 있었다면 통상 목이 마르거나 거동이 불편하고 호흡이 고르지 않은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준희양은 폭행을 당한 뒤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고씨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준희 양 사망 추정 전날인 지난해 4월 25일경 완주군 봉동읍 고씨의 집에서 준희 양의 등을 발로 차고 밟는 등 수차례 폭행하는 학대 행위가 이어지면서 준희 양의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는 준희양이 끼니를 거르자, 고씨는 약을 주는 대신 ‘왜 말을 안 들어’라며 딸의 발목을 밟았다. 준희 양은 고씨로 인해 복숭아뼈를 밟히고 치료를 받지 못해 피고름이 외부로 튈 정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기어 다닐 수밖에 없었는데 고씨는 그런 준희양의 등을 수차례 밟고 걷어찼고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고씨는 전일 진행된 현장 검증에서 시신을 암매장하기는 했지만, 딸을 살해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폭행과 학대로 인해 숨진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쇼크사 가능성은 중간 소견일 뿐이다. 늦어도 오는 12일 이전에 정확한 부검 감정서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와 내연녀는 집을 비운 사이 준희양이 사라졌다며 거짓으로 실종신고를 했다. 좁혀오는 수사망에 압박을 느낀 고씨는 “준희를 땅속에 묻었다”며 시신 유기와 학대를 털어놨다. 내연녀 이씨와 그의 어머니 김씨도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준희양 시신 유기에 가담한 사실을 실토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군산 한 야산에 묻힌 준희양 시신을 수습했다.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시신 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영유아 보육법 위반 등 혐의로 5일 검찰에 송치했다. 고씨와 준희양 시신을 함께 유기해 구속된 김씨도 이와 비슷한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준희 친부·내연녀, 도시락 다 비우고 TV 보며 웃음도”

    “고준희 친부·내연녀, 도시락 다 비우고 TV 보며 웃음도”

    고준희(5)양은 숨지기 전부터 친아버지와 내연녀에 의해 방치됐고, 숨진 당일에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친부 고모(37)씨는 지난 1일 “손과 발로 준희를 수차례 때렸다”고 경찰에 털어놨고, “내연녀 이모(36)씨 폭행 때문에 준희가 울고 있는 모습도 봤다”고 진술했다. 준희양은 6개월 미숙아로 태어나 갑상선 지능 저하증을 앓고 있었지만, 지난해 1월 이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거나 진료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가 입감 첫날을 제외하고 유치장으로 제공되는 도시락을 모두 비우고 있다. 감정의 동요가 있을 법 한데도 식사를 제대로 하는 모습에서 인면수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이날 뉴시스가 전했다. 이들은 유치장 TV에서 나오는 영화·예능을 시청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행위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볼 수 있는지 법률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들이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 데다 부검 결과로도 친부 등에 의한 살해나 폭행치사 관련 결정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모두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고 있으나 준희양 사망 경위에 대한 직접적인 진술은 피하고 있다”며 “자백이 없다면 시신 유기보다 무거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아동학대 방지, ‘부모다운 부모’ 교육 제도화를

    부모의 학대나 방임으로 어린 생명이 스러지는 참극이 잇따른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5세 여자아이는 친부와 계모의 손에 암매장된 사실이 결국 확인됐다. 아이는 갈비뼈가 부러진 채 버려졌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안타까움이 더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광주의 아파트에서는 어린 3남매가 화재로 질식사했다. 정확한 원인은 더 확인해야겠지만,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미 분명하다. 전주 여아 사망 사건을 보자면 딸을 유기한 친부의 거짓말 행각에 소름이 돋는다. 학대 치사 가능성을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친부는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8개월 전의 범행을 숨기려고 알리바이를 꾸몄고 버젓이 실종 신고까지 했다. 광주의 3남매도 마찬가지다. 방화 혐의가 짙은 친모는 화재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아빠라는 사람은 4세 이하의 아이들을 빈집에 팽개치고 피시방을 전전했다. 친부모가 아동학대 가해자인 사례는 이제 놀랍지도 않을 정도다.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의 10명 중 8명이 친부모다.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전근대 가부장적 사고에 이런 현상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나 어린이집 등 교육·보육기관에서 빚어지는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그나마 형식적인 예방 매뉴얼이라도 만들어져 있다. 정작 더 심각한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는 ‘남의 집 가정사’로 여전히 사회 관심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2014년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으나 학대로 사망하는 아동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14명이던 것이 2016년에는 36명으로 급증했다.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대부분은 친부모에게 책임이 있다. 미비한 사회안전망으로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다반사라면 미개사회를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가정의 사적 공간에서 빚어지는 아동학대는 감시 장치에도 한계가 있다. 재작년 아동학대 예방 차원에서 정부가 생애주기별 부모 교육을 국가 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적 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부모 교육 매뉴얼이 제대로 가동된다는 소식은 들어 보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부처별로 쪼개져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부모 교육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 아동학대 방지에는 다른 어떤 대책보다 부모 교육이 시급하다.
  • 준희 아빠 “수차례 아이 때린 적 있다”

    경찰, 미필적고의 살인 수사 고준희(5)양 암매장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학대치사 정황을 잡고 실체적 진실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1일 면담 조사에서 친부 고모(36)씨가 “완주군 봉동읍 자택에서 손발로 아이를 수차례 때린 적이 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어느 부위를 어느 강도로 때렸는지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아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폭행이 준희양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준희양의 친모 송모(36)씨도 “고씨가 평소 폭력적 성향이 있었다”며 학대치사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또 학대치사와 함께 준희양을 병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도록 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씨는 점차 유연한 진술을 하고 있다”며 “곧 사건 퍼즐을 짜 맞출 수 있는 유의미한 답변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과수는 준희양 1차 부검에서 등 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골절 가능성 소견을 내놨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다섯살 준희, 갈비뼈 골절…친부모·내연녀 학대하고 방치했다

    다섯살 준희, 갈비뼈 골절…친부모·내연녀 학대하고 방치했다

    친아버지에 의해 암매장된 고준희(5)양이 친모에게도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모 송모(36)씨는 남편 고모(36)씨가 평소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며 학대 가능성을 제기했다.세계일보는 2016년 5월24일 준희양을 포함한 3남매가 친모 송씨와 지낼 당시 아동학대로 경찰이 출동했었다고 1일 보도했다. 당시는 송씨와 고씨가 별거할 때로 경찰은 “아이들이 구타당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집 밖으로 내쫓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친모가 상담에 비협조적 태도로 임해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 생활능력이 없는 엄마가 아이 셋을 기르며 자녀들에게 우호적으로 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에 말했다. 친모 송씨는 친부 고씨가 학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송씨는 동아일보에 “남편과 헤어지며 준희가 먹어야 하는 갑상샘약 석 달 치를 전해 줬다. 그러나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어 약을 챙겨 먹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씨가 평소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 2016년 초 고 씨로부터 갑자기 이혼 통보를 받고 혼자 2남 1녀를 키우다 생활고 때문에 올해 1월부터 준희를 남편에게 맡기게 됐다. 올 2월 준희가 걱정돼 어린이집에 찾아갔지만 이미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상태여서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준희 양은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골절된 정황이 나왔다. 고씨는 “쓰러진 준희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주장했지만 국과수는 “심폐소생술을 했다면 앞쪽 갈비뼈가 부러진다”고 반박했다. 준희양은 지난해 2~3월 머리와 이마 상처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4월10일 대상포진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치료를 받지 못했다. 발목을 접질려 피와 고름이 나오고 종아리까지 부어오르는 등에도 친부와 친부 내연녀에 의해 방치됐다. 숨질 때까지 여러 번 의식을 잃었던 준희양은 결국 숨졌고 친부 고씨는 시신을 내연녀의 어머니인 김모씨(62)의 집으로 옮겨 처리 방안을 논의한 뒤 암매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희양의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모(35)씨, 이씨의 어머니 김씨를 추궁했으나 이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을 없앤다”며 자신이 낳은 6개월 아기의 온 몸에 향불을 놓아 고통 속에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여성에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샤머니즘을 맹신해 무녀가 시키는대로 하다 자신의 자식마저 죽인 살인자가 돼버렸다.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현석 판사는 24일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위반과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친언니를 통해 사이비 무녀인 B씨를 알게 됐다. A씨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가족이 더 큰 액운으로 고통받는다”는 B씨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6년간 전국 사찰을 돌면서 방생기도 자금을 대느라 많은 빚을 졌다. 결국 대출 받은 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2009년 B씨 소개로 B씨 사촌 동생이자 승려인 C씨가 있는 절에 몸을 숨겼다가 이듬해 2월 C씨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다. A씨는 B씨의 지시에 따라 미숙아로 태어나 집중 치료를 받던 아기를 생후 17일 만에 퇴원시킨 것은 물론 필요한 치료나 신생아 필수 예방접종도 거의 하지 않았다. B씨는 “집안의 모든 액운이 너와 아기로 인해 발생해 몸을 태워 업장을 없애야 한다”며 두 달 동안 A씨의 온몸에 불을 붙인 향을 놓는 종교의식인 ‘연비’를 행했다. A씨는 이 때문에 어깨에 큰 화상을 입어 절에서 일하지 못하게 됐고 B씨 집에서 함께 살게 됐다. B씨는 “절에 기도하러 보냈는데 왜 애를 만들었느냐”고 화를 내면서 “액운이 사라지지 않아 아기에게도 ‘연비’ 의식을 하겠다”며 6개월 밖에 안 된 아기 몸 곳곳에 향불을 놓는 학대 행위를 했다. A씨는 친자식인데도 살이 타는 듯한 고통에 우는 아기를 외면한 채 방치했다. 화상을 입은 아기는 별다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하루 만에 숨졌다. A, B 씨는 아기 시신을 쇼핑백에 넣어 경북의 한 야산으로 옮긴 뒤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훼손했다. 김 판사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 조치를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하거나, B씨와 공모해 어른조차 견디기 어려운 종교 행위를 한 뒤 보호조치를 전혀 하지 않아 아기를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결했다. 김 판사는 “초범인 A씨가 반성하고 공범인 B씨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당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거나 가담한 점, 아기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씨는 2011년 사망해 기소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6살 아이를 심하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인천시 서구 모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41·여)씨가 원생 B(6)군을 폭행하는 학대를 했다며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으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 B군의 어머니 C(42)씨는 보육교사의 학대 행위를 방치했다며 이 어린이집 원장 등도 함께 고소했다. C씨는 고소장에서 “올해 11월 16일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 A씨가 다른 원생들을 옆에 앉혀 두고 주먹으로 아들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한 여자아이와 B군을 자신의 양옆에 세워두고 혼을 내다가 B군의 머리를 강하게 2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B군은 두 번째 폭행을 당한 후 쓰러졌다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재빨리 일어났다. 이후 A씨는 B군을 CCTV 사각지대로 몰아붙인 뒤 재차 손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질책했다. B군이 A씨에게 맞는 모습을 비슷한 또래의 다른 원생 9명도 교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C씨는 아들로부터 “선생님에게 맞았다. 온몸이 아파 일어나기 싫다”는 말을 듣고 어린이집 원장에게 항의했고, 이를 전해 들은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머리를 때린 사실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3년 가까이 다녔던 어린이집인데 올해 3월부터 아이가 ‘선생님이 때리고 혼내서 무섭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했다”며 “올해 3월에도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려다가 원장이 설득해 계속 등원시켰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B군은 폭행을 당한 후 악몽을 자주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고,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20일 넘게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들을 소환해 조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CCTV 분석 작업이 끝나면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모가 아이 키운다? 친구가 아이 만든다

    부모가 아이 키운다? 친구가 아이 만든다

    양육가설/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최수근 옮김/황상민 감수/이김/624쪽/2만 5000원 “자식 교육 제대로 안 시킨 죄로 부모부터 처벌해라.” “가해자 부모를 공개해라.” 또래 여중생을 잔혹하게 때려 피투성이로 만든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달린 댓글들이다. 10·20대 범죄 사건엔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반응들이다.비슷한 풍경은 정반대의 장면에서도 연출된다. 수년 전 동생에 이어 형까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행정부 내 최고위직인 차관보에 오른 고홍주·경주 형제의 뉴스에는 어머니인 전혜성 박사의 자녀교육법이 ‘필수 부록’처럼 따라다녔다.전혀 달라 보이는 두 장면이 한데 포개지는 것은 ‘같은 신념’으로 뭉쳐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헌신과 노력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우리가 뿌리 깊게 믿고 있는 양육가설이다. ‘자식 농사’라는 말 한마디에는 절대적인 신봉이 자리해 있다. 자녀를 하나둘만 두면서 부모들이 아이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에 ‘내 탓인가’를 되뇌며 절절매는 세태는 점점 심해지는 모양새다. ●부모 무용론 아닌, 아이=소유물 아니라는 것 책은 이 견고한 믿음이 ‘현대사회의 커다란 착각’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한다. ‘부모의 양육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결정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가 아닌 또래 집단과의 어울림을 통해 사회화된다. 부모의 역할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말이다. 때문에 책은 1998년 미국에서 첫 출간 당시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출간됐다. 뉴스위크, 뉴요커 등 주요 언론은 ‘부모는 중요한가?’란 도발적인 물음으로 헤드카피를 뽑았다.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나 박사학위를 받지 못하고 쫓겨나 집에서 아동발달심리 교재를 쓰던 저자에겐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다. 동시에 저자는 과격한 급진주의자라는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부모에게 자식을 학대하거나 방치할 권리를 부여했다’는 등 왜곡된 비난에 휩싸였다. 하지만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과 진화심리학, 사회심리학, 인류학, 영장류동물학, 유전학, 범죄학, 언어학 등 방대한 사례로 주장을 뒷받침하는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단단했던 믿음은 점점 의구심으로 바뀐다. 기존의 양육가설과 양육 전문가들의 조언이 부모들에게 얼마나 강압적인 요구를 해 왔는지, 아이를 기른다는 것의 참다운 기쁨과 부모의 자발성을 뺏어 간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부모 잃은 아이들, 친구와 의지하며 생존 저자는 아이들은 부모들의 꿈을 칠할 빈 캔버스가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가 어떤 인간이 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당신이 아이에게 얼마만큼의 애정을 쏟았는지로 결정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한다. 아이들은 또래 집단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한다는 게 그의 통찰이다. 60년 전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딸인 안나 프로이트가 연구한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여섯 아이의 사례는 극단적이지만 또래 집단의 중요성을 잘 보여 준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수용소에서 부모를 잃은 이 아이들은 전쟁이 끝날 무렵 구조돼 영국의 유치원에 보내졌다. 발견 당시 ‘작은 야만인’ 같던 아이들은 줄곧 서로 위하고 의지하며 끝까지 살아남았다. 이들이 어른이 되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네 살 이전 또래들과 지속적인 애착을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자는 여기서 또래 집단이란 몇몇 친구들과의 관계, 상호작용에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어린 소녀가 아이라면 어때야 하는지, 여자 아이라면 어때야 하는지 배우는 ‘사회범주’이며, 이를 통해 한 인간의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것이다.●“육아 스트레스·책임감 내려놓고 즐겨라” 책이 건네는 메시지는 일부 비판론자들처럼 ‘부모는 필요 없다’가 아니다. ‘긴장을 풀고 양육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라’는 충심 어린 당부다. 오늘도 단잠 한 번 못 자고 피곤에 전 얼굴로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전념하는 당신에게 저자는 말한다. ‘나의 한 가지 바람은 나로 인해 육아가 더 쉬워지고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모들은 아직도 그들의 문화가 규정한, 불안감도 노동 강도도 극심한 육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부모들은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나의 선의의 조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긴장을 풀어라. 자녀는 당신이 완성시키거나 파괴시킬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것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반려견 털 13년간 안 깎아준 男, 평생 양육 금지 처벌

    반려견 털 13년간 안 깎아준 男, 평생 양육 금지 처벌

    영국의 한 남성이 반려견 학대 혐의로 볍원으로부터 평생 동안 반려동물 양육 금지 처분을 받았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에 사는 폴 패드모어(58)는 13년간 자신이 키우던 요크셔테리어 종의 반려견의 털을 13년 동안 깎아주지 않은 채 방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RSPCA)가 패드모어의 반려견을 발견했을 당시, 이 개의 털은 대략 35㎝가량 자라 있는 상태였다. 소형견인 요크셔테리어 종의 평균 몸무게가 약 3.5㎏인데, 나중에 잘라낸 털의 무게는 무려 2㎏에 달했다. 정밀검사 결과, 털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탓에 이 개는 심각한 척추장애가 생겼으며, 수면장애까지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 패드모어의 학대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즉각 출동해 상황 파악에 나섰고, 결국 그는 지난 4일 버밍엄 법원으로부터 반려견의 털을 관리해주지 않은 죄로 반려동물 양육 금지 처분을 받았다. 또 법원은 패드모어에게 사회봉사 6주와 벌금 185파운드(약 27만원) 납부를 명령했다. 이후 패드모어의 반려견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새 가족을 얻게 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령인데다 치료하기 힘들 정도로 척추 손상이 심했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패드모어는 자신이 단 한 번도 반려견의 털을 빗어주거나 손질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 개의 털은 심하게 엉켜있는 상태였고, 너무 무거워서 걷기조차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새 가정을 찾아 몇 주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미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등생 딸 성폭행한 계부...그런 딸 중국서 낙태시킨 친모

    초등생 딸 성폭행한 계부...그런 딸 중국서 낙태시킨 친모

    지적장애를 가진 초등학생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계부와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친어머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민지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부 A(45)씨에게 징역 20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모 B(41)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A씨에게 각 80시간의 성폭력·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B씨에게는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6년가량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B씨가 집에 없는 틈을 타 B씨의 친딸인 C양을 위협한 뒤 성폭행과 성적학대를 저질렀다. 친모인 B씨는 2011년 8월과 2013년 3월 딸에게서 강간피해 사실을 듣고, 범행을 목격한 사실이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B씨는 2015년 말 성폭행을 당해 A씨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딸 C양을 중국으로 데려가 중절수술까지 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살 아들 분유만 먹여 굶어죽게 한 부부 징역형

    10살 아들 분유만 먹여 굶어죽게 한 부부 징역형

    10살짜리 아들에게 분유만 먹여 결국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부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홍모(49·여)씨에게 징역 3년 6개월, 권모(52)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사실혼 관계인 홍씨와 권씨는 2007년 10월에 태어난 아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방치한 끝에 올해 7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성북구 집에서 영양실조, 탈수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만성 우울증과 사회공포증, 회피성 인격장애 등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했던 홍씨는 출산 후 거의 외출하지 않고 아들과 집에서만 지내왔다. 3∼4년 전부터 홍씨는 집 안에 사람이 누울 공간 외에는 쓰레기나 오물로 가득 차 있도록 내버려 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인 권씨는 비위생적인 환경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아들이 분유 외에 다른 것을 잘 먹지 못한다는 이유로 분유만 하루 3∼5차례 먹이고, 예방접종을 할 때 외에는 외출시키거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아들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 9세를 넘기고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고, 옹알이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밖에 없었다. 조사 결과 사망 당시 아들은 키 119㎝에 몸무게 12.3㎏으로 매우 마른 상태였다. 머리카락 길이가 26㎝에 달하고 발톱이 길게 자라 있는 등 위생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홍씨와 권씨는 지난해 3월 의사로부터 아들이 인지·언어·사회성 발달이 심하게 더뎌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은 의사의 진단 때문에 초등학교 취학이 유예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분유만 먹이고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한 집에서 생활하게 하는 등 부모로서 최소한의 조치조차 하지 않은 채 유기해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두 사람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자녀를 사망에 이르게 할 고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앞으로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하는 점, 홍씨의 경우 (우울증 등으로) 심신 미약 상태였던 점을 고려했다”고 형량을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러뜨리고 음식 빼앗고’…어린이집 교사 2살 여아 상습학대

    ‘쓰러뜨리고 음식 빼앗고’…어린이집 교사 2살 여아 상습학대

    두달 간 30여 차례…발로 밀치고, 밀쳐 넘어뜨리는 등 신체적 학대인천 영종도 모 가정어린이집 원장·실제 운영자도 함께 입건 두 살배기 여자아이를 밀쳐 넘어뜨리고 반찬을 빼앗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인천 영종도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폐쇄회로(CC) TV가 여러 대나 있었지만 학대는 이번에도 버젓이 자행됐다.인천 중부경찰서는 26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인천시 중구 영종도 모 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 A(4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원생과 보육교사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이 어린이집 원장 B(48·여)씨와 실제 운영자 C(46·여)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올해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두달 간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아파트 내 가정어린이집에서 원생 D(2)양을 30여 차례나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바닥을 닦는다며 옆에 앉아 있던 D양을 발로 밀치거나 화장실에 데리고 가면서 밀쳐 넘어뜨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사 시간에 우는 D양의 반찬을 빼앗아 다른 아이에게 주거나 콧물을 휴지로 거칠게 닦는 등 정서적으로도 학대했다. 울고 있는 D양을 달래지 않고 방치한 부분도 혐의에 포함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자주 칭얼대고 음식을 잘 안 먹었다”며 “때린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 D양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양의 부모는 “아이를 씻기다 보니 귀 뒤에 못 보던 멍 자국이 있다”며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귀 뒤의 멍 자국과 관련해서는 어린이집 CCTV를 살펴봤지만 A씨 등의 학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측과 함께 어린이집 CCTV를 분석해 A씨의 혐의를 확인했다”며 “피의자 3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최근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아이디 ‘soso****’는 “진짜 왜 그랬을까. CCTV가있는데도 진짜 어이가 없네”, ‘csg1****’는 “이런 게 어린이집 교사라고 기본 인성이 안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올렸다. 또 ‘anyw****’는 “다시는 아이 돌보는 일을 못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hjsk****’는 “아이를 학대하고 부모가 오면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을 텐데 무섭다. 내 새끼한테 그랬다면 신고 안하고 똑같이 해줬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