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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캠퍼스 ‘속옷 시위’ 벌인 이란 여대생 그린 벽화 등장…알고 보니

    대학 캠퍼스 ‘속옷 시위’ 벌인 이란 여대생 그린 벽화 등장…알고 보니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이란 영사관 인근에 최근 이란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히잡 착용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이란 여대생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밀라노투데이에 따르면 이 벽화는 이탈리아의 팝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작품이다. 팔롬보는 이 여대생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이란 영사관 인근 건물 외벽에 이 그림을 그렸다. 벽화에서 여성은 이란 국기가 그려진 속옷 상의와 영어로 ‘자유’(freedom)라는 단어가 적힌 빨간색 속옷 하의를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팔롬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의 몸짓은 심오하고, 그녀의 희생은 파괴적”이라며 “그녀는 자기 몸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이란 여성들의 자유와 용기의 외침을 이어가도록 우리를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범이 되지 않도록, 무관심하지 않도록 외면하지 말고 함께 싸워달라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팔롬보는 풍자적인 표현 기법을 통해 사회·문화 현상을 날카롭게 꼬집는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이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이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2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난간에 앉아 누군가 대화하다가 찻길로 나서며 소리를 지르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힌다. 이후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여성을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졌다. 해당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이 학생은 부적절한 히잡 착용을 이유로 도덕경찰(지도순찰대)의 괴롭힘을 받고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속옷만 입은 몸으로 시위하며 캠퍼스를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도덕경찰은 이 여성의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그를 공격하고 옷을 찢었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서 있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 학생에 대해 단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도덕경찰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소셜미디어(SNS)에 “히잡 착용을 학대적으로 시행하는 데 항의해 옷을 벗은 여성이 폭력적으로 체포됐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우리는 이 학생을 문제가 있는 개인으로 보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학생의 대학 복귀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여성의 남편에 따르면 그녀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의 이름은 아후 다리야에이로 경찰에 체포된 후 치료센터로 이송됐지만,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정신병원에 갇혀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란 정부가 이번 사건을 한 여성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이유는 지난 2022년 9월 이란을 휩쓴 ‘히잡 시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한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이 히잡 착용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도덕 경찰에 구금됐다가 사망했다. 이후 히잡 강제 착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자 보안군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가슴 아래 발목 위의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의상’을 입으며 벌금을 물게 되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관악구, 인공지능(AI) 아동 그림 심리검사 서비스

    관악구, 인공지능(AI) 아동 그림 심리검사 서비스

    서울 관악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아동학대 예방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해부터 아동학대 실태조사 및 위기 아동 발굴을 위해 무료로 ‘AI 아동그림 심리검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I로 아동이 그린 그림을 분석해 아동학대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만 1400여명이 참여했다. 만 3세부터 12세까지의 아동이 직접 그린 그림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제출하면, 전문가가 부모와 아동의 스트레스, 양육 태도 등을 진단하여 가정 내 아동학대 여부를 파악하고 위험요소를 찾아낸다. 검사는 미취학~초등학교 저학년 아동(2015년부터 2021년 출생)과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2012년부터 2014년 출생)으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검사 내용은 ▲아동의 자아개념, 적응, 정서, 행동 특성 등 ‘마음 파악’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점검 실시 ▲지지표현, 합리적 설명, 간섭, 처벌, 과잉기대 등 ‘부모 양육태도’ 점검 등이다. 인공지능(AI)분석 결과 부모 양육 스트레스 결과가 ‘위기’, ‘주의’ 등급이며, 아동이 집중관리 대상일 경우, 구에서 관내 아동발달센터에 연계해 무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아동학대 예방 사업을 통해 미래세대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가정에서 꿈꾸고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보다 효과적인 아동학대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대문 피해장애인 쉼터 이전 예정 시설···장애인 편의 위한 개선 촉구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대문 피해장애인 쉼터 이전 예정 시설···장애인 편의 위한 개선 촉구

    서울시의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은 지난 11일 제32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실을 대상으로 서대문 피해장애인 쉼터의 이전과 관련해, 현재 리모델링 설계를 장애 친화적 공간으로 재설계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 피해장애인 쉼터는 학대 장애인 피해자들이 일시적으로 보호받고 상담 및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비공개시설로, 현재 서울에 4개 쉼터가 운영 중이다. 서대문에 있는 피해장애인 쉼터는 휴게 공간의 층별 분리 구조와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효율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다 적합한 시설로 이전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12월 말 공사 완료 후 쉼터 이전이 예정되어 있다. 신 의원은 이전 예정 시설의 현장 방문 결과, 쉼터 출입구 리프트가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 위험할 수 있으며, 내부 계단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하다는 점, 옆 건물에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리모델링 비용 4억 6000만원을 고려했을 때 건물을 허물고 재건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정상훈 복지실장은 “쉼터 이전 부지를 직접 현장 방문해 말씀하신 부분을 확인하고,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서울에 있는 피해장애인 쉼터 4개소가 전반적으로 수용 가능 정원 대비 입소자 수가 적은 문제를 지적, 특히 일부 쉼터에는 입소자가 전무한 상황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피해 쉼터가 비공개 시설이어서 적극적인 홍보가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쉼터의 존재조차 알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 장애인들을 위해 접근성 높은 홍보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현재 각각 다른 법인이 운영하는 서울의 4개소 피해장애인 쉼터를 장기적으로 하나의 법인에서 통합 운영해, 입소자 수에 따른 유연한 인력 배치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검찰, ‘훈련병 사망’ 중대장 징역 10년·부중대장 징역 7년 구형

    검찰, ‘훈련병 사망’ 중대장 징역 10년·부중대장 징역 7년 구형

    규정에 어긋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해 훈련병을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중대장과 부중대장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10년과 7년을 구형했다. 12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성래)심리로 진행된 중대장 강모(27)씨와 부중대장 남모(25)씨의 학대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 대위와 남 중위는 지난 5월 23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규정을 위반한 군기 훈련을 실시하고, 실신한 박 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학대 행위로 볼 수 있는 위법한 군기 훈련으로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판단해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아닌 학대치사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이 사건은 교통사고처럼 단순 과실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며 “지휘관으로서 제대로 판단하고 법에 정해진 적정 방식으로 훈련했다면 사망이라는 결과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대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책임을 질 각오도 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은 훈련병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후 진술에 나선 강씨는 “잘못된 판단으로 국군의 명예를 실추시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질책을 마땅히 받겠다”고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남씨도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겨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오후 2시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 “쓰러진 채 부르르…” 태국 인기 드라마 ‘고양이 학대’ 논란

    “쓰러진 채 부르르…” 태국 인기 드라마 ‘고양이 학대’ 논란

    한 여성이 고양이 앞에 놓인 쟁반에 차를 부어 마시게 한다. 혹시 독이 들어있을지 몰라 ‘시험’하기 위해서다. 차를 마신 고양이는 이내 바닥에 쓰러져 웅크린 채 몸을 부르르 떤다. 초점 잃은 눈으로 온 몸을 들썩이며 경련을 일으키는 고양이의 모습에 여성들은 충격에 빠진다. 한 여성은 “죽었어”라며 입을 틀어막는다. 최근 태국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의 한 장면을 둘러싸고 ‘동물 학대’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펼치고 수의학계와 동물보호단체가 비판하고 나서자 정부도 관련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2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태국 원31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아요다야의 황후’(태국명 ‘매유아’)는 최근 공개된 에피소드를 촬영하면서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양이가 독이 든 차를 마신 뒤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대체하지 않고 실제 고양이를 데려와 촬영한 탓이다. 해당 장면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살아있는 고양이가 쓰러져 발작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느냐”며 분노했다. 제작진을 향해 고양이가 살아있으며 건강한 상태인지, 촬영 과정에서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즉각 해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제작진 “마취제 투여” 해명에 비난 쏟아져이에 드라마를 연출한 산트 스리카울로 감독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양이의 사진과 함께 “해당 장면의 촬영을 위해 고양이에게 마취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또 고양이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고 건강 상태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고양이에게 마취제를 투여했다는 해명은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태국 수의학협회는 동물 마취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 사건에 대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태국 동물보호협회는 “동물을 고문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태국 축산개발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고양이를 마취하는 것은 위험하고 잔인하다”면서 “CG와 인공지능(AI) 등으로 충분히 가능한 장면인데, 동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TV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면 당신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축산개발부는 드라마 제작사 측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출연 중인 한 배우는 “고양이가 연기를 잘 했다. 시상식에 후보로 오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비난이 빗발치자 사과했다. 국내선 드라마 촬영 중 퇴역 경주마 숨져 드라마 등을 촬영하며 동물을 학대하는 사례는 지난 2022년 방송된 KBS ‘태종 이방원’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태종 이방원’ 7회에서 극중 이성계가 말을 타고 달리다 낙마하는 장면이 등장했는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촬영하면서 와이어로 말의 발을 묶어 넘어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은 넘어지면서 목이 꺾여 경직됐고, 촬영 닷새 만에 사망했다. 퇴역한 경주마의 생명을 앗아간 제작진을 향해 시청자들과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이 쏟아졌고, 제작진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주호민 子 특수교사 유죄에 교실 ‘불법 녹음의 장’ 변모”…교사 3만여명 ‘무죄’ 탄원

    “주호민 子 특수교사 유죄에 교실 ‘불법 녹음의 장’ 변모”…교사 3만여명 ‘무죄’ 탄원

    교원단체 5곳이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부에 3만 5371명의 교사가 참여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교사노동조합연맹·새로운학교네트워크·실천교육교사모임은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 방문해 탄원 연서명을 전달했다. 이번 서명은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진행됐다. 앞서 주호민의 부인은 2022년 자폐 장애가 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A씨의 수업을 몰래 녹음했다. 녹음 파일에는 “밉상이네”,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같은 A씨의 발언이 녹음됐고, 이를 근거로 주호민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재판부는 지난 2월 1심에서 이 사건 쟁점이었던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유죄는 인정하지만, 형의 선고를 미루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씨는 이에 즉각 항소했다. 현재 이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탄원문에서 “1심 판결 이후 교실은 불법 녹음의 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수업 중 일부 발언에 대해 아동학대 범죄자가 될 수 있는 현실에서 교육활동과 지도가 언제든지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많은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포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비밀보호법을 근거로 교실 수업을 녹취한 자료를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며 “1심 판결에서는 학생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불법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했지만, 결과적으로 교육 현장에서의 장애학생 기피, 장애 혐오와 잘못된 인식, 분리교육 조장 등 부정적인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실은 보호받아야 하는 공간이라는 특수성과 장애학생도 학생이라는 보편성을 참작해 교사의 지도가 아동학대가 되지 않도록 숙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교원단체 “‘정서적 아동학대’라는 용어가 교사들 팔다리 묶어”아울러 교원단체들은 재판부에 정서적 아동학대의 모호성에 대한 검토도 요청했다. 이들은 “‘정서적 아동학대’라는 용어가 ‘기분상해죄’로 불리며 교사들의 팔과 다리를 묶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사건이 정서적 아동학대로 유죄가 확정된다면 특수교육, 나아가 모든 교사는 고소·고발을 당하지 않기 위해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최대한 피하고 지도를 포기하며 학생의 어떠한 행동에도 침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심 판결에 검찰도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수원지검은 검찰시민위원회 논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시민위원회란 검찰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절차다. 수원지검은 지난 2월 열린 위원회에서 관내 거주민 11명이 참여해 3분의 2 이상이 검찰 항소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사건의 특수성을 감안해 녹음 파일을 증거 능력으로 인정하고, 장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개월 및 이수 명령, 취업 제한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1심 판결 후 주호민은 개인 방송을 통해 불법 녹음 논란에 대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자기 의사를 똑바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녹음 장치 외에 어떤 방법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사 전달이 어려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들을 어떻게 하면 보호할 수 있을지 다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이 장애 부모와 특수교사들 간에 어떤 대립으로 비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둘은 끝까지 협력해서 아이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존재“라며 “열악한 현장에서 헌신하는 특수교사분들께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 “자꾸 떠올라 잠 못자” 충주 수영부 성폭력 피해아동이 쓴 편지에는

    “자꾸 떠올라 잠 못자” 충주 수영부 성폭력 피해아동이 쓴 편지에는

    충북 충주의 학생 수영부에서 학생 5명이 초등학생 한 명을 수개월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해 아동이 극심한 트라우마로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의 가족은 지난 11일 MBC충북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밤에 약을 먹지 않으면 여전히 잠을 자지 못하고 힘들어한다”면서 “(피해 당시 상황이) 계속 떠올라 어젯밤에는 울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피해 아동은 병원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으로 12개월 동안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신적 충격으로 수영을 그만뒀고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피해 아동의 가족들은 설명했다. 앞서 충북경찰청은 지난 8일 같은 수영부 소속 초등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로 초등학생 3명과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충주의 한 학생수영부 소속인 이들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대회 기간이나 전지훈련 중 숙소에서 피해 학생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9개월간 혼자 끙끙 앓던 피해 아동은 최근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부모는 가해 학생들을 고소했다. 피해 아동은 부모에게 쓴 편지에서 “말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 났다”면서 “형들에게 행동을 사과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3명은 만 14세 미만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MBC충북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자필 사과문을 보냈지만, “사실이 부풀려졌다”면서 범행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 아동 부모는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 [포착] 엎드린 병사에 ‘탕탕’…러 군, 우크라 포로 또 처형 논란

    [포착] 엎드린 병사에 ‘탕탕’…러 군, 우크라 포로 또 처형 논란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처형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군을 근거리에서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일 텔레그램 채널에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이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군인에 자동소총을 겨누고 코 앞에서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인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정보를 종합하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주에서 비무장 상태의 우크라이나군 포로 2명 이상을 근거리에서 총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전쟁포로의 처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범죄와 관련해 이미 유엔(UN)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월 14일에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사로잡은 우크라이나군 포로 9명을 모두 총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10월 초에도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 16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전쟁연구소 측은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러시아의 학대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포로를 살해하라고 명령하는 러시아 지휘관의 명백한 도덕적 결함 외에도 이는 러시아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를 통틀어 한쪽이 항복한 군인을 처형하면 곧 다른쪽에서도 처형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까지 총 124명의 우크라이나군 포로 처형과 관련된 49건의 형사 사건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사건은 2023년 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 30개월 아이 훈육하다 ‘정강이뼈’ 부러뜨린 어린이집 교사…“평생 절뚝거릴 수도”

    30개월 아이 훈육하다 ‘정강이뼈’ 부러뜨린 어린이집 교사…“평생 절뚝거릴 수도”

    강원 원주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생후 30개월 아동이 교사의 훈육 과정에서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14주 진단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원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 A씨는 피해 아동 B(2)군이 장난감으로 다른 친구의 머리를 때리려 하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서 있던 B군을 강제로 앉혔다. 옆 반 교사인 A씨는 담임 교사가 원아들의 소변 교육을 위해 화장실로 자리를 잠깐 옮긴 사이 아이들을 대신 돌보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지를 먼저 해야 되겠다 싶어서 아이의 팔을 잡고 자리에 앉혔다. 그렇게 사고가 일어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쓰러진 B군이 다리를 붙잡고 소리내어 울자 담임 교사가 원장 C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피해 아동은 곧바로 병원에 가지 못했다. 당시 교육으로 외부 일정이 있던 원장 C씨가 자신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C씨가 도착하고 나서야 인근 병원에 간 B군은 골절 진단을 받고 깁스를 한 뒤 다시 어린이집에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B군의 부모는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B군의 어머니 D씨는 점심 시간이 지나서야 이 같은 사실을 어린이집으로부터 듣게 됐다. D씨는 “아이가 반깁스를 하고 다시 어린이집에 왔다. 어린이집에 와서 선생님이 점심을 먹이셨다더라. 점심을 먹일 때까지도 연락이 없었다”며 “일을 하던 중 전화를 받고 어린이집에 갔는데 깁스하고 자고 있는 아이를 보니 억장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피해아동 전치 14주 진단…“평생 장애 안고 살수도” B군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D씨가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한 결과 전치 14주의 치료가 필요한 ‘좌측 경골 몸통의 기타 골절, 폐쇄성’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D씨는 “의사가 ‘어떤 힘으로 아이를 눌렀길래 정강이 큰 뼈가 부러지냐’는 말을 했다”며 “성인이 돼서도 아이가 절뚝절뚝 걸으며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호소했다. B군은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깁스를 한 채로 자택에서 통원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 C씨는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부모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직후 어린이집을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C씨에 대해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며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아동·청소년에게 존중과 신뢰를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아동·청소년에게 존중과 신뢰를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장태용 위원장(국민의힘·강동4선거구)이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 긍정양육’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 긍정양육’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참여자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자는 캠페인으로,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주관으로 지난 5월에 시작했으며,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이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법으로 제18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긍정양육은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 부모와 자녀 간 소통과 이해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육 방법이다. 장 위원장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의 지명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위원장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장 위원장의 지목으로 서울특별시의 아동청소년의 보호와 육성, 안전을 책임지는 모든 기관이 참여하게 됐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장태용)는 청소년의 활동·보호·복지 등을 위한 54개의 청소년시설을 소관으로 두고 있으며, 서울시 청소년정책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물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아동·청소년 전문상담인력을 증원하고, 청소년의 생활패턴을 고려하여 청소년 고민상담을 온라인까지 확대해 아동·청소년들의 마음건강을 챙기고 있다. 장 위원장은 “아동과 청소년은 환경을 통제·조정하기보다는 환경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이들을 둘러싼 환경은 가정·학교·교우관계·대중매체·지역사회 등 다양하게 아동청소년에 대한 존중과 소통은 사회 전체가 동참해야 한다”라며 “존중, 소통, 신뢰를 기반한 서울시 청소년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아동과 청소년에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필수 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 11월 16일부터 23일까지 ‘서대문구 아동권리 주간’ 맞아 다양한 행사 열린다

    11월 16일부터 23일까지 ‘서대문구 아동권리 주간’ 맞아 다양한 행사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아동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오는 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과 20일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일이 포함된 주를 매년 아동권리 주간으로 지정 및 운영 중이다. 먼저 16일 오후 2∼3시 서대문문화체육회관 3층 대극장에서는 아동권리 뮤지컬 ‘어른동생’이 열린다. 이에 맞춰 행사장 입구에서는 ‘말 상처 카드’를 이용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과 ‘서대문구 아동참여위원회’의 ‘디지털 환경 속 아동권리 캠페인’이 함께 펼쳐진다. 19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는 구청 6층 대강당에서 ‘모두의 아이, 함께 만드는 미래’란 제목 아래 명사 특강을 개최한다. 배우이자 방송인인 신애라씨가 아동보호의 중요성과 가족의 역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아동 친화 환경 등에 관해 강연한다. 23일 오후 2∼3시에는 서대문문화체육회관 3층 대극장에서 오감을 활용한 마술 공연 ‘버라이어티 매직쇼’가 열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연장 입구에서는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세이브더칠드런이 캠페인을 통해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을 알린다.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는 ‘어린이가 바라본 아동 권리’ 그림 공모 수상작 40여점을 구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하고, 21일 오후 5∼6시에는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아동권리증진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연다.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전산망을 활용해 아동권리교육도 진행한다. 공연과 특강 등 모든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청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구청 아동청소년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구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상위 단계 인증을 받은 지자체로서 아동 권리 증진과 아동 학대 예방, 아동의 놀 권리 보장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태권도장 사망’ 5살 엄마 “사건 당시 CCTV 공개한 이유는”

    ‘태권도장 사망’ 5살 엄마 “사건 당시 CCTV 공개한 이유는”

    지난 7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아동이 30대 태권도 관장 A씨의 학대로 사망한 가운데 A씨의 학대 행위가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피해 아동 B군의 어머니는 언론을 통해 CCTV 공개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제2, 제3의 비극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11일 JTBC는 B군이 숨진 사연을 전해달라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당시 사건 상황이 담긴 CCTV 영상과 유족 인터뷰를 보도했다. CCTV에는 태권도 관장 A씨가 B군을 거꾸로 든 채 돌돌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머리부터 집어넣는 모습이 담겼다. 매트의 구멍 폭은 약 20㎝였다. 영상에는 A씨가 축 늘어진 B군의 허벅지를 잡아 계속 매트 구멍에 쑤셔 넣고, 아이의 엉덩이를 못질하듯 내려치는 모습도 담겼다. B군은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버둥 치기 시작했고 이내 ‘살려달라’고 소리 질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이는 매트 속에 약 27분간 방치돼 있었으며, 병원에 실려 간 지 11일 만인 지난 7월 23일 숨졌다. B군의 어머니 최민영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평소 ‘엄마는 힘드니까 내가 나중에 크면 도와줄게. 나중에 엄마는 집에 있어, 내가 다 해줄게’라고 말하는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사건 직후 CCTV를 지운 A씨에게 이유에 관해 물어봤다고 한다. 최씨는 “(A씨가) 유치장에 있을 때는 나한테 ‘별거 없다’고 그랬다”고 했다. 최씨는 사건 현장에서 B군을 방치한 직원들을 향해서는 “안 죽였다고 해서 자기 죄가 없는 게 아니다. 상황 판단을 못 할 나이도 아니고 애가 그렇게 됐으면 꺼냈어야 한다”고 했다. 최씨는 이날 보도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 ‘JTBC 뉴스’에 댓글을 올려 CCTV 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최씨는 “영상 때문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영상을 공개한 것은 제 아들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없길 바라서다. 더 나아가 아동법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제 아들은 하늘의 별이 됐지만 다른 많은 아이는 행복한 세상에서 살길 바란다”며 “이 사건이 잊히면 안 되고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만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상대방들이 바라는 대로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싸우고 싸울 것”이라며 “절대 잊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동 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는 지난 8월 열린 첫 공판에서 고의성을 부인했다. A씨는 당시 “평소 아끼던 아이에게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폭조사관 조사 건수 편차 최대 46배···전반적 역량 차이·강압적 태도 개선돼야”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폭조사관 조사 건수 편차 최대 46배···전반적 역량 차이·강압적 태도 개선돼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11일 제327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학교폭력전담조사관 개인 역량 편차가 큰 부분을 지적, 조사관들의 강압적·편파적 태도로 인해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전직 경찰 및 퇴직 교사 등을 학폭조사관으로 선발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원하겠다는 교육부 발표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2월 학폭조사관 공고를 내고 조사관을 선발했다. 교육청은 해당 제도 도입 초기 조사관을 188명 선발했으나 개인적 사유 및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7명이 이탈, 현재 181명의 조사관을 각 지원청에 배치하고 있다. 교육청이 제출한 ‘2024 학폭조사관 개인별 조사 현황’에 따르면 학폭 조사 건수 2548건에 대한 조사관 1인당 평균 조사 횟수는 1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건수가 10건도 채 되지 않는 조사관이 48명(약 27%)이었고 조사를 단 한 건만 진행한 조사관도 7명이나 됐다. 가장 많은 조사를 진행한 조사관은 총 46건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육청이 제출한 ‘학폭조사관 관련 민원 및 고소 현황’에 따르면 약 20여건의 민원 현황 중 ‘조사관의 태도가 강압적·편파적’이라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강서양천지원청의 조사관이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안도 있었다. 학부모가 조사관의 편파적인 조사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아동학대로 고소를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조사관별 개인적 사정이나 시간적 여유의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조사 건수가 1~2건인 조사관과 30~40건을 조사한 조사관이 있다는 것은 개인의 역량 차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조사관만서 해촉 후 새로 선발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어 김 의원은 “조사관 전반의 강압적·편파적인 태도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 및 연수도 확대해야 한다”며 “학폭조사관 제도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교사들의 업무 경감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만큼 교육청에서 더 신경 써서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홍미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학폭조사관 제도가 올해 첫 시행이라 현장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근본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신경쓰겠다”고 답변했다.
  • 구멍 속 아이 ‘살려달라’ 소리치는데 방치한 태권도 관장… CCTV에 담긴 학대

    구멍 속 아이 ‘살려달라’ 소리치는데 방치한 태권도 관장… CCTV에 담긴 학대

    지난 7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아동이 30대 태권도 관장 A씨의 학대로 사망한 가운데 A씨의 학대 행위가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11일 JTBC가 보도한 CCTV에 따르면 A씨는 손바닥으로 아이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더니 벽에 세운 매트 앞에 아이를 데리고 가 매달았다. 아이가 못 버티고 매트에서 떨어지자 A씨는 이번엔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매달았다. 아이가 매트에서 또 떨어지자 A씨는 아이를 그대로 들어 돌돌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머리부터 집어넣었다. 돌돌 말린 매트의 구멍 폭은 약 20㎝였다. 영상에는 A씨가 축 늘어진 아이의 허벅지를 잡아 계속 쑤셔 넣고, 아이의 엉덩이를 못질하듯 내려치는 모습도 담겼다. 아이는 움직이거나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아이가 ‘살려달라’고 소리 질렀으나 이내 이 목소리마저 잦아들었다. 이를 보고 있던 태권도 사범 B씨는 아이의 다리를 당겼다 폈다 할 뿐 아이를 구조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이는 매트 속에 약 27분간 방치돼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아이의 사망 원인은 ‘자세성 질식으로 인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 손상’으로 파악됐다. 수사 결과 A씨는 유소년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을 소유하고, 아동 체육학을 이수한 이력이 있어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으나 막상 아이가 혼수상태로 발견되자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고 CCTV부터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 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는 지난 8월 열린 첫 공판에서 고의성을 부인했다. A씨는 당시 “평소 아끼던 아이에게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 군포시, 20일 아동학대 예방 강좌·캠페인

    군포시, 20일 아동학대 예방 강좌·캠페인

    경기 군포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온(溫) 가족 행복 주간(18~22일)’에 20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2024년 부모 강좌·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관내 청소년수련관 4층 청소년 어울림극장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200명 선으로 선착순이다.희망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부모의 양육 역량 강화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 권리 증진 도모를 위해 기획된 가운데 초청된 전문가 강좌로 진행한다.또 현장에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아동학대 STOP 권리 UP)을 벌인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가 강사로 초빙된 가운데 아동심리 전문가인 그는 ‘아이 감정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까?’를 주제로 구체적인 양육과 부모들의 감정 다스리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안내한다. 또 ‘온(溫) 가족 행복 주간’에는 온라인상에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상영하는 가운데 이를 인증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에 주력한다.
  • 18개월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 기소…영양실조·저체온증에도 무관심

    18개월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 기소…영양실조·저체온증에도 무관심

    태어난지 18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손은영)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 살해)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아기가 숨져있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자녀를 상습적으로 방치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망 당시 자녀의 체중은 5㎏이 채 되지 않았다. 이는 정상 체중의 40%에 불과하다. 검찰은 또 A씨의 자녀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빠져있었으며, 의식이 없고 저체온인 상태인데도 A씨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숨진 아기는 생후 18개월이 되도록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아 지자체와 관계 기관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앞으로도 아동학대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교권 침해 사건 매년 150%씩 폭증···침해 유형 중 성폭력·성희롱 5년째 증가 추세”

    이효원 서울시의원 “교권 침해 사건 매년 150%씩 폭증···침해 유형 중 성폭력·성희롱 5년째 증가 추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효원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8일 제327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교육정책국 질의에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교권 침해 현황을 지적, 교권 침해에 따른 학생 분리 지도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도록 요구했다. 교사의 교권 침해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됐던 문제로, 교권 침해 행위란 교원지위법 제19조에 따라 교원에 대한 공무 및 업무 방해, 상해 및 폭행, 명예훼손, 성폭력, 성적굴욕감(성희롱), 지도 생활 불응 등 약 12개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시 초·중·고 교권 침해 현황’에 따르면 교권 침해 사건이 매년 약 1.5배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침해 유형 중 성폭력·성희롱 피해 건수는 5년째 연속 증가해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5%를 넘어섰고, 성별 피해 교원은 여교사 피해가 남교사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고 교권 침해에 따른 학생 분리 지도 실시 현황’ 또한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보호를 위해 생활 지도 고시를 시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 교권 침해 317건에 대한 ‘분리 지도 미시행 건수’는 139건(약 44%)에 달했다. 이를 방증하듯 초등교사 커뮤니티 학생문제행동연구회가 교원 4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문제 학생 분리’와 관련해 교사 10명 중 7명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이행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학생·학부모와의 관계 악화, 민원 제기나 아동학대 신고 우려를 무릅쓰고 선뜻 분리 조치를 내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교권 침해 중 성폭력과 성희롱 피해 사안이 증가하고 있는 현황과 더불어 최근 터진 딥페이크 사건 등은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교육청은 이미 교권이 침해된 이후에 사후 처방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현장에서 보호받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교육청은 고시 배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시 내용이 교내 민주적 절차를 거쳐 학칙에 반영됐는지, 이를 통해 학교에서 제대로 활용되는지를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스승과 제자는 사라지고, 선생과 학생만 남은’ 삭막해진 학교가 다시 진정한 교육의 장으로 되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에 주소연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은 “교권 침해가 발생했을 시 학생을 바로 분리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시 내용을 학칙에 반영하는 내용도 명심하고 시행해보겠다”고 답변했다.
  • “너의 몸은 내 선택”, “여자들은 부엌으로”…트럼프 당선되자 폭증한 ‘여성 혐오’

    “너의 몸은 내 선택”, “여자들은 부엌으로”…트럼프 당선되자 폭증한 ‘여성 혐오’

    미국 대선일 이후 온라인에서 여성을 향한 괴롭힘과 학대·혐오 표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선 직후 24시간 동안 엑스(X·옛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여성 혐오 표현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엑스에서 ‘너의 몸은 나의 선택’(your body, my choice), ‘주방으로 돌아가라’(get back to the kitchen)는 언급은 4600% 늘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써 ‘멍청이’라 부르는 등 혐오 표현도 대선 당일인 5일 하루 동안 4만 2000여개 계정에서 6만 4000회 이상 언급됐다. ‘너의 몸, 나의 선택’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지지하는 ‘나의 몸은 나의 선택’(My body, my choice)을 조롱한 것이다. 주방을 언급한 것은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요하며 여성의 위치를 가정 내로 제한하자는 의미다. 미국 백인 민족주의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닉 푸엔테스가 이러한 문구를 퍼뜨린 초기 선동가 중 한명으로 보인다고 ISD는 분석했다. ‘당신의 몸, 나의 선택. 영원히’라고 쓴 그의 엑스 게시물은 조회수 35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에서도 ‘너의 몸은 나의 선택’ 문구는 현재 인기 키워드를 알려주는 ‘트렌딩’에 올랐고, 틱톡에서는 여성 이용자들 계정에 이 문구를 적은 댓글이 무더기로 달리기도 했다. 한 틱톡 크리에이터는 “여러 남성이 이 문구를 쓰며 성폭행을 위협해 영상을 지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 혐오 표현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ISD는 밝혔다. 한 학부모는 “딸이 대학 캠퍼스에서 ‘너의 몸은 나의 선택’이라는 말을 세 번이나 들었다”고 페이스북에서 전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이용자는 캠퍼스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복장을 한 남성 무리에게 ‘네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 ISD는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매노스피어’(Manosphere·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여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재생산권이나 여성의 성평등 요구에 대한 비난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봤다. ISD는 “(매노스피어가) 여성 권리를 억제하는 것에 대한 서사를 더 노골적이고 공격적으로 주장할 수 있다는, 일종의 허가 구조로 선거 결과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아동학대 발생 유치원 ‘깜깜이’···학부모 알권리 박탈당해”

    김경훈 서울시의원 “아동학대 발생 유치원 ‘깜깜이’···학부모 알권리 박탈당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8일 제327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실효성 없는 유치원 자체평가 시스템을 지적하고 아동학대 발생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의 알권리를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현장평가를 생략한 것에 이어 5주기 서면평가를 없애고 2023년부터 유치원마다 자율적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 자체평가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관내 유치원 자체평가 결과에서 유치원 대부분이 교육과정 반영 사항 및 종합 평가를 대동소이하게 작성했으며, 이 중에는 아동학대가 실제 발생한 유치원이 있었음에도 자체평가 결과 보고서에는 해당 내용이 기재돼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학대 발생 내용은 전국 유치원의 정보공시 조회가 가능한 ‘유치원알리미’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현행에 따라 원장이 직접 아동학대를 자행한 사건이 아니면 교사 개인의 비위는 유치원 자율적으로 기재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어린이집은 교사의 비위라 할지라도 아동학대 사안에 대해 세세히 알리고 있다”며 “유치원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한 이상 해당 교사를 채용하고 관리·감독한 원장에도 그 책임이 분명하게 있는데, 교사 개인의 비위라고 명시하지 않은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유치원 평가가 이렇듯 형식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학부모들은 아동학대가 발생한 유치원에 대한 알권리를 박탈당하고 아이들의 안전 또한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교육청 유치원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교육청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 의원은 “유보통합을 앞두고 특정 사안에 대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다른 행보를 형평성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며 “특히 아동학대와 같은 사회적 공분을 사는 중대 범죄는 국민의 시각에서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소연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은 “유치원 원장이나 기타 기관장 연수 때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르포] 고인의 이름은 ‘사회학과’… 학생들 “기억할게” 헌화

    [르포] 고인의 이름은 ‘사회학과’… 학생들 “기억할게” 헌화

    내년 신입생 모집 중단 소식에타 대학서도 근조화환 보내와“취업률만 봐” 일부 눈물 짓기도 “대학은 취업이나 돈 버는 기술만을 가르치는 학원이 아닙니다. 저희가 낸 등록금 역시 그렇게 쓰여서도 안 되고요.” 7일 경북 경산 대구대 사회과학대 앞에 마련된 대형 분향소. 학생과 교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고인의 이름은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나이는 만 45세다. 고인의 책상 위에는 사회학과 학생들의 4년간 배워야 할 전공 서적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분향소 형태로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다른 대학 사회학과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세워졌다. 일부 학생은 헌화를 이어가며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3월 대구대는 사회학과를 ‘한계학과’로 정의하고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폐과에 반대한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진은 대학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장례식인 ‘메모리얼 파티’를 열고 추모의 시간을 이어갔다. 행사를 주도한 사회학과 졸업생 박재범(31)씨는 “사회학과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다”면서 “기초학문이 사라진 자리에 실용과 취업의 공간을 채우기 바쁜 우리 사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구대 사회학과는 올해 신입생들이 졸업하는 2030년 최종적으로 문을 닫는다. ‘사회학 없는 사회과학대학’이 되는 셈이다. 사라지는 사회학과 대신 학교는 사회복지, 경찰행정, 보건재활분야 등 취업이 잘 되는 학과의 정원은 대폭 늘리기로 했다. 웹툰전공과 게임학과, 스포츠헬스케어학과 등도 신설된다. 대구대 사회학과는 올해 정원(3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학령 인구 감소와 취업 시장에서의 낮은 경쟁력이 신입생이 줄어드는 주된 요인이라는 게 대학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계청의 ‘주요 연령 계층별 추계인구’에 따르면 6~21세 학령인구는 2003년 1091만6000명에서 올해 714만 7000명으로 급감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은 학교 생존을 위해서라도 ‘취업 경쟁력 있는 학과’ 위주로 학교를 재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헌화를 마친 박정호 사회학과 교수는 “기초학문을 학교를 운영하는 데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로만 보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 무전공제도가 확대되면 사회학과 같은 기초학문은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초학문 보호를 위해 정부 정책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정부가 대학을 평가하는 데 있어 취업률 등만 주된 잣대로 삼다 보니 학문의 다양성 저하나 특정 학문에 대한 편중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기초학문 분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정부 정책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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