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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어린이,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광주 북구 여성가족과 아동보호팀 직원들이 10일 북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예방 상황극을 열고 아이들을 상대로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뉴스1
  • “외할머니가 친모였다”…‘구미 3세 여아’ 사건 대반전

    “외할머니가 친모였다”…‘구미 3세 여아’ 사건 대반전

    친모 방치…여아 굶어 죽은 듯구미 3세 여아 숨지게 한 공범 검거‘외할머니가 친모’ 반전구속된 친모는 언니로 확인 혐의로 구속된 친모와 이를 공모한 유력 용의자(공범)가 잡혔다. 10일 구미경찰서는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친모 A(22)씨와 범행을 공모한 용의자 B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력 용의자 B씨는 50대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외할머니는 숨진 3살 여자아이의 친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3살 딸을 숨지게 한 친모로 알려졌던 A(22)씨는 언니로 확인됐다. 서로 자매지간이다. 이 같은 사실은 숨진 3살 여아와 구속된 A씨의 DNA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DNA 검사를 주변 인물까지 확대해 여아와 B씨 사이에 친자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던 A씨 부모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에 딸 집을 찾았다가 외손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여아와 함께 살았던 A씨를 긴급체포해 지난달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3세 여아 중간 부검 결과 ‘사망원인 미상’ 숨진 3세 여아 중간 부검 결과에서는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구미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사망원인은 미상이고, 뼈가 부러진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중간 부검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여아가 숨진 뒤 약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장기가 부패해 사망원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했다. 여아가 발견될 당시 반미라 상태였다. 이는 건조한 날씨에다 밀폐된 공간에서 부패 진행이 더뎠기 때문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결국 여아가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등생 제자 얼굴에 스매싱”…테니스 강사, 폭행 의혹 조사

    “초등생 제자 얼굴에 스매싱”…테니스 강사, 폭행 의혹 조사

    제주 30대 강사,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테니스공으로 얼굴 강타해 코 연골 부상도부모들의 폭행 자제 요청엔 체력단련 보복“네 엄마가 너 낳고 행복했겠냐” 폭언 주장도 제주의 한 테니스 지도자가 제자의 얼굴을 향해 스매싱을 날리는 등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제주도테니스협회 소속 이사인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지도하는 만 7∼10세 초등학교 선수 5명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함께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피해선수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선수 얼굴을 향해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강타해 맞추거나, 라켓 프레임으로 머리를 찍는 등 지난 1년간 어린 제자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A씨가 라켓으로 친 공을 맞은 아이들은 얼굴과 몸 등에 멍이 들거나, 심지어 여러 시간 동안 코피가 멈추지 않고, 코 연골이 눌려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선수의 귀를 심하게 잡아당긴 채 끌고 다녀 귀가 찢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에 선수 부모들이 폭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때마다 A씨는 체력단련을 빌미로 운동장을 수십 바퀴씩 뛰도록 하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보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적 학대도 일상적이었다는 것이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증언이다. A씨는 심한 욕설은 물론, 체격이 큰 선수에게는 “돼지”라고 부르고, 심지어 선수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 상호를 이름 대신 부른 경우도 있었다. 또 “죽여버리겠다”, “네 엄마가 너를 낳고 행복했을 것 같냐” 등의 언어폭력도 난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들은 이런 A씨의 폭언과 폭행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길 주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아동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테니스가 계속하고 싶어 이 같은 코치의 폭언과 폭행을 참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폭행이 중학교 선수들에게도 이뤄졌다는 제보도 있다. 경찰은 피해 아동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제주도테니스협회 사무실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A씨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선수 등록비’ 등의 명목으로 제주도테니스협회 계좌로 돈을 받아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A씨를 불러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라운드 위 女지도자, 편견을 ‘뻥’ 차버리다

    그라운드 위 女지도자, 편견을 ‘뻥’ 차버리다

    김태희(42)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2 소속 22개 팀이 운영하는 66개 유스팀 중 유일한 여성 사령탑이다. 2019년 수원FC 12세(U12)팀 지휘봉을 잡으며 사실상 국내 남자 축구팀을 통틀어 유일한 여성 감독이 됐다. 지난달 수원 만석공원 축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지도자 길을 걸어오며 감독으로 여자를 앉혔다가 실패하면 누가 책임지냐는 인식이 적지 않다는 걸 느껴왔다”면서 “그러한 벽을 무너뜨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원FC 12세팀 이끄는 1호 여성 감독 그는 여자축구 1.5세대다. 이명화 등 1세대가 국내에 여자축구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고교 시절 다른 종목에서 옮겨와 축구를 시작한 경우라면 그는 중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 강일여고, 울산과학대를 거쳐 여자 실업 두 번째 팀인 숭민원더스에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1년 만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은사 강재순 감독의 권유로 2000년 말 창단한 성덕초 여자축구부를 맡은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201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을 코치로 함께했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16년부터 3년간 대한축구협회(KFA)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활동한 뒤에는 남자팀 여성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취임 한 달 만에 전국대회 우승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재목을 발굴해 기본기를 가르치는 데 주력하라고 했지만 취임 한 달 만에 전국연맹전에서 우승하더니 한중 축구 교류전에 나서 5전 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9일 “여자팀에서도 결승에 오르면 진 적이 없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당시 우승 멤버 중 6명은 현재 수원FC 15세(U15)팀에서 활약 중이다. ‘여성’으로 남자 유소년을 지도하고 있다고 해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처음 대면한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감독님이 여자야. 그런데 정말 무서워’라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씨익 웃는다. 창의적인 축구,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한다는 그는 아이들 포지션을 놓고 학부모와 의견이 갈릴 때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대부분 공격수를 선호하는 데 포지션별 수명이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 등 있는 그대로 장단점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떤 도전이든 새로운 길 만들 것” 역시 지도자로서 보람은 선수 성장을 느낄 때다. 이미 여자축구에서는 국가대표를 키워낸 바 있는 김 감독은 언젠가 자신이 지도한 남자 유소년 중에서도 한국 축구를 빛낼 스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앞으로 목표를 묻자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늘 U12에 매진하겠다고 답해왔는데 최근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 P급 라이선스를 딴 것도 그래서다. 김 감독은 “여자팀으로 돌아오라거나 U15에 도전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게 되든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 댕댕이도 이젠 어엿한 가족… 1인 가구 ‘깔맞춤 제도’ 나온다

    우리 댕댕이도 이젠 어엿한 가족… 1인 가구 ‘깔맞춤 제도’ 나온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다인 가구 중심의 기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정부가 검토 중인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는 법 개정이 현실화된다면 동물이 ‘물건’이 아닌 ‘가족’으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법무부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공존을 지원하기 위한 ‘사공일가’(사회적 공존·1인 가구) 태스크포스(TF)를 지난달 3일 발족하고 다양한 제도 개선책을 논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TF는 2019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현실을 고려해 기존의 1인 가구 지원책을 넘어서 보다 근본적인 제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꾸려졌다. 특히 법무부는 5대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유대’를 꼽고, 1인 가구와 함께 급성장한 반려동물 문화에 발 맞춰 동물권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물을 일반적인 물건과 구분하는 동물의 비물건화 등 법적 지위를 개선하는 정책이 주요하게 검토된다. 동물을 물건으로 규정하는 현행법으로 인해 반려동물이 사고나 학대 피해를 당해도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해외에서도 동물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 개정을 통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019년부터 시행된 ‘반려동물 양육권 판결법’에 따라 이혼시 누가 반려동물의 양육권을 가질지 판결하도록 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압류금지 등도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채무불이행을 한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해 강제집행이 개시될 때 민법 상 물건에 해당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강제집행도 가능하다. 이에 ‘사실상 가족’인 반려동물은 집행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민사집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이밖에 법무부는 1인 가구를 위한 제도 개선의 중점 과제로 친족·상속·주거·보호 문제를 설정했다.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민법상 가족 개념의 재정립 필요성이 검토된다. 일명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상속권 상실제도 도입이나 증여 해제 범위를 확대하는 ‘불효자 방지법’ 등 피상속인의 의사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논의된다. 1인 가구의 주거공유가 원만하도록 임차권 양도·전대 요건을 완화하거나 1인 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임의후견 제도 활성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실제 법 개정까지 의견 수렴 및 관계부처 협의가 필요한 만큼, 너무 서두르지 않고 지속적인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아이들 멍드는데 각자 뛰는 어른들

    아이들 멍드는데 각자 뛰는 어른들

    ‘이모의 물고문’, ‘친부모의 방치’, ‘계모의 폭행’ 등 최근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보호기관의 유기적인 연계가 어렵고 책임과 권한이 겹치면서 지금도 곳곳에서 아동학대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의 신속 대응과 재발 방지 등을 위해 경찰과 지자체, 보호기관 등을 하나로 뭉친 전담 컨트롤타워나 ‘원스톱센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일 서울시와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과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이 함께 출동하고 있으나 업무 처리 방식이 각각 다르고 정보 공유 절차도 복잡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아동학대 사건이 112에 접수되면 경찰에서는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아동학대예방 담당 경찰관이 함께 현장에 긴급 출동해 수사한다. 또 지자체에서는 시군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담기관 직원도 경찰과 함께 현장에 나간다. 이들 기관은 현장에 동행 출동하지만 사건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시각과 방식은 각기 다르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와 가해자 신원 확인, 실제 학대 여부, 학대 정도를 확인한 다음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주력한다. 지자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의 입장에서 학대 여부, 가해자와의 분리 필요성을 판단해 아보전으로 사건을 이관한다. 사건을 넘겨받은 아보전은 피해 아동에 대한 전문가 심층 상담, 치료, 보호, 재발 방지를 위한 사례 관리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업무 처리 상황이나 사례 관리 상태가 유기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 이들 기관끼리도 특정 사건에 대해 시스템상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 특히 학대 피해 아동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재학생이 많지만 교육기관이 학대 피해 사건 처리 유관기관에서 빠져 있어 협조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선 경찰서와 지자체, 아보전이 학교를 방문해 학대 피해 상황을 조사하려면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기 일쑤다. 이 때문에 현장 공무원들은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많은데, 가해자가 쉽게 ‘조사 동의’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학대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지거나 사건이 묻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경찰이 학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 “왜 자꾸 찾아오느냐”, “어떤 근거로 귀찮게 하느냐”며 문을 열어 주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하는 부모가 대다수다. 따라서 아동학대 예방과 조사를 종합적으로 처리하고 사후 관리를 하며 재발 방지 업무를 전담할 컨트롤타워나 원스톱센터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성폭력 사건은 신고와 수사, 치료, 법률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지원되는 원스톱센터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명숙 상지대 아동복지학 교수는 “중앙에서 신속한 판단과 의사결정이 나오도록 이들 3개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일선 아동학대 담당 인력의 전문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 유치원, 아이들에 채식 먹였다가 분노 사자 고기급식 제공

    중국 유치원, 아이들에 채식 먹였다가 분노 사자 고기급식 제공

    중국 청두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고기없이 채소만 먹는 식단을 제공했다가 분노를 사자 다시 고기 요리를 아이들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 채식이 영양학적 불균형을 낳느냐 아니냐에 대한 국가적 논쟁을 낳았던 유치원이 다시 고기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더인이란 유치원은 우유와 달걀은 먹지만, 동물로부터 제공된 고기나 생선과 같은 음식이 없는 채식을 아이들에게 먹인다며 자랑삼아 인터넷에 사진을 올렸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퍼져나간 사진은 단숨에 중국인들의 분노를 샀고 급기야 교육 당국까지 개입해서 미취학 아동들에게 고기를 먹이지 않는 것은 국가의 규제를 어기는 것이란 발표가 나왔다. 유치원 아이들이 채식을 하는 사진은 채식을 권장하는 웨이보 계정에 게재됐으나 이후 비판이 쏟아지자 채식 옹호 계정은 삭제됐다. 많은 중국인들은 어린이들이 채식만 한다면 영양학적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했고, 유교에서는 채식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아이들에게 채식을 먹이는 것은 학대와 다름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고 있지만, 중국에서만은 아직 예외다. 중국 저장대의 저우웬웬 식품과학 교수는 채식은 영양실조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우 교수는 “인간의 몸은 고기를 통해 섭취하는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면서 “만약 유치원생들이 학부모와 상의를 통해 하루에 한끼 정도만 유치원에서 채식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완전 채식은 아이들에게 영양실조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많은 중국 아기들이 죽은 사건을 비롯해 여러 불량식품 사건으로 채식을 찾는 중국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비만 아동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고전을 읽고 채식을 하는 교육기관이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징에서 채식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인 청징런을 운영하는 장은 “채식은 안전하고 영양도 풍부하다”면서 “동물을 학살해서 얻는 고기와 우유, 달걀이 어떤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우리는 모르지만 채식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콩과 견과류를 통해 혹시 채식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생후 2주 아들 숨지게 한 엄마 ‘학대치사’로 바뀐 이유 [이슈픽]

    생후 2주 아들 숨지게 한 엄마 ‘학대치사’로 바뀐 이유 [이슈픽]

    “얼음찜질 조치하고 119 신고하도록 한 점도 참작”검찰이 전북 익산에서 생후 2주 된 신생아를 폭행해 숨지게 한 부부를 재판에 넘기면서 친모의 혐의를 ‘살인’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 검찰은 친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김기룡 부장검사)는 친부 A(24)씨를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친모 B(22)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두 사람에게 모두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경찰 판단을 일부 뒤집은 것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초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 C군을 모두 7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아이가 태어난 지난달 말부터 7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분유를 먹고 토했다”는 이유로 C군을 침대로 내던지는 등 학대했다. 부부는 119 신고 직전 스마트폰을 통해 ‘멍 자국 지우는 방법’과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검색하며 범행을 은폐하려는 정황까지 포착돼 경찰 수사 과정에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아내에 대한 검찰의 판단은 다소 달랐다. 검찰은 “B씨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된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없는 점, 페이스북에 피해자 출산·성장 과정에 대한 글을 지속해서 게시해 애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보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이상 증상을 보이자 얼굴에 알로에 젤을 바르고 얼음찜질 등 조치를 하고 피해자가 숨을 쉬지 않자 남편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한 점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폭행으로 아이가 호흡곤란과 눈 떨림 등 이상증세를 보였음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서로에게 아이의 사망 책임을 떠미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후 2주 아들 숨지게 한 부부 구속기소…친부만 ‘살인죄’ 적용

    생후 2주 아들 숨지게 한 부부 구속기소…친부만 ‘살인죄’ 적용

    생후 2주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부부가 살인 및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김기룡 부장검사)는 친부 A(24·남)씨를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친모 B(22·여)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살인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검찰은 “친모 B씨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된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없는 점, 페이스북에 피해자 출산·성장 과정에 대한 글을 지속해서 게시해 애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보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이상 증상을 보이자 얼음찜질 등 조치를 하고 피해자가 숨을 쉬지 않자 남편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한 점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은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침대에 던지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부부는 아이가 태어난 지난달 말부터 7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으로 아이가 호흡곤란과 눈 떨림 등 이상증세를 보였음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에게 아이의 사망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야근 틈타 성폭행” 글로벌 브랜드 印 위탁 공장 근로자들의 호소

    “야근 틈타 성폭행” 글로벌 브랜드 印 위탁 공장 근로자들의 호소

    스웨덴의 글로벌 의류업체 H&M의 인도 위탁 생산업체 여성 직원들이 남성 직원들에 의한 만연한 성폭행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타밀나두에 있는 H&M 위탁 생산업체 낫치 어패럴에서 근무던 21세 여성 노동자는 몇 주 전 집 근처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이 여성이 다니던 공장의 남성 상사였다. 피해 여성의 가족과 동료들은 여성이 사망하기 전부터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포함한 괴롭힘을 당했으나 실직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해당 공장을 소유한 인도 최대 의류 제조업체 소속 여성 직원 25명은 최근 현지 노동조합을 통해 “남성 관리자에 의한 성폭행, 성희롱, 괴롭힘, 언어적 학대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장에 따르면 남성 관리자에 의한 성폭행은 주로 야간 근무 시간에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은 높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언어적 학대를 일삼고 있다. 점심시간 15분을 제외하고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역시 통제받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장이 제시하는 목표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신고자들은 “공장의 모든 관리자는 남성이다.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언어적 학대를 받고 있으며, 성적인 언어로 희롱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일부는 친척까지 부양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잃을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해당 제조업체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업체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공장 내 불만이나 괴롭힘 등을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도법에 따라 공장 내에 성희롱 피해를 접수하는 위원회 및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공장 경영진과 감독관은 모든 근로자를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권단체들은 글로벌 패션 공급망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 수백만 명이 잠재적인 성폭력 피해에 처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18년 노동조합과 기업, 자선 단체로 구성되는 윤리적 소비·무역 이니셔티브(ETI)는 H&M과 미국 갭(FAP)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공장에서 수년 간 약 550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성희롱이 만연하고 있으며, 상사의 성적 유혹을 거부하여 보복을 받을 우려도 있다”는 내용의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편 H&M 측은 모든 형태의 학대 및 괴롭힘은 당사가 추구하는 것에 위배 된다며,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대 부모 학대에 숨진 8살” 장례도 없이 세상 떠났다

    “20대 부모 학대에 숨진 8살” 장례도 없이 세상 떠났다

    20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끝에 결국 숨진 8살 초등학생이 장례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9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부모의 학대로 숨진 초등생 A(8)양의 시신을 지난 6일 외조부가 인계받았으며 장례식은 따로 치러지지 않았다. A양의 외조부는 손녀의 부검이 끝나고 아이가 안치된 인천의 한 병원에서 시신을 찾아가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친부로 파악된 친모 B(28)씨의 전남편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딸의 시신을 찾으러 오지는 않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친부에게는 딸이 사망한 사실 등을 통보했으나 따로 찾아오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이후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 지역 학부모들이 모인 영종학부모연대 측은 A양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유가족이 이에 대해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며 불발됐다. 영종학부모연대 관계자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와 중구청을 통해 알아봤지만 유족 측이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빈소도 없이 떠난 아이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망 당시 A양은 얼굴, 팔, 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였으며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 또한 몸무게는 또래보다 10㎏가량 적은 15㎏ 안팎으로 추정됐으며, 집 앞에서는 최근에 주문한 기저귀 상자가 발견됐다. A양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온몸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며 “뇌 손상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딸 A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B씨와 남편 C(27)씨를 구속했다. 계부인 C씨는 “평소 훈육 목적으로 말을 듣지 않을 때 플라스틱 옷걸이로 체벌을 하거나 체벌 대신 밥을 주지 않은 적이 있으나 A양이 숨진 당일에는 전혀 때리지 않았다”는 기존 진술을 되풀이했다. B씨는 “딸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음악교사가 시각장애 학생 지속적 폭행’ 고소장…경찰 수사중

    ‘음악교사가 시각장애 학생 지속적 폭행’ 고소장…경찰 수사중

    학생 측 “수업 이해 못하면 폭언·폭행” 주장교사 “발성·호흡법 가르친 것…괴롭힘 아니다” 전북의 한 특수학교에서 학생이 음악교사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특수학교 음악교사 A씨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0~2014년 한 특수학교에서 성악 수업을 하면서 시각장애를 가진 B씨의 복부와 얼굴 등을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서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해당 교사가 수업 내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노래를 잘 하지 못하면 폭언을 하거나 주먹으로 때렸다”면서 “폭행 당시에는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 참아오다가 최근에야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B씨 측은 교사 A씨가 성적 수치심을 주거나 정서적 학대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 측은 전북교육청 조사에서 “교본대로 발성법과 호흡법 등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큰 소리로 얘기하거나 목과 배 등 신체적 접촉은 있었지만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언과 욕설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B씨 측은 A씨가 ‘수영복을 강제로 입히고 외부에서 안이 보이는 회의실에서 노래 연습을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발성법 등을 가르치기 위해 실내 체조복을 입힌 적이 있지만, 교본에 나오는 지도 방법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또 “복식 호흡에 필요한 배의 힘이나 체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 윗몸일으키기나 달리기를 시킨 적은 있지만 괴롭히려고 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고소인(B씨)을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피고소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동학대 늘어나는데 전담 콘트롤타워가 없다

    아동학대 늘어나는데 전담 콘트롤타워가 없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이 합동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전담 콘트롤타워나 ‘원스톱 센터(One-Stop Center)’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이 동행 출동 하고 있으나 업무처리 방식이 각기 다르고 정보 공유 절차도 복잡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동학대 사건이 112에 접수되면 경찰에서는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아동학대예방 담당 경찰관이 함께 현장에 긴급 출동해 신고자와 상담을 하고 가해자를 조사한다. 또 지자체에서는 시·군·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담기관 직원도 경찰과 함께 현장에 나간다. 이들 기관은 현장에 동행 출동하지만 사건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시각과 방식은 각기 다르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와 가해자 신원 확인, 실제 학대 여부, 학대 정도를 확인한 다음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주력한다. 반면 지자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의 입장에서 학대 여부, 가해자와 분리 필요성을 판단해 아보전으로 사건을 이관한다. 사건을 넘겨 받은 아보전은 피해 아동에 대한 전문가 심층 상담, 치료, 보호, 재발 방지를 위한 사례 관리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업무처리 상황이나 사례 관리 상태가 유기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 유관 기관끼리도 특정 사건에 대해 시스템 상에서 확인이 불가능해 일일이 문의를 해야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학대 피해 아동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재학생이 많지만 교육기관은 학대피해 사건 처리 유관기관에서 빠져 있어 협조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선 경찰서와 지자체, 아보전이 학교를 방문해 학대피해 상황을 조사하려 면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거부당하기 일쑤다. 이때문에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일 경우 조사 전에 보안이 누설돼 담당 공무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지거나 사건이 묻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경찰이 학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 “왜 자꾸 찾아오느냐”, “어떤 근거로 귀찮게 하느냐”며 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당하기도 한다. 이는 경찰이 내부적으로 사례관리를 하도록 지시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는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아동학대사건을 종합적으로 처리하고 사후 관리를 하며 재발 방지 업무를 전담하는 원스톱 센터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신고, 검사, 치료, 법률 지원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지원되는 원스톱 센터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아동학대 업무는 예전에는 민간 위탁 기관인 아보전에서 도맡아 했는데 공공의 영역으로 이관돼 처리되는 과도기여서 현장에서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신속·정확한 정보 공유와 최선의 대응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일관된 체제 구축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매장 당한 개, 구슬픈 SOS 덕분에 구조됐지만…

    생매장 당한 개, 구슬픈 SOS 덕분에 구조됐지만…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면 단연 개를 꼽을 수 있겠지만 어쩌면 이 개는 앞으로 사람을 부쩍 경계할지 모르겠다. 산에 생매장된 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동물이지만 흐느끼듯 SOS를 보낸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개는 얼마나 이런 상태로 오랜 시간을 지냈는지 구조된 후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볼리비아의 타리하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타리하 경찰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주민들로부터 산 채로 파묻힌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머리만 살짝 지면 위로 나와 있을 뿐 전신이 파묻힌 개가 구슬프게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개가 있다는 곳으로 출동한 경찰이 보니 주민들의 신고는 정확했다. 지친 듯 이젠 짖지도 못하는 개는 사람이 접근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너무 오래 동안 파묻혀 계속 울다 보니 탈진한 것 같았다"면서 "(경찰이 도착했을 땐)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람을 보고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둘러 땅을 파고 개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정작 경찰과 구조를 지켜보던 몇몇 주민들이 울컥한 건 개를 구조한 뒤였다. 극적으로 구조된 개는 땅 위로 올라왔지만 네 발로 서지 못했다. 한 주민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개가 구슬프게 울기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파묻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땅 위로 올라온 개가 서지도 못하고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생매장 당했던 개는 인근의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기력을 회복 중이지만 사건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개가 2살 정도 된 것 같다는 정보 외에는 알아낸 게 없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누가 잔인하게 개를 파묻었는지, 동물학대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낸 게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졌지만 개의 주인이라고 자처하고 나선 사람은 아직 없다. 현지 언론은 "인근에는 동물보호센터도 없어 개는 회복 후 갈 곳도 마땅치 않았다"면서 "개가 병원에서 나오면 한 주민이 임시로 개를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타리하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램지어 논문, 출판할 가치 없다”…하버드대 신문 입장(종합)

    “램지어 논문, 출판할 가치 없다”…하버드대 신문 입장(종합)

    ‘하버드 크림슨’ 편집진 사설서 비판“위안부 부인하는 쪽에 확성기 준 셈”“침묵하지 말고 대가 치르도록 만들어야”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8일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을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했다. 신문 편집진은 이날 ‘위안부 여성과 관련한 램지어의 거짓말은 깊은 곳이 썩었음을 나타낸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램지어 교수가 매우 유해한 역사학적 거짓말을 출판하는 과정에 있다”며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편집진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일본군이 최대 20만명의 위안부를 성노예로 부렸고 생존자들의 증언이 수십 년간 이어진 사실을 제시했다. 편집진은 “위안부 여성 이야기를 지우거나 긍정적으로 다시 쓰려는 시도는 모두 거짓됐다”며 “램지어 논문은 의도가 무엇이든 위안부 여성의 실존과 트라우마, 그들이 당한 학대에 영향받은 이들을 부인하는 쪽에 확성기를 쥐여줬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램지어 논문은 다른 의견이 아닌 허위정보 전달” 이날 편집진은 “램지어 논문은 다른 의견이 아닌 허위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므로 학문의 자유 보호 영역에 놓일 수 없다”며 “기본적인 사실에 반하는 학술이론은 출판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아이디어가 위험하고 사실과 맞지 않으면 폐기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게 램지어 논문은 출판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 중에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논문을 옹호하는 사람은 없다. 램지어의 거짓말을 출판하는 것은 소용이 되기보다는 피해를 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편집진은 대학 측이 나서 램지어 교수를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편집진은 “하버드라는 이름은 어떤 주장이든 타당성을 부여한다. (하버드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성을 성폭력 생존자가 실제로 입은 피해를 부인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램지어와 하버드대 모두가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버드대라는 이름이 주는 특권에 기댄 교수들이 우리의 지적문화에 끼친 피해에 대해선 하버드대도 공모자”라며 “국제적인 압박에도 대학 측은 램지어의 위험한 거짓말을 인정하거나 반박하거나 하지 않고 있다. 하버드대는 지금보다 잘해야 하며 램지어가 반드시 잘못된 행동의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집진은 이날 사설이 편집진 대다수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정기회의에서 논의를 토대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또 공정보도를 위해 정기회의에서 사설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고 투표한 편집위원은 앞으로 관련 보도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총장 “학문의 자유에 해당…문제가 없다” 앞서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담긴 주장은 학문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본의 트위터 등에서 활동하는 넷우익은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감사 엽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진실을 추구하는 하버드대의 이념에 따라 학문의 자유를 지켜주신 데 대해 감사합니다’는 문구를 제시하며 감사 메시지를 보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선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대학 측에 보내고, 일부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폭력적인 내용까지 담아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하버드 크림슨’은 최근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하버드 크림슨에 추가로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2살에 노예결혼, 남편의 황산테러… ’性격차 세계 꼴찌’ 예멘의 현실

    12살에 노예결혼, 남편의 황산테러… ’性격차 세계 꼴찌’ 예멘의 현실

    세계여성의날이 오늘로 113주년을 맞았다. 그간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했지만, 일부 국가 여성은 여전한 성 격차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동국가 예멘의 여성 인권은 바닥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보면 예멘의 성격차지수(GGI)는 153개국 중 153위로(0.494) 가장 컸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개한 성불평등지수(GII) 역시 189개국 중 162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나머지 국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다. 12살에 팔려가듯 결혼했다가 남편의 황산테러로 얼굴 절반을 잃은 알-아누드 후세인 셰리안(19)의 사연은 이런 열악한 예멘 여성의 인권 실태를 여실히 증명한다.어릴 적 아버지를 여읜 셰리안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쫓기듯 결혼했다. 보호자 없이 살아야 할 딸을 위해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였지만 결혼 생활은 지옥 그 자체였다. 지난달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셰리안은 “어머니는 나를 보호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결혼 후 나는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셰리안을 쇠사슬로 묶고 구타하기도 했다. 4년간 갖은 학대에 시달리며 노예나 다름 없는 생활을 했다는 그녀는 16살에 남편에게 쫓겨나면서 지옥을 벗어났다. 이후 간호사 교육을 받으며 미래를 설계했지만 남편의 그림자는 끈질기게 그녀를 따라붙었다. 자기 손으로 내쫓은 아내를 되찾으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남편은 황산테러를 가했다. AFP통신은 돌아오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셰리안에게 남편이 황산을 들이붓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했다고 전했다. 셰리안은 “그는 웃으면서 내 머리채를 잡고 황산을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0월 겪은 황산테러로 그녀는 얼굴 절반을 잃었다. 몸 곳곳에도 깊은 상처가 남았다. 3차례의 재건 수술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녀의 주치의 무타와칼 차하리는 “복잡한 수술이다. 수술도 수술이지만 무엇보다 회복할 수 없는 심리적 타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건 이후 셰리안은 고소 절차를 밟았으나 전 남편은 이미 잠적한 뒤였다. 그녀는 “경찰과 법원의 적절한 처벌을 바란다. 내 젊음과 학업, 내 일을 되찾고 싶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절규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0년 예멘 기혼자 중 400만 명이 미성년자이며, 그 중 15세 미만은 140만 명 정도다. 예멘여성연합 타예르 왈리드 위원은 “조혼은 예멘 사회의 특징적 모습이지만, 내전으로 인해 최근 6년 사이 조혼과 여성 학대가 폭증했다”며 예멘 여성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동학대 신고자 노출 경찰관 경징계에 의료계 반발

    아동학대 신고자 노출 경찰관 경징계에 의료계 반발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의료진의 신분을 외부에 노출한 경찰관에게 경징계 처분이 내려지자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순창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해 견책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A경위는 지난해 11월 네 살배기 아동학대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해 의심 부모에게 신고자를 유출할 수 있는 발언을 해 감찰 조사를 받아왔다. 당시 A경위는 신고자를 묻는 가해 의심 부모 측에 “그건 말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이후 조사과정에서 “아침에 그 의료원에서 진료받았죠?”라고 실언했다. 이로 인해 학대 의심 신고를 한 공중보건의는 두 시간 넘게 가해 의심 부모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어야 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비록 실수였다고는 하나 경찰관의 말 한마디가 신고자 신분 노출이라는 결과에 이른 점을 고려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의료계는 경찰의 처분이 ‘제 식구 감싸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협회장은 “신고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느 의사가 아동학대를 의심하고도 신고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제 식구를 봐준 경찰의 이번 처분으로 가장 큰 피해는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동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양심에 따라 아동학대 범죄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의료진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원장 손녀·장애아동까지 폭행한 제주 모 어린이집 교사들 ‘상습폭행’

    원장 손녀·장애아동까지 폭행한 제주 모 어린이집 교사들 ‘상습폭행’

    경찰 “관행적 폭행 정황” 폭행 등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제주 모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이 관행적으로 학대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아동 중에는 어린이집 원장의 손녀와 장애아동도 포함돼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지속해서 원아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제주시 내 모 어린이집 교사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교사 5명은 만 1~2세 원아 13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원아 중에는 이 어린이집 원장의 친손녀와 외손녀, 장애아동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장애아동통합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들을 밀치거나, 배를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 엉덩이를 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밥을 먹는 도중 식판을 빼앗는 등 정서적 학대도 이뤄졌다. 이 어린이집 CCTV에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주말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한 날을 빼면 정확히 60일치가 저장됐다.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CCTV는 최소 60일치를 저장하게 돼 있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집 교사가 관행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입건자와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원장과 교사 12명이 있으며, 83명의 원아가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사과문을 내 “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들에게 아동학대 교육을 해왔고, 아동 학대 체크리스트도 해왔으나 이런 상황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애니어그램(성격진단테스트)을 통해 선생님의 성향을 파악하고, 심리치료를 지원하면서 선생님의 보육 의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원장은 “매월 교사회의 때마다 아동학대 사례를 공유하며 교사들을 교육하고, 아동학대 여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왔지만, 문제가 발생했다”며 “관리자로서 모든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부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해 어린이집을 그만두려 했지만, 남아있는 아이들을 끝까지 돌보는 게 아이와 학부모에 대한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단 1명이 남더라도 끝까지 아이들을 돌보고 어린이집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재용 “교도소서 찬송가 듣고 눈물”… 목회자의 길 걷는다

    전재용 “교도소서 찬송가 듣고 눈물”… 목회자의 길 걷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5일 부인 박상아씨와 함께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2016년 7월 1일 잡혀가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며 “첫날 앉아 있는데 찬송가 소리가 들렸고, 이를 들으니 눈물이 나고 예배를 너무 드리고 싶어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전에도 예수를 믿었지만, 축복 많이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인데, 부모님이 매우 기뻐했다”며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했고, 그 순간 (목사님이) 꼭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전씨의 신학과정 공부를) 반대했다”고 공개했다. 전씨는 2006년 12월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벌금 40억원 중 38억 6000만원을 내지 않아 노역장 2년 8개월에 유치돼 2019년 2월에 출소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0세 조카 물고문하고 개똥 먹인 무속인 이모

    언제쯤 끝날까… 지독한 아동학대의 굴레 지난 2월 이모의 학대로 숨진 10살 조카가 어떤 끔찍한 고문을 당했는지 검찰 수사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원호)는 조카 A양에 대한 살인 및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이모인 B(34·무속인)씨와 배우자 C(33·국악인)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B씨 부부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 20분부터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A양의 손발을 빨랫줄과 비닐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30분 이상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가혹행위는 1월 24일 한 차례 더 있었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14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B씨 부부는 지난 1월 20일에는 A양에게 자신들이 키우던 개의 똥을 강제로 핥게 했다. 검찰 관계자는 “B씨 부부가 ‘귀신에 들렸다’며 A양을 엽기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통해 B씨 부부의 A양 사망에 대한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 충분하다고 판단,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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