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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발견된 내복여아 사건 ‘기소유예’…“출근 뒤에도 아이 살폈다”

    길에서 발견된 내복여아 사건 ‘기소유예’…“출근 뒤에도 아이 살폈다”

    한겨울에 내복 차림으로 편의점 앞 길거리에서 5세 여아가 발견된 사건이 기소유예 처분으로 종결됐다. 9시간 동안 집 등에서 아이가 방치됐으나 전화로 아이 상태를 살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내복 여아가 집 밖에서 발견된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 21일 서울북부지검은 5세 여아를 주거지 등에 방치한 친모 A씨를 지난 20일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은 지난 1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편의점 앞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수사 결과 한부모 가정 지원시설에서 나온 A씨는 당일 출근한 뒤 딸과 37차례 통화해 상태를 살폈다. 피해아동을 혼자 두고 출근한 것도 처음이었다. 사건 직후 피해아동은 A씨와 분리조치 됐으나 A씨가 양육의지가 강하고 피해아동도 분리불안을 느껴 가정으로 복귀한 상태다. 검찰은 “전문가들과 아동학대 사건관리회의를 열어 적정 처리방안을 논의했다”면서 “A씨는 아동전문기관에서 성실하게 상담과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월 6세 딸을 집밖으로 쫓아낸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B씨가 혐의를 부인한 데다가 피해아동도 “(B씨가) 밖으로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신체검사 결과 학대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피해아동은 장기보호시설에서 보호받는 중이다. 검찰은 “피의자가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고 피해아동도 피의자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분리조치 뒤에도 분리불안을 보이지 않았고 피의자의 동의를 받아 보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급식 테러 피해를 당한 서울 금천구 국·공립유치원 아동의 학부모들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가해 특수 교사의 엄벌을 촉구했다. 국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금천구 국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0대 특수교사 박모씨를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학부모대책회의를 소집하면서 가해 교사의 엽기 행각에 대해 알리지 않다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40대 특수교사 박모씨가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 투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이 설명하기 전까지 피해 학부모들은 6세반과 특수반 아동 등에 다니고 있는 아동들이 복통과 피부의 가려움, 코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이 가해 특수 교사의 범행 때문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교사 박 씨의 책상에서 발견된 작은 약병 8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분석 결과 약병 속 액체에서 모기 기피제에 들어가는 성분과, 샴푸나 세정제에 들어가는 성분, 또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를 받는 박교사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보완수사를 하라며 사건을 다시 금천경찰서에 내려보냈고, 경찰은 5개월째 수사중이다. 현재 가해 교사는 직위해제됐다. 가해 교사는 모기기피제나 계면활성제를 투입한 게아니라 생강 가루와 자일리톨 가루를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전관 변호사를 임명해 직위해제 처분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 소속 교사들은 전부 교체된 상황이다. 피해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가 늦어지면서 교육청에서 이 사건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점도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피해 학부모들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피해 학부모들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수사중인 사건’이라면서 면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이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은 피해아동들의 건강검진을 미루다 사건 발생 뒤 40여일 만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피해 아동 17명의 혈액과 소변검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유해한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혈중 면역글로불린(IgE) 수치가 정상인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4배까지 높게 나왔다”고 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금천경찰서에 시민들이 작성한 엄벌 촉구 탄원서 1805장을 제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인 노부부 다짜고짜 구타…미국 20대 남성 증오범죄로 체포

    한인 노부부 다짜고짜 구타…미국 20대 남성 증오범죄로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공격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그는 한국계 노부부뿐만 아니라 일본계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도 폭행한 것이 드러났고, 스스로 인종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 경찰은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붙잡아 구금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보나는 지난 18일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79세 한국계 할아버지와 80세 한국계 부인에게 접근해 이들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땅바닥에 넘어트렸다. 당시 비보나는 한인 노부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유도 대지 않은 채 다짜고짜 ‘묻지마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공원에 있던 사람들이 비보나를 붙잡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구급대원들이 노부부를 응급 치료했고, 함께 출동한 경찰관이 노부부에게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이들 부부는 경관의 제안을 사양하고 혼자 힘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조사 결과 비보나는 이번 폭행 사건에 앞서 도쿄올림픽 가라데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보나는 지난 1일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사쿠라에게 다가가 “역겨운 중국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하며 20여분간 집요하게 괴롭혔다. 경찰은 한인 노부부 폭행 사건과 함께 이 사건에도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가해자가 두 사건 모두 인종적 동기에서 저질렀다고 말했다”면서 “비보나는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종의 집착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절대 뚱뚱해지지 않겠다’ 딸에게 각서쓰게 한 英 아버지 유죄

    ‘절대 뚱뚱해지지 않겠다’ 딸에게 각서쓰게 한 英 아버지 유죄

    딸에게 절대 살찌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하는 등 세자녀를 상습 학대한 영국 50대 남성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17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레딩크라운법원이 자녀 학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라키드 카들라(56)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버크셔주 윈저 출신인 카들라는 지금은 성인이 된 세 자녀를 상습 폭행하고 학대했다. 재판부는 그가 세 자녀를 폭력적으로 공격하고 조종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무자비한 아버지의 학대는 2019년 10대였던 막내아들 히캄이 경찰에게 아버지가 자신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막내아들은 “아버지가 목을 졸라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아버지는 멈추지 않았다.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큰아들 카림은 지난 16일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아버지의 신체적 학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까지 얻었다고 진술했다. 카림은 “5살 때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학대가 나를 장기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큰아들은 “어린아이였던 나를 아버지는 심하게 구타했다. 집을 나오기 전 마지막 기억은 아버지에게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었던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의 학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겨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학대에 비하면 친구들의 괴롭힘은 즐거울 정도였다”고도 말했다. 큰아들에 따르면 카들라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두들겨패고 모든 일상을 통제했다. 자녀들 체중 관리에도 집착했다. 특히 자녀 중 유일한 딸인 아미라에게는 “절대 뚱뚱해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게 했다. 역시 16일 재판에 증인으로 선 딸 아미라는 2012년 아버지 강요로 각서에 서명했으며 섭식 장애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아미라는 “아버지의 다이어트 강요로 자신감을 잃었고 섭식장애까지 얻었다. 어리석고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되었다.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었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고 흐느꼈다. 모든 정황을 근거로 아버지의 유죄를 인정한 크리스티 리얼 판사는 판결문에서 그를 ‘깡패’라 묘사했다. 판사는 “수년에 걸쳐 여러 잔인한 사건들을 벌여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철저히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깡패나 다름 없었지만, 스스로 범행을 전혀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더불어 그에게 가족에 대한 무기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3차 반성문 제출한 정인이 양모 “남편은 학대 몰랐다”

    3차 반성문 제출한 정인이 양모 “남편은 학대 몰랐다”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서 양모 장씨가 재판부에 재차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성문에는 함께 재판을 받는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의 결심 공판이 열렸던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앞서 장씨는 재판부에 숨진 정인양에 대한 미안함과 사죄의 내용을 담은 반성문을 두 차례 제출한 바 있다. 변호인에 따르면 장씨는 이번 반성문에 ‘남편이 아이를 좋아했는데, 나 때문에 못 보게 돼 미안하다’,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남편까지 처벌받게 됐다’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변호인은 결심 공판에서도 장씨가 남편에게 폭행 사실을 숨겼으며, 남편은 정인양이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몇 개의 메신저 대화 내용과 부부로서 같이 살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남편이 아내의 학대 사실을 알았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없다고도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남편은 아내의 학대 행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관하면서 피해자를 지켜줄 그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장씨와 남편의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4일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자친구에게 “아들 때려라” 지시한 남성, 항소심서 감형

    여자친구에게 “아들 때려라” 지시한 남성, 항소심서 감형

    여자친구에게 아들·딸 폭행 종용…아들 끝내 숨져 여자친구에게 어린 아들과 딸을 이유없이 때리도록 지시해 결국 아들을 숨지게 만든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 받았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과 관련해 실제 폭행을 자행한 친모의 죄책보다 이 남성의 책임이 크진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정재오)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던 A(38)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남자친구 지시로 4개월간 아들·딸 폭행한 엄마 2019년 7월부터 A씨와 사귀게 된 B(38·여)씨는 같은 해 11월부터 대전 유성구 자택 등지에서 훈계를 빌미로 친아들(당시 8세)과 친딸(7)의 몸 이곳저곳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약 4개월간 이어진 폭행 과정에서 빨랫방망이(길이 39㎝·넓이 6㎝), 고무호스(길이 57㎝·지름 2㎝), 플라스틱 자, 빗자루 등이 ‘매질’ 도구로 쓰였다. 지난해 3월 6∼10일 수십 차례 맞은 B씨의 아들은 밥을 먹지 못하고 부축 없이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에 놓였다가 같은 달 12일 오전 9시 48분쯤 외상성 쇼크로 결국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로 아이를 살피며 B씨에게 “때리는 척은 노노” 라거나 “아무 이유 없이 막 그냥 (때려라)” 라는 문자를 보내며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딸도 지속적으로 피부이식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큰 신체적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빨랫방망이·고무호스 등으로 때려…징역 15년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A씨와 친모 B씨에게 각각 징역 17년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학대 수법이 잔인하다”면서 “친모 B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A씨는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려고만 하고 있다”며 A씨에게 더 무거운 형을 내렸다. 친모 B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지난 6일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정재오)는 “동생을 시켜 오빠를 때리게 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죄의식 없이 피고인의 분노를 약한 아이들에게 표출한 것으로 보이는 등 형량이 무겁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1심의 징역 15년을 그대로 유지했다.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항소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직접 폭행한 엄마보다 형 무거울 순 없어” 남자친구 A씨는 형량은 물론 일부 사실관계까지 다퉈보겠다며 항소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아동학대 범행 자체가 친모 B씨의 직접적 행위로 이뤄진 만큼 A씨에게 B씨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 범행이 A씨의 지시와 종용으로 시작되고 유지된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피해자의 직접적인 보호자는 친모라는 점을 고려할 때 A씨에 대한 원심 형량은 다소 무겁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방 1열에서 만나는 ‘단막극장’…온라인 관객 위한 ‘팝콘·티켓’ 추억도

    안방 1열에서 만나는 ‘단막극장’…온라인 관객 위한 ‘팝콘·티켓’ 추억도

    마포문화재단과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는 온라인으로 연극 두 편을 공개하는 ‘M단막극장’을 연다. 안방 1열에서 연극을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준비됐다. 마포문화재단은 다음달 7일 ‘왕중왕’과 14일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를 마포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더욱 불거진 차별과 혐오, 아동학대 문제를 연극의 언어로 과감하게 그린 작품들이다. ‘왕중왕’은 한 해 가운데 가장 더운 날인 대서(大暑)에 벌어진 보건소 폭탄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땅과 재산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여왕’과 전자파에 통증을 느끼는 ‘통증왕’, 자위 행위를 멈출 수 없는 ‘자위왕’까지 용의자로 지목된 세 명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차별과 혐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블랙코미디다.‘차마, 차가워질 수없는 온도’는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으로 관계와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된 2035년을 배경으로 한다. 폭력과 무관심 속에 방치된 유년기를 보낸 네 명이 모노드라마 방식으로 각자 이야기를 풀어낸다. 온라인 상영을 고려해 기획된 작품들인 만큼 영화처럼 몰입도를 높이는 구도로 카메라가 따라와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안방 1열 관객들도 공연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 티켓과 팝콘, 리플릿 등이 담긴 관람 패키지 ‘M 플레이박스’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하동 ‘엽기폭력 서당’ 폭력·학대 피해자 44명 더 나왔다

    하동 ‘엽기폭력 서당’ 폭력·학대 피해자 44명 더 나왔다

    학생들 사이에 엽기적인 폭력이 일어난 경남 하동 기숙형 서당에서 수십 건의 폭력과 학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남도교육청은 하동경찰서·하동교육지원청·하동군청으로 구성된 유관기관 합동 점검단이 지난 2일 부터 12일까지 하동 서당 관련 학생 전수조사를 한 결과 학생사이 폭력 15건과 서당 관계자의 학생학대 29건이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합동 점검단은 하동 서당 6곳에 거주하는 학생 121명과 서당에 다니지는 않지만 이들이 다니는 학교 재학생 24명을 포함해 145명(유치원 8명, 초등학생 74명, 중학생 51명, 고등학생 9명, 학교 밖 청소년 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가정학습과 전학한 15명을 제외한 13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경찰서와 교육지원청 각 2명, 군청 3명 등 모두 7명이 상담사로 참여해 1대 1 심층면담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12명, 중학생 2명 등 15명이 언어적·신체적 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피해학생 대부분은 같은 서당에 다니는 학생들로부터 서당과 서당숙소 등에서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점검단은 전수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확인된 15건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수조사 참여자들 가운데 모두 32건의 아동학대 의심사례가 조사돼 아동학대 판단 및 수사의뢰 판단 회의를 열어 경미하거나 일시적인 아동학대사례는 16건, 상당하거나 반복된 사례는 13건으로 판단했다. 합동 점검단은 아동학대로 판단된 29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경남경찰청은 수사의뢰된 사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합동 점검단은 폭력·학대 사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피해자 인권 보호 등을 위해 밝히기 어렵다며 피해를 봤다고 진술한 유치원생에 대해서는 보호자 의견을 들어가며 조치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서당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초등생에 ‘반성문장’ 1000번 쓰게 한 서당…폭력·학대 44건 추가 확인

    초등생에 ‘반성문장’ 1000번 쓰게 한 서당…폭력·학대 44건 추가 확인

    서당 6곳 총 145명 대상 조사…15명 피해 진술29건 서당 훈장·교사가 학대…대부분 회초리 체벌유치원생도 피해 진술…학대 사례 모두 수사의뢰 엽기적인 폭력과 학대 발생으로 논란이 된 경남 하동의 서당들에서 수십건의 폭력·학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하동경찰서·하동교육지원청·하동군청으로 구성된 유관기관 합동 점검단이 하동 서당 학생 전수조사를 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하동 서당 6곳에 거주하는 학생 121명에 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함께 다니지만 서당에 거주하지는 않는 학생 24명을 더한 총 145명이다. 145명 중엔 유치원 8명·초등학생 74명·중학생 51명·고등학생 9명·학교 밖 청소년 3명이 포함됐다. 이 중 가정학습을 하거나 전학을 간 15명을 제외한 13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참여자 중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12명, 중학생 2명 등 15명이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언어적·신체적 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같은 서당에 다니는 학생들로부터 서당 또는 서당숙소에서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점검단은 이들 사안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거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합동점검단은 또 조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한 결과 서당 훈장 또는 교사에 의한 29건의 아동학대 사례도 확인했다. 이 중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대응 업무 매뉴얼에 따라 경미하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 사례는 16건, 상당하거나 반복된 사례는 13건이었다. 서당 훈장 또는 교사에 의한 아동학대 사례 대부분은 회초리 체벌이었다.그 외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는 취지의 반성 문장을 1000번가량 쓰게 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 사례의 경우 모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합동 점검단 측은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폭력 사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피해를 봤다고 한 유치원 학생에 대해서는 보호자와 소통해가며 향후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조사 결과에 이어 조만간 서당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동 서당 전수조사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등으로 서당 내 폭력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며 진행됐다. 이를 계기로 교육 당국은 사후 관리에 나선 상태다. 도교육청은 앞서 체액을 먹이는 등 심각한 폭력과 가혹행위가 발생한 서당이 개인과외교습자로 등록·운영 중인 것을 확인하고 1년 교습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과외교습 활동을 제외한 학생 거주 시설로는 여전히 기능할 수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관련 안건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랑의 매’ 금지 100일… 아동 80% “없어졌나요?”

    ‘사랑의 매’ 금지 100일… 아동 80% “없어졌나요?”

    부모의 자녀 체벌이 법적으로 금지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부모 10명 중 6명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민법상 징계권 조항 삭제 100일을 맞아 학부모와 초등 4학년~고등 2학년 자녀 등 총 600명(300가구)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식 조사를 한 결과 부모의 66.7%, 자녀의 80.0%가 가정 내 체벌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법적으로 체벌이 금지됐지만 부모의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징계권 삭제에도 부모의 60.7%는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자녀의 39.3%만 이에 동의했다. 징계권 삭제로 체벌이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자녀는 30.3%에 불과해 체벌 금지에 대한 청소년들의 기대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지난 1월 ‘친권자가 자녀의 보호 또는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민법 915조 조항을 63년 만에 삭제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가 학대를 ‘사랑의 매’로 합리화하거나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62번째로 체벌을 금지한 국가가 됐다. 한전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은 “어렵게 개정된 법률이 취지를 살려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국가 차원의 긍정적이고 비폭력적인 훈육에 관한 구체적 지침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제 양육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시간만 결과 나오는 신속분자진단검사로 서울대 교문 여나

    1시간만 결과 나오는 신속분자진단검사로 서울대 교문 여나

    서울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대면수업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자진단 검사를 도입한다. 19일 서울대는 이번주 중으로 준비 작업을 마친 뒤 26일부터 6월14일까지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20일까지 검체 채취·분석 설비를 설치한 뒤 21~23일 시범운영을 거쳐 26일부터 정식으로 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1시간 내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 분자진단(비인두 도말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검사는 진단 정확도가 높지만 시간이 6시간 이상 걸리는 일반 PCR 검사와 20분 만에 결과가 나오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의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검사다. 서울대는 지난달 초 신속 분자진단 검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를 운영 업체로 선정했다. 검사 대상은 교수와 직원, 대학원생, 연구생, 연구원 등 자연과학대학 구성원 약 2700명으로 희망자에 한해 매주 1회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면실험과 연구실 사용이 필수적인 자연대 구성원들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달 5~10일 자연대 소속 대학원생 212명을 대상으로 이번 검사에 대한 내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2.7%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겠다는 응답도 90.1%에 달했다. 지난달 22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학내 구성원 전체에 이메일을 보내 신속분자진단검사는 자발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동의하지 않더라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방법은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고 단위 시간당 채취하는 검체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오 총장은 시범사업이 안착되면, 자연대 외 대학과 대학원의 연구실, 예체능·이공계 실험실습 학부수업 및 소규모 토론수업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교육기관 감염병 대응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속 분자진단 검사의 궁극적 목표는 대면수업의 재개다. 서울대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체 과목을 A~D 4개 군으로 분류해 대면수업일수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대면·비대면 혼합수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교양이론 수업은 D군에 포함해 전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어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검사는 아직 시범 운영 단계라 학부생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계절학기나 2학기 중 학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면 수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미 이 방법으로 선별검사를 도입해 지난해 가을 캠퍼스 문을 다시 열었다.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근 연세대학교도 학내위원회를 구성해 신속 분자진단 검사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교육부도 대학들을 대상으로 신속 분자진단 도입 관련 조사를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태환 경기도의원, 입양가정 및 입양가정 자조모임의 지원 근거 마련

    장태환 경기도의원, 입양가정 및 입양가정 자조모임의 지원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태환(더불어민주당·의왕2)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입양가정 지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19일 소관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장태환 의원은 “입양가정에 대한 정책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여 강화하고, 입양으로 이뤄진 가족들이 함께 모여 소통, 화합하며 입양 및 양육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자조모임을 활성화 하고자 본 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의된 ‘경기도 입양가정 지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건강한 입양문화 조성 및 입양아동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입양가정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실태조사, 교육, 홍보 등을 통해 입양관련 정책을 활성화시켰으며, 입양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마련을 위하여 자조모임 지원근거를 규정했다. 장태환 의원은 “입양은 가족이 탄생하는 축복받아야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아직까지도 입양 문화가 안착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최근 발생한 ‘양천입양아동학대사건’을 입양가정의 문제라는 부정적인 시선에 입양가정들이 마음에 상처받고 뒤편에 숨겨지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양은 하나의 가족이 탄생하는 아름다운 가정으로 입양가정들은 그 어떤 가족보다도 자신들의 아이들을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입양가정 정책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소통, 화합하며 입양 및 양육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자조모임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제350회 임시회에 ‘국외입양 금지를 위한 입양제로 전면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으며, “입양의 대다수는 미혼모의 아이들로, 원가정 보호 정책 역시 매우 절실하며 국외입양 금지에 대한 정책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기도에서 입양가정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관리를 통해 입양가정에 대한 사후관리가 면밀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플릭스] “친구야 내가 구해줄게”…물에 빠진 개 구조한 영웅견

    [이슈플릭스] “친구야 내가 구해줄게”…물에 빠진 개 구조한 영웅견

    물에 빠진 작은 개를 커다란 개가 몇십 분간 애써 구조하는 가슴 따뜻한 순간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타임스 라이브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복스버그의 한 주택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흰 포메라니안을 검은 스테퍼드셔 불테리어가 몇십 분만에 구조했다. 그 모습은 수영장 쪽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페이스북에 공유돼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처키라는 이름의 13살 된 포메라니안이 수영장 가장자리 쪽을 걸어다가 실수로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처키는 물에서 헤엄을 칠 줄 알지만 짧은 다리 탓에 스스로 물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때 제시라는 이름의 7살 된 스테퍼드셔 불테리어가 첨벙거리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 처키가 물에 빠진 사실을 알고 구조를 시도한다. 제시는 물밖으로 나오기 위해 애쓰는 처키를 구하기 위해 다가가 입과 앞발로 끄집어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흠뻑 젖은 처키의 몸이 미끄러운 탓인지 제시의 구조 시도는 매번 실패로 끝이 난다. 그런데도 제시는 처키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제시는 녹초가 된 처키를 물밖으로 끄집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후 두 개는 수영장 쪽에서 먼 다른 곳으로 함께 빠져나간다. 처키가 물에 빠진 사실은 견주인 바이런 타나라옌과 멀리사 타나라옌 부부가 두 개가 물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CCTV를 보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부부는 제시가 처키를 구하기 위해 무려 34분이나 계속해서 애썼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부부는 “제시는 4년 전 복스버그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로부터 구조됐던 개로 우리에게 입양되기 전 두 번이나 파양됐었다. 전 주인들은 제시가 다른 개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포기했었다”면서 “하지만 제시는 이곳에 와서 다른 두 개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시가 우리 집의 막내인 점을 생각하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부는 앞으로 이런 사고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수영장에 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업 들어오지마”…어린이집 원장 말에 40분 교실 밖에 있던 아이

    “수업 들어오지마”…어린이집 원장 말에 40분 교실 밖에 있던 아이

    수십회에 걸쳐 아이를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2·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25일 오후 1시쯤 대전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6살 B군이 손톱을 물어뜯는다는 이유로 손가락과 손톱에 스탬프용 보라색 잉크를 바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해 10월부터 약 1개월간 B군이 율동을 따라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세게 밀쳐 넘어뜨리거나, TV를 보고 있는 B군을 발로 걷어차는 등 28회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B군을 교실 구석에 혼자 앉아있게 하거나, 40분이 넘도록 교실 밖으로 내보내고 리본체조 수업에 아예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등 따돌리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아동을 보호·감독할 지위에 있음에도 장기간 반복적인 신체적, 정서적 학대 행위를 했다. 범행 방법과 기간,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고, 피해 아동의 부모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다른 피해아동 측과는 합의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모두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학대 사망 의심’ 고양이, 치사율 높은 파보바이러스 감염

    ‘학대 사망 의심’ 고양이, 치사율 높은 파보바이러스 감염

    지난달 중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학대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양이가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까지 이 고양이에게 외력이 가해진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망한 고양이의 부검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죽은 고양이한테서 ‘파보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고 그 외 약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부검 소견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파보바이러스는 고양이에게 전염성 장염 질환인 범백혈구감소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범백혈구감소증은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감염동물의 장 조직을 파괴하고 설사와 구토, 식욕 부진, 혈변 등을 유발한다. 감염동물과의 접촉 또는 분변으로 전파된다. 이 사건 고양이는 지난달 10일 구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장에 있는 공동배관에서 발견됐다. 공동배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자동차에 피가 묻어 있었는데, 경찰은 죽은 고양이에게서 나온 혈흔으로 보고 있다. 또 사망한 고양이가 발견된 현장 근처에 있던 쇠막대기는 아파트 경비원이 공동배관 위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를 아래로 내리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이 사건 고양이에게서는 파보바이러스 양성 반응, 약독물 미검출 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외부에서 강한 둔력이 가해진 흔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인 동물학대로 인해 이 사건 고양이가 사망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의 사망 경위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물학대 사진·영상 공유한 ‘고어전문방’...참가자 3명 검찰 송치

    동물학대 사진·영상 공유한 ‘고어전문방’...참가자 3명 검찰 송치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잔혹하게 학대하는 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온라인 단체 채팅방 참가자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로 넘겨졌다. 19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동물보호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이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엽총 등으로 개·고양이나 너구리 등 동물을 학대하고, 그 사진을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했던 채팅방 참가자 80여명 중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는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함께 검찰에 넘겼다. 이들 중 1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어전문방’은 익명으로 운영되던 온라인 채팅방으로, 동물을 포획하는 법이나 신체 부위를 자르는 방법, 관련 경험담 등이 공유됐다. 실제로 학대당하는 동물의 사진·영상 등도 다수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 등이 제보를 받고 지난 1월 해당 채팅방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카카오톡 압수수색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신원을 특정했다. 채팅방은 현재 카카오톡에서 사라진 상태지만 대화 캡처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퍼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들을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나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애아동 집단학대’ 혐의 인정한 보육교사들... 원장은 “전혀 몰랐다”

    ‘장애아동 집단학대’ 혐의 인정한 보육교사들... 원장은 “전혀 몰랐다”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피고인은 “훈육이었고 아동학대로 보기엔 가혹하다”거나 “상습적으로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이들의 학대를 방조한 전 원장은 “보육교사들의 학대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9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애아동 통합보육반 담임 보육교사 A(33·여)씨와 주임 보육교사 B(30·여)씨 등 보육교사 6명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구속 기소된 A씨와 B씨 측 변호인들은 “최근 제출한 의견서에는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한다고 돼 있는데 맞느냐”는 이 판사의 물음에 “맞다”고 답했다. 나머지 보육교사 4명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B씨와 다른 보육교사 1명은 “상습적으로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보육교사 3명은 “학대가 아닌 훈육이나 행동 교정을 위한 행위였다”거나 “아동학대 행위로 보기에는 가혹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의 아동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해당 어린이집 당시 원장 C(46·여)씨의 변호인은 “이미 제출한 의견서를 보면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취지인데 맞느냐”는 이 판사의 물음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피고인은 보육교사들의 학대 행위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에서는 피해아동의 부모 2명이 미리 준비해 온 의견서를 읽으며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7살 자폐 아동의 어머니는 “하원 시간에 첫째 아이가 코와 광대뼈를 다쳐서 돌아왔고 ‘국공립인데 설마’ 하면서 선생님들을 믿고 넘겼다”며 “3살 둘째도 ‘선생님이 맴매했어’라고 말한 게 기억나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더니 2개월 동안 충격적인 학대가 너무 많았다”고 울먹였다. 이어 “또 다른 학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자인 5살 자폐 아동 어머니도 “CCTV 영상 속에서는 모든 보육교사가 학대했다”며 “학대 영상 속에서 아이들은 살기 위해 구석진 곳으로 도망 다녔고 보육교사들은 학대를 즐기는 모습이 일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상으로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듯한 분노가 치밀었다”며 “훈육을 위한 학대였다는 보육교사와 모르쇠로 일관하는 전 원장을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고 추가 기소를 할 예정”이라며 “추가 기소와 공소장 변경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데 수사 검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A씨 등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같은 해 12월 28일까지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 5명을 포함한 1∼6살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단독 범행, 공동 범행을 합쳐 모두 263차례 폭행 등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당시 원장 C씨는 보육교사들의 상습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A씨와 B씨로부터 아동학대를 시인하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었으며, 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항의를 받고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어·발달 장애가 있는 한 5살 원생은 2개월 동안 자신의 담임 교사인 A씨로부터 모두 115차례나 학대를 당했다. 보육교사들은 낮잠을 자지 않는다거나 자신들이 밥을 먹을 때 옆에서 울었다는 이유로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원생들의 허벅지나 팔뚝 등을 때렸고 때로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또한 보육교사들이 교실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사이 원생들이 방치된 모습도 CCTV에 담기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영장에 빠진 작은 개 몇십 분간 애써 구조한 견공 (영상)

    수영장에 빠진 작은 개 몇십 분간 애써 구조한 견공 (영상)

    물에 빠진 작은 개를 커다란 개가 몇십 분간 애써 구조하는 가슴 따뜻한 순간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타임스 라이브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복스버그의 한 주택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흰 포메라니안을 검은 스테퍼드셔 불테리어가 몇십 분만에 구조했다. 그 모습은 수영장 쪽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페이스북에 공유돼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처키라는 이름의 13살 된 포메라니안이 수영장 가장자리 쪽을 걸어다가 실수로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처키는 물에서 헤엄을 칠 줄 알지만 짧은 다리 탓에 스스로 물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때 제시라는 이름의 7살 된 스테퍼드셔 불테리어가 첨벙거리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 처키가 물에 빠진 사실을 알고 구조를 시도한다. 제시는 물밖으로 나오기 위해 애쓰는 처키를 구하기 위해 다가가 입과 앞발로 끄집어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흠뻑 젖은 처키의 몸이 미끄러운 탓인지 제시의 구조 시도는 매번 실패로 끝이 난다. 그런데도 제시는 처키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제시는 녹초가 된 처키를 물밖으로 끄집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후 두 개는 수영장 쪽에서 먼 다른 곳으로 함께 빠져나간다.처키가 물에 빠진 사실은 견주인 바이런 타나라옌과 멀리사 타나라옌 부부가 두 개가 물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CCTV를 보는 과정에서 발견됐다.부부는 제시가 처키를 구하기 위해 무려 34분이나 계속해서 애썼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부부는 “제시는 4년 전 복스버그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로부터 구조됐던 개로 우리에게 입양되기 전 두 번이나 파양됐었다. 전 주인들은 제시가 다른 개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포기했었다”면서 “하지만 제시는 이곳에 와서 다른 두 개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시가 우리 집의 막내인 점을 생각하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부는 앞으로 이런 사고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수영장에 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멀리사 타나라옌/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딱딱하게 굴어” 가스라이팅 벗어나려면 [헬스픽]

    “딱딱하게 굴어” 가스라이팅 벗어나려면 [헬스픽]

    배우 서예지 논란의 중심에는 ‘가스라이팅 범죄’가 있다. 그는 한때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과 수직적 대화를 나눴다. “나로 인해 자긴 행복하지. 그러니 날 더 행복하게 만들어.”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상대역인 서현에게 딱딱하게 굴라고 지시했고, 극중 스킨십 장면을 삭제하도록 요구했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마음이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이로써 타인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네 말이 틀렸어”, “네 기억이 잘못된 거야”라고 반복해 피해자가 자존감을 잃고 자신이 잘못된 거라고 느끼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다. 심리적으로 약해진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되고, 가해자는 관계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어느 순간 피해자는 ‘자신은 학대를 받아도 마땅하다’고 믿는다. 가스라이팅은 연인 사이에서 나타나기 쉽다. 학교, 직장, 군대, 친구, 부부 관계에서도 흔히 일어난다.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어떤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진 않은지 궁금하다면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에서 소개한 자가진단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①왠지 몰라도 결국 항상 그 사람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②그 사람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이게 네가 무시당하는 이유야”, “비난받아도 참아야지”, “나는 그런 이야기 한 적 없어. 너 혼자 상상한 것이겠지” 등의 말을 들은 적 있다.③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한다.④그 사람을 만나기 전 잘못한 일이 없는지 점검하게 된다.⑤그 사람이 윽박지를까 봐 거짓말을 하게 된다.⑥그를 알기 전보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삶을 즐기지 못하게 됐다. 가스라이팅을 법적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피해자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은 모든 사회관계를 끊게 한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킨 후 다른 피해자를 물색한다. 피해자는 우울증을 겪기 쉽다.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관계를 이어나가야 이러한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만약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면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조종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배려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스라이팅은 ‘가스등 이펙트’라고도 불린다.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가 연출한 스릴러 연극 ‘가스라이트(Gaslight)’에서 유래했다. 극중 남편 잭은 물건을 훔치는 범죄를 저지른 후 집 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든다. 부인 벨라가 “집 안이 어둡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고 부인한다. 잭은 훔친 물건을 집 안에 숨기고 오히려 벨라에게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며 역정을 내고,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아내는 점점 자신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며 판단력이 흐려지며 남편에게 의지하게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차피 아플거” 그 미용학원은 제보자를 고소했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어차피 아플거” 그 미용학원은 제보자를 고소했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새끼를 낳자마자 미용학원에 끌려가 찬물에 목욕을 하고, 서툰 가위질에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는 아픔을 견뎌야 하는 개들이 있다. 지난해 모 애견미용학원에 다닌 A씨는 인간의 실습을 이유로 다치고 아픈 개들의 고통을 더 이상 마주할 수가 없어 수강을 그만뒀다. 그는 “어떤 걸 배울까가 아니라 더 불쌍한 아이를 만날까 두려운 곳이 미용학원”이라며 참혹한 실상을 알렸다. 보도 이후 미용학원은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A씨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불쌍한 아이들을 방치하고 더 아프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나. 미용업의 몰락이 아닌 보다 윤리적으로 개선되기 위함에서 제보한 것”이라며 “특정 직업을 탓하기 위한 것이 아닌, 번식견을 이용하는 학원의 수업방식과 특정학원의 번식견을 대하는 태도에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기준 애견미용학원의 동물학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예방 및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7523)은 2만2187명이 동의했다.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개농장에서 반복된 번식을 당하며 성한 곳이 없는 개들은 번식을 안하는 기간에는 미용학원으로 와 서툰 가위질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일이 많았다. 제왕절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술자국이 채 아물지 않았음에도 한겨울 추위에 찬물로 목욕을 해야 했다. 말 그대로 죽어서야 벗어날 수 있는 곳이었다. 오랜 시간 인간의 미용 연습을 이유로 서 있다가 힘이 풀려 앉으려고 하면 윽박지르는 소리에 바들바들 떨었다. 귀털 뽑는 수업에는 ‘어차피 아플 거 한꺼번에 다 뽑는 게 낫다’라는 강사의 말에 털을 뽑았지만 개는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처절한 울음소리를 냈다. 동물단체 ‘유기동물의엄마아빠’가 올린 영상에는 실습견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담겼다. 갇혀있던 창살에 발가락 사이가 찢어지고, 턱이 으스러져 혀가 밖으로 흘러내렸지만 약을 발라주는 최소한의 치료도 없었다. 유엄빠는 “고통의 사슬이 끊어질 수 있도록 펫숍에서 강아지를 구입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미용학원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애견미용을 전공하거나 수강했던 다른 이들도 제보를 통해 모유수유하는 아이 젖을 잘라놓거나 배설이 귀찮아 밥을 먹이지 않는 학대가 여러 미용학원에서 행해지고 있고, 시험을 이유로 묵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 미용업자는 동물의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및 설비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미용학원은 사업장이 아닌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동물 미용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용학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조속히 동물학대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습과 시험 과정에서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모형으로 시험을 보게끔 법을 마련해야 이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대의 근원지가 개농장인만큼 그 곳에서 태어난 생명을 펫숍에서 사지 않고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이야말로 동물학대를 막고, 생명을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실천임을 기억해야 한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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