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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경의 유레카]물질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유레카]물질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오래전에 돌아가신 내 할머니는 1910년대에 태어나신 분이고 천지만물에 혼이 있다고 믿으셨다. 키우던 화초는 물론이고 공원의 바윗돌이나 이런저런 가전제품, 심지어는 부엌 같은 공간도 산 사람처럼 대하셨다. 텔레비전이 지직거릴 때 한 대 툭 치면, 그렇게 때리면 화내니 살살 달래라고 하셨다. 당시의 텔레비전은 때리면 잘 나오곤 했다. 나는 텔레비전을 어떻게 살살 달래는지 알 수 없었다. 과학을 공부하고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세계관에 익숙한 나는 밥솥과도 대화하는 할머니가 미신을 믿는다고 생각했다. 과학의 역사는 근대과학의 기계적, 이분법적 세계관이 완전하고 유일한 것이 아님을 알려 준다. 근대 물리학의 아이콘 아이작 뉴턴은 보이지 않지만 연결된 힘에 의해 우주가 작동하는 물활론적 사고를 갖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서구 과학자들 중에는 인간조차 물질들의 결합에 의해 작동하는 매우 정교한 기계장치로 보는 이도 있었다. 근대과학은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초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의 경계가 오히려 불확실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최근 기후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지구를 물질 덩어리가 아니라 생물과 물질이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로 보는 관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인간 정신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인공물의 발달에 힘입어 인간 정신을 물질 기반에서 연구할 수 있게 됐다.비인간 존재들 중 동식물과 인간이 맺는 관계도 사회발전과 경험치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에서 개의 위상은 반세기 만에 극적으로 달라졌다. 여름날 보신용 가축에서 사랑스러운 애완동물 단계를 지나, 이제 개는 동등하게 상호교감하는 인간의 반려자가 됐다. 즉 인간 중심으로 사고하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을 구분하는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내 할머니는 평생 개를 반려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나는 인식의 전환을 겪었고 아마도 내 손자 세대는 개를 반려 대상으로 보는 세상에서 자랄 것이다. 새로운 관계맺기에는 그에 맞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 ‘동물보호법’은 1991년에 제정됐지만 반려동물 관련 조항은 2014년에야 포함됐다. 지금 우리가 물질과 맺는 관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할머니와 달리 나에게 텔레비전은 혼 따위를 가지지 않는, 그래서 달랠 수 없는 그냥 물질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의 많은 전자기기와 가전제품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고, 대답을 하고, 무엇인가 가르치거나 시키기도 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좀더 기술이 발전하면 SF나 게임에서 보았던, 인간이나 반려동물에 버금가는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각종 기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 기계를 성능 좋은 물질 덩어리로 볼 것인지, 비인간이지만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어떤 존재로 볼 것인지에 따라 관계맺기가 달라질 것이다. 서비스 로봇의 겉모습이 불쾌한 골짜기를 넘을 정도가 되면 같은 기능을 가졌지만 뼈대만 있는 로봇보다 인간은 더 교감을 나누는 존재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반려견의 예에서 보았듯이 인간과 기계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면 그에 걸맞은 새로운 제도와 관습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떤 행위를 두고 로봇 학대인지 부주의한 사용인지에 대한 논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싱하이밍 “종전선언 중국과 상의해야”

    싱하이밍 “종전선언 중국과 상의해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문재인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종전선언과 관련, “뭔가 하더라도 중국하고 상의해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YTN 인터뷰에서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기회가 된다면 종전선언도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개방적이다. 중국은 정전협정의 서명국”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미중 종전선언에 대한 관여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싱 대사는 “남북이 어떻게 합의하는지에 따라 하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은 평화스러운 성사(성스러운 일)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북미·남북) 서로에 대한 믿음 부족”이라며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영국 등이 중국 내 인권 탄압을 이유로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올림픽은 전 세계의 ‘성사’로 정치화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대중 압박카드를 넘어서 보이콧을 실행한다면 종전선언으로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려는 청와대 구상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 또한 올림픽 참석 여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중국발 ‘요소수 대란’에 대해서는 “한국에 이렇게 큰 영향이 있을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면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언제인지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제2회 세계안보학대회 기조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대북 접근법에 있어 훨씬 유연하고 실용적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유연하고 일관성이 있다”면서 “종전선언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사용할 만한 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 10월 특별대표로 임명됐지만, 2018년 3월까지 주로 트럼프 정부에서 일했다.
  • “학대 정황 다수”...경찰, 계모 폭력에 숨진 3살 아동 부검하기로

    “학대 정황 다수”...경찰, 계모 폭력에 숨진 3살 아동 부검하기로

    경찰이 계모의 폭력으로 숨진 세 살 아이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추가 학대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계모 A(33)씨에게 폭행당해 숨진 세 살 아동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신체에서 멍과 찰과상이 다수 확인되는 등 학대 정황이 있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피해 아동은 지난해 허벅지 등에 외상을 입었으며, 올해에는 깁스를 하거나 머리 상처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부 측의 한 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 아동을 반년 넘게 아이를 돌봤다고 말하면서 “친아버지에게 돌려보낸 뒤 가끔 아이를 만날 때면 다친 상태였던 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동이 사망에 이르게 된 배경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직접적 가해 정황이 포착된 A씨는 우선 수사 대상이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 아동이 사망한 직후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아동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피해 아동이 어린이집을 그만두면서 A씨가 양육수당을 수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친부의 학대 가담 여부까지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 경찰, 계모에 맞아 숨진 3살 아동 부검…친부 가담 여부도 조사

    경찰, 계모에 맞아 숨진 3살 아동 부검…친부 가담 여부도 조사

    계모가 세 살배기 의붓아들이 말을 안 듣는다며 때려 숨지게 한 사건에 관해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자택에서 계모 A(33)씨에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당해 숨진 3살 아동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피해 아동은 친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6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신체에서 멍과 찰과상이 다수 확인되는 등 학대 정황이 있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범행 경위와 추가 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빈 술병이 여럿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A씨가 술에 취해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현재 8주 차 임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A씨가 직접 신고하지 않고 친부를 통해 신고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친부가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친부 B씨는 사건 당일 “아내가 집에 있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한다”며 119에 대신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이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정윤경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첫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개소식 참석

    정윤경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첫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개소식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민주·군포1)은 지난 16일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 주차장에서 개최된 길고양이 급식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날 급식소 설치는 공공기관에는 처음으로 설치된 것으로 경기도교육연구원에 2개소, 수원농생명과학고 관리부지에 2개소로 총 4개소이며 수원시청과 주식회사 포스코ENC에서 각각 2개씩을 제작하여 공공의 책임과 기업의 공익 추구 차원에서 진행됐다. 개소식에는 정윤경 위원장을 비롯하여 좋은 냥이 좋은 사람들, 포스코ENC, 수원시캣맘캣대디협의회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개소식은 지난 1월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야외 주자창에 살던 7살 고양이 ‘비쥬’가 턱뼈가 부러지고 두 발도 꺾인 채 사체로 발견된 뒤 이 사건을 계기로 시민단체 좋은냥이좋은사람들과 교육기획위원장인 저와 노력한 결과 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오늘 고양이 급식소가 4개소나 설치되어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동물학대 예방교육 조례 대표발의 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동물학대 예방 교육 및 활동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3세 의붓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 체포

    3세 의붓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 체포

    30대 여성이 세 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3)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빌라에서 의붓아들 B(3)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범행 당시 집에 없었던 B군의 친부에게 이 상황을 알렸고 친부가 “아내가 집에 있는데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고 구토를 한 뒤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한다”며 119에 신고했다. 출동 당시 바닥에는 B군이 구토한 흔적이 있었다. B군은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6시간 뒤인 오후 8시 30분쯤 숨졌다. 숨진 아이는 얼굴의 찰과상, 몸의 멍과 같은 외상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학대 정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병원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임신 8주차 임부로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집 안에서는 여러 개의 빈 술병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는 돌이 안 된 A씨의 친딸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아동의 친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2019년 8월 친부와 별거한 뒤 아들을 한 번도 만날 수 없었고 7개월 전 건네받은 사진 6장이 전부라고 전했다. 또 친부도 아이를 발로 밀어 침대에서 떨어트리는 등 학대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초동 수사는 관할 경찰서인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맡았다. 13세 미만 아동학대사건 이첩 지침에 따라 서울경찰청 전담팀이 넘겨받았다. B군과 관련해 이전에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학대의심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친부를 통해 119에 신고하도록 한 경위도 조사 대상이다. 의붓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대응 뭇매…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 못 지켜 사과”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대응 뭇매…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 못 지켜 사과”

    최근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오르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과했다. 지난 1월 ‘양천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다. 김 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 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신속한 후속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대기발령 중인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후 엄중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출동 경찰이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사건으로 신고자인 60대 남성의 아내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청장은 현장 초동조치 등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놓고 22일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화상회의에서 문제점과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한다. 그렇지만 ‘수사권 조정’으로 몸집을 키운 경찰이 정작 강력 사건에 부실 대응하면서 국민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피해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경찰 대응 문제로 인천 OO경찰서를 고발합니다)은 21일 오후 20만명 넘는 시민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흉기 난동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의 대응을 포함해 사건 전후로 범죄 예방이나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전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30일간 20만명 이상이 동의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김 청장은 지난 1월 초 생후 16개월 여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양의 명복을 빈다”면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오고 게시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 “아동권리 비준 30년… 아동기본법 제정 노력해야”

    “아동권리 비준 30년… 아동기본법 제정 노력해야”

    아동수당 확대·입양허가제 등 긍정적출생통보제·민법상 징계권 폐지 추진국회 동의 빠진 협약, 국내효력엔 의문“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부모와 피해 아동의 분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초등학교 4학년 고보민 어린이) “올 3월부터 학대 위험성이 높거나 보호조치에 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때는 아동학대쉼터에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급분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이민원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년을 맞아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국제아동인권센터,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한 포럼이다. 협약은 아동의 생존·발달·보호·참여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한 국제 인권협약으로 196개국이 비준했다. 정부는 비준 이후 이행상황에 대한 국가보고서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정기적으로 제출해 심의를 받아 왔다. 2019년 한국의 제5·6차 국가보고서에선 아동수당 도입, 아동권리보장원 설립, 입양허가제 도입 등의 정책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현주 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협약이 명시한 아동의 기본권별 주요 성과를 짚었다. 2018년 한국 최초의 보편수당인 아동수당을 도입한 데 이어 다음해 소득 수준 상위 10% 제외 규정을 폐지하고, 연령을 만 7세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만 8세까지 지원하는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김 과장은 2024년에 제출할 제7차 국가보고서에 대해 “위원회 권고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출생통보제 도입, 아동수당 확대, 민법상 징계권 폐지 등 이행실적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협약 이행 지원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의 모니터링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은 2018년 12월 아동복지법이 통과된 후 다음해 7월 그간 민간에 위탁했던 아동복지사업 지원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범부처 이행 상황 점검 및 촉진, 국가보고서의 기초자료가 되는 시계열적 데이터 축적, 이행 결과를 아동 및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강미경 아동권리보장원 아동권리본부장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아이들이 좀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구조를 만드는 것, 시민사회·정부가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매개하는 것이 아동권리보장원의 중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준 당시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아 협약의 국내 효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희진 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이유는 당시 외교부와 주무부처에서 기존의 법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30년 전 아동권리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의미인데, 이젠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양희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사장은 “국제협약을 비준할 때는 이행 법률을 제정하게 돼 있는데 30년이 지나도록 아동기본법 또는 아동권리법이라는 이행법안이 없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 “말 안 들어서”…3살 아이 때려 숨지게 한 계모 긴급체포(종합)

    “말 안 들어서”…3살 아이 때려 숨지게 한 계모 긴급체포(종합)

    30대 여성이 세 살배기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울경찰청은 전날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33)씨를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세 살배기 의붓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오후 “아내가 집에 있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한다”는 친부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바닥에는 피해 아동이 구토한 흔적이 있었고, 몸에서 멍과 찰과상 흔적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아이는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6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집 안에서 여러 개의 빈 술병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A씨가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돌이 안 된 A씨의 친딸도 함께 있었으나, 딸에 대한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8주 차 임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아동의 친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8월 별거를 시작한 뒤 자신은 아들을 한 번도 만날 수 없었고 7개월 전 건네받은 사진 6장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친부도 아이를 발로 밀어 침대 밑으로 떨어뜨리는 등 학대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직접 119 신고를 하지 않고 친부를 통해 신고하도록 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부검을 진행해 구체적인 학대 정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친부가 학대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초동 수사를 마치고 13세 미만 아동학대사건 이첩 지침에 따라 서울경찰청에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가정은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었다”며 “계모의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3일마다 데이트 살해” 분노한 佛여성들 거리로

    “3일마다 데이트 살해” 분노한 佛여성들 거리로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보라색 물결을 이뤘다. 오는 25일인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곳곳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분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차별과 성폭력을 중단하라’, ‘여성이 미래다’, ‘누가 세계를 움직이나? 여자’ 등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여성 폭력에 맞서 싸우는 단체들은 프랑스에서 올들어 최소 101명의 여성이 파트너나 전 파트너에게 살해됐다고 주장한다. 사흘마다 여성 한 명이 이 같은 이유로 살해된 것이다. 2017년 전국적인 연구에 따르면 22만명 이상의 여성이 파트너로부터 신체적·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활동가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여성에 대한 폭력 퇴치를 위해 매년 10억 유로(1조 3000억원)를 투자할 것을 촉구한다. 앞서 프랑스 법무부는 지난 9월 심각한 위험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전화기를 전국에 2500대 이상 배치했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메릴 그 고프는 “그런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충분하지는 않다”며 “일시적으로 구금되거나 투옥되지만 결국 후속 조치 없이 풀려나는 남성들, 그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 “말 안 들어?” 세 살배기 때려 죽인 30대 계모 긴급체포… “사형하라” [이슈픽]

    “말 안 들어?” 세 살배기 때려 죽인 30대 계모 긴급체포… “사형하라” [이슈픽]

    3살 아이 몸서 멍·찰과상 다수 발견경찰,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 규명 예정6년 동안 217명 아동학대로 사망5년간 아동학대 사례건수 2.6배 급증네티즌 “잔인·무지” “살인죄 적용해야” 분노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세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의붓어머니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해 10월 입양된 지 8개월 간 양부모의 잔혹한 폭행으로 온몸이 골절과 멍투성이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 사건, 같은 해 6월 친부 동거녀로부터 좁디좁은 여행 가방에 갇힌 채 7시간 동안 숨조차 제대로 못 쉬고 죽어간 9살 남아 사건.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는데도 방치 속에 죽어간 수많은 아이들의 비극으로 뜨거웠던 사회적 논란이 무색하게 아동을 향한 학대범죄는 지금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대낮에 아이 때려 죽인 계모친부가 119에 신고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자택에서 의붓아들 B(3)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의붓아들인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119가 아닌 B군의 친부에게 상황을 알렸고 B군 친부는 119에 신고했다.B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숨졌다. 조사 결과 B군의 몸에는 멍, 찰과상 등 다수의 외상이 있었으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B군과 관련해 이전에 경찰에 학대의심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이후 구속 영장 신청이나 죄명 변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분노한 여론 “말 안 들을 수도 있지!”“아이가 당한대로 똑같이 때려죽여야” 네티즌들은 “3살 아이가 못 알아들을 수도 있지 잔인하다”, “부모 자격이 없다”, “아이가 물건이냐. 3살은 떼를 쓸 수도 있고 고집도 생길 시기인데 무지하다”, “사형시켰으면 좋겠다”, “가엾은 아이가 당한대로 똑같이 때려죽여야 한다” 등등 분노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아동학대 치사죄를 폐지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아동은 엄연한 인격을 지닌 한 명의 인간인데 살인죄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입양돼 죽고 가방에 갇혀 죽여도변하지 않는 아동학대 잔인한 세상아동학대 2년마다 1만명씩 급증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는 피해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죽는 아동의 수는 6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의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학대로 신고된 피해건수는 3만 905건으로 5년 만에 3배가량 급증했다. 2015년 1만 1715건이었던 학대 피해 사례수는 2016년 1만 8700건, 2017년 2만 22367건으로 2년 만에 2만건을 넘어섰고 2018년 2만 4604건, 2019년 3만건(3만 45건)을 넘겼다. 그러나 아동학대 관련 예산은 같은 기간 2015년 252억원에서 2020년 297억원으로 18% 증가했다.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를 제대로 나가지 못했던 지난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43명으로 2014년(14명)보다 3배 늘었다. 2014년부터 6년 동안 217명의 아동이 아동학대로 채 피어보지도 못한 채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최근 ‘대한민국 아동학대, 8년의 기록’이란 사례집을 펴낸 세이브더칠드런은 “2013년 울주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아동학대를 멈추기 위한 노력이 8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동이 학대로 사망하는 일은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보냈던 신호들, 우리가 놓친 기회들,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사각지대를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 발 잘린 채 안락사 직전 …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 맞이한 유기견

    발 잘린 채 안락사 직전 …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 맞이한 유기견

    러시아에서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이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을 맞이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동물병원에서 ‘모니카’라는 이름의 유기견에 대한 티타늄 의족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모니카는 수술한 지 2주가 지나 의족에 적응하고 있으며 곧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는 말했다. 모니카는 지난해 12월 네 발이 잘린 채 자원봉사자 마리나 가피치와 알라 레온키나에게 구조됐다. 두 자원봉사자들은 모니카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모니카를 살펴본 수의사는 안락사를 권고했지만, 모니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자원봉사자들은 수술 비용을 모금해 총 40만 루블(약 650만원)을 모았다. 모니카가 착용한 의족은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고르시코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수술 결과에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수술한 지 3일째부터 모니카가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고 돌이켰다. 고르시코프는 “사람들은 동물들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면서 “동물을 치유하는 건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동물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모니카는 노보시비르스크를 떠나 두 자원봉사자의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 “나는 신의 아들”…12세 소녀 등에 성매매 강요한 필리핀 목사

    “나는 신의 아들”…12세 소녀 등에 성매매 강요한 필리핀 목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친구이자 현지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12세 이하 소녀 신도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인 뒤 성매매를 강요한 협의로 기소됐다. AP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교회 ‘예수 그리스도 왕국’을 설립한 아폴로 캐리언 퀴볼로이(71)와 교회 관계자 9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LA 연방 검찰은 이들에게 아동 성매매, 성매매 강요, 결혼·비자 사기, 돈세탁, 현금 밀반입 등 다수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퀴볼로이는 자신의 대형 교회에 다니는 신도 중 12~25세 여성 신도들을 목표물로 삼은 뒤 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 퀴볼로이는 자신과의 관계가 구원이자 특권이라며 여성 신도들을 정기적으로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스스로를 ‘신의 아들’이라고 강조했고, 자신의 성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영원한 지옥’에 빠질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퀴볼로이의 신체적, 언어적 학대와 영원한 저주의 위협을 받은 피해 여성 중에는 10살을 갓 넘긴 어린 소녀도 있었다. 1985년 필리핀에서 처음 교회를 설립한 뒤 200여 국에 교회를 전파했다. 퀴볼로이 측은 전 세계에 신도가 60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미국 본사는 LA에 있다.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퀴볼로이가 미국 LA에서 기소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퀴볼로이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결혼을 위한 중매를 서겠다고 속인 뒤 피해 여성들을 미국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미국으로 데려온 여성들을 자신의 집에서 하인처럼 부렸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치지 못하면 구타와 욕설 등의 폭력을 휘둘렀다. 1년 내내 끔찍한 삶을 살던 일부 여성들이 퀴볼로이의 LA 집에서 탈출해 경찰을 찾아갔고, FBI가 수사에 참여하면서 퀴볼로이 목사의 본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LA 연방 검찰은 그와 교회 고위 간부 일행들이 필리핀과 미국 등지를 오가면서 여성들을 돈 세탁과 현금 밀반입 등의 범죄에 강제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당국은 현재 기소장에 기재된 9명 중 3명을 체포했으며, 퀴볼로이를 포함한 3명은 필리핀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퀴볼로이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으로 당선될 당시 교회 조직을 활용해 그의 당선을 도왔고,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퀴볼로이와 친분을 밝힌 바 있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실은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 검찰이 퀴볼로이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다면 협조할 의향이 있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카 물고문 살해‘ 친모 측 2심서 “학대 용인한 적 없다”…혐의 부인

    ‘조카 물고문 살해‘ 친모 측 2심서 “학대 용인한 적 없다”…혐의 부인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어 숨지게 한 ‘조카 물고문 살인’ 사건 피해아동의 친모 측이 “학대를 용인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김은성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이 사건 2심 첫 공판에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방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친모 A(31)씨 측은 이같이 주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입장에서는 맡아준 사람의 말에 토를 달 수가 없다”며 “지나가는 말로 ‘(잘못하면) 혼내 달라’고 한 것을 두고 이 사건처럼 참혹한 살인을 하라고 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축은 “무속 행위 일환으로 복숭아 나뭇가지를 이용해 등을 밀거나 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폭행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피고인이 잔혹한 학대를 방조했다는 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앞으로의 재판에서 검찰의 논증을 반박하고, 사건 주범이자 피해자의 이모인 B(34·무속인)씨를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다음 재판은 내달 15일 열린다. 한편 남편과 이혼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사와 직장 문제 등으로 인해 딸 C(10)양을 언니 B씨에게 맡겼다. A씨는 3달가량이 지난 올 1월 25일 B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C양의 양쪽 눈에 멍이 든 사진을 전송받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언니 B씨 부부는 1심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정정보도] “누가 이기나 보자”…40도 고열인 아기에게 약 안 먹인 엄마 [이슈픽] 관련

    2021년 11월 7일 본보의 사회면에 실린 기사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정정합니다. 본 기사에서 다룬 개인 SNS 글은 안아키와는 무관한 사람의 일이며 2017년 안아키가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로 논란이 된 바 있으나 당시 경찰 조사에 응했던 안아키 회원들은 전원 무혐의로 결정받은 바 있고 김효진 원장 관련 사법부 판결문에서도 아동학대 관련 사항은 확인된 바 없음이 명시됐습니다. 또한 안아키 피해자로 예시된 케이스 역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된 내용으로 사실로 오인해 기사에 인용했으나 실제로는 안아키의 피해자가 아니었음이 2018년 2월 23일부터 발부된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감정서와 2020년 7월 28일 대구지검의 무혐의 결정서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에 정정보도합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무관심이 아이 살릴 수 있는 기회 놓칠 수도”…금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무관심이 아이 살릴 수 있는 기회 놓칠 수도”…금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사랑해서 때린다는 말, 아이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입니다.” 서울 금천구가 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금천구청역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캠페인은 지역 주민들에게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구는 금천경찰서와 함께 민법 제915조 징계권 폐지에 따른 자녀 체벌·훈육 금지, 아동학대 유형 및 특징, 신고방법(112)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금천구청 광장에서 금천경찰서 학대예방 경찰관(APO), 영등포아동보호전문기관 및 자원봉사자와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해 아동학대 국민감시단 동참, 서약서 작성 등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민법 제915조에는 ‘친권자는 아이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 또는 교정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고 명시해 그동안 부모의 자녀 체벌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오인돼 왔다. 주민 김모(35)씨는 “최근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들을 접하면서 ‘부모가 알아서 하겠지’, ‘다른 집 가정사에 참견해서는 안된다’ 등 자칫 주민의 무관심이 한 아이를 살릴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역 아동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들을 때려서는 안된다”며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을 보면 즉시 신고하고, 주민 모두가 아동의 안전을 위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전주혜 의원, 아동권익보호학회와 심포지엄 개최 “아동보호와 가정 재건 방안 논의”

    전주혜 의원, 아동권익보호학회와 심포지엄 개최 “아동보호와 가정 재건 방안 논의”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아동권익보호를 주제로 오는 20일 아동권익보호학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심포지엄 ‘아동학대처벌법의 지향점을 찾아서’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방향에 대한 대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아동학대처벌법이 제정된 이후 7년이 지났지만 아동학대 사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4만 2251건이었다. 신고 건수 역시 2015년 1만 9214건, 2017년 3만 4367건, 2019년 4만 138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동의 건전한 양육과 성장, 원가정 복귀를 위한 가정의 재건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정동선 원장이 좌장을 맡는다. 류정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가 ‘통합적 아동학대 초기대응체계 구축방안-사법과 복지의 이분법을 넘어’를 주제로, 배승민 가천의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동학대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을 주제로, 전안나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아동보호·피해아동보호명령 사건의 실무와 개선방안에 관하여’를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 후 토론에서는 정용신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좌장을 맡아 김진형 서울가정법원 조사관과 어해룡 인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이상희 한국여성변호사회 변호사가 참여해 여러 의견을 개진한다. 전 의원은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처벌 강화 여론이 일고 아동학대살해죄가 신설됐지만 일각에서는 아동학대 범죄 형량 강화 및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형사사법 시스템 지향점을 비롯해 아동 보호와 조화로운 가정 재건 구현 방안을 논의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 서울시립대학교, 2021년 공학교육인증 획득

    서울시립대학교는 공과대학 및 도시과학대학 7개 학부·과가 교육부 산하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으로부터 2021년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증받은 학부·과는 공과대학 5개 학부·과(기계정보공학과·화학공학과·신소재공학과·토목공학과·컴퓨터과학부)와 도시과학대학 2개 학부·과(건축학부·환경공학부)며 그중 기계정보공학과와 환경공학부는 ‘최우수’ 등급을, 화학공학과 등 5개 학부·과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한 학부·과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경우 실제 현장에 투입될 준비가 되어 전문 공학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된다”면서 “국내 기업 그룹 및 계열사에 지원 시 기업 정책에 따라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에서 우대받으며 국제적 공학교육인증 협의체인 워싱턴 어코드에 가입된 21개 정회원국의 졸업생들과 법적·사회적으로 동등한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시행하는 공학교육인증제는 워싱턴 어코드(Washington Accord) 국제협약에 따라 국제 기준에 맞는 대학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과별 교육목표 달성 여부와 졸업생의 학습성과를 평가·인증함으로써 학과의 공학교육 수준이 국제적 수준과 동등함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서울시립대학교는 2009년 신규평가를 통해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했고 2016년도부터는 인증 학부·과에 입학한 모든 학생이 공학교육 인증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 이재명 “영아살해죄 폐지…법적처벌 강화”

    이재명 “영아살해죄 폐지…법적처벌 강화”

    이 “잔혹 아동학대범죄 공소시효 배제”소확행 공약 여덟번째 시리즈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영아살해죄, 영야유기죄를 폐지해 보통 살해, 유기죄와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겠지만 우선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출산 직후 아이를 창밖으로 내던져 사망케 하고, 아이를 해하고 시신을 훼손하려 한 부모가 이 조항으로 인해 집행유예 등을 받았다”며 “생명을 함부로 훼손하고도 고작 집행유예를 받은 데 국민적 공분이 매우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아살해죄, 영야유기죄가 보통의 살해, 유기보다 형량이 가볍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68년 전 만들어진 이 법은 전쟁 직후 극심한 가난으로 아이를 제대로 부양할 수 없다는 점, 성범죄 등으로 인한 출산 등의 사정을 감안해 일반죄보다 낮은 형량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후보는 “잔혹한 아동학대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며 “음주 또는 약물로 인한 심신장애를 들어 형량을 감면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발코니로 던져버린다”…초등생 아들 걸핏하면 폭행한 아빠

    “발코니로 던져버린다”…초등생 아들 걸핏하면 폭행한 아빠

    온라인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11살 초등생 아들의 뒷머리를 잡고 책상으로 밀치는 등 무차별 폭행을 한 친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 춘천지법에 따르면 A(53)씨의 초등생 아들 B(11)군은 온라인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A씨는 아들이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심지어 아들의 뒷머리를 잡고 책상을 향해 머리를 밀쳐 부딪치게 하고, 손바닥과 주먹으로 뒷머리를 여러 차례 때린 뒤 파리채 손잡이로 온몸을 때렸다. 이날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쯤 B군이 외출을 했다가 평소보다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온몸을 폭행했다. 심지어 B군을 들어 올려 발코니로 던질 듯한 시늉을 했고, 겁에 질린 B군이 몸부림치다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A씨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폭행 등 학대 행위가 수년간 지속해서 행해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B군에 대한 폭행으로 아동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아내 폭행으로 인한 가정보호처분 전력도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박 부장판사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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