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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혼수로 ‘벤츠’ 안줬다고…아내를 산 채로 불태운 남편·시어머니, 印 발칵 [포착]

    (영상) 혼수로 ‘벤츠’ 안줬다고…아내를 산 채로 불태운 남편·시어머니, 印 발칵 [포착]

    한국의 혼수와 유사한 문화인 결혼지참금 문제로 수년간 갈등을 겪은 부부가 결국 끔찍한 결말을 맞았다.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그레이터 노이다에서 결혼지참금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남편과 그의 가족 일부가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그레이터 노이다에 거주하는 니키 바티(26)는 이날도 어김없이 남편인 비핀 바티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니키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끔찍한 폭력을 당했다. 이후 니키의 시어머니가 그녀의 몸에 석유를 부은 뒤 집에 불을 붙였고 니키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니키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70% 전신 화상을 입고 결국 사망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끔찍한 폭행 및 살인 자초지종은 두 사람이 심한 화상을 입은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는 모습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니키와 남편·시어머니의 갈등은 결혼지참금에서부터 시작됐다. 결혼지참금은 신부의 가족이 신랑 가족에게 결혼 조건으로 현금, 귀중품, 부동산, 자동차 등의 재산을 주는 인도의 오랜 전통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편은 피해자인 아내와 2016년 결혼할 당시 결혼지참금 360만 루피(한화 약 5700만 원)를 요구했다.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 등 남편의 가족이 찾아와 지참금 명목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사 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남편은 아내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생활해 왔는데, 남편은 이 역시 마뜩잖아한 탓에 아내는 미용실을 임시 휴업한 상태였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아내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도 다시 미용실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고 남편은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뜻을 꺾지 않자 폭행이 시작됐고 결국 시어머니가 합세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졌다. 사건 발생 후 남편은 현장에서 도망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그에게 구금 14일을 명령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부부 사이에는 종종 다툼이 있다. 흔한 일”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의 언니는 “아버지는 동생이 결혼할 때 동생 남편의 집에 최고급 SUV 자동차와 오토바이, 현금, 금 등 모든 것을 지참금 명목으로 건넸다”면서 “부모님은 (동생의 시댁을 만족시키려) 최선을 다했지만 동생은 도리어 9년 동안 학대와 폭력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남편의 여러 가족으로부터 지참금과 관련한 비난 및 학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의 남편과 그의 형제, 시어머니 등을 체포하고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고 있다. 악습 규정에도 명맥 이어가는 결혼지참금 문화, 이유는?현재 이 사건은 인도에서 ‘그레이트 노이다 지참금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인도 당국은 1961년 결혼지참금 전통을 불법으로 규정했으나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악습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결혼 시장에서 결혼지참금 문화가 결혼을 성사하기 위한 중요한 경제적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전통적 관습인 탓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또 법적 규제가 존재하지만, 경찰과 사법부의 법 집행이 한계가 있는 데다 사회적으로 지참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충분하지 않아 관행이 깨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주의와 물질적 지위가 도리어 결혼지참금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신랑 가족들이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동기도 크다고 분석한다.
  • 김대현 문체부 차관 “체육계 인권 침해, 무관용·일벌백계 원칙으로 대응”

    김대현 문체부 차관 “체육계 인권 침해, 무관용·일벌백계 원칙으로 대응”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체육계의 인권 침해에 대해 무관용, 일벌백계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5일 서울 마포구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 강화를 위해 현장 업무를 점검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체육계 아동 폭력 사태에 깊이 유감이다. 폭력 및 아동 학대 등 중대한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해 무관용·일벌백계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력 및 아동학대 가해자는 체육계에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스포츠윤리센터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부터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됐다. 이에 스포츠윤리센터가 체육단체의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할 수 있도록 중징계와 경징계를 구분해 징계 이행을 요구하고, 현저하게 가벼운 처분에 대해서는 재징계를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정당한 사유 없이 조치 요구에 불응한 체육단체에는 국고보조금 지원을 제한하고 피해자 등이 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이의신청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됐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체육계 인권 보호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 젖먹이 딸·아들 연거푸 살해 암매장한 친부...원주 영아 살해사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젖먹이 딸·아들 연거푸 살해 암매장한 친부...원주 영아 살해사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울음소리가 사라진 방”에서 시작된 비극2016년 9월 강원 원주의 한 모텔. 추석 명절 뒤 가족 갈등으로 집을 나온 젊은 부부는 두 아이와 함께 객실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생후 5개월 된 딸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아버지 황모(당시 22세)씨는 짜증을 내며 두꺼운 이불을 아이에게 덮었다. 몇 시간 뒤 아이는 숨져 있었고, 부부는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할아버지 묘 근처에 암매장했다. 당시 이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부부는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양육수당을 타내며 딸이 살아 있는 것처럼 꾸몄다. 출생신고조차 되지 못한 아들3년 후인 2019년, 원룸에서 또 다른 비극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생후 9개월 된 막내아들이 낮잠을 자던 아버지의 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목이 눌려 숨졌다. 시신은 첫째 딸이 묻힌 곳 근처에 그대로 암매장됐다. 아들의 이름은 공문서에 존재하지 않았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행정상 기록조차 남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동’이었다. 살아남은 장남, 학대의 흔적유일하게 생존한 장남마저 정상적인 양육을 받지 못했다. 부모는 장남에게 권투 시합을 시키며 폭행을 놀이처럼 강요했고,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승용차에서 지내게 하며 공중화장실이나 계곡에서 씻기도록 했다. 성장 지표는 또래 아동 중 하위 1%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장남은 “아빠가 머리도, 얼굴도 때려 아팠다. 엄마 아빠 만나기 싫다”고 증언했다. 이는 수사기관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황씨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에게 생활을 의존하면서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다. 딸이 숨진 뒤에도 4년 동안 총 710만원의 양육·아동수당을 부정 수급했다. 또한 임대한 가전제품을 되파는 방식으로 730만 원 상당의 사기 범행도 저질렀다. 재판부는 이 같은 행태가 단순한 빈곤 때문이 아니라, 고급 승용차를 렌트해 낚시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등 비정상적 생활 태도와 무책임에서 비롯된 것이라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양육환경 조사에서 들통친부 징역 1년 반→항소심 23년 급증“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해. 엄벌 필요”2019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양육환경 일괄조사에서 의심 정황이 포착되며 사건은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두 아이의 암매장 사실을 확인했고, 시신은 이미 백골 상태였다. 1심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황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아내 곽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판결은 뒤집혔다.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는 “황씨가 자신의 행위로 아이들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했다. 황씨는 징역 23년, 곽씨는 징역 6년으로 형량이 대폭 늘었고, 2021년 5월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같은 해 3월 법원은 황씨 부부의 장남에 대한 친권을 상실시키는 판결도 내렸다. 법의학자 이정빈 교수는 “생후 5개월 영아를 이불로 덮으면 통상 5~7분 안에 사망하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고통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막내아들 역시 목을 눌린 직후 황씨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부모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과거에는 가족과 이웃의 공동체적 역할이 아이 양육의 안전망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그 어떤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 이웃은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고, 행정은 사망하지 않은 아이에게 수당을 지급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동의 건강과 성장은 사회의 밝은 미래와 직결되므로,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성인보다 더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열·김정호 기자
  • ‘나의 아내’ 부부생활 사진 공유한 남편들… ‘회원 3만명’ 伊 페북 그룹 폐쇄

    ‘나의 아내’ 부부생활 사진 공유한 남편들… ‘회원 3만명’ 伊 페북 그룹 폐쇄

    남편들이 아내의 성행위 사진 등을 동의 없이 촬영해 공유해오던 이탈리아의 한 페이스북 그룹이 빗발치는 비판 여론에 결국 폐쇄됐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라레푸블리카 등이 전했다. 문제의 페이스북 그룹 이름은 ‘나의 아내’(Mia Moglie)로 2019년 개설된 이래 3만 2000명에 이르는 회원을 모았다. 가입자 대부분은 남성으로 이들은 수십만장에 달하는 여성들의 사진을 게시해왔다. 이들 중에는 유명인, 변호사, 경찰관, 언론인 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행위 중 촬영된 사진도 상당수 있었으며, 대부분 여성의 동의 없이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남편이 아내의 사진을 게시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그룹이 일반 대중에 알려진 직후부터 약 이틀간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와 이탈리아 당국에는 3000건 이상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디지털 범죄를 담당하는 통신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결국 전날(20일) 메타는 해당 그룹을 완전히 폐쇄했다. 메타 이탈리아 측은 “성인 성적 착취에 대한 정책을 위반했다”며 해당 그룹 삭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저희 플랫폼은 성폭력, 성적 학대, 성착취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마 통신경찰 관계자는 그룹 폐쇄를 발표하면서 “범죄 내용은 명예훼손부터 동의 없이 사적인 자료를 유포한 것까지 다양하다”며 “모든 댓들도 저희 시스템에 기록될 것이다. 소셜미디어(SNS) 그룹에서 이렇게 불쾌한 문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통신경찰에 따르면 이 그룹이 공유한 가장 충격적인 게시물에는 남편들이 돈을 받고 판매한 아내들의 사진도 있었다. 이들은 아내의 나이, 몸무게, 신체 사이즈 등 설명을 적어넣기도 했다. 결혼 16년 차라는 한 피해자는 폭력에 맞서는 여성 온라인 모임 ‘레테 디레’에 “남편이 ‘그냥 게임일 뿐이고 별다른 의미는 없다’면서 사적인 사진들을 찍었다. 그러더니 낯선 사람들에게 공유됐다”며 “제 삶이 마치 물건처럼 노출된 것 같다. 배신감과 수치심, 분노, 혐오감이 밀려온다. 제 존재가 무너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성성 재고를 목표로 하는 남성단체 ‘미카 마초’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남성들은 오늘날 남성 중심적인 세상은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곳(문제의 페북 그룹)들은 단순한 사진 보관소가 아니라 유해한 남성 사회화의 장소다. 자료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여성에 대한 지배를 기반으로 소속감을 조성하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사진을 올린 사람들은 주로 다른 남성의 인정을 받기 위해 그렇게 한다. 여성을 트로피, 즉 성적 성공의 상징으로 묘사하는 겅은 우리가 청소년기부터 내면화해 온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논란의 페이스북 그룹은 사라졌지만, 폐쇄 직전 회원들을 상대로 텔레그램에 개설된 새 그룹에 가입하라는 초대장이 발송됐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고 가해자들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전기자전거에 개 매달아 죽을 때까지…견주 “살 쪄서 운동시킨 것”

    전기자전거에 개 매달아 죽을 때까지…견주 “살 쪄서 운동시킨 것”

    키우던 개를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죽게 한 혐의로 견주가 입건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견주 A(50대)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 52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러프콜리 견종의 대형견을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죽을 때까지 달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를 쏟으며 헐떡거리는 상태로 전기자전거에 끌려가는 개를 본 시민들이 A씨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개는 구조 당시 살아있었으나 동물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개를 살펴본 수의사는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개가 서 있지도 못할 만큼 탈진했고 산책로가 피범벅이 됐다”면서 “견주가 다른 개들도 키우며 동네에서 여러 차례 학대했다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키우는 개가 살이 쪄 운동시키려고 산책한 것이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증언, 자료 등을 토대로 동물 학대로 보고 수사 중이다”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추가 학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출산 뒤 신생아 방치해 사망, 친모 2심도 징역 4년

    출산 뒤 신생아 방치해 사망, 친모 2심도 징역 4년

    출산한 뒤 신생아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는 22일 아동학대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충남 당진시 남자친구의 집에서 혼자 여아를 출산한 후 적절한 보호 조치 없이 1시간 30분가량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체를 의류 수거함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아기가 당시 남자친구가 아닌 전 남자친구의 아이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에 대한 죄책과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갑자기 출산하게 되자 극도의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측 주장은 1심에서 충분히 고려됐다”며 “살해 고의를 자백하고 있지만 양형 조건에 참작할 사정 변경이 있다고 보이지 않아 원심을 존중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 청소년 사이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유행…경남경찰 집중 단속

    청소년 사이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유행…경남경찰 집중 단속

    지난달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인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픽시 자전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자 경찰이 홍보·계도, 불법 운행 단속을 강화한다. 22일 경남경찰청은 다음 달 16일까지 홍보·계도를 하고 9월 17일부터 연중 상시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픽시 자전거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의 줄임말로, 뒷바퀴 기어가 고정돼 있어 페달을 멈추면 바퀴도 함께 멈추는 구조의 자전거다. 제동장치(브레이크) 없이 하나의 기어만 사용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법률’에서 말하는 자전거는 제동(브레이크)·구동(페달)·조향(핸들) 장치를 갖춰야 한다. 픽시 자전거는 대개 제동장치가 없기에 법에서 말하는 자전거로 분류되지 않는다. 뒷바퀴 고정기어로 페달을 역회전해 속도를 줄이지만 법적 제동 장치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법률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자전거는 운전을 금지한다’는 조항도 있지만 자전거로 분류되지 않는 픽시 자전거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출시되는 픽시 자전거는 제동장치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란한 스키딩(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해 멈추는 것)을 하고자 임의로 제거하는 일이 잦다. 스키딩이나 풋브레이크는 돌발상황에서 대처가 힘들어 사고 확률이 높다. 제동을 다리 힘에 의존하기에 위험성이 상당이 크고 제동거리도 일반 자전거와 비교하면 10㎞/h 때 5.5배, 10㎞/h 때 13.5배 증가한다. 픽시 자전거는 이른바 ‘선수용 자전거’라 불리나 스키딩 기술 등을 담은 묘기 영상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되면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찰은 픽시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 경우 픽시 자전거는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고 이는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통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은 즉결심판 청구 대상이나, 경찰은 18세 미만 아동은 부모에게 통보하고 경고 조치할 예정이다. 다만 여러 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방임행위로 픽시 자전거 운전 아동의 보호자가 처벌될 수도 있다. 경찰은 주로 등하굣길 중고등학교 주변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계도와 단속을 할 방침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자전거 도로를 중심으로 픽시 자전거를 포함해 제동 장치 없는 자전거를 타는 동호회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경남경찰은 “9월 16일까지 이어지는 계도 기간에는 도로 운행 중 위험한 방법으로 제동하는 행위나 여러 대를 운행하는 등 차른 차마나 보행자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라며 “집중 단속 기간에는 제동 장치를 제거하고 운행하는 모든 운전자를 단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동장치를 제거한 픽시 자전거는 본인의 신체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키울 수 있도록 사회뿐 아니라 부모들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연도별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5571건으로 전년보다 8.3%(425건) 증가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중 18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다. 지난해 5571건 중 18세 미만 사고는 1461건(26.2%)을 차지했다. 2023년 940건(18.3%), 2022년 144건(19.4%)과 비교해 비중이 높아졌다.
  • “아기 필요하신 분, 병원비 내고 데려가세요”…불륜 커플, 출산 후 아들·딸 넘겨

    “아기 필요하신 분, 병원비 내고 데려가세요”…불륜 커플, 출산 후 아들·딸 넘겨

    내연관계 중 출산한 아기 2명을 잇달아 불법으로 유기하거나 돈을 받고 매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커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0단독 허성민 판사는 아동복지법(아동매매)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0대)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B(40대·여)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또 이들에게 총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강의 수강과 3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2008년부터 내연관계를 유지해 오던 A씨와 B씨는 2013년과 2018년 각 남아와 여아를 출산한 뒤 공모해 신원미상자에게 아동을 유기하거나 병원비 대납을 조건으로 신생아를 건네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3년 3월 28일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첫째 남자 아기를 낳은 뒤 인터넷을 통해 ‘개인 입양’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던 중 ‘아기 입양을 원한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발견하고 작성자에게 연락했다. 이후 이들은 작성자의 신원이나 양육 환경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해당 산부인과로 찾아온 작성자 부부에게 아기를 넘겼다. 또 2018년 1월 10일 또 다른 병원에서 둘째 여아를 출산한 뒤 인터넷을 통해 개인 입양을 알아보다가 자신들에게 연락한 사람에게 “병원비를 내고 아기를 데려가라”고 해 병원비 28만 8000원을 결제하게 한 뒤 아이를 건네 매매했다. 허 판사는 “이들은 피해 아동을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유기하고, 이미 같은 범행을 한 차례 저질렀으면서도 재차 다른 피해 아동을 출산 직후 매매까지 했다”며 “특히 둘째 아이는 다소 미숙아로 태어난 상태에서 제대로 양육할 수 있는 자에게 인계되지 않았다. 범행이 발각되기까지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는 등 건강하고 정상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현재 미성년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특히 A씨는 이 범행 외에도 근로자 임금 미지급, 무면허운전, 주민등록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또 사기 및 교통 범행, 강제 추행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둘째 아이를 매매한 당시에는 누범기간 중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현대 사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범행이다.”22년 10월 춘천지법 원주지원 법정에 울려 퍼진 판사의 목소리는 잠시 정적을 깨뜨렸다. 방청석에서는 신음과 같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2020년부터 1년 넘게 원주에서 벌어진 이른바 ‘방석집 자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돈이면 다 된다”는 배금주의의 그림자2000년 군산 대명동, 2002년 군산 개복동. 잇따른 성매매 업소 화재로 수십 명의 여성들이 쇠창살에 갇혀 목숨을 잃은 뒤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 역시 돈과 욕망만을 좇는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원주 옛 역 인근 학성동의 한 방석집. 겉으로는 유흥업소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상은 1980년대 ‘요정’의 퇴폐 문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성매매 업소였다. 손님이 20만 원을 내면 술상과 함께 여성들과의 성매매까지 제공됐다. 이곳에서 30~40대 여성 다섯 명이 끔찍한 학대에 시달렸다. 여성 종업원에 대소변 핥아먹도록 강요끓인 물 붓고, 담뱃불 지지는 학대 자행여성 몸에 멍과 흉터 가득, ‘만두귀’까지포주 자매 A씨(53)와 B씨(49)는 여성들의 목에 줄을 채우고 감금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설한 대소변을 핥아먹게 했다. 밥 대신 개 사료를 주었고, 커피포트에 끓인 물을 몸에 붓거나 담뱃불로 살을 지졌다. 여성을 ‘홀박스’라 불리는 유리방에 앉혀 손님을 유인하게 강요한 뒤, 졸기라도 하면 곧바로 폭행이 뒤따랐다. 한 여성은 귀가 반복적으로 찢겨 ‘만두귀’라 불리는 이개혈종이 생겼다. 또 다른 피해자는 체중이 30㎏ 가까이 줄었다. 몸은 멍과 흉터로 뒤덮였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인간 존엄이 어떻게 철저히 짓밟힐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코로나가 드러낸 진실자매의 범행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폭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업소 문을 닫게 되자 피해 여성 3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3000쪽에 달하는 수사기록 속에는 믿기 힘든 학대 정황이 가득 담겼다. 경찰은 자매를 공동감금, 상습폭행, 특수폭행, 유사강간 등 16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더 끔찍했다. 피해 여성들은 보건소 점검 때조차 두려움 때문에 입을 열지 못했다. 자매가 서로 감시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판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했다”“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끔찍한 범행”첫 공판에서 검찰이 공소장을 낭독하자 방청석은 눈물과 분노로 가득 찼다. 자매는 반성문을 다섯 차례 제출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심 공판에서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건네며 감형에 나섰다. 일부 피해자는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7년, B씨에게 25년을 선고했다. 1심보다 5년씩 줄어든 형량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합의와 처벌불원 의사”를 감형 사유로 인정했다. 방청객들은 다시 한 번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엄영숙 강원인권교육연구회 울림 회장은 “성매매 집결지 단속은 물론이고 신·변종 성매매까지 철저히 막아야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법과 제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방석집 사건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천열·김정호 기자
  • “이거 진짜예요?”…‘29 대 0’ 충격 점수 나온 대학축구, 무슨 일

    “이거 진짜예요?”…‘29 대 0’ 충격 점수 나온 대학축구, 무슨 일

    국내 대학축구 경기에서 한 팀이 29점을 내면서도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결과를 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경남 합천 용주1구장에서 열린 ‘2025 水려한 합천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12조 예선 1차전에서 건국대는 대구과학대를 만나 승리를 따냈다. 최종 점수는 29-0으로 건국대의 압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건국대의 분위기였다. 시작 3분 만에 선취점을 따낸 건국대는 전반 45분에만 12골을 몰아치며 파죽지세를 보였다. 후반전에서는 이보다 많은 17골을 더하며 총 29점을 냈다. 경기 내내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29점의 점수 차는 축구에서는 좀처럼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이렇듯 한쪽으로 크게 쏠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양 팀의 선수 구성 차이 때문이다. 대구과학대는 학기 중 축구팀이 생겨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이번 대회는 일반 학생 위주로 팀을 꾸려 출전했다. 이번 대회 전 과거 평택진위FC를 이끌었던 고재효 감독을 선임한 대구과학대는 내년부터 U리그 등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승장이 된 건국대 이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팀(대구과학대)은 엘리트 선수 출신 서너 명을 제외하고는 일반 학생들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상대 전력이 약하다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해 준비한 경기력을 100%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60개 대학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죽죽장군기와 황가람기 2개 대회로 나뉘어 펼쳐진다. 죽죽장군기는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황가람기는 18일 개막해 31일까지 각각 14일간 열린다.
  • “학생들 세워놓고 연달아 뺨 때려” 교사 폭행 영상에 ‘발칵’

    “학생들 세워놓고 연달아 뺨 때려” 교사 폭행 영상에 ‘발칵’

    7~8년 전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뒤늦게 올라와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수 A고교 2017~2018년도 체벌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제보 영상이 공개됐다. 18초 분량의 영상에는 교사로 보이는 남성 1명이 칠판 앞에 남학생 3명을 나란히 세워놓고 뺨을 연달아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제보자는 “평소 무서운 선생님이라 (학생들이) 조용히 있다가 교사가 30분 넘게 수업에 안 들어와서 풀어져서 좀 떠들고 있던 중 뒤늦게 들어온 교사에게 떠든 학생들이 다 맞는 영상 중 하나”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A고교 2017~2018년 중 계속 이런 상황이었다”면서 “체벌이 없어졌다고는 해도 계속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고 언론사에도 제보했으나 모두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영상을 확인한 A고교 측은 이를 시인하고 도교육청과 함께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당 교사는 2019년 명예퇴직했으며, 피해 학생들이나 이를 목격한 학생들도 모두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과 교육 당국은 일단 가해자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 피해 학생들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 또 A 고교에 대해 전교생 설문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감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직원 대상 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동영상의 폭행 모습이 최근에 이뤄진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며 ”사건조사는 물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산 채로 가죽 벗겨진 유기견…현상금 걸고 범인 색출 나선 말레이 경찰 [여기는 동남아]

    산 채로 가죽 벗겨진 유기견…현상금 걸고 범인 색출 나선 말레이 경찰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말라카 주 크루봉 산업단지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참혹한 강아지 모습에 분노한 시민과 기업들이 기부금을 모아 현상금을 내걸었고, 현지 동물보호단체와 경찰은 가해자를 색출하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유기동물협회(SAFM)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경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제보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기견은 몸과 머리 부분의 피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개는 인근 주민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처와 감염이 지나치게 심각해 치료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수의사는 강아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말라카 중부경찰서 크리스토퍼 파팃 서장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동물 학대로, 경찰은 동물복지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유죄 판결 시 최소 2만 링깃(약 661만원)에서 최대 10만 링깃(약 3309만원)의 벌금, 또는 최대 3년의 징역형, 혹은 둘 다 가능하다. 동물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극도로 잔혹한 동물 학대 행위로, 반드시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면서 “관련 목격자나 정보를 가진 이들은 경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단체는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제보를 받기 위해 현상금을 5만 1000링깃(약 168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시민과 기업들의 기부금 2만 1100링깃에 더해 한 기업인이 추가로 3만 링깃을 기부해 마련됐다. 경찰과 동물보호단체는 현재 사건의 경위와 가해자를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 어린아이 전자담배 문 모습 보더니 ‘깔깔’…인플루언서 행동에 美 ‘충격’

    어린아이 전자담배 문 모습 보더니 ‘깔깔’…인플루언서 행동에 美 ‘충격’

    미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과거 어린아이에게 전자담배를 강제로 피우도록 한 영상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고개를 숙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틱톡 팔로워 약 5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11만명을 보유한 피오나 조던(23)은 8년 전 15살 당시 자신이 돌보고 있던 어린아이에게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조던의 친구로 추정되는 한 소녀가 건넨 전자담배 기기에 입을 대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가 숨을 내쉬자 입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조던과 친구는 아이가 기침하고 당황한 듯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며 폭소를 터뜨렸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조던은 SNS에 최근 사과 영상을 올렸다. 조던은 당시 어머니의 사망으로 슬픔에 잠겨 있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던은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린 시절 무모한 선택을 많이 했다”며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현장에 있었던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아이 가족에게 안겨준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 네티즌들은 “불쌍한 아기를 보고 웃다니 정말 끔찍하고 악랄하다”, “아동 학대를 재밌다고 생각한 게 충격적이다”, “당신의 트라우마와 어린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한 게 무슨 상관이냐”, “남의 아이를 죽일 수도 있었던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정강이 차고 뺨 때려” 발달장애인 상습폭행 의혹…지원센터 직원 입건

    “정강이 차고 뺨 때려” 발달장애인 상습폭행 의혹…지원센터 직원 입건

    인천의 한 발달장애인 지원센터에서 발달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장애인을 학대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발달장애인 지원센터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인천시 연수구 모 발달장애인 지원센터에서 장애인 B(36)씨를 여러 차례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부모는 앞서 아들의 몸에서 상처가 발견되자 학대를 의심하고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뇌전증이 있으며, 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센터의 4개월 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A씨가 의자에 앉아 있는 B씨의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홀로 대기 중인 B씨의 뺨을 때리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머리를 팔꿈치로 밀치거나 손을 들어 위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센터 운영진의 관리 책임 여부를 검토해 센터장의 입건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 열흘간 ‘자기학대’ 인터넷 생방송, 결국 숨졌다…프랑스 충격 사건

    열흘간 ‘자기학대’ 인터넷 생방송, 결국 숨졌다…프랑스 충격 사건

    프랑스의 한 인터넷 방송인이 ‘자기학대’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르 파리지앵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스 검찰은 전날 니스 인근 콩트에서 인터넷 방송인 라파엘 그라방(26)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숨진 이는 장 포르마노브(JP)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인터넷 방송인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킥 등 각종 플랫폼에서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로 방송을 시작했으나, 이후 다른 스트리머들과 극한의 챌린지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사망 직전 JP는 촬영을 위해 콩트 지역에 숙소를 임대하고, 평소 자주 어울리던 다른 스트리머 2명과 함께 자학을 주제로 한 방송을 진행했다. JP는 자발적으로 폭행과 굴욕을 당했고, 이 모습은 인터넷에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그러다 방송 열흘째인 19일 JP가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방송한 스트리머들의 부름에도 그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자세로 누워 있다”라는 스트리머들의 음성을 마지막으로 자학 라이브 스트리밍을 돌연 중단됐고, 이후 JP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니스 검찰은 이미 지난 8개월간 온라인에 게시된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고의적인 폭력 행위’와 관련해 그를 조사해왔다. 프랑스의 클라라 샤파즈 AI·디지털 장관은 JP가 “수개월간 굴욕과 학대를 받았다”며 “사법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JP가 주로 활동해왔던 플랫폼 ‘킥’ 측은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방송 관련 상황을 긴급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창작자 보호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 사망 후 절친한 인플루언서는 “이런 날이 올까 봐 항상 두려웠다”라며 “JP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 노르웨이 왕세자비 아들의 추락…성폭행 등 32건 혐의 기소

    노르웨이 왕세자비 아들의 추락…성폭행 등 32건 혐의 기소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8)가 결국 4건의 강간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 외신은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인 호콘(51) 왕세자의 의붓아들 회이뷔가 4건의 강간과 폭력 및 폭행 등 32건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르웨이 검찰이 공개한 회이뷔의 혐의는 왕실의 일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파렴치하다. 검찰에 따르면 회이뷔는 강간 혐의 외에도 살해 협박, 전 파트너에 대한 가정 폭력과 다른 전 파트너에 대한 폭력, 접근 금지 명령 위반, 불법 촬영 등 웬만한 중범죄를 총망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슬로 주 검찰은 “기소장에 기재된 범죄 형량은 최대 징역 10년”이라면서 “그가 저지른 범죄는 피해자에게 상처를 오래 남기고 삶을 파괴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왕실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죄를 더 가볍게 혹은 무겁게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이뷔 변호인 측은 “의뢰인은 성적 학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폭력 관련 혐의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면서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상세히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왕실은 회이뷔의 기소에 대해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를 받아온 회이뷔는 한때 노르웨이에서 ‘국민 도련님’으로 통했다. 회이뷔의 양아버지인 호콘 왕세자는 현 노르웨이 국왕인 하랄 5세의 뒤를 이을 왕위 계승자다. 앞서 호콘 왕세자는 2001년 평민 출신의 동갑내기 미혼모 메테마리트와 결혼했는데 회이뷔는 전 애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이에 그는 노르웨이 왕족 직함이나 공식 직무 등은 없다.
  • 노르웨이 왕세자비 아들의 추락…성폭행 등 32건 혐의 기소 [월드피플+]

    노르웨이 왕세자비 아들의 추락…성폭행 등 32건 혐의 기소 [월드피플+]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8)가 결국 4건의 강간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 외신은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인 호콘(51) 왕세자의 의붓아들 회이뷔가 4건의 강간과 폭력 및 폭행 등 32건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르웨이 검찰이 공개한 회이뷔의 혐의는 왕실의 일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파렴치하다. 검찰에 따르면 회이뷔는 강간 혐의 외에도 살해 협박, 전 파트너에 대한 가정 폭력과 다른 전 파트너에 대한 폭력, 접근 금지 명령 위반, 불법 촬영 등 웬만한 중범죄를 총망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슬로 주 검찰은 “기소장에 기재된 범죄 형량은 최대 징역 10년”이라면서 “그가 저지른 범죄는 피해자에게 상처를 오래 남기고 삶을 파괴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왕실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죄를 더 가볍게 혹은 무겁게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이뷔 변호인 측은 “의뢰인은 성적 학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폭력 관련 혐의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면서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상세히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왕실은 회이뷔의 기소에 대해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를 받아온 회이뷔는 한때 노르웨이에서 ‘국민 도련님’으로 통했다. 회이뷔의 양아버지인 호콘 왕세자는 현 노르웨이 국왕인 하랄 5세의 뒤를 이을 왕위 계승자다. 앞서 호콘 왕세자는 2001년 평민 출신의 동갑내기 미혼모 메테마리트와 결혼했는데 회이뷔는 전 애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이에 그는 노르웨이 왕족 직함이나 공식 직무 등은 없다.
  • “우리도 그렇게 안 탄다”…현직 선수가 경고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위험성

    “우리도 그렇게 안 탄다”…현직 선수가 경고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위험성

    청소년들 사이에서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가 유행을 끌자 현직 경륜 선수가 “선수들도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해 경찰도 단속에 나서는 상황이다. 15년 차 현직 경륜 선수로 활동 중인 김기훈 선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픽시 자전거에 대해 “브레이크가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변속기나 브레이크 없이 기어 하나만 사용하는 고정 기어 자전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자전거는 페달과 분리돼 있다. 페달을 멈추면 페달과 바퀴가 따로 구동된다”며 “반면 픽시 자전거는 페달과 바퀴가 일체다. 페달을 멈추면 바퀴가 돌아가는 힘 때문에 페달이 같이 돌아간다. 잘못하면 발이 엉켜 사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사람들도 평지에서 시속 50km 이상, 내리막길에선 시속 8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자동차 속도와 비슷하지만 브레이크가 없다”며 픽시 자전거가 가진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선수는 “선수들도 픽시 자전거를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 제동력이 너무 떨어진다”면서 “시속 10㎞ 주행 기준으로 일반 자전거보다 제동 거리가 3~5배 길다. 속도가 더 높아지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내리막길에서 가속이 붙으면 선수들조차 제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픽시는 실내경기용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라 도로 주행은 너무 위험하다. 타고 싶다면 경기장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도로에서는 브레이크가 달린 로드 자전거나 MTB 같은 일반 자전거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본래 선수용 자전거인 픽시 자전거는 최근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까지 유행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에서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교통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자전거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픽시 자전거는 자동차나 원동기에 속하지 않고, 브레이크가 없어 자전거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이에 경찰은 픽시 자전거를 자동차로 분류하고 도로 주행하는 경우 이를 안전운전 의무위반으로 적극 관리하기로 했다. 개학 기간을 앞두고 중·고교 등하굣길 주변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픽시 자전거를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픽시 자전거를 탄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경우 부모에게 통보하고 경고 조치할 방침이다. 여러 차례 경고에도 부모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방임 행위로 보호자를 처벌할 수 있다.
  • “아비가 친딸을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아비가 친딸을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애가 없어졌어요.” 2017년 12월 8일 전북경찰청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실종된 아동은 다섯 살 고준희 양. 신고자이자 준희 양의 친부 고모(36)씨와 동거녀 이모(35)씨는 “전주에 있던 어머니 집에 아이를 혼자 두고 다녀왔더니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형사 100여 명, 인력 3000여 명과 경찰견까지 동원해 저수지와 야산을 수색했다. 전주 시내에는 ‘실종 아동을 찾습니다’ 포스터가 나붙었고 포상금 500만원도 내걸렸다. 그러나 단서 하나 나오지 않았다. 수사 장기화 속에 가족의 태도가 수상하게 드러났다. 신고가 20일이나 늦어진 점, 거짓말탐지기 검사 거부 등이 의심을 키웠다. 결국 해를 넘기기 전, 경찰은 이들의 자백을 받아냈다. 7개월 전 이미 숨져 있었다자백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준희 양은 실종 당시가 아닌 그해 4월 이미 세상을 떠나 있었다. 친부 고씨가 동거녀의 묵인 아래 학대 끝에 숨지게 했고, 이튿날 예비 장모 김모(61)씨와 함께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준희 양의 불행은 부모의 이혼 소송에서 비롯됐다. 친모 A씨가 아이를 남편이 다니는 공장 경비실에 두고 떠나면서 고씨가 양육을 맡게 됐다. 그러나 준희 양은 미숙아로 태어나 호흡기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와 재활이 꾸준히 필요했다. 고씨는 아이의 허약한 상태를 무시한 채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쇠자로 때리고 발로 밟았다. 발목에 고름이 생기고 온몸에 물집이 잡혀 걷기도 힘든 상태였지만 병원 치료는 없었다. 2017년 4월 24일 밤, 잠을 자지 않는다며 아이의 몸을 짓밟은 뒤 준희 양은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결국 26일 새벽 끝내 숨졌다. 고씨는 동거녀와 예비 장모와 함께 시신을 천에 싸 승용차로 옮겨 산에 묻었다. ‘악마의 연극’세 사람은 준희 양이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며 주변을 속였다. 생일에는 케이크와 미역국을 준비해 이웃에 나눠주고, 머리카락과 장난감을 김씨 집으로 옮겨놓았다. 양육수당 70만원도 빼돌렸다. 심지어 고씨는 인터넷에 새 프라모델을 자랑하며 태연한 일상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가족처럼 연기하며 CCTV에 잡히도록 했지만, 치밀한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7개월 만에 드러난 시신은 참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갈비뼈 3개가 부러진 흔적은 생전 폭행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법정에서 드러난 민낯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2018년 6월 고씨에게 징역 20년, 이씨 10년, 김씨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초범이라는 점 등을 참작했다. 항소심과 대법원도 같은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준희 양은 치료만 제대로 받았다면 정상치에 이를 수 있었다”며 “고씨는 실종신고 후 ‘딸을 찾아달라’며 혼절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씨에 대해 “자신의 친아들에게는 애정을 쏟으면서 준희 양을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재판 과정에서 고씨와 이씨는 서로 폭행 책임을 떠넘겼다. 이씨는 “계모에 대한 편견은 갖지 말아달라”고 호소했고, 고씨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딸에게 사죄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국민적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고준희 양 사건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진 학대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비극으로 기록됐다. 당시 여론은 아동보호망의 허술함과 재혼가정의 아동 양육 문제를 함께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매년 4만 가구 이상 재혼가정이 새로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혼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공적 보호 장치가 절실하다”고 경고했다. 이천열. 설정욱 기자
  • [특별 인터뷰] 취임 3주년 이주희 동신대 총장

    [특별 인터뷰] 취임 3주년 이주희 동신대 총장

    취업률 69.2% 전국 17위·광주·전남 7년 연속 1위 지역 최고위 과정 개설…대학-지역 동반성장 모델“글로컬대학30 반드시 성공해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전국 대학이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소멸 위기를 동시에 맞이한 가운데, 동신대학교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3년간 동신대를 이끌어온 이주희 총장은 “글로컬대학30 본 지정과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성과를 통해 대서울신문은 취임 3주년을 맞은 이 총장을 만나 대학 혁신 전략과 성과,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3년간 대학 혁신 성과를 꼽는다면. “총장 취임 이후 줄곧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교육환경 개선과 실무형 교과과정 강화를 추진했고, 비교과 프로그램만 140여 개를 운영했다. 특히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투게더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례 간담회와 다양한 인성교육을 이어왔다. ‘착한 인재로 세상을 바꾼다’는 교육철학을 학생들에게 체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취업 성과에서 확실한 진전을 이뤘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대학 취업률 조사에서 동신대는 69.2%를 기록해 졸업생 1500명 이상 대학 중 전국 17위에 올랐다. 특히 광주·전남권에서는 7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는 지역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 대학의 역할을 지역사회로 확장한 사례가 많았다. 어떠한 것이 있는가. “대학이 교정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신대는 지역 싱크탱크로서 기능을 확대해왔다. 빛가람기술사업화정책 최고위과정, 전남 최초 여성리더십 최고위과정, 전남도의회 의정 아카데미 등을 잇달아 개설했다. 평생교육원 개편으로 지역민에게 배움의 기회를 넓히고, 나주 청소년 영어캠프·다문화 가정을 위한 ‘동신한국어디딤학교’ 등을 운영하며 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에 오른 배경은. “올해 초 초당대·목포과학대와 연합해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본 지정 획득을 목표로 교육·연구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으며, 전남도와 함께하는 RISE 체계를 통해 대형·중형·소형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니다. ‘그랜드 전남’ 비전에 기여하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 국가 지원사업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지방대활성화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9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은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협업형 메이커스페이스사업에도 신규 선정됐다. 국제교류 부문에서는 ‘파란사다리’, 한·일 대학생 연수 등을 활발히 진행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 국제 경쟁력 강화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외국인 유학생 수가 1700명을 넘어섰다. 5년 연속 교육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됐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기관으로 지정되며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대학과의 공동 연구 및 교류를 확대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지역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산업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역대학의 사명이다. 동신대는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지역사회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나아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공유대학’ 모델을 완성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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